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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두 수장, 종합검사제 두고 ‘엇갈린 신년사’

    금융당국 두 수장, 종합검사제 두고 ‘엇갈린 신년사’

    지난해 부활한 ‘금융사 종합검사제’를 놓고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지난 연말 금감원 예산 삭감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두 기관이 올해도 각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윤 원장의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7월 재개한 종합검사를 본격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종합검사제는 금감원이 금융사를 지정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는 것이다. 2015년 금융사에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폐지했다가 윤 원장 취임 이후 다시 운영하고 있다. 윤 원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실시하고자 한다”며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검사 부담을 줄여 주되 그렇지 못한 경우 검사를 강화함으로써 금융회사에 감독 목적 달성의 유인을 부여하고 내부 통제 및 위험관리 능력 강화를 유인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금융사와 소비자 간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금감원의 감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반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과도한 금융 감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시장의 자율과 창의를 제약하는 낡은 규제의 틀은 버리고 디지털 혁명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면서 “암묵적 규제, 보신적 업무 처리, 과중한 검사·제재 등 혁신의 발목을 잡는 금융 감독 행태를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종전에 금융사 부담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금감원이 스스로 (종합검사 폐지를) 결정했는데 그것을 다시 부활시키는 것에 대해 약간의 우려와 의문이 있다”고 말해 종합검사제 부활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금융 업계에선 종합검사를 놓고 두 기관이 충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위가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책 중심을 잡은 반면 금감원은 윤 원장 취임 이후 감독 기능 강화에 역할의 방점을 찍고 있어서다. 지난해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 사태와 케이뱅크 특혜 의혹 해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다 연말 금감원 예산 삭감을 놓고 갈등이 깊어진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일각에선 종합검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제도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올해 종합검사 1순위는 지난해 즉시연금 일괄지급 권고를 거부한 삼성생명이 될 것”이라면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검사라도 대상 선정에 객관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윤석헌 금감원장, 부원장보 전원 사표 요구… 내부 진통 거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부원장보 9명 전원에 대해 사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고강도 인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상당수 부원장보가 사표 요구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감원 내부도 어수선한 분위기다. 28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난 26일 임원회의 후 유광열 수석부원장을 통해 부원장보 전원에게 사표를 낼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부원장, 부원장보 등 임원 13명을 전원 교체한 바 있다. 사표를 요구받은 부원장보들은 3년 임기 중 1년 밖에 소화하지 못한 셈이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진웅섭 원장 시절에도 임원들이 일괄 사표 제출한 적이 있다”면서 “전원 교체보다는 일부 인사를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부원장보를 꼭 집어 사표를 요구하면 뒷말이 더 나올 수 있는 만큼 ‘일괄 사표’ 형식을 취한 뒤 수리 여부를 추후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어 “임원들이 퇴임을 하면 당장 금융권으로 재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당사자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부원장 3명에 대해선 사표 요구를 하지 않았지만 부원장들 역시 재신임 기로에 놓였다는 게 금감원 안팎의 시선이다.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하지만, 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부원장보 인사가 진통을 겪으면서 전체 임원 인사도 다음달 말까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금감원은 11~12월 임원, 1월 국실팀장급, 설 연휴 이전에 팀장 이하 인사를 단행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금감원, 금융위와 ‘밥그릇 다툼’… 공공기관 지정 자충수 될까

    [관가 인사이드] 금감원, 금융위와 ‘밥그릇 다툼’… 공공기관 지정 자충수 될까

    재벌 도우미, 금융위 해체하라. 금융위 해체 없는 금융감독기구 개편은 무의미하다.” (12월 3일 금융감독원 노조 성명서) . “금융위의 예산 갑질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12월 19일 금감원 노조 성명서) . 최근 금감원 내부에서 상위 기관인 금융위원회를 향한 날 선 성토가 이어졌다. 한때 ‘혼연일체’를 강조하며 한목소리를 내는가 싶더니 마치 적이 된 것처럼 상대를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윤석헌 금감원장도 두 기관의 갈등설이 피어오르던 지난 13일 예정된 기자간담회까지 취소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25일 한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에는 ‘원내 사정’이라고 짧게 양해를 구했지만, 금융위가 밥그릇을 볼모로 잡고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수면 아래에 있던 금융위와 금감원 갈등에 기름을 부은 것은 지난해보다 더 쪼그라든 금감원의 2019년 예산안이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금융위는 금감원의 예산을 심의·승인하게 돼 있고, 이 예산안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증권·보험 등 3개 금융영역에 감독분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금감원은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 예산 대신 금융사로부터 걷는 돈으로 예산을 충당하고 있는데, 그 규모를 금융위가 최종 결정한다. 지난 19일 금융위가 내놓은 예산안을 보면 내년 금감원 예산은 올해보다 2%(70억원) 줄어든 3556억원이다. 앞서 분담금관리위원회(금융위 1명, 외부위원 6명)는 금감원 예산을 2018년 예산을 상한으로 두고(동결) 최대 5%까지 줄이는 예산지침을 마련했고, 금융위 내 예·결산심의소위원회에서 2% 삭감으로 확정했다. 이를 지켜본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최악은 피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감사원이 내놓은 엄포에 비하면 삭감액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감사원은 “금융위의 통제가 느슨하고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 통제기관의 통제 수단이 없어 조직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 상위 직급 및 직위 수를 다른 금융 공공기관에 비해 과다하게 운용하고 있다”며 금감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내년 예산의 세부 내역을 보면 가장 규모가 큰 인건비는 2104억원에서 2121억원으로 17억원(0.8%) 올랐고, 경비(여비교통비, 업무추진비 등)는 803억원에서 764억원으로 39억원(5%)이 줄어들었다. 검사비가 포함된 사업예산은 272억원에서 292억원으로 20억원(7%) 올랐다. 그러나 금감원 내부에서는 금융위가 예산권을 쥐고 자신들을 길들이려 했다는 불만이 크다. 특히 0.8% 인상에 그친 인건비로는 호봉제 직원들의 자연 증가분조차 맞춰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직원의 75%가량은 호봉제를 적용받고 있는데, 이들의 호봉 상승은 매년 1.0~1.2% 수준이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위의 최종안은 노사 협약 자체를 무시한 결정으로, 자연 증가분을 못 주면 임금 미지급으로 고발까지 당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직원들 사기가 꺾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 등에서 비관료 출신 원장 취임 이후 금감원이 제 목소리를 내자 금융위가 예산으로 압박하는 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금감원에 대한 기관 평가에서도 2년 연속 C등급을 부여해 금감원 직원들이 받는 평가상여금까지 대폭 줄어든 상태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원칙대로 예산을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9일 간담회에서 “예산으로 금감원을 통제하는 것은 하수나 하는 일이고 감사원이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요구한 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재부의 공공기관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고임금 공공기관과 동일하게 총인건비 인상률 0.8%를 적용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급여가 많은 연봉제 고위 직원들이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조정하면 자연 증가분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만 인상률을 높게 책정하거나 예산지침을 똑바로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공운위에서 지적이 들어올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지침을 보면 총인건비 인상률을 전년 대비 1.8%로 설정하면서, 산업평균 110% 이상, 공공기관 평균 120% 이상 임금을 받는 곳은 그중 1.0% 포인트를 뺀 0.8% 인상을 규정하고 있다. 올해 금감원 1인당 평균 임금은 약 1억 400만원으로 고임금 공공기관에 해당한다. 두 기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내년 초 공운위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자는 주장이 다시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감사원이 금감원이 받는 분담금을 기재부가 통제하는 부담금으로 바꿔야 한다며 사실상 공공기관 지정을 권고한데다, 금융위·금감원 반대로 겨우 유지됐던 현재 예산 심의·승인 체계가 잡음만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공약 중 하나인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점도 변수다. 올 초 국회 정무위는 금감원 독립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감독체계 개편과 함께 논의될 문제라면서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 모두 공공기관 지정에는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운위 논의를 앞두고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감원·SKT “보이스피싱 방지 AI 개발”

    금융감독원과 SK텔레콤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금감원은 17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SKT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양측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한 뒤 해당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갖추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SK텔레콤은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원금 손실 위험 파생결합증권 70대 이상 평균 1억 넘게 투자

    원금 손실 위험 파생결합증권 70대 이상 평균 1억 넘게 투자

    70대 이상 개인투자자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에 평균 1억원 이상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노후자금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내놓은 파생결합증권 투자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연령이 높을수록 투자 규모도 커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실제 1인당 평균 투자액은 70대 1억 230만원, 80대 이상 1억 7230만원으로 전 연령대 평균(6290만원)을 크게 웃돈다. 근로소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50대는 6500만원 수준이었다. 이상헌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70대 이상의 투자금은 근로소득이 아니라 평소 모아둔 노후자금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돈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고 예금자 보호 대상도 아닌 상품에 투자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충분히 상품을 숙지한 뒤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ELS가 꾸준히 수익을 내 온 덕분에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이 강해진 상태다. 그러나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흐름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은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101조원에 달하고, 이 중 개인투자자 잔액은 46.7%인 47조 2000억원이다. 총투자금액은 50대 14조 5000억원(30.7%), 70대 5조 9000억원(12.5%), 80대 이상 1조 8000억원(3.8%)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전체 개인 투자금액 중 75.8%(35조 8000만원)가 은행에서 판매된 점을 감안해 은행 창구 직원을 통해 이뤄지는 불완전판매를 집중 점검하고, 고령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투자자 숙려제’ 정착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투자자 숙려제는 70세 이상 투자자,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부적합확인서를 제출한 사람이 청약 마감 2영업일 전까지 청약한 뒤 추가로 2영업일(숙려기간) 동안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부여하는 제도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건설사와 ‘아파트 하자’ 다툼 생겨도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아파트 입주자가 집에 하자가 발견됐는데 건설사가 보상하지 않아 다툼이 생기더라도 채무이행보증보험에 따라 보험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다. 현재는 금융감독원이 만든 ‘채무이행보증보험 표준약관’에서 입주자와 건설사가 보험금 청구를 놓고 다투면 보험사가 보험금을 무조건 주지 않도록 정하고 있어 피보험자에게 불리하다. 공정위는 지난 7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에 이런 내용으로 채무이행보증보험 표준약관을 시정하라고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이행보증보험은 보험계약자가 계약상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피보험자가 손해를 보면 보험사가 계약자를 대신해 피보험자에게 보상하는 방식이다. 보험사는 이후 계약자에게 돈을 받는다. 아파트 분양에서는 건설사가 계약자이고 입주자가 피보험자다. 현행 약관에 따르면 피보험자가 보험금을 청구해도 계약자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면 보험사가 피보험자에게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 나중에 계약자로부터 돈을 받기 어려워서다. 공정위는 “계약자의 이의제기는 보험사고 발생 및 원인, 책임 등을 조사할 때 고려하는 것이지 구상권 행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주지 않는 것은 피보험자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이어서 약관법상 무효”라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바, 급한 불 껐지만 행정소송 등 ‘불씨’는 남았다

    삼바, 급한 불 껐지만 행정소송 등 ‘불씨’는 남았다

    삼바, 증선위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 행정법원 인용 여부 이르면 26일 결론 삼바 주식 거래 재개 첫날 17.8% 폭등 금감원,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착수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날 한국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으로 11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상장폐지 위기’라는 급한 불을 끄게 됐다. 그러나 행정소송 등 여전히 당면한 과제가 산적했다는 평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이번 상장 적격성에 대한 판정과 별개로 소송을 통해 회계 처리의 적정성을 가리는 문제를 비롯해 당장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치를 이행할지 여부도 법정 공방을 통해 가려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지난달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 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해임 권고, 재무제표 수정, 감사인 지정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는 이에 반발해 같은 달 27일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과 증선위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오는 19일 김태한 대표이사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다. 이르면 26일쯤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삼성바이오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삼성바이오는 행정소송이 끝날 때까지 증선위의 처분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 행정소송은 1심에서 대법원 판결까지 2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는 긴 절차인 만큼 상당한 시간을 벌게 되는 셈이다. 당장 CEO·CFO 해임 및 과거 재무제표 수정 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혼란도 줄일 수 있다. 반면 법원이 집행정지를 인용하지 않으면 삼성바이오는 증선위 처분을 이행해야 한다. 이럴 경우 삼성바이오는 내년 주주총회에 대표이사 해임권고안을 상정하고 표결에 부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권고인 만큼 주총을 통해 해임안이 부결되면 대표이사직은 유지된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삼성물산(43.44%)과 2대 주주인 삼성전자(31.49%)의 지분이 75%에 달하기 때문에 주총에서 해임권고안이 통과될 확률은 사실상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거래 재개 첫날인 이날 삼성바이오 주가는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는 거래가 중단되기 직전인 지난달 14일보다 17.79% 급등한 39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5.56% 오른 42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의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3.35% 오른 10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금감원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계열사인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이 고의 분식회계가 아닌지 감리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독점적 제품 판매권을 넘겼다. 그런데 셀트리온이 올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국내 판권을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218억원을 지급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를 매출로 처리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장기 이식비·수면장애 새달부터 실손보험 보상

    장기 이식비·수면장애 새달부터 실손보험 보상

    내년부터 장기 이식을 할 때 발생하는 의료비를 이식 수혜자의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여성형 유방증을 앓는 남성이 지방흡입술을 받을 때 드는 비용,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장애 치료비도 실손보험 보상을 받는다.금융감독원은 최근 의료 수요가 늘어나는 장기 이식, 여성형 유방증, 수면장애에 대해 보험사와의 분쟁을 막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실손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된 약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표준약관이 제정된 2009년 10월 1일 이후 판매된 표준화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기존 계약자도 적용 대상이다. 우선 금감원은 장기 적출과 이식에 드는 비용을 장기 수혜자의 실손보험에서 보상하도록 약관에 명시했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에는 관련 비용을 이식을 받는 쪽에 부담하기로 규정돼 있지만, 표준약관상 의료비 부담 주체와 범위가 구체적이지 않아 보험사별로 보상 기준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아울러 장기 공여 적합성 검사비, 장기 기증자 관리료(장기 이송비, 장기기증 상담비 등) 등도 보상하도록 명확히 규정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지난해 장기 이식 건수는 4382건, 이식 대기자는 3만 4187명이다. 여성형 유방증을 수술할 때 시행한 지방흡입술 보상은 증상이 ‘중증도’ 이상일 때만 이뤄진다. 현재는 일부 보험사가 여성형 유방증을 치료하기 위한 시술을 외모 개선 행위로 간주해 보상하지 않으면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보험감리국 오홍주 국장은 “유방암의 유방재건술을 성형 목적으로 보지 않는 것과 같이, 중등도 이상 여성형 유방증 수술과 관련된 지방흡입술도 원상 회복을 위한 통합치료 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발병자 수가 30만명을 넘긴 비기질성 수면장애도 실손보험으로 보상받는 길이 열렸다. 비기질성 수면장애란 신체적 원인이 아닌 몽유병 등 정신적인 수면장애를 말한다. 그동안 증상이 주관적이라는 이유로 보상에서 제외됐다. 신체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기질성 수면장애는 이미 실손보험에서 보상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청년 일자리 위해 금융권 희망퇴직 ‘칼바람’

    연말 금융권에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항아리형’ 인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진행된 구조조정까지 더해져 안정적인 일자리로 여겨지는 금융권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연말 희망퇴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금융 당국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희망퇴직을 권장하고 있어 올해는 인력 감축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직원이다.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에서 총 650여명이 신청서를 냈다. 은행이 6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명예퇴직한 530여명보다 80명가량 늘었다. 매년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를 대상으로 연말 희망퇴직을 실시해 온 KB국민은행도 올해 희망퇴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사 임금·단체협약이 결렬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내년 초 임금피크제 대상자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아직 연말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준정년 특별퇴직을 진행했다. 증권업계에도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초 통합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까지 1975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신청받고 연말까지 퇴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역시 통합한 지 만 2년이 된 미래에셋대우도 희망퇴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이 노조를 통해 희망퇴직을 요청한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점포 19개를 통폐합했다. 수수료 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도 대규모 희망퇴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에 따라 내년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다른 카드사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도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 부담이 늘어나자 인건비 감축에 나섰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월 이미 희망퇴직을 실시해 임직원의 약 10%인 118명을 내보냈다. KB손해보험도 노조와 희망퇴직을 협의 중이다. 한화생명은 장기 근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전직지원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말 금융권 전 업종에 ‘구조조정 한파’

    연말 금융권에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항아리형’ 인력 구성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우선 은행권의 연말 희망퇴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금융당국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희망퇴직을 권장하고 있어 올해는 인력 감축 규모가 더 클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직원이다.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에서 총 65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은행이 6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명예퇴직 한 530여명보다 80명가량 늘었다. 매년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를 대상으로 연말 희망퇴직을 실시해 온 KB국민은행은 올해도 희망퇴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400명이 짐을 쌌다. 하지만 노사 임금·단체협약이 결렬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내년 초 임금피크제 대상자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아직 연말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준정년 특별퇴직을 진행했다. 증권업계에도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초 통합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까지 1975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신청받고 연말까지 퇴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월 급여의 27~31개월분을 지급하고 생활·전직지원금 3000만원을 지원하는 조건이다. KB증권은 “다른 증권사보다 고직급·고연령인 인력 구조로 인해 희망퇴직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통합한 지 만 2년이 된 미래에셋대우도 희망퇴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이 노조를 통해 희망퇴직을 요청한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점포 19개를 통폐합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노조와 임단협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희망퇴직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수수료 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도 대규모 희망퇴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카드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에 따라 내년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다른 카드사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다음주부터 한화생명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한화생명은 장기근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전직지원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사실상의 희망퇴직이다. 대상은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노사협약으로 올해 처음 만든 제도이고 전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보상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에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금융권 전 업종으로 구조조정 한파가 닥친 상황”이라면서 “특히 은행권에서는 지난해보다 희망퇴직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은행권 취약차주 대출원금 최대 45% 감면 추진

    취약계층·3개월 이상 연체자 대상될 듯 세부 내용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 적용 신불자 양산 차단…도덕적 해이 논란도 취약차주를 상대로 은행 대출 원금의 최대 45%를 감면해주는 채무조정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신용불량자 양산을 차단하겠다는 취지지만 도덕적 해이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들은 ‘은행권 취약차주 부담 완화 방안’의 세부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 7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금융감독 혁신 17개 과제 중 하나다. 핵심 내용은 취약차주가 빚을 갚지 못해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의 채무조정에 들어가기 전 은행에서 미리 채무조정을 하는 것이다. 금감원과 은행권은 올해 안에 방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실업·폐업·질병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이들이 3개월 이상 연체한 경우가 될 전망이다. 이들 중 은행 신용대출 원금이 월소득의 35배 이상이라 사실상 대출 상환이 어려워진 경우 대출 원금을 최대 45%까지 감면해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신용회복위에서 대출 원금의 30%를 감면해 주기 때문에 그보다는 감면 수준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은행들도 감면 방향이나 수준에 대해선 동의하고 있지만 세부 실행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과 은행들은 대출원금을 직접 감면해주는 방법과 대환 등을 통해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지금도 장기 연체로 손실 처리한 대출에 대해 개별 심사를 통해 대출 원금의 일부를 감면해주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실 대출에 대한 선제 대응이기 때문에 실제 비용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와는 별도로 금융사와 독립적인 입장에서 취약차주 대상 사적 채무 조정을 중재할 수 있는 제3의 중재·상담기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 ELW 뜹니다” 개미들 등친 주식카페 운영자들

    “이 ELW 뜹니다” 개미들 등친 주식카페 운영자들

    수익 발생 가능성이 낮은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미리 대량으로 사 놓고 유망 종목이라고 허위 소문을 퍼뜨린 뒤 투자자들에게 비싸게 팔아넘긴 이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제2부(부장 김형록)는 ELW 8종목을 싸게 매입해 거래 가격을 높인 뒤 카페 회원 등에게 팔아치워 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인터넷 주식카페 운영자 이모(40)씨와 최모(38)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7일 구속 기소 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ELW 8종목을 10∼15원에 평균 매집률 91.3%로 대량 사들여 해당 종목의 거래를 사실상 독점한 뒤, 자기들끼리 높은 가격에 거래를 체결하면서 가격을 끌어 올렸다. 가격을 끌어올린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팔아 치우기 위해 운영하던 인터넷 주식카페를 통해 해당 종목의 가격상승이 예상된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매수를 권유했다. 카페에는 “주식거래 처음인 어머니도 좋은 결과가 났다”는 등 투자 성과를 속이거나 “우리가 LP나 금감원에 항의해 회원들 수익을 챙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허위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속아 넘어간 카페 회원들은 이씨 등의 말을 믿고 ELW를 12∼40원에 매수했다. 결국 이씨 등은 10∼15원의 가격으로 6억4000만원에 사뒀던 ELW 5300만주를 14억4000만원에 팔아치웠다. ELW는 콜이나 풋과 같은 옵션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파생 상품으로 ELW 시장은 현물 주식시장보다 거래량이 현저히 적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적정한 가격에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유동성공급자(LP)로 불리는 증권사들이 현물 시장 가격을 반영한 호가를 내준다. 그러나 이씨 등이 독점한 ELW 종목은 시장에 나온 물량이 없어 유동성공급자가 제기능을 할 수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ELW를 활용한 신종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라며 “인터넷 카페 등에서 유포되는 증권 정보는 신뢰성이 낮아 투자자들의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새달부터 단체실손→개인실손 전환 가능

    새달부터 단체실손→개인실손 전환 가능

    금융 당국이 추진해 온 단체·개인실손보험 간 연계 제도가 12월 1일부터 시행된다. 다음달부터는 직장에서 단체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은퇴 후에도 쉽게 개인실손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실손보험 연계 제도를 마련한 것은 보험공백 해소와 이중 보험료 납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다. 실손보험은 크게 0~60세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개인실손과 직장에서 단체로 가입하는 단체실손으로 나뉜다. 그런데 단체실손만 가입한 중장년층이 은퇴 이후 개인실손에 가입하려고 하면 나이와 치료이력 등을 이유로 거절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금융 당국은 연계제도를 통해 단체실손 보장이 끊기는 퇴직자가 최근 5년간 보험금을 200만원 이하로 받고, 암·백혈병·고혈압 등 10대 질병 이력이 없으면 심사 없이 개인실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감독규정과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체실손 가입자 중 5년 동안 200만원 이하를 받은 비율이 97%로 대부분 무심사 대상자로 분류된다”고 전했다. 금융 당국은 또 직장인의 은퇴 연령을 고려해 최소 65세까지는 개인실손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연령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60세로 전환 연령을 제한하는 방안이 제시됐었다. 퇴직자가 전환 신청을 하려면 단체실손 종료 후 1개월 이내에 직전 단체보험이 가입된 보험사에 신청하면 된다. 보장종목, 보장금액 등 세부 조건은 기존 단체실손과 같거나 가장 비슷하게 적용된다. 다만 위험료 산출 내용이 바뀌면 보험료는 오를 수 있다. 개인실손 가입자가 취직 이후 단체실손에도 가입돼 중복으로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잠시 개인실손 보험료 납입과 보장을 중지할 수도 있다. 보험사에 이중으로 보험료를 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퇴직 이후 단체실손이 끝나면 무심사로 개인실손을 재개할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단체실손의 보장 금액과 범위가 개인실손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입 내용을 살펴보고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개인실손은 보장 금액이 대부분 5000만원이지만, 단체실손은 1000만~3000만원인 경우가 많다. 또 단체실손은 질병 혹은 상해 중 하나의 담보에만 가입돼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GM “북미 5곳 공장 폐쇄”… 트럼프 “中말고 美서 생산하라”

    GM “북미 5곳 공장 폐쇄”… 트럼프 “中말고 美서 생산하라”

    간부 25% 감원 등 파산 위기 이후 최대 GM “내년말까지 북미 외 2~3곳 더 폐쇄” 트럼프, 바라 CEO에 새 공장 건설 압박 “오하이오서 생산 안 하면 압력 가할 것” 미국 자동차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인력 감축과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북미 지역 공장 5곳에 대해 폐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산 물량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 GM은 내년 말까지 북미 지역 외 국가에 위치한 공장 2~3곳도 폐쇄할 계획이다. GM은 상시 근로자를 15% 줄이고 내년 말까지 60억 달러(약 6조 7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이번 구조조정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2009년 GM의 파산 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미 언론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북미 지역에서만 모두 1만 4000명이 감원될 것으로 내다봤다. 감원 대상에는 사무직 8100명을 비롯해 미·캐나다의 생산직 근로자 5900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생산직 근로자가 3300명, 캐나다는 2600명이 감원될 것으로 보인다. 간부급도 25%가 구조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또 내년 이후 폐쇄 또는 기존 임무를 전환하는 대상 공장에 쉐보레 볼트·임팔라·뷰익 라크로스·캐딜락 CT6를 생산하는 미시간 햄트래믹 공장과 쉐보레 크루즈를 제조하는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 쉐보레 임팔라·캐딜락 XT5를 만드는 캐나다 온타리오 오샤와 공장을 포함시켰다. 아울러 GM은 미시간 워런과 메릴랜드 화이트마시의 변속기 공장도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GM은 그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며 이번 구조조정은 경기 하강을 우려한 것이 아니라 GM은 물론 미국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GM 때리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내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차라리 오하이오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라 CEO와 통화했다는 사실을 기자들에게 전하며 “나는 매우 거칠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는 GM을 위해 많은 것을 했다. 오하이오에서 곧 생산을 재개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깊은 실망감을 표시하며 감원된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GM의 결정은 근로자 수천 명의 일손을 놓게 할 것”이라며 “모든 법적 조치와 단체교섭권 등을 통해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감원, KT 피해 가맹점 수 조사… 카드사에 현황 제출 요구

    지난 주말 KT 화재로 신용카드 결제가 막힌 가맹점 피해에 대해 금융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피해 규모 파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각 카드사에 KT 서울 서대문구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피해가 발생한 가맹점의 매출액 파악을 요청했다. 대상 지역은 피해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중·용산·마포·은평구, 경기 고양시 등 6곳이다. 당초 금감원이 요구한 자료는 최근 한 달간 1건 이상 카드 결제 기록이 있는 가맹점의 결제 건수와 금액, 요일별 매출액 등이다. 또 최근 2주간 가맹점의 일요일 평균 결제액과 화재가 발생한 주말의 카드 결제액도 요구했다. 하지만 자료 산출이 어렵다며 카드업계가 반발하자 피해 가맹점 수 현황만 제출하도록 했다. 금감원이 피해 가맹점 수를 파악하더라도 실제 피해 규모를 산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한 경우도 적지 않아 줄어든 카드 매출액을 모두 피해액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역시 이번 화재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구제를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맹점들은 카드 매출과 발급한 현금영수증 등을 근거로 평소보다 감소한 매출에 대해 KT에 피해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A카드사 관계자는 “KT가 결제 수단 중 특정 카드사를 배제하면 손해를 보는 것은 결국 해당 카드사”라면서 “보상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일반 보장성보험 가입 장애인도 세액공제 확대

    납입보험료 100만원까지 16.5% 稅 혜택 내년부터 일반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장애인이 특약을 통해 장애인 전용 보장성 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장애인 가입자는 기존 보장 내용은 유지하면서 세액공제 혜택은 더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장애인 보험 가입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위해 ‘장애인 전용보험 전환 특약’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보험 전환은 내년 1월 1일부터 가능하고, 2019년도 연말정산부터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금감원이 전환특약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장애인 전용 보험 개발이 저조해 장애인들이 일반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면서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못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소득세법상 일반 보장성 보험과 장애인 전용 보장성 보험은 납입 보험료 100만원까지 각각 13.2%, 16.5%의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따라서 일반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장애인이 장애인 전용으로 전환하면 세금 혜택이 커진다. 예를 들어 연 납입액 110만원 자동차보험과 120만원 일반 종신보험에 가입한 장애인은 총 230만원 중 100만원에 대해서만 13.2% 세액공제를 받아 세금 혜택이 13만 2000원이다. 장애인 가입자가 일반 종신보험을 장애인 전용 보험으로 전환하면 120만원 중 100만원에 대해 16.5% 세액공제를 받게 돼 16만 5000원의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기존 자동차보험료 100만원에 대한 13만 2000원과 합치면 세금 혜택이 총 29만 7000원이 된다. 금감원 보험감리국 유영준 팀장은 “기존에는 일반보장성 보험에서 장애인 보험으로 넘어갈 수 있는 특약이 없었다”면서 “전환을 해도 보장 내용, 보험료는 같기 때문에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저축은행 대출 금리 ‘창구’ 이용 때 가장 싸다

    저축은행 대출 금리 ‘창구’ 이용 때 가장 싸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는 대출 창구를 이용하는 것이 금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27일부터 저축은행들이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가계신용대출과 가계담보대출 공시 항목에 대출 경로를 추가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는 상품별 금리 현황, 저축은행별 금리 현황, 금리대별 취급비중, 대출기한 전 상환수수료율 및 연체이자율 현황까지만 공시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진행된 저축은행 신규 가계신용대출 5조 6000억원의 평균 금리는 20.2%인데 대출 경로에 따라 금리가 최대 4.3% 포인트 차이가 났다. 금리가 가장 낮은 대출 경로는 창구 대출(은행연계상품 포함)로 연 17.4%였다. 이어 인터넷·모바일 19.8%, 모집인 20.0%, 전화대출 21.7% 등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김태경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전화를 통한 저축은행 대출 금리가 높은 것은 대출자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면서 “광고비와 모집인 수수료가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출 전에 잘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개인사업자 대출 600조원 육박... 은행들 리스크 관리 팔 걷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직접 자영업자들의 경영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6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549조 2000억원이었던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2분기 590조 7000억원으로 6개월 새 41조 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 최저임금인상 등으로 개인사업자의 상황이 더욱 나빠지면서 부실화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영업자의 소득 대비 부채 규모(LTI)는 지난해 말 기준 189%를 기록했다. 이는 상용근로자(정규직) 128%, 임시일용직 124%보다 높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오르면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진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올랐을 때 대출이 있는 가구의 연평균 이자 부담은 약 94만원 증가한다. 같은 상황에서 비은행권 대출이 많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122만원가량 늘어난다. 상황이 이렇자 은행들은 직접 리스크를 관리하고 나서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자영업자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 KB 소호 창업지원센터를 열고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왔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들어서 자영업자들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라 창업컨설팅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신한은 지난해부터 자영업자 종합 컨설팅 프로그램 ‘성공두드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손잡고 600만 소상공인의 성공 경영을 위한 ‘소상공인 성공지원 컨설팅 센터’를 전국에 구축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 20일 15개 은행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연계해서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12월부터 시행한다. 은행에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선정해 통보하면 소진공이 전문 컨설턴트를 보내 마케팅, 경영진단, 점포운영, 매장 환경개선 등 컨설팅을 해주는 방식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이 소상공인 지원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 일정 부분 은행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이와 함께 소상공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곧 영업관리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은행들 입장에선 나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영난 겪는 자영업자 컨설팅 지원

    다음달부터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가 컨설팅 프로그램과 함께 대출금리 우대 혜택을 받는 길이 열린다. 금융감독원은 15개 시중은행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자영업자 경영 컨설팅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금감원이 지난 7월 금융감독 혁신 과제를 발표하면서 내놓은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음식·숙박업 등 생계형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고용 인원 10명 미만 소상공인이다. 각 은행 본점이 재무 상황을 모니터링해 매출액이 줄어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 명단을 영업점에 보내면 영업점에서는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경영 컨설팅과 자금 지원이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소진공과 서울신용보증은 전문 컨설턴트를 배정하고, 이들은 사업장을 방문해 2~4일 마케팅이나 점포 운영 등에 대해 조언한다. 업종별 전문가도 참여해 기술 전수도 지원한다. 컨설팅이 마무리되면 은행은 자금 대출과 금리우대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증미선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금리 우대는 0.1~0.2% 포인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현재도 금융연수원의 금융 교육을 이수한 개인사업자에게 대출 과정에서 0.1~0.2% 포인트의 금리 우대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컨설팅이 끝나도 은행은 자영업자의 경영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대출이나 개인사업자대출 119 프로그램 지원 등 사후 관리에도 나선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AI가 대출 사기 문자 알려준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휴대전화로 날아드는 대출 사기 등의 문자메시지를 자동으로 알려 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와 공동으로 문자메시지의 스미싱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오는 29일 국제 심포지엄에서 스미싱 방지 AI 알고리즘을 공개한 뒤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스미싱 판별 AI를 활용한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하면 사기가 의심되는 문자메시지에는 경고 문구가 자동적으로 뜨게 된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 안내를 해주겠다며 소비자를 현혹한 뒤 선입금을 요구하는 스미싱 피해 사례가 늘자 관련 대책을 준비해 왔다. 실제 최근 금융소비자 피해 발생 건수는 직접 통화 방식의 보이스 피싱보다 문자를 활용한 스미싱이 더 많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신원 금감원 금융감독연구센터 선임국장은 “소비자가 스미싱에 현혹돼 생기는 금융 사기 시도가 차단될 것”이라면서 “핀테크 기업은 휴대전화 앱 등을 자체 개발하고 상업화해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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