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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허니버터칩 꿈… 감자칩 ‘맛의 전쟁’

    제2 허니버터칩 꿈… 감자칩 ‘맛의 전쟁’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제과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제2의 허니버터칩’을 꿈꾸는 신상품 감자칩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새로 나온 감자칩들은 ‘단짠’(단맛과 짠맛)의 허니버터칩 성공 사례에 따라 기존의 짭짤한 맛을 탈피해 ‘단매’(단맛과 매운맛)와 같은 과감한 맛을 시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용산점을 시작으로 자체상표(PL) 상품인 4가지 맛의 ‘피코크 프리미엄 포테이토칩’을 2980원에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감자칩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맛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피코크 프리미엄 포테이토칩 ‘랍스터 맛’은 미국산 랍스터가 함유된 랍스터맛 시즈닝을 이용했다. ‘체다치즈 앤 어니언 맛’은 네덜란드와 미국산 체다치즈와 국내산 양파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씨솔트 앤 페퍼콘 맛’은 국내산 해양심층수염과 블랙페퍼를 사용해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풍미가 특징이고 ‘타이스윗칠리맛’은 매콤한 태국산 칠리를 사용한 매콤달콤한 새로운 맛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감자칩을 내놓은 바 있는 농심도 감자칩 전쟁에 뛰어들었다. 지난주 농심은 ‘수미칩’ 출시 4년 만에 새로운 맛을 출시했다. 기존 오리지널, 어니언 맛에 이어 새로 출시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국내산 꿀과 머스타드, 파슬리 분말을 뿌려 달콤함과 알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이런 국산 감자칩 경쟁이 질소 과자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국내 과자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감자칩 시장은 1900억원 규모로 전통적인 짭짤한 맛의 감자칩 매출은 줄어드는 대신 버터 간장맛, 떡갈비 맛 등 기존과는 전혀 다른 맛의 감자칩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이마트에서 올해(1월 1일~12월 18일) 들어 전통 감자칩 매출은 10.9%가량 줄어든 반면 이색 감자칩 매출은 34.8%가량 증가했다. 이색 감자칩 매출이 늘면서 전통감자칩 대 이색감자칩 매출 구성비도 2012년 전통감자칩이 93.6%, 이색감자칩 6.4%에서 올해는 78.9%대 21.1%로 달라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진짜 사나이’ 되려면 ‘매운 음식’을... 테스토스테론 ↑

    ‘진짜 사나이’ 되려면 ‘매운 음식’을... 테스토스테론 ↑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음식집에서 가장 매운 음식을 주문해 ‘자존심’을 세우려 하는 남성이 있다면 다음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운 음식은 자존심을 세워주는 대신 특정 호르몬 수치를 급격히 올려준다. 프랑스 그르노블대학 연구팀이 18~44세 남성 114명을 대상으로 음식의 맛을 보는 테스트에 참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약간의 소금에 타바스코 핫소스를 뿌린 으깬 감자를 제공했으며, 매운 정도를 달리한 뒤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매운 소스를 더 많이 뿌린 요리를 먹은 사람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적이고 성적욕구가 활발하며 도전적인 성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강한 남성’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이런 남성들을 ‘알파 메일’(Alpha Ma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연구진은 과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매운 고추를 먹은 쥐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먹지 않은 쥐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를 이끈 그르노블대학교의 로런트 베그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매운 음식간의 연관 관계는 ‘정적 상관관계’(positive correlation)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즉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높아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호르몬 분비와 음식 섭취간의 연관성을 확장·이해하는데 새로운 시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매운맛을 내는 고추, 또는 양념에는 캡사이신이라 부르는 성분이 들어있고, 이는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땀의 분비를 증가시키며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세계 각지에 강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커리 음식점이 성행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리학과 행동 저널’(the journal Physiology and Behavior)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혹시나, 역시나/박상숙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혹시나, 역시나/박상숙 국제부 차장

    독일의 음식 공유 운동을 소개한 본지 기사 ‘독일엔 있다, 거리 냉장고’<11월 28일자 12면>가 얼마 전 한 인터넷 포털을 달궜다. 냉장고가 집 밖에 나온 것은 넘치는 음식을 버리지 말고 필요한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데서 비롯됐다. 음식 쓰레기도 줄이고 연대 의식도 키우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그런데 반응은 무 자르듯 양극으로 나뉘었다. ‘독일은 대단하다’는 찬사와 ‘우리나라에선 안 된다’는 부정이었다. 그들의 시민 의식이 부럽다면서도 한국에 저런 냉장고가 있다면 음식 쓰레기로 가득 차거나 누군가 음식을 싹쓸이해 갈 것이라며 냉소를 쏟아냈다. 쓰레기 분리 수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공공장소 흡연 금지 등 다른 나라가 수십 년에 걸려 할 일을 수년 만에 이뤄낸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패배적으로 변했을까. 아랫물이 맑으려 해도 윗물이 바뀌지 않으면 ‘백년하청’(百年河淸)이라는 무력감이 누적된 탓이 아닌가 싶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을 보면서 재벌 3, 4세들은 헌법이 금지하는 사회적 특수계급을 현실로 만드는 세력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온라인 세상에선 “역시 최고의 스펙은 탯줄”이라는 자조와 허탈이 넘쳐났다. 조 전 부사장의 전횡은 법의 심판을 받는다고 하지만 솔직히 작금의 정치 상황이 아니면 유야무야되고도 남았다는 비아냥도 많다.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세력의 행태도 무기력증을 심화시킨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대한 청와대, 새누리당, 검찰의 대응은 세인의 시나리오를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하급자들의 실수에서 기인한 해프닝이며, 더 이상의 수사는 국론 분열을 조장하니 이쯤에서 접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자는 뻔한 결말이 임박한 듯하다. 요즘 ‘문건’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대(對)테러작전을 위해 수감자들을 잔혹하게 고문했다는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다. 흑인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한 잇단 불기소 처분에 이어 엽기적 고문 수법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북한, 중국 등 인권 후진국으로부터도 조롱을 받았다. 보고서가 세상 빛을 보기까지 두 정치인의 결단이 있었다. CIA가 ‘국익’을 내세우며 갖은 협박과 방해 작전을 폈지만 상원 정보위원장인 81세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의원은 “우리의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고, 여기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공개를 감행했다. 베트남 참전 용사로 자신도 고문 피해자였던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당론에 맞서 파인스타인 편에 서는 소신 있는 행동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런 극적 반전은 우리에겐 드라마에서나 존재한다. 현실엔 “진돗개가 실세”라는 유머(!)를 구사하는 대통령과 그 말에 박장대소로 화답하는 ‘십상시’ 같은 집권 여당 의원들만 있을 뿐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국민을 상대로 “수평적 당·청 관계” 운운하던 이들이었다. 단체로 까마귀 고기라도 삶아 먹은 것인지 의혹 해명을 요구하는 한마디도 못하다니 세금 환급이라도 청구하고 싶을 지경이다. 국민의 대표자들조차 이토록 무기력한데 어디서 희망과 기력을 길어 올리겠나. 역사가 우리에게 준 유일한 교훈은 인간은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혹시나 했더니 이번에도 역시나다. alex@seoul.co.kr
  • [2014 하반기 히트상품]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2014 하반기 히트상품]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지난 8월 선보인 ‘허니버터칩’은 출시 100일이 채 되기도 전에 매출액 50억 원을 넘기는 등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136억 원을 돌파하며 단숨에 제과업계의 스테디셀러로 뛰어올랐다.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차별화된 맛에 있다. 그동안 감자칩은 무조건 짭짤하다는 게 기본 공식처럼 돼 있는 상황에서 국산 아카시아 벌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해 단맛과 고소한 맛을 높이고 짠맛을 줄인 게 주효했다. SNS를 통한 입소문도 인기몰이에 한몫을 했다.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후기와 댓글들이 확산되면서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출시 3개월째인 11월 초에 1만 1000개였던 인스타그램 관련 태그가 불과 한 달 사이에 10배를 넘어섰다. 허니버터칩은 200여 종이 넘는 감자칩을 분석, 1년 9개월의 연구기간에 걸쳐 개발됐다.
  • 수감자 문제로 헛바퀴 돌던 협상…교황이 양국에 보낸 편지로 물꼬

    수감자 문제로 헛바퀴 돌던 협상…교황이 양국에 보낸 편지로 물꼬

    17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는 축제 한 마당이 펼쳐졌다. 수백명의 남녀 커플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78세 생일을 축하하는 탱고를 추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이날 교황 최고의 생일 선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나란히 양국 관계 정상화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 비밀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교황이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비밀 협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봄 쿠바와의 ‘고위급 채널’을 통한 대화를 허가하면서 시작됐다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미국과 쿠바는 관계를 풀기 위해 협상의 주 무대인 캐나다에서 본격 협상에 들어갔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앙금이 깊었던 두 나라 사이에는 당장 풀어야 할 문제도 있었다. 쿠바에는 미국인 수감자가, 미국에는 쿠바인 수감자가 있었다. 특히 미국 국무부 산하 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의 하도급업체 직원으로 일하다가 구금돼 5년째 쿠바에 갇혀 있던 앨런 그로스는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였다. 그가 사망하면 쿠바로선 미국과의 갈등을 풀 기회를 잃어버리고, 오바마 정부는 협상에 실패했다는 정치적 부담을 떠안아야 될 상황이었다. 이때 ‘흑기사’가 나타났다. 교황은 지난여름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에게 이례적으로 직접 서한을 보냈다. 카스트로 의장에게 그로스를 석방하라고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수감된 쿠바인들을 석방하라고 설득했다. 비슷한 시기 바티칸은 미국과 쿠바의 수감자 맞석방 등을 마무리 짓기 위한 협상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 덕분에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10월 16일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이 45분 넘게 통화하면서 맞석방의 구체적인 걸림돌을 해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관계 정상화 발표 자리에서 “교황과 가톨릭 교회의 역할에 감사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영국 가디언은 “교황의 지난 30년간 외교 역사상 가장 큰 성과”라고 평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심심풀이 땅콩인 줄만 알았나요?

    땅콩은 미래의 우주식품으로 꼽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02년 우주식품 1호로 땅콩을 선정했다.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에서 먹는 음식은 무균 상태의 건조 식품이 알맞은데 땅콩은 열량이 높고 영양도 만점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남극, 북극 등 극지 탐험에서도 땅콩은 주요 식량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 땅콩은 20012년 기준으로 총 4072㏊의 농지에서 연간 1만t(226억원)가량 생산되고 있다. 1987년에는 땅콩 밭이 2만㏊가 넘었지만 1995년 수입 개방으로 재배 면적이 크게 줄었다. 땅콩 자급률도 1995년 67%에서 현재 27%로 급감했다. 하지만 땅콩 농가의 소득은 최근 20년간 4.7배로 늘어 식량작물 중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이 됐다. 밭 면적 10a당 땅콩 농가의 평균 소득은 1992년 33만 3000원에서 2012년 155만 5000원으로 늘었다. 최근은 지역 이름을 딴 땅콩 브랜드가 많다. 제주도의 ‘우도 땅콩’, 전남 신아의 ‘자은 땅콩’ 등이 대표적이다. 우도 땅콩은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맛이 더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껍질째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여 농가(150㏊)에서 재배해 연평균 1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효자 작물이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땅콩은 연간 3만 1000t 정도다. 전체 견과류 수입량은 8만 5000t(4000억원)가량으로 땅콩을 제외하면 아몬드가 국내 땅콩 생산량의 2배가 넘는 2만 5000t으로 가장 많다. 땅콩은 전 세계적으로 2546만㏊의 밭에서 연간 4530만t이 생산된다.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37%를 담당하는 1위 생산국이다. 수출량은 인도가 가장 많다. 인도 땅콩의 생산량(21%)은 중국에 이어 2위지만 수출량은 한 해에 75만t(9억 3000만 달러)으로 전 세계 수출량의 45%를 차지한다. 땅콩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네덜란드로 연간 30만t(4억 5000만 달러)이나 된다. 세계 각국의 땅콩 사랑은 요리에서 잘 나타난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꼬치 요리인 ‘사테’에는 땅콩 소스가 필수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감자튀김인 ‘파탓’도 땅콩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찍어 먹는다. 이탈리아의 파스타 소스 ‘페스토’에도 땅콩이 들어간다. 땅콩은 각종 과자의 원료로도 인기다. 전 세계의 과자에 들어가는 견과류 중 해즐넛, 아몬드에 이어 3위다. 빵에 발라 먹는 땅콩버터의 세계시장 규모는 15억 달러 규모로 매년 7.9%씩 성장하고 있다.
  • 감자 추출물, 비만 방지 효과 (加 연구)

    감자 추출물, 비만 방지 효과 (加 연구)

    탄수화물이 풍부한 감자. 자칫 과하게 먹다 보면 살 찌는 데 한몫하므로 등한시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연구로는 의외로 감자에는 비만을 막는 작용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캐나다 맥길대학 스탄 쿠보 교수팀이 감자 추출물을 쥐에 투여하는 실험을 시행한 결과,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중 증가를 억제한 주요인은 바로 감자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감자는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한 채소라고 한다. 이런 폴리페놀을 함유한 감자 추출물을 고지방 및 고탄수화물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체중 증가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는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고지방 및 고탄수화물 먹이를 10주간 계속 쥐에 투여했다. 한 그룹에는 감자 추출물도 함께 주고 다른 그룹에는 먹이만을 줬다. 그 결과, 쥐의 체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해 갔다. 그런데 일반적인 고지방식을 섭취한 쥐의 체중은 평균 16g이 증가한 반면 감자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그룹은 7g 증가에 그쳤다. 즉 감자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것만으로 늘어나는 체중이 원래 그룹보다 절반 이하로 억제됐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루이스 아젤론 교수는 “이 결과에 매우 놀랐다”면서 “결과가 확실한지 확인하기 위해 다른 계절에 수확된 감자 추출물을 사용해 다시 실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감자 추출물을 포함한 감자를 먹으면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 쉽다. 이는 추출물의 양에 있던 것. 비만 억제를 위해 쥐에 투여한 하루 추출물은 무려 감자 30개분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스탄 쿠보우 교수는 “절대 하루에 감자 30개씩 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대신 연구팀은 현재 인간의 경우 어느 정도의 추출물을 섭취해야 효과적인지를 연구 중이며 앞으로 다이어트 보조 식품과 요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과 함께 상품화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영양학과 식품연구’(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11월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 중력’을 눈으로 보고 싶으세요?

    [아하! 우주] ‘지구 중력’을 눈으로 보고 싶으세요?

    "지구 중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포츠담 중력 감자'를 이용하면 됩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 사이트에 15일(현지시간) 지구의 중력을 시각화한 이미지가 발표되어 누리꾼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지구 표면의 중력은 어떻게 분포하고 있을까? 17세기 영국의 아이작 뉴턴이 우주 삼라만상을 지배하고 있는 만유인력, 곧 중력의 존재를 발견하여 중력 방정식을 완성한 이래, 지구상에 있는 모든 존재가 지구 중력의 영항권 안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중력의 진정한 정체는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자연계 최대의 미스터리' 중 하나다. 중력을 전하는 '중력파' 가설이 아인슈타인에 의해 제안되었지만, 아직까지 중력파의 존재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공중에 떠다니지 않고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것도 다 지구 중력 덕분이지만, 지구에서도 중력이 강한 곳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곳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이유 역시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다. 위의 '포츠담 중력 감자'는 고감도 탐지기를 탑재한 인공위성 GRACE와 CHAMP가 지구 궤도를 돌면서 작성한 지구 중력장 지도로, 결과물로 나온 것이 마치 감자 같은 모양인데다, 주로 독일 포츠담에서 연구가 진행된 탓으로 약간 코믹한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이 '감자'의 붉은 부분은 다른 곳보다 중력이 약간 높은 영역이며, 푸른 부분은 중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다. 중력 감자의 들쭉날쭉한 모습은 해당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들을 보여준다. 예컨대, 북대서양 중앙산령과 히말라야 산맥 영역을 보면 그렇다. 그런 지형적 특성이 없는 부분은 지표 아래 물질의 밀도차와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유의 지도는 다양한 해류의 순환과 빙하의 녹음 등 지표의 변화상을 계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위의 중력 지도는 2005년에 작성된 지도에다 2011년에 보다 정밀한 중력 데이터를 보태어 완성된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매운 음식 먹으면 ‘진짜 남자’ 된다

    매운 음식 먹으면 ‘진짜 남자’ 된다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음식집에서 가장 매운 음식을 주문해 ‘자존심’을 세우려 하는 남성이 있다면 다음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운 음식은 자존심을 세워주는 대신 특정 호르몬 수치를 급격히 올려준다. 프랑스 그르노블대학 연구팀이 18~44세 남성 114명을 대상으로 음식의 맛을 보는 테스트에 참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약간의 소금에 타바스코 핫소스를 뿌린 으깬 감자를 제공했으며, 매운 정도를 달리한 뒤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매운 소스를 더 많이 뿌린 요리를 먹은 사람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적이고 성적욕구가 활발하며 도전적인 성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강한 남성’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이런 남성들을 ‘알파 메일’(Alpha Ma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연구진은 과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매운 고추를 먹은 쥐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먹지 않은 쥐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를 이끈 그르노블대학교의 로런트 베그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매운 음식간의 연관 관계는 ‘정적 상관관계’(positive correlation)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즉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높아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호르몬 분비와 음식 섭취간의 연관성을 확장·이해하는데 새로운 시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매운맛을 내는 고추, 또는 양념에는 캡사이신이라 부르는 성분이 들어있고, 이는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땀의 분비를 증가시키며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세계 각지에 강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커리 음식점이 성행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리학과 행동 저널’(the journal Physiology and Behavior)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매운 음식 먹으면 ‘진짜 남자’ 된다

    매운 음식 먹으면 ‘진짜 남자’ 된다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음식집에서 가장 매운 음식을 주문해 ‘자존심’을 세우려 하는 남성이 있다면 다음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운 음식은 자존심을 세워주는 대신 특정 호르몬 수치를 급격히 올려준다. 프랑스 그르노블대학 연구팀이 18~44세 남성 114명을 대상으로 음식의 맛을 보는 테스트에 참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약간의 소금에 타바스코 핫소스를 뿌린 으깬 감자를 제공했으며, 매운 정도를 달리한 뒤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매운 소스를 더 많이 뿌린 요리를 먹은 사람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적이고 성적욕구가 활발하며 도전적인 성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강한 남성’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이런 남성들을 ‘알파 메일’(Alpha Ma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연구진은 과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매운 고추를 먹은 쥐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먹지 않은 쥐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를 이끈 그르노블대학교의 로런트 베그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매운 음식간의 연관 관계는 ‘정적 상관관계’(positive correlation)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즉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높아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호르몬 분비와 음식 섭취간의 연관성을 확장·이해하는데 새로운 시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매운맛을 내는 고추, 또는 양념에는 캡사이신이라 부르는 성분이 들어있고, 이는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땀의 분비를 증가시키며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세계 각지에 강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커리 음식점이 성행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리학과 행동 저널’(the journal Physiology and Behavior)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감자 추출물, 비만 방지 효과 있어 -캐나다 연구

    감자 추출물, 비만 방지 효과 있어 -캐나다 연구

    탄수화물이 풍부한 감자. 자칫 과하게 먹다 보면 살 찌는 데 한몫하므로 등한시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연구로는 의외로 감자에는 비만을 막는 작용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캐나다 맥길대학 스탄 쿠보 교수팀이 감자 추출물을 쥐에 투여하는 실험을 시행한 결과,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중 증가를 억제한 주요인은 바로 감자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감자는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한 채소라고 한다. 이런 폴리페놀을 함유한 감자 추출물을 고지방 및 고탄수화물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체중 증가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는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고지방 및 고탄수화물 먹이를 10주간 계속 쥐에 투여했다. 한 그룹에는 감자 추출물도 함께 주고 다른 그룹에는 먹이만을 줬다. 그 결과, 쥐의 체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해 갔다. 그런데 일반적인 고지방식을 섭취한 쥐의 체중은 평균 16g이 증가한 반면 감자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그룹은 7g 증가에 그쳤다. 즉 감자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것만으로 늘어나는 체중이 원래 그룹보다 절반 이하로 억제됐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루이스 아젤론 교수는 “이 결과에 매우 놀랐다”면서 “결과가 확실한지 확인하기 위해 다른 계절에 수확된 감자 추출물을 사용해 다시 실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감자 추출물을 포함한 감자를 먹으면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 쉽다. 이는 추출물의 양에 있던 것. 비만 억제를 위해 쥐에 투여한 하루 추출물은 무려 감자 30개분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스탄 쿠보우 교수는 “절대 하루에 감자 30개씩 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대신 연구팀은 현재 인간의 경우 어느 정도의 추출물을 섭취해야 효과적인지를 연구 중이며 앞으로 다이어트 보조 식품과 요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과 함께 상품화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영양학과 식품연구’(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11월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허니버터칩 품귀에 대체품 日 직구

    허니버터칩 품귀에 대체품 日 직구

    전국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허니버터칩을 어떻게든 맛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비슷한 맛을 내는 조리법을 개발해 만들어 먹거나 단맛의 감자칩을 구하기 위해 일본 직구(직접구매)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칩 품귀 현상으로 생각지도 못한 감자, 버터, 꿀의 매출이 증가했다. 허니버터칩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11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롯데마트의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감자 매출은 16.8%, 버터와 마가린류는 23.4%, 꿀은 25.8% 각각 증가했다. 또 감자칩류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매출이 뛰어올랐다. 인터넷에 나오는 수제 허니버터칩 제조법은 달궈진 프라이팬에 감자칩을 살짝 익히고서 꿀과 버터를 1대1 비율로 섞어 만든 소스를 넣고 약불에서 잘 저어 주면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을 오랫동안 대형마트에서조차 구하기 어려워지자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들 덕분에 관련 상품 매출이 함께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맛의 감자칩을 해외에서 구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일본 가루비사의 ‘시아와세(행복) 버터칩’은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포네 치즈 등 네 가지 재료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58g에 약 3500원이다. 내년 1월 말까지 겨울 기간 한정으로 판매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아마존이나 라쿠텐 같은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원조라 불리는 ‘로이스 감자칩’도 190g에 1만 9000원 하는 고가이지만 일본 직구 열기가 뜨겁다. 로이스 감자칩은 감자칩 한쪽 면에 초콜릿이 발라져 있고 다른 한쪽은 짭짤한 감자칩 맛을 느낄 수 있어 허니버터칩의 특징인 ‘단짠’(달고 짠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한·미·일 MD 협력강화 방안 입법

    미국 의회가 한국과 미국, 일본의 미사일방어(MD) 협력 강화 방안을 미 국방부가 검토해 보고하라는 내용을 담은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정부에 북한 정치범수용소 조사와 보고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정보수권법안도 통과됐다. 미 상원은 12일(현지시간) 5771억 달러(약 635조 9000억원)에 달하는 국방예산 지출 계획이 담긴 201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찬성 89표, 반대 11표로 가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공식 발효된다.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지난 5월 하원에서 채택된 법안이 그대로 이어져 미 국방장관이 한·미·일 3각 MD 협력 강화 방안을 검토해 이를 법안 발효 후 6개월 이내에 상·하원 군사위에 보고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은 “한·미·일 3국 간 미사일 협력은 동북아 역내에서 미국의 동맹 안보를 강화하고 역내 전진배치된 미군과 미국 본토의 방위능력을 증강할 것”이라며 “3국 미사일 협력 강화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평가작업을 시행하고 단거리 미사일과 로켓, 포격 방어 능력과 관련한 대안들을 검토하라”고 명시했다. 일각에서는 미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이 추진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켈리 에이욧(공화당) 상원의원은 “한·미·일 MD 협력과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서울신문 11월 26일자 6면> 미 상·하원은 또 지난 7월 상원 정보위원회가 국가정보국(DNI)에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파악해 보고하라는 내용을 담아 발의한 정보수권법안을 각각 9일과 10일 통과시켰다. 법안은 DNI 국장이 국무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유엔 북한인권위원회(COI) 보고서 권고사항 이행을 위한 조치와 수용소 수감자 등 구체적 운영 실태, 수용소 캠프 위성사진 등을 상·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 공식 보고서로 제출하도록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제사회 “고문은 정치적 편의 따라 면죄 안 돼”… CIA 관련자 기소 압박

    9·11 테러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용의자들을 상대로 자행한 고문 실태가 드러나면서 세계 각국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특히 증거 부족을 이유로 고문에 관여한 CIA 관계자를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고문은 정치적 편의에 따라 면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문에 관여한 정부 관료와 CIA 요원을 기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던 이란과 중국은 미국의 이중성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위터에서 “오늘 미국 정부는 인권을 짓밟는 압제의 상징이 됐다”고 비꼬았다. 중국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인권 수호자를 자처하던 미국의 위선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친미 성향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신임 대통령은 “미국은 당장 잔인하게 고문당한 아프간 국민의 신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소탕하고 가니 대통령을 권좌에 올려 준 미국으로선 적잖이 당황스러운 비판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아프간 바그람 수용소에 있던 마지막 제3국 수감자 3명을 아프간에 넘기고 수용소 운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수감자 가운데에는 보고서에 등장한 튀니지인 레드하 알나지르도 포함됐다. 영국 보수당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하원의원은 토니 블레어 전 노동당 정부가 CIA 고문에 협력했는지를 가릴 중립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이끌 특별 재판관을 임명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폴란드의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전 대통령은 “9·11 테러 이후 CIA가 테러 용의자를 전쟁 포로로 대우하는 경우에 한해 폴란드 내 시설에 억류하는 것을 허용했다”며 CIA 비밀감옥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韓·베트남 FTA 농수산물 ‘통 큰 양보’ 논란

    지난 10일 체결한 한국과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통 큰 양보’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FTA보다 개방 폭이 넓어진 농수산물 개방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FTA정책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베트남 FTA와 관련해 “한·중 FTA보다 농산물이 더 많이 개방된 건 사실”이라면서 “한·중 FTA에서는 민감품목을 1단계에서 제외했지만 베트남은 쌀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을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관세 철폐를 허용한 농산물 개수는 1612개이지만 이 중 아세안 FTA에서 이미 관세가 10년에 걸쳐 철폐된 항목이 1087개다. 따라서 양허 대상 525개 가운데 감자, 고구마 등 122개가 실질적으로 1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된다. 수산물은 아세안 FTA 당시 629개 양허 대상 가운데 관세가 철폐된 438개를 제외한 191개 가운데 피조개, 복어, 넙치 등 73개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고 새우 등 7개는 저율할당관세를 적용받게 했다. 즉 전체 농산물 가운데 75%(1209개)가 개방된 것을 포함해 농수산물을 합쳐 76.8%(1729개)가 사실상 10년 내 문이 열리는 셈이다. 20년 이내 또는 양허제외(초민감 품목)로 상당수 분류된 중국산 농수산물의 10년 내 개방률은 31.3%(702개)다. 중국에서 수확한 농수산물이 베트남으로 수출된 뒤 단순 가공을 거쳐 베트남산으로 둔갑해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정책관은 “농산물은 완전 생산 기준으로 원산지 기준을 정해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가 가능하다”면서 “마늘, 오징어 등 민감 품목은 이번 개방에서 뺐고 베트남은 냉동시설이 부족해 수출 가능성이 높지 않은 냉동, 기타 농수산물만 개방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직물, 여성 정장 등 의류, 합판 등 87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는 데 반해 베트남은 즉시 철폐 항목이 하나도 없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정책관은 “베트남이 당장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싶어 했다”면서 “우리는 개방의 피해보다는 개방에서 얻는 이익이 크다”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통 큰 양보’라는 지적을 강하게 부인했다. 자동차 수출 개방 기준을 3000㏄ 이상으로 한 데 대해 개방 폭이 미미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정책관은 “베트남은 특성상 오토바이를 많이 타는 나라이고 합작 형태의 한국 기업 3곳을 포함해 13개 기업이 현지에서 운영되고 있어 완성차 수출은 경쟁에서 많이 어렵다”면서 “따라서 조립 형태의 우리 기업들에 필요한 자동차 부품 개방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홈플러스, 홈메이드 꿀감자칩 재료 판매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 드세요”

    홈플러스, 홈메이드 꿀감자칩 재료 판매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 드세요”

    12일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꿀감자칩 재료들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에서 햇제주감자(100g)를 5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제공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인 선호에…日 ‘행복버터칩’ 품귀 현상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인 선호에…日 ‘행복버터칩’ 품귀 현상

    도쿄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모(32)씨는 요즘 한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부쩍 연락이 늘었다. 일본에서 파는 ‘행복버터칩’을 구해 달라는 ‘민원’이 대부분이다. 최씨는 “집 근처 편의점을 몇 군데 돌아도 발견하지 못했고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겨우 주문했지만 재고가 많이 없어 배송에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맛을 내는 ‘행복버터칩’(시아와세 버터칩)이 덩달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본 가루비사의 ‘행복버터칩’은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포네 치즈 등 4가지 재료를 바탕으로 단맛과 짠맛이 적절히 조화된 감자칩이다. 지난 2일부터 시중에 풀려 내년 1월 말까지 겨울 기간 한정으로만 판매된다. 2012년 첫 발매 때부터 매년 겨울에만 판매되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편의점에 없는 경우가 많고 있더라도 수량이 많지 않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 비슷한 맛의 ‘허니버터칩’이 열풍을 일으키자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한국인 유학생·직장인들이 ‘행복버터칩’을 사들이면서 더 귀한 몸이 됐다. 일부 극성스러운 사람은 아마존이나 라쿠텐 같은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구’를 시도하기도 한다. 11일 현재 아마존에서는 1봉지에 58g짜리 12개 묶음 세트가 1139엔(약 1만 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이보다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보면 해외배송비를 감안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셈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007에도 불똥 튀나… “英 MI6도 고문 가담했을 것”

    미국 상원이 9일(현지시간) 내놓은 ‘중앙정보국(CIA) 테러 용의자 고문 실태 보고서’의 파장이 CIA에 적극 협조한 영국과 폴란드 등으로 번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체포된 테러 용의자를 고문이 가능한 제3국으로 비밀리에 이송하는 CIA의 ‘범인 인도’(렌디션) 프로그램에 영국이 협력했으며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이 비밀 작전을 대외정보부(MI6)로부터 매 순간 보고받았으나 개입 중단을 명령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공개되지 않은 5500쪽 중 어딘가엔 MI6도 고문에 가담했다는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폴란드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계속 부인해 온 CIA 비밀 감옥의 존재가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는 “보고서가 감옥을 서술하면서 소재지를 지웠지만 수감자들의 이름과 이송 날짜 등이 유럽인권재판소(ECHR) 등 외부 기관이 언급한 폴란드 비밀 감옥 수감자와 일치해 감옥 존재가 사실상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폴란드가 9·11테러를 주도한 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의 이송을 거부하자 CIA는 1500만 달러(167억원)를 제시하며 폴란드의 마음을 돌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루마니아, 모로코, 리투아니아 등지에도 CIA의 비밀 감옥이 있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감자 튀김 원조 논란, 벨기에 “우리 문화유산” 주장..프렌치 프라이 명칭바꿔야?

    감자 튀김 원조 논란, 벨기에 “우리 문화유산” 주장..프렌치 프라이 명칭바꿔야?

    ‘감자 튀김 원조 논란’ 감자 튀김 원조 논란이 화제다. 프랑스와 벨기에가 감자 튀김 원조 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최근 벨기에가 감자튀김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라고 다수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벨기에 문화유산 등재 관계자는 “프렌치 프라이가 아니라 벨지언 프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벨기에나 프랑스나 유럽에서 감자 튀김은 대표적 서민 음식이다. 프렌치 프라이는 두께가 1㎝ 이상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원뿔 모양 종이 봉지에 담아 먹고 주로 마요네즈를 곁들이는 음식이다. 벨기에 사람들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벨기에의 왈로니아 지역에서 감자 튀김을 처음 먹어본 미군이 왈로니아를 프랑스로 착각해 ‘프렌치 프라이’로 잘못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세기에 벨기에 브뤼셀 브뤼셀 남쪽 나뮈르 지역 사람들이 우연히 감자 튀김을 개발했다는 것이 벨기에 사람들의 주장이다. 이 지역의 뫼즈 강이 얼어붙어 물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되자 어부들이 대신 감자를 작은 물고기 모양으로 잘라 튀겨 먹었다는 것. 하지만 프랑스는 감자 튀김 원조 논란에 “프렌치 프라이는 프랑스 대혁명 때 센강의 퐁뇌프 다리에 처음 등장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벨기에 출신 줄리안은 이 프로그램 ‘세계의 요리’ 편에서 “벨기에는 감자튀김과 홍합탕 요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감자 튀김 원조 논란, 프렌치 프라이 미국 것인 줄 알았다면”, “감자 튀김 원조 논란, 벨지언 프라이 어색하다”, “감자 튀김 원조 논란, 벨기에 주장 그럴 듯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JTBC 캡처(감자 튀김 원조 논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우리 동네 발전 위해 모두 하나로…] 노원, 창동차량기지 활용방안 찾아요

    서울 노원구가 창동상계 지역의 ‘뜨거운 감자’인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12일 구청 대강당에서 ‘노원발전위원회 발족식’과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 앞서 발족하는 노원발전위원회는 노원의 발전을 선도할 창동차량기지와 면허시험장 일대 개발 및 광운대 역세권 신경제전략거점 조성 등에 대해 구민과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의견 수렴 등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된 자문기구다. 위원들은 노원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및 시·구의원, 분야별 전문가, 대학교수, 지역인사 등 186명으로 구성됐다. ‘이전부지 활용 방안’ 토론회에서는 ‘창동차량기지, 도봉면허시험장 현황분석 및 개발 추진방향’과 ‘창동차량기지, 도봉면허시험장 일대 개발 구상안’에 대한 발제와 종합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창동차량기지 인근 지역은 이전과 동시에 개발한다는 기본계획이 마련돼 있다. 기지 이전 시기는 2019년이며 장소는 남양주시 진접읍 일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창업지원 등이 결합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 10일 진접선(당고개~진접) 복선전철 기공식이 열려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기지 이전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은 입지 당시 도심 외곽에 위치했으나, 현재 지하철 4·7호선이 인접하는 역세권에 있어 도심 발전에 저해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관련 기관 간 대체 부지 물색 등 이전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구는 향후 업무·도심 지원시설과 복합상업시설 등을 도입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및 개발계획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노원구의 100년을 책임질 이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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