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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현 “은행이 ELS 소비자 피해 예방?... 자기 면피”

    이복현 “은행이 ELS 소비자 피해 예방?... 자기 면피”

    홍콩H지수(H지수·HSCEI)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내년 상반기 최소 3조원대 투자 손실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H지수 연계 ELS를 대거 팔아치운 은행권을 거세게 질책했다. 이 원장은 은행이 고객에게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불완전 판매’를 했을 것으로 의심하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은행에 책임을 물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행들이) 무지성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가 다 마련됐다고 하는데 피해 예방 조치를 했다기보다는 자기 면피 조치를 했다는 것으로 들린다”면서 “자필 서명을 받았다든가 녹취를 확보한 것 때문에 불완전 판매 요소가 없다고 하는 것 같은데 법의 취지를 생각하면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은행이 고령층 고객에게 H지수 추종 ELS를 판매한 것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고위험, 고난도 상품을 다른 곳도 아닌 은행이 고령자들한테 특정 시기에 고액을 몰아 팔았다는 것만으로도 적합성 원칙을 지켰는지 의구심이 든다. 설명 여부를 떠나서 권유 자체가 적정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합성 원칙이란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상품을 권할 때 나이, 재산 상황, 거래목적, 투자 경험 등에 비춰 부적합한 상품 권유를 금지하는 것이다. H지수 연계 ELS를 집중적으로 판 KB국민은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8월말 기준 국민은행이 판매한 H지수 연계 ELS는 8조 1972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판매분(15조 6676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이 원장은 “수십 개 증권사보다 은행 한 곳이 더 많이 팔았다. 신뢰와 권위의 상징인 은행 창구로 찾아온 소비자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국민은행) 스스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연내에 (ELS 불완전 판매 등) 기초 사실관계를 좀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다. (은행과 고객 사이에) 책임 분담 기준을 만드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구체화하지 않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금 손실이 나더라도 여유자금이니 크게 불려달라는 고객인지, 날리면 안 되는 노후 생계자금인데 ELS를 권유받은 고객인지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카드사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잔액이 7조 5000억원이 넘는 것과 관련해 카드사들에게 적절한 리볼빙 규모 유지, 과도한 금리 마케팅 자제 등을 골자로 하는 리스크 관리를 주문할 예정이다.
  • ‘라임 사태’ 중징계 확정…박정림 KB증권 사장 직무정지

    ‘라임 사태’ 중징계 확정…박정림 KB증권 사장 직무정지

    금융위원회가 2019년 라임·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 대해 각각 중징계인 직무정지와 문책경고를 확정했다. 논의에 돌입한 지 약 3년만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박 대표의 연임엔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9일 금융위는 이날 오후 열린 정례회의에서 라임펀드 등 관련 7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 위반에 대한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서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과 함께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한 것을 이유로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정 대표 역시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한 이유 등으로 ‘문책 경고’ 조치가 내려졌으며,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겐 ‘주의적 경고’ 조치가 확정됐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이상 중징계) ▲주의적 경고 ▲주의 등 다섯 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의 제재가 확정될 경우 연임뿐 아니라 향후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데 박 대표와 정 대표가 여기에 해당한다. 당초 박 대표는 2020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으나 올초 금감원이 라임펀드 환매 중단 직전 특혜성 환매를 해준 사실을 확인하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금융위 안건 소위는 지난 23일 박 대표에게 문책 경고보다 한 단계 높은 직무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사전 통보했고 이날 정례회의에서 징계 수위가 확정됐다. 금감원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던 양 부회장은 반대로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징계 조치가 내려졌다. 증권사들은 이번 제재가 향후 회사 경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당장 박 대표가 다음달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 제재로 연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다음달 15일 전후로 예상되는 KB금융그룹 계열사 임원 인사에서 박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KB증권을 이끌어온 김성현 대표가 홀로 대표직을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내년 3월 1일 임기 만료를 앞둔 정 대표는 연임 여부 결정까지 아직 4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다. 정 대표가 금융위 제재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에는 처분이 확정되지 않으므로 연임이 가능하다. 중징계를 피한 양 부회장은 현재 대표이사가 아닌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라 부담이 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부회장 임기는 내년 3월 31일까지다.
  • 금융위, ‘라임 사태’ 책임 박정림 KB증권 대표 직무정지

    금융위, ‘라임 사태’ 책임 박정림 KB증권 대표 직무정지

    3년간 이어져온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관련 최고경영자(CEO) 제재가 최종 결정됐다. 금융위는 29일 열린 제21차 정례회의에서 라임펀드 등 관련 7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 위반에 대한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과 함께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한 박 대표에게는 3개월 직무정지와 문책경고가 내려졌다. 모두 중징계에 상응하는 조치다. 반면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기존보다 한단계 낮아진 ‘주의적 경고’로 중징계를 면했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문책 경고’ 중징계를 결정한 금융감독원 제재 조치안 역시 확정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을 받으면 연임과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돼 중징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박 대표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정 대표는 연임이 어렵게 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문책 경고를 내렸다. 다만 금융감독원 제재심은 금융감독원장의 자문기구로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해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돼야 효력이 발휘된다. 박 대표는 금융위 논의 단계에서 제재수위가 직무정지로 높아졌고, 정 대표는 기존 조치가 그대로 적용됐다.아울러 김형진 신한투자증권 전 대표이사에게는 직무정지 1.5개월 상당의 퇴직자 조치를 추가했다. 금융위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의 경우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라임펀드 판매뿐 아니라 TRS(Total Return Swap)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하는 등 펀드 핵심 투자구조를 형성하고 관련 거래를 확대시키는 과정에 관여했다”면서 “이를 실효성있게 통제할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임원에 대한 중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에 ‘주의적경고’ 상당의 퇴직자 조치가, 직원 4명에 견책과 감봉 3개월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기업은행은 기관 경고와 함께 과태료 5000만원이 부과됐고 신한은행과 신한금융 역시 과태료 5000만원의 금전적 제재가 확정됐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국내 헤지펀드 1위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 등을 편법 거래하면서 부정하게 수익률을 올린 사건이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속여 투자자들의 피해액 5000억원이 넘게 발생한 사기 사건이다. 금융위는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와 최고책임자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준수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속적으로 내부통제 관련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제도적 기반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젊어진 금감원, 민생에 초점 맞춰 조직 대수술

    젊어진 금감원, 민생에 초점 맞춰 조직 대수술

    금융감독원이 민생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 조직개편을 했다. 실무 부서장 84%를 물갈이하면서 1970년대생을 전진 배치했다. 성과를 중시하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29일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금감원은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금융환경 변화에 부응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검사체계 재정비를 통한 위기 대응능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존의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피해예방, 권익보호 체계에서 소비자보호와 민생금융 체계로 개편했다. 민생금융 부문에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부서를 일괄 배치하고 대응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민생금융국을 민생침해대응총괄국으로 확대개편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를 설치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금융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차원에서 기존의 포용금융실과 신용감독국을 통합한 금융안정지원국을 신설하고, 상생금융 활성화를 전담할 상생금융팀도 새롭게 만들었다. 금융소비자보호처 내 신설되는 공정금융팀에는 불공정금융 관행 개선 역할을 맡겼다. 가상자산(암호화폐)를 전담하는 가상자산감독국과 조사국 등의 전담조직을, 전산 및 정보유출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안전국을 각각 신설했다. 검사부분 체계도 대폭 재정비했다. 상호금융국의 검사팀을 분리해 검사국을 신설하고, 중소금융부문 검사부서를 중소금융검사 1·2·3국 체계로 개편했다. 새마을금고 감독·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검사팀을 신설했고, 보험 영업환경 변화 및 과당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 검사부서 역시 보험검사 1·2·3국 체계로 정비했다. 금감원은 또 전체 부서장 보직자 81명 중 84%인 68명을 변경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했다. 본부 전 실무 부서장을 1970년대생(1970∼1975년생)으로 배치해 세대교체하고 금감원 출범 이후 최초로 3급 시니어 팀장을 본부 부서장으로 배치했다. 해외사무소장 직위에 공모제를 도입한 결과 최초의 여성 해외사무소장(박정은 런던사무소장)도 탄생했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제시된 청사진을 속도감 있게 구현할 수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한편, 성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후속 팀장 및 팀원 인사를 내년 1월 초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한다.
  • “구찌는 정리해고가 유행” 102년 역사상 첫 디자이너 파업

    “구찌는 정리해고가 유행” 102년 역사상 첫 디자이너 파업

    로마 직원 50여명 밀라노 사무실 재배치에 반발 명품 브랜드 ‘구찌’의 로마 직원 50여명이 회사 설립 102년 만에 첫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그룹 케링의 자회사인 구찌는 지난달 로마의 디자인 담당 직원 219명 중 153명을 내년 3월까지 500㎞ 떨어진 밀라노 사무실로 재배치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노동조합 CGIL 지역 사무소는 회사의 결정이 합리적이지 않은 만큼 감원이 실제 목표라고 반발하며 지난 17일 파업에 돌입했다. 27일에는 일부 직원이 로마 사무실 앞에서 ‘구찌에서는 정리해고가 유행이다’ 등 현수막을 들고 4시간 동안 파업 집회를 열기도 했다.가디언에 따르면 이는 구찌 102년 역사상 크리에이티브 직원들이 벌인 첫 집단행동이다. 노조 대표 키아라 지아노티는 “로마 디자인 사무실은 디자이너들이 일하고 있고, 모든 컬렉션이 탄생한 구찌의 심장부”라면서 “케링이 구조조정을 이용해 만족스럽지 않은 조건을 제시받거나 가족들로 인해 로마를 떠날 수 없는 직원들을 내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구찌의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이전이 “감원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구찌의 대변인은 “밀라노로의 전략적 재배치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그의 다른 팀들은 이미 밀라노에 기반을 둔 회사의 전략적 부서와 긴밀히 협력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필요한 상호작용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찌는 올해 초 지난 7년간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대신해 사바토 데 사르노를 새 아트 디렉터로 선임했다.
  • 경기복지재단, 불법사금융 96% 채무 종결

    경기복지재단, 불법사금융 96% 채무 종결

    경기복지재단은 올해 1~10월 불법사금융 피해자 835명 3066건의 불법 채권 해결에 나서 2958건(96.5%)의 추심 중단과 거래 종결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피해자들이 상담한 총대출금액은 55억원, 고금리 피해액은 20억원에 이르렀으며, 재단은 부당이득금 2억원을 피해자에게 반환하게 하고 거래 종결로 14억원 규모의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 재단은 지난해 6월 불법사금융피해지원팀을 꾸려 ▲피해상담(채무액 계산,불법추심 현황파악,대응방안 안내 등) ▲채무협상(조정) 지원 ▲경찰신고 등 법적 절차 지원 ▲사후상담을 통한 금융복지 연계 및 서민금융제도 안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불법사금융 피해상담 서비스는 금감원 피해신고센터처럼 대응 방안 안내나 관계기관 연계에 그치지 않는다. 상담 과정에서 확인된 불법행위를 불법사채업자에게 적시하고 추심 중단, 법정 금리 준수 및 거래 종결을 요구하는 등 피해 상황에 직접 개입하여 신속한 해결을 꾀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신청인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즉시 불법사채업체에 연락해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기관은 전국에서 경기복지재단이 유일하다. 누리소통망(SNS) 등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된 최근 경향을 반영하여 불법사금융피해지원팀은 온라인을 통해 신청인과 피해 사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장점도 갖고 있다. 경기도 관내 25개 경찰서와 지역자활센터, 도박예방치유센터, 전통시장 등 피해신고가 접수될 만한 기관을 발로 뛰며 협력체계를 구축한 결과 신청인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기복지재단 관계자는 “불법사채업체 직접 상대,SNS 등 비대면거래 피해 사실에 대한 실시간 확인,경찰·지역자활센터·전통시장 등과 협력체계 구축 등으로 높은 채무 종결 달성률을 기록했다”며 “불법사금융 피해 도민은 피해신고센터(gfrc.gg.go.kr)나 상담전화( 031-267-9396)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 [마감 후] 이복현과 ‘금배지’/강신 경제부 차장

    [마감 후] 이복현과 ‘금배지’/강신 경제부 차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원장이 금감원장에 취임하고 얼마 안 돼서부터 그의 출마를 둘러싼 말이 정치권과 금융권에 떠돌았다. 말들은 돌고 돌아 결국 ‘출마한다’, 또는 ‘출마 안 한다’는 두 결론 중 하나로 수렴했다. 다 그러다 휘발되고 말들,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을 말들이었다. 이 원장의 말은 다르다. 장(長)으로서 그는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가 금감원 임원 회의 때 “감독원에 거머리처럼 딱 달라붙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한 것을, 국정감사 때 정치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나는 기억한다. 나는 또 지난 9월에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를 기억한다. 쟁점은 금감원이 뿌린 보도자료였다. 금감원이 지난 8월 24일 배포한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추가 검사 보도자료에는 운용사들이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 ‘다선 국회의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 줬다고 쓰여 있었다. 이 다선 국회의원은 야당 중진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했다. 정무위 회의장에서 한 야당 의원은 이 원장에게 “앞으로 이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일관되게 꾸준히 이렇게 하겠다. 나는 앞으로 정치할 생각 없다. 자본시장 질서를 훼손한 사람에게는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이 책임져야 할 것은 말뿐이 아니다. 이 원장은 ‘상생금융’에도 책임이 있다. 더불어 잘산다는 상생, 참 아름다운 말이다. 그러나 그 결과까지 아름다울지는 지켜봐야 한다. 상생금융은 은행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해 가계빚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은행 횡재세 논란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공매도 금지의 책임도 일정 부분 져야 한다. 이 원장은 지난 6일 “단순히 깨진 유리가 많은 도로 골목 수준이 아니라 유리가 다 깨져 있을 정도로 불법이 보편화돼 있다”며 공매도 금지가 불가피했다고 했다. 100여개 종목이 불법 공매도 대상이 된 사실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이 말한 불법 공매도의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 내년 4월 총선은 이 원장이 금배지를 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만약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은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원장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만약 그에게 금배지 꿈이 있다면 눈 한번 질끈 감고 그간의 말과 행동은 모르는 척 총선에 출마할 법도 하다. 나는 문득 영화 ‘짝패’에서 이범수 배우가 남긴 대사를 떠올렸다.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고 오래가는 놈이 강한 거더라.” 이게 정치 바닥에서는 “정의로운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고 오래가는 놈이 정의로운 것”으로 변주되는 것일까. 나는 또 영화 ‘베테랑’의 황정민 배우의 대사를 떠올렸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가오는 폼 잡는 것을 뜻하는 속어다. 하지만 여기의 가오는 ‘개폼’이나 ‘똥폼’은 아닐 것이다. 이게 “내가 금배지가 없지, 가오가 없냐”가 될 수 있을까. 이미 자기 말과 행동에 책임 안 지는 지도자를 너무 많이 봤다. 멋없다. 이제 좀 폼 나는 리더를 보고 싶다. 이 원장에게만 하는 말은 아니다.
  • “평생 모은 돈 절반 날려”… 내년 3조원대 ‘홍콩 ELS 폭탄’ 터지나

    “평생 모은 돈 절반 날려”… 내년 3조원대 ‘홍콩 ELS 폭탄’ 터지나

    홍콩H지수(HSCEI)가 곤두박질치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내년 상반기 최소 3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투자 손실이 나게 생겼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등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내년 상반기 만기가 다가오는 H지수 연계 ELS는 8조 4100억원에 이른다. ELS는 개별 주식·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머무르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만약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H지수 연계 ELS에서 내년 상반기에만 3조원이 넘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H지수 연계 ELS에서 원금 손실이 난 이유는 상품이 판매된 2021년 이후 홍콩H지수가 계속 하락해 왔기 때문이다. 2021년 상반기 1만~1만 2000선이었던 H지수는 지난해 10월 말 5000대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600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50개 종목을 추려 산출하는 지수다. 당시엔 등락이 적다고 생각했지만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낀 후부터는 변동성이 크기로 악명이 높다. 이미 하나은행 H지수 ELS에서 80억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2021년 상반기 2년 6개월 만기 ELS 상품을 내놨다.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만기 도래한 약 181억원 중에 손실 확정 금액이 83억원, 손실률이 45.9%에 달했다. 가장 큰 뇌관은 국민은행이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8월까지 판매한 H지수 ELS의 규모는 8조 1972억원으로 5대 은행 전체 판매분 14조 8580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액수도 국민은행이 4조 7726억원으로 5대 은행 전체 만기 도래액의 절반을 넘는다. 금융권에선 국민은행이 과거 라임, 옵티머스, 파생결합펀드(DLF) 등 펀드 사태를 피해 간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금융당국은 우리, 하나은행 등이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에서 1000억원대 손실을 내자 해당 은행에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천문학적 손실이 임박하자 금융당국은 ELS 판매 과정에서 가입자에게 위험성을 충분하게 설명하지 않는 ‘불완전 판매’가 없었는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먼저 다음달 1일까지 판매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은행 본점이 H지수 ELS를 판매할 당시 무리한 의사결정은 없었는지, 판매 실적을 성과 평가 때 반영했는지, 상품을 파는 직원은 제대로 교육했는지 등을 살핀다. 불완전 판매 정황을 포착하면 개별 계약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조만간 하나, 신한, 우리, NH농협 등의 H지수 ELS 판매 내용도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아울러 증권사 중 최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5~6곳도 조사한다. 증권업계 H지수 ELS 상품 판매 규모는 약 3조 5000억원으로 은행보다 작다. 그러나 이들이 판매한 상품들 역시 내년 상반기 집중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완전 판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은행 공식 입장이다. 과거 펀드 사태를 거치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 법규가 까다로워져 불완전 판매를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들은 ELS 판매 과정을 녹취하고,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고객 이해 여부를 자필 서명 또는 녹취를 통해 확인하는 등 완전 판매 장치를 운영했다. 하지만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만 조 단위로 상품을 팔았는데 불완전 판매가 없을 수 없다”며 “완전 판매를 하려면 상품당 50분이 걸린다. 만약 고객이 ‘은행 직원이 형식적으로 답변하라고 해서 그대로 했다’고 하면 분쟁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적지 않은 가입자가 불완전 판매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가 본격화할 경우 이들의 집단소송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원했는데 ELS를 권했다”, “불완전 판매로 전 재산의 절반을 잃었다”, “원금의 40%를 날리게 생겼다”는 등의 민원이 특히 60~70대 고령층을 중심으로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진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손실이 안 날 때는 예금과 비슷하지만 일단 손실이 시작되면 거의 주식과 비슷한 상품이다. 은행이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ELS를 팔면서 과연 상품의 위험성을 얼마나 잘 설명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가입자들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점일 때 H지수 ELS에 들어간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게 문제다. 상황에 따라 손실 폭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우려…금감원, KB국민은행 조사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우려…금감원, KB국민은행 조사

    홍콩 증시 급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최다 판매사인 KB국민은행 대한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홍콩 H지수 연계 ELS 상품 판매 현황 및 손실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KB국민은행을 현장 조사하고 있다. H지수 연계 ELS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가운데 50개 종목을 추려서 산출하는 H지수를 추종한다. 2021년 2월 1만 2000선을 넘어섰던 H지수는 같은 해 12월 말 8000대까지 떨어졌으며, 지난해 10월 말에는 5000대가 무너졌다. 현재 600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은 2021년 집중적으로 발행됐는데, 판매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0조 5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6조원어치가 은행을 통해 팔려나갔다. 이 중 KB국민은행 판매 잔액이 8조 1972억원으로 약 절반을 차지한다. 신한은행(2조 3701억원), NH농협은행(2조 1310억원), 하나은행(2조 1183억원) 등과도 차이가 크다. KB국민은행 판매분 중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ELS 잔액은 4조 9288억원인데, 내년 상반기 중 만기를 맞는 물량만 4조 6434억원어치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및 개별 종목의 주가와 연계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보통 출시 후 3년이 지나면 만기일이 도래하며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조기상환 기회를 준다. 만기 전까지 기초지수가 회복되면 만기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지만,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과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녹인 구간이 설정된 경우 일정 주가(통상 가입 당시 가격의 50%) 이하로 떨어지면 기초 자산 가격 하락 폭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내년 상반기 홍콩H지수 연계 ELS 만기가 본격 도래하고 손실이 현실화할 경우 금감원은 이번 현장 조사를 토대로 정식 검사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녹취·설명 등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의무를 다했는지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제기될 수 있다.
  • 이복현 “거위 배 가르자는 것”… 야당 주도 ‘횡재세’ 작심 비판

    이복현 “거위 배 가르자는 것”… 야당 주도 ‘횡재세’ 작심 비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은행 횡재세를 “거위 배 가르자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금융투자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 거액의 이익에 대하여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이라든가 손해 분담과 관련된 논의가 있었다.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에 저희(당국·은행)는 공감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것은 거위 배를 가르자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은행 이자 수익에 ‘횡재세’를 물리는 법안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전날 횡재세 도입을 촉구하며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을 불러서 부담금을 좀 내라는 식의 압박을 가했다. ‘윤석열 특수부 검찰식’ 표현으로 하면 이런 것이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릿세는 힘자랑이고 횡재세는 합의”라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 원장은 “다 같이 잘살아 보자는 것에 대해 직권남용 운운한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 금융지주사와는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적절한 운영이 담보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안은 개별 금융기관의 사정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 일률적이고 항구적으로 이익을 뺏겠다는 내용이 주된 틀이다. 금융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유명 재테크 유튜버 등 이른바 핀플루언서(금융과 인플루언서의 합성어)가 연루된 범죄 2~3건을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명세나 영향력을 이용해 특정 종목을 추천하고 매수를 유도한 다음 차명 계좌로 매도해 이익을 실현한 것을 확인했다. 서민을 기만한 약탈적 범죄”라면서 “미꾸라지가 물 전체를 흐리는 엄단해야 할 시장 교란 행위다. 수사력을 집중하고 경찰 등 수사기관과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감원·금융권, 취약 계층에게 ‘사랑의 연탄’ 18만 2500장

    금감원·금융권, 취약 계층에게 ‘사랑의 연탄’ 18만 2500장

    금융감독원과 금융기관들이 겨울을 맞아 ‘사랑의 연탄’ 18만 2500장을 23일 연탄은행에 기부했다. 이 연탄은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에게 전해진다. 금감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코스닥협회, 금융산업공익재단,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이 후원금을 갹출해 연탄을 마련했다. 이날 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등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을 찾아 기부한 연탄 중 6000장을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했다. 김 소보처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이웃과의 상생 노력이 지역사회에 확산하기를 기대하며, 금감원도 금융권과 함께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의대정원, 한시적으로 늘린 뒤 ‘5년 단위’ 재검토해야”

    “의대정원, 한시적으로 늘린 뒤 ‘5년 단위’ 재검토해야”

    의료계에서 의대 입학 정원을 한시적으로 늘리되, 5년 단위로 의사 수요를 고려해 재조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박은철 연세대 의대(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3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미디어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의대정원 조정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박 교수는 ‘의사 인력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의약분업 감축인원(351명) 회복 ▲의약분업 감축인원+지방의대 정원 8.8%(351+153=504명) 증원 ▲1000명 증원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국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021년 기준 2.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3.7명보다 낮다.박 교수는 351명을 증원하면 2040년 3.89명으로, 504명을 증원하면 3.92명으로, 1000명을 증원하면 4.01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40년 적정 인원 대비 의사 수는 351명 증원 시와 504명 증원 시 각각 1.7%와 1.0% 부족하고, 1000명 증원 시 1.2% 과잉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노인인구 감소와 저출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의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박 교수는 세부적인 일정으로 ▲2025~2034년 10년간 증원할 경우 이후 5년간 지금과 같은 3058명 수준으로 정원을 줄인 뒤 2040년부터 정원을 더 줄이는 방안 ▲2025~2029년 5년간 증원한 뒤 이후 5년간 현재와 같은 3058명으로 감원한 다음 3035년부터 정원을 추가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의료인력검토위원단’을 설립해 5년 단위로 의대 정원을 검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봉식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은 ‘뜬금포’, ‘가스라이팅’ 같은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정부의 증원 추진을 비판했다. 우 원장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필수의료·지역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중 의대 정원을 1000명 이상 늘린다는 ‘뜬금포’를 맞았다”며 “정부가 OECD 의사 수 통계로 착시현상을 일으킨 후 의사와 국민에게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가스라이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의사인력 수급 수요조사에는 수요 추계와 공급변수 등 다양한 변수와 지표를 활용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가 의대 증원이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하는 연구를 먼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검찰, 김범수 ‘SM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압수수색

    검찰, 김범수 ‘SM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압수수색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카카오 판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김 센터장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지 일주일 만이다. 서울남부지검은 22일 카카오 판교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 등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의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사모펀드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이를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어긴 혐의도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39.87%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금감원은 지난 15일 김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법무법인 변호사 2명 등 모두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지난 13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은행 올 3분기까지 ‘역대급’ 이자이익... 44조 돌파

    은행 올 3분기까지 ‘역대급’ 이자이익... 44조 돌파

    은행의 올 3분기까지 이자이익이 44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3분기 이자이익은 4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 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천억원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 6000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조원 증가했다. 다만 3분기 비이자이익만 떼놓고 보면 전 분기 1조 7000억원보다 9000억원 감소해 8000억원에 그쳤다.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매매 손실 등 영향이다. 3분기 누적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0억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누적 대손비용은 5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중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 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9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5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8.6% 늘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23.9% 감소했다. 금감원은 “은행 순이익은 지난해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됐으나,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 및 총자산순이익률(ROA)·자기자본이익률(ROE)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면서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2차전지’ ‘AI’ 추진한다고? 금감원, 테마주 129개사 조사 착수

    ‘2차전지’ ‘AI’ 추진한다고? 금감원, 테마주 129개사 조사 착수

    올 상반기 이차전지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장기업이 사업 목적에 이러한 신사업을 추가하는 사례가 늘었지만, 실제 신사업을 진행한 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이런 기업을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연루 여부와 회계 적정성 점검에 들어간다.19일 금융감독원은 사업 추진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것처럼 투자자를 기망하고 부당이득을 챙기는 행위 등은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중대 위법 행위로 규정하고, 관련 부서가 적극 공조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이차전지를 비롯한 7개 테마업종(메타버스, 가상화폐·NFT, 2차전지, 인공지능, 로봇, 신재생에너지, 코로나)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상장사 233곳 중 실제 관련 사업을 추진한 곳은 104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29곳(55%)은 사업목적만 바뀌었을 뿐 관련 사업을 전혀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미추진 기업은 여러해 걸친 영업손실과 자본잠식, 최대주주 변경 등 재무·경영 안정성도 낮았다. 실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입은 비율이 42.6%에 달했고, 자본잠식에 빠진 비율은 11.6%, 최대주주가 변경된 비율은 36.4%나 됐다. 불공정거래 의심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신사업 추진 발표 이후 대주주 관련자가 CB전환·주식 매도 등의 부정거래를 통해 대규모 차익을 실현한 사례도 있었다. 미추진 기업은 투자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공시에도 불성실했다. 정기보고서 등을 제출하지 않아 공시 위반 제재를 받은 기업이 25%로 집계됐다. 신사업 추진 발표 전후 과정에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외부 자금을 대거 조달한 기업도 74%였는데, 이들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평균 496억원으로 상장사 전체 평균(25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음에도 자금조달을 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사적 유용을 할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금감원은 이러한 기업들이 관리종목 지정 해지, 상장폐지 모면 등을 위해 부적절한 회계처리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심사·감시 역량을 집중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사업 진행이 부실한 기업에 대해서는 불공정거래 혐의 여부를 점검해 필요 시 철저한 기획조사를 실행할 예정이다. 향후 신사업 발표 회사의 주가 급등 시기 매매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상 매매 발견시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등 후속조치를 신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 ‘쇄신’ 외친 김범수 檢 송치… 사법 리스크 커지는 카카오

    ‘쇄신’ 외친 김범수 檢 송치… 사법 리스크 커지는 카카오

    SM엔터 주식 시세조종 혐의로홍은택·김성수 등 임원 7명 송치공동체 경영회의부터 차질 예고모빌리티 사업 개편 등 과제 산적글로벌 콘텐츠시장 진출도 난관카카오뱅크 경영권까지 위기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구속 위기에 처했다. 카카오가 예상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면서 김 센터장이 주도하는 경영 쇄신 작업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공동체(그룹) 전체가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15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 회사 주식의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적용해 김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법무법인 변호사 2명 등 모두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과 홍 대표, 김·이 각자대표 등에 대한 보완 수사를 벌이다 이날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로써 검찰에 송치된 카카오 임원만 7명(김 센터장,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홍 대표, 김·이 각자대표, 강모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으로 늘었으나 이게 끝이 아니다. 앞서 금감원은 이번 건의 피의자를 법인 포함 총 18명으로 특정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추후 보완 수사 과정에서 김 센터장을 소환 조사할 수 있다”며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 등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의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또 당시 사모펀드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이를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어긴 혐의도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 매수 등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39.87%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변호사 2명은 카카오에 범행 수법 등에 관한 법률 자문을 한 혐의다. 당장 김 센터장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우선 매주 월요일마다 주재하던 공동체 경영회의부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경영회의를 주재한 것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은둔의 경영자’에서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로서 직접 쇄신의 칼을 잡겠다는 의미였다. 최근 1기 위원 명단을 발표한 준법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카카오의 준법·윤리 경영 체계를 만들기 위한 ‘경영쇄신위원회’의 위원장을 직접 맡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쇄신의 주체가 수사 대상이 돼 버린 꼴이다. 경영쇄신위원회엔 위원장인 김 센터장 외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데, 김 센터장이 수사를 받다 추후 구속되면 위원회엔 쇄신의 대상이기도 한 CEO들만 남게 된다. 게다가 홍 대표와 김·이 각자대표도 함께 기소된 터라 주요 CEO 20여명이 참여하는 위원회에 확정된 수사 대상자만 4명이 됐다. 카카오 공동체의 ‘컨트롤타워’ 부재가 핵심 문제로 지적받으면서 4인 총괄(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권대열 카카오 정책센터장, 배 투자총괄대표) 체제로 강화했던 그룹 중심 경영 기구인 ‘공동체얼라인먼트(CA) 협의체’는 지난달 김 센터장의 ‘오른팔’인 배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면서 취지가 무색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 센터장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컨트롤타워는 다시 구심점을 잃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밖에 가맹택시 사업인 카카오모빌리티 체제 개편을 비롯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와 신사업 계획 수정 등의 과제 해결도 속도를 내기 어려워졌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유치한 3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금액은 이들 회사 IPO가 사실상 무산돼 1~2년 뒤 거액의 빚이나 분쟁으로 돌아올 우려가 높아졌다. SM엔터와 함께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려던 카카오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엔터 사업은 웹툰, 웹소설과 함께 그동안 ‘내수형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카카오의 해외 매출 비중 늘리기 전략의 핵심 축이었다. 카카오 법인도 기소돼 카카오뱅크 경영권마저 위태로운 상태다. 카카오 법인이 법원에서 벌금형 이상의 유죄를 확정받으면 법에 따라 27.17%의 카카오뱅크 지분 중 10%를 제외하고는 매각해야 해서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된다.
  • 금감원, 파두 ‘뻥튀기 상장’ 들여다본다…주가는 10% 급등

    금감원, 파두 ‘뻥튀기 상장’ 들여다본다…주가는 10% 급등

    금융당국이 부진한 실적을 숨기고 기업공개(IPO)를 단행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를 들여다 보기로 했다. 위법 소지가 발견되면 파두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이 회사를 상장시킨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파두가 IPO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때 2분기(4~6월) 매출이 사실상 ‘제로’(0)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황상 내부자들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을 몰랐을 리 없는 만큼 ‘어닝 쇼크’ 가능성을 투자설명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파두 경영진이 초기 투자자들의 ‘IPO 엑시트’를 돕고자 개미 투자자들에 ‘불편한 진실’을 숨겼다는 의심이다. 이번 사태는 파두가 지난 8일 믿기 힘든 수준의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올해 8월 7일 IPO 때만 해도 ‘2023년 매출액 1203억원, 2024년 3715억원, 2025년 6195억원’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한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3억원에 불과했다. 더 놀라운 것은 파두의 2분기 매출이 5900만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있다. 사실상 파두가 4월부터 ‘개점휴업’ 상태라는 것을 개미 투자자에 알리지 않고 상장한 것이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파두의 주가는 전날보다 10%가량 오른 1만 9540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 이 회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모가(3만1000원) 대비 약 35% 떨어진 상태다. 금감원은 파두의 도덕적 해이가 사실로 밝혀지면 상장 주관사의 책임도 묻겠다는 입장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파두에 대한 기업 실사를 지난 6월 29일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 역시 파두의 2분기 ‘매출 공백’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중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에 공지하지 않았다면 자본시장 윤리를 저버린 것이고, 몰랐다고 해도 해당 기업을 면밀히 분석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파두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예상을 뛰어넘은 낸드(NAN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침체와 데이터센터들 내부 상황이 맞물려 업체들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었고, 당사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의 당사 실적 침체는 이 같은 시장 상황에 기인했으며, 기존 고객사들이 파두 제품을 타제품으로 교체했다는 우려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4·4분기에는 기존 고객사들로부터의 발주가 이미 재개됐다”고 덧붙였다.
  • 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감독권 이관 빠져 ‘반쪽’ 비판도

    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감독권 이관 빠져 ‘반쪽’ 비판도

    지난 7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에 이어 임직원들의 잇따른 비위로 논란이 일었던 새마을금고가 자구안을 내놨다. 중앙회 회장에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하고, 책임 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또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합병을 통해 정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급한 과제로 꼽혔던 금융당국으로의 ‘감독권 이관’은 포함되지 않아 반쪽짜리 혁신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14일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마을금고 최종혁신안’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출범한 자문위는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금고 경영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등 3대 분야의 혁신안을 마련했다. 자문위는 우선 중앙회 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행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중앙회장의 역할을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으로 한정하고, 실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대표이사를 신설해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겠단 목표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을 하려면 새마을금고법 개정이 필요하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현 회장단의 임기가 남아 있어 2026년이 돼야 경영대표이사를 뽑을 수 있다. 뱅크런 사태의 원인이었던 부실 금고 퇴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는 ‘부실우려금고’로 지정해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한다.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하기로 했다. 다만 위원회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할 금고의 이름이나 개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성렬 자문위원장은 “자칫 국민 불안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새마을금고의 건전성·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일부 건전성 검사에 국한됐던 금융감독원 역할을 강화해 행정안전부,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등이 협의체를 구성, 검사업무 전반을 함께 하도록 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유동성 비율과 예대율 기준도 상호금융권과 같은 수준으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기업여신 관리 차원에서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은 중앙회 참여를 의무화했다. 금고 상환준비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중앙회 의무 예치 비율은 현행 50%에서 100%로 높이고, 예금자 보호를 위해 예보준비금 출연금 요율은 현행 0.15%에서 0.18∼0.2%로 연차 상향한다. 다만 감독권한을 전문성이 떨어지는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옮기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현시점에선 (떨어진) 새마을금고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우선”이라면서 “감독권 이관은 국회 및 관계부처 등과 앞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감독권 이관은 금융위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새마을금고법뿐만 아니라 신협법 등 개정 할 것도 많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감독 부실 논란을 의식한 듯 자문위는 금고 직원에 대한 행안부·중앙회의 직접 제재권 신설, 중앙회 검사인력 확충(2년간 30명), 금고 취약 분야 수시 점검을 위한 순회 검사역(3년간 60명) 채용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름뿐인 ‘최종혁신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혁신이라는 이름이 붙으려면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하는데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문제는 핵심인 감독권한 이관이 이루어지지 않고선 해결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금감원, 36개 증권사 ‘리스크 책임자’ 소집한 까닭은

    금감원, 36개 증권사 ‘리스크 책임자’ 소집한 까닭은

    금융감독원이 국내 36개 증권사 내부통제 책임자를 소집했다. 최근 잇따른 증권사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경고성 제스처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선오 부원장보 주재로 ‘증권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감사·준법감시인·최고리스크책임자(CRO)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키움증권의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메리츠증권의 사모 전환사채(CB) 불건전 영업, 미래에셋증권의 개인계좌 수익률 허위 보고 등 금융사고를 언급했다. 금감원은 사고 예방 및 보고 체계를 원점 재검토해달라고 증권사들에 주문했다. 올해 들어 증권사 금융사고 발생건수와 금액이 크게 늘었는데, 금감원은 증권사 내부통제 시스템이 새로운 유형의 금융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사고 건수는 7.8건, 사고 금액은 143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최근까지 사고 건수는 14건, 사고 금액은 668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일부 증권사가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을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전수 점검하고 있다. 증권사가 위법행위를 방조 또는 은폐하거나 내부통제 업무를 현저하게 소홀하게 했을 때 감사, 준법감시인 및 CRO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금감원은 증권사 투자은행(IB) 부문의 불법행위 및 그와 관련한 내부통제 부실 또한 심각하게 보고 있다. 최근 IB부문에서 직무정보이용, 횡령 등 불법행위가 심각한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부서 전체가 다감한 불법행위조차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일부 증권사에서는 부서 전체가 불법행위에 가담했는데도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 또 개인고객(리테일) 부문의 대규모 손실을 우려하면서 부실채권 상각, 대손충당금 보수적 적립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의 충분한 확보와 신규 투자대상 선정 및 심사 시 관련 리스크에 대해 실사를 엄격하게 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사고 내용이 최고경영진이나 감사위원회 등에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점도 문제 삼았다. 금감원은 증권사 실무진 차원에서 솜방망이 처벌하고 종결하는 사례를 그간 여러 건 확인하고 추우 정확한 보고를 강조했다. 황 부원장은 “증권사의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실패는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뿐 아니라 나아가 자본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면서 “금감원은 ‘증권사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를 내년도 주요 업무계획으로 선정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까도까도 비리’ 새마을금고에 칼 댄다…전문경영인 도입·금감원 검사 강화

    ‘까도까도 비리’ 새마을금고에 칼 댄다…전문경영인 도입·금감원 검사 강화

    새마을금고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중앙회장은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바뀐다.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의 검사 기능도 강화된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새마을금고는 횡령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7월에는 일부 금고에 대한 부실 의혹이 불거지며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위기도 겪기도 했다. 우선 새마을금고는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줄이기로 했다.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대표이사’로 개편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로 바꾸고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 역할만 맡도록 한다. 중앙회장 보수는 2018년 비상근 전환 취지에 맞게 23% 감액하고, 상근이사도 타 상호금융권과 유사한 수준으로 28% 감액 조정한다. 금고 감독체계도 개편한다. 금감원 연계를 강화해 금고 감독 기능을 확대하고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내부 통제를 강화한다. 금감원이 직접 감독하는 신협·농협·수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과 달리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 소관이어서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중앙회 검사인력을 확충하고 금고 취약 분야 수시점검을 위한 순회검사역도 운영한다. 순회검사역은 금융권 검사역 퇴직자 등 전문인력을 3년간 단계적으로 60명 채용한다. 금고 경영합리화도 추진한다. 고연체율 등으로 경영개선이 어렵거나 소규모 금고 가운데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는 ‘부실 우려 금고’로 지정해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시킨다.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한다. ‘새마을금고 통합 재무 정보 공개시스템’도 구축해 재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한다. 김성렬 경영혁신자문위원장은 “앞으로 금고와 중앙회, 행안부가 혁신안을 충실히 이행해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남 산청에서 주민 자율 협동조합인 ‘하둔신용조합’으로 시작해 2023년 11월 기준 전국 1295개의 단위 금고를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설립 뒤 반세기가 넘도록 내부 관리체계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아 끊임없는 비리와 갑질 의혹에 시달렸다. 특히 중앙회가 단위 금고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단위 금고 역시 한 사람이 장기간 이사장을 맡아 사조직화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행안부는 1982년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된 지 35년 만인 2017년 새마을금고법 38개 조문을 전부 개정해 조직에 메스를 댔지만 여러 금융사고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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