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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도 먹구름”… 신용등급 하락 기업 4년만에 ‘최대’

    코로나19 확산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올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까지 코로나19 피해가 장기화되면 기업들의 신용등급 연쇄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4일까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개사 중 한 곳 이상에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무보증 회사채 기준, 금융채·발행자등급·기업어음 제외)은 모두 41곳이었다. 조선·해운·건설업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줄을 이었던 2016년(50개사)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는 정유, 호텔·면세, 유통 업종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SK에너지, 에쓰오일 등이 각각 AA+에서 AA로 한 등급씩 내려갔고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도 각각 AA에서 AA-로 하향 조정됐다. 심지어 CJ CGV는 A+에서 A로, 다시 A-로 두 차례나 떨어졌다. 다만 부실징후가 나타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은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3508개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대기업 4곳과 중소기업 153곳 등 모두 157곳이 부실징후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대기업은 5곳, 중소기업은 48곳 줄었다. 부실징후 중소기업 수가 줄어든 것은 3년 만이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D등급은 91곳으로 지난해보다 60곳 줄었고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C등급은 7곳 증가해 66곳이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금융권의 유동성 지원 효과로 연체율이 떨어졌고 회생을 신청한 기업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라임 급 아니지만 사모펀드 여전히 ‘비리펀드’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 운용사 233곳과 사모펀드 9000여개에 대해 전수조사하면서 일부 운용사 임직원들이 사익을 편취하거나 사기성 펀드를 설정한 것을 적발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같은 대형 사기까지는 아니었지만 운용사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사모펀드 운용사 18곳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혐의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건 전수조사 중 중간발표다. 적발 사례를 보면 A운용사의 운용역(대표 등)들은 자사 펀드에 편입된 비상장주식을 배우자 등 이해관계인에게 헐값에 팔아넘겼다. 이해관계인은 이렇게 싸게 산 주식을 당일 매수 가격의 두 배로 매도했다. A사 운용역들은 이처럼 펀드 자산을 저가에 이해관계인에게 넘겨주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B운용사 운용역은 투자 업체가 펀드 자금을 제대로 쓰고 있지 않다는 정보를 얻었음에도 이를 판매사에 알리지 않고 신규 펀드를 설정하도록 해 수십억원의 펀드 손실을 낸 일이 적발됐다. 또 자체 위험관리 기준도 없이 판매사로부터 특정 자산을 편입시켜달라는 요청에 따라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펀드를 설정한 운용사도 있었다. 금감원은 “요주의 회사 18곳에 대해 먼저 검사가 실시된 것”이라며 “2023년까지 전수 검사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운용사에서 사익 편취와 약탈적 금융 사례를 적발했다”며 “다만 이러한 사례들이 라임이나 옵티머스에 비해 대규모 피해자를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하나카드도 내년부터 해외직구 시 가상카드 발급 서비스 시행

    삼성·하나카드도 내년부터 해외직구 시 가상카드 발급 서비스 시행

    내년 1월부터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이용 고객도 해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할 때 ‘해외직구용 가상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일부 카드사에서 시행 중인 가상카드 발급 서비스가 내년 1월부터 전체 카드사에 확대된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결제 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외에도 ARS 인증, 비밀번호 입력 등 추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코드만 입력하면 된다. 이 때문에 보안이 취약한 일부 해외 가맹점에서 해킹 등으로 카드정보가 유출되면 제3자가 곧바로 이용할 수 있어 국내 소비자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국내 카드사가 비자(VISA), 마스터(Master), 아멕스(AMEX), 유니온페이(UnionPay), JCB 등 국제 브랜드와 제휴해 발급한 카드를 소지한 소비자라면 각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서 가상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1주일에서 1년 사이로 유효 기간을 설정해 임의로 생성된 해외 거래용 카드번호, CVC코드 등을 발급받게 된다. 카드사에 따라 주·월간 결제한도액을 정하거나 결제 횟수를 제한할 수도 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등은 이미 시행 중이며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신한카드는 비자와 마스터 소지 고객은 내년 1월부터, 아맥스 등은 내년 4월부터 이용 가능하다. 현대카드 이용 고객은 내년 1월부터 앱에서 신청 가능하지만 현대카드가 특정 기업과 제휴해 발급한 신용카드는 내년 5월부터 이용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마스터 소지 고객은 이미 시행 중이지만 비자는 내년 2월, 아맥스는 내년 4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카는 비자 소지 고객은 내년 1월부터, 마스터는 내년 2월부터 가능하다. 금감원은 “일정 기간만 사용할 수 있는 가상카드를 통해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유효기간, 사용횟수 등을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옵티머스 내년 초 결론… 사모펀드 감시조직 검토”

    “옵티머스 내년 초 결론… 사모펀드 감시조직 검토”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의 분쟁조정안이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법리 검토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법률 검토와 사실 확인을 해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펀드) 계약 취소로 가는 수가 있고, 그게 어렵다면 불완전판매로 가는 길이 있다”며 “라임 펀드와 관련해 착오 취소 결론을 내 100% 배상 결론을 낸 바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7월 1600억원대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판매사들이 100% 반환하도록 결정을 내렸다. 223개 사모펀드 운용사 전수 검사와 관련해 윤 원장은 현재까지 18개를 마쳤으며 다음주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한국 금융이 갖고 있는 취약한 단면을 축약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소비자 보호 강화와 금감원 조직 개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사모펀드 검사 조직을 상시화하는 것 등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윤 원장은 은행권에 연말까지 주문한 가계부채 총량관리 체계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갑작스럽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해 부작용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내년 ○○ 해달라… 승기잡은 동학개미 ‘여의도 봉기’

    [단독] 내년 ○○ 해달라… 승기잡은 동학개미 ‘여의도 봉기’

    공매도·상법 개정·금감원 특사경 확대 등‘개인투자 단체’ 한투연, 21개 개선안 내놔당국·국회도 보호 전담 조직 등 적극 검토“일방 요구 수용땐 시장질서 훼손” 우려도올 1분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꾸라졌던 주가를 반등시키며 주식시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내년에는 낡은 제도를 뜯어고쳐 개인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다. 올해 부처와 힘겨루기를 한 끝에 공매도 금지기간 연장과 양도소득세 대상자(대주주) 기준 현행 유지 등을 이끌어내 자신감에 차 있다. 내년 ‘코스피 3000 시대’ 개막을 기대하는 정부도 개인투자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힘이 세진 동학개미와 이들을 우대하는 정부의 태도는 확실히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지난 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주식시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제도 21개를 정리해 제출했다. 개인들이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악용할 수 있는 제도’라며 비판해 온 공매도 제도의 추가 개선은 물론 상법 개정과 금융감독원 인력 문제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금융 당국도 개인투자자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정의정 한투연 대표 등 전문가와 가진 비공개 면담에서 한투연이 주장한 ‘개인투자자 보호 전담 조직 신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투연은 “자본시장 범죄를 조사하는 금감원 소속 특별사법경찰관을 늘려 달라”고 했는데 금융위는 증원 논의를 빠르면 내년 초부터 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 밖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요구 가운데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 조기 구축 ▲한국거래소 종합검사 조속 실시 ▲시장조성자 제도 개선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투연이 만든 개선 목록에는 “주식 장기투자자에게 주식 양도세를 우대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는데, 이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장기투자자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과 맥이 닿는다. 개인투자자들은 법 개정도 바라고 있다. 정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기업 주가가 저평가된 현상)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사 선관의무 조항 개정’에도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상법 제382조 3항은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소액주주에게 손해를 끼쳐도 처벌받지 않는 구조라는 얘기다. 입법권이 있는 국회도 적극적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공매도와 관련해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면 시장질서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세제형평성 측면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지금까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 특혜를 받았다는 점에서 어긋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 내년 ○○해달라… 승기잡은 동학개미 ‘여의도 봉기’

    [단독] 내년 ○○해달라… 승기잡은 동학개미 ‘여의도 봉기’

    공매도·상법 개정·금감원 특사경 확대 등‘개인투자 단체’ 한투연, 21개 개선안 내놔당국·국회도 보호 전담 조직 등 적극 검토“일방 요구 수용땐 시장질서 훼손” 우려도올 1분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꾸라졌던 주가를 반등시키며 주식시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내년에는 낡은 제도를 뜯어고쳐 개인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다. 올해 부처와 힘겨루기를 한 끝에 공매도 금지기간 연장과 양도소득세 대상자(대주주) 기준 현행 유지 등을 이끌어내 자신감에 차 있다. 내년 ‘코스피 3000 시대’ 개막을 기대하는 정부도 개인투자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힘이 세진 동학개미와 이들을 우대하는 정부의 태도는 확실히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지난 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주식시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제도 21개를 정리해 제출했다. 개인들이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악용할 수 있는 제도’라며 비판해 온 공매도 제도의 추가 개선은 물론 상법 개정과 금융감독원 인력 문제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금융 당국도 개인투자자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정의정 한투연 대표 등 전문가와 가진 비공개 면담에서 한투연이 주장한 ‘개인투자자 보호 전담 조직 신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투연은 “자본시장 범죄를 조사하는 금감원 소속 특별사법경찰관을 늘려 달라”고 했는데 금융위는 증원 논의를 빠르면 내년 초부터 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 밖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요구 가운데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 조기 구축 ▲한국거래소 종합검사 조속 실시 ▲시장조성자 제도 개선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투연이 만든 개선 목록에는 “주식 장기투자자에게 주식 양도세를 우대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는데, 이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장기투자자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과 맥이 닿는다. 개인투자자들은 법 개정도 바라고 있다. 정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기업 주가가 저평가된 현상)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사 선관의무 조항 개정’에도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상법 제382조 3항은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소액주주에게 손해를 끼쳐도 처벌받지 않는 구조라는 얘기다. 입법권이 있는 국회도 적극적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공매도와 관련해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면 시장질서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세제형평성 측면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지금까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 특혜를 받았다는 점에서 어긋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힘 세진 동학개미들...내년 정책 ‘판’도 바꾼다

    [단독]힘 세진 동학개미들...내년 정책 ‘판’도 바꾼다

    한투연, 제도 개선 요구 21개 국회에 제출공매도·상법·금감원 인력 개선 등 다양금융위·국회도 달라진 위상 감안해 적극 검토일각 “다 들어주면 질서 훼손될 수도” 우려 올 1분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꾸라졌던 주가를 반등시키며 주식시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내년에는 낡은 제도를 뜯어고쳐 개인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다. 올해 부처와 힘겨루기를 한 끝에 공매도 금지기간 연장과 양도소득세 대상자(대주주) 기준 현행 유지 등을 이끌어내 자신감에 차 있다. 내년 ‘코스피 3000 시대’ 개막을 기대하는 정부도 개인투자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힘이 세진 동학개미와 이들을 우대하는 정부의 태도는 확실히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지난 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주식시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제도 21개를 정리해 제출했다. 개인들이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악용할 수 있는 제도’라며 비판해 온 공매도 제도의 추가 개선은 물론 상법 개정과 금융감독원 인력 문제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금융 당국도 개인투자자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정의정 한투연 대표 등 전문가와 가진 비공개 면담에서 한투연이 주장한 ‘개인투자자 보호 전담 조직 신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투연은 “자본시장 범죄를 조사하는 금감원 소속 특별사법경찰관을 늘려 달라”고 했는데 금융위는 증원 논의를 빠르면 내년 초부터 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 밖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요구 가운데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 조기 구축 ▲한국거래소 종합검사 조속 실시 ▲시장조성자 제도 개선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투연이 만든 개선 목록에는 “주식 장기투자자에게 주식 양도세를 우대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는데, 이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장기투자자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과 맥이 닿는다. 개인투자자들은 법 개정도 바라고 있다. 정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기업 주가가 저평가된 현상)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사 선관의무 조항 개정’에도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상법 제382조 3항은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소액주주에게 손해를 끼쳐도 처벌받지 않는 구조라는 얘기다. 또 한투연은 내년 3월 공매도 재개 전에 관련 제도 개선안이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법권이 있는 국회도 적극적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공매도와 관련해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면 시장질서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세제형평성 측면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지금까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 특혜를 받았다는 점에서 어긋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日 42년만에 공무원 정원 확대...코로나19·디지털 대응

    日 42년만에 공무원 정원 확대...코로나19·디지털 대응

    일본의 국가공무원 정원이 42년 만에 늘어난다. 일본 정부는 21일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내년도 국가공무원 정원을 올해보다 399명 많은 30만 2449명으로 증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내년 9월 출범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청 신설과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것이다. 일본의 국가공무원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79년 이후 42년만이다. 각 부처의 전체 증원 규모를 합하면 총 7589명이지만, 정보기술(IT) 활용에 따른 업무개선 등을 이유로 7190명을 감원하면서 순증 인원은 399명이 됐다. 코로나19 방역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에서 백신접종 관련 111명, 검역 관련 177명 등 총 461명이 신규로 늘어난다. 법무성도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출입국재류관리청 기능 강화 등을 위해 120명이 증원된다. 디지털청 창설과 관련해서는 393명이 신규 배치된다. 국가공무원 제도를 관장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계속 공무원 정원 합리화를 추진해 왔지만 정부부처의 일하는 방식 개혁을 감안할 때 필요한 곳에 대해서는 정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일부 추천 회원 임명을 거부한 것을 계기로 인력 조정이 예상됐던 일본학술회의 사무국 정원(50명)은 그대로 유지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 불황이 바꾼 보험사기 지도…허위입원 줄고 요식업자 보험사기 늘고

    코로나 불황이 바꾼 보험사기 지도…허위입원 줄고 요식업자 보험사기 늘고

    사례1. A씨 등 6명은 SNS에서 10~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보험사기 가담자를 모집했다. A씨 등은 이들을 한 차량에 4~5명씩 태운 뒤 불법 차선변경 차량 등을 대상으로 고의 충돌해 합의금을 요구하는 보험사기를 저질렀다. A씨 등은 이런 방식으로 보험금 9억 2000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적발됐다. 사례2. B안과의원은 초진(외래) 진료 시 백내장 수술을 위한 사전검사를 수술 당일(입원) 검사한 것처럼 위조해 영수증을 발급해 9개 보험사로부터 약 36억 7000만원의 실손보험금을 편취했다. 병원과 보험 소비자가 공모해 실손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 행위를 저질렀다. 코로나19 확산이 보험사기의 흐름마저 흔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4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92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적발 인원만 4만 741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나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허위 입원은 감소한 반면 보험금 편취가 쉬운 허위 장해 등 단발성 보험사기가 증가했다. 허위 입원 적발 사례는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127억원) 감소했고 허위 장해는 51%(137억원), 허위 진단은 30.5%(27억원)나 늘었다. 특히 자동차 고의 충돌이 40.9%(57억원) 증가하는 등 고의 사고는 28.3%(147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병원 과장 청구는 431.6%(114억원), 정비공장 과장 청구는 92.4%(32억원) 늘어나는 등 자동차 사고 관련 피해 과장이 52.5%(14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직업별로는 보험설계사 등 전문종사자 보험사기는 감소하고 무직·일용직과 요식업 종사자 등 생계형 보험사기 비중이 증가했다. 보험사기를 저지른 무직·일용직은 22.9%(921명), 요식업 종사자는 137%(1144명)나 증가했다. 보험사기 연령별로는 40~50대 중년층의 적발 비중이 44.2%(2만 958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10·20대 청년층의 보험사기가 전년 동기 대비 28.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로는 남성이 67.9%(3만 2203명)로 여성 32.1%(1만 5214명)보다 높았다. 남성의 음주·무면허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2만 2087명으로 여성(5768명)보다 무려 3.8배나 많았다. 금감원은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 내용을 조작·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했다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며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식 매수 뒤 “이 주식 뜬다”고 바람잡은 리딩방 운영자

    주식 매수 뒤 “이 주식 뜬다”고 바람잡은 리딩방 운영자

    상승장에 불공정거래 행위 늘어금융당국 집중 신고 기간 운영공매도 규정 위반 사례도 적발#1. 유사투자자문업자인 A씨는 특정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리딩방’을 개설한 뒤 “○○사 주식이 오른다”고 추천했다. 알고 보니 A씨는 이미 이 회사 주식을 잔뜩 매수한 뒤였다. 회원들이 주식을 사도록 유도해 주가를 띄우려는 의도로 의심된다. #2. 유사투자자문업체 대표 B씨는 회원들의 자금을 동원해 추천종목 종목의 주가를 의도적으로 높였다. 그리고는 다른 회원들에게도 “이 회사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추가 매매를 유도했다. 금융당국은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올해 3월 이후 주식시장이 ‘황소장’(강세장)을 이어가면서 A씨와 B씨처럼 불공정거래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하는 증권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 관련 집중 감시에서 지난 11일까지 412건이 신고·접수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18일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의 주재로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집중대응단’ 2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불공정거래 집중 신고 기간에 접수된 412건은 테마주·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 등으로 우선 거래소와 금감원은 이 사례들을 검토 및 조치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연말 결산기를 앞두고 ‘윈도드레싱’에 의한 시세조종 행위도 집중 감시 중이다. 윈도드레싱이란 결산기에 보유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운용펀드의 수익률이나 회사의 재무 실적 등을 개선하는 행위를 말한다. 거래소는 또 개인 투자자들의 불신이 큰 시장조성자(증권사)의 공매도 거래 내역을 점검해 규정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최근 22개 전체 시장조성자의 3년 6개월간(2017년 1월~2020년 6월) 공매도 거래 내역을 점검한 결과 무차입 공매도 및 업틱룰 위반 의심 사례 수건을 적발했다. 다만 기술적인 실수·오류에 의한 것들이라 고의적인 주가 하락 및 그에 따른 수익 편취를 위한 규정 위반으로는 보기 힘든 사례들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무자본 인수·합병(M&A), 전환사채, 유사투자자문 등 취약 분야도 집중 점검 중이다. 특히 금감원은 유사투자자문업자 263곳 점검을 통해 무인가·미등록 영업 영업 48건을 적발, 경찰청에 통보했다. 유사투자자문업체 대표가 회원들의 자금을 동원해 추천종목 주가를 상승시킨 뒤 회원들의 매매를 추가로 유도한 사건도 파악해 검찰에 고발했다. 이밖에 유사투자자문업자가 리딩방을 개설한 후 자신이 매수한 주식을 추천한 경우 등 불건전 행위 의심 사례 33건에 대해서도 거래소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라임펀드 중징계’ 박정림 KB증권 대표 연임

    ‘라임펀드 중징계’ 박정림 KB증권 대표 연임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선정그룹 ‘부회장‘직 신설…양종희 손보 대표 내정부실 사모펀드인 라임펀드 판매에 따른 책임을 물어 금융감독원이 중징계를 의결한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연임하게 됐다. 또 KB금융그룹이 신설한 그룹 부회장에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가 내정됐다. KB금융지주는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어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들의 선임은 이달 중 각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KB증권 인사가 눈에 띈다. KB지주는 현 박정림·김성현 각자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재선정했다. 박 대표와 김 대표는 지난달 10일 금감원 제재심에서 각각 문책경고와 주의적 경고 조치를 의결받았다. 특히 박 대표는 라임펀드 판매 과정에서 내부통제기준 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책경고를 받았는데 만약 징계가 확정되면 3년간 금융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다만 박 대표에 대한 징계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이르면 다음 달 결론 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법적으로 연임에는 문제가 없다. 금융권에서는 박 대표가 연임으로 확보한 임기가 1년으로 짧은데다 문책경고 징계가 향후 확정된다고 해도 현재 임기를 수행하는데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KB지주 측이 기회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KB지주 관계자는 “박 대표가 취임 이후 달성한 성과가 크고, 징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에 대표이사직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고 봐 연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KB지주는 KB손해보험 대표에 김기환 현 KB금융지주 CFO(최고재무관리자), KB부동산신탁 대표에는 서남종 현 KB금융지주 CRO(위험관리책임자), KB신용정보 대표에는 조순옥 현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이 후보로 추천됐다. 신임 대표들의 임기는 2년이다. 양종희 현 KB손해보험 대표는 신설 예정인 지주 ‘부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부회장직 신설 등 조직 개편 내용은 확정되는 대로 이달 말쯤 따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환 대표 후보는 재무·리스크·홍보·인사·글로벌 등 다양한 ‘콘트롤 타워(총괄 지휘)’ 업무 경험을, 서남종 후보는 영업·리스크 관리 역량을, 여성 임원인 조순옥 후보는 풍부한 영업현장 경험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복수 대표 체제인 KB자산운용은 대체자산 부문을 담당하는 현 이현승 대표 1인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에서는 이동철, 황수남, 허정수, 신홍섭, 김종필 현 대표이사의 연임이 결정됐다. 임기는 1년이다. 대추위는 “디지털 트렌드와 저성장 구조가 일상화되는 환경에서,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검증된 리더그룹 형성에 초점을 맞춰 대표 이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히 재임기간의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시장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한진중공업 김진숙/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진중공업 김진숙/임병선 논설위원

    버스 안내양에서 1981년 10월 1일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에 국내 첫 여성 용접공으로 입사했다. 1986년 2월 노조 대의원에 당선된 뒤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세 차례 부산경찰국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당했고 그해 7월 징계해고됐다. 2009년 11월 2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한진중 노조활동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하며 복직을 권고했지만 회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2010년 12월 한진중공업이 생산직 근로자 400명을 희망퇴직시킨다고 하자 해고를 반대하며 이듬해 1월 6일부터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다 같은 해 11월 10일 노사 합의에 따라 309일 만에 땅에 발을 디뎠다. 당시 농성을 지지한 야당 정치인은 물론 시민들 다수가 수차례 ‘희망버스’에 올라 부산으로 향했다. ‘진짜 노동자’ 김진숙(60)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 이야기다. 그는 무려 34년 5개월을 해고당한 채 살아왔다. 암까지 얻었다. 그는 복직해도 곧바로 정년인데, 지난여름부터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그의 복직을 외면했던 한진중공업은 연내 매각을 목표로 감원을 추진 중이다. 사모펀드가 인수하게 되면 김진숙이 용접공으로 뛰어다니던 현장이 아파트 부지로 전환된다는 소문도 있다. 한진중공업의 모기업과 그 총수 일가가 어떤 일을 했는지 만천하가 알지만 후배 노동자들은 변함없이 나락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 7월 28일 자신의 복직 투쟁을 응원하는 희망버스 발대식에서 그가 발표한 소감을 들어 보자. “화장실이 없어 어두운 구석을 찾아 현장을 뱅뱅 돌고 식당이 없어 쥐똥 섞인 도시락을 먹으며 떨어져 죽고 깔려 죽고 끼어 죽고 타 죽는 동료들의 시신을 보며 그 사고보고서에 ‘본인 부주의’라고 지장 찍어 주고 내가 철판에 깔려 두 다리가 부러졌을 때도 ‘본인 부주의’에 누군가 또 지장을 찍어 주며 산재 처리를 피하던 현장. 아무 희망이 없어 죽으려고 올라갔던 지리산 천왕봉 일출이 너무 아름다워 1년간 더 살아 보자고 내려와 노동조합을 알게 됐고, 화장실과 식당이 없으면 요구하고 싸워야 한다는 걸 알았다. 유인물 몇 장에 불순분자 빨갱이가 돼 해고된 세월이 35년. 박창수도, 김주익도, 곽재규도, 최강서도 살아서 온전히 돌아가고 싶었던 곳. 현장으로 돌아갈 마지막 시간이 남아 있다.” 한진중공업은 노동자 김진숙의 꿈을 이뤄줘 그를 노동현장에 돌아가게 하면 좋겠다. 국책은행이 한진중공업을 관리한다는데 복직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꿈은 이뤄진다는데, 19일 부산행 희망버스가 꿈 실현 버스가 되길 빈다. bsnim@seoul.co.kr
  • “오피스 빌딩 등 수익성 하락 우려” 56조원 해외 부동산펀드 ‘경고등’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56조원을 웃도는 해외 부동산 펀드 수익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해외 부동산 펀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는 806개(운용사 77개사)로 56조 5000억원 규모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소규모 펀드를 제외한 해외 부동산 펀드 666개(51조 4000억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이 21조 7000억원(42.1%)으로 가장 많았고 물건 종류별로는 오피스빌딩이 27조 4000억원(53.2%)으로 가장 많이 투자됐다. 만기 때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이 51조 2000억원(99.4%) 규모였고 펀드의 평균 만기는 7.6년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가 대부분 장기 투자로 단기 경기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나 유동성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고 했다. 다만 금감원은 “코로나19로 현재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나 이자 연체 등이 발생하거나 매각 여건 악화로 만기를 연장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경기회복 지연 때 펀드 수익성이 하락하고 엑시트(자금 회수)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감사원 ‘옵티머스 부실 감독’ 금감원 감사

    감사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부실을 금융당국이 제대로 점검했는지 감사하기로 했다. 14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옵티머스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감독의 적정성 관련 감사 청구를 받아들여 감사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참여연대에 보냈다.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0월 28일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를 제기한 바 있다. 옵티머스 사모펀드 부실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막을 기회가 있었는데도 금감원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고 오히려 옵티머스 측의 편의를 봐주거나 도와준 정황이 드러났다며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금감원이 ▲지난해 말 옵티머스 펀드 문제를 인식했음에도 계속 펀드가 판매된 행위를 검사·감독하지 않은 이유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에 대한 진정민원을 각하 처분한 원인 ▲금융위원회가 2017년 옵티머스에 경영개선명령,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금감원 직원이 옵티머스 측에 조언해 대주주 변경 신청, 자본금 확충 방안을 금융위에 사전에 제출하도록 한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고 감사원에 요구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10월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라임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의 관리·감독이 적절했는지 들여다봤다고 한 바 있다. 다만 감사원은 “정확한 감사 일정이나 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당국 자제령에… 금융사 ‘배당 딜레마’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이유로 배당 자제를 권고하면서 금융지주사들의 ‘배당 딜레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사와 회의를 열어 일시적으로 금융지주 배당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가 지난해보다 배당을 줄여 충당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금융지주사들은 높은 순이익으로 주주들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배당을 자제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방침에는 공감하지만, 올해 경영실적이 생각보다 좋았기 때문에 이익잉여금이 주주들한테 가는 게 맞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지난 3분기까지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 9502억원, 2조 87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3.6%씩 증가했습니다. 하나금융(2조 1061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우리금융(1조 1404억원)만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4대 금융지주 모두 배당을 늘리는 데 큰 문제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지난 11일 기준 신한지주(-20.85%), 우리금융지주(-9.25%), 하나금융지주(-2.3%), KB금융(-1.88%)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주가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배당을 줄이게 되면 연말 배당 시즌에 주가 하락이 일어나 주주들을 잡아둘 수 없는 상황이 오는 것입니다. 대부분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연말에 결산해 1년에 한 차례 배당금을 지급하지만, 하나금융은 7월 배당까지 1년에 두 차례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지난 7월 하나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도 올해 중간배당을 한 바 있어 이번에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연말에는 금융지주사들이 금융당국 권고 조치에 따라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지 이목이 쏠립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당국 자제령에… 금융사 ‘배당 딜레마’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이유로 배당 자제를 권고하면서 금융지주사들의 ‘배당 딜레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사와 회의를 열어 일시적으로 금융지주 배당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가 지난해보다 배당을 줄여 충당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금융지주사들은 높은 순이익으로 주주들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배당을 자제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방침에는 공감하지만, 올해 경영실적이 생각보다 좋았기 때문에 이익잉여금이 주주들한테 가는 게 맞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지난 3분기까지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 9502억원, 2조 87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3.6%씩 증가했습니다. 하나금융(2조 1061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우리금융(1조 1404억원)만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4대 금융지주 모두 배당을 늘리는 데 큰 문제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지난 11일 기준 신한지주(-20.85%), 우리금융지주(-9.25%), 하나금융지주(-2.3%), KB금융(-1.88%)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주가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배당을 줄이게 되면 연말 배당 시즌에 주가 하락이 일어나 주주들을 잡아둘 수 없는 상황이 오는 것입니다. 대부분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연말에 결산해 1년에 한 차례 배당금을 지급하지만, 하나금융은 7월 배당까지 1년에 두 차례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지난 7월 하나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도 올해 중간배당을 한 바 있어 이번에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연말에는 금융지주사들이 금융당국 권고 조치에 따라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지 이목이 쏠립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직격탄’ 홍콩, 여행자 수 99.8% 급감…경제도 ‘휘청’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직격탄’ 홍콩, 여행자 수 99.8% 급감…경제도 ‘휘청’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홍콩 여행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여행발전국(香港旅游发展局, 이하 여행발전국)은 올해 10월 한달동안 잠정적인 홍콩 여행객 수가 7817명에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무려 99.8% 이상 감소한 수치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홍콩을 찾아온 관광객 수는 총 355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92.9% 급감했다. 이 같은 여행객 수 감소는 중국 대륙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했다. 지난해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상반기에만 약 3500만 명, 하반기까지 총 5591만 명에 달했다. 여행발전국은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관광 산업을 포함, 외식업계 등이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특히 외식업, 관광업 등의 상당수가 잠정적인 폐업, 영업 중지 등을 이어가면서 이 시기 실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 홍콩의 실업자 수는 26만 명에 육박했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통계처는 홍콩의 실업률 데이터를 공개, 오는 12월 이후 실업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8월 시행됐던 전염병 대책 기금 운영 및 고용보장계획 등 홍콩 당국의 코로나19 실업 대책의 상당수가 오는 12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10월 기준 홍콩의 취업자 수는 362만 77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9월 362만 4800명이었던 것에서 약 2900명 증가한 수치였다. 또 같은 시기 실업자 수는 25만 7800명을 달성, 7~9월 25만 9800명이었던 실업자 수는 약 2000명 감소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불완전 고용자 수 역시 7~9월 14만 9100명에서 14만 8000명으로 약 1100명 감소했다. 반면, 이 같은 고용 향상 및 실업률 감소 효과는 이번 12월 종료되는 코로나19 부양책을 마지막으로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의 대규모 감원 방지를 위해 두 차례의 고용보장계획을 실시한 바 있다. 고용보장정책의 방점은 고용주 대신 정부가 나서서 근로자 임금을 지불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홍콩 재정부는 향후 대규모 추가 고용보장계획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천마오보(陈茂波) 재정국장은 “현재로는 3차 추가 고용보장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미 두 차례 실시된 대책 기금으로 큰 적자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차례에 걸친 고용보장정책으로 현재 홍콩 당국은 3000억 홍콩 달러(약 43조 원) 규모의 부채를 안은 상태다. 1~2차 계획에서 홍콩 당국은 각각 5만 9500명, 13만 5000명의 고용주에게 대규모 자금을 지급했다. 당시 1~2차 지원금이 수혜 근로자 규모는 1차 계획에서 49만 명, 2차 보조금 지급에서 156만 명이 임금 지불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홍콩 당국은 해당 지원금 정책이 궁극적으로 실패한 정책이었다는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더욱이 앞서 실시됐던 고용보장계획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니우나이(牛奶)와 바이자차오스(百佳超市) 등 두 곳의 대기업이 각각 4억 홍콩 달러(약 570억 원)과 1억 6000만 홍콩달러(약 230억 원)를 챙기는 등 기대했던 정책 취지와 다르게 남용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때문에 천 재정국장은 “목표성 없는 재원 충당은 이미 부족한 재정 상황에서 큰 낭비이자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추가 고용보장계획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빠르면 이달 내에 재직 근로자 감원 및 감봉을 시작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노총(工联)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총 1392명의 응답자 가운데 약 22%가 “정부의 고용보장계획이 모두 종료되면서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약 20%의 근로자들은 “실업을 피하더라도 반드시 감봉이나 임금 지급 중단이라는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적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빠르면 이달 중에 홍콩의 근로자들은 심각한 실업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실제로 홍콩 최대 고용주 중 하나인 캐세이퍼시픽항공(国泰航空)이 총 5300명 규모의 근로자 감원을 감행한 바 있다. 또한 이중항공서비스(怡中航空服务) 역시 지난달 초 340명의 근로자를 감축, 오는 2021년 3월 이후 추가 감원 및 감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콩 노무복지국(劳工及福利局) 뤄즈광 국장은 “현재 홍콩의 노동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지난 10월 기준 현지 전염병이 다소 안정화되면서 노동 시장도 안정화 되는 듯 보였다”고 했다. 뤄즈광 국장은 이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최근 반짝 개선되는 듯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면서도 “고용주들은 여전히 신규 채용 및 기존 고용 상황 유지 등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악영향으로 노동 시장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영끌’ 막차… 11월 신용대출 7.4조 폭발

    ‘영끌’ 막차… 11월 신용대출 7.4조 폭발

    지난달 가계대출이 14조원 가까이 급증해 역대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의 최후 수단인 신용대출은 지난달 말 규제 강화에 앞서 미리 받아 두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7조 4000억원 늘어나는 등 2004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2조 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 6000억원 증가했다.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커진 것은 신용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은 7조 4000억원 증가했다. 3조 8000억원이 증가한 10월 말의 두 배 수준이다. 한은 측은 “주택, 주식, 생활자금 관련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용대출 규제 시행 전에 자금 확보 움직임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의 또 다른 축인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 2000억원 늘어난 715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자금 대출은 2조 3000억원 늘었지만 지난 8~10월 3조원씩 늘어난 것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합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8조 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신용대출이 1조 1000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이 역시 신용대출 강화에 앞서 ‘영끌’로 대출 막차를 타겠다는 개인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까지 나서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신용대출 압박에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 4일 부원장보 주재로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 임원들을 모아 지난 9월에 제출한 연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지켜 달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전세대출 모집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상품 판매를 11일부터 중단한다. 하나은행도 조만간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대한 대출한도를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지난달 신용대출 급증 원인을 업계의 관리 부실에서 찾는 데 대해 불만 섞인 속내를 드러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장 당국의 규제 강화에 대한 대책을 또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우버, 스타트업 오로라에 자율주행 사업부 매각

    우버, 스타트업 오로라에 자율주행 사업부 매각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자율주행 개발 사업을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했다. 오로라는 현대차와 아마존, 벤처캐피털인 그레이록과 세쿼이야가 투자한 기업이다. 7일(현지시간) CNBC 등은 우버가 자율주행 개발팀인 어드밴스드테크놀러지스그룹(ATG)을 오로라에 매각하고, 다라 카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오로라 이사진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버는 오로라에 4억 달러(약 4336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는 오로라 지분 26%를 획득한다. 우버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수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2015년 카네기멜론대 국가로보틱스센터와 파트너십을 맺은 우버는 카네기멜론 출신 공학자 40여명과 함께 ATG를 설립해 직원 1200명의 회사로 키워냈다. 지난해 4월 소프트뱅크, 도요타, 덴소가 ATG 지분 참여를 결행할 당시 ATG 가치는 72억 5000만 달러(약 7조 8000억원)로 평가됐다. 그러나 2018년 3월 애리조나주에서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험하던 도중 보행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에서 우버로 이직한 직원이 구글 내부정보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우버가 배상 책임을 지는 등 안전·비용 측면에서 문제들이 불거졌다. 오로라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 크리스 엄슨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이 설립한 회사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인지 및 판단 분야 센서와 제어 기술, 클라우드 시스템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 솔루션 등의 기술력을 보유한 오로라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0조 8000억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오로라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엔 오로라에 대한 전략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버는 코로나19로 차량공유 이용이 감소하면서 지난 5월 사무실 45곳을 폐쇄하고 3000여명을 감원하는 등 주력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 이에 우버는 공유차량 운전인력을 감원하는 대신 배달 사업을 키워왔다. 올해 초 전기자전거 공유 자회사인 점프를 라임에 매각하는 등 사업 재편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민금융주치의, 이원장이 간다](8)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불씨되어

    [서민금융주치의, 이원장이 간다](8)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불씨되어

    올해는 시작부터 ‘코로나19’라는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우리의 삶을 뒤바꿔놓았다. 마스크 수급이 어려웠던 초창기, 전 국민이 요일에 맞춰서 공적마스크를 구입하기도 했고,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해서 지역 상권 살리기와 가계에 힘을 싣기도 했다. 여름에는 태풍과 홍수 등 수해 피해까지 겪었지만, 이때도 사회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들이 기적처럼 나타났다. 그럼에도 사회취약계층과 자영업 등 많은 사람들이 유난히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안타까운 마음이 큰 12월이다. 필자는 지난 시무식을 ‘천사급식소’ 배식봉사로 대체했다.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의 핵심가치 ‘봉사정신’, ‘소명의식’ 그리고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의 핵심가치 ‘서민에게 희망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매월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쪽방촌 도시락 배달’은 신복위와 서금원이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봉사활동이다. 코로나 때문에 자원봉사자가 줄어, 거동이 불편한 쪽방촌사람들이 끼니도 거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가톨릭사랑평화의집’ 신부님의 사정을 듣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신복위와 서금원 신입직원들은 대외활동 중에서 입사와 동시에 가장 먼저 봉사활동을 한다. 이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직접 눈으로 보고, 애환에 귀를 기울이며 가슴으로 듣는 따뜻한 서민금융 전문가로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학교생활과 부모님의 안락한 지붕아래 있던 신입직원들은 처음 가보는 쪽방촌의 열악한 상황에 놀라지만, 실제 많은 신입직원들이 ‘봉사활동을 계기로 고객을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졌다’고 필자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신복위와 서금원이 무연고 중증장애시설인 ‘서울특별시립 평화로운집’에 김장김치 1000포기와 직원 급여 끝전으로 모은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0월에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목사님으로부터 코로나19로 연탄 기부와 배달 봉사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금감원 등 금융협회들과 힘을 모아 연탄 21만 2500장(1억7천만원)을 기부하고, 배달이 어려운 지역에는 직접 배달까지 나섰다. 연탄을 받은 한 노인은 “연탄이 없어서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하나 눈앞이 캄캄했는데 집까지 찾아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려울 때 더 어려워지는 서민들의 아픔이 떠올라 코끝이 찡 할 만큼 안타까웠다. 연탄 한 장에 800원, 우리는 이날 800원짜리 연탄이 아닌 사랑과 희망을 지피는 소중한 불씨를 본 것만 같았다. 신복위는 지난 2012년부터 범 금융권 사회공헌기금인 ‘새희망힐링펀드’의 운영기관으로서 ‘포용금융, 따뜻한 금융’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대학생과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이용한 금융취약계층 자녀들을 지원하는 ‘새희망힐링펀드 장학사업’이 대표적이다. 장애 아동 재활 치료비 지원, 전국 지역아동센터 신용교육 교구재 전달 등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전반적인 부분들을 세심히 살피고 있다. 또한, 서금원에서는 저소득 영세자영업자 지원 사업을 통해서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간판을 예술인과 함께 제작해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천사무료급식소·사회복지관·노인복지센터 등지에 급식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취약계층 물품지원, 집중호우 침수피해지역 물품지원과 피해복구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달려갔다. 신복위와 서금원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취약계층에게 저금리 자금지원부터 채무조정·취업·복지연계 등 맞춤형 ‘ONE-STOP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민금융종합 상담 기구다. 전국 50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서민금융지역협의체를 구성하여 더욱 촘촘한 지원이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도 신복위와 서금원은 금융소외계층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서민의 버팀목이라는 사명감으로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밝힐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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