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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흥銀 “400명 감원”

    국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도 400명가량의 감원을 추진키로 해 금융권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조흥은행은 최근 620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최소 400여명을 명예퇴직시키기 위해 노동조합에 공식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은행측은 오는 9월부터 예정된 신한은행과의 합병작업을 앞두고 조흥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신한은행보다 낮고 조직에 ‘군살’이 많다는 점을 명퇴 추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 노조는 이에 대해 “인위적 구조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준정년제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상당수의 감원을 수용할 태도를 내비쳤다. 노조측은 “일부 퇴직을 원하는 직원들도 있기 때문에 회사가 명퇴 대상을 정하는 방식이 아닌 직원들의 희망을 반영하는 준정년제를 통한 퇴직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이와 관련,“노조측과 계속 협의 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은행 부실채권 ‘사상최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대손상각, 매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 31조 1000억원을 줄인데다 지난해에 발생한 부실채권도 전년보다 9조 1000억원이 줄어든 27조 2000억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90%,13조 9000억원으로 부실채권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 부실채권은 지난 99년 12.9%,61조원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02년 2.33% 15조 1000억원까지 떨어졌고 2003년 2.63%,18조 7000억원으로 다소 상승했었다. 특히 2004년들어 3월엔 2.93% 21조 3000억원,6월 2.46% 18조 1000억원,9월 2.37% 17조 6000억원으로 떨어지다 2004년 12월말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낮아졌다. 무수익여신(이자를 받지 못하는 여신) 비율도 1.70%로 집계됐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대출이 1.92%로 가장 낮았다. 가계대출 1.57%, 신용카드채권 5.16% 등의 순이었다. 2003년에 비해 지난해 부실채권 비율이 늘어난 은행은 우리, 광주, 전북, 경남 등 4곳에 그쳤다. 나머지 15개 은행은 부실채권 비율이 낮아졌다. 수출입은행이 1.14%로 가장 낮았다 부실채권 대신 무수익여신 비율을 집계하는 선진국은 미국 0.85%(2004년 9월말), 영국 1.6%(2004년 6월말), 독일 4.6%(2004년 6월말), 일본 5.7%(2004년 3월말)로 나타나 국내은행이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오롱, 임금깎고 해고 최소화

    ㈜코오롱 노사가 임금 삭감을 통해 정리해고 대상자를 최소화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코오롱 노사는 1일 구미공장에서 열린 협상에서 직원 3084명 가운데 970여명(32%)을 감원하고, 지난해 생산직 임금 총액을 기준으로 14.6% 삭감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또 올해 임단협을 무교섭으로 종결키로 했다. 이번 협상타결은 노조측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를 줄인다는 데 의견을 모음으로써 이뤄졌다.970여명을 감원하기로 한 사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조기퇴직 우대제를 실시해 지난달 18일까지 총 871명을 퇴사시켰다. 나머지 100여명도 4일까지 조기퇴직 우대제를 통해 감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측이 지난달 18일 노동부에 제출한 정리해고 대상자는 304명에서 103명으로 줄어들었고, 이들에 대해서도 조기퇴직 우대제를 실시, 강제 해고자 수를 줄였다. 반면 노조는 결근 없는 직원들이 받는 만근수당 지급 중단과 호봉 승급 보류, 상여금 200% 삭감 등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사측은 인적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징계 조치를 철회하고, 노조도 사측을 상대로 제기했던 고소, 고발, 진정 등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엔 인색한 은행 나눔경영

    지난해 은행간 합병 및 외국계 은행의 진출 등으로 촉발된 ‘금융대전(大戰)’이 나눔경영 강화와 허리띠 졸라매기로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 공익활동을 강화하면서 한편으로는 감원 등의 형태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한 은행이 번 만큼 사회 환원의 몫도 늘리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또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인력정책도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사례에서 확인되듯이 정규직에게는 24개월치의 명예퇴직금과 주식, 자녀 학자금 외에도 취업 알선까지 하면서 비정규직에게는 ‘해촉’만으로 끝내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정규직에 비해 3분의1에 불과한 박봉에 시달린 비정규직에게 해고 때도 이렇게 극심한 차별대우를 하면서 어떻게 나눔경영을 입에 올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은행과 노조가 감원 규모와 지원 조건 등에 합의하면서 내건 ‘윈-윈’은 비정규직의 눈에는 그들만의 잔치일 뿐이다. 은행권은 외환위기 이후 14만여명이나 직장에서 쫓겨나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끝에 오늘의 수익구조를 실현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또 정규직의 기여도가 높은 만큼 명예퇴직 때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견해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5조원을 웃도는 은행권의 흑자도 따지고 보면 비정규직의 피와 눈물로 쌓아올린 측면이 적지 않다. 은행권의 비정규직이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말 전체의 11.7%에서 지난해 9월에는 28.79%로 급증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정부가 올해 국정지표로 내세운 ‘동반성장’에는 비정규직 차별해소가 핵심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노동계는 정부가 만든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며 극력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절망퇴직에 내몰린 비정규직의 피눈물에 눈감는 노동운동 방식으로는 결코 공감을 얻지 못한다.
  • 저축銀 이용자 4명중 1명 연체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4명 가운데 1명꼴이 연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전국 113개 상호저축은행이 취급한 여신의 평균 연체율은 24.1%로 집계됐다. 평균 연체율은 2003년 9월 22.4%에서 같은 해 12월엔 20.7%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6월 21.1%로 높아진 뒤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 은행의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인데다 여신 관리를 강화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대출 문턱이 낮은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과 예금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 속에 연체율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어 상호저축은행의 부실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9월 현재 일반 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2.2%, 카드사는 11.6%에 그쳤다. 상호저축은행의 금리는 일반은행의 1.5배 수준으로, 수신 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대출 연체자들마저 늘어 부실경영에 시달리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권사직원 84억 빼내도 1년간 아무도 몰라

    외국계 증권사 직원 2명이 기업 고객이 맡긴 주식을 몰래 인출한 뒤 잠적,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덜란드계 ABN암로증권 서울지점 소속 직원 2명이 SK엔론이 위탁한 SK가스, 대한도시가스 등 SK엔론의 자회사 주식의 일부를 개인 계좌로 빼돌린 뒤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SK엔론측이 SK가스와 대한도시가스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명부를 확인하면서 주권이 누락된 점을 발견, 증권시장에 공시하고 금감원에 신고함으로써 드러났다. ABN암로증권 직원들이 빼돌린 주식은 SK가스 주식중 15만주(1.74%), 대한도시가스 주식 중 25만주(2.58%)로 지난 28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액이 84억원에 이른다. 직원들은 84억원어치 가운데 15억원 가량을 매각,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엔론의 지분율은 SK가스가 45.53%에서 43.79%로, 대한도시가스는 40.00%에서 37.42%로 줄었다. 직원들은 지난해 임의로 개인계좌를 개설한 뒤 1월2일부터 5월14일까지 4차례에 걸쳐 대한도시가스 주식을 몰래 인출했고,10월7일엔 SK가스 주식은 빼돌렸다. SK엔론측에는 잠적하기 직전까지 매월 허위 주식잔고증명서를 보내 몰래 인출한 사실을 숨겼다. 금감원 관계자는 “잠적한 직원들에 대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ABN암로증권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통해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외국계 증권사는 직원들의 숫자가 많지 않고 자체감사 기능 등이 취약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외국계 증권사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4∼12월)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국내 42개 증권사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7.7% 감소한 6779억원에 그친 반면 15개 외국계는 10.2% 증가한 2652억원의 실적을 거두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문닫는 저축銀 속출 서민 금융피해 우려

    서민들의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부실대출을 일삼다 적발돼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은행보다 이자를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고객들이 맡긴 돈을 대출자격이 없는 대주주 등에게 멋대로 빌려주거나, 위험성이 큰 부동산대출에 함부로 투자하다 돈을 떼이며 부실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5곳이나 문 닫아 금융감독위원회는 28일 부산 중구 대창동 플러스상호저축은행에 대해 오는 7월27일까지 6개월동안 예금지급과 수신, 대출, 환 업무 등을 모두 정지하는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또 이 저축은행의 전 대표 박모(48·여)씨 등 대주주 11명을 불법대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저축은행에 대해 상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이후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상호저축은행은 플러스를 포함해 경남 한나라, 부산 한마음, 경남 아림, 서울 한중 등 5개에 이른다. 플러스상호저축은행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미달 ▲출자자에 불법대출 ▲동일인 대출 한도 초과 등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 이 저축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 2003년말 6.04%에서 같은해 11월말 -5.55%로 11.5%포인트 급락했다. 이에 따라 플러스상호저축은행은 앞으로 1개월 안에 경영개선계획을 금감위에 제출해 승인을 받지 못하면 공개매각 처분된다. 파산절차를 밟게 되면 예금자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인당 5000만원까지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서민들의 금융피해 우려 최근 일반 은행의 저금리 때문에 일부 여유자금이 저축은행에 몰리고 있으나 경영 악화와 대주주의 도적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심화되고 있어 애꿎은 서민들의 금융피해가 우려된다. 전국 113개 저축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수신액은 31조 2000억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었다.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이 3.5% 수준인데 반해 저축은행은 1.5배가량인 5.3% 이상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해 11월말 기준 여신 규모는 28조 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고위험 자산인 부동산대출은 29.4%인 8조 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여신은 5.1% 증가에 그쳤으나 부동산대출은 14.9%나 늘었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의 적정금리로 4.58∼5.29%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부동산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밀착감독 등 특별관리를 하고 추가충당금을 쌓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임원 선임에 대한 결격 사유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민은행 3800명 감원

    국민은행 노사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협상을 타결지음에 따라 금융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26일 정규직 1800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포함, 비정규직 2000명 등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3800명의 인원을 연내 줄이기로 했다. 오는 2007년까지 1000명을 추가 감축할 방침이다. 명예퇴직 신청자는 자사주 제공과 재취업 알선 등 파격적인 조건을 받는다. 희망퇴직은 오는 31일까지 실시된다. 강정원 행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은행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일대결단을 내렸다.”면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과 고객만족도 등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원 통합 노조위원장도 “경영실태가 최악인 상황에서 노사와 명예퇴직자, 남는 직원의 상생을 위해 합의안을 도출했다.”면서 “리딩뱅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측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정규직 명예퇴직자 1800명에게 24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1인당 자사주 200주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교 이상 재학 중인 자녀를 둔 명예퇴직자에게는 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 자녀 1인당 1400만원 한도에서 2명까지 등록금을 2년간 제공키로 했다. 또는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자녀가 있는 명예퇴직자는 자녀수에 관계없이 직원 1인당 500만원 한도에서 고교 및 대학 등록금을 지원키로 했다. 1인당 평균 명예퇴직금은 1억 4000만원 수준이며 주식·학자금 등을 포함, 총 3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은행측은 내다봤다. 또 지난 1월 신설한 직원만족팀을 통해 명예퇴직자들의 창업과 재취업을 지원, 이들이 종업원 지주사를 설립토록 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오는 7월쯤 종업원 지주사를 통해 명퇴자 1000명 정도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감원 대상 인원 가운데 비정규직 2000명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연내 내보기로 했다. 추가로 줄일 1000명은 매년 300∼400명의 자연 퇴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감축이 이뤄지면서 국민은행은 비용절감 및 1인당 생산성 향상을 꾀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감원’한파 덮친 금융권

    금융권에 감원 등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은행·증권·카드사 등 권역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3800여명 등 오는 2007년까지 4800여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힌 국민은행은 노조의 반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원 1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 행장실에 진입한 뒤 청원경찰들과 몸싸움 끝에 끌려나와 행장실 밖에서 대치하며 농성을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지역본부까지 대상 인원수가 통보됐다.”면서 “자발적 희망퇴직이 아닌 강제적 구조조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밤에 이어 이날도 인력 감축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은 전날 행장이 바뀌면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특수영업팀 운영 및 직원 성과보상제를 강화하기로 해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행장 교체가 구조조정 미흡에 대한 대주주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고, 신임 리처드 웨커 행장이 GE캐피털·카드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한국씨티은행과 신한·조흥은행, 제일은행도 합병 및 매각에 따른 인력조정이 예상된다는 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증권·카드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삼성증권은 거점별 대형화 전략에 따라 16개 지점을 폐쇄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면서 이달 말까지 입사 2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오는 4월 LG투자증권과의 통합을 앞둔 우리증권은 입사 3년 이상 직원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이달 31일자로 대규모 감원을 실시할 예정이다.LG투자증권도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합병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감원계획을 구체화해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인 한국투자증권·대한투자증권 등의 구조조정도 예정된 상태다. 앞서 부국증권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 305명중 15%인 48명을 줄었으며 굿모닝신한증권과 한양증권도 각각 12%(235명),20%(54명) 감축했다. 카드업계도 삼성카드가 흑자전환 추진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해 조만간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뒤 명예퇴직을 실시,10% 안팎의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금융사들이 ‘파이’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비용 절감을 위한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권역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매출호조 마쓰시타 1000명 감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마쓰시타전기가 매출 및 영업이익의 대폭적인 증가추세속에서 이례적으로 1000명 규모의 인원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닛케이신문은 25일 마쓰시타가 AV(음향·영상)기기를 다루는 디지털가전 부문의 국내 종업원을 대규모 삭감한다고 전했다.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주력부문에서 생산현장의 잉여인력을 해소하고,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서다. 마쓰시타는 AV기기를 생산하는 파나소닉AVC네트워크사(PAVC)와 휴대전화기 자회사인 파나소닉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PMC)에서 조기퇴직 모집을 시작했다.
  • 팰런 외환은행장 전격 경질

    로버트 팰런 외환은행장이 24일 전격 경질됐다. 외환은행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어 팰런 행장을 퇴진시키고 리처드 웨커(42) 수석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선임했다. 웨커 행장은 국내 은행권에서 최연소 행장이 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팰런 전 행장은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팰런 전 행장은 지난해 1월 말부터 이사회 의장과 행장을 겸임해 왔으며,1년도 채우지 못하고 행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외환은행의 행장 교체는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의 부진에다 동아건설 파산채권 매입 실패 등에 대해 최대주주인 론스타펀드의 불만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1000명 정도의 잉여인력이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했으나 감원실적이 472명에 그쳤다. 특히 인사담당인 최홍명 부행장도 이번에 경질됨으로써 향후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팰런 행장보다는 론스타와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웨커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해 론스타 친정체제를 더욱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웨커 부행장의 선임은 오는 10월 말 이후 본격화할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웨커 신임 행장은 제네럴 일렉트릭(GE) 부사장 출신으로, 론스타에 의해 지난해 2월 외환은행에 영입됐다. 특히 GE캐피탈·GE카드 등을 거치면서 금융 구조조정 작업에 두각을 나타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GE 출신인 윌리엄 롤레이를 부행장으로 영입했으며, 장명기 여신담당 부행장이 수석부회장이 됐다. 또 이낙근·서충석 본부장이 상무로 선임됐으며 김형민 상무는 커뮤니케이션본부와 인사본부를 함께 총괄하게 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불법 해외송금 11개銀 76명 개입

    해외 부동산 취득 등을 위해 거액의 외화를 해외에 불법송금한 법인과 개인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적발규모는 714억원에 이르며,11개 은행 76명의 직원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전국 13개 은행,127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불법 외환유출 관련 조사를 벌여 98건(기업 16개, 개인 82명),6148만 2000달러(714억원)의 불법 외환거래를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10만달러 이상 해외송금이 주요 조사대상이었다. 금감원은 김모씨 등 4명을 탈세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15개 기업과 개인 80명(검찰고발 3명 포함)에 대해 과태료 부과 및 최장 1년의 외국환거래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특히 기업체 1곳과 행정처분을 받은 2명을 포함한 개인 8명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 세무조사에 반영하도록 했다. 적발된 은행원 76명 가운데 해외송금에 필요한 자금출처 확인서를 첨부하지 않는 등 불법송금을 눈감아준 5명의 명단을 검찰에 통보하고,41명에 대해 정직 3개월 등 문책조치를 하도록 했다. 또 외환·하나·조흥·신한·국민·제일·우리·기업·한국씨티·부산은행과 농협 등 11곳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통보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해외송금 자금의 상당수는 국세청의 세금 부과를 피하고 자금원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도피성 자금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는 은행 저금리를 피해 해외에 송금된 것으로 보이나 국내 여유자금의 해외유출이라는 점에서 내수경기의 회복을 가로막는 한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불법송금의 주요 유형은 ▲해외 현지법인에 골프장 건설 자본금 등을 투자하면서 외국환은행에 미신고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현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나 한국은행에 미신고 ▲제3자 명의의 외화 매각 등이다. 주요 위반사례인 김모씨의 경우 지난 200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캐나다에 거주하는 교포 박모씨 등 3명을 통해 해외지급보증 신용장(Stand-by L/C)을 이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해외투자 신고 없이 7억 5000만원 상당을 불법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 시중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환전 브로커 3명이 불법으로 제공한 5288명의 이름으로 약 408억원을 매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포함해 지난해 적발된 불법 외환거래 규모는 모두 1237억원(미화 1억 648만 5000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권 환란후 최대 ‘감원회오리’

    국민은행이 올해 3800명 등 2007년까지 모두 48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전체 직원(2만 2538명) 5명중 1명꼴이다. 이는 제일은행의 전체 직원수(5100여명)에 육박하는 대규모로, 은행권에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감원 회오리가 시작됐다는 전망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경영진은 지난 21일 통합 노조 간부들을 만나 4800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은 가능하면 이달중 노사협의를 끝낸 뒤 오는 2월중에 인사평가 불량자, 승진 누락자,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정규직 명예퇴직신청을 받고 당사자가 사측의 권유를 거부할 때에는 단순직책 등 후선으로 인사조치할 방침이다. 통합노조 관계자는 “부실의 가장 큰 책임은 과거 경영진에 있는 만큼 직원들이 그 피해를 모두 볼 수는 없다.”며 “노사 협의 과정에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2월 신청에서 1500명 이상의 명퇴자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명퇴 위로금은 임금 24개월치가 검토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코오롱, 새달까지 38% 감원

    ㈜코오롱이 다음달까지 전체 직원의 38%를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코오롱이 최근 노동부에 제출한 고용조정계획서에 따르면 과천 본사와 구미, 김천, 경산 공장 직원 3083명 가운데 1182명(38.3%)을 2월말까지 줄일 예정이다. 코오롱은 지난달 이후 4차례의 희망퇴직과 비핵심 공정 분사를 통해 878명을 이미 퇴사시켰고, 나머지 304명에 대해 이번에 정리해고 신고를 했다. 사측은 정리해고 이유로 국제 원자재가 급등과 인건비 상승을 내세우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통일부 ‘이전’ 금감원 ‘잔류’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으로 청와대와 외교부·국방부를 제외한 중앙부처를 충남 공주·연기로 이전하는 사실상의 행정중심도시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신행정수도대책 후속대책특위 김한길 위원장은 21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당정회의를 통해 합의된 이같은 내용의 신행정수도 대안을 보고했다. 이 대안은 정부가 국회에 제안한 행정중심도시안, 행정특별시안, 교육과학연구도시안 등 3개 대안 가운데 행정중심도시안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당정은 외교·안보 부처 중 통일부를 이전 대상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적극 검토 중이며, 경제부처는 대부분 이전대상에 포함되지만 금융감독원 등 금융관련 정부기구는 서울에 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해 이전하지 않기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소요비용 상한선은 오는 2월 국회에서 다뤄질 특별법에 명시하기로 했다. 상한선은 10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이어 가진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서울에 남기 때문에 외교·국방 등 대통령이 직접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부처는 서울에 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당정간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당정간 추가 논의와 당내 토론을 통해 당론을 최종 확정한 뒤 오는 27일 국회 신행정수도 후속대책특위 소위원회를 열어 여당안과 한나라당의 방안을 놓고 절충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여야간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은 공주·연기에 새로 건설되는 도시가 자족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고, 여기에 행정기능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명칭은 행정중심도시 또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황소장 증시] (하) 호황증시의 과제

    [황소장 증시] (하) 호황증시의 과제

    증권시장이 모처럼 살아나면서 증시가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는 불씨가 됐으면 하는 기대감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선 증시로 돌아온 자금이 다시 떠나지 않도록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치가 높으면 돈은 모인다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주식의 총가치(시가총액)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다.20일 현재 1주당 48만원으로 총액이 무려 70조 703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4분기 때에는 외국인투자가들이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삼성전자를 가차없이 팔아치웠다. 그러나 지난 14일 실적 공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자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들은 1주일 사이 수조원대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팔았다. 매수액이 매도액보다 1131억원 많았다. 기업의 가치가 높으면 그곳으로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시켜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가 높아지려면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기업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자본시장을 키워야 투자의욕을 북돋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국내 자본시장은 막강한 외국계 자본과 활동력이 약한 국내 은행들 사이에서 기업활동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는 기업의 장기적 투자보다는 단기적 배당에 관심이 끌릴 수밖에 없고, 은행은 모험적 기업투자보다 소비금융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한국증권연구원 김형태 부원장은 “은행은 안전한 예금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과도한 리스크에 부담을 느낀다.”면서 “기업금융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증권·투자사 중심으로 투자은행을 육성해 한국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한 룰이 시장을 키운다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최근 증시호황에 편승, 자사의 주가를 띄우기 위한 불공정성 공시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엉텅리 공시만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다면 ‘주식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불신 풍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법성이 드러나면 이를 엄단할 방침이지만 금융당국의 감시나 제재보다 더욱 효율적인 것은 공시분석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과 함께 시장 자체의 자정능력을 키우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집단소송제도에 대해서도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소액주주와 기업주 모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간섭과 금융당국의 감시로부터 벗어나 자율적인 눈초리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윤계섭 교수는 “분식을 저지른 기업은 자금조달이나 기업공개 등을 아예 못 하도록 증권사들 사이에 협약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시장이 커야 손님이 온다 요즘 증시 주변에서는 “적극적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는 주식매매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주식매매비용은 매매액의 0.75%로 외국 증시에 비해 2배 이상 높다.0.45%는 증권회사, 증권예탁원, 증권거래소 등 소비자가 거래를 위해 이용하는 기관들의 수수료이고, 나머지 0.3%는 농어촌발전특별세 등 세금이다. 반면 각국의 상장기업수는 일본 2306개, 홍콩 1096개, 싱가포르 632개 등으로 우리나라(683개)보다 대체로 많다. 시장에 팔 물건은 볼품없는데 수수료만 듬뿍 뜯는 꼴이다. 증권거래소 이규성 홍보부장은 “자본은 손해보지 않고 먹을 것이 있다면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상장요건의 완화, 해외증시 교차상장 추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감원 국·실장급 35명 인사

    금융감독원은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의 후속 조치로 19일 국·실장급 35명에 대한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국장 27명 가운데 10명이 승진했고 11명은 전보,6명은 유임됐다. 명단 29면 실장 24명 가운데 9명이 승진했고 5명은 전보,10명은 유임됐다. 특히 51년생 고참 국장을 비롯한 국·실장 14명이 무더기로 현직에서 물러나 큰 폭의 세대교체를 이뤘다. 금감원은 국·실장 인사에 이어 팀장 및 일반 직원들에 대한 후속 인사도 곧 단행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기관 상시감독 체제로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이 부실예방 위주의 상시검사 체제로 바뀌고, 종합검사의 범위도 축소된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이같은 취지의 ‘조직개편 및 인사제도 쇄신방안’을 확정하고 다음주 초 후속 인사와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우선 검사국 직원별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 저축은행 등 전담하는 금융기관을 지정하고 수시로 감시, 감독을 하도록 했다. 이에 따른 검사인력을 현재 417명에서 472명으로 55명을 늘린 뒤 157개 금융기관별로 분담하기로 했다. 수시감독을 하기 때문에 종합검사를 받아야 하는 금융기관을 157개에서 122개로 20% 줄이기로 했다. 또 ‘검사 메뉴얼’을 만들어 금융기관 스스로 사전에 검사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함께 감독정보실, 정보통신(IT)업무실, 자본시장감독실 등을 폐지하는 등 중복업무를 통·폐합함으로써 현재 27국 3실 241팀을 26국 2실 216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특히 감독총괄국과 검사총괄국을 ‘총괄조정국’으로 통합하는 한편 거시경제 및 금융산업 동향을 분석함으로써 ‘싱크탱크’의 역할이 기대되는 ‘거시감독국’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창록 부원장은 “사후적 또는 통상적으로 실시하던 종합검사를 줄여 금융기관들이 본업에 충실하도록 했다.”면서 “대신 사전리스크 예방에 중점을 둔 검사제도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감원 부원장에 전홍렬씨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는 16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감독원 오갑수 부원장의 후임으로 전홍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함께 임기가 끝나는 이영호 부원장보의 후임으로는 정태철 증권감독국장을 내정했다. 신설되는 비은행담당 부원장보와 국제담당 부원장보에는 각각 김대평 은행검사2국장과 이장영 감사원장 특별보좌관이 내정됐다.
  • [이젠 사람입국이다] 4.지역이 주민을 살린다

    [이젠 사람입국이다] 4.지역이 주민을 살린다

    ■ 獨 ‘학습도시’ 예나 |예나(독일) 장택동특파원|독일의 작은 도시 예나에 있는 평생학습센터(volkshochschulen)의 한 강의실.40∼60대 남녀 8명이 서툰 영어로 교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화 주제는 직업.“주간근무자와 야간근무자가 교대로 일하는 근무형태를 뭐라고 하죠?”라고 교사가 묻자 카스치 클라우스(65)는 한참을 고민하다 “교대근무제(shift working)”라고 대답한다. 다른 ‘학생’들도 자신의 직업과 하고 싶은 일 등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왜 뒤늦게 영어 공부를 시작했느냐고 묻자 클라우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을 만나러 여행을 가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40대 여성은 “옛 동독 지역에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배워두면 직장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나는 도시 전체가 학습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는 ‘학습도시’(learning city)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0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성한 ‘새로운 학습경제에서의 도시와 지역’ 보고서에서도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정부-자금, 기업-채용, 대학-교육 맡아 예나의 평생학습체계는 정부-기업-대학 등 3개의 축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시에서는 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하는데 정치, 문화, 건강, 언어, 직업, 학과교육 등 6개 코스가 있다. 일반인에게는 건강과 언어 코스의 인기가 높다. 학과교육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고졸 자격증을 주기 위한 과정이다. 예나시 평생학습센터에는 1000여개의 과목이 개설돼 있고, 예나시가 속해 있는 튀링겐주 전체로 보면 과목수가 1만개를 넘는다. 지난해 예나시 평생학습센터 운영자금은 91만유로. 이 가운데 67%는 주정부와 시에서 지원했고 33%는 학생들이 내는 수업료로 충당했다. 구드룬 루크 평생학습센터장은 “예나시민 11만명중 한 해에 1만명 이상이 이 곳에서 강의를 듣는다.”고 설명했다. 예나의 대표적 기업인 광학업체 예놉틱(Jenoptik)과 칼자이스(Carl Zeiss Jena)는 자사 직원들은 물론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실무 위주의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실업자들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노동사무소나 예놉틱이 설립한 재단에서 취업에 필요한 훈련을 받는다. 두 기업은 이 지역 대졸자들과 직업훈련을 받은 실업자들을 대부분 채용함으로써 학습동기를 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450년의 전통을 가진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대학은 기업의 위탁을 받아 직원들에게 고급기술을 교육한다. 전통적으로 인문학이 강한 대학이지만 최근에는 과학·기술분야를 강화하고 있으며,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예나의 평생학습체계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예나대학에서는 17세기부터 평생교육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19세기에 물리학자인 에른스트 아베와 기업가 칼 자이스가 예나의 현대식 평생교육체계의 틀을 짰다. 이들은 재단을 설립, 직원들의 교육을 지원했고 시민교육의 요람 역할을 해온 ‘폴크스하우스’를 세웠다.1919년에는 시에서 평생교육센터를 설립했다. ●GDP 국가평균 39% ‘영세도시’ 탈출 나치 집권기와 동독 정권기간 동안 예나는 경제적인 침체기를 겪었고 평생교육의 발전도 정체됐다.1989년 독일 통일 당시 예나가 소속된 튀링겐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독일 평균의 39%에 불과했다. 통독 이후 칼 자이스에서 1만 6000명의 노동자가 한꺼번에 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예나에는 200여개의 중소기업과 생명공학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면서 경제회복을 이끌었다. 마그렛 프란즈 예나시 문화교육국장은 “현재 예나의 실업률은 독일 전체 평균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평생학습이 생활화돼 있는 예나는 교육수준이 높고 기술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가 풍부하기 때문에 외부 투자를 많이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taecks@seoul.co.kr ■ 英켄트주 지원체계 |켄트(영국) 장택동특파원|영국 남동부의 켄트주(州) 딜(Deal)에 위치한 토마토 재배·판매업체인 WS켄트. 온실에서는 50만 포기의 토마토 줄기가 곧게 자랄 수 있도록 지지대에 감아주는 작업이 한창이고,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토마토를 상자에 차곡차곡 넣어서 포장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직원들은 하나 둘 휴게실을 찾는다. 이곳에서는 직업지원센터(JCP)의 위탁을 받은 상담원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회사는 120여명의 직원 가운데 40여명을 감원하기로 하고 해고예정자지원서비스(RSS)를 신청했다. 상담을 하러 온 직원 제인 히치콕(31·여)은 “나도 해고될 수 있기 때문에 이력서를 잘 쓰는 법 등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배우러 왔다.”면서 “실제로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완전히 버림받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서 농기계 기술 교육비 대줘 네빌 애트우드(31)는 회사를 떠나게 됐다. 그는 3년 동안 인근 대학에서 전기기술을 배워 자격증을 땄고, 회사에서 학비 지원을 받아 농기계 분야 12개의 과목을 이수했다. 그는 “전기 쪽이든, 농기계 쪽이든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걱정은 없다.”면서 “나이가 많은 사람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직원들이 늘 미래에 대비해 뭔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켄트·햄프셔 등 7개 주를 아우르는 영국 남동부는 공업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땅값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많은 회사들이 동유럽이나 인도로 옮겨갔고 대량해고가 뒤따르고 있다. 특히 켄트주는 90% 이상의 기업이 직원 200명 미만의 소규모 제조업이어서 직원들은 해고 위기에 놓여도 별 지원을 받지 못했다.1999년 설립된 남동 잉글랜드 개발청(SEEDA)은 이같은 지역적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먼저 SEEDA는 지난 2003년 10월부터 60만파운드를 투자,JCP와 공동으로 RSS를 운영하고 있다.SEEDA와 JCP는 모두 정부에서 출자한 기관이다.RSS는 해직이 되기 전 전문가가 해고 대상자를 찾아가 1:1 상담을 통해 새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면접 기법, 이력서 작성 요령 등 구직활동에 직접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훈련·교육을 주선하기도 한다.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한다. 지금까지 166개 기업의 직원 3571명이 RSS의 도움을 받았다. ●170명 해직… 9개월만에 80% 재취업 여객선 운영회사인 스테나라인은 대표적 RSS 성공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170여명이 근무하는 켄트주 애쉬포드의 지역본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스테나라인은 5월 RSS를 신청했고 모두 9차례에 걸쳐 RSS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50세 이상 고령자나 혼자 아이를 키우는 직원 등 구직이 어렵고 절실한 사람들을 집중 지원했다. 직원들을 바로 채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보이는 회사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그 결과 80%가 넘는 직원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역본부 폐쇄를 결정한 뒤에도 직원들의 재취업을 위해 9개월 이상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믹 앰브로세 고용담당부장은 “오래 근무한 직원일수록 재취업에 대한 준비가 안돼 있었다.”면서 “스스로를 냉철하게 분석하도록 한 뒤 장점을 찾아나갔다.”고 설명했다. SEEDA는 해고 대상자를 상대로 한 RSS 외에도 다양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에 필요한 기본기술 교육은 물론 메드웨이대학 등 지역 대학에 위탁해 전자·정보통신·생명공학 분야의 고급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보통신 분야 집중교육(CC4G),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 등도 병행한다. 매튜 트레이스 SEEDA 교육훈련국 과장은 “주민들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닥쳐올 위기와 기회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면서 “2012년까지 노동생산성과 취업률에서 이 지역을 세계 15위권 안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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