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그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KT 화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서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등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66
  • 이치로 또 망언?… “류현진 공 눈감고 쳐”

    이치로 또 망언?… “류현진 공 눈감고 쳐”

    20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를 마친 양키스의 스즈키 이치로(40)가 류현진의 실력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18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마친 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최강희 감독을 향해 ‘주먹감자’를 날리는 등 도발하면서 공분을 산 데 이어 ‘일본판’ 주먹감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6이닝 동안 4탈삼진 5피안타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수비와 타선이 뒤따르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치로에게 홈런 1개를 내줬고 다저스는 양키스에 4대 6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치로는 “나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솔직히 눈 감고 스윙했다”고 지나친 자신감을 드러내며 비아냥댔다. 이치로는 과거에도 우리 선수들을 향해 ‘망언’에 가까운 발언들을 일삼아 자극해 국내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이란 감독의 잘못 제대로 따지자/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오늘의 눈] 이란 감독의 잘못 제대로 따지자/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분노가 가라앉으니 한국축구가 참 우습게 보였다는 자책이 들었다. 18일 밤 이란에 또 치욕적인 0-1 패배를 당하며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위를 이란에 양보한 직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최강희 대표팀 감독을 향해 ‘감자주먹’을 날렸다. 그가 한국에 발을 딛기 전부터 내뱉었던 거친 언사들과 겹쳐졌다. 패장(敗將)을 향해 그런 무람한 행동을 저지른 것에 대한 분노가 치솟았다. 그런데 한국축구가 어쩌다 이런 지경에 이르렀을까. 국제축구연맹(FIFA)이 파견한 모하메드 무자밀 경기감독관은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팀 벤치 쪽으로 달려와 저지른 이 행동을 모두 지켜봤다며 경기보고서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전했다. 축구협회는 일단 이 보고서가 올라가는 과정을 지켜본 뒤 별도의 대응을 고려하기로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런 짓을 벌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승리한 기쁨에 하게 됐다. (한국이) 축구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함께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답해 듣는 이의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것만이 아니었다.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은 최 감독 사진이 실린 티셔츠를 케이로스 감독과 이란 선수들이 입은 사진이 경기 전 인터넷에 나돌아 누군가 합성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뒤따랐다. 그런데 그는 너무도 당당하게 유니폼을 입은 채 사진을 찍었다고 인정했다. 나아가 “상대 벤치에서 한 것과 티셔츠를 입은 것 모두 내가 한 일이다. 경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취재진은 여러 문제를 만드는 것 같다. 상대 감독을 존중하지 않고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고 적반하장식 언사를 늘어놓았다. 세계 여섯 번째로 이룬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을 축하하는 출정식에 도열한 대표팀 선수들은 죄인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고 초대된 가수들 역시 흥이 날리 만무했다. 개장 12년 만에 울산문수축구경기장 4만 4000여석을 처음으로 모두 채웠던 관중들은 출정식을 외면했고 일부 관중은 이란 선수단을 향해 물병과 맥주캔을 던졌다. 축구협회가 여러 잘못된 일의 갈래들을 정리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케이로스 감독의 잘못한 행동에 응당한 책임을 묻는 일이다. FIFA의 움직임만 지켜보지 말고 우리가 정식 제소하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 bsnim@seoul.co.kr
  • [한국축구,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최강희호의 여정

    [한국축구,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최강희호의 여정

    ‘유종의 미’는 물거품이 됐다. 최강희 감독이 축구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찝찝하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8차전에서 0-1로 졌다. 지휘봉을 잡은 마지막 경기를 패했다. A조 2위(승점 14·4승2무2패)로 브라질행을 확정지었지만 ‘상처뿐인 영광’이다. K리그클래식 전북의 ‘봉동이장’으로 돌아갈 최 감독의 발걸음이 무겁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본선에는 진출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져서 아쉬움이 크다”면서 “오늘의 패배가 앞으로 한국축구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고개 숙였다. 사령탑에 앉았던 지난 1년 6개월은 아쉬움만 가득하다. 최 감독은 “초반 두 경기 말고는 내용도, 결과도 썩 좋지 않았다”면서 “임기를 정해 두고 하다 보니 문제가 많았고, 감독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라질 전망은 장밋빛이었다. 최 감독은 “올림픽 동메달을 딴 젊은 세대의 멤버가 좋다”면서 “본선은 어렵게 갔지만 새 멤버로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경기 후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린 부분에 대해서는 “지고서 말하는 건 변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최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조차 장담할 수 없던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을 깔끔한 승리(2-0)로 장식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조광래 감독 시절 주전을 100% 예약했던 해외파에 대한 무한신뢰 대신 K리거와의 무한경쟁을 시도하며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비단길은 아니었다. 경기력 때문에 늘 강도 높은 비판의 중심에 있었다. 역대 감독이 모두 당했듯 선수 기용 부분과 전술·포메이션에 대한 혹평이 끊이질 않았다. 경기에 승리하고도 투박한 공격루트, 불안한 수비, 단조로운 전술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최 감독이 만든 전북의 히트상품 ‘닥공’(닥치고 공격) 대신 ‘닫공’(닫힌 공격) ‘닥동’(닥치고 동국) 등의 비아냥에 시달리기도 했다. ‘최종예선까지’로 마지막을 정해 놓고 팀을 꾸리다 보니 리더십에서 한계도 뚜렷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수를 조련하는 대신 눈앞에 보이는 ‘승점 3’이 우선일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을 향한 촘촘한 로드맵이나 선수들과의 끈끈한 교감은 2% 부족했다. 지난 18개월간 사상 초유의 시한부 사령탑으로 ‘마이웨이’를 걸었던 최 감독의 소임은 끝났다. 울산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주먹감자’ 비매너 보인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피파에 보고할 것”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먹감자를 날리는 등 이란의 비매너 행동이 도를 넘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끝난 뒤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다른 코치진들과 함께 한국 벤치 쪽으로 다가왔다. 대개 경기가 끝난 뒤 양팀 감독이 악수를 하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달랐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코치진으로부터 약 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한국 벤치를 향해 속칭 ‘주먹 감자’를 날리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것.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던 선수들이 한국 벤치에 있었다. 벤치에 있던 대표팀 관계자는 “그 장면을 보고 선수들이 발끈해 이란 코칭스태프 쪽으로 뛰쳐나가려는 것을 코칭스태프들이 만류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파견된 경기 감독관도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경기 보고서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 정도의 수준을 가진 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다”며 이란 감독의 무례를 비판했다. 한국과 이란의 신경전은 최강희 감독이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 회견에서 지난해 이란 원정 당시 푸대접을 받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란에 반드시 아픔을 주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이란 케이로스 감독이 “최 감독은 이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아치며 신경전이 더해졌고 18일 경기 전에는 케이로스 감독이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도 본선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으나 벤치 앞에서 추태로 끝내 한국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일부 이란 선수들은 한국 벤치 앞에서 보란 듯이 이란 국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며 한국 선수들과 관중들을 자극했다. 심지어 이란의 한 골키퍼는 한국 벤치로 돌진했다. 이에 한국 벤치에서도 일부 코치와 선수들이 반응했으나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부 한국 관중들도 이란 선수들에게 물병을 투척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했다. 이로써 몰지각한 관중석 매너’라는 평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관타나모 ‘무기한 억류자’ 46명 명단 첫 공개

    미국 정부가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의 테러용의자 수용소 수감자 가운데 ‘무기한 억류’ 대상 4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공개한 이 명단에 오른 수감자들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재판을 받지 못하고 기약 없이 갇혀 있는 인물들이다. 미국 정부가 관타나모의 무기한 구금 대상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 명단은 마이애미 헤럴드 등의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공개됐다. 관타나모 수용소 전체 수감자 166명 중 이번 명단 공개로 드러난 무기한 억류자는 모두 46명이다. 국적별로는 예멘인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프가니스탄 출신이 12명이었다.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가 3명, 쿠웨이트와 리비아인이 각각 2명이었으며 케냐와 모로코, 소말리아 출신들도 1명씩 포함됐다. 당초 이 같은 무기한 구금자는 모두 48명이었으나 두 명이 수용소 안에서 사망해 현재 수감된 인원은 46명이다. 사망한 2명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1명은 목을 매 자살했으며 나머지 1명은 심장마비로 숨졌다. 무기한 억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단식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들 신문은 전했다. 관타나모에서는 비인도적 처우에 항의해 100여명의 수감자들이 4개월째 집단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앰네스티(AI)는 마이애미 헤럴드에 “국제 인권법에 따라 무기한 억류자 모두 기소절차를 거쳐 정당한 재판을 받거나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결과] 수사에서 기소 ‘계속된 논란’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결과] 수사에서 기소 ‘계속된 논란’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은 경찰 수사 착수부터 검찰이 기소하기까지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2월 11일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들이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관계자와 경찰이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여)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앞에서 대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시 새누리당은 “죄 없는 20대 여성의 인권을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를 돕기 위한 국가기관의 정치 공작을 밝혀야 한다”고 반박하면서 대선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경찰은 김씨의 노트북과 컴퓨터를 분석하고,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경찰은 대선을 코앞에 둔 12월 16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가 문 후보와 박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글을 단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례적으로 일요일 오후 11시에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개월간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4월 18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정치에 관여는 했지만 대통령 선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김씨 등 3명을 국가정보원법 위반(정치 관여) 혐의만 적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선거법 적용이 불러올 정치적 파장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도 나왔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공안·특수 등 30여명의 검사·수사관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특별수사팀을 꾸려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의 고소·고발 건과 병합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검찰이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 만료일(6월 19일)에 임박해서도 원 전 원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팀은 대검과 협의해 구속영장 청구 및 선거법 적용 방침을 보고했으나 황 장관이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면서 사실상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수사팀 내부 갈등,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으로 논란은 확산됐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가 예정된 14일에는 특정 언론에 수사결과 발표자료 일부가 유출돼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가 특별감찰에 착수하는 등 마지막까지도 논란은 계속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피란식량은 어떤 맛이지?”

    “피란식량은 어떤 맛이지?”

    13일 서울 성동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6·25 음식 무료 시식회’를 찾은 어린이들이 주먹밥과 보리개떡, 삶은 감자 등 전쟁 당시 서민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 주던 음식들을 맛보고 있다. 행사는 전쟁 경험이 없는 세대에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성동구와 한국자유총연맹이 주최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감자원정대’ 강원특산품 살린다

    ‘감자원정대’ 강원특산품 살린다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고 특산품을 판매하려면 감자원정대를 찾아라.’ 어려움을 겪던 강원 전통시장들이 도에서 운영하는 ‘굴러라! 감자원정대’의 영향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역의 55개 전통시장들이 미국과 수도권 곳곳을 찾아 이동 판매시장을 펼치는 감자원정대 덕에 회생의 기회를 맞고 있다. 감자원정대는 2011년 6월 말, 춘천 남이섬에서 출정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가 수도권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11차례에 걸쳐 53개 전통시장 162개 점포가 참여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감자원정대는 서울, 인천, 경기 부천 등 수도권의 구청 광장이나 공원을 찾아 이동 전통시장을 열었다. 시장이 열릴 때마다 10~20개 점포가 참여해 적게는 6000여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침체된 강원 전통시장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 24일부터 3일 동안 미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도 감자원정대가 진출, 한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특판전에는 강릉 중앙시장과 속초 관광수산시장, 삼척 중앙시장, 횡성시장, 화천시장 등 지역 5개 전통시장에서 지역 특산품을 판매해 모두 1억 2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통시장 상품의 해외 수출에도 자신감을 심어줬다. 감자원정대가 판매하는 상품은 강원지역 전통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품이 대부분이다. 컵 닭갈비, 건오징어, 젓갈, 오징어 순대 등 먹을거리에서부터 한지공예품까지 다양하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성으로 5시간 고아낸 한 그릇의 보약

    정성으로 5시간 고아낸 한 그릇의 보약

    뜬 모를 끝낸 논은 벼들이 뿌리를 내리고 푸르게 근육이 생겼다. 물꼬를 살피러 나온 농부의 느린 걸음 속에서 들밥을 떠올렸다. 그리고 지독하게 가물던 그 해 봄도 찔레꽃처럼 피어올랐다. 어죽 한 솥 끓여 들판에 펼치면 지나가던 사람 모두 불러 수저를 들던 나눔의 음식. 배고픈 시절 양 늘려먹는 고단백 음식이었으나 지금은 어렵게 찾아가 먹는 힐링 푸드다. 화천수력발전소 인근 간동면 구만리. 13년째 한 길을 걷고 있는 ‘화천어죽탕’(033-442-5544) 이장인(58)씨를 찾아갔다. 그는 춘천이 고향이다. 중3 때 친구들과 놀러왔던 기억이 늘 화천 언저리를 돌게 하더란다. 끝내는 강이 보이는 자리에서 어죽을 끓이기 시작했다. 어죽은 누치, 참마자, 붕어, 민물새우, 잉어, 끄리 등 어부들이 인근에서 가져온 자연산 잡어를 쓴다. 5시간 푹 고아 비린내를 제거하는 향 채소를 넣고 맷돌기계에 갈면 뼈 등이 콩 국물처럼 흘러내리는데 여기에 들깨와 고추장, 된장, 계절야채, 시래기, 버섯 등을 넣고 다시 끓인다. “단순히 한 끼 음식이 아니라 좋은 약이에요. 어죽은 많은 정성이 들어갑니다. 한 우물을 파다보면 그 물길이 깊고 차지잖아요. 그 마음으로 날마다 약 죽을 내 놓습니다.” 어죽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데 수리봉아래 강은 녹음에 휩싸였다. 잠시 한 눈 팔다가 국물을 뜬다. 걸쭉하고 쌉싸래하다. 시래기를 건져 먹는다. 잘 물러 구수하다. 국물에 산초와 들깨가루를 넣었더니 추어탕 느낌도 돈다. 근동에서 나는 싱싱한 재료를 오랫동안 끓여 낸 느린 음식. 수저가 자꾸 가는 것을 보니 몸이 좋은 반응을 하는가 싶다. 같이 시킨 감자전은 제법 덩어리가 씹힌다. 운전 때문에 곡주를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아내가 화가이기도 하거니와 호기심 많은 주인이 수집해놓은 피아노와 그림, 음향기기 등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다. 주인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정태춘의 낮은 목소리 ‘시인의 마을’이 귓가에 들려왔다.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당신의 부푼 가슴으로 불어오는….’
  • 동부 김영만 “감독이 선수들 모르게 승부조작 불가능”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47) 전 감독 측의 법정 증인으로 나온 원주 동부 김영만(41) 코치는 “감독이 선수들 모르게 의도적으로 경기에서 패하게 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증언했다. 김 코치는 11일 오후 5시쯤 의정부지법에서 형사9단독 나청 판사의 심리로 열린 강 감독에 대한 4번째 공판에서 “플레이오프가 확정된 이후에는 통상 주전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거나 출전 시간을 줄여 휴식시간을 준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검찰 측은 ‘강 감독이 브로커에게 위증을 간접 회유했다’며 증거로 브로커의 녹취록을 제시했다. 검찰은 “강 전 감독이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접견실에서 브로커와 같은 방을 쓰는 수감자를 만나 ‘브로커에게 (강 전 감독이) 3경기를 승부조작하지 않은 것으로 해달라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해당 수감자를 증인으로 신청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 브로커의 녹취록을 제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증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녹취록만 증거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강 전 감독 측 변호인은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맞섰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월 26일과 3월 11일·13일·19일 등 모두 4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4차례에 걸쳐 4천7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강 전 감독은 자신이 지휘하는 동부 원주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기 전인 2월 26일 SK와의 경기에서 1쿼터 승패를 조작했다는 사실 만을 시인하고 나머지 3경기 조작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5차 공판은 7월 4일 오후 5시 3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원주 동부 김주성(34) 선수가 강 전 감독 측 증인으로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인의 입술 같은 순두부찌개, 詩語로 맛봅니다

    연인의 입술 같은 순두부찌개, 詩語로 맛봅니다

    # 이어령 시인에게 김 자반은 켜켜이 쌓인 모정(母情)의 지층이다. ‘어느 날 어머니가 김 한장 한장/양념간장을 발라 미각의 켜를 만들 때/하얀 손길을 따라 빛과 바람이 칠해진다네.(…중략)김 자반을 씹으면 내 이빨 사이로/여러 켜의 김들이 반응하는 맛의 지층/네모난 하늘과 바다가 찢기는 맛의 평면’(김 자반) # 도종환 시인에게 시래기는 고갱이를 지킨 헌신이자 앞장서 땅을 뚫고 나온 생명력이다. ‘저것은 맨 처음 어둔 땅을 뚫고 나온 잎들이다/아직 씨앗인 몸을 푸른 싹으로 바꾼 것도 저들이고/가장 바깥에 서서 흙먼지 폭우를 견디며/몸을 열 배 스무 배로 키운 것도 저들이다/(…중략)/사람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바닥나고 취향도 곤궁해졌을 때/잠시 옛날을 기억하게 할 짧은 허기를 메우기 위해/서리에 젖고 눈 맞아가며 견디고 있는 마지막 저 헌신’(시래기) 시집 ‘사람’으로 현대인물 찬양 논란을 빚었던 한국시인협회가 ‘시 밥상’으로 반전에 나섰다. 정겹고 질박한 한식 76가지를 시의 언어로 무치고 버무린 ‘시로 맛을 낸 행복한 우리 한식’(문학세계사)을 엮어낸 것. 76명의 원로·중진 시인들은 평범한 음식에서 고향 물맛과 햇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을 담아 깊고 아련한 맛의 풍광을 펼친다. 신달자 시협 회장은 펴내는 글에서 “한식의 맛을 시의 입맛으로 발화해 혀를 넘어선 상상의 입맛으로 시인 개인의 고유 경험을 새롭게 태어나게 한 시집을 묶게 된 것은 감격”이라면서 “그 어떤 내용의 시보다 공감과 위로의 힘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밥, 감자떡, 추어탕, 매생이국, 동치미 등 익숙하고 소박한 서민의 음식들은 시인의 조탁된 언어 속에서 오감을 새롭게 일깨운다. 누군가는 한 끼 때우려고 먹는 김밥이 이병률 시인에겐 굴리고 굴려서 기쁨이 되고 멋진 날이 되는 음식이다. ‘김에서는 바람의 냄새/단무지에선 어제의 냄새/밥에서는 살 냄새/당근에선 땅의 냄새/아이야/모든 것을 곱게 펴서 말아서 굴리게 되면/좋은 날은 온단다’(김밥) 공광규 시인에게 ‘순두부찌개’는 ‘조금만 건드려도 부서지고 뭉개지기 쉬운 뇌 같은 것’이며 ‘연인의 입술이나 덜 익은 사랑 같은 것’이다. 김윤 시인에게 ‘매생이국’은 ‘막사발 속에서 따뜻한 말을 거는 흰 눈 펄펄 날리는 녹청 바다’다. 일품 파는 어머니가 잔칫집에서 눈칫밥 먹으며 말아주던 묵. 그 맛을 한영옥 시인은 ‘헛헛한 뱃속 그득하게 부풀려 주는 식물성의 화평’이 주는 ‘서러움의 배부름’으로 기억한다. 개인의 경험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간 시인들도 있다. 오세영 시인은 ‘비빔밥’에서 민주·복지 국가를 발견한다. ‘음식 나라에선/비빔밥이 민주국가다./콩나물과 시금치와 당근과 버섯과 고사리와 도라지와/소고기와 달걀-이 똑같이 평등하다.’(비빔밥) 원구식 시인에게 ‘삼겹살’은 불판 위의 혁명이다. ‘그러니까, 삼겹살을 뒤집는다는 것은 세상을 뒤집는다는 것이다/(…중략)/경고하건대 부디 조심하여라/혁명의 속살과도 같은 이 고기를 뒤집는 순간/우리는 어느새 입 안 가득히/불의 성질을 가진 입자들의 흐름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삼겹살) 이번 시집은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 지원을 통해 해외 독자들에게도 소개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발칙한 농부들의 ‘행복농사’

    발칙한 농부들의 ‘행복농사’

    투자설명서가 괴이하다. 제목부터 그렇다. ‘맨땅에 펀드’란다. 거푸 묻게 만든다. 투자처가 어디라고? 투자설명서 표지모델은 ‘대평댁’이란 할머니다. “호랭이 똥구녕을 씹어불란게”란 살벌한 멘트를 눈 하나 깜짝 않고 날리는 경력 50년의 ‘농사의 달인’ 전문 펀드 매니저다. 광고 문구는 한 술 더 뜬다. ‘하늘에 수익률을 맡기는 초절정 무책임 펀드’에 ‘제정신으로는 결코 투자할 수 없는 뽕펀드’란다. 더 놀라운 건 이 황당한 펀드가 ‘완판’됐다는 거다. ‘맨땅에 펀드’는 집합투자업자인 전남 구례의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이 운용사다. 대표는 책의 저자이자, 해당 웹사이트 운영자인 권산(50)이다. 그리고 수십년 농사 경력의 베테랑 농부들이 ‘펀드 매니저’로 힘을 보탠다. 펀드 운용 구조는 간단하다. 도시인들에게 펀딩을 받아 ‘배당금’으로 제철 유기농산물을 연 7~10회 택배로 보내준다. 산마늘장아찌, 산마늘잎, 오이, 두릅, 감자, 토종꿀, 우리밀가루 등 정겨운 우리 것들이 투자자의 식탁으로 배달된다. 작황이 좋지 않다면 어쩔 수 없다. ‘배당금’을 줄일 수밖에.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례로 내려와 손을 보태든지, 운영자 머리통을 ‘까’란다. ‘맨땅’은 구례 오미동 마을의 밭 2100평과 논 2000평이다. 여기에 1인 1계좌씩 30만원만 투자하도록 했다. 정원은 100명이니, 총 자산운용규모래야 3000만원에 불과하다. 이게 지난해 처음 나온 펀드 상품이다. 올해는 334명이 참여하면서 펀드 규모도 커졌다. 펀드 운용 목표는 수익 극대화가 아니다. 투자자와 운용 주체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 돈을 중심으로 도는 험한 세상에서 ‘즐겁게 돈을 쓰는 놀이’를 1년 동안 즐긴다는 게 보다 정확한 표현이겠다. 책은 지난해 진행됐던 ‘맨땅에 펀드’의 기록이자 결산 보고서다. 펀드 결성 뒤 운용 주체들이 1년간 겪은 희로애락을 재밌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그러고 보니 지은이 이름이 낯익다. 몇 해 전 나온 책 ‘구례를 걷다’를 썼던 바로 그이다. 포토에세이 형식의 책은 여간 서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데, 같은 사람이 지은 책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 보고서를 가장한 책은 ‘완전 초절정 하드보일드 스릴러 코믹 드라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작물과 밭의 모습은 어떤 자연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하고, 태풍 등의 자연현상은 ‘SF 재난영화적’이다. 그뿐 아니다. 각종 사고와 범죄(서리), 그리고 농법 차이 등으로 빚어진 ‘농업 세력 간의 경쟁과 암투’까지 독특한 필체와 사진으로 그려낸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간 큰 고양이’ 교도소에 휴대전화 몰래 운반…결국 덜미

    ’간 큰 고양이’가 교도소에서 휴대전화를 밀반출하다 덜미가 잡혔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식팁카르 근처 교도소에서 수감자의 휴대전화와 충전기를 접착테이프로 몸에 두르고 밖으로 나가려던 고양이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교도관은 어느 날 교도소 주변을 순시하던 중 울타리를 넘어가려는 고양이를 목격했다. 울타리를 넘으려던 고양이는 몸통에 휴대전화와 충전기를 매달고 있었다. 확인 결과 놀랍게도 그 물건은 수감자의 물건임이 밝혀졌다. 교도소 측은 이 고양이가 어떻게 주인을 찾아 휴대전화를 운반했는지 아직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범죄조직이 금지물품을 몰래 운반하기 위해 고양이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인 노보스티 통신사는 범죄조직이 마약과 같은 불법 약물을 반입하기 위해 과거에도 여러 차례 동물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이마트의 상생… 제주와 농축산물 판매협약

    이마트가 제주도와 소잡고 신선식품 가격 안정화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4일 제주도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허인철 이마트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으로 소비자는 제주도산 농축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농가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길이 열렸다. 우선 이마트는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신선식품의 매입 규모를 늘리고 계약재배 비중도 높인다. 현재 연 1000억원 수준인 제주도 농축수산물 매입 규모를 5년 안에 두 배인 2000억원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무·감자·당근 등의 계약재배 물량을 50% 이상으로 늘려 제주산 채소 가격을 기존보다 10∼20%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무·감자·당근은 각 33만㎡(10만평), 양파는 13만 2000㎡(4만평) 에서 계약재배할 예정이다. 품질 향상을 위해 계약재배 채소를 중심으로 도지사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주도지사 채소 인증제도’를 도입한다. 수산물 역시 서귀포 수협과 직거래를 늘려 제주산 수산물 가격을 기존보다 10∼20% 낮출 방침이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10%가량 낮추는 동시에 도축 전 계류장 위생관리 강화, 도축장 신규 확장 등을 통해 품질도 강화한다. 이마트 측은 “이상기온으로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의 산지 수확량 변동폭이 커지고 이에 따라 가격 등락폭이 심해져 지자체 및 산지 농가와의 협력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산 신상품을 출시할 때 이마트가 마케팅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재 제주도 신선식품 총생산량의 3% 수준인 이마트 매입량을 7%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허인철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제주도산 농수축산물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고, 농가 수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연계 유통모델이 안정화되면 다른 지자체와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정상회담 앞둔 美·中, 또 톈안먼 신경전

    중국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6·4 톈안먼(天安門) 사태 24주기를 계기로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톈안먼 유혈 진압 사건 24주기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비극을 미국이 기억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중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중국 정부가 당시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과 그 가족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희생자와 수감자, 실종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모든 시민에 대해 보편적인 인권을 보호하고 잘못 구금되거나 기소된 사람들, 가택 연금된 사람들을 풀어주길 요구한다”며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문제도 건드렸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톈안먼 사태를 ‘1980년대 말 베이징의 정치적 풍파’라고 지칭하며 “미국은 해마다 이 사건을 두고 현실을 무시하고 중국 정부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발언을 내놓는데 이는 난폭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한 뒤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반중 민주화운동 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는 톈안먼 희생자 추도회 개최를 앞두고 중국 대륙에서 50만위안(약 90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이 들어왔으며 이는 톈안먼 재평가를 요구하는 중국인들의 염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소비자 직거래로 로컬푸드매장 채소값 대형마트보다 10~50% 저렴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소비자 직거래로 로컬푸드매장 채소값 대형마트보다 10~50% 저렴

    ‘농민→산지 수집상→도매시장→공급업체’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다단계 구조의 채소 유통경로와 달리 ‘농민→소비자’라는 단순한 직거래 구조를 거치는 로컬푸드 유통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가격 경쟁력이다. 농가는 농산물을 중간 마진 없이 직접 판매해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산지에서 바로 온 싱싱한 농산물을 10~50%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로컬푸드가 도시농업과 함께 도시민들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일반 대형유통마트와 견줬을 때 로컬푸드 매장의 채소 가격은 과연 얼마나 저렴한 걸까. ‘미스터리쇼퍼’(고객으로 가장해 매장 직원의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사람)가 되어 같은 품목, 같은 양의 채소를 양쪽 매장에서 구입함으로써 가격대와 신선도 등을 비교해 봤다. 31일 오후 3시 경기 김포시의 김포로컬푸드 공동판매장을 찾았다. 한산할 것이란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매장은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돌이 채 안 돼 보이는 어린아이를 업은 초보 주부에서부터 흰머리의 노년 부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곳곳에서 ‘신선하다’는 품평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미나리와 쑥갓 등 모든 녹색 채소는 당일 아침 김포 지역 농가에서 따온 신선한 야채입니다”라며 목청을 한껏 높였다. 실제 비닐 포장에 담긴 채소들은 물기를 머금은 채 신선도를 꽤 뽐냈다. 단골인 듯한 손님 몇 명이 직원에게 “오늘 감자 안 들어왔느냐. 감자가 필요하다”고 재촉했다. 매장 직원은 “감자가 오전에 동났다. 지금 인근 농가에서 감자를 채취해 매장으로 가지고 오는 중”이라며 손님들을 달랬다. 20분 정도 지나 감자 농사를 짓는 이태성(45)씨가 갓 캐 온 감자 세 상자를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정량으로 포장해 내놓았다. 황토가 묻은 감자엔 흙냄새가 물씬 풍겼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8개월 된 아들의 이유식 재료를 사기 위해 김포까지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주부 노수현(34)씨는 유독 꼼꼼하게 감자를 골랐다. 노씨는 “첫 아이라 그런지 좋은 것만 먹이고 싶다. 농산물마다 직거래 농가의 정보가 적혀 있고 값도 대형마트에 비해 싼 데다 무농약 작물이라 믿음이 간다”면서 “2주일에 한 번꼴로 매장을 방문해 먹을거리를 구입한다”며 웃었다. 실제로 로컬푸드매장의 모든 채소 진열대마다 재배지, 농가 대표명, 무농약 인증번호, 생산량 등의 정보가 기재된 인증서 팻말이 놓여 있다. 대형마트 유기농 채소 코너와 김포로컬푸드 공동판매장에서 판매 중인 같은 품종 및 중량의 채소 가격대를 비교해 봤다. 로컬푸드 매장의 채소는 대부분 일반 대형마트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다. 31일 기준 무농약 시금치 200g은 로컬푸드 매장에서 1300원, E대형마트에선 1980원에 팔렸다. 무농약 미나리 200g은 로컬푸드 매장에서 1500원, E대형마트에선 3450원에 판매된다. 무농약 열무 500g은 로컬푸드 매장에서 750원, E대형마트에선 2680원으로 책정됐다. 신선한 무농약 유기농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매장의 장점이 알뜰한 주부들에게 입소문을 타는 건 시간 문제로 보였다. 지난해 말 개업한 김포로컬푸드 공동판매장은 평일 300~400명, 휴일에는 평균 1000명의 손님을 맞는다고 한다. 지난 4월에는 1억원, 5월에는 1억 2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채소를 전국에서 공급받는 대형마트와 달리 김포에서만 재배된 농작물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로컬푸드 매장의 채소 공급이 1년 내내 이뤄지는지 의문이 들었다. 최장수 김포로컬푸드 기획실장은 “친환경채소연구회 120개 농가와 계약을 맺어 거래하고 있다”면서 “농가마다 같은 시기 재배 품목이 겹치지 않는 릴레이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 농작물이 꾸준히 공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길섶에서] 감자꽃/문소영 논설위원

    “텃밭에 감자꽃이 활짝 피었다”고 하자, 선배가 “게으른 농부네. 농부가 채소밭에서 꽃을 보면 재미가 없다”고 했다. 좁은 땅뙈기에서 수확을 많이 내려면, 제대로 된 농부는 채소가 꽃을 피우려고 준비하면 갈아엎고 얼른 다른 채소 모종을 심고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언제 꽃을 보느냐는 것이다. 또 꽃까지 보면 지력도 뚝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노란 쑥갓 꽃은 들국화만큼 앙증맞고 아름다운데 직접 본 사람이 거의 없고, 하얀 부추꽃은 가을 밤의 별처럼 청초한데 아는 사람이 적은 모양이다. 감자꽃은 서양란처럼 색깔이 화려하다. 4년 전 첫해 농사에서는 뭣도 모르고 감자꽃을 놔두었다. 이웃 텃밭지기들은 내 밭에 와서 혀 차는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꽃을 보면 감자 씨알이 굵어지지 않는다고 잔소리를 했다. 그해 6월 말 수확한 감자는 잘았다. 올해 감자꽃은 피기도 전에 따버릴 작정이었는데, 자꾸 망설이다 또 여기까지 왔다. 게으른 농부는 올여름에도 채소들의 예쁜 꽃을 볼 것이다. 생산적이지 않은 텃밭, 마음이 편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길섶에서] 면회/안미현 논설위원

    얼마 전 휴가를 내고 서울구치소에 다녀왔다. 지인이 그곳에 갇힌 지 벌써 1년이다. 그곳의 대화 수단은 ‘숫자’다. 전광판의 수감자 이름도, 벽에 붙은 출정(出廷) 대기자 명단도, 배정받은 면회실도, 모든 게 숫자로만 이뤄졌다. 면회 신청서에 내 이름 석 자와 주민등록번호를 적어 냈지만 이름은 사라지고 주민번호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무거웠던 마음이 더 가라앉았다. 면회실 문이 열렸다. 걱정했던 것보다 밝은 지인의 모습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애써 농담을 던지다가도 아직도 분한 마음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며 정색하던 그는 그래도 한 가지 얻은 게 있다고 했다. 젊은 나이에 사업에 뛰어들어 세파를 겪을 만큼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곳에 들어앉아 있어 보니 믿었던 사람의 배신이 또 나오더라는 것이다. “덕분에 인간관계가 리셋됐다”며 네 자리 번호의 그는 웃었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크든 작든 인간관계가 ‘재설정’되는 모양이다.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다. 그 또한 내가 살아온 삶의 또 다른 얼굴일 테니 말이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야생진드기 공포 확산] “김매야 하는디 겁나서요” 곳곳 농사 차질… 농촌체험 관광도 끊겨

    “지심(김) 매러 가야 하는디, 물리면 죽는다고 해 무서워서 얼른 못 나가고….”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한 충남 홍성군 장곡면의 한 마을 주민 정광렬(74)씨는 24일 “겁난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정씨는 “모도 내야 하고 완두콩과 깨도 심어야 하고. 시기 놓치면 한 해 농사 망치는 농번기인데 들에 안 나갈 수도 없고”라고 어쩔 줄 몰라했다. “마누라가 자꾸 들에 나간다고 해 장화 신고 고무장갑 끼고 나가라고 했유. 그 놈(살인진드기)이 몸뚱아리 어디로 들어갈 줄 알어유.” 정씨는 “3년 전에 나도 쓰쓰가무시병에 걸려봤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두려워하면서도 “죽으나 사나 (논밭에) 나가야지 별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정씨도 들에 나갈 때는 장화와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겨울 트레이닝복을 입는다. 그는 “한여름 같은 더위에 이러고 일하니 금세 땀범벅이 돼 죽을 지경”이라며 “여기저기서 살인진드기 얘기로 시끄러운데 정부는 어떤 대책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살인진드기가 생활 풍속도까지 바꿔 놓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하자 사람들이 바짝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당장 농사에 지장을 주고, 농촌체험마을마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충남 공주시 의당면 두만리 ‘예하지마을’은 요즘 체험 관광객이 뜸하다. 고구마·감자 심기와 고사리 꺾기 등 체험하기가 한창 좋을 때여서 외지 체험객이 많이 찾을 때지만 찬바람만 분다. 마을 사무장 이영수(27)씨는 “예약할 때나 주말에 몇 명이 오면 대뜸 ‘살인진드기 괜찮겠느냐’ ‘(진드기 퇴치) 대책이 있느냐’는 말부터 꺼낸다”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진드기 예방 스프레이액을 갖춰 놓고 체험객들의 바지 등에 뿌려 주고 있다. 숲속에는 되도록 데려가지 않는다. 나물을 채취하거나 옻순을 따는 사람들도 자취를 감췄다고 이씨는 전했다. 그는 “진드기를 옮기지 못하도록 내다 버려서인지 공주시내에 가면 떠돌이 개나 고양이가 부쩍 늘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강원도 화천지역은 살인진드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숨진 60대 여성이 살인진드기에 물린 장소가 화천군 간동면 텃밭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한 농촌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노심초사하며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세월이 1년 가까이 지난 데다 이곳에서 살인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한 공포심만 유발해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기고 지역경기가 형편없어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사건 발생 후 이 마을에 연일 방역차들이 뻔질나게 드나들며 소독액을 살포하고 있다. 방역직원 양모(65)씨는 “진드기가 소, 돼지 등 가축 피를 좋아한다고 해 축사와 풀숲 위주로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면서 “살인진드기 소식에 평소보다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 주민 고은동(49)씨는 “우리 마을이 살인진드기 발생지와 가깝다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크다”며 “축사에 소독약을 흠뻑 뿌리지만 솔직히 안심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숨진 여성이 가꾼 것으로 알려진 텃밭은 황량했다. 드문드문 지어놓은 조립식 주택 사이로 들깨 밭만 더러 보일 뿐 수년 전까지 개와 돼지를 기르던 축사들은 온데간데없었다. 주민들도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부산에서도 감염 의심환자가 숨지면서 살인진드기 공포가 도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인터넷에는 ‘살인진드기 때문에 등산도 접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롯데마트 서청주점은 진드기 퇴출 관련 용품의 매출이 10%가량 증가했다. 서청주점 관계자는 “손소독제가 동이 난 신종플루 때와 달리 살인진드기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앞으로는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농민들로서는 생계의 터전인 논밭을 떠날 수 없다. 충북 보은군 마로면 김영제(68) 이장협의회장은 “농민은 들에 나가서 살아야 하는데 진드기가 무서우면 일을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청원군 오창읍에서 농사를 짓는 전용민(49)씨는 “도시의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들의 야유회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지만 농민들이야 어디로 피하겠느냐. 농사일이 한창 바쁠 때라 진드기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오바마 “무인기 폭격 제한· 관타나모 폐쇄”

    오바마 “무인기 폭격 제한· 관타나모 폐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9·11 테러’가 일어난 지 12년 만에 대(對)테러 정책에 근본적 변화를 꾀할 것임을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미 국방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무인기(드론) 폭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는 미국 안팎에서 인권침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는 “나를 포함한 어떤 대통령도 테러의 완벽한 퇴치를 약속할 수 없다”고 토로한 뒤 “우리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기방어라는 주장만으로 모든 게 인정될 수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이유에서 지난 4년간 행정부는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무력사용을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제 나는 이에 관한 ‘대통령 정책지침’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생포가 불가능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 ▲미국 시민에 대한 지속적이고 임박한 위협이 있는 경우 ▲목표물이 확인되고 민간인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경우 등에만 무인기 폭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설명했다. 그는 관타나모 수용소와 관련해 “나는 대통령으로서 수용소 폐쇄를 시도했으나 의회가 이를 막았다”면서 “오늘 의회에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이송에 관한 제한을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감자들의 예멘 이송 금지 조치를 철회하는 동시에 국방부에 해당 업무를 담당할 특사를 지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국방부에 대통령의 지침 이행을 위해 다른 정부기관들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 같은 정책 변화가 미군 전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색스비 챔블리스 공화당 의원은 “대통령의 오늘 연설은 테러리스트에게 승리를 안겨준 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반전단체 여성 회원의 항의시위로 3차례나 중단됐다. 반전단체 ‘코드핑크’의 회원인 미디어 벤저민이 오바마의 연설 도중 “관타나모 수감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자, 오바마 대통령은 당황하지 않고 “연설을 계속 하게 해 달라”고 진정시켰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여성의 주장은 들어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