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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찬펀드 7인회의서 주도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씨의 653억원 모금이 ‘7인 대책회의’를 통해 이뤄졌고,47명으로 파악된 투자자들은 원금을 떼여도 전혀 문제삼지 않을 사람들로 이뤄졌다고 민씨가 말한 것으로 알려져 ‘7인 대책회의’와 투자자들의 실체,자금 성격 등을 둘러싸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민경찬씨는 지난달 30일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7인 대책회의’가 중심이 돼 653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았고,투자자들은 원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해도 후회하거나 문제삼지 않을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고 이날 신 국장과 면담한 민주당 조재환 의원이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이에 대해 신 국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조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민씨가 자금을 어떻게 관리했다고 답변했느냐.’고 묻기에 ‘지인 6∼7명이 은행 등에 맡겨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민씨의 대답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씨는 신 국장과의 면담에서 “7명이 늘 모여 앉아 (투자유치와 관련한)대책회의를 가졌고,처음에는실적이 없었는데 대통령 친인척이라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상상치 못할 정도로 눈먼 돈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말하고 “투자자가 47명이라고 들었지만 누구인지는 잘 모르고,7명이 대책회의를 통해 늘 상의하고 자금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금은 5억원과 10억원 단위로 끊어 모았으며,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다.”면서 “투자금은 전액 현재 각 은행에 예치돼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모금의 목적과 7인 대책회의 구성원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는 ‘사업계획이나 설명회도 없이 누가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말이냐.’는 신 국장의 질문에 “그래도 들어왔다.”면서 “그 사람들은 원금을 돌려받지 못해도 후회하지 않을 사람들로 돼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3일 “이번 사건은 여권의 차관급 고위인사와 사채업자 김연수씨,민경찬씨의 3각 커넥션에 의한 권력형 비리사건”이라며 “검찰은 펀드모금의 창구 역할을 한 김연수씨의 신병을 즉각 확보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도 “민경찬 펀드는 특정 사업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7명이 주동이 돼 총선자금을 조성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다른 당직자는 ‘대선잔금 의혹’까지 제기했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기업 수사의뢰땐 감리결과 비공개

    금융감독원이 기업의 회계·공시를 심사(감리)하면서 사실규명이 어려워 검찰 등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경우 혐의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능력을 높이기 위해 공인회계사 채용을 유도하고,유가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감독당국이 미리 검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2005년부터 집단소송제가 시행됨에 따라 기업들이 회계·공시 관련소송에 휘말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계·공시 감독업무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금감원은 최근 업계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회계공시 감독업무 혁신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오는 3월 말까지 추진과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기업에 대한 감리 결과와 제재 내용의 공개 원칙을 유지하되 분식회계 등 혐의내용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등 사실규명이 어려워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는 경우에는 감리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증권선물위원회 등을 통한 행정상 제재가 결정된 경우 현행대로 공개된다. 추진단은 또 ▲재무제표 작성능력을높이기 위한 공인회계사의 채용 유도 방안 ▲연중 상시감사 정착 방안 ▲분기별 보고서 제출대상 확대 방안 ▲공시서류 작성시 변호사 등 전문가 참여 유도 방안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에 앞서 감독당국의 심사 담당자가 비공식적으로 점검하는 비공식 사전심사제도 도입 방안 ▲회계·공시 심사(감리)시 2인 이상이 참여하는 합동심사제 도입도 검토,추진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신해용 금감원 감독국장 문답/“투자社 실체없어… 47명 참여”

    다음은 신해용 자산운용감독국장이 밝힌 내용이다. 신 국장 자산운용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청와대 요청 전부터 민씨와 접촉하려 했다.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문의가 있었고,청와대측은 무엇이 위반되는지 물어왔다.직접 확인하지 못하면 위반 여부는 모른다고 보고하자 직접 접촉해서 확인할 것을 청와대가 요구했다.그래서 30일 오후 만났다. 무슨 얘기 들었나. -확인결과 법인은 아직 설립하지 않았다고 했다.즉 15억원짜리 투자회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자금모집은 지난 12월부터 2개월 동안 했고,투자자는 47명,총 모집액은 653억원이라고 밝혔다. 모집과정에서 사업계획은 밝혔는가. -특정사업을 제시한 것은 없다고 했다.다만 부동산이나 벤처,유가증권에 투자할 생각을 한다고만 밝혔다. 자금모집 과정에서 계약이나 약정의 내용은. -계약·약정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냥 투자자들이 민씨와 친구들인 모집책을 믿고 투자금을 맡겼다는 것이다(금감원은 약정서 등에 대해 강제로 확인할 권한이 없다고 언급). 653억원 모집의불법성 여부는. -투자자가 전부 개인이라고 밝혔다.원금보장 약정 등이 있으면 관련 법에 저촉되는데 투자자 제보 등이 없고 약정서 존재여부도 확인되지 않아 불법성 여부를 판단할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653억원 보관 여부는. -자금 모집시 친구 등 몇몇 사람들이 도왔다고 했다.민씨가 주도적으로 한 것은 맞다고 했다.그러나 돈은 일을 시작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고 했다. 투자자 47명은 누군가. -구체적으로는 모른다고 했고,알더라도 밝힐 수 없다고 했다.위법사항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를 밝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금감원이 불법성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 -(강권석 부원장)이런 상황에서 금감원 어느 규정에도 근거가 없다.동창간 계(契)를 하거나 아는 사람끼리 돈을 모아 골프회원권을 사는 경우도 꼭 조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특정인이 거액을 단기간에 모은 데 대해 의혹이 있지만 피해자 고발 등이 없으면 강제로 조사할 수 없다.검찰통보도 투자자 제보나 고발이 있어야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檢, 불법자금 청문회 반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일 불법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 의혹 등과 관련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를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여권과 검찰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야당측과 여당·검찰간 대치가 격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국회 법사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 끝에 찬성 9,반대 2,기권 1표로 청문회 개최를 의결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은 찬성,열린우리당 의원은 반대했다. 법사위는 10일 금감원·국세청에 이어 11일 대검을 방문,기관보고와 함께 증인신문을 실시한 뒤 12일 증인들을 국회로 불러 종합질의를 할 계획이다. 법사위는 청문회 증인으로 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남기춘 중수1과장 등 대선자금 수사 핵심 지휘부와 최도술·안희정·이광재씨 등 노 대통령 핵심 측근,노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김재철 동원산업 회장,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김대평 금감원 국장 등 93명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안 중수부장은 사견을 전제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국회가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법과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검찰은 3일 송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수뇌부 회의를 갖고 청문회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열린우리당측도 야당이 대선자금 수사팀을 증인으로 채택한 데 반발,11일 대검 청문회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당초 청문회 명칭을 ‘불법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등에 관한 청문회’로 정했으나 이날 논의 끝에 당선 축하금을 포함시켜 청문회가 노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대선후보 경선자금 등 3대 자금 의혹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모금은 청문회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특히 법사위는 물의를 빚고 있는 노 대통령 친형 건평씨의 처남인 민경찬씨의 650억원 펀드 모금과 노 대통령의 고교 동문인 금융감독원 국장 김대평씨의 총선자금 2000억원 조성 의혹 등도 다루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후원회장인 한영우씨와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을 불러 정 의장의 대선후보 경선자금도 추궁할 계획이다. 현 정부 들어 쟁점 현안에 대해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가 열리기는 처음으로,4·15총선을 60여일 남겨 놓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계약서도 없이 653억 유치”

    653억원의 투자자금을 2개월 만에 모았다고 주장,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대통령 사돈 민경찬(44)씨에 대한 사정당국의 ‘전방위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민씨 스스로 불법을 인정하고 투자금을 돌려주는 등 조치가 없으면 본격 수사와 사법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일 민경찬씨가 모두 47명의 개인 투자자로부터 지난 2개월간 계약·약정서 없이 653억원을 모금했으나 투자목적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민씨를 대면 조사한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자금 모집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이뤄졌으며,투자자 47명 중 법인은 없고 모두 개인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상원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은 “민씨가 모금 과정 등에서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어겼는지를 내사 중”이라면서 “오늘 아침 청와대 사정팀으로부터 ‘내용을 좀 파악해 두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본인은 적법하다고 주장하지만 위법의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면서“강도 높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민주당은 “현 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가 민경찬 펀드의 투자금 유치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물증과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 A씨와 민경찬씨 사이에 돈이 오간 거래계좌를 민주당에서 확보했다.”며 “법사위 청문회가 시작되면 이를 전면 공개하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A씨가 직접 투자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A씨가 투자금 유치 과정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경찬씨 파문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검찰·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곽태헌 장택동기자 tiger@
  • 靑 “민경찬씨 형사처벌 검토”

    청와대는 1일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사진·44)씨가 650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집한 행위에 대해 “유사수신행위금지법 등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형사고발하는 등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지난달 30일 민씨를 불러 대면조사를 했으나,민씨가 투자회사와 관련된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회사설립의 목적,자금모금과정,투자자의 성격,투자총액 등이 여전히 확실하지 않아 민정수석실에서 추가조사가 필요하고 위법사실 여부도 그때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민씨가 모금단계에 있었고,피해자 고발 등도 없어 위법사실을 밝혀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관계자는 “민씨가 언론에서 ‘투자자 47명으로부터 650억원을 모금했다.’고 주장했지만,실제로는 다를 수 있다.”면서 “민씨가 병원운영에 실패한 뒤 개인빚을 많이 졌는데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 부풀려 주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민씨가 정상적 경제활동을 해오던 사람이 아니라 위험성이 있다고보고 예의주시해왔고,지난 1월에 첩보를 입수한 뒤 민씨에게 ‘주의하라.’고 경고했다.”면서 “그러나 민씨가 ‘내가 대통령 사돈이면 사돈이지,합법적인 경제활동마저 막을 수 있느냐.’며 크게 반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민경찬씨를 직접 만나 조사를 하고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금감원 신해용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모처에서 민씨를 만나 벤처·부동산 투자를 명목으로 650억원을 모았다는 발언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였다.한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민경찬씨 파문에 대해 “ 한마디로 황당한 사건”이라며 “대한민국에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문소영 김미경기자 symun@
  • 카드사부실 특감 착수/감사원, 정보화촉진기금 운영실태도 함께

    감사원은 2일부터 정보화근로사업 등 4개사업 10조원에 이르는 정보화촉진기금의 운영실태와 카드사 부실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간다. 감사원은 1일 “지난해 12월 국회의 감사청구에 따라 2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되는 정보화촉진기금 특감은 정보통신부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한국전산원 등을 대상으로 10명의 인력을 투입해 정보화촉진기금 출연사업의 문제점을 찾아내 기금지원 절차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특히 이번 감사에서 사업자 선정과정상의 비리가 없는지를 점검해 수의계약 특혜 여부와 미공개주식 부당취득 여부 등을 중점 감사할 예정이다.기금 지원대상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 운영의 공정성,지원자금 회계처리의 적정성,사업내용의 충실 여부 등 사업수행·지원 체계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도 예정돼 있다.정보화촉진기금은 지금까지 10조원이 조성돼 이 중 7조원 이상이 집행됐으며 2조 8000억여원은 집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감사원 관계자가 전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이날부터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을 대상으로 카드특감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특감은 신용카드 정책부실에 대한 조사뿐만 아니라 재경부의 금융정책,부실기업에 대한 금감원의 정리실태,신용불량자 처리대책,금융감독체계 전반에 대한 감사를 병행한다. 감사원은 특히 카드부실 사태가 금융감독 시스템의 혼선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이원화된 금감위와 금감원의 감독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중점 감사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부실기업의 정리실태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중인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 등을 집중 점검,이들 기업에 대한 금윰감독기관의 책임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그러나 신용카드의 길거리 회원모집에 대한 규제를 반대했던 규제개혁위원회에 대해서는 규개위가 주업무가 금융감독이 아닌 만큼 감사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신용불량자 급증… 해법은 ‘감감’

    “밤을 새워서라도 (대책을)만들라.” 재정경제부의 청와대 업무보고가 있던 지난 28일.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불호령을 내렸다.순간,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얼굴이 굳어졌다. 노 대통령이 밤샘근무를 해서라도 내놓으라고 주문한 것은 다름아닌 신용불량자 대책.이 소식을 전해들은 금융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모처럼 핵심을 짚었다.”면서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신용불량자 대책이 시급한 데도 정작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호된 질책을 받은 재경부는 허둥지둥 작업에 착수,이르면 다음주 초에 신용불량자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용불량자 400만명 육박 지난해 말 현재 신용불량자 수는 372만 31명.경제활동인구 6명 중 1명꼴이다.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08만 4308명(41.1%)이 늘었다.한창 왕성하게 소비할 나이인 20∼30대의 증가율(68.9%)이 두드러졌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소비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신용불량자가 가파르게 늘다 보니,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구원 요청’(채무 재조정)을 내는 신용불량자 수도 한달에 1만명(12월 1만 920명)을 넘어섰다.그러나 이자 탕감 등 채무 재조정이 확정된 신용불량자는 지금까지 총 3만 7640명으로,전체 신용불량자의 1%에 불과하다. ●대통령 호통에 재경부 화들짝 재경부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권 공동채권회수프로그램을 만든 이후 “이제 경기가 살아나는 것 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며 신용불량자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심지어 “신용불량자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무책임한 공언을 되풀이하기까지 했다.궁극적으로는 신용불량자 제도 폐지가 바람직하지만,그러기 위해서는 이 제도를 대체할 ‘민간 신용평가회사’(CB)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기료·연금보험료 등 ‘공공정보’의 금융기관 제공 의무화가 시급하지만 공공기관들의 반발에 부딪혀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다. 노 대통령은 “연체금액이나 죄질에 따라 신용불량자를 세분화,불이익의 정도를 달리하고 경미한 신용불량자는 구제하는 방안을 강구해보라.”고 김 부총리에게 지시했다.사실 이는 김 부총리가 지난해 도입하겠다고 밝혔던 내용이다.늑장을 부리다 역공당한 셈이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죄질을 따지지 않고 신용불량자들을 무조건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신용불량자 등급 세분화)효과가 크지는 않겠지만 일단 도입할 필요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카드깡 이용자 최고 7년간 신용불량자 등록’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된다.카드깡을 한번 했다고 해서 무려 7년이나 신용불량자 족쇄를 채우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일 뿐 아니라 자칫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신용회복委,“소액연체자 전결권을” 신용회복위원회 김승덕 팀장은 “개인 워크아웃을 확정하려면 금융기관의 승인을 일일이 얻어야 해 2∼3개월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면서 “신용불량자의 상당수가 소액 연체자인 만큼 일정금액 이하의 채무자에 대해서는 위원회에 처리 전결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신용회복연대 임동현 부장은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려면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어야 하는 등 민간차원에서 채무자를 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통합도산법의 개인회생제도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650억 유치 盧대통령 사돈 투자회사 금감원, 법규위반 여부 조사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사진·44·김포푸른솔병원장)씨가 투자회사인 ‘시드먼’을 통해 650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집한 데 대해 금융감독원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29일 “민씨가 거액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는 언론 보도만으로는 관련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알 수 없어 투자자금의 존재 여부와 투자자금 모집 과정,투자자금의 목적 및 성격 등 진상을 알아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드먼은 금감원에 자산운용사로 등록하지 않았고 사업자등록도 없는 등 실체가 없어 시드먼측과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재로서는 관련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투자목적으로 50명 이상으로부터 돈을 모으려면 투자자금 모집을 위한 공모(公募) 신고를 해야 한다.”면서 “시드먼은 공모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아직 자금 유치 목적을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위법 여부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금융회사도 아니면서 원금을 보전해 주겠다며 자금을 모집했다면 유사 수신 행위를 금지한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씨는 최근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본금 15억원으로 시작,100억원 유치를 목표로 잡았으나 두달 만에 650억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일부 불순한 의도의 돈도 많이 들어온 것 같아 돌려주고 싶은데 법적으로 계약서를 썼고,투자자들이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호 허위 주식대금 납입 감독기관 알고도 늑장 대응

    최근 불거졌던 허위 주식대금 납입에 의한 4개 상장·등록기업들의 ‘유령주식’사건과 관련,시장을 감독하고 관리해야 하는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가 늑장대응을 해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금융당국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감원은 ㈜대호의 허위 주금 납입사실을 지난해 12월24일 처음 알았으나 곧바로 증권거래소에 알리지 않았다. 거래소도 금감원으로부터 이같은 제보를 받은 뒤 4일이나 지나서야 매매거래 중단조치를 내렸다.결국 그 기간 해당주식을 거래한 투자자들이 더 큰 피해를 봤다. 금감원 회계감독국은 지난해 12월24일 대호를 감리하던 공인회계사로부터 주금 허위 납입사실을 제보받고 관련 부서인 조사국과 공시심사실에 알렸다. 그러나 이들 부서는 제보에 대한 재확인 등을 이유로 각각 26일과 29일에야 거래소 해당부서인 심리부와 상장공시부에 팩스와 구두로 이 사실을 알렸을 뿐 사후관리는 하지 않았다. 금감원 백수현 공시심사실장은 “26일 대호에 대한 감리내용을 알았지만 확인절차를 거치다보니 거래소 통보가 늦어졌다.”면서 “시장조치는 거래소가 결정할 문제”라고 해명했다. 시장조치를 취해야 할 거래소 상장공시부는 업체측에 대한 조회공시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을 끌다 결국 12월30일에야 매매중단 조치를 했다.정원구 상장공시부장은 “금감원 제보를 받은 뒤 업체측에 확인했지만 완강히 부인했고,은행을 통한 주금납입 확인이 지연되면서 조치가 늦어졌다.”면서 “가장·허위납입은 신종 수법이어서 조회공시나 매매중단 사유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감원과 거래소가 손발을 맞춰 26일 오후나 27일 매매중단 등을 취했다면 29일 이뤄진 대호 주식 140여만주(1억 8000여만원) 거래에 대한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호 이후 허위 납입사실이 밝혀진 중앙제지도 금감원 통보는 12월31일,거래소 중단조치는 올 1월5일에 각각 이뤄져 피해를 키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허위납입 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면서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감독 및 시장관리 역할이 개선되지 않으면 선의의 피해자가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 ‘유령株’발행 시세조종

    올해 초 ‘유령주식’파문을 일으킨 동아정기가 주식대금을 한푼도 납입하지 않고도 유상증자를 쉽게 하고,증자주식의 처분을 통한 차익극대화를 위해 시세조종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고 거래소 상장기업인 동아정기의 주금 허위납입과 시세조종을 주도한 최대주주 J씨,대표이사 P씨,사채업자 K씨 등 9명과 동아정기를 검찰에 고발했다.또 이 과정에 연루된 전 최대주주 H씨 등 3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하고,J·K씨 등 5명에 대해 관계기관에 출국 금지를 요청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J씨는 지난해 4월 사채업자 K씨로부터 돈을 빌려 당시 최대주주였던 H씨로부터 동아정기 주식 65만 6990주를 넘겨받아 최대주주가 됐다.이후 같은해 7월 초까지 K씨 등을 통해 자금 5억원과 22개 계좌를 이용한 가장매매 등을 활용해 동아정기 주가를 끌어올렸다.기업인수 후 허위납입을 통한 유상증자를 실시,4700여만주를 발행하고 이들 주식의 상당수를 담보로 제공,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시세조종으로 가격을 높이려고 한 것이다. J씨는 주가조종을 위해 동아정기의 ‘전기자동차 대량 생산 계획’과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무공해 일회용 용기사업 진출’ 등 허위사실을 신문광고(13차례)와 거래소 공시(2차례)를 통해 유포했다.그 결과 동아정기 주가는 급등했고,이 과정에서 J씨는 주식을 담보로 조달한 자금을 횡령하거나 보유주식을 매매해 73억 3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사채업자 K씨도 지난해 10월부터 동아정기 주식에 대한 시세조종에 나서 10억 4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얻었다.이들은 매매과정에서 소유주식 보고의무 등도 지키지 않았다. 동아정기는 지난해 10월 주식대금 납입보관증명서를 위조,주금납입 없이 18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허위의 유가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J씨 등이 시세차익보다는 허위납입을 통해 유상증자를 쉽게 하고,증자로 발행된 주식의 처분과 담보가치 유지 등을 주된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했다.”면서 “7년 연속 적자인 동아정기처럼 경영상태가 나쁜 기업이 인수·합병(M&A) 이후 제3자 배정에 따라 신주를 발행할 때는 시세조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증선위는 상장기업인 P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가 및 허수매수주문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조종한 I컨설팅 K이사도 검찰에 고발하고,공모자 S씨 등 4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저축銀 부실채권 36% 급증

    지난해 상호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은 늘었으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이 급증하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는 등 자산 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 114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은 모두 2조 9187억원으로 1년전보다 36%(7727억원) 늘었다.부실채권 비율도 11.7%로 0.6%포인트 높아졌다.이로써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75%로 전년말보다 1.78%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2003회계연도 상반기(7∼12월)에 저축은행들이 올린 순이익은 87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26억원)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고수익 상품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이 나빠짐에 따라 오는 6월말부터 적기시정조치에 해당하는 BIS비율 기준을 4% 미만에서 5% 미만으로 강화하고,BIS비율이 5%에 미달하는 경우 우선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자기자본 확충이 이뤄지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 예금직후 담보대출 못한다/금감원, 돈세탁 악용 차단

    앞으로 은행에 예금한 뒤 하루나 이틀뒤에 이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없게 된다.또 예금금리에 따라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예금담보대출 금리도 차별화되며,10억원 이상 거액 예금담보대출에 대해 분기별 점검이 이뤄진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예금담보대출은 영업점장의 전결 등 간편한 절차로 이뤄져 긴급 자금조달수단으로 이용되나 최근 은행들의 담보대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자금세탁이나 부당내부거래,탈세 등의 악용사례가 드러나 제도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실태조사 결과 예금 후 예금담보대출을 받는 과정을 수차레 반복하거나 한사람이 예금한 뒤 이를 담보로 여러명이 대출받는 사례가 적발돼 자금세탁에 악용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이같은 악용사례가 드러남에 따라 예금 당일이나 다음날에는 예금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예금담보대출 금리도 현행 예금금리+1∼1.5%포인트에서 대출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카드깡 이용자도 신용불량자 처리

    앞으로 신용카드 한도를 이용한 불법할인(속칭 ‘카드깡’)을 받는 이용자와 카드깡에 이용된 가맹점도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관리된다.카드깡을 알선하는 사채업자에 대한 처벌수위도 한층 높아진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최근 카드사들이 회원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축소함에 따라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급전 수요자들을 상대로 한 불법 카드할인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연 100%가 넘는 고금리로 이용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카드사들도 부실이 늘어날 뿐 아니라 금융거래질서 문란 및 탈세 조장 등 부작용도 야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 카드사를 검사할 때 카드깡 대응실태 등을 중점 점검하면서 자체 예방책 강화를 유도하고,불법할인 업체에 대해 사법당국 통보나 소송 등으로 적극 대응키로 했다. 그동안 경찰청에 적발된 카드할인업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졌으나 앞으로 대부업법을 개정해 처벌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금감원 비은행감독국 조성목 팀장은 “그동안 사채업자 등 카드깡 업자는 구속 등 법적조치가 이뤄졌으나 정작 카드깡 이용자나 가맹점에 대한 제재는 거의 없었다.”면서 “앞으로 카드깡 이용자나 가맹점의 경우 적발되면 카드사별로 이들을 은행연합회에 ‘금융질서문란 행위자’로 통보,불량 신용정보를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금융질서 문란자로 등록되면 대출거래 금지 등 실질적인 신용불량자 취급을 받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깡 적발건수는 3256건이나 됐으며,카드깡 위장가맹점도 지난해 상반기에만 2208개가 적발됐으나 가맹점 3개와 이용자 10명만 신용불량자로 등록조치됐다. 조 팀장은 “카드사들이 카드깡 가맹점에 대한 계약해지 등만 취하고 이용자에 대한 조치에는 미흡했다.”면서 “카드깡을 이용하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카드깡에 의한 피해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은행 부실채권 23% 급증/작년 19곳 18조5331억원

    신용불량자 양산과 SK네트웍스(구 SK글로벌)·LG카드 사태 등의 여파로 지난해 은행권의 부실채권(연체 3개월 이상인 여신)이 급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9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8조 5331억원으로,2002년 말(15조 962억원)보다 22.8%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은행권별로는 시중은행이 12조 9908억원으로 같은 기간 23%(10조 5643억원) 늘어났고 특수은행은 27.3% 증가한 4조 871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방은행은 부실기업에 대한 여신이 줄어 7033억원에서 6704억원으로 4.7% 줄었다.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신용카드 채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부실이 급증했고 기업대출 연체도 늘어 이들 여신이 많은 시중은행의 부실규모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김부총리 출마설에 후임자 하마평 무성 금융·관가 연쇄인사설 술렁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관가와 금융권의 연쇄 인사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인사요인이 있는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크게 술렁이고 있다. 2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인사의 폭을 결정짓는 핵심변수는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다. 고향인 경기도 수원에서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벌써부터 후임자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장승우(張丞玗) 해양수산부 장관,박봉흠(朴奉欽) 청와대 정책실장,정건용(鄭健溶)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까지 총선에 가세할 경우 개각폭은 더 커지지만,본인은 모친의 ‘정치 불참여’ 뜻을 내세워 한사코 부인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경제계의 한 고위인사는 “지난 연말부터 계속돼온 경제부총리의 출마설로 경제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개각을 최대한 앞당겨 (공무원과 경제주체들에게)확실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김종창(金鍾昶) 행장이 최근 금융통화위원으로 내정된 것도 관가와 금융계로이어지는 ‘도미노 인사’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정기홍(鄭基鴻)·강권석(姜權錫) 전·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후임 기업은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부원장은 우리은행장,강 부원장은 이종구(李鍾九)씨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금감원 감사로도 거명된다. 한국은행 총재가 추천권을 갖고 있는 금통위원의 또 한 자리는 박철(朴哲) 한은 고문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시된다.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한은 이재욱(李載旭)·최창호(崔昶鎬) 부총재보는 비슷한 시기에 임기가 끝나는 금융결제원장이나 서울자금중개 사장,또는 신설되는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의 이동이 거론된다. 19명이 응모한 주택금융공사 초대 사장은 김우석(金宇錫) 신용회복지원위원장 등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6명이 26일 면접을 치른다.관심을 끌었던 현직 고위공무원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아예 심사대상에서 배제돼,김 위원장의 낙점이 유력시된다. 당장 다음 달에 행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우리은행장의 물밑경쟁도 치열하다. 노조의 지지를 얻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광우(全光宇) 우리금융지주회사 부회장의 도전과 이덕훈(李德勳) 현 행장의 수성 싸움이 볼 만하다. 정부가 추진중인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개편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아시아개발은행(ADB) 신명호(申明浩) 전 부총재와 윤증현(尹增鉉) 이사의 거취도 변수다. 국민·한미은행도 올해에 행장 임기가 끝난다.공석인 외환은행의 신임 행장에는 로버트 팔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최근 내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순천, 이·통장 22% 감원 추진

    전남 순천시가 이장과 통장의 20% 이상을 줄이는 대대적 구조조정에 나섰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현재 정원 804명인 이장과 통장 가운데 22%인 177명을 줄여 627명으로 하는 이·통장에 관한 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읍·면의 경우 30가구 이하 마을은 이웃 마을과 통폐합,이장 57명을 줄이고 동지역 통장은 관할구역을 확대,12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현재 동지역은 단독주택의 경우 80가구당 1명씩,아파트는 180가구당 1명씩 통장을 뒀으나 이를 각각 200가구와 300가구로 늘렸다. 순천시는 이·통장 업무량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IBM 해외 아웃소싱 확대등 내부문건 공개 파장

    ‘시간당 임금 12.50달러 vs 56달러’‘감원시 절대 해외이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 것’‘보도자료는 반드시 홍보실을 거쳐 순화할 것’ 세계적인 제조 및 정보기술(IT)기업들이 앞다퉈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센터를 중국과 인도로 이전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컴퓨터 생산업체인 IBM이 해외이전에 따른 경제적 손익과 해외이전 계획을 미국내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요령을 담은 내부문건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해 보도한 IBM의 내부문서에 따르면 IBM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올해 3000개에 이어 내년에도 수천개의 일자리를 중국 등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다.이같은 일자리 해외이전으로 오는 2006년부터는 해마다 1억 6800만달러(약 1997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IBM측은 올해 3000개의 일자리를 해외로 옮길 것이며 내년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언급을 피했다.단,올해 세계 각국에서 채용할 신규인력 1만 5000명 중 5000명만 미국에서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또는 12월에 작성된 이 내부문서에 따르면,회사측은 해외이전 계획과 연계된 미국내 인력감축으로만 올해 3060만달러(약 363억원),내년에 4740만달러(약 563억원)의 경비절감을 기대하고 있다.IBM은 지난주 2003년 4분기 실적발표때 “지난해 70억달러(약 8조 3200억원)의 경비를 절감했고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은행 작년 순이익 ‘반토막’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SK네트웍스(구 SK글로벌) 및 LG카드 사태 등에 따른 대출부실의 여파로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 19개 일반·특수은행들이 지난해 2조 6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전년(5조 837억원)보다 47.5% 준 것이다.금감원 김중회 부원장은 “은행들이 SK네트웍스 및 LG카드 여신에 대해 2조 2000억원 상당의 신규 충당금을 쌓았다.”면서 “신용카드 및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각각 5조 2903억원과 2조 7886억원을 적립한 데 이어 신용카드 자회사 등의 평가손이 6762억원 발생,당기순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은행들 가운데 적자를 낸 은행은 3곳으로,전년보다 2곳이나 늘었다. 그러나 은행들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17조 4151억원으로,전년보다 16.4% 늘어 은행들의 영업 창출능력은 개선됐다. 또 지난해 1·4분기 499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익은 4분기 6836억원,3분기 8975억원,4분기 1조 372억원 등으로 점차 호전되고 있다.국내 은행들은 이에 따라 올해 당기순익목표를 지난해보다 181.5% 증가한 7조 51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 이하 여신) 비율(잠정)은 2.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김미경기자
  • 보증인도 신용회복 신청 가능

    주채무자의 도주 등으로 인해 채무를 갚게 된 보증인도 월급이나 부동산을 압류당하기에 앞서 신용회복 대상에 포함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개인의 연쇄 파산 등 연대보증제도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채무자가 도주 등으로 연락이 끊겼을 경우,채무자를 대신해 돈을 갚게 된 보증인도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하는 자격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주재 신용감독국장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상담 결과,채무자의 도주 등으로 억울하게 돈을 갚게 된 보증인의 신용회복 신청이 많아 이들에게 제도적으로 기회를 주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면서 “보증인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채권금융기관과 협의,재산 가압류가 이뤄지기 전 분할상환 등 채무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국장은 그러나 “보증인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지원자격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지금은 보증인의 경우 채무를 갚지 못해도 신용불량자로 등록되지 않고 재산 가압류 등 법적인 조치를 받는 점을 감안,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구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개인의 연쇄파산 등 연대보증제도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은행의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을 강화,불필요한 연대보증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정성순 은행감독국장은 “은행들이 고객 신용만큼 돈을 빌려주면서도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리한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신용평가시스템 운용실태를 점검,시스템을 정교하게 만드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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