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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가기관 사찰·검열 과도한 것 아닌가

    민간인 불법사찰로 물의를 빚었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현 공직복무관리실)이 경찰청의 차적조회 전산망을 사용하는 것으로 어제 밝혀졌다. 한나라당 이성헌의원이 총리실로부터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공직윤리관실은 2004년 6월 경찰청 전산망과 연결된 이후 공직윤리관실이 창설된 2008년 23회에서 2009년 382회로 16배 넘게 급증했다. 차적조회가 공직자의 부패·비리 등 공직기강 점검을 위한 것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폭 증가된 조회 건수를 보면 차적조회도 불법사찰처럼 민간인에 대해서도 무분별하게 남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게다가 총리실은 지난 7월 공직윤리관실을 환골탈태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도 차적조회를 계속했다고 한다. 이참에 직원이 마음만 먹으면 이름과 주소, 주민번호 등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차적조회가 자칫 개인정보의 악용 남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국가기관에 의한 과도한 우편검열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이 우정사업본부에서 받은 국감자료를 보면 2005년부터 올 7월까지 국정원과 경찰청, 기무사 등 국가기관에 의한 우편검열은 3만 1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기관이 ‘국가안보’, ‘범죄수사’를 목적으로 우편검열을 하는 것을 뭐라 할 순 없다. 하지만 통신비밀보호법 등에서는 안보 위험과 범죄 가능성이 명확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하도록 하고, 절차도 까다롭게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내용에 합당하게 우편검열이 이뤄지는가 하는 부분이다. 국감이 본격화되면 늘 도마에 오르는 통신 도·감청 실태도 제기될 것이다. 국가기관이 국민의 우편물을 검열하고 사찰할 때는 목적에 맞게 적법 절차에 따라야 한다.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국가기관이 불법으로 국민들의 뒤를 캐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기요미즈 ‘가을여행’ 선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기요미즈 ‘가을여행’ 선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일식당 기요미즈는 오는 15일 ‘가을여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가을여행’은 제철 식자재를 이용한 일본 정통 가이세키 요리와 사케, 화이트 와인을 즐길 수 있게 마련한다.가이세키 코스 요리는 계절 전채 요리 5종과 식감이 살아있는 아라이 방식으로 조리하거나 다시마에 절이고 데친 생선회, 전복 버터구이와 제철을 맞은 연어를 이용한 연어 감자 구이, 소고기를 사용한 구운 초밥으로 구성된다.이어 계절 생선인 광어나 도미 등을 활용한 생선회 3종이 제공과 돼지고지 조림, 옥도미 튀김, 가을 산채밥, 조개 된장국이다.사케는 일본 후쿠이현에서 만든 고쿠류 다이긴죠와 탄산 청주 오제키 하나아와카 등 고급 사케 4종을 즐길 수 있다.또한 말보로 소비뇽 블랑과 카르멘 리제르바 샤도네이, 화이트 와인 2종을 준비해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자극할 것으로 호텔 측은 내다봤다.이번 행사 가격은 18만원이다. (세금, 봉사료 포함)문의 및 예약 02) 450-4599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테이크아웃 호텔] 피크닉 계절 가을, 특급호텔 도시락 봇물

    [테이크아웃 호텔] 피크닉 계절 가을, 특급호텔 도시락 봇물

    “야외 활동의 계절, 주부들의 니즈를 찾아 특급호텔 셰프의 손길을 거친 테이크아웃 피크닉 세트로 즐거운 피크닉을 맞이한다”피크닉 계절 가을을 맞이해 먹을거리를 챙기는 주부들을 수고를 덜기 위해 서울시내 특급호텔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웨스턴 스타일과 깔끔한 맛의 일식 도시락 세트 등 테이크 아웃 피크닉 세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노보텔 강남, 테이크 아웃 파티 세트 ‘라 쁘띠 파티’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가을 시즌을 맞아 피크닉에 편리한 테이크 아웃 파티 세트 ‘라 쁘띠 파티 (La Petite Partie)’를 선보인다.‘라 쁘띠 파티 (La Petite Partie)’는 불어로 ‘미니 파티’라는 뜻이다. 이는 피크닉용 세트 메뉴로 특급호텔 전문 셰프가 조리한 고급 요리를 집이나 회사, 야외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라 쁘띠 파티 (La Petite Partie)’는 파티의 성격과 목적에 따라 세가지 종류의 세트 메뉴 옵션을 제공한다. 가족 소풍, 생일 파티, 집들이 등에 적합한 ‘세트 A 패밀리 (Family)’는 그린 샐러드와 발사믹 드레싱, 고구마와 감자샐러드, 햄과 야채 샌드위치, 햄을 곁들인 야채 볶음밥, 칠리소스의 닭가슴살 구이, 데리야끼 소스의 연어 뱃살 등 여섯 가지 메뉴로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됐다.‘세트 B 오피스(Office)’는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즐기는 런치 미팅, 야식 파티, 간단한 회식 등에 적합한 메뉴로 그린 샐러드와 요거트 드레싱, 고구마와 감자 샐러드, 시금치와 연어 샌드위치, 닭고기를 곁들인 야채 볶음밥, 쇠고기 야채 볶음밥, 팔보채 등으로 구성했다.‘세트 C 어린이 (Children)’은 그린 샐러드와 요거트 드레싱, 토마토와 게살 샌드위치, 베이컨을 곁들인 야채 볶음밥, 쇠고기 미니버거, 토마토 스파게티, 닭다리 튀김과 미니롤 등 어린이용 메뉴들로 구성했다.‘라 쁘티 파티 (La Petite Partie)’는 최소 10인 이상 주문 가능한 미니 단체용 세트 메뉴로 가격은 10인용 세트가 150000원, 20인용 세트 300000원으로 1인 평균 15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원하는 장소에서 특급호텔식 미니 파티가 가능하다. (10% 부가세 별도) 문의 :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델리 (02) 531-6604 ◆ 조선호텔, 1~2만원 대 ‘셰프 박스’ 인기 조선호텔 외식사업부는 1인당 1~2만원대에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야외 캠핑에 편리한 ‘셰프 박스’를 추천 했다.‘셰프 박스’는 10인분 기준으로 홈 파티나 가족 야외 나들이, 회사 내 워크숍 등 모임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 파티 세트다.음식을 특별 용기에 담겨있고 접시와 포크 등도 함께 마련돼 간편하다. 단, 제품은 직접 수령 및 반납해야 하며 택배 요청 시 택배비는 별도 청구된다.총 21가지의 음식을 3종류의 세트 메뉴로 구성했다. 떡갈비, 바비큐 치킨, 김치 볶음밥, 탕수육, 야채 샐러드 등 6가지로 구성된 파티1 메뉴와 떡갈비, 모둠 딤섬, 김치 볶음밥, 모둠 소시지, 뉴욕 클럽 샌드위치, 탕수육, 야채 샐러드 등 7가지로 구성된 파티2 메뉴다.이어 떡갈비, 새우 튀김, 바비큐 치킨, 모둠 소시지, 소고기 꼬치구이, 탕수육, 과일 샐러드 등 8가지로 구성된 파티3 메뉴가 있다.성인 1인분 기준 1만 2천원에서 2만원으로 주문은 최소 2일 전에 가능하다. 가격은 10인분 기준이며 각각 12만원, 16만원, 20만원이다. (세금 별도)문의 : 선델리 (02) 6002-7010 (코엑스 컨벤션센터 1층) 뱅커스 클럽 (02) 3705-5114 (명동 은행연합회관 16층)◆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고급 일식 도시락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일식당 ‘하코네’는 고급 일식 도시락을 위생 용기에 담아 선보이고 있다.도시락 종류는 생선 초밥을 비롯한 도미머리 조림 도시락, 하코네 도시락, 캘리포니아 롤 등이 있으며 가격은 2만원부터 7만원까지다. (세금 별도) 특히 하코네에서는 도시락 주문 즉시 생선을 즉석에서 손질해 초밥을 만들어 포장 한다.이동기 하코네 주방장은 “36.5에서 가장 맛있는 초밥이 나온다. 하지만 도시락의 경우 밥의 온도를 약 20도로 낮춰 포장 한다.”며 “그래야 약간의 시간이 지나도 생선이 뭉그러지지 않고 최대로 신선한 상태를 유지된다.”고 귀뜸했다. 문의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하코네 (02) 559-7623 ◆ 서울 팔래스 호텔, 주말 한강 나들이 패키지서울팔래스호텔은 수제 샌드위치와 후라이드 치킨, 음료 등으로 구성된 ‘2인용 피크닉 박스’와 함께 한강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주말 한강 나들이 패키지’를 선보인다.객실 1박과 ‘2인용 피크닉 박스’, 서래마을에 위치한 이자까야 Kei 10% 할인권이 제공된다.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가격은 룸타입에 따라 12만원부터 16만원까지다.(세금, 봉사료 별도)문의 : 팔래스 호텔 (02) 2186-6766~7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채소값 폭등에 버섯·나물 인기

    채소값 폭등에 버섯·나물 인기

    배추와 무, 대파 등 김장 채소 가격이 폭등하면서 조리된 반찬 제품이나 채소 대신 먹을 만한 버섯, 나물류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포기당 6450원에 판매하던 배추를 두 배가량 올려 판매하려던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이마트는 비축해 뒀던 배추 물량이 바닥나면서 이날부터 1만 1500원으로 올려 판매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9월 말에는 배추 가격이 포기당 1680원이었다. 그러나 이마트 관계자는 “한두 달가량 전 매장에서 6450원을 그대로 받기로 했다.”면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추보다는 덜 올랐다고 하지만 김장 재료인 무와 대파 가격 역시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마트에서 무 1개는 3650원, 대파 1단은 5680원에 팔리고 있다. 추석 전과 비교해 각각 21.6%, 26.7% 올랐고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3배가량 폭등한 수준이다. 대상F&F, 동원F&B, CJ제일제당 등 포장김치 업체들도 다음달 중 10% 이상 가격인상을 검토 중이다. 공급 물량 자체가 크게 줄어 김치 제조가 어려울 정도라는 게 업체의 하소연이다. 국내 최대 김치브랜드인 ‘종가집’을 운영하는 대상F&F 관계자는 “가격인상 자체는 기정사실화됐고 정확히 언제 얼마만큼 가격을 올릴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옥션에 따르면 이달 1∼28일 반찬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으며, 이 가운데 장기 저장이 가능한 절임·조림류 판매량은 63% 증가했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버섯류와 나물류 판매량도 각각 113%, 122% 급증했다. 저장성 농산물인 감자는 26%, 당근은 32% 각각 판매량이 늘었고 특히 5∼10㎏ 상자 단위로 상당수 판매됐다. 고현실 옥션 신선식품팀장은 “온라인몰은 산지 직거래여서 비교적 값이 저렴하다 보니 더 오르기 전에 많이 사들이겠다는 소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여행가방]

    ●생일 축하 다섯가지 선물 에버랜드는 파크를 방문한 고객 가운데 생일을 맞은 손님에게 기념 목걸이, 스페셜 패스, 공연장 VIP패스, 퍼레이드 패스, 축하파티 등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버 스타 게스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에버랜드 정문 우측의 이벤트 부스를 찾아가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수호천사’ 공무원 절반 할인 롯데월드는 경찰, 군인, 소방관 등과 그 가족들을 위한 ‘수호천사’ 할인 이벤트를 새달 1일~11월14일 진행한다. 티켓 구매 시 해당 공무원증 및 신분증을 제시하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50%(야간 자유이용권은 약 40%) 할인 받는다. 행사 기간 중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핼러윈 퍼레이드’, 뮤지컬 쇼 ‘드라큘라의 사랑’ 등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됐다. ●새달 23일까지 국화 페스티벌 대명리조트 양평은 10월23일까지 국화 페스티벌을 연다. 리조트를 소국, 대국, 현혜 등의 국화로 장식하고 한 뿌리에서 수백송이의 국화꽃이 피어나는 다륜대작 등 다양한 국화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국화빵시식회, 국화차와 국화감자전 만들기 등이 진행되고 라이브 공연도 열린다. 1588-4888. ●밀리터리룩 입으면 공짜 63시티(www.63.co.kr)는 10월1일 ‘63국군의 날’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군복이나 밀리터리룩을 입고 63시티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빅3(63씨월드 수족관, 63스카이아트 전망대미술관, 63왁스뮤지엄 밀랍인형박물관) 관람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동반 1인은 50% 할인된다. (02)789-5663. ●에어캐나다 특가 항공권 에어캐나다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를 대상으로 밴쿠버 99만원, 캘거리와 에드먼턴 109만원, 토론토 119만원에 항공권을 판매한다. 일반 항공권에 견줘 약 20만원이 저렴하다. 11월30일까지. 무료 수하물 10㎏ 추가 배송, 국제전화 선불 카드도 제공된다. ●불꽃놀이 보며 요트 타요 서울마리나 클럽앤요트는 새달 9일 한강에서 열리는 국제불꽃축제에 맞춰 로맨틱 요트 프러포즈 이벤트를 벌인다. 10월5일까지 서울마리나 블로그(http://blog.naver.com/seoulmarina)에 한강에 얽힌 추억과 프러포즈 계획을 올린 커플들의 사연을 추첨, 6일 블로그를 통해 2쌍의 당첨자를 발표한다.
  • 일본여고 소녀시대 동영상 화제’소녀시대’ 인기 입증

    일본여고 소녀시대 동영상 화제’소녀시대’ 인기 입증

    ‘일본여고 소녀시대’ 동영상이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 그룹 소녀시대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지난 26일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는 일본 호세여고 축제에서 학생 11명이 소녀시대 ‘지’(Gee)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담고 있는 동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동영상 속 호우녀시대(法女時代)란 이름을 가진 이 팀은 흰색 티에 청바지를 맞춰 입고 소녀시대의 안무를 거의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들의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호응도 이채롭다. 공연 시작 전부터 소리를 지르며 열띤 함성을 보내는가 하면 노래 중간마다 나오는 후렴구를 따라하는 등 소녀시대의 노래를 이미 다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인기가 많구나, 신기하다”, “오리콘 차트가 거짓이 아니네”, “일본에서도 사랑받는 소녀시대 역시 최고다”등 일본에서 소녀시대의 인기가 자랑스럽다는 반응이다. 한편 소녀시대는 현재 싱글앨범 ‘지니(Genie)’로 일본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9월 26일자 오리콘 차트 5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두 번째 싱글 ‘지’(Gee)는 오는 10월 발매된다. 사진 = 유투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정지훈, 얼굴크기 굴욕… 그 상대는? ▶ 김소연 ‘국민노안’ 굴욕 사연 “시간이 거꾸로” ▶ 고현정, 과감한 초미니스커트…늘씬한 각선미 뽐내 ▶ ’예비신부’ 이유진, 혼혈아라 파혼위기?…눈물고백 ▶ ’슈퍼스타K 2’ 허각, 행사뛰던 시절 영상공개 “행사비 폭등”
  • 돈 쓸 데는 많고… 지자체 복지예산 고민

    돈 쓸 데는 많고… 지자체 복지예산 고민

    무상보육, 무상급식, 출산장려금 등 사회복지 성격의 경직성 예산이 시대적 당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민선 5기 단체장 공약대로 이들 예산이 대폭 강화될 기미를 보이자 시민들이 열렬한 호응을 보이고 있지만, 예상되는 사업비가 지자체의 분수에 넘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번 시작하면 중단하거나 축소하기 어려운 사업이어서 높아지는 시민 기대와는 달리 지자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이들 3가지 사업을 전면 시행하려면 매년 5700억원이 소요된다. 현재 연간 시 복지예산이 1조 1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예산 규모가 1.5배 늘어나는 셈이다. 송영길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무상보육을 시행하려면 연간 36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관내 0∼5세 유아 15만명 중 80%가 보육시설에 다닌다고 가정하고 연령별 지원금액에 따라 계산한 수치다. 또 공약에 따라 첫째아 100만원, 둘째아 200만원, 셋째아 300만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지급하는데 연간 374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초·중·고생 무상급식에도 1700억원이 소요된다. 문제는 재정이다. 가용재원이 마이너스 320억원이라고 밝힌 시가 매년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경직성 경비를 감당하기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때문에 시는 일찍부터 논의가 시작된 무상급식은 초등학교 일부 학년만 우선 시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무상보육과 출산장려금도 축소 시행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20일 제274회 정례회에서 주민발의 청구 후 행정자치위원회가 대안으로 수정의결한 ‘무상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지원대상을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뿐만 아니라 보육시설(어린이집)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할 경우 연간 513억원이 소요되기에 재정난을 겪고 있는 도는 단계 실시 쪽으로 발을 빼고 있다. 울산시 북구는 내년 새학기부터 초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시에 예산(20억원)의 일부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다른 길을 찾고 있다. 지자체들이 무상보육·무상급식 등을 축소 시행한다 해도 결국 사업 예산은 해마다 늘어나고, 다른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펼치는 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 문제다. 이처럼 사안의 미묘성 때문에 다른 지자체의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눈치를 보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건물을 짓는 예산은 한 번 투입하면 되지만 무상보육·출산장려금 같은 예산은 해마다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면밀한 검토와 시정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길섶에서]뚱딴지/이춘규 논설위원

    초등학교 시절 읍내 학교까지는 걸어서 1시간 이상 걸렸다. 대부분 집에 자전거도 없던 그 시절. 동네 통학로는 긴 구간이 우마차 통행도 불가능했다. 학생들은 걸어다녔다. 하굣길에는 배가 자주 고팠다. 먹을 것을 발견하면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딱 한 가지 예외. 뚱딴지는 외면당했다. 뚱딴지는 아메리카가 원산인 키 2~3m의 국화과 식물. 샛노란 꽃은 해바라기를 닮았다. 덩이줄기는 배고픈 아이들에게 고민을 안겼다. 모두 먹어 보긴 했다. 맛 보면 너무나 맛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먹는 게 발각되면 불쌍한 아이로 낙인 찍힐 정도였다. 배고프면 몰래 먹어야 했다. 돼지나 먹인다며 돼지감자로 불렸다. 추석 때 고향에 갔다. 기차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 주변 풍경은 오랜만에 가면 헷갈릴 정도로 완연히 변해 있다. 그 사이 길은 확장·포장되고, 야산은 개발됐다. 뚱딴지들만이 예전처럼 그 언덕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다. 뚱딴지가 요즘 다이어트·건강식품으로 인기란다. 세월은 천덕꾸러기 뚱딴지의 처지마저 바꿔 주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정부 2011년 예산안] 향후 3대쟁점 예산

    2011년 예산안 중에는 여야는 물론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논쟁이 격화됐던 쟁점 예산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4대강 예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원, 늘어나는 국방예산과 제자리걸음인 대북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거센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LH 재무구조 개선 정부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LH에 내년 938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1조 2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정부의 주택정책을 대행하던 LH공사가 118조원 규모의 빚을 떠안자 정부가 보존에 나서는 것. 하지만 일부에선 정책실패를 매번 국민의 혈세로 보전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정부는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지원을 약속했다. 먼저 임대주택 지원 단가 및 출자비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현행 임대주택 정부 지원 단가인 3.3㎡당 496만 8000원(출자비율 19.4%)을 내년에는 541만 1000원(25%)으로 올리기로 했다. 3000억원 규모의 올해 배당은 물론 내년 배당도 포기하기로 했다. 또 LH가 우선 투자한 혁신도시 부지 매입비용 6100억원을 반영해 조기 매입하고, 앞으로 추진하는 주한미군기지 이전 2단계 사업(1조 2000억원)은 재정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4대강 野반발 예상 집권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4대강 사업예산에 정부는 올해보다 1.9% 늘린 3조 3000억원을 배정했다. 총지출의 1%수준으로 올해보다 600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액이다. 이 같은 결정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늘렸던 사회간접자본(SOC)의 예산은 줄여야 한다는 원칙 속에서 유독 4대강 예산만 늘린 것이어서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을 이유로 2008년 SOC예산을 20조 5000억원(본예산 19조 6000억원)에서 2009년 25조 5000억원(본예산 24조 7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하지만 내년 SOC 예산은 2009년 수준인 21조원 수준으로 다시 줄인다고 밝혔다. ●대북지원은 제자리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대북 식량지원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방예산은 증액시켰지만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굳이 늘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올 예산과 똑같이 식량 40만t, 비료 20만t 지원을 근거해 책정된다.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올해 3987억원에서 3998억원 정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정부는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북한의 국지적 도발위협이 늘어났다며 내년 국방예산을 31조 3000억원 증액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특수부대 등 비대칭 위협에 대비한 전력확충사업에 2조 6000억원을 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천안함 피격사건을 교훈 삼아 북한 위협에 적극 대비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배추 1포기 1만3800원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이 1만원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달 초·중순 강원도 횡계 등에서 배추가 출하될 예정이지만 최근 기상이변으로 출하량을 예측할 수 없어 김장철인 오는 11월까지 가격 하락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7일 농협 하나로클럽 서울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시세는 1만 3800원으로 추석 직전보다 4000원이나 올랐다. 농협 관계자는 “이날 매장에서 배추 판매는 거의 없었다.”면서 “추석 이후 개인 소비자들의 배추 수요는 줄었지만 김치 공장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배추값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과일값은 진정세로 돌아섰지만 날씨가 최대 변수인 채소값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배추의 경우 기온이 떨어지고 비까지 잦아져 출하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생육기가 70일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김장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파도 한단에 6150원으로, 추석 전보다 2000원 정도 올랐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형마트 측에 따르면 부추류와 감자, 고구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이 추석 전보다 100~600% 올랐다. 롯데마트도 배추와 대파값이 각각 118%, 150% 상승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베컴과 악수했어요” 태극소녀들 발그레~

    “베컴과 악수했어요” 태극소녀들 발그레~

    한국축구 사상 처음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영락없는 ‘해맑은 소녀’ 티를 냈다. 태극 소녀들은 26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에 앞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을 비롯한 귀빈들과 악수를 나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5·LA갤럭시)이 2018년 런던월드컵 유치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 자리에 있었다. 선수들은 베컴과 악수하며 양 볼이 붉게 물들었다. 베컴과 악수한 손의 냄새를 맡으며 함박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태극 소녀들의 우승에 힘을 보탠 건 역시 김치와 된장이었다. 결승을 앞두고 점심을 된장국과 김치, 감자볶음 등 ‘고향식’으로 했다. 이는 결전을 앞둔 태극 소녀들에게 고기로 배를 채운 것보다 몸을 가볍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최덕주 감독은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직접 고기 대신 야채류를 많이 먹도록 하는 ‘깐깐한 식단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4강전을 전후해 동났던 김치가 결승전을 앞두고 태극 소녀들의 밥상에 다시 올라오면서 선수단의 젓가락을 춤추게 했다는 후문이다. 대회 기간 선수단의 식사를 책임졌던 현지 한인식당 주인은 “식재료가 워낙 부족해 잘해 주고 싶어도 그러지 못했다.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면서 “이곳에서 식당을 하는 동안 선수들에게 밥상을 차려준 일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특정음료 권하는 약국… 왜

    #1. 9월 어느날 회사원 이모(28)씨는 인천국제공항 내에 있는 W약국에서 소화제를 사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급체했다며 소화제를 요구한 이씨에게 약사는 편의점에서도 판매하는 ‘추출음료’인 K제약사의 ‘유사소화제’를 내놓았다. 이씨는 다른 소화제를 요구했다. 약사는 “일반의약품 소화제는 없다.”며 또 다른 ‘추출음료’를 꺼내들었다. #2. 감기 기운이 든 회사원 최소영(27·여)씨는 약국에 가서 ‘쌍화탕’을 달라고 했다. 약사는 “더 좋은 거 줄게.”라며 ‘쌍화○○’를 내놓았다. 쌍화탕은 일반의약품이지만 쌍화○○는 약이 아닌 음료로 분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최씨는 “아픈데 음료수 먹게 생겼느냐.”며 약국 문을 나섰다. 일부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이 약효가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도 소비자들은 약인줄 알고 먹는 경우가 허다해 문제가 심각하다. 약사들이 주로 “이 약의 효과가 더 좋다.”며 본인이 임의로 약을 선택해 추천·판매하기 때문에 약사의 말만 믿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다. 일반의약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특정 약품을 달라고 하면 그제야 약사들은 해당 제품을 꺼내 놓는다. 잘 알지 못하면 소화불량이어도 그저 ‘입속의 상쾌함에 도움을 주는 음료수’만 먹어댈 수도 있다. 대한약사회 측도 “추출음료는 약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이처럼 약사들이 특정 의약품을 본인이 직접 선택해 판매하는 이유는 ‘백마진’ 때문이다. 백마진이란 제약사들이 약국에 의약품을 외상으로 제공한 뒤 결제할 때 조금씩 할인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일반의약품 가격은 전문의약품과 달리 지역에 따라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약사들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제약사의 의약품을 우선적으로 판매해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현행 규정상 백마진은 합법적이다. 하지만 백마진을 불법리베이트로 규정할지 여부에 대한 각계의 찬반이 팽팽한 상황이어서 올 11월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죄가 시행되면 ‘백마진 합법화 논란’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리베이트라기보다는 제약사의 영업활동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 일부지역 약국의 의약품 가격이 부르는 게 값인 것도 문제다. 특히 외국인들이 상당수 이용하는 인천공항, 서울 명동 등의 약국에서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은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약사들이 약국의 이윤 때문에 소비자들을 속이거나 그들의 의약품 선택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인국 심경고백 “벼락스타? 동감하지만 억울”

    서인국 심경고백 “벼락스타? 동감하지만 억울”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1’ 출신 가수 서인국이 ‘벼락스타’라는 말에 섭섭함을 표했다. 서인국은 9월 18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자고 일어나 보니 스타가 돼 있다는 말을 들으면 어떻냐?”는 질문에 “반은 동감하지만 반은 억울하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오디션 당시 감성적인 보이스로 주목 받으며 최종 우승자로 손꼽힌 서인국은 “어떻게 보면 화면에서 보인 모습이 전부겠지만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혼자 연습했던 기간은 굉장히 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적으로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7년 정도 됐고, 그 전부터 계속 노래 연습을 했었다”며 홀로 ‘방음통’을 만들어가며 연습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서인국의 ‘방음통’은 감자칩 통에 송곳으로 구멍을 낸 다음 휴지를 넣어 만든 것으로, 집에서 연습하던 시절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손수 만들었던 연습 필수품. 갑자칩 통을 입에 대고 연습했던 서인국의 이야기를 듣던 유희열은 “부모님이 보셨으면 감자칩을 정말 좋아하는 줄 알겠다. 아침마다 감자칩 통을 입에 대고 있으니까”라며 재치 있는 멘트를 건넸다. 사진 =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이서진 "예쁜 유인나와 결혼 하고파" 솔직고백▶ 효민, ‘연대 이승기’와 러브라인..닭살연기 일품▶ 빽가, 최진실아들 환희와 ‘브이’…"다정한 친구같아"▶ ’국민요정’ 핑클, 3년만에 재결성…왜?▶ 마이클잭슨 모친 "아들 죽음, 기획사도 책임져!" 소송 제기
  • 中企, 세상을 바꾸는 99%

    中企, 세상을 바꾸는 99%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아침을 먹는 자리에서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강력한 어조로 주문했다. “대기업 때문에 중소기업이 안 되는 것도 사실”이라는 힐난까지 덧붙였다. ‘정권의 2인자’로 꼽히는 이재오 특임장관 역시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돌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중소기업 우선 지원’ 등을 얘기했으니 집권 후반기에 불쑥 ‘공정 사회’, ‘친서민’을 꺼낸 정부의 다급한 기류가 짐작된다. 그럼에도 중소기업들은 긴가민가하는 표정이다. 말은 그럴 듯한데 구체적인 지원책이나 제도적 보완 장치 등의 보따리는 풀리지 않은 탓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여러모로 좋은 논의들이 이뤄졌지만 중요한 것은 그 결과로서 정부가 어떤 내용의 대책을 내놓느냐일 것”이라며 좀 더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실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최근 3년 동안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각종 중소기업 관련 예산은 해마다 삭감되는 추세다. ‘비즈니스 프렌들리’(친 기업)가 아니라 ‘대기업 프렌들리’라며 냉소하던 중소기업들이 ‘상생’을 강조하는 정부의 최근 행보에도 선뜻 쌍수들어 박수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면서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절실한 실정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책들이 잇따라 나왔다. 40여년 동안 중소기업 문제에 천착해온 이경의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쓴 ‘한국중소기업사’(지식산업사 펴냄)는 삼국시대에서부터 식민지 시기까지 걸쳐 한국 중소기업의 역사와 성격, 경제적 역할 등을 꼼꼼히 정리했다. ‘작은 기업이 세상을 바꾼다’(노준형 지음, 시대의창 펴냄)는 평범한 우리네 이웃이 경제와 생산활동의 주인이 되며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 소기업 18곳을 직접 둘러보고 관찰한 기록이다. 이론과 실천의 조합이 만들어지는 현장인 셈이다. ‘중소기업의 이론과 정책’, ‘현대중소기업경제론’, ‘중소기업정책론’ 등을 쓴 이 명예교수는 관(官) 중심의 폐쇄적 상공업체계(삼국시대)→관 중심과 민간 중심 상공업의 공존(고려시대)→민간 수공업의 발달을 통한 민간 중심 체계(조선시대 중·후기)→민족 자본으로서 전형적 중소기업 성립(조선시대 후기)으로 중소기업 형성사를 바라본다. 특히 조선 후기부터 시작해 일제 강점기에 주체적인 자본 창출 역할을 담당했으며 해방 이후 한국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던 점에 주목한다. 그는 책의 말미에 덧붙인 ‘일제 식민지시대의 성격에 관한 이론’을 통해 이 같은 중소기업론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기존의 식민지 근대화론이나 식민지 수탈론과는 또 다른, 제3의 논리와 입장을 펼치고 있는 것. ‘한국중소기업사’가 학문 분야로서 중소기업에 접근했다면 ‘작은 기업’은 현장에서 즉각 적용할 수 있는 ‘필드 매뉴얼(FM)’과 함께 중소기업이 근본적으로 지향해야할 철학적 가치를 제시한다. 350년 세월을 묵히며 간장을 달여온 보성 선씨 종가 얘기, 카이스트(KAIST)를 그만둔 뒤 버려지는 감자로 화장품을 만든 ㈜감자 엄현준 대표의 사연, 해남 고구마를 기르는 지역 주민들이 생산 공동체를 이뤄 농민과 도시민의 공존을 꾀한 새순영농조합, 새터민들이 느릅으로 냉면과 찐빵을 함께 만들어 판매하는 미소누리, 네팔·인도·방글라데시 등에서 의류나 도자기 등 수공예품을 수입 판매하는 공정무역가게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서울대 앞 인문사회과학서점 그날이오면 등 희망과 성공을 꿈꾸는 이들의 소박하지만 당찬 삶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두 권의 독서는 중소기업의 유장한 역사와 치열했던 투쟁의 기록들과 함께 2010년 현재 작은 기업들이 일궈내는 희망과 성공의 생생한 사례를 아우를 수 있게 도와준다. ‘한국중소기업사’ 3만 8000원. ‘작은 기업이’ 1만 45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3) 이인영 486그룹 단일후보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3) 이인영 486그룹 단일후보

    이인영 전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의 ‘뜨거운 감자’다. “하청 정치를 끝내겠다.”고 선언한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소장파) 그룹은 그를 단일후보로 ‘옹립’하며 독자 정치의 깃발을 들게 했다. 486 후보 간 단일화 과정은 기대만큼 아름답지 못했고, 아직 단일화가 완성되지도 않았다. 발가벗고 당권 투쟁을 하는 전대에서 독야청청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다른 후보들과의 대립이나 협력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그가 어떤 전술을 쓰느냐에 따라 전대 판세가 요동칠 수도 있다. 14일 제주도당 대회에 참가해 쟁쟁한 선배 정치인들과 표 대결을 벌인 그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미완의 단일화, 숨가쁜 유세 일정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놀랍게도 차분했다. →당내 전·현직 486 의원들이 단일후보로 추대했지만, 단일화가 아직 매듭지어지지는 않았다. -조금 더 지켜 보자. 최재성 의원이나 나나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본인으로의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나. -나는 줄곧 우리 그룹을 신뢰했고, 그들의 결정에 나를 맡겼다. 단일화 논의에서 개인적인 주장을 펼치지 않았다. 동료들이 공동으로 결정했고 합의한 것이다. 합의 정신이 잘 지켜졌으면 좋겠다. →단일화 논의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는데.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노출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잘 되면(단일화가 되면) 누구도 못한 일을 우리가 해낸 것이 된다. →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나.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가치를 나는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본다. 2012년 정권교체는 절박한 문제다. 민주세력과 진보세력이 분열해선 승산이 없다. 지금부터 통합을 준비해야 하는데 양쪽의 접합면을 내가 비교적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고 봤다. 진보 정당이나 진보적 시민운동 세력에게 좀더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진보세력이 민주당의 미래에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과의 통합까지도 생각한다는 뜻인가. -나의 핵심공약이 민주·진보 대통합당이다. 그 길을 열어 보겠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담대한 진보를 얘기한다. -애초 내가 구상한 것을 그분이 가져갔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진보적 가치가 공유되고 넓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민주당 전체로 확산되고 있지 않나. →손학규 전 대표도 이 전 의원과 연대하려고 한다는 얘기가 있다. 특정 후보와의 연대를 고려하고 있나. -다른 후보와의 연대는 없다. 특정 계파나 지도자와 연계되지 않고 가치 중심으로 통합하자는 게 486의 결심이다. 누구누구의 편이라고 가르는 줄 세우는 문화를 넘어서야 한다. →이 전 의원에게 김근태 상임고문은 어떤 의미인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을 마치고 감옥에 갔고, 석방된 뒤 처음 들어간 재야단체가 전민련(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이다. 그때 김 고문이 정책실장이었다. 재야와 제도정치권에서 함께하면서 노선과 방향이 서로 어긋난 적이 없다. 역사의 정도를 걷는 분이고, 존경하는 분이다. →전대협 시절의 시대정신과 지금의 시대정신은 어떻게 다른가. -당시의 정신은 자주·민주·통일이었고, 민족민주운동이 중심이었다. 이 정신을 계승하되, 지금에 맞게 새롭게 발전시켜야 한다. 진보정치가 그 핵심이다. →지도부 입성이 목표인가 당 대표가 목표인가. -둘 다 1차 목표는 아니다. 우선 진보적 가치를 당에 뿌리내리게 하는 게 중요하다. →486은 어떤 정치를 꿈꾸는가. -경쟁만이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하고, 성공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서로 협력하고 양보해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는 게 더 효율적이고, 더 합리적인 길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좋은 사회, 좋은 리더십을 만들고 싶다. →민주당은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보나. -서민·중산층이 민주당의 모습을 보고 속 시원해하지 않는다. 마음속에 와닿지 않는 것이다. 진보개혁적인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지도부도 눈높이를 낮춰야 핵심당원, 기층당원이 일체감을 가질 수 있다. 그래야 새로운 당원이 모인다. 또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새 인재가 들어온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대공감]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

    [세대공감]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

    먹을 것이 없어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밥도 못 먹는데 군것질이 웬말이냐며 허전한 입안을 콩 두어 알과 생쌀로 달래야 했다. 자꾸 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며 좋아했다. 그러다 장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큰 맘먹고 사다주신 ‘눈깔사탕’이라도 손에 받아든 날에는 뛸듯이 기뻐하며 사탕을 잘게 쪼개 아껴 먹기도 했다. 시대가 달라져 군것질거리가 넘쳐난다. 밥 먹고 난 뒤 커피와 케이크는 필수라는 사람들, 오후 3~4시를 간식타임으로 정해두고 오늘은 어떤 군것질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 끼니는 대충 먹어도 달달한 디저트를 포기할 수 없는 군것질 마니아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종류는 달라도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에 대한 서로 다른 추억을 들어봤다. 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그땐 그랬지 요즘은 도처에 군것질거리가 널려 있지만 30~40년 전엔 달랐다. 부모님들은 5일에 한 번 열리는 장에서 물건을 팔아 만든 돈으로 자식들 줄 군것질거리를 사오곤 했다. 군것질거리라 해봐야 눈깔사탕이며 엿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장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거창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른들이 안겨주는 간식거리를 받아 들고는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김수양(49)씨는 군것질 하면 장날 할머니가 나물을 팔아 사다 주시곤 했던 엿가락이 생각난다고 했다. 아침 일찍 장터에 나가시는 할머니를 보며 김씨는 마루 턱에 나와 “나중에 맛있는 거 꼭 사와야 돼.”라며 몇 차례나 다짐을 받곤 했다. 그러면 할머니는 김씨에게 할머니가 돌아올 때까지 ‘책상에 꼭 붙어 공부할 것’을 조건으로 내거셨다. 학교에 다녀와서도 할머니가 돌아오지 않은 날은 목이 빠져라 동네 어귀만 내다보며 동구 밖 들길을 건너 오실 할머니를 기다렸다. 약속한 공부는 뒷전으로 제쳐두고 할머니 손에 들려올 군것질거리만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그러다 늦어지는 할머니를 기다리지 못하고 잠에 빠지기도 했다. 그럴 땐 아침 잠자리에서 머리맡에 놓인 엿봉지를 발견하고는 깜짝선물이라도 받은 양 기뻐했다. 김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맡에 놓여져 있는 엿을 보고 좋아하며 아침부터 다디단 엿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 즐겼던 군것질거리를 요즘엔 별미로 즐기기도 한다. 당시에는 배가 고파 ‘맛도 없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먹는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먹을거리에 추억까지 더해 별미로 즐기기도 한다. 강원 강릉에 사는 오창수(58)씨는 씹으면 씹을수록 쫀득쫀득해지던 ‘밀껌’이 군것질거리로 최고였다고 돌이켰다. 6월 보릿고개 막바지, 밭에 누렇게 밀이 익어가면 아이들은 밭두렁에서 익어가는 밀 목을 따 손바닥으로 비벼 알곡을 추린 뒤 질겅질겅 씹으며 허기를 견디곤 했다. 지금은 밀밭이 거의 사라져 다시 해보기도 어려운 풍경이 돼 버렸다. 친구들과 서리한 콩을 구워 먹었던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저물녘, 동네 친구들과 소를 몰고 돌아오다가 길가 콩밭에서 잽싸게 콩 대를 한 웅큼 후려다가 모닥불을 지펴 구워 먹곤 했다. 살짝 구운 깍지를 벗기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콩을 호호 불어서 먹을 수 있었다. 검게 그을린 깍지를 벗기던 손으로 땀을 닦고 코를 비비다 보면 어느새 얼굴은 검댕 칠갑이 되었고, 그런 모습들을 쳐다보며 깔깔 웃느라 날이 저무는 것도 몰랐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은 대바구니에 호미를 챙겨 들고 바다 갯벌에 나가 조개를 주워 모았다. 바지런히 호미로 긁어대면 어렵잖게 두어 사발의 조개를 캘 수 있었다. 저녁이 되면 마당에 멍석을 펴고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여름 별미로 조개칼국수를 즐겼다. 칼칼한 국물에 풋풋한 애호박이 들어간 칼국수와 함께 찐감자를 곁들이면 더위에 지친 여름밤이 넉넉하고 안온했다. 초가을 무렵, 감나무 밑에 뒹구는 맛이 덜 든 땡감을 주워 먹던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오씨의 어머니는 아직 덜 익어 떫기만 한 감을 먹는다며 나무라셨지만 텁텁한 대로 허기는 면할 수 있었고, 더러는 그렇게 주워 모은 감을 된장 속에 묻거나 소금물이 담긴 독에 며칠씩 넣어뒀다 떫은 맛이 가시면 꺼내 먹곤 했다. 오씨는 “지금도 칼국수는 많지만 예전에 흔하디 흔했던 우리 밀로 만든 칼국수보다는 못하다.”면서 “지금은 그러고 싶어도 되찾을 수 없는 음식들이 돼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 요샌 이래요 고등학교 2학년인 김미희(17)양은 교문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일명 ‘마약 토스트’에 푹 빠졌다. 구운 식빵 두 장 사이에 노란 치즈 한 장 달랑 들어간 간단한 음식이지만 김양네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토스트에 마약을 넣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김양은 “엄마가 아침에 밥을 먹고 가라고 해도 뿌리치고 일부러 토스트를 사 먹고 등교할 정도”라면서 “학교에 일찍 도착한 다른 친구들이 들어올 때 토스트를 사다 달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입맛을 다셨다. 등굣길에 토스트를 먹지 못한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 이 ‘마약 토스트’를 찾아 담장을 넘는 위험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등교시간이 지난 후에는 교문을 닫는 학교규칙상 쉬는 시간에도 학교 밖을 빠져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담장을 넘다 선생님께 걸리기라도 하면 벌점을 받거나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하지만 학생들은 결코 마약 토스트를 포기하지 못한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는 “‘마약 토스트’를 매점에서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문 바로 앞에 있는 토스트집까지는 교내로 간주하도록 교칙을 개정하자.”는 등 황당한 주장을 하며 깔깔대곤 한다고 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윤규현(28)씨도 학교 앞 명물간식을 기억하고 있었다. 윤씨가 다녔던 서울 한남동의 한 중학교 앞에는 모든 메뉴를 1000원에 파는 일명 ‘1000원 분식점’이 있었다. 라면, 쫄면, 떡볶이, 김밥 등 다양한 메뉴를 파는 분식점이었는데, 모든 메뉴가 통일된 가격 단돈 1000원이었다. 점심을 먹고도 금세 배가 고파지는 학창시절, 윤씨와 친구들은 하루에도 2~3번씩 그곳을 찾았다. 수업이 끝나고 귀가하는 길에 들러 라면 한 그릇씩을 비우고는 다시 학원가는 길에 찾아가 쫄면을 시켜 먹는 식이었다. 다른 분식점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이라 부담이 없었다. 워낙 가격이 싸고 인기가 좋아 한때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가져온다.”는 등의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1000원 분식점의 인기는 수그러들 줄 몰랐다. 윤씨는 “학교를 졸업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 분식점은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면서 “물가가 많이 올라 요새는 모든 메뉴가 2000~3000원대지만 여전히 맛이 있어 집에 가는 길에 종종 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희재(26)씨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학교 앞 문방구표 군것질거리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씨가 초등학생이던 10여년 전, 학교 앞 문방구에는 온갖 군것질거리가 다 있었다. 이씨와 친구들은 문방구에 학용품을 사러 갈 때보다 그곳에서 파는 컵떡볶이를 먹으러 갈 때가 더 많았다. 문방구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설탕을 가득 넣어 만든 달달하고 맵싸한 떡볶이와 떡꼬치, 순대꼬치, 얼린 음료수 등 어린 학생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군것질거리들이 가득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매일같이 학교가 끝나면 문방구에서 간식을 사먹는 아들에게 “불량식품이니 사먹지 말라.”고 말하곤 했지만 이씨는 “당시에 사먹었던 문방구표 간식이 어머니가 해주시는 간식보다 훨씬 맛있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맛있는 떡볶이도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문방구 앞에 앉아 종이컵에 담긴 빨간 떡을 긴 꼬치로 찍어 먹는 재미가 동심을 자극했던 것이다. 어떤 친구는 종이컵 대신 투명한 비닐봉지에 담긴 떡볶이를 모서리에 낸 구멍으로 쏙쏙 빼먹기도 했다. 이씨는 “어머니 말씀대로 불량식품일 수도 있지만 그걸 먹고 자라서 지금 이렇게 튼튼한 것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과거와 달리 주위에서 쉽게 군것질거리를 구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대학생 이지원(21·여)씨는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외국산 간식을 즐겨 찾는 ‘희귀 군것질거리 마니아’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식품코너에 가면 수입식품 코너가 있지만, 이곳의 한정된 상품은 이씨의 군것질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지 못하다. 이씨는 아직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미국산 초콜릿잼, 일본에서만 파는 쿠키 등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곤 한다. 장에 가신 할머니 쌈지에 담겨 오는 군것질거리를 기다리듯 이씨는 주문한 간식 택배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 이씨의 어머니는 “집에도 먹을거리가 이렇게나 많은데 엉뚱한 데 돈을 쓰느냐.”며 핀잔을 주지만 이씨는 오늘도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군것질거리를 탐색한다. 이씨는 “한국에서 팔지 않는 간식을 찾는 것은 맛도 맛이지만, 새로운 것을 접하고 먹어보기 위한 호기심이 더 크다.”면서 “군것질거리를 찾는 것은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일종의 재미인 만큼 이제는 하나의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 ‘4억 명품녀’ vs ‘강코’…키티 목걸이 ‘뜨거운 감자’

    ‘4억 명품녀’ vs ‘강코’…키티 목걸이 ‘뜨거운 감자’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4억 명품녀’ 김경아 씨가 방송에서 2억원 이라고 소개한 헬로키티 디자인의 목걸이가 디자이너 강코에 의해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잇따라 김경아 씨의 남자친구가 반박하는 글을 올려 거짓방송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커스텀 주얼리 디자이너 강코로 불리는 배재형 씨는 지난10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2억 짜리목걸이? 그게 당신의 삶이냐? 그렇다고 해서 3~4천 만원 짜리가 어떻게 2억으로 둔갑하지? 내가 한국 가면 재미있게 해주겠다. 쫌 씹어도 주겠다”라고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그는 “2억짜리 키티 목걸이 미결제에 대한 고소장은 받았나? 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당신이 감당해야하는 것이다”고 목걸이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춰냈다. 그러자 김경아 씨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최 모 씨는 13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강코는 계약금액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맹목적으로 견적을 무단으로 올렸다. 불법으로 담보를 잡으며 건달들을 끼고 장사하는 회사다. 소개비 명목으로 회사에서 뒷돈을 챙기는 등 불합리한 금액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코와 강코회사의 대표가 데리고 나온 건달들 중 한 명이 나를 수십 차례 협박하고 온갖 욕설이 난무하며 신체상해 및 폭행에 대한 내용 등 녹취록이 준비돼 있고 수많은 증거자료 및 증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씨 역시 13일 오후에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강코야..너는 이제 검찰이야. 안그래도 머리 아파 죽겠는데 이때다 싶어서 회사홍보 한번 제대로 해보려고 하는데 일단은 성공이네 너도 검색어에 올랐으니. 축하해 어차피 나 한국에서 작살난거 조용히 좀 묻히길 바랐는데 어디서 종로 보석상 하나가 나타나서 또 사람을 가만 냅두질 않네”라며 팽팽히 맞섰다. 이어 목걸이 비용 미지급에 대해 “돈을 안줬다니..얘야 배소현 앞으로 들어간 계좌내역 캡쳐해서 올려줄까? 11차례에 걸쳐 얼마가 들어갔는지..그건 네가 더 잘 알듯. 너희 남매 조폭동원 저질행동을 이제 내가 공개해줄게. 나 다른 악플은 다 넘기고 신경꺼도 니가 한번 떠보려고 나를 이용하는 만행들은 도저히 가만히 못 넘어가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경아는 9월 7일 방송된 Mnet ‘텐트인더시티’에 출연해 유명 명품들을 선보이며 ‘한국판 패리스 힐튼’으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직업도 없이 단순히 부모님의 용돈만으로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으며, 특히 이날 방송에서 입은 의상과 악세서리 가격만 4억 원이 넘어 모든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사진 = Mnet, 미니홈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신정환, 여친과 카지노서 도박…뎅기열 이어 잠적설도 거짓?▶ ’호피드레스’ 한지민, 시상식 패션…섹시보다 ‘아장아장’▶ 휘성, 88kg 중학교 졸업 사진 공개…"열등감 폭발"▶ 김제동, All F받은 사연…’석달 간 술 공짜?’▶ 이선균 "난 소주 애호가, 키스신에서도 소주 마셔"▶ 한국계 힙합그룹, 美빌보드 21위 돌풍 ‘성공시대’
  • “인센티브 잡아라” 210억원 쟁탈전

    “인센티브 잡아라” 210억원 쟁탈전

    서울시내 25개 자치구가 서울시 인센티브 210억원을 두고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점점 줄어드는 세수와 늘어나는 복지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 살림살이에 보탬을 줄 가뭄의 단비가 바로 ‘인센티브’이기 때문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5개 구청을 상대로 20개 사업에 210억원의 인센티브를 걸었다. 시는 20개 사업을 자치구별로 평가해 최우수구, 우수구 등으로 나눠 인센티브를 준다. 일부에서는 시가 인센티브를 무기로 자치구를 통제하려한다는 불만도 제기하고 있지만 한 푼이라도 더 받아야 하는 것이 자치구의 ‘현실’이다. 백호 서울시 행정과장은 “일부에서 인센티브 사업을 보는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서울의 균형발전과 재원조달이라는 부분에서 보면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자치구에 맞는 특색과 서울시 전체 균형발전이라는 두 개의 큰 축이 잘 맞물려 갈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의 인센티브 지급 자료를 분석해 보면 가장 많이 받은 구는 영등포구로 12억 6500만원, 가장 적게 받은 구는 양천구로 1억 9500만원으로 그 차이가 무려 7배가 넘는다. 자치구들이 지역 주민을 위해 좀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려고 조용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작년 區인센티브 최대·최소 7배차 구청장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가 바로 지역 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시에서 얼마나 예산을 가져오느냐이다. 6·2지방선거 이후 신임 구청장들이 인센티브 사업에 신경을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올해 강서구는 인센티브의 목표를 13억여원으로 잡고 각종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8억 5000여만원을 챙긴 것에 비해 무려 40% 이상 높여 잡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은 서울시민 모두를 위해서, 나아가서는 살기 좋은 강서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올 연말 평가를 통해 받는 모든 인센티브는 주민에게 필요한 복지 관련 사업에 쓰겠다.”고 강조했다. 강서구는 지난달 31일 이병목 부구청장 주관으로 그간 추진실적에 대한 보고회를 가졌다. ▲평가항목별 목표(계획)대비 추진 실적 보고 ▲1, 2차 평가대책 보고 시 문제점 ▲향후 보완대책에 대한 조치 결과 ▲타 자치구 비교 우위사업 및 특수사업 추진 실적 ▲평가결과 전망을 보고했다. 이 부구청장은 “각 사업별로 특색 있는 세부 사업들을 만들어, 목표를 상향 달성할 수 있도록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으로 평가가 있을 때까지 매달 사업 추진현황을 챙기기로 했다. 강서구는 올해 ‘시민불편살피미 사업’ 등 7개 사업에서 최우수구나 우수구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 사업’에서는 민간기관인 대한항공과 함께 ‘하늘사랑 햇감자 캐기’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했으며, 구청 직원 800여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하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거리를 줄이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시민불편 살피미 사업’의 적극적인 참여 활성화를 위해 ‘우리동네 살피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골목 구석구석에 쓰레기, 가로등, 보도블록 등의 문제를 구에 신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포구는 올해 인센티브 목표액을 12억 5000만원으로 잡았다. 특히 올해 구가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분야는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있는 ‘고용촉진 기반구축 사업’이다. 최우수구 지정을 목표로 구는 기존 조직인 일자리 종합대책 추진반을 1개팀에서 3개팀으로 강화하는 한편 취업박람회, 정책토론회, 일자리창출 설명회 등을 총 17회 열었다. 또 동주민센터 내 취업상담창구 마련, 지자체 최초 예비 사회적기업 발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또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와 워크넷을 통해 3555명의 주민에게 일자리를 찾아줬다. 구는 매달 한 번씩 각 국별로 사업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구청장 능력 평가의 중요 잣대로 성동구는 올해 목표를 33억 3800여만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받은 인센티브 12억여원의 무려 세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불가능이란 없다.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금액이 아니다.”라면서 “직원들의 노력만이 성동을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올해 ‘자원봉사활성화 부문’ 등 최소한 5개 사업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맑고 깨끗한 서울가꾸기 사업’을 위해 각동 릴레이 물청소, 주민자율청소봉사단, 집회현장쓰레기 제로화운동, 쓰레기책임처리제 등의 세부 사업을 하고 있다. 인센티브도 얻고 지역도 깨끗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셈이다. 도로 관련 시설물 청결을 위한 살수장치를 개발했으며 푸른도시 서울가꾸기 사업을 위해 학교 공원화, 여행공원 조성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10억원을 목표로 세운 양천구도 사업 관련 부서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푸른도시 서울가꾸기 사업을 위해 녹지 확충, 생태계 보존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공원관리 철저, 특수시책 적극 발굴 등에도 힘쓰고 있다. 또 시민불편 살피미 사업을 위해 지난해 우수구인 구로구를 벤치마킹했으며, 원 클릭 데이터 상시 모니터링 등에 나서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얼굴에 ‘기름테러’女 기적의 ‘미모 회복’

    펄펄 끓는 기름을 뒤집어쓰고 머리와 어깨·얼굴 등지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던 20대 영국 여성이 사건 1년 만에 건강한 모습을 공개해 주목 받았다. 영국 에식스 주에 사는 한나 오핀(21)에게 지난해 11월은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아버지와 친구들과 함께 우드 포드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에 들러다가 예기치 못한 봉변을 당한 것. 당시 주문을 받던 햄버거 가게 직원 앨리사 월리스(21)는 오핀의 일행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해 시비를 걸었다. 급기야 햄버거까지 던지자 오핀도 컵에 담긴 소스를 집어던지며 맞섰고, 월리스는 주방에서 감자튀김과 끓는 기름이 담긴 바구니를 가져와 그녀의 머리에 부었다. 월리스는 화가 풀리지 않은 듯 기름통을 하나 더 가져왔으나 오핀의 아버지가 막아서 더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핀은 “펄펄 끓는 기름이었지만 너무 당황해서 고통도 느낄 수 없었다. 화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피부에 형언할 수 없는 통증이 퍼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이웃 가게의 직원들의 도움으로 피부에 묻은 기름을 닦는 등 응급처지를 받은 뒤 병원으로 실려 갔다. 얼굴과 어깨, 머리 등지는 화상으로 피부가 일그러졌으며 감염 위험 탓에 소중히 길러온 머리카락도 빡빡 밀어야 했다. 오핀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다. 화상 치료는 고통의 연속이었고 다시는 세상에 나갈 수 없을까봐 두려워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포기하지 않았고 1년 만에 기적적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공개한 오핀의 모습은 더 없이 건강했다. 짧게 잘랐던 머리도 길렀으며 일그러졌던 피부도 수술로 90%이상 회복됐다. 아직 목 뒤에는 사건 당시의 끔찍한 상처가 남아 있지만 긴 머리로 가릴 수 있다. 잔인한 ‘기름테러’를 자행했던 월리스는 지난 8월 열린 재판에서 12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오핀은 “내가 당한 고통에 비해서 형벌이 너무 가볍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KT 환급금 조회 서비스 서버다운…10월까지 지속

    KT 환급금 조회 서비스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KT 측은 오는 10월까지 서비스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KT는 자사의 공식홈페이지 ‘쿡 사이트’에서 미환급금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가동했다. 이 사실을 접한 고객들의 사이트 방문은 폭주했고, 결국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KT 측은 10월까지 이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환급금을 추석 전에 받지 못하면 영원히 받을 수 없다”는 소문이 나돌아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KT 환급금이란 고객의 허락을 받지 않고 시내전화 정액요금제에 무단으로 가입시켜 다시 되돌려줘야 하는 금액으로 그 규모는 현재 수백억대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SK와 LG U플러스 미환급금 역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을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성인용 기저귀카페 폐쇄...착용샷에 사용기까지 ‘엽기’ ▶ ’천국에서 온 편지’ 가고 ‘첫사랑 추적사이트’ 인기폭발 ▶ ’동이’ 티벳궁녀, 이번엔 ‘황금물고기’ 발레리나 깜짝 변신 ▶ ’열애’ 황동일-조윤주, 뮤지컬 시사회서 닭살애정 과시 ▶ ’스타킹’ 출연 남현봉 사연 감동...꽃게잡이 폴포츠 탄생 ▶ 최연소 현승희, 선곡 불리-무대울렁증…’슈퍼스타K2’ 안타까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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