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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는 겁나고 애 맡길 곳은 없고… ‘신종 코로나’에 떠는 엄마들

    등교는 겁나고 애 맡길 곳은 없고… ‘신종 코로나’에 떠는 엄마들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엔 휴교 요청 쇄도 교육부, 후베이성 방문자 자가격리 요청 “명절 중국 다녀온 베이비시터 많아 걱정” 평택, 어린이집 임시 휴원령 등 개별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국에 ‘초비상’이 걸렸지만 교육당국은 각급 학교를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학생 및 교직원의 중국 후베이성 방문 실태를 파악해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는 등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학부모들의 걱정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계장관회의 결과 각급 학교를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학부모의 우려를 감안해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범정부적인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상황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개학한 관내 초·중·고등학교는 111개교(8.4%)다. 교육부는 이날 박백범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 학생과 동행한 학부모에게 귀국일을 기준으로 최소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자가격리되는 인원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전담자를 지정해 의심 증상이 있는지 등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기로 했다. 교육당국은 졸업식 등 단체 행사를 소규모로 진행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각급 학교 시설에 대해 방역과 소독을 실시하고 소독제를 지급하는 등 위생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계속되고 있다. 성인보단 영유아들이 신종 감염에 취약할뿐더러 감염되면 증세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교육청 홈페이지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개학 연기와 휴교를 요청하는 청원 요청이 이어졌다. ‘개학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글에는 올라온 지 하루 만인 28일 5000명 가까이 동의했다. 자신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학부모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중국 베이징에서는 대학교까지 방학 기간을 연장하는 등 전염 예방에 집중한다”며 “교육 일정 차질과 방학 연장으로 인한 민원을 걱정하겠지만 위험을 줄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적었다.서울 동대문구의 한 학부모는 “주변 베이비시터 중 중국 동포도 많은데, 명절에 고향을 다녀온 시터가 있으면 아이들도 위험하지 않겠느냐”며 “그냥 독감만 유행해도 걱정인데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라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지 말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학교나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으면 아이를 돌볼 환경이 안 되는 맞벌이 부부의 걱정은 더 크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김지원(36)씨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친정어머니가 집에 와 아이를 돌봐주기로 했다”며 “설 연휴를 맞아 외국에 다녀온 아이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어린이집에 보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에서도 자체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나섰다. 네 번째 환자가 나온 경기 평택시는 지난 27일 지역 내 어린이집 423곳에 공문을 보내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임시 휴원령을 내리도록 권고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부모들에게 “아이나 가족 누구라도 연휴 기간이나 그전에 중국에 다녀왔거나 감염경로 노출이 의심된다고 생각하는 분은 어린이집에 미리 알려 달라”고 공지했다. 또 영유아가 어린이집에 등원하면 무조건 열을 재고, 조금이라도 열이 있으면 하원을 시키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알립니다]

    ■알립니다 서울신문은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해 최근 국내에서 네 번째 확진환자까지 나온 감염병의 명칭을 ‘우한 폐렴’이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씁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사용하는 정식 명칭일 뿐 아니라, 특정 지명인 우한을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선입관과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WHO에서도 인간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질병 명칭에서 지리적 위치나 사람 이름, 문화나 직업 등을 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국방부, 中 방문한 장병 124명 격리… 확진자는 없어

    국방부, 中 방문한 장병 124명 격리… 확진자는 없어

    국방부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군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장병 124명을 격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국 방문 장병 중 65명을 자택 격리, 59명을 부대 격리하는 등 총 124명을 격리 조치했다. 격리자는 육군 41명, 해군 22명, 공군 27명, 국방부 직할 부대 3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부터 최근까지 중국을 방문한 장병은 모두 190명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전 장교 54명, 병사 38명 등 총 92명을 격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격리 인원이 (오전보다) 증가한 것은 중국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국군체육부대가 조기 귀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메이저우에서 2차 전지훈련 중이던 상주 상무가 전날 조기 귀국했다. 현재까지 군에서 감염병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예방적 차원에서 잠복기에 있는 중국 방문 장병들을 격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中관광객, 韓마스크 100만원어치 구매…‘품귀’ 대만은 새달 23일까지 수출 금지

    中관광객, 韓마스크 100만원어치 구매…‘품귀’ 대만은 새달 23일까지 수출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퍼지면서 국내에서도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일부 매장에선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 28일 서울 명동, 남대문시장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는 ‘마스크 쟁탈전’이 벌어졌다. 명동예술극장 인근의 한 약국에서는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한국에 놀러온 한 중국인 가족이 마스크만 100만원어치를 사 갔다. 약국 앞에서는 KF94 마스크 200상자(1상자 300개)가 쉴 새 없이 옮겨졌다. 가게 안이 마스크를 사려는 손님들로 혼잡을 빚다 보니 아예 가게 밖에 마스크가 든 상자들을 쌓아 두고 영수증을 보여 주면 상자를 내주고 다시 새 제품을 인근 차량 등에서 공수하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홍콩에서 온 푼모(30)씨는 “홍콩에선 마스크 물량이 달려 한 달 새 값이 4배로 뛰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마스크 250개를 샀다”고 말했다. 이날 CU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7일 마스크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0.4배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마스크 매출은 폭증 행진을 이어 갔다. G마켓에서는 지난 24~27일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9118%, 액상형 손 세정제는 1만 6619% 급증했다. 위메프에서도 같은 기간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대비 3213% 늘었다. 대만에서는 타이베이의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마스크가 매진되는 등 곳곳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며 당국이 시민들에게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대만 정부는 국내의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을 위해 새달 23일까지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까지 내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밤새 줄서 의사 만나도 ‘2분 진료’… 中 보건시스템, 전염병 키웠다

    밤새 줄서 의사 만나도 ‘2분 진료’… 中 보건시스템, 전염병 키웠다

    하루 1700여명 확진·발열환자 5배 급증 병원들 사스 겪고도 전염병 대비 안 해 美, 中여행 자제령… 독일서도 첫 확진자 WHO, 세계 차원 위험수위 ‘높음’ 수정 시진핑 상반기 한일 방문 연기 가능성도중국은 물론 전 세계를 불안과 공포에 떨게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 지난 27일 단 하루에만 감염자가 1700명 넘게 불어났고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발열 환자가 평소의 다섯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월 일본 방문 계획이 연기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시 주석의 상반기 중 방한 계획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사이에 확진 환자가 1771명, 사망자는 26명 늘었다. 하루 만에 감염자가 2000명 가까이 증가하고 신규 사망자가 30명에 육박했다. 이날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평소보다 두 시간가량 늦게 확산 현황을 발표해 의혹을 더했다. 환자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나오자 민심의 동요를 우려해 공개를 미룬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우한에서는 발열 환자가 1만 5000여명에 달했다.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우한에서 발열 환자 진료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예년 이 시기에 우한시 전체 발열 환자가 3000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병원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보건 시스템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평소에도 의사 진찰을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룬다. 가까스로 접수가 돼도 의사와 만나는 시간은 단 2분에 불과하다. 독감이 유행하면 주민들은 아예 병원 복도에 담요를 갖고 와 밤새 진을 치기도 한다. 2003년 사스 사태를 겪었음에도 많은 중국 병원들은 주요 전염병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화를 키웠다고 NYT는 꼬집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후베이성에 대해 4단계 여행경보 가운데 최고 수준인 4단계를 발령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확진 환자가 5명 나왔다. 독일 바이에른주 보건당국도 슈타른베르크에 사는 남성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은 프랑스에 이어 독일이 두 번째다.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 호주, 대만, 태국, 네팔,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에서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밤 신종 코로나의 위험 수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세계 차원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표기한 상황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AFP통신이 27일 전했다. WHO는 “23~25일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 각주에서 세계 차원의 위험 수위를 ‘보통’으로 잘못 표기한 점을 찾아내 이를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28일 중국 공산당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003년 사스 유행 때처럼 소강상태까지 반년 이상 걸릴 수도 있어 시 주석의 방일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상반기 한국 방문도 예정돼 있다. 우리 정부는 4·15 총선 효과 등을 감안해 3월 방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6월 말까지 늦출 여지도 있다. 시 주석은 28일 중국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자신감을 갖고 과학적으로 대응한다면 반드시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방부, 中 방문한 장명 124명 격리… 확진자는 없어

     국방부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군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장병 124명을 격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국 방문 장병 중 65명을 자택 격리, 59명을 부대 격리하는 등 총 124명을 격리 조치했다. 격리자는 육군 41명, 해군 22명, 공군 27명, 국방부 직할 부대 3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부터 최근까지 중국을 방문한 장병은 모두 190명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전 장교 54명, 병사 38명 등 총 92명을 격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격리 인원이 (오전보다) 증가한 것은 중국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국군체육부대가 조기 귀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메이저우에서 2차 전지훈련 중이던 상주 상무가 전날 조기 귀국해 상주 상무 소속 현역 약 30명이 격리 조치됐다.  현재까지 군에서 감염병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예방적 차원에서 잠복기에 있는 중국 방문 장병들을 격리한 것”이라며 “각급 부대에 복귀하거나 외부 출입자 전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종 코로나의 군 내 확산을 막고자 부대 출입자 전원의 체온을 재고 있다”며 “환자 발생 지역의 부대에선 장병들의 외출·외박 등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도 질병관리본부 비축물자인 개인보호의류 5000벌과 N95 마스크 2만여개를 확보해 13개 군 병원에 보냈다.  국방부는 박재민 차관이 본부장을 맡는 ‘국방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대민 지원과 군 내 감염병 유입 차단에 나섰고, 전국 공항과 항만 검역소 21곳에 의료인력과 일반병력 등을 투입해 검역과 역학조사 등을 지원 중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대통령 “과하다는 평가 나오도록 선제 조치”… 1339콜센터 100명 이상 충원한다

    文대통령 “과하다는 평가 나오도록 선제 조치”… 1339콜센터 100명 이상 충원한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 태세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곳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에게 보고를 받으면서 “정부는 과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선제적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 대응 능력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콜센터 긴급 대응 인력 20~30명을 더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100명 이상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방역 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에 반영된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과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이 방역에 투입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우한 방문 안 밝힌 환자, 확인 안 한 병원… 2차 방어선 무너졌다

    우한 방문 안 밝힌 환자, 확인 안 한 병원… 2차 방어선 무너졌다

    하루 뒤 콧물·몸살… 병원 외 자택 대기 5일 만에 우한 방문력 밝혀 ‘능동 감시’ 접촉자 중 유증상 가족 1명 ‘음성’ 확인 역학조사 때 거짓 답변, 벌금·징역 규정 의사 진료 때 거짓 답변 처벌 대상 아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 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공항버스, 택시 등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귀국 하루 뒤인 지난 21일부터 콧물과 몸살 기운을 보여 귀국 당일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28일 밝혔다. 만약 미약하게나마 환자에게 증상이 있었다면 공항버스, 터미널, 택시 등에서 마주친 이들 모두 안심할 수 없다. 지역사회 바이러스 전파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환자는 병원 방문 외에 집에서만 머물렀다곤 하지만 질본은 접촉자를 172명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는 95명이다. 대부분 항공기 탑승자, 공항버스 탑승객, 의료기관에서 함께 진료받은 사람 등이다. 접촉자 가운데 가족 1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지만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입국 시 환자가 느끼기에 무증상이었다고 하더라도 입국 다음날 증상이 나타난 것을 보면 입국 당시에도 증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서 항공기 탑승객까지 접촉자 범주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20일 오후 4시 25분 우한발 직항편(KE882)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에 공항버스(8834번)를 타고 경기 평택시 송탄터미널로 가서 택시로 갈아타고 집에 갔다. 질본은 이 환자가 인천공항에 막 도착했을 때만 해도 본인이 느끼기에는 증상이 없어 건강상태질문서에 아무런 내용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1차 방어선인 공항 검역도 이 환자를 걸러 내지 못했다. 2차 방어선도 무너졌다. 네 번째 환자는 21일 감기 증세로 평택 소재 의료기관(365연합의원)을 찾았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환자의 우한 방문 이력이 떠서 의사가 ‘우한에 다녀왔느냐’고 물었지만 환자는 ‘중국에 다녀왔다’고만 했다. 증상도 경증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의심하지 않고 귀가 조치를 해 버렸다. 무증상으로 입국해 공항에서 거르지 못한 환자를 지역 의료기관에서 걸렀어야 하지만 의료기관의 부주의와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환자의 잘못으로 의료기관 방어벽까지 무력해졌다. 22~24일에는 자택에만 머물렀다. 그러다 25일 발열·근육통 등 증상을 보여 앞서 내원한 의료기관을 재방문해 그제야 우한 방문력을 밝히고 진료를 받아 능동 감시 대상이 됐다. 26일에는 근육통이 악화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보건소 구급차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환자는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21일 의료기관 방문 당시 우한 방문력이 확인됐더라도 콧물과 경미한 몸살 기운만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 기준으로는 신고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의료기관 측이 환자의 말만 듣고 돌려보낸 것을 가지고 의료기관의 과실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는 중국 후베이성(우한시 포함) 방문자에 대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심환자(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서 환자가 거짓 답변을 했다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지만 의사에게 진료받을 때 거짓 답변을 한 것은 처벌 대상이 아니다. 2차 방어선이 뚫렸는데도 불구하고 의사와 환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기 어려운 이유다. 정 본부장은 “현재 해당 의료기관은 폐쇄됐고 항공기, 공항버스 등은 모두 소독했다”면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정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의료기관의 인식 등이 많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의료단체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악의 불확실성 닥쳤다”… 글로벌 금융시장 쇼크

    “최악의 불확실성 닥쳤다”… 글로벌 금융시장 쇼크

    원달러 환율·금값 급등… 국제유가도 출렁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28일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3% 이상 추락했고, 아시아 주요 증시와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져 원달러 환율과 금값은 급등했다. 진원지 중국에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데다 세계 각국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와 미중 무역분쟁과 미·이란 갈등을 뛰어넘는 ‘최악의 불확실성이 닥쳤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2176.72로 마감돼 전 거래일 대비 3.09%(69.41포인트)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04%(20.87포인트) 하락한 664.70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0.55% 떨어졌다. 국제 유가도 출렁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빨라져 원유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 떨어진 배럴당 53.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와 금값은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0원(0.68%) 치솟은 1176.7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시세는 온스당 5.5달러(0.4%)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해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까지 덮치면 회복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대형 악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이란 갈등은 실제 경제활동에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소비 위축으로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한 경기 부양 카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불안 심리가 확산돼 소비가 얼어붙으면 연초부터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라며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안정도 중요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보건 당국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도 긴급 대책… 개성연락사무소 남측 인원 등 검역 강화

    北도 긴급 대책… 개성연락사무소 남측 인원 등 검역 강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합 방역 대책을 세우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28일 “보건 부문에서 최근 국제사회의 커다란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는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우기 위한 긴급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며 “국경, 항만, 비행장의 위생 검역 사업을 보다 철저히 짜고 들어 우리나라에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는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해외 출장자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를 진행하고 의심 환자는 격리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이날부터 개성공동연락사무소에 출근하는 남측 인원에 대한 검역도 강화했다. 통일부는 “북측에서 공동연락사무소 근무를 위한 우리 측 인원에 대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는 경우에만 실시한 발열 검사를 출경자까지 확대했다. 남북 간 공동 방역 가능성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계속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대통령 “과하다는 평가 나올 정도로 선제 조치”… 방역비 208억 긴급 투입

    文대통령 “과하다는 평가 나올 정도로 선제 조치”… 방역비 208억 긴급 투입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 태세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곳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에게 보고를 받으면서 “정부는 과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선제적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한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 증세가 확인된 분들을 격리·진료하며 2차 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 대응 능력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콜센터 긴급 대응 인력 20~30명을 더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100명 이상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339 콜센터 대응 건수는 평상시보다 20~30배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이번 감염증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청와대는 이날부터 국정상황실장 주재로 일일 상황점검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방역 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에 반영된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과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이 방역에 투입된다. 홍 부총리는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경우 올해 예산에 편성된 목적 예비비 2조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지역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4시간 안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빠른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검사방법을 제작, 보급한다. 아울러 마스크나 방호복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전세기편으로 중국에 전달하는 등 양국 간의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동산·수돗물 등 신년기획 인상적… 갈등 중계식 정치기사 아쉬워

    부동산·수돗물 등 신년기획 인상적… 갈등 중계식 정치기사 아쉬워

    서울신문은 ‘수돗물 대해부’,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2020 청년정치 원년으로’ 등 2020년 1월 한 달 동안 선보인 기획 시리즈와 정치·경제 등 주요 현안을 다룬 보도 내용을 주제로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제125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신년 기획으로 준비한 생활 밀착형·심층 분석 기획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갈등 중계식의 정치 기사와 친절하지 않은 용어 설명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래는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심훈 제가 지난달 위원회에서는 1면 톱기사와 사진 배치의 조화에 있어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는데, 1월엔 1면 톱기사와 다른 내용의 사진이 맞물려 나온 경우가 많았다. 내부 사정이 있었겠지만 아직 일관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또 제가 줄기차게 주장했던 경제면에서 모델들을 활용한 사진이 사실상 사라진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중산층과 저소득층, 여성과 노인, 다문화 가정에 대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전히 정치인과 셀러브리티(유명인), 40~50대 남성 중심 주인공들이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체육 기사는 생활체육 기사의 필요성을 종종 얘기했는데 여전히 프로축구, 프로농구, 골프 등 프로 스포츠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몇몇 언론사는 출입처 관행에 관한 실험을 하고 있는데, 인력 문제가 있겠지만 변화를 원한다면 체육부 정도는 출입처에 대한 실험을 생각해 봤으면 한다. 1월 16일부터 시작한 ‘2020 수돗물 대해부’는 취재와 전수조사, 전문가 4명의 대담회 내용까지 모두 좋았다. 서울신문의 탐사보도는 기획도 좋지만, 때로는 적재적소의 전문가를 찾아 그들에게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승혁 총선이 다가오면서 배치한 정치 기사와 칼럼이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각 정당이 내놓은 총선 1호 공약들을 분석한 16일자 ‘국민에게 1도 감동 못 주는 1호 공약들’ 기사는 정당들이 국민을 마치 바보인 양 보고 있는 현실을 잘 분석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날카롭거나 깊이 있는 분석 기사가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심판’, 자유한국당은 ‘문 정부 심판’처럼 예전과 마찬가지로 대립 구도로 보도하고 있다. 팩트 체크팀을 따로 둬 각 정당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분석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22일자 2면에 ‘중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내용과 함께 ‘아시아 우한 폐렴 비상’이라는 카테고리로 크게 보도했고, 그다음 날에는 ‘한 달 안 돼 발병 커지고 있다’며 공포 프레임을 잡았던데 기사 내용은 별 차이가 없었다. 독자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건 ‘우리 정부는 뭐 하고 있나’, ‘중국인 막는다고 전염 막을 수 있나’, ‘우리는 뭘 해야 하나’ 이런 것이다. 폐렴 확산과 공포 기사만 나오고 있어 아쉽다. 21일자 ‘“트랜스젠더라도 괜찮아”…여군들이 마음 더 열었다’ 기사는 트랜스젠더 군인 논란과 관련해 여론을 못 읽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여론은 “트랜스젠더라서 안 된다”가 아니라 “복무와 전역 절차가 공정한가”가 논란이었다. 여군이 마음을 열고, 인정받음으로 복무할 수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닌데 이런 기사는 감정에 호소한 글이었다. 김숙현 국제 지면의 국제 이슈와 글로벌 인사이트 등을 보면 전반적으로 전문 지식이 돋보이는 기사가 많았다. 한국 언론들의 국제사회 기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신문의 기사는 분석력이 뛰어나고 유익했다. 다만 기사 중간중간에 기자 개인적 감정과 성향이 들어 있는 경우가 보이는 점은 아쉬웠다. 6일자 ‘트럼프 美우선주의 올인… 자유무역·안보동맹·세계화 흔들다’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펼친 정책이 잘 나와 있는 좋은 기사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사에 트럼프 지지율 추이를 그래픽으로 넣었는데 2017년 1월 45%에서 등락을 보이며 2019년 12월 다시 45%로 나온다.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어서 이런 것(트럼프의 정책)이 올해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사에는 설명이 없어 지지율 추이 그래프를 넣은 이유도 모르겠다. 22일자 33면 오피니언의 ‘소련 자료로 본 북한 국경경비대 창설 과정’ 칼럼 역시 전문 지식이 돋보인 좋은 글이었다. 홍영만 1월 중 경제 지면을 쭉 봤는데 크게 3가지, 각 그룹 인사 시즌 기사·부동산 가격과 임대소득자 등록 이슈·취업자 관련 통계 이슈 등이 있었다. 삼성 등 그룹사의 새 경영 방침 기사는 매년 있었고, 기사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부동산 임대소득자 등록 이슈와 관련해선 독자에게 알려 주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임대소득자가 월세 소득자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데 이 부분을 자세히 다루지 않은 점이 아쉽다. 또 취업자 수와 관련된 기사들이 있었다. 정부 발표, 한국은행 발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가 있었는데 독자들에게 이런 팩트만 전달했을 때 얼마나 소화하고, 우리 경제가 어떻게 가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기관별로 발표하는 관점도 제각각이다. 이런 것들은 서울신문에서 전체적인 트렌드나 의미 등을 독자가 알기 쉽게 풀어 쓰면 좋은데 숫자 나열식 보도에 그쳐 아쉬웠다. 삼성 금융 계열사 수장 교체 이슈를 22일자 경제면 톱기사로 올렸다. 기사와 함께 ‘삼성전자 임원·발탁 승진자 규모 추이’라는 그래픽을 그렸는데 ‘발탁 승진자’가 무엇인지 정의가 없더라. 각 계열사 부장급 중 찾아낸 임원 승진자인지, 외부 영입한 임원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설명이 없다. 독자들은 관심 있는 기사를 읽으면 기사가 완벽하길 바란다. 기사를 보다가 사전 등을 찾게 되면 읽기 싫어지게 된다. 용어 설명의 친절함이 필요해 보인다. 21일자 오피니언 지면의 ‘정권마다 바뀌는 정부조직 개편 멈춰야’라는 명승환 인하대 교수의 글은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한 제 생각과 똑같았다. 이런 필진 발굴은 좋다. 외부 필진의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이를 다시 심층 취재로 키우는 방향도 고민하면 좋겠다. 김만흠 1월 정치 기사 중심으로 얘기하겠다. 그간 독자권익위의 지적이 지면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난달 권익위에서 칭찬했었다. 기존 정치 기사가 각 정당 양비론 소개에 그쳤다면 이제는 서울신문의 시각이 반영되고 있다고 본다. 사실 예전에는 전날 인터넷 기사 이상의 내용이 담긴 지면 기사를 찾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시사 프로그램 작가나 피디들이 방송 소재로 삼을 만한 기사가 꽤 나오고 있다. 앞서 얘기가 나왔지만 수돗물 기획과 부동산 기획 등 2020년 특집 기획 시리즈도 다 좋았다. 특히 ‘2020년 청년정치 원년으로’ 기획은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인재 영입과 정치발전 분석이 바람직했다. 다만 조금 더 강하게 썼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정치 영역은 전문적 능력과 정무적 능력 등이 필요한데, 지금 우리 정치권을 비유하자면 동네에서 착한 일했다고 축구 국가대표를 시키는 식의 인재 영입을 하고 있다. 이런 행태는 조금 더 강하게 지적해도 좋을 것 같다. 정리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3년 만이야~” .. FC서울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복귀

    “3년 만이야~” .. FC서울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복귀

    첫 경기 다음달 11일 베이징 궈안과 원정으로 .. 우한폐렴으로 장소 바뀔 수도 FC서울이 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복귀했다.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다(말레이시아)와의 2020시즌 ACL 플레이오프(PO) 단판 대결에서 4-1로 이겼다. 지난해 K리그1 3위 팀 자격으로 이번 PO에 나선 서울은 이로써 3년 만에 ACL 본선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서울은 베이징 궈안(중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조별리그 E조에서 경쟁한다. 첫 경기는 다음 달 11일 베이징과의 원정 경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홈 경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박주영-박동진 투톱을 최전방에 내세운 서울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으나 첫 골이 나오기까지는 예상보다 길었다. 시작 1분 만에 박동진의 헤딩 패스를 받은 박주영의 오른발 터닝 발리슛이 상대 샤릴 사아리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비롯해 수많은 슈팅이 크다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되레 전반 32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코트디부아르 출신 공격수 키프레 체체를 놓치는 바람에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아찔한 슈팅을 허용,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아찔한 상황을 맞을 뻔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골문은 전반 36분 예상 밖의 상황에서 열렸다. 전반 36분 박주영이 왼쪽 코너킥을 올릴 때 수비수 헤난 알베스가 위로 솟구치다 동료와 부딪히며 만세를 불렀고, 공은 그의 손에 맞아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 18분 경고에 이어 또 경고성 반칙을 범한 알베스는 곧바로 퇴장당했고, 서울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 박주영은 오른발 골로 강하게 차 시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전 여러 차례 머리로 골문을 노렸던 박동진이 황현수의 크로스를 점프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8분에는 오스마르가 벼락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려 사실상 서울의 승리를 굳혔다. 후반 30분 경험을 쌓기 위해 한찬희, 1군 데뷔 경력이 없는 2년차 이승재를 투입한 서울은 추가시간 알리바예프의 네 번째 골까지 보태며 ACL 본선 복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고립된 우한’…30∼31일 전세기 급파해 한국인 700명 수송

    ‘고립된 우한’…30∼31일 전세기 급파해 한국인 700명 수송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인 수송을 위해 오는 30∼31일 전세기를 급파한다. 정부는 2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을 통해 우한시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 700명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과 조치 계획, 우한 체류 국민 전세기 수송·감염 방지 방안 등을 논의해 이같이 발표했다.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우한발 항공기, 기차가 모두 중단되고 현지를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도 모두 폐쇄되면서 사실상 도시 전체가 봉쇄된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 국민이 자력으로 귀국할 수 없고 현지 의료기관 또한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전세기를 4차례 보내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송환에는 평소 인천-우한 노선을 운영해온 대한항공 전세기가 활용되며 항공편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파견한 검역관과 의료진 1∼2명도 함께 탑승한다. 탑승객은 톈허국제공항에서 질병관리본부 검역관의 1차 검역을 거친 뒤 항공기에 들어선다. 다만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다.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비행 도중 이상 반응이 나오면 즉시 국가 지정 음압병실로 이송된다. 탑승자들은 국내에 귀국하는 대로 다시 2차 검역을 거친다. 무증상자의 경우 2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면서 계속 상태를 체크받는다. 이는 최대 2주 정도인 잠복기를 고려한 조치다. 수용시설은 현재 천안시 인근의 공무원 교육시설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전세기 수송 지원을 위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한다. 수송에 들어가는 비용은 재외국민긴급지원용 예산으로 책정해 놓은 10억원으로 우선 충당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우한 교민 격리시설 천안에?…정부 “아직 안 정했다”

    우한 교민 격리시설 천안에?…정부 “아직 안 정했다”

    ‘천안 2곳 수용’ 보도 나오자 지역 주민 강력 반발정부 “무증상자만 송환…수용시설 혐오시설 아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 700여명을 전세기로 통해 귀국시키기로 한 가운데 이들을 격리할 장소를 구하는 데 정부가 애를 먹고 있다. 정부는 철저한 검역을 통해 ‘무증상자’만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만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국내에서도 극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교민 수용시설이 위치한 지역의 주민들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30~31일 전세기 4편을 통해 우한 교민을 국내로 송환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들이 귀국하는 즉시 임시 생활시설에 일정 기간 격리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생활시설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당초 언론에 사전 배포된 합동 브리핑 발표문에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우정공무원교육원과 목천읍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 2곳을 생활시설로 지정했다고 기재했다. 이후 브리핑에서 이를 삭제하고 “관계부처 간 검토를 거쳐 공무원 교육시설을 활용할 방안을 강구 중”이라는 문구로 대체했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주변 지역 거주민을 중심으로 한 천안시민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해당 시설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천안 주민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일반 국민이 불안해 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주민과 격리된 시설이어야 하고, 평소 시설 사용자가 감안해야 하는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기본적으로 공무원 교육시설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천안 내 공무원 교육시설 지정이 보도된 데 대해서는 “아직 특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의 경과를 보면 당초 정부는 천안 내 시설 2곳을 잠정적으로 정해 놓고 이를 공개할지 여부를 명확히 정하지 못한 채 부처 간 혼선을 일으켰다가 언론에 그 내용이 보도되면서 시설 지정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전세기가 귀국하는 공항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러한 여론을 고려해 국내에 송환될 이들이 탑승 전, 탑승 후 2단계 검역을 거친 ‘바이러스 무증상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정부는 공항과의 이동 거리, 수용 규모 등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주민 생활 반경과 떨어진 국가 운영시설을 낙점해 최종 조만간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교민 수용시설은 기본적으로 혐오시설이 아니다”라면서 “개별적 자가 조치에 맡기기보다 정부가 책임을 가지고 일정 생활시설에 머물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합동 브리핑에서 “이들은 바이러스 증상은 없으나 임시생활시설에 있는 동안 외부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만에 하나 잠복할 수 있는 그런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확산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 및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가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종코로나 대책 질타 한국당 ‘마스크 회의’…“뒷북대응”

    신종코로나 대책 질타 한국당 ‘마스크 회의’…“뒷북대응”

    김승희 “마스크 쓰고 손 닦아달라” 당부신상진 “지방자치단체 아직 대비 못해”정치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방역대책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8일 국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정부 대응을 집중 질타했다. 의사 출신인 신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TF에는 역시 의사인 박인숙 의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출신 김승희 의원,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출신 윤종필 의원, 약사 출신 김순례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회의에 앞서 각자 자리에 놓인 마스크를 착용하고 알코올 성분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김승희 의원은 “감염 예방에 마스크, 손 닦기가 중요하다”며 “국민 여러분도 저희처럼 마스크를 쓰고 손을 닦아달라”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마스크를 낀 채로 한 모두 발언에서 “콘트롤타워가 돼야 할 청와대가 수수방관하다가 뒷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은 우한지역 입국자만 전수조사할 게 아니라,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되지 않도록 초기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마스크를 벗은 채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정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신상진 위원장은 “평택의 4번째 확진 환자의 경우 동네 의원에서 컴퓨터에 뜨는 환자 신상명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보건소 신고에도 3일이 지체됐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아직 대비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순례 최고위원은 “안구, 각막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검역, 방어가 중요하다”면서 “국립의료원의 이동식 병원을 공항으로 시급히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역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고 대책 마련도 ‘허둥지둥 일색’”이라며 “대통령의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는 엉뚱한 발언이 초기 대응 실패를 불러왔다. 이러한 안이한 자세가 더욱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메르스 사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대표로 전국을 다니며 대응을 지원했다며 “검역 인력이 부족하다면 당장 경찰과 군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의 무능과 안이한 태도가 빚은 인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정부의 손에 달린 지금만큼은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박원순 서울시장 말이 백번 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공항 검역 현장 등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현장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진, 코로나바이러스에 긴급 회의…동서울고속터미널 등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광진, 코로나바이러스에 긴급 회의…동서울고속터미널 등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하게 확산될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광진구는 긴급 예방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앞서 광진구는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설 연휴 기간에 비상방역근무를 하고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왔다. 또 지역 내 의료기관과 비상 체계를 구축해 증상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질병관리본부 또는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했다. 구는 김선갑 광진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운영체계에 들어갔다. 취약지역 방역 조치와 취약계층 및 노인 관련 시설, 어린이집, 공공기관 등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지원하고 소독했다. 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상시 운영하고 자양지소에는 보조적인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또 보건소 민원실, 자양지소,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의심환자 확인 및 접촉자 관리에 선제적으로 조치하기로 했다. 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중국어 및 한국어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행동수칙 현수막과 홍보물을 배부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광판 등을 활용해 홍보에도 나선다. 김 구청장은 “선제 대응으로 구민이 안전하고, 불안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는 것 역시 중요하기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국민과 함께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구민 여러분의 협조도 중요한 만큼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과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기본 예방 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통근자K] ‘신종코로나’의 엄습, KTX 안에서 마스크 안 썼더니

    [통근자K] ‘신종코로나’의 엄습, KTX 안에서 마스크 안 썼더니

    [편집자주] ‘통근자K’는 세종시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매일 역출퇴근하는 ‘통근자’ 강주리(K) 기자의 출퇴근길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을 취재수첩 형식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통근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기침소리조차 낮게…너도나도 마스크서울역 의류매장 직원·약사 모두 마스크국내 잇단 확진자 발생에 감염공포 확산中발표 사망자 106명·확진자 4515명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돌아온 숨가쁜 출근길. 세종시를 벗어나 오송역에서 서울행 KTX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열차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아뿔싸. 마스크. 전날 야근하면서 그리고 출근 준비 중에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떠들어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뉴스를 수차례 들었는데도 깜빡 놓치고 말았다. 기차는 출발했고 더 이상 갈 데는 없다. 창문조차 밀폐된 공간. 한 시간 정도를 민폐끼치지 않고 가는 게 나의 목표였다. 기차가 굴 안으로 들어가자 내부 모습이 그대로 창문에 투영됐다. 내 앞뒤, 내 옆, 내 옆옆까지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내 주변에서는 내가 유일했다. 연휴 전 만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중국에 다녀온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오고 일부 확진자들은 보균 상태로 강남·일산·평택 등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닌 사실 등이 확인되면서 사람들의 감염 공포는 더욱 커졌다. 실제 28일 0시 기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중국 내 30개 성에서만 ‘우한 폐렴’ 확진자가 4515명, 사망자는 106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771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수치다. 홍콩·마카오·대만 등 중화권에서 20명, 미국·태국·싱가포르·일본·호주·한국·독일·말레이시아·프랑스·네팔·스리랑카 등 확진자가 나오는 나라들도 점점 늘고 있다.문제는 지금부터였다. 기차를 탄 고객들은 기침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신종코로나가 감염자의 기침을 통한 침방울 등을 의해 호흡기나 피부 접촉으로 감염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기차에 머무르는 동안 나는 긴장감 때문에 기침은커녕 단 한번의 헛기침조차 내지 않았다. 사람들은 평소 들어왔던 기침 소리보다 훨씬 작게 혹은 아예 들리지 않는 수준으로 기침을 짧게 하고 그쳤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조금 앞자리서 기침 소리가 연이어 나오자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잠시 내렸던 마스크를 다시 올리는 옆자리 승객이다. 이날 내가 탄 칸은 8호차.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부르는 소리조차 이날은 더 뜸한 듯했다. 한번 감기에 걸리면 주로 독한 기침 감기를 앓는 나는 목의 건조함을 줄여줄 캔디를 항상 비상용으로 들고 다닌다. 가방에 있던 비상용 캔디가 오늘 내게 그토록 큰 위안이 될 줄은 집에서 출발하기 전까지는 미처 몰랐다. 역이 정차할 때마다 특수한 마스크를 쓰신 분들이 어렵지 않게 기차에서 보였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전화통화에서는(열차와 열차 사이의 통로칸에서 통화해야 하지만 8호차는 아이들이 많이 타서 그런지 실내에서 종종 어른들이 통화를 한다) ‘신종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들린다.행여나 진상·민폐 고객이 될까봐 눈치와 긴장의 끝을 놓치 못한 채 도착한 서울역. 내려보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더욱 많이 보인다. 서울역내 의류매장 외부 매대에 선 직원들도, 물건을 고르는 손님들도 모두 ‘마스크 가족’이었다. 마스크를 사러가기 위해 들렀던 서울역 내 약국에는 여행객들의 기다란 줄이 늘어섰고 약사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신속하게 마스크 상자를 비워내고 있었다. 마스크를 사서 코와 입을 가리자 특유의 마스크 냄새가 확 풍겨왔다.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회사까지 가는 광화문 풍경은 너나 할 것 없이 하얀 마스크, 까만 마스크 등 마스크맨들의 행진이었다. 회사에 나와 일을 해야하는 직장인들의 통근길 전투가 신종코로나로 더욱 치열하지만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어린이집으로부터 감염성이 높은 신종코로나가 기승이니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원에 오기 전 병원에 꼭 들러 진단을 받고 마스크를 한 채 등원해달라는 문자가 와 있었다. 이번 주 금요일 박물관 견학도, 다음달 현장 학습도 모두 취소 또는 연기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명절에 시댁으로, 친정으로 장거리 이동 끝에 찬바람을 쐬어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아들이 어제 저녁 물었다. “엄마 마스크 언제까지 써요?” 집에서 회사까지(door-to-door) 왕복 5시간을 통근하는 워킹맘인 난 대답했다. ‘중국에서 대유행을 지나 6~7월쯤 잠잠해진다’는 홍콩 한 전문가의 무서운 분석 대신 “금방 지나갈거야. 그때까지 손 자주, 깨끗이 씻기. 약속~!”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교육당국, 개학연기·휴업권고 검토…보건당국과 협의 중

    교육당국, 개학연기·휴업권고 검토…보건당국과 협의 중

    권고 내려지면 각 학교장이 수용 여부 결정 서울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학교에 개학연기나 휴업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학연기·휴업권고가 내려지면 각 학교장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교육청은 2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회의를 진행한 뒤 설명자료를 내고 “각급 학교에 개학연기나 휴업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장 의견 수렴, 법적 검토,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조 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아직 방학인 학교에는 개학연기를 권고하고 이미 개학한 학교에는 휴업을 권유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도 전국 모든 학교에 개학연기나 휴업을 권고하는 방안을 두고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다. 현행 법규상 개학을 하루 이틀 미루는 ‘개학연기 수준의 조처’는 학교장의 권한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2월 학사일정까지 영향을 주는 휴업을 각 학교에 일괄적으로 권고하기 위해서는 교육당국도 보건당국과 협의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국적으로 개학연기나 휴업을 권고할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와 계속 협의 중”이라며 “학부모 불안 및 교육적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개학을 연기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원순 “악수 자제하고 차라리 ‘팔’로 인사하자”

    박원순 “악수 자제하고 차라리 ‘팔’로 인사하자”

    “어디서든 마스크 구할 수 있도록 해달라”“바이러스 종식될 때까지 총력 기울여야”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손을 맞잡는 ‘악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회의에서 손을 잡는 대신 ‘팔’을 맞대는 방식의 인사법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28일 시청에서 제3차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특히 새해라 오랜만에 만나면 악수로 새해 인사를 하는데 악수 대신 차라리 팔을 맞대서 손이 접촉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옆자리의 서정협 행정1부시장 내정자와 시범을 보였다. 박 시장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여러 루머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확산한다”며 “시민들이 근거 없는 유언비어 때문에 불안감을 키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공공기관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공개해야 시민이 불안해하지 않는다”며 “메르스 때는 접촉자나 확진자 등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서 고통을 겪었다. 그때 정부와 달리 현 정부는 필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편의점 같은 곳에 마스크가 동이 나서 살 수 없다는 소식이 있다”며 “업체들과 협력해서 누구든 어디서나 마스크를 구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시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박 시장은 검역강화도 당부했다. 그는 “미국은 우한에서 입국한 2400명을 면밀하게 스크린해서 약 110여명의 우한 폐렴 의심 방문자를 찾아냈고 그중 5명이 확진을 받았다고 한다”며 “우리도 비슷한 확률로 나올 수 있다. 이런 스크린 절차를 제대로 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고 국내의 지역사회 감염도 우려된다”며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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