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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공사 198명 신규 모집

    지난해 말 대량 감원을 했던 한국농어촌공사가 대규모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섰다.농어촌공사는 작년 말에만 간부 직원 등을 중심으로 602명을 구조조정한 결과, 인력 운영에 유연성이 생기고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198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최근 이뤄진 공공부문 신규채용으로는 최대 규모다. 모집 부문은 행정, 토목, 지질, 기전, 전산, 환경 분야 등이며 연령이나 학력, 전공에는 제한이 없다. 4대강 살리기와 연계된 금수강촌, 어촌 개발, 저수지 주변 개발,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 등 신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양토목, 수산, 조경, 홍보 분야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공사는 밝혔다.다만 6개월의 인턴기간에 업무 능력과 자세 등을 종합 평가, 5급직의 70∼80%는 정규직으로 임용하고 나머지 20∼30%는 본인이 원할 경우 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초 모두 844명을 구조조정했던 농어촌공사가 ‘신규 업무로 인력 수요가 생겼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인력 채용에 나선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불과 몇 개월 뒤의 인력 부족도 내다보지 못한 채 구조조정 성과 창출을 위해 대량 해고 조치를 취한 것이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 구조조정은 조직에 활력을 주고 고임금에 따른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었다.”고 해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6월 美실업률 9.5%… 26년만에 최고

    미국의 6월 실업률이 26년 만에 최고치인 9.5%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미 노동부 발표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한 달간 미국 내 일자리가 46만 7000개 사라진 것으로 집계돼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예상한 36만개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미 노동시장 지표가 여전히 최악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파산 상태의 자동차 업계뿐만이 아닌 위생용품 업체 컴벌리클락과 세계 최대 농기구 제조업체 디어앤드컴퍼니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車보험료 할증기준 50만원서 오를까

    車보험료 할증기준 50만원서 오를까

    보험료 할증 기준이 되는 보험금 지급액 기준을 높이는 방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된다. 1989년 도입 된 이후 단 한 차례도 바뀌지 않은 기준이어서 현실과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기준을 높이면 보험료 부담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2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오는 20일 공청회를 열어 보험료 할증 기준액 상향 조정 방안과 관련해 각계의 의견을 모은다. 지금은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이 50만원을 넘으면 해당 운전자의 보험계약 갱신 때 보험료를 올리도록 하고 있다. 이 기준을 상향 조정하자는 목소리는 지난해부터 나왔다. 보험료 인상을 피하기 위해 사고를 내고도 자비(自費)처리하는 예가 많아서다. 여기다 지금은 자동차산업 발전과 물가 상승 등으로 차량의 고가(高價)화가 이뤄져 50만원이 넘는 사고가 흔한 편이라는 지적도 곁들여졌다. 매달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고도 보장은 제대로 못 받는다는 비판이다. 이 때문에 보험소비자연맹 같은 소비자단체들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사들에만 유리하기 때문에 기준을 150만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할증 기준 상향 조정액을 200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할증 기준을 높이게 되면 무사고 운전자들의 보험료까지 덩달아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반대하는 분위기다. 할증 기준액이 높아져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면 손보사들로서는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8년의 경우 대물피해는 50만원 미만인 경우가 19.6%였고, 자차(自車)는 17.3%다. 여기다 50만원에서 100만원 구간에서 대물은 20.7%, 자차는 1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50만~100만원 구간까지 포함되면 더 많은 보험금을 내놔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할증 기준 금액이 올라가 50만~100만원 구간의 사고 접수가 더 늘어날 것까지 감안하면 보험료 인상이 무사고 운전자에게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운전자에게 큰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 할증 기준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100만원이나 150만원 정도가 후보군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100만원일 경우 보험료 인상은 1.44%, 150만 원일 경우 1.71%, 200만원일 경우 1.98%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펀드 판매사 이동제’ 부작용 우려

    펀드 투자자들의 편익을 높이기 위해 ‘펀드 판매사 이동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지만 판매사들의 잇속 챙기기 때문에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일 “올 4·4분기부터 판매사 이동제가 도입돼도 해당 펀드를 취급하고 있는 판매사로만 옮길 수 있도록 제한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현재 펀드를 매매하는 판매사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모두 87곳이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국내외 5994개 펀드의 1개당 판매사 수는 평균 2.66곳에 그치고 있다. 이동제가 도입돼도 펀드를 옮길 수 있는 판매사는 기존 판매사를 제외하면 1~2곳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특히 전체의 62%인 3728개 펀드는 판매사 1곳에서 독점적으로 팔고 있어 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이동제가 도입되면 판매사들이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해 독점 판매 상품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보다 판매사들의 입김이 센 상황에서 운용 전략이 같아도 펀드 명칭만 달리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자고 요구하면 이를 거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대형 판매사들은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신규 고객 확보보다 기존 고객 빼앗기와 같은 진흙탕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중소형 판매사 관계자는 “시장 영향력이 큰 대형 판매사들이 취급하는 펀드 수를 늘려 손쉽게 장사하려 들 것”이라면서 “이 경우 사후관리가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판매사를 바꿔도 추가 비용이 없도록 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방침과 달리, 수수료를 먼저 지불한 클래스A형 투자자들은 돌려받을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매월 꼬박꼬박 일정액을 내는 적립식과 달리 목돈을 한꺼번에 넣은 거치식일 경우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판매사를 바꾸면 남은 기간 수수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에서 이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 보완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감원 “은행의 고질적 꺾기 손본다”

    고질적인 은행의 ‘꺾기’ 관행 근절을 위해 금융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꺾기는 중소기업 등에 대출을 해줄 때 예·적금 등 다른 금융상품에 반강제적으로 가입하게 하는 행위다. 금융감독원은 대출과 금융상품 판매가 함께 이뤄질 경우 대출과 무관하게 자발적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했다는 ‘확인서’를 남기도록 한 제도를 3·4분기(7~9월) 중에없앨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당초 취지와 달리 확인서가 꺾기 예방은커녕 오히려 은행들의 책임회피에 이용만 당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꺾기에 돈이 묶여있는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해지할 수 있도록 하고, 예금기간에 따라 정상이자를 지급하도록 했다. 꺾기가 은행의 과도한 실적 경쟁에서 온다는 점을 감안, 영업점 성과평가 때 꺾기가 발생할 소지가 높은 중소기업 등에서 올린 금융상품 판매실적은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꺾기의 정의도 대출일 기준 1개월 전후의 금융상품으로 한달 납입금이 대출액의 1% 이상일 경우 등으로 구체화한다. 1999년 도입됐다가 사실상 사문화된 보상예금제도 활성화한다. 보상예금제는 꺾기 양성화 차원에서 나온 제도로 꺾기를 했을 경우 대출금리를 깎아주고, 안했을 경우와의 금리 차이를 명시하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기업 대출에 100% 보증을 해줄 때는 유동성 공급을 원활하게 하라는 것이었는데 이를 은행들이 영업에 이용한 측면이 있다.”면서 “제재 수위를 높이는 것과 별개로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4월28일부터 5월22일까지 국내 16개 은행 687개 영업점을 상대로 꺾기 실태를 집중 조사한 결과 2231건 430억원 규모의 부당행위를 적발해냈다. 꺾기를 통해 가입한 상품은 예·적금이 88%로 가장 많았고 펀드(10.8%)와 보험(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관된 임직원 805명에 대해서는 제재심의 절차를 거쳐 징계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당국 “부동산 쏠림 막겠다”

    부동산 버블에 대한 금융당국의 경고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내버려두면 나중에 금리 인상 때 가계대출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에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에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들의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이 3조원대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최근 강남 3구와 분당, 인천 등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과열 징후를 미리 포착하기 위해 은행권 중심으로 대출 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주택담보대출을 얼마나 늘릴 계획인지 확인하고, 어느 정도 수준이면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 강화도 고려하고 있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문제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부동산 투기지역과 연계지을 필요는 없다.”면서 “금융회사 건전성 차원에서 투기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에는 가수요가 있어 보이기 때문에 규제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中企대출 꺾기 일삼은 금융사 제재 착수

    금융당국이 ‘꺾기’를 일삼아온 금융회사에 대해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꺾기란 기업 등에 대출해주면서 예금이나 펀드 가입을 강요하는 관행을 가리키는 말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29일부터 3주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꺾기 영업에 대한 정밀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꺾기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조사에서는 중소기업 대출 과정에서 예·적금이나 펀드, 보험을 끼워 팔았는지 여부와 후순위채나 은행채, 퇴직연금에 대한 가입을 강요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신용위험을 거의 지지 않는 보증서 담보대출을 하면서 해당 기업의 자발적인 의사없이 예금에 가입토록 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활용해 잇속을 챙기는 것으로 강도 높은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지금까지는 통상 꺾기를 강요한 금융기관 직원에 대해서만 문책이 이뤄졌다. 하지만 꺾기가 고질적 병폐인 만큼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해당 금융기관에 추가로 불이익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들의 꺾기 실태를 유형별로 구분한 뒤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700만원 대출에 수수료만 105만원”

    “700만원 대출에 수수료만 105만원”

    회사원 이모씨는 지난해 6월 부모님 수술비 때문에 대출을 알아봤다. 대출중개업체로부터 “여러 곳에서 돈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조회기록을 지운 뒤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작업비 명목으로 대출금의 15%를 수수료로 요구받았다. 3곳에서 700만원을 대출받은 이씨는 105만원을 수수료로 떼줘야 했다. 그러나 중개수수료 자체가 불법이란 사실을 알고 반환을 요구했으나 중개업자는 이미 도망가버린 뒤였다. 피해 사실을 접수한 금융감독원의 중재에 따라 이씨는 수수료로 낸 105만원을 지난 5월 전액 돌려받았다. ●금감원 1~5월 964건 접수 금감원의 불법 대출중개수수료 단속 결과 중개업체들이 대출을 알선해주고 받아 챙기는 돈이 평균적으로 대출금의 1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수수료를 받아챙기는 것 자체가 불법이지만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고 금융지식에 어두운 소비자들이 이를 고스란히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불법 대출중개수수료 피해신고 코너를 마련한 뒤 5월말까지 모두 964건, 8억 7800만원 규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월별로는 1월 119건에서 2월 267건, 3월 196건, 4월 211건, 5월 171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802건, 6억 4900만원은 중개업체들에 중개수수료를 반환하도록 했고 37건은 반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101건은 중개업체가 반환을 거부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피해자들의 이용한 금융회사는 대부업체가 727건(75.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들 외 제도권 금융회사라 할 수 있는 저축은행도 129건(13.4%), 여신전문금융회사도 4건(7.7%)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20~30대가 674명(69.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출액별로 보면 100만~300만원이 333건(34.5%)으로 가장 많았고 500만원 이하가 578건으로 5 9.9%를 차지했다. 소액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이 요구받은 대출중개수수료도 100만원 이하가 725건(75.2%)으로 가장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개업자는 대개 대출금의 5% 정도를 커미션 형식으로 대부업체로부터 받는데도 소비자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고 소비자들은 이미 몇번 대출을 거부당하면 수수료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수수료와 과도한 이자는 불법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문제 의식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경우에도 수수료·높은이자 불법” 금감원은 올 1월부터 시작된 불법 대출수수료 단속에 더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대출을 미끼로 수수료 등을 받아챙기는 것은 모두 불법이기 때문에 요구를 받았을 경우 금감원,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여신금융협회 등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지론 등을 통해 서민들이 쉽고 빠르게 급전을 빌려다 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음에도 피해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일정 정도 소비자의 책임도 있다.”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 생활정보지나 광고 같은 것에만 의존하지 말고 금감원이나 각종 협회 등 공기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제플러스] 보이스피싱 의심 152계좌 적발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혐의가 있는 계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및 우체국과 합동으로 지난 15~25일 소액 입출금이 잦은 계좌 등 전화금융사기에 쓰이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1184개 계좌를 점검해 사기 혐의가 있는 152개를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적발된 계좌에는 사기 피해자들이 송금한 것으로 보이는 4억 900만원이 입금돼 있었다. 금감원은 이들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 조치하고, 해당 계좌 명의인의 다른 계좌에 대해서도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非對面) 인출거래를 제한했다. 전화금융사기 단속에는 18개 국내 은행과 우체국이 참여하고 있다. 단속은 무기한으로 진행된다.
  • 주택대출 받기 어려워진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급증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잡기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별로 대출 총액을 제한하는 방법을 검토 중인데다, 일부 은행도 이를 눈치채고 대출 축소 계획을 세우기 바쁘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들에서 하반기 월별 주택담보대출 계획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 가계와 은행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등 경기 회복의 발목을 붙잡게 된다.”면서 “은행별로 월별 대출 상황을 점검해 대출 규모가 큰 은행의 대출액을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사실상 감독당국이 ‘대출 총량 규제’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급히 하반기 대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 하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1조 5000억원(월 평균 2500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최근 농협의 주택담보대출은 매월 5000억원씩 늘어 28일 현재 2조원에 육박했다. 농협은 또 주택담보대출 실적을 영업점 평가에서 제외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1조 9150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늘린 신한은행도 하반기 목표액을 1조 6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시중은행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액이 가장 큰 국민은행도 하반기 대출 목표액을 2조원으로 묶어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당국이 주택담보대출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것은 증가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5월 월 평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액은 3조 2000억원으로 주택 경기가 절정에 달했던 2006년 월 평균 2조 2000억원보다도 1조원이 많다.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주택가격이 회복되고 은행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돼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막을 방법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더라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펀드 수수료 차등화 판매사 이동도 가능

    펀드 수수료 차등화 판매사 이동도 가능

    다음 달부터 펀드 판매수수료를 판매회사별로 차등화하고 수수료율을 금융투자협회나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 공시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종류가 같은 펀드의 경우 수수료 등 판매사의 서비스에 따라 고객이 자유롭게 판매사를 갈아타는 ‘판매사 이동제도’가 올해 4·4분기 중 도입된다. 이동제는 휴대전화처럼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회사로 바꾸는 이치와 같다. 금융감독원은 24일 펀드시장 경쟁을 통해 펀드 판매수수료를 낮추고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판매수수료 더 내려라” 판매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다. 운용수수료율은 0.5% 수준인데 판매수수료율은 0.96%여서다. 펀드상품을 개발하고 자금을 직접 굴려 수익을 내는 운용사들보다 이들 상품을 팔기만 하는 판매사들이 두 배나 더 많은 돈을 챙긴다는 얘기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형국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판매수수료를 판매사에 따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펀드 상품이라서 어느 판매사든 같은 수수료를 받았던 것을 A라는 상품에 대해 B은행에서는 1%를, C증권사에서는 0.8%만 받을 수도 있다. 가격파괴를 통해 손님을 끌어모으라는 얘기다. 동시에 이를 고객들이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공시토록 했다. 공시는 전산시스템 정비가 끝나는 대로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www.kofia.or.kr)의 ‘펀드별 보수·수수료 비교 공시’ 항목 아래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판매방법·금액, 투자기간에 따라 판매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예를 들어 투자금액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나 12개월 이상 장기투자일 경우 판매수수료율을 더 깎아주도록 하는 것이다. ●“판매사는 서비스경쟁 벌여라” 판매수수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판매사들도 나름대로 항변해 왔다. 고객이 찾아왔을 때 적합한 상품을 안내하고 이해를 돕는데는 각종 자료와 교육받은 인력 등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판매사들이 이런 뒤치다꺼리를 열심히 했냐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관련 민원을 받아보면 팔 때는 성심성의껏 설명해주다가 일단 팔고 난 뒤에는 고객들이 펀드에 대해 물어보면 ‘우리는 팔기만 할 뿐 잘 모르니까 자세한 건 운용사에 물어보라.’는 식으로 대응한다는 불만이 많았다.”면서 “판매수수료가 비싸다기보다 거기에 걸맞은 애프터 서비스가 없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판매사 이동제도다. 그동안에는 불친절하고 무성의한 대답 때문에 아니꼬와서 판매사를 옮기려 해도 적지 않은 환매수수료를 물고, 또 다른 판매사에 판매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참아야 했다. 판매사 이동제는 똑같은 펀드 상품이라면 별도의 환매수수료 없이 판매사를 옮길 수 있도록 해준다. 다만 계좌를 옮기는 작업은 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 1만~1만 5000원은 내야 한다. 관련 규정과 전산시스템을 고치는 기간을 감안하면 4분기쯤 도입이 가능하다. 판매사와 운용사간 힘의 균형도 되찾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와 판매사가 계열사 관계로 묶여 있는 곳이 많은데 이 경우 아무래도 돈을 모아다 주는 판매사의 입김이 강해지다 보니 판매사에 지나치게 많은 몫을 떼주거나 그럴듯하게 팔기에만 좋은 상품을 개발해내놓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판매사 이동제가 도입되면 이런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감원, 실손형 개인의보 상품 부실판매 단속

    금융감독원은 23일 보험사들이 실손형 개인의료보험 상품을 부실하게 판매하는지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시장감시반과 기동점검반을 구성했다. 시장감시반은 개인의료보험의 판매 동향을 분석하고 보험사나 대리점의 허위·과장 광고를 감시한다. 기동점검반은 보험사의 부실 판매와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대리점을 포함해 해당 보험사 특별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위법·부당 판매 행위가 드러나면 강력히 제재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오는 10월부터 개인의료보험의 입원치료비 보장 한도를 100%에서 90%로 축소하기로 하자 일부 보험사의 설계사나 대리점 등이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도 변경 전에 가입할 것을 부추기는 과당경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보제공 1주일만에 ‘살인이자’ 철퇴

    정보제공 1주일만에 ‘살인이자’ 철퇴

    #사례1 지난 2월 생활정보지에 난 대부 광고를 본 A씨는 1주일간 50만원을 빌렸다. 그러나 손에 쥔 건 겨우 20만원. 선(先)이자 20만원에 보증금 10만원을 뺏기 때문이다. 그나마 3월 말까지 연장수수료 46만원에다 원금 20만원까지 모두 66만원을 갚았지만 사채업자는 나머지 원금 30만원에 대한 연장 수수료를 다시 요구했다. 이 사채업자가 요구한 수준에 맞추면 연이자율은 무려 5214%에 이르렀다. #사례2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인 B씨도 지난해 8월 생활정보지를 보고 사채업자에게서 200만원을 빌렸다. 선이자와 보증금 명목으로 60만원을 제외한 뒤 140만원을 받았다. 521%라는 살인적인 이자율 탓에 원금보다 많은 이자를 갚고도 원금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협박을 견디다 못한 B씨는 금융당국에 신고했고, 이 사채업자는 최근 경찰에 입건됐다. ●年5200% 고리 눈뜨고 뜯겨 대부업체는 이자제한법에 따라 연 30%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워진 서민들이 ‘급전 대출’ 유혹에 빠지면서 불법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이런 불법 사채업자들에 대해 경찰청과 함께 단속을 실시, 13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불법 사채업자를 뿌리 뽑기 위해 지난 5월 경찰청과 ‘금융범죄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첫 합동 단속이었다. 금감원은 불법사채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뒤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를 넘겨받은 관할 경찰서는 피해자 신변 보호와 함께 신속한 수사로 이들을 단속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유재성 경찰청 마약지능수사과 계장은 “금감원은 정보를 제공하고, 경찰은 단속권을 행사하는 만큼 유기적인 협조 체계가 중요하다.”면서 “MOU 체결 이후 피해자 신고부터 경찰 조치까지 1주일 안에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불자 멍에… 급전 유혹에 빠져 특히 금감원은 피해자가 고금리 사채 외에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른 대출을 알아봐주는 역할까지 맡았다. 이번 단속에서도 금감원은 연체가 거의 없고, 작은 가게 운영 등으로 일정 수입이 있다는 점을 감안, 법정 한도(연 30%)를 웃도는 이자에 대해서는 원금에서 탕감토록 하고 남은 빚은 은행 대출로 바꿔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사채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채업자를 처벌하는 것뿐 아니라 피해자들이 다른 안전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면서 “불법 사채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금감원 사금융피해상담센터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태성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 “CMA카드 과열징후땐 암행감시”

    금융감독원은 22일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카드 발행과 관련해 무자격자에 의한 고객 모집 등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해 필요하면 미스터리쇼핑(판매현장 암행감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MA 신용카드와 관련한 불완전판매와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또 적정 수준 이상의 고수익을 제시하는 CMA 신용카드에 대해서도 상품운용의 적정성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의 ‘CMA 신용카드 모집 현황 및 향후 감독방안’을 발표하고 고객이 잘못 이해할 수 있는 광고나 과다한 경품 제공 행위에 대해서도 업계의 자율규제를 강화하도록 유도키로 했다.이달 들어 지난 19일 현재 CMA 총 잔액과 계좌수는 38조 5000억원과 876만 5000계좌로 5월 말에 비해 각각 0.3%와 1.4% 늘어났다. 같은 기간 CMA 신용카드 모집 건수는 1만 826건으로 하루 평균 721개 정도씩 신규 발급됐다.카드사와 연계해 CMA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증권사는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등 8개사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반기 경기회복 복병은 고용·가계대출

    하반기 경기회복 복병은 고용·가계대출

    올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과 가계대출 문제가 경기회복의 최대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씨티은행, JP모건, 골드만삭스, UBS,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내놓은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균 -2.5%로 나타났다. 지난 3월 -4.0%를 기록했던데 비해 1.5%포인트나 올랐다. 그러나 이런 수치상의 변화만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를 낙관한다기보다는 다른 곳에 비해 덜 비관적으로 본다고 해석하는 편이 맞을 것”이라면서 “재정지출 효과를 제외한다면 여전히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 IB, 한국 성장률 1.5%P 올려 우선 고용 문제가 걸려 있다. 금융당국은 대기업에 이어 오는 7월 중순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세부평가 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후부터는 실질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고용 불안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경기가 회복된다 해도 고용 문제는 쉽게 풀기 어렵다.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22일 연구소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글을 통해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은 2000년 4.4에서 2006년 3.2로, 서비스업은 15.9에서 12.9로 낮아져 경기 상승기에도 일자리 창출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기업 부실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1.60%로, 4월말에 비해 0.0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2.28%로 4월에 비해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급속한 연체율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다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부실은 경기보다 후행하기 때문에 경기가 살아날 무렵 뒤늦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권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절반은 생계형 시중금리 상승도 부담이다. 특히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관심이다. 기준금리 안정으로 연 3.97%까지 내려갔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최근 4.97%까지 치솟았다. 국고채 3년물도 4.17%로 5월말에 비해 0.34%포인트 높아졌다.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 탓이다. 이 때문에 CD금리의 동반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월 3조원대에 이르는 것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신용카드가 연계되면서 예금이 빠져 나갈 경우 은행이 CD 발행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김종창 금감원장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가운데 절반은 생계형 대출”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로 생활비를 구하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주택을 담보로 돈을 융통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CD금리가 올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50조 8879억원에 이른다. 대출금리가 0.50%포인트만 올라도 가계의 이자부담은 연간 1조 2500억원이나 불어나 내수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감원·초임삭감 등 경영효율화 이행 미흡”

    [공공기관 경영평가] “감원·초임삭감 등 경영효율화 이행 미흡”

    ■ 4개 기관장 ‘미흡’ 판정 왜 정부가 19일 박명희 한국소비자원장, 강한섭 영화진흥위원장 등 4명에 대해 해임 건의를 결정함에 따라 2001년 이후 8년 만에 공공기관장들이 부진한 경영성과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해당 기관들은 모두 정부 평가단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원 박 원장에 대한 해임 건의와 관련, 조택 기관장 평가단 총괄간사는 “전반적으로 점수가 좋지 않았지만 선진화와 경영효율화 등 공통과제에서 좀 더 불리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노조 전임자 수 과다, 청년 인턴 채용 목표 달성 미달 등도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짐작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박 원장도 이날 오전 미래소비자포럼 등 외부 행사를 치르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특히 기관 평가가 전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개선됐는데 기관장이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박 원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지만 어쨌든 정부 평가가 그렇다면 학교(동국대 가정교육학과 교수)로 돌아가 예전처럼 학생들을 가르치고 봉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정원 감축 및 대졸직원 초임 삭감을 달성하지 못했고 노사 관계에서도 징계위에 노조가 참석하는 등 문제가 드러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단은 설명했다. 특히 영진위는 기관장 해임뿐 아니라 기관 자체에 대한 평가에서도 혼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청소년수련원은 청년인턴 채용률이 3.55%로 정부의 가이드라인 4%에 못미친 것이 기관장 해임 건의의 주된 이유로 꼽혔다. 김동흔 이사장은 “최선을 다했는데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공모를 거쳐 이사장직에 오른 김 이사장은 “평가기준이 생각한 것과 다를 수 있다.”면서 “아직 최종 결과가 아닌 만큼 어째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건국대 철학과를 나와 1980년대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에 투신했으며 학원민주화 투쟁위원회, 민주화추진협의회, 흥사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서 활동했다.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최하위에 가까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발표된 노동부 산하 한국산재의료원도 충격에 휩싸였다. 정효성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언론으로부터 처음 소식을 들었다. 지금 머릿속이 하얗다.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기관장이 열심히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현재 속시원히 말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공인으로서 말할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산재의료원 이사장에 의사 출신으로는 처음 임명됐다. 이번 평가 결과로 단기 경영성과만을 강조하는 풍토가 정착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임기 1년은 경영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기간일 수 있는데 해마다 기관장 평가를 하게 되면 단기적인 결과에만 매몰되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며 “단기평가 결과는 장기적인 성과 평가를 위한 참고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모니터링 강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주택담보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한 달 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3조원으로, 부동산 열풍이 불어닥쳤던 2006년(월 2조 9000억원)과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처음에는 주택구입 용도가 아닌 생활자금 용도가 절반 정도 됐는데 최근 들어 생계형 용도가 줄고 있어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잉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화량 숫자까지 구체적으로 인용해가면서 “과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모니터링 강화를 공개 표명한 점을 감안할 때, 훗날의 ‘유동성 조이기’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금감원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담보대출 관련 규제를 비투기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금감원은 다음달 내놓을 예정인 한국판 터너리포트(위기 이후 대책)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현재 신용평가 작업이 진행 중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800개사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순까지는 이들 기업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예정에 없던 기자들과의 오찬을 갑자기 ‘번개 요청’한 자리에서 이 같은 말을 쏟아냈다. 메모까지 준비해와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이를 두고 김 원장이 ‘존재 알리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이스피싱 의심계좌 무기한 단속

    금융당국이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에 악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대해 일제 단속에 나섰다.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이 하루 평균 3억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은행들과 공동으로 소액 입출금이 잦은 계좌 등 전화금융사기 의심 계좌를 일제 점검하고, 혐의가 드러나면 지급 정지 조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 신한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산업 농협 수협 등 11개 은행들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의심계좌 55개를 점검, 이 가운데 20개를 사기계좌로 적발했다. 이들 계좌에 사기 피해자들이 입금한 금액만 9800만원이다. 이번 단속은 무기한 진행된다. 우리 SC제일 외환 등 나머지 6개 은행들도 다음주부터 동참할 예정이다. 주로 중국이나 타이완 등에 근거를 둔 사기조직은 노숙자나 학생 등을 유인, 은행 계좌를 개설토록 한 뒤 이 통장을 사기에 악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런 방식으로 개설된 이른바 ‘대포 통장’이 수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화금융사기 건수는 7671건, 피해액은 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2%, 86.8% 늘었다. 올 들어 3월까지 사기 건수와 피해액은 2908건 2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8%, 70%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범들은 경찰이나 검찰, 우체국, 전화국, 금감원, 국세청 등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종전에는 환급금 지급 등 금전적 이득을 제공하는 것으로 가장했지만, 최근에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계좌 보호조치 등을 위한 것으로 유인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말 많은 한은법 개정 靑 자문회의서 논의

    금융당국간에 지루한 공방이 지속돼 온 한국은행법 개정 논의가 결국 청와대 차원에서 다뤄지게 됐다.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통해 한은법 개정안을 둘러싼 부처간 이견의 절충점을 찾기로 했다.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타협점을 못 찾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법 개정 작업의 주도권이 청와대로 넘어가게 됐다. 이로써 한은법 개정안 마련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졌다.재정부 관계자는 “한은법 개정은 매우 중요한 일인데다 기관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풀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재정부가 한은법 개정의 중재역을 맡았지만 우리도 당사자 중 하나여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한은법 개정은 한은 설립 목적에 금융 안정을 추가하고 금융회사 단독 조사권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한은 조사권이 금감원의 기능과 중복된다는 점에서 마찰이 지속돼 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감원 “한은이 금융회사 공동검사 요구시 수용”

    금융감독원은 한국은행이 금융회사 공동검사를 요구해 오면 30일 안에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은, 금감원은 17일 ‘유관기관 정보공유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은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다만,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친 공식 요구에 국한하며, 검사일정 조정이 필요하면 금융위가 금통위에 미리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또 하나의 논란거리였던 정보 공유와 관련해서는 한은이 갖고 있는 정기보고서 232건과 금감원의 정기보고서 1565건을 검토해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 기관이 공유하기로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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