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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흥銀 직원 412억 횡령 관련 은행장등 20명 무더기 징계

    조흥은행에서 발생한 400억원대 횡령 사고와 관련, 은행장을 포함해 20명의 임직원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조흥은행에 ‘기관 경고’를 하고 최동수 행장과 상근 감사위원에게 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어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사고 관련 직원 18명에게는 문책 등의 조치를 취했다. 최 행장이 받은 주의적 경고는 4단계 징계 수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취업 등에 제한이 없는 조치다. 금감원은 조흥은행 자금결제실 김모(구속) 대리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허위 출금전표를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412억원을 횡령했지만 은행측은 최초 횡령 시점보다 5개월이 지난 뒤에야 적발했다고 밝혔다.따라서 차입금 관리나 자금결제 업무에 대한 은행 내부의 상호 견제 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임직원에게 연대 책임을 물었다고 설명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실태조사 연기

    부동산 과열 진정책의 하나로 거론됐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점검이 일단 연기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3일 “정부·여당이 오는 8월까지 부동산시장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내용을 지켜보고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점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당분간 전반적인 현장 점검을 하지 않는 대신에 금융사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서류를 토대로 분석 작업과 업계동향을 모니터링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서면분석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은행이 이른바 ‘미끼금리’를 제시하며 주택담보대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해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한 제동을 걸 수는 없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한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택대출 늘리기 ‘비상’

    주택대출 늘리기 ‘비상’

    “요즘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십중팔구는 금리와 상관없이 ‘최대 얼마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실수요자라면 대출금과 금리를 최소화하려고 할 텐데 그런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높은 금리에 떼일 염려가 없고, 설령 떼여도 경매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데 어떤 은행이 이런 고객을 마다하겠습니까.” 경기도 분당의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22일 주택담보대출을 둘러싼 고객과 은행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우리 지점의 고객 가운데는 3억원을 대출받아 5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고,7억원에 되판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면서 “이들은 또 대출을 받아 제2, 제3의 아파트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대책 나오기 전에 대출 늘려라” 시중은행들은 정부와 여당이 오는 8월말까지 내놓겠다는 부동산종합대책에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어떤 식으로든 포함될 것으로 판단하고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막판 열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고객들이 은행 대출금을 갚은 뒤 대출한도가 은행보다 많은 상호신용금고, 보험사, 단위농협 등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어 ‘대출 지키기’에도 혈안이 됐다. 은행 본점에서는 금융감독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대출 확대 지시를 공식적으로 내리지는 않았지만 일선 영업점들은 실적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금융감독원의 지도를 무시하고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들은 최근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주택담보대출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으려다 금감원이 제동을 거는 바람에 포기했다. 은행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60%로 제한됐기 때문에 그 이상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에게 우선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부족한 부분은 LTV가 80% 이상인 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이는 일종의 대출 중개 행위여서 금감원의 승인을 받아야 했고, 대출 경쟁을 자제하라는 당국의 지시가 워낙 강해 협약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일선 영업점들은 고객관리 차원에서 2금융권과의 연계를 암암리에 시도하고 있다. 시중은행 대치동 지점 관계자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데 어떻게 중개 행위가 되느냐.”면서 “고객들에게 일단 금리가 싼 은행 대출을 LTV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받고 나머지는 2금융권에서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식의 대출을 유도하지 않으면 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2금융권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시세 상한가 적용, 대출금 확대 일부 영업점들은 담보물의 감정가를 최대한 높게 잡아 대출 규모를 늘려주기도 한다. 금감원은 지난달 서로 다른 아파트 시세표를 적용하는 은행들에게 국민은행 시세표로 통일하고, 상한가와 하한가의 중간값을 적용해 대출 규모를 결정하라고 지도했다. 그러나 강남, 분당, 용인 등 아파트가격 급등지역에서는 여전히 시세표의 상한가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시중은행 강남지점 관계자는 “LTV가 60%로 제한됐어도 시세표 상한가에 맞추면 70%를 적용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모든 대출에 상한가를 적용하지는 못해도 감독당국이 눈치채지 못하는 선에서 감정가를 높게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오래전부터 주택담보대출 ‘미끼 금리’를 폐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하나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들은 여전히 초기 3∼6개월 동안 0.5∼0.9%포인트의 금리 감면혜택을 주고 있다. 우량고객에게는 지점장 전결로 0.2∼0.3%포인트 더 할인해 주기도 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힘들어질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영역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시중에 풍부한 부동자금이 흘러갈 탈출구가 생기지 않는 한 돈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소버린 “SK 경영 참여안해”

    SK㈜와 경영권 분쟁을 빚어온 소버린자산운용이 SK㈜에 대해 더 이상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버린은 20일 금융감독원에 SK㈜의 주식 1902만 8000주(14.8%)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주식 대량 보유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투자목적을 기존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소버린은 공시를 통해 자신은 물론 연명보고 특별관계자 전원이 SK㈜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금감원 관계자는 “소버린의 국내 법무 대리인이 SK㈜ 보유지분 목적을 경영참가에서 단순목적으로 변경 신고했다.”면서 “변경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SK그룹 고위 임원은 “소버린이 투자목적을 단순투자로 바꾼 것은 경영진 해임 등 적극적 경영참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소버린의 이번 공시가 SK㈜ 지분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차례의 주주총회에서 잇따라 패한 소버린이 이제는 경영권 확보보다 차익실현을 위한 사전 포석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소버린측은 SK㈜에 대한 목적 변경을 신고했을 뿐 ㈜LG와 LG전자 보유지분에 대한 목적 변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버린은 현재 ㈜LG와 LG전자의 지분을 각각 7.0%,7.2%씩 갖고 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소득보상 보험 곧 출시

    질병이나 상해로 실직하면 직전 소득의 일부를 지급하는 ‘소득보상 보험’이 도입될 전망이다. 소득보상(DI·Disability Income) 보험은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 개인보험 시장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는 그동안 시장성이 담보되지 않아 도입이 미뤄져 왔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과 교보생명 2개사가 DI보험 상품 개발을 완료, 이르면 이달 안에 금융감독원에 상품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현대해상도 상품개발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DI보험이 다양한 보험 수요를 충족하고 보험시장에서 신규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데다 국민연금과 산재보험 등 공적보험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어 상품인가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DI보험에 가입한 피보험자는 질병이나 상해의 결과로 실직할 때 직전 소득의 70∼75%(세전)를 기간만기(1∼5년) 또는 연령만기(55∼60세) 때까지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40대 이하의 젊은 층은 재취업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간만기,40대 이상은 연령만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금은 약정만기 전이라도 재취업하면 지급이 중단되는 비정액 방식으로 지급되며 매월 재취업 여부를 점검한 뒤 지급된다. 또 일반 상해보험과는 달리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지급되지 않고 최소 일주일 이상 지급 지연기간을 둔 뒤 보험금 지급이 개시된다. 지급 지연기간에는 실직했다가 곧바로 재취업하거나 고의로 재취업을 지연하는지에 대해 조사가 이뤄진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카드론 대출 신종사기

    신용카드사의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카드결제 계좌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허점을 이용, 본인 몰래 카드론 대출을 받아 챙기는 신종 사기수법이 등장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통신업체 텔레마케팅 요원을 가장해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화를 걸어 “회원으로 가입해 신용카드로 휴대전화 요금을 결제하면 요금 할인 및 단말기 무상지급 등의 혜택을 준다.”고 속인 뒤 회원가입에 필요하다며 신용카드와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피해자들이 이에 속아 카드 번호와 비밀번호, 유효기간, 주민등록번호 등을 알려주면 사기범들은 이를 이용해 피해자 명의의 카드계좌를 개설했다.이어 신용카드사 ARS를 통해 결제계좌를 자신들의 계좌로 변경시킨 뒤 ARS로 카드론 대출이나 현금서비스를 받아 돈을 인출했다. 이같은 사고는 일부 전문 카드사들이 고객의 편의를 위해 카드결제 계좌를 변경할 때 직원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 ARS로 손쉽게 바꿔주는 방식을 도입한 뒤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 분쟁조정실에 이같은 사고가 접수되면 ARS 방식으로 결제계좌를 변경해준 카드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 피해액의 50∼80%를 카드사가 변제하도록 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1차적으로 피해자가 개인정보를 함부로 유출시킨 책임이 크다며 거의 모든 변제를 피해자들에게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문 카드사 한곳을 조사했더니 45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소비자도 개인정보를 함부로 유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내銀 헤지펀드 거래 4186억”

    국내 은행의 헤지펀드 관련 각종 거래규모는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4일 국내 은행의 헤지펀드 관련 거래(익스포저·Exposure)는 지난달 현재 5개 은행,4186억원 수준으로, 이중 1개 은행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집계한 헤지펀드 관련 거래 범위에는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한 경우 ▲헤지펀드 전문투자 펀드에 투자한 경우 ▲채권 수익률이 헤지펀드 지수에 연계된 경우 ▲헤지펀드 지수 연계 옵션상품에 투자한 경우를 포함한 것이다. 금감원은 4186억원 가운데 위험도가 낮은 ‘원본보장약정부 헤지펀드 지수 연계채권(851억원)’과 ‘위험회피 목적 파생거래(143억원)’를 제외한 순 익스포저는 3개 은행,3192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헤지펀드발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이 정도 수준이라면 헤지펀드와 관련한 직접적인 손실위험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국내 은행의 신용파생상품 거래 잔액(작년 말 기준 7510억원)중 GM과 포드의 신용위험과 연계된 상품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GM에 대한 직접적 익스포저도 1억 2000만달러(1218억원) 수준으로 은행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국제금융시장 충격발생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헤지펀드의 환매·청산·수익률 차이, 채권과 신용파생상품 시장의 금리 추이 등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시장불안이 증폭될 경우 은행별 해외자금 조달·운용실태, 외화자금 조달금리와 리스크 변동에 대해 밀착 점검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국자본 ‘징계 도미노’ 조짐

    국세청과 금융감독원이 탈세 또는 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국자본에 대해 징계 처벌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혐의 내용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들 외국자본들이 징계 조치를 수긍하지 않으면 외국자본에 대한 차별논란도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에 대한 인수·합병(M&A)설을 흘린 뒤 200억원의 주식매매 차익을 챙긴 헤르메스 펀드는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혐의 내용을 통보받은 뒤 일정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메스는 당시 자산운용 담당직원을 전직시킨 뒤 “한국의 법과 관련 규정을 잘 지키겠으니 한국에서 계속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다음달중 헤르메스에 대해 증권거래법(188조,215조) 위반 혐의로 담당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기관 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처벌 수위는 영국 금융감독청(FSA)과 협의하고 있다. 헤르메스 펀드가 금감원으로부터 징계를 받게 되면 외국계로는 지난 2월 LG카드에 대한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워버그핀커스 이후 두번째다. 국세청도 론스타와 칼라일에 대한 탈세 혐의 조사를 이달중에 마무리짓고 두 외국자본에 대해 모두 1000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지난해 스타타워 빌딩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280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남기고도 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아 700억∼800억원을 추징받을 것으로 보인다. 칼라일은 같은해 한미은행의 지분 매각을 통해 7000억원의 주식 양도차익을 남기고도 배당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200억∼400억원을 부과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사 은행겸영 불허

    금융감독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보험사의 은행업 겸영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관심을 모았던 ‘재벌은행’의 탄생이 무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9일 “보험사가 은행을 자회사로 두는 ‘어슈어뱅킹’의 도입 필요성을 검토했으나 논란의 소지가 많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보험사의 업무 영역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어슈어뱅킹을 허용해달라고 금감원에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어슈어뱅킹 도입은 은행권이 반발하고, 보험사를 소유한 일부 재벌이 은행을 간접 지배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GM회장 “3년간 2만 5000명 감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경쟁력 회복을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 방침을 다시 내놨다. 릭 왜고너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7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2008년 말까지 미국내 조립공장과 부품공장의 추가 폐쇄를 통해 최소한 2만 5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왜고너 회장은 이와 같은 생산능력 및 인력 감축으로 연간 25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dawn@seoul.co.kr
  • 외화보험 약관대출 허용

    외화로 보험을 들고 보험금도 외화로 받을 수 있는 ‘외화보험’에 대해서도 다른 보험처럼 약관대출이 허용된다.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을 해지할 때 받을 수 있는 환급금 범위에서 이뤄지는 대출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은 6일 이같은 내용의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예고했으며 다음주 금융감독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외화보험은 현재 AIG,ING,PCA 등 외국보험사들이 주로 달러보험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개정안에 보험사들이 공익사업 차원에서 골동품과 서화 등을 최대 100억원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용 나쁘면 급전도 못빌린다

    신용 나쁘면 급전도 못빌린다

    사(私)금융인 대부업체에서도 급전을 빌리기 어렵게 됐다. 대부업체들이 이용객의 금융정보를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대출심사와 채권추심을 엄격하게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용도가 좋지 않은 서민들은 불법으로 연간 수백%의 초고금리를 물게 하는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처지에 놓였다. ●개인정보를 손바닥 보듯 대부업체 모임인 한국소비자금융협의회는 한국신용정보와 공동으로 29개 주요 대부업체 이용객 60만명의 개인정보를 담은 ‘소비자금융CB(크레디트뷰로)’를 구축, 지난 1일부터 회원사에 제공하고 있다. CB에는 개인 신상은 물론 과거 대부업체를 이용했을 때 대출 및 연체 정보, 재산상태 등이 담겨 있다. 정보가 실시간으로 추가되기 때문에 종전처럼 신용평가 없이 신속한 대출을 받는 기회가 사라졌다.CB에 참여한 대부업체들은 위드캐피탈·러시앤캐시·하트캐싱 등 29곳에 불과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전체 사금융시장의 80%나 된다. 이들은 개인정보 공유로 연체율을 줄이고 우량고객 위주의 금융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용객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신용관리가 철저하지 못하면 신규 대출은 고사하고 대출금의 조기상환을 독촉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국민은행, 농협중앙회,LG카드 등 19개 대형 금융사들은 출자를 통해 ‘한국개인신용(KCB)’을 설립, 고객 신용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은행권과 대부업체의 중간 단계인 저축은행도 7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통합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돈 빌리기는 더 힘들어져 금융감독원은 현재 영업중인 사금융업체가 3만 6000여개(미등록업체 2만 5000여곳 포함)에 이를 정도로 난립하고 있으나 대형 업체는 수십곳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균 이자율은 무려 229%에 이르고, 법정 이자율 66%를 지키는 업체는 전체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했다. 상당수 서민들이 턱없이 높은 이자를 물면서 주로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최근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법’을 개정, 오는 9월부터 채권추심 과정에서 협박 등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했다. 대부업자가 전단지 등을 통해 광고할 때 대부업 등록번호와 이자율, 업업장소 주소, 연락처도 명시토록 했다. 그러나 사금융계를 양성화하려는 정부의 긍정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업체에 대한 건전성 강화는 업체들이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부업체들의 개인정보 공유도 같은 맥락이다. 대부업체의 문턱만 높아지는 꼴이다. 결국 신용이 좋지 않은 서민들은 은행에 이어 대부업체에서도 밀려나 불법 사채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금감원은 신용도가 낮아 은행 등 제도 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금융소외계층’이 ▲대부업체 거래자 300만∼400만명 ▲대부업체 이용 가능 고객(잠재 거래자) 400만명 ▲신용불량자 360만명 등으로 보고 있다. 대부업체 위드캐피탈 관계자는 “대출신청 후 승인을 받는 이용객의 비율이 7%에 불과한 현실에서 신용도가 좋지 않은 사람이 건실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車보험료 지역차등제 지자체 찬·반 갈등

    車보험료 지역차등제 지자체 찬·반 갈등

    자동차보험료의 ‘지역별 차등화’ 제도 도입 논란이 지방자치단체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의 차등화는 교통사고가 많은 곳에 사는 운전자는 보험료를 더 내고 적은 곳의 운전자는 덜 내는 제도다. 정부와 보험사들이 이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지방과 소비자단체들이 반대하면서 지난해부터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도입 논란 오르락내리락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중순 보험가입자의 거주 지역과 자동차의 모델에 따라 보험료를 달리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전주 등 일부 지방에서 반발이 일자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지난달 24일 전주시는 성명서를 내고 “자동차 사고가 많은 것은 도로 여건이 나쁘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중앙정부의 책임을 지역주민에게 전가함으로써 잘 사는 도시는 보험료를 내리고 못 사는 지역은 올리는 ‘지역 역차별’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전북시장군수협의회’도 성명서를 냈다. 그러자 교통사고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제주도는 지역 언론들이 나서 “보험료 차등화를 요구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금감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현재 금감원은 “여건이 성숙되면 보험사가 도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에도 이 제도의 도입을 발표했다가 지역주민 66만여명 등의 반대서명에 부딪히면서 계획을 철회한 적이 있다. ●손해율 두 배나 차이 보험료를 차등화하려는 이유는 장기무사고 보험가입자 등이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보험 원리에 맞게 사고 가능성이 낮은 가입자에게는 그만한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율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한다. 또 사고 손해율이 높은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보험가입을 거절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막을 수 있다는 논리도 나온다. 지역별로 사고 손해율은 2배 가까이 벌어지는 점도 고려했다. 지난해 제주 지역의 인적사고 손해율은 50.6%에 불과한 반면 전남 지역은 90.2%나 돼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손해율이 평균치 이상인 지역이 대체로 차등제를 반기지 않는다. 손해율은 보험료 납익액에서 보험금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가령 제주도는 보험료를 1000원 낼 경우 506원만 보험금으로 찾아가는 반면 전남은 잦은 사고로 902원을 받아감으로써 보험사 입장에선 별로 남는 게 없는 셈이다. 한해 자동차 보험료 시장 규모는 8조원에 이른다. 보험료 차등제가 보험사들만 배불리게 하는 제도라는 비난이 여기서 나온다. ●지역구분을 현실에 맞도록 강원도 관계자는 “사고 발생률이 높은 곳은 교통안전시설 등 도로 여건이 미흡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서 “강원도는 지형적으로 험준하고 도로 포장률도 전국 평균 76.7%보다 10%포인트 낮은 데다 서울 외지인들의 사고율이 높은 편인데 차등제의 불이익을 고스란히 도민들에게만 지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대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국장은 “지역 여건이 다른 행정구역에 따라 보험료를 달리 매기는 것보다 프랑스나 영국처럼 대도시와 농촌을 우선 구분하고 자동차보유대수, 교통량, 도로 여건 등을 감안해 4∼8단계로 차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들 휴면예금 통지 “고민되네”

    휴면예금 사전통지제 도입을 두고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권고로 은행들은 오는 7월부터 해당 고객에게 휴면예금을 통보해 주기로 했지만 통보 잔액을 얼마로 할지를 놓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휴면예금은 장기간 거래가 끊긴 소액예금으로 5년이 지나면 고객의 채권 시효가 만료돼 은행의 잡이익으로 처리된다. 은행들은 1일 실무자 대표협의를 통해 통보 기준액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31일 “이미 사전통지제를 실시하고 있는 씨티, 대구, 부산은행의 전례에 따라 10만원 이상에만 통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10만원 이상 계좌에만 통보하면 기타 계좌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또 이미 시행중인 3개 은행은 휴면계좌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형 시중은행들이 일괄적으로 10만원 이상에만 혜택을 줄 경우 여전히 ‘눈 먼 돈을 챙긴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더욱이 금융계 전체로 보면 2450만개의 휴면계좌 가운데 잔액이 10만원 이상인 경우는 1%에 불과해 설득력이 약하다. 은행들은 “휴면계좌의 평균 잔액이 7450원에 불과하고, 사전통지 비용이 건당 1500∼2000원에 이르러 통지 대상을 무작정 확대할 수는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또 휴면예금이 있다는 사실을 통보하는 것만으로 채권소멸시효가 중단되기 때문에 통보한 이후 다시 5년이 지나야 채권이 소멸되는데 이 기간에 휴면예금 관리에 소요되는 물적·인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주장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휴면예금 규모는 연간 1000억원에 이르고, 은행별로 200만∼600만개의 휴면계좌를 가지고 있다. 휴면계좌를 상대적으로 많이 가진 은행들은 통지 기준 금액을 올리려고 하고, 적은 은행들은 좀더 넉넉하게 통지하려고 하는 등 입장차도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처럼 계좌관리 수수료나 통지비용을 고객이 물어야 한다.”면서도 “우리 현실상 이는 불가능하며, 당장 고객과의 신뢰회복 차원에서 되도록이면 많은 휴면계좌가 잠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은행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펀드 위험성’ 공시한다

    부동산펀드 등 각종 펀드의 투자 위험이 사전에 공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30일 펀드의 투자 위험을 공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다음달에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펀드, 선박펀드 등 다양한 펀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투자 위험에 대한 설명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부동산펀드의 공모 금액이 투자 예상 금액에 미치지 못하거나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펀드 설정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점을 투자 설명서나 약관에 명시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금감원은 또 일률적으로 10일인 펀드 약관 심사기간을 실물 펀드는 늘리고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펀드는 줄이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돈은 잘도는데 증권사는 배고프다

    증시 돈은 잘도는데 증권사는 배고프다

    주가지수는 오르지만 증권사의 순이익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다양한 수익원을 찾지 않고 주식매매 수수료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열악한 수익구조와 출혈 경쟁을 부추기는 규제를 만들어 원성을 사고 있다. ●수수료만 챙겨선 적자행진 27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40개 증권사(외국증권사 국내지점 포함)의 2004회계연도(2004년 4월∼05년 3월) 당기순이익은 총 162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4.0% 감소했다. 수익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위탁매매수수료가 총 2조 6900억원으로 16.9% 감소했고, 자기매매 운용수지가 1631억원으로 89.9% 줄었기 때문이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감소율이 적어도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지악화에 결정타가 되었다. 한국투자증권이 1960억원으로 최고의 순이익을 냈다. 동양종금(1072억원), 동원(742억원), 씨티글로벌마켓(690억원) 등도 장사를 잘 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하나로텔레콤의 감액손실이 장부에 반영되면서 14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CJ투자(-630억원), 브릿지(-392억원), 세종(-189억원) 등도 적자에 허덕였다. ●증시 이탈이 아니라 증권사 인출 사태 위탁매매 수수료에만 의존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흑자를 냈다. 동양종금증권은 수익구조가 위탁수수료 30%, 자산운용수익 25%, 예대마진 25%, 증시등록대행(IPO) 등 기타 사업 20% 등으로 분산돼 있다. 그러나 적자 증권사들은 수익의 최고 75%를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한다. 2004회계연도에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66.47포인트(7.39%)나 올랐다. 거래대금도 1조 3449억원(39.8%)이 증가했다. 거래대금이 늘면 증권사 수익도 덩달아 좋아져야 하지만 결과는 이와 다른 셈이다.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2조 240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1조 2185억원어치나 주식을 더 팔았다. 그러나 올 들어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적립식펀드에는 3조 9016억원이 몰렸다. 이달 들어서도 1조 381억원이 증가해 증시에서 빠져나간 개인자금과 규모가 엇비슷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적립식펀드도 주로 주식에 투자되기 때문에 결국 개인자금이 증시를 이탈한 게 아니라 고객의 주식매매 위탁금이 증권사를 빠져 나간 셈”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가는 금융정책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지금보다 호황기를 맞아도 증권사는 열악한 수익구조 때문에 수익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은 시장이 납득하지 못하는 규제를 만들어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22일 증권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이익제공한도’ 조항을 신설하고, 같은달 1일부터 소급 적용토록 했다. 즉 증권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마일리지 포인트, 경품 등의 연간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수료 수익의 1%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은행 등 다른 업종과 형평성이 맞지 않고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범위 제한이며 ▲출혈 경쟁이라고 스스로 말리던 수수료 인하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A증권사 관계자는 “월 100만원씩 내는 적립식펀드 가입고객에게 1년에 1000원짜리 선물 하나밖에 주지 말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이 고객이 똑같은 펀드를 은행에서 가입하면 아무런 제한없이 각종 혜택을 누리도록 한 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B사 관계자는 “상당수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익의 1.0∼2.5%를 떼어 고객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중단해 고객을 우롱하라고 부추기는 행정”이라고 항변했다.C사 관계자는 “말썽 많은 수수료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어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더 낮추는 출혈경쟁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측은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은행과의 형평성 문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휴면예금 찾기 쉬워진다

    올 하반기부터는 은행에 맡겨놓고 깜박 잊은 휴면예금을 쉽게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은행이 장기간 거래가 중단된 휴면예금을 잡이익으로 처리하기 전에 예금주에게 알려주는 ‘휴면예금 사전통지제’를 실시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다음달 중에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금주가 휴면예금을 검색할 수 있는 ‘조회시스템’이 구축된다. 휴면예금은 5년이 지나도록 찾지 않으면 은행의 잡이익으로 처리된다. 한국씨티, 대구, 부산 은행 등 3곳은 지금도 고객에 이를 알린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휴면예금 주인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일이 쉬운 문제는 아니어서, 주민등록 전산망을 관리하는 행정자치부의 협조를 받는 한편 돈을 되찾아주는 비용을 예금주가 부담하도록 하는 문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엉터리 보험금’ 주의

    ‘엉터리 보험금’ 주의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엉터리로 산정해 약속된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다. 갖가지 보험상품들이 쏟아지고 판매망이 다양해지면서 보험금을 산정할 때 보험사 직원들이 실수 또는 고의로 잘못 산정하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복잡한 약관 때문에 잘못 처리된지도 모르기 십상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납득할 수 없는 거절이유 23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생명보험 상품에 가입한 유모(31)씨는 병원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수술하지 않는 치료법인 ‘색전술 시술’과 ‘고주파 수술’을 받았다. 유씨는 간암이 보험금 지급 대상이라는 사실만 알고 수술비 지급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보험상품 약관의 수술분류표에서 수술은 ‘출혈이 있는 시술 작업‘등으로 명시돼 있으나 “고주파 수술은 출혈이 없는 수술이기 때문에 입원비는 지급해도 수술비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유씨가 소비자 민원을 제기해 확인한 결과, 고주파 수술은 약관의 수술분류표에서 ‘첨단 의료기법에 의한 수술’로 해석된다는 사실을 알고 보험금을 다시 신청해 수술비를 받았다. 약관을 자세하게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험금 심사담당자도 잘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녀 이름으로 어린이보험에 든 박모(30·여)씨는 자녀가 자라면서 장애아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2급 정신지체장애 판정을 받고 보험금을 신청했으나 끝내 거절당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자녀가 태어났을 때 얼마간 미숙아 인큐베이터에서 지냈다는 사실을 보험에 가입할 당시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보험사는 인큐베이터가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간주하고, 박씨가 이를 속인 것으로 몰아세웠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도저히 구제조차 신청할 수도 없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이 거부되기 때문에 안타까운 피해자들이 제법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기간 짧은 상품 주의 보험소비자연맹에는 보험금 산정을 둘러싼 민원이 늘고 있다. 하루 1∼2개 꼴로 접수돼 보험의 다른 분야에 대한 민원보다 많다. 민원은 피해자가 보험금 산정이 미심쩍어 시민단체를 찾아 제기하는 예가 많은 점을 감안할 때, 보험사의 말만 믿고 그대로 따르는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기간이 긴 생명보험보다 기간이 짧거나 일회성인 손해보험 상품 등에서 피해가 더 많다. 건설노무직인 가입자가 도로에서 보수공사를 하다 자동차에 치여 사망했으나 유족들이 미처 잘 몰라 별도의 교통사고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자 보험사가 이를 일반재해 사망사고로 처리한 예도 있다. 이런 경우 보험금은 교통사고 사망보험금의 절반에 불과하다. 보험사 직원이 사고 현장을 방문, 사망 경위 등을 확인했으나 유족들에게 경찰이 발급하는 교통사고증명서 제출을 안내하지 않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 ●과당경쟁이 부실 서비스 원인 보험금 엉터리 산정이 늘고 있는 원인은 보험사 직원과 설계사들이 챙겨야 하는 보험상품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인라인스케이트보험, 군인보험, 커피보험 등도 생겼다. 보험료가 수천원에서 수만원선으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가입하는 상품에서 이같은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판매망이 인터넷,TV홈쇼핑, 전화판매 등으로 다양한 보험상품도 주의해야 한다. 이들 상품들은 약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월 9900원’ 등 보험료가 싸다는 점만 강조하기 때문이다. 종신보험 등 장기보험의 경우 전문 설계사들이 따로 회사에서 상품교육을 받지만 아르바이트 콜센터 상담원들이 상품을 안내하는 경우도 잦다는 것.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산정과 관련된 피해는 가입자 자신이 피해를 봤는지도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보호센터 등을 통해 사전·사후에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는 국번없이 1322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제2 카드대란설’은 업계 자작극?

    잠잠했던 카드사들의 마케팅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제기되고 있는 ‘제2의 카드 대란’이 일부 카드사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란설’의 핵심은 카드사를 공멸의 위기로 몰아넣었던 주범인 무이자 할부서비스와 무분별한 현금대출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위기론이 확대되자 금융감독원은 재빨리 모든 카드사를 상대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절대 출혈경쟁이 아니다.”면서 “현재의 마케팅은 수익을 내기 위한 최소한의 영업활동”이라고 반박한다. 금감원 역시 “아직 출혈경쟁의 조짐은 없다.”면서 예방 차원의 조사라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카드사들이 신용한도 등 리스크(위험)를 엄격하게 관리해 연체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다. 출혈경쟁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 2003년 말 28%에 이르렀던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최근 15%로 낮아졌다. 일부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5%대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위기설이 퍼진 것일까. 아이로니컬하게도 카드사들이 경쟁사의 발목을 잡기 위해 위기설을 퍼뜨리고 있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직 새로운 영업 경쟁에 뛰어들 ‘실탄’을 확보하지 못한 후발 카드사들이 선도업체의 마케팅 속도를 늦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전업계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실시되고 있는 무이자 할부는 대부분 가정의 달인 5월에 한해 2∼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성 서비스”라면서 “카드사들이 모두 이런 내막을 알면서도 상대를 견제하기 위해 언론이나 금감원 등에 위기설을 퍼뜨린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역시 “최근 카드사들의 각종 서비스는 모든 고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제공되는 게 아니라 연체 우려가 없는 우량 고객에게 집중되고 있다.”면서 “카드사별로 자신의 강점은 지키고, 상대의 강점은 견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으로부터 낮은 조달금리를 적용받아 현금대출에 자신있는 은행계 카드사들은 상대의 무이자할부를 공격하고, 많은 가맹점을 확보해 무이자할부가 강점인 전업계 카드사들은 역으로 현금대출의 위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5월 전 가맹점을 통해 2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실시해 우려를 자아냈던 BC카드의 경우 1∼4월의 현금대출은 11조 9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조 5717억원보다 23.8% 줄어 자산건전성이 오히려 좋아졌다.9∼26%의 현금서비스 금리를 2개월간 2∼14%포인트까지 낮춘 국민카드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우량고객에만 제공하는 혜택”이라면서 “자산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경쟁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금감원의 한 실무자는 “극도의 위험과 혼란을 경험한 카드사들이 섣불리 출혈경쟁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상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심리는 언제든 무분별한 공세적인 마케팅 전쟁으로 돌변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펀드시장 ‘부익부 빈익빈’

    펀드시장 ‘부익부 빈익빈’

    펀드 투자액이 200조원을 넘으면서 금융시장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펀드를 관리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줄줄이 자본잠식 상태에 허덕여 ‘풍요속에 빈곤’을 겪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에 눌려 열악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투자금이 은행계·외국계 등 대형 자산운용사에만 쏠리기 때문이다. ●3곳중 1곳이 자본 잠식 국내 자산운용사 3곳중 1곳이 만성적인 적자를 견디다 못해 잉여금을 모두 까먹고 자기자본이 자본금을 밑도는 지경에 이르렀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47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15곳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이 법정자본금인 100억원에 못 미치는 곳도 9곳이나 된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 총계는 골든브릿지 34억원, 굿앤리치 36억원, 글로벌에셋 66억원 등에 불과하다. 이들 운용사들은 개선명령을 받은 지 3개월 안에 자기자본을 100억원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경영이 부실한 자산운용사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독자적인 판매망이 없는 국내 소형사나 일부 외국계 등이다. 자산운용사는 투자자가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맡긴 운용자산과 자신들의 고유자산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따라서 운용사의 부실이 곧바로 펀드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제 살림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는 운용사가 남들이 맡긴 돈을 잘 부풀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가 관리하는 각종 펀드 수탁액은 지난 18일 현재 200조 2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말 44개 자산운용사의 160조 2624억원에 비해 24.9%가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의 당기순이익은 1316억원에서 873억원으로 33.0%나 줄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익구조가 기형적인 이유는 펀드 수탁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 판매회사들이 챙기는 판매 보수(수수료)는 높지만 자산운용사가 위탁투자의 대가로 받는 운용 보수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평균 판매 보수는 수탁액의 0.40%인 반면 운용 보수는 0.1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의 경우 운용보수율은 주식형이 0.78%, 채권형이 0.55%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결국 자산운용사는 은행, 증권사의 하청 회사 노릇만 하는 꼴로 변하고 있다. 아울러 자산운용사의 지난 1년간 순이익은 삼성투신운용 258억원,KB자산운용 202억원, 신한BNP파라바투신이 74억원,LG투신운용 73억원 등으로 재벌계, 은행계, 외국계 등에 집중된 점도 수익구조의 불균형을 보여준다. 전체 수탁고 가운데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수탁고 비중은 73.7%에 이르고 있다. 반면 자본잠식 운용사들은 자본금에서 임대료 등 고정비용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 지각변동 진행중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회사는 시장규모에 비해 회사가 지나치게 많은데다, 전문성의 하향 평준화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구조조정과 함께 감독기관의 검사 기준을 강화해 옥석을 가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초에는 대형 외국계의 국내 진출이 두드러졌다면 최근에는 국내 운용사간 인수·합병(M&A)이 늘고 있다. 대형화, 전문화로 가는 추세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이 현대투자신탁을 인수한 데 이어 기업은행은 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네랄과 합작한 기은SG자산을 출범시켰다. 대한투신운용은 하나은행에 인수돼 강력한 판매망을 확보했고, 동원투신운용은 한국투자운용과 곧 합병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펀드 수탁액은 적립식펀드의 인기 등으로 갈수록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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