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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공항 면세점 들를 땐 보안카메라 ‘요주의’

    방콕공항 면세점 들를 땐 보안카메라 ‘요주의’

     휴가철을 맞아 태국 방콕에 들를 이들이 많을 것이다.’뭐 살 것 없나.’하고 새국제공항 면세점에 들를 이들은 주의깊게 귀 기울여야 할 소식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곳 면세점에서 계산을 치르기 전에 진열된 물건을 함부로 옮겼다가는 CCTV 카메라에 찍혀 경찰에 구금되는 봉변을 당할 수 있다.  지난 4월25일 영국 케임브리지 출신의 IT 전문가로서 런던으로 떠나는 밤 비행기에 오르려던 스티븐 인그램과 시 린이 그런 봉변을 당했다고 BBC가 20일 소개했다.여느 여행객처럼 면세점을 들러본 뒤 이들은 보안요원으로부터 두 차례나 소지품 수색을 당했다.보안요원은 지갑 하나가 사라졌다며 카메라에 시 린이 면세점 밖으로 지갑을 들고 나간 것으로 찍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둘의 소지품에서 문제의 지갑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출국 게이트에서 출입국 심사대를 거쳐 공항경찰 사무소로 이끌려 나왔다.두 사람은 따로 심문을 받았으며 경찰은 짐을 샅샅이 뒤지는 한편,지갑이 어디에 있는지 말하라고 추궁했다.인그램은 그 장소가 ‘덥고 후텁지근하고 벽에는 핏자국이 있었고 낙서로 뒤덮인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튿날에야 토니라고 불리는 스리랑카 국적의 통역이 붙여졌다.그가 주선해 경찰책임자와 만날 수 있었지만 대화를 나눈 3시간 내내 경찰책임자는 얼마나 많은 돈을 내면 풀려날 수 있는지만 얘기했다.책임자는 이들의 혐의가 얼마나 위중한지,그리고 만약 돈을 내지 않으면 악명 높은 방콕 힐튼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그리고 재판이 진행되려면 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는 얘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경찰들은 인그램에게 7500파운드만 내면 어머니 장례식이 열리는 28일까지 영국에 돌아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그러나 그는 그만한 돈을 제시간에 계좌이체시킬 수 없었다.  그러자 토니는 ATM 지급기에 데려가 시린과 인그램의 계좌에 각각 남아있던 600파운드와 3400파운드를 몽땅 인출하게 했다.그런 뒤 경찰들은 서명하라고 몇 장의 서류를 건넸고 이들이 서명하자 공항 근처의 싸구려 호텔로 옮기도록 했다.하지만 여권을 돌려주진 않았다.토니는 “너희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뒤 7500파운드가 자신의 계좌에 입금될 때까지 그들은 이 호텔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사흘 째인 27일 이들은 호텔을 몰래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방콕의 영국대사관으로 갔다.한 관리는 태국 변호사 한명을 소개하고 이들이 ‘지그재그’라 불리는 고전적인 스캠에 걸려들었다고 얘기했다.변호사는 토니를 무시하면 안되며 만약 경찰과 다투려고 하면 몇 개월 동안 끌 수 있으며 기나긴 실형을 살 수도 있다고 했다.  이들은 결국 포기했고 닷새 뒤 토니 계좌에 돈을 모두 이체시킨 뒤 풀려났다.인그램이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었다.  BBC는 토니와 경찰 책임자인 티라데지 파누판에게 경위를 들었다.두 사람 모두 토니는 통역을 도왔을 뿐이며 그들을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보석금을 받아낸 것뿐이라고 해명했다.토니는 7500파운드의 절반만 보석금이며 나머지는 보석 절차에 따른 수수료와 자신의 수고비,변호사 비용이라고 주장했다.티라데지는 두 영국인과 토니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개인적인 일이며 경찰이 개입한 일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정기적으로(regularily) 일어난다는 점이다.덴마크 대사관은 자국인이 최근 비슷한 봉변을 당했다고 했으며 이달 초에도 아일랜드 과학자가 17파운드짜리 아이라이너 하나를 슬쩍했다는 혐의로 남편,한살배기 아들과 함께 구금됐다가 출국한 사례가 있었다.토니 스스로 올해 들어서만 경찰과 문제가 생긴 150명의 외국인들을 도왔다며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국대사관은 방콕공항을 들르는 여행객들은 면세점에서 값을 치르기 전에 진열된 물품에 손을 댔다가는 체포와 수감당할 수 있다며 주의하라고 경보를 내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라프산자니, 이란 개혁파 재결집시키나

    개혁 진영의 대표적인 지도자이자 지난달 실시된 이란 대선에서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를 지지했던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17일 이란 대중 앞에 섰다. 이날 설교가 흩어진 개혁 진영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프산자니는 이날 “우리는 적들이 시위자들을 감옥에 집어넣고 우리를 비난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면서 “시위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 부정선거 시비가 제기된 지난 6월12일 대선과 관련, 공개 토론도 제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프산자니의 연설은 하메네이만큼 파괴력을 지니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날 연설은 사실상 와해된 시위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기름을 부을 수도 있을 만큼 이란 개혁 진영 움직임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목을 끌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날 라프산자니의 연설이 반정부 세력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또 일부는 이날 연설이 개혁 진영을 결집,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 대비하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망했다. 이날 연설에는 무사비 전 대선 후보도 참석했다.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법적 통로가 다 차단된 만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당선은 현실이다. 이 때문에 그를 지지하는 개혁 진영에서는 아마디네자드에 대항할 정당 창당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데 현 정부가 불법적으로 들어섰다고 규정하고 있는 무사비가 선택하기에는 어려운 카드라는 지적도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길섶에서] 감옥서 온 편지/함혜리 논설위원

    얼마 전 후배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좋은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자.”고 다짐을 했었다. 그로부터 며칠 뒤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독자’로부터 온 편지였다. 가끔 이곳저곳에서 보고 난 신문을 모아서 보는데 얼마전 내가 ‘길섶에서’난에 쓴 ‘상팔자’를 읽고는 가슴에 응어리진 것이 되살아나 적어 보낸 것이라고 했다. 글에 대한 반박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자신은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 했다. 평생 속을 썩여도 좋으니 자식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이 바로 그렇다는 것이었다. 아내가 몸이 약해 아이를 가질 수 없었는데 세월이 가면서 자식 하나 없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송구스러웠다. 어차피 없는 자식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고 쓴 글이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게 현명하다. 그런 뜻은 전달되지 않고 아픈 데만 건드린 셈이 됐으니. 글 솜씨를 좀더 키워야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의 첫 관문/안미현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의 첫 관문/안미현 경제부 차장

    주부들 사이에 한때 유행했던 우스갯소리가 있다. 집에서 밥을 한 끼도 안 먹는 남편은 ‘영식님’이다. 어쩌다 한 끼를 먹는 이는 ‘한식씨’다. 두 끼나 먹으면 ‘두식이 놈’이다. 직장에서 잘려 집에서 뒹굴며 세 끼를 다 찾아먹는 이는 ‘삼식이 새끼’로 여지없이 격하된다. 인사를 앞둔 국세청의 한 간부는 “대한민국 남자는 대부분 영식님”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사가 어렵다고도 했다. 다들 죽어라 뛰지만 경쟁을 뚫는 이는 많지 않다. 다수 가운데 극소수만 살아남는다고 해서 ‘압정형 조직’으로 불리는 국세청은 특히 더더욱 그렇다. 이르면 15일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가 꼬리표를 뗄 것으로 보인다. 공식 임명장을 받으면 국세청은 한바탕 인사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물꼬는 의외로 수월하게 뚫렸다.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준 이는 조직내 ‘넘버2’인 허병익 차장이다. 5개월 넘게 묵묵히 청장 역할을 대행해온 허 차장은 “새 청장이 취임하면 바로 다음날 이임식을 갖고 떠나겠다.”고 공언했다. 그런 그를 두고 운이 좋았다고도, 거꾸로 운이 나빴다고도 말들 한다. 비록 꼬리표는 붙었으되 최고 자리를 반년 가까이 지킨 것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이력서라는 게 전자의 근거다. 후자는 그의 업무 능력이나 성품을 들어 타이밍만 잘 맞았어도 꼬리표 없는 수장 역할을 충분히 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에 근거한다. 어느 쪽이 됐든 그가 용퇴를 결심하면서 인사 폭은 상당히 커졌다. 당장 행정고시 22회 동기인 지방청장 2명의 거취가 주목된다. 당사자들의 사의 표명과 관계없이 한꺼번에 인재들이 조직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후배를 위해 길을 터줘야 한다는 정서가 엇갈린다. 결정은 오롯이 백 내정자의 몫이다. 앞서 다른 지방청장 2명과 국세교육원장 등 고위 간부들도 이미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공석만 메우더라도 주요 보직국장, 세무서장 등으로 대규모 도미노 인사가 불가피하다. 백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공언한 고위직 물갈이가 가만있어도 척척 돼 가는 양상이다. 시쳇말로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도 인적 쇄신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목전(目前)이니, 그의 농담과 달리 영 운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만 바뀌었다고 쇄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벌써부터 국세청 안팎에서는 인사와 관련해 설왕설래가 무성하다. 백 후보자가 인사와 관련해 언급한 원칙은 한 가지다. “외부 청탁이 들어오면 해당자에게 철저히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장 재임 때도 같은 원칙을 밝혔고,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그래서인지 사실상 일손을 놓은 채 인사 뚜껑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국세청 직원들의 표정은 반신반의다. 조직의 고질적 병폐인 ‘줄서기’ 관행이 이번에는 차단될 수 있을지 내심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따지고 보면 전직 청장들을 3명이나 줄줄이 감옥이나 해외로 보낸 것도 줄서기 폐단이 초래한 결과다. 하지만 기대 못지않게 그의 숨어있는 정치적 야심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백 후보자는 명심해야 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국세청내 TK(대구경북)세력의 대표주자이기도 한 서울청장도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쏠리는 힘과 시선을 경계해야 한다. 국세청이 권력기관이 아닌, 국민을 섬기는 행정기관으로 진정 거듭나기를 바란다면 학연과 지연 등이 총동원되는 비릿한 구식 판짜기는 끊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수장없이 지낸 조직의 상대적 박탈감도,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상처난 조직원들의 자존심도, 관행(다운 계약서 작성)을 앞세워 세금을 탈루한 후보자의 부적절한 과거사도, 어느 정도 치유되고 덮어질 수 있다. 이번 인사는 그의 깜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관문이다. 안미현 경제부 차장 hyun@seoul.co.kr
  • 나이지리아 반군 지도자 석방

    나이지리아 반군 지도자 석방

    나이지리아 정부가 반군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의 지도자를 석방했다. MEND는 최근 3년간 석유 이권 배분을 요구하며 남부 유전지대인 니제르 델타에서 석유시설 파괴를 주도해 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최대 반군단체인 MEND의 지도자 헨리 오카를 감옥에서 석방했으며 검찰은 오카에 대한 기소를 철회했다. 오카는 지난 2007년 9월 앙골라에서 체포된 뒤 이듬해 2월 나이지리아로 송환돼 반역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으나 최근 우마르 야라두아 대통령이 무장해제를 전제로 제안한 사면에 응해 수감 1년 5개월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MEND가 그간 요구해온 오카의 석방이 이뤄짐에 따라 이제 관심의 초점은 MEND가 석유시설 파괴 활동을 중단할지 여부다. MEND는 지난 9일 오카가 사면 제안에 응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오카의 석방과 관계없이 석유시설 파괴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이어 휴일인 12일에는 그간 파괴활동의 무대였던 니제르 델타를 벗어나 라고스의 원유 시설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바마 자서전이 ‘불온서적’?…美교도소 열람 금지

    오바마 자서전이 ‘불온서적’?…美교도소 열람 금지

    베스트셀러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이 미국 교도소에서는 금서(禁書)로 낙인찍혔다. 알카에다 조직에 가담하고 부시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한 죄로 30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아메드 오마르 아부 알리(Ahmed Omar Abu Ali)는 지난해 8월 오바마의 자서전인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From My Father)과 ‘담대한 희망’(The Audacity of Hope) 두 권의 열람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도소 측은 ‘잠재적으로 국가 보안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아부 알리의 요청을 거절했다. 교도소 측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지침을 인용해 두 권의 책 중 총 22페이지에 국가 안보에 위험을 주는 정보가 담겼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아부 알리 변호사는 “교도소의 결정은 명백한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며 “이번 일은 연방 정부 교도소 죄수들이 매우 가혹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이어 “다음 재판 때에는 감옥 내에서 받은 부당한 처사를 언급하고 소송을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뤼순감옥에 ‘안중근 전시관’ 들어선다

    中 뤼순감옥에 ‘안중근 전시관’ 들어선다

    안중근 의사의 항일 투쟁역사를 생생히 보여 주는 대규모 전시관이 그가 순국했던 중국 뤼순(旅順)감옥에 들어선다. 9일 광복회 등에 따르면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인 오는 10월26일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 ‘뤼순 일아(日俄)감옥 구지(舊地) 박물관(옛 뤼순감옥)’ 내에 안중근 전시관이 문을 연다. 뤼순감옥은 안 의사가 1909년 중국 하얼빈역에서 한반도 침탈의 수장이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하고 체포돼 순국할 때까지 5개월 간 수감됐던 곳으로 중국 정부도 이 곳을 항일운동 관련 주요 국가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박물관내 2개 동에 들어서는 전시관은 모두 600㎡ 규모로 안 의사의 항일운동 투쟁과정을 보여 주는 전시실과 그가 일제에 의해 목숨을 잃었던 처형장, 그의 항일운동 정신을 기리는 추모공간으로 나뉘어 꾸며진다. 전시실에는 안 의사의 독립운동 관련 사료와 기사를 비롯해 흉상과 훈장, 필사 형식의 그의 유묵(遺墨)이 전시되며 추모실에는 안 의사의 일대기를 동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스크린과 조화 공간이 마련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외국인 이름을 딴 전시관 설립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탓에 전시관의 공식 명칭은 열사의 이름 대신 ‘국제항일열사전시관’으로 불리게 된다. 전시관은 안 의사 순국 99주년이자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맞이해 광복회와 중국 다롄대가 공동 추진한 것으로 그의 독립운동 정신과 평화사상을 기리는 추모공간을 넘어 향후 항일운동 역사 및 교육 탐방코스로 활용될 전망이다. 광복회와 다롄대는 10월24일 안 의사 전시관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며, 이틀 뒤인 26일에는 이 곳에서 ‘하얼빈 의거 100주년’ 기념 행사도 열린다. 연합뉴스
  • [中위구르 유혈시위] 시위배후설 카디르 “말도 안 되는 소리”

    중국 정부에 의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유혈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레비야 카디르(62)가 이같은 배후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카디르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시위도 조직하지 않았고 시위를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은 익명의 관리의 말을 인용, 위구르 사태 배후에 카디르가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녹음한 전화 통화에서 카디르로 추정되는 목소리는 “우루무치에서 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인터넷을 통해 우루무치 사태를 알았을 때 형제에게 전화, 그 지역에 사는 40명의 친척들에게 시위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것이라며 “형제에게 전화를 했다는 게 내가 시위 전체를 조직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세계위구르협회 회장이자 ‘위구르의 달라이 라마’로 불리는 카디르는 위구르 독립 운동을 주도하다 6년간 감옥생활을 한 뒤 2005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1990년대 11개의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부자의 상징’으로 꼽혔던 그는 어느 순간 중국 정부의 적이 됐다. 1997년 위구르족 시위대를 중국군이 유혈 진압하자 진상 조사에 나서면서 위구르 독립 투사가 된 것이다.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정책을 칭찬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겠다고 정부를 속이고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이 우리 땅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잘못입니까.”로 시작하는 역사적인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후 모든 자격을 박탈당한 그는 1999년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던 남편에게 신장자치구 관련 기사를 보냈다는 이유로 국가기밀누설 혐의를 받고 체포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세비지 그레이스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세비지 그레이스

    ‘세비지 그레이스’는 ‘근친상간과 저주’에 관한 비극이다. 이런 주제라면 즉시 연상될 작품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과 (한국에선 음악이 더 유명한) 줄스 다신의 ‘페드라’(1962년)일 것이다. 그런데 비극적인 운명의 칼날을 다룬 심각한 영화일지언정 ‘세비지 그레이스’는 그리스 비극의 심오한 주제까지 탐하진 않는다. 1972년에 서구사회를 뒤흔든 살인사건에 바탕을 둔 이 퇴폐주의 영화가 가장 큰 빚을 지고 있는 작품은 루이 말의 ‘마음의 속삭임’(1971년)이다. 두 영화의 중심에는 풍요 속의 혼란을 겪는, (소년 또는) 성숙하지 않은 남자가 있다. 1949년 뉴욕. 바바라 데일리 베이클랜드는 귀족들과의 식사를 주선 중이다. 남편 브룩스가 아내의 호들갑을 시큰둥한 시선으로 대하는 것과 반대로, 천진난만한 얼굴의 아기 안토니는 미소를 짓고 있다. ‘세비지 그레이스’는, 합성수지를 발명한 선조 덕에 거부로 사는 베이클랜드 가족의 이후 20여년을 몇 년의 간격을 두고 묘사한다. 아버지가 가정 밖에서 나돌고, 어머니의 삶이 서서히 무너지는 동안, 정체성을 구하지 못한 아들은 불안이라는 괴물을 몸 안에 키운다. 어느 날, 안토니는 자신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는 물건을 놓고 어머니와 다툰 끝에 가둬놓았던 괴물에게 칼을 쥐어 준다. 안토니는 증조부의 말 - ‘돈이 있으면 실수의 결과를 책임질 필요가 없어진다.’ - 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노동할 이유라곤 없고, 사교생활과 나른한 휴식이 전부인 삶을 사는 소년에게 인생은 기나긴 권태의 연속이다. 좋은 옷을 걸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귀족이나 예술가와 어울려도, 행동할 수 없는 인간에게 주어진 것은 무감각과 공허감뿐이다. 삶에 염증이 난 채 애욕과 질투의 감정으로 지탱하는 그들을, ‘세비지 그레이스’는 우아한 외양 아래 야만적인 얼굴을 가린 존재로 파악한다. 그렇다면 보통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반응하기 힘든 인물을 통해 감독이 말하려는 바는 무엇일까. 답을 얻으려면 톰 케일린의 전작(이자 퀴어영화의 기념비)인 ‘스운’과 ‘세비지 그레이스’를 연결해야만 한다. 케일린이 15년 동안 발표한 단 두 편의 장편영화는 공히 부르주아지 청년이 저지른 실제 패륜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극중 바바라는 부자를 ‘애칭이 주어지지 않은 인간들’이라 부른다. 케일린은 부르주아지의 비극과 몰락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보다 처연한 심정으로 바라보기를 선택한다. 그의 눈에, 삶이 끝나기 전까지 고통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건 부르주아지도 마찬가지인 게다. F. 스콧 피츠제럴드가 물질적으로 부유하나 도덕적으로 타락한 세대를 문학의 한 주제로 삼았던 것처럼, 케일린은 자본주의 먹이사슬의 최상층부를 차지한 인간들을 파고든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거니와 스스로도 사랑하지 않는 인간들에게서, 케일린은 ‘미국의 꿈’의 어두운 면을 발견한다. 1981년, 안토니 베이크필드는 감옥에서 비닐봉지를 머리에 두르고 자살했다. 그가 자살의 도구로 사용한 도구가, 그의 선조가 발명해 엄청난 부를 낳은 물건에서 파생된 비닐이라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그 아이러니, 그 슬픔, 그 희망의 부재가 바로 ‘세비지 그레이스’의 주제다. 원제 ‘Savage Grace’, 감독 톰 케일린, 개봉 9일. 영화평론가
  • 150년형 메이도프 “어딜 가든 독방신세”

    650억달러(약 82조 5000억원) 규모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수법) 혐의로 29일(현지시간) 징역 150년형을 받은 버나드 메이도프(71)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은 다른 ‘화이트 칼라’ 수감자들보다 힘든 감옥 생활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우선 메이도프를 괴롭혀 유명세를 치르게 하려는 다른 수감자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메이도프가 수감될 교도소를 결정할 연방교도국(FBP)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독방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연방교도자문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인 스티브 빈센트는 “어디를 가든 독방 신세일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법조 관계자들은 메이도프는 경비가 아주 삼엄한 교도소로 보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도프는 뉴욕 맨해튼에서 북서쪽으로 70마일 떨어진, 다소 경비가 느슨한 오티스빌 교도에 수감되길 희망하고 있다. FBP는 아직 메이도프가 갈 곳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대변인 펠리샤 폰세는 “10년 이상 형을 받고 철창과 벽이 없는 교도소로 가기는 쉽지 않다.”며 메이도프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미국의 대표적인 화이트 칼라 범죄로 꼽히는 엔론 회계부정 사건의 경우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스킬링은 메이도프 형량의 6분의1 수준인 24년 4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역시 회계부정으로 문을 닫은 월드콤의 버나드 에버스 CEO 역시 25년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철창과 교도소 외벽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경비 수준이 낮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현재 진행 중인 이번 사건 수사가 마무리될 때쯤 적어도 10명이 추가로 기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징역 150년/박정현 논설위원

    정상적인 투자와 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게 현직 경찰관의 설명이다. 투자는 적정수익을 보장하지만 사기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그럴듯한 감언이설을 내건다. 경찰은 사기사건을 다룰 때 애초부터 사기를 치겠다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따진다. 사기 의도가 없었다면 사기죄로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연간 15∼22% 수익을 본다는 말과 전직 나스닥 증권거래소 이사장이라는 명성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미 맨해튼 연방법원은 올해 71세의 고령인 메이도프에게 15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종신형은 가석방이 불가능하고 징역형은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메이도프의 가석방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0년 징역형은 증권사기, 우편물 사기, 전자통신 사기, 투자자문 사기, 돈 세탁, 위증, 문서위조 등 무려 11개의 범죄에 대한 엄중한 단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가지 범죄에는 15년, 병합범에게는 최고 25년이라는 한도를 두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징역형의 한도가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 사상 최고 징역형은 190명 살해범 루이스 가라비토에게 내려진 징역 835년형이다. 메이도프는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높은 이익을 주고, 늦게 투자한 사람들의 투자금으로 메우는 폰지 사기 수법으로 1만 3000여명에게 650억달러(약 81조 25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그가 물어야 하는 벌금은 1700억달러이고 700만달러의 호화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투자자산, 자동차, 선박 등의 소유재산은 몰수됐다. 피해자 가운데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랜 파트너인 고트스맨이 설립한 투자회사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메이도프는 재산과 가족을 모두 잃고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됐다. 그렇다고 날려버린 재산이 투자자들에게 돌아올 리는 없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간의 욕심이 있는 한 사기범들은 끊이지 않는다. 최근 투시안경 사기도 피핑탐 심리를 노린 것이다. 사기는 남이 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에게 치는 것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전과9범에 장남등록금 내어 놓은 형사계장의 미담

    전과9범에 장남등록금 내어 놓은 형사계장의 미담

    A=노량진(鷺粱津)경찰서의 어느 전과범과 형사계장의 눈물 글썽글썽한 사연 하나 풀어 볼까? B=경찰의 미담인 게로군. A=30일 노량진서 형사계장 구자춘(具滋春)씨(42)는 이날 일금 3천원을 털리고도 기분 좋아 어쩔 줄 모르더군. 이날 구계장은 자기 손으로 잡아 넣은 전과 9범의 범죄인생을 재기의 길로 인도했다는 거야. 장(張)모씨(31)라는 사람이 30일 상오 11시쯤 찾아와『나는 지금 다시 범행을 하느냐? 새사람이 될 것이냐의 기로에서 형님을 찾아왔읍니다』고 고백하더래. 장씨는 17살에 초범(初犯)을 저지른 전과자로 전국 각 교도소를 안 가본 곳이 없고, 통산 12년을 감옥에서 보낸「베테랑」이었어. 구계장은 장씨를 그동안 9번의 범행중 다섯번을 직접 검거해서 잡아 넣은 장씨「킬러」. 장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구계장은 마침 지니고 있던 장남의 등록금 중에서 3천원을 털어「리어카」를 한대 사주어 시장에 나가 벌이를 하게 했지.그러고선 하는 말이『남 돕는 재미를 알게 됐으니 용돈 안 남아나겠군』하며 껄껄. [선데이서울 72년 9월 10일호 제5권 37호 통권 제 205호]
  • [맵씨·맘씨·솜씨] 술자리의 저 맑은 바람이여

    [맵씨·맘씨·솜씨] 술자리의 저 맑은 바람이여

    상촌 신흠(申欽, 1566~1628)의 《야언》(野言)은 ‘한국의 팡세’라 이를 만하다. 세계적 팡세는 프랑스의 파스칼(pascal, 1623~1662)의 에세이집이다. 단편·단상적인 글들이 매력적이다. 긴 여운까지를 안겨 준다. 상촌은 우리나라 당대 한문 4대가의 한 분이다. ‘계월상택(溪月象澤)’의 ‘상’이 바로 신흠이다. 성인들의 술 풍류 생각이자, 먼저 《야언》의 술 이야기가 떠오른다. 왜 하필 술 이야기인가. 맞갖잖은 오늘의 음주문화 탓이다. 《야언》을 되챙겨 본다. “음주에는 아취가 있다. 그것은 취함에도 있지 않고, 취하지 않음에도 있지 않다.” “음주는 정서를 부드럽게 푸는 정도로 그쳐야 한다. 지나치면 뒤집혀 질탕하게 되고 만다.” “음주는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남의 흥취만을 따라야 한다면 이는 감옥처럼 답답한 일이다.” 상촌의 주량은 얼마나 되었을까. 그는 <장진주사>로 유명한 송강 정철(鄭澈, 1536~1593)의 양호체찰사 시절 그 종사관의 일을 맡은 바 있다. 송강과의 술자리도 자주 있었을 터, 그는 뒷날 송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술회한 바 있다. “송강께서는 때로 반쯤 취기가 돌면 입으로 읊조리며 손으로 쓰는데 장시며 단가가 올섞여 연신 이루어졌다. 부드러운 말씨가 도란도란 끊임이 없고, 자리를 함께한 사람들은 친숙해져 무릎 가까이 나아감을 깨닫지 못하였다. 나는 여태껏 많은 사람을 대했어도 이분과 같은 높은 품격과 운치를 아울러 지닌 이를 보지 못했다”며 술에 거나한 송강을 신선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선비들의 술자리엔 으레 시와 노래가 따랐던 것인가. ‘꽃 꺾어 산(算) 놓고’의 술자리가 아닌 ‘유상곡수(流觴曲水)’에도 시와 노래가 따랐음을 볼 수 있다. 아홉 굽이 맑은 물 흐름에 술잔을 띄워 ‘한 잔 술에 시 한 수 읊는(一觴一詠)’ 술자리는 상상만으로도 멋스럽다. 이 멋스러운 술자리의 유래는 중국 왕희지의 <난정기>(蘭亭記)에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우리 선인들도 이러한 술자리를 즐겨왔다. 경주의 ‘포석정’이나 태인의 ‘유상대’가 이를 말하여 준다. 경주의 포석정은 왕후장상과 문무백관이 즐긴 술자리였다면, 태인의 유상대는 이 고을의 태수였던 고운 최치원의 풍류에서 이루어진 술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고운은 9세기 말엽, 이 고을 태수직을 떠났어도 그가 이루어 놓은 유상대는 그 후에도 고장 선비들에게 풍류의 기풍을 함양하는 터전으로 이어져 왔다. 이는 오늘에 전하는 <유상대비문>(1688)이나 <유상대중수기>(1784)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에 유상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영조 11년(1735)의 대홍수로 매몰되어 버린 것이다. <유상대중수기>도 유상대의 실체는 드러내지 못하고, 어림잡은 냇둑의 보수만을 하고서의 비문일 뿐이다. 비문의 끝은 다음과 같다. “아 또 몇 백 년의 후인이 능히 이어 보수하고, 유상곡수의 물을 다시 이 인간세계에 회복할 수 있을까. 이는 가히 알 수 없는 일이다.”의 한탄이었다. 이 비문으로부터 220여 년이 지난 오늘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태인 유상곡수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져 올 뿐, 그 실상은 찾아볼 길이 없다. 풍류는 우리나라의 ‘현묘한 도로서 유·불·선 삼교를 내포한 것이다. 이로써 모든 생명과 접촉하면 이들을 감화시킨다고 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상촌의 술 이야기나, 송강의 <장진주사>를 읊조리면서의 술자리, 그리고 고운의 유상대에서의 저 운치 있는 정경을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오늘의 술자리에 어디 저렇듯 맑은 바람 한 점 흐를 틈새라도 있는가. 나는 지난 주말 잠시 틈을 내어 태인의 유상대 옛터를 찾아나선 바 있다. 오늘날 볼 수 없는 곡수의 옛 풍류에 상상으로나마 가까이 젖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헛일이었다.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선 길에 늙수그레한 한 사람을 만났다. 허실삼아 유상대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대를 이어 이곳 대인에 살고 있다고 했다. “정읍시에서 유상대를 복원한다는 말은 몇 해 전부터 있었지라우. 그런데 아직도 감감 소식이랑깨.” 글 최승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 [마이클 잭슨 전설속으로] 퀸시 존스 “영혼의 일부 떠났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안석기자│해외 외신들도 25일(현지시간) 마이클 잭슨의 사망소식을 긴급히 타전했다. 특집 방송을 편성한 CNN은 퀸시 존스, 셀린 디온, 셰어, 전 부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 등 생전에 마이클 잭슨과 가까웠던 연예인들을 전화로 연결, 이들의 반응을 내보내기도 했다. 명반 ‘스릴러’의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는 “비극적이고 예상치 못한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나는 동생을 잃었고 내 영혼 일부도 그와 함께 떠났다.”고 슬퍼했다. ‘팝의 여왕’ 마돈나도 “눈물을 멈출 수 없다.”면서 “위대한 음악가를 잃었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이 숨진 로스앤젤레스의 UCLA 메디컬센터 주변에는 취재진과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몰려온 수백명의 팬들은 잭슨의 사진을 흔들며 “마이클”을 연호하는가 하면 일부는 그의 히트곡들을 부르며 슬픔을 가누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잭슨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인디애나주 게리시에도 수백명의 팬들이 몰려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팝의 아이콘’을 애도했다. 잭슨파이브가 1967년 아마추어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던 뉴욕 할렘의 아폴로 극장 앞에서도 수많은 팬들이 그의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기도 했다. 또 일부 언론은 연예전문 웹사이트 ‘TMZ닷컴’을 인용해 영국 런던 공연 재개를 앞두고 장기간 복용한 진통제가 사인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세계 각국의 팬들도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1500여명의 재소자들이 ‘스릴러’에 맞춰 춤을 춘 동영상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필리핀 세부 감옥은 27일 추모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순간 많은 사람이 인터넷으로 몰려들면서 월드와이드웹(WWW) 자체가 사실상 불통사태를 빚었다고 ‘TMZ닷컴’이 보도했다. 사망 소식을 처음 전한 TMZ는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 주요 웹사이트들이 트래픽 ‘폭탄’을 맞았다며 대부분의 사이트가 작동은 하지만 속도는 매우 느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인터넷에 이 정도의 트래픽이 한꺼번에 몰린 사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뿐이었다고 TMZ는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희대의 테러리스트 감옥 음식 불만 ‘소송’

    끔찍한 테러를 저지르고 복역 중인 죄수가 교도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168명을 낸 ‘오클라호마 폭탄테러’를 저지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테리 니콜라스(54)가 감옥에서 제공하는 음식이 형편없다며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니콜라스는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연방 수퍼맥스 교도소가 지금껏 충분한 곡물과 신선한 음식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교도소가 큰 죄를 지은 것”(Sin against God)이라고 말했다. 소송에 앞서 그는 법률지식이 부족해 스스로 이 복잡한 사건을 제대로 밝혀낼 수 없다며 국선 변호사 선임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은 “수백명을 살해한 테러리스트가 반찬 투정을 한다.”고 비꼬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상처를 준다.”고 비판했다.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사건은 1995년 4월 19일 반 정부 집단의 테러리스트들이 미정부 연방 빌딩을 폭발시킨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168명이 사망했고 800명이 넘는 민간인이 부상하여 9·11 테러 이전까지 사상 최악의 테러사건으로 기록됐다. 테러를 일으킨 주동자인 티모시 맥베인은 사형 당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ovie | 하재봉의 영화읽기] 똥파리

    [Movie | 하재봉의 영화읽기] 똥파리

    놀라운 재능이 출현했다.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분명 올해 한국 영화가 거둔 뛰어난 수확이며, 가장 주목할 만한 영화가 될 것이다.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의 데뷔작은 많이 있었지만, 이렇게 파워풀한 에너지로 이야기를 밀어붙이고 주제를 전개시켜 나가는 영화는 드물었다. <똥파리>에서 양익준 감독은 각본과 주연까지 맡아서 놀랄만한 연기와 연출 감각을 보여준다. <똥파리>는 자연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더러운 곤충 파리 중에서도 똥통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똥파리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곤충이다. 영화 <똥파리>의 각본을 쓰고 연출하면서 주인공 상혁까지 연기한 양익준 감독이 이 영화의 제목을 <똥파리>라고 정한 것은, 주인공 상혁을 일반 사람들이 가장 기피하는 용역 깡패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인간 똥파리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더럽고 두려운 대상이었다. 그러나 똥파리들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용역 깡패 일을 하는 그들 나름의 상처가 있고 인생이 있다. <똥파리>에서는 특히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 그들 내면적 상처의 원형이 가정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 구성의 최소 단위인 가정에서부터 폭력과 욕설에 시달린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기는 힘들다. 사회의 비주류이며 마이너리그로 분류되는 그들은 더 낮은 곳으로 추락해서 암적인 존재로 사회조직 속에 똥파리처럼 기생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삶을 처절하게 파고 들어간 <똥파리>는 분명 2009년 한국 영화가 거둔 최고의 수확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불과 2억 5천만 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독립영화 <똥파리>는 이미 20여 개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특히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는 ‘타이거상’을 수상했고,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선 ‘대상’과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똥파리>는 130분을 관통하는 열정적 연출과 주인공 상혁을 연기한 양익준 감독의 힘 있는 연기가 우리를 화면 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준 감독 이후 각본, 연출, 연기를 겸업하며 등장한 가장 인상적인 감독인 양익준은, 날카로운 현실 감각으로 한국 사회에서의 가정 폭력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상훈(양익준)은 용역 깡패다. 은퇴하고 고깃집을 차리는 것이 소원인 네 살 위의 용역소장 만식(정만식)과는 형제처럼 말을 놓고 지내는 사이다. 그는 만식으로부터 돈을 받고 용역 받은 일을 해결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다. 마스크를 쓰고 쇠파이프를 들고 대학생들의 데모 현장에 투입되어 폭력을 행사한다거나, 빌린 돈을 갚지 않는 사람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 돈을 받아내는 일을 전문적으로 한다. 상훈은 골목길에서 우연히 고등학생인 연희(김꽃비)와 맞부딪친다. 그들의 첫 만남은 욕설과 주먹질이었다. 상훈의 폭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맞장 뜨는 연희의 대찬 모습을 보면서 상훈은 슬그머니 호기심을 보인다. 상훈과 연희의 만남 사이로 그들의 가정사가 펼쳐지면서 <똥파리>는 날기 시작한다. 상훈에게는 15년 만에 감옥에서 출소한 아버지(박정순)가 있다. 아버지가 감옥에 간 이유는 상훈의 여동생을 살해했기 때문이다. 상훈 아버지는 부부 싸움을 하던 중 부억칼을 휘두르다가 말리는 상훈 여동생을 잘못 찔러 숨지게 만들었다. 상훈 어머니는 아이를 병원에 보내기 위해 골목길을 달려 나오다가 차에 치여 숨졌다. 상훈은 출소한 아버지를 찾아가서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다. 이제 늙고 힘없는 아버지는 상훈의 폭력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얻어맞기만 한다. 상훈의 이복 누나(이승연)는 어린 아들 형인을 데리고 가끔 아버지를 찾는다. 폭력적인 상훈도 핸드폰 가게에서 일하는 이혼한 누나와 조카 형인에게는 언제나 부드럽고 따뜻하다. 힘들게 번 돈을 누나에게 주고, 아버지 없는 조카를 위해 비싼 게임기도 사준다. 하지만 조카 형인은 상훈이 할아버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고 그를 싫어한다. 그러나 상훈이 늘 혼자 있는 형인을 자주 찾아가면서 조금씩 가까워진다. 연희의 어머니는 죽었고 집에는 남동생 영재(이환)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뿐이다. 아버지는 월남전에 참전한 이후 오랫동안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 연희는 실질적 가장이다. 연희의 가정은 위태롭게 겨우 연희의 힘으로 지탱이 된다. 그러나 그녀는 밖으로 내색하지 않고 꿋꿋하게 학교에 다닌다. 연희의 남동생 영재는 우울한 집안 환경으로 밖으로 나돈다. 영재는 친구 환규(윤승훈)의 소개로 만식의 용역소에서 일하게 되고, 만식은 영재를 상훈의 휘하로 보낸다. 상훈과 영재 사이에 연희가 있지만 세 사람 모두 그들이 그런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양익준 감독은 “<똥파리>는 관객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한을 풀기 위한 살풀이 같은 영화다”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가슴 속에 응어리진 분노와 아픔을 영화를 통해 치유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다. 상훈 역을 연기하면서 상훈이 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상훈의 모습을 찾으려고 했다고 한다. <똥파리>는 상훈과 연희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상훈의 의리파 친구인 용역소장 만식과 상훈의 허물없는 관계도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중첩되어 쌓이면서 선명하게 구성되어 있다. 용역소에서 상훈의 부하 직원으로 일하는 영재와 환규도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 있다. 그리고 그들이 상훈과 각각 다른 방식으로 관계 맺는 설정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능글맞은 환규와, 그의 친구이지만 내성적이면서도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연희의 남동생 영재의 캐릭터 대립도 좋다. <똥파리>의 후반부에서 중요한 의미를 띠고 등장하는 영재에 대한 설정도 독특하게 되어 있다. 영재가 연희 남동생이라는 사실을 상훈도 모르고, 자신의 남동생이 상훈 밑에서 용역 일을 하는 것을 연희도 모르고, 누나 연희의 남자 친구가 상훈이라는 사실을 영재도 모르고 오직 관객만이 알고 있는 구성은, 결말의 비극을 더욱 심화시킨다. <똥파리>의 상훈이나 연희는 가정 내 폭력의 희생자들이다. 그들의 원형적 상처는 부모 형제 등으로 구성된 사족 내에서 비롯된다. 집안에서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다가 결국 여동생을 죽게 하고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숨지게 한 원인을 제공한 아버지를 상훈은 증오할 수밖에 없다. 상훈은 증오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늙고 힘 없어진 아버지에게 그 자신이 폭력을 가한다. 어린 시절 폭력적 환경 속에서 폭력과 함께 자란 상훈에게 폭력은 일상화되어 있다. 연희 역시 폭력의 희생자다. 정신분열증에 걸린 연희의 아버지 역시 연희에게 보이지 않는 정신적 폭력을 가하고 있다. 정신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할 아버지는 돈이 없어 집안에 방치된 채 가족들에게 괴로운 존재로 남아 있다. 그것도 폭력이다. 연희의 남동생 영재도 폭력의 희생자다. 그는 가족 내 상처로부터 비롯된 사회에 대한 불만을 폭력으로 해소한다. 그것은 결국 결말의 무서운 비극적 결과를 초래한다. <똥파리>는 개인의 원형적 상처를 구성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가정 내 폭력에 대한 사회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은 경박하지 않되 유머가 있고 재미가 있으며, 비속어와 욕설이 난무하지만 천박하지 않다. 주제를 밀어붙이는 뜨거운 열정과 깊은 몰입의 연기는 우리를 130분 동안 한눈 팔 틈 없이 사로잡는다. 글 하재봉 시인, 영화평론가, 동서대 교수
  • ‘프리즌… 시즌4’ 2편씩 방송

    OCN은 19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시리즈 완결판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를 2편씩 방송한다. ‘프리즌’ 시리즈는 누명을 쓰고 사형을 선고받은 형을 구출하기 위해 스스로 감옥에 간 천재 건축가 ‘스코필드’의 이야기.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주인공은 ‘석호필’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 “감옥 안가!”… 하수관서 12시간 버틴 도둑

    도둑질을 하다가 발각된 미국 남성이 하수관에 기어들어가 12시간이나 경찰과 대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대형 창고에서 구리선을 훔치다가 경찰에 발각됐다. 그러자 범인은 고속도로에 있는 폭 30cm에 길이 24m의 하수관으로 기어들어가 감옥에 가기 싫다며 버텼다. 경찰은 하수관에 최루가스를 쏘기도 했지만 도둑이 질식할 것을 우려해 바로 중단했다. 경찰견을 투입시키거나 소방관들이 직접 내려가려고도 했지만 그 때마다 범인이 칼을 휘두르며 거칠게 반항했다. 기나 긴 대치는 지역방송국이 생방송으로 여자친구와 전화연결을 하면서 마무리 됐다.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건 여자친구가 “빨리 나와 자수하라. 나와 아이들은 당신이 하수관에서 나오길 바란다.”고 설득하자 남성은 “감옥에 가기 싫다. 하수관을 나가면 자유를 빼앗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여자친구는 “그곳에 숨어있는 것도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감옥에 간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달래자, 그제야 마음을 바꿨다. 도둑은 하수관에 들어간 지 반나절 만에 옷이 찢기고 먼지를 뒤집어 쓴 매우 초췌한 모습으로 경찰에 검거됐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 청와대까지 가세 난타전

     지난 18일 검찰이 지난해 4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TV ‘PD수첩’ 제작진을 불구속 기소한 것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검찰 조사를 통해 PD수첩이 의도적인 오보를 통해 국민들을 우롱했다며 비난을 이어가는 반면 야당과 진보진영은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인 보복이며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는 19일 검찰의 PD수첩 수사발표와 관련,”외국에서 일어난 일이면 (방송국)경영진이 총사퇴할 일”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청와대는 전날 PD수첩 사건을 놓고 “충격과 공포”라며 맹공을 가했었지만 이날 발언은 경영진의 사퇴를 거론하는 등 더 수위가 높아져 주목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작은 오보에도 책임을 지는데 하물며 사회적으로 혼란을 야기한 편파 왜곡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을 거꾸로 언론탄압,정치적 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대변인은 특히 그 동안 민감한 사안의 경우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하는 관행을 깨고 실명을 써줄 것을 요청하는 등 그 동안 쌓인 불만을 강도높은 어조로 질타했다.  이어 PD저널리즘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게이트키핑 기능이 없는 주관적인 판단이 객관적 진실을 압도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PD수첩을 겨냥,”음주운전 하는 사람에게 차를 맡긴 것 같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이어 “이런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라면서 “반성과 사죄는 하지 않고 ‘언론탄압’ ‘정치수사’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다시 한 번 호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역시 PD수첩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결국 온 국민이 PD수첩에 속은 것”이라면서 “PD수첩의 의도적인 왜곡 조작 방송은 국민을 호도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등 천문학적인 국가손실 사회적 비용 치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안 원내대표는 특히 검찰이 공개한 PD수첩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언급하면서 “경악 금할 수 없다.그리고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국민적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장광근 사무총장 역시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는 정부의 명줄을 끊기 위해 먹거리를 가지고 시대와 국민을 우롱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과 진보진영 시민단체는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기소는 MBC를 무너뜨리겠다는 정권 차원의 정치보복 행위”라고 꼬집었다.노 대변인은 PD수첩 사건을 조사했던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처벌이 어렵다.”며 사표를 제출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제와 무슨 정당성을 가지고 수사하는 것이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이어 “검찰의 기소방침에서는 언론의 자유를 감옥에 가두겠다는 의지만을 볼 수 있을 뿐”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 역시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이 PD수첩 수사과정 중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수색한 것과 관련,”명백한 현행법 위반이고 70년대 막걸리 보안법 시절 검찰의 행태”라고 질타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전문가 자문위원회도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정권의 입맛에 맞게 과학적 사실까지 왜곡하며 무리하게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했다.”면서 “검찰이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제작진의 의도가 왜곡됐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은 민주주의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려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이메일을 공개한 김은희 작가 역시 “검찰이 비열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검찰과 언론의 합작으로 인해 사생활이 짓밟힌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김 작가는 18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은 수백 통의 이메일을 검토한 것 같다.”면서 “그중에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몇 개를 찾아서 ‘김은희는 이런 사람’이라고 몰아갔다.”고 주장했다.그는 “하지만 PD수첩이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생각하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수사를 해야지,왜 일개 프리랜서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조사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번 수사가 MBC에 불온한 낙인을 찍으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얼음 속 미생물, 12만 년만에 살아났다

    얼음 속 미생물, 12만 년만에 살아났다

    ‘빙하타고 내려온’ 아기공룡 둘리와, 영화 ‘데몰리션 맨’에서 32년 만에 냉동감옥에서 풀려나 소동을 벌이는 주인공 실베스터 스탤론의 공통점은? 오랜 시간 얼어있던 생물체가 녹아 소생하는 이야기는 더 이상 공상만화나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최근 북미 북동부 그린란드의 얼음 속에서 12만 년 전 미생물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12개월에 걸쳐 미생물이 든 얼음을 천천히 녹인 결과 미생물이 되살아나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이 미생물은 깨어난 뒤 곧바로 자기 복제를 시작했으며, 얼마 후 갈색과 보라색을 띤 복제 미생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12만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이 미생물의 이름은 헤르미니모나스 글라키에이(이하 H. 글라키에이). 미생물 중에서도 가장 작은 크기로 알려진 이것은 특수한 환경에서만 서식한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커츠 박사는 “극저온의 환경은 외계 생명체가 살기에 매우 적합하다.”면서 “이 미생물은 외계 생명체의 비밀을 풀어줄 단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H. 글라키에이가 이런 거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또 얼음이 녹은 뒤 어떻게 다시 성장이 가능해졌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The Society for General Microbiology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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