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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시 춘천”…국제대회 잇달아 개최

    “태권도시 춘천”…국제대회 잇달아 개최

    강원 춘천에서 국제 태권도 대회가 잇달아 열린다. 강원·춘천 2025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7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3회째는 맞는 문화축제는 35개국 1500명이 출전한 가운데 월드컵팀챔피언십, 세계태권도시범경연대회, 세계장애인오픈챌린지 등으로 진행된다. 15~20일에는 호반체육관에서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개최된다. 45개국 2000명이 출전한 가운데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는 WT 공인 G2등급의 겨루기·품새 종목과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오픈대회가 펼쳐진다. 문화축제와 춘천오픈대회 환영식은 8일 오후 5시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경기장에서 열린다.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두 대회 기간 태권도복을 착용하거나 대회 AD카드를 소지하면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강촌레일파크,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애니메이션박물관, 감자밭, 감자아일랜드, 이디야 더픽트스퀘어점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받는다. 12~13일 송암스포츠타운 실내테니스장에서는 춘천·KTA 태권도장 교육·산업박람회가 벌어진다. 이외 썸머워터페스티벌, 드론 라이트쇼, 클라이밍체험 등도 열린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두 대회는 춘천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태권도 중심 도시임을 보여주는 무대다”며 “태권도와 문화, 산업이 어우러진 축제를 통해 시민 자긍심은 물론 도시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 김진태 강원지사 취임 3년…“이젠 감자 팔던 강원도 아냐”

    김진태 강원지사 취임 3년…“이젠 감자 팔던 강원도 아냐”

    김진태 강원지사는 7일 “희생과 양보하고 감자 팔던 강원도 이미지에서 이제는 강원도도 되는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민선 8기 출범 3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 도민만 바라보며 4바퀴를 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주요 성과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에 따른 규제 해소를 꼽았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162건을 처리했고, 축구장 1818개 면적의 군사 규제를 풀었다. 반도체 관련 10개 사업, 바이오 삼각벨트 구축, K-연어 클러스터 조성 추진과 오색케이블카 착공, 영월~삼척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전국 최초 반값 농자재 사업 시행, 다자녀 기준 완화(3→2자녀) 등도 성과로 내세웠다. 김 지사는 “규제는 풀고 산업은 키우며 도민의 삶은 한층 높일 수 있었다”며 “남은 1년 도민만을 바라보며 정주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진짜여야만 감동 주나요”…日미술관 위작 ‘뜨거운 감자’

    “진짜여야만 감동 주나요”…日미술관 위작 ‘뜨거운 감자’

    “진짜여야만 감동인가요.” 일본 도쿠시마현립근대미술관이 최근 무료로 공개한 한 점의 그림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6년간 프랑스 입체파 거장 장 메챙제의 작품으로 전시돼 온 ‘자전거 타는 사람’이 알고 보니 위작 천재의 손에서 태어난 실존하지 않는 ‘가짜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6일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에 따르면 도쿠시마현립근대미술관은 이 작품을 1998년 오사카 화랑에서 6720만엔(약 6억 3400만원)에 구입했다. 정식 감정서도 첨부돼 있어 위작임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논란은 지난해 6월 일본 국립서양미술관 관계자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이 그림이 독일 출신 위작 작가 볼프강 벨트라키(74)가 장 메챙제의 화풍을 모방해 그린 것이란 내용이었다. 같은 해 7월 벨트라키 본인이 “내가 그렸다”고 밝히며 의혹은 사실로 굳어졌다. 지난 3월 위작임을 인정한 미술관은 5월 11일부터 한 달간 이 그림을 무료로 공개했다. 관람객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결정이었다. 전시 기간 수석 학예사가 직접 나서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일본 사회에선 “위작일지라도 감동을 줬다면 의미가 있다”는 반응부터 “사건 자체가 예술”이라는 해석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위작을 숨기지 않고 공개한 미술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만 다케우치 도시오 도쿠시마현립근대미술관 수석 학예사는 프라이데이에 “관람객은 위작범에게 감정을 농락당했을 뿐이며, 진짜 잘못은 그걸 소개한 미술관에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벨트라키는 작가의 화풍뿐 아니라 작업 방식과 손잡이까지 흉내 낼 만큼 철저한 모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그의 작품은 유럽에서만 300점 넘게 유통된 것으로 전해진다. 벨트라키는 자신의 위작이 일본에 적어도 3점 존재한다고 증언했다.
  • 114세 생일 맞은 할머니가 ‘장수 꿀팁’ 알려드립니다

    114세 생일 맞은 할머니가 ‘장수 꿀팁’ 알려드립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최고령자’ 할머니가 114번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장수 비법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는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보니타 깁슨이 올해 7월 4일 114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깁슨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래 살아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1911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린 시절 볼거리, 홍역, 백일해 등 각종 전염병을 이겨냈으며 1918년 스페인 독감 사태도 겪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는 109세 나이로 코로나에 걸렸으나 회복했다. 깁슨은 99세까지 직접 자동차를 운전했고, 100세에는 생일을 맞아 생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샌디에이고 여행을 떠났다. 102세에는 카지노를 방문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쌓는 삶’을 실천했다. 102세 이후로는 미시간주에 있는 요양시설로 거처를 옮겼다. 이사 당시 손자에게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에 태워 달라”고 요청했으나 안전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깁슨은 장수 비결에 ‘감자’를 꼽았다. 감자는 그의 삶과 오랜 인연이 있는 음식이다. 1930년 결혼한 남편 케네스 깁슨이 시골에서 감자 농장을 운영해 즐겨 먹던 음식이라고 전했다. 70년 넘게 산 남편과는 2003년 사별했다. 이밖에도 “건강한 식단, 금주 및 금연, 항상 미소를 잃지 않은 자세”가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깁슨은 “사람들과 절대 싸우지 않고,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며 하고 싶은 걸 하고 산다”고 덧붙였다.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둔 깁슨은 현재 손주 3명과 증손주 6명, 고손주 16명 등 자손 세대만 총 25명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가족과 함께 독서, 카드놀이 등을 즐기고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최장수 생존자는 현재 115세인 영국의 에설 캐이터햄이다. 올해 4월 116세를 일기로 별세한 브라질 이나 카나바호 수녀의 뒤를 이어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을 물려받았다. 인류 역사에 기록된 최장수 인물은 프랑스의 잔 루이즈 칼망이다. 122년 164일을 살고 1997년 세상을 떠났다.
  • 114세 초고령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음식은 ‘이것’

    114세 초고령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음식은 ‘이것’

    세계에서 손꼽히는 초고령 할머니가 114번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장수 비법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는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보니타 깁슨이 올해 7월 4일 114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깁슨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래 살아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1911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린 시절 볼거리, 홍역, 백일해 등 각종 전염병을 이겨냈으며 1918년 스페인 독감 사태도 겪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에는 109세 나이로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회복했다. 깁슨은 99세까지 직접 자동차를 운전했고 100세에는 생일을 맞아 생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샌디에이고 여행을 떠났다. 102세에는 카지노를 방문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쌓는 삶을 실천했다. 102세 이후로는 미시간주에 있는 요양시설로 거처를 옮겼다. 이사 당시 손자에게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에 태워 달라”고 요청했으나 안전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깁슨은 장수 비결로 감자를 꼽았다. 감자는 그의 삶과 오랜 인연이 있는 식재료로, 1930년 결혼한 남편 케네스 깁슨이 시골에서 감자 농장을 운영해 즐겨 먹었다. 70년 넘게 함께 산 남편과는 2003년 사별했다. 이밖에도 “건강한 식단, 금주 및 금연, 항상 미소를 잃지 않은 자세”가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깁슨은 “사람들과 절대 싸우지 않고,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며 하고 싶은 걸 하고 산다”고 덧붙였다.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둔 깁슨은 현재 손주 3명과 증손주 6명, 고손주 16명 등 자손 세대만 총 25명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가족과 함께 독서, 카드놀이 등을 즐기고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최장수 생존자는 현재 115세인 영국의 에설 캐이터햄이다. 올해 4월 116세를 일기로 별세한 브라질 이나 카나바호 수녀의 뒤를 이어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을 물려받았다. 인류 역사에 기록된 최장수 인물은 프랑스의 잔 루이즈 칼망이다. 122년 164일을 살고 1997년 세상을 떠났다.
  • 전남도, 완도 여순사건 희생자 최초 직권조사 결정

    전남도, 완도 여순사건 희생자 최초 직권조사 결정

    전라남도는 여순사건특별법에 따라 군법회의 명령지에서 발견된 완도지역 여순사건 희생자를 전남지역 최초로 직권조사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여순사건명예회복위원회는 지난해 여순사건 진상조사 중 국가기록원에 있는 ‘1948년, 1949년 고등군법회의 명령지’에서 여순사건으로 수감돼 희생된 2867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확보한 명단에서 신고 건수가 많은 동부권보다 중서부권 특히 완도지역에서 가장 많은 125명의 수감자 명단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여순사건명예회복위원회에 완도지역 직권조사 필요성을 설명하고 직권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여순사건명예회복위원회는 지난 6월 제13차 위원회 회의에서 완도지역 직권조사 개시 결정을 의결했다. 완도지역 직권조사 대상은 총 125명으로 완도읍, 금일읍, 신지면, 고금면, 청산면, 약산면 등 6개 지역에 집중됐고 모두 여순사건 당시 정부 명령을 거부했던 14연대 군인에 대한 협조 협의로 군법회의에 회부돼 수감된 민간인이다. 전남도와 여순사건명예회복위원회는 우선 직권조사를 위한 실무 T/F팀을 구성하고 경찰서와 읍면사무소 문서고에 소장 중인 공적 문서를 수집해 대상자 명단과 교차 검증하는 한편, 희생자가 112명으로 가장 많은 신지면을 중심으로 현지 참고인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8월까지 직권조사를 마무리하고 위원회에서 직권조사검토보고서를 작성해 여순사건 희생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완도지역 직권조사를 시작으로 광주와 전남도 전 지역으로 범위를 넓혀 더 많은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 사건이 진상 규명되도록 추가 현지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길용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은 “완도지역 직권조사는 여순사건이 전남 동부권에서 벌어진 사건이 아닌 전남 전 지역에서 일어난,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유사한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희생자와 유족 모두의 명예 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지역 여순사건은 사건 기간 포고령 2호(내란 및 국권문란)에 따라 완도 6개 읍면 주민 125명이 형무소에 수감돼 희생된 사건으로 이 중 90명은 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 후 석방됐으나 행방불명됐고 나머지 35명은 수감 도중 1950년 7월께 형무소 재소자 집단 희생 사건으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말레이시아서 ‘튀긴 신발’ 먹는 사람들…SNS 난리, 알고보니

    말레이시아서 ‘튀긴 신발’ 먹는 사람들…SNS 난리, 알고보니

    말레이시아에서 슬리퍼 모양으로 만든 독특한 튀김 만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길거리 음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뉴스18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거리에서 판매되는 ‘슬리퍼 파코다’ 영상이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에서 ‘카리팝’이나 ‘커리 퍼프’라고 불리는 이 파코타는 독특한 맛으로 유명하다. ‘슬리퍼 파코다’를 만드는 과정은 하나의 예술로 여겨진다. 슬리퍼 모양으로 만든 이 만두는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와 감자, 양파, 현지 향신료를 섞어 만든 속을 넣는다. 이 속을 반죽으로 감싸 슬리퍼 모양으로 만든 후 뜨거운 기름에 튀겨낸다. 얇은 반죽으로 속을 감싸고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기름에 튀겨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을 낸다. 일부 가게에서는 참깨를 뿌려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 말레이시아 야시장에서 슬리퍼 모양 만두를 만들고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SNS 상에서 12만개 이상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영상에는 상인들이 만두를 슬리퍼와 다른 창의적인 모양으로 만드는 모습과 사람들이 이 독특한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장면이 담겼다. 한 사용자는 “정말 놀랍다! 슬리퍼 모양의 맛있는 음식이라니, 말레이시아 길거리 음식은 정말 대단하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8월 개막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8월 개막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전면에 내세운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오는 8월 30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막을 올린다.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라는 주제로 11월 2일까지 65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인간과 사회를 포용할 수 있는지를 집중 조명한다. 총감독을 맡은 최수신 미국 샤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 학부장 “이번 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을 통해 다양성과 연결, 공존의 가치를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하려 한다”며 “모든 사람이 편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4개 전시관…‘너라는 세계’를 향한 디자인의 응답전시는 하나의 대주제 아래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 등 네 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는 디자인이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감싸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전달한다. △세계: 디자인의 국경 없는 연대 1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세계’에서는 전 세계 디자인계가 어떻게 포용의 철학을 구현해왔는지 살핀다. 특히 영국 왕립예술대학원(Royal College of Art)의 헬렌 함린 센터가 출품한 ‘롤레이터(Rollater)’는 전동 스쿠터와 밸런스 보드 기능을 융합해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보행 보조기기다. 고령자나 장애인뿐 아니라 일시적 이동 제한을 겪는 누구에게나 유용한,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디자인 대학생들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포용디자인 프로젝트가 함께 전시돼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고민과 실천도 소개된다. △삶: 일상에 스며든 배려의 미학 2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삶’은 디자인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배려’를 구현하는지를 보여준다. 대표 전시는 미국 스마트디자인의 ‘옥소 굿그립 감자칼(OXO GoodGrips Potato Peeler)’. 이 제품은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아내를 위해 고안됐지만, 누구나 쉽게 잡고 사용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재탄생해 세계적 히트상품이 됐다. 이곳에서는 작은 변화가 사용자 경험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 모빌리티: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이동의 자유 3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는 모두를 위한 이동권을 주제로, 이동성과 접근성의 확장을 시도한 디자인을 전시한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볼륨스퀘어(Volume Square)’는 특수 재난 대응용 모바일 팝업 병원으로, 노약자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도 긴급상황에서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자인이 ‘생존의 권리’까지도 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 미래: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상상하다 4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미래’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접목된 디자인의 미래상이 펼쳐진다. 영국 디자이너 다니 클로드(Dani Clode)가 제작한 ‘세 번째 엄지손가락(Third Thumb)’은 사용자의 새끼손가락 아래에 장착하고, 발가락 움직임으로 제어하는 로봇 보조 장치다. 장애인은 물론, 일반 사용자에게도 손의 기능을 확장해주는 이 제품은 인체 기능 보완과 증강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제 심포지엄·72시간 챌린지…확장된 디자인 담론개막 당일에는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도 열린다. 포용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 디자이너, 연구자들이 참여해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전략과 역할을 공유한다. 한편, 참가자들이 3일간 제한된 시간 내에 창의적 디자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도 주목된다. 국내외 디자인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실시간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돼 관람객들과의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 엄마는 K드라마, 딸은 치즈닭갈비… 세대 잇는 열도의 ‘한류앓이’ [글로벌 인사이트]

    엄마는 K드라마, 딸은 치즈닭갈비… 세대 잇는 열도의 ‘한류앓이’ [글로벌 인사이트]

    부모 보던 ‘겨울연가’ 등 접한 1030자연스럽게 한국 콘텐츠 스며들어 화장품·음식 등 실생활 속 소비 확장 SNS로 여행기·제품 후기 적극 생산18~29세 73% “한국에 친밀감 느껴” “봄에 서울에서 사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지난달 29일 오후 도쿄 신오쿠보의 한 한국 식자재마트에서 만난 일본인 우사미(29)는 음료수 ‘봉봉’과 과자 ‘꼬북칩’을 담으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으로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그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달바’의 미스트를 즐겨 쓰고, 치즈닭갈비를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았다. 그의 첫 한류 체험은 “어렸을 때 할머니가 DVD로 보던 ‘겨울연가’(2003년 NHK 방영작)”라고 했다. ‘도쿄 속 작은 서울’로 불리는 신오쿠보 거리는 이날도 10~30대 여성들로 붐볐다. 거리 곳곳에 한글 간판이 즐비해 여기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데이트 나온 커플들은 최근 유행하는 ‘미나리 삼겹살집’ 앞에 줄을 섰고, 동남아 관광객들도 호떡이나 회오리 감자 같은 한국 길거리 음식을 손에 들고 거리를 누볐다. 우사미 또래의 일본 MZ세대는 1차 한류 붐을 이끈 드라마 ‘겨울연가’ 등을 부모 세대와 함께 보며 어릴 적부터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한 세대로 분류된다. 이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튜브나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여행기, 화장품 후기, K패션 리뷰를 스스로 제작·확산하며 직접 한류의 발신자가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국정보 미디어 편집장 마주’를 통해 한일 문화 비교, 한국 드라마 정보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일본인 크리에이터 마주도 “중학교 때 부모님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처음 접했고 이후 꾸준히 한국 문화를 즐기게 됐다”고 소개한다. 그의 콘텐츠를 통해 한일 양국 유저들이 댓글로 소통하며 의견을 주고받는다. 변화한 플랫폼 환경이 국경을 넘는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과거 ‘보는 문화’였던 한류는 이제 일본 젊은 세대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통한 한국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한국식 말투를 흉내 내는 10대들이 등장했고 “마지 고마워”(정말 고마워), “야바이인데”(대박인데) 같은 한일 혼합어가 유행처럼 퍼졌다. 감정적 수용은 실생활 소비로도 확장됐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이른바 ‘코스파’ 좋은 한국 화장품은 10~20대의 인기템이 됐고 신오쿠보를 넘어 아자부주반, 에비스 등 고급 상권에서도 한식당이 존재감을 넓혀 가고 있다. 신오쿠보 등 특정 지역을 넘어 도시 전반으로 번진 한류 일상화의 흐름은 최근 드라마 ‘마물’ 등 한일 공동 콘텐츠 제작이 잇따르는 배경으로도 연결된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일본인의 응답은 전체의 56.3%로, “느끼지 않는다”(43.0%)를 앞질렀다. 특히 18~29세에서는 72.5%가 친밀하다고 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치·외교 긴장이 한일 민간 교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2011년 62.6%까지 올랐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직후인 2012년 39.2%로 급락했고 한일 갈등이 고조됐던 2019년에는 20%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토 히데토 센슈대 객원교수는 서울신문에 “한류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지만 역사적 맥락에 관한 관심은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다”며 “지금의 교류가 감성적 이해에만 머물지 않고 사실 기반의 인식과 함께 균형 있게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김동률의 정원일기] 엉망진창 감자 키우기

    [김동률의 정원일기] 엉망진창 감자 키우기

    정원이 있는 집에 살게 되면 늘 무얼 키울까 생각하게 된다. 캔디에 나오는 줄장미를 심을까, 짙은 자주색 꽃잎이 매력적인 라벤더는 어떨까, 아니면 사과나무를 심어 볼까 등등 이런 생각들이다. 엉뚱하게 감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대학 후배 때문이다. 은행 지점장으로 재직하다 명퇴한 그는 경기 양평에 300여평의 땅을 구입해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컨테이너 농막까지 들여놓아 제법 별장 같은 느낌이 든다. 가끔 친구들과 쳐들어가면 싫은 기색 없이 장작불로 고기도 구워 대접하고 같이 통기타도 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 집 텃밭에 감자가 있었다. 감자꽃을 그렇게 자세히 보기는 처음이다. 그야말로 초라하고 볼품없는(?) 꽃이었다. 인류를 기아에서 구원한 식물이라는 영광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한없이 소박하다. 감자는 한국인에게 그저 밑반찬 재료나 아니면 삶아서 한 끼 때우는 정도로 인식됐다. 볼품이 없어 관상용으로는 애당초 거리가 멀다.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 감자나 먹어라, 강원도 사람을 일컬어 ‘감자바위’라는 등등의 표현이 대표적이다. 그런 감자도 유럽에서는 각광받았다고 한다. 영국의 헨리 8세도 정원에 감자를 키웠고 프랑스의 루이 16세는 감자꽃으로 옷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인 비운의 마리 앙투아네트는 늘 보라색 감자꽃으로 머리를 장식했다. 셰익스피어의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이라는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두 여자와 동침하는 걸 꿈꾸며 하늘이 감자를 비처럼 뿌려 주길 빈다. 최음제라는 믿음 때문이다. 드디어 결심했다. 감자를 심어 보자. 늦봄에 심으면 하지에 수확할 수 있는 짧은 재배 기간도 매력적이다. 지난 3월 말 양평 후배에게 씨감자와 고운 재 한 봉지를 얻었다. 가뭇가뭇한 씨눈을 중심에 두고 큰 놈은 네 등분으로 나누고 작은 놈은 두 등분으로 나눈다. 감자는 헌신적이다. 번식을 위해 제 몸을 쪼개는 아픔을 감내한다. 쪼갠 부위에 재를 묻히고 한 점 한 점 심었다. 재를 묻히는 이유가 인상적이다. 양잿물 성분이 있어 상처를 보호하며 칼륨을 공급해 수확에 도움이 된다. 어느덧 6월 말, 이제 캐는 일만 남았다. 설레는 맘에 잠을 설치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 “죄수들 프랑스 보낸다”…엘살바도르 대통령, 파리 패션쇼에 화난 이유

    “죄수들 프랑스 보낸다”…엘살바도르 대통령, 파리 패션쇼에 화난 이유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파리 패션위크를 정조준하며 비판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부켈레 대통령이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의 수감자들을 프랑스로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프랑스 정부의 승인을 받는 대로 이들(수감자)을 모두 파리로 보낼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이 뜬금없이 가능성 없는 발언을 한 것은 전날 파리 패션위크에서 열린 멕시코계 미국인 디자이너 윌리 차바리아의 패션쇼에 대한 불쾌감으로 풀이된다. 이날 그의 패션쇼에는 35명의 남성 모델이 흰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등장했는데 모두 머리를 숙인 채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했다.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엘살바도르 세코트 수감자들의 모습이 그대로 연상되는 대목. 앞서 차바리아는 자신의 쇼 초대장도 이민 소환장을 그대로 복제해 만들어 정치적 비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부켈레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이 게시물은 범죄 미화 시도에 대한 그의 확고한 입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3월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총 8만 명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으며, 현지 인권 단체들은 이 중 3분의 1이 무고하며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부켈레 대통령의 강압적 정책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 바로 세코트다.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약 70여㎞ 떨어진 테콜루카에 위치한 세코트는 여의도 면적 절반 크기로 8개 건물에 총 4만 명의 죄수를 수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남미에서는 죄수들의 탈옥이 자주 벌어지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장비와 인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교도소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 벽 높이는 11m에 달하고, 전기 울타리와 망루 19개가 설치됐으며 약 1000명의 교도관, 600명의 군인, 250명의 진압 경찰이 24시간 죄수들을 감시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세코트에는 약 1만 5000명의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 갱단원들이 구금돼 있는데, 이들은 엘살바도르를 무법지대로 만든 주역이다. 특히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갱단원 238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는데, 이들을 가둔 곳이 바로 세코트다.
  • “죄수들 프랑스 보낸다”…엘살바도르 대통령, 파리 패션쇼에 화난 이유 [핫이슈]

    “죄수들 프랑스 보낸다”…엘살바도르 대통령, 파리 패션쇼에 화난 이유 [핫이슈]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파리 패션위크를 정조준하며 비판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부켈레 대통령이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의 수감자들을 프랑스로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프랑스 정부의 승인을 받는 대로 이들(수감자)을 모두 파리로 보낼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이 뜬금없이 가능성 없는 발언을 한 것은 전날 파리 패션위크에서 열린 멕시코계 미국인 디자이너 윌리 차바리아의 패션쇼에 대한 불쾌감으로 풀이된다. 이날 그의 패션쇼에는 35명의 남성 모델이 흰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등장했는데 모두 머리를 숙인 채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했다.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엘살바도르 세코트 수감자들의 모습이 그대로 연상되는 대목. 앞서 차바리아는 자신의 쇼 초대장도 이민 소환장을 그대로 복제해 만들어 정치적 비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부켈레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이 게시물은 범죄 미화 시도에 대한 그의 확고한 입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3월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총 8만 명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으며, 현지 인권 단체들은 이 중 3분의 1이 무고하며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부켈레 대통령의 강압적 정책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 바로 세코트다.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약 70여㎞ 떨어진 테콜루카에 위치한 세코트는 여의도 면적 절반 크기로 8개 건물에 총 4만 명의 죄수를 수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남미에서는 죄수들의 탈옥이 자주 벌어지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장비와 인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교도소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 벽 높이는 11m에 달하고, 전기 울타리와 망루 19개가 설치됐으며 약 1000명의 교도관, 600명의 군인, 250명의 진압 경찰이 24시간 죄수들을 감시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세코트에는 약 1만 5000명의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 갱단원들이 구금돼 있는데, 이들은 엘살바도르를 무법지대로 만든 주역이다. 특히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갱단원 238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는데, 이들을 가둔 곳이 바로 세코트다.
  • 가성비 끝판왕에서 물가 지킴이로… ‘노브랜드’ 진화는 계속된다

    가성비 끝판왕에서 물가 지킴이로… ‘노브랜드’ 진화는 계속된다

    ‘노브랜드’ 탄생 10주년… 국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역할 ‘톡톡’ 이마트 ‘노브랜드’가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5년 노브랜드의 이름을 달고 출시한 1호 상품 ‘뚜껑없는 변기 커버’를 시작으로 첫 해 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노브랜드는 2020년 연매출 1조를 넘어섰고, 2024년에는 연매출 1조 3900억원을 기록했다. 10년만에 연매출 규모가 60배가량 성장했으며, 10년간 누적 매출은 8조 1600억원에 달한다. 노브랜드의 성장 기반은 ‘소비자’를 최우선에 둔 상품 개발에 있다.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라는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노브랜드는 상품 개발의 시작부터 상품의 판매까지 소비자를 중심에 둔다. 일반 상품 대비 최대 30~50% 이상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10년 동안 스타상품으로 자리 잡은 인기 상품이 다수다. 특히, 장기화한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누적 수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식품류는 노브랜드 미네랄워터(2ℓ)로 2016년 출시 이후 약 4억병이 판매됐다. 2ℓ 생수 6병이 1980원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500㎖ 고급생수 한 병 가격 수준이다. 2021년 7월에는 친환경 요소를 더해 무라벨로 패키지를 변경했고,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국산 생수 중 매출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다(2025년 1~5월 기준). 누적 판매 금액 기준으로는 노브랜드 굿모닝밀크(1ℓ)와 노브랜드 숯불데리야끼양념닭꼬치(800g)가 각각 2000억원, 1300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노브랜드 굿모닝밀크(1ℓ)는 개당 1890원으로 3000원대에 판매되는 일반 브랜드 우유보다 약 40% 저렴하며 원유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 최저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노브랜드 숯불데리야끼양념닭꼬치(800g)는 달콤한 데리야키 소스를 입힌 닭꼬치 20개를 1만 4980원에 판매한다. 개당 749원의 저렴한 가격과 달짝지근한 풍미와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에서 쉽게 조리가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노브랜드 대패 삼겹살(1㎏)과 노브랜드 국산콩두부(2입), 노브랜드 우리쌀밥한공기(210g)은 고물가·집밥 트렌드에 식탁 물가를 낮추는 데 공을 세웠다. 노브랜드 대패 삼겹살은 한국인의 최선호 돼지고기 부위인 삼겹살을 얇게 썰어 구이용, 볶음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노브랜드 국산콩두부는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든 300g 두부 2모가 3480원으로 고소한 맛과 넉넉한 양을 자랑한다. 노브랜드 우리쌀밥한공기는 개당 950원의 1000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국내산 햅쌀밥을 즐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노브랜드 감자칩은 오리지널맛 인기에 이어 사워크림&어니언맛, 자색고구마칩까지 시리즈로 출시해 6000만개가 판매됐다. 비식품 상품으로는 노브랜드 물티슈가 100매 800원이라는 파격격인 가격에 4000만개가 팔렸으며, 이후 소비자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노브랜드 도톰한 물티슈 100매 98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개발해 기존 초기 물티슈의 판매량을 넘어섰다(5500만개). 이마트가 노브랜드 10주년을 맞아 출시한 ‘뚜껑찾은 변기 커버’는 2015년 노브랜드를 달고 출시한 1호 상품 뚜껑없는 변기 커버를 오마주한 상품이라 의미가 크다. 당시 이마트는 가격 거품을 뺀 진정한 가성비 PB 상품을 개발하고 있었고, 변기시트 본연의 기능이 아닌 부수적인 역할을 하는 뚜껑을 떼어버리고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해당 상품은 곧 단종됐지만, 상품의 본질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상품 개발 분야를 더욱 확대해 기존 스테디셀러 상품뿐만 아니라 미식의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일례로, 잠봉슬라이스, 바질스트링치즈, 탄탄마제소바, 크루아상 등 트렌디한 상품과 저칼로리 알룰로스, 아보카도오일과 같은 건강 조미료, 우유케이크와 치즈김피탕, 문어가라아게 같은 간식류를 개발했다. 소비자 일상과 함께해온 국민 브랜드노브랜드의 지난 10년은 상품의 본질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과정이었다. 이름이 없는 상품이 더 진실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출발해 소비자에게 더 똑똑한 소비, 더 편리한 생활,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포장을 줄이고 광고를 없앴으며, 가격을 낮췄고, 품질만큼은 타협하지 않았다. 10주년을 맞이한 노브랜드는 이제 가성비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책임지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가성비라는 본질에 보다 세분화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 삶에 좀 더 스며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니어MD, 저속노화 관련 상품 개발 영역을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하고, 떠오르는 주 소비 세대층인 Z세대, 알파세대 맞춤형 상품들에 계속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올 하반기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식사대용 솔루션 제품을 출시하고, 저염, 저당, 프로틴 등 웰니스 상품을 확대한다. 고물가 시대에 노브랜드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소비층인 Z세대, 알파세대의 관심을 끌고 신선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이종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 시도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협업했던 슈퍼말차 컬래버 상품은 예상보다 빠른 품절을 보여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올해 하반기에도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브랜드와 컬래버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소비자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간송 미술재단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로 영토 확장… K상품 수출 선봉장2016년부터는 노브랜드 상품을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과 몽골 이마트에는 노브랜드 존을 운영하고 있고, 필리핀과 라오스에는 노브랜드 전문점이 진출해 있다. 이 외에도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 노브랜드 상품 수출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라오스에 노브랜드 첫 단독 매장을 선보였으며, 오픈 첫날부터 수백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해외 노브랜드 매장 중 일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1호점은 주차 공간이 부족할 만큼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아 주변 공터를 추가 매입해 주차장을 넓혔고, 지난 2월 말에는 두 달 만에 2호점을 출점했다. 라오스는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아 국경을 접한 태국에서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해 사용하는데, 노브랜드 상품은 현지 태국 상품과 비교해도 가격이 합리적이며 품질은 더 월등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현지 한국 교민들 역시 노브랜드 매장 오픈 후 양질의 한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삶의 질이 상승했다며 빠른 추가 출점을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 “함께 해요”…수감자와 바람 난 女간호사, 남편 살해 후 징역 12년

    “함께 해요”…수감자와 바람 난 女간호사, 남편 살해 후 징역 12년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근무하던 여성 간호사가 수감자와 사랑에 빠져 불륜 끝에 남편을 독살하고 방화로 위장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 제퍼슨시 교정시설 소속 간호사 에이미 머리(47)는 2급 살인, 방화, 증거 조작 혐의에 대해 ‘앨퍼드 진술’(Alford plea) 방식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앨퍼드 진술은 피고인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검찰 측의 유죄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형을 수용하는 미국형 사법 절차다. 법원은 머리에게 살인 혐의로 징역 12년, 방화 혐의로 7년, 증거 조작 혐의로 4년을 각각 선고했다. 세 형량은 모두 동시 집행돼 머리는 실질적으로 12년을 복역하게 된다. 머리는 지난 2018년 12월 미주리주 이베리아에 위치한 자택에서 남편 조슈아 머리(당시 37세)를 독살한 뒤 시신이 있던 침실에 불을 질렀다. 사건 당일 머리는 자녀와 반려견 2마리를 데리고 외출한 뒤 약 30분 후 귀가했고, 불이 난 집 앞에서 “연기가 심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머리는 화재 발생 전 남편에게 부동액(에틸렌 글라이콜)을 먹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발견된 조슈아의 시신은 불에 탄 상태였으나 부검 결과 사망 시점은 화재 이전이었고, 혈중에서는 다량의 부동액 성분이 검출됐다. 또한 경찰은 불이 난 침실에서 ‘가속제’(accelerant)가 사용된 흔적을 확인했다. 더욱 충격적인 진실은 조사 과정에서 머리가 당시 자신이 근무하던 제퍼슨시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살인범 유진 클레이풀과 수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클레이풀은 2000년 당시 72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25년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머리는 수감자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녹취된 통화에서는 “남편과의 결혼 생활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남편이 숨진 후 머리는 클레이풀에게 “조슈아는 없어졌어. 이제 우리도 결혼할 수 있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조슈아의 사망 직후 결혼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머리는 사건 발생 약 두 달 뒤인 2019년 2월 경찰에 체포됐으며, 당시 보석금 75만 달러(약 10억원)를 납부하고 석방됐다. 이후 약 6년간 무죄를 주장하며 법적 다툼을 이어왔지만, 결국 검찰과의 양형 합의 끝에 유죄를 인정하고 형을 받아들였다. 검찰은 남편을 제거한 뒤 수감자와의 새로운 삶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살인과 방화, 증거 인멸 등 총 3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머리는 현재 미주리주 교정시설에 수감 중이며, 추후 정식 수감 기관 배정을 앞두고 있다. 조슈아 머리의 유족은 “조슈아는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가장이자, 헌신적인 남편이었다”며 깊은 상실감을 토로했다. 이어 “가족을 잃은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 ‘쌍둥이별 세상’에는 뜨거운 목성도 쌍둥이로 태어난다

    ‘쌍둥이별 세상’에는 뜨거운 목성도 쌍둥이로 태어난다

    천문학자들은 몇십 년 동안 6000개가 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처음 발견한 행성들은 별에서 매우 가깝고 목성보다 큰 행성으로 태양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형태의 행성들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들 행성을 뜨거운 목성형 행성으로 분류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지구와 비슷한 암석 행성을 비롯해 슈퍼지구형 외계행성, 미니 해왕성형 외계행성 등 다양한 외계 행성을 발견했지만, 뜨거운 목성형 행성은 여전히 과학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많은 논쟁과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기존의 행성 생성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천체이기 때문이다. 행성은 갓 태어난 별 주변의 가스와 먼지구름인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태어나는데, 별에 가까운 곳에서는 강한 항성풍과 높은 온도로 인해 가스와 먼지가 뭉쳐 행성을 형성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이론적으로 예측됐을 뿐 아니라 실제 관측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따라서 뜨거운 목성형 행성들은 가스와 먼지가 풍부한 먼 궤도에서 생성된 후 수성 궤도보다 훨씬 안쪽 궤도로 이동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목성보다 큰 행성을 이렇게 먼 장소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매우 큰 힘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다른 거대 가스 행성이나 별의 중력이 아니라면 이런 힘이 설명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미국 예일대학의 말레나 라이스 박사(천문학과 조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이 가운데 다른 별에 의한 중력 간섭을 연구했다. 우주에는 태양처럼 혼자 있는 별만큼 두 개의 별이 서로의 주위를 공전하는 쌍성계가 많은데, 쌍성계가 각각의 행성에 중력 간섭을 일으키는 경우를 조사한 것이다. 연구팀은 폰 지펠-리도프-코자이 이동(ZLK·von Zeipel-Lidov-Kozai migration) 이론을 통해 이 과정을 설명했다. ZLK 이론을 기반으로 정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연구팀은 뜨거운 목성형 행성이 생성될 수 있는 조건을 알아냈다. 핵심 조건은 거리였다. 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두 개의 별 주변에 각각 목성형 가스 행성이 있는 경우 동반성의 중력이 수십억 년에 걸쳐 행성의 궤도를 안쪽으로 조금씩 이동시켜 두 개의 뜨거운 목성형 행성을 만들었다. 물론 뜨거운 목성형 행성이 생성되는 방식은 하나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혼자 있는 별 주변에서도 뜨거운 목성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다른 거대 행성의 중력 상호 작용으로 인해 하나는 별 주변으로 이동하고 하나는 먼 궤도나 혹은 아예 행성계에서 튕겨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이 과정을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 ‘쌍둥이별 세상’에는 뜨거운 목성도 쌍둥이로 태어난다 [아하! 우주]

    ‘쌍둥이별 세상’에는 뜨거운 목성도 쌍둥이로 태어난다 [아하! 우주]

    천문학자들은 몇십 년 동안 6000개가 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처음 발견한 행성들은 별에서 매우 가깝고 목성보다 큰 행성으로 태양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형태의 행성들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들 행성을 뜨거운 목성형 행성으로 분류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지구와 비슷한 암석 행성을 비롯해 슈퍼지구형 외계행성, 미니 해왕성형 외계행성 등 다양한 외계 행성을 발견했지만, 뜨거운 목성형 행성은 여전히 과학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많은 논쟁과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기존의 행성 생성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천체이기 때문이다. 행성은 갓 태어난 별 주변의 가스와 먼지구름인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태어나는데, 별에 가까운 곳에서는 강한 항성풍과 높은 온도로 인해 가스와 먼지가 뭉쳐 행성을 형성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이론적으로 예측됐을 뿐 아니라 실제 관측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따라서 뜨거운 목성형 행성들은 가스와 먼지가 풍부한 먼 궤도에서 생성된 후 수성 궤도보다 훨씬 안쪽 궤도로 이동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목성보다 큰 행성을 이렇게 먼 장소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매우 큰 힘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다른 거대 가스 행성이나 별의 중력이 아니라면 이런 힘이 설명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미국 예일대학의 말레나 라이스 박사(천문학과 조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이 가운데 다른 별에 의한 중력 간섭을 연구했다. 우주에는 태양처럼 혼자 있는 별만큼 두 개의 별이 서로의 주위를 공전하는 쌍성계가 많은데, 쌍성계가 각각의 행성에 중력 간섭을 일으키는 경우를 조사한 것이다. 연구팀은 폰 지펠-리도프-코자이 이동(ZLK·von Zeipel-Lidov-Kozai migration) 이론을 통해 이 과정을 설명했다. ZLK 이론을 기반으로 정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연구팀은 뜨거운 목성형 행성이 생성될 수 있는 조건을 알아냈다. 핵심 조건은 거리였다. 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두 개의 별 주변에 각각 목성형 가스 행성이 있는 경우 동반성의 중력이 수십억 년에 걸쳐 행성의 궤도를 안쪽으로 조금씩 이동시켜 두 개의 뜨거운 목성형 행성을 만들었다. 물론 뜨거운 목성형 행성이 생성되는 방식은 하나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혼자 있는 별 주변에서도 뜨거운 목성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다른 거대 행성의 중력 상호 작용으로 인해 하나는 별 주변으로 이동하고 하나는 먼 궤도나 혹은 아예 행성계에서 튕겨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이 과정을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 “여기서 죽였어요” 시신 사진까지 ‘경악’…난리 난 ‘살인 투어’ 정체

    “여기서 죽였어요” 시신 사진까지 ‘경악’…난리 난 ‘살인 투어’ 정체

    19세기 런던을 공포에 몰아넣은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를 소재로 한 관광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실제 범죄를 오락거리로 소비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런던 동부 이스트엔드에서 운영 중인 ‘잭 더 리퍼 투어’에는 매일 밤 수백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잭 더 리퍼는 1888년, 최소 5명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신원 미상의 연쇄살인범이다. 이 투어는 매일 오후 8시부터 약 90분 동안 진행되며 잭 더 리퍼가 범행을 저질렀던 장소를 도보로 돌아보는 야간 프로그램이다. 가이드는 각 사건의 배경과 피해자에 대해 해설하며 관광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가이드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유명 살인사건이 벌어진 장소를 선점하려다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며, 일부 가이드는 자극적인 설명을 위해 리퍼의 범행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여성 피해자를 희화화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어에서는 실제 피해자의 시신 사진을 보여주거나, 영화 ‘사이코’의 배경음악을 틀어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커다란 칼을 들고 관광객을 놀라게 하는 퍼포먼스까지 등장하면서 투어는 점점 더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투어의 흥행과 함께 이 일대 상권도 ‘잭 더 리퍼’ 상업화에 동참하고 있다. 살인자의 이름을 딴 상점들이 늘어나며, 이발소 ‘잭 더 클리퍼’, 패스트푸드점 ‘잭 더 치퍼’, 패션 매장 ‘잭스 플레이스’ 등이 영업 중이다. 한때는 감자 요리를 파는 가게가 ‘재킷 더 리퍼’라는 이름을 내걸기도 했다. 매일 밤 이 같은 광경을 마주해야 하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아이를 낳자마자 이사 간 이웃이 많다”며 “창문 앞에서 ‘이곳에서 배꼽까지 배를 갈랐다’는 가이드 설명을 매일 밤 들어야 한다. 이런 곳에서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가이드가 범죄 현장의 실제 영상을 벽에 투사하거나, 여성들이 살해당한 사실을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는 매일 모욕당하고 있다.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개관한 ‘잭 더 리퍼 박물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애초 ‘이스트엔드 여성의 삶과 역사’를 기리는 공간으로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실제 전시 내용은 리퍼 사건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재도 ‘잭 더 리퍼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기념품점에서는 살인자의 형상을 본뜬 인형, 실루엣이 그려진 티셔츠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물관 측은 “살인을 미화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현지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필립 스톤 영국 센트럴랭커셔대 교수는 “잭 더 리퍼는 실존했던 범죄자임에도 시간이 흐르며 하나의 대중문화 아이콘처럼 소비되고 있다”며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흐려지는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 산불 피해에 사과 재배면적 3년 연속 줄었다

    산불 피해에 사과 재배면적 3년 연속 줄었다

    사과와 배 재배면적이 3년째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5년 맥류, 봄 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조사’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 3246㏊(헥타르·1㏊=1만㎡)로 1년 전보다 67㏊(0.2%) 줄었다. 2023년(-2.4%)과 지난해(-1.4%)에 이어 3년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 사과값이 오르면서 사과를 키우려는 농가가 늘어 미과수 재배면적이 8.1% 증가했다. 하지만 경북 산불 피해로 성과수를 포함한 전체 재배면적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배 재배면적은 9361㏊로 지난해보다 60㏊(0.6%) 줄어 역시 3년째 감소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0.8%, 1.9% 줄었다. 맥류 재배면적은 3만 4314㏊로 지난해보다 1480㏊(4.5%)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보리가 2만 5235㏊로 1937㏊(8.3%) 늘었다. 지난해 보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밀은 기상 여건 악화로 재배면적이 457㏊(4.8%) 감소한 9079㏊였다. 봄 감자의 재배면적은 1만 4927㏊로 파종기 가격 하락과 기온 등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594㏊(3.8%) 줄었다.
  • 전민철, 새달 러 마린스키 발레단 주역 데뷔

    전민철, 새달 러 마린스키 발레단 주역 데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발레리노 전민철(21)이 다음달 첫 주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마린스키 극장과 사단법인 케이글로벌발레원은 26일 전민철이 현지 시간으로 새달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열리는 ‘라 바야데르’에 솔로르 역으로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4일에는 ‘백조의 호수’ 1막에서 왕자의 친구 3명이 추는 ‘파드트루아’를 선보인다. ‘라 바야데르’는 인도 힌두 사원을 배경으로 무희 니키야와 젊은 전사 솔로르, 공주 감자티의 삼각관계를 다룬 작품이다. 전민철은 지난해 유니버설발레단이 올린 ‘라 바야데르’에서 솔로르 역을 맡기도 했다. 전민철은 선화예중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다가 지난해 마린스키 발레단 오디션에 합격했고, 지난 12일 러시아로 출국했다. 한국인 무용수가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것은 김기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공연에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게스트 아티스트 자격으로 출연한다. 공연 후 비자 발급 절차가 끝나면 솔리스트로 발레단에 정식 등록될 예정이다. 전민철은 “어릴 적부터 꿈꿔 온 마린스키 극장 무대에 드디어 설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위장 속 폭탄” 심장마비 위험 높인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위장 속 폭탄” 심장마비 위험 높인다?

    극도로 매운 음식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심장 질환 고위험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응급의학 전문의 앨런 캐핀 박사는 일부 고추류에 함유된 ‘캡사이신’ 성분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과 심박수를 급격히 높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심장마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심장이 약하거나 선천적인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고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한 한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주목받게 됐다. 앞서 영국 런던의 한 식당에서 ‘세계에서 가장 매운 카레’를 한 입 먹은 남성이 곧바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식당을 뛰쳐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엑스(X· 옛 트위터)에서 6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매운맛을 유발하는 고추 속 성분인 ‘캡사이신’은 강한 자극을 통해 신체에 극단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캡사이신만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심장 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2023년 미국에서는 14세 소년 해리스 월로바가 SNS 챌린지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매운 감자 칩’을 먹은 뒤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검 결과 이 소년은 기저 심장질환이 있었으며, 과도한 캡사이신 섭취가 증상을 악화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터프츠 메디컬센터 심장내과 과장 제임스 우델슨 박사는 “과도하게 매운 음식을 섭취하면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이에 따라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캡사이신의 치명적 섭취량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위험한 수준인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매운맛의 강도는 ‘스코빌 척도’(Scoville Scale)로 측정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자극과 위험도 증가한다.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극도로 매운 고추를 먹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팔로워 1630만명을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는 ‘유령 고추’(Ghost Pepper)를 연달아 먹은 뒤 우유를 마시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고추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인도의 ‘부트 졸로키아’로, 매운 정도가 상상을 초월해 유령 고추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애스턴대학교의 영양학자 듀에인 멜러 박사는 “지속해서 과도하게 매운 음식을 섭취할 경우 위장 장애뿐만 아니라 식도암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면서 “매운 음식이 위산 역류를 유발하고, 식도 점막이 손상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발표된 연구에서도 매운 음식 섭취가 식도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도전이나 장난으로 여겨질 수 있는 ‘극한 매운맛’이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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