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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취인 인증서비스 보이스피싱 막는다

    금융감독원이 KB저축은행과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한 수취인 인증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취인 인증서비스는 송금인이 수취인의 이름과 계좌번호, 전화번호 등을 입력해 계좌이체를 신청하면 금융사가 수취인에게 인증번호를 보낸 뒤 수취인이 인증번호를 바르게 입력했을 때만 이체가 완료된다. 또 송금인이 사기범에게 속아 계좌이체를 신청하더라도 30분 이내에 신청을 취소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발신번호 조작에 의한 보이스피싱까지 차단할 수 있다”면서 “보이스피싱이 이뤄지더라도 수취인 이름, 인증번호 발신 위치 등의 개인정보가 포착돼 수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수취인 인증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보이스피싱 차단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면 다른 금융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美관세폭탄 역풍… 할리데이비슨 해외 이전

    美 철못업체, 철강 값 올라 감원 트럼프 “세금은 할리의 변명”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중국뿐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동맹국에도 관세폭탄을 퍼붓는 무역전쟁에 돌입한 미 정부가 내부에서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상징(아이콘)’이자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 기업이라고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던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이 25일(현지시간) EU의 보복관세를 피해 해외로 생산시설 일부를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미 최대 철못 생산업체도 멕시코산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난으로 감원에 나섰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본사를 둔 할리데이비슨은 이날 생산시설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회사의 선호에 따른 결정이 아니다.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인) 유럽에서 경영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 택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할리데이비슨은 유럽에만 전 세계 판매량의 6분의1 수준인 4만여대를 팔았다. EU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맞서 지난 22일부터 미국산 버번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등에 28억 유로(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단행했다. 할리데이비슨의 EU 수출용 오토바이 관세도 기존 6%에서 31%로 급격히 상승했다. 무역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할리데이비슨은 오토바이 1대를 수출할 때마다 평균 2200달러(약 245만원)의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올해 남은 기간만 따지면 최대 4500만 달러(약 501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다만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할리데이비슨은 앞으로 9~18개월에 걸쳐 미국 밖으로 생산시설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미주리주에 공장을 둔 철못 생산업체인 ‘미드콘티넌트 스틸앤드와이어’는 지난 15일 전체 직원 500명 중 시급 10달러 노동자 60명을 해고했다. 이달 1일부터 미 정부가 수입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철못 가격 상승으로 주문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자국 기업에 의도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할리데이비슨이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올려 “할리데이비슨이 가장 먼저 백기 투항한 데에 놀랐다. 세금(관세)은 그저 할리의 변명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26일 또다시 “올해 초 할리데이비슨은 캔자스시티 공장 시설 다수를 태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그 시점은 (EU의 보복)관세가 발표되기 오래전이었다”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감사원, 장난주 국장 중징계 요구

    “USKI 방문학자 거래성 메일 감사원 간부 처신으로 부적절” 고등징계위, 곧 징계 결정할 듯 감사원은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인 장난주(47) 감사원 국장이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에 ‘자신을 방문 학자로 뽑아 주면 남편이 연구소를 도와줄 것’이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의혹을 확인하고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감사원은 “장 국장이 지난해 1월 24일 방문연구원 선정을 위해 구재회 USKI 소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배우자가 몸담은 국회의원실에서 USKI에 지적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일종의 거래를) 제안한 것은 감사원 간부의 처신으로 부적절하다”며 “이는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유지 의무 등을 위반한 것으로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고등징계위원회를 열어 장 국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중징계는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으면 파면(공무원 신분 박탈+5년간 공무원 임용 불가)이나 해임(공무원 신분 박탈+3년간 임용 불가), 강등(1계급 강등+정직 3개월), 정직(1~3개월) 등이 내려진다. 앞서 장 국장은 지난해 1월 USKI에 방문 연구원으로 지원하면서 남편이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이를 통해 USKI가 지적받은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다. 장 국장의 배우자인 홍 행정관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19대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다. 지난 4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해당 메일을 입수해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메일에는 “제가 아는 한 남편과 김 전 의원(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USKI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김 전 의원 행동이 USKI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제 남편이 이를 중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이 의원은 “한국 정부의 예산을 받는 기관의 예산을 감시하는 감사원과의 관계까지 언급하며 자신을 방문 학자로 뽑아 달라고 주장한 것은 매우 위협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여성 행시 출신 1호 감사관’으로 유명한 장 국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제일여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8년 행시 출신 여성 공무원으로는 처음 감사원으로 전입해 공공기관 감사국 감사관과 산업금융감사국 과장 등을 맡았다. 지난해는 감사원 개원 68년 만에 첫 여성 국장(고위 감사공무원)으로 승진해 화제가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은행들의 전방위 금리 조작, 금융당국은 뭐하나

    청년실업률이 지난 5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1인 가구는 지난해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았다. 서민들이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 소비자를 배려하는 금융을 기대하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의 대출 가산금리체계 점검 결과와 이에 대한 금융 당국의 인식을 보면 혁신성장과 금융소비자 보호는커녕 은행들의 이해관계만 중시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5월에 9개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금리 산정 체계를 검사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가산금리 적용을 합리적 근거 없이 제멋대로 한 대출이 수천 건에 달했다. 소득 누락이나 축소 입력으로 가산금리가 높게 매겨진 사례가 제일 많았다. 부채비율이 250%를 넘으면 0.25% 포인트, 350%를 넘으면 0.50% 포인트를 가산금리로 부과하면서 고객의 연소득이 있는데도 없다고 하거나 제출 자료에 나타난 소득보다 작게 입력해 부당하게 높은 이자를 챙겼다. 담보를 제공했는데도 없다고 전산 입력해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하고, 시스템으로 산출된 대출금리를 무시한 채 최고금리를 매기기도 했다. 가산금리는 리스크 프리미엄, 유동성 프리미엄, 신용 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법적 비용, 목표이익률(마진) 등 시장 상황이나 차주 신용도 변화 등에 따라 주기적으로 재산정하는 등 합리적으로 운용돼야 한다. 하지만 은행들은 제멋대로 가산금리를 매기면서 대출 소비자들의 부담을 늘린 것이다. 금융 당국은 은행 자체 조사를 거쳐 부당하게 더 받은 이자를 환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연한 조치다. 환급이 실제로 됐는지 파악하고 금리산정 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 제고 방안도 더 강구해야 한다. 금융회사가 담보 위주의 1차적 영업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춰 금리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이나 가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해야 한다. 금리 조작 사태에 대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인식도 안이하기 이를 데 없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에서 우선 판단할 일이란 전제를 달면서도 대출 창구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진 일로 금융기관 제재는 어렵다는 인식을 보였다. 원론적 발언일 수 있으나 소비자 보호보다 금융기관의 이해를 더 중시하는 듯하다. 금융위 수장의 이런 발언은 금융 소비자를 위해 은행 감독을 강화해야 할 금감원 입장에선 일종의 면죄부나 가이드라인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지금 서민들은 돈 한 푼이 아쉬운 형편이다. 대출조건을 은행별로 따져 가며 이자 부담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 당국은 고의든 실수든 문제가 드러난 은행들을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리운용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금리산정 체계의 투명성을 높여 금융 소비자들을 금리 조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제2금융권도 실직 땐 채무상환 유예해 준다

    실직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대출자를 위한 채무상환 유예제도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2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다음달 이러한 내용의 ‘저축은행 프리워크아웃 활성화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정부는 상호금융과 여신전문금융회사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은행권은 유예제도가 있지만 정작 취약계층이 더 많이 찾는 2금융권은 ‘사각지대’인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비슷한 수준에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은행연합회가 내놓은 가이드라인을 보면 정상적으로 빚을 갚던 사람이 실직, 폐업, 휴업, 질병, 상해, 재해 등으로 재무적 어려움에 처하면 원금 상환을 유예해 주고 있다. 유예 대상은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담보대출(1주택 소유), 1억원 이하 신용대출, 전세보증금 4억원 이하 전세대출 등이다. 유예 기간은 주택담보대출 최대 3년, 신용대출 최대 1년 등이다. 또 은행연합회는 이날 ‘자금용도 외 유용 사후점검 기준’ 개정안을 다음달 5일까지 예고한다고 밝혔다. 기업 활동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빌렸다가 다른 용도로 쓰다 적발되면 차주는 해당 대출을 즉시 상환해야 한다. 또 최초 적발 시 해당 대출 상환일로부터 1년, 2차 적발 시 5년까지 각각 신규 대출이 금지된다.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시설자금을 빌려 주택을 구입한 뒤 임대하지 않으면 이러한 제재를 받는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유용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대출금리 조작은 범죄” 은행 처벌 뾰족수 없다

    금융당국 “상위법규 제재 조항 없다” 입증 어려워 피해자 범위 진통 예고 2012년 11월 이후 대출자 한정될 듯 “서민들은 0.01%라도 대출금리를 내리려고 발로 뛰는데 은행들은 편하게 앉아서 금리를 조작했다. 이것은 범죄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올려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정작 금융당국은 뾰족한 제재 수단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환급 절차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범규준을 개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2일 “(대출금리를 부당 산정한) 은행 직원은 내규를 위반한 것이어서 금감원 차원에서 제재를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 “기관 제재까지도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은행법이나 지주회사법에는 부당한 금리 산정에 대한 제재 조항이 없다”면서 “은행 내규를 어긴 것만으로는 당국이 제재를 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과거 금감원은 내규 위반에 대해서도 제재를 했지만 감사원이 지난해 상위 법규에 근거가 없을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은 이후 제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출금리를 조작한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조항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문제 지적과 향후 감독 방향이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결국 규정 미비 탓”이라고 꼬집었다. 금감원은 피해자에 대한 환급 절차를 철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출금리를 불합리하게 산정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게 쉽지 않아 피해자 범위를 정하는 문제부터 진통이 우려된다. 예를 들어 고객의 소득 정보나 담보 상황 등을 제대로 입력하지 않아 가산금리가 올랐더라도 은행이 다른 영업점과 경쟁 과정에서 대출금리를 낮게 재조정했다면 피해자로 분류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더욱이 금감원이 점검 시기를 은행들이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제정한 2012년 11월 이후로 설정한 만큼 그 이전에 발생한 금리 산정 오류에 대해서는 환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금감원은 “2012년 11월 이전에는 모범규준이 내규에도 들어가 있지 않아 금리가 불합리하게 산출됐다고 지적할 만한 근거가 없다”면서 “환급 대상자들도 모범규준 제정 이후 대출자로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한국씨티·SC제일·부산은행 등 9개 은행에 대한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배당 사고’ 삼성증권 6개월 영업정지될 듯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 4월 주식 착오배당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대해 일부 영업정지 6개월 및 과태료 조치를 내렸다. 현 구성훈 대표에 대해선 직무정지 3개월을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최종 제재는 향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의결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금감원은 21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제재심을 열고 삼성증권 사태에 대한 중징계 조치안을 내놨다. 사건이 일어난 지 77일 만이다. 영업이 정지되는 업무는 ‘신규 투자자에 대한 지분증권 투자중개업’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기존 고객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신규 고객은 6개월간 받을 수 없다. 전·현직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는 엇갈렸다. 금감원은 구 대표와 김남수 전 대표 직무대행에 대해서는 직무정지를, 윤용암·김석 전 대표에게는 해임권고를 의결했다. 구 대표의 징계수위가 낮아진 것은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사고가 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당국으로부터 해임권고 조치를 받은 금융회사 임원은 향후 5년간 임원 자격이 정지된다. 한 단계 낮은 직무정지 제재를 받으면 4년간 금융회사의 임원이 될 수 없다. 구 대표로선 최악은 피한 셈이지만, 징계가 확정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준법감시인과 리스크관리 담당 등 직원 7~8명에 대해서는 책임에 따라 견책, 정직 조치를 내렸다. 삼성증권 사태가 직원 한 사람의 실수가 아닌 부실한 내부통제로 발생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재심 의결은 법적 효력이 없어 향후 금융위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직무정지 기간과 과태료 액수도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정지 조치가 확정되면 삼성증권이 초대형 IB(투자은행)로 지정된 후 추진하던 발행어음 사업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으면 1년 동안,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면 3년간 신사업을 할 수 없다. 한편 이날 검찰은 잘못 배당된 우리사주 주식을 대량 매도한 전직 삼성증권 팀장·과장급 직원 3명을 구속했다. 전직 주임급 직원 1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객 소득·담보 제멋대로 조작… ‘부당 대출이자’ 적발

    일부 은행들이 고객의 소득을 적게 입력하거나 제공받은 담보를 없는 것처럼 꾸며 높은 대출금리를 부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이익을 위해 고의로 고객 정보를 조작한 셈이다. 금융 당국은 우선 해당 은행에 피해액 환급을 유도하고, 금리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은행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결과’에는 국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제멋대로 조정한 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금감원은 올해 2월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한국씨티·SC제일·부산은행 등 9개 은행을 검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A은행은 2015년 11월 연소득이 8300만원인 직장인에게 5000만원 가계일반대출을 하면서 6.8%의 대출금리를 적용했다. 이 대출금리는 직원이 고객의 소득을 ‘0’으로 입력해 산출된 결과였다. 결국 부채비율이 3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산금리가 0.5% 포인트 붙었고, 50만원의 이자가 추가 청구됐다. B은행은 지난해 3월 고객이 제공한 담보가 없다고 전산에 입력해 ‘신용프리미엄’을 정상인 1.0%보다 2.7% 포인트 높은 3.7%로 책정했다. 결국 3000만원 담보대출을 받은 피해자에게는 8.6% 대출금리가 적용돼 지난달까지 96만원의 이자를 추가 부담시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잘못 운용한 것이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라면서 “문제가 된 은행들도 잘못을 인정하고 환급 절차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 방법에 대해서도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영업점에서 대출 약정을 할 때 은행이 소비자에게 ‘대출금리 산정 내역서’를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는 대출금리를 이루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의 합계만 제공되지만, 산정 내역서에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부수거래 우대금리가 항목별로 표시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증권 사고는 단기 성과 중시 때문”

    “삼성증권 사고는 단기 성과 중시 때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월 발생한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사태를 두고 “금융기관 내부 통제 수준의 민낯을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단기 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진의 인식이 사고 원인”이라며 금융사 임원들을 직접 겨냥했다. 윤 원장은 20일 ‘금융기관 내부 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 참석해 잦은 금융기관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강조했다.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긴 삼성증권 사태, 2012년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은 말단 직원의 부주의를 넘어 부실한 사내 시스템이 빚어낸 사고라는 게 윤 원장의 판단이다. 윤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삼성증권 배당사고는 물론 농협은행 뉴욕지점이 미국에서 제재금을 부과받은 사례까지 언급하며 “내부 통제에 대한 금융기관 임직원의 관심과 책임의식이 상당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주 감독청(DFS)은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해 자금세탁방지시스템 미흡을 이유로 민사제재금 1100만 달러(약 121억원)를 부과한 바 있다.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비용으로 여기는 인식 탓에 준법감시 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등 경영진의 관리 소홀로 벌어진 일이었다. 아울러 윤 원장은 “내부 통제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조직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보상·책임 부과 체계도 마련해 달라”고 TF에 당부했다. 금감원은 TF가 제출하는 혁신 방안은 대부분 수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올해 안에 금융사 내부통제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TF는 객관성·공정성을 위해 금감원이나 금융회사 관계자 참여 없이 외부 전문가 6명으로만 구성됐다. 위원장은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은 가운데 9월 중 최종안이 나올 전망이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금감원 내부 혁신을 위한 TF에서도 위원장을 맡았다. 고 위원장은 “내부 통제는 사실상 금융기관 업무 전반에 걸쳐 있고 지배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내부 통제라는 자구에 얽매이지 않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최대 8% 수수료 ‘원화결제’ 미리 차단하고 떠나세요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최대 8% 수수료 ‘원화결제’ 미리 차단하고 떠나세요

    일부 가맹점 묻지 않고 결제도 새달 4일부터 사전차단서비스 직장인 A씨는 미국을 여행하면서 100달러짜리 가방을 신용카드로 구매했다. 귀국 후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면서 11만 4000원이 결제돼 깜짝 놀랐다. 환율이 1100원을 밑도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청구됐기 때문이다. 그제서야 A씨는 자신이 해외원화결제(DCC)에 동의한 사실이 떠올랐다.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다 보면 현지 통화나 원화 중에 선택하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심지어 일부 가맹점에서는 원화 결제를 유도하거나 현지 통화로는 결제할 수 없다고 어거지를 부리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심코 원화로 결제하면 최대 8%에 달하는 ‘수수료 폭탄’을 감수해야 한다. 해외여행 증가 추세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원화결제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금융 당국이 결국 칼을 빼든 이유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4일부터 DCC 사전차단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DCC를 원하지 않으면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 차단 신청을 하면 된다. 2001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된 DCC는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할 때 금액을 자국 통화로 표시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현지 가맹점과 해외 카드사 사이에 있는 DCC 업체가 환율에 맞게 결제액을 중개해 주는 대신 3~8%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신용카드 결제금액 15조 623억원 중 이러한 DCC 규모는 전체의 18.3%인 2조 7577억원에 이른다. A씨처럼 DCC에 무심코 동의하거나 아예 결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감원은 DCC 사전차단 서비스를 소비자 중 40%만 신청해도 지난해 기준 약 331억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여행 전 차단 신청을 하면 DCC 승인이 거절되고 거절 사유를 밝힌 문자 메시지가 전송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환율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자국 통화로 물건값을 환산한 뒤 안전하게 결제하려는 수요가 있었지만 현재는 큰 장점 없이 수수료만 내는 상황”이라면서 “몇몇 해외 가맹점이 DCC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탓에 관광객에게 묻지도 않고 원화 결제를 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무더기 채용비리 기소, 불공정 고리 끊는 계기 돼야

    검찰이 어제 국민, 하나, 우리 등 6개 시중·지방은행에 대한 채용비리 수사를 마무리하고, 전·현직 은행장 4명 등 은행 관계자 38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해 말 금융 당국의 조사로 수면에 드러나기 시작한 은행권 채용비리가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지금까지 밝혀진 채용비리 행태를 보면 그야말로 ‘현대판 음서제’가 따로 없다. ‘돈과 힘 있는 집안과 금융권 고위직 자녀들을 짬짜미로 뽑는 은행에 돈은 맘 놓고 맡길 수 있나’란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한 지방은행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를 위해 관계자 자녀를 채용하고, 국회의원 딸을 합격시켰다. 부행장이 자신의 자녀 전형에 면접관으로 참여해 합격시키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에서는 외부인이 본인 자녀를 청와대 감사관 자녀로 둔갑시켜 청탁했다. 실제로는 청탁이 없었는데도 실무진이 한 응시자를 부행장의 자녀로 잘못 알고 필기 전형에 붙였다가 나중에 면접에서 떨어뜨리는 촌극도 벌어졌다. 청탁의 일상화가 빚어낸 대한민국 금융계의 민낯인 셈이다. 특정 대학 출신을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하고 여성을 차별해 온 기존의 채용비리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이런 비리를 감시해야 할 금감원 부원장까지 나서 친척을 합격시키기도 했다. 금융 당국 역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은행권 채용비리의 충격은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점에서 단순 범법행위와는 다르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투명성이 생명인 금융업계에서 채용 짬짜미가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건 개인 능력에 따라 좋은 일자리를 갖는다는 일반 상식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환란 수준의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금수저의 대물림’이라고 분노할 만하다. 해당 은행들은 관행이나 영업력 확충 등의 이유를 들며 채용비리 행태를 감싸는 대신 관련자에 대한 인사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은 검찰 기소 대상에서 빠졌지만 책임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 역시 금융업뿐 아니라 전 산업에서의 채용비리 근절에 힘써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청년 일자리 대책은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현재 마련 중인 채용절차 모범 규준을 정밀하게 설계하고, 이를 전 금융권에 전파해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
  • ‘깜깜이’ 내 대출금리, 투명해진다

    ‘깜깜이’ 내 대출금리, 투명해진다

    가산금리 세부내역까지 포함 금감원 “소비자 부담 최소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각 은행의 대출금리 산출 과정이 공개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 국내 은행들의 대출이자 상승이 임박한 상황에서 산정 체계를 투명화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17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출금리 공시 확대를 골자로 한 ‘대출금리 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주목한 부분은 대출금리의 한 축을 이루는 가산금리다. 통상 대출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기준금리에 은행이 산출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지는데, 가산금리는 산정 근거가 투명하지 않고 은행의 실적 목표에 따라 변동폭이 심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등에서 이뤄지는 대출금리 공시 내용에 가산금리의 세부 내역까지도 포함하기로 했다. 그동안 은행들은 ‘기준금리 1.7%, 가산금리 2.5%’처럼 최종 값만 공개해 왔다. 가산금리는 은행 인건비와 전산처리비용 등을 합한 ‘업무원가’와 고객의 신용등급을 평가한 ‘위험프리미엄’, 은행이 부과하는 마진율을 뜻하는 ‘목표이익률’, 자체 조정이 가능한 ‘가감조정금리’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도 목표이익률과 가감조정금리가 은행이 자의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항목으로 꼽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금리산정 체계를 점검한 결과 목표이익률 산정 등이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공개되는 가산금리 세부 내역 범위는 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는 가산금리 내역이 공개될 경우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대출 은행을 고를 수 있다. 반대로 은행은 금리산정 체계 점검이 불가피하다. 실제 금융 당국의 최근 검사 결과를 보면 가산금리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은행이 수년간 같은 금리를 유지하거나, 고객의 소득을 적게 입력해 가산금리를 추가로 부과한 사례가 적발됐다. 또 은행이 자의적으로 가산금리를 정하면서 같은 소비자가 대출을 신청해도 한 달 사이 0.3~0.4% 포인트 금리차가 나는 경우도 보고됐다. 은행권에서는 대출공시 확대를 시작으로 금감원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일 임원회의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대출금리는 시장 원리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하지만 산정 과정에서 합리성이 결여돼 있다면 이를 개선해야 한다”며 사실상 대출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했다. 15일 시장 전문가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금융회사가 수준 높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해 가계, 중소기업과 고통을 함께해야 한다”면서 금융사의 ‘고통 분담’을 강조했다.
  • 전화로 보험가입때 요약자료 미리 보내야

    65세 이상 철회 45일로 연장 앞으로 전화로 보험 상품을 팔 때는 상품요약 자료를 미리 보내 고객이 자료를 보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65세 이상 소비자의 계약 철회 기간은 청약 후 45일로 늘어난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상품 전화가입 시 불완전 판매를 예방하기 위한 ‘TM(텔레마케팅)채널 판매 관행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TM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0.33%)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채널의 평균(0.22%)보다 높다. 우선 올해 12월부터는 변액보험, 갱신형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 등 구조가 복잡하거나 계약자가 65세 이상인 보험계약은 상품을 설명하기 전에 휴대전화 문자나 우편, 이메일을 통해 요약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보험 가입 시 소비자가 ‘듣기만 하는 방식’에서 ‘보면서 듣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18일부터는 상품을 설명할 때 과장이나 허위 표현이 금지된다. 저렴한 보험료를 과장하기 위한 ‘초특가’, ‘파격가’와 같은 표현이나 금리연동형 실적배당형 상품을 소개하면서 ‘확정적인’, ‘약속된’ 등의 단정적 표현을 쓸 수 없다. 65세 이상 계약자의 청약 철회 기간 연장은 2019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현행 청약 철회 관련 약관을 보면 나이에 관계없이 청약 후 30일이 지난 계약은 철회할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령자의 경우 기간이 지나 청약 철회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보험 안내 자료를 고령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큰 글자 및 그림을 활용한 맞춤형 안내 자료도 계약 시 전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외유성 출장’ 김기식 前금감원장 소환 조사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사고 있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 김 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19대 국회의원이었을 때 피감기관의 자금으로 여러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고 있다.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미국 워싱턴DC,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시민단체는 김 전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수십명의 참고인 조사와 압수수색 자료 분석을 진행한 뒤 두 달 만에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이 해외출장을 다녀오게 된 시기와 횟수, 배경, 출장 비용 처리 주체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출장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전 원장과 피감기관 사이의 대가성, 직무 관련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포함해 한국거래소(KRX) 부산 본사, 서울사무소,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자료와 증빙서류,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우리은행, 한국거래소 직원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해외출장에 동행한 김 전 원장 비서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검찰은 자금 유출입과 회계 처리 과정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검찰, ‘외유성 출장’ 김기식 전 금감원장 소환

    검찰, ‘외유성 출장’ 김기식 전 금감원장 소환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원장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는다. 자유한국당과 시민단체는 김 전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담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선위 “삼바, 2015년 이전 회계도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문제가 된 ‘2015년 회계’는 물론 그 이전의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13일 “(12일 열린 증선위에서) 금융감독원 조치안에는 2015년도 회계 변경 문제만 지적하고 있으나 이전 기간 회계 처리 적정성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면서 “미국 합작사(바이오젠)가 보유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관련 공시 문제도 이전 기간 회계 처리 타당성에 대한 판단이 정해져야 조치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으로 변경하면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보고 대표이사 해임과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건의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바이오젠사의 콜옵션 행사로 지배력을 상실할 수 있어 회계 처리 변경이 필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선위는 오는 20일 회의에서 쟁점별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다음달 4일 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채용비리’ 신한은행 본사·담당자 압수수색

    검찰이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신한은행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박진원)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인사부와 감찰실, 채용비리 의혹 당시 인사담당자들의 사무실, 거주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인사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신한은행·카드·캐피탈·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특별 검사한 금융감독원은 모두 22건의 특혜 채용 정황을 확인했다며 지난달 초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 12건, 신한카드 4건, 신한생명 6건이다. 이 가운데 전·현직 임직원 자녀가 특혜채용된 건은 절반 이상인 13건에 달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직 최고 경영자나 고위 관료가 정치인이나 금감원 등을 통해 채용 청탁을 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말 금감원이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광주은행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당시 신한은행은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전국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 수사에서 한 발 비켜 서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4월 초 신한금융그룹 채용 비리를 다룬 언론 보도가 나오자 금감원은 즉시 특별검사에 착수했고, 한 달 뒤 특혜 정황을 확인했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를 추가했다.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신한생명, 신한카드 등을 전방위 수사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삼성바이오 운명, 민간 비상임위원 3인에 달렸다

    삼성바이오 운명, 민간 비상임위원 3인에 달렸다

    김위원장 “균형된 결론 내릴 것” 억측 차단… 민간위원 역할 강조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심의와 관련해 증선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다시 강조했다. 심의 전부터 최종 결론에 대한 갖가지 억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증선위를 둘러싼 잡음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증선위 결정의 키는 비상임위원인 민간 전문가들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최종 판단하는 증선위가 열린 가운데 금융위는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모두 발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증선위 판단이 시장 참가자들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클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균형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선위의 모든 판단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 회계 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감리위원회의 중간 결론이 참고 사항에 불과하다는 것도 재확인했다. 지난달 31일 끝난 감리위에서는 8명의 감리위원 중 4명이 회계처리 위반에 가까운 의견을, 3명은 무혐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선위는 김 위원장과 김학수(감리위원장) 증선위 상임위원 외에 3명의 민간 비상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민간 위원은 회계전문가인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기업재무 전문가로 통하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유일한 법률 전문가인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감리위에는 금감원 회계전문위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했지만, 증선위에는 금감원 몫이 없다. 김 위원장도 “최종 결정에 이르기까지 민간 위원 세 분의 전문성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면서 민간 위원의 역할에 힘을 실어 줬다. 첫 회의를 진행한 증선위는 오는 20일 혹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분식회계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변호사들과 함께 증선위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빨리 시장 내 회사를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금융권도 필기시험?… 올 하반기 채용 어쩌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채용 모범규준 확산’ 발언을 계기로 올해 하반기 채용을 앞둔 보험, 증권, 카드 등 2금융권이 치열한 ‘눈치 보기’에 돌입했다. 모범규준의 핵심은 공정성 강화를 위한 필기시험 도입인데 대기업 계열사가 많아 일괄 적용이 쉽지 않아서다. 은행연합회가 임직원 추천제 폐지 등 구체적인 모범규준을 홈페이지에 발빠르게 공개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용비리 여파로 주요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들은 하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윤 원장의 요청대로 2금융권에도 모범규준을 도입하려면 채용 절차와 일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전날 6개 금융협회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나 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에도 채용절차 모범규준이 확산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공개한 모범규준을 보면 신입 공채에 필기시험을 도입하고 적어도 1개 이상의 전형에 외부 인사를 참여하도록 했다. 성별, 연령, 출신학교 등에 따른 차별도 전면 금지했다. 부정 입사자는 채용 취소는 물론 일정 기간 응시자격도 제한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필기시험은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사회적 관심과 우려를 감안해 대부분의 은행이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성이 강조되는 은행과 달리 2금융권은 삼성, 현대차, 롯데 등 대기업 계열사가 많아 모범규준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2금융권에서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와 일부 인적성검사를 제외하면 은행과 비슷한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회사가 드물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들은 면접을 통해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도 면접 위주의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경력직 전문가를 스카웃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은행처럼 대규모 채용 방식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등은 우선 은행권 모범규준이 확정되는 과정을 지켜본 뒤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있는 회사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면접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갑자기 필기시험이 도입되면 카드사 입사를 준비하던 취준생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보험업계 관계자는 “같은 업권이라도 대기업 계열인지 금융지주 계열인지에 따라 입장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경고음’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경고음’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7%에 육박했다. 부실 대출은 금융 안정을 해칠 수 있어 금융 당국이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4.9%로 지난해 말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6.7%를 기록해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6.1%에서 3개월 만에 0.6%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이 0.3% 포인트 떨어져 4.4%로 개선된 것과 대비된다. 가계의 연체율 상승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고정이하여신(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비율도 0.1% 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가 증가해 불안 요인이 쌓이고 있다”며 “잠재 부실 증가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내부유보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 관행이 정착되도록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금리 산정 체계도 합리화한다는 방침이다. 무분별하게 고금리 대출을 판매하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취급 실태를 시장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3월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1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59조 7000억원보다 1조 8000억원(3.0%) 늘었다. 특히 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1분기에만 이자수익으로 1조 91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자수익이 크게 늘며 당기순이익도 2321억원에 달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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