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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남의 광장’ 백종원, “11일 옥계휴게소서 신메뉴 직접 판매” [공식]

    ‘맛남의 광장’ 백종원, “11일 옥계휴게소서 신메뉴 직접 판매” [공식]

    백종원-김희철-양세형-김동준이 강원도 옥계휴게소에서 첫 장사를 시작한다. 11일 SBS ‘맛남의 광장’ 백종원, 김희철, 양세형, 김동준이 옥계휴게소 속초 방면(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동해고속도로 320)에서 강원도 특산물로 만든 신메뉴를 판매한다. 판매하는 메뉴는 네 사람이 강릉 특산물 감자, 홍게, 양미리를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이들은 현장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휴게소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강원도만의 특별한 식재료로 어떤 새로운 메뉴가 탄생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맛남의 광장’ 팝업스토어는 11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맛남의 광장’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휴게소, 공항, 철도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판매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음식을 개발, 판매하는 것이 아닌 지역 특산물의 소비 촉진과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잦은 태풍으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국산 식재료의 힘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 = S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갑론을박 모병제’] 돈·안보·인구절벽·빈부격차 그리고 일자리

    [‘갑론을박 모병제’] 돈·안보·인구절벽·빈부격차 그리고 일자리

    민주연구원 모병제 전환 이슈 던지자 갑론을박안보 약화, 가난한 청년이 주로 군복무 ‘박탈감’7조원 예산에 표몰이용 반짝 공약에 피로감도반면 여성복무, 양심적 병역거부 등 사회논란 해소수십만 일자리 양성에 GDP 16조 이상 주장도헌법 상 징병제, 핵심 전투병과만 모병제 제언도민주연구원이 쏘아올린 모병제 전환 문제가 갑론을박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본래 민주연구원의 의도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공약으로 모병제를 추천하려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민주당 안에서도 의견이 제각각이고 야당 역시 의견통일이 안 된다. 정리하자면 인구절벽으로 언젠가는 불가피하게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연기를 피우던 시점에, 민주연구원이 뜨거운 감자를 던진 셈이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 및 안보 약화, 가난한 이들이 주로 군복무를 하는데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등이다. 반면 무엇보다 확실하게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게 장점이다. 최첨단 군으로 도약할 경우 안보가 외려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모병제를 당분간 공식적으로 논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내 이견이 너무 뜨겁게 표출되자 우선은 논의를 미루는 방향으로 식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병제 전환이 시기상조라며 안보 약화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며 “섣부른 모병제 전환은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최적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병제로 경제적 약자가 주로 군 복무를 할 경우 계층 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장경태 당 전국청년위원장은 “징집제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 갈등이 많고, 모병제의 순기능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모병제 도입에 찬성했다.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모병제는 필연적으로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감소와 첨단과학군과 연결돼있어 검토할 때가 됐다”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논의되는 중인 것도 참고할 만하다. 진지하게 논쟁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수, 진보를 넘어선 초당파적 이슈”라며 모병제 논의를 환영했다. 그는 “지금의 징병제로는 숙련된 정예 강군을 만들 수 없어, 핵심 전투병과부터 직업군인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징집 자원이 줄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했다. 헌법에서 징병제를 명시한 것에 대해서는 핵심 전투병과 중심으로 모병제를 통한 직업군인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신중해야 할 병역에 관한 사항을 포퓰리즘 공약으로 던지고 있다”며 “결국 재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군에 가는 사람과 안 가는 사람이 결정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다”고 비판했다.모병제의 배경은 인구절벽이다. 19~21세 남성은 100만 4000명에서 2023년 76만 8000명으로 23.5%가 급감한다. 2025년에는 징병제 유지 자체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도 이에 따라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상비병력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족한 인력은 여군과 중간간부(중·상사 및 대위)의 복무기간을 늘려 대응할 방침이다. 게다가 국방부는 징병제의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첨단 무기를 다루게 된다는 점에서 실제 능숙한 병력으로 근무하는 기간은 1년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연구원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징병제로 인해 학업·경력 단절과 같이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최대 15조 7000억원이다. 또 모병제로 사병 18만명을 감축하면 국내총생산(GDP)이 16조 5000억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군 가산점 찬반 논란, 양심적 병역거부, 병역기피, 군 인권 학대 등 사회적 갈등도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했다. 모병제로 수십만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의견도 내놓았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다. 모병제 시행을 위한 예산은 7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또 최첨단 무기가 도입돼도 아직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안보업무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빈부 격차로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군복무를 할 경우 사회통합에 저해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간 모병제는 총선 때면 나오는 단골 메뉴였다. 20대 남성을 위한 표몰이용 공약으로 반짝했다 없어지는 게 반복되면서 해당 이슈에 대한 피로감도 높은 게 사실이다. 즉, 현실성은 없는데 선심성 공약으로 남발되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형제 둘 살해한 13세 소년 소년원 탈주, 삼촌 설득해 하룻만에 자수

    형제 둘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구류를 살다 정부 시설에서 달아난 13세 미국 소년이 삼촌이 설득해 하룻 만에 자수했다. 미성년이라 ‘제리코 W’이라고만 알려진 이 소년은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럼버턴의 집안에서 형제 둘을 살해해 1급 살인 혐의로 형 데릭 드숀 헌트(19)와 기소됐다. 컴벌랜드 구류 센터에 수감됐다가 나중에 소년원 시설로 옮겨졌는데 지난 5일 낮 12시쯤 법원에 출두해 본인 심리를 마친 뒤 다른 수감자들이 변론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던 중 감시가 소홀하자 맨발에다 다리를 절뚝이며 달아났다. 그런데 다음날 밤 럼버턴 보안관 사무실에 자수했다고 AP 통신이 7일 전했다. 현지 WRAL-TV가 전한 어머니 니키 제이콥스의 말에 따르면 제리코는 탈주한 날과 다음날 할머니가 쓰다가 지금은 버려진 집에서 지냈으며 자전거를 타고 삼촌 웨인 램버트의 집까지 갔다. 삼촌은 소년에게 샤워를 하게 하고 음식을 먹인 다음 경찰에 신고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어머니 제이콥스는 아들이 달아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애는 열세 살 밖에 안됐고 지금 캄캄한 곳에 있다. 우리 아이가 어딘가에 있는데 아무도 모른다. 그는 혼자인데 어디에 있든 안전했으면 좋겠다.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부디 자수하거나 그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신문은 이 소년의 사진을 실었지만 보도 준칙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게재하지 않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승민과 뜻 모으는 황교안 ‘우리공화당 딜레마’

    유승민과 뜻 모으는 황교안 ‘우리공화당 딜레마’

    황교안-유승민 실무협상팀 출범 전화해‘탄핵 강 건너자’ 뜨거운 감자 논의 안해황, 우리공화당도 통합 끈 놓지 않은듯쇄신론에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 분석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유승민 대표와 뜻을 모으면서 보수 통합의 또 다른 축인 우리공화당에 눈길이 쏠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반성하자는 변혁과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리공화당은 대척점에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유승민에 전화 “때 되면 조만간 만나자” 우선 황 대표와 유 대표 간의 협의는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유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당의 보수통합 실무협상팀 출범에 대해 언급하며 변혁 측도 협상팀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때가 되면 조만간 한번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한국당 관계자가 말했다. 양측이 실무협상팀을 구축해 대화창구로 삼자는 제안인 셈이다. 두 사람이 통화한 것은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계기로 안부 인사를 한 뒤 약 2개월만이다. 하지만 유 의원이 ‘보수재건 3대 원칙’으로 내세운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요구에 대해서 의견 교환은 없었다. 반(反)문재인 진영을 구축하려는 황 대표의 입장에서는 보수 통합을 제안한 초기부터 본격적으로 다루기는 쉽지 않은 주제다.●유승민 “보수재건은 건전한 중도보수” 우리공화당 배척 유 의원은 전날 변혁 회의에서 황 대표의 보수 통합론에 대해 ‘애매한 이야기’라며 각을 세운 상태다. 그는 “우리(변혁)가 생각하는 헌법 가치는 건전한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지지할 만한 가치“라며 “우리공화당이 이미 헌법적 판단이 내려진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는 제가 말한 보수재건의 원칙에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공화당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법조작사기 탄핵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그것은 불법탄핵이다, 탄핵무효이다 대답 하나 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에는 답이 없다”며 “황교안 리더십의 한계는 이미 모두 드러났다”고 비난한 바 있다. 변혁과 우리공화당이 대척점에 선 상황이지만 황 대표는 개혁보수와 극보수를 모두 끌어안아야 내년 총선에서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 양측 중 한쪽과 통합할 경우 다른 개혁보수를 원하는 세력이나 극보수를 지지하는 쪽 중 하나를 잃는 것을 넘어 이들과 경쟁에 나서야 한다.●변혁의 개혁보수 이미지, 우리공화당 결집력 둘다 얻을 수 있을까 변혁은 한국당에게 실질적으로 의석 수 확대를 가능케 할 수 있다. ‘개혁보수’라는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고 이념적 포괄정당으로서 이미지도 가져올 수 있다. 반면 최근 광화문 광장 시위에서 우리공화당이 보여준 결집력도 무시하기에는 아쉽다. 올해 4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4만 2663표)가 504표차로 강기윤 한국당 후보(4만 2159표)를 제쳤는데, 우리공화당의 전신인 대한애국당 후보가 받은 838표가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 황 대표의 또 다른 아킬레스건은 시간이다. 박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출범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든 것도 총선 전해 12월이었다. 통상 물밑협상을 하다가 총선에 영향을 줄 시점에 통합을 수면위로 뛰운다는 점을 감안하면 황 대표가 당내에서 제기된 자신을 포함한 쇄신론 요구에 너무 서둘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한국당은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탄핵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게 황 대표와 유 대표의 공감대라면 중도층을 향하는 게 보다 나은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어린이 책] 절박하고 간절한 그들… 예상치 못한 벅찬 감동

    [어린이 책] 절박하고 간절한 그들… 예상치 못한 벅찬 감동

    어려서부터 그 말에 기대어 살게 하는 책이 있다. 루벤스의 열렬한 팬이었던 소년 네로가 충견 파트라슈와 함께 그림을 보러 간 차가운 성당 바닥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플랜더스의 개’가 그렇다. 그 동화를 읽고 눈물을 펑펑 흘렸던 이는 평생에 걸쳐 파트라슈처럼 큰 개를 볼 때의 감흥이 남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2001년 한국에서 출간된 동화 ‘조금만, 조금만 더’가 100쇄를 돌파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도 20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은근한 저력은 캐릭터와 스토리의 힘에 있다. 주인공 윌리는 열 살밖에 안 된 소년이지만, 할아버지의 일부인 감자 농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윌리를 돌보던 할아버지는 이제 손가락으로 가느다랗게 의사를 전달하는 일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무력해졌다. 이런 불가해한 상황에서도 이 소년, 결기가 대단하다. 우승 상금으로 농장을 되찾기 위해 사랑하는 개 ‘번개’와 함께 개 썰매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것. “선생님이 모르는 게 있으면, 내게 물어보렴. 내가 모르는 게 있으면, 책을 찾아보고. 책을 찾아봐도 없으면, 네가 품고 있는 질문이 정말 좋은 질문이라는 뜻이다!”(31~32쪽)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일에 주저함이 없는 소년이다. 한편 대회에는 개 썰매계의 불멸의 챔피언인 인디언 얼음 거인도 출전한다. 이 얼음 거인도 소년만큼이나 절실하다. 백인 주류 사회에서 차별받는 인디언인 그는 대회 상금으로 자신이 살던 땅을 되사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사람들이 모인 이 대회의 승자는 누가 될까. 마지막 장면, 먹으로만 표현된 마샤 슈얼의 담백한 삽화가 주는 감동이 여기서 폭발한다. 어려서 접했더라면, ‘플랜더스의 개’와 더불어 그 말에 기대어 살았을 것 같은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만추… 여기, 맛 강추

    만추… 여기, 맛 강추

    여행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때로는 여행의 좋고 나쁨이 음식의 만족도에 따라 결정될 정도여서 볼거리와 맛집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것이다. 경기지역은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 또한 즐비한 곳이다. 어느 곳이든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 가족 또는 연인과 경기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식도락 여행을 만끽해 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여행지 먹거리를 소개한다. ●신륵사 구경 곁들인 여주 사찰음식 신륵사·영녕릉·목아박물관 등 가 볼 만한 곳이 많은 여주를 찾는다면 사찰음식을 권하다.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착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제철 산나물을 중심으로 한 상 가득 차려 주는 여주지역 사찰음식점은 약이 되는 건강한 밥상을 찾는 이들로 늘 붐빈다. 인근에서 채취하고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조미료를 쓰지 않는 대신 직접 담근 장과 효소로 간을 한다. 강천면 이호리 ‘걸구쟁이네’에서는 ‘20가지 나물밥상’을 만날 수 있다. 봄철에 이 산, 저 산에서 따서 말려 놓은 건나물과 직접 밭에서 키운 나물로 음식을 만든다. 금사면 외평리 ‘목련정사’도 소문난 곳이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안성마춤 한우구이’ 안성은 예부터 특산물이 많은 넉넉한 고장이다. 안성시는 쌀과 배 등을 ‘안성마춤 5대 브랜드’로 선정해 육성한다. 그중 돋보이는 게 안성마춤 한우다. 소의 생산부터 사육, 도축, 가공, 유통 전 과정을 종합관리시스템으로 관리하며 고품질을 유지한다. 위생적으로 냉장 숙성시켜 맛이 부드럽고 한우 고유의 풍미가 일품이다. 일죽면 한우타운 등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두툼한 고기를 참숯에 올려 겉만 바삭할 정도로 구워 육즙을 살려야 안성맞춤 한우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주변의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유기박물관 등 인기 관광지도 있다. ●쫀득한 육질의 연천 민물매운탕 경기도 최북단에 자리한 연천은 수려한 자연경관만큼이나 맛깔스러운 민물매운탕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연천이 민물매운탕으로 유명해진 것은 임진강과 한탄강이 흘러와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두 강은 민물고기 보고다. 쏘가리, 꺽지, 동자개, 메기, 버들치, 돌무지, 동사리, 어름치, 마자, 모래무지 등등이 서식한다. 연천의 민물매운탕은 거칠게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와 낮은 수온에 단련된 싱싱한 민물고기로 요리하기 때문에 육질이 쫀득쫀득하다. 또 집집마다 특별한 비법의 양념장으로 끓여 낸 걸쭉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늦가을 알을 가득 밴 참게와 민물새우, 미나리의 향이 함께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의 추억을 선물한다. 허브빌리지, 연천 전곡리 유적지 등을 둘러보면 좋다. ●조선 성종도 반했던 이천 쌀밥정식 이천은 쌀로 이름난 지역이다. 도자기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흙과 물이 좋으니 기름지고 차진 쌀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한번 맛본 사람들은 같은 품종이라도 다른 지역 쌀보다 밥맛이 더 좋다고 이구동성이다. 성종 임금이 세종 능에 다녀오는 길에 이천에서 지은 밥을 먹고 그 맛이 일품이라 해 이천 쌀이 진상미로 오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이천으로 들어가는 3번 국도를 따라 신둔면과 사음동 일대에는 쌀밥거리가 형성돼 있다. 식당마다 차이는 있지만 2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 쌀밥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맘때 햅쌀로 지은 밥이 가장 맛이 좋다. 돌솥에 갓 지은 쌀밥과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된장찌개, 고기와 생선구이, 간장게장, 계절나물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바닷바람 맞으며… 제부도 바지락칼국수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이럴 때 부담 없이 찾게 되는 게 칼국수다. 밀가루를 반죽하고 밀어서 넓게 편 후 돌돌 말아서 칼로 썰어 칼국수 면을 만든다. 미리 불에 올려 둔 큰 솥에 호박과 감자를 면과 함께 넣고 끓이면 투박한 칼국수가 완성된다. 칼국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를 가 보자. 화성의 대표 관광지 제부도로 가는 진입로 주변과 바닷길 입구는 물론 제부도 안의 해안도로에도 수많은 칼국수 식당이 있다. 대부분 인근에서 캐는 바지락과 해물을 아낌없이 푸짐하게 넣어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를 낸다. 서해의 짭조름한 바닷바람과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 바지락칼국수는 제부도의 별미이다. 식당에 따라 보리밥이 함께 나오는 곳도 있으며 조개구이나 대하구이와 함께 구성된 세트 메뉴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푸짐한 포천 이동갈비· 수원 왕갈비 포천 이동갈비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푸짐함이다. 칼집을 넣어 넓게 편 갈빗살과 갈비를 이쑤시개에 꽂아 만든 이동갈비 대여섯 대가 1인분이다. 간장과 물엿 등을 기본으로 하는 달짝지근한 양념은 식당마다 고유의 비법으로 고기를 연하게 만들고 풍미를 더해 준다. 반찬으로 나오는 백김치는 뒷맛을 잡아 주고 찌개와 밥 외에 국수와 냉면을 저렴하게 내주는 것 또한 매력이다.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와 도평리 일대에 이동갈비 거리가 형성돼 있다. 갈비 하면 수원갈비다. 1940년대 ‘화춘옥’에서 해장국에 들어가던 갈비를 구워 팔며 시작한 게 시초이다. 당시에는 17㎝ 크기의 큰 갈비를 화덕에 구워 양재기에 담아 냈다. 양념은 소금양념을 기본으로 사용했다. 이후 여러 갈빗집이 생기면서 갈비의 크기는 작아지고 양념도 간장 양념법이 일반화됐다. 그사이 갈비는 외식의 대표메뉴로 자리잡았지만 일부 갈빗집에서 취급하는 큼지막한 생갈비가 수원갈비의 원형에 가깝다. ●‘기력 북돋우는 보약’ 양평 연잎밥 양평은 ‘세미원’이나 ‘두물머리’ 등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지만 먹거리 또한 다양하다. 양평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연을 테마로 한 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연은 예부터 기력을 왕성하게 하고 백 가지 질병을 물리친다고 해 식용으로 많이 애용되며 잎과 줄기, 뿌리, 씨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보양식이다. 연꽃으로 유명한 세미원 주변에 연 요리를 즐길 곳이 있다. 연잎 음식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육콩이네’에서는 연잎돌솥밥과 연자전을 맛볼 수 있고, ‘두물머리연칼국수’에서는 세미원의 연으로 만든 연칼국수와 궁중요리 중 하나인 연저육찜을 맛볼 수 있다. 3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연밭’은 연잎찰밥과 명태찜을 곁들인 연밭정식과 연자녹두전 등 연 요리를 선보이는 한식당으로 양평군 맛집으로 선정된 곳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기, 해변의 파도가 지난 흔적을 지운다…허무한 삶, 살 만하다

    여기, 해변의 파도가 지난 흔적을 지운다…허무한 삶, 살 만하다

    “과학은 모든 면에서 인간을 제압하고 있다. 오직 바다만을 친구로 삼고, 페루 해변의 모래언덕 위에 있는 카페의 주인이 되는 데에도 설명이 있을 수 있다.”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는 문학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유명한 소설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페루 리마에서 북으로 10㎞ 떨어져 있는 해안. 자크 레니에는 해안에서 먼 바다의 섬에서 살다가 이 해안으로 찾아와 죽는 새들을 보고 있던 중 죽어 가는 새들 사이에서 한 여인을 발견한다. 그 여인은 파도가 높은데도 계속 암초 쪽으로 걸어간다. 아마도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지려는 듯하다. 자크는 해안으로 달려가 파도에 휩쓸리려는 그녀를 구해내 자기가 운영하는 카페로 데리고 온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레니에는 잠깐이나마 그녀와 교감을 나누는데 곧 그녀의 남편과 비서가 카페를 찾아와 그녀를 데리고 떠난다. 줄거리로는 이야기가 잘 가늠되지 않는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1964년 미국에서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한 동명 영화를 그의 두 번째 부인이 된 진 세버그를 주인공으로 해 1968년 개봉했다.?이 작품은 젊은 시절 레지스탕스와 혁명을 비롯한 거대한 이상을 위해 복무하던 한 남자가 40대 후반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덤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페루 리마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그리고 있다. 작품 속에서 자크는 이렇게 말한다. “마흔일곱이란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알아 버린 나이. 고매한 명분이든 여자든 더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나이니까. 자연은 사람을 배신하는 일이 거의 없으므로. 다만 아름다운 자연에서 위안을 구할 뿐. 조금 시적이고 조금 몽상적이지만…. 하지만 시도 언젠가는 과학적으로 설명되고, 단순한 생리적 분비 현상으로 연구되리라. 과학은 모든 면에서 인간을 제압하고 있다. 오직 바다만을 친구로 삼고, 페루 해변의 모래언덕 위에 있는 카페의 주인이 되는 데에도 설명이 있을 수 있다.” 마흔일곱.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알아 버린 나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나이. 리마의 바다는 아니 세상의 모든 바다는 여행자들에게 이 사실을 일깨워 준다. 수평선 너머에서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영국 작가 제프 다이어의 말이 떠오른다. 그는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흔이 지나면 온 세상이 오리가 지나간 자리의 물결처럼 되는 거야. 마흔이 지나면 인생은 원래 낭비하기 위해 있는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 그의 말대로 인생은 “오리가 지나간 자리의 물결”이 사라지듯 곧 지워지는 허무한 것이고, 그래서 허무한 인생을 견디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설의 무대가 된 해변은 미라플로레스 해변이다. 로맹 가리의 팬들이 죽은 새들을 ‘기대’하고 해변으로 가지만 죽은 새들은 없다. 대신 서퍼들이 많다. 세계에서 서핑하기 좋은 3대 해변 중 한 곳으로 일년 내내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타며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로맹 가리는 독특한 소설가다. 1914년 러시아에서 유대계로 태어나, 14살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해 니스에 정착한 후 프랑스인으로 살았다.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그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군인, 외교관, 대변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는데, 2차 세계대전 참전 중에 쓴 첫 소설 ‘유럽의 교육’으로 1945년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명성을 얻었고 1956년에는 ‘하늘의 뿌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공쿠르상 수상에 대해 프랑스 문단과 정계는 그를 혹독하게 평가했고 이후 그는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대아첨꾼’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당시 프랑스 문단은 이 새로운 작가에 열광했다. 1975년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소설 ‘자기 앞의 생’을 발표한 그는 한 사람이 한 번만 수상할 있다는 공쿠르상을 다시 한번 수상하게 된다. 원래 공쿠르상은 같은 작가에게 두 번 상을 주지 않는 것을 규정으로 하고 있는데, 그가 생을 마감한 후에야 그가 남긴 유서에 의해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가 동일 인물이었음이 밝혀지면서 평단에 일대 파문이 일기도 했다.●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도시, 리마 자, 그렇다면 우리가 이 허무한 인생에서 위로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아마도 여행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닐까. 페루 리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여행지다. 매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이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리스트에는 페루의 레스토랑들이 단골로 오른다. ‘센트럴’,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 ‘마이도’ 등은 미식가들이 한 번은 가보기를 원하는 곳이다. 페루 요리가 이처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풍부한 원자재를 꼽을 수 있다. 페루는 서쪽으로 자리한 태평양과 북쪽을 따라 흐르는 아마존, 지역마다 위치한 거대한 호수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얻을 수 있다. 아마존강을 따라 형성된 거대한 열대우림에서 나오는 진귀한 과일과 아열대 식재료, 안데스산맥의 다양한 기후대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은 페루 음식을 한층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여기에 여러 문화의 융합이 더해졌다. 페루 고유의 역사에 스페인, 이탈리아, 아프리카가 더해졌고 중국과 일본의 이민자들이 들어오면서 그들의 식문화 또한 가미됐다. 페루 음식은 풍부한 식재료와 문화의 교류가 만들어 낸 결과물인 것이다. 미라 플로레스에 자리한 ‘센트럴’은 페루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곳이다. 페루 전통요리를 재해석해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 스타일을 가미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인다.리마 시내 한가운데 자리한 수르키요 시장은 리마의 모든 식자재들이 모이는 곳. 시장 골목 구석구석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온갖 종류의 과일과 채소, 향신료와 생선 등은 이곳이 왜 ‘리마의 부엌’으로도 불리는지 알게 해준다.시장 사이를 돌아다니다 한쪽에 자리한 허름한 식당에서 우리 돈으로 3500원짜리 세비체를 맛보았다. 신선한 생선회에 레몬과 라임즙을 잔뜩 뿌려 내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페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로 페루인은 태어나면서부터 세비체의 DNA가 박혔다고 농담을 할 정도다. 세상 끝에서 시작된 신들의 세상●남미 여행의 정점, 공중도시 ‘마추픽추’ 페루까지 가서 마추픽추를 보지 않을 수 없다. 페루, 아니 남미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곳이자 맨몸으로 오르기도 힘든 산꼭대기에 세워진 공중도시. 여행자들은 이 불가사의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입구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입구에서 표를 제시하고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기를 10분. 마침내 우리가 잡지나 신문에서 익숙하게 보아 왔던 마추픽추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풍경은 똑같았지만 직접 마주하는 그 감흥은 비할 바가 아니다. 몸에 전율이 일고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무수한 화강암 석축들과 건축물, 3000개의 계단으로 이뤄졌다는 공중도시 앞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온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진다. 마추픽추는 페루 남부 안데스산맥에 자리한 유적으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목록에도 등재돼 있다. 안데스산맥의 해발 2430m에 세워진 잉카의 고대 도시로,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남아메리카대륙을 지배했던 잉카족들이 살았다. 잉카제국 멸망 후 400년 동안 숨어 있다가 1911년 미국 고고학자이자 예일대 교수였던 하이럼 빙엄이 발견하면서 존재를 드러냈다.당시 산꼭대기에 숨겨진 도시가 있다는 말을 주민에게 들은 빙엄은 11살 꼬마 가이드를 따라 올라갔다가 이 신비로운 고대도시를 발견하게 된다. 빙엄이 발견했을 때 도시는 숲으로 뒤덮여 있었다. 우리가 마주하는 지금의 마추픽추는 오랜 세월 동안 복원한 것이다. 물론 당시의 모습 그대로다. 더 놀라운 사실은 현재 발굴된 것이 전체의 3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70% 여전히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11년 발견 당시 두세 가족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돌벽 사이 창문이 해시계로 ‘태양의 신전’ 마추픽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은 태양의 신전이다. 반원형 건물인데 신전 돌벽에는 두 개의 창문이 나 있다. 정확하게 남쪽과 북쪽을 향해 나 있는데, 동지와 하지 때면 햇빛이 창을 통해 들어와 신전의 제단을 비춘다고 한다. 태양의 신전 위엔 거대한 돌을 길쭉하게 깎아 만든 석조물이 보이는데, ‘태양을 잇는 기둥’이란 뜻의 인티파타나다. 해시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추픽추를 안내하는 가이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였을 것이다’라는 말이다. 기록으로 남은 역사가 없는 까닭에 마추픽추에 대한 모든 설명은 ‘추정’할 뿐이다. 가아드마다 마추픽추에 대한 설명이 조금씩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왜 이런 험한 곳에 거대한 도시를 만들었을까.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가장 인정받고 있는 설은 잉카 제국의 초대 황제인 파차쿠티가 세운 여름 별장이라는 것. 그는 우리나라 광개토대왕에 해당하는 왕으로 전쟁을 통해 잉카 왕국의 영토를 확장한 인물이다. 13세기 초에 시작한 잉카문명은 스페인의 침공으로 멸망한 1533년까지 안데스를 중심으로 융성한 문명을 펼쳤는데, 그 전성기를 이끈 황제가 바로 파차쿠티다. 북쪽 해안의 치무와 서쪽의 창카, 정글의 강자 안티 등을 거푸 정복한 파차쿠티는 마침내 1438년 잉카 제국을 건설하는데, 수많은 노예를 전리품으로 거둔 그는 이들을 데려다 마추픽추를 짓기 시작했다. 노예들은 1450년부터 1540년까지, 90년 동안 도시를 만들었다. 여름 별장을 마추픽추로 정한 건 ‘땅과 하늘의 정기를 함께 받을 수 있는 곳’인 데다 쿠스코의 추운 6~7월 날씨에 견줘 한결 따뜻하고 건조했기 때문이다. ●잉카와 스페인이 어우러진 도시, 쿠스코마추픽추에 닿기까지 여러 도시를 거치는데, 출발점이 되는 도시가 쿠스코다. 잉카 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1535년 리마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잉카 제국의 수도로 군림했던 곳이다. 원주민들이 쓰는 케추아어로 ‘세계의 배꼽(중심)’이란 뜻이다. 당시 잉카 제국은 페루를 비롯해 에콰도르와 볼리비아, 칠레 북부까지를 차지했던 대제국이었다. 쿠스코 인구만 100만명이었다. 현재 인구가 15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그 규모와 영화를 짐작할 수 있다. 쿠스코가 스페인 침략자들에게 정복당한 후 도시는 잉카 문명에 스페인풍이 더해져 새롭게 재탄생한다. 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도시는 그만의 독특한 풍경으로 채색돼 여행자들을 매료시킨다. 넓게 베란다를 내고 스페인 특유의 주황색 지붕을 얹은 원색의 이층집 사이를 전통 복장을 입은 원주민들이 걸어다니는 풍경은 쿠스코 아니면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풍경이다. 도시 곳곳에 자리한 성당과 교회, 수도원 등도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잉카 시대에 만들어진 건물들을 파괴해 그 위에 그들의 건물을 지었다. 대표적인 건축물이 산토도밍고 성당이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코리칸차(태양의 신전)를 약탈한 뒤 그 위에 성당을 지었다. 이 때문에 성당 안에 신전 건물 일부가 남아 있다. 1650년과 1950년 쿠스코에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산토도밍고 성당이 붕괴됐는데, 그때 코리칸차가 존재를 드러냈다. 무너진 스페인식 건물 아래 잉카의 거대한 돌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대지진에도 뒤틀림 하나 없었던 ‘12각돌’마추픽추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잉카인들의 돌 다루는 기술이 신기에 가깝다. 돌들을 면도날로 잘라 내듯 정교하게 다듬어 각을 맞추고 하나의 거대한 건축물을 조각조각 이어 붙인다. 이 신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곳이 ‘12각돌’이다. 쿠스코 광장 뒤편 골목에 자리한 ‘12각돌’은 고대 석조 기술의 절정을 보여 준다. 크기도 모양도 일정치 않은 돌들이 주변의 돌과 빈틈없이 맞아떨어지며 하나의 벽을 이룬 광경은 그저 감탄스럽기만 하다. 1950년 발생한 쿠스코 대지진에도 이 벽은 약간의 뒤틀림조차 없었다고 한다. 반면 스페인 침략 후 지어진 건물 대부분은 무너져 내렸다. 소설가 김인숙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 대한 독후감을 이렇게 남겼다. “날갯짓을 멈춘 새는 세상의 끝이고, 그 끝에서도 버리지 못한 희망이고, 그 희망의 끝에서 뱉어지는 모욕과 경멸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끝의, 생의 비리고 안타까운 아름다움이라니. 로맹 가리를 쫓아가다 보면 나는 늘 페루에 있다. 새들이 그곳에 와서 죽는 이유는 어쩌면 내 삶의 이유와 같다. 차마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그러나 바로 그것인, 내 삶의 단 한 가지의 이유.” 안개 가득한 리마의 해변과 옛 제국의 번성이 사라진 도시 마추픽추와 쿠스코 앞에서 생각한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쇠퇴한다는 사실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마도 사랑과 여행일 것이라고. ■ 여행수첩 한국에서 페루까지 직항편은 없다. 미국 댈러스나 로스앤젤레스를 거쳐야 하는데, 아르헨티나항공, 란칠레항공, 바리그브라질항공 등을 이용해 리마까지 갈 수 있다. 리마에서 마추픽추까지는 비행기로 쿠스코까지 간 후 미니밴, 기차, 버스를 차례로 이용해야 한다. 쿠스코 주변 여행지로는 모라이 유적지가 있다. 해발 3600m에 자리한 거대한 계단식 농작지로 이곳은 옛 잉카인의 농업연구소였다. 층에 따라 15도의 기온 차이가 나는데, 이 온도차를 이용해 작물 재배 실험을 했다고 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는 옥수수 등 기온이 높은 곳에서 자라는 농작물을 재배했고, 가장 높은 곳에서는 추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 등을 재배했다.?932년 미국 탐험가 로버트 시피와 조지 존슨이 항공 촬영 중 발견했다. 인근에는 해발 3400m 계곡에 만들어진 마라스 염전이 자리한다. 암염 성분이 섞인 샘물을 계단식 염전에 받아 소금을 만들고 있다. 1500년 전부터 염전으로 사용된 이래 지금까지도 옛 방식 그대로 월평균(4~10월) 300t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다랑논처럼 계곡에 펼쳐진 염전이 장관을 이룬다.
  • 마라도나 “죽기 전 모든 재산, 자식들 아닌 사회에 기부할 것”

    마라도나 “죽기 전 모든 재산, 자식들 아닌 사회에 기부할 것”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르헨티나의 전설적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9)가 자신의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상에서 "딸 지아닌나를 상속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라도나는 "죽기 전에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아닌나는 마라도나와 지금은 헤어진 첫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다. 지아닌나는 최근 아버지 마라도나와 불화를 빚었다. 큰딸 달마는 이미 아버지와 관계가 틀어진 지 오래다. 마라도나는 달마에게도 상속권을 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딸이 졸지에 상속권을 잃으면서 관심은 마라도나의 재산에 쏠리고 있다. '돈 찍어내는 기계'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는 마라도나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에만 주택만 4채를 갖고 있다. 멕시코에서 지도자 생활을 접고 아르헨티나로 귀국하면서 노르델타에 구입한 주택,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2채, 베야 비스타에 보유한 주택 등이 그가 보유한 부동산이다. 아르헨티나에서 그가 보유한 자동차도 4대다. 하지만 그가 아르헨티나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은 푼돈 수준이라는 게 정설이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불과 몇 시간 땅을 밟은 벨라루스에도 투자를 했다"면서 "정확한 규모를 추정하긴 힘들지만 전 세계 곳곳에 그의 재산이 널려 있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보도했다. 한때 두바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마라도나는 러시아월드컵 전 두바이를 떠나면서 롤스로이스 고스트와 BMW i8 등 고급 승용차 2대를 그대로 두고 왔다. 현지 언론은 "자동차 2대 가격만 50만 유로(약 6억4000만원)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측근은 "두바이에 마라도나가 상당한 투자를 했다"면서 "아마도 두바이 재산만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도 엄청난 것으로 추정된다. 마라도나는 감독으로 취임한 클럽 힘나시아 라플라타에서 급여를 받고 있다. 코나미, 중국의 '마라도나 축구스쿨' 등과도 계약을 맺고 소득을 올리고 있다. 쿠바에는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이탈리아에서도 모 기업가와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축구선수로서는 은퇴한 지 오래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가족 간에 그의 재산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캘리포니아 교도소의 두 살인 용의자, 지붕에 55㎝ 구멍 뚫어 탈옥

    캘리포니아 교도소의 두 살인 용의자, 지붕에 55㎝ 구멍 뚫어 탈옥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교도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두 살인 용의자가 55㎝ 크기의 구멍을 뚫고 함께 탈옥했다. 샌프란시스코 남쪽 살리나스에 있는 몬트레이 카운티 교도소는 자난 3일(현지시간) 산토스 사무엘 폰세카(21)와 조너선 살라자르(20)가 화장실 천정에 이만한 크기의 구멍을 뚫고 기어 오른 뒤 배관 등이 가득 차 28㎝ 비좁은 공간을 뚫고 정비창 쪽으로 이동했다며 구멍과 배관 공간, 해치 사진 등을 공개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둘은 해치를 강제로 열어 교도소 뒤편으로 나갔는데 그곳에는 철조망 등을 두른 담장도 없었다. 두 수감자는 별도의 살인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현지 보안관 사무실은 두 용의자들이 폐쇄회로(CC) TV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은 “사각지대”인 점을 십분 활용했다고 밝혔다. 몬트레이 카운티 보안관실의 조너선 쏜버그 대변인은 “살인 사건으로 기소된 이들이 감방에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는 실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탈주자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들이 무장했을 것으로 파악돼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 이들의 소재를 제보하는 이에겐 5000달러(약 579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용의자는 지난해 체포돼 기소됐는데 폰세카는 같은 해 6월 로렌초 고메스 아코스타(37)를 살해하고 나흘 뒤 에르네스토 가르시아 크루스(27)마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라자르는 2017년 10월 제이미 마르티네스(20)를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 모두 기소될 때 무죄라고 항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양천에 과수원 만드는 ‘녹색 구로’

    서울 구로구가 안양천에 과수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민선 7기 녹색도시 구로 비전의 하나이다. 구로구는 안양천 C축구장 인근 유휴부지에 과수원 조성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약 600㎡ 규모의 부지에 만들어지는 과수원에는 배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매실나무, 모과나무, 꽃사과나무, 감나무 등 나무 7종 53주가 식재된다.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9일까지 심는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5월에는 과수 봉지 씌우기, 10월에는 열매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확한 과일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인근 안양천 농촌체험장의 벼베기 체험과 어린이 자연학습장의 감자·배추 수확 체험활동과 연계한 농촌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구로구는 2009년 안양천 둔치에 1700㎡, 2011년에 오류IC 녹지대에 4300㎡ 규모로 자연학습장을 만들었다.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아이들이 방문해 자연체험을 하고 있다. 올해는 안양천 오금교 북단 생태초화원 부지 내에 600㎡ 규모의 논을 만들어 벼농사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남편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여성 잠자리에 한족 남성 보내”

    “남편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여성 잠자리에 한족 남성 보내”

    중국 공산당이 지난 2년 동안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탄압을 강화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범 수용소에 남편이 갇힌 위구르족 무슬림 여성들을 감시하기 위해 한족 남성들을 할당해 배치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심지어 이들 남성 일부는 위구르 여성과 잠자리를 함께 하기도 한다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두 명의 중국 관리가 주장했다고 자유 아시아 라디오(RFA) 방송이 보도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당국은 모든 위구르족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슬람 혐오증을 이용하고 있다. ‘재교육 센터’로 미화된 정치범 수용소는 교도소와 열악한 처우를 강요하는데 현재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수용돼 있다. 인권단체들은 ‘인종 청소’가 자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17년부터 중국 당국은 “짝짓기와 가족 되기” 프로그램을 시행해 공산당 간부인 한족 남성들을 위구르 가정에 머무르게 하고 있는데 사실은 감시하는 것이 주된 임무란 것이다. 카슈가르의 공산당 간부는 이들 관리는 일주일에 엿새 동안 위구르 가정에 머무르며 이들에게 이데올로기 교육을 시킨다고 자랑스럽게 떠벌였다. 친척이란 명목으로 두 달에 한 번 카슈가르를 찾아 더불어 일하고 밥을 먹으면서 가족처럼 지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보통 한둘이 한 침대에서 자는데 날이 추우면 셋도 함께 잔다”면서 “짝지어진 남자 친척과 한 잠자리에 드는 것을 이제 여자들도 보통으로 여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RFA는 또 카슈가르가 속한 옌기사르 관리 역시 친척과 여주인 사이의 거리가 밤에는 9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관리 모두 한족 남성이 여자들을 어떻게 해보려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카슈가르 관리는 위구르족 가족들은 원래 한족 남성을 집에 매우 들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의 위구르인들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신장에 있는 가족이나 친인척들은 인터넷 온라인에 접근할 수 없거나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런던과 워싱턴 DC 주재 중국 대사관들은 RFA의 기사를 확인해달라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요구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신장 수용소에서 탈주한 경험이 있는 정통 카자흐 계열 위구르 여성인 사이라귤 사우이트바이는 일간 하레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다른 수용자들에게 의학 실험이 행해지는 것과 집단 강간을 목격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수감자가 그녀를 껴안았다는 이유로 구타와 굶김을 강요 당했다고 했다. 중국 관리들은 모든 외국 기자들의 신장 출입을 막고 있는데 최근 VICE란 매체의 기자 둘이 관광객으로 위장해 비밀리에 촬영한 영상들이 서구에 공개됐다. 정부는 고도로 통제된 상태에서 이들 수용소를 외국 기자들과 사찰단에게 보여주는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재키 스파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번 폭로가 “몹씨 역겹다”며 미국이 위구르인이 처한 “체계화된 노예화 정책과 문화 복속 시도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신장 위구르 지역을 감시하는 인공지능(AI) 장비를 개발하는 중국 최고의 스타트업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려놓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과거 중국의 신장 조치를 여러 차례 비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주 중국은 위구르 문제를 비판하면 무역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올해 수입만 150억… 양구 펀치볼 마을의 효자 ‘시래기’

    일교차 큰 고산분지 영향 맛 일품 강원 양구군 펀치볼 산골마을이 명품 시래기를 생산해 올해 150억원의 소득을 올릴 전망이다. 양구군은 펀치볼지역 260여개 농가에서 1025t의 시래기를 생산해 건조작업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생산량이면 지난해보다 50억원이 늘어 150억원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펀치볼 시래기는 지난 8월 파종한 뒤 60여일간 재배, 생산됐다. 40여일간의 건조작업을 거쳐 건시래기가 만들어지면 500g과 1㎏ 상자에 포장돼 양구명품관과 대형마트, 홈쇼핑,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된다. 펀치볼지역의 시래기 재배 농가는 2014년 100여개 농가였으나 5년 만인 올해 63.8%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204.5㏊(102%), 생산량은 501t(103.4%), 소득은 94억여원(170.6%)가량 늘어났다. 양구 펀치볼지역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고산분지여서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불면 안에서 맴돌아 시래기 건조에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이에 펀치볼 시래기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시래기보다 맛과 향이 좋고 식감이 부드럽다. 더욱이 펀치볼 시래기는 감자를 수확한 다음 재배, 농가 소득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상품을 다양화해 시래기 감자탕과 국밥은 물론 시래기순대, 시래기불고기, 시래기만두, 시래기막걸리 등 시래기를 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감자 캐고, 상사 집 음식배달…직장갑질119 “박찬주형 갑질”

    감자 캐고, 상사 집 음식배달…직장갑질119 “박찬주형 갑질”

    “업무와 무관한 지시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화분 관리를 제대로 못 한다며 “업무 외 일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회사 전무. 매년 여름이면 농장에서 감자를 캐고 또 돈 주고 사야 하는 복지시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4일 업무와 무관한 일을 하며 노예 취급을 하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박찬주형 갑질’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공관병 갑질’ 사건으로 전역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직장갑질 119가 소개한 사례 중에는 화분이 말라간다는 이유로 회사 전무로부터 “업무 이외의 일을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말을 들은 회사원이 있었다. 문제의 전무는 “(화분 관리도 못 하면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대든다”면서 “남자 직원들은 닭도 키우는데 너는 일을 하루도 (제대로) 못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고도 했다. 경기도의 한 복지시설에서는 해마다 6월이면 1000평 규모의 농장에서 감자를 캐야 한다. 이렇게 수확한 감자는 직원들이나 복지 수요 계층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복지시설 원장에게 돈 주고 사야 했다. 올해 7월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따르면 직장에서의 지위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직장갑질119는 “노동자가 운전기사 역할을 하거나 상사의 집에 음식을 배달하고, 농사일을 하는 등 업무와 무관한 일을 하며 노예 취급을 받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박찬주 전 대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해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다. 사령관이 병사에게 지시한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나 직장갑질119는 이날 직장갑질 사례를 발표하며 “(박찬주 전 대장의 지시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행한 부당한 대우였다. 이는 명백한 갑질이자 괴롭힘”이라고 지적했다.
  • [여기는 호주] 웃는물총새 죽여 ‘공공의 적’ 돼 해외도피한 남성

    [여기는 호주] 웃는물총새 죽여 ‘공공의 적’ 돼 해외도피한 남성

    저녁 식사 중 새가 날아와 감자 튀김을 집어 먹자 그 새의 머리를 뽑아 죽인 남성이 ‘공공의 적’이 돼 결국 외국으로 도피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초 사건은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서호주 퍼스에 위치한 파커빌 식당에서 일어났다. 당시 야외 탁자에는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이때 ‘쿠카부라’(Kookaburra) 한 마리가 탁자 위의 음식을 집어먹기 위해 날아 들었다. 쿠카부라는 사람이 웃는 소리와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하여 ‘웃는물총새’라 불리는 호주 토종 조류이다. 그때 상상치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쿠카부라가 한 남성의 접시에서 감자튀김을 집어 먹는 순간 남성이 순식간에 새를 움켜 잡았다. 새는 끼룩끼룩 소리를 내며 울부짖었다. 이 남성은 잠시 후 인정사정 없이 새의 머리를 쭉 뽑아 죽였다. 순간 주변에서 경악의 비명을 질렀지만 해당 남성은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죽은 새를 탁자 밑으로 버리고는 식사를 이어갔다. 이 사건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고 뉴스에까지 보도됐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여성은 채널9 뉴스에 “그가 새를 죽이는 순간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울고 주변 사람들이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뉴스에 의하면 당시 죽은 새는 지역 사람들이 ‘케빈’이라고 이름까지 지워준 지역 마스코트였다. 이 새는 이 주변 식당에 와서 음식을 집어먹는 것으로 유명해 식당입구에는 '우리의 케빈이 와서 음식을 집어 먹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라는 메모가 붙어 있을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었다.SNS에는 ‘케빈 살인자를 처벌하라’라는 서명 운동이 벌어졌다. 이 남성의 신상이 SNS를 통해 밝혀진 후 이름과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다니엘 웰페어로 알려진 해당 남성뿐 만아니라 그의 여자 친구 신상까지 공개됐다. 그리고 해당 남성과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이 등장했다. 서명 운동은 7000명이 넘어서며 결국 호주동물보호협회(RSPCA)를 움직여 해당 남성을 경찰에 고발하게 만들었다. RSPCA는 처음에는 “새가 고통없이 거의 즉사한 경우로 처벌 조항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SNS와 미디어의 집중 포화를 받고는 24시간 만에 “동물 학대죄의 적용을 검토하여 경찰에 고발했다”고 알렸다. 서호주 경찰 대변인은 “현재 동물 학대죄를 물어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호주 농업식량부 장관인 알란나 맥티어넌까지 나서서 “그의 행동은 매우 혐오스런 행동”이라고 말했다. 서호주 정부 대변인은 “쿠카부라는 ‘생물다양성 보존법’의 보호를 받는 조류로 허가 없이 살상를 하였을 경우 최소 2500호주달러(약 200만원)에서 최대 5만 달러(약 4000만원)까지의 벌금을 물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 남성은 변호사까지 고용해야만 했고, 그의 변호사 로스 윌리엄슨은 "고객이 거의 공공의 적이 돼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고객은 도저히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여 당분간 해외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관악 도심에 열린 텃밭…주민 품는 공동체 공원

    관악 도심에 열린 텃밭…주민 품는 공동체 공원

    “무단 경작이 이뤄지던 사유지가 주민 모두를 품는 도시농업공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흙을 모르는 아이들부터 흙을 그리워하는 어르신까지 경작의 기쁨, 소통의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랍니다.”(박준희 관악구청장) 단풍이 대지를 색색으로 물들인 지난달 30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도심 속 농촌’이 들어섰다. 신림동 산86-6 일대 1만 5000㎡가 경작 체험원, 텃밭, 양봉체험원, 약초원, 장미원, 허브원, 습지원 등을 짜임새 있게 갖춘 도시농업공원으로 꾸며졌다. 사유지로 일부에서 무단 경작이 이뤄지며 폐자재가 쌓여 가던 유휴 공간이 시민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안겨 주는 녹색 쉼터로 바뀐 것이다. 공원 왼편 잣나무숲은 올해 안에 해먹 놀이대, 곤충 호텔, 산책로 등 흥미진진한 유아 체험 시설이 들어선 유아숲터로 완성된다. 이날 개소식을 맞아 공원 곳곳을 소개한 박 구청장은 “우리 구는 도시농업 활동으로 텃밭에서 나는 작물로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며 따뜻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새로 선보인 도시농업공원 역시 단순히 텃밭만 가꿀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어르신, 여성, 어린이 등 대상마다 특화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자연, 이웃과 교감할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등학생 딸과 공원을 찾은 주민 김현숙(39)씨는 “그간 어둡고 산책길이 없어 들어오지도 못했던 아파트 앞 녹지가 이렇게 산책하기 좋은 공원으로 바뀌니 기쁘다”며 “내년 봄부터는 이웃 엄마들과 함께 텃밭 분양을 신청해 감자, 방울토마토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물도 길러 보고 싶다”고 했다. 구는 지난 2년간 86억여원을 투입해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했다. 텃밭을 가꾸는 구민이 전체 구민의 10% 수준인 5만여명에 이르는 등 도시 농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역 곳곳에 버려진 땅을 찾아 만든 자투리텃밭, 초등학교나 경로당 옥상 등에 만든 옥상텃밭 등 텃밭이 91곳, 규모가 4만 5600㎡에 이른다. 강감찬 텃밭은 면적이 1만 3760㎡로 서울시내 텃밭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구는 내년 말 봉천동에 관악 도시농업 복합공간을 세워 도시농업을 더욱 활성화할 거점을 만들 예정이다. 복합공간에는 토종씨앗·농기구 전시관, 텃밭 북카페, 교육장, 텃밭 정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도시농업 문화를 살뜰히 알리고 퍼뜨릴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IS 소속 수감자 처리 중동의 새 골칫거리로

    IS 소속 수감자 처리 중동의 새 골칫거리로

    WP “IS 대원 수용소 25개, 심문도 못하고 수감만” 터키 “유럽 출신 IS 연루자들, 모두 본국에 보낼 것”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공격으로 이 지역에 수감돼 있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속 포로들의 처리 문제가 중동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시리아 하사카 지역의 IS 연루자 수용소 현황을 전하며 “최소 25개의 임시교도소에 생포된 1만명 이상의 IS 조직원이 억류돼 있다”며 “미군 철수로 정세가 급변한 가운데 (이들의 신변 문제가) 점점 더 시급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용소 내 수감된 IS 대원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면 이들이 정말 한때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잔인한 테러리스트였는지 눈을 의심하게 한다. WP는 수용소 내부에 누워서 잠들 수 있는 자리조차 없을 정도로 수감자들이 많고, 이들 가운데에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10대 소년,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환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 있는 이들은 자신들의 수괴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고 WP는 전했다. 수용소에 수감된 IS 대원들은 정확한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수용소 당국에 따르면 WP가 방문한 두개 시설에 1만여명의 수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군은 이 지역에 이같은 구금시설이 최소한 23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 교도관은 “대부분 포로들이 아직 심문도 받지 못하고 수감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0월 9일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으로 일부 수용소는 보안에 구멍이 뚫리며 수감돼 있던 100명 이상의 IS 대원이 탈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들이 다시 IS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터키는 자국에서 관리하고 있는 유럽 출신 IS 소속원과 그 가족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부장관은 이날 취재진들에게 “우리는 IS를 위한 호텔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그동안 미국과 터키는 IS 연루자들을 본국으로 데려가라고 유럽 국가들에게 요구했지만, 해당 국가들은 자칫 테러 위협이 국내로 넘어오는 것을 우려해 이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미군 철수로 IS 연루자들을 관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자 유럽 국가들에게 “본국으로 데려가라”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한편 지난 1일 서아프리카 말리 메나카시 군기지에서 IS가 자신들이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테러 공격으로 최소 54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튿날에는 이 지역에서 프랑스군 1명이 사제폭발물 공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IS는 이 역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0년 됐는데도 맥도널드 햄버거 그대로” 호스텔 홍보는 ‘덤’

    “10년 됐는데도 맥도널드 햄버거 그대로” 호스텔 홍보는 ‘덤’

    “이 오래된 녀석이 아직 그대로 있네요. 아주 좋게 보이네요. 여전히 진짜 좋아 보이네요.”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는 지난 2009년 아이슬란드에서 모든 점포 문을 닫았다. 긴긴 밤을 지새야 하는 히요르투르 스마라손이란 남성은 맥도널드 치즈버거와 감자 프라이로 이뤄진 자신의 마지막 해피밀 세트가 10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졌다. 해서 유리 캐비넷 안에 넣고 10년을 기다리다 이번 주 버거를 열어보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유튜브를 뒤졌는데 아직 영어로 검색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아이슬란드 남부 스노트라 하우스란 호스텔에서 일하는 그는 “맥도널드는 절대 썩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해서 진실인지 아닌지 알아보고 싶었다”고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호스텔 주인 시기 시구르두르는 B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먹는 걸 갖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재미있다. 곰팡이도 피지 않았다. 그저 종이 포장지가 오래돼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호스텔 측은 세계 각국에서 여행 온 이들이 이 햄버거를 실물로 영접하겠다고 찾아오고 있으며, 동영상을 보는 이들도 하루 4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별 시덥찮은 일로 쏠쏠한 광고 효과를 만끽하는 것 같다. 10년 동안 버거와 프라이는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처음에 스마라손은 부러 빨리 썩으라고 그냥 차고 안의 플라스틱 가방 안에 뒀다. 3년쯤 지난 뒤에는 약간 변한 것 같다고 감지하고 아이슬란드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전문가들은 음식을 보관할 만한 장치가 없다고 판단해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다른 호스텔에서 머무르다가 결국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인터넷에서는 일대 논란이 벌어졌다. 한 트위터리언은 “다니던 고교의 보건 교사가비슷한 일을 했다. 하지만 선반에 넣어뒀다”며 “그는 미생물에 필요한 충분한 영양소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흘러도 곰팡이가 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더라”고 적었다. 물론 이런 실험이 처음은 아니라고 BBC는 전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카렌 한라한인데 1996년 햄버거를 사서 14년 뒤 봤더니 구입한 날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10년 뉴욕의 사진작가 샐리 데이비스는 해피밀 세트의 6개월 뒤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썩지도, 냄새가 고약하지도, 구더기가 생기지도 않더라며 어떤 맛이 간다는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유튜브에도 버거와 프라이를 구입했을 때와 두 달 뒤를 비교하는 동영상이 800만 뷰 가까이를 기록했다. 맥도널드는 2013년 “적절한 환경이라면 우리 버거도 다른 많은 음식처럼 부패할 수 있지만 메마른 조건이라면 곰팡이도 박테리아도 피지 않아 썩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뵈른 아달뵤르손 아이슬란드 대학 식품공학과 선임강사는 AFP에 “습기가 없으면 식품은 그저 말라갈 뿐”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0월 물가 상승 0%…배추값 오르자 두달 만에 마이너스 탈출

    10월 물가 상승 0%…배추값 오르자 두달 만에 마이너스 탈출

    지난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0% 상승하며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 8,9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가 두달만에 사실상 오름세로 전환한 것으로 배추,상추 등 일부 채솟값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6으로 1년 전(105.46)과 같았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0.87%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8월 -0.038%를 기록하며 196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0%를 밑돌았다. 다만 국제 비교를 위한 통계는 공식적으로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보기 때문에 ‘공식’ 물가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0.4%)이 처음이다. 열무,배추,상추 등 채솟값 상승률 높아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공식적으론 보합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실상 오름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늘려보면 10월에는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부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에 비해 농산물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태풍 및 가을장마로 배추, 상추 등 작황이 악화되면서 하락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10월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7.5% 내렸지만, 9월(-13.8%), 8월(-11.4%)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실제 품목별로 열무(88.6%), 배추(66.0%), 상추(30.9%), 오이(25.3%) 등 채솟값의 상승률이 높았다. 다만 채소류 중에서도 감자(-36.2%), 파(-29.5%), 양배추(-28.6%), 당근(-26.8%), 토마토(-26.5%), 마늘(-22.2%) 등 가격은 하락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0.3% 내렸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7.8% 하락했다.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을 제거하고 물가의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0.8% 상승했다. 무상 복지, 무상 보육, 건강보험료 등 복지 정책이 근원물가를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집세의 하락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 당국은 분석했다. 연말까지 0%대 중반 이후 물가 전망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 이후 두 달 만에 사실상 0%대를 회복하게 됐지만 1%를 밑도는 저물가 현상은 올해 1월부터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는 2015년 2~11월 이후 가장 긴 기간으로, 다음달까지 0%대에 머물면 최장기간이 된다. 통계청은 수요 부진이 저물가의 원인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놨다. 이두원 과장은 “최근의 저물가가 기후 여건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기저효과, 유가 하락,공공서비스를 포함한 정책요인 등에 따른 것임은 변함이 없다”며 “서비스나 공업제품 상승률이 낮다고 해서 반드시 수요부진이 원인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등이 예정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0%대 중반 이후로 플러스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뜨거운 감자 ‘선거법 개정안’ 대안 쏟아져… 대부분 “비례대표 확대·의석 축소 최소화”

    의원 정원 증원 논의 활발… 변수는 여론 민주 현재 선거법 개정안 당론으로 채택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12월 3일 선거법을 포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5건을 부의하기로 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당선에 막대한 영향을 줄 ‘선거법 개정안’의 대안들이 백화제방식으로 쏟아지고 있다. 4차 산업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 있는 인재 확보를 위해 비례대표 확대는 필요하지만, 지역구 의석 축소는 최소화하자는 내용이 대다수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31일 원내정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를 대안으로 추진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 당과 여야 각 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시 지역에서 지역구당 2~4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고, 농어촌 지역은 지역구당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도시에서 10여개의 의석수가 줄어드는데 이만큼 비례대표를 늘리게 된다. 하지만 지방 의석은 변동이 없는 반면 민주당 강세인 도시 지역은 한국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져 중재안이 되기 힘든 측면이 있다. 의석 정원 확대안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현재 선거법 개정안은 300석 중 지역구는 기존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는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린다. 이 중 지역구 의석 28석 감소에 대한 의원 반발이 문제다. 앞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의원 정수 10%(30석)를 늘려 지역구 의석을 유지하고 비례대표만 75석으로 늘리자는 제안을 한 이유다. 일각에서는 30석은 너무 많고 12석 혹은 15석만 늘리자는 주장도 나온다. 문제는 국회의원 수 증가에 대한 국민 반감이다. 이를 감안해 심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의원 월급(세비)을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하자고 제안했다. 내년 기준으로 의원 월급은 현재 1140만원에서 872만 5750원 미만으로 줄어든다. 월 중위소득(4인 가족)인 약 452만원만 받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여당의 한 중진의원은 “세비나 보좌관 수를 줄이더라도 의원 정원 증가를 논의하려면 오래전부터 국민의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 불과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증원 자체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원 300석을 유지한 채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크게 늘려 다양한 인재 확보에 집중하자는 주장도 있다. 다만 현재처럼 각 당의 전국 득표수로 비례대표를 정하는 게 아니라 각 도마다 비례대표를 배정하고 도 전체 득표에 따라 권역별 비례대표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역시 지역구 의석이 크게 줄어 공감대를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 정수 확대 반대 여론을 감안한 듯 현재 선거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를 주장하며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반대 중이다. 야권 관계자는 “한국당은 지금 입장을 고수해도 손해가 없고, 반대로 의원 정수가 확대돼도 겉으로는 반발하면서도 속으로 좋아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모던패밀리’ 성현아, 꽃무늬 바지에도 남다른 자태 [EN스타]

    ‘모던패밀리’ 성현아, 꽃무늬 바지에도 남다른 자태 [EN스타]

    ‘모던패밀리’ 박원숙과 성현아가 파격적인 ‘밭일 룩’으로 시선강탈에 나선다. 오는 11월 1일 방송되는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국민 드라마 ‘보고 또 보고’ 이후 20여년 만에 남해에서 상봉한 박원숙과 성현아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앞서 성현아는 박원숙을 위해 직접 해물 칼국수를 요리해 나눠 먹어, 친모녀 같은 훈훈함을 풍겼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두 사람은 이번엔 텃밭 일에 나서게 되는데, 성현아는 박원숙이 준비한 ‘작업복’으로 갈아입었음에도 런웨이를 방불케 해 감탄을 자아낸다. 꽃무늬 몸빼바지(일바지)에 빨간 고무 장화, 농사용 모자 차림을 하고도 전혀 촌스럽지 않아 왕년의 미스코리아 포스를 재현한 것. 밭일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텃밭에서 잡초들을 제거한 후 적상추, 쪽파, 시금치 등 다양한 씨앗을 심는다. 기대 이상으로 열일하는 성현아를 보며 박원숙은 “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인데 이렇게 밭일을 잘할 줄 누가 알았겠냐.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고 칭찬한다. 성현아는 “원래 수확하는 걸 좋아한다. 감자, 고구마도 잘 캔다. 밭일을 시켜주셔서 오히려 기뻤다”라고 농사꾼 면모를 드러낸다. 박원숙은 “밭일을 하면 마음 속 근심도 다 사라진다”며 “나중에 아들과 함께 외할머니 집에 온다는 생각으로 한번 더 오라”고 따스하게 권한다. 제작진은 “성현아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서 어머니와의 추억이 많지 않다고 고백하자, 박원숙이 ‘나도 딸이 없으니 앞으로 우리 딸(성현아)과 추억을 만들어 가자’고 화답했다. 실제로 두 사람이 남해의 일몰을 함께 보며 끌어안을 때 친모녀 이상의 깊은 정이 전해져왔다. 마지막에 참았던 눈물들을 다 쏟아내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들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깊은 먹먹함과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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