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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연의 오버뷰] 2024년을 맞이하며/전 국회의원

    [김세연의 오버뷰] 2024년을 맞이하며/전 국회의원

    역사의 큰 장(章)이 넘어가는 중이다. 기술이 경제를, 경제가 사회를, 사회가 정치를 바꾸는 역사의 순환주기는 지금도 숨가쁘게 진행 중이다. 내연기관과 화석연료 시대의 막은 내리고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시대의 막이 올라간다. 예전에 책에서나 보던 후기산업사회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이전 시대 경제사회 시스템의 엔진이 식어 간다. 상승 사이클에 있는 동안 경제가 발전하고 임금이 오르는 건 좋은 소식이지만 오른 임금 때문에 채용을 꺼리고 자동화가 가속화되며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안 좋은 소식이다.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존재한다. 하고 싶은 일에는 자리가 부족하고, 하기 싫은 일에는 사람을 못 구한다.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가? 생산현장에서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설비들이 사람을 대신하고 있다. 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가? 키오스크가 주문을 받고 서비스 로봇이 접시를 나르고 챗봇이 고객상담을 한다. 이렇게 노동의 형태와 주체가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런데 자동화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농업과 건설 등의 현장이 멈춰 서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손이 부족한 곳에 외국인 노동자를 데려오는 것은 임시방편으로 불가피한 면이 있다. 그러나 이민개방을 한 많은 선진국들이 사회통합의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점을 떠올리자. 단일민족 의식으로 중무장돼 있는 한국 사회가 그 함정을 쉽게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꿈을 안고 한국에 온 이방인들을 하층계급 취급하며 욕보이지 말아야 한다. 이민개방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에 단기처방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 해법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하드웨어건 소프트웨어건 잘 활용해서 노동공급 부족으로 인한 경제 수축을 막아 보자. 그런데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노동 공급의 부족분을 메운다고 해도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일자리와 소득 문제는 어떻게 할 건가? 결혼하고 자녀를 낳을 경우 교육과 주거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결혼도 줄고 출산도 줄고 있다. 결혼이 필수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앞으로는 소수의 예외적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도 귀하게 태어나고 자라난 다음 세대가 대학 교육을 마치고 나도 취업이 제대로 안 된다면? 이렇게 구성원들이 먹고살기 어려워지는 사회는 불안과 동요가 퍼져 지속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므로 정부 기능도 이런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효율적으로 재편돼야 할 것이다. 어찌 보면 이 세상은 이미 우리가 알던 세상이 아니다. 세상은 계속 바뀌어 갈 것이다. 바뀌는 세상을 탓하지 말고 바뀌지 않는 나 자신을 탓하며 우리의 적응력을 높여 나가자. 국제관계도 어지럽다. 전쟁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백 년간 서방 자유세계의 수호자 역할을 해 온 미국도 역사 속 제국들의 흥망성쇠 주기의 마지막 단계로 접어드는 증상들을 속속 노출하고 있다. 트럼프 같은 비정상적·엽기적 인물이 다시 한번 집권하게 되면 전 세계를 암흑기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 지금도 지구촌에는 자유와 인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감옥에 갇히는 나라가 곳곳에 있다. 경제적 안정과 번영, 법치와 인권, 자유민주주의 같은 가치들은 너무나 당연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진리라고 굳게 믿어 왔으나 앞으로의 일이 잘못되면 지나간 추억이나 빛바랜 장식품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아직 파국이 오지 않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가올 풍파에 대비하자. 더이상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정, 지역, 국가, 인류 공동체에 속한 우리 모두가 위험에 빠지지 않고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저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다.
  •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국 정치의 굵직한 흐름이 사법부 결정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민주화 이후 전직 대통령들 대다수가 사법적 문제로 감옥에 가거나 탄핵됐다. 한국 정치에서는 정치와 사법의 경계가 무너진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코드’가 맞는 후보를 대법관으로 임명하는 일이 일상화돼 버렸다. 미국에서도 종신제인 연방대법관 가운데 공석이 생기면 정부 이념 및 정책 지향성과 일치하는 후보를 임명하는 것이 상식이다. 미국은 대법원이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역할까지 담당하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극심한 ‘정치의 사법화’로 인한 ‘사법의 정치화’에 있다. 사실 우리 체제에서는 낙태나 소수자 우대 정책 등 정책적 함의를 가진 판결을 통한 사회 변화에 대법원보다 헌법재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편 우리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대법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미국보다 훨씬 많다.우선 어느 정부든 지난 정권 인사에 대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무리하게 수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정치적 타격이 커진다. 가령 문재인 정부 시절 박근혜 정부 관련 인사들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면 정권의 정당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민주당에 치명타,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정권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재판 결과도 각종 선거에서 여야의 유불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역 의원들의 경우 당선이 취소되거나 의원직 박탈 등 의석 축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정치적 함의가 크다. 마찬가지로 공무원들도 사법적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가질 수 있어 충성도 제고를 위해 대법관 코드 인사가 중요할 수 있다. ●대법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 분석 이 글에서는 이용훈, 양승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 시기인 2006년 3월~2023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을 계량적으로 분석해 대법관별 판결 성향을 추정했다. 분석에 포함된 대법원장 및 대법관은 총 50명이다. 이를 위해 ‘잠재변수 모형’이라는 통계 모형을 적용했다. 이 모형에서는 판결에 대한 주관적 판단 없이 계속해서 동일한 판결을 내리는 대법관들을 군집화해 유사한 점수가 부여되도록 한다.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이 관여할 여지 없이 대법관별로 상대적인 판결 성향을 추정할 수 있어 미국에서는 학계와 언론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다. 분석값은 대법관 50명의 평균값인 0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진보 성향, 높을수록 보수 성향을 의미하도록 방향성을 지정했다. 우선 분석에 포함된 50명 대법관 중 속칭 ‘독수리 5형제’(김영란(-1.585), 전수안(-1.360), 박시환(-1.193))에 속한 3명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오경미(-1.438), 이흥구(-1.082)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대법관으로 분류됐다. 가장 보수적인 대법관은 안대희(1.6 48), 김황식(1.359), 오석준(1.003), 민일영(0.803), 신영철(0.729) 대법관 등이었다. 이 중 안대희, 김황식 대법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독수리 5형제 등 역대급 강성 진보 대법관들을 다수 임명한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의식한 임명이 아니었나 추론해 볼 수 있다. 판결 참여 빈도가 아직 많지 않아 정확한 추정은 어려우나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오석준 대법관이 전체에서 세 번째로 보수적인 대법관이었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중도’ 지향 대법관 임명 가능성 희박 임명권자별로 나눠 분석해 보면 진보 정부 중 문재인(-0.358)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이었으며 이어 노무현(-0.117), 김대중(0.032) 대통령 순이었다. 반면 박근혜(0.099), 이명박(0.171)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판결을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대법관 판결 경향이 임명권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을 계량적으로 보여 준다. 문제는 정치 양극화의 극단화에 따른 정치의 사법화가 극심해짐에 따라 사법의 정치화 또한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언젠가부터는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친인척, 측근, 참모, 여야 의원들까지 모두 사법적 결정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 일이 늘어 최근 들어 정치의 사법화 범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렇다 보니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은 잠재적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치와 행정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충성’을 담보하는 대법관을 임명할 동기도 함께 늘어난다. 후보의 중립성이나 전문성보다는 이념적 선명성이 중요한 척도가 되는 듯하다. 잠재적 대법관 후보들 입장에서는 특정 진영에 줄을 서 선명성 경쟁을 벌일 동기가 커진다. 자신이 줄 선 진영의 정부가 들어왔을 때 운이 맞으면 대법관에 임명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는 것이다. 반면 이런 환경에서는 중도를 지향하는 법관이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다.●정권 바뀌자 돌아선 ‘변신 로봇형’도 실제로 대법관 성향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해 보면 최근 몇 년간 대법관들 간의 판결 경향 간극은 과거보다 커져 양극화가 심화됐다. 가령 그해에 가장 진보적인 대법관과 보수적인 대법관 간 경향성 차이를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8년에는 0.490 정도였던 것이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803과 2.916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정부에서 임명했던 대법관들조차 보수적인 판결을 내릴 수 없다가 현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법관들과 현 보수 대법관들 모두 자신들이 속한 진영에 극도로 충실한 판결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더 많은 대법관들이 예전보다 더 진영에 충실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지어 정권이 바뀐 뒤 정권 코드에 맞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변신 로봇형’ 대법관도 꽤 있었다. 한 예로 ‘50억 클럽’ 의혹의 중심인물로 이재명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놓고 재판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권순일 대법관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과 2015년에는 0.76, 0.52로 상당히 보수적인 판결 점수를 보였던 권 대법관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2018년부터는 0.37(2018년), -0.84(2019년), -1.04(2020년)로 완벽하게 ‘진보’ 대법관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대법관의 종신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임기제인 우리 대법원 특성상 정권이 바뀌면서 단기간 내에 유사한 사안에 대한 판결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장기간에 걸친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법의 정치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1심 재판부는 2020년 1월 기소된 지 무려 3년 10개월 만에 송철호·황운하·백원우씨 등 핵심 피고인의 선거 개입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아 “재판 지연의 결정판”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법의 정치화가 사법부에 대한 신뢰 추락을 가져올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모든 사회 기관을 통틀어 가장 낮은 사회적 신뢰를 받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많이 보도된 바 있다. 대법원이나 대법관들이 국회나 국회의원들과 동급의 평가를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다면 너무 나가는 걸까.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배고파서”…경로당·펜션 음식 40만원 훔친 40대 ‘실형’

    “배고파서”…경로당·펜션 음식 40만원 훔친 40대 ‘실형’

    상습 절도죄로 두 차례나 옥살이하고도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댄 40대가 또다시 감옥신세를 지게 됐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영진)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11차례에 걸쳐 홍천군의 경로당, 야영장, 비닐하우스 등에 몰래 들어가 떡국떡, 만두, 돼지고기, 소주 등 40여만원 상당의 식재료를 훔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 2016년 상습절도죄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2021년에도 상습 야간주거침입절도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는 등 절도 관련 범죄로만 세 차례 형사처벌을 받고 또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누범기간 중 또다시 배고픔을 해소하려는 이유 등으로 음식을 훔쳤다”며 “범행이 상습적이고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점, 출소 후 사회 부적응 상태에서 가족과의 교류가 끊긴 채 마땅한 직업 없이 야산에서 노숙 생활을 하다가 생계가 어려워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한혜진 “前 남친과 싸우고 美 시애틀로 떠났다”

    한혜진 “前 남친과 싸우고 美 시애틀로 떠났다”

    한혜진이 고민녀의 사연을 보며 자신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6일 KBS Joy에서 방송된 ‘연애의 참견’에서는 계획이 틀어지는 것에 극도로 예민한 남자친구가 서운한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매사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인 본인과 달리 계획적이고 효율을 중요시하는 3살 연상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고민녀는 가끔 남자친구와 여행을 갈 때면 분 단위로 빼곡히 쓰인 여행 일정표를 받곤 했다. 그는 “여행 중에는 물을 조금 덜 마셔”라며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간섭하는 남자친구에 불만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저도 계획적으로 사는 사람이긴 한데 계획형 중에서도 뭔가 과한 느낌”이라고 했다. 곽정은도 “여행인가 감옥인가”라며 “지금의 남자친구는 규칙에 미친 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혜진은 “내가 즉흥적인 사람이라 사고를 많이 치는 편인데”라며 “예전에 전 남자친구와 싸우고 보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공항 가서 즉흥으로 시애틀 가는 표를 끊어 떠난 적 있다”라고 했다. 그의 과거 일화 공개에 연애의 참견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숙은 한혜진에게 “즉흥의 끝판왕”이라고 했다.
  • 시베리아 ‘북극 늑대 유형지’에 있었다…‘푸틴 정적’ 나발니 3주 만에 소재 확인

    시베리아 ‘북극 늑대 유형지’에 있었다…‘푸틴 정적’ 나발니 3주 만에 소재 확인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47)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교도소에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바 북동쪽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하르프의 IK3(제3교도소)에서 그를 찾았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소재가 확인된 건 마지막 접견 뒤 3주 만이다. 1960년대 옛 소련 강제노동수용소 시설의 일부로 들어선 러시아 제3교도소는 ‘북극 늑대 유형지’라는 별명까지 붙을 만큼 혹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흉악범들이 수용돼 있고 겨울철에는 영하 30도 안팎의 추위를 견뎌야 한다. 나발니는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나는 여러분의 새로운 산타 할아버지”라며 직접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어쨌든 내 걱정은 하지 말라. 나는 괜찮다. 드디어 감옥에 와서 기쁘다”며 “나의 선물이 궁금할 텐데 나는 ‘특별 체제’의 산타클로스이기 때문에 나쁜 행동을 한 사람에게만 선물을 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인 나발니는 2020년 8월 독살 시도를 당했다가 겨우 살아남았으나 불법 금품 취득(징역 3년 6개월), 극단주의 활동(19년), 사기 및 법정 모욕(9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이전까진 모스크바 동쪽 235㎞에 위치한 멜레코보의 제6교도소에서 지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나발니의 부당한 구금 상태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나발니를 즉각 석방하고 반체제 인사 탄압을 중단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 [단독] “100만원 벌금 못 내, 몸으로 때워요”… 불경기가 낳은 ‘노역형’ 10년 새 최대

    [단독] “100만원 벌금 못 내, 몸으로 때워요”… 불경기가 낳은 ‘노역형’ 10년 새 최대

    벌금을 내지 못해 대신 노역장에 가는 비율이 최근 10년 새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만원 이하 소액의 벌금을 낼 돈이 없어 소위 ‘몸으로 때우는’ 건수가 1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속되는 고물가와 불경기 등으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전체 벌금형 대상 중 노역형으로 전환된 비율인 벌금형 환형유치율이 지난달 기준 6.76%로 나타났다. 100명이면 6~7명이 벌금을 내지 못하고 노역을 했다는 뜻이다. 2013년 이후 최대치다. 올해 벌금형 집행 대상 61만 8449건 중 4만 1799건이 노역형으로 전환됐다. 벌금형 환형유치율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5%대 중반 수준을 오르내리다 지난해 4.29%를 기록했는데, 올해 6% 후반대로 훌쩍 치솟았다. 벌금형 집행 대상 건수는 2013년 98만 6545건을 기록한 후 감소 추세지만 노역장 유치 건수가 오히려 늘어난 탓이다. 이 중에는 거액의 벌금형을 받고 몸으로 때우는 이른바 ‘배 째라식’ 경제사범도 있지만 최근에는 ‘서민 범법자’ 증가도 눈에 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100만원 이하 벌금을 못 내 실제 노역형을 마친 건수는 1만 4034건으로 지난해(8061건)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벌금형을 선고한 판결이 확정되면 30일 이내 벌금을 내야 하고, 이를 내지 않으면 노역장에 가야 한다. 대개 1일 10만원으로 환산한다. 일당 10만원이 안 되는 저소득 범법자들은 벌금을 내느니 차라리 노역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지난해 5월 여섯 살·세 살 두 아들을 키우며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던 40대 여성 김모씨는 교통사고를 내 최근 벌금 300만원을 부과받았다. 돈을 마련할 형편이 안 돼 노역장에 가게 될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빈곤·취약계층에게 벌금을 대출해 주는 장발장은행의 도움을 받아 감옥에 가는 것은 면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김씨의 어린 두 아들은 엄마 없이 남겨질 뻔한 상황이었다. 빈곤층에게는 집행유예보다 벌금형이 더 가혹할 수 있다는 지적에 지난 2015년 벌금형에도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 실정이다. 조영민 인권평화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은 “수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고도 여유가 있는 사람은 벌금을 내면 그만이지만 몇십만 원 때문에 감옥에 가야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피고인의 경제적 능력이 형벌의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100만원 벌금 못 내 감옥 간 극빈층 1년 새 2배 늘었다

    [단독]100만원 벌금 못 내 감옥 간 극빈층 1년 새 2배 늘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김모(28·남)씨는 지난 2021년 6월 페이스북을 통해 선불폰 유심을 개통해 넘겨주면 건당 3만원을 주겠다는 업자의 제안을 받았다. 대포폰으로 사용돼 범죄에 연루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를 알아채기에 김씨에게는 사회 경험이 짧았다. 3만원은 당장 먹고살 돈이 부족한 김씨에게는 큰돈이었다. 김씨는 얼굴도 모르는 업자에게 자신의 증명 사진과 개인 정보를 보냈다. 김씨 명의의 선불폰 유심 4개 회선이 업자에게 넘어갔다. 이렇게 해서 김씨가 손에 쥔 돈은 12만원. 대포폰 개통 사실은 금세 들통나고 말았다. 김씨는 불법으로 개인 정보를 넘겼다는 이유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씨에게 이토록 ‘큰돈’이 있을 리 만무했다. 벌금을 내지 못한 김씨는 교도소행 위기에 처했다. 소액의 벌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 갇히는 극빈층이 1년 동안 2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벌금을 내지 못하면 교도소 노역장에서 일당 약 10만원을 받고 일을 해서 ‘몸으로 때워야’ 한다. 수백만 원 돈이 없어 꼼짝없이 교도소에 갇힐 정도로 혹독한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이 우후죽순 늘고 있다는 의미다. 25일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100만원 이하 벌금을 못 내 교도소에서 노역형을 마친 건수는 1만 403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8061건이었는데 1년도 안 돼 2배 가까이 늘었다. 앞서 2020년 1만 6330건에서 2021년 5903건까지 떨어졌다가 이듬해인 2022년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벌써 1만건을 훌쩍 넘었다. 마찬가지로 300만원 이하 벌금 미납자 노역장 유치 건수도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2021년 8030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1만 849건에 이어 올해에는 2만 815건으로 1년 새 2배 늘었다. 전체 벌금형 노역자 10명 중 8명(83.9%)은 300만원을 못 내서 교도소에 갇혔다. 이보다 적은 100만원마저 못 낼 정도로 더 궁핍한 노역자도 과반인 56.6%를 차지했다. 물론 벌금만 내면 노역장에 안 가도 되고, 교도소에 갇힌 이후라도 돈만 내면 곧바로 풀려날 수 있다. 빈곤층에게 징역형보다 벌금형이 더 가혹할 수 있다는 지적에 2015년에는 벌금형에도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도 집행유예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궁핍한 사람들이 벌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교도소에 갇히지 않도록 길을 열어줬다. 벌금 납부를 일정 기간 미루거나 분할 납부하는 제도도 마련됐다. 그러나 8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제도가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권연대에 따르면 전체 벌금형 건수 중 돈을 안 냈다는 이유로 교도소에 유치된 비율이 2021년 3.94%였다. 그러다 2년여 뒤인 지난 9월 기준 6.90%로 2배 급증했다. 인권연대 관계자는 “벌금을 어디서 빌려서 내지도 못할 정도로 벼랑 끝에 내몰린 가난한 사람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사법당국이 빈곤층에게 법을 지나치게 가혹하게 적용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48년 간 ‘억울한 옥살이’ 남성…보상금은 고작 2억원? [월드피플+]

    48년 간 ‘억울한 옥살이’ 남성…보상금은 고작 2억원? [월드피플+]

    무려 48년 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이 결국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오클라호마 주 지방법원이 강도살인 혐의로 복역한 글린 시몬스(70)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완벽하게 범죄 혐의를 벗은 시몬스가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시간은 무려 48년 1개월 18일이다. 이는 미국 내에서 시몬스처럼 부당하게 수감된 사람들 중에서도 최장기 사례로 기록됐다. 지난 19일 무죄를 선고받고 법정에 나선 그는 "오늘 마침내 정의가 이루어졌다"면서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 사람의 인생 대부분을 억울하게 감옥에서 보내게 한 이 사건은 지난 1974년 12월 30일 오클라호마주 에드먼드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벌어졌다. 당시 시몬스는 돈 로버츠 함께 강도를 벌이다 점원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당시 그의 나이 불과 22세로, 손님으로 머리에 총상을 입은 한 여성의 증언이 유죄의 결정적 증거가 됐다.피해 여성은 경찰이 제시한 용의자 명단에서 시몬스와 로버츠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경찰 조사와 법정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했으며, 특히 시몬스는 사건 당시 루이지애나주에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렇게 길고 긴 수감생활이 이어지던 과정에서 두 사람의 유죄에 결정적인 증거가 된 피해 여성의 진술에 신빙성이 제기됐다. 이후 함께 유죄 판결을 받은 로버츠는 2008년 먼저 가석방됐으며, 시몬스 역시 뒤늦게 지난 7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렇게 20대의 팔팔했던 청년은 70세로, 여기에 암 4기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도 받는 노인이 돼 세상 밖으로 나왔다. 특히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주당국의 보상금도 논란이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잘못된 유죄 판결에 대한 보상금이 최대 17만 5000달러(약 2억 28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 또한 이 보상금도 당장 지급되는 것이 아니어서 현재 시몬스는 기부금을 통해 생활하고 있다. 시몬스의 변호인인 조 노우드는 "그가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 정말 기쁘다"면서 "그가 부당하게 투옥됐던 시간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추적 비웃는 하마스 1인자…두달넘게 털어도 ‘신출귀몰’

    이스라엘 추적 비웃는 하마스 1인자…두달넘게 털어도 ‘신출귀몰’

    “하마스는 곧 끝난다. 현상금은 40만 달러”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 같은 전단을 뿌리며 하마스 1인자 색출에 혈안이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화 40만 달러(5억 2000만원)는 가자지구 주민 평균 월급의 1500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현상금을 내건 것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내걸고 10주째 공격을 쏟아부었지만 정작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어딨는지 실마리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 기습에 ‘피의 보복’을 선언하고 두 달 넘게 가자지구에서 봉쇄와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참혹한 민간인 피해에 국제사회 휴전 압박이 거세졌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신와르를 포함한 핵심 수뇌부의 위치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신와르는 나이가 50대로 추정되며,1980년대 말 하마스를 결성한 주축 가운데 한명이다. 현재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특히 신와르가 이번 하마스 기습을 주도한 인물이라고 보고 그를 제거하는 것을 하마스 소탕 작전의 핵심으로 내세워왔다. 이스라엘이 살포한 전단을 보면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 주요 인사 4명의 사진과 함께 현상금 액수가 적혀 있다. 신와르 체포에 도움이 되는 첩보를 제공하면 40만 달러, 형제인 무함마드 신와르의 현상금은 30만 달러다. 이스라엘은 그간 하마스 사령관을 포함해 수천명을 제거하고 가자지구 비밀통로로 쓰이는 지하터널을 파괴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최대 트로피’로 꼽힐만한 신와르 체포에는 진전이 없다. 신와르는 다른 하마스 사령관들이 음지에 숨어서 활동해온 것과 달리 종종 공개 행사에 참석하거나 심지어 연설을 하기도 하면서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도 이름값을 높여왔다. 이 때문에 신와르를 포함한 하마스 최상위 사령부가 여전히 꼬리를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은 이번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들이 계속 살아남아 하마스 부활을 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긴다고 NYT는 진단했다. 이미 이스라엘은 수차례 신와르를 제거할 기회를 놓친 적이 있다. 신와르는 4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이스라엘 첩자로 내몰아 살해했다는 혐의로 1988년 체포돼 재판에 넘겨져 20년 넘게 수감 생활을 했다. 당시 신와르는 감옥 생활에서 히브리어를 배우고 폭넓게 독서를 했다면서 ‘적을 알 기회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신와르는 수차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나 2011년 이스라엘 군인 석방을 대가로 팔레스타인인 1026명이 풀려날 때 감옥에서 나왔다. 2017년에 하마스 1인자가 됐다. 과거 그를 만난 사람들은 “그가 항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입을 모은다고 NYT는 전했다. 알아즈하르 대학의 한 정치학과 교수는 “그는 아주 거칠고 잔인하다. 불행하게도 계속 이렇게 될수록 더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희생될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목숨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스라엘군에 죽임을 당하게 된다면 천국으로 간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 이란, 폭력 일삼는 남편 살해한 여성 사형 집행…국제사회 만류 비웃듯

    이란, 폭력 일삼는 남편 살해한 여성 사형 집행…국제사회 만류 비웃듯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이란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아랑곳 않고 결국 사형에 처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인권’(IHR)은 사미라 사브지안(29)이 20일(현지시간) 새벽 테헤란 서쪽의 위성도시 카라즈의 교도소에서 교수형으로 처형됐다고 밝혔다. IHR은 그가 15세 때 강제로 결혼한 ‘어린 신부’였으며 가정폭력의 희생자였다고 주장했다. 결혼하자마자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그녀는 약 10년 전인 19세 때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됐다. IHR의 마흐무드 아미리 모그하담 대표는 “사브지안은 몇년 동안의 성차별과 조혼, 가정폭력의 희생자였으며 오늘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의 살인 기계에 희생됐다”고 규탄했다. 10년 전 체포됐을 때 사브지안은 신생아를 포함해 어린 두 자녀의 어머니였는데 감옥에 있는 10년 동안 자녀들의 면회를 거부당하다 처형되기 전에 교도소에서 마지막으로 자녀들을 만나 작별 인사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dpa 통신은 키사스 원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을 대전제로 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란에선 사망한 남편 가족이 동일한 방식의 보복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올해 이란에서 사형 집행이 급증하면서 지난달에만 최소 115명의 사형이 집행됐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올해 사형 집행된 여성만 18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번 사형 집행 소식이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이란이 사형제 폐지를 목표로 모든 사형 집행을 유예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 살인죄로 48년간 감옥 살고 이제야 ‘무죄’ 美 남성

    살인죄로 48년간 감옥 살고 이제야 ‘무죄’ 美 남성

    48년 1개월 18일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70대 남성이 끝내 무죄 선고를 받았다. 22살 청년은 70살 노인이 돼서야 누명을 벗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1975년 강도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미국인 글린 시먼스(71)가 지난 19일 뒤늦게 무죄를 선고받았다. 미 국립무죄등록소에 따르면 시먼스는 미국에서 부당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뒤 석방된 수감자 가운데 가장 긴 시간 동안 복역한 사람이 됐다. 그는 어쩌다 옥살이를 하게 됐을까. 1974년 12월 시먼스는 오클라호마주 에드먼드에 있는 주류 판매점 점원을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돈 로버츠와 함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두 사람은 1급 살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1977년 미 대법원이 사형제도 관련 판결을 한 뒤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경찰은 한 여성 목격자의 진술에 의존했다. 이 여성은 용의자 가운데 시먼스와 로버츠를 지목했다. 그러나 증언의 신빙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시먼스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오클라호마에 있지 않았고 자신의 고향인 루이지애나에 있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됐다.오클라호마 카운티 지방법원 재판부는 지방 법원 검사 측 요청에 따라 판결 및 선고를 취소하는 데 동의하며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에 의해 시먼스씨가 유죄 판결을 선고받고 투옥된 범죄는 그가 저지른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와 함께 범인으로 지목된 로버츠는 2008년 먼저 가석방됐지만 시먼스는 15년 뒤에야 나올 수 있었다. 시먼스는 무죄 판결 결정 뒤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례에 대해 “회복력과 끈기에 대한 교훈”이라며 “드디어 정의가 실현됐다. 일어난 일을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지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로 시먼스는 최대 17만 5000달러(약 2억 2800만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시먼스의 변호인은 “하지만 보상은 몇 년이 더 걸릴 것 같고 시먼스는 현재 출소 뒤 발견된 암 치료를 받으며 기부금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 15살에 조혼·강간 당한 女, 남편 살해…가해자 된 피해자, 결국 사형됐다

    15살에 조혼·강간 당한 女, 남편 살해…가해자 된 피해자, 결국 사형됐다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한 것도 모자라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여성이 수년 동안 자신을 학대했던 남편을 살해한 죄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란 인터내셔널 등 현지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단체(IHR)는 최근 처형된 사미라 사브지안-파르드(29)의 사례를 소개했다. 사브지안-파르드는 결혼한 지 4년 만인 2013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집행을 선고받았다. 그녀는 15살 때 강제로 결혼해 남편을 맞이했고, 이후 강간과 폭행 등 학대에 시달렸다. 사브지안-파르드는 두 아이를 낳았지만, 남편의 학대를 참지 못하고 그를 살해했다. 이후 그녀는 감옥에서 사형수로 10년을 보냈다. 유엔과 국제인권단체가 이란 당국에 사브지안-파르드의 사형 집행을 취소해달라는 요청을 여러차례 보냈지만, 그녀는 결국 사형선고를 받은 지 10년 만에 형장의 이슬이 됐다. 그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두 자녀 중 한 명은 신생아였다. 그녀는 10년 옥살이를 하는 동안 아이들의 면회를 꾸준히 거부했지만, 사형집행이 예고된 이후 10년 만에 자녀들과 얼굴을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는 사브지안-파르드에 대한 사형집행이 샤리아 율법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복수법에 기초한 형벌이라며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가정폭력이나 학대 등의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법 해석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이란 형법에 따르면, 살인을 한 자는 범죄 상황과 관계없이 사형을 선고받는다.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의 사형을 받아들일지 또는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할지 선택할 수 있는데, 사브지안-파르드 남편의 부모는 사형을 요구했다. “1년 동안 조혼한 15세 미만 소녀, 약 2만 7500명” 사브지안-파르드의 사례는 어린 나이에 강제 결혼을 한 뒤 결국 피해자 또는 가해자로 남아야 하는 이란 여성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이란 통계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이란에서 결혼식을 올린 15세 미만 소녀는 2만 7448명에 달한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는 이 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결혼 장려 정책을 펼쳐왔다. 최근에 들어서는 소녀들의 결혼 연령을 낮추고, 가족들이 딸의 결혼을 촉진하도록 장려해야 한다는 캠페인도 펼쳤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캠페인은 일부 국회의원과 정부 부처, 다양한 문화 및 교육 기관이 조혼을 장려하는 분위기로 이끌었다. 현재 이란에서는 13세 이상 소녀는 합법적으로 결혼이 가능하다. 사브지안-파르드의 사례를 소개한 이란 인권단체(IHR) 측은 “그녀는 수년간 성차별과 조혼, 가정폭력의 피해자였으며, 오늘 그녀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의 희생양이 됐다”면서 “살인과 공포를 통해서만 유지해 온 이란 정권과 최고 지도자는 이 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사브지안-파르드는 어릴 때 강제 조혼을 당했으며, 소름끼치는 처형에 매우 경악했다”고 비난했다. 이란 사법부는 사브지안-파르드에 대한 사형집행을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국제앰네스티는 올해 이란에서 사형집행이 급증해 11월에만 최소 11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중 여성 처형자는 18명으로 알려졌다. 이란 인권단체(IHR)은 “지난 한 해 동안 이란에서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는 582명이었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사형집행을 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12년 반 억울한 옥살이 끝, 앞 못 보는 증인 말만 믿고 76년형 선고

    12년 반 억울한 옥살이 끝, 앞 못 보는 증인 말만 믿고 76년형 선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쿡 카운티 교도소 문을 12년 6개월 만에 나서는 사나이가 있었다. 법적으로 앞을 전혀 못 보는 증인의 증언에 의지해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했던 대리언 해리스(30)다. 열여덟 살이던 2011년 주유소에서 론델 무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3년 뒤에야 유죄 판결과 함께 징역 76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오후 6시쯤 나이 서른 즈음에 자유의 공기를 다시 맛봤다. 그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12년 하고도 반년이 훌쩍 가버렸다. 절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싸웠고, 이제 여기 있다”고 감격해 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실제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데 여튼 해냈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 무어가 살해된 시각, 유일하게 동영상 증거가 하나 있었는데 한 남성이 차에서 나와 피살 현장을 향해 달려가고 그 뒤 총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녹화돼 있었다. 신원을 특정하기 힘들었다. 범죄 기록이 전혀 없었던 해리스는 나중에 중요 증인 덱스터 새폴드 앞에 우리가 영화에서 흔히 보는 것처럼 다른 피의자들과 나란히 섰다. 새폴드가 해리스를 용의자로 지목해 기소됐고, 유죄 판결까지 내려졌다. 해리스는 새폴드가 법적으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장애인이란 사실을 2019년에야 알게 됐다. 자신이 유죄 판결을 받는 재판 내내 새폴드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은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감옥에서 꾸준히 자신의 재판 기록을 들여다본 결과였다. 동료 수감자의 조언을 들어 변호인을 선임했고, 변호인들은 재심을 신청했다. 변호인 로렌 몌스카우 뮬러는 “정의가 가려진 것이었다. 앞을 못 보는 이가 증인으로 나서면 안되는 것이었다. 사법 시스템이 이렇게 작동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개탄했다. 새폴드는 2019년 미국 CBS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법적으로 앞을 전혀 보지 못하며 녹내장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해리스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에 대해 “그들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누구에게도 내 의료 기록에 대해 얘기할 의무는 없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그가 왜 굳이 해리스를 용의자로 콕 집어 억울한 옥살이를 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설명이 없었다.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저 감추고 싶은 의료 기록에 불과한 것이 아닐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문제였다. 사실 해리스가 쿡 카운티 법원의 무죄 방면 결정을 받은 것은 지난 7월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그를 계속 교도소에 붙들어두다가 이제야 재심을 포기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법원은 최종적으로 석방 결정을 내렸다. 해리스의 어머니 나케샤 해리스는 아들 석방이 “최고의 성탄 선물”이라며 “꿈을 꾸는 것 같다. 실제로 여겨지지 않는다. 언제나 아들을 품에 안아보나 싶었는데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변호인은 해리스가 법대를 진학해 자신처럼 잘못된 판결로 억울한 이를 돕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교도소에서 부쩍 성장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그는 아주 긍정적이다.”
  • 이스라엘군 “가자 북부 일부 장악…남부선 작전 확대”

    이스라엘군 “가자 북부 일부 장악…남부선 작전 확대”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162사단장인 이치크 코헨 준장은 이날 “가자 북부의 하마스 가자시티 여단의 작전 능력을 무너뜨렸다”며 이같이 밝혔다.코헨 준장은 이는 하마스 가자시티 여단의 군사력 해체로 이어졌다며 “162사단이 자발리야에서 작전 통제권을 갖고 있다. 자발리야는 예전의 자발리야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 작전 덕분에 우리는 작전의 자유를 누리며 가자시티 중심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임무가 완료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162사단은 또 자발리야 작전 중 하마스 정보 자료를 찾아내 이 지역의 추가 작전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10월 7일 기습 공격을 감행한 1500명의 테러리스트 가운데 최소 70명이 자발리야에 거주했고,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은 그들의 집 중 57곳을 파괴했다. 자발리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하마스 대원은 약 1000명에 달하고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3500명의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최소 500명이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신문은 전했다.투항한 테러 용의자 중 일부는 병원과 학교 등 민간인 거주지에 은신하고 있었으며, 자발리야에서 훈련장, 지휘소, 무기 생산 공장, 터널 등 많은 하마스 시설을 파괴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다. ┃이스라엘 국방 “지상전 확대…하마스 고위관리는 묘지·감옥행”지난 10월 말 가자지구 지상전을 시작한 이스라엘군은 북부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부에서 작전을 확대할 예정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인근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상전은 추가적인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하마스 고위 관리들을 묘지 아니면 감옥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칸 유니스는 테러의 새로운 중심지가 됐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마스 고위 관리들을 잡을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에서 정밀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무기고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야히아 신와르와 무함마드 데이프 등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이 칸 유니스의 지하 터널에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같은날 칸 유니스를 중심으로 가자 남부에 공병 전투부대를 보내 하마스의 터널 등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안중근 의사 유묵 110년 만에 고국 품에…19.5억 국내 경매 최고가

    안중근 의사 유묵 110년 만에 고국 품에…19.5억 국내 경매 최고가

    안중근(1879-1910) 의사 유묵이 국내 경매 최고가를 찍고 110년 만에 고국 품에 안기게 됐다. 서울옥션은 지난 19일 오후 강남센터에서 열린 176회 미술품 경매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豈作蚓猫之態)가 19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국내 경매에서 거래가 이뤄진 안 의사 유묵 가운데 최고가 기록이다. 기존 최고가는 7억 5000만원으로, 지난 2018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안 의사의 유묵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였다. 해당 작품은 일본 교토에 살고 있는 일본인 소장가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이번 경매를 통해 국내 소장가의 품에 안기면서 안 의사 유묵도 110여년 만에 국내로 온전히 돌아오게 됐다. 1910년 3월 안 의사의 사형 집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던 시기에 쓰여진 작품은 ‘용과 호랑이의 용맹하고 웅장한 형세를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비견하겠는가’는 글귀를 담았다. 문장이 품고 있는 뜻처럼 곧 사형을 앞둔 사람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당당하고 힘 있는 시원스런 필치가 인상적이다. 안 의사는 그해 같은달 26일에 뤼순 감옥에서 사형 집행으로 31세 나이에 순국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1910년 2월에 사형 선고를 받은 안 의사는 그해 2~3월 일본인 고위 관료나 간수들의 요청으로 작품을 집중적으로 많이 썼는데 그 기간에만 200여점 정도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낙찰 작품에는 안 의사의 상징인 지장이 선명히 찍혀 있어 독립 운동에 투신해온 그의 삶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고 말했다.
  • “‘길위에 김대중’ 통해 제대로 된 정치란 무엇인지 다시 깨우쳤으면”

    “‘길위에 김대중’ 통해 제대로 된 정치란 무엇인지 다시 깨우쳤으면”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이 있었고,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관객들이 돌이켜봤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정치인들이 본다면, 자신에게 필요하고 느끼는 부분을 가져가길 바랍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 전문가. 그리고 민주주의를 누구보다 꿈꿨던 이.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내년 1월 10일 개봉한다. 연출을 맡은 민환기 감독은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기자시사회에서 “정치인 김대중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영화는 김 전 대통령의 굴곡진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물이다. 1924년 일제강점기 전남 신안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 목포의 청년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6·25전쟁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정치계에 입문해 19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과 맞섰다. 납치 후 구사일생으로 귀국한 뒤엔 전두환 신군부 세력에 의해 5·18 민주화운동 배후 조종 내란음모로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신군부에 의해 미국으로 망명길에 오른 뒤에도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길 위를 누볐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1982년 12월 미국에 가 1985년 2월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쉬지 않고 미국 전역을 돌며 150여회 이상 강연하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역설했다. 그래서 영화 제목도 ‘길위에 김대중’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1987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가 광주를 방문한 장면을 끝으로 보여준다. 1971년 방문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대전을 지날 무렵부터 역마다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망월동 5·18묘역에서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며 흐느끼는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민 감독은 “당시 영상이 압도적으로 다가왔고, 그동안 잘 이해하지 못했던 김 전 대통령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관객들도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제작진이 “정치적인 의도에서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특별시사회에 참여하면서 화제가 됐다. 김 상임이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승만 정권의 ‘부산 정치파동’을 보고 이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해 정치를 시작했다. 지금의 현실 정치가 영화를 보고 ‘제대로 된 정치란 무엇인지’를 다시 깨우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영화는 2013년 김대중추모사업회가 기획해 당시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었던 이희호 여사의 허락을 받은 뒤 제작을 시작했다. 신군부에 의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직전 감옥에서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나눈 대화 영상처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장면도 다수다.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영화 상영위원회’를 조직해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면서 영화를 개봉할 수 있었다. 최낙용 시네마6411 대표는 “후원 목표액이 5000만원이었지만, 45일 동안 1만명이 후원해 5억원을 돌파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 탄생일인 1월 6일에 맞춰 13개 시도에서 스무살을 맞는 청년들 2000명에게 시사회를 진행한다. 외국 21개 도시에서 영어판으로도 동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월드 핫피플] 푸틴 36년 종신집권 막겠다는 마흔살 여성 대선후보

    [월드 핫피플] 푸틴 36년 종신집권 막겠다는 마흔살 여성 대선후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내년 대선에 반정부성향 언론인이자 변호사인 40대 여성이 ‘푸틴 대항마’로 나선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은 예카테리나 둔초바(40)가 무소속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서부 트베리주 출신인 둔초바를 무소속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추대그룹 회의가 700명 이상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522명이 둔초바 추대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자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소 500명 이상의 지지자로 구성된 추대그룹이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이후 러시아 내 40개 이상 지역에서 30만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한다.이날 추대그룹 회의가 열린 장소에서는 15분 동안 조명이 꺼지는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지만, 행사 진행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지명에 따라 둔초바 선거 본부는 선거 출마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오는 19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게 된다. AP통신은 전직 지역 의원인 둔초바는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투옥된 러시아 정부 비평가들의 석방 등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둔초바는 크렘린이 야당 활동가와 시위대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물론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녀는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대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며 가혹함에 맞서는 여성의 부드러움, 친절, 평화가 흥미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를 통해 평화를 주장하는 둔초바가 당장 감옥에 갈 수도 있다. 러시아는 ‘특수 군사 작전’이라고 부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거짓 정보를 유포하거나, 자국 군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면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한다.둔초바는 “나는 세 자녀를 키우는데 그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만약 당선된다면 첫 번째 대통령령은 ‘정치범’ 석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크렘린에서 선거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노리개나 정보요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재벌도 아니며 대선 출마를 사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도 없다면서 자신은 이혼 뒤 세 아이를 키우는 전직 TV 기자로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17일에 열리는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지지율이 80%를 넘어 그의 당선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이번에 당선되면 푸틴은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푸틴 대통령은 처음으로 출마한 2000년 대선과 2004년 대선에서는 무소속, 2012년 대선에서는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각각 나선 바 있다. 이후 2018년에는 다시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다.
  •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영국 보내 줘” 호소…가석방 요구도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영국 보내 줘” 호소…가석방 요구도

    ‘갈고리 의수’로 유명한 이슬람 급진주의 성직자 아부 함자 알 마스리(65)가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한지 8년 만에 영국으로 송환해줄 것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미러에 따르면, 미국에서 모스타파 모스타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아부 함자는 수백 쪽의 송환 요청서를 통해 자신이 왜 영국에 돌아가야 하는지를 호소했다. 함자의 변호인단이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법원에 모스타파(함자)의 형량을 기한부로 수정하고 5년의 가석방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써 있다.이후 76쪽에 걸쳐, 이제 치아가 거의 없는 함자가 왜 ‘로키 산맥의 알카트라즈’로 불리는 콜로라도주(州)의 ADX 플로렌스 교도소의 독방에서 풀려나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함자 측 변호사들은 또 그가 어떤 상태로 고통을 받아왔는지와 교도관들이 무엇을 외면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기술했다. 이 변호사들은 그의 의수를 구실로 삼아 범죄자 인도 법원에 약속했던 필요 시설과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그의 의수가 신발 끈으로 묶여 있다면서 처음에는 개조된 대형 창고인 ‘300번 감방’에 감금됐다고 주장했다. 그 호소문에는 “이 감방에는 2개의 창문이 있지만 하나는 설치된 샤워기에 의해 막혀 있고 다른 하나는 내부 창문”이라면서 “모스타파에게는 자연광이 전혀 없었다. 모스타파가 감금돼 있는 다른 감방에는 장애인을 위한 적절한 변기도, 물을 핸즈프리로 이용할 수 있는 샤위기나 세면대도 없는 데 이 역시 필요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300번 감방의 또 다른 문제들로 교도소 직원들은 그가 수도꼭지를 쉽게 사용하도록 둥근 금속 디스크를 용접해놨는 데 날카롭게 돼 있어 그 부분이 잘린 손에 끼어 피를 흘렸고 발톱도 스스로 자를 수 없어 날카롭거나 너무 길게 자라 피가 자주 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함자는 당뇨 환자임에도 온종일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독방에서 지낸다고 주장했다. 이 서류는 “함자가 수용시설과 관리의 부족으로 치아를 거의 다 잃었으며 다발성 감염증을 앓고 있으며 어떤 문명사회에서도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자의 가족들은 그를 자유의 몸으로 집에 데려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뉴욕 남부 법원에 편지도 썼다. 이 법원은 그가 2015년 테러 범죄로 종신형을 선고한 곳이다. 모든 가족들은 이를 통해 함자를 한 가정의 사랑하는 가장으로 묘사하려고 애썼다. 아내 나자트 차페는 “누구도 채울 수 없는 남편의 부재로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를 우리 삶에 데려오고 싶은 소망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졌고 나 자신과 우리 아이들, 손주들은 그를 몹시 그리워한다”고 썼다. 이어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그들의 일상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채 많은 세월을 홀로 보냈다. 그건 내 심신에 큰 피해를 입혔다”며 “내 마음은 모스타파가 줄 지원과 애정을 간절히 바란다. 이제는 그가 가족들에게 돌아올 때”라고 덧붙였다. 아들 임란 모스타파 카멜도 “아버지의 존재와 사랑, 그리고 변함없는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함자를 돌려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 출신인 아부 함자는 영국 런던 북부 핀스버리파크 이슬람사원에서 성직자 활동을 하며 반미, 반이스라엘 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 예멘에서 외국인 관광객 16명 납치(4명 사망) 사건에 연루됐으며 200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성전(지하드)를 지지하고 1998~2000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테러범 훈련소를 개설해 테러범 지원한 혐의 등으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뒤 2015년 뉴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사는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면서 감옥 안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함자의 변호사들은 영국 법원이 2012년 그의 미국 송환을 허용한 것은 인도적인 환경에 억류될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수많은 약속들이 미국 측에 의해 깨졌다고 주장한다. 이 변호사들은 함자가 미국에 수감돼 있는 동안 가족들과 단절됐으며 그의 아내와 딸을 제외하고 아들이나 의붓아들들과 대화하거나 소통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월드 핫피플] 감옥 가자마자 병원행…‘황제 죄수’ 태국 전 총리

    [월드 핫피플] 감옥 가자마자 병원행…‘황제 죄수’ 태국 전 총리

    태국이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수감생활 편의를 위해 재소자의 교정 규정을 개정했다. 수감 첫날부터 약 4개월째 병원에 입원 중인 탁신 전 총리를 봐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17일 태국 교정국은 지난 15일 재소자들이 교도소 외부 공간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고, 각 주에 이를 통보했다. ‘교도소 외부 수감생활’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건을 충족하는 재소자는 교도소 외부 주택이나 건물 등에서 ‘황제 죄수 생활’을 할 수 있다. 타위 섯썽 태국 법무부 장관은 새 규정이 교정법과 국제 관행에 맞으며, 과밀화는 태국 교도소가 인권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회 복귀를 위한 훈련이 필요한 재소자들이 있고, 교도소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권과 시민단체 등은 탁신 전 총리에 대한 특혜를 위해 도입된 규정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피칫 차이몽꼰 ‘태국 개혁을 위한 학생·국민 네트워크’ 대표는 “탁신이 교도소에서 하루도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이번 조치는 2013년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추진한 사면 법안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한 달 이상 병원에서 치료받은 재소자가 115명이라며 탁신 전 총리를 위한 규정이 아니라고 해명했다.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은 2001년 총리로 선출됐으나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그는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2008년부터 해외로 도피했으며 최근까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보냈다.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은 2011년 총리가 된 뒤 오빠의 사면과 귀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괄적 사면을 추진했다. 이는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고, 반(反) 탁신 진영의 퇴진 공세 끝에 잉락은 결국 헌법재판소의 권력 남용 판결로 총리직을 잃었다. 탁신은 계속 해외에 머물다가 지난 8월 22일 15년 만에 자신이 세운 정당 출신이 총리로 확정되자 귀국했다. 귀국 직후 8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그는 당일 밤 고혈압 등을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돼 지금까지 입원 중으로 장기 입원과 호화 병실 이용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이어졌다. 논란이 벌어지는 사이 왕실의 사면으로 그의 형량은 1년으로 줄었다. 탁신은 ‘병원 수감생활’ 중 두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탁신의 귀국일에 탁신 세력 정당인 푸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됐다. 푸아타이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제1당을 전진당(MFP)에 내줬으나 친군부 정당 등과 연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탁신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은 지난달 푸아타이당 대표로 선출됐고,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 “중국을 무너뜨리려 했다”…홍콩 빈과일보 발행인 재판에 왜 관심 집중

    “중국을 무너뜨리려 했다”…홍콩 빈과일보 발행인 재판에 왜 관심 집중

    유명 의류브랜드 지오다노 창업자이자 빈과일보 발행인으로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지미 라이(76)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이 18일부터 시작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7일 라이가 지난 2020년 구속된 지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재판은 모두 80일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라이의 아들이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을 만나 아버지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하자, 영국 외교부가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재판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와 캐나다 의회도 라이의 무조건적 석방을 요구하자, 중국 외교부는 그를 ‘반중 폭도’라고 부르며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중국은 그동안 “국가 인간 쓰레기” “극단주의자” “배신자” “미국의 대리인이자 인질” 등으로 라이를 맹비난했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은 라이 재판을 중국 본토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지난 2020년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은 그동안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았던 옛 영국 식민지 홍콩의 체제를 완전히 뒤바꿨으며 라이는 국보법 시행 이후 재판을 받는 최고 거물이다. 이번 국가보안법 재판으로 라이에게 종신형이 선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콩 정부는 라이가 영국 왕실 변호사 티모시 오웬을 변호인으로 선임하자 이를 불허했고, 영국 외교부는 지난 12일 캐머런 장관이 라이의 아들을 만난 직후 “지미 라이 사건은 영국 외교부의 최우선 업무”라며 “그의 대한 기소는 대단히 정치적”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이 사건 때문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도 접촉했다면서, 국가보안이라는 명목 아래 반체제 인사들을 교묘하게 목표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홍콩 검찰은 공소장에서 라이가 홍콩과 중국에 대한 국제 제재를 유도하고 반정부 운동으로 대중의 증오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라이의 궁극적 목표는 중국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발행한 빈과일보를 발판으로 전직 미국 정보요원을 오른팔 삼아 ‘홍콩 자유를 위한 투쟁’이란 국제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라이는 미국, 영국, 일본의 정치인과 함께 홍콩의 언론 자유를 위해 노력했는데, 이는 분리, 전복, 테러, 외국 세력과의 공모 행위 등을 금지한 국가안보법 위반 사항이다. 국제사회는 라이에게 여러 언론자유 관련 상을 수여하고 홍콩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면서 그의 즉각 석방을 촉구해왔다. 중국 광둥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라이는 파산한 의류 공장을 인수한 후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1989년 중국 정부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고 1990년 넥스트 매거진, 1995년 빈과일보(애플 데일리)를 차례로 창간해 언론계의 거물이 됐다.빈과일보는 2002년 둥젠화 초대 홍콩 행정장관이 취임한 이후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해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떠올랐다. 홍콩 당국은 라이 재판이 진행되는 서구룡 법원의 순찰을 강화하고 폭발물 탐지견을 배치해 수색을 진행하며, 법원 방청객들의 소지품을 엑스레이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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