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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탈 난 이유 있었다”…믿고 먹던 ‘이것’, 10개 중 4개서 세균 검출

    “배탈 난 이유 있었다”…믿고 먹던 ‘이것’, 10개 중 4개서 세균 검출

    신선 배송이 활성화되며 온라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일부 수산물 반찬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온라인 시장에서 유통되는 연어장·게장 제품 총 15개의 위생 상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이 중 6개(40%) 제품에서 식중독균 중 하나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리스테리아)와 위생 지표균인 대장균이 검출됐다. 연어장 8개 제품 가운데 2개에서 리스테리아가 나왔고, 게장 7개 중 4개 제품은 대장균 관련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리스테리아는 어패류, 육류, 채소류 등에서 발견되는 식중독균으로 감염되면 발열이나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장균은 제품의 위생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식품에서 확인되면 사람이나 동물의 분변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오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장균이 검출된 음식은 비위생적으로 조리됐다는 뜻이다.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은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배송 과정에서의 변질 여부와 제품 중심부 온도에도 이상이 없었다.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게장 제품 1개에서 나일론 끈이 이물질로 섞여 있었다. 조사 대상 제품 12개(80%)는 식품유형, 내용량, 냉동식품 표시, 소비기한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의무화된 표시사항이 제대로 적혀 있지 않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게 제품 위생관리 강화와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연어장과 게장 등 수산물 제품의 제조·유통 단계의 위생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어장 및 게장은 가열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음식이라 유해 미생물 오염 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원은 제조·유통·판매 과정에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수산물 반찬류는 배송 후 적정온도에 맞게 보관한 뒤 소비기한 내 섭취하고, 제품 개봉 시 상한 냄새가 나는 등 변질이 의심되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중독 증상을 느끼면 즉시 병원에서 진단받고 음식물과 같은 증거물은 비닐봉지에 담아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서부산의료원 민투심 통과..본계약만 남았다

    서부산의료원 민투심 통과..본계약만 남았다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민간투자심의위원회(민투심)를 통과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민투심을 열어 서부산의료원 건립 임대형 민간 투자사업 시행자 지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서부산힐링플래닛은 민간 자본 858억여원을 들여 서부산의료원을 지어 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관리 운영권을 갖게 된다. 부산시는 이 기간 민간 사업자에게 연간 임대료 81억여원을 내고 건물 관리 운영비 등으로 연간 9억여원을 지급한다. 20년간 부산시가 시비와 국비로 민간 사업자에게 지급액이 18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와 사업시행자는 5년에 1회 수익률을 조정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20년간 물가상승률과 수익률 등을 반영해 임대료를 산정하면 부산시 부담액이 애초 사업비보다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서부산의료원은 당초 780억원 규모로 민자사업 고시가 됐지만 유찰됐고 이후 한도액을 증액해 재고시하는 과정에서 애초 계획보다 2년 정도 지연됐다. 부산시는 다음 달 4일 부산시의회에 보고 후 통과되면 사업시행자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서부산의료원은 2026년 하반기 착공해 2년 뒤 준공한다. 서부산의료원은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에 300병상,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6659㎡ 규모로 감염병 대응, 장애인 치과 센터 등 서부산권 의료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
  • ‘땀 흠뻑’ 운동했으면 30분 이내 샤워 필수…미뤘더니 ‘피부’에 이런 일이

    ‘땀 흠뻑’ 운동했으면 30분 이내 샤워 필수…미뤘더니 ‘피부’에 이런 일이

    운동으로 땀에 젖은 이후 30분 이내에 씻지 않으면 피부 장벽이 약화되거나 세균·곰팡이 감염 위험이 커진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땀을 단순히 물로 씻어내는 것도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최근 미국 남성지 맨즈헬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피부과 전문의 녹스 비슬리 박사는 “운동 이후 30분 이내에 샤워해야 한다”며 “땀을 오래 방치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수염 등의 체모가 있는 경우 땀이 갇히면서 따듯하고 습한 환경이 조성돼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번식하기 더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 피부과 전문의 안나 차콘 박사도 “땀, 유분 등이 쌓이면 피부 자극을 유발하고, 이들이 열과 만나면서 피부에 염증성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라며 “습진이나 건선 같은 만성 피부 질환을 앓는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곰팡이균 감염도 운동 이후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균은 무좀, 사타구니 백선 등을 일으키는데, 땀에 젖은 옷과 열에 의해서 쉽게 번식된다. 운동 이후 단순히 물로 씻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저자극성 바디워시 사용이 권장되며 평소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를 갖고 있다면, 살리실산, 글리콜산,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의 성분이 포함된 세정제를 선택하는 게 좋다. 특히 민감한 피부라면 무향, 저자극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운동 이후 각질 제거제 사용도 피하는 게 좋다. 운동 직후에는 피부가 열과 마찰로 민감해져 있는데 각질 제거제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비슬리 박사는 “운동 이후 30분 안에 샤워할 수 없다면 클렌징 티슈를 사용해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 샤워를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일본 누르고 4강 진출…27일 대만과 결승 놓고 격돌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일본 누르고 4강 진출…27일 대만과 결승 놓고 격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결승 진출을 놓고 대만과 격돌한다. 김경진 SK 슈가글라이더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2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19세 이하) 핸드볼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일본에 23-21로 승리했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69-5로 대파한 한국은 카자흐스탄(40-17), 이란(39-19)을 차례로 누른 뒤 난적 일본까지 제압하면서 조별리그를 4전 전승으로 마쳤다. 4연승으로 조별리그 1위에 오른 한국은 4강에서 A조 2위인 대만을 상대하게 됐다. 당초 A조 2위는 3승1패를 거둔 우즈베키스탄이었으나 부정선수가 발견되면서 실격돼 대만이 조 2위가 됐다. 한국은 27일 대만과 격돌하며 다른 4강전은 중국-일본으로 열린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우즈베키스탄 선수단 내 부정 선수가 적발돼 최종 실격 처리됐다”며 “A조는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전반에 2골 차로 열세를 보였으나 7골을 넣은 서아영(경남개발공사)과 5골의 김보경(한국체대) 등 활약을 앞세워 후반에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앞서 열린 17차례 대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불참한 2022년 제16회 대회를 제외하고 매번 우승했다.
  • ‘살 파먹는 구더기’ 사람도 덮쳤다… 중남미 거쳐 美까지 북상 주의보

    ‘살 파먹는 구더기’ 사람도 덮쳤다… 중남미 거쳐 美까지 북상 주의보

    동물의 살을 파먹는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미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견됐다. 중남미에서 유행하던 나사벌레 감염이 미국까지 확산되면서 미국 축산업 피해와 축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과테말라를 여행하고 돌아온 미국인 1명이 메릴랜드주에서 나사벌레 감염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나사벌레는 파리목 곤충의 유충으로, 성체가 가축·야생동물·사람 등 온혈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구더기 수백 마리가 피부를 파먹어 들어간다. 구더기가 날카로운 입으로 숙주의 피부를 파고드는 것이 마치 목재에 나사를 박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나사벌레 감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몇 주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소고기 산업 단체인 비프 얼라이언스의 한 임원은 지난주 업계 관계자 20여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나사벌레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베스 톰슨 사우스다코타주 수의사 총장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릴랜드주에서 발생한 인체 감염 사례에 대해 지인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CDC와 메릴랜드주 보건부는 이 매체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나사벌레 감염은 2023년부터 중앙아메리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연간 100만 마리의 소를 멕시코에서 수입해 도축하는 미국은 지난해 11월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 인근인 베라크루스주에서 나사벌레 유충이 발견된 이후 수입 차단 등 방역 조치를 취했다. 나사벌레 감염이 중남미에서 멕시코를 거쳐 북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미국 보건당국의 경계 태세가 고조되고 있고 소 사육업자, 쇠고기 생산업자 등을 불안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1960년대 불임 수컷 성충을 대거 방생하는 방식으로 나사벌레를 박멸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텍사스주에 불임 성충 생산시설을 다시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미 농무부는 나사벌레가 확산할 경우 텍사스주에서만 18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 물놀이 후 간질간질 귀…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청력 손상돼요

    물놀이 후 간질간질 귀…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청력 손상돼요

    가려움증 심하면 고름·청력 저하수영할 땐 방수 귀마개 사용 권장머리 기울이고 귓불 당겨 물 빼야드라이어 약풍으로 건조도 도움면봉 자주 사용하면 합병증 우려장시간 무선 이어폰 사용도 위험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 유난히 늘어나는 질환이 있다. 귀 입구부터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바깥귀길)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외이도염이다. 주로 오염된 물이 귀에 들어가 세균에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폭염이 이어지는 8월 말에도 수영장과 계곡을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가볍게 넘겼다간 병원 신세를 지기 쉽다. 25일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2만 7226명에 이른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 환자가 급증해 8월에 24만 4752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7월(23만 1230명)과 9월(20만 9458명)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외이도는 평소 산성의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 세균 번식을 막는다. 하지만 여름철 귀에 물이 들어가면 물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습기가 차면서 염증이 생긴다. 오염된 물속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이 주된 원인균이다. 깨끗하지 않은 귀이개나 면봉으로 외이도를 긁고 물놀이를 하면 외이도염에 더 쉽게 걸린다. 감염 초기에는 가려움증이 나타나지만, 염증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커진다. 귓바퀴를 만질 때 통증이 심하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볼 만하다. 귀에서 고름이나 노란 분비물이 나오거나 귀가 먹먹하고 일시적으로 청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오래 방치했다간 염증이 심해지고 외이도가 좁아져 영구적인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 방법이 까다롭진 않다. 귓속 분비물을 없애고 약을 사용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임지형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통증이 있을 땐 진통제를 사용하고 초기에는 항생제를 적절히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귀 안에서 농양(고름 주머니)이 생겨 터지지 않을 때는 절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외이도가 습해지지 않도록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수영할 땐 방수 귀마개나 수영모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머리를 기울이고 귓불을 여러 방향으로 당겨 물이 빠지게 한다. 수영이나 목욕 후 약한 드라이어 바람으로 귀를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성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한 후 뜀뛰기를 하거나 외이도 입구를 마사지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귀에 들어간 물을 억지로 빼려다간 오히려 외이도에 상처가 생겨 감염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배 교수는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자주 후비면 외이도염이나 중이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소독된 도구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물놀이를 하기 전에 이비인후과 진찰을 받고 고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외이도염에 더 취약하다. 물놀이 뒤 자녀가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귀를 자주 만진다면 보호자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귀를 만졌을 때 아파하거나 분비물이 보이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근에는 무선 이어폰 사용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어폰이 외이도를 막아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소음 차단 효과가 큰 커널형(밀폐형) 이어폰은 외이도와 밀착돼 감염 위험이 더 크다. 임 교수는 “장시간의 이어폰 사용은 피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엔 한 쪽씩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독감 국가예방접종 내달 22일 시작…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무료

    독감 국가예방접종 내달 22일 시작…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무료

    다음 달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시행된다.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다. 접종 기간은 넉넉하지만 최근 독감 유행이 11월로 앞당겨진 만큼, 중증화 위험이 큰 대상자는 가급적 11월 안에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이 25일 밝힌 내용을 토대로 주요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누가 무료로 맞을 수 있나. A. 생후 6개월~13세(2012년 1월 1일~2025년 8월 31일 출생)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이 대상이다. Q. 접종 일정은 어떻게 되나. A. 9월 22일에는 2회 접종 대상 어린이(과거 접종력이 없거나 기존에 1회만 맞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를 시작으로, 29일부터는 1회 접종 대상 어린이(2회 접종 대상 외 6개월 이상 13세 어린이)와 임신부가 접종받는다. 어르신은 10월 15일 75세 이상(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부터 시작해, 70~74세(10월 20일부터), 65~69세(10월 22일부터) 순으로 진행된다. Q. 코로나19 백신도 함께 맞을 수 있나. A. 6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15일부터 동일한 일정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받을 수 있다. 두 백신은 접종 부위만 달리하면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Q. 백신은 무엇이 달라졌나. A. 기존 4가 백신에서 B형 야마가타(Yamagata) 계통을 제외한 3가 백신으로 전환됐다. 효과와 안전성은 4가 백신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Q. 지원 대상이 아니면 어떻게 하나. A. 국가 지원 대상이 아니어도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별도 지원 사업을 운영하므로 관할 보건소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Q. 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A. 접종 후 약 2주 뒤 항체가 형성되며, 건강한 성인의 경우 70~9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 감염 예방은 어렵지만, 입원과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Q. 접종은 어디서 할 수 있나. A.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2만 3000여 곳의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하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가까운 기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접종 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Q. 백신을 맞기 전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A. 접종 전에는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몸 상태가 좋을 때 맞는 것이 바람직하며, 발열이나 컨디션 이상이 있으면 며칠 뒤로 미루는 게 좋다. Q. 접종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주사 부위를 세게 문지르지 말고, 의료기관에 일정 시간 머물며 이상 반응 여부를 살펴야 한다. 특히 아나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 반응)는 접종 후 수분~수 시간 내에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30분 안에 발생한다. 따라서 최소 20~30분간은 의료기관에서 경과를 관찰한 뒤 귀가해야 한다.
  • “살 파먹는 구더기” 사람까지 감염…북상하더니 ‘이곳’까지 번졌다

    “살 파먹는 구더기” 사람까지 감염…북상하더니 ‘이곳’까지 번졌다

    이른바 ‘살 파먹는 구더기’로 잘 알려진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과테말라를 방문했다가 돌아온 메릴랜드주 주민이 NWS 감염이 확인돼 메릴랜드주에서 치료를 받았다. NWS의 학명은 코클리오미아 호미니보락스(Cochliomyia hominivorax)로, 파리목(Diptera) 곤충의 유충이다. 성충이 가축·야생동물·사람 등 온혈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으면, 거기서 부화한 구더기 수백 마리가 피부를 파먹어 들어간다. 대체로 음식이나 배설물, 사체 등을 섭취하는 보통의 파리와 달리 이 기생파리는 살아있는 동물의 상처 냄새에 이끌린다. 암컷은 동물의 상처 부위에 알을 낳고, 유충(구더기)은 살아있는 조직을 공격적으로 먹어 치우며 숙주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긴다.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숙주가 죽음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기생충이다. 구더기가 날카로운 입으로 숙주의 피부를 파고드는 것이 마치 목재에 나사를 박는 것과 유사하다고 해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NWS 감염증은 재작년부터 중앙아메리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서서히 북상해 지난해 말에는 멕시코에서도 발생했다. 로이터는 베스 톰슨 사우스다코타주 수의사 총장 겸 주 동물산업위원회 사무총장의 전언과 소고기산업 업계 단체인 ‘비프 얼라이언스’가 이달 20일에 축산업계 관계자 20여명에게 보낸 이메일 등을 취재 근거로 인용하면서, 이번 사례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보고됐다고 전했다. 비프 얼라이언스의 이메일에는 발송 당일인 이달 20일에 미국 내 첫 NWS 인체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돼 있었다. 이 단체는 후속 이메일에서 환자 개인정보 보호 법령 때문에 다른 사항은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CDC나 메릴랜드주 보건부는 로이터의 확인이나 입장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톰슨 총장은 ”(CDC나 메릴랜드주 보건부 등 이번 사례 관할 기관들이 정보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경로로 알게 된 후에 CDC에 가서 상황을 알려달라고 해야만 했다“며 ”(CDC는) 전혀 말해주려고 하지 않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나 이 여행자에게서 무엇이 발견됐는지는 (메릴랜드) 주에 확인해보라고 떠넘겼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북중미 대륙에서 이 기생파리는 오랫동안 골칫거리였다. 축산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960년대 미국 텍사스주의 소 농가들이 보고한 이 기생파리 치료 건수는 해마다 약 100만건에 달했다. 당시 과학자들과 정부는 북미에서 이 기생파리를 박멸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생파리의 암컷은 알을 낳기 전 단 한번만 짝짓기를 하는 데 비해 수컷은 여러 차례 교미한다. 이에 관련 당국은 불임 처리한 수십억 마리의 수컷을 풀어 암컷의 산란을 방해했다. 불임 작전과 더불어 축산 농가 방역을 실시했고 추운 날씨가 더해지면서 1982년을 전후로 이 기생파리의 개체 수는 북미에서 멸종 단계에 이르렀다. 총 7억 5000만 달러를 들인 박멸 사업 덕분에 북미에서 소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수십년 동안 파나마의 한 시설에서는 남미에서 북미로 퍼지는 이 기생파리를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백만 마리의 불임 파리를 방사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이 기생파리가 중미의 여러 나라를 거쳐 다시 북상하기 시작했다. 2023년 파나마에서 발병 사례가 급증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멕시코까지 확산했다. 과학자들은 기생파리의 재확산이 ▲소 운송에 편승한 파리의 이동 ▲파리의 생존에 유리한 기온 상승 ▲불임 수컷에 대한 회피력을 높인 암컷의 성적 행동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15일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은 NWS 퇴치를 위해 생식능력이 없는 불임 나사벌레를 생산하는 공장을 텍사스에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이후 멕시코에서 인간이 문제의 기생파리에 감염된 사례는 최소 8건 보고됐다.
  • “밤에 밖에 나가지 마세요”…심하면 혼수상태까지, 전국에 ‘경보’ 발령된 질환

    “밤에 밖에 나가지 마세요”…심하면 혼수상태까지, 전국에 ‘경보’ 발령된 질환

    최근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뒤 말라리아 감염 모기가 발견되면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다. 지난 19일 질병관리청은 이날부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2일 사이에 채집된 매개 모기에서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삼일열원충 감염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말라리아 발생 위험은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의 ‘모기 지수’를 토대로 측정한다. 모기 지수는 특정 지역의 모기 발생 밀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채집된 모기 개체 수를 채집기의 수로 나눈 뒤, 이를 다시 채집 일수로 나눠 계산한 값이다. 올해 누적 말라리아 모기 지수는 37.6으로 지난해 82.4 대비 54.4%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7월 중순 많은 비가 내린 후부터는 매개 모기 밀도가 급증해 7월 마지막 주에는 모기 지수가 평년(4.9) 대비 46.9% 늘어 7.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8)과 비교해도 24.1% 증가한 수치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균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서 걸리게 되는 질환이다. 두통이나 식욕 부진 등 증상이 오한·고열과 함께 나타난다. 중증이 되면 황달, 혈액 응고 장애, 신부전으로 이어지거나 섬망, 혼수 등의 급성 뇌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말라리아 특보는 주의보와 경보로 나뉘는데, 주의보는 매개 모기 일 평균 개체 수가 0.5 이상인 시·군·구가 3곳 이상인 경우 질병청이 발령한다. 주의보 발령 이후 ▲군집 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 모기 일 평균 개체 수가 같은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라면 해당 시·군·구에서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다. 채집된 모기로부터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되면 경보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6월 20일 매개 모기 증가로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어 이달 13일 기준 매개 모기 군집사례 발생 및 개체 수 증가에 따라 총 8개 지역(인천 강화, 경기 파주·연천·고양·양주·김포, 강원 양구·화천)에서 경보를 내려 둔 상태였다. 다만 이달 13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3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3명) 대비 15.8% 줄었다. 말라리아 군집 발병사례도 누적 16건으로 전년 동기(22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말라리아 군집 발병은 환자 간 증상 발생 간격이 2주 이내이고 환자 거주지 간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다. 말라리아 환자들은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 시간대에 ▲땀이 난 상태에서 야외 활동을 하거나 ▲모기가 잘 자라는 호수·물웅덩이 인근을 산책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야간 야외 활동을 되도록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외출한다면 밝은 긴 소매·긴 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뿌려야 한다. 또한 실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을 꼼꼼히 정비하고 모기장을 설치하는 게 좋다. 만약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방문했다가 오한, 고열, 발한, 두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환자 발생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며 “위험지역 지자체는 방제를 강화하고, 위험 지역 주민과 방문자는 야간 활동을 자제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 국립대병원에 759억 지원… 공공의료 확충 본격화

    국립대병원에 759억 지원… 공공의료 확충 본격화

    이재명 정부가 내건 공공의료 강화 국정과제가 처음으로 재정 집행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립대병원 등 전국 17개 권역 책임의료기관에 중환자·중증질환 치료 시설과 장비 확충을 위해 국비 759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국비를 본격 투입한 첫 사례다. 권역 책임의료기관은 고난도 필수 의료를 제공하고 권역 내 협력체계를 조정하는 거점병원으로, 2019년부터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정돼 현재 전 시도에 설치돼 있다. 복지부는 두 차례 공모를 통해 접수된 지방자치단체 사업계획을 전문가 평가로 심사해, 전국 17개 시도가 신청한 2355억 원 상당의 시설·장비 가운데 1898억 원(국비 759억 원, 지방비·자부담 매칭)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시설·장비는 지역 주민의 중증·고난도 진료에 직접 활용된다. 강원대병원은 첨단 로봇 수술기를 도입해 서울 대형병원 전문의를 초빙했고, 전남대병원은 중환자실 음압 격리병상을 확충해 고위험 감염병 대응력을 높인다. 다수의 병원도 수술실과 중환자실 인프라를 늘려 권역 내 응급·중증 환자 최종 치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오는 9월 3차 공모를 통해 아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광주·전남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약화한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려면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최종 치료 역량을 먼저 높여야 한다”며 “이번 사업은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중증질환 최종 치료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 “면도날 삼킨 듯한 고통” 日서 급증…한국도 7주 연속 늘었다

    “면도날 삼킨 듯한 고통” 日서 급증…한국도 7주 연속 늘었다

    오미크론 계열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환자가 8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은 마치 면도날을 삼킨 것과 같은 극심한 인후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산케이신문과 TBS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전역의 3000개 의료기관이 보고한 코로나19 환자는 이달 4~10일 1주일 동안 의료기관 1곳당 6.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1곳당 0.84) 이후 8주 연속 증가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최근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님버스’라 불리는 오미크론 계열의 NB.1.8.1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파력이 강하며 강한 인후통이 특징이라고 후생노동성은 덧붙였다.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들은 “유리조각을 삼킨 것 같다”, “목에서 피 섞인 가래가 나왔다” 등 극심한 인후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TBS뉴스는 전했다. 환자들을 진료한 도쿄도 기타구의 한 내과 전문의는 “인후통이 심할 때는 식사를 1~2일 정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더운 날씨에 탈수를 겪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외에도 백일해와 홍역, ‘사과병’이라 불리는 전염성 홍반 등 감염병 4종이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과 낮아진 백신 접종률, 무더운 여름 동안 저하된 면역력과 체력 등과 맞물려 ‘콰트로(4)’ 감염병이 확산한다는 ‘쿠와토로 감염증(クワトロ感染症)’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한국도 7주 연속 증가…“이달 중 완화될 듯”국내 역시 코로나19가 2개월 가까이 확산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7주 연속 증가해 올해 33주차(8월 10~16일) 기준 3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주 전인 26주차(지난달 22~28일·63명)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에서도 NB.1.8.1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입원 환자 10명 중 6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환자 중 고위험군이 많은데다 일선 학교의 개학이 맞물려 이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입원환자 수 증가세가 둔화한 점을 고려할 때 이달 중으로 유행이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중순부터 현재 유행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맞춘 신규 백신을 활용해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 뜨거운 온천에서 사는 고세균, 항생제 내성균 잡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뜨거운 온천에서 사는 고세균, 항생제 내성균 잡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고(古)세균(Archaea)은 세포핵이 없는 단세포 생물로 원핵생물의 한 부류이지만, 세균과 다르다. 독특한 것은 세균을 비롯한 생물종이 살기 힘든 곳에서도 번식한다는 점이다. 고세균은 서식지나 특징에 따라 구분하는데 메탄생성균, 극호염성균, 호열성균, 초고온성균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뜨거운 온천이나 소금 평원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번성하는 고세균은 다양한 환경에서 세균(bacterium)과 함께 번식한다. 최근 이들 고세균이 항생제 내성을 가진 세균을 사멸시키는 성분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2편의 논문으로 발표돼 눈길을 끈다. 우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중개의학 및 치료 연구소, 생물공학·화학·생분자공학과, 화학과, 전산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고세균 233종의 전체 아미노산 서열을 분석한 결과, 큰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단백질 조각인 암호회된 펩타이드 1만 2600개 이상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고세균이 세균과 번식 경쟁하는 과정에서 항생 물질을 생성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8월 12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세균 전체 단백질의 완전한 아미노산 서열인 프로테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항균 특성을 가진 암호화된 펩타이드를 찾아냈고, 여기에는 항균 활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펩타이드 80종을 합성해 시험관 실험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같은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에 대해 항균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합성 펩타이드 대부분은 세균 내부의 세포질 막을 탈분극시켜 세균을 사멸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항균 물질이 세균의 세포 외막에 구멍을 뚫어 파괴하는 방식과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아케아신-73’이라는 펩타이드가 치명적인 상처 감염 세균의 양을 ‘최후의 항생제’라고 불리는 폴리믹신 B만큼이나 감소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영국 런던 의학 연구위원회,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의대 감염학과, 임상과학 연구소, 박테리아 저항 생물학 연구센터, 옥스퍼드대 생화학과, 케임브리지대 유전학과 공동 연구팀도 고세균에서 항균 물질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8월 14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3700종 이상의 고세균 중에서 5% 정도가 세균을 공격할 수 있는 가수분해효소인 펩티도글리칸 분해 효소를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 단백질 구조 분석을 통해 일부 고세균은 이 단백질을 세균에 전달하기 위한 ‘주사기 모양의 분자 주입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실험실 연구에서 고세균이 세균과 접촉했을 때 가수분해효소를 분비해 세균의 펩티도글리칸을 파괴해 세균을 사멸했다. 두 연구팀은 “수백 종의 고세균이 독특한 화학적 방어 메커니즘을 진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중 일부는 사람을 병들게 하거나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을 사멸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아직 치료제로 쓸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분명히 관련 물질이나 메커니즘을 이용해 항생제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에이즈 숨기고”…14~16세 여학생 상습 성매매 50대男 징역 7년

    “에이즈 숨기고”…14~16세 여학생 상습 성매매 50대男 징역 7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청소년에게 상습 성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50대 남성이 징역 7년을 선고 받았다. 25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김송현)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50)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을 10년간 제한하고 신상정보 공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6년 등을 명했다. 김씨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지난해까지 8차례에 걸쳐 14~16세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매수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006년 에이즈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범행했다. 한 피해자에게는 현금 5만원과 담배 2갑을 주며 성매매를 했다. 김씨는 지난 2019년 아동·청소년 성범죄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는 등 4차례의 동종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던 중 “고혈압·당뇨 약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했다가 성병 감염 사실이 들통났다. 현재까지 김씨와 얽힌 피해 학생들은 성병 감염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온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별다른 예방조치 없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질병에 감염됐을지 걱정하는데도 피고인은 어떠한 피해 회복 노력도 하지 않았다. 선량한 풍속을 해치고 범죄 전력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 회복을 하지 못한 점,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앞서 광주 여성 인권단체는 “김씨가 지난 2011년과 2016년에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질렀는데도 강력 처벌을 받지 않아 또다시 범행했다”며 엄벌을 촉구한 바 있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감염병과 자살, 유사성과 그 해법

    [백종우의 마음 의학] 감염병과 자살, 유사성과 그 해법

    감염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고, 자살은 의도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끊는 행위지만 두 현상은 여러 면에서 닮았다. 감염병은 개인의 질병을 넘어 팬데믹 시기 사회 전체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코로나를 통해 경험했다. 예방·조기 발견·치료·재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적 공중보건 시스템이 필요하다. 자살 역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구조적 요인에 영향을 받고 국가 차원의 예방 전략과 사회안전망이 필수적이다. 모두 ‘의학적 치료’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보건·복지·교육·정책이 결합한 다부문 접근이 요구된다. 유사점은 또 있다. 자살은 병원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론 보도나 주변인 자살 경험을 통해 ‘전염’처럼 번지기도 한다. 감염병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있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더 취약하다. 자살은 정신질환, 경제위기, 사회적 고립, 트라우마 등이 누적될수록 위험이 커진다. 결국 둘 다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을 공격한다. 감염병 확진자는 격리와 배제, 차별을 겪고 이로 인해 치료 지연이나 은폐가 발생한다. 자살 시도자나 정신질환자 역시 낙인 탓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고립과 절망에 빠진다. 따라서 낙인을 줄이는 사회적 캠페인과 제도적 보호가 두 영역 모두에서 핵심적으로 필요하다. 조기 발견과 개입은 가장 중요한 대책이다. 감염병은 증상이 가볍더라도 조기에 진단하고 격리·치료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자살도 경고 신호를 초기에 발견해 치료와 지원을 연결해야 막을 수 있다. 모든 의학 분야 중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법적 근거로 강제 치료를 허용하는 두 사례가 바로 감염병과 정신질환이다. 감염병 사망은 백신, 거리두기, 치료 접근성으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자살 사망 또한 ‘골든타임’에 발견해 사회적 안전망과 치료에 연결되면 예방할 수 있는 죽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최소 700만명에서 많게는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2023년 코로나로 3만 6000명이 세상을 떠났다. 안타까운 죽음이지만, 700만명을 분모로 하더라도 0.5%에 불과해 선진국에 비해 ‘선방’했다는 견해가 다수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는 매년 70만명에 이르며 우리나라는 연간 1만 4000여명으로 세계 비중의 2%를 차지한다. 2020~2023년 자살사망자(5만 3000명)가 코로나 사망자보다 훨씬 많다. 코로나 시기 우리는 국민적 협력으로 3T(검사·추적·치료) 전략을 통해 조기 발견과 추적, 생활치료센터 배치 등으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자살 예방에서는 계획은 있지만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감염병으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일이나 자살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일 모두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전 사회적 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두 현상은 닮았다. 코로나 시기 우리 사회가 보여 준 역량이 이제는 어디에선가 자살 위기에 처한 국민에게도 닿을 수 있어야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비의료인 문신 시술 허용’ 추진에 의협 반발 “위험천만”

    ‘비의료인 문신 시술 허용’ 추진에 의협 반발 “위험천만”

    현재 법적으로 의사에게만 허용된 문신 시술을 비의료인에게도 허용하는 법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협회)가 21일 반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신사법의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의료법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험천만한 시도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는 전날 비료인의 문신 시술 행위를 합법화하는 내용의 문신사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문신 시술은 1992년 눈썹 문신을 의료행위로 규정한 대법원 판결 이후 의사에게만 허용됐다. 헌법재판소도 2023년 문신사 노동조합 ‘타투유니온’이 의료법 27조 1항이 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을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기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문신 시술이 미용 등의 목적으로 주로 이뤄지고, 시술자도 대부분 의료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법과 현실이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오히려 문신 시술 행위에 대한 법적 토대가 없는 상황이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문신사법 제정을 통해 ‘문신사’라는 직업을 신설, 자격 요건과 면허 취득 요령, 보건 규정, 업무 범위 등을 관리·규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법 제정의 취지다. 그러나 의협은 “문신 행위는 피부에 영구적인 색소를 주입하는 의료행위”라며 “감염, 알레르기, 쇼크 등 심각한 부작용을 수반하는데, 응급 상황에 대한 전문 의료 대응이 불가능한 비의료인에게 문신을 허용하는 것은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하는 무책임한 입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의료행위의 정의와 범위가 사실상 훼손돼 향후 다른 위험한 시술들도 유사 입법이 잇따를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렇게 되면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또 “국회는 의료체계를 무너뜨리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졸속 입법을 강행한다면 의협은 국민 건강을 수호하고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만 의협 정책이사는 “임상적 자주권 확보 측면에서 (문신사법에 대해) 강경 투쟁을 할 계획”이라며 “자녀들이 돌출 행동으로 문신 시술을 받고 지우는 사례가 많은데, 부모님들과 공청회를 하는 방안 등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사 입법에 따른 의료체계 붕괴에 관해서는 “예를 들어 근골격계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필라테스 강사들이 많은데 이런 분야들에서 비슷한 입법을 추진하면 어떻게 될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세균 득실득실한 휴대폰, 이렇게 닦으면 절대 안돼요”…올바른 청소법은

    “세균 득실득실한 휴대폰, 이렇게 닦으면 절대 안돼요”…올바른 청소법은

    하루에도 수십 차례 손이 닿는 스마트폰 표면에는 수백 종류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득실거리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제대로 소독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부적절한 세정 방식은 스마트폰 보호 코팅을 손상시킬 수 있어 전문가가 제시하는 정확한 관리법을 숙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미국 과학 전문지 ‘스터디파인즈’는 최근 보도에서 휴대전화를 잘못된 방식으로 청소하면 기기에 점진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가정용 세정제나 손 소독제로 휴대전화를 간단히 닦으면 충분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세정 방식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 외관은 물론 내부 구성 요소까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애플과 삼성은 표백제, 과산화수소, 식초, 스프레이형 청소제, 유리세정제, 고농도 알코올 물티슈(70% 초과) 등을 자사 제품에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지문과 얼룩 자국을 막아주는 얇은 발유막이 입혀져 있다. 알코올 등 강력한 화학 성분은 이 보호층을 제거해 화면 오염을 가속화하고 터치 민감도까지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는다. 식초 역시 산성도가 높아 플라스틱을 부식시킬 수 있다. 다행히 올바른 휴대전화 청소법은 복잡하지 않을 뿐더러 경제적 부담도 거의 없다. 주요 제조업체가 제시한 지침만 준수하면 충분하다. 우선 청소 작업 전에는 충전 케이블을 분리하고 보호 케이스와 각종 액세서리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세정제는 농도 70%의 소독용(이소프로필) 알코올 물티슈다. 이보다 높은 농도는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극세사 소재의 부드러운 천이나 정전기 방지 솔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애플은 아이폰에 살균 물티슈와 70% 소독용 알코올을 사용해도 된다고 허용하면서도 화면 코팅 손상이나 내부 습기 침투를 막기 위해 가볍게 닦을 것을 강조했다. 삼성 역시 70% 알코올 용액을 소량 묻힌 극세사 천으로 청소하되, 충전 단자나 스피커 구멍에는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소액을 휴대전화에 바로 분사하는 것은 금물이다. 액체가 충전 단자나 내부 부품으로 침투해 합선이나 부식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어떤 세정액에든 기기를 담그면 안 된다. 사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침수를 차단하는 고무 패킹·접착제·실리콘 등의 밀폐 소재의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휴지, 티슈, 거친 소재의 천 사용도 금해야 한다. 화면 표면에 흠집을 남기거나 섬유 찌꺼기가 각종 틈새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나치게 자주 청소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과도하게 자주 문지르면 보호막이 마모돼 오히려 지문 자국과 얼룩이 잘 생기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청소 주기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없으나, 통상적인 이용 조건에서는 최소 주 1회 정도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이 적당하다. 만일 지하철, 버스, 의료기관, 체육시설, 화장실 등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 자주 노출된다면 청소 빈도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고위험 산모도 가정분만” 고집…‘자연주의 출산’ 인플루언서, 아기 사망에 체포

    “고위험 산모도 가정분만” 고집…‘자연주의 출산’ 인플루언서, 아기 사망에 체포

    이탈리아 출신의 가정 출산 전문 조산사가 자연분만을 고집하며 위험에 처한 산모를 방치해 결국 아기를 죽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Mamma Informata’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오예볼라 콕슨(36)은 지난해 10월 한 여성 A씨의 출산을 돕기 위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에 있는 한 가정을 방문했다. 당시 A씨는 자연분만 시도 중 합병증 징후를 보이며 병원에 가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콕슨은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며 이틀 동안 진통을 겪게 했다. 결국 A씨는 자연분만에 실패하고 뉴캐슬의 존 헌터 병원으로 이송됐고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그러나 산모 A씨와 신생아 모두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으며, 아기는 결국 집에서 출산을 시도한 지 8일 만에 사망했다. 콕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연주의 출산을 장려해왔으며 여성들에게 응급 상황에서도 의사의 조언을 거부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는 “임신부의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는 불필요한 것”이며 “임신성 당뇨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병원 방문이 오히려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콕슨은 ‘고위험 산모’마저도 집에서 출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콕슨은 무통 분만이나 제왕절개 수술 없이 누구나, 심지어 전치태반이나 쌍둥이를 낳는 등 위험한 경우라도 집에서 자연주의 출산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정 출산과 모유수유 준비 등에 관한 유료 온라인 강좌를 판매했다. 그러나 콕슨은 결국 무리한 자연분만 고집으로 인해 신생아를 사망케 한 혐의로 지난 14일 체포돼 구금됐다. 뉴사우스웨일즈 경찰에 따르면 콕슨은 과실치사와 중상해 혐의로 기소됐다. 콕슨은 법정에 출두한 뒤 보석금을 내고 보석 허가를 받았다. 보석 조건에는 그가 앞으로 임신·출산과 관련해 어떤 행위나 교육 등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포함됐다. 재판은 오는 10월 15일 뉴캐슬 크라운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첫 출산·고위험군에는 가정분만 권유하지 않아” 지난해 영국 산부인과학회(RCOG)는 가정 분만에 대해 “조산사의 도움을 받는 가정 분만은 둘째 아이 이상을 낳고 순조로운 임신을 한 건강하고 위험도가 낮은 여성에게 적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COG는 “첫 아이를 낳는 여성의 경우, 집에서 출산하면 아기의 예후가 좋지 않을 위험이 약간 높아진다는 증거가 있다”고 첫 아이 출산의 경우에는 가정 분만을 권유하지 않았다. 2019년 캐나다의 한 연구에 따르면 ‘고위험군이 아닌’ 임신부의 경우 집에서 출산하는 것이 병원에서 아기를 낳는 것만큼 안전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맥마스터 대학의 과학자들은 14개 연구에서 수집한 약 100만건의 출산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출산 장소에서의 위험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잘 통합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의 여성들의 경우 집에서 출산한 신생아가 태어난 지 4주 이내 사망할 위험이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들보다 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적으로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잘 통합된 의료 서비스’를 갖춘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는 영국, 미국,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었다. 그러나 ‘의료 통합 수준이 낮은 환경’을 갖춘 국가에서는 유아 사망률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연구진은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 호주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 “병원 대기실이나 마찬가지”…호텔 로비 ‘이곳’에 세균 가장 많았다

    “병원 대기실이나 마찬가지”…호텔 로비 ‘이곳’에 세균 가장 많았다

    호텔 객실 내 침구류나 TV 리모컨, 전화기, 스위치 등에 세균이 많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로비 공간 역시 세균의 온상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매체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미생물학자인 제이슨 테트로는 “호텔 로비는 병원 대기실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사람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에 세균이 퍼지기에 완벽한 환경”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한 연구에서는 체크인 카운터, 엘리베이터, 라운지와 바, 헬스장, 화장실 등 호텔 로비의 여러 공용 공간에서 오염된 표면과 감염 위험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애리조나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켈리 레이놀즈 박사는 “연구 결과 단 몇 개의 주요 표면만을 거쳐도 세균이 로비 전체로 빠르게 퍼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특히 많은 사람이 같은 지점을 만지면서 세균이 손에서 얼굴, 음식으로까지 옮겨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호텔 로비에서 사람들의 접촉 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엘리베이터 버튼이다. 레이놀즈 박사는 “엘리베이터 버튼은 모든 공간을 연결해 세균을 쉽게 전파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고 했다. 안내 데스크 카운터, 식음료 서비스 구역 등이 뒤를 이었다. 주차장에서 로비로 들어가는 출입구 손잡이도 세균 확산의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이 출입문 손잡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묻혀 확산 경로를 추적한 결과 로비 표면의 절반 가까이에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 손잡이는 다른 곳만큼 접촉 빈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레이놀즈 박사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손을 잘 씻지 않을 수 있으며 해로운 배설물 박테리아가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비에 있는 천 소파처럼 청소하기 어려운 표면도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장소로 꼽혔다. 레이놀즈 박사는 “천으로 덮인 가구는 세척하기 어렵고, 설령 청소하더라도 직물의 특성 때문에 세균을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 호텔에서 접촉 빈도가 높은 표면을 소독제로 청소할 경우 감염 위험을 97%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가들은 손을 제대로 씻거나 소독하는 것만으로도 세균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터프츠 메디컬센터 감염 관리 책임자인 시라 도론 박사는 “호텔 로비에서는 신용카드 단말기나 엘리베이터 버튼 같은 표면을 많이 만질 수 있는데, 손을 씻지 않고는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을 제대로 씻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도론 박사는 “충분한 마찰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누와 물을 묻혀 약 15초 동안 문지르는 것이 좋다”며 “많은 사람이 손가락 끝을 문지르는 것을 잊는데, 사실 손가락이 표면에 가장 먼저 닿는 부분”이라고 했다. 테트로 역시 손 소독제를 휴대할 것을 권했다.
  • “눈에 ‘송곳니’ 끼웠습니다…앞이 보여요” 기적적 사연

    “눈에 ‘송곳니’ 끼웠습니다…앞이 보여요” 기적적 사연

    시력을 상실한 시각장애인이 ‘치아로 만든 눈’을 끼우고 광명을 찾았다. 9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에 따르면 10년 전 자가면역질환(스티븐스-존슨 증후군)으로 실명에 이른 게일 레인(75)은 지난 2월 송곳니를 갈아 만든 눈 덕에 연인의 얼굴을 처음 보게 됐다. 레인은 “처음에는 빛이 들어오더니, 안내견이 꼬리를 흔드는 게 보였다. 이제는 색깔도 구별할 수 있고 바깥 풍경도 볼 수 있다. 나무와 풀, 꽃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레인은 시력 상실 후 만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연인의 얼굴도 보게 됐다. 수술 6개월 만의 일이다. 그는 가톨릭 의료재단 ‘프로비던스 헬스케어’ 주도로 골치아각막보철술(OOKP)을 받은 3명의 캐나다인 중 한 명이다. 앞서 재단은 지난 2월 캐나다 첫 수술 성공 사례로 밴쿠버 출신의 30대 남성의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1960년대 초 이탈리아의 한 외과의사가 개발한 OOKP는 치아로 만든 판과 렌즈의 결합체를 안구에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먼저 송곳니와 주변 골조직을 채취해 얇은 판 형태로 가공한 뒤 중앙부에 렌즈를 삽입, 일종의 ‘인공 각막’을 만든다. 이를 환자의 볼 점막에 일정 기간 이식해 혈관과 결합조직이 자라도록 유도한다. 수개월 후 손상된 각막과 홍채, 수정체 조직을 제거하고 치아판을 눈에 이식한 뒤 중앙부 렌즈를 통해 빛이 투과하도록 만든다. 수술 후 여러 차례 검사 및 관리를 거치면 빛과 색, 형태를 차례로 인지하며 시력을 갖게 된다. 이 수술은 일반 각막 이식 등으로는 호전이 불가능한 경우 적용된다. 단 남아 있는 시신경과 망막 기능이 있어야 하고, 구강 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수술 과정에서는 치아 또는 턱 손상, 점막 감염, 망막 및 유리체 합병증, 수술 후에는 인공 렌즈 주변 궤양, 녹내장, 망막박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본인 치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이탈리아와 싱가포르, 영국, 스페인, 인도에서 관련 수술 사례가 보고된 바 있는데, 장기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 “흙먼지 마셨다가 곰팡이 포자가 뇌까지 침범”…‘이 병’에 비상 걸린 美 캘리포니아

    “흙먼지 마셨다가 곰팡이 포자가 뇌까지 침범”…‘이 병’에 비상 걸린 美 캘리포니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흙먼지에 포함된 곰팡이 포자를 들이마셔 걸리는 이른바 ‘밸리열’(콕시디오이데스 진균증) 감염자가 2000년 이후 1200% 급증해 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이 병은 심한 경우 폐를 넘어 뼈와 뇌까지 퍼져 생명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어 현지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밸리열 환자가 676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지난해 기록인 1만 2595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당시 연간 환자 수가 1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밸리열은 현재 매년 약 80명의 사망자와 1000여 명의 입원 환자를 발생시킬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지역 보건당국은 감염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병리학과 분자미생물학 및 병원체 유전체학 책임자인 숀 양 박사는 이런 증가를 캘리포니아에 흔해진 따뜻하고 습한 겨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 박사는 “이렇게 습하고 건조한 날씨가 반복되면 곰팡이가 자라기에 완벽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밸리열은 지역명을 딴 병명이다. 캘리포니아 중부 샌호아킨 밸리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콕시디오이데스 이미티스’와 ‘콕시디오이데스 포사다시이’ 등 두 종류 곰팡이가 원인이다. 이 곰팡이는 샌호아킨 밸리는 물론 애리조나 사막, 네바다, 유타, 뉴멕시코, 텍사스, 워싱턴주 일부와 멕시코 북부, 중남미 지역 흙 속에서 발견된다. 곰팡이의 극미세 포자가 바람에 날리면 공중에 떠다니게 되는데 이를 호흡기로 흡입할 경우 밸리열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밸리열 감염자 상당수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다만 일부 환자는 곰팡이에 노출된 지 1~3주가 지나 독감 같은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초기에 완치되지 않으면 폐렴으로 번지거나 온몸으로 감염이 퍼지는 전신 콕시디오이데스 진균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는 감염이 폐를 넘어 신체 전반으로 퍼진 위험한 상태로, 피부와 뼈, 관절은 물론 뇌까지 침범해 생명을 위협한다. 밸리열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본 수칙만 지켜도 감염 가능성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분진이 많은 실외 활동 때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공사 현장이나 농업 지역 근처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람이 거센 날은 야외 활동을 피하고, 흙을 만지거나 정원일을 할 때는 보호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밸리열 발생 지역을 여행한 후 독감 유사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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