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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 지향’ 최대 변수…차별금지법, 14년 만에 제정될까

    ‘성적 지향’ 최대 변수…차별금지법, 14년 만에 제정될까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저는 이성애자지만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민주주의 국가다.” (2017년 대선 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우리 중 누군가는 여전히 이유 없이 차별받는다. 오늘 발의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모두가 존엄하고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출발선이다.” (2020년 장혜영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20대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던 차별금지법이 21대 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장혜영 의원이 지난 29일 성별, 장애, 나이, 경제적 상황 등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도 14년 만에 국회에 ‘평등 및 차별금지법’(평등법)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권위 “인권 존엄성 유보 안돼” 국회에 입법 촉구 인권위는 30일 전원위원회를 거쳐 확정한 법안 시안을 공개하고, “어떤 이유로도 인간의 존엄성을 유보할 수 없다”며 “국회는 조속히 입법을 추진해 모두를 위한 평등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2006년 7월 국무총리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후 14년 만이다. 인권위는 당시 성별, 장애, 국가, 피부색,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괴롭힘을 차별에 포함시키고, 이행강제금 등 시정명령권을 도입해 차별에 대해 징벌적 배상을 하라고 주장했다.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당연한 취지였지만, 관련법은 10년간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일부 보수개신교 등 종교계의 반발 때문이다. 페미니즘 강연도 ‘동성애 행사’로 몰아가고, 해당 의원에게 문자와 전화로 항의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19대 국회에서는 김한길 민주당 의원 등이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가 철회했고, 20대에선 아예 발의도 되지 않았다.이번에도 ‘성적 지향’을 놓고 논란이 이어져 실제 법안 통과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이들이 인권위 건물을 찾아 ‘동성 간 성접촉으로 에이즈 폭증’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 일부 여성들이 ‘트랜스젠더가 여성의 공간을 위협한다’, ‘여성이 아닌 남성만 위한 법안이다’ 등의 주장을 하고 나섰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차별금지법_반대한다’라는 해시태그도 나왔다. 미래통합당은 이런 점을 감안해 ‘성적 지향’ 내용을 뺀 법안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보수 종교계 등 반발에 ‘제정 지지’ 응원도 이에 온라인에서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이 주축이 돼 의원들을 응원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용기 있게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의원들에게 뒤에 있는 시민들의 지지를 보여 줍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번 법안 발의 의원 10인 명단을 공유하는 식이다. 성폭력상담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각종 시민단체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놨다.그간 차별금지법 제정운동에 동참한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간신히 10명을 채워 발의한 것은 아쉽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고려해 보면 그 자체로 큰 성과”라면서 “의원실에 전화도 걸고 후원금도 보내는 식으로 괴롭힘당하는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쓰기도 했다. 국민 여론 역시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23일 인권위의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선 88.5%가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급식 보존했다더니…‘햄버거병’ 유치원 조리사 “남은 게 없어서…”

    급식 보존했다더니…‘햄버거병’ 유치원 조리사 “남은 게 없어서…”

    원장 “급식, 보존식으로 보관…간식은 못해”조리사 “아욱된장국 등 일부 급식 보관 못해”안산시 “간식 보관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돼”식중독 사고 지연 신고도 과태료 부과 검토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 상록구 A유치원이 ‘배식전 보존식 확보’ 규정을 위반하고, 원생들에게 먼저 배식한 뒤 남은 음식을 보존식으로 보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규정상 보존식은 배식을 하기 전에 미리 확보해야 하지만, 이 유치원은 이 규정을 아예 지키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식중독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안산시는 29일 “해당 유치원 조리사로부터 ‘남은 음식이 없어 아욱된장국 등 일부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는 A유치원이 원생들에게 배식을 먼저 한 뒤 남은 음식으로 보존식을 보관해 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보존식은 배식하기 전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 유치원은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 6가지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상태다. A유치원 원장은 지난 27일 저녁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급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으로 보관을 했지만, 저의 부지로 방과 후 제공하는 간식은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며 “고의로 보존식을 폐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보관된 음식에는 아욱된장국과 우엉채조림 등 간식이 아닌 정식 식사로 제공된 요리도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원장 해명에 대해 “간식이 보존 대상인줄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영양사와 원장 등이 수시로 급식과 관련한 교육을 받는데 어떻게 간식이 보존식 대상이라는 사실을 모를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시는 A유치원이 식중독 사고를 지연 신고한 것으로 보고 추가 과태료 부과를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유치원은 12일 첫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발생한 이후 월요일인 15일 많은 원생이 등원하지 않았다면 이유를 조사하고, 상황을 파악한 뒤 식품위생법에 따라 신속히 시 보건당국에 신고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이 유치원은 16일 오후가 돼서야 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유치원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확진자는 1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58명이 됐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 환자는 1명이 늘어 16명(원아 14명·가족 2명)이 됐다. 현재 4명이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HUS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환자의 절반 정도가 신장에 심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정 “간식은 보존식 아냐”…“제대로 확인했나” 비난에 사과

    이재정 “간식은 보존식 아냐”…“제대로 확인했나” 비난에 사과

    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건 관련이재정 “간식은 법적으로 보존식 아냐”“정확히 알고 하는 말이냐” 거센 비난 일자“제대로 확인 못한 저의 큰 잘못” 공개 사과학부모들 “몰랐다고 하면 다냐” 거센 비난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9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의 한 사립유치원이 간식을 보존식으로 보관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 “간식은 법적으로 보존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가 피해 학무보 등의 거센 항의에 3시간여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집단급식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방송 인터뷰에서 ‘간식’이 보존식이 아니라고 한 것은 식품위생법의 규정과 유치원의 업무 매뉴얼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저의 큰 잘못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그는 오전 2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법률을 보면 간식을 보존해야 한다는 게 없다”고 말했다. 보존식 의무를 규정한 식품위생법((88조 2항)에 ‘간식’이 적시되지 않았다는 취지였다. 또 “관행적으로 (간식 보존식 보관을) 안 해온 것”이라며 “고의로 폐기했다면 문제지만 간식은 이같은 법률적 문제가 있어 고의적 폐기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도 했다. 안산 A유치원은 보건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 6건의 보존식이 보관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방송 인터뷰를 접한 피해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교육감의 발언이 ‘보존식 보관 미흡’을 이유로 해당 유치원에 과태료를 처분한 보건당국의 판단과 상반되는 주장인데다, 보존식을 폐기한 유치원 원장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피해 학부모들의 입장과도 배치됐기 때문이다.이 교육감은 항의가 거세자 방송후 3시간여만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사전에 모든 자료를 확실하게 검토하지 못하고 발언한 점에 대해 피해 학부모님들과 피해 학생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이 문제로 인해 관련된 여러 기관에 혼선을 드린 점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사후에 필요한 여러 조치와 재발 방지는 물론 급식의 제도와 운영에 있어서 문제점이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와 네티즌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해당 지역 교육 수장인 경기 교육감이 보건 당국의 발표내용과 언론 보도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집단 식중독 피해 유치원 학부모 A씨는 “학부모들이 항의하니 저렇게 핑계 대면서 정정하는 거 아니냐”며 “처음부터 제대로 확인하고 검토하고 인터뷰해야 하는 거 아닌가. 몰랐다고 하면 다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유치원 원장은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간식 보존식을 고의로 폐기한 것은 아니며 저의 무지로 인해 그런 것”이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산 유치원 원장 “보존식 몰라 폐기”… 학부모들 “증거 인멸 수사” 원장 고소

    안산 유치원 원장 “보존식 몰라 폐기”… 학부모들 “증거 인멸 수사” 원장 고소

    원장 “간식도 그렇게 보관하는 줄 몰라” 안산시 검사에선 식중독균 검출 안 돼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 안산시 A유치원 원장이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하는 음식 재료가 보관돼 있지 않은 것에 대해 “고의로 폐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명백한 증거인멸”이라며 원장을 고소했다. 28일 안산시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 원장은 지난 27일 저녁 학부모들에게 보낸 ‘경위보고 및 사죄문’이란 제목의 문자메시지에서 “급식은 보존식으로 보관했지만, 저의 부지로 방과 후 제공되는 간식은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전후인 6월 10일 수요일부터 15일 월요일까지의 방과 후 간식이 보존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간식도 보존식으로 보관돼야 한다는 점’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한 책임을 설립자이자 원장으로서 통감하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유치원의 ‘보존식 증거인멸’이 의심되는 만큼 경찰의 신속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며 원장을 고소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이날 A유치원 학부모 7명이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유치원 원장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50인 이상 집단급식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A유치원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궁중떡볶이, 우엉채조림, 찐 감자와 수박, 프렌치토스트, 아욱 된장국, 군만두와 바나나 등 6건의 보존식이 보관돼 있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피해 아이의 부모라고 밝힌 B씨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유치원에서) 역학조사를 위해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하는 음식 재료들을 서둘러 폐기 처분한 것은 증거인멸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27일 정오 기준 유치원 원생 및 교직원 202명 중 111명이 식중독 유증상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 15명은 장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을 보였다. 안산시는 이 유치원에서 보관하던 다른 보존식과 유치원 내 조리기구, 문고리, 교실, 화장실, 식재료 납품업체 조리기구 등 104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으나 식중독균을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A유치원은 7월 1일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가 반발이 일자 이를 번복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안산유치원 식중독 피해 학부모 “강제 수사 필요”…원장 “고의 폐기 아냐”(종합)

    안산유치원 식중독 피해 학부모 “강제 수사 필요”…원장 “고의 폐기 아냐”(종합)

    100여명의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 A유치원 피해 학부모들이 유치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28일 A유치원 학부모 7명이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유치원 원장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시민단체가 A유치원을 검찰에 고발한 적은 있지만 피해 학부모들이 직접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학부모 6명이 고소장을 제출한데 이어 오늘 1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줄 것과 A유치원이 급식 보존식을 일부 보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증거를 인멸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피해 학부모 “유치원 책임소재 가리기 위해 강제수사 필요“ 학부모들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한시라도 빨리 밝히고, 유치원 측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서라도 CC(폐쇄회로)TV 확보 등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유치원은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 6건의 보존식이 보관돼 있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집단급식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B원장은 지난 27일 저녁 학부모들에게 ‘경위보고 및 사죄문’이란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급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으로 보관을 했지만, 저의 부지로 방과후 제공되는 간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면서 “고의로 폐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책임을 설립자이자 원장으로서 통감하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사과했다. 유치원 원장 ”보존식 고의 폐기 아냐…몰라서 그런 것“ B원장은 “유치원은 공적·사적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개인 자력을 동원해서라도 증상이 발현된 재원생이 충분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향후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유증상 원생들의 건강회복 및 유치원 정상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작은 사실 하나까지도 투명하게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A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급격히 늘어 지난 27일 기준으로 유치원 원생 및 교직원 202명 중 111명이 식중독 유증상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 15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인다. 한편 보건당국은 A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안산유치원 집단 식중독 피해 학부모들, 유치원 원장 고소

    안산유치원 집단 식중독 피해 학부모들, 유치원 원장 고소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 사립유치원 피해 학부모들이 사라진 보존식 등 유치원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며 해당 유치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 학부모들이 직접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안산 A유치원 학부모 7명이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유치원 원장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줄 것과 A유치원이 급식 보존식을 일부 보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증거를 인멸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사라진 보존식을 제외하고 유치원 내에선 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번 사건의 원인을 확인하려면 한시라도 빠르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고소한다“며 ”유치원 측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서라도 cctv 확보 등 강제수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급격히 늘어 27일 정오 기준 유치원 원생 및 교직원 202명 중 111명이 식중독 유증상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 15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였다. A유치원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궁중떡볶이와 우엉채조림, 찐감자와 수박, 프렌치토스트, 아욱 된장국, 군만두와 바나나 등 6건의 보존식이 보관돼 있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보건당국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다. 그런데 유치원은 철저한 위생수칙인 ‘학교급식 HACCP 시스템’ 밖에 방치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급식법 제4조 학교급식 대상에 ‘유치원’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최근 ‘햄버거병’ 사고가 난 유치원도 교육 당국의 위생 감독을 받지 못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누리과정(만3∼5세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 시행으로 사립유치원에도 예산이 지원되자 2017∼18년 사립유치원에 대한 급식 점검을 벌였으나 2019년부터는 중단했다. 대대적인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진행으로 중복감사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대신 희망하는 사립유치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지원을 해줬는데, 안산지역 48개 사립유치원 중 5곳만이 이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법 대상에도 유치원이 포함되도록 지난해 말 ‘유치원 3법’이 개정됐지만, 내년 1월 30일부터 시행돼 올 하반기까지 ‘유치원 급식 관리 사각지대’는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A유치원은 오는 30일까지 시의 유치원 폐쇄 조치가 끝나면 7월 1일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가 반발이 일자 이를 번복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마다 의견이 달라 전체 의견을 설문 조사한 뒤 보건 당국 등과 협의해 학사일정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A유치원의 폐쇄조치 연장 여부는 관계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집단 식중독, 강제 수사 필요하다”…안산유치원 피해 학부모 원장 고소

    “집단 식중독, 강제 수사 필요하다”…안산유치원 피해 학부모 원장 고소

    100여명의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 A유치원 피해 학부모들이 유치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28일 A유치원 학부모 7명이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유치원 원장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시민단체가 A유치원을 검찰에 고발한 적은 있지만 피해 학부모들이 직접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학부모 6명이 고소장을 제출한데 이어 오늘 1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줄 것과 A유치원이 급식 보존식을 일부 보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증거를 인멸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한시라도 빨리 밝히고, 유치원 측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서라도 CC(폐쇄회로)TV 확보 등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유치원은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 6건의 보존식이 보관돼 있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보건당국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A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급격히 늘어 지난 27일 기준으로 유치원 원생 및 교직원 202명 중 111명이 식중독 유증상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 15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인다. 한편 보건당국은 A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유엔군, 2~4주씩 걸어 포로수용소 이송배고픔에 ‘죽음의 행진’…부상병 들것 금지눈알 부스러질 정도 부패한 생선 제공 받아폭격 피하려 지붕 말린 채소로 ‘POW’ 표기질병 고통·죽음의 위기 이겨내 결국 승리유엔군. 70년 전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터키 등 21개국 소속 34만명이 낯선 나라 한국의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들 중 무려 5만 7933명이 전쟁 기간 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으로, 유엔군과 관련해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도 있습니다. 유엔군 포로. 북한군은 유엔군 포로와 관련해 문서를 많이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원 집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기록으로는 5773명의 유엔군 포로가 송환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그 외 다수가 식량 부족과 질병, 학살에 의해 희생됐습니다. 28일 육군군사연구소의 ‘한국전쟁기 공산군의 유엔군 포로 관리와 성격’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 11월 중공군 개입 이후 전선이 38선 일대로 고착화되면서 유엔군 포로 다수가 평양, 평안북도 등의 북한 후방으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북한의 도로와 철도 대부분이 파괴됐고 유엔군이 제공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포로들은 2~4주 가량 산과 강을 건너는 험난한 여정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바탄 죽음의 행진’ 능가하는 고통 경험” 유엔군 포로들은 이를 ‘죽음의 행진’으로 불렀습니다. 1942년 태평양 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일본군에 항복한 미군과 필리핀군 7만 6000여명 중 1만명 가량이 사망한 ‘바탄 죽음의 행진’에 빗대 만든 말입니다. 그런데 미 육군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죽음의 행진’에 대해 “‘바탄 죽음의 행진’을 능가한다”고 공식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갈증과 배고픔 때문이었습니다. 북한군은 행군 과정에 포로들에게 따로 ‘식수’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물을 마시려면 눈치껏 논밭에 고인 물이나 눈을 먹어야 했습니다. 식사는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에 옥수수와 콩, 잡곡, 감자 등으로 해결했습니다. 포로들은 식기가 없어 옷이나 모자에 음식을 담아 먹었습니다. 설익고 낯선 음식에 위생 문제까지 겹쳐 수시로 이질, 장염, 폐렴 등의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적개심이 강했던 북한군은 ‘부상병 들것 이동’을 금지시켰습니다. 낙오하면 구타당하거나 사살됐기 때문에 유엔군 포로들은 눈물을 머금고 끊임없이 걸어야 했습니다.호송하는 북한군은 마을을 지날 때면 밤이라도 주민들을 깨워 “저 따위 미국놈들을 동정해선 안 된다”고 조리돌림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포로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침을 뱉었고, 그들은 죽음의 행군을 하다가도 전방으로 이동 중인 중공군에겐 억지로 박수를 보내야 했습니다. 임시 포로수용소는 주로 집과 헛간, 학교, 절, 굴, 방공호, 탄광 숙소 등이었습니다. 포로들은 악명 높았던 이곳을 ‘죽음의 계곡’, ‘콩밥 수용소’, ‘수프 수용소’로 불렀습니다. 1951년부터 휴전 때까지는 14개의 ‘영구 포로수용소’가 설치됐습니다. 유엔군은 주로 제1~5포로수용소에 있었고 중공군 관리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유엔군 포로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수용소에 가면 우유, 꿀, 빵, 치즈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음식은 콩, 옥수수, 수수 등 잡곡으로 만든 테니스공만한 크기의 주먹밥과 상한 생선 대가리를 삶은 국물이 전부였습니다. ●‘상한 생선대가리’가 전부…굶주린 포로들 북한군과 중공군은 1주일에 2회 대가리와 꼬리를 잘라낸 생선을 보급받았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에게는 눈알과 아가미가 부스러질 정도로 ‘부패한 생선 대가리’ 국물이 전부였습니다.미 24사단의 윌리엄 중위는 “1951년 초 중국에서 생선 박스가 왔지만 안에는 생선보다 구더기가 더 많았다. 포로들은 배가 고팠지만 생선을 버려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화가 난 중공군은 생선을 국으로 만들어 먹게 했는데, 포로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중공군이 지켜보지 않을 때 국을 몰래 버렸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군은 삐라(전단)에 ‘음식이 그리 좋진 않지만 전투 현장에 있는 것보단 낫다’고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이 2500㎉인데 이런 음식은 열량이 고작 최대 1600㎉ 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 부족으로 결핵, 이질 등이 나돌아 죽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포로 심문 과정엔 상황이 달랐습니다. 심문소에선 개고깃국, 쌀밥, 계란, 코코아 등과 담배를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심문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다시 수용소 음식으로 바꿔 지급했기 때문에 고통은 계속됐습니다. 정전협정 논의 과정에도 포로를 최대한 많이 살려두기 위해 고깃국과 두부, 달걀, 설탕, 미역, 마늘, 소금 등의 음식을 주고 ‘포도당 주사’를 놔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전협정이 지지부진해지자 다시 음식은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수용소는 설사병 환자에게 “조금만 먹으면 설사를 덜 할 것”이라며 식사량을 줄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은 민간요법으로 구운 개뼛가루, 비누를 먹거나 야생 대마초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소금 부족에 시달렸던 포로들은 기온이 높아져 땀을 흘리면 ‘저나트륨혈증’으로 탈진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수용소 내부의 진료소는 ‘시체 안치소’로 불릴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한 사례로 1951년 정전협정 추진 시기 평안북도 벽동군의 제5포로수용소에서 하루 평균 28명이 사망하고 4월에 모든 입원 포로가 사망하자 중공군은 3명분인 항생제 ‘페니실린’ 10병을 제공했습니다. “포도당주사액과 혼합시켜 30명에게 투약하자”고 주장하는 중공군을 설득해 미군 군의관이 10명에게 주사했는데 투약 환자들은 결국 모두 사망했습니다. ●터키군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이유 주목할 부분은 터키군 포로의 생존율입니다. 터키군 포로 중 사망자는 최대 1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북한군이 계급장을 제거한 뒤에도 서열을 존속시켰고, 군기가 유지돼 음식을 균등하게 분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포로수용소에서 채소를 재배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도 이런 방식을 따라 포로수용소 안에서 텃밭을 가꾸게 됐다고 합니다.반면 미군 포로들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상처와 배설물로 악취를 풍기는 동료를 건물 밖으로 끌어내 동사시키거나 담요 등의 개인물품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낙담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참다 못한 미군 군의관들이 국제적십자사나 유엔군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을 공수받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중공군은 “포로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게 할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유엔군 폭격을 피하기 위해 포로수용소 지붕 등에 ‘POW’(전쟁포로)를 표기하자고 했지만, 일부 수용소는 “미 공군기가 공산군을 계속 살상하는 한, 미군 포로들도 특별보호를 받을 권리가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포로들은 항공기를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거나 지붕에 말리는 채소나 눈 위 글자로 ‘POW’를 쓰는 궁여지책까지 냈습니다. 악질반동으로 지목된 포로는 수개월간 지하감옥에 감금하고 협조를 약속해야 풀어줬습니다. 중공군은 그들을 선전용 포로인 ‘평화의 투사’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복귀 후 동료들에게 “나는 첩자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령 받고 다시 수용소로 돌아오게 됐다. 내 설교를 믿지 말라”고 속삭여 중공군의 속셈을 은밀히 알렸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1953년 7월 휴전까지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견뎠습니다. 험난한 여정을 견뎌낸 그들은 결국 생존으로 승리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역사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진정되나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진정되나

    충북지역 과수농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과수화상병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26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달초 하루 30~40여건에 달하던 의심신고가 지난 15일 이후 10건 안팎으로 줄었다. 지난 23일과 24일은 각각 11건, 25일은 6건이 접수됐다. 농업기술원은 두 가지를 이유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 사이 자치단체와 농촌진흥청이 전수조사를 벌여 초기에 과수화상병을 많이 찾아내면서 요즘들어 의심신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 온도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괴수화상병 균이 가장 활동하기 좋은 온도는 25~27도 정도인데, 최근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염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정확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들은 35도 이상이면 활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현재 도내 과수화상병 확진농가는 446곳(253.1㏊)이다. 사과 주산지인 충주가 313곳으로 가장 많고 제천 119곳, 음성 12곳, 진천 2곳 등이다. 확진 농가 가운데 412곳(236.3㏊)은 매몰이 완료됐다. 충북 피해는 전국에서 가장 크다. 전국 전체 확진농가는 518농가(275.5㏊)다. 안성, 천안, 아산, 파주, 익산 등에서도 일부 농가가 과수화상병에 감염됐다. 과수화상병은 현재 정확한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뚜렷한 치료제도 아직 없다. 나무에 잠복된 균이 적정 기후를 만나 발현되거나, 균이 비바람, 벌, 전정가위 등을 통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렇다보니 충북에 집중되는 이유 역시 아직 오리무중이다. 발생 농가는 과수원 내 감염 나무가 5% 이상이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묻고 전체가 폐원된다. 폐원된 과수원은 3년간 과수 농사를 짓지 못한다. 감자나 콩 등은 가능하다. 농가는 나무 수령과 영농손실 등을 따져 보상금을 받는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도는 피해를 줄이기위해 과수원 방제와 전정가위 소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발생 농가는 사람 출입을 차단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車·가전 이번에 바꿔? 오늘부터 ‘동행 세일’

    車·가전 이번에 바꿔? 오늘부터 ‘동행 세일’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7일간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전국에서 열린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동행세일엔 전국의 전통시장 633곳, 동네슈퍼 5000여곳, 백화점·대형마트·가전·자동차 35개사 등이 참여해 대규모 할인·판촉행사가 진행된다. 우선 위메프, 티몬, G마켓, 쿠팡, 11번가 등 16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최대 30~40% 가격할인이 진행되고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통해서도 최대 99%의 선착순 ‘타임 세일’이 이뤄진다. 롯데와 신라 등 면세점도 백화점 정상가 대비 최대 60%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오프라인 할인행사도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전국 전통시장에선 당일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최대 4만원까지 페이백 형태로 지급하고 동네슈퍼에서도 양파·감자·오이 등 농산물 9개 품목을 소비자 가격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할인도 이어진다. 쌍용차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전 차종 일시불 및 할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폭은 3~10% 수준이며 구체적인 판매 조건은 이달 말 발표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뿐 아니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자 고객 특별행사를 실시하고 LG전자는 상반기 히트상품 특별전을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19 피해지역의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구와 서울 등에서 현장 행사도 진행된다. 자세한 할인 정보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홈페이지(www.ksa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에어프라이어 감자튀김 조리 30분내로”

    “에어프라이어 감자튀김 조리 30분내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고온에서 오래 조리하면 유해물질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없이 고온의 공기로 바삭한 튀김요리를 할 때 사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5일 냉동감자와 식빵을 200도에 가까운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면 발암 추정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조리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잘 생기는 삼겹살과 연어, 식빵, 냉동감자를 조리 온도와 시간을 달리해 조리한 뒤 아크릴아마이드와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생성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삼겹살과 연어는 에어프라이어의 모든 온도(180~200도)와 조리 시간(10~40분)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고 아크릴아아이드 생성량도 안전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식빵은 180도에서 24분 또는 190도에서 16분 이상, 냉동감자는 190도에서 40분 이상 조리했을 때 아크릴아마이드가 유럽연합(EU)의 권고 기준 이상으로 나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속보] ‘햄버거병’ 유치원, 보존식 6건 보관상태 불량

    [속보] ‘햄버거병’ 유치원, 보존식 6건 보관상태 불량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역학조사 과정에서 식중독 사고 등에 대비해 보관해야 할 음식 6건은 제대로 보관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유치원에서는 일명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4명 발생했다. 제대로 보관돼 있지 않았던 음식물은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유치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추가로 적발되는 위법사항에 대해 고발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에어프라이어에 오래 조리하면 유해물질↑” 적정 조리시간은?

    “에어프라이어에 오래 조리하면 유해물질↑” 적정 조리시간은?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오래 조리할 경우, 유해물질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에어프라이어·적외선조리기로 조리한 음식의 유해물질은 대체로 안전한 수준이었지만, 감자튀김 등을 190℃가 넘는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면 발암 추정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조리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진 삼겹살, 연어, 식빵, 냉동감자를 온도·시간 등을 달리해 조리한 후 벤조피렌과 아크릴아마이드의 생성량을 분석한 결과 나온 것이다. 삼겹살과 연어의 경우 에어프라이어의 모든 온도(180∼200℃)와 시간(10∼40분), 또 적외선조리기의 모든 온도(고·중·저)와 시간(5∼20분) 조건에서 벤조피렌이 불검출 수준으로 생성됐고,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도 안전한 수준이었다. 다만 빵과 냉동감자는 에어프라이어로 200℃ 이상에서 오래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했다. 식빵은 180℃에서 24분 또는 190℃에서 16분 이상, 냉동감자는 190℃에서 40분 이상 조리했을 때 아크릴아마이드가 유럽연합(EU) 권고 기준(식빵 0.05㎎/㎏·냉동감자 0.5㎎/㎏) 이상으로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때는 감자튀김(500g 기준)은 최대 190℃에서 30분 이내, 토스트(빵류, 32g 기준)는 최대 180℃에서 20분 또는 190℃에서 15분 이내로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먹는 꽃봉오리, 아티초크의 무심한 매력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먹는 꽃봉오리, 아티초크의 무심한 매력

    꽃집을 개업한 친구에게 넌지시 물었다. 혹여 꽃이 팔리지 않고 남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친구는 별걸 다 물어본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꽃집 한켠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마냥 아름답게만 느껴지지 않던 게 그때쯤부터였다. 저 꽃들을 차라리 먹을 수 있다면 마음도 덜 아프고 환경에 덜 미안할 텐데.우리를 절로 미소 짓게 하는 관상용 꽃은 대부분 먹을 수 없다. 태생적으로 독성을 갖고 있는 꽃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농약 때문이다. 벌레 먹은 관상용 꽃은 상품 가치가 떨어지니 화훼농가 대부분 병충해를 막기 위해 독한 농약을 쓴다. 한편 식용으로 길러지는 꽃도 있다. 진달래, 국화, 장미, 금잔화, 팬지는 접시 위에서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꾸며주는 대표적인 식용꽃이다. 식당에서 많이 쓰이지만 대개 빈 접시에 식용꽃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꽃을 먹는 게 익숙지 않은 탓이다. 식용꽃의 가격을 생각하면 요리하는 사람 입장에선 꽤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의식하지 않지만 일상적으로 먹는 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게 브로콜리다. 재미있게 생긴 채소라고 여기지만 엄밀하게는 채 피지 않은 꽃봉오리 상태다. 사촌 격인 콜리플라워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선 생소하지만 유럽에선 브로콜리만큼이나 인기 있는 식용꽃이 있다. 바로 아티초크다. 아티초크는 키나라 스콜리무스라는 학명으로 불리는 엉겅퀴의 꽃봉오리다. 아티초크 꽃은 진한 자주색을 띠며 피는데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처럼 꽤 아름답지만 농부 입장에선 전혀 달갑지 않은 장면일 수 있다. 브로콜리처럼 꽃이 피기 전에 수확해야 상품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지중해 지역이 고향인 아티초크는 유럽에서 꽤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사용해 왔다. 시칠리아에 정착한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은 굽거나 삶은 아티초크를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아티초크의 조상 격으로 카르둔이라는 식물이 있는데 크기만 좀 작을 뿐 아티초크와 거의 흡사한 형태와 맛을 지니고 있다. 카르둔을 식용으로 먹기 좋게 개량한 것이 아티초크라는 학설도 있다. 이탈리아 요리 유학 시절 만났던 아티초크는 다루기 꽤 까다로웠던 식재료였다. 주먹보다 큰 아티초크를 요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손질을 해야 했다. 비늘처럼 겹겹이 나 있는 잎들을 하나하나 잘라내고 두툼한 꽃받침과 줄기의 겉 부분을 손질하고 나면 원래 크기의 8분의1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손질은 빠르게 진행돼야 했는데 깎아낸 아티초크 꽃받침이 공기와 접촉하게 되면 쉽게 갈변하기 때문이다. 색이 변한 아티초크는 떫은 맛이 강해진다. 빠르게 손질하고 난 후엔 반드시 산성액체, 즉 레몬즙을 넣은 물에 담가야 갈변을 방지할 수 있다. 손질이 까다롭고 수율도 낮은 이 식재료의 맛은 어떨까. 갓 손질한 아티초크를 생으로 한입 베어 물어 보면 약간 씁쓸하고 떫은, 생감자를 먹는 듯한 맛이 난다. 특별한 향도, 미각을 강렬하게 자극하지도 않는다. 손질하느라 겪은 고생이 무색해지는 듯한 소박한 맛이다. 튀기거나 삶거나 구워 익힌 아티초크는 특유의 향이 좀더 강해진다. 여기에 감자나 무와 같은 익힌 뿌리식물에서 맛볼 수 있는 약간의 단맛과 씁쓸함도 함께 선사해 준다. 특유의 풍미가 주는 소박한 매력이 분명 있지만 무언가 대단하고 특별한 걸 기대했다면 실망하기 딱 좋은 식재료다. 자체 맛이 소박한지라 아티초크를 이용한 요리법은 버터나 소스 등을 첨가해 맛을 북돋아 주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버터에 가볍게 굽거나 튀긴 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듬뿍 뿌린 후 레몬을 곁들여 먹는 게 이탈리아에서 가장 흔히 먹는 방법이다. 이탈리아에서 아티초크 하면 로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는 아티초크를 통째로 튀긴 ‘카르초포 알라 주디아’다. 직역하자면 유대인식 아티초크. 유대 요리에는 유독 기름에 튀기는 방식이 많은데 이 요리도 그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아티초크 잎은 잘라내고 밑동만 먹는데 카르초포 알라 주디아는 통째로 기름에 튀긴다. 곱게 오므린 잎들이 뜨거운 기름과 만나면 활짝 펼쳐지는데 모양새가 제법 멋져 별미로 통한다. 혹자는 아티초크의 매력이 시나린이라는 성분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성분은 우리 혀의 단맛수용체를 일시적으로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티초크를 먹은 후에 먹는 다른 음식을 더욱 달게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런 미각의 왜곡작용 때문에 와인을 먹을 때 피해야 할 식재료로 꼽히기도 하지만 저렴하고 편한 와인과 함께하는 평범한 이탈리아 식탁에서는 도리어 환영받는 존재이기도 하다.
  • 檢 ‘한명숙·검언유착’ 처리 잡음…7월 대폭 물갈이 인사 힘 실린다

    檢 ‘한명숙·검언유착’ 처리 잡음…7월 대폭 물갈이 인사 힘 실린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진정 사건과 검언유착 의혹 사건 처리를 놓고 검찰 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윤 총장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 내 잡음이 커질수록 다음달 예상되는 인사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사이에서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증거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검 형사부 내에서는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성립에 의문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채널A 기자 측 요청대로 이 사안은 전문수사자문단 판단을 받게 됐다. 앞서 윤 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검 부장(검사장) 5명에게 “심층적 논의를 해 보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검사장이 연루돼 있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만큼 총장은 한발 물러선 뒤 참모진의 의견을 받아 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 주재로 부장회의가 열렸다. 부장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주무부서 검토 등을 거쳐 이날 자문단 회부를 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자문단이 열리게 됐지만 자문단 구성 과정에서의 공정성, 자문단의 결과를 놓고 대검과 수사팀이 부딪칠 공산이 크다. 한 전 총리 재판 관련 위증교사 의혹 진정 사건은 전날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시를 일부 수용했지만 여전히 인권부에 힘을 실어 주고 있어 갈등의 소지는 남아 있다. 감찰부에 조사를 맡기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법무부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힌 만큼 이 과정에서 재차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검 감찰부가 직접 조사를 맡은 참고인 한모씨도 이날 변호인을 통해 대검에 당시 검찰 지휘부와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검찰이 위증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한씨는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넨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수감자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지만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을 향해 “서로 협력해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거취를 언급하는 대신 우회적으로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라는 과제를 준 셈이다.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내부 갈등에 휩싸여 불신을 자초할 경우 다음달 인사에서는 윤 총장 라인을 겨냥한 문책성 혹은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추 장관도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일해 온 인재를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 내 쌓인 갈등이 어디서 폭발할지 예측이 어렵다”면서 “앞으로 남은 한 달이 검찰 미래에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찰이 위증 강요했다”…한명숙 사건 수감자, 대검에 감찰 요청

    “검찰이 위증 강요했다”…한명숙 사건 수감자, 대검에 감찰 요청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자신에게 위증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수감자 A씨가 당시 지휘부와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대검찰청에 요청했다.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민본은 한 전 총리 사건 수사팀과 당시 검찰 지휘부 15명에 대한 감찰 요청 및 수사의뢰서를 대검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민본 측은 감찰요청서에서 당시 검찰이 A씨에게 ‘한 전 총리가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것을 들었다’고 거짓 진술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대검 지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한 전 총리가 후보로 출마한 서울시장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검사동일체 원칙대로 한 몸처럼 움직였다”고 썼다. 민본 측은 감찰 요청 대상 중 일부가 이미 퇴직한 만큼 이들에 대해서는 감찰 결과를 토대로 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모해 위증교사 범행에 가담한 자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특수 수사를 했던 윤 총장의 최측근”이라며 윤 총장이 사건을 배당한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 조사를 거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검 감찰부에 A씨를 직접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명숙 재판 위증’ 주장 재소자, 대검에 당시 수사팀 감찰 요청

    ‘한명숙 재판 위증’ 주장 재소자, 대검에 당시 수사팀 감찰 요청

    윤석열 “인권감독실-감찰부 공조 하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의 조작 의혹을 제기한 고(故)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수감자 한모씨가 대검찰청 감찰부에 “한 전 총리 수사팀을 감찰해 달라”고 직접 요청하고 나섰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감찰권’을 두고 충돌을 빚은 가운데 한 전 총리 사건에 대한 조사가 서울중앙지검과 대검 감찰부 등 사실상 ‘투트랙’으로 진행되면서 검찰과 감찰부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씨는 22일 오후 한 전 총리 수사팀을 비롯해 당시 검찰총장 등 지휘부 10여명에 대한 감찰 요청서를 대검찰청 감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씨는 윤 총장이 한 전 총리 사건을 맡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의 조사는 거부한 채 대검 감찰부의 조사에만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 대상인 한 전 총리 수사팀 검사들과 조사 주체인 이용일 인권감독관 모두 윤 총장 측근이라는 점을 내세워 조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한씨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인권감독관실 조사도 응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한 전 총리 사건에 대한 조사는 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과 대검 감찰부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앞서 위증 교사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월 한 전 대표의 동료 수감자 최모씨가 제기한 진정 사건의 배당을 두고 한 부장과 윤 총장이 갈등을 빚었다. 대검은 “징계 시효가 지난 사건은 감찰 부서 소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한씨를 감찰부에서 직접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한 부장 측에 힘이 실렸다. 법무부는 감찰부에서 한씨를 조사한 다음 인권감독관실로부터 조사 경과를 보고받아 수사 과정의 비위 발생 여부 등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윤 총장은 이날 대검 인권부장에게 “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과 대검 감찰과가 자료를 공유하며 필요한 조사를 하라”라고 지휘했다. 한씨의 진정 관련 조사를 감찰부와 중앙지검이 동시에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서로 조율한다는 게 대검 측의 설명이다. 한편 대검은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검언유착’ 의혹은 전문수사자문단에 회부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수사에 대한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檢 내홍에 불 지른 추미애… 15년 만에 ‘총장 지휘권’ 발동

    檢 내홍에 불 지른 추미애… 15년 만에 ‘총장 지휘권’ 발동

    중요 참고인 대검 감찰부 직접조사 지시 인권부에 배당한 윤석열 총장에 지휘권 2005년 천정배 장관 이후 역대 2번째 한만호 동료 수감자 한씨 별도 조사 후 한동수 감찰부장이 장관에게 보고 할 듯 “징계 시효 끝나 법적 근거 없어” 지적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증언 강요 의혹과 관련한 진정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 내 갈등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가세하면서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이 힘을 합쳐 실체 규명을 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 권한 다툼을 하며 사법당국에 대한 불신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추 장관은 18일 한 전 총리 사건의 중요 참고인을 대검 감찰부에서 직접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에 들어갔다. 법무부가 대검 감찰부에 보낸 진정 사건을 감찰부가 아닌 인권부에 맡긴 윤 총장에 대해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발동한 것이다. 검찰청법 8조에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한다고 나와 있다. 2005년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한 뒤 15년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지휘권 행사다. 천 장관은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해 불구속 수사하라는 지휘권을 발동했다. 김 총장은 지시 이행 직후 사표를 냈다. 추 장관의 지시로 이번 사건 조사는 대검 감찰부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 두 곳에서 나눠 하게 됐다. 당초 이 사건은 지난 4월 7일 “한 전 총리 사건은 검찰의 공작으로 날조된 것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으니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준다면 모든 상황을 진술하겠다”는 취지의 진정서가 법무부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진정서는 당시 검찰 측 증인이자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재소자 최모씨가 작성한 것이다. 이날 추 장관이 대검 감찰부에 조사를 지시한 참고인은 한 전 대표의 또 다른 동료 재소자 한모씨다. 한씨는 당시 증언을 거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씨에 대한 조사는 대검 감찰부에서 맡고, 최씨 등 다른 관계자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서 한 뒤 조사 경과만 대검 감찰부에 보고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그다음 추 장관에게 전체적인 조사 내용이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과 한동수 감찰부장은 이 사건이 감찰 사안인지를 놓고 의견을 달리 하면서 내홍이 불거졌다. 한 부장은 지난 4월 17일 진정 사건을 이첩받은 뒤 40여일이 지난 뒤인 5월 28일 윤 총장에 보고했다. 윤 총장은 이 사건을 대검 인권부에 배당했고, 다음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이첩됐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의 배당권은 지휘·감독권의 핵심”이라면서 “진정인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부장은 진정서 원본을 해당 부서에 넘기지 않았다. 침묵으로 일관해 온 감찰부는 입장문을 내고 “사안의 중대성과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 필요성에 비춰 감찰부에서 향후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늑장보고 논란에는 “기초 자료 수집만 했고, 감찰 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법조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는 “장관이 대검 감찰부에 사건을 맡긴다면 법적 근거가 충분해야 하는데 징계 시효가 끝난 사건인 만큼 그럴 만한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이미 배당된 사건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이례적일 뿐 아니라 한 전 총리 사건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한명숙 사건 감찰 중단’에 “시정 조치할 것”

    추미애, 윤석열 ‘한명숙 사건 감찰 중단’에 “시정 조치할 것”

    한명숙·‘검언유착’ 사건 “감찰중단 옳지 않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 요구가 나오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사건 관련 진정에 대해 “대검찰청이 감찰을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진상 확인을 지시한 조치는 옳지 않다”면서 “시정 조치를 밟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8일 여권을 중심으로 재조사 요구가 일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 수수 사건과 관련한 진정 사건이 대검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이첩된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정하는 조치를 밟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검 감찰부에서 법무부의 직접 감찰을 회피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추 장관은 “감찰 사안인데도 마치 인권문제인 것처럼 문제를 변질 시켜 인권감독관실로 이첩한 대검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관행화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윤석열 검찰총장이 감찰 진정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한 것을 작심 비판한 것이다. 추 장관은 이어 “대검 스스로가 감찰을 이끄는 감찰부장을 외부인사로 해서 잘했다고 명분을 세우고, 스스로 무력화하는 관례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채널A가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도 한 전 총리 사건 진정과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에게 감찰 진정 건 이첩에 대해 “감찰 제도가 형해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추 장관은 “이렇게 운영하면 무늬만 감찰일 수 있다”고 호응했다. 박 의원은 “검언유착과 관련한 검사장이 한동훈 검사장이 맞지 않나”라고 질의했고, 이에 추 장관은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 전 총리 사건 수사 과정과 관련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한만호 동료 수감자들이 한 전 총리 사건 담당 부서뿐만 아니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인 935호실에서도 자주 출정조사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출정기록은 마약류 수사 관련이라고 돼 있다고 한다. 감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당연히 조사돼야 한다”고 답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슈퍼푸드’ 토마토 속에 숨겨진 수십만개의 돌연변이 비밀

    ‘슈퍼푸드’ 토마토 속에 숨겨진 수십만개의 돌연변이 비밀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식물은 옥수수, 밀, 벼, 감자, 대두, 그리고 토마토이다. 현재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슈퍼푸드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식물이지만 토마토가 처음 유럽에 알려지게 된 16세기에는 독이 있는 식물로 여겨져 식용이 아닌 장식용이나 벌레 퇴치용으로 쓰였다. 토마토가 처음 식탁에 오르게 된 것은 18세기 이탈리아에서 케첩과 스파게티 소스로 만들어 먹으면서부터이다. 토마토 소비가 늘어나면서 채소인지 과일인지 논란이 벌어지게 됐다. 1893년 미국 뉴욕주에서는 수입 채소에는 10% 관세를 부과했다. 수입업자들은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주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미국 대법원에서는 주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토마토는 채소’로 알려지게 됐다. 한국에서는 채소, 그중 과채류로 분류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과채류는 채소의 이용 부위를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으로 오이, 수박, 딸기처럼 줄기에서 자라지만 열매를 먹는 채소를 말한다. 토마토는 수 세기 동안 전 세계로 퍼지면서 현재 5000여 종이 존재하며 국내에서는 20여 종의 토마토가 재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물학자들이 토마토 품종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토마토 DNA의 비밀과 숨겨진 돌연변이들을 찾아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조지아대 응용유전기술센터,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 플로리다대, 보이스 톰슨 연구소, 코넬대, 베일러 의과대학, 프랑스 파리-샤클레대,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갈라파고스 제도에 있는 야생 토마토부터 케첩이나 소스로 가공되는 것까지 전 세계 100종의 토마토 게놈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20만개 이상의 유전적 돌연변이들을 발견했다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18일자에 발표했다. 그동안 많은 연구들을 통해 게놈 속에 존재하는 돌연변이들이 식물의 물리적 특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 ‘DNA 유전자시퀀싱’이란 기술을 통해 돌연변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DNA의 긴 부분을 복제하거나 삽입하고 이동시킴으로써 DNA 구조를 변형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유전자시퀀싱 기술만으로는 완벽히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에 연구팀은 ‘롱리드 시퀀싱’(long-read sequencing)이라는 방법을 동원해 토마토 DNA에서 그동안 파악하지 못한 20만개 이상의 구조적 돌연변이들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롱리드 시퀀싱은 기존 분석방법과 비교해 100배나 더 긴 염기조각 단위로 유전자를 해독함으로써 게놈의 변이를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게놈 분석방법은 문에 작은 구멍을 내서 안쪽을 겨우 들여다 보는 수준이지만 롱리드 시퀀싱 기술은 넓은 창을 통해 게놈의 큰 부분을 파노라마처럼 보고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돌연변이 대부분은 유전자 활성 메커니즘을 바꾸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돌연변이는 토마토 크기를 조절하고 당도를 높이는데 관여하고 또 다른 돌연변이는 토마토의 겉과 속 색깔을 다르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특정 유전자 3개가 한꺼번에 변이될 경우는 1개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토마토보다 수확량이 30% 이상 늘어나는 것도 확인됐다. 마이클 슈와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계산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유전자 단위의 변이가 어떤 형태 변화를 가져올지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새로운 토마토 품종을 개발하거나 기존 품종의 미세한 부분적 개선까지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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