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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인권과 자유, 더 이상 가두지 마라”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인권과 자유, 더 이상 가두지 마라”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서울 종로구서여수외국인보호소화재 15주기 추모행동보호 명목으로 가두는 인권침해 규탄“행정적 편의로 반인권행위 멈춰라”“나는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재판도 없이 무려 342일 동안 목숨이 아무런 가치도 갖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환경의 고등보안감옥과 같은 외국인보호소에 갇혀 지냈다. 관타나모 수용소와 화성 외국인보호소의 유일한 차이점은 유니폼의 색깔뿐이다.”(화성 외국인보호소 인권침해 피해자 A씨) 이주노동자 지원단체와 인권단체가 모인 ‘여수외국인보호소화재참사 15주기 추모 전국공동행동은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반인권적 외국인보호소 운영 실태를 고발하고 운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7년 2월 11일 발생한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는 전남 여수 출입국사무소 내 외국인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용 중이던 외국인 55명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사건이다. 이 단체는 “당시 화재 상황에서도 생명 보호가 아니라 도주 방지를 우선시하면서 철창을 열어주지 않아 벌어진 참사”라며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권리인 생명권조차 보호하지 못한 개탄스러운 역사로 인권에 국적과 인종이 따로 없고 누구도 함부로 가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계속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사 이후에도 여전히 ‘보호’를 명목으로 외국인을 가두고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8일 화성 외국인보호소 내 가혹행위로 건강이 악화해 보호일시해제 조치를 받은 피해자 A씨도 마이크를 잡고 “자유와 정의”를 외치고 가혹행위에 쓰인 헤드기어, 포승줄, 수갑 등을 직접 풀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단체는 또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출국할 수 없던 사람도, 출입국의 실수로 신원확인이 늦어진 사람도 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된다”며 “현재 출입국관리법 제63조에 따르면 무기함 구금도 가능하며,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외국인들이 교도소보다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3~4년간 장기구금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 편의를 위해 사람을 가두는 반인권적 행위를 멈추고 외국인보호소 내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참가자 3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보호소 내 인권침해를 당하는 피해자들의 경험을 대신 표현하는 수단으로 머리에 종이봉투 가면을 쓴 채 청와대 인근까지 1㎞가량 행진했다.
  • 대선 한달 전 與지지층 몰렸나…‘윤석열 X파일’ 베스트셀러 1위

    대선 한달 전 與지지층 몰렸나…‘윤석열 X파일’ 베스트셀러 1위

    제20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검증하는 책 ‘윤석열 X파일’이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다룬 책들이 경쟁적으로 낙양의 지가를 올린 사례에서 보듯 윤 후보에 비판적인 여권 지지층의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지난 4일 출간된 ‘윤석열 X파일’이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X파일’은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장모 최은순씨의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에 대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취재 결과를 정리한 책이다. 중장년층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이 책의 독자를 성별·연령별로 보면 50대 여성이 19.9%로 가장 많았고, 50대 남성이 18.4%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남성은 15.7%, 40대 여성 12.9% 등 전체 독자의 86.8%가 40대 이상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쓴 편지를 모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한 계단 내려간 3위.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2’는 두 계단 내려가 5위를 차지했다. 이미예 작가의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지난주와 같은 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출간된 기욤 뮈소의 소설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은 네 계단 뛰어올라 7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 2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윤석열 X파일(열린공감TV 지음·열린공감TV 펴냄) 2.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지음·나무옆의자 펴냄) 3.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박근혜 지음·가로세로연구소 펴냄) 4.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지음·팩토리나인 펴냄) 5. 트렌드 코리아 2022(김난도 지음·미래의창 펴냄) 6.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3(히로시마 레이코 지음·길벗스쿨 펴냄) 7.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기욤 뮈소 지음·밝은세상 펴냄) 8.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로버트 기요사키 지음·민음인 펴냄) 9. NFT 레볼루션(성소라 지음·더퀘스트 펴냄) 10.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지음·인플루엔셜 펴냄)
  • “올림픽 출전 막혀”...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 스키 선수

    “올림픽 출전 막혀”...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 스키 선수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가 불발된 벨라루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가 당국의 보복이 두려워 가족들과 함께 폴란드로 망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유망주인 17세 다리야 돌리도비치는 벨라루스 스키협회가 지난달 국제스키연맹(FIS)이 운영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선수에게 주어지는 FIS 코드를 박탈했다고 말했다. 해당 조치에 대해 벨라루스 스키협회는 벨라루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연맹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FIS 또한 지난달 벨라루스 스키 협회 측에 추가 질의를 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리야의 아버지 세르게이 돌리도비치는 딸의 선수자격 박탈에 대해 자신이 2년 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하는 거리 시위에 참여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세르게이 또한 크로스컨트리 스키 벨라루스 대표로 올림픽에 7번 참가한 바 있다.  그는 전날 딸 다리야와 함께 한 화상 인터뷰에서 “다리야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겼다”며 “딸이 벨라루스에서 계속 선수 경력을 이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위에 참여해 구호를 외친 혐의로 기소돼 감옥에 보내질 수 있다”며 “3개월 전만 해도 내가 고국을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했다. 다리야는 올림픽 대회 출전을 위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벨라루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연맹과 스키 협회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흙집서 8남매 낳은 여성...누리꾼 “정부가 은폐”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흙집서 8남매 낳은 여성...누리꾼 “정부가 은폐”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흙집에서 발견된 8자녀를 낳은 여성 사건 진상이 공개됐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최근 중국 쉬저우 펑현 농촌 흙집에서 쇠사슬에 묶여 방치됐던 여성의 본명과 고향 등 개인정보를 8일 공개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홑겹의 옷을 입고 난방 시설이 부재한 흙집에 방치돼 있던 이 여성의 사연은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면서 문제가 공론화됐다. 하지만 동 씨로 알려진 한 남성이 등장, 자신이 이 여성과 여러 명의 자녀를 뒀으며 다른 사람들의 무시를 받던 여성을 자신의 가족이 거뒀다고 주장했다.  반면 누리꾼들이 공유한 사진 속 여성의 목에 감긴 쇠사슬이 콘크리트 벽에 연결돼 묶여 있는 탓에 사실상 감금된 상태에서 동 씨 등 3형제의 ‘성노예’가 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 필요성의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자, 최근 장쑤성 관할 공안국은 특별 수사팀을 꾸려 샤오화메이 사건을 집중 수사, 세 번째 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  관할 공안국은 여성의 DNA를 난징의과대학 감정소에 의뢰한 결과, 그가 윈난성 푸공현 출신이며 인근 주택에 따로 떨어져 사는 8명의 자녀와 친자관계가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인신매매나 정신 질환 여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누리꾼 수사대의 생각은 달랐다. 특히 사건이 공개된 직후 관할 공안국은 무려 100명의 공안 인력을 현장에 투입, 찾은 누리꾼들과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려는 인근 주민들을 막아서면서 중국 당국이 사건을 고의로 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현장을 찾았다는 한 누리꾼은 “사건 진상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피해 여성의 집을 찾았는데, 마스크를 쓴 공안들이 마을 입구를 둘러싸고 진입 자체를 막았다”면서 “권위적인 태도의 공안들이 마을 진입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카메라를 강제로 빼앗고, 마을 진입을 시도할 시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했다.  더욱이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당국이 지난달 28일부터 ‘쉬저우(장쑤성의 도시) 8명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토픽을 계속해서 검열하고 관련 게시물을 지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 사건 은폐에 대한 의혹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 여성의 신원에 대해 여성이 26년 전 인신매매 당한 뒤 동 씨 등 3명의 형제에게 줄곧 능욕을 당해 8명의 아이를 출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누리꾼들은 26년 전 쓰촨성에서 실종 신고된 여성 리잉 씨의 사진을 SNS에 공유, 이 여성이 피해 여성과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관할 공안국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직무 유기 혐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기율 감찰기관에 의뢰해 관할 공안국과 파출소 직원에 대해 내부 조사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 스케이트 빌려 뛴 美 선수… 코로나 검사만 45번, 당일 도착 비하인드

    스케이트 빌려 뛴 美 선수… 코로나 검사만 45번, 당일 도착 비하인드

    “어차피 1등을 하려고 온 것은 아니었다. 분실한 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행복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 1분49초45로 출전 선수 29명 중 28위를 했지만 케이시 도슨(22·미국)은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슨은 올림픽 출전을 3주 앞두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검사에서 네 번 연속 음성이 나와야 하는 출전 조건을 위해 PCR 검사만 45번을 받았다. 24시간 간격을 두고 네 번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해 6일 열린 5000m 경기는 포기했지만 남은 1500m 경기를 뛰기 위해 수도 없이 코를 찔렀다. 도슨은 4번 연속 음성 판정을 받고서야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비행편이 마땅치 않았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출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프랑스 파리에서 한 번씩 비행기를 환승한 끝에 베이징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행 시간만 21시간, 공항 대기 시간도 최소 6시간이 넘었다. 도착 시간은 경기 당일인 8일 오전 6시 50분이었다. 여러 번의 환승 때문일까 수화물로 부친 스케이트날이 도착하지 않았다. 짐을 분실했지만 일단 선수촌으로 향했다. 다행히 유니폼은 휴대한 가방 속에 있었다. 도슨은 라트비아 선수에게 스케이트를 빌렸고, 마침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얼음 위를 달린 뒤 “그냥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며 “올림픽이라는 꿈이 나를 계속 움직이게 했다. 나는 지금 올림픽에 있고, 최고의 경험을 했다”며 활짝 웃었다. 중국의 방역 조치로 여러 국가에서 온 선수들이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 매일 PCR 검사를 받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해야함에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전세계 사람들이 감동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미국 선수도, 선뜻 자신의 스케이트를 빌려 준 라트비아 선수도 멋지다”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 美 WP “한국 대선,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 혹평…이유 보니

    美 WP “한국 대선,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 혹평…이유 보니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을 내놓았다. WP는 8일 ‘추문,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진 한국 대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토지 개발 비리 스캔들에 휘말려 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신경 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항문침술사와 연관돼 있다”면서 “두 후보의 ‘드라마’가 가족에까지 번졌다”고 전했다. ‘가족에까지 번진 드라마’에는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공무원 사적 지시 논란 및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 문제가 포함돼 있다. 또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언론인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하거나, 장모 최 씨가 통장 잔액 증명을 위조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 등도 보도됐다. 이밖에도 국민의힘이 젊은 유권자에게 표심을 얻고자 선택한 ‘이대남’ 호소 전략과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이 후보의 대장동 스캔들과 관련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관계자들의 극단적인 선택 등을 언급했다.WP는 “한국인에게 정치 추문은 낯설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당시 권력 남용 혐의로 탄핵됐고, 무속인이 정치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면서 “다가오는 대선은 ‘비호감들의 선거’로 불릴 만큼, 새로운 역대 최악에 도달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이 지쳐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WP는 이번 한국 대선이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WP는 “이번 선거는 국내로는 소득과 성 불평등을 둘러싼 분쟁이 심화하고, 국외로는 한국의 문화적‧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미국, 일본과의 관계에서 미래를 형성해야 하는 시기의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실질적인 정책 토론 대신 남성들의 탈모 치료 지원, 흡연자 권리 같은 정치적인 영합만 난무하다”고 지적했다.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다시 드라우트 교수는 WP와 한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정당체제가 약한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공약보다는 후보 개인의 특징이 대선을 주도해 왔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두 후보(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아웃사이더이며 부패 혐의에 연루되었는데도 (후보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권자들의 연령, 성별, 계층간 분열이 커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정치에 불신을 느끼고 있다. 이번 대선은 인성 주도 선거의 맹점과 그것이 국민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선거는 ‘차악’을 뽑는 선거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져 있다. 그들이 선택한 후보가 승리하든 그렇지 않든, 모든 유권자들이 선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추문으로 얼룩진 한국 대선, 비호감들의 선거”

    美 “추문으로 얼룩진 한국 대선, 비호감들의 선거”

    WP “역대급 토지 부패 스캔들”“성폭행 피해자 미투 동기 호도까지”“정당 전통 약한 한국, 개인 의존해 사회 피로 키워”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다음달 9일에 진행되는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선거”라며 “추문·말다툼·모욕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한국 거대 양당 두 대선 후보가 역대급 토지 부패 스캔들과 무속·점술가 논란을 두고 싸우는 중인데, 이들 중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관련 논란을 상세히 다뤘다.  기사는 “논란은 그들의 가족에게도 확장됐다”며 “한 후보의 부인은 (자신을) 비판하는 기자를 감옥에 넣겠다고 협박했다. 또한 성폭행 피해자를 비하했다. 이 부인의 모친은 경제 범죄와 연루됐다”고 전했다. 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지칭한 것이다. 매체는 “또다른 후보의 부인은 자신의 남편의 수행원들의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이들의 아들은 도박 혐의에 연루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가리킨 것이다.WP는 “한국 선거는 정치 스캔들을 이미 경험했었다”며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은 권력 남용과 무속인 정치 개입 논란에 휩싸여 2017년 탄핵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다가오는 대선은 또 새로운 국면”이라면서 “비호감들의 선거”라고도 표현했다. 매체는 “이번 대선은 대내적으로는 소득, 젠더 문제 관련 분쟁이 격해지고 대외로는 한국이 문화·경제적으로 끼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에 중요하다”며 “북한·중국·미국·일본 등과의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이번 대선 공약에는 일부 후보가 남성들을 위한 탈모 치료 건강보험 세제 공약이나 흡연자 권리 확대 등 정치적 영합만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후보들이) 정치적 논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 지원 등 인기에 영합한 이슈 몰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 여론조사에는 이런 끝없는 공방에 유권자들이 점차 지쳐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WP는 또한 최근 공개된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젠더 이슈가 화두인데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미투 피해자의 진정성에 의심을 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보수당(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젠더 평등 정책이 경제적 기회를 박탈했다고 믿는 젊은 남성을 (유권자로) 끌어당기고 있다”며 “‘안티 페미니스트’ 움직임에 기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매체는 이 맥락에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그의 온라인 팬클럽이 생기고 남편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고도 분석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대장동 의혹도 언급했다. WP는 “그의 지원을 받던 공적 개발 관련 스캔들에 연루됐던 2명이 최근 자살해 사망했다”며 “해당 사업으로 소수가 재정적 이득을 봐 논란이 됐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도 도지사 출신으로 문제 해결사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원금을 처음 지원한 정치인이다. 이를 통해 해결사 페르소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무속 논란에 휩싸여 있다”면서도 “부인의 성폭행 피해자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고 했다. 다만 “검찰총장 출신이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도와 반부패 이미지가 있지만 정책적 논의를 보여주지 못했다”고도 했다. 매체는 다르시 드라우트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한국학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정치는 역사가 짧은 정당 시스템보다 개인이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유권자들이 개인들의 부패 때문에 공적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잃고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했다.
  • WP “두 후보 토지개발 스캔들·항문침술사 연관”…韓 대선 ‘비호감의 선거’ 평가

    WP “두 후보 토지개발 스캔들·항문침술사 연관”…韓 대선 ‘비호감의 선거’ 평가

    WP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지고 있다”부인 등 가족 논란도 언급… “유권자 지쳐간다”“한 후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토지 개발 부패 스캔들에 빠져 있다. 다른 한 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은 자칭 항문 침술사와 연관돼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다음달 9일에 치를 한국 대선에 대해 우리나라 내부 뿐 아니라 평양·베이징·워싱턴·도쿄와 서울의 미래 관계를 형성할 세계적으로 중요한 선거지만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지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두 후보의 가족 이야기도 등장했다.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공무원에게 사적 지시를 내렸다는 논란과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 문제는 물론,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는 비판적 언론인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했고 장모는 통장 잔액 증명을 위조한 혐의로 유죄판결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무속인의 정치 개입 의혹을 언급하며 “한국인은 정치 추문에 낯설지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선은 “비호감들의 선거로 불릴 만큼 역대 최악에 도달한 상태”라며 “유권자들은 지쳐가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온다”고 전했다. WP는 이 후보에 대해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 도지사 출신으로 “성공한 버니 샌더스가 되고 싶다고 한 적 있고 기본소득을 제안하는 등 좌파 경제정책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2명의 관계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전직 검찰총장으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도왔고 공격적인 반부패 검사라는 명성을 구축했다”며 “그의 공약에는 규제 완화와 북한에 더 강경한 접근법도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치 초보자’로서 “주요 정책 문제와 심지어 자신의 주요 선거 공약에 대해서도 유창함을 보여주지 않는 등 여러 실수를 저질렀다”고 했다. 이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소프트웨어 거물이자 전직 의사”로서 “분열적인 정치로 좌절하는 유권자들에게 중도적 후보로 자신의 위상을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운동가로 진보 소수당의 후보”라며 “유일한 여성 후보”라고 설명했다. 포린폴리시는 최근 “두 후보(이재명·윤석열) 모두 한국 정치에서 비교적 아웃사이더이며, 의원 경험을 토대로 청와대에 입성하는 관례적인 경로를 따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美 루이비통 매장 터는 도둑 지켜보기만 한 보안요원 논란

    美 루이비통 매장 터는 도둑 지켜보기만 한 보안요원 논란

    미국의 한 명품 매장에서 도둑의 절도 행각을 지켜보기만 하는 보안 요원의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돼 논란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의 한 고급 쇼핑몰 내 루이비통 매장에서 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루이비통 매장 밖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건장한 흑인 남성 두 명이 각자 값비싼 가방이나 지갑을 훔쳐가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매장 밖에 서 있던 보안요원은 절도범들을 막으려고 애를 쓰는 직원이나 고객들과는 달리 뒷걸음질만 쳤다. 보안요원은 절도범들이 모두 매장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기록한 뒤 어디론가 연락하며 현장을 떠났다.영상은 지난 5일 뉴욕주지사 공화당 후보인 롭 아스토리노가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면서부터 특히 주목받았다. 아스토리노 후보는 며칠 전 한 버버리 매장에서 일어난 절도사건 역시 같은 쇼핑몰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현 주지사인 캐시 호컬의 정책을 맹비난했다. 민주당이 보석 제도를 잘못 건드려 길거리에 범죄자들을 마구 풀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주는 2019년 4월 경범죄자 및 비폭력 중범죄 혐의자에 대한 현금 보석 제도 폐지 법안(부분 폐지)을 통과시키고 2020년 1월 발효했다. 하지만 이후 총기사고와 살인 등 중범죄가 급증하자 6개월 만에 대상을 대폭 제한한 바 있다. 미국은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불구속 재판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현금 보석’ 제도가 일반화돼 있어 일단 체포된 피의자가 풀려나려면 판사가 정한 액수의 보석금을 내야 한다. 문제는 보석금 마련이 가능한 부자는 쉽게 풀려나지만, 보석금을 마련하지 못한 가난한 이들은 작은 죄를 짓고도 감옥살이를 해야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때문에 최근 몇년간 민주당이 다수인 일부 주에서는 “현금보석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현지 경찰은 절도 사건 범인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사형수/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형수/박홍환 논설위원

    사형이 확정된 재소자는 교도소에서 사형수가 아닌 ‘최고수’로 불린다. 인간에게 부과할 수 있는 최고 엄한 형벌인 사형을 언도받은 수감자라는 뜻에서다. 빨간색 수인번호 표찰은 사형수들의 상징이다. 교도관이나 일반 재소자들은 어지간해서는 사형수들의 일탈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 범행의 잔혹성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만, 공포와 안도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사형수들의 극단적 삶에 대한 배려심도 일정 부분 작용한다는 것이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동료 재소자들을 노예처럼 부려 먹어 교도관들이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지난해 1월 60대 사형수 한 명이 암 투병 중 숨진 사실이 최근 뒤늦게 확인됐다고 한다. 1995년 여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사형이 확정된 임모씨로 그는 25년간 하루하루 “언제 불려 나갈까?” 하는 두려움 속에 사형 집행을 기다리다 형장이 아닌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임씨 사망에 앞서 2019년 7월에는 사형수 이모씨가 병사하는 등 1998년 이후 병사한 사형수가 임씨와 이씨를 비롯해 모두 7명에 이른다고 한다. 매일 엄습하는 형장의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형수도 5명이나 된다. 생존해 있는 사형수는 모두 55명. 우리나라는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12월 30일 지존파 조직원 6명을 비롯해 사형수 23명이 한꺼번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후 25년째 사형 집행이 중단된 상태다. 법적으로 사형제도는 유지하면서도 집행을 하지 않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실효성 상실을 이유로 판사들의 사형 선고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사형수 숫자는 점점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사형제도 존폐 문제가 계속해서 거론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잔혹 범죄가 재발할 때마다 사형제도 유지 및 강력한 집행 여론이 비등해지지만 사형제도는 조만간 또다시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시간이 갈수록 위헌 판단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1996년 제1차 심리 때는 7대2로 합헌 의견이 강했지만 2010년에는 5대4로 비슷했다. 2019년 2월 접수된 세 번째 헌법소원에서 헌재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열린세상] 지워진 목소리를 불러오다/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지워진 목소리를 불러오다/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앳된 소녀들의 환한 미소가 보인다. 친구들과 포즈를 취하거나 진지하게 카메라를 보던 흑백사진 속의 그들은 1970년대 봉제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다. 그들이 중년이 돼 45년 전 일을 회상한다. 이혁래, 김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미싱 타는 여자들’ 이야기다. 당시 10대 소녀였던 그들은 하루 14~16시간씩 무릎 한 번 펴지 못하고 미싱을 돌리다 바늘에 찔리고 손을 다친 이야기를 한다. 밤샘 노동을 반복하며 ‘잠 한번 제대로 자 보는 게 소원’이었던 시절, 그들이 야근 후에도 반드시 들렀다 갈 정도로 좋아했던 곳은 바로 노동교실이었다. 노동시간 단축을 이뤄 냈고, 일주일에 하루는 쉴 수 있게 됐다. 대단한 성과다. 하지만 그런 노동 교실을 그대로 놔둘 리 없던 야만의 시절, 이소선 어머니의 구속에 항거하기 위해 교실로 모인 이들은 하필이면 북한 정권이 출범한 9월 9일 모였다는 이유로 빨갱이 혐의를 뒤집어쓴다. 주민등록증도 나오지 않은 소녀의 생년월일까지 조작하며 구속시켰다. 1977년의 일이다. 제2의 전태일은 우리가 될 거라고 외치며 죽음을 무릅쓰고 격렬히 싸우던 소녀들의 이야기를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뒤늦게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다. 그해는 박정희가 ‘100억 달러 수출 목표와 1인당 1000달러 고지’를 예상보다 4년이나 앞당겨 달성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던 때다. 그렇게 가시적 성과를 내보이기 위해 이 어린 소녀들의 피땀을 짜내고 죽음과도 같은 노동을 강제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노동교실을 없애고 어린 노동자들을 감옥에 가둔 뒤 역사에서 지워 버렸다. 영화가 고마운 건 소수자 중에서도 소수자였던 어린 소녀들의 노동과 투쟁의 역사를 현재로 불러내 주어서다. 여기서 몇 년 전 보았던 또 다른 영화가 떠오른다. 2015년에 개봉한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이다. 1970년대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들의 삶에서 출발해 1978년 동일방직 오물 투척 사건, 1979년 YH 사건과 최근의 삼성반도체 사건으로 이어지는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과 그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영화다. 둘 다 다큐멘터리 형식이긴 하지만 출연자들의 목소리와 증언에 집중한 ‘미싱 타는 여자들’과는 다르게 ‘위로공단’은 미술가인 감독이 상징과 은유가 담긴 시적인 화면으로 연결해 실험적 영상으로 만들었기에 좀 다른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받기도 했으나 영화를 본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다. 두 작품은 지워진 목소리를 불러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의 어머니이고, 언니이며, 친구였을 여성 노동자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위로하고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일. 그것은 “예술가는 무당”이라고 한 요제프 보이스의 말과 겹친다. 여기서 ‘무당’은 굿을 하거나 현실을 조작하는 사람이 아니다. 상처받은 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침묵을 강요당한 이로 하여금 스스로 말하게 하거나,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없는 이를 대신함으로써 감추어지거나 사라진 목소리를 드러내고 상처를 치유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가는 무당이 되는 것이리라. 영화에서 보여 주는 선배 노동자들의 투쟁의 결과로 그나마 우리는 예전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비록 지금도 여전히 노동조합 만드는 일이 쉽지 않고, 장시간 노동에, 안전장치 없이 일하다 죽는 노동자들이 셀 수 없이 많지만, 우리에게도 이런 노동 운동의 선배들이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소리 없이 지워지거나 사라진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영화로, 소설로, 역사로 기록하는 ‘무당’으로서의 예술가들이 있는 한, ‘인간다운 삶’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 공안의 24시간 출입 통제… ‘거대한 감옥’ 베이징

    공안의 24시간 출입 통제… ‘거대한 감옥’ 베이징

    비행기 내리는 순간부터 ‘고리 안’도쿄와 달리 외부와 철저히 차단 대중교통 운전석 뒤 투명 판 설치승객과 대회 관계자들 동선 분리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이 따로 없다. 마지막에 살아 나갈 때까지 누구도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드라마 속 세계관처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철저한 ‘폐쇄형 고리’(Closed Loop) 안에서 참가자들을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지만 마치 거대한 감옥에 갇힌 느낌이다.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인 베이징올림픽은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가상의 방역 체계 안에서 대회를 운영한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만 방역 체계가 가동됐을 뿐 실제 일상생활은 ‘위드 코로나’가 가능했던 도쿄올림픽과 달리 베이징올림픽은 참가자들을 외부와 차단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의 폐쇄형 고리는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공항에는 이미 고리 안에 들어와 있는 중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비롯해 입국 절차를 돕는다. 이후에는 중국을 떠날 때까지 누구든 고리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 선수촌뿐 아니라 취재진이 묵는 숙소 역시 임시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바깥으로 벗어날 수 없다. 중국 공안들이 24시간 돌아가며 입구를 지키고 허용된 차량만 입장을 허용한다. 도쿄올림픽에선 숙소 밖으로 벗어나면 도쿄 시내 어디든 이동이 가능했던 점과 다르다. 올림픽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교통수단인 버스와 택시도 기사와 승객들의 만남이 봉쇄돼 있다. 일반 시내버스를 개조한 올림픽 버스는 투명 플라스틱판을 기사 뒤쪽에 설치해 승객들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한다. 택시 역시 뒷좌석과 앞좌석 사이에 투명한 비닐 막이 빈틈없이 붙어 있다. 설상 종목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향하는 고속열차 역시 일반 승객과 대회 관계자들의 동선이 분리된 구조다.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대회 관계자들 역시 고리 안에서 생활한다. 기자가 묵는 숙소에는 공안이 10명 이상 있는데 이들에게 물어보니 “우리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여기에서 지낸다”고 했다. ‘대회가 끝나면 격리되느냐, 바로 돌아가느냐’고 묻자 “우리도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지난 1일까지 양성 반응을 보인 참가자들은 선수단 67명을 포함해 총 200명으로 집계됐다. 외부인 진입이 차단된 만큼 급격한 확산세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변수는 관중 입장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1일 최대 5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폐쇄형 고리가 중국의 뜻대로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운영될지는 불투명하다.
  • 중국 공안이 24시간 감시… ‘거대한 감옥’ 같은 베이징올림픽

    중국 공안이 24시간 감시… ‘거대한 감옥’ 같은 베이징올림픽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이 따로 없다. 마지막에 살아 나갈 때까지 누구도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드라마 속 세계관처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철저한 ‘폐쇄형 고리’(Closed Loop) 안에서 참가자들을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지만 마치 거대한 감옥에 갇힌 느낌이다.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인 베이징올림픽은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가상의 방역 체계 안에서 대회를 운영한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만 방역 체계가 가동됐을 뿐 실제 일상생활은 ‘위드 코로나’가 가능했던 도쿄올림픽과 달리 베이징올림픽은 참가자들을 외부와 차단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의 폐쇄형 고리는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공항에는 이미 고리 안에 들어와 있는 중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비롯해 입국 절차를 돕는다. 이후에는 중국을 떠날 때까지 누구든 고리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 선수촌뿐 아니라 취재진이 묵는 숙소 역시 임시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바깥으로 벗어날 수 없다. 중국 공안들이 24시간 돌아가며 입구를 지키고 허용된 차량만 입장을 허용한다. 도쿄올림픽에선 숙소 밖으로 벗어나면 도쿄 시내 어디든 이동이 가능했던 점과 다르다.올림픽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교통수단인 버스와 택시도 기사와 승객들의 만남이 봉쇄돼 있다. 일반 시내버스를 개조한 올림픽 버스는 투명 플라스틱판을 기사 뒤쪽에 설치해 승객들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한다. 택시 역시 뒷좌석과 앞좌석 사이에 투명한 비닐 막이 빈틈없이 붙어 있다. 설상 종목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향하는 고속열차 역시 일반 승객과 대회 관계자들의 동선이 분리된 구조다.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대회 관계자들 역시 고리 안에서 생활한다. 기자가 묵는 숙소에는 공안이 10명 이상 있는데 이들에게 물어보니 “우리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여기에서 지낸다”고 했다. ‘대회가 끝나면 격리되느냐, 바로 돌아가느냐’고 묻자 “우리도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지난 1일까지 양성 반응을 보인 참가자들은 선수단 67명을 포함해 총 200명으로 집계됐다. 외부인 진입이 차단된 만큼 급격한 확산세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변수는 관중 입장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1일 최대 5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폐쇄형 고리가 중국의 뜻대로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운영될지는 불투명하다.
  • [올림픽 1열] 도떼기시장과 대국 사이… 중국스러운 올림픽 입국

    [올림픽 1열] 도떼기시장과 대국 사이… 중국스러운 올림픽 입국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안 되는 건 없는 ‘OK’ CHINA ‘중국스럽다’는 말에는 참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상상을 넘는 규모로 대국의 기질을 보여줄 때는 좋은 의미로 쓰이겠고, 이기적이고 뜨악한 모습을 보일 땐 나쁜 의미로 쓰이겠지요. 올림픽 입국 현장에는 이런 중국스러운 모습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취재진에게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좋은 측면의 ‘중국스러운’ 모습, 그야말로 대국의 시원시원한 기질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안 되는 건 없고 뭐든 OK하며 곧바로 일 처리를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당시 ‘일본스러운’ 모습과 대비됐는데요. 도쿄 때는 세부 사항이 작은 글씨로 가득한 매뉴얼에 따라 일 처리가 이뤄지면서 당장 안 되는 것이 많은 답답한 구석이 많았습니다. (관련기사 : [올림픽 1열] ‘문서 고문’ 하더니 ‘매뉴얼 세계관’에 갇힌 일본)  자랑하는 걸 좋아하는 중국이니 세계 최초로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도시로 남고 싶은 마음이 컸나 봅니다. 메일로 문의 사항을 주고받는데도 마치 실시간 채팅창으로 상담원에게 상담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 되는 걸 되는 방향으로 참 친절히도 설명해준 덕에 도쿄올림픽을 경험한 취재진 사이에선 “역시 대국이라 다르다”란 농담 섞인 평가도 따랐습니다. 기한이 늦어도 OK, 규정에 미흡하게 제출해도 OK, 뭐든 정말 OK인 중국입니다. 현지에 와서 보니 베이징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도시인가 하는 의문은 듭니다. 아직은 서울과 날씨가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빙상 종목이야 그렇다 쳐도 눈이 필요한 설상 종목을 서울 근교 어딘가에서 개최하기 어려운 것을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은 다른 올림픽과 달리 최초로 인공눈을 100% 사용하는 대회입니다.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OK CHINA이기에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것이 대국의 사이즈다’ 물량으로 승부하는 입국장‘중국스럽다’는 말에 또 빼놓을 수 없는 의미로 대규모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되는 땅덩이와 인구를 보유한 나라다 보니 사이즈가 상상을 초월할 때가 있는데요. 베이징 서우두공항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우두공항에 내리면 일단 취재진은 입국에 필요한 QR코드를 발급받기 위해 대기하는데요. 도쿄올림픽의 경우 수많은 문서더미 속에 일처리가 더디게 진행된 반면 베이징은 수십명이 한 번에 입국 절차를 처리할 수 있게 장치를 설치해 놨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빠르게 진행된 비결도 여기에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때는 공항을 빠져나오기까지 5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중국은 공장에서 기계로 물건 찍듯 입국에 필요한 코로나19 검사까지 대규모로 진행해 빠져나오는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도쿄올림픽 때는 취재진이 알아서 침을 뱉어 관계자가 수거해 검사가 진행되는 ‘셀프’의 방식이었다면 베이징은 직원들이 직접 해주는 체계인 것도 달랐습니다. 한국에서 소규모로 검사 시설이 설치돼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의 코로나 검사 시설은 사이즈가 남다릅니다. 다만 아무리 인구가 많아도 숙련공을 구하기는 어려웠는지 중국의 코로나19 검사 담당자들의 검사 방식은 무식하다고 할 정도로 깊이 들어옵니다. 코와 입 모두 검사하는데 당하는 사람의 아픔은 아랑곳않고 훅 들어오다 보니 여러 취재진 사이에서 ‘너무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품질보다는 규모로 압도하는 중국스러움이 느껴지는 입국현장이었습니다.도떼기시장 같은 짐 찾기… 배려 없는 중국 코로나19 검사까지는 나름 방역 선진 체계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지만 그 이후는 어땠을까요. 역시나 중국스러웠습니다. 이번엔 안 좋은 쪽으로 말입니다. 검사를 마치고 나오면 각자 숙소로 향하는 버스가 올 때까지 대기해야 합니다. 입국한 인원은 많은데 거리두기도 없고 이를 통제하는 직원도 없습니다. 물론 거리두기를 준수할 수 있을 만큼 대기 장소가 넓지도 않습니다. 어디든 사람이 바글바글한 중국의 평범한 풍경을 보는 느낌입니다. 짐을 찾으러 가서도 중국스러운 혼란함을 느꼈습니다. 갑자기 나가라고 해서 가보니 동대문시장 옷 박스 쌓여 있듯 짐들이 공터에 널부러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이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철저하게 ‘폐쇄형 고리’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에서 치르는 올림픽이다 보니 방역이 가장 중요하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인원과 아닌 사람이 뒤섞이지 않도록 하려고 이런 방식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입국 현장에서 일반 승객을 만날 일은 없었습니다. 폐쇄를 원칙으로 하다 보니 배려가 부족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개막식 해설을 위해 이날 함께 입국한 송승환 KBS 해설위원이 그랬습니다. 대기 중이던 기자에게 송 위원이 “도와달라”고 다가왔습니다. 시력저하로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그가 도우미를 신청했지만 베이징 측에서 이를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송 위원은 “앞이 보이지 않아 대한항공에 휠체어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직원이 같이 못 들어온다고 전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입국에 필요한 절차를 밟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신청했지만 폐쇄 고리 안으로 대한항공 직원의 입장이 막힌 탓입니다. 송 위원은 올림픽이 끝나고 열릴 패럴림픽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입국한 취재진을 기다리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차단된 감옥 같은 숙소와 경기장 이용방식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터키, 대통령 비유하면 감옥… ‘복면가왕’엔 “사탄 콘텐츠”

    터키, 대통령 비유하면 감옥… ‘복면가왕’엔 “사탄 콘텐츠”

    방송 중 속담을 인용해 자신을 비유했다고 유명 언론인을 구금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번엔 TV 프로그램에 제동을 걸었다. 외국 콘텐츠를 받아들인 TV쇼 방영에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유명인사들이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하는 ‘복면가왕’ 콘셉트 프로그램을 두고 터키에서는 “사탄의 콘텐츠”라는 비난이 일었다. 제1 야당 소속 언론감시위원인 일한 타스치는 이번 조치를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비난했지만 대다수는  정부 노선을 충실하게 따르는 모양새다. 터키의 미디어 감시단체인 라디오·텔레비전 최고위원회는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터키의 가치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하거나 일시적 방송 중단을 명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로틱하거나 성소수자(LGBT) 관련 콘텐츠를 내보내는 채널에는 벌금을 부과한다.대통령을 ‘소’에 비유했다가 체포 ‘국경 없는 기자회’는 2021년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터키를 180개국 중 153위로 평가했다. 터키 언론인협회에 따르면 현재 최소 34명의 언론인들이 수감돼 있다. 최근 터키의 한 유명 언론인은 방송 중 속담을 인용했다가 대통령 모욕 혐의로 구금됐다. 터키 경찰은 방송기자 세데프 카바스가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고 이를 트위터에 올렸다는 이유로 불과 몇 시간 만에 그를 연행했다. 카바스는 야권 성향의 방송 ‘텔레1’에 출연해 ‘소가 궁전에 온다고 소가 왕이 되진 않는다. 궁전이 헛간이 될 뿐’이라는 속담을 언급했다. 사법당국은 카바스에게 모욕죄를 적용했고, 법원은 수감 명령을 내렸다. 터키에서 대통령 모욕죄는 징역 1~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7년간 터키에서 모욕 혐의로 기소돼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감옥에 있느라 판결문 못 받았다면?…대법원 “항소할 수 있어”

    감옥에 있느라 판결문 못 받았다면?…대법원 “항소할 수 있어”

    소송 도중 감옥에 수감돼 소송 당사자가 판결문을 제때 받아볼 수 없었다면 항소 제기가 가능한 기간이 지났더라도 항소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A복합상가 번영회가 B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B씨의 ‘추완항소‘가 정해진 항소 기간을 넘겨 제기돼 부적법하다며 각하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30일 밝혔다. A번영회는 2017년 9월 B씨를 대상으로 상가관리비 등의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같은해 10월 이행권고결정을 내렸고, B씨는 결정서 등본을 직접 수령한 뒤 이의신청과 함께 답변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B씨는 이의신청 이튿날 안양교도소에 구속수감되면서 이후 두 차례 열린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못했다. 결국 법원은 2018년 1월 11일 A번영회의 청구를 인용해 B씨로 하여금 A번영회에 600여만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1심 법원은 B씨의 주소지로 판결문을 여러차례 발송했지만 그가 수감 중인 탓에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자 공시송달을 결정했고, 같은해 2월 10일부터 송달 효력이 발생했다. 공시송달은 소송 당사자에게 판결문 전달이 어려울 경우 법원이 송달 서류를 보관하고 있다가 당사자가 출두하면 교부하겠다는 내용을 관보 등에 게시하고 2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송달이 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2018년 8월 19일 출소한 B씨는 이틀 뒤 뒤늦게 판결문을 발급받아 보고 2주 뒤인 9월 3일 추완항소를 제출했다. 추완항소란 추후보완 항소란 의미로 소송 당사자가 책임질 수 없는 불가피한 사유로 통상의 항소 기한인 1심 판결 후 2주 이내를 넘겼더라도 항소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는 해당 사유가 없어진 후 2주 안에 해야하는데, B씨의 경우에는 수감 기간이 ‘책임질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2심 재판부는 “(B씨가) 법원의 이행권고결정에 이의신청을 하며 답변서까지 제출한 만큼, 이후 구속됐다 하더라도 소송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의무가 있었다”며 “선고사실을 알지 못해 항소 기간이 지났더라도 이를 ‘책임질 수 없는 사유’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1심 법원이 교도소장이 아닌 B씨 주소지로 송달해 공시송달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긴 했지만 재판장의 명령에 따른 이상 송달의 효력은 있다”면서도 “‘책임질 수 없는 사유가 없어진 때’란 통상 당사자나 소송대리인이 새로 판결정본을 영수한 때를 공시송달 방법으로 송달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출소 후) 1심 판결정본을 발급받았을 때 공시송달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봐야 하므로 그때부터 2주의 항소 기간 내 제기한 추완항소는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 [여기는 중국] 감옥서 출산한 아이 ‘몰래 매매’한 女수감자

    [여기는 중국] 감옥서 출산한 아이 ‘몰래 매매’한 女수감자

    감옥에서 아이를 출산한 여성 수감자가 단돈 5만 위안(약 952만 원)의 돈을 받아 아이를 팔아넘긴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매체 검찰일보는 최근 장쑤성 롄윈강시 하이저우구 소재의 수감시설에서 수감 중인 여성 번 모 씨가 아이를 출산한 직후 계약금 2만 위안과 추가 비용 3만 위안 등 총 5만 위안의 대가를 받고 아이를 팔아 넘긴 것을 적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뒤 최종심에서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다. 수감 당시 임신 8개월의 임산부였던 번 씨는 이달 초 출산한 직후 보호자의 신원보증을 받아 형집행정지를 선고받은 채 외부 병원에서 출산과 산후조리 중이었다.  그런데 최근 번 씨의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 후 씨는 법원에서 허가한 여성 수감자 산후조리시설을 방문해 수유 중인 번 씨를 감독하던 중 번 씨 곁에 출산한 아이가 없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조사하던 중 아동인신매매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곧장 친모 번 씨를 입건해 조사한 결과, 출산 직후 아이의 친부와 공모해 불임 상태로 알려진 50대 부부에게 단돈 5만 위안을 받고 아이를 팔아 넘긴 사실을 자백 받았다. 번 씨로부터 아이를 구매한 뒤 자취를 감춘 아이 매수자는 일면식 없는 이들로, 50대 중반의 불임부부로 알려졌다. 아이를 매수한 부부는 지난 2020년 6월 외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으나, 50대 중반의 나이에 아이를 출산할 수 없었던 탓에 지난 2일 번 씨의 남편이자 아이의 친부를 만나 아이를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를 마친 관할 공안국은 아이가 세상에 나온 지 23일 만에 아이를 되찾아 관할 아동복지관에 인계했다. 친모 번 씨는 친자 매매 혐의로 형사 구류된 채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인은 생긴 게 마음에 안 들어” 애꿎은 베트남계 美 할머니 폭행

    “중국인은 생긴 게 마음에 안 들어” 애꿎은 베트남계 美 할머니 폭행

    미국 뉴욕에서 또 아시아계 혐오범죄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미국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60대 베트남계 여성이 폭행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베트남계 미국인 호아 응우옌(67)은 일주일 전 집 앞 식료품점에 가다 변을 당했다. 길 한복판에서 달려든 괴한은 그를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머리채를 잡고 여러 차례 주먹을 내려쳤다. 노인은 “집에서 나온 지 채 5분도 안 됐을 때였다. 갑자기 나타난 괴한이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더니 다짜고짜 주먹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놀란 노인은 가족과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얼마 후 가해자는 현장 근처에서 경찰에 체포됐다.붙잡힌 가해자는 머셀 잭슨(51)이라는 노숙자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노인을 때렸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가해자는 “나는 중국인들 생긴 게 마음에 안 든다. 꼭 홍역 환자 같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이 날 쳐다보면 짜증 난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황당하지만 분명 인종차별적 동기에 의한 혐오범죄였다. 현지 검찰은 그를 폭행 및 혐오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 이후 피해 노인은 머리와 목, 가슴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우리도 인간이다. 같은 인간의 피가 흐르는데 피부색이 다른 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노인은 1981년 남편과 함께 어린 아들을 데리고 고국 베트남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단돈 1달러를 들고 미국에 정착한 지도 벌써 40년이 넘었다. 노인은 “그간 인종차별도 많이 겪었고 낯선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폭행까지 당한 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인종적 혐오가 최근에는 신체적 폭력으로 계속 발전하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다만 노인은 “가해자를 용서한다”고 밝혔다. 중국인 오해를 받아 억울할 법도 한데, 노인은 “가해자가 내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나는 그를 용서한다. 그가 감옥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위협에 직면한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조언을 건넸다. 노인은 “혐오의 상처를 평생 안고 갈 순 없다. 그냥 흘려보내라”라고 조언했다. 미국 경찰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20년 28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지하철역에서는 정신이상 노숙자가 중국계 미국인 여성을 밀어 살해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 김어준 “정경심, 막 뿌리는 상으로 실형...이게 무슨 정의·공정인가”

    김어준 “정경심, 막 뿌리는 상으로 실형...이게 무슨 정의·공정인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4년형을 확정한 가운데, 이를 두고 방송인 김어준씨가 “예전에는 칼로 하던 걸 이제는 언론과 법으로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28일 김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경심 교수가 지방 어떤 대학에서, 여름방학 봉사상, 여름방학 때 봉사 열심히 했다는 것 아니냐. 막 뿌리는 상”이라며 “실제 고등학교 때 체험학습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이런 것 아니냐. 거창하게 얘기하는데 결국은 그런 내용이고, 그걸로 감옥에 4년 보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어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해서는 그렇게 잔인했던 언론이, 그러면서 공직자에게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던 언론이”라며 현재 언론 보도가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놓고 무슨 정의와 공정이냐. 허망한 메아리고 가소로운 소리”라고 말했다. 김씨는 “검찰이 정경심 교수를 소환 한 번도 하지 않고 기소를 하더니 이번에는 일개 장관이 아니고 대선 후보 아니냐”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있는데, 검찰은 왜 소환을 한 번도 안 하느냐. 관련자 전원이 구속됐는데, 그렇게 공인검증 해야 한다고 열정적이던 법조기자들은 다 어디갔느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칼이었으면, 요즘에는 언론으로 린치하는 것이고 법으로 숨통을 끊는 거다. 그럴듯하게 글을 쓰고 그럴듯하게 표정을 짓고 그럴듯하게 법복을 입고 있지만 그런 것 아닌가”라며 “작용에는 반작용이 있는 것이고, 되돌아온다. 즉각적일 때도 있고 시간이 걸릴 때도 있을 뿐이지, 이런 건 사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9살 여동생 성추행한 새아빠’ 살해한 美 형제…“석방하라” 20만명 청원

    ‘9살 여동생 성추행한 새아빠’ 살해한 美 형제…“석방하라” 20만명 청원

    9살 여동생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알게 된 미국의 한 형제가 친구와 함께 의붓아버지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에서는 이들의 석방을 요청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25일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 파(Pharr) 경찰은 가브리엘 퀸타닐라(42)를 폭행해 숨지게 한 알렉산드로 트레비노(18), 크리스티안 트레비노(17) 형제와 그 친구인 후안 에두아르도 멜렌데즈(18)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트레비노 형제는 의붓아버지인 퀸타닐라가 9살 여동생을 부적절하게 만졌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찾아갔다. 격분한 형제는 퀸타닐라와 몸싸움을 벌였다. 형퀸타닐라가 한 아파트 단지 쪽으로 도망가자 형제는 그를 뒤쫓아갔다. 그곳에서 친구 멜렌데즈와 함께 셋이서 그를 집단 폭행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후 셋은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부상입은 퀸타닐라가 홀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폭행을 가했다. 세 사람은 기절한 퀸타닐라를 차에 태운 뒤 들판에 유기한 후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그때만 해도 퀸타닐라가 살아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퀸타닐라의 시신은 지난 20일 텍사스주 남부 매캘런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머리에 심각한 외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비노 형제와 멜렌데즈는 살해 및 가중폭행 혐의를 받고 기소된 상태다. 특히 트레비노 형제는 조직적 범죄 활동에 가담한 혐의도 추가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트레비노 형제와 멜렌데즈의 석방을 요청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에는 이들을 지지하는 페이지가 개설됐고, 성금 모금도 함께 진행 중이다. 아울러 “여동생을 보호하려다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상황에 처한 십대들을 석방할 것을 요청한다”는 청원도 올라왔다. 현재 약 20만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다. 한편 퀸타닐라는 이번 사건 외에도 2014년부터 2년간 다른 미성년자에게도 성범죄를 저질러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퀸타닐라가 우리에게서 숨어다녀서 소식을 듣지 못했다. 21일까지 그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전날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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