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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억 로또의 교훈 “다시 부자되기 싫다”

    160억 로또의 교훈 “다시 부자되기 싫다”

    “다시는 부자가 되고 싶지 않다.” 100억원이 넘는 복권에 당첨된 지 10년도 안 되어 빈털터리로 전락한 남성이 환경미화원으로 제 2의 인생을 꿈꾸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노퍽 주에 있는 허름한 집에서 뚜렷한 직업 없이 어렵게 두 아들을 키우는 마이클 캐롤(29)은 8년 전만 해도 세계 최고의 행운남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독차지 했다. 20대 초반의 학생이었던 그가 970만 파운드(160억원)이 넘는 복권에 당첨된 것. 수려한 외모까지 더해 화제를 모은 그는 방송에도 출연하며 20대 벼락부자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큰 돈을 손에 넣은 그는 호화저택이나 슈퍼카 등을 사는 것으로 돈을 펑펑 썼다. 또 약물에 중독된 뒤에는 거의 매일 집에서 끈적한 파티를 벌이며 여자와 술에 빠져 살았다. 캐롤은 “약물에 빠져 매일 새로운 여자친구를 집에 불러들여 돈을 물 쓰듯이 썼다.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고 인생이 늘 불행하다고 생각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2년 전 그는 갖고 있던 재산을 모두 탕진했고 주변 사람들과도 멀어졌다. 또 코카인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5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하며 인생의 밑바닥을 쳤다. 여자친구인 젬마와 아이 2명을 두고 근근이 사는 캐롤은 최근 재기의 뜻을 품었다. 복권에 당첨되기 전처럼 성실하게 일하고 작은 행복에도 만족하는 삶을 살기로 한 것. 최근 주급 200파운드(30만원)인 환경미화원에 지원한 그는 “가난해졌다고 전혀 창피하거나 부끄럽지 않다. 오히려 술과 여자에 빠졌던 과거의 내 모습이 더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는 그런 부유한 인생을 꿈꾸지 않는다. 나는 부자에 대한 아무런 미련도 없고 오히려 가난하지만 열심히 사는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물아비로 전락한 ‘大盜’

    장물아비로 전락한 ‘大盜’

    ‘대도(大盜)’ 조세형(72)이 이번엔 장물아비로 돌아왔다. 훔친 귀금속의 판매를 알선한 조씨 등 3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장물알선 혐의로 12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1983년 청송교도소 수감 동기이자 지난해 광주 4인조 은행강도 사건의 용의자 노모(58)씨에게서 1억 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넘겨받아 속칭 나까마(장물중계상)인 남모(66)·이모(55)씨 등을 통해 판매해 수고비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검거과정에서 자신의 2층 집에서 뛰어내린 후 200m를 도주했고, 전기다리미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하다 체포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1970~80년대 부유층과 고위층을 대상으로 금품을 털어 그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어 홍길동에 비유되며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그가 고위층의 집에서 훔친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고가의 보석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힘겹게 살아가던 서민들이 심한 배신감을 느꼈었다. 조씨는 82년 경찰에 체포됐고, 83년엔 서울형사지법에서 결심공판을 마치고 구치감에 대기하던 중에 환기통을 뚫고 달아나 절도 행각을 계속하다 5일 만에 붙잡혔다. 1998년 청송교도소에서 15년 만에 만기 출소한 그는 사설경비업체 범죄 예방연구소 자문위원으로 일했고, 2000년엔 16세 연하인 여성기업가 이모씨와 결혼했다. 그러나 조씨의 ‘도벽’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검거돼 3년여 간 복역했고 2005년에는 국내에서 다시 남의 집을 턴 좀도둑으로 경찰에 붙잡혀 감옥에서 3년을 더 살았다. 전과 12범인 조씨는 절도 등의 혐의로 지금까지 인생의 반이 훨씬 넘는 41년을 복역했다. 현재 조씨는 음식점에서 만난 조선족 내연녀와 6개월째 서울 장안동에서 동거하는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문화마당] 부조리한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문화마당] 부조리한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얼마 전 2010년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인 카프카의 ‘심판’을 봤다. 주인공 요제프 K는 30회 생일 아침 갑자기 찾아온 경찰로부터 자신을 체포하겠다는 통보를 받는다. 은행 지배인으로서 안락한 생활을 하던 그는 자신의 죄가 뭔지도 모른 채 소송에 휘말린다. 자신의 무죄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기막힌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는 체포됐지만 구금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허용된다. K는 무죄라고 믿으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자 하지만, 체포됐다는 사실은 그를 점점 재판의 수렁 속으로 빠뜨린다. 그는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변호사, 화가, 신부, 고문관, 여인 등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들 모두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의지하면 할수록 K는 그들의 노예가 된다. 변호사에게 의뢰를 맡긴 한 남자가 그들에게 개처럼 기는 것을 보고 K는 말한다. “변호사는 의뢰인이 세상일을 잊고 소송이 끝날 때까지 이런 미로에 끌려 다니길 원한다. 이제 그는 의뢰인이 아니라 변호사의 개였다.” 변호사에게만 의지할 수 없는 그는 재판관의 초상화를 그린다는 화가를 찾아간다. 화가는 무죄판결을 받을 수는 없고 재판을 연기할 수만 있다고 했다. 결국 그는 한 번도 재판관을 만나지 못하고 31번째 생일 전날 개처럼 죽음을 당한다. 연극을 보는 동안 내내 불편했다. 도대체 카프카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이상한 작품을 썼을까? 원죄로 인해 죽어야 할 운명을 가진 인간은 이미 체포되어 보이지 않는 감옥에 살고 있다는 인간 실존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석하면서도, 나는 아직 체포당했다는 소식을 듣지 않은 것에 안도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금 내 일상은 편치 않다. 몇 주 전 아버님이 폐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제 문제는 수술을 할 것인가, 수술 없이 항암치료를 할 것인가다. 수술을 한다면 지금 사는 지방 병원에서 당장 할 것인가, 아니면 좀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울의 큰 병원에서 할 것인가. 서울에서 한다면 어떤 병원이 좋고, 어느 의사가 유명한가. 이 어려운 결정을 앞에 두고 온 식구들이 시름에 빠져 있을 때 연극을 같이 봤던 아내가 말했다. “아버님이 암에 체포당한 것 같아요.” 그래 맞다. 지금 우리는 변호사가 아니라 의사를 찾아서 순례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좋은 의사를 만났다고 해도 화가의 말처럼 아버님이 암의 체포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고 단지 심판만 연기할 수 있을 뿐인데 말이다. 몇 년 전 뇌암으로 돌아가신 은사님 생각이 났다. 마지막으로 그 분을 뵈었을 때 그렇게 고고하시던 분이 제자들 앞에서 통곡하셨다. “평생 쉬지 못하다가 이제 정년퇴직해서 편하게 살 만했는데 그가 나를 데려가려 하다니. 나는 억울해서 절대 갈 수 없어. 정말 그가 밉다.” 선생님은 평소 기독교에 대해 냉소적이셨다. 클래식 음악에 상당한 식견이 있었던 그분은 “신(神)은 바흐 음악이 흐르는 방안에 충만해 있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하지만 그분도 돌아가시기 전 기독교 안수를 받으셨다는 말을 들었다. 이처럼 부조리한 것이 인생일까. 우리는 부조리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죽음의 선고를 받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단지 심판만 연기할 수 있을 뿐이다. 어차피 우리 모두 죽을 병에 걸려 있다면 암과 싸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암이란 것이 심판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면, 암과 투쟁하기보다는 공존하는 지혜를 가지는 것이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며 사는 삶이다. 카프카는 자기 작품이 난해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을 기록하고 있다. 타인이 내 글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느끼는 것은 그 사람이 눈을 감고 진짜 현실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진짜 현실, 곧 부조리한 삶 그 자체와 우리가 용감하게 대면할 때 우리는 개처럼 죽음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 [싱글 라이프] “결혼의 계절 5월은 잔인해” 솔로들의 아우성

    [싱글 라이프] “결혼의 계절 5월은 잔인해” 솔로들의 아우성

    싱글들에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잔인한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결혼 소식이 들리고, 주변 사람들의 핀잔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끝없이 치솟아 폭발 직전까지 이른다. 가까운 곳에서 짝을 만나지 못해 혼기(婚期)를 놓친 노총각·노처녀에게는 더더욱 힘든 고난의 시기다. 주변에 “결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고 강짜를 부려 보기도 하지만, 마음은 마치 감옥에 갇힌 듯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 누군가는 “결혼은 구속”이라고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시도때도 없이 듣다 보면 그 구속이 오히려 부러워지기도 한다. 결혼에 대처하는 싱글들의 자세를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려울 터. 복잡미묘한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아버지가 무조건 짝 데려오래요”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승준(36)씨는 올봄부터 연일 이어지는 결혼식 때문에 하루하루가 괴롭다. 부모뿐만 아니라 형, 누나까지 가족 모두가 합심해 “남들은 다 결혼하는데 넌 왜 그 모양이냐. 언제 결혼해서 애 키울 거냐.”고 면전에서 구박하기 일쑤다. 친구와 회사 동료 결혼식에 가도 마찬가지다. 한두 해 전만 해도 같이 싱글 생활을 즐기던 친구들이 결혼 후에는 입장이 180도 바뀌어 “결혼 빨리 해야 한다. 너 지금 애 낳아도 대학생 되면 환갑이다.”며 잔소리를 그치질 않는다. 이달 들어 김씨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월말에 열리는 사촌동생의 결혼식에 무슨 방법을 쓰든 짝을 데려오라.”는 아버지의 특명이 떨어졌기 때문. 환갑이 훌쩍 넘은 아버지는 칠순이 되기 전에 막내 며느리를 반드시 봐야겠다며 다그친다. 아버지가 엄해 어렸을 때부터 꼼짝 못하고 자란 김씨는 이달 들어 소개팅을 2번이나 했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김씨는 “지난주에 한 소개팅도 연락이 없는 걸 보니 꽝인 것 같다.”면서 “친한 친구라도 데려가야 할지 고민이 끝이 없다.”고 토로했다. ●“결혼 못하는 것보다 잔소리가 더 싫어” 부산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성민(35)씨도 봄이 오면 결혼 스트레스로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마저 다 빠질까 겁난다. 가족과 친구의 주선으로 서른번이 넘는 만남을 가졌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성격이 소극적이어서 ‘너무 차분하시네요.’라는 말이 그나마 칭찬으로 들릴 정도였다. 음식점 수익이 시원찮아 최근에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느라 집과 일터를 오가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됐다. 아버지는 “결혼하지 않고 살려면 아주 나가 살아라.”고 호통치면서도 거의 매달 맞선 자리를 마련해 그를 피곤하게 한다. 그나마 그의 유일한 낙은 여름 비수기에 주변 친구나 후배들과 떠나는 여행이지만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던 친구들이 모두 결혼해 여행 기회마저 흔치 않다. 그는 “집에 가면 잔소리가 듣기 싫어 부모님과 마주하기도 꺼려진다.”면서 “결혼을 하고 싶어도 기회가 닿질 않는 걸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후배한테 연애코치 받아 내 반쪽 만났어요” 그러나 가족들의 압박으로 겪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싱글도 적지 않다. 적극적인 행보로 연애노선을 개척한 이들이다. 서울에 사는 김상훈(35)씨도 여느 싱글과 같이 봄을 ‘잔인한 계절’로 여겼다. 매년 봄이 오면 주변의 많은 연인들이 그에게 결혼 소식을 전해 속을 뒤집어 놨다. 올봄은 더욱 처량한 느낌이 들었다. 김씨보다 더 늦게 결혼할 것이라 굳게 믿었던 친구가 ‘약사와 결혼한다.’고 전격 고백했기 때문이다. 그 친구보다는 자신이 더 낫다고 자부해온 터라 충격은 더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걷는 연인들을 보면 풋풋한 봄 정취가 느껴지건만 ‘나는 왜 이렇게 추울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런 김씨가 바뀌기 시작했다. 더는 예전처럼 쓸쓸한 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직장 후배에게 ‘연애코치’가 돼달라며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 그는 후배의 조언을 들으며 여성의 심리, 응대법,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 스타일 등을 조금씩 익혔다. 결과는 생각보다 좋았다. 최근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과 계속 만남을 갖게 된 것.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그는 마음에 맞는 여성을 만나 더 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전형적인 경상도 스타일이라 그런지 여자를 배려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던 것 같다. 조언을 듣고 난 뒤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존중해 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선물과 진심어린 고백으로 마음을 흔들었더니 점차 열리더라. 이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니까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친구 결혼식에 한껏 멋내고 기회 잡았죠” 잇달아 날아오는 청첩장이 괴로웠던 김미영(28·여)씨. 서울의 대기업 본사 홍보실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여태껏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 변변한 연애도 해보지 못했다. 김씨는 최근 친구로부터 결혼식 뒤풀이에 참석했다 ‘한의사 남친’을 얻게 됐다는 자랑을 듣고 마음가짐을 바꿨다. 결혼식장이건 술자리건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솔로 탈출의 비결이라고 생각한 것. 이젠 봉투만 내도 될 결혼식장도 제2의 소개팅 장소로 생각하고 한껏 멋을 부린 뒤 자리에 나가곤 한다. 심지어 얼마 전엔 결혼한 대학 친구의 축가까지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 새침한 미소를 띠며 다소곳이 노래를 부르는 김씨의 모습에 반한 한 훤칠한 남성이 “만나고 싶다.”며 김씨의 친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해온 것. 그는 요즘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결혼식이 많다고 축의금 낼 걱정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기회로 이용하라.”고 조언하곤 한다. 애인과 헤어지고 힘들어하던 학원강사 박희원(32·여)씨도 최근 결혼식장을 찾았다가 연인을 얻었다. 초등학교 동창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같은 반이었던 남자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진 것. 박씨는 모처럼 만난 친구와 얘기하다 전과 달리 의젓해지고 남성다워진 모습에 매력을 느껴 만남을 갖게 됐다. 그는 “동창이라 그런지 급속도로 가까워져서 올가을 결혼하기로 했다.”면서 “남의 결혼식이 내 결혼식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일이 더 좋아” “연애만 하고파” 대구에 사는 이소영(32·여)씨는 친구들이 서둘러 결혼하는 것을 봐도 그다지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봄이 와도 그저 무덤덤하기만 하다. 은행에서 일하는 이씨는 결혼도 중요하지만 일에서 더 큰 성취감을 얻으려 노력한다. 일부 친구들이 아이를 안고 나타나 결혼을 권하기도 하지만 그는 혼자 생활하는 것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여긴다. 이씨는 “결혼한 친구들 대부분이 아이와 남편 뒷바라지를 하느라 자신의 꿈을 접었다.”면서 “결혼을 할 때가 오면 하겠지만 결혼에 목매달면서까지 살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연애를 즐기긴 하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이들도 많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성일(31)씨가 대표적인 예. 최씨는 3년 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적극적으로 연애를 시작했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는 ‘자유주의자’다. 5~6명의 여성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그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 또 결혼하기 전 마련해야 하는 집 등의 경제적 기반이 아직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는 “결혼을 한다면 5년 정도 뒤에 할 생각”이라면서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연애하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아기자기한 신혼집 들렀다 충격받아” 막상 결혼을 생각하면 부담스럽지만 20~30대 남녀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결혼을 원한다. 귀여운 지인의 자녀를 보거나 멋스럽게 꾸며진 신혼집에 들렀을 때, 여자친구와 헤어져 매일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 결혼하고 싶다는 진지한 고민에 빠지는 이가 많다. 인천에서 광고대행사에 다니는 박진성(32)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결혼에 대한 관념이 극히 희박한 여느 ‘솔로부대원’과 다를 바 없었다. 팔짱을 끼고 다니는 연인들을 보면 오히려 콧방귀를 뀌었다. 순수입만 월 500만원 이상인 대기업 직장인이었기에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혼자 낚시를 떠나거나 자전거 여행을 다니면서 스스로 만족해했다. 새로운 투자처를 개발해 돈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런 그가 올해 들어 마음이 바뀌었다. 지난해 결혼한 친구집에 얼마 전 들렀다가 문득 자신의 초라한 방을 떠올리고 느낀 감정은 ‘굴욕’이었다. 집의 크기나 가치로 보면 오히려 자신의 집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침실과 아늑한 마루, 벽면을 가득 메운 스티커 장식 등은 남성다움이 철철 넘치는 그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거대한 장벽으로 다가왔다. 당시 친구는 “결혼하면 마누라에게 시달리다 인생 끝난다.”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그는 “결혼이란 환상이라는 말을 많이 해도 역시 남자는 결혼을 해야 삶이 달라진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기들 보면 부러워” 대학원생인 김성희(30·여)씨는 친구의 애들을 볼 때마다 상념에 빠진다. 친구들은 “아이 키우다 보면 허리 다 망가진다.”며 불평하기 일쑤지만,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는 어떨 땐 부럽기도 하다고 했다. 결혼하면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친구들의 조언도 요즘엔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 예전에는 남자친구가 아무리 졸라도 조금 더 여유를 갖자며 결혼을 미뤘지만 요즘은 충동적으로 ‘그냥 결혼해 버릴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친척들이 집에 데리고 오는 아이가 가끔씩 성가실 때도 있지만 눈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미소를 짓는 자신에게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김씨는 “서른을 넘긴 뒤에 결혼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아이들을 보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면서 “당분간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어서 쉽지 않겠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백민경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객원칼럼]아버지의 이름으로/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객원칼럼]아버지의 이름으로/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도스토옙스키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일그러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극명하게 그리고 있다. 타락한 아버지 표도르는 맏아들 드미트리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막내 아들 알리샤만 싸고 돈다. 아버지 부재 속에서 자란 드미트리는 아버지를 증오하게 되고 죽이려는 마음까지 먹는다. 동생 이반의 사주를 받은 배다른 형제인 스레르자코프에게 아버지가 살해되지만 드미트리가 누명을 쓰고 투옥된다. 배심원들은 그간의 정황으로 미루어 그를 살해범으로 단정한다. 드미트리는 무죄를 호소했다가, 마음속에서 항상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했던 것은 아버지를 죽인 것이나 매한가지라며, 자신에게 던져진 혐의를 인정해 버린다. 이처럼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증오가 얽히는 경우는 드물지만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미움이 싹트는 경우는 허다하다. 굳이 오이디푸스·일렉트라 콤플렉스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아버지의 자리는 늘 무언가 허전하고 외롭고 쓸쓸하다. “오늘의 이 영광을 어머니께 돌리고 싶다.” 올림픽 등 세계적인 경기를 보다 보면 자주 듣는 소리다. 아버지도 분명 공로가 있을진대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가끔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리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 대개 해당 선수의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버지는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한다. 실제로 많은 아들들은 아버지를 멀리하고 싶어한다. 작가 신경림은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나는 자랐다/아버지가 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노라고/이것이 내 평생의 좌우명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아버지는 딸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지만, 아들은 자신이 기대하는 기준에 도달해야 만족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망하고 나중에는 이 실망이 미움으로까지 변하게 된다. 재벌이 아들이 여럿 있는 경우 맏아들이 아니라 아버지 말을 가장 잘 듣는 아들을 후계자로 선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들과 대화를 나누는 아버지는 드물다. 아들이 아버지와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누는 것은 살아 있을 때가 아니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의 성묘길이라고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아버지와 아들이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일주일에 평균 7분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상당한 거리감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많은 아버지들은 자신의 아들에게 애정을 아예 가지지 못하거나 설사 가진다 하더라도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일생을 보낸다. 재미있는 것은 무뚝뚝한 아버지라도 아들의 아들인 손자에게는 무한한 애정을 보인다는 것이다. 손자에게 보여주는 애정을 아들에게는 왜 진작 보여주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땅의 아들들에게 말하고 싶다. 비록 사커 맘, 헬리콥터 맘 같은 아버지는 없지만, 아버지의 이름으로 남몰래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김현승의 ‘아버지의 마음’이란 시다. 오월이다. 이 땅의 모든 아들들은 알아야 한다. 아버지의 이름이 얼마나 슬프고 고독하고 처절한 것임을. 아들아, 스스로 아버지가 되어 보기 전에 부디 미리 알아다오. 아버지는 이제 많이 늙어, ‘새끼들 사진 보며/한 푼이라도 더 벌고/눈물 먹고/목숨 걸고/힘들어도 털고/일어날 수 있는 슈퍼맨’ 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을(싸이의 노래 ‘아버지’중에서).
  • [영화리뷰] ‘브라더스’

    [영화리뷰] ‘브라더스’

    샘(토비 맥과이어·왼쪽)은 그레이스(나탈리 포트만)와 결혼해 두 딸을 둔 충실한 가장이자 직업군인이다. 그의 동생 토미(제이크 질렌할 ·오른쪽)가 감옥에서 막 출소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은 못내 불편해한다. 샘 말고는 토미를 환영하지 않는다. 그러다 샘이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됐고, 가족들은 그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토미는 그레이스와 두 조카를 보듬으며 가족처럼 지낸다. 하지만 형은 살아 있었다. 무장세력에 피랍된 뒤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경험하고 송환된다. 전쟁의 상처는 샘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의 광기는 그레이스와 토미의 관계를 의심하는 의처증으로 이어지고 가족은 위기를 맞는다. 영화 ‘브라더스’의 감독 짐 셰리단의 가족 사랑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나의 왼발’(1989)과 ‘아버지의 이름으로’(1993)에 이어 가족의 사랑과 화해, 소통을 전면에 부각시켰다. 이들 영화를 ‘셰리단의 가족 3부작’으로 일컫는 이유다. 셰리단은 가족 영화에서 쉽게 사용되는 모성애, 부성애, 부부애, 자녀애를 소재로 하되,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 세련된 능력이 있다. 캐릭터 내면의 섬세한 감정과 갈등의 극적 효과를 꼼꼼히 챙기며 소통을 통해 어떻게 갈등이 해결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모성애(혹은 부성애)는 위대한 거야.’라는 반응보다는 ‘갈등의 근본적 해결은 소통에 있고, 가장 흡입력 있는 소통은 바로 가족간의 소통이야.’라는 감상을 유도한다. 감독도 감독이지만, 가장 큰 관심은 단연 주인공 샘 역의 토비 맥과이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히어로이자 잘나가는 청춘스타인 맥과이어가 거미 가면을 집어 던지고 자못 진지한 영화에 발을 디뎠다. 영화를 위해 스파이더맨 시리즈 4번째 작품을 포기했을 정도. 일종의 모험인 셈이다. 일단 그의 변신은 성공한 듯 보인다. 평범한 아빠 역할을 소화할 때는 맥과이어 특유의 수더분한 이미지가 썩 어울렸고, 전쟁에서 상처를 입고 돌아온 뒤에는 감정을 잃은 차가운 표정과 광기 어린 눈빛이 일품이었다. 5일 개봉.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호주 악명 높은 킬러 ‘황금 관’ 장례

    호주 악명 높은 킬러 ‘황금 관’ 장례

    시대의 킬러, 장례도 남다르게? 호주의 악명 높은 킬러가 금으로 장식된 초호화 관으로 마지막 가는 길까지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장례식에서 관 값만 2만 파운드(약 3400만원)가 들었다. 1990년대 멜버른 지하전쟁의 주요 인물인 칼 윌리엄스의 장례식이 많은 조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일 치러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가 죽은 지 11일 만에 멜버른 근교 성 테레사 성당에서 치러진 장례식에서는 조문객들 사이로 지나간 ‘금관’이 눈길을 끌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장례에 사용됐던 것과 유사한 관이다. 주재료로 청동이 사용됐으며 금 14캐럿 장식이 더해졌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3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 킬러의 화려한 금관은 ‘데일리메일’ ‘더 선’ 등 해외 매체들에도 소개되며 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다. 윌리엄스는 갱들 간 다툼 속에서 3명을 살해한 혐의로 빅토리아주 감옥에서 복역하다가 지난 달 다른 수감자에게 공격을 당해 사망했다. 사진=smh.com.au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집보다 좋다?” 세계서 가장 럭셔리한 감옥

    “내집보다 좋다?” 세계서 가장 럭셔리한 감옥

    이보다 더 스페셜한 감옥은 없다! 최근 뉴질랜드에 ‘초호화 력셔리’ 감옥이 오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감옥인 ‘할덴’(Halden)은 지난 4월 8일에 개장해 미국 타임지 등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총 252명의 수감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호화로운 인테리어와 깨끗한 환경, 풍요로운 생활서비스 등을 자랑한다. 수감자들은 호텔형의 가족 면회소와 각종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을 받는 혜택은 물론, 향기로운 과일향의 방향제와 최고급 조깅트랙 등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마약복용 경력이 있는 수감자를 지외한 살인범·강간범 등 강력범죄 관련자들도 입소가능하며, 이들은 재활교육을 받으며 사회적응능력을 키운다. 타임지는 이곳의 가장 큰 장점으로 수감자와 교도관의 관계를 꼽았다. 교도관의 50%가 여성이고 총을 소지할 수 없으며, 교도관과 수감자가 함께 식사를 하고 ‘가족’이라는 호칭을 쓰는 등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주력한다. 이곳 관계자는 “그들(수감자)에게 교육과 일의 기회를 줌으로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강압적인 태도는 더 이상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실제로 노르웨이 범죄자들의 재수감 비율이 20%가 채 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60%, 영국의 50%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사진=time.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린제이 로한, 결국은 감옥행?

    린제이 로한, 결국은 감옥행?

    할리우드의 악동 린제이 로한이 결국 감옥에 수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피플’ 등 현지 주요 외신들은 지난 1일 린제이 로한이 감옥에 들어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로한이 금주학교 수업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 로한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일주일에 한 번 금주학교에 참석해한다는 조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로한이 금주학교를 나오지 않자 법정은 지난해 “일주일에 1회 금주학교 수업을 받지 않으면 실형을 선고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린 바 있다. 린제이 로한의 법정 출두 예정일인 20일에 그녀의 금주학교 출석 날짜들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실제로 수업 일수가 부족할 경우 실형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로한의 대리인 측은 “로한이 수업에 참석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며, “그 주에 수업을 듣지 못할 경우 그 다음주에 두 번 수업을 받았다.”고 말해 실형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한편, 린제이 로한은 얼마 전 아버지 마이클 로한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린제이가 에이즈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글을 싣기도 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마이클 로한은 이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가 해킹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린제이 로한 공식페이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할리우드 말썽녀’ 린제이 로한, 감옥행 위기

    ‘할리우드 말썽녀’ 린제이 로한, 감옥행 위기

    음주운전, 코카인 소지 등 말썽 많은 사생활로 할리우드 ‘트러블 메이커’로 불리는 ‘말썽녀’ 린제이 로한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했다. ‘피플’지 등 미국 주요 외신들은 1일(한국시각) 린제이 로한이 감옥에 들어가기 직전의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 중인 린제이 로한은 일주일에 한번 참석해야하는 금주학교 수업을 참여하지 않아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은 지난해 린제이 로한에게 최후통첩을 날린 바 있다. 당시 법정 판사는 린제이 로한에게 “일주일에 1회 금주학교에서 수업을 받지 않으면 실형을 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린제이 로한의 법정 출두 예정일인 20일 금주학교의 출석 날짜들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수업 일수가 부족할 경우 린제이 로한은 실형을 면치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린제이 로한의 대리인은 ‘피플’지를 통해 “비록 린제이 로한이 수업에 참관하지 못했던 예외적인 주간들이 있었지만, 그녀는 그 다음 주에 두 번 수업을 받으며 보충을 충실히 해왔다.”고 해명했다. 사진 = 영화 ‘행운을 돌려줘’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연리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리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무대와 의상에서 볼거리는 넘쳐나고, 배우들의 노래나 연기력은 음악과 대사를 너끈히 받쳐낸다. 6월13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 오르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로버트 요한슨 연출)는 돈깨나 들인 대작 뮤지컬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란 호사는 다 갖췄다. 줄거리야 어릴적 소년소녀명작선 같은 데서 읽었던 대로다. 메르세데스와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있던 에드몬드 단테스는 단순히 나폴레옹의 편지를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들어주려다 귀족들의 간교한 음모에 걸려 외딴섬 지하감옥에 갇히게 된다. 거기서 만난 기인 파리아 신부에게서 지식과 재산을 물려받은 에드몬드는 지하감옥을 탈출한 뒤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거듭나고, 자신을 속였던 이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가한다. ‘사실은 얘가 니 아들이야.’라는 식의 막장 드라마 같은 결론이 다소 허무하지만, ‘단순하고 태평스러운 평범한 선원’에서 ‘지식과 재산을 갖춘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나고 다시 ‘원한과 복수를 내려놓은 이’로 바뀌어 가는 몬테크리스토의 변신은 꽤 인상적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화려한 무대. 번갈아 움직이는 실버스크린 3개의 앞뒤 공간을 적당히 이용하고 영사기로 필요한 화면들을 그때그때 투사했다. 몇몇 대목에서는 지나치게 개입해 무대적인 맛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몬테크리스토가 외딴섬 지하감옥에 갇혔다가 탈출하는 과정을 영화적인 수준으로까지 풀어낸 것은 분명 놀라운 성취로 보인다. 명품 ‘바바리’ 디자이너 출신인 한정임이 연출한 화려한 의상도, 다소 과장됐으나 눈요깃감으론 그만이다. 더구나 류정한·엄기준·신성록(몬테크리스토)과 옥주현·차지연(메르세데스) 같은 주연뿐 아니라 조연들까지도 출중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의 곡들을 훌륭하게 받쳐낸다. 몬테크리스토와 메르세데스가 함께 부르는 감미로운 사랑 노래 ‘언제나 그대 곁에(I Will be There)’, 복수심에 불타는 몬테크리스토가 내질러대는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Hell to Your Doorstep)’ 같은 곡들은 귓가에 착 달라붙는다. 특히 메르세데스역을 맡은 옥주현의 가창력은 그야말로 절정을 찍는 분위기다. 한국버전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제작과정에서도 갈채를 받았던 옥주현은 와일드혼까지 매료시켰다는 게 제작사(EMK뮤지컬컴퍼니) 측 귀띔이다. 옥주현의 보컬 실력과 음색을 높이 사 미국버전 OST 작업에 참가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5권 소설 분량을 2시간 공연으로 압축하다 보니 시간에 쫓기듯 진행되는 극 흐름 등 다소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화려한 볼거리는 그런 단점들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는다. 오히려 가장 큰 단점은 6만~12만원에 이르는 티켓 값이 될 듯.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1운동이후 일제감옥 대거 신·증축

    일제시대 식민통치의 변화상을 건축도면을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국가기록원은 자체 소장 중인 일제시기 건축도면을 정리·풀이한 ‘일제시기 건축도면 해제Ⅲ’을 30일 발간한다. 일제시대 건축도면 해제집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08년 학교편, 지난해 고적·관사편이 발간됐다. 이번 해제집은 법원·형무소편으로 총설, 유형별 각론, 주요시설물에 대한 설명 등을 담고 있다. 1899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평리원과 한성재판소 등 사법기관, 서대문형무소의 전신인 경성감옥서를 비롯한 행형기관 등 89개 사법·행형시설의 주요 도면 350장을 수록했다. 특히 1919년 3·1운동 이후 급격히 늘어난 구속·체포인원을 수감하기 위해 같은 해 신설된 대전감옥의 설계도나 이듬해 본감으로 승격된 5개 분감 도면을 통해 민족운동을 억누르려는 일제의 통치정책을 엿볼 수 있다. 190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온 경성감옥서가 경성감옥, 서대문감옥, 서대문 형무소 등으로 신·증축과 개칭을 거쳐 변화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3·1운동 이후 1920~21년 당시 서대문감옥은 청사를 새로 짓는 등 규모가 확대됐고, 1921년에는 개성, 강릉, 제주 등 한국 전역에서 분감 7개가 신설됐다. 이 시기 집중적으로 건설된 감옥들은 방사형 배치와 외부초소 도입을 통해 효과적인 감시를 추구하는 등 근대적 행형시설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설계도에는 시설 내 관리자와 수감자들의 이동 동선도 드러난다. 이번 해제집은 전국의 국·공립 대학도서관과 건축학회 등 관련 기관 등 300여곳에 무료로 배포되며, 국가기록원 열람실과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서도 볼 수 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사설]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 당진군수

    그제 해외 도피 미수사건을 벌인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을 만하다. 현직 군수가 비리 혐의로 감옥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자 위조 여권까지 만들었다. 그의 행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으로 기록될 만하다. 이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 훌륭한 지방일꾼을 뽑으려면 어떤 후보를 골라야 하는지 보여준다. 민 군수는 뇌물로 별장을 받고, 형 명의로 숨기고, 내연녀 여직원에게 자금 관리를 맡겼다. 특정 기업이 공사를 따내도록 입찰서 평가위원을 직접 지명했다. 이런 내용의 감사원 조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자 반박 성명을 내고 버텼다. 열린우리당 후보로 군수에 당선된 뒤 통합민주당을 거쳐 한나라당 당진군수 후보가 됐다. 뇌물 수법·은닉의 권한 남용, 사생활 문란의 공직자 처신, 혐의 부인·도주의 뻔뻔한 대처, 철새 행보의 정당 공천 등 가히 비리 종합 세트다. 좀 빗대면 돈 공천 정도가 빠졌다고 할까. 총평하자면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 격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물전 역시 떳떳하다고 고개를 들 형편이 못 된다. 민선 4기 기초자치단체장 230명 가운데 42.2%인 97명이 비리와 위법 혐의로 기소됐다. 민 군수는 대표 꼴뚜기일 뿐이다. 기초자치단체장 기소율을 보면 민선 1기는 9.3%에 불과했으나 2기 24.2%, 3기 31.5%, 그리고 4기에 이르기까지 급증 추세다. 이전 정권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강력한 토착 비리 척결 의지에 따라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진 탓도 있다. 하지만 지자체장들이 ‘지역대통령’ 내지 ‘지역영주’로 군림하면서 폐해가 축적되어 온 게 근원적인 이유다. 돈 공천을 부추기는 정당공천제는 악을 잉태하는 또 다른 근원이다. 여야 정당들이 밥그릇을 놓지 않고 정당공천제를 유지하는 이상 제2의 민 군수를 뽑지 않는 건 유권자의 몫이 됐다.
  • [NTN포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주역들

    [NTN포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주역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감옥에 수감 되야 할 운명에 처해진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의 이야기로 4월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프레스콜

    [NTN포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프레스콜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프레스콜에서 옥주현이 열연하고 있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감옥에 수감 되야 할 운명에 처해진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의 이야기로 4월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몬테크리스토’ 화려한 막 올려

    [NTN포토] ‘몬테크리스토’ 화려한 막 올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감옥에 수감 되야 할 운명에 처해진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의 이야기로 4월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옥주현’ 가슴 아픈 애절한 연기’

    [NTN포토] 옥주현’ 가슴 아픈 애절한 연기’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프레스콜에서 옥주현이 열연하고 있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감옥에 수감 되야 할 운명에 처해진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의 이야기로 4월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배 위에서 사랑 나누는 옥주현·신성록

    [NTN포토] 배 위에서 사랑 나누는 옥주현·신성록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프레스콜에서 옥주현과 신성록이 열연하고 있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감옥에 수감 되야 할 운명에 처해진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의 이야기로 4월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차지연 ‘옷이 자꾸 내려가네’

    [NTN포토] 차지연 ‘옷이 자꾸 내려가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프레스콜에서 배우 차지연이 내려간 옷을 올리고 있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감옥에 수감 되야 할 운명에 처해진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의 이야기로 4월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옥주현의 ‘우아한 부채질’

    [NTN포토] 옥주현의 ‘우아한 부채질’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프레스콜에서 옥주현이 부채질을 하고 있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감옥에 수감 되야 할 운명에 처해진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의 이야기로 4월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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