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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피랍사태] 탈레반 다시 살해 협박 왜

    아프가니스탄의 반정부 무장세력 탈레반이 또다시 한국인 인질살해 협박카드를 들고 나왔다. 협상의 고비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들고 나왔던 이 카드를 한국정부와 대면 접촉이 난항을 겪자 여지없이 다시 꺼내든 것이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5일 아프간 통신사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전화 통화에서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사태 해결을 위해 충분치 않다며 이같이 위협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이날 한국정부측이 자신들을 접촉한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 정부는 탈레반 죄수 석방 문제에 관한 미국의 동의를 받아내고 대면 협상을 위한 유엔측의 탈레반 안전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한국정부는 유엔의 안전보장도 받아내지 못했고, 심지어 유엔에 공식 요청도 하지 못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언제든 인질들을 살해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탈레반이 인질 추가 살해란 초강수 전술을 다시 쓰면서 인질 사태를 둘러싼 상황이 다시 긴장 모드로 돌입했다. 그동안 탈레반들은 살해 협박 이후 한국인 인질 2명을 살해하면서 살해 협박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보여준 바 있다. 탈레반이 다시 인질살해 협박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탈레반 동료 수감자 석방이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 대해 아프간과 미국정부를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6일 정상회담에 나서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군사작전과 같은 강공책을 만지작거리지 말 것을 경고하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강경파와 온건파가 혼재돼 있는 탈레반 내부에서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도 판단된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피랍사태] 패키지딜 ‘창의적 해법’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한·미가 잇따라 석방협상을 위한 ‘창의적 해법’‘창의적 외교’를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새로운 해법의 ‘창의성’과 ‘실효성’이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일단 ‘창의적 외교’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 정부 당국자는 5일 “그동안 추진해 온 다양한 직간접 협상 방법 중 어떤 방안이 더 유효한지 파악한 뒤 이를 강화하는 전략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직까지 한·미는 물론 아프간 정부측도 특별한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고민을 담고 있다. ‘창의적 해법’과 관련해 정부가 우선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은 외교적 설득이다. 한·미와 아프간측이 ‘테러집단에 양보는 없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탈레반측에는 물론, 국제사회를 상대로 무고한 한국인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호소하는 등 여론 형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테러不容´ 원칙속 탈레반 명분주기 이를 위해 정부는 탈레반은 물론 그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지역 족장·원로들을 통해 ‘피랍자·수감자 맞교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물밑으로 거액의 몸값 등 다른 조건을 제시한 뒤 겉으로는 탈레반측이 인도적으로 석방시킬 수 있다는 면을 부각시키는 방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탈레반측은 납치에 대한 현지 여론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명분을 찾고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인질을 풀어줬음을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접 접촉을 통한 심리전뿐 아니라 현지 파견된 이슬람·홍보 전문가들과 인접국 대사 등을 통해 범 이슬람권에 대한 홍보를 강화, 탈레반측을 압박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이슬람권 및 국제기구·비정부기구(NGO) 등의 비난 성명이 계속 이어져 탈레반측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라크 美인질´ 석방방법 활용론도 그러나 탈레반측이 인도주의적 석방을 받아들이기에는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아프간측이 영향력이 없는 수감자 중 일부를 사면석방 등의 형식으로 풀어주는 방법도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사면석방은 지난해 1월 이라크에서 미국인이 피랍됐을 때 사용된 방법이지만, 미국측과 탈레반측이 이 방법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며 “아프간 입장에서는 후유증이 우려돼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탈레반, 유엔 보장땐 대면 협상”

    “탈레반, 유엔 보장땐 대면 협상”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들의 석방을 위한 우리 정부와 탈레반 무장단체간 직접 접촉이 장소 문제로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탈레반측이 유엔의 안전 보장을 대면 협상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3일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한국 정부 대표단이 가즈니주에서 우리와 접촉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안전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유엔측에서 (대면 접촉시)탈레반이 다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한다면 수도 카불이나 가즈니시를 포함해 정부가 장악한 지역 또는 국외에서도 협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감자 2명 풀어주면 여성인질 2명 석방 용의” 협상 분위기와 관련, 가즈니 지역 탈레반 고위지도자인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미국 CBS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협상 진전에 만족하고 있다.60%정도 진전이 있었다.”면서 “새로운 인질 살해는 당장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교도 통신과의 통화에서 “심하게 아픈 한국 여성 두명은 제대로 먹을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으며 부축없이는 걸을 수 없는 상태”라면서 “석방을 요구한 탈레반 수감자 8명 가운데 두명을 석방하는대로 그들은 5분 내에 풀려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피랍자-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이라는 요구조건을 철회할 것을 탈레반을 상대로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요구조건 변경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별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통령 특사임무를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마닐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고 돌아온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서 아프간 현지 상황과 관련 당사국의 움직임을 보고받은 정부가 ‘맞교환’카드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맞교환’카드를 철회하라는 우리 정부의 설득을 탈레반측이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상황이 급반전될 수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백 실장이 주재한 19차 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정부 고위 인사 및 종교지도자들과 면담한 결과를 보고받고 향후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요구조건 변경에 따른 상황별 시나리오와 대처 방식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현재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힘이 들겠지만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자.”면서 “상황 타개를 위한 창의적인 방법들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납치단체가 ‘맞교환’ 요구조건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다른 요구조건을 제시하면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납치단체측 인사가 현지 한국 대사관에 수시로 전화해 오고 있고, 이를 통해 우리도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비록 단속적으로 유지되고 있긴 하지만, 하나의 직접 접촉 채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의부대 의료진 가즈니 지역 주변 대기 아프간 현지 정부대표단은 이와 관련, 탈레반과의 직접 교신 등을 통해 “탈레반 수감자 석방 문제를 우리 정부가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탈레반측의 유연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앞서 송 장관은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기자들에게 “추가 희생자가 없도록 아프간 안팎에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정부가 사태해결을 위해 아프간에 파견된 동의·다산 부대의 조기 철군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내외신 보도에는 “올해 안에 철군한다는 기존 계획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부인했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국인 인질이 억류돼 있는 아프간 가즈니 지역 주변에 현지 동의부대 소속 군 의료진을 대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랍자 가족은 이날 외교부 청사를 찾아가 아프간 또는 파키스탄 등 인접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 줄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 박찬구 이순녀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탈레반,인질 돌볼 의료진 거부

    탈레반이 병세가 위중한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을 협상카드로 세게 내밀었다. 아픈 인질들을 치료하기 위해 가즈니 주로 떠난 아프간 의료진에 대해서도 받지 않겠다는 자세다. 한 술 더 떠 탈레반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3일 “탈레반 수감자 2명을 풀어주면 아픈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수감자 8명과 인질 8명을 맞교환하자고 제안해왔던 지금까지의 태도에서 한 발 물러선 셈이다. 탈레반측은 걷기 힘들 정도로 아픈 여성 인질 2명을 내세워 수감자 석방의 돌파구를 열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정부와의 대면협상도 임박한 터라 협상을 쉽게 풀어나가겠다는 협상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질들의 안위가 최우선인 한국 정부를 압박해 수감자 교환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엿보인다. 2명의 여성 인질의 병세가 위중한 상황은 ‘여성에게 위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이슬람 율법을 볼 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여성 인질들이 병사할 경우 이슬람권의 도덕적 비난도 감수해야 할 처지다. 한편 한국인 인질들을 치료하기 위해 가즈니 주로 출발한 팀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가장 현대식 시설을 갖춘 와하즈 병원측 의료진이다.2일 병원 관계자는 “남성 의사 3명과 여성 의사 3명 등 6명을 가즈니 주로 보냈다.”고 말하면서도 “치료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아프간 공중보건부 대변인 압둘라 사힘은 “탈레반이 의료진을 인질이 있는 장소로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치료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탈레반의 ‘카드’는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인 탈레반이 지금 만지작거리는 ‘다음 카드’는 뭘까. 한국인 인질 사태 16일째인 3일 탈레반이 그동안의 강경 일변도의 벼랑끝 전술에서 벗어나 잇단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등 미묘한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탈레반이 쓸 수 있는 카드는 대략 세 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첫번째 카드는 한국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통한 돌파구 마련. 탈레반이 한국정부와 직접 협상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2일 “한국 정부로부터 직접 대화를 원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우리도 한국정부와 직접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이 같은 자세 변화는 탈레반과는 절대 거래를 하지 않겠다며 수감자 석방에 고개를 젖고 있는 아프간 정부와는 협상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탈레반의 두번째 카드는 미국을 이번 사태에 계속 끌어들이는 것. 사태 초기부터 테러리스트와는 타협불가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이 친미정권인 하미드 카르자이 정권을 움직이지 않으면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란 자기들의 요구를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의 세번째 카드는 지연 전술. 최근 보여준 탈레반의 유화적 태도는 아프간 정부군과 나토군의 군사작전을 피하기 위한 전술 변화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여간 탈레반의 향후 행보를 쉽게 예측할 수 없지만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이끄는 지도자 위원회가 인질 처리를 두고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는 단계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탈레반 “추가살해 계획없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6일째인 3일 탈레반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오는 등 인질사태를 둘러싼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돼 현지 주민과 교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특히 탈레반측도 협상에 만족한다며 당장 인질을 추가 살해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관계자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이번 사태가 극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미국이 공식적으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아프간 정부도 단 1명이라도 아프간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와 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해 교민들의 가슴은 콩알만해졌다. 이와 함께 5일(미국시간)부터 이틀간 예정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번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교민들은 회담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주아프간 한국대사가 아프간과 미국 정부에 탈레반 포로의 석방을 허용하도록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전해 한국정부의 사태해결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가즈니주의 한 경찰 간부는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들에 압력을 넣기 위해 아프간 군·경이 며칠 전부터 소탕작전을 간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해 현지의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감에 교민들은 사태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정보통신 전문매체인 AKI는 지난 1일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탈레반의 2인자이자 성직자인 마울라나 잘랄루딘 하카니가 인질사태를 주모한 배후 인물이라고 보도해 교민들의 놀란 가슴을 더 뛰게 만들었다. AKI에 따르면 하카니는 탈레반 내에서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에 이은 부사령관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이슬람 종교학교가 있는 파키스탄 북부 북와지리스탄을 오랜 근거지로 삼아왔다.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질 사태를 ‘신앙의 충돌’이라고 규정하면서 탈레반이 한국인 피랍자들을 살해하면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비록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신의 과업은 수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혀, 교민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종교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미 국무부는 2일 아프간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이 군사 작전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탈레반 고위인사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 진전을 낙관하기 때문에 새로운 데드라인(협상시한)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되면 다시 데드라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무니르 만갈 아프간 내무차관은 “단 1명이라도 아프간의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의 직접 접촉이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은 미국의 반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2일 보도, 교민들은 탈레반의 고도의 심리전에 혀를 내둘렀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인질 구하기’ 최적 카드는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인질 구하기’ 최적 카드는

    ‘최적의 카드 조합을 찾아라.’탈레반이 인질살해를 잠정 중단하고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문제는 탈레반과의 직접협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정부 의지에도 불구하고 협상판에 내밀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것. 여기엔 금전적 보상 등 비군사적 카드 외에 해외 주둔 한국군의 거취 문제 같은 군사적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1) 군사적 옵션 정부가 보유한 군사 옵션은 크게 세가지. 우선 거론되는 게 다산·동의부대 조기철군 카드다. 2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친(親)탈레반 야당 지도자를 만나 아프간 주둔군의 조기철군을 시사했다는 AFP 통신 보도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탈레반의 초기 요구조건이 다산·동의부대의 즉각 철군이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에선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과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병력 규모가 200여명에 불과한 공병·의료지원부대인 데다 인질납치 직후 노무현 대통령이 연내 철군을 재확인한 바 있어 미국과 아프간에 대한 압박효과는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두번째 군사 옵션은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를 활용하는 것.‘테러와의 타협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 정부를 움직이기 위해선 이 카드 외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이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도 다양한 군사·외교채널을 통해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이툰부대 철군일정을 국회에 제시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라크 현지정세와 미군 등 동맹군 사정을 이유로 9월로 미룬 상태다.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외교부가 한·미동맹과 국익 확보를 내세워 내심 연장을 바라고 있는 만큼 한·미간 전격적인 ‘물밑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묵인’ 아래 ‘특별사면’ 형식으로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는 형태가 점쳐진다. 마지막 군사 옵션은 인질구출 군사작전 돌입을 승인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교섭이 결렬되고 탈레반의 인질살해가 이뤄질 경우 나올 수 있는 ‘최후의 카드’다.2일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중남아시아 차관보의 발언 뒤 구출작전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 방안은 산악으로 이뤄진 아프간 지형상 성공을 점치기가 쉽지 않고 대규모 인질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치명적 한계를 안고 있다.‘외교적 무능’이 도마에 오를 수 있어 정부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다. 대선을 앞두고 2002년과 같은 반미감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으로서도 부담이 크다. (2)비군사적 옵션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비군사적 카드는 많지 않다. 탈레반에 몸값을 지불하거나 표면상 협상주체인 아프간 정부에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것 정도다. 우선 꼽을 수 있는 방안은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가 있다. 정부에 따르면 2005년 전체 ODA 제공액 7억 5200만달러 가운데 아프간에 제공된 것은 890만달러에 불과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ODA를 통해 탈레반측을 상대로 인질 석방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부족장들을 지원하는 방법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금전부담은 납치조직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것보다 클 수밖에 없다. 정부로선 최선의 해법인 ‘몸값 지불’ 카드는 인질 희생과 외교 부담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군사 옵션을 배제할 때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협상에서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도 하다. 정부도 “맞교환은 한국 정부의 권한 밖의 일”이라며 몸값 지불 등 보다 현실적인 석방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몸값 지불은 부득이 ‘선례’를 남겨 제2, 제3의 피랍사태를 야기하는 역효과를 수반한다.‘명분’을 중시하는 탈레반 내 강경파를 설득하기도 쉽지 않다. (3)군사+비군사 ‘패키지 옵션’ 유력하게 대두되는 대안은 군사·비군사적 카드를 결합한 ‘패키지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양한 협상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선 특정 당사자만 만족시키는 ‘단일 옵션’으론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의 조합은 협상의 주체와 국면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탈레반이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를 고집한다면 자이툰 부대 주둔연장과 아프간에 대한 경제지원 카드를 함께 내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라크 상황의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부시 행정부로부터 인질교환에 대한 ‘묵인’을 얻어냄과 동시에 아프간 정부에는 경제지원이란 ‘반대급부’를 안겨줘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자이툰 부대의 연내 철군을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 여론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밀실 거래’라는 비판과 함께 ‘파병으로 발생한 문제를 파병으로 봉합했다.’는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협상에 진척이 있다면 몸값 지불이란 금전적 옵션과 다산·동의부대 조기철군이라는 군사옵션도 조합해봄직하다. 탈레반에 ‘돈’이라는 실익과 함께 한국군 조기철군 달성이라는 ‘명분’을 동시에 제공, 강경파의 ‘정치적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관건은 탈레반 내부의 기류변화 가능성. 지금처럼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헤게모니가 유지된다면 무용지물이다. 두 가지 옵션 뒤에 남는 것은 ‘최후의 카드’ 군사작전이다. 탈레반과 한국 정부, 미국, 아프간 모두 패자(敗者)가 되는 ‘최악의 수’다. 김미경 이세영기자sylee@seoul.co.kr
  • 패스트푸드·탄산음료 업계, 유해성분 빼기 ‘올인’

    무조건 줄이고 낮추고 없애라. 식음료 업계의 ‘저(低)’ ‘무(無)’ ‘제로(0·zero)’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설탕, 트랜스지방, 카페인 등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없앤 제품의 출시가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반(反) 웰빙’ 식품의 대표격으로 지목돼 온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업계에서는 생존 차원에서 돈과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 롯데리아가 이달 1일부터 전국 매장의 감자튀김 원재료를 트랜스지방이 없는 감자로 교체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맥도널드도 튀김용 냉동감자를 트랜스지방 함량을 크게 낮춘 제품으로 바꾼다고 3일 밝혔다. 맥도널드는 “새로 도입하는 감자는 100g당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 포화지방 5g 미만으로 ‘트랜스지방 제로’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2005년 3월 트랜스지방 저감 오일, 올 6월 포화지방산 저감 오일의 도입에 이어 감자까지 교체함으로써 트랜스지방 제로화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탄산음료쪽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칼로리·설탕·카페인 등 3가지를 없앤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했다.6월에는 똑같은 성격의 ‘킨사이다 제로’를 내놓았다. 펩시콜라도 지난해 6월 설탕과 칼로리를 없앤 ‘펩시 맥스’를 출시했다. 해태음료도 칼로리를 없앤 ‘아미노업 칼로리 제로’를 팔고 있다. 아이스크림에서도 지방·설탕을 없앤 ‘노팻(no fat)’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우유 대신 무칼로리 감미료를 사용해 일반 치즈 아이스크림보다 열량을 30%가량 줄인 ‘베리이노센트 치즈 케이크’를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설탕 대신 결정과당을 넣어 칼로리를 낮춘 아이스크림 ‘델리어트’를 내놓았다. ‘다이어트의 적’으로 통했던 초콜릿도 당분을 최소화한 롯데제과 ‘드림 카카오’가 인기를 끌면서 다이어트식품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오리온도 무설탕 ‘미카카오’를 내놓았다. 동서식품은 칼로리를 일반 커피믹스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맥심 1/2 칼로리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한국코카콜라 손지현 브랜드매니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몸에 좋은 성분을 첨가하는 것이 웰빙식품 개발의 대세였지만 요새는 좋지 않은 성분을 줄이거나 없애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칼로리·설탕 등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프간 피랍 사태] 한국, 가짜 탈레반에 돈 건넸나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5일째인 2일 인질 사태의 전말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의하면 탈레반이 미군에 체포된 최고 사령관과 맞교환할 외국인을 물색하다가 한국인들이 걸려들었고, 납치 초기엔 아프간 협상단에 탈레반 동료 수감자 115명과 한국인 인질 23명을 맞교환하자고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위크는 인질 납치에 관여한 탈레반 고위 지휘관 3∼5명과의 위성전화 통화를 통해 납치 당시 상황과 한국인 인질들의 건강상태, 탈레반의 협상전술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이와함께 아프간에 파견된 한국 특사와 가즈니 주의원, 아프간 정부 협상단이 한국인을 억류한 것처럼 행세한 ‘가짜 탈레반’에 속아 몸값을 건넸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가 전하는 전말은 이렇다. 탈레반 부사령관 물라 압둘라가 이번 납치극을 주도했다. 그는 최고사령관 가운데 한 명인 다로 칸이 지난 6월 가즈니주에서 미군에 체포된 후 그와 맞교환할 외국인을 지속적으로 찾았다. 카불과 칸다하르를 잇는 도로를 순찰하던 압둘라 대원들은 지난 7월19일 오후 ‘목표물’을 찾았다. 안전 호위대도 없이 지나가는 흰색 버스를 발견한 것. 이 버스엔 당일 오후 가즈니주의 레오나이 시장을 30분간 산책한 뒤 어디론가 이동하던 한국인 23명이 타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탄 압둘라 대원들은 AK-47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운전사를 위협해 버스를 탈취했다. 이들은 버스를 사막과 암석이 섞인 인근 마을로 끌고 간 뒤 한국인들을 5개 그룹으로 나눴다.23명을 한 곳에 모아두면 인질 관리가 어렵고 자기들의 근거지가 쉽게 노출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한국인 인질들을 오토바이와 트럭에 태워 카라바그와 인근의 안다르, 가즈니시 근처 데약으로 보내 분산 수용시켰다. 이후 탈레반은 바로 아프간 정부에 한국인 인질 23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탈레반 수감자 115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예상과 달리 난항을 겪자 석방 대상 탈레반 수감자 수를 23명으로 줄였고 지금은 8명의 명단을 아프간 정부에 넘긴 상태다. 현재 남은 한국인 인질은 여성 16명, 남성 5명(탈레반은 여성 18명, 남성 3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주장)으로 탈수증과 장 뒤틀림 등의 증세로 날로 심신이 쇠약해지고 있다. 최소 여성 인질 2명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인질 협상과 관련, 익명의 탈레반 고위지휘관은 “인질들의 건강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탈레반 수감자 8명의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 한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우리는 이번 사태를 지속할 것이며 때에 따라서는 더 지연시킬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번 인질 사태에 탈레반 최고 지도자가 직접 개입한 증거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탈레반 고위 지휘관이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이끄는 탈레반 지도위원회가 이번 인질 사태에 관여하고 있으며 지도 위원회의 일원인 하지 하산이 인질 협상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밝혔다. 인질 협상 중재에 나섰던 부족 원로들이 여성 인질 억류에 반대하고 관습과 전통에 의한 압박도 가해지고 있어 최소 여성 인질들만큼은 당분간 무사할 것이라고 탈레반 고위 지휘관이 전망했다고 이 주간지가 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정부, 탈레반과 대면협상 임박

    한국 정부와 탈레반 무장단체측이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요구 조건 등을 놓고 직접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무장단체측도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구체적 협상 방안을 우리 정부 협상단에 타진한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한국-탈레반 무장세력의 직접 대화 결과가 사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무장단체측과 직접 접촉을 통해 ‘피랍자와 탈레반 죄수 맞교환’이라는 요구 조건을 바꾸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탈레반이 비밀장소에서 한국 정부 협상단을 만날 팀을 선별했다.”고 밝히고 “우리 대표단이 현재 한국 및 아프간 정부와 접촉 중이며 협상을 언제, 어디서 열지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피랍사태 보름째인 2일 한·미, 한·아프간 정부는 ‘군사작전 배제’ 방침에 각각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배제 방침은 김장수 국방장관과 와르닥 아프간 국방장관의 전화 통화에서도 재확인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1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와르닥 장관은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실시하지 않겠다.”고 확답했다고 우리 국방부측이 밝혔다. 와르닥 장관은 “적극적인 협조를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덧붙였다. 백종천 대통령 특사는 이날 파키스탄에서 파키스탄 국무장관 등 장관급 인사 2명을 만나 지원을 당부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도 군사작전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둠 쿠스로 바크타이르 파키스탄 국무장관은 그러나 ARF에서 송 장관과 회담한 뒤 AFP 기자와 만나 “우리는 탈레반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날 ARF에 참가한 26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민간인 납치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접촉의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고, 필요하면 접촉면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며칠이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특히 “현재로선 무장단체의 요구가 ‘수감자 석방’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쪽 요구는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 아마디는 “인질 16명의 건강이 좋지 않으며 여성 2명은 병세가 위중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한국인 인질은 가즈니주에 없으며 자불, 칸다하르, 헬만드 주 등 여러 주에 나뉘어 있으며 자세한 위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프간 수도 카불 와하지 클리닉의 아프간 의료팀이 한국인 인질 치료를 위해 가즈니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 전했다. 한편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활동해 온 아프가니스탄 정부 협상단장 와히둘라 무자디디 국회의원은 정부측의 비협조적인 행태를 비난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고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춘규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사고] 나눔-맥가이버 가족캠프

    서울신문은 (사)열린사회시민연합과 함께 ‘2007나눔-맥가이버 가족캠프’를 개최합니다. 휴가철을 맞아 온 가족이 자원봉사·체험활동·가족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알찬 행사입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뜻 깊은 여름휴가를 제공하고, 농촌지역의 어려운 가정에는 작은 위안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날짜 8월10일(금)~12일(일) (2박 3일) ●장소 강원도 인제군 원통마을과 용대리 일대 ●캠프내용 집수리자원봉사,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음악대향연 관람(또는 야외영화제), 백담사 관람, 산촌 박물관 견학, 백담사 숲 체험 등 ●참가비 성인 5만원, 청소년·어린이 2만원 ●문의 (02) 3676-6501~3 (열린사회시민연합)
  • [아프간 피랍 사태] ‘강온’ 넘나드는 탈레반 왜?

    [아프간 피랍 사태] ‘강온’ 넘나드는 탈레반 왜?

    탈레반이 죄었다 풀었다하며 강온 양면 전략으로 몰아치고 있다. 그들의 ‘입’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을 통해서다. 아마디 대변인은 1일 하루 동안 강경 발언부터 유화 제스처까지 전략적으로 구사했다. 마지막 협상 시한인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이 넘어선 뒤 탈레반측은 한국인 인질들이 언제라도 살해될 수 있다며 초강경책으로 나왔다. 아마디 대변인은 AFP통신에 “협상시한이 지난 이후에 한명 또는 더 많은 인질들이 언제라도 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도 “인질 4명을 추가 살해할 것”이라는 아마디 대변인의 말을 보도했다. 그러나 아프간군이 가즈니주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가 타전될 즈음 강경 발언 수위는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했다. 마침내는 인질 살해 위협에서 협상 지속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전화 통화에서 “시한이 지났지만 우리는 교섭을 선호한다.”면서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이터 통신에도 “협상 시한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인질들은 모두 생존해 있다.”고 확인했다. 한국인 인질 4명 추가 살해를 경고한 알 자지라 방송과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 등 외신 보도도 부인했다. 협상을 강조하는 태도로 선회한 것은 “우리들은 협상에 최대한 노력했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교섭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유화 제스처를 취해 강온 양면 카드를 보이면서 명분과 실리를 함께 손에 쥐겠다는 태도다. 결과는 아프간 정부의 책임으로 밀려는 계산이다. 추가인질 살해라는 극약처방을 되풀이하며 아프간 및 한국, 미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도 보인다. 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다 수감자 석방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질 살해가)어쩔 수 없었다는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한편 2일 탈레반측은 직접 접촉을 원하는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유화책을 이어 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아마디는 “인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정부와 직접 대화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제치고 자신들이 전면에 나섬으로써 ‘협상당사자’임을 강조하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아프간 피랍 사태] 美, 나서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인질 석방과 관련해 이전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의 최대 관심은 한국 인질 개개인의 안전한 석방과 건강”이라며 “그들에게 아무런 위해가 가해지지 않는 선에서 사태가 원만히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맞교환 불가만을 강조하던 태도에서 진전된 발언이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또 6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국인 인질 문제가 우리의 최대 관심사들 중 하나며 부시 대통령이 한국 인질의 안전한 석방에 관심을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그동안의 공식적인 ‘개입불가’ 원칙에서 벗어나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역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은 특히 최근 한국 내에서 ‘미국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둔 올해에 2002년과 같은 반미감정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케이시 대변인은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에게 양보를 하면 궁극적으로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인질범이나 테러리스트들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일관된 정책”이라면서 “우리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군사작전과 유사한 것이 진행되고 있다는 어떠한 정보도 없다.”며 군사작전을 통한 구출도 일단 배제했다. 따라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미국의 역할은 한국 내에서 요구하는 수감자와 인질의 교환 협상이나 군사작전이 아니라 다른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dawn@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美, 쇠고기 위생조건 “그때 그때 달라요”

    ●미국의 ‘제멋대로 원칙론’에 정부내 반론 목소리 지난달 3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미국의 원칙’에 대해 적잖은 반론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그동안 “테러세력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워 아프가니스탄의 한국인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을 요구하는 탈레반의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척추뼈가 나오자 “국제수역사무국(OIE)은 현재 척추뼈를 SRM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2일 “미국이 대테러 전쟁에선 자기들 원칙을 강조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는 원칙을 비껴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한·미간 합의로 만들어진 수입위생조건에는 척추뼈가 SRM에 포함됐다. 때문에 미국이 좋아하는 원칙을 적용하면 수입중단은 불가피하고, 미국측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반값 골프장’ 실효성 논란에 재경부·농림부 ‘네탓’공방 농지를 현물출자하는 ‘반값 골프장’ 건설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자 당초 ‘내 아이디어’라고 자랑했던 재정경제부와 농림부가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지난 6월2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미 FTA 농업대책의 일환으로 “농지를 출자하는 대중 골프장 건설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당시 농림부는 “농업인이 각종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에 재경부는 “농지를 전용해서는 안 된다는 농림부를 설득한 게 누구인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볼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수도권에는 그럴 만한 농지가 많지 않고 지방에 건설하면 골프를 치려는 사람이 적을 것이라는 비판이 일자 농림부는 “재경부가 아이디어를 내 밀어붙인 결과”라고 발뺌했다. 재경부는 “한·미 FTA 보완대책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게 누구인데 쓸데없는 소리를 하느냐.”며 반박했다.경제부
  • 파놉티콘 /제러미 벤담 지음

    1949년 소설 ‘1984’를 낼 때, 저자 조지 오웰은 자신이 그려낸 빅 브러더(Big Brother)가 불과 60여년 뒤 이렇듯 심각한 형태로 사회 전반을 지배하게 될 줄 예상이나 했을까. 현대 사회는 ‘1984’ 속 텔레스크린보다 더한 감시카메라(CCTV)가 엘리베이터·주차장·현관 등에 설치돼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세상이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감시체계를 일컫는 개념으로 영국의 공리주의자 제러미 벤담이 1791년 고안해낸 ‘파놉티콘’을 빼놓을 수가 없다. 국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된 그의 ‘파놉티콘’(신건수 옮김, 책세상 펴냄)’은 정보 감시가 일상화된 요즘 더욱 비판적으로 다가오는 원형감옥 ‘파놉티콘’의 실현을 주창하고 있다.‘파놉티콘´(panopticon)은 ‘pan´(모두)과 ‘본다´(opticon)를 합성한 것으로 직역하면 ‘모두 다 본다.’는 뜻. 파놉티콘이 적용되는 원리는 이렇다. 중앙에 높은 감시탑을 세우고, 이 감시탑 바깥을 둘러서 원형감옥을 세워 죄수들을 감금시킨다. 이 속에 갇힌 수감자는 감시자의 시선이 언제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어 언제나 자신이 감시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며, 이에 따라 규율과 감시를 내면화해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를 감시하게 된다. 1975년 미셸 푸코는 저서 ‘감시와 처벌’에서 파놉티콘의 감시체계가 권력자들이 폭력과 억압을 관철시키는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푸코는 권력자들이 비정상인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일반 상식’ 뒤에 숨어서 사회적 통제와 억압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신병자는 정신병원으로 가야하고 장애인이 옆집에 살면 불편하게 여기는 것도 바로 이에 해당하며, 이 속에 숨은 것이 바로 파놉티콘의 원리라고 푸코는 강조하는 것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탈레반, ‘자폭요원’ 배치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4일째인 1일 탈레반이 제시한 협상 시한인 오후 4시30분을 넘기면서 인질들이 억류된 가즈니주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현지 주민과 교민들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앞서 아프간 정부군이 이날 헬기를 동원해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 일원에 군사작전을 경고하는 전단을 살포했다는 AP 등 외신 보도가 이어져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와 함께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인질 구출작전설이 전해진 뒤 이날 한국 통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출작전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작전을 개시하면 인질을 모두 죽일 것”이라고 협박해 교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탈레반이 이에 앞서 수감자 석방 요구를 거부하면 인질 4명을 추가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한때 알려지면서 교민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또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절대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밝힌 상태에서 미국 국무부도 정례 브리핑에서 테러리스트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어 교민들의 안타까움은 극에 달했다. 반면 아프간에 파견된 한국정부 대표단이 이날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보도해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일말의 희망을 가졌다. 한편 탈레반은 아프간과 나토군의 무력 진압에 대비, 인질들을 분산 구금해 놓고 구출작전에 대비해 폭탄 조끼를 입은 자폭요원들을 인질 주변에 배치해 놓았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전해 교민들이 낭패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탈레반의 잔혹한 인질 살해 행위를 비난하고 인질을 조속히 석방하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고, 탈레반도 벼랑끝 전술에서 일부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보여 교민들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미국 CBS 방송은 31일 인질의 납치와 억류에 직접 관여한 고위 탈레반 지휘관의 말을 인용, 전략 변화에 따라 인질 살해를 잠시 중단할 수 있으며 여성 인질들의 우선 석방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해 탈레반의 전술 변화를 시사했다. 또 탈레반이 지난 18개월간 ‘지하드’(성전)를 이끌고 있는 알 카에다로부터 납치와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전술을 도입, 알카에다의 아프간 지부가 되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이날 보도해 우려를 더욱 키웠다. 가즈니주 탈레반 지도자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31일 CBS와의 통화에서 아프간 정부가 동료 수감자 석방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기들을 기만했기 때문에 인질 2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해 교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납치세력은 강경파 압둘라 그룹”

    김만복 국정원장은 1일 국회 정보위원들을 상대로 “피랍자 구출을 위한 군사 작전은 현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아프가니스탄 특수부대원 200여명이 사건 현장에 파견된 것은 군사작전을 위해서가 아닌 돌발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확인하진 못했지만 미국 정부도 군사 작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 세력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압둘라 그룹’”이라며 “(이 그룹은)150여 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조직이며, 지역 주민과 파키스탄 등에서 유입된 세력이 혼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선 의원은 “애초 납치세력은 몸값을 요구하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하려 한 것으로 보이나 탈레반 상부로 보고가 계속 올라가면서 상부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탈레반 세력이 배형규 목사를 살해한 이후로는 한국군 철수와 수감동료 석방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납치단체에 대한 협상 원칙을 고수하고 수감자 석방 때 예상되는 정치적 부담을 우려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그는 “테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잘 알고 있지만 소중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런 원칙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인도적 관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아프간 여행 위험 사전 경고 여부와 관련해 “지난 2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선교단체는 물론 기업 교민에게도 내용을 통보했다.”고 보고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탈레반 “인질위독” 왜 공개?

    “우리에게는 충분한 약품이 없다. 아마도 그들은 죽을 것 같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1일 한국인 인질 가운데 여성 2명이 위독하다며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도 아마디의 같은 말을 전하면서 “그러나 약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마디 대변인은 “탈레반 수감자 2명이 석방된다면 병든 여자 인질들을 풀어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약은 받지 않겠다” 이어 “이들이 풀려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며 우리의 요구(탈레반 수감자 석방)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해당 인질의 이름과 병명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탈레반측이 두 명의 여성 인질이 위독하다고 지적하고 나온 것은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여성 인질에 대해 위해를 가하기 위한 사전 포석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압박수위 높이고 ‘위해´ 포석 지금까지 탈레반이 외국 여성 인질들을 직접 살해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납치됐던 프랑스 여성 구호요원은 26일 만에 풀려났다.2005년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이탈리아 여성은 20여일 만에 석방됐다. 그러나 2004년 이라크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국제구호단체 케어 인터내셔널의 이라크 책임자인 영국인 여성 마거릿 하산은 총살된 바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장바구니 물가 ‘들썩’

    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농축수산물과 공공·개인서비스 등 생활 물가가 크게 올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올랐다.6월보다는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 들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1.7%,2월 2.2%,3월 2.2%,4월 2.5%,5월 2.3%,6월 2.5% 등으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 예상치인 2%대 중반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식료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3.5%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의 상승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1월 1.9%를 시작으로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생선·채소·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나 올랐다. 지난 2004년 8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무 50.8%, 배추 46.3%, 감자 27.1%, 고춧가루 15.6% 등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과실(19.8%)과 마늘·생강 등 기타(17.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감사중 감사내용 유출’ 말썽

    ‘감사중 감사내용 유출’ 말썽

    감사원이 시민들의 감사 청구로 진행된 ‘진해항 공유수면 매립 및 군사시설 이전사업’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감사 내용이 관련 기업에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은 이 사업의 사업비 400여억원 감액을 놓고 경남 진해시와 ㈜태영·한림컨소시엄이 다투는 소유권 이전 이행청구소송 변론 과정에서 밝혀졌다. 감사 내용의 중간 유출은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감사원 내부 규정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감사원 감사관이 소송중인 사업자에 제보” 1일 ‘진해시운학부 부지 권리찾기 범시민추진위’ 등에 따르면 추진위는 진해 시운학부 이전 사업을 감사 중인 감사원 특별조사본부 김모 감사관이 감사 내용을 소송 당사자인 ㈜태영측에 유출했다는 주장을 했다. 김 감사관은 지난달 12일 진해시청 감사장에서 ㈜태영 백모 과장에게 ‘공사비 감액대상은 1억 8800만원’이라고 확인하고, 서명까지 해주었다. 태영측은 지난달 19일 창원지법에서 진행된 4차 변론에서 이를 인용하고, 확인서를 증거물로 제출했으며, 다음 공판에 백 과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감사관이 확인한 금액은 지난해 3월 이 사업에 대한 정부합동감사 결과와 크게 차이나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당시 합동감사반은 ‘당초 공사비에 과다 계상된 21억 9000여만원을 감액하고, 설계 변경으로 부당 증액된 부분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감액조치하라.’고 진해시에 지시했다. 이와 관련, 범시민추진위는 성명서를 통해 “최고 감사기관이 대기업에 편승한 편파 감사로 스스로 위상을 추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위법·부당한 정산 합의로 시민의 재산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 시운학부 이전사업 전반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감사하라.”고 촉구했다. ●“중간 결과 확인위해 서명했다” 김 감사관은 감사원 공보관실을 통해 “감액대상 1억 8800만원은 설계내역서의 품셈적용 오류로 과다 계상된 금액일 뿐”이라며 “사업비 전반에 대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확인서에 서명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 중일 때라도 수감자가 원하면 확인서를 복사해 줄 수 있다.”면서 “중간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서명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업자와 용역기관은 수감기관이 아니므로 확인서를 받을 수 없다.”면서 “받을 수 없는 확인서에 감사관이 서명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문제의 사업은 바다를 매립, 도심에 위치한 해군 시운학부를 이전시키고, 그 터를 양여받아 택지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진해시는 2001년 12월 태영·한림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공사비는 매립공사 준공 후 시운학부 터로 대물변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당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과다한 제한으로 태영·한림컨소시엄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그대로 넘어갔다가 지난해 3월 정부합동감사에서 사업비가 부당 증액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다시 불거졌다. 당초 사업비는 309억원이었으나 5차례 설계 변경을 거치면서 무려 768억원으로 늘었다. ●전임 시장 특혜 의혹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전임 진해시장은 지난해 6월 퇴임 하루를 앞두고 낮게 나온 시운학부 터 19만 1970여㎡에 대한 감정가액 952억 9000만원을 기준으로 공사비 767억여원을 인정, 주거지역 17만 4629㎡(5만 2918평)와 상업지역 504.9㎡(153평)를 컨소시엄측으로 넘겨주기로 합의해 의혹을 증폭시켰다.3개월 후 재감정 가액은 1291억여원. 진해시는 정부합동감사 지적에 따라 지난 4월10일 2개의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공사비 66억여원이 부당 증액됐음을 확인하고, 시운학부 터 감정가 차액 338억여원 등 모두 404억원을 공사비에서 감액해야 한다는 내용을 법원에 제출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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