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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2억원, 킬러본능 필요”…美 ‘쥐잡는 공무원’ 필요할 때

    “연봉 2억원, 킬러본능 필요”…美 ‘쥐잡는 공무원’ 필요할 때

    미국 뉴욕시가 쥐 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에서 쥐가 잠든 사람 몸을 기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한국시각) 뉴욕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쥐 개체수가 2021년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은 뉴욕 지하철 안에서 찍힌 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쥐가 지하철석에 앉아서 자고 있는 남성의 발에 오르더니 팔을 타고 어깨까지 단숨에 올라간다. 이상한 기척에 잠에서 깬 남성은 쥐를 발견하곤 화들짝 놀라며 벌떡 일어난다. 지난해 뉴욕에서 약 6만건의 쥐 목격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는 2021년 3만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뉴욕 시내에 쥐 떼가 더욱 활개를 치면서 과거보다 시민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시가 살포한 쥐약 때문에 애먼 반려견들이 목숨을 연이어 잃는 등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쥐 떼로 인한 뉴욕시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뉴욕, 쥐떼와의 전쟁 선포…‘쥐 잡는 공무원’에 고액 연봉 쥐로 인한 피해가 커지다 보니 뉴욕시는 지난해 12월 연봉 12만~17만달러(약 1억5000만~2억2000만원)를 걸고 ‘쥐를 잡는 공무원’을 별도로 구하기도 했다. CNN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뉴욕시장 에릭 아담스는 최근 “쥐 담당 공무원을 찾습니다”라는 이례적인 구인 공고를 내걸었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내가 쥐보다 더 싫어하는 것은 없다”며 “쥐와 싸우는 데 필요한 추진력, 결단력, 킬러 본능이 있다면 꿈의 직업이 여기에 기다리고 있다”고 적혀있다. 또 지원 자격으로 “뉴욕에 서식하는 쥐 떼와 싸우기 위한 ‘킬러 본능’과 신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액의 연봉인 만큼 업무는 쉽지 않아 보인다. 뉴욕시 쥐 담당 공무원이 처리할 도시의 쥐들은 200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또 잠금장치가 달린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쥐는 줄지 않고 있다.뉴욕시위생국은 쥐 떼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파악해 ‘쥐 억제 구역’을 설정하고 쥐 떼 출몰 상황을 시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쓰레기 배출 시간을 지정하도록 했고, 쥐덫 설치 등 관련 예산도 확대했다. 한편 보건부는 쥐가 음식을 오염시키고 렙토스피라증 질병을 확산시키는 등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렙토스피라증은 쥐 등 야생동물의 소변을 매개로 감염되는 감염증으로, 발열과 두통, 오한, 종아리 및 허벅지의 심한 근육통, 안구 충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 사면받고 돌아온 ‘죄수 출신’ 러 용병들…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사면받고 돌아온 ‘죄수 출신’ 러 용병들…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사면을 약속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러시아 죄수 출신 용병들이 자유의 몸으로 고향에 돌아갔다. 제대로 된 재사회화 교육을 받지 못하고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민간인이 된 이들의 귀환에 러시아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살인과 절도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용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고향마을로 돌아온 ‘아나톨리 살민’이라는 남성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이 부족해지자 전국의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대표로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이하 와그너)은 살인범과 마약사범도 군인으로 받아들였다. 심지어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감염을 비롯해 C형 간염 등 심각한 전염병을 앓고 있는 러시아 죄수들까지도 대량으로 모집했다. 와그너그룹은 높은 급여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6개월간 살아남으면 죄를 사면해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죄수들이 사회에 진 빚을 참전으로 갚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나톨리 살민은 절도죄로 복역 중 용병 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2011년 술을 마시고 다투던 친구를 끔찍한 방법으로 죽인 사건을 기억한다. 살민의 한 이웃 주민은 “몇 주 전부터 아나톨리 살민이 마을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모두 그가 친구를 끔찍하게 살해한 걸 안다”면서 “친구만 죽인 게 아니라 훔치고 싸우고 소녀들을 괴롭히고 마약을 했다. 그는 위험한 사람”이라고 토로했다. ● ‘재사회화’ 교육없이 민간인 신분으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와그너 용병은 5만명 정도로, 이 중 죄수 용병은 약 4만명으로 추산된다. 지역사회로 돌아가 이웃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건 살민뿐만이 아니라는 뜻이다. 돈을 빼앗기 위해 87세 친할머니를 죽인 드미트리 쿠르야긴이라는 살인자도, 2005년 동업자와 그의 10대 자녀 등 일가족 4명을 청부 살해한 일명 ‘검은 부동산업자’ 알렉산더 튜틴도 모두 용병으로 참전한 후 사면을 받고 지역사회로 돌아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싸우는 용병단체에 합류했던 수만명의 수감자들이 전장의 트라우마를 입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이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절도죄로 복역하다 와그너그룹과 계약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안드레이 야스트레보프(22)는 최근 6개월간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됐다. 하지만 주변인들은 그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척은 “다들 그가 일종의 최면에 걸린 것 같다고 한다. 그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재소자 인권 변호사 야나 게멜은 “이들은 모국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했다는 비뚤어진 정의감과 신념을 지닌 채 돌아온 심리적으로 망가진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은 매우 위험한 사람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T는 “러시아 사회가 군사훈련을 받았지만 전쟁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고 취업조차 힘든 전과자 수천 명을 재사회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평했다. 러시아 인권운동가 이반 멜니코프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제 또 다른 죄수들이 전쟁 지역에서 돌아오고 있다”며 “그들에 대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다면 범죄 행위가 엄청나게 증가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 ‘정부 정책자금 대출’ 문자?… 사실은 보이스피싱입니다

    ‘정부 정책자금 대출’ 문자?… 사실은 보이스피싱입니다

    #고객님께서는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을 줄이고 하락한 경기둔화로 인한 힘든기간을 이겨내기 위하여 시행되는 ‘이자부담 완화정책안 합리적지원 새정책자금 대출’을 지급받으실 수 있는 적격한 대상으로 선정되었으나 아직까지 미접수 상태로 확인되어 다시 안내 드립니다. 소득과 매출감소가 장기간 지속되어 심사절차를 간소화하여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아래의 본상품 예산안은 조기 소진 예정으로 인해 22.12.30.(금) 18시까지 접수가 가능하오니 확인하신후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누가봐도 깜박 속아 넘어갈 문자지만, 사실은 감쪽같이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보이스피싱이다. 제주경찰청(청장 이상률)은 제주지역 보이스피싱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피해예방을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10일 이같은 사례를 제시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409건이 발생했다. 피해금액만 약 116억원이다. 2021년 발생 514건, 피해액 105억원 대비 발생건수는 20% 감소하였으나 피해액은 10% 증가했다. 편취 수법별로는, 2021년 기승을 부렸던 대면편취형 수법이 크게 감소한 대신 상품권 등 유가증권이나 가상자산을 편취하는 변종 수법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힘든 고금리, 공공요금 인상 등 어려운 경제사정을 악용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인 것처럼 ‘정부지원 정책자금 대출’, ‘근로장려금’ 등 신청을 권유하는 문자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문자를 받고 거기에 첨부된 링크를 누르면 휴대전화가 악성앱에 감염되어 범죄자들이 개인정보를 쉽게 빼낼 수 있기 때문에,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에 포함된 링크는 절대로 누르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범죄피해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금융기관과 피해·예방사례 공유, 금융기관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작년에 이어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MOU를 갱신하는 등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학교 발열 검사·급식실 칸막이 사라진다…자가진단도 축소

    학교 발열 검사·급식실 칸막이 사라진다…자가진단도 축소

    코로나19 유행 동안 이어졌던 교문 앞 발열 확인과 급식실 칸막이가 새 학기에는 사라진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했던 학생건강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도 증상이 있을 때나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왔을 때만 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새 학기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방역 운영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그동안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적용해 왔던 핵심 의무 조치들을 학교 자율로 완화하는 것으로 오는 3월 2일부터 적용한다. 그동안 학생과 교직원들이 확진 정보를 입력했던 자가진단 앱 등록은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거나 신속항원검사가 양성인 경우, 동거가족 확진으로 본인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경우 등 ‘감염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만 권고된다. 앱에 감염 위험요인이 있다고 등록하면 학교에 별도로 연락하지 않아도 출석인정결석으로 처리된다. 다만 이후 등교할 때 검사 결과 확인서나 진료확인서 등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 등교하는 전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발열검사, 즉 체온 측정 의무도 없어진다.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같은 반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학교가 자율적으로 실시한다. 급식실 칸막이 설치와 운영 의무도 폐지되고 학교별로 상황을 고려해 설치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학교에서도 실내 마스크는 자율적으로 착용하되 통학 차량을 탈 때는 의무 착용한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 학교, 학부모, 시도교육청 등 교육 현장과 협의를 거쳐 현장 부담이 큰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학교 자율에 맡긴다고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이전에 감기에 걸렸다든지 하면 마스크를 쓰고 법적으로 관여를 하지 않았던 상태로 돌아갔다는 것을 ‘자율’이라는 말로 표현했다”며 “학교에서도 코로나19 이전의 ‘사회적 룰’로 돌아갔다고 판단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당부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장 차관은 “마스크를 벗고 오라고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변화된 방역상황과 조정된 지침을 안내하고 홍보하겠다”며 “변화 유도를 위한 추가완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신정환 “뎅기열 다 내려”…13년전 도박 얘기에 발끈

    신정환 “뎅기열 다 내려”…13년전 도박 얘기에 발끈

    신정환이 과거 물의를 일으켰던 도박과 뎅기열 관련한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9일 신정환은 플렉스티비(FLEXTV)를 통해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신정환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알리며 시청자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댓글 창을 통해 도박, 뎅기열, 사이트 추천 등 신정환이 불쾌해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신정환은 “도박 얘기 좀 그만해라. 뎅기열은 다 내렸다. 그만해라. 13년 됐다. 초등학생이 대학생된 나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뎅기열은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계속되자 “썰어버린다”고 답했고, 도박과 담배도 모두 끊었다고 설명하며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2005년 압구정 불법 도박장에 출입해 논란을 샀다. 이후 그는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감기간 약 한 달을 남기고 모범수로 선정돼 2011년 12월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특히 그는 당시 도박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필리핀에서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가 거짓임이 들통나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그는 지난 2017년 9월 Mnet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로 방송에 복귀했으며, JTBC ’아는형님‘에도 출연했으나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내일을 향해 쏴라’ 주제가 만든 배커랙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내일을 향해 쏴라’ 주제가 만든 배커랙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가 ‘빗방울은 내 머리에 떨어지고’(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를 쓴 미국 작곡가 버트 배커랙이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이 자연사했다고 홍보 담당이 다음날 밝혔다. 고인은 ‘새너제이 가는 길을 아나요’(Do You Know the Way to San Jose), ‘내 옆을 걸어요’(Walk on By), ‘조그마한 기도’(I Say a Little Pray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전설적인 작곡가다. 배커랙은 재즈와 팝의 경계를 넘나들며 로맨틱하고 감미로운 멜로디의 발라드곡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1928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난 그는 징병제가 유지되던 1950년대 독일 주둔 미군기지에 근무하면서 장교클럽에서 피아노를 치며 본격 음악의 길을 걸었다. 마를리네 디트리히가 고인이 처음 곡을 쓴 가수였다. 특히 1960년대 최고의 여가수로 군림했던 디온 워윅과 콤비를 이루며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I’ll Never Fall In Love Again), ‘내 옆을 걸어요’ 등의 히트곡을 양산했다. 그는 비틀스의 곡을 합작했던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콤비, 싱어송라이터 캐롤 킹과 함께 1960~70년대 팝계를 주름잡던 3대 작곡가로 통했다.워윅과 카펜터스를 비롯, 프랭크 시내트라, 비틀스, 바버라 스트라이샌드, 톰 존스, 아레사 프랭클린, 엘비스 코스텔로 등 1200여명이 그가 작곡한 노래로 무대에 올랐다. 배커랙은 무엇보다 작사가 핼 데이비드와 공동 작업을 통해 ‘히트곡 듀오’의 명성을 쌓았다. 두 사람이 1960년대 만든 노래 가운데 30곡이 라디오 인기 차트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톱 40‘에 들었다. 이 듀오는 할리우드 영화에도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작업으로 좋은 평가와 많은 기여를 했다. 두 사람은 1970년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으로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아울러 배커랙은 작사가 아내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오스카 트로피를 한 차례 더 품에 안았다. 영화 ‘아서’의 주제가로 크리스토퍼 크로스가 부른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Best That You Can Do)으로 1981년 두번째 오스카를 안았다. 그가 단독, 혹은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히트곡 중에는 한국에서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노래들이 적지 않다. 카펜터스의 대표적 히트곡인 ‘당신 가까이’(Close To You), 에이즈 창궐 당시 감염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워윅을 비롯해 엘튼 존, 스티비 원더 등이 합창해 1985년 그래미 본상인 ‘올해의 노래’를 수상한 ‘친구 좋다는게 뭐겠어요’(That’s What Friends are for)도 그의 작품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워윅이 고인과 데이비드를 상대로 곡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송에 나섰다는 점이다. 그렇게 한동안 반목하다 화해의 손짓으로 작곡해 워익에게 내민 노래가 ‘친구 좋다는게 뭐겠어요’였다.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여덟 차례나 수상했다. 그는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진출해 토니상까지 받았다. 고인의 감미로운 노래는 정치권에서도 널리 사랑 받아 그는 백악관 행사에 자주 초청됐다. 배커랙의 노래 ‘내 옆을 걸어요’를 대선 유세에 썼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미국 의회도서관이 선정하는 최고 대중음악가상인 거슈윈상을 그에게 직접 수여했다. AP 통신은 “고인은 순식간에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끌고 오랫동안 흥얼거리게 하는 노래를 만들었다”면서 “지난 70년 동안 레넌과 매카트니, 킹 등 소수의 음악가만 고인의 천재성에 필적했다”고 높이 샀다. 고인은 네 차례 결혼했는데 1953년 폴라 스튜어트와 첫 결혼을, 1958년 여배우 앤지 디킨슨과 두 번째 결혼을, 그리고 1982년 작사가인 캐롤 베이어 새거와 결혼한 뒤 1993년 제인 핸슨과 마지막 혼인했다.딸 니키가 오랫동안 아스퍼거 증후군과 씨름하다 나이 마흔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픔을 겪었다. 핸슨과 둘 사이에 낳은 올리버와 랠리, 베이어 새거와의 사이에 가진 아들 크리스토퍼가 유족으로 남았다.
  • 양자역학보다 더 돋보이지…괴짜천재 유쾌한 파인먼씨

    양자역학보다 더 돋보이지…괴짜천재 유쾌한 파인먼씨

    노벨상 받은 세기의 물리학자위대한 이론보다 인간미 유명누드화 그리고 마야문자 해독핵 연구하다 금고털이 마스터절절한 첫사랑 이야기도 감동 보통 ‘위대한’이란 수식어가 붙은 과학자들은 대체로 그들의 이름 못지않게 그들이 주창했거나 일궈 낸 학문의 이름으로 기억된다. 상대성이론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역학의 아이작 뉴턴, 진화론의 찰스 다윈처럼 말이다. 한데 이름으로 더 잘 기억되는 과학자가 있다. 리처드 파인먼(1918~1988)이 그런 예다. 너무 찬란해 하얗게 타 버린 천재 과학자. 그를 ‘학자’보다 ‘한 인간’으로 더 자주 떠올리는 건 아마 노벨상을 받은 세기적 물리학자라는 것 못지않게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여유와 농담을 잃지 않으며 사람을 사랑했던 따스한 인간미 때문이지 싶다.‘파인먼 평전’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등장, 핵폭탄 제조, 핵보다 더 작은 입자의 발견, 베타 붕괴 등 현대 과학이 거쳐 온 모든 이정표마다 빠짐없이 이름을 새긴 파인먼의 생애를 그린다. 미국 뉴욕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매사추세츠공대(MIT), 프린스턴대, 코넬대, 캘리포니아공대(칼텍) 등에서 후학들을 길러 낸 그의 학문과 삶의 이야기들을 연대기 형식으로 버무렸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뉴욕타임스 기자 생활을 거친 쟁쟁한 과학 저술가인 저자는 파인먼의 삶과 난해한 그의 이론들을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전한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확정됐을 때의 일화가 책의 성격을 설명하는 좋은 예가 될 듯하다. 한 신문사의 사진기자가 파인먼에게 이론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기자 양반, 내 이론을 1분 이내로 설명할 수 있다면 노벨상을 받을 가치도 없었을 거요.”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학문적 영역에서 그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거꾸로 그의 인간적 면모를 들여다보며 그가 남긴 공적의 얼개를 복기하는 것이 책을 소화하는 빠른 길일 수 있겠다. 파인먼이 선연한 발자취를 남긴 분야는 양자역학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함께 현대물리학을 지탱하는 두 기둥 중 하나다. 그는 반도체 기술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받는 양자전기역학으로 1965년 동료 두 명과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고전물리학과 현대 양자역학을 모순 없이 통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입자들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알기 쉽게(물론 전문가 수준에서) 표현한 ‘파인먼 다이어그램(도형)’도 그가 고안한 것이다. ‘나노 기술’이라는 용어도 그가 최초로 썼다. 훗날 현재의 슈퍼컴퓨터를 계산기 수준으로 격하시킨 양자컴퓨터가 본격 상용화된다면 최초 발견자의 자리에 파인먼의 이름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걸출한 학문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장삼이사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건 그의 인생 이야기다. 라디오를 수리하고, 누드화를 그리고, 마야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그의 모습에서 괴짜 천재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난다. 타악기 봉고를 연주할 때는 ‘거장’ 소리를 들었고, 핵폭탄 연구에 몰두하던 미국의 비밀연구소 로스앨러모스에 근무했던 시절엔 난데없이 금고털이 전문가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저릿한 건 사랑 이야기다. 그는 한때 과학계의 카사노바로 불리며 방탕한 삶을 살았는데, 그 이면엔 고교 시절 첫사랑의 순애보가 묻혀 있다. 시한부의 삶이란 걸 알면서도, 결혼식장에서조차 감염이 우려돼 입에 키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첫사랑과의 결혼을 강행한 그의 이야기가 영화처럼 그려진다.
  • 복지위, 간호법·의료법 등 7개 법안 본회의 직회부… 與 “폭거”

    더불어민주당이 9일 간호인력과 간호에 대한 사항을 독자 규정하는 ‘간호법 제정안’,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의료법 개정안’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장기 계류 중인 7개 법안을 상임위원회 의결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국민의힘은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의 폭거”라며 항의했다. 민주당 소속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날 전체 회의에서 여야 간사 합의가 불발되자 직권으로 직회부 건을 상정하고 무기명 투표를 강행했다. 투표 결과 이들 법안은 본회의 직회부 의결 조건인 재적 위원 5분의3 이상(15명)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간호법은 복지위 소속 24명의 의원 전원이 표결에 참여해 16명이 찬성, 가결 조건을 채웠다. 야당 의원 15명에 간호사 출신인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이 추가로 찬성표를 던졌다. 의료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도 찬성 17표, 반대 6표, 무표 1표로 의결됐다. 이 밖에 제약사들이 정부의 약값 인하 방침에 대해 무분별하게 행정소송을 거는 것을 막고자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질병관리청장이 감염병 연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게 한 ‘감염병예방법 개정안’과 ‘노인복지법’, ‘아동복지법’, ‘장애인복지법’ 등도 가결됐다. 간호법 제정안, 의료법 개정안은 보건 의료계, 여야 간 대립각이 컸던 사안이다. 특히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간호법 제정안이 현재 의료법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협의가 있었으면 한다”며 추가 논의의 필요성을 피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투표 결과에 여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문제가 아니라 복지위가 전통·절차·합의에 의해 이뤄 왔던 부분이 오늘로써 깨졌다”면서 “전체 의원들에게 모욕적인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간호법 직회부 가결 소식에 간호 단체를 제외한 범의료계는 반발했다. 간호법이 간호사의 업무 영역을 무리하게 넓혀 임상병리사, 간호조무사 등 다른 의료인의 영역을 침범할 여지가 크다는 주장이다. 한편 민주당이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싸고도 전운이 다시 고조됐다.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본회의 직회부를 요구하는 민주당과 법제사법위원회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는 국민의힘이 맞섰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전날 과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여야 합의를 촉구하는 친전을 보내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긴 논의 속에 만들어진 법안이 거부된다면 여야가 많은 노력을 소비한 실리가 무엇인지 회의적”이라며 논의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대통령이 나중에 거부권을 행사하든 말든 그것은 대통령의 권한이고 일이다. 국회는 국회의 길을 가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 올 공적개발원조 4조 7771억 확정 “尹정부 내 세계 10위권 도약 목표”

    정부가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규모를 전년 대비 21.3% 늘어난 4조 7771억원으로 확정했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 안에 세계 10위권 ODA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4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열고 92개 국가와 56개 국제기구에 ODA 사업을 추진한다는 올해 계획을 의결했다. 특히 분쟁·기후변화·감염병 등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 금액이 지난해 3163억원에서 올해 4036억원으로 27.6% 증가했다. 정부는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늘었고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국제기구 요청에 따라 차기 약정액을 조기 집행하게 됐다고 ODA 규모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한 총리는 “올해 한국의 ODA 규모 연간 증가액은 역대 최대이고 증가율은 최근 10년 새 최대”라며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세계 10위권 ODA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ODA의 양적 확대에 더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할 분기점에 와 있다”며 “기본계획과 국가별 협력전략을 짜임새 있게 연결하는 지역·분야별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새로운 지역·분야별 전략 중 하나로 ‘아프리카 개발 협력 전략’을 논의했다. 아프리카 지원 규모를 2019년 기준 5400억원에서 2030년 2배 이상으로 확대해 한·아프리카 중장기 협력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북부에는 에너지·디지털 분야를, 기후 위기가 심각한 동부 최저개발국에는 식량·농업·기후대응 분야를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중점협력국 27개국 중 베트남, 라오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우간다에 대한 국가 협력전략을 수정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주유엔 대사를 지낸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 박정숙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사무총장 등 신임 민간위원 12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 韓日, 중국발 입국자 규제 푼다… 中도 빗장 풀 듯

    韓日, 중국발 입국자 규제 푼다… 中도 빗장 풀 듯

    한국과 일본 정부가 중국발 탑승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대거 풀 것으로 보인다. ‘대등한 조치’를 내세워 양국에 대해 보복성 대응에 나섰던 중국도 이에 맞춰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방역·보건 당국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르면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적용 중인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Q코드(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의무화는 (예정대로) 2월 말까지 유지하되, 단기비자 발급 제한 등은 조기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감염병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의 PCR 검사 양성률도 1%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달 말까지인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해제 시기도 앞당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무작위 선발 검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일본 당국은 중일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늘릴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직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이를 국가 차별로 규정해 양국 국민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대응 수위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초 불거진 한국과 일본 대 중국 간 외교적 갈등도 ‘출구’를 찾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 복지위, 간호사법·의료법 개정안 등 7건 본회의 직회부...與 반발

    복지위, 간호사법·의료법 개정안 등 7건 본회의 직회부...與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9일 간호인력과 간호에 대한 사항을 독자 규정하는 ‘간호법 제정안’,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의료법 개정안’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장기 계류 중인 7개 법안을 상임위원회 의결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국민의힘은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의 폭거”라며 항의했다. 민주당 소속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이날 전체 회의에서 여야 간사합의가 불발되자 직권으로 직회부 건을 상정하고 무기명 투표를 강행했다. 법사위가 특정 법안 심사를 60일 안에 마치지 않으면 법안을 소관하는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이 상임위 의결로 직회부할 수 있다는 국회법을 활용했다. 투표 결과 이들 법안은 본회의 직회부 의결 조건인 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15명)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간호법은 복지위 소속 24명의 의원이 전원 표결에 참여해 16명이 찬성, 가결조건을 채웠다. 야당 의원 15명에 간호사 출신인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이 추가로 찬성표를 던졌다. 의료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도 찬성 17표, 반대 6표, 무표 1표로 의결됐다. 이 밖에 제약사들이 정부의 약값 인하 방침에 대해 무분별하게 행정소송을 거는 것을 막고자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질병관리청장이 감염병 연구 개발 사업을 추진토록 하게 한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과 ‘노인복지법’, ‘아동복지법’, ‘장애인복지법’ 등도 가결됐다. 간호법 제정안, 의료법 개정안은 보건 의료계, 여야 간 대립각이 컸던 사안이다. 각각 지난해 5월, 2021년 2월 회부됐지만 그동안 법안 처리가 미뤄져 왔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제2법안소위에서 이달 22일 관련 법안 심사를 진행한다고 합의한 만큼 지켜보자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민주당은 본회의 회부를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선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간호법 제정안이 현재 의료법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협의가 있었으면 한다”며 추가논의의 필요성을 피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투표 결과에 여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문제가 아니라 복지위가 전통·절차·합의에 의해 이뤄왔던 부분이 오늘로써 깨졌다”면서 “전체 의원들에게 모욕적인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법안 내용을 열거하며 “여야가 합의 처리한 법률안”이라면서 “명실상부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것을 법사위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본회의로 부의 된 법안이 상정되려면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를 거쳐야 한다. 30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부의 여부를 무기명 투표로 정한다.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민주당 단독으로 이들 개정안을 본회의에 올리는 것도 가능하단 얘기다. 한편 이날 복지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위증과 자료 제출 요구 거절 등의 혐의를 받는 백경란 전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고발을 철회했다.
  • 정부, 올해 ODA 규모 4.8조 확정..“세계 10위권 목표”

    정부, 올해 ODA 규모 4.8조 확정..“세계 10위권 목표”

    정부가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규모를 전년대비 21.3% 늘어난 4조 7771억원으로 확정했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안에 세계 10위권 ODA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4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열고 92개 국가와 56개 국제기구에 ODA 사업을 추진한다는 올해 계획을 의결했다. 특히 분쟁·기후변화·감염병 등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 금액이 지난해 3163억원에서 올해 4036억원으로 27.6% 증가했다.정부는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늘었고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국제기구 요청에 따라 차기 약정액을 조기 집행하게 됐다고 ODA 규모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한 총리는 “올해 한국의 ODA 규모 연간 증가액은 역대 최대이고 증가율은 최근 10년새 최대”라며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세계 10위권 ODA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ODA의 양적 확대에 더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할 분기점에 와 있다”며 “기본계획과 국가별 협력전략을 짜임새 있게 연결하는 지역·분야별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새로운 지역·분야별 전략 중 하나로 ‘아프리카 개발 협력 전략’을 논의했다. 아프리카 지원 규모를 오는 2019년 기준 5400억원에서 2030년 2배 이상으로 확대해 한·아프리카 중장기 협력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북부에는 에너지·디지털 분야를, 기후 위기가 심각한 동부 최저개발국에는 식량·농업·기후대응 분야를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중점협력국 27개국 중 베트남, 라오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우간다에 대한 국가 협력전략을 수정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주 유엔대사를 지낸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 박정숙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사무총장 등 신임 민간위원 12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 韓日, 중국발 입국자 규제 풀 듯…中도 보복 완화 가능성

    韓日, 중국발 입국자 규제 풀 듯…中도 보복 완화 가능성

    한국과 일본 정부가 중국발 탑승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대거 풀 것으로 보인다. ‘대등한 조치’를 내세워 양국에 보복성 대응에 나섰던 중국도 이에 맞춰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방역·보건 당국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르면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적용 중인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Q코드(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의무화는 (예정대로) 2월 말까지 유지하되, 단기비자 발급제한 등은 조기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감염병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의 PCR 검사 양성률도 1%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달 말까지인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해제 시기도 앞당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일본 정부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국인 대상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낮춘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무작위 선발 검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일본 당국은 중일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늘릴 계획이다. 다만 출국 전 72시간 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한일 양국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완화 움직임에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조치’라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 상황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말 중국이 ‘제로 코로나’ 폐지 직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이를 국가 차별로 규정해 양국 국민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지난 6일부터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을 허용하면서 한국과 일본은 대상국에서 제외한 바 있다. 중국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대응 수위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나라 모두 ‘입국 규제 논란’이 장기화되고 국민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불거진 한국과 일본 대 중국 간 외교적 갈등도 ‘출구’를 찾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 열정의 축제 리우 카니발,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 [여기는 남미]

    열정의 축제 리우 카니발,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 [여기는 남미]

    지구촌에서 가장 열정적인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이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리우 카니발이 17일부터 25일(현지시간) 개최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올해 리우 카니발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역대 최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우 카니발이 정상적으로 열리는 건 2020년 이후 만 3년 만이다. 2021년엔 코로나19 유행으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고, 2022년엔 카니발이 열렸지만 카니발 시즌(2월)보다 한참 늦은 4월에 개최됐다. 그나마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위험이 제거되지 않아 거리 카니발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카니발은 삼바경기장에서 열린 삼바스쿨들의 퍼레이드가 전부였다. 코로나19 유행기간 중 삼바경기장은 노숙자 임시거처와 백신접종센터로 사용됐다. 삼바학교 학생 케툴라는 “모두 함께 즐기는 카니발이 아니라 그저 구경하는 카니발, 우리가 아는 카니발과는 거리가 있는 완전한 카니발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예년처럼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삼바경기장 퍼레이드와 열정적인 거리 카니발이 함께 열린다. 최소한 150개 거리 카니발 팀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리우 거리에서 브라질 특유의 삼바 열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파는 사상 최대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항공협회 관계자는 “예약 현황을 볼 때 최소한 8만 명 이상의 외국인관광객이 리우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리우 카니발이 정상 개최된 2019년 리우 카니발을 찾은 외국인은 5만5000명이었다.  경제효과도 역대 최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 관광회사의 대표 로니 아기아르는 “여러 정보를 취합해 볼 때 올해 리우 카니발의 경제효과는 9억7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섬세하고 화려한 의상과 퍼레이드 차량으로 리우 카니발이 열릴 때마다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삼바스쿨들도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우니두스두 비라두로 삼바스쿨의 단원 알레산드라 호드리게스는 “지난 2년간 지독하게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면서 “이제 정상적으로 카니발이 열리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할 것이 워낙 많아 개막이 다가오면서 더욱 바빠졌다”면서 “시간에 맞추기 위해 쉬지 않고 준비하고 있고, 이제 그 결실을 풍성하게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
  • 코로나로 날았던 ‘줌’… 직원 15%, 1300명 감원

    코로나로 날았던 ‘줌’… 직원 15%, 1300명 감원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누렸던 줌(Zoom)이 감염 끝물에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에릭 유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팀을 15% 축소하고 1300명의 동료에게 작별을 고하는, 힘들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줌 직원 수는 2019년 1월 말 기준 1700명에서 지난해 10월 말 840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젠 2022년 1월 말(6800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대규모 감원이 성장 둔화에 직면한 줌의 생존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2개 분기 줌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고 올 1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난해 총보수가 110만 달러(약 14억원)로 알려진 유안 CEO는 올해 자신의 급여를 98% 삭감하고 상여금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줌은 2020년 3월에는 하루 최대 줌 사용자가 유·무료 회원을 합쳐 2억명을 넘어서며 전년도 12월 말 기준 1000만명 대비 20배 늘었다. 주가는 같은 해 10월(559달러) 정점을 찍었다가 현재 85달러로 고점 대비 85% 주저앉은 상태다.
  • 훨훨 날았던 줌…코로나 끝물에 1300명 해고 발표

    훨훨 날았던 줌…코로나 끝물에 1300명 해고 발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반짝 특수’를 누렸던 줌(Zoom)이 감염 끝물에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팀을 약 15% 축소하고 약 1300명의 근면하고 재능있는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힘들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줌 직원 수는 2019년 1월말 기준 1700명에서 2022년 10월말 8400명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이번 감원으로 직원은 2022년 1월말(6800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대규모 감원이 성장 둔화에 직면한 줌의 생존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시장은 지난 2분기 동안 줌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으며 올 1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안 CEO도 “우리는 끊임 없이 노력해 줌을 개선했지만 실수를 저질렀다. 회사가 최우선 순위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총 보수로 110만 달러(약 14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위안 CEO는 올해 자신의 급여를 98% 삭감하고 상여금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줌은 경영진 기본 급여 역시 20% 줄이고 상여금은 박탈할 예정이다. 줌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0년초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2020년 3월에는 하루 최대 줌 사용자가 유·무료 회원을 합쳐 2억명을 넘어서며 전년도 12월말 기준 1000만명에 비해 20배 늘었다. 줌 주식도 2020년 10월(559달러) 사상 최고를 찍었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잦아들자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85달러로 고점 대비 85% 주저 앉은 상태다.
  • “올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국내 시장 1위 굳히고 日·동남아 진출”

    “올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국내 시장 1위 굳히고 日·동남아 진출”

    “창업 9년차로 이젠 기업인의 자격을 어느 정도 갖췄다고 자부한다. 그간 적자 연속의 플랫폼 기업에서 수익을 내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냈다. 올해에는 국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에서 1위를 굳히는 동시에 일본과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려 한다.” 최근 10대와 20대 여성들 사이에 온라인으로 상품을 거래하는 플랫폼 ‘젤리크루’가 인기다. 젤리크루는 크리에이터들이 생산한 상품을 팔고 사는 플랫폼이자 생태계다. 귀엽고 예쁜 문구류와 리빙·잡화가 대다수지만 패션 브랜드도 있다. 젤리크루에 입점한 브랜드는 500여개에 이른다. 8개의 오프라인 직영점과 350개의 위탁 채널도 있다. 젤리크루는 온라인으로 월 30만명, 오프라인 매장엔 월 5만명이 방문하는 국내 1위의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이다. 젤리크루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핸드허그의 박준홍 대표를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났다.박 대표를 만나자마자 ‘최근 고금리로 자금 지원이 줄어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2021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상태로 2년 정도 끌고 오니 사업 모델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 의향을 밝힌 곳도 적지 않다. 소위 말하는 ‘데스 밸리’(죽음의 계곡)를 건넜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한화생명·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100억원이 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아기유니콘 200’으로 선정됐다. ●온라인 월 30만명·오프 5만명 방문 인터뷰에 앞서 살펴본 그의 이력은 범상치 않았다. 1985년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2005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2009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뒤 삼성전자에 2013년 입사했다. “입사 연수를 받을 때 내가 우리 차수에서 1등을 했다. 그 성적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획팀에 배치받았다.” ‘총학생회장 출신이면 정치권으로 많이 가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기업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풀어놨다. “학생회장 출신 선배 다수가 정치 쪽으로 갔다. 내가 학생회 활동을 할 때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했다.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전국 학생회를 연결하는 등의 일을 많이 했다. 그런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들도 많다. 하지만 나는 기업인이 과거보다 훨씬 더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좀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업인으로 살기로 마음먹고 1등 기업인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지난해 대선 때도 청년 기업가인 그에게 한 캠프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주저 없이 ‘노’(No)라고 답했단다. 그는 입사 2년 남짓 만인 2015년 8월 삼성전자에 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에서 투자와 자금 운영, 의사 결정 등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이렇게 큰 조직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사업을 하고 싶었다.” 곧바로 창업하면서 크게 3가지 조건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지로 삼았다. 당시 5명이 1년 정도 연구하면서 내린 결론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아이템,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는 아이템 등을 고려해 성장하는 한국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으로 정했다.●기업인, 과거보다 선한 영향력 행사 창업 초기는 가시밭길이었다. “처음에는 콘텐츠를 가진 회사와 제조업체를 연결해 주고, 우리는 수수료를 받자는 구상이었다. 좋은 콘텐츠가 있는데 제조할 줄 몰라 못 만든다는 가설에서 출발했는데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주문제작(OEM)방식으로 아이템을 바꿔 3~4년 했다. 매출은 났지만 적자가 심했다. 적자 이유는 우리의 역량 부족도 있었지만 시장 구조가 이미 30~40년 한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중심으로 돌아갔다. 우리가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운 구조였다. 다시 사업 아이템을 피버팅(트렌드나 감염병 등 급속도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따라 기존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했다. 우리가 ‘젤리크루’라는 브랜드로 크리에이터들이랑 전속 계약을 맺고서 콘텐츠 매니지먼트부터 작가 관리까지 하고, 발생한 수익은 나누는 구조였다. 어떤 콘텐츠가 잘될지 우리가 임의로 판단한 게 문제였다. 적자가 계속 발생했고 사람을 관리하는 문제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러면서 수년째 계속된 적자가 불어났다. 2017년 개인 부채는 10억원이 넘었다. “대표인 내가 빚내서 회사에 넣었다. 이게 가수금이다. 연속 실패하면서 1500원짜리 김밥 한 줄 사 먹을 돈도 없었다. 편의점에서 김밥 사려고 카드를 내밀면 ‘한도 초과’가 떴다. 당시 월 한도가 30만원 정도였다. 그래도 직원들 월급은 줘야 하니까 제2금융권에서 카드론도 엄청 당겨 썼다. 이런 내 경험으론 후배들에게 창업하라고 권하지 못하겠다.” “가족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이 고마웠다. 폐업을 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2019년 당시 내가 서른다섯이었는데 폐업해서 정리하면 채무가 5억원 정도로 줄겠더라. 남은 5억원을 10년간 갚는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방법까지 알려 줬다. 취업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해 보자고 결심했다. 2019년 운영 방식을 플랫폼으로 다시 방향을 전환했고, 그게 지금의 사업 모델이 됐다. “진짜 뒤가 없는 상황이었다. 성공하는 것이 간절했고 절실했다.” 2021년 매출 51억원에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억 8000만원으로 적지만 가능성이 보였다. 그리고 작년 매출 132억원에 영업이익은 8억원(추정치)으로 늘어났다. 직원도 110명으로 불었다. 빚에 시달리던 그도 한숨을 돌렸다. 회사 부채 비율이 작년 매출 기준으로 30% 정도다. “창업 초기엔 기업인으로 살겠다고 큰소리쳤고,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실패가 반복되다 보니 내가 ‘깜냥’이 되나 하는 의구심이 들더라. ‘내가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같이 일하자고 설득해 데려왔는데, 잘못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감, 혼란스러움이 너무 컸다. 버텨 내기에 집중했다.” 기업인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기업인이나 창업자는 실제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러 난관을 이겨 내면서 자질을 하나씩 갖춰 가는 것이라는 걸 실감했다. 창업 9년차로서 남들 못지않은 경험을 해 왔다.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 낸 경험이 쌓여 기업인으로서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는 데 영향을 줬다. 더 성장하고 더 잘하고 싶다. 어느 정도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 라이벌을 묻자 그는 “교보문고의 핫트랙스는 경쟁 상대이면서도 사업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교보문고에서도 서가 쪽보다는 음반과 온갖 문구류를 파는 핫트랙스 쪽이 언제나 젊은층으로 붐비는 곳이다. ●크리에이터 누적 정산금 65억원대 그래도 배고픈 크리에이터가 없게 하겠다는 것이 젤리크루의 가장 큰 장점이다. 크리에이터들에게 돌려준 누적 정산금은 론칭 3년 만에 65억원을 넘기면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축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만든 콘텐츠로 직접 돈을 버는 경제 구조를 말한다. 젤리크루 상위 3명의 평균 누적 정산액은 4억원이 넘는다. 회사 매출의 95%가 10~30대 여성에게서 나온다. 지나치게 편중된 것이 아닐까. “우리의 10~20대 여성 고객이 한 50만명쯤 된다. 그런데 그 층의 한국 여성은 550만명이다. 단기적으로 고객 연령층을 확장하지 않고, 이들에게 집중하려 한다. 10~20대 여성이면 누구나 알고 쓰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1차 목표다.”
  • 전남보건환경연구원,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체계 구축

    전남보건환경연구원,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체계 구축

    하수처리장 유입수 검사를 통해 시민의 건강과 신종 감염병 출현 및 유행을 예측하는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체계가 구축된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 구축’을 통해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의 조기 인지와 유행을 예상하고 선제적 방역 조치와 예방 등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포와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등 5개 시, 8개 지점의 하수처리장을 선정,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호흡기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 법정감염병을 검사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유행과 예측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전국의 98% 이상이 하수도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주요 감염병은 하수처리장으로 집결되고 하수처리장 유입수는 도민의 건강 및 감염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검사를 통해 신종감염병 출현과 유행을 예측, 선제적 방역 조치를 구축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코로나19와 항균제 내성 등 다양한 병원체와 약물 감지에 하수 기반 감시를 폭넓게 이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올해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윤기복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조사1과장은 “하수 감시는 기존 임상 감시보다 지역 감염병 유행을 1~2주 앞서 예측할 수 있고, 비용도 1/20정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며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으로 발생 억제 및 피해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주사 맞고 세균 감염된 환자…대법 “의사 과실 입증해야 처벌”

    주사 맞고 세균 감염된 환자…대법 “의사 과실 입증해야 처벌”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가 세균성 감염 감염으로 상해를 입었더라도 의료행위 과정에 명백한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의사를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7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9년 7월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어깨에 통증 치료제를 주사했다가 4주의 치료가 필요한 감염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환자는 A씨가 맨손으로 소독도 하지 않은 채 주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부인하면서 “주사 때문이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1심은 환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A씨 혐의를 유죄 판단했다. 2심은 “A씨가 맨손으로 소독 없이 주사했다는 부분은 환자의 진술만 있을 뿐 증거가 부족하다”며 1심의 일부 판단을 뒤집으면서도 나머지 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A씨가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치료했다는 점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주사 치료와 환자의 감염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 유죄 판단을 유지한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시행한 주사 치료로 피해자에게 상해가 발생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되지만, 피고인이 맨손으로 주사했거나 비위생적 조치를 한 사실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로 평가될 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원심은 주사 치료와 상해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는 사정만으로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까지도 쉽게 인정했다”며 “원심에 법리를 오해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했다. 대법원은 “설령 의료행위와 환자에게 발생한 상해·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더라도 업무상 과실로 평가할 수 있는 행위의 존재 또는 과실 내용을 검사가 구체적으로 증명하지 못했다면 의사의 업무상 과실을 추정하거나 함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포유류도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바다사자와 돌고래도 폐사 [여기는 남미]

    포유류도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바다사자와 돌고래도 폐사 [여기는 남미]

    지난해부터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야생조류 폐사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페루에서 이젠 포유류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페루 야생동물서비스(SERFOR)는 “바다사자와 돌고래가 강한 독성 조류 인플루엔자 H5H1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간 페루 해변에선 죽거나 좌초한 바다사자나 돌고래가 발견돼 일각에선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국이 공식 확인한 건 처음이다. 페루를 포함해 에콰도르 등 중남미에서 포유류가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도 최초다. 야생동물서비스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죽은 바다사자는 최소한 3마리, 돌고래는 1마리다. 야생동물서비스는 리마 해변에서 발견된 바다사자와 돌고래 사체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함께 부검, 사인을 조류 인플루엔자로 확인했다. 야생동물서비스는 지난해 11월 발동한 조류 인플루엔자 경고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해변에서 죽은 바다사자 또는 죽어가는 바다사자를 보면 절대 도우려하지 말고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페루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류 이벤트를 전면 중단토록 하고 위생당국의 허가 없이는 가금류의 이동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야생조류의 감염은 사실상 막을 길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야생조류는 펠리컨이다. 위생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페루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려 죽은 펠리컨은 최소한 2만2000마리에 이른다. 관계자는 “펠리컨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야생조류의 이동을 막을 길은 없어 난감하다”며 “이러는 사이 국경까지 넘어 조류 인플루엔자는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코스타리카에선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려 죽은 펠리컨 3마리가 발견됐다. 코스타리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이 확인된 건 역사상 처음이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려 죽은 펠리컨은 코클레스 해변에서 발견됐다. 코스타리카는 경계구역을 설정하고 조류 인플루엔자가 양계장 등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한편 페루 언론은 “코스타리카에서도 펠리컨 감염이 확인되면서 야생조류를 통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가능성에 베네수엘라, 파나마, 콜롬비아 등도 바짝 긴장, 경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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