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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증인도 신용회복 신청 가능

    주채무자의 도주 등으로 인해 채무를 갚게 된 보증인도 월급이나 부동산을 압류당하기에 앞서 신용회복 대상에 포함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개인의 연쇄 파산 등 연대보증제도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채무자가 도주 등으로 연락이 끊겼을 경우,채무자를 대신해 돈을 갚게 된 보증인도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하는 자격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주재 신용감독국장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상담 결과,채무자의 도주 등으로 억울하게 돈을 갚게 된 보증인의 신용회복 신청이 많아 이들에게 제도적으로 기회를 주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면서 “보증인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채권금융기관과 협의,재산 가압류가 이뤄지기 전 분할상환 등 채무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국장은 그러나 “보증인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지원자격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지금은 보증인의 경우 채무를 갚지 못해도 신용불량자로 등록되지 않고 재산 가압류 등 법적인 조치를 받는 점을 감안,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구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개인의 연쇄파산 등 연대보증제도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은행의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을 강화,불필요한 연대보증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정성순 은행감독국장은 “은행들이 고객 신용만큼 돈을 빌려주면서도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리한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신용평가시스템 운용실태를 점검,시스템을 정교하게 만드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공적자금 투입 부실금융사 대주주 분담금 첫 손비인정/현대증권 법인세 553억 감면

    부실 금융회사의 대주주가 공적자금 회수 차원에서 지불하게 된 ‘책임분담금’이 영업상 비용(손비)으로 인정돼 법인세를 처음으로 감면받게 됐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매각된 현투증권의 부실을 메우기 위해 대주주인 현대증권이 부담하게 된 책임분담금은 2051억원 규모로 결정됐으며,이에 대한 회사측의 법인세 감면 요청이 조세당국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5년간 분담금의 27%인 553억원을 감면받게 된다.다만 현대증권이 1차 5년간 흑자를 내지 못해 법인세 납부가 어려워지면 감면기간이 5년 더 연장된다. 부실 금융사 대주주의 책임 분담금에 대한 법인세 감면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금감원 관계자는 “현대증권측에서 지난해 말 국세청에 분담금의 손비 인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문의했다.”면서 “이에 대해 국세청은 손비 인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최근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주주로서의 책임은 묻되 대주주 회사의 경영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법인세 감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 콜센터를 통해 질의가 들어와 답변한 것으로,개별 회사에 대한 결정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구본무회장 내부거래 혐의” LG證 노조, 금감원에 신고

    LG투자증권 노동조합이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LG카드 대주주들을 내부자거래 혐의로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LG증권 노조는 14일 LG카드의 부실경영과 관련,구본무 LG 회장 등 LG카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94명을 내부자거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금감원은 신고내용을 검토한 뒤 조사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붕락 노조위원장은 “최근 LG카드 위기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수십만 소액주주 및 관련기업 직원들이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구 회장 등 LG카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은 고배당 과정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도 카드 유동성위기 사태를 (사전에)감지해 2002년 11월부터 지속적으로 지분을 처분,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2002년말 33.5%였던 대주주 등의 지분은 LG카드 유동성 위기가 발발한 지난해 11월 16.6%까지 줄었다. 그러나 LG그룹측은 “지난해 일부 대주주의 지분정리는 LG전선 계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승인에 따른 것으로 유동성 사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미경기자
  • 감원예정 외환카드 인력특채 ‘파문’/노조, 충원계획 문건 공개

    자사 정규 직원의 55%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외환카드가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다른 카드사 직원을 특채할 계획을 세운 문건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외환카드 노동조합은 12일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월 이후 구조조정이 실시될 예정인 LG,삼성,우리카드 등의 핵심인력을 상반기 중으로 ‘이삭줍기’(채용)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사측의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이 문건은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가 외환카드의 일부 직원을 상대로 스카우트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외환카드도 다른 카드사의 핵심인력 채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는 “12일 이주훈 대표이사 직무대행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문건을 발견했다.”며 “자기 식구들을 길거리로 내몰면서 다른 카드사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또 “문건에는 핵심 인력 30%만 남기고 정리하겠다는 내용도 들어있다.”며 “사측이 노조에는 55% 정도만 감축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주훈 직대는 “문건은 나를 도와주는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아직 문건 내용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며 “문건에 섭섭한 내용이 들어있을 수 있지만 합병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금융당국 기업정책 ‘갈팡질팡’

    LG카드 처리 혼선,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의 대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금융당국의 위기대응 능력과 감독 시스템이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이 때문에 향후 있을 정부 조직개편때 근본적인 대수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대주주 자격유지제’ 도입을 백지화했다.대주주 자격유지제란 카드·보험 등 금융회사를 설립·인수한 기업(대주주) 등에 대해서는 설립 당시는 물론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도 부채비율 등 자격요건을 엄격히 유지하도록 하는 제도다.제조업과 달리 금융사가 부실해지면 금융시스템 전반이 흔들리는 등 사회적 위험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재경부측은 국내 기업여건상 시기상조라며 외면했다. 그랬던 재경부가 LG카드 사태로 금융사의 부도 위험이 현실화되자 ‘재벌들의 카드시장 신규진입 사실상 불허’라는 강경카드를 빼들고 나왔다.한쪽에서는 기업현실을 들어 ‘고삐’를 풀어주고 또다른 쪽에서는 옥죄는,이중적 행태다.더욱이 보험·카드·증권사마다 들쭉날쭉한 시장진입 기준을 증권사 수준으로 통일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재벌의 카드시장 진입 차단만을 겨냥한 기준 강화가 타당한 지도 논란거리다.재경부측은 “카드업은 보험과 달리 30∼50일짜리 단기영업이기 때문에 특단의 규정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또 당초 LG카드를 매각하면서 응찰 참여자격을 국내 채권단으로 국한했다.“LG카드를 살리기 위해 몇조원의 돈을 지원한 국내 은행에 우선권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으냐.”는 논리였다.이면에는 ‘금융기관을 줄줄이 외국자본에 넘긴다.’는 국내 비판에 대한 부담감도 깔려 있었다.하지만 LG투자증권까지 덤으로 얹어준 매각작업이 불발로 끝나자 뒤늦게 외국계에도 인수자격을 주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매각협상에 밝은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국내외 자본에 모두 기회를 줘 경쟁을 유발시킨 뒤 내부적으로 국내 자본에 가산점을 주는 등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가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전략 부재를 드러냄과 동시에 외국언론으로부터 불필요하게 ‘국수주의’라는 비판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국민혈세가 투입된 대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은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감독 부재가 빚어낸 합작품이다.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대우건설에 경영관리단을 파견해놓고 있으며,금감원도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있지만,‘눈뜬 봉사’나 다름없었다.금감원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개별기업의 문제까지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금감원, KCC회장父子 조사/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매입 관련

    금융 감독당국이 금강고려화학(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과정에서 발생한 ‘5%룰’ 위반 혐의와 관련해 정상영 KCC 명예회장 부자까지 조사하는 등 강도 높은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정 명예회장과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진 KCC회장을 상대로 KCC측이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과 3개의 뮤추얼펀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63%를 매입한 목적과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특히 특정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매입할 경우 5거래일 이내에 공시해야 하는 ‘5%룰’을 지키지 않은 배경에 조사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실 관계 조사는 마무리 단계”라며 “앞으로 변호사와 법무실 등의 법률 검토를 거쳐 KCC측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매입에 대한 처분안을 다음달중으로 증권선물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4개 카드사 6000여명 구조조정 예상 産銀노조 “손실보전 방안 내라” 반발/LG카드 ‘후폭풍’

    LG카드 정상화 방안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지만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은 이래저래 강력한 후폭풍에 휩싸이게 됐다.카드사들이 수천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계획 중인 가운데 정부·금융당국 역시 감사원 특별감사와 시민단체 소송 등 칼바람에 직면했다.특히 LG카드 추가부실에 따른 자금지원 부담을 누가 떠안을지 정해지지 않은 것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별감사와 배임소송 등 잇따를 듯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지난 9일 “정부당국,LG카드 대주주·경영진,채권단 등 관련 책임자들에게 엄격한 제재를 부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앞으로 정부당국의 관치금융(배임교사),LG 대주주의 불법행위 또는 고의·중과실 여부,채권은행의 선량한 관리자의무 위배 여부 등을 검토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최근 “우리은행과 농협이 LG카드의 부실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추가부담을 떠안은 데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금융감독원과 재정경제부도 관련자 문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감사원은 전윤철 원장의 지시로 카드문제 특별감사 실시를 선언하고 금감원에 대한 예비감사까지 마친 상태다. LG카드 지원안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동의했던 채권기관들 역시 주주들의 배임죄 고발 가능성 등을 예상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감자가 전제된 출자전환이나 회생확신이 없는 지원 등에 대해 주주들이 책임을 추궁하면 별로 할 말이 없다. ●카드업계 대규모 인력감축 불가피 LG카드는 물론이고 외환카드와 삼성카드 등에도 인력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다.LG카드는 39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다음달 합병되는 삼성카드(3000명)와 삼성캐피탈(1400명)도 인력감축 작업에 들어갔다. 1·4분기 중 외환은행에 흡수되는 외환카드는 합병에 앞서 정규직원 662명 중 절반이 넘는 360여명을 줄이기로 했다.외환카드 노조는 이에 반발,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계는 4개사에서만 정규직원 기준으로 적게는 2000여명,많게는 3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면 정리인원이 6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가 일단락됨에 따라 카드사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이라며 “카드사 인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비정규직(계약직+파견직)의 감원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산업銀 노조간 갈등 LG카드의 추가부실에 대한 유동성 지원안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이를 둘러싼 정부와 산은 노조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LG카드의 추가 자금 부족액이 5000억원 이하일 때에만 산은과 LG가 각각 25%,75%씩 책임지기로 했고,그 이상일 때에는 어떻게 할지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정부는 전례없이 협조공문까지 보내 산은에 손실보전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딱 부러진 대책을 내놓으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LG카드에 향후 5000억원을 초과하는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더라도 산은이 단독으로 책임지지 않고 ▲LG카드 지원에 따른 산은의 손실을 정부가 보전하고 관련 임직원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것 등을 요구했다. 산은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LG카드 정상화 지원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노조가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어 회의가 제대로 열릴지도 미지수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선자금유용 10여명 본격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1일 그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대위,기업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 등을 통해 단서를 포착한 대선자금 유용 정치인 10여명에 대해 선별작업을 벌여 이르면 이번주부터 소환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2000년 4·13총선 때부터 대선 때까지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 등 명목으로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20억∼30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인 3∼4명도 이르면 이번 주중부터 소환조사키로 했다.또 이학수 삼성 구조본부장과 강유식 LG 부회장은 이번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공소유지 위한 보강조사에 박차 김영일 의원에 대한 수사는 서정우 변호사와 공모해 삼성과 현대차로부터 250억여원을 거뒀는지에 맞춰져 있다.법원은 서정우 변호사와 공모 부분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하지만 검찰은 김 의원이 이재현 전 재정국장으로부터 삼성과 현대차로부터 250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보고받았기 때문에 불법자금 수수의 공범이라고 단정하고 있다.검찰은 구속수감된 김 의원을 11일 재소환,이 전 국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불법 대선자금의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했다.김 의원도 이 전 국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사실은 시인하고 있다.결국 이 전 국장이 김 의원에게 ‘불법자금’이라는 점을 보고했는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 대해서는 박 의원이 DJ정부 초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금융감독원 및 대통령 친인척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초점이다.검찰은 박 의원이 금감원,감사원,검찰 등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나라종금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나라종금측으로부터 2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SK 비자금 연루 정치인 수사 검찰은 손길승 SK 회장이 선물투자금으로 사용한 7884억원의 실제 용처를 집중 캐고 있다.SK측은 7884억원의 거의 100%를 날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40%인 3150억여원만 손실을 봤다고 추정하고 있다.즉 4730억여원의 용처가 불분명한 것이다. 검찰은 이 돈의 상당수는 최태원 SK㈜ 회장의 증여세를 내거나 임원들이 성과급으로 나눠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한나라당에 건넨 100억원도 이 자금에서 나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검찰은 또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 3∼4명도 소환해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경제플러스/드림랜드 주권매매정지 조치

    증권거래소는 오는 13일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었던 드림랜드가 주식대금을 납입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검찰 고발과 함께 주권매매 정지조치를 취했다고 9일 밝혔다.금감원과 증권거래소는 규정 개정을 통해 주금납입확인서를 받을 때 발행회사의 동의를 받아 은행에 직접 납입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한편 최근 유령주 사기사건으로 피해를 본 소액 투자자들은 온라인 동호회 등을 통해 모여 해당 업체와 금감원 등을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 주민번호오류 금융계좌 398만개

    은행·보험·신용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고객 주민등록번호를 엉망으로 관리해 금융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행정자치부가 관리하는 주민등록번호와 금융기관이 접수하는 고객번호가 일치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314개 금융사들에 개설된 3억 7299개 계좌중 398만 계좌(1.1%)의 주민등록번호가 입력 오류나 착오 등으로 잘못 기재된 사실이 밝혀졌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각 금융사에 다음달까지 오류를 정비하도록 지시했다. ●금감원 새달까지 오류정비 지시 금감원이 최근 1994년 10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뒤 처음으로 금융사에 개설된 계좌의 주민등록번호를 행자부에 확인한 결과 1.06%인 398만개의 주민등록번호가 잘못 입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했던 60만건보다 7배나 많은 규모로,금융회사들의 허술한 고객관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주민등록번호가 단순히 잘못 입력된 경우만 포함한 것으로,주민등록번호 체제(앞자리 6자리,뒷자리 7자리)상 조합이 불가능한 번호가 기재된 경우를 찾아낸 데 불과하다.주민등록번호 체제상 나올 수 있는 번호라면,주민등록번호와 계좌 명의인의 일치 여부 등은 따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따라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무단으로 이용해 계좌를 개설한 경우를 포함하면 실제 잘못된 주민등록번호가 금융 거래에 이용되는 사례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류 번호,문제는 없나? 오류로 확인된 계좌중 44.3%인 176만 8000개는 행자부가 새로운 주민번호를 부여했지만 고객이 금융사에 신고하지 않아 변경 이전 번호가 그대로 사용된 경우다.나머지 55.6%는 금융사 직원이 고객의 번호를 잘못 입력하거나 고객이 계좌 개설 등을 할 때 번호를 잘못 기재해 일어났다.금융사 직원이 고객이 잘못 기재한 번호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수십년째 그대로 사용해 오고 있다는 얘기다.특히 실명제 시행 이후 금융사 직원은 계좌 개설시 주민등록증 등을 확인해야 하지만 고객이 알려주는 번호를 그대로 입력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주민등록번호 오류가 늘어났다는 지적이다.금감원 강권석 부원장은 “아직까지 주민번호 오류로 인한 금융사고 등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종합소득과세를 할 때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가 누락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과세되는 등의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주민번호가 변경된 고객의 계좌에 대해서는 1월말까지 고객에 대해 스스로 고치도록 유도하는 한편 자율정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각 금융사가 개별 점포 단위로 일괄 정정토록 했다.금융계 관계자는 “금융사 직원들이 행자부의 주민등번호 전산망을 이용할 수 없는 현실에서 번호 오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금융권과 행자부의 주민번호 교류가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금융사고 주범은 감독시스템 결함”/중앙대 김대식교수등 ‘금융산업 발전방향’ 보고서

    “LG카드 사태나 SK글로벌 분식회계와 같은 금융위기와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금융감독 시스템의 구조적인 결함 때문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권한이 너무 집중돼 금융위기 등에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관치금융마저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카드사 및 가계대출 부실의 원인을 놓고 관련 당사자간 책임 떠넘기기식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온 분석이어서 주목된다.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 금융기관 직접감독권을 확대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동시에 나왔다. 김대식 중앙대 교수와 김태준 동덕여대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이란 보고서에서 금융감독 시스템의 대대적인 수술을 촉구했다.보고서는 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시대의 한국금융’에 실렸다. ●금감위·금감원 이원체제 부작용 김 교수 등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금융사고와 감독당국자들의 비리사건은 은행·증권·보험 등 모든 금융부문에 대한 감독정책 수립 및 집행권한이 금감위와 금감원에 집중된 탓”이라고 진단했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초 재정경제원의 금융감독 기능과 은행감독원,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 등 기구를 통합해 금감위(정부기구·정책결정)와 금감원(민간기구·정책집행)의 이원(二元)체제로 만들었지만 부작용과 시행착오만 양산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인·허가 ▲건전성 규제 ▲법규준수 점검 ▲경영상황 평가 ▲퇴출 결정 등 감독업무의 모든 과정이 단일 시스템 속에서 이뤄지면서 특정부문에서 발생한 감독상 실수나 부조리가 다른 부문으로 쉽게 전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로 인해 검사결과에 대한 점검이나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감독 실패가 발견되더라도 자기 책임을 면하기 위해 모른 척 덮어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 등은 특히 감독기구 내부의 ‘보호주의’에 대해 경고했다.전·현직 직원들이 감독소홀로 문책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정 금융기관의 위법·불법을 적발했을 때,일부러 사태를 축소시키고 금융기관 징계수위를 낮추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LG카드 등에 대한 문제도 이런 관행 때문에 더욱 곪아터질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금감위·금감원 통합해 민간조직으로 보고서는 실질적인 금융감독 권한이 금감원보다는 금감위와 증권선물관리위원회 등 공무원 조직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김 교수 등은 “감독규제는 정치적 논쟁 대상이 될 때가 많기 때문에 중립성 확보가 절대적인데도 정부가 감독기구를 장악함으로써 관치금융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사례에서도 금융기관 퇴출 등 정치적으로 부담되는 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음이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금감위와 금감원을 영국의 금융청(FSA) 같은 공(公)법인 형태로 통합할 것을 권고했다.민간조직에 공권력을 위임하라는 얘기다.김대식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정책결정과 정책집행 기능이 분리돼 있으면 감독 실패의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책임의식이 약해지고,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은의 금융기관 직접감독 권한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금융시장의 다양화·글로벌화 등으로 금융위기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개별 금융기관의 유동성·건전성을 직접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김 교수 등은 “전 세계적으로 60% 이상의 나라가 금융감독 기능을 중앙은행에 주고 있으며 우리나라처럼 은행·증권 등을 통합해 단일 감독기구 형태로 운영 중인 나라는 일본·영국·스웨덴 등 10여개국에 불과하다.”며 “그나마 이런 나라들도 대개는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을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유령주식’ 1만5천명 피해

    주식대금을 허위로 납입했다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대호·중앙제지·동아정기·모디아 등 4개 상장·등록사가 지난해 유통시킨 1000억원대의 ‘유령주식’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은 1만 5000여명이며,피해규모는 490억원으로 추산됐다. 금감원 이영호 부원장보는 6일 “해당 회사의 유상증자 전후 주식수와 매매거래 정지 이전의 종가,기존 주주명부 등을 근거로 추산한 결과 이같이 추정됐다.”고 밝혔다. ●뒤통수 맞은 감독당국 이번에 적발된 허위 납입은 유상증자 과정에서 금융감독을 교묘히 빠져나간 새로운 사기 수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지금까지는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대금을 우선 넣었다가 인출하는 ‘가장 납입'이 작전세력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졌으나 이번 사건은 돈을 아예 넣지 않고 증명서를 위조하는 수법을 동원,증권거래소나 증권업협회에 증명서만 내면 별다른 확인없이 신주를 유통시킬 수 있는 허점을 이용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4개사를 적발하는 과정에서 허위 납입이라는 새로운 수법이밝혀져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허위 납입이 의심되는 경우 실질심사를 하고 제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피해보상 ‘막막’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 및 피해액은 사별로 대호 9000명에 160억원,동아정기 1000명에 155억원,모디아 5300명에 175억원이다.중앙제지는 신주 상장이 유예돼 실제 피해는 없다.이 부원장보는 “관련 회사들이 감자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한 뒤 소액투자자들의 피해를 보상해 주거나,투자자들이 회사나 불법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식을 인수한 뒤 되팔아 차익을 얻은 대주주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정도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들 회사는 2년 연속 적자 또는 자본잠식 상태로 감자가 힘들고,법적 대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인수 후 매각대금을 챙긴 대주주 등이 검찰 수사를 피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 보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호·중앙제지·동아정기·모디아 주식대금 허위납입 고발

    금융감독원은 상장법인인 대호·중앙제지·동아정기와 등록법인인 모디아 등 4개사가 총 1300억원대의 주식대금을 허위로 납입한 사실을 적발,검찰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금감원은 또 이들 4개사의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혐의와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조사 및 감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 이영호 부원장보는 “지난 2년간 증자를 한 상장·등록사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이들 4개사가 주식대금을 은행에 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주금납입 증명서를 위조,주식을 상장·등록시켰다.”면서 “4개사 모두 자본잠식이나 적자 상태로,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상장·등록기업들의 주금납입 증명서 위조를 막기 위해 금감원의 자료요구권을 발동,은행을 통해 확인서를 받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위원회는 5일부터 중앙제지·동아정기·모디아의 매매거래를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대호는 지난달 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불법수신업체 신고 포상금 지급 금감원, 32명에 730만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불법 수신(자금모집) 업체를 신고한 32명에게 포상금 730만원을 지급했다고 4일 밝혔다.신고포상제도가 마련된 2001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지급된 포상금은 1208만원(80명)이다.불법 자금모집업체를 발견하면 금감원 전화(3786-8155∼9),인터넷(www.fss.or.kr)으로 신고하면 된다.금감원은 지난해 5월 포상금 범위를 1건당 최고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늘렸다.
  • 38선 명퇴시대/특별기고-평생직장서 평생직업 시대로

    2003년의 연평균 실업률은 약 3.5%로 예상돼 2002년의 3.1%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최대 7%를 기록한 실업률이 1999년 6.3%,2000년 3.8%로 점차 줄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하게 된 것이다.2003년의 경우 통계상의 실제 실업률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추계한 우리나라의 자연실업률 수준이 약 3.5% 정도이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웃 사람이 명예퇴직을 당하고 친척이 구조조정으로 감원계획이 있는 기업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도 나도는 것을 보면 체감실업률이 상당히 높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더구나 ‘오륙도’,‘사오정’,‘삼팔선’에서 급기야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실업자)’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최근 한 연구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90년 이후 2002년까지 10년 동안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40% 증가하였으나 30대 미만의 일자라는 46만개 감소해 삼팔선 용어를 입증하기도 했다.이런 용어는 어느 정도 세태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과장된 측면도 적지 않다. 먼저 최근 10년간 30대 미만의 일자리가 감소하였다는 얘기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현상을 정확히 간파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기본적으로 이 자료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근로자만으로 한정하여 전체 취업자의 3분의 2를 포함하지 못하는 제한된 통계였다.물론 우리나라의 30대 미만 취업자 전체의 통계에서도 90년 531만명에서 2002년에 480만명으로 약 51만명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는 상급학교로의 진학이나 취업의 어려움 또는 양자 모두 고려한 비경제활동인구로의 전환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봐야 한다.즉 30대 미만의 실업률을 보면 90년에 5.5%,2002년에 6.6%로 실업자의 증가는 약 5만명이다.따라서 이같은 현상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취업을 원하는 5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해야 옳다.이러한 측면과 30대의 실업률이 2002년 현재 2.8%임을 고려할 때,위의 자료를 근거로 삼팔선의 실체를 입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오히려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임금근로자의 구성 비율이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이며,여기서 내포하는 바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가가 어려워져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는 실망 내지 잠재 실업의 문제일 것이다. 두 번째로 외환위기시 집권한 국민의 정부의 경제철학(DJnomics)에는 앞으로는 평생직장의 시대를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며,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통하여 평생직업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즉 급격한 기술진보로 인하여 평생 한 직장에 다닐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기 때문에 근로자 본인의 취업능력 향상을 위한 부단한 노력과 정부의 적절한 대책으로 새 직장으로의 신속한 이동을 통하여 실업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경제가 좋지 않고 실업률이 다시 상승하는 현 시점에서 이같은 개념을 되씹어 볼 필요가 있다.오륙도,사오정,삼팔선,이태백이라는 용어가 나도는 것은 각고의 인내를 가지고 시행되어야 했던 노동시장 유연성의 제고가 근본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해고와 재취업 양자의 유연성이 어느 정도 제고되었다면 과장된 표현이라 할지라도 위와 같은 용어는등장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로 볼 때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필연적으로 좀 더 제고되어야 하며,해고의 유연성뿐만 아니라 신규취업과 재취업의 유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개인은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물론 정부도 그들의 취업에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들을 신속히 정비해야 할 것이다.특히 학교교육이 직업교육과 연계(school-work-transition)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개발연대에 편성되었던 공급자 중심의 직업훈련체계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을 위해 직업훈련제도의 본질적인 개편을 더욱 심도 있게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유경준 한국개발硏 연구위원
  • “카드사 위기 모럴해저드가 원인”이호군 여신금융協회장 고해성사

    “무분별한 경쟁에서 비롯된 업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카드시장을 이렇게 만든 가장 큰 원인입니다.카드사들은 앞으로 자산규모 축소 등 경영정상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18일 제3대 여신금융협회 회장에 선출된 이호군(사진·李鎬君·61) BC카드 사장이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뼈아픈 자기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앞으로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업계를 이끌고 갈 이 회장은 “일부 카드사는 금감원에 수치를 보고할 일이 있으면 막판에 내놓지 않다가 경쟁 카드사 수치가 보고되면 자사 수치를 조정해서 발표한 적도 있었다.”며 “오죽하면 당시 BC카드 사장으로서 사장단 회의에서 통계만큼은 솔직하게 보고하자고 제안했을 정도”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런 과당 경쟁속에 정부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문제가 더 심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데다 연체율도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2·4분기부터는 경영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카드 문제와관련,“외국자본에 국내 금융기관을 너무 많이 넘기면 금융시장의 독자성이 훼손된다는 여론이 많아 국내 매각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면서 “채권단 차원에서 LG카드 매각이 무산되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영기자
  • 30개 주요정책·사업 중점 감사

    감사원이 18일 국정분야별 30개 주요 정책·사업에 대한 감사 리스트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각 부처가 추진중인 461개 사업을 76개로 줄인 뒤 다시 핵심 정책·사업 30개로 간추려 내년도 중점 감사대상으로 선정했다.이들 사업을 분야·소관별로 분류한 뒤 코드화해 상시 평가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게 감사원의 복안이다. ●경제정책이 주 타깃 30개 주요 정책·사업 가운데 12개가 재정·금융분야다.경제정책 감사의 비중을 높이려는 감사원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무엇보다 경제부총리와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지낸 전윤철 감사원장의 영향력이 느껴진다.사실 감사원은 그동안 경제정책 감사에는 다소 미진했었다. 이는 또 감사원이 종전의 직무감찰에서 정책감사로 나아가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감사원은 현재 기초감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금융감독원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신용카드정책과 워크아웃 감독실태 감사를 벌이면서 다원화된 금융감독체계 개편작업에도 착수했다.금융정책이 재정경제부(금융정책)·금감위(감독정책)·금감원(실제 감독) 등으로분산됨으로써 금융환경의 변화와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이를 전면 재검토해 효율적인 감독체계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1503억달러에 달하는 한국은행 외환보유고 가운데 83%인 1248억달러가 미국 국채 등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점과 관련해 효율적 운용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또 공적자금 회수를 비롯한 국유재산,국가채무 관리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및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에 대한 경영 정상화 여부도 감사할 예정이다.기업 신용평가시스템도 점검해 담보보다는 기업의 건전성·성장잠재력을 근거로 대출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기업의 민영화에 따른 소유·지배구조 개선과 내·외부 감시시스템 구축도 촉구할 예정이다.경영진의 구태의연한 경영자세와 나눠먹기식 급여·성과급 인상 등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뿌리뽑겠다는 복안이다. ●지방을 혁신하겠다 전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지방이 정신을 못차린 경우가 많다.”며 과시성 사업을 남발하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경고했었다.이런 맥락에서 감사원은 지방기금관리법률 제정 등 지방자치단체의 방만한 기금운용에 대한 총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과도한 지역투자사업과 소모적인 지방축제 등 과시성·선심성 행사 등을 조사해 건전 재정을 유도할 방침이다.자치단체간 부익부 빈익빈을 조장하는 ‘매칭펀드’ 등 국고보조사업의 문제점을 심층 분석해 지난해 국고보조금 가운데 1조 3222억원이 지방정부의 재원부족으로 집행되지 못한 이유도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도 소유구조,의사결정과정,감시체계를 면밀히 감사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전 원장은 이와 관련,“지방공기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예산을 삭감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예고했다. 감사원은 이외에도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대비한 농업대책의 실효성도 점검하고 있다.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65조원을 투입한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2004년 이후 투입될 119조원의 효율적인 집행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국방 조달물자 구매계약제도의 개선을 통해 예산낭비를 방지한다는 계획도 주요 감사포인트의 하나다. 이종락기자 jrlee@
  • SK-소버린·현대엘리베이터-KCC 경영권 샅바싸움

    소버린자산운용이 국내 기업인수합병(M&A)시장에서 논란의 핵으로 떠올랐다.내년 3월 주총에서 경영권 공방이 예상되는 SK㈜와 소버린은 우호지분 확보 등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고 있다.경영권 다툼 중인 현대와 KCC는 금융당국의 소버린 처리 사례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판 승부는 시작됐다.’ SK와 소버린자산운용이 내년 3월 SK㈜ 주주총회에서의 표대결을 앞두고 서로 지분 및 ‘백기사’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1차전은 주식확보 경쟁이다.내년 주총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오는 26일까지 매입한 것만 유효하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양측의 주식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SK㈜가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자사주 10.41%(1320만 860주)의 매각을 결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채권단 등 ‘우호세력’에 넘겨 내년 표대결에 대비한다는 포석이다.이미 하나·신한·산업은행 등은 SK㈜의 자사주 7%를 매입,소버린측의 경영권 인수시도를 막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보유 중인 SKC 주식 168만 5949주(5.22%)를 매각,200억원대의 ‘실탄’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SKC는 SK㈜가 최대 주주여서 최 회장이 SK㈜의 경영권만 유지한다면 지분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는 회사다.‘급한 불’인 SK㈜의 경영권부터 안정화하자는 얘기다. 이날 현재 SK㈜의 지분 분포는 최 회장을 비롯한 SK측이 15.89%,소버린이 14.99%다.우호지분까지 포함하면 SK측은 25.13%로 상승한다. 그러나 소버린이 외국인 투자자(27.70%)들을 집중 설득하고 있기 때문에 SK측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자사주를 성공적으로 우호세력에 매각하면 SK는 35%대로 비교적 경영권 방어에 유리해진다.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소버린이 SK경영권을 가져가면 SK네트웍스의 정상화 과정에서 채권단이 그린 밑그림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SK네트웍스는 올해 채권단과 약속한 EBTDA(이자·세금 감가상각전 순이익) 27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이런상황에서 채권단이 SK경영권 방어의 백기사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결국 2차전은 26일 이후에 벌어질 ‘백기사’ 확보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SK측은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26.87%),소버린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물론 26일 이전에 소버린이 보유 중인 주식 가운데 5%를 우호세력에 넘기면 상황은 한층 복잡해진다. 지금까지는 단일 외국인 지분이 10%가 넘어 출자총액제한을 받지 않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됐지만 소버린이 지분을 10% 이하로 낮추면 출자총액제한이 부활돼 SK측 지분 중 9.42%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현대그룹과 KCC간에도 ‘소버린식’ 공방이 치열하다. KCC가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사들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20.63%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처분을 앞두고 벌어지는 공방이다. 현대그룹은 ‘5%룰’을 위반했으니 KCC측에 처분명령이 내려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에 KCC는 보고의무를 위반한 ‘소버린’이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전례를 들어 처분명령은과도하다고 주장한다.보고의무를 넘겼다는 것이 소버린 사례와 KCC 사례의 공통점이다.소버린은 SK지분을 사고도 신고기일을 5일이나 넘겼다.KCC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을 통해 12.82%(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7.81%는 제외)나 매입해 놓고도 제때에 공시를 하지 않아 ‘5%룰’을 위반했다. 소버린이 위반한 것은 증권거래법이 아니라 외국인 투자촉진법상의 신고의무를 위반한 것이다.대신 소버린은 공시의무는 제대로 이행했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가 검찰에 신고의무 위반으로 고발을 했지만 검찰은 공시의무를 지켰고,외국인으로서 국내 실정을 잘 몰랐을 수 있다며 기소유예 처분했다.반면 KCC가 위반한 것은 증권거래법상의 공시의무이다.따라서 처분권은 금감원이 갖는다.소버린의 사례를 KCC와 직접 비교하기가 쉽지 않은 대목이다. 이에 대해 KCC는 같은 M&A인데 외국인에게만 관대하다고 항변한다.그러나 현대그룹은 근거법이 다르고 소버린은 공시의무를 지켰으니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맞선다.또 법으로 M&A가보장된 만큼 이들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차원의 처분명령권도 발동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김문희씨, 엘리베이터株 추가 매입

    현대엘리베이터는 17일 대주주인 김문희씨와 특수관계인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27%(7만 123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김씨측 지분은 27.37%에서 28.64%로 늘었다. 김씨는 지난 9월30일과 10월14일 각각 1만주를 샀으며 이달 들어 11일 1만 3000주,16일 6000주,17일 100주 등 모두 3만 9100주를 추가로 매입,개인 보유 지분이 19.27%로 늘어났다. 또 현대증권도 이날 4130주를 추가로 매입,지분율을 4.98%로 늘렸다.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김씨의 남편인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이 지난달 3차례에 걸쳐 2만 8000주를 취득한 사실도 함께 공시했다. KCC측의 엘리베이터 지분은 ‘5%룰’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이 제재를 검토 중인 20.63%를 포함,31.24%로 박빙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는 KCC가 경영권을 방어해준다며 사간 엘리베이터 자사주(8만주·1.42%)에 대한 반환소송을 낼 예정이어서 이 주식이 엘리베이터로 돌아오게 되면 김씨측 지분은 30.06%로 늘어난다.반면 KCC측 지분은 29.82%로 줄어든다.김씨측은 금감원의 처분명령없이도 KCC보다 약간 더 많은 지분을 갖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시장 영합했다면 소니는 없었을 것”이데이 소니회장 4번의 위기 소개

    |도쿄 황성기특파원| 소니의 최고사령탑인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사진) 회장 겸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항간에 나도는 ‘소니 위기설’을 일축하는 이례적인 반론을 제기,이목을 끌고 있다. 이데이 회장은 월간 분게이주(文藝春秋) 신년특별호 기고를 통해 “내가 입사해서 소니 신화는 적어도 5차례는 붕괴했다.”면서 “여러 위기를 통해 느낀 것은 소니는 ‘소니 신화 붕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강해진다는 점 이었다.”고 밝혔다.소니는 최근 2∼3년간 히트상품 부재,이익률 저하,영화·음악에 이은 금융업 진출 등 지나친 사업 다양화로 위기에 직면했다고 일부 일본 언론들이 지적했다. 이데이 회장이 열거한 ‘위기’ 사례는 4가지.먼저 개인용 컴퓨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1983년.두번째가 80년대 말 일본 빅터-마쓰시타(松下)연합과의 ‘VHS 대 베타 방식경쟁’에서 패했을 때로 당시 이데이 회장은 홈 비디오 사업본부장이었다. 세번째가 사장이 된 뒤 소니-필립스 연합과 도시바-마쓰시타 연합 사이에 전개된 DVD 규격통일 경쟁에서양자가 서로 양보를 통해 가까스로 해결했을 때.네번째가 엔고(高)에 의한 큰폭의 실적악화를 기록한 1999년이었다. 그는 “1983년의 실패는 1997년 ‘VAIO’(노트북 컴퓨터)로 재도전했을 때 확실한 거름이 됐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몇번이고 도전하는 ‘소니 정신’에 의해 우리들은 언제나 부활을 이뤄왔다.”고 강조했다. 이데이 회장은 “단기적 결과와 업적을 요구하는 시장의 기대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화붕괴를 두려워해 임기응변으로 대응,시장에 영합했다면 지금의 소니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제,“따라서 2006년까지 내다본 장기 전망에 입각한 우리들의 개혁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지난 10월 ‘변혁 60’이라는 새 경영방침을 통해 ▲1.5%인 이익률을 2006년까지 10%로 끌어올리고 ▲3년간 연구개발비,투자연구에 1조엔을 투입하며 ▲서비스 거점의 통폐합,부품표준화를 통해 고정비 3300억엔 삭감,2만명(현재 전세계 종업원 15만 4500명)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데이 회장은 “글로법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사와의 제휴전략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면서 독일 미디어기업인 베텔스만과의 음악부문 통합,액정 디스플레이 패널제조에서 한국 삼성전자와의 합작회사 설립 등을 꼽았다. 이데이 회장은 소니와 일본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역설하면서 “소니처럼 일본도 언제까지 과거의 성공체험에 매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21세기가 가까워질 때부터 세계경제 전체의 큰 변화에 의해 일본의 전후 성공모델이 통용되지 않게 되었으며 그것은 메이지 유신,2차대전 패전에 이은 ‘제3의 개혁’의 물결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이 회장은 미국에 대한 일본의 재역전도 호소했다.그는 “재역전을 위한 많은 과제가 있으나 가장 큰 것은 정치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을 이끄는 소니의 선도적 역할도 강조했다.그는 “변화는 질량이 ‘가벼운’ 영역부터 일어난다.”면서 “가장 가벼운 ‘돈’을 다루는 금융업계가 변하고 다음에 영화나 음악같은 콘텐츠가 인터넷을 통해 오가는 지식정보산업의 큰 물결이 있고,그 다음으로 일렉트로닉스 산업이 자동차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산업구조 재편의 압박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데이 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소니는 일본의 변화를 위한 선두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인 소니의 시점을 살려 일본의 경쟁력을 보다 높이는 대담한 제언을 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소니에 요구되는 것은 언제나 도전자였으면 하는 점”이라면서 “10년 후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형태의 회사로 변할지 모르지만 늘 공격의 자세를 잊지 않는 소니 정신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CEO로서 분명히 그 변화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marry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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