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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 맞은 암 환자, 훨씬 더 오래 살았다…“면역 활성화”

    ‘이것’ 맞은 암 환자, 훨씬 더 오래 살았다…“면역 활성화”

    면역 요법을 시작한 지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접종한 특정 암 환자가 미접종 환자보다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과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은 센터의 암 환자 1000명 이상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잠정적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유럽 의학종양학회(ESMO)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플로리다대 보건대 소아종양학자인 엘리어스 세이어 박사는 지질 나노입자와 mRNA에 대해 8년간 연구했다. mRNA는 모든 세포에 존재하며 단백질 생성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세이어의 연구실은 지난 7월 예상치 못한 발견을 했다. 암에 대한 강력한 면역 공격을 유발하는 데 굳이 특정 종양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대신 면역 체계가 단순히 바이러스 감염과 싸우는 것처럼 반응하도록 자극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실험용으로 ‘비특이적’ mRNA 백신을 면역관문억제제(면역 체계가 종양을 인식하고 파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반적인 항암제)와 병용 투여한 실험용 쥐에서 강력한 항종양 반응을 관찰했다. 이 실험용 백신은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기술을 통해 만들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별도의 암을 특정해 설계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발견은 플로리다대의 전 연구원이자 현재 MD 앤더슨 연구소의 연구원인 애덤 그리핀 박사에게 영감을 줬다. ‘표적을 특정해 설계하지 않은 mRNA 백신이 면역 체계가 항암 효과를 발휘했다면 코로나19 mRNA 백신도 당시 암 환자에게 비슷한 면역 증강 효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MD 앤더슨 센터에서 치료받은 3기 및 4기 비소세포 폐암(진행성 폐암)과 전이성 흑색종(피부암)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노트북 오래해서 뻐근한 줄”…어깨 통증, 알고보니 ‘이 암’이었다英 30대 여성, 간·폐로 전이된 유방암 4기 진단 “조기 발견의 중요성 알리고 싶어”,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어깨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겼다가 유방암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The Sun)에 따르면 마케팅 매니저인 클레어 새코(31)는 ...www.seoul.co.kr 비소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폐암으로, 소세포폐암과 달리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다. 연구진은 면역요법 시작 전후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진행성 폐암 환자 180명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동일 약물로 치료받은 환자 704명의 의료기록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면역 요법을 시작한 후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접종한 환자는 접종하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 기간이 상당히 길었다. 백신 접종은 생존 기간(중앙값)을 20.6개월에서 37.3개월로 거의 2배 가까이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이성 흑색종 환자 중에서는 43명이 면역요법 시작 후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167명은 접종하지 않았다. 이때 생존 기간(중앙값)은 26.7개월에서 30~40개월로 늘어났다. 데이터 수집 시점에 일부 환자는 아직 생존해 있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더 강력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mRNA 계열이 아닌 폐렴이나 독감 백신을 접종한 환자의 경우 생존 기간에 차이가 없었다. 세이어 박사에 따르면 기존에 면역 요법이 잘 듣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환자에게서 그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관찰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것으로 가설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미래의 암 치료법과 관련해 중대한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겉으론 멀쩡했는데” 41세 마라토너 눈물…‘이 증상’ 식도암 전조?평소 건강을 철저히 관리하며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했던 영국의 한 40대 남성이 소화불량에 시달리다 말기 식도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잭 반 아르데(41)는 2024년부터 잦은 위산 역류 증상을 겪었다. 이는 속 쓰림의 흔한 원인이지만, 그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위산 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그러나 증상은 계속 이어졌다. 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것은 지난 7월이었다. 아르데의 아내 제스(42)는 어느 날m.seoul.co.kr 현재 의학계에서는 폐암과 피부암에 대해 주로 면역 체계의 ‘브레이크를 해제’하고 암세포를 더욱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설계된 약물을 쓰곤 한다. 그러나 암이 진행된 단계에서는 대부분의 환자가 이러한 면역 요법이 잘 듣지 않으며, 이미 방사선 치료, 수술, 화학 요법 등의 방법을 다 쓰고 난 뒤인 경우가 많았다. 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이번 분석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쥐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mRNA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병용했다. 그 결과 면역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암을 반응성 암으로 전환시켜 종양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향후 플로리다, 앨라배마, 조지아, 아칸소, 캘리포니아, 미네소타주 등 여러 지역의 병원, 암센터, 클리닉으로 구성된 임상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구진의 발견이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되면 암 치료법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강력한 비특이적 만능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진행성 암 환자의 경우 만능 백신을 통한 생존율 증가는 암 치료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병원 가보는 게 좋겠어”…이발하러 갔다가 암 발견한 10대, 무슨 일영국의 한 10대 소년이 이발사 덕분에 암을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미러, 데일리메일 등의 지난달 보도에 따르면 영국 슈롭셔주 러들로에 사는 오웬 노그로브(17)는 지난해 초 머리를 다듬기 위해 튀르키예 출신 이발사 피라트 다부토울루의 이발소를 찾았다. 이발사는 머리카락을...www.seoul.co.kr
  • 관악구, ‘덜어먹기’로 건강한 식문화 지원

    관악구, ‘덜어먹기’로 건강한 식문화 지원

    서울 관악구가 음식문화 개선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2025년 음식물 덜어먹기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탕류나 찌개류 등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음식을 각자 덜어먹을 수 있도록 위생 소형찬기, 국자·집게 세트 등을 참여업소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함께 먹는 식문화를 개선해 위생적인 식습관을 정착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덜어먹기가 가능한 음식을 제공하는 관악구의 면적 100㎡ 이하 소규모 일반음식점이다. 다만 호프·배달전문·뷔페 형태 음식점이나 최근 1년 이내 식품위생법 관련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 지난해 지원받은 곳은 제외된다. 선착순 100곳을 지원하며 신청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관악구는 영업 기간이 길고 음식문화 개선에 적극 참여가 가능한 업소를 우선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업소에는 위생국자와 집게 각 10개를 지원한다. 신청 방법은 관악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받아 작성한 후 구청을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안전한 외식환경을 조성하고 음식물 폐기물 배출을 감소하기 위해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 대표 클러스터’로 전환…공공성 강화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 대표 클러스터’로 전환…공공성 강화

    정부가 대구와 오송의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를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공공 클러스터로 전환한다. ‘수익성 중심’의 기존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참여가 미흡한 공백 기술 지원과 공공 역할 강화를 핵심 방향으로 삼아 첨복단지를 국가 주도의 공공 연구·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2025~2029)’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첨복단지가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공공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공성 강화와 혁신 생태계 조성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첨복단지는 신약과 의료기기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지원 등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지만,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공공적 역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복지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감염병, 재생의료, 의약품 공정기술 등 국가 공백기술을 지원하는 공공형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하고, 대구·오송 단지의 4대 핵심 인프라(신약·의료기기·비임상·의약생산센터)를 기반으로 기술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민간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기술지원 체계도 새로 도입한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다수는 연구인력과 자본이 부족해 자체적으로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하기 어렵다. 후보물질을 발굴하더라도 위탁생산 인프라가 부족해 중국 등 해외에 맡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 복지부는 첨복단지가 이 같은 공백을 메워 중소·벤처기업이 국내에서 시제품을 제작하고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감당하지 않는 초기 위탁생산을 공공이 맡아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산업 전반의 자생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고령친화 기술과 저출산 대응 바이오헬스 아이템을 첨복단지 내에서 육성하고, 감염병 위기에 대비한 백신 개발 기술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첨복단지를 기술개발, 비임상시험, 시제품 생산, 창업지원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의 중심 거점으로 확대해 국내외 규제 대응과 글로벌 인허가 컨설팅 등 수출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내 공백기술을 지원하는 공공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공공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해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이라는 국정과제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만 금융권 해킹 8건… 금감원, 전 업권 보안 전수 점검 착수

    올해만 금융권 해킹 8건… 금감원, 전 업권 보안 전수 점검 착수

    롯데카드에서 고객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올해 들어 금융권에서만 8건의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은행·보험·카드·금융투자사 등 전 업권을 대상으로 보안 실태 전수 점검에 들어갔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확인된 금융권 해킹 사고는 총 8건이다. 지난 2월 아이엠뱅크를 시작으로 KB라이프생명·노무라금융투자(5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5월), 하나카드(6월), 서울보증보험(7월), 약사손해보험·롯데카드(8월) 등 주요 금융사가 잇달아 침해 사고를 겪었다. 금감원 직접 감독 대상이 아닌 영역까지 해킹이 확산된 정황도 확인됐다. 실제로 법인보험대리점(GA) 2곳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보고됐고, 웰컴금융그룹 계열 대부업체 웰릭스에프앤아이에서도 지난 8월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트라움자산운용·트러스타·포어모스트·포도 등 4개 사모운용사도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을 금감원에 공식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는 총 31건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5만 1004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피해 배상 대상은 172명, 금액은 2억 700만원 수준이다. 공격 유형은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이 13건(41.9%)으로 가장 많았고, 악성코드 감염과 시스템 취약점 해킹이 각각 7건이었다. 금감원은 사고 확산세를 감안해 금융권 전반의 보안 실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 시 현장 검사와 제재 조치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금융사의 정보보호 투자 의무를 법으로 명시하는 ‘디지털금융안전법’(가칭)을 연내 마련하겠다”며 “외부 위탁사를 포함한 전체 보안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 매일 쓰는 ‘이것’ 알고 보니 발암 물질?…“대체 불가” 난리 난 의료계

    매일 쓰는 ‘이것’ 알고 보니 발암 물질?…“대체 불가” 난리 난 의료계

    최근 유럽연합(EU)이 병원, 가정, 학교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필수품 손소독제의 핵심 성분 에탄올을 발암 물질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EU 산하 유럽화학물질청(ECHA)의 한 실무그룹은 지난 10일 내부 권고안에서 에탄올을 암과 임신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유독성 물질로 지적하고 대체 물질 사용을 권고했다. ECHA 살생물 제품 심사위원회(BPC)는 다음 달 24~27일 회의를 열어 에탄올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EU 집행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 ECHA는 “전문가 위원회가 에탄올을 발암성으로 판단하면 대체를 권고하겠지만 실제 사용 환경에서 안전하다고 판단되거나 대체물이 없으면 일부 용도에서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보건 의료계와산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클린 호스피털 네트워크’ 소속인 알렉산드라 피터스 제네바대 교수는 “병원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 관련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며 “알코올 기반 손소독제를 통한 위생 관리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1600만건의 감염을 예방한다”고 강조했다. 에탄올의 대체 물질로 일반 소독제에 널리 쓰이는 아이소프로판올이 거론됐지만 “오히려 더 독성이 강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피터스 교수는 “손소독제가 없다면 간호사들이 수술 중 손을 씻는 데 매시간 30분 이상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다만 이는 음주를 통해 체내에서 발암 위험이 발생하는 경우다. 손소독제에 쓰이는 에탄올은 피부에 바르는 것이어서 인체 노출 방식이 다르고 현재까지 관련 연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ECHA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에탄올 유해 물질 지정 시 행정 부담과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피터스 교수는 “에탄올은 거의 모든 원료에서 생산할 수 있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손소독제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며 “양조장을 아이소프로판올 공장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에탄올이 유해 물질로 지정되더라도 기업들은 대체물이 없다는 이유로 개별 예외를 신청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비누·세제·청소용품협회(AISDMP) EU 사무국장 니콜 베이니는 “예외 허가는 최대 5년 한시적이며, 사례별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비용과 행정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숨차고 가슴 답답… 환절기 불청객이 돌아왔다

    숨차고 가슴 답답… 환절기 불청객이 돌아왔다

    큰 일교차·꽃가루 등 기도 자극해쌕쌕거림·가래 등 8주 이상 기침흡입 스테로이드로 기관지 치료부작용 적고 염증·가래 줄어들어물 자주 마시고 꾸준한 운동 도움 가을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천식 환자들에게 ‘주의보’가 내려졌다. 큰 일교차, 건조한 공기, 꽃가루,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요인이 기도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천식 환자라면 일상 전반에 걸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20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을 찾은 천식 환자는 213만 1863명에 이른다. 9월 15만 6093명이던 환자 수는 10월 18만 2688명으로 17% 늘었고, 12월에는 19만 9274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천식은 기도에 만성 염증이 생겨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질환이다. 기도가 좁아지며 천명(쌕쌕거림), 기침, 가래가 동반된다.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감기와 달리 증상이 장기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철에는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유난히 많다. 쑥·돼지풀 등 잡초류 꽃가루가 늘어나고, 북서풍을 타고 내려오는 찬 공기가 기도를 자극한다. 여기에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미세먼지, 실내외 오염물질까지 겹치면 기도 점막은 더욱 민감해진다. 박혜정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경요인에 따라 증상이 쉽게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천식 환자들은 생활 수칙을 잘 지켜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치료의 핵심은 흡입 스테로이드다. 약물을 기관지 점막에 직접 전달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식이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흡입 스테로이드는 얼굴에 크림을 바르듯 기관지에 약을 바르는 개념”이라며 “약물이 전신에 흡수되지 않아 부작용이 적고, 염증과 가래를 줄여 기관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증상 완화제는 일시적으로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켜 숨쉬기를 돕지만 염증 치료 효과는 없다. 권 교수는 “증상 완화제는 응급 상황에 쓰는 약이며 꾸준한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을 통해 이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약을 중단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화영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초기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흡입제 사용을 멈추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며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활 속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에는 찬 공기를 갑자기 들이마시지 않도록 방한에 신경 써야 한다. 실내는 자주 환기하고 먼지를 제거하며 습도를 50~60%로 유지해 기관지가 마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호흡기 감염은 천식 발작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며 “천식 환자는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손 씻기, 거리두기 같은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꾸준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은 폐 기능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다만 대기질이 나쁜 날에는 실외 운동을 피하고 실내에서 하거나 외부 활동을 15~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 교수는 “미세먼지가 적을 땐 하루 2~3시간 정도 야외 운동도 괜찮다”며 “천식 환자도 매일 짧게라도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독감 유행 두 달 빨라졌다” 예방접종 서둘러야…연령별 무료접종 일정은

    “독감 유행 두 달 빨라졌다” 예방접종 서둘러야…연령별 무료접종 일정은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이날부터 70~74세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75세 이상 고령층은 3명 중 1명꼴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70~74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질병청은 몰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연령별로 접종 시기를 나눴다. 지난 15일 75세 이상부터 먼저 예방접종을 시작했고, 오는 22일부터는 65~69세가 접종 대상이 된다. 백신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75세 이상은 접종 3일 차인 지난 17일 오후 6시 기준 해당 연령층 전체의 33.5% 정도인 180만명가량이 독감 예방 접종을 마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P 정도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20.4%였고, 동시 접종 비율은 58.9%였다. 질병청은 “올해 40주차와 41주차에 인플루엔자 유사 환자가 유행 기준을 넘어섬에 따라 예년보다 두 달가량 이르게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이달 17일 발령했다”며 “오늘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졌는데, 환절기 기온 차가 클 때 면역력이 낮아지고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환경이 되니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개인위생 수칙 지키기와 환기, 마스크 착용 등 전파 예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예년보다 약 1~2달 일찍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원인으로 국제 여행이나 인구 이동의 증가, 바이러스의 진화로 인한 적응력 강화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 강남구 “양재천 걷고 혈당 낮춰요”

    강남구 “양재천 걷고 혈당 낮춰요”

    서울 강남구는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양재천 일대에서 ‘양재천 걷자! 건강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행사는 주민들이 걷기와 다양한 건강 체험을 통해 건강생활실천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참여형 건강축제다. 참가자들은 약 6㎞, 약 1만 보의 거리를 빠르게 걸으며 그 효과를 체험한다. 사전 신청자 500명은 걷기 전후 혈당 측정을 통해 걷기 운동이 혈당 조절에 미치는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행사에서도 참가자의 혈당이 평균 117mg/dL에서 98mg/dL로 낮아지는 효과를 봤다. 걷기 코스는 영동5교 남단에서 출발해 영동3교와 탄천 합수부 방향 두 경로로 나뉘며, 반환점을 돌아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참가자는 코스 곳곳에 설치된 4곳의 건강 체험 부스를 방문하며 6개의 건강 스탬프를 받을 수 있고, 완주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행사장에는 총 34개의 건강 관련 부스가 운영된다. 강남구 보건소가 주관하는 금연·절주, 치매예방, 감염병 예방, 만성질환 관리 등 생활 속 건강실천 홍보 부스를 비롯해, 민간기관이 참여하는 체력측정, 바른 자세 상담, 한방진료, 헌혈 참여, 건강 제품 체험 부스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의 건강콘서트, 아카펠라 공연 등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건강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강남구보건소 홈페이지(https://health.gangnam.go.kr)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에서도 일부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양재천의 아름다운 가을 정취 속에서 걷기를 통해 건강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가 생활 속 건강 실천을 즐겁게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중구 일꾼들, 분야별 전문성 발휘… 현장통·민원창구 등 애칭 눈길

    통장 경험 발휘한 양은미 부의장교육·복지 전문가 조미정 위원장청년 눈높이 의정 손주하 위원장봉사 활동 열심인 송재천 위원장서울 중구의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갖춘 지역 일꾼들이 구민들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19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재선인 양은미 중구의회 부의장은 제7대 중구의회에서 행정보건위원장과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다. 장충동 통장으로 소통해 온 경험을 살려 구정을 살뜰하게 챙기는 현장형 의원으로 통한다. 65세 이상에게 효능이 높은 독감 백신을 지원하도록 ‘계절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위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추진했다. 조미정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오랫동안 구정에 목소리를 내 온 풀뿌리 교육·복지 전문가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다산동 주민자치위원과 학부모회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건설위원장을 역임한 ‘중구 민원창구’다. ‘중구형 돌봄’을 체계적으로 확대하도록 돌봄 정책에 대한 실태조사 등을 정한 ‘아동돌봄 통합지원 조례’ 제정을 끌어냈다. 중구의회 최연소 의원인 손주하 행정보건위원회 위원장은 정당 청년조직과 싱크탱크 등을 거치며 정치에 입문했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청년의 시각에서 중구의 안전과 보건, 경제를 위해 활약한다. 감염 취약군인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27주 이상 36주 이내 임신부와 배우자의 백일해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출산가정을 위한 백일해 예방접종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초선인 송재천 위원장은 전반기 행정보건위원장에 이어 후반기 복지건설위원회를 이끈다. 구 체육회 사무국장이나 의용소방대원 등으로 꾸준히 봉사해 온 그는 현장을 챙기며 학구열도 높다. ‘이웃분쟁 예방 및 조정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 봉사단체 활동 돕고 공익소송 비용 지원

    서울 마포구의회는 다양한 연구회 활동을 진행하며 정책 개발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19일 현재 운영되는 정책 연구회만 해도 ▲마포구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연구회 ▲한강 둘레길 연구회 ▲마포구 주민친화적 정책 의제 발굴 연구회 ▲1인가구 통합돌봄 연구회 등 4곳이나 된다. 마포구의회 관계자는 “다양한 연구회에서의 활동이 정책 개발과 조례 제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모든 의정 활동이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개선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만들어진 조례를 살펴보면 하나 같이 주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이다. 대표적인 게 ‘마포구 대한적십자사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다. 이 조례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가 인도적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안정에 기여하고,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한마디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제도화한 것이다. ‘마포구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조례일부개정조례안’도 그렇다. 이 조례는 거주기간 제한으로 인해 예방접종을 연기하는 동안 대상포진 감염병이 발병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지원대상 요건을 완화했다. ‘마포구 공익소송비용 지원 조례안’은 상암 쓰레기 소각장 저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조례는 각종 법률문제에 대해 공공 법익을 실현하고, 마포구민의 권리보호와 구제를 위해 소송비용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 조례가 만들어지면서 마포구가 주민들이 진행하는 쓰레기 소각장 관련 소송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졌다.
  • “30분간 의식 잃어”…조민아, ‘이 질환’으로 응급실행

    “30분간 의식 잃어”…조민아, ‘이 질환’으로 응급실행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조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경련에 이어 일주일 가까이 이석증을 앓다 회사에서 쓰러져서 응급실행”이라며 입원 팔찌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버티다 탈이 난 것 같다”며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찍고 심장과 관련된 각종 검사들을 진행했는데 다행히 이상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30여분 가까이 의식이 없는 동안 뇌에 무리가 갔을 것이라고 며칠 입원을 하며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하더라”라며 “싱글맘이자 워킹맘은 그럴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민아는 2020년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으나 2022년 이혼 후 홀로 아들을 양육하고 있다. 그는 1995년 아역배우로 데뷔해 2002년 쥬얼리에 합류했으며 2005년 팀을 탈퇴했다. 조민아는 현재 보험설계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수 설계사로 선정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민아가 앓았던 이석증은 귀 안쪽의 전정기관에서 평형감각을 유지해주는 돌(이석)이 충격이나 감염 등에 의해 본래의 자리를 이탈해 주위가 빙빙 도는 듯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석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어지럼증이며 심하면 오심, 구토, 두통,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석증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노화 ▲만성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사고로 인한 머리 충격 ▲과로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국내 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어지럼증 환자 약 101만명 중 대다수는 이석증이 원인으로, 특히 50~60대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이석증을 진단받고 외부 일정을 조정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 3년간 털린 정부 행정망…“임시방편 아닌 5개년 로드맵 세워야”

    3년간 털린 정부 행정망…“임시방편 아닌 5개년 로드맵 세워야”

    공무원 업무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이 3년 가까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보안 강화책이 ‘임시방편’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업무망 해킹은 대미 협상 전략 등 국가 기밀이 새 나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중장기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19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해커는 공무원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와 패스워드 등을 확보해 행정안전부의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해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했다. 이들은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3년간 행정망 내부 자료를 열람했으며, 일부 부처의 자체 전용 시스템에도 접근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미국 해커 잡지 ‘프랙(Phrack)’은 지난 8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이 해킹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후 정부는 두 달여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지난 17일에서야 해킹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브리핑에서 “단순히 해킹 사실을 알리기보다 인증체계 강화 등 대책까지 함께 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투팩터 인증으로 부족…장기 대책 세워야”문제는 여전히 ‘무엇이, 어떻게 유출됐는지’조차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정원은 “해커가 정부 행정망에서 열람한 구체적 자료 내용과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인증서·비밀번호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 명확히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인증서를 집이나 (정부청사) 외부PC에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정보 탈취 위험이 있다”고만 했다. 해킹 주체 역시 불분명하다. 프랙은 이번 해킹 배후로 북한 김수키(Kimsuky) 조직을 지목했지만, 국정원은 “단정할 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하다”고 했다. 국정원은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발견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배후를 추적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기존의 행정전자서명 기반 인증체계를 생체기반 복합인증 수단인 ‘모바일 공무원증’ 등으로 대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지난 7월 28일 온나라시스템 로그인 재사용 방지를 위한 조치를 완료한 데 이어 8월 4일에는 정부원격근무시스템 접속 시 전화인증(ARS) 단계를 추가했다. 하지만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2021년부터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인 ‘제로트러스트’ 도입을 공식화했는데, 우리는 아직 투팩터(2단계) 인증을 말하고 있다”며 “임시방편 대책이 아닌 5개년 계획을 세워 2030년까지 탐지·격리·차단 체계를 완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 취약점을 제거하기 위한 상시 공격표면관리(ASM, Attack Surface Management) 활동과 실전적 모의해킹 테스트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유출된 시스템은 이미 해커에게 정보가 많이 노출됐기에 원점에서 솔루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 1년 8개월 만에 ‘의료대란’ 종료… 비상진료체계 해제

    1년 8개월 만에 ‘의료대란’ 종료… 비상진료체계 해제

    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을 1년 8개월 만에 공식 종료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지속돼온 보건의료 위기 경보 ‘심각’ 단계와 이에 따른 비상진료체계가 해제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공의 복귀 이후) 의료체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오는 20일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대응해 사상 처음으로 비감염병 사유로 보건의료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새 정부 출범 후 의료계와 소통을 재개하면서 상호 협력했고 상당수 전공의가 복귀했다”며 진료량과 응급의료 수용 능력이 의정 갈등 사태 이전의 평시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전했다. 전공의 복귀율 76.2%… 진료체계 대부분 정상화비상 수가 등 한시 조치 종료… 일부 제도화 추진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모집을 통해 전공의 7984명이 수련 과정에 복귀했고,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는 1만 305명으로 집계됐다. 의료대란 사태 이전 대비 76.2%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량은 비상진료 체계 이전 대비 95%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응급실 병상 가동률도 99.8%에 이른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도 평시보다 209명 늘어나 응급의료 대응력도 대부분 정상화됐다. 비상진료체계가 해제되면 정부는 의료기관에 한시적으로 적용해온 비상 진료 수가(의료서비스 대가) 등의 각종 지원 조치를 종료할 예정이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가동과 함께 중증·응급환자의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실 진료 수가를 인상하고, 수련병원에는 건강보험 급여를 선지급하는 등 지원해왔다.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진,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비상 진료와 관련된 수가는 이달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조정될 예정이다. 진료 지원 간호사, 비대면 진료 등 일부 조치는 상시 제도화한다. 정 장관은 “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 진료 지원 간호사, 비대면 진료, 입원 전담 전문의 등의 조치는 제도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의료체계 유지 등에 효과가 있었던 일부 항목은 본 수가로 전환할 것”이라며 “거점지역센터 등 일부 유예 조치는 연말까지 유지한 뒤 종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개혁을 위한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 신설“의료현장 불편 겪은 국민께 사과… 의료진에 감사”정부는 의료계와의 갈등 해소 이후에도 지역 및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한 개혁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 장관은 “국민과 의료계가 공감할 수 있는 의료 개혁을 위해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아·분만 등 필수 의료 공백 해소, 응급실 미수용 최소화, 수도권 원정 진료 개선 등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면서 “지역·필수 의료의 위기를 초래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논의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년 8개월 동안 의정 갈등으로 인해 의료현장에서 불편 겪은 환자, 가족에게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환자 곁에서 생명 지켜주는 의료진, 119 구급대 등 공무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태백 밤거리, 중국여성이 장악…불법·보건 사각지대

    태백 밤거리, 중국여성이 장악…불법·보건 사각지대

    폐광 이후 인구가 급감한 강원 태백의 유흥가가 최근 들어 외국인 여성 종사자들로 급속히 재편되며 지역사회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역 내 유흥업소 상당수가 중국인 여성들로 사실상 장악되면서, 불법체류·보건·성매매 등 복합적인 도시 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태백 시내 중심권의 룸살롱, 단란주점, 노래주점 등 상당수 유흥업소에 출근하는 도우미들이 사실상 중국인 여성들로 장악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업소는 중국인 업주가 직접 인수했으며, 종사자 수는 최소 수백명이 넘는 것으로 업계와 주민들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장성광업소에 이어 올해 도계광업소마저 문을 닫으면서 외국인 여성 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분석한다. 이들 외국인 여성은 주로 관광비자(C-3)나 단기취업비자(C-4)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을 초과하거나, 업소를 옮겨 다니며 불법 취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결혼비자(F-6)로 입국해 유흥업소에 근무하기도 하지만 조선족의 경우, 방문취업 비자(H-2)나 재외동포 비자(H-4)로 입국해 취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길림성 출신의 40대 여성 A씨는 “1년 전 안산에서 일하다 ‘태백이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왔다”며 “현재 다방에서 일을 하는데 도우미로 시간당 4만원, 두 시간에 7만원을 받는다”고 실상을 전했다. 산둥성 출신의 30대 여성도 “결혼비자로 6개월 전 입국했으나 태백으로 와 3개월째 다방과 단란주점 도우미로 일한다”고 밝혔다. 다방을 운영하는 중국인 B씨는 “12명의 종업원이 일하는데 대부분 중국 여성이고 나머지는 조선족”이라며 “수도권의 중간 업자를 통해 다방에서 일할 여성을 소개받지만 불법체류 여부는 모른다”고 전했다. 문제는 유흥주점 외에도 신고제로 운영되는 ‘타이마사지’ 업소 등에서도 불법체류와 보건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이다. 태백지역에는 현재 10여 곳의 타이마사지가 성업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우려는 행정·치안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도시 리스크’다. 태백시 관계자는 “유흥업소 외국인 여성 증가 소문은 있으나, 행정적으로 체류자격 검증이나 건강검진 관리가 어렵다”며 경찰 및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합동 점검만 가능함을 토로했다. 태백경찰서 역시 “대부분 등록조차 안 돼 실태파악이 어렵다”며 보건·행정지도는 시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종사자 대다수가 정기 건강검진 의무가 없어 성매개질환 및 감염병 관리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시민 A씨는 “중국인 여성 유흥업 장악보다 큰 문제는 보건위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이는 비단 태백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6월 강원 철원군에서도 노인층을 상대로 한 외국인 여성 불법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경찰은 단기비자를 이용해 지방 유흥업소로 흩어지는 외국인 여성들의 ‘이동형 영업 구조’가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백지역 유흥가의 외국인 확산 문제를 “지방 소도시 유흥가의 확산 단계”로 진단하며 경고한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경기침체 속에서 외국인 여성 인력의 급격한 유입은 단순한 고용 문제를 넘어, 보건·치안·노동질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복합적 위험이라는 것이다. 태백시민행동 관계자는 “태백 유흥가의 외국인 여성 종사자 증가는 도시의 공공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구조적 위기”라며 “행정의 손길이 모호한 제도 때문에 방치되면서 도시는 점점 위험한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지독하게 인간다운 좀비라니… 지극한 고독에서 사랑을 찾다

    지독하게 인간다운 좀비라니… 지극한 고독에서 사랑을 찾다

    3부작 소설 속에 등장하는 좀비들죽어서도 끝내 살아 있음을 드러내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의지고독한 인간 내면 역설적으로 표출 현대 좀비 영화의 아버지인 조지 로메로 감독은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시체들의 새벽’, ‘시체들의 낮’ 등 일명 ‘시체 3부작’을 통해 좀비의 성격과 세계관을 부여했다. ‘살아 있는 시체’ 좀비는 죽어서도 움직이며 가족, 친구, 연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인육을 탐한다. 좀비에게 물어뜯기는 순간 인간도 좀비가 된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은 다양한 좀비물을 통해 조금씩 진화해 왔다. 로메로 감독의 3부작 안에서도 좀비가 되기 전 인간의 습성을 기억해 백화점을 거니는 좀비가 등장하기도 하고, 물린 부위를 재빨리 도려낸 뒤 불로 소독하면 좀비가 되지 않는다는 설정이 생겨나기도 한다. 소설가 천선란(32)은 연작소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를 통해 좀비물의 외형을 빌리지만, 새로운 층위의 좀비를 탄생시킨다. 3부작인 연작소설에서는 끝내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못한 좀비들과 그럼에도 살아 있음을 증명해 내는 마지막 생존자를 그려 낸다. 누군가를 끝내 놓지 못하는 마음, ‘너를 살리는 방식으로 내가 살겠다’는 마음이 단단히 이어진다. 1부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의 배경은 지구에서 320광년 떨어진 행성이자, 지구에 이어 인류의 집이라고 여겨지는 에르사 행성으로 가는 이주선 안이다. 주인공 옥주는 동면에서 깨어난 뒤 뒤늦게 이주선에 비극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좀비가 된 동료가 대부분의 선원을 죽였고, 옥주의 오랜 벗이자 사랑인 묵호만이 죽지 않은 채 좀비가 된 몸으로 남아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가정 폭력의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로 “온전히 쉴 수 있는 그런 집, 숨쉴 때 눈치 보지 않는 집”이라는 소박한 꿈을 꿨을 뿐이다. 그들에게는 가장 끔찍한 종말이 찾아오지만, 묵호는 좀비가 된 이후에도 옥주를 끝까지 살리고자 하는 마지막 몸짓을 보여 준다. 2부 ‘제 숨소리를 기억하십니까’에서는 멸망 이후의 지구를 탈출하지 못하고 여전히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제비’는 의식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엄마를 돌보며 아버지 ‘비둘기’마저 사라진 뒤 스스로 가장이 돼 생존해 나간다. 또 그 과정에서 장애가 있는 딸과 살아가는 은미를 알게 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지구에 남은 사람들은 끝내 마음속에서도 그들을 죽이지 않으려는,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마지막 의지를 보여 준다. “당장 죽을 것 같고, 가끔은 이미 죽은 것 같은데, 당장 무너질 것 같은 몸에도 이토록 단단한 뼈가 있구나. 무너지지 않겠구나. 나 약하지 않구나. 살아 있구나. 살아 있는 걸 마음에서 죽이지 말아야지. 살아 있는데 미리 죽이지 말아야지. 살아 있다는 것만 생각해야지.” 3부 ‘우리를 아십니까’에서는 오직 좀비와 동식물만이 남은 지구에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아직은 기억과 의식을 지닌 화자가 이미 좀비가 된 아내와 두 사람이 함께 돌보던 거북이를 리넨 카트에 싣고 바다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다. 그들의 소망은 소박하다. 함께하는 것뿐이다. “어디든 저승의 남은 땅에 같이 있게만 해 줬으면 좋겠다. 그럼 우리가 그곳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천선란식 좀비’의 탄생은 고독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됐다. 작가의 말을 통해 그는 “어렸을 때 좀비 영화를 보면 좀비에게 물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심보다는 사랑하는 이들이 모두 좀비로 변해 버리고 주인공 홀로 남은 상황이, 그런데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무척 고독해 보였다”며 “본인 스스로 움직이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사람, 그 사람을 죽이지도 못한 채 봐야 하는 사람, 나는 그것이 진정 우주에서 인간만이 겪을 수 있는, 오로지 인간만이 슬프고 인간만이 고통스러운 재난 같았다”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세 편의 좀비 이야기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폐허의 공간에서 ‘숨’으로, 사랑으로 살 수 있는 게 인간이라는 사실을 우리 앞에 드러낸다.
  • 맛있게 익은 김치의 비밀은 다름 아닌 ‘바이러스’

    맛있게 익은 김치의 비밀은 다름 아닌 ‘바이러스’

    갓 담근 김치도 맛있지만, 김치의 참맛은 적당히 발효됐을 때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맛있게 익은 김치를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다름 아닌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식품연구원 산하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은 발효식품의 발효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 ‘박테리오파지’가 김치처럼 복잡한 연속 발효 시스템에서는 오히려 발효 미생물의 생존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LWT-식품 과학기술’에 실렸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 감염 바이러스로, 발효식품 산업 분야에서는 발효 종균 생장을 방해해 발효 실패나 지연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연구티은 우리의 대표 발효 식품인 김치와 막걸리의 메타 유전체 분석과 공출현(Co-occurrence)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박테리오파지가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과 같은 특정 발효 미생물을 선택적으로 감염시켜 개체군의 균형을 조절함으로써 다른 유산균이 생태학적 공간을 확보하고 군집의 안전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일종의 ‘교통경찰’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박테리오파지가 극한 발효 환경에서 유산균의 생존력을 강화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보통 발효가 진행될수록 산도(pH) 변화와 대사산물 축적 등으로 환경 스트레스가 심해지는데, 박테리오파지는 스트레스 극복 유전자를 유산균에 전달해 이들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DNA 복제 안정화에 관여하는 ‘DNAB 유사 헬리케이스’, 에너지 대사를 최적화하는 ‘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티드 운반체’, DNA 합성과 복구에 참여하는 ‘데옥시뉴클레오사이드 키나제’ 등 6종의 핵심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유산균이 김치의 발효 말기까지 생존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작용들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연구를 이끈 원태웅 박사는 “지금까지 유제품 산업에서는 박테리오파지가 종균을 감염시켜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만 인식됐다”며 “이번 연구는 그런 기존 통념을 뒤집고 김치로 대표되는 ‘비살균 개방형 발효 시스템’에서는 박테리오파지가 복잡한 발효 생태계의 균형과 품질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코로나19에 男정자 변형”…자녀 ‘불안행동’ 늘었다는데

    “코로나19에 男정자 변형”…자녀 ‘불안행동’ 늘었다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 남성의 정자에 변화를 일으켜 자녀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멜버른의 플로리 신경과학 및 정신건강 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수컷 쥐를 건강한 암컷 쥐와 교배시킨 뒤 태어난 새끼의 건강 상태를 살펴봤다. 논문의 제1저자인 엘리자베스 클리먼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컷에게서 태어난 새끼는 감염되지 않은 수컷에게서 태어난 새끼보다 더 불안한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딸의 경우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부위 중 하나인 해마의 특정 유전자 활동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불안이나 우울증, 기타 정서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동 교신저자인 캐롤라이나 구버트 박사는 “해마와 다른 뇌 영역에서 일어나는 이런 종류의 변화가 후생유전학적 유전과 뇌 발달 변화를 거쳐 후손의 불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감염된 수컷의 정자에서 추출한 RNA(리보핵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유전자의 조절에 관여하는 일부 분자를 포함해 다양한 분자를 변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 연구원인 앤서니 해넌 교수는 이 연구가 임신 전에 아버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녀의 행동과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해넌 교수는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정자와 그 자손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미래 세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된다면 전 세계 수백만명의 어린이와 그 가족들도 비슷한 영향을 받았을 수 있기 때문에 공중보건 정책에 중대한 고려 사항이 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초 본격화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700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처 집계되지 못한 사망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사회 활동이 중요한 시기에 격리를 요구받아야 했던 젊은이들이 정신건강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네이처 인간행동에 발표된 15개국의 약 40개 연구를 검토한 결과 팬데믹 당시 대면 교육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학습 격차가 여전히 충분히 메워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서울시 의료취약계층의 배뇨장애 실태 점검 및 대응 방안마련 토론회 개최

    강석주 서울시의원, 서울시 의료취약계층의 배뇨장애 실태 점검 및 대응 방안마련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의원(국민의힘, 강서2)은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의료취약계층의 배뇨장애 실태와 대응 방안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고령화에 따른 배뇨장애 문제를 공중보건 차원의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의료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와 대한노인비뇨의학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이종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서영진 대한노인비뇨의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개회식에는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강 의원은 개회사에서 “서울은 이미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배뇨장애는 고령층뿐 아니라 의료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대표적 질환”이라며 “서울시 차원의 체계적인 예방·관리 시스템과 전담 지원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최수범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 배뇨장애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최근 10년간 서울시 배뇨장애 환자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의료급여 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두 번째 발제를 한 박지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배뇨장애 관리를 위한 지역사회·의료기관 연계모델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통합적 의료돌봄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는 임동훈 조선대학교 교수, 조성태 한림대학교 교수, 김태효 동아대학교 교수, 김아람 건국대학교 교수, 정소진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관리과장이 참여해 의료취약계층의 배뇨장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임동훈 교수는 “노인요양시설의 요로감염 관리가 여전히 미흡하다”며 “서울시가 조기검사와 전문 관리체계를 갖춘 ‘노인배뇨감염 안전센터’를 설립해 예방과 치료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태 교수는 “배뇨장애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낙상과 우울증,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는 복합적 문제”라며 “조기 선별검사와 이동진료 확대, 공적 지원 강화를 통해 의료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태효 교수는 “노인배뇨감염 안전센터를 통해 예방·진단·교육·연구가 연결된 체계를 마련하면 고령사회의 지속 가능한 감염관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아람 교수는 “요양시설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기저귀 중심의 관리에 머물러 있다”며 “스마트기저귀, 디지털 배뇨일지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예방형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소진 서울시 시민건강국 과장은 “노인 기능평가 설문항목에 배뇨장애 관련 내용을 세분화해 실질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또한 지역보건소와 720여 명의 방문간호사 제도를 통해 예방과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통합돌봄프로그램과 연계해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석주 의원은 “배뇨장애는 단순한 노인성 질환이 아니라, 서울시의 보건복지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공공의료 과제”라며 “오늘 논의된 정책 제안이 실효성 있는 제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의회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서울시는 고령자와 의료취약계층의 배뇨장애 관리체계를 재점검하고, 예방·진단·치료를 아우르는 통합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할머니 같더라”…27년 전 실종된 ‘15살 소녀’, 부모 집에 감금돼 있었다

    “할머니 같더라”…27년 전 실종된 ‘15살 소녀’, 부모 집에 감금돼 있었다

    폴란드에서 27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여성이 알고 보니 부모에 의해 집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현지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15일(현지시간) 더선,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여성 미렐라(42)는 남부 도시 시비엥토흐워비체에 있는 부모의 집에 감금돼 있다가 지난 7월 구조됐다. 지역 주민들이 미렐라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 사건이 최근 알려지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미렐라와 부모가 사는 집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자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미렐라를 발견했다. 미렐라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의료진은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미렐라가 감염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렐라는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미렐라의 부모는 1998년 당시 15살이었던 미렐라가 실종됐다고 이웃 주민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에 미렐라의 부모만 살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미렐라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이웃은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미렐라를 아파트 밖으로 데리고 나왔을 때 정말 충격받았다”며 “마치 할머니 같았고, 다리에는 상처가 나 있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렐라는 27년간 작은 방에 갇힌 채 외부 세계와 철저히 단절된 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치과, 미용실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신분증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발코니에도 나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수사 당국은 미렐라의 부모가 딸을 감금한 이유 등을 포함해 사건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 “남성 5명 중 1명, 용변 후 손 안 씻어…여성의 2배” 공중화장실 관찰했더니

    “남성 5명 중 1명, 용변 후 손 안 씻어…여성의 2배” 공중화장실 관찰했더니

    공중화장실 관찰 결과 성인 중 15.9%는 용변 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를 보면 성인 남녀 4893명의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84.1%로 집계됐다. 이는 질병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 달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19세 이상 성인을 관찰 조사한 결과다. 나머지 15.9%는 화장실을 다녀온 후 손을 씻지 않았다는 의미로, 특히 남성의 손 씻기 미실천율이 21.4%로 여성(10.6%)의 2배 수준이었다. 손 씻기 실천율은 전년(76.1%)과 비교하면 8.0%포인트 올랐다.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도 45.0%로 전년(31.8%)보다 13.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올바르게 손을 씻는 비율은 전년(10.5%)과 유사한 10.3%에 그쳤다. 올바른 손 씻기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을 뜻한다.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은 평균 12.2초로 전년(10.9초)보다 늘었으나,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전년(5.6초)보다 줄었다. 질병청은 “손 씻기 실천율은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지만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여전히 낮다”며 “손을 씻을 때는 올바른 손 씻기 6단계에 따라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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