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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대출출장소 설립자율화 추진 / 금융계 “부실 가속화” 우려

    얼마전 상호저축은행도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지점을 몇개라도 설립할수 있게끔 ‘점포설치 제한’규정을 풀어줬던 금융감독원이 빠르면 하반기부터 ‘여신전문출장소’(예금은 안 받고 대출만 해주는 지점)에 대해서는 인가요건을 더 완화,사실상 설립을 자율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오히려 부실대출 없앤다.” 5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빠르면 하반기중 법령개정을 통해 저축은행의 여신전문출장소 설립기준을 크게 완화한다는 계획이다.지난 3월의 ‘점포제한폐지’로 현재도 ▲자기자본 1배▲BIS자기자본비율 8%이상▲고정이하 여신비율 8%이하 등이면 여신전문출장소를 포함,모든 지점설립이 자유롭지만 115개 저축은행 가운데 이를 충족시키는 곳은 20여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자기자본 1배 외의 모든 기준 철폐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부실 출장소의 난립을 초래할수 있기 때문에 일단 BIS 및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재무요건을 완화하는 형태로 남겨둔 뒤 단계적으로 자율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지난 3월 한달간 신용불량자가 급증한 것은 경영난에 봉착한 저축은행들이 모집인 등을 통해 신원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불량대출을 양산했기 때문”이라면서 “여전출장소가 활성화되면 이같은 눈가림식 대출이 걸러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부실 더 키울수 있다.”,우려도 하지만 한때 대주주의 사금고 노릇을 하며 부실을 자초한 저축은행에 대한 규제완화에 신중론도 만만찮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출장소 하나가 늘어나는 것은 저축은행이 통째로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나 다를바 없다.”면서 “저축은행들이 여전출장소를 규정과 달리 수신업무까지 취급하는 지점으로 운용할 개연성이 얼마든지 있지만 금융당국이 이를 감독,적발해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우려했다.‘규제완화’ 명목으로 저축은행에 대한 고삐를 무제한적으로 풀었다가 저축은행이 총체적 부실에 빠질 경우 공적자금 투입 등 그 부담이 고스란히 국민몫으로 떨어질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금융연구원 이근범박사는 “자율화를 하더라도 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동전수납 거부은행 제재/ 금감원, 감독 강화키로

    앞으로 동전수납을 거부하는 은행들은 금융감독당국의 제재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4일 외환위기 이후 은행들이 창구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창구에서 동전취급을 기피하는 예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금감원 관계자는 “동전수납 기피행위는 한국은행법,은행법,예금거래기본약관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위인 만큼 은행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각 시중은행에 동전수납 기피 행위에 대한 본점 차원의 점검을 강화하도록 요청하고,필요하면 은행 영업점에 대한 현장점검도 하기로 했다.또 동전교환 기피로 인한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영업장내 동전교환기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또 동전교환 시간을 제한할 경우 고객이 미리 알 수 있도록 영업장 및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제 플러스 / 美 4월 실업률 6% 올 최고치

    |워싱턴 외신|미국 노동부는 2일 4월 실업률이 6%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3월의 5.8%보다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며,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9%를 웃돌았다. 4월 실업률이 오른 것은 이라크 전쟁 발발로 더욱 상황이 악화된 제조업체들과 항공사·소매판매업체들이 3개월 연속 감원을 단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 신규 카드채 만기연장 제외 / 자산유동화증권 포함 6일부터

    오는 6일부터 새로 발행되는 카드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ABCP)은 만기연장 대상에서 제외된다.따라서 카드회사가 발행하는 카드채나 자산유동화증권에 투자한 이들은 만기가 되면 투자자금을 제때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카드사들은 또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 자기자본 확충계획을 이달 중 확정·발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일 ‘4·3 신용카드 시장대책’으로 카드채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다고 보고 이같은 내용의 보완대책을 마련,6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4·3대책이 카드채의 만기연장과 매입기금 조성 등으로 급한불을 끄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대책은 카드채 시장이 최악의 경색국면은 벗어났다고 보고 카드채의 신규발행을 촉진하고 시장의 신뢰회복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신규 발행 카드채를 만기연장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최근 카드채 매입의사를 밝히는 기관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점도 반영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금감원 권역파괴 인사로 술렁

    “인사이동을 ‘물리’에서 ‘화학’방식으로 바꿉시다!”이달초 4급 이하 인사를 눈앞에 둔 지난달 29일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겸 금융감독원장의 이같은 인사방침이 시달되면서 금융감독원이 발칵 뒤집혔다.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및 신용관리기금 등 4개권역이 통합돼 탄생한 금감원은 인사에서 ‘영역 불침범’이 불문율이었던 게 사실.예를 들어 은감원 출신들은 은행,증감원 출신들은 증권 관련 자리로만 맴돌아 왔다. 이 위원장은 “3급(과장) 이상은 관행대로 권역을 존중해 주되 4급(대리)부터는 권역의 울타리를 타파할 것”을 주문했다.이에 따라 500여명의 4급 가운데 2년 이상 같은 부서에 근무한 150여명 가량이 원칙적으로 다른 권역으로 보따리를 싸게 됐다.1600여 금감원 직원의 10%에 육박하는 인원이다. 배경은 그동안의 인사관행이 조직 융화를 방해하는 정도를 넘어 업무수행에까지 지장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한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카드채 수습과정에서 위원장이 폐쇄적 인사의 폐해를 뼈저리게 느낀 듯하다.”고 전했다.비은행감독국·은행감독국·증권감독국·자산운용감독국 등 관련부서들이 긴밀하게 맞물려 돌아가기는커녕 저마다 위원장을 상대로 자기부서 입장만 보고하기 바쁘더라는 것.위원장은 이래서는 복잡한 경제현안을 종합적으로 조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당혹스러워한다.혁신적 인사방침이 갑자기 터져 나온데다 ‘4급’이라는 자리가 지니는 무게감이 녹록찮기 때문이다.한 국장급 간부는 “대략 10년차 안팎인 4급들은 각 부서의 실무 최일선에서 조직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다.”면서 “이들을 일거에 섞어 놓을 경우 상당한 업무공백이 예상된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속사정은 더 복잡하다.1999년 은행·증권·보험 등 3개 감독원 통합 이후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 권역간 갈등이 떨떠름한 반응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은감원 출신들이 노른자위 자리를 독식하며 증권·보험감독원 출신들을 소외시켜 왔다는 피해의식이 여전하다. 지난 2000년 이용근 위원장 시절에도 ‘화학적 인사’가 시도됐던 적이 있다.국·과장급을 불문하고 총원의 60%를 권역 경계없이 뒤섞었다.그러나 몇달 못가 조직에 상처만 남긴 채 많은 주무 국·과장급들이 원위치했다.한 관계자는 “이때 다른 권역에서 텃세에 시달렸던 이들 가운데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받아 아직도 승급 때마다 한숨쉬는 이들이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진정한 통합 금감원을 위해 인사통합은 언젠가는 거쳐가야 할 진통”이라면서도 “다만 이처럼 특수한 조직구조를 감안,최대한 뒷말이 나오지 않게끔 원칙에 따른 인사가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낮은 이자보다 사고 대비” 보장성보험 저축성 첫 초과

    보험을 ‘저축’으로 생각하던 사고방식은 한물 간 것같다.저금리 추세에서 부은 돈에 얹어주는 이자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반면 사고가 터질 경우 목돈을 타는 대신 별 일 없으면 부은 돈을 날리게 되는 보장성 보험이 강세를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생보사의 2002회계연도(지난해 4월∼올 3월) 총보험료 잠정집계 결과 일반계정(통상적 상품) 총액 44조 225억원 가운데 보장성 상품이 22조 4853억원,저축성이 21조 5371억원으로 최초로 보장성의 보험료 규모가 저축성을 앞질렀다.양자간의 비중은 전년 45.0%대 55.0%에서 51.1%대 48.9%로 역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의 정착으로 저축성 상품의 예정이율이 떨어지면서 은행예금 등에 비해 비교우위를 잃은데다,역마진 해소를 위해 생보사들도 주력상품을 저축성에서 보장성으로 일제히 바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편법대출 3000만弗 어디로 / ‘정상회담 착수금’ 北送 의혹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산업은행이 해외지점을 통해 현대계열사에 집중 대출해 준 상세한 내역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산업은행은 2000년 4월 상하이 등 해외지점이 현대상선에 3000만 달러를 신규 대출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편법 대출인지,누가 이 대출을 주도했는지에 대해 엇갈린 주장을 내놓았다. ●금감위 승인없이 한도 초과 대출 산업은행에 동일차주 여신한도제가 처음 도입된 2000년 3월4일,현대계열사에 대한 여신공여비율은 30.55%로 이미 한도를 초과한 상태였다.여신한도제란 동일 계열사들에 대한 여신공여액이 자기자본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은행이 이 한도를 초과해 돈을 빌려주려면 금융감독위원회의 신용공여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특검팀이 수사하고 있는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도 금감위 승인절차 없이 여신한도를 초과해 감사원으로부터 편법 대출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0년 6월은 물론 그 이전에도 산업은행은 현대계열사에 대한 대출 승인을 전혀 받지 않았다.”며 3000만달러도 적법한 대출절차를 밟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나 그는 “현대가 2000년 3∼4월에 일부 대출금을 상환,기존의 여신한도에 여유분이 생겼다면 현대상선이 신규대출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뇌부,해외지점 대출 주도 가능성 산은 내규에 따르면 해외지점 대출액이 500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본점 여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대출 승인을 받아야 하나 한도 초과상태에서도 대출이 이뤄졌다.산은 관계자는 “본점 국제금융실이 해외지점 대출을 지원했다.”고 말했다.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을 주도한 박상배 전 부총재 등 고위층이 역외 금융지원도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금융 전문가들은 “은행 해외지점이 국내기업 본사에 거꾸로 지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또 상하이,싱가포르,도쿄 지점장 3명이 모두 지난해 2월과 12월에 퇴사한 것도 석연찮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선수금인가 현대상선은 2000년 4월4일 상하이,싱가포르,도쿄 지점에서 돈을 동시에 인출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베이징에서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최종 합의하기 4일 전의 일이다.이에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현대상선의 해외대출 주장이 처음 제기되자 “대북송금 착수금으로 북한에 이 돈을 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대출은 1월에 승인됐고,현대상선이 4월에 돈을 찾아갔을 뿐”이라며 남북 정상회담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그러나 2000년 초부터 유동성 위기를 주장했던 현대상선이 외화운영자금으로 빌린 3000만달러를 3개월 동안이나 은행에 묻어뒀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다.현대상선은 “특검이 진행중이라 해외지점 대출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특검조사를 통해 사용내역 등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 김유영기자 ejung@
  • 컬러복사 위조어음 “조심” / 금감원 2건 수사의뢰… 거래주의 당부

    시중에 위조어음이 대거 유통되고 있어 어음거래 주의령이 내려졌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일부 위조어음 판매상들이 일간지나 생활정보지등에 ‘어음쓸분’,‘당좌최저가’,‘당좌도소매’,‘당좌폭탄세일’ 등의 광고를 내고 은행으로부터 교부받은 어음을 컬러복사기 등으로 위조해 유통시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2500만원짜리와 5000만원짜리 위조어음 신고가 접수돼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위조 수법이 워낙 정교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어음거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위조어음 판매상들이 부도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이용하거나 유령 업체를 설립,은행에 당좌를 튼 뒤 어음용지를 교부받아 복사전문업체를 통해 1장당 4∼5장의 복사본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영세업자들이 백지어음 한장을 130만원 정도에 사들여 최대 5000만원짜리를 만들어 유통시켰다는 얘기다. 통상 어음은 최초 매입자가 만기일에 어음대금을 소지인에게 지급하고 회수하는 형태로 유통되지만 회수가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도처리돼 최종 소지인의 피해가 불가피해진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은행이 당좌거래처에 어음을 교부할때 거래처의 신용상태에 대한 심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어음 수령인이나 소지인도 지급 은행을 방문,위조어음 여부를 식별해야 선의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연체자 대환대출 ‘펑펑’ …일반회원 리볼빙 ‘하늘의 별따기’/ 카드사 고객영업 ‘이중잣대’

    직장인 정모(38)씨는 지난달 일시불로 결제한 카드대금을 한꺼번에 낼 수 없어 카드사의 ‘리볼빙’(회전신용 결제) 제도를 신청하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신용도가 높은 초우량(VIP) 고객에만 적용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일정한 수입을 올리지 못해 A카드사에 이어 B카드사에도 연체를 하게된 자영업자 최모(40)씨는 최근 B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보증인이 없어도 연체금액을 신규대출로 바꾸는 대환대출을 적용시켜 주겠다는 것이었다. 신용카드사들이 일반회원의 연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결제방식인 리볼빙 운영에는 소극적이면서 연체회원을 상대로 한 대환대출에는 열을 올리고 있다.연체가 없는 일반회원인 경우,리볼빙을 적용하지 않아도 제때 결제할 가능성이 높아 기간을 늘리면 회전자금 감소에 따른 차입금리 부담으로 손해를 본다.반면 대환대출은 연체금이 신규대출로 바뀌기 때문에 당장 연체율을 낮출 수 있어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볼빙을 통해 일반회원의 연체를 미리 막는 것이 부실한대환대출을 늘리는 것보다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리볼빙‘VIP 고객만’ 리볼빙은 일시불결제·현금서비스에 대해 한꺼번에 전액을 갚지 않고 미리 약정한 변제율(보통 5% 이상)만큼 매월 결제하는 제도로,은행 대출금의 만기연장과 같은 맥락이다.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결제방식이다. 그러나 국내 카드사들은 리볼빙 대상을 VIP고객으로 한정,전체 회원의 1% 정도만 이용하고 있다.회원이 1500만명인 삼성카드는 리볼빙 대상이 14만명으로 1%를 밑돈다.국민카드와 외환카드도 각각 10만명,8만 5000명 수준으로 마찬가지다.회원이 1300만명인 LG카드는 아예 리볼빙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관계자는 “리볼빙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실적악화로 인해 시기가 불투명해졌다.”면서 “현 상황에서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대환대출은 ‘아무나?’ 신용불량자 등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환대출은 최근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대환대출 규모는 10조 5000억원으로,2월보다 2조원 가까이 늘었다.카드사들은 보증인이나 소득원 확인 등 대환대출 기준을 정해놓았으나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앞다퉈 적용대상을 확대,마구잡이로 대환대출을 해주고 있다.A사는 최근 5조원에 육박한 대환대출의 연체율이 30%를 웃돌 정도다.B사는 연체가 생기면 회원과 상의하기 전에 대환대출로 돌린 뒤 추후 확인전화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환대출이 늘면서 지난달 카드사 전체 연체율이 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환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대환대출 대상을 확대할 경우 결국 부실자산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볼빙·대환 기준 정해야 씨티은행이 발급하는 씨티카드의 경우,모든 회원에 대해 3% 이상 변제율을 정해 갚을 수 있는 리볼빙을 운영하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리볼빙 대상을 확대하고 이용 과정을 단순화해야 한다.”면서 “반면 대환대출 기준은 엄격히 적용,부실을 막으면서도 선의의 연체자를 구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할부금융 채권시장 마비 / 또다른 폭탄

    신용카드사에 이어 할부금융(주로 캐피털)사들이 ‘금융시장 대란’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달 SK 쇼크와 함께 국내 금융시장을 마비상태로 몰아넣었던 신용카드사의 빚더미 사태가 겨우 진정된 가운데 이번에는 할부금융사들의 경영 정상화와 채무상환에 초비상이 걸렸다. 올 상반기까지 1조 5000억원의 채권이 만기가 돌아오지만 할부금융사들의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가뜩이나 서민들의 돈꾸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할부금융사마저 자금난에 직면할 경우 신용불량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채권유통 사실상 중단 지난 23일 신용등급 AA- 인 삼성캐피탈의 만기 1년짜리 채권의 수익률은 7.26%에 달했다.2월 중순까지만 해도 4.6%대 안팎에 불과했다. 또 현대캐피탈(신용등급 A+)의 만기 1년짜리 채권 수익률도 지난 23일 평소 4∼5%의 2배 수준인 9.03%까지 치솟았다.급매물 탓이기도 했고 이후 6%대로 낮아졌지만 거래가 부진하다.삼성투신운용 박성진 팀장은 “SK사태와 카드채 대란 이후 할부금융사 채권은 하루에 1∼2건밖에 거래되지 않는다.”며 “그나마 이는 삼성·현대 등 신용도가 좋은 할부업체들의 경우에 한하며 L·D·S 등 중소형 업체들의 채권 거래는 거의 없다시피하다.”고 말했다. ●연체율 급등이 주된 이유 할부금융사들이 금융시장에서 ‘찬밥’ 대접을 받는 것은 급격한 실적악화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삼성·롯데·대우·동원 등 5개 캐피털사의 올 2월 말 대출잔액 6조 3000억원 중 1조 1000억원이 연체돼 연체율이 17.6%에 달하고 있다. 할부금융 연체율은 2001년 말에는 3.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11%대로 높아졌으며,올 1월 14.9%에 이어 2월에는 17.6%로 가파르게 상승했다.이에따라 5개 캐피털의 경영실적도 지난해 말 2750억원 흑자에서 올 2월에는 597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신용불량 대란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할부금융에서 발생한 신용불량자는 64만 1379명으로 전월대비 10.46% 늘어났다.연체대란을 촉발시킨 신용카드사(5.56%)나 은행권(5.16%)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현대캐피탈의 경우 2001년4만 1000명에서 올 2월 말 29만여명이 됐고, 삼성캐피탈도 같은 기간 17만 4000명에서 34만명으로 2배가 됐다. ●상반기까지 1.5조원 막아야 현재 할부금융사들의 회사채(캐피털채)와 기업어음(CP) 유통규모는 16조원대.이 가운데 오는 6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 1조 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하지만 실적이 나쁜 탓에 만기채권의 차환은 거의 끊어진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채는 SK사태 이후 정부대책이 나와 만기 연장과 차환발행이 일어나 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반면 할부금융사는 정부 대책에서 빠진 탓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카드채 사태처럼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융연구원 이건범 연구위원은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할부금융사들의 증자를 유도하고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금감원, 국민銀 27명 부당대출 징계

    금융감독원은 25일 국민은행 임직원 27명을 부당대출 등을 해 준 책임을 물어 징계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부실대출은 김정태 행장이 부임하기 이전에 이뤄진 점을 감안,김 행장에 대한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7일부터 1개월동안 국민은행을 종합검사한 결과,재무구조가 불량한 업체에 부당대출 등을 해준 사실을 적발,퇴직자를 포함한 임원 7명은 주의적 경고를,직원 20명은 문책 등의 조치를 각각 내렸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차입금이 매출액을 크게 웃도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 8개 업체에 실효성 있는 채권보전대책도 없이 대출해줘 400억원의 부실을 초래했다.11개 업체에 회사 명의로 대출해준 돈이 당일 부동산 담보제공자의 대출금 상환자금 등으로 유용된 사실도 적발됐다.또 수출환어음을 부당하게 사들여 22억원의 부실이 생기게 했고,보유주식을 손절매하지 않아 투자손실을 크게 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경영실태는 경영관리와 자본의 적정성·수익성·유동성 등의 부문은 ‘양호’,자산건전성과시장리스크 민감도 부문은 ‘보통’으로 평가됐으나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은 잠재적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스, 亞 제2의 IMF 부를수도”

    홍콩과 중국 등 아시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태풍이 세계 경제를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라크전 여파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이다. 사스 확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아시아지역에서는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사스 파문이 확산되면서 중국과 홍콩발 아시아 경제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중국과 홍콩,타이완 증시가 사스 확산과 함께 폭락하고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할 조짐을 보이는 등 외환위기 직전과 유사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공장 가동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면 인근 아시아 국가들도 피해를 보는 등 연쇄 파급효과를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의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는 최근 아시아 경제권이 사스 확산으로 입을 경제적 손실과 관련,가장 낙관적으로 산정하더라도 106억달러에 달하며 장기화한다면 전체 손실은 500억달러로 전체국내총생산(GDP·2002년 기준)의 0.8%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케네스 로고프는 지난 9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사스가 3개월 정도 더 지속되면 아시아지역 평균 성장률이 0.25%포인트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전세계 경제적 피해 300억달러 전망 아시아발 사스 충격은 세계 경제에 만만치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했다.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4%로 낮춰잡았다.그는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특히 사스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유행하면서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한다.”면서,사스로 인한 피해가 전세계적으로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23일 발표한 ‘세계무역통계’ 보고서에서 세계 무역이 올해 2∼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면서,사스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같이 저조한 교역 신장률은 지난 90년대 평균 신장률인 6.7%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마이클 핑거 WTO 대변인은 “지금 당장은 역내 무역이 활발한 동아시아 지역에만 영향이 국한돼 있지만 모든 것이 상호 연관돼 있는 상황에서 그 영향이 점차 세계로 확대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WT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상품 수출과 수입이 20% 이상 증가,영국을 제치고 세계 5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관광·항공수송업계 피해 가시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3일 공개한 최신 ‘베이지북’에서 사스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와 댈러스 등 미국 일부 지역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항공수송협회(ATA)도 보고서에서 사스 때문에 항공 수요가 많은 부활절과 유월절 매출이 크게 줄었다면서,특히 아시아 노선 타격이 컸다고 분석했다.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에 마일당 항공승객매출(RPMs)은 한해 전에 비해 10.5% 줄었으며,태평양 노선의 경우 감소폭이 39.6%에 달했다.대서양 노선도 25.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감원등 연쇄피해 우려 아직까지 경제적 손실은 항공,숙박 등 관광업종과 외식·오락 등 서비스 산업에 국한되지만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고 있다. 사스 피해가 확산돼 기업의 감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초래될 것임을 우려한 보고서도 나왔다.고용시장 전문분석기관인 챌린저,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기업들이 사스를 우려해 해당 지역에 대한 출장과 비즈니스 협의를 줄이면 이것이 감원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소비도 위축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양심불량 카드연체자 “게섰거라”/ 금감원, 채무자 재산명시제등 대책마련 나서

    ‘사업가 이모씨는 카드사에 진 2500만원을 1년째 갚지 않고 있다.아들명의로 사업을 이전하고 수시로 주소를 이전하면서 최근 호화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연체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카드업계가 이처럼 고의로 빚을 갚지 않은 ‘양심불량’채무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카드사들이 제3자에게 대의변제를 요청할 수 없고,개인워크아웃 등 구제제도가 시행되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채권추심기준를 완화해온 금융당국이 채무자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3일 “악덕 채무자에 대한 카드사의 채권추심에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재산명시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등 모럴해저드 방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재산명시제도는 채권자가 법원에 채무자의 재산공개를 요청하면 법원이 채무자에게 법정 출석과 함께 재산내역 및 최근 재산변동 상황을 제출토록 통보하는 제도다.이를 어기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재산명시제도 활용이나 제3자에게 채무내용을 통보하는 등 채권추심이 강화되면 무리한 빚독촉에 따른 민원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올해부터 회계감리 20%까지 확대

    올해부터 금융감독원의 기업 감사보고서 감리 대상이 한해 최대 20%까지로 확대될 전망이다.감리대상 선정방법도 기존의 무작위 표본조사에서 일정 기준에 따른 순환조사 방식으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1500여개에 이르는 모든 상장·등록기업들이 5년마다 한번씩 돌아가며 감리를 받게 돼 금감원의 회계감리가 사실상 상장·등록 기업 전체로 확대되는 셈이다.하지만 회계감리 인력·예산은 태부족이어서 부실 감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감리대상 확대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전체 상장·등록기업의 15∼20%에 대해 회계감리가 실시된다.200개 이상 최대 300개 기업의 감사보고서가 감리의 도마위에 놓일 전망이다.금감원이 올해 목표치를 당초 10%(150여개)에서 상향조정한 것은 SK글로벌,SK해운 등 기업 분식회계가 경제위기 최대주범으로 부상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부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지난해까지 금감원의 연간 감리기업은 전체 상장·등록사의 5%(80여개사)에 불과,분식회계 관행을 감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비상장 금융사도 감리대상 공정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온 무작위 표본조사 방법도 업종별로 일정한 기준에 따라 모든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순환조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제표에는 통상 3년전 실적까지 기재되기 때문에 이정도면 사실상 모든 기업 장부에 대한 물샐틈없는 감리가 이뤄진다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비상장·비등록사 가운데 금융회사들이 올해부터 감리대상에 새로이 포함된다.감리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삼성생명 등에 대한 감시도 가능해진다. ●감리인원 부족,부실감리 우려 금감원은 지난 2월 회계감리국을 1·2국으로 확대개편하고 인원도 40여명에서 60여명으로 늘렸다.하지만 최대 4배로 늘어나는 감리업무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물량위주의 겉핥기식 감리가 우려되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SK글로벌 등 돌발 사안에 대한 외부파견 인원 등을 빼고 나면 늘어나는 일손은 몇명 없는 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韓銀法 개정안 갈등 표면화/ 재경부 - 한은, 독립성 강화 싸고 대립

    한국은행법 개정안의 국회 상정이 임박하면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간 힘겨루기가 표면화될 조짐이다.재경부는 한은 독립성 강화를 골자로 한 법률 개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 국회설득 등 다양한 활동을 펴기로 했다.한은 노조는 최악의 경우 실력행사까지 불사한다는 방침 아래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재경부,“국회통과 저지”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18일 “국회의 한은법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대체토론,정부의견 제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반대의견을 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미 지난달 나오연(한나라당)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등 여야의원 126명이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내기 이전부터 발의를 연기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대한매일 3월5일자 1면 참조) 한은법 개정안은 ▲금융통화위원 선임방식 개선 ▲재경부 장관의 한은 예산승인권 폐지 ▲한은에 시중은행 단독검사권 부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재경부는 예산승인권 폐지에 대해서는 “방만한 운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로,시중은행 단독검사권 부여는 “금융감독원과 검사가중복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입법전문기구는 “대체로 OK” 국회 전문위원실은 지난 16일 ‘한은법 개정안 검토보고서’를 통해 핵심내용들에 대해 “대체로 타당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보고서는 한은 총재가 금통위원을 2명 추천할 수 있게 한 부분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나 금통위원 선임방식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재경부 장관의 한은 예산승인권 폐지도 원칙적으로 찬성했다.전문위원실은 “금감원이 한은의 공동검사 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할 때에는 한은이 단독검사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혀 역시 한은쪽에 가까운 의견을 냈다. ●한은 노조,“집단행동 불사” 한은은 주변 여건이 어느때보다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재경부가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지켜만 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또 적극적으로 ‘독립’을 주장할 경우 “경제가 어려운데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신경을 쓰고 있다.한은 노조도 아직까지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원안대로 국회 상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노조 핵심관계자는 “개정안의 내용이 크게 변질될 가능성이 보일 경우,재경부 장관 면담 요청을 포함한 다양한 대정부 및 대국회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금감원 부원장 김중회씨

    금융감독위원회는 18일 금융감독원의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에 김중회(金重會) 부원장보를 승진,임명했다.또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보에는 강상백(姜祥百) 총무국장을,신설된 보험 담당 부원장보에는 제정무(諸廷戊) 감사실장을 각각 승진,발령했다.
  • ‘나모’ 적대적 M&A 위기/ 2대주주 공개매수 신고서 제출

    코스닥기업 나모인터렉티브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협회등록법인 나모인터렉티브의 2대 주주인 김흥준씨가 이날 최대주주 지위 확보를 위해 회사의 기명식 보통주식을 대상으로 장외 공개매수 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공개매수 예정 주식은 21만 6666주(4.17%)다.김씨가 예정주식을 모두 취득할 경우 현재 12.62%(특수 관계인 1인 지분 2.04% 포함)인 지분율이 16.79%로 올라가 현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인 박흥호씨(지분 14.32%)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한때 잘나갔던 컴퓨터 게임업체 나모인터렉티브는 최근 벤처거품 붕괴로 우리사주조합원들이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자 우리사주조합 일부가 김씨를 내세워 적대적 M&A를 시도하며 박사장에 대치해왔다. 손정숙기자
  • SK해운도 부실회계

    SK글로벌이 분식회계를 한데 이어 SK글로벌이 대주주인 SK해운도 부실한 회계처리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2년 SK해운 감사보고서에서 미결제 기업어음(CP) 2392억원어치의 대손처리,폐기한 회사어음 29장의 부실처리 등을 문제삼아 SK해운에 대해 ‘범위 제한에 따른 한정’이라는 감사의견을 냈다. 이런 감사의견은 회계법인의 감사범위를 제한,감사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는 의미다.상장기업의 경우 2년연속 한정의견이 누적되면 퇴출대상이지만 비상장기업인 SK해운은 실질적 제재조치를 받지 않는다. 삼일에 따르면 SK해운은 증권사를 통해 2392억원어치의 CP를 발행,지난해말 이를 단기차입금과 단기대여금으로 함께 처리,단기대여금 전액을 대손(떼인돈)처리했다.이와는 별도로 특수관계자에게 CP 29장을 제공했는데도 그 내역을 장부에 기록하지 않은채 폐기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측은 “대여금을 누구에게 빌려줬다가 떼였는지,폐기 어음으로 인한 손실은없는지,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여부 등이 오리무중이어서 단기대여금·폐기어음의 제공처,사용내역 및 어음 폐기시기 등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했으나 제공받지 못했다.”고 한정의견의 이유를 밝혔다.삼일측은 또 “이같은 CP발행 등으로 2935억원 상당의 단기차입금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돼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이 의문시될 정도로 중대한 경영상의 불확실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SK해운의 손실처리는 SK글로벌 등과 관련됐다기보다는 최근 분식회계 파문으로 회계감리가 강화됨에 따라 감춰뒀던 과거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과정에서 회계법인에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SK글로벌 감리 과정에서 SK해운과 연결된 부문이 있는지는 확인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손정숙기자 jssohn@
  • 북송금 특검 수사 전망/ ‘실체 규명’ ‘국익’ 사이 해법찾기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이 16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 궤도에 진입했다.공식 수사 개시일인 17일부터 최장 120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특검 수사는 ‘실체적 진실규명’과 ‘국가안보와 남북관계 고려’라는 상충된 입장에서 절묘한 해법을 찾는 ‘상생(相生)의 수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송특검 “현명한 방법 찾겠다” 송 특검은 이날 ‘수사 개시에 즈음한 특별검사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는 대북송금 사건이 어떤 형태로든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숙제이며 진상규명을 통해 국가와 국민의 이익 및 법치주의의 요청 등을 고려해 적절히 처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송 특검은 그러나 “실체 규명과 남북정책 실행의 투명성,적법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과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를 해치고 장기적 통일과정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 등 첨예한 논쟁이 있어 매우 고심하고 있으나 국익과 국민의 뜻을 두루 헤아려 현명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계좌 추적이 관건 수사가 백지 상태에서출발하는 만큼 계좌추적은 성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가 된다.특검팀은 검찰과 금감원에서 지원받은 계좌추적 및 회계 전문가 6명을 동원,대북송금 자금의 조성 규모와 과정,입출금 내역 규명에 주력할 방침이다.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2억달러 송금뿐만 아니라 2000년 5월 이익치 당시 현대증권 회장의 주도로 계열사를 통해 모금한 5억 5000만달러,현대전자의 영국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1억 5000만달러를 둘러싼 의혹과 함께 분식회계 여부도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특검팀은 현대상선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의 흐름과 분식회계 의혹도 파헤칠 방침이다. ●최대 고비는 권력 핵심부 소환 특검 수사의 클라이맥스는 대북 송금에 대한 대가성 여부와 정책 판단 과정의 불법성을 밝히기 위한 권력 핵심인사의 소환.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이기호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근영 전 금감원장,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 등 출국금지된 24명에 대한 줄소환이 예고되고 있다.특검의 수사속도가 급진전되면 소환 시기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송 특검이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조사대상이라고 밝힌 만큼 핵심 인사들에 대한 소환 부담도 털어버린 상황이다.특검팀은 우선 현대 계열사와 산업·외환은행 등 송금 실무자부터 불러 조사한 뒤 핵심 인사에 대한 소환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특검팀은 실무진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핵심 인사들은 직접 소환,서면 및 제3의 장소 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남성보다 인맥·학맥 자유로워 ‘칼날감사’/ 국내銀 첫 여성감사 국민은행 이성남

    남성들로 가득찬 시중은행 임원 가운데 홍일점이 있다.지난달 21일 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 국내 은행 사상 첫 여성감사로 취임한 이성남(李成男·56)씨가 주인공이다. 이 감사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첫 여성 임원(검사총괄담당 부원장보)으로 선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감사는 1969년 씨티은행에 입행,21년동안 근무하면서도 영업담당 총지배인과 재정담당 수석을 하면서 ‘여성 최초'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이 감사 자신은 ‘여성…’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시대 상황 때문인지 여성으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그보다는 언제나 실력을 갖춰야 하는 점을 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남과 의견이 다를 때 자신의 의견을 밀고 나갈 수 있으니까요.” 여성 감사의 장점을 묻자 그는 “섬세하고 꼼꼼한 여성의 캐릭터에 감사라는 자리가 잘 어울린다.”면서 “많은 조직원을 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맥·학맥 등에서 자유로운 점도 감사직 수행에 보탬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감원 출신의 감사라는 점에 대해 일부에서는 연줄을 활용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금감원에서 감사제도의 틀을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 감사는 금감원에서 경영 성과에 따라 검사주기를 차등화하고 서면 검사를 활성화하는 한편 협회 등 자율규제기관에 검사업무를 대폭 위임토록 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금융감독검사 원칙을 정착시키는 능력을 발휘했다. 이 감사는 또 “감사는 요즘 은행권의 화두인 윤리경영의 토대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고의성이 명백하거나 불법부당행위로 인한 사고는 엄벌하는 동시에 한 번 일어난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예방체계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국민은행의 ‘무서운 시어머니’역할을 맡은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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