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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자립지원·재능기부 등 임직원들의 아름다운 동행

    삼성화재, 자립지원·재능기부 등 임직원들의 아름다운 동행

    삼성화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손해보험업의 본질에 적합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교통사고 감축과 선진 교통문화 정착 노력 삼성화재는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2001년 7월 설립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선진 교통문화 정착과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조사, 연구, 정책 건의, 계몽 활동 등을 하고 있다. 2014년 12월에는 산하에 자동차보험 R&D센터를 설립하고 자동차 수리기술 연구와 협력업체 기술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은 1998년 5월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전문 박물관이다. 교통박물관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 및 예방법 등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하는 ‘어린이 교통나라’ 등의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한다.●‘당당한 사회 일원으로’ 장애인 자립 지원 삼성화재는 1993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설립해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무상으로 분양해왔다. 현재까지 총 202마리를 분양했으며, 안내견과 함께한 시각장애인들은 대학생부터 교사, 공무원,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했다. 삼성화재는 음악에 재능 있는 장애 청소년을 위한 ‘뽀꼬아뽀꼬’ 음악회와 ‘비바챔버 앙상블’도 운영 중이다. 이탈리아어로 ‘조금씩 조금씩’이란 뜻의 뽀꼬아뽀꼬 음악회는 장애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매년 개최된다. 뿐만 아니라 장애 학생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15년 비바챔버 앙상블을 창단해 정기적인 교육과 마스터클래스, 공연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교육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함께 제작하는 ‘청소년 장애이해 드라마’도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 드라마는 2009년부터 매년 장애인의 날에 방영되고 있으며 제작부터 출연까지 모두 재능기부로 만들어진다. 이 활동은 2016년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소외계층 경제적 자립과 지역사회 발전 도와 삼성화재는 1993년부터 매년 교통사고 유자녀를 선정해 생활비, 교복 등 경제적 지원과 함께 임직원 일대일 매칭을 통한 정서적 교감을 하고 있다. 또한 순직 경찰관의 뜻을 기리고, 남은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고자 ‘삼성화재 큰사랑 장학금’을 운영한다. 2012년부터는 소방방재청과 협약하고 순직 소방관 유자녀에게도 장학금을 주고 있다. 삼성화재는 저소득, 재난, 부모의 교통사고 등으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꿈터 공부방’을 운영한다. 임직원 재능기부를 통해 학습지원, 문화체험, 멘토링 등을 제공하며 성적향상 장학금도 준다. 삼성화재는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 및 사업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대출해주는 ‘미소금융사업’도 한다. 대출 지원 외에도 경영 컨설팅, 마케팅 지원 등을 함께 제공한다. 농어촌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화재는 ‘1부 1촌’ 자매결연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일손 돕기와 마을 프로그램 이용뿐만 아니라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직거래 및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임직원·보험설계사의 자발적 참여 높아 삼성화재 임직원들은 급여 일부를 자발적으로 모아 조성한 드림펀드를 이용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 사단법인 생명의 숲과 함께 초·중·고교에 숲을 조성하는 ‘드림스쿨’과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을 보수하는 ‘드림놀이터’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소외계층 아동과 ‘1부서 1아동’ 결연을 하고 후원하고 있으며, 문화재청과 함께 ‘문화재 지킴이’로도 활동한다. 청소년의 올바른 금융지식 함양을 위해 금감원 주관 ‘1사 1교 금융교육’에도 매년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우수 금융사로 선정돼 금융감독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화재 RC(Risk Consultant·보험설계사)들도 보험영업을 통한 고객 만족에 그치지 않고 수수료 일부를 자발적으로 모아 ‘500원의 희망선물’과 ‘해피스쿨’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1만 2000여명의 RC가 참여하고 있으며, 두 사업의 누적 모금액을 더하면 88억원에 달한다. 2005년 6월 시작된 500원의 희망선물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함께 장애인 가정·시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장기보험 계약수수료에서 건당 500원씩 기부해 재원으로 사용하며 현재까지 270여곳의 환경 개선이 이뤄졌다. 이 사업은 2012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해피스쿨은 세이프키즈코리아와 함께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안전교육과 체험, 안전우산·조끼 등 물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0년 7월 시작돼 65곳의 초등학교에서 기증식을 했다. 마지막으로 임직원 봉사팀인 ‘삼성화재 봉사단’은 삼성화재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이다. 전국 260여개의 봉사팀이 헌혈 캠페인, 연말 이웃사랑, 명절 희망나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임직원과 그 가족을 비롯해 RC, 고객들도 함께 참여해 이웃사랑을 전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금융당국 직원들 외부인 만날 때 새달부터 상부 서면보고 의무화

    청탁·과도한 정보 입수 시도하면 해당 외부인 1년 동안 접촉 금지 경조사·토론회 만남은 보고 제외 다음달부터 금융위원회 공무원과 금융감독원 임직원은 전관 출신 금융기관 관계자나 변호사 등을 만나면 상부에 서면 보고해야 한다. 또한 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과도한 금품을 제공하거나 정보를 입수하려고 시도하면 1년간 접촉이 금지된다. 정부 부처 중 외부인사 접촉 제한 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두 번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소속 공무원과 임직원 등이 지켜야 할 ‘외부인 접촉관리 규정’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규정은 지난해 12월 금융위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금융당국 소속 공직자의 외부 이해관계자 접촉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앞서 지난 1월부터 직원들이 퇴직자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외부인과 접촉할 때 보고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보고 대상자는 검사·제재, 인허가,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조사, 회계감리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등이다. 이들이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심사대상 법무·회계법인 소속 변호사와 회계사, 금융기관 임직원, 상장법인 임직원, 금융위·금감원 퇴직자 중 법무법인이나 금융기관·상장법인에 재취업한 사람 등을 만나면 5일 안에 감사담당관이나 감찰실 국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보고 대상 외부인과 만났을 때 외부인이 금품을 주거나 각종 청탁을 할 경우, 보고대상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정보를 입수하려고 하면 즉시 접촉을 중단하고 관련 사실을 감사담당관 등에게 보고해야 한다. 이 경우 금융위원장 또는 금감원장이 해당 외부인과 1년 이내 접촉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경조사나 토론회, 세미나, 교육프로그램 등 사회상규상 허용되는 만남이나 관계 법령 절차에 따른 접촉은 보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보고 의무나 접촉 제한 의무를 위반한 공무원 등은 징계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 17일부터 2주간 시범 운영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5월 1일부터 정식 시행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감원, 부동산펀드 등 ‘고위험 상품’ 집중 검사

    금감원, 부동산펀드 등 ‘고위험 상품’ 집중 검사

    투자권유 등 운용과정 전반 점검 금융감독원이 올해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 등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행위에 검사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두 펀드의 수탁 규모가 매년 30% 이상 급증하면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부동산펀드 규모는 지난해 기준 59조 8000억원, 특별자산펀드는 58조 4000억원까지 불어났다. 특별자산펀드란 항공기, 선박, 미술품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일컫는다. 26일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금융투자회사 중점 검사 사항’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우선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 여러 금융권역에서 판매되는 투자상품의 판매절차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판매 채널이 늘어나면서 경쟁 심화로 인해 불완전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처럼 고위험 상품 판매 비중이 높은 금융투자회사에 대해 투자권유 적정성, 고령층 대상 권유절차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아울러 투자설명서와 실제 운용이 일치하는지, 보수·수수료에 대한 공시에 틀린 점이 없는지도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리스크 관리 체계도 중점 검사 대상에 올렸다. 최근 초대형 IB의 기업금융이 확대되면서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투자자산에 쏠림현상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새 금감원장, 현직 관료에 쏠린 눈… 연쇄 승진 인사에 촉 세운 公

    [관가 와글와글] 새 금감원장, 현직 관료에 쏠린 눈… 연쇄 승진 인사에 촉 세운 公

    지난 12일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 사장 시절 채용청탁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공직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최 전 원장과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간 ‘힘겨루기’의 뒷말도 무성하지만 금융위원장과 더불어 금융당국을 이끄는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현직 인사가 영전할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고, 그 결과 순차적인 ‘승진 인사’가 단행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역시 기수를 뛰어넘는 ‘파격 인사’가 단행돼 경제 부처에 연쇄적인 인사 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과 ‘힘겨루기’ 뒷말 무성 25일 금융 당국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차기 금감원장으로는 김광수(행정고시 27회)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김용범(30회) 금융위 부위원장, 유광열(29회)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은보(28회) 전 금융위 부위원장, 윤종원(27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심인숙 중앙대 교수,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모두 지난해 금감원장 인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이들이다. # 民출신 원장 불명예 퇴진에 검증된 공직자 부상 현 정부가 관 출신보다는 민간 출신을 선호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공직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 전 원장이 민간 시절의 ‘흠결’에 따라 사실상 불명예 퇴진한 만큼 오랜 기간 공직에서 검증된 인사가 와야 ‘금융 검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 전 원장 낙마는 현 권력층의 ‘파워 게임’의 결과로도 볼 수 있지만 최 전 원장이 민간 시절 상투를 잡힐 만한 전력을 갖고 있었다는 점도 원인”이라면서 “채용비리 사태와 직원의 불법 주식거래 등 지난해부터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안정화하는 데에도 관 출신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당국 2인자 김용범·유광열 등 현직 관료들 주목 김용범 부위원장, 유광열 수석부원장 등 현직 공직자들도 금융 당국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둘 다 현재 금융 당국의 2인자를 맡고 있어 현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금감원 내부 사정에도 밝아 빠르게 조직을 수습하는 데도 낫다. 현직 인사의 등용은 금융 당국 내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연쇄 승진 인사가 단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말 ‘불미스러운 일’ 등으로 고위직 인사가 단행됐지만 ‘새 자리’를 마다할 처지가 아니다. 경제 부처는 사회 부처에 비해 인사 적체가 심해 승진도 늦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인사는 “금감원장이 청문회를 거치지 않지만 어느 때보다 공정성이나 도덕성 등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인사는 선임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이러저러한 뒷말이 나오는 전직 대신 현직의 발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점쳤다. # 기재부 세제실처럼 기수 파괴· 발탁인사 가능성 기재부 역시 세제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김병규(34회) 세제실장의 발탁 인사가 ‘트리거’가 됐다. 김 신임 실장은 전임인 최영록(30회) 전 실장보다 무려 4기수나 낮다. 유력 후보였던 한명진(31회) 전 조세총괄정책관, 안택순(32기) 전 조세총괄정책관 등 선배들도 제쳤다. 지금까지 세제실 산하 4개 국장 직위는 ‘조세총괄정책관-소득법인세정책관-재산소비세정책관-관세국제조세정책관’의 서열 순으로 기수 중심의 인사가 이뤄졌다. 실장 인사로 기수가 역전된 만큼 김병규 실장의 동기나 후임 기수로의 추가 인사가 불가피하다. 이미 조세총괄정책관(임재현)과 소득법인세정책관(이상율) 인사가 단행됐고, 신임 국장들은 모두 김병규 실장 동기인 34회다. 정책 당국의 한 관계자는 “법조계 못지않게 보수적인 세제실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조만간 기수를 감안한 추가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김정태 3연임 확정… KB금융 ‘노동이사제’ 또 무산

    김정태 3연임 확정… KB금융 ‘노동이사제’ 또 무산

    삼성전자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구축 KT도 이사회가 회장 후보 선정하기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을 확정지었다. 2012년 첫 임기(3년)를 시작한 김 회장은 이로써 2021년까지 9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하나금융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3연임 안건을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84.6%로 통과시켰다. 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건 라응찬(2001~10년 4연임) 전 신한금융 회장과 김승유(2005~12년) 전 하나금융 회장에 이어 김 회장이 세 번째다. 김 회장과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3인 체제로 운영된 사내이사를 김 회장 단독 체제로 개정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김 회장의 경영 체제가 더 공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 당국과 갈등을 빚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오래 버틴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2009년 KB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지만 당국의 고강도 검사가 계속되자 자진 사퇴했다. 라 전 회장도 2010년 3월 4연임에 성공했으나 그해 10월 금감원이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중징계 방침을 통보하자 스스로 물러났다. 금융 당국은 최근 사임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2013년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는 등 단단히 벼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서울 서초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발행주식 50대1 액면분할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불참한 이날 주총은 행사장 밖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 부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시위도 벌어졌지만 비교적 순탄히 진행됐다. 창사 이래 최초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이 분리되며 이사회 경영의 투명성이 강화됐다. 신임 사내이사로 이상훈 사장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부문장(사장), 이사회 의장으로 이상훈 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 1명 추가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로 이사회 규모는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회장 후보 선정 주체를 기존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바꾸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참여정부 출신의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선임됐다.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5개 계열사도 주총을 열고 국정농단 관련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인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KB금융지주 주총에선 관심사였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이 또다시 무산됐다. KB노조는 지난해에도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부결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내기 직장인 알뜰한 첫걸음… 체크카드 쓰세요

    새내기 직장인 알뜰한 첫걸음… 체크카드 쓰세요

    새봄을 맞아 치열한 취업 전선을 뚫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재테크’다. 난생처음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학자금 대출 등으로 사회 초년생의 47%가 평균 3000만원 정도의 대출(신한은행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을 이미 받은 데다 결혼자금 등도 마련해야 하는 만큼 효율적인 금융 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기도 하다. 무턱대고 ‘취직턱’을 쐈다간 월급통장은 ‘텅장’이 되기 일쑤다. 21일 금융감독원과 은행 등이 말하는 ‘슈퍼 그레잇’한 사회 초년생 재테크 요령을 살펴본다.새내기 직장인들이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건 본인의 신용등급이다. 신용등급은 금융 생활에서 일종의 ‘신분증’이자 ‘자격증’이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대출 신청 때 고객의 신용등급을 기초로 대출 가능 여부를 심사하고 대출금리와 대출한도도 차등적용한다. 새내기 직장인들은 수시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 신용등급은 1년에 3회까지 인터넷을 통해 신용평가기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신용등급 관리의 첫 원칙은 신용카드 대금이나 대출 이자 등을 연체하지 않는 것이다. 자동이체 통장에 잔액이 남아 있는지 항상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통신요금 등 각종 공과금 납부를 제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용등급 관리를 위해서는 아무리 돈이 급하더라도 현금서비스 이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고금리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에 악재로 작용한다. 신용등급은 떨어지긴 쉬워도 회복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목돈이 급할 땐 자신의 예·적금이나 보험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예·적금 담보대출’이나 ‘보험계약자 대출’을 이용하는 게 신용등급 유지나 이자 부담 경감 등에 훨씬 유리하다. 금융거래는 주거래 은행에 집중하는 게 새내기 직장인들의 재테크 원칙 중 하나다. 이들은 은행을 통해 급여통장이나 적금, 펀드, 카드발급,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금융 거래를 시작하기 마련이다. 은행들은 고객의 거래 실적에 따라 대출, 예금, 환전, 자금이체 등 금융거래 때 금리우대,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미 개설한 은행 자동이체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땐 금감원 금융포털 ‘파인’에 들어가 ‘페이인포’나 ‘어카운트인포’ 등을 클릭하면 자동이체 계좌를 이동하는 게 가능하다. 쓸 데는 많지만 모아둔 자금은 부족한 새내기 직장인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실수는 미래의 소득(월급)을 믿고 무리하게 신용카드를 긁는 것이다. 때문에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주 이용카드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대출기능이 없고 원칙적으로 자신의 예금 범위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체크카드는 사용 실적에 따른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의 2배여서 연말정산에도 유리하다. 통장 역시 월급통장, 용돈통장, 경조사 비용 등 비정기 지출 통장 등을 따로 만들어서 쓰는 것도 효율적인 지출에 도움이 된다.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 비록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해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회 초년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종잣돈 만들기 방법은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 가입이다. 정기적금은 수익률이 낮지만 원금 손실 위험이 없다. 조건만 잘 활용하면 연 3~4%의 금리를 주는 상품들도 시중은행에서 찾을 수 있다. 적립식펀드는 주식·채권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하기 때문에 정기적금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순 있지만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목돈을 마련할 때는 ‘3년 내 5000만원 만들기’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게 좋다. 3년 만에 5000만원을 모으려면 우선 매달 100만원의 적금에 가입한다. 상여금 등을 받아 추가로 매년 400만원을 더 저축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급여 상승 등을 감안하면 이런 식으로 ‘5년간 1억원 모으기’도 가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득이 오르면 지출이 아닌 저축을 늘리는 게 돈 모으기의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보험 가입을 할 때는 고액의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보다는 적은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실손의료보험, 정기보험, 상해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먼저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 사회 초년생은 아직 소득이 적고 향후 결혼자금, 주택자금 등 목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장성보험은 연간 100만원까지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영업 환경 악화됐다”…살길 찾는 카드사

    “영업 환경 악화됐다”…살길 찾는 카드사

    작년 순이익 ‘카드대란’ 이후 최저 업계 1위 신한도 3039억원 급감지난해 신용카드사 순이익이 ‘카드대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맹점 수수료율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카드사들은 인력은 물론 상품과 서비스에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8개 카드사(신한·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 순이익은 1조 22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드대란(2003~04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2005년(3423억원) 이후 가장 낮다. 재작년(1조 8132억원)에 비해 32.3%(5864억원)나 감소했다. 비씨를 제외한 7개사의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업계 1위 신한이 2016년 7266억원에서 지난해 4227억원으로 3039억원이나 급감했다. 국민(1325억원)·롯데(934억원)·우리(337억원)·현대(186억원) 등도 감소 폭이 컸다. 특히 롯데는 128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금감원은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1.3%→0.8%)와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 비용 증가,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등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카드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지난 1월 2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카드모집인도 2016년 말 2만 3800명에서 지난해 말 1만 7000명으로 1년 새 7000명 가까이 줄였다. 마케팅 비용 부담이 큰 상품과 서비스도 하나둘 없애고 있다. 국민카드는 1월부터 ‘로블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는 동남아 노선 항공권을 구입하면 한 장 더 주는 ‘1+1’ 혜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동남아 노선 중 가장 비싼 인도네시아 발리행 항공권을 끊는 고객이 많아 ‘발리 카드’로 불렸다. 농협카드도 주유소에서 ℓ당 최대 200원을 할인해 주는 ‘채움 알뜰주유 적립형 카드’ 발급을 최근 중단했다. 삼성카드는 포인트를 모아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거나 좌석을 승급할 수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카드’ 혜택을 줄였다. 수익 감소를 고객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카드사들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감시에도 카드사 불법 회원모집은 여전하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카드 유효기간이 5년이라 매년 수백만명에 대한 재발급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이탈한다”면서 “위법 요소가 있더라도 회원 늘리기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등은)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라고 하지만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올해 수수료율 추가 인하가 예고돼 있어 비용절감 외엔 마땅한 해법이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무자격 사외이사·감사 ‘주총 패스’… “거수기 우려”

    무자격 사외이사·감사 ‘주총 패스’… “거수기 우려”

    롯데케미칼, K스포츠재단 관련 김철수·김윤하 재선임안 의결 현대차, 미르재단 불법 출연 등 사후 조치 안한 김앤장 고문 선임상장회사들이 말로는 경영 투명성 확보와 주주 권익 보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거나 무자격 논란이 제기된 인사들을 사외이사나 감사위원에 잇따라 선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경영 감시자가 아닌 거수기로 전락하는 악습이 반복되면서 회사의 경영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유죄 판결을 받은 신동빈 이사에 대해 이사해임 등 사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김철수 전 관세청 차장, 김윤하 전 금융감독원 국장 등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대한 재선임 안을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주 주총에서 경영진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상황을 두고 감사활동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동규 김앤장 고문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이 고문 선임과 관련, “김앤장과 현대차가 3년 이내에 법률 자문 계약이 있다고 공시하고 있으며 (이 고문이) 2016년 정몽구 회장의 청문회에도 법무대리인으로 동석했다”면서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재선임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김앤장과 현대차의 자문 계약일 뿐 이 고문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반대 권고에도 선임 안이 가결되자 연구소 측은 “지배주주가 선임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다른 주주들이 대거 반대하지 않는 이상 가결 통과될 수밖에 없다”면서 “법적인 요건을 충족시켰을지는 몰라도 애초 독립성이 있는 후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6일 주총에서 김진영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창의센터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 말까지 이 회사와 자문용역 계약을 맺어 이해 상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총을 앞둔 기업들도 계열사 임원 출신이나 경영진과 친분이 두터운 인사를 사외이사 등 후보로 내세워 자격 시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교보증권이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회의에 부친 신유삼 후보는 계열사인 교보생명에서 마케팅기획실장(전무)을 지냈다. 역시 연구소가 반대 의견을 낸 한국타이어 조충환 사외이사 후보는 같은 회사에서 사장, 부회장을 지냈다. 조 후보는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해 조양래 그룹 회장과도 동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사외이사 후보인 박찬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현만 대표이사의 광주고등학교 선배인 점이 지적됐다. 이총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은 “자리만 탐내고 사외이사의 책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다 보니 전문성, 독립성이 없는 후보들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위법 행위에 대한 처벌을 피하는 것도 사외이사, 감사위원 자리를 가볍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손해없는 주식 투자 프로그램” 300억원대 가로챈 일당 검거

    자체 개발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식, 선물 거래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300억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A투자사 대표 이모(41)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1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서울 여의도와 강남 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 투자 프로그램을 이용해 2개월 뒤 8~10%의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992명으로부터 317억여원의 투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투자금융의 지급보증서까지 내세우며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가 자체 개발했다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지급보증서를 발급한 B투자금융사는 지급 여력도 없는 무등록회사였다. 200만원에서 6억원가량을 잃은 피해자들이 지난해 7월 경찰과 금감원에 이씨 등을 고소하면서 이들 범행이 드러났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최종구 ‘묻지마 가산금리’ 경고장… 은행은 또 ‘반짝 시늉’으로 끝낼까

    [스포트라이트] 최종구 ‘묻지마 가산금리’ 경고장… 은행은 또 ‘반짝 시늉’으로 끝낼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무줄처럼 들쭉날쭉한 은행 대출 가산금리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예금금리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가산금리 산정 체계에 문제가 있는지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시작되면 꼬리를 내렸다가 어느 순간 슬며시 고개를 치켜드는 가산금리가 이번엔 잡힐지 주목된다.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기준금리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 쉽게 말해 ‘원가’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 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대표적으로 활용된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씨티 등 8개 은행의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해 매달 중순 공시한다. 금융채 금리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무담보 채권의 유통금리로, 신용평가기관이 신용등급과 만기별로 발표한다. CD 금리는 금융투자협회가 10개 증권사로부터 보고받은 값 중 가장 높은 것과 낮은 것을 제외한 8개사 평균을 산출해 하루 두 번 고시한다. 따라서 기준금리 산정은 개별은행이 개입할 수 없다.은행이 영업을 하려면 자금 조달 외에도 많은 비용이 든다. 인건비 등 업무 비용과 세금 등 각종 법적 비용, 돈을 떼일 가능성에 대비하는 위험 프리미엄 등이 필요하다. 은행은 이런 비용에 순수 마진인 목표이익률까지 녹여 가산금리를 책정한다. 구체적인 가산금리 산정방식은 영업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는다. 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 상품 가격과도 같은 대출금리 결정권은 당연히 판매자인 은행에 있다. 특정은행이 대출금리를 지나치게 높이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경쟁력을 잃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일반 상품과 달리 신용등급, 소득수준, 보유자산 등에 따라 제각각 결정되고, 소비자는 정보의 제약으로 은행 간 금리를 비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은행들이 이를 악용해 ‘이자놀이’를 한다는 지적이 과거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다.이에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2012년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을 제정했다. 목표이익률 등 가산금리 주요 항목을 조정하거나 신설할 때는 내부 심사위원회 심사를 받게 했다. 또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대출유형에 따른 신용등급별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매달 공시토록 했다. 모범규준은 법적 강제성 없이 업계 자율에 맡긴 것이지만, 가산금리 ‘거품’을 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가산금리를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금리인상기 도래로 최근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터졌다. 기준금리가 올라 대출금리가 인상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은행들이 합당한 이유 없이 가산금리까지 높이는 건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예금금리는 거북이 걸음처럼 찔끔 오르거나 오히려 뒷걸음질해 분노를 키웠다. 실제로 금융위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가산금리는 변동성이 지나치게 심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한 은행은 지난해 4월 1.3%의 가산금리를 매겼는데, 5월에는 같은 신용등급자에 대한 대출임에도 1.5%로 0.2% 포인트나 높였다. 다른 은행은 지난해 10월 1.52%였던 가산금리를 11월 1.12%로 0.4% 포인트나 낮췄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상환기간이 최장 30년을 넘어 0.1% 포인트 금리 차도 대출자에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지난 1월 은행 잔액기준 예금금리(총수신금리)는 전달보다 0.03% 포인트 오른 1.21%에 그친 반면 대출금리는 3.53%로 0.05%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 차는 2.32% 포인트로 확대돼 2014년 11월(2.36%포인트)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80%로 전달 대비 오히려 0.01% 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3.62%→3.69%로 0.07% 포인트나 올랐다. 예대금리 차는 1.89% 포인트로 지난해 11월(1.76% 포인트)에 비해 두 달 만에 0.13% 포인트 뛰었다. 국내 19개 은행(인터넷은행 포함)은 지난해 11조 2000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재작년 2조 5000억원보다 4.5배나 늘었다. 2011년(14조 4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금리상승기에 ‘이자놀이’로 앉아서 돈을 벌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자이익이 2016년 34조 4000억원에서 37조 3000억원으로 2조 9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전당포 영업’에 빠졌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최 위원장은 “시장경쟁을 통해 결정되는 가격변수인 금리수준에 대해 정부가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그러나 가산금리 산정방식은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하며, 소비자를 차별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예금금리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고, 예대금리 차가 커지는 현상은 자율적인 금리결정권을 가진 은행이 타당성을 설명해야 할 부분”이라며 “은행들이 모범규준을 당초 취지대로 잘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금리산출 관련 내부통제체계 및 내규에 따른 금리조정 합리성 등에 대한 은행권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위는 이와 별도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금리산정 투명성과 객관성, 합리성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또 대출금리 인하요구권 등 소비자 권리보호 제도가 제대로 활용되는지 등도 함께 파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정부가 사실상 금리 책정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관치금융’의 부활이라고 반발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가산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금융당국 수장이 직접 서슬 퍼런 경고장을 날렸는데, 누가 소신있게 금리를 결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05% 포인트 올렸다가 금융당국의 권고를 받고 3주 만에 되돌렸다. 당시 금감원은 “금리결정권은 은행에 있다”면서도 “가산금리 산정 방식이나 수준이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 신한은행이 큰 부담을 느꼈다는 관측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02-112 번호로 온 전화… 70대, 9억원 보이스피싱 피해 ‘역대 최대’

    70대 노인 A씨는 얼마 전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발신번호는 ‘02-112’였다. 본인을 ‘금융감독원 팀장’이라고 소개한 그는 “A씨 이름으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범죄에 사용됐다. 처벌을 피하려면 범죄에 연루된 피해금을 맡겨야 한다”고 협박했다. 덜컥 겁이 난 A씨는 이틀에 걸쳐 금융회사 3곳에서 정기예금과 보험 9억원어치를 깼다. 이 돈을 고스란히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로 보냈다. A씨가 거액이 든 예금계좌를 해지하고 송금하려 하자 수상히 여긴 은행 창구직원은 조심스레 사연을 물었다. 그러나 사기범은 이미 A씨에게 “은행 직원이 물으면 ‘친척에게 사업 자금을 보내는 것’으로 답하라”고 일러둔 상태였고, A씨는 사기범의 지시에 충실히 따랐다. 이렇게 9억원이 송금됐고, 사기범은 돈을 모두 빼내 도주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당한 피해 사례 중 최대 금액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8억원을 보냈으며, 범인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현금화해 달아났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보이스피싱에 속아 9억원 날린 70대…역대 최대 규모 피해금액

    보이스피싱에 속아 9억원 날린 70대…역대 최대 규모 피해금액

    한 70대 노인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무려 9억원의 피해를 봤다. 1인 피해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기범은 ‘02-112’로 발신번호가 뜨게 한 뒤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금감원 팀장’이라고 속였다. 사기범은 “본인 명의의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이용됐다”면서 “처벌을 피하려면 범죄에 연루된 피해금을 맡겨야 한다”면서 송금을 요구했다. 이 말을 그대로 믿은 피해자는 이틀에 걸쳐 3개 금융기관 5개 지점을 방문해 정기예금과 보험을 해지했다. 그런 다음 사기범이 알려준 대포통장 3개 계좌로 총 9억원을 송금했다. 이 금액은 지금까지 알려진 1인 최대 피해 금액을 뛰어넘는 액수다. 지난해 12월 한 20대 여성이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8억원을 잃은 사례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은행 창구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지만 사기범은 ‘대처 방안’을 일러주기까지 했다. 은행 창구 직원은 피해자에게 예금 해지 이유와 자금 사용 목적을 물었다. 그러나 사기범은 ‘친적에게 사업자금을 보내는 것’이라고 피해자가 답하도록 사전에 손을 써놓은 상태였다. 금감원은 전화로 정부기관이라고 하면서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이나 금감원 직원 등이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소속과 직위, 이름을 확인한 뒤 전화를 끊고, 주변 지인에게 도움을 받거나 해당 기관에 전화해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하거나 이름을 말하지 않고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등 고압적인 말투로 재촉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신속하게 경찰서나 금융기관에 신고,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감원, 해외여행자보험을 악용한 기발한 보험사기범 대거 적발···“사회 초년생 많아” 

    금감원, 해외여행자보험을 악용한 기발한 보험사기범 대거 적발···“사회 초년생 많아” 

    금융감독원은 해외여행 도중 물건을 도둑 맞았다거나 물건이 파손됐다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1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중 A씨는 해외여행자보험에 여러건 가입하고 나서 “해외여행 중 구입한 명품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도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약관을 노린 것으로, 현장 조사가 쉽지 않은 점을 악용한 범행이다. A씨는 같은 영수증으로 4곳의 보험사에 도난 신고를 했다. 각각 도난 날짜를 다르게 해 보험사를 속였다. B씨는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여행 중 카메라 액정이 깨졌다”고 신고해 7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B씨는 액정 수리견적서 발급 날짜를 조작했다. 이들은 주변의 경험담이나 블로그에서 보험사기 수법을 배웠으며, 사기가 적발되자 “해외여행 경비를 대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의료비 지급 한도가 1000만원인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해 미국의 한 병원에서 상해 부위를 발목, 손목, 어깨 등으로 바꿔가며 장기간 치료받았다면서 2100만원을 받은 사례도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은 대부분 경험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젊은층이었다”며 “소액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채용비리 칼 빼든 최종구 “단순추천도 잘못된 관행”

    채용비리 칼 빼든 최종구 “단순추천도 잘못된 관행”

    靑, 최흥식 금감원장 사표 수리 하나銀 김정태 조카도 ‘도마위’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최 전 원장이)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이름을 전달하는 등 단순 추천한 것도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게 이번 사안의 본질이고, 규명이 돼야 감독 당국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이 ‘단순 추천만 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 “과거 채용 과정에서 이름을 전달(추천)하고 서류전형을 통과시키는 등 관행이 있던 게 사실”이라면서 “현재 시각에서 보면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채용비리의 기준으로 ‘단순 추천’을 포함시킬지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의 하나은행 2013년도 채용비리 조사의) 본질은 채용비리 개입 의혹을 확실히 규명해야 하는 것이고, 규명이 돼야 감독 당국도 제 할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대상을 다른 연도나 다른 은행으로 확대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의혹이 제기된다면 가능하겠지만 조사 능력 등을 감안하면 다른 은행까지 확대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저녁 최 전 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 채용비리 개입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는 하나금융에서는 김정태 회장의 조카가 KEB하나은행에 채용된 과정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하나금융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이하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이 2004년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장 재직 당시 영남 지역 계약직 사원을 10명 채용했는데, 이때 김 회장 조카 이모씨도 채용됐다”면서 “이씨는 2005년 5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뒤 현재 부산 모 지점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조카는 김 회장 여동생의 딸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어 “김 회장의 남동생은 2006년 지주 관계사에 입사해 정년이 지난 현재까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노조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라 김 회장 조카와 동생의 채용 문제로 검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은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당시 인사와 관련 없는 가계고객사업본부 담당 부행장으로 서울에 근무했고, 조카와 친동생은 정상적인 공개 채용 절차를 통해 입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한국GM 사태’와 관련해 GM이 지속 가능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놓는 게 정부 지원의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서는 “채권단의 요구는 최소한의 필요 조건인 만큼 노조도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문 대통령, ‘채용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표 수리

    문 대통령, ‘채용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표 수리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저녁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어제 저녁 최흥식 금감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공지했다. 최 전 원장은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사표가 수리되면서 그는 역대 최단 기간을 재임한 금감원장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최 원장은 재직 기간이 6개월여에 불과하다. 최 전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인사 추천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 전 원장은 의혹을 부인했으나 그가 지인 아들의 이름을 건넨 점과 해당 지원자가 당시 하나은행의 관행에 따라 서류 전형을 무사통과 한 것만으로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드 ‘이용실적 OO만원 이상’ 사라진다

    앞으로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때 ‘전월 이용실적 OO만원 이상’ 등 까다로운 조건 항목들이 단순화된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수수료가 많이 붙는 원화결제 서비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도 확충된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카드사 영업관행 개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먼저 복잡한 부가서비스 이용 조건을 단순화하도록 카드사들에게 주문했다. 전월실적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외하는 항목이 지나치게 많고 복잡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전월실적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할인서비스를 준다. 하지만 각종 세금·공과금이나 교통요금은 실적으로 잡지 않는다. 할인도 온라인 PG(지급대행)사를 통하면 적용하지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이용 조건도 쉬운 표현으로 고쳐 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로 해외에서 카드 결제할 때 이용하는 ‘해외원화결제’(DCC) 서비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도 3분기부터 도입한다. DCC 서비스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3~8%가 수수료로 붙고, 이는 해외 DCC 업체가 챙긴다. 지난해 해외에서 긁은 15조 623억원 가운데 2조 7577억원(18.3%)이 DCC로 결제됐다. 1000억원 넘는 수수료가 소비자들 계좌에서 빠져나간 셈이다. 앞으로 카드 회원이 해외에 나가기 전 카드사에 DCC 차단을 신청하면 된다. 대신 현지통화로 결제하면 카드 사용에 문제가 없다. 이밖에 카드사들이 주요 가맹점과 협약을 맺고 제공하는 ‘제휴 포인트’는 카드사의 주력 포인트인 ‘대표 포인트’로 전환되고, 카드사 현금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이 적용될 수 있도록 표준약관 개선도 추진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최흥식 시향 대표 때도 ‘채용 잡음’…최종구 “채용비리 발본색원”

    최흥식 시향 대표 때도 ‘채용 잡음’…최종구 “채용비리 발본색원”

    최종구 “하나은행 검사 무제한” 정치적 폭로 의혹 등 조사 시사 하나은행 채용비리 연루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과거에 대표를 지냈던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도 간부 채용을 둘러싸고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하나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사 인력이나 기간을 무제한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해 관련 조사가 최 원장 건에 국한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최 원장이 대표 시절이던 2016년 10월 경영본부장을 공개 채용하다가 서류·면접 전형에 동일한 심사위원이 참여한 게 문제가 돼 이듬해 재공고를 했다. 첫 공채 때에는 서류·면접과 온라인 인·적성 검사를 모두 통과한 A씨가 최종 합격자였다. 당시 서울시향 팀장이던 A씨는 경영본부장 대행 업무를 맡고 있었다. 이어 진행된 두 번째 공채에 A씨는 다시 지원을 했고, 최종 합격자로 재선정됐다. A씨는 두 번째 공채 때도 서류·면접 전형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인·적성 검사에서는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감사를 통해 “인·적성 검사에서 부적격자로 판명된 A씨가 면접 전형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합격자로 결정돼 채용의 적격 여부에 대한 다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입사 모집 공고에 나오지 않은 영어 스피치 항목이 면접에 포함됐다는 의문도 제기됐다. 다만 서울시향 내규에는 ‘인·적성 검사 결과를 전형에 참고한다’ 정도로 규정돼 있어 서울시 등도 2차 전형을 원점으로 돌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서울시 감사 쪽에서도 당시 내규가 모호한 부분이 있어 채용 결과 자체를 취소하거나 법률적으로 문제를 삼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감사 결과도 문제의 규정을 수정하는 정도로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금융위가 (채용비리 의혹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금감원이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기반이 마련된 만큼 하나은행 채용 전반에 대해 검사의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의 채용비리가 밝혀진다 해도 하나은행의 임원으로 있을 때 일어난 일”이라면서 “알려진 제보가 하나은행 내부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경영진도 제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 추론”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채용비리 자체뿐 아니라 최근 금감원과 하나은행 간 알력에 따른 정치적 폭로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이날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다음달 2일까지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특별검사단은 은행검사국뿐 아니라 다양한 국·실의 베테랑급으로 꾸려졌다. 검사 대상은 최 원장이 지인의 아들을 추천했다고 알려진 2013년의 채용비리 의혹이지만, 대상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신뢰·도덕성 치명타…비난 여론 들끓자 결국 하차

    신뢰·도덕성 치명타…비난 여론 들끓자 결국 하차

    경질 요구 국민청원 10여건 봇물 靑 “수석실서 살펴보는 중” 압박 ‘특별검사단’ 정면돌파 의지 꺾여 금융소비자원 “15일 고발장 접수”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 사임한 것은 은행권 채용비리를 척결할 금융 당국 수장임에도 신뢰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지인의 부탁을 하나은행 인사담당 임원에게 단순히 전달했을 뿐 채용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거센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배제한 특별검사단을 꾸려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그는 ‘금감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이메일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신임 감사를 중심으로 독립된 특별검사단을 구성해 사실 규명에 들어갈 것”이라며 “특정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하나은행 인사에 간여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 신임 감사는 지난 7일 임명 제청된 판사 출신 김우찬 감사로 최근 금융위원회 의결 등 인선 절차가 완료됐다. 김 감사가 그간 금감원에 몸담지 않은 외부인이라 공정성이 요구되는 특별검사단을 맡기에 적격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하지만 특별검사단이 과연 최 원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해 제대로 된 조사를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최 원장이 이미 하나은행 인사담당자에게 지인 아들 이름을 건넨 걸 인정한 만큼 그것만으로도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금융노조도 성명을 내고 “최 원장의 해명은 일반 국민의 ‘공정성’ 기준에 부합하기 어렵다”며 “의혹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해임은 물론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원 조남희 원장은 “최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이번 건뿐만은 아닐 것”이라면서 “금감원이 그간 은행권 채용비리에 특정 은행만 겨냥하는 등 편파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오는 1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내고 전방위적인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최 원장의 거취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관련 수석실에서 (이번 사안을) 살펴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혹이 불거진 지난 10일부터 최 원장의 경질을 요구하는 글이 10여건이나 올라왔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고 전수조사를 벌였다. 최 원장의 사임으로 지난해 말부터 금융 당국과 충돌 양상을 보인 하나금융도 전전긍긍이다.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악재로 작용할까 걱정하는 모양새다. 금융 당국이나 검찰이 최 원장 사임을 계기로 더욱 날 선 ‘칼’을 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최 원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뒤 “최 원장이 실제로 채용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금융 당국과의 맞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원장이 지난 11일 “점수 조작이나 채용 기준 변경이 있었는지 확인해 달라”고 공식 요구했음에도 하나은행은 “검찰 수사를 받는 입장에서 자칫 증거 조작으로 비칠 수 있다며 현재로선 관련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채용비리’ 최흥식 금감원장 사의

    ‘채용비리’ 최흥식 금감원장 사의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첫 민간 출신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 만이다.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임원회의를 소집해 사의를 밝혔고,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와 청와대에도 이를 전달했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인사 추천하는 등 특혜를 준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은 사퇴의 변에서 “하나은행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면서 “당시 행위가 현재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고, 금융권의 채용비리 조사를 맡은 금감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의 사의가 받아들여지면 지난해 9월 11일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옷을 벗게 된다. 역대 금감원장 중 최단기간에 사임하는 것이다. 앞으로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직무 대행을 맡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내부 추천을 했을 뿐 청탁 압박은 없었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오후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비리에 ‘무관용 원칙’을 강조한 청와대가 사표 제출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은 최 원장의 사의 표명에도 이날 최 원장 채용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된 특별검사단은 예정대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 원장에 대해 시민단체 등의 고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검찰 수사에 따라 의혹의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채용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의 표명

    ‘채용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의 표명

    채용비리에 연루 의혹을 받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금감원 관계자는 12일 “최 원장이 사의를 밝혔다”고 밝혔다. 최 원장이 사의를 밝힌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조만간 보도자료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설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인사 추천하는 등 특혜를 준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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