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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10일까지 국내 확진환자 27명이 확인됐고 이 중 4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중국 상황을 보면 날마다 치솟던 확진환자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도 환자 발생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물론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중국은 지역이 넓고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기 때문에 지금 발병환자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하루에 2000명이 넘는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은 특정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은 해외 유입환자를 확인하는 작업과 함께 예상치 않은 경로를 통해 확진이 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준비라고 할 수 있다. 지난 7일 신종 코로나 환자에 대한 사례정의를 바꾸면서 며칠 동안 혼란을 겪기는 했지만 일선 의료기관에선 의사의 판단을 통해 감염병 의심 사례를 잘 진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도 잘 진단해 내고 있다. 선별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보건소와 병원에서 엄청난 노력을 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건 무척 고무적이다. 다만 선별진료소 설치 기관에 내원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자칫 선별 기능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선별진료소를 더 확대해야 한다. 특히 환자 선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인력과 시설을 가진 보건소에는 시설과 인력을 충분히 지원해 선별 진료 역량을 키워 줘야 한다. 또 보건소의 일반 진료 기능은 축소하고 일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 다행히 접촉자 관리의 많은 부분을 행정안전부에서 담당해 주기로 한 만큼 보건소는 선별 진료에 집중해야 할 때다. 일선 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는 입원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중심으로 기능을 하도록 해 환자들이 몰려 대기 중인 환자 간 교차감염이 되는 상황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약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면 입원환자 전달체계의 개편도 필요하다. 경증환자가 입원하는 시설과 중증환자가 입원하는 시설을 구분하고 환자의 위중도에 따라 입원 병원을 결정해 줄 수 있는 정부 기구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 신종 감염병은 유행의 경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을 점검하고 상황이 닥칠 조짐이 있으면 과감하게 새로운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일선에서 방역을 책임지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선별진료소를 맡고 있는 보건소와 의료기관, 환자의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과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본인들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 이분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협조를 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 ‘V60 씽큐’ 후면 카메라 4개 탑재

    ‘V60 씽큐’ 후면 카메라 4개 탑재

    LG전자의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60 씽큐’에 후면 카메라 4개와 마이크 4개가 내장됐다는 내용이 유출됐다. 1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에반 블래스는 아직 출시 전인 V60의 유출 이미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V60 씽큐 광고 이미지로 추정되는 해당 사진을 보면 이 제품은 5000mAh 배터리를 장착했고 하단에는 3.5㎜ 이어폰 잭이 남아 있다. 또한 전면 상단 중앙 카메라 부분이 패인 ‘노치 디자인’을 탑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라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 참가를 취소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로 했던 V60는 결국 LG전자의 각 해외 법인 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3월 말로 출시가 예정됐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게임 회사들 中에 코로나 기부 릴레이 왜? 안했다간 미운털 우려… “어느 선까지 하나”

    게임 회사들 中에 코로나 기부 릴레이 왜? 안했다간 미운털 우려… “어느 선까지 하나”

    게임 허가증 재개 대비 눈치작전도 학회는 특정업체 비판… 성금 모금 네티즌 “감사”… 관계 해소 계기로요즘 국내 게임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의외의 고민에 빠졌습니다. 중국에 어느 정도 기부를 해야 하냐는 것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중국 소비자들은 국내 게임사들의 최대 고객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 전체(7조 546억원) 중 중국은 가장 많은 비율인 30.8%(2조 1728억원)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가 진행 중인 기업 위주로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한때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냈던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주한 중국대사에게 약 17억원의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위메이드도 중국 허베이성의 자선총회(기부단체)에 약 1억 7000만원을, 중국에서 사랑받는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펍지도 약 5억원을 중국 적십자에 기탁했습니다. ‘던전앤파이터’로 매년 중국에서 1조원 가까운 매출을 내는 넥슨도 현재 논의 중입니다. 눈치작전도 펼쳐집니다. 기부를 안 했다가 괜히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박힐까 봐 걱정하는 것이지요. 중국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 문제로 긴장감이 높던 2017년 3월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허가증)를 한 건도 안 내주고 있습니다. 만약 판호 발급이 재개되면 중국이 어려울 때 도움을 줬던 업체들이 먼저 혜택을 입게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를 걱정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에 개별적으로 기부한 특정 업체를 거론하며 “혼자 거금을 쾌척하면 중국 정부에 심어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게임학회는 국내 학회나 업체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한꺼번에 기부를 하자는 입장입니다. 현재까지 800여명에게 기부를 받았으며 이번 주 중 전달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많은 네티즌들은 “내가 구매한 게임 아이템이 기부금이 돼 돌아왔다”며 감사함을 표하고 있는데 아무쪼록 이번 기부가 ‘억지춘향’식으로 흐르기보단 아직까지 어색한 한중 관계를 해소하는 기폭제로 작용하면 좋겠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돈은 소독 안 되나요?” 코로나 여파 현금 기피

    “돈은 소독 안 되나요?” 코로나 여파 현금 기피

    감염 주된 경로 아니지만 손씻기 필수“아무래도 요즘에는 현금을 받은 뒤엔 곧바로 손을 씻게 돼요.”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최은수(28)씨는 10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때문에 돈을 만지기가 꺼려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금이 신종 코로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5만원권 수십장을 인출한 50대 남성 고인근(가명)씨는 “평소 타인과 크게 접촉할 일이 없어서 우려를 안 했지만 마스크 말고 돈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은행 직원도 “걱정스럽지만 따로 화폐를 소독하거나 금고 세척을 하지 않는다”며 “(돈을 만진 뒤) 손 소독을 자주 하고 씻는 것이 유일하다”고 털어놨다. 한국은행은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해외에서 유입된 동전과 지폐 교환 업무를 당분간 중단했다. 해외에서 들어온 화폐라고 언급했지만 사실상 중국에서 유입되는 동전과 지폐를 지목한 조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찰에는 외화도 있고 원화도 있는데 이게 다 다발로 묶여 있다 보니까 소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세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돈이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습관적인 손씻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호흡기 분비물로 오염된 돈을 만진 손으로 본인의 눈코입을 만지면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돈이 바이러스 감염의 주된 경로로서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현대·기아차 오늘 공장 재가동… 일부 라인 휴업 장기화

    현대·기아차 오늘 공장 재가동… 일부 라인 휴업 장기화

    쌍용차·르노삼성차도 13·17일 생산 재개 “수급 풀렸지만 중국내 수송 돌발 우려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을 멈춘 국내 자동차 공장이 11일부터 정상 가동에 나선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아직 생산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일부 공장은 휴업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1일부터 차례대로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80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가장 먼저 가동된다. 울산·아산·전주 등 나머지 공장은 12일부터 17일 사이에 차례대로 정상화 수순을 밟는다. 하지만 버스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27일까지 휴업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아차는 11일부터 K5와 K7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을 재가동한다. 소하리 공장과 광주 2공장은 14일부터 생산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중국 산둥성에 있는 30여곳의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은 지난 8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그 물량이 이날부터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넘어오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과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가 현지 공장 방역을 강화하고 중국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자동차 업계도 휴업 장기화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거점인 산둥성 정부 측에 공문을 보내 “양국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속한 생산 재개를 승인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4일 가장 먼저 평택공장 가동을 멈춘 쌍용차는 13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르노삼성차는 11~14일 휴업한 뒤 17일부터 부산공장 가동을 정상화한다. 한국지엠은 별도의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덕분에 이번 사태에서 공장을 멈춰 세우지 않을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 공장은 방역을 강화하고 생산설비 등을 점검한 뒤 17일부터 재가동한다. 하지만 완전한 정상화를 이루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아직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부품이 정상적으로 생산돼도 공항이나 항만까지 수송하는 과정에서 언제든지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12일 가동 재개를 기준으로 “현대차는 약 3만대, 기아차는 약 7000대 생산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은 현대차 9000억원, 기아차 2100억원, 영업이익 손실은 현대차 1500억원, 기아차 4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5년만에 세수 펑크… 작년 1조 3000억 덜 걷혀 ‘확장 재정’ 발목

    5년만에 세수 펑크… 작년 1조 3000억 덜 걷혀 ‘확장 재정’ 발목

    법인세 경기부진에 예상보다 7조 덜 걷혀 양도소득세도 부동산 규제에 1조 9000억↓ 올해도 국세 수입 줄어 ‘세수 가뭄’ 본격화 ‘코로나 추경’ 급한 정부, 재정 악화에 고심정부 살림의 씀씀이가 커져 5년 만에 ‘세수 펑크’(세수 결손)가 발생했다. 올해는 국세 수입이 더 줄고, 지출은 더 늘어 재정 건전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확장적 재정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재정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정부에서 걷은 세금은 293조 5000억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세입예산 294조 8000억원보다도 1조 3000억원 덜 걷혔다. 국세 수입이 예산보다 적은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국세 수입은 2012∼2014년 3년간 결손이 났다가 2015년 계획보다 2조 2000억원 더 걷히면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어 2016년 9조 8000억원, 2017년 14조 3000억원, 2018년 25조 4000억원으로 4년간 초과 세수가 이어졌다. 지난해 예산에 반영됐지만 사용하지 못한 불용액은 7조 9000억원으로, 전체 예산 대비 비율(불용율)은 1.9%를 기록해 13년 만에 가장 낮았다. 불용액이 줄면서 올해 추가경정예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일반회계 세계잉여금도 1980년(235억원) 이후 가장 적은 61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전년보다 1조 2000억원, 종합부동산세가 8000억원 더 걷혔다.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22→25%)과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 영향으로 각각 72조 2000억원, 2조 7000억원을 걷어들였다. 역대 최대 규모다. 박상연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지난해 예산상 법인세가 79조 2000억원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는데, 경기가 안 좋아 예상보다 법인세가 덜 걷혔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 거래가 줄면서 양도소득세는 1조 9000억원 감소했고 소득세도 전년보다 9000억원이 줄었다. 소득세는 근로장려금(EITC) 등의 확대로 종합소득세가 전년보다 7000억원가량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또 교통세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로 전년보다 8000억원 감소했고 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줄면서 관세 수입액도 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세율이 낮아진 증권거래세도 전년보다 1조 8000억원 덜 걷혔다. 문제는 세수 가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 법인세를 비롯해 세수 예측은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 2.4% 기준으로 만들어졌는데 실제 성장률은 2.0%에 그쳐 세수 결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확산될 경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지출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법인세는 전년 회사 실적을 근거로 올해 세금이 책정되는데, 지난해 반도체 경기 불황으로 법인세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악화됐다”면서 “재정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장 문 곧 열려요”

    “공장 문 곧 열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을 멈췄던 국내 자동차 공장이 11일부터 차례대로 가동을 재개하는 가운데 10일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정문이 닫혀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에볼라·메르스… 감염 공포 앞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 빛났다

    에볼라·메르스… 감염 공포 앞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 빛났다

    ‘45일 후 전 세계 25억 2137만 109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고 5294만 8793명이 사망한다.’ 포브스가 지난 6일 기사에서 언급한 인공지능(AI)의 예측이다. 물론 해당 기사에서 의사들은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은 낮아지고 있으며 날씨, 인구이동통제, 방역 등의 변수가 있다고 반박했다. 인류의 각종 방역 노력이 배제된 수치라는 의미다. 하지만 다소 황당한 AI의 이런 전망은 인간이 극도의 공포심에 사로잡혀 아예 손을 놓는다면 전염병이 얼마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인류를 잠식할지를 알려준다. 실제 신종 코로나의 거대한 공포 앞에서 인류는 생존을 위한 이기심을 발휘했다. 반면 페스트,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 전염병의 파고를 넘어 온 인류는 강하다. 이타적인 희생과 협력은 강한 무기다. 신종 코로나 국면에서 각국의 의료진이 보여 준 노력은 인류의 심금을 울렸다.●AI, 45일 후 전세계 5295만명 사망 예측 ‘생존을 위한 이기심과 남을 위한 희생’이라는 양면의 민낯 중 한쪽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류의 두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은 기술 발전, 환경파괴, 고령화 등으로 전염병에 점점 취약해지는 지구를 위해 필요하다. 전염병 방역의 기본은 ‘질병 확산의 삼각형’(epidemic triangle)으로 불리는 ‘병원균, 확진자, 발병 지역’의 통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3일 신종 코로나 발병 보고를 받고 31일에야 공개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우한의 보건위원회는 이날 “사람과 사람 간에 퍼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공표했다. 결국 지난달 23일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하기까지 신종 코로나는 빠르게 확산됐다. 공산당 우한시위원회의 한 서기는 “태국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1월 12∼13일에라도 우한의 교통을 봉쇄했다면…”이라고 때늦은 후회를 했다. 시기를 놓친 통제로 우한시도 소위 ‘버려진 도시’처럼 돼 버렸다. 병원은 부족한데 확진환자는 넘치고, 1000명씩 누워 있는 임시 병원은 외려 전염 통로라는 지적이 나오며, 봉쇄 조치로 인근 도시의 병원에 갈 수도 없다. ●中 부실 대응 도마에… 중국인 혐오증까지 중국 당국의 초기 정보 통제는 공산당의 통치 안정, 경제 충격 등이 감안됐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보다 먼저 고려하지 못한 공산당의 부실한 위기대응 능력에 각국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달 중순 ‘무증상 감염’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면서 중국인 혐오 현상은 더욱 커졌다. 일본 상점들은 ‘중국인 출입금지’를 써 붙였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신종 코로나에 대해 ‘메이드 인 차이나’로 표현했다. 각국은 전세기를 띄워 우한 내 자국민을 철수시켰지만 이들을 보균의심자로 보는 여론에 각국으로 귀국한 교민들이 잠복기(최대 2주)를 보낼 숙소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중국 내에서도 우한 지역민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가디언은 1월 말 베이징의 각급 주민위원회가 집마다 두드리며 우한 체류 경험자가 있는지 조사했다고 전했다. “모든 지역은 가족이고 서로를 부양해야 한다”는 베이징시 관리의 주장은 공허했다. 전염병의 공포는 돈벌이로 변질됐다. 매점매석을 통한 마스크 가격 급등은 일반적이다. 중국 언론이 발열, 기침 등을 다스리는 전통 의약품 ‘솽황롄’(雙黃連)을 신종 코로나 치료법으로 소개하자 ‘짝퉁 약’도 유통됐다. 가짜뉴스도 퍼졌다. 우한의 한 사스 전문가는 따뜻한 소금물로 콧구멍과 목구멍을 매일 아침과 밤 헹궈 줄 것을 추천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소금기가 신종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일광욕, 헤어드라이기로 손 말리기 등도 거짓이었다. 심지어 인도 정당 ‘힌두 마하사브하’ 대표는 불 앞에서 힌두교 의식과 함께 소의 오줌이나 똥을 몸에 바르라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 발병 원인을 둘러싼 소위 ‘블레임 게임’(책임 씌우기)도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정보가 에이즈바이러스(HIV)와 일부 유사하다며 우한에 있는 중국과학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인위적으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힘을 얻었다. 이에 이곳의 한 연구원은 “목숨을 걸고 실험실과 무관하다”고 맞섰다. 중국인 대부분이 박쥐를 먹는 것처럼 묘사하며 책임을 지우는 현상도 에이즈로 동성애자가, 에볼라로 흑인들이 지탄을 받았던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이성은 빛났다. 각국이 발원지 이름을 넣어 ‘우한 폐렴’으로 부르던 것을 신종 코로나라는 제 이름으로 바꾼 것은 우한 지역민의 낙인효과를 감안할 때 작지만 큰 첫걸음이었다. 전 세계에서 성금과 방역물품 기부도 잇따랐다. 지난 1일까지 모인 후베이성의 누적 사회 기부금 접수액은 69억 위안(약 1조 1800억원)이었다. N95 마스크 50만개, 기타 일회용 의료 마스크 185만개, 보호안경 7만개 등도 들어왔다. 지난 5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일본, 태국 등 21개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안후이성의 한 남성이 경찰서에 걸어 들어와 500개의 마스크를 놓고 급히 도망가는 동영상이 중국 온라인에 퍼졌다. 의료진의 희생도 이어졌다. 지난 5일 우한에서 자가용 차량으로 의료진의 출퇴근을 돕던 한 자원봉사자(54)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밤낮으로 차량 탑승자의 체온을 측정하며 일하던 28세 의사도 이날 과로로 사망했다. 중국 산둥성 허쩌에서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환자를 돌보기 위해 한 의사가 10분 만에 결혼식으로 올리고 병원으로 돌아간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인민일보는 우한대 소속 인민병원의 여성 간호사 샨시아(30)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두피가 보일 정도로 짧게 깎았다고 보도했다. ●국경 없는 전염병 피해… 공동방역 체계 필요 문제는 미래 대응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세계는 공황과 방치의 연속이었다”며 “우리는 발병에 돈을 쏟아넣고 끝난 뒤에는 그것을 잊고 다음 발병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인간의 자연침략으로 동물은 터전을 빼앗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 전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박쥐 등 야생동물 식용을 막으면 좋겠지만 전 세계 76억명이 배고픔에 허덕인다. 지난 7일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84.27㎢로 지난해 1월(136.21㎢)보다 2배로 늘었다. 열대우림이 사라지며 자연에서 분리된 이름 모를 바이러스들은 인간을 새 숙주로 삼곤 한다. 실제 전염병의 발생 주기는 10년에서 5년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 비행기를 통한 인구 이동은 바이러스 확산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각국이 택한 방법은 고립과 국경 차단이지만 외려 불법체류자들이 늘면서 바이러스의 확산이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피치 못해 쓰는 방법’으로 부른다. 게다가 각국의 전염병 대처능력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핵위협방지구상(NTI)과 존스홉킨스대학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9년 세계보건안전지수(GHS)에 따르면 195개 국가 중 1위인 미국은 83.5점이었지만 중국은 48.2점으로 51위였고 북한은 17.5점으로 193위에 불과했다. 한국은 70.2점으로 9위였다. 미국이나 한국 등 방역 선진국이 스스로를 잘 관리해도 세계는 밀접해졌고 전염병의 피해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로 중국 내 다국적 기업들이 매장, 사무실, 공장 등을 닫았고 한국에서는 대학이 개학을 연기하고 확진환자가 다녀간 극장, 식당, 백화점, 사옥 등이 문을 닫았다. 대륙별로 혹은 지역별로 긴급재난구조본부 등의 공동방역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發 불황’ 중기·소상공인 지켜라 … 광진의 상생 경제

    ‘코로나發 불황’ 중기·소상공인 지켜라 … 광진의 상생 경제

    年1.5% 금리… 25일까지 방문·우편 접수서울 광진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지역 내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육성기금 15억원과 영세소상공인 특별보증 8억원 등 정책자금 총 36억원을 지원한다. 업체당 한도는 3억원까지이며, 연 1.5%의 금리에 1년 거치 3년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구비서류를 갖춰 구청 지역경제과로 방문 혹은 우편 접수하면 된다. 이와 함께 서민금융진흥원과 연계해 전통시장 상인 소액대출 지원 한도를 시장별로 1억~3억원 증액한다. 또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세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방세를 최대 1년까지 징수나 체납처분을 유예하고, 필요한 경우 세무조사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구는 지역경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소상공인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현장 밀착 지원반’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현장 점검해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와 함께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급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방면으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지역경제 안정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빠른 예산 집행으로 경제 살려라… 관악의 스피드 경제

    빠른 예산 집행으로 경제 살려라… 관악의 스피드 경제

    서울 관악구가 지난해 하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최종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2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정, 소비투자 부문 집행실적,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협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민선 7기 관악구는 확장적 재정 집행 기조를 유지하며 재정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해 신속집행 및 이월, 불용액 최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는 ‘지방재정 신속집행 추진단’을 만들어 운영하며 신속집행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했다. 또 소비, 투자 부문 등을 중점 집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제 대응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관악구는 특별교부세 2억원의 재정인센티브를 받는다. 2018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하반기 중간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를 총 2억 900만원 받은 바 있다. 박 구청장은 “대내외 경기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으로 민간의 소비와 투자 위축이 심화되지만, 재정 신속집행에 집중해 구민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영등포구청장, 코로나 타격 입은 민심 살피기 주력

    영등포구청장, 코로나 타격 입은 민심 살피기 주력

    서울 영등포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선제 대응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신종 코로나 우려로 방문객이 줄어든 대림중앙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만나 고충을 위로했다. 이어 9일 채 구청장은 주말 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역 일대 백화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현장 점검에 나섰다. 채 구청장은 곳곳에 신종 코로나 안전수칙 홍보와 예방 대책이 잘돼 있는지 살피고, 관계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채 구청장의 민심 살피기 행보는 계속된다. 채 구청장은 이날부터 민심이 오고 가는 지역 내 사랑방 역할을 하는 식당들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듣는다. 또한 영등포지하상가, 삼각지 일대를 방문해 ‘영등포사랑상품권’을 사용해 직접 물건을 구입하고 현장에서 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한편 구는 중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업체당 3억원 이내, 연 1.8%의 저금리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당초 25억원에서 40% 늘린 35억원으로 확대한다. 소규모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68억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대출을 최대 2억원까지 2.5%의 저금리로 지원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로나 불똥 튄 외식업… 전남 대파값 폭락 쇼크

    코로나 불똥 튄 외식업… 전남 대파값 폭락 쇼크

    가격 절반 이하로 뚝… “인건비도 안돼” 道, 일부 물량 산지 폐기로 수급 조절“‘코로나 블랙홀’에 전남 대파까지 작살이 나고 있습니다.” 10일 오전 10시 진도군 고군면에 위치한 9만 9000㎡ 규모의 대파 농장은 찬 바람이 부는 데도 인부 45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44년째 대파 농장을 운영 중인 손일종(76)씨는 “가격 폭락으로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작업을 해야 한다”며 “그냥 가져가라고 해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어 밖에 내다버리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남 대파 재배면적은 전국의 97%를 차지한다. 경기 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까지 확산돼 시내 식당이 파리를 날리면서 전남 대파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겨울 대파는 식당 등 요식업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코로나 공포로 외식업이 죽을 쑤면서 대파 소비에도 불똥이 튀고 있는 것이다. 손씨는 “서울 가락시장에 1㎏ 상자를 1200원대에 팔았지만 지금은 400~500원대에 거래하고 있어 산지 폐기가 차라리 나은 상황이다”며 “물류비 등을 포함하면 30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순천 역전시장에서 10년째 중소도매업을 하는 전해일(44)씨도 “공공장소와 음식점 등이 기피장소가 되면서 채소와 관련된 먹거리가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면서 “겨울 대파 값은 설 이후 반 토막 났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씨는 “보름 정도의 짧은 기간에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 겨울 대파는 온도가 높아지면 새 순이 나와서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겨울에 축적된 양분이 웃자라 뻣뻣해지면서 본연의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쪽파·양파는 산지 작업이 가능한 데 비해 겨울 대파는 창고에서 작업을 해 그만큼 인건비도 비싸다. 밭에서 뽑은 후 작업장까지 가져가는 운반 비용 등이 추가로 들어서다. 결국 전남도는 겨울 대파 수급 안정을 위해 겨울 대파 계약물량 690헥타르(㏊) 중 일부 물량을 산지 폐기해 수급을 조절한다. 김경호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다음달 14일까지 지역농협과 합동으로 산지 폐기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가격하락으로 힘들어하는 농가들에 어떤 식으로든 보탬이 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한 참상 알린 中 시민기자 실종… 시진핑은 현장 첫 방문

    우한 참상 알린 中 시민기자 실종… 시진핑은 현장 첫 방문

    하루 사망 100명 육박… 확진 4만명 넘어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누적 확진환자도 4만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감염병 참상을 고발하던 시민기자가 사라졌다는 보도가 퍼지면서 중국 내 민심이 악화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확진환자는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3062명, 97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가 90명을 넘어선 건 중국 보건당국이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뒤로 처음이다. 확진환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일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때 4000명까지 치솟았던 하루 확진환자 수가 3000명 안팎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달 하순이 되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내부고발자’인 의사 리원량의 사망으로 궁지에 몰리자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더욱 세게 죄고 있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염 실상을 알려 온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34)가 지난 6일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산둥성 칭다오 출신인 그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다음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이곳의 병원과 장례식장, 임시병동 등을 돌며 동영상을 제작했다. 천추스는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모두 죽을 때까지 내버려둘 것인가.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며 중국 공산당의 은폐 시도를 비판했다. 안전을 염려한 가족과 친구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그에게 전화했지만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신 가족에게는 “그가 강제 격리됐다”는 경찰의 통보가 왔다. 현재 천추스의 실종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대응 현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비판을 받던 시진핑 주석은 이날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시 주석은 베이징 디탄(地壇) 병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입원 진료 상황을 살펴봤다. 이어 화상으로 우한의 중증환자 전문병원을 연결해 보고를 받고 일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영홈쇼핑서 마스크 100만개 노마진 판매

    공영홈쇼핑서 마스크 100만개 노마진 판매

    1인당 1세트 한정… 전화로만 주문 가능 식약처·관세청, 사재기·불법반출 등 단속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가 공적 유통채널을 통해 마스크 100만개를 마진 없이 1000원에 판매한다. 나아가 마스크 사재기에 대한 엄정 대응에도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전국 마스크 제조업체 43곳을 섭외해 마스크 100만개, 손소독제 14만개를 확보했으며 오는 17일부터 긴급 편성 방송을 통해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17일에는 손소독제 2만개(5개들이 4000세트)를, 19일에는 마스크 15만개(40개들이 3750세트)를 판매한다. 해당 제품들은 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된 가격으로 노마진으로 판매된다. 특히 마스크는 시중 유통가인 개당 3000원의 3분의1 가격인 약 1000원에 판다. 공영홈쇼핑은 물품이 추가 입고되는 대로 ‘게릴라 방송’으로 수시 판매를 이어 가며, 온라인 주문 없이 전화로만 주문을 받는다. 한정된 물량을 고려해 고객 1명당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이날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 마스크 105만개를 14억원에 판매한다고 올린 경북 의성의 마스크 제조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105만개는 정부가 마스크 등에 대한 긴급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한 후 최대 규모다. 정부 합동 단속에서는 유통업체 B사의 매점매석 행위가 드러났다. 관세청은 보건용 마스크 매점매석 및 보따리상을 통한 불법 휴대 반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특허청도 감염 예방 물품에 대한 부정 경쟁 행위와 상표권 침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학교 ‘감염병 휴업’ 명확한 기준 없어… 학부모들 불안 커진다

    학교 ‘감염병 휴업’ 명확한 기준 없어… 학부모들 불안 커진다

    일부 학교 “다문화 학생 있어서” 자율휴업 현행 법 수업 감축요건 천재지변 등 명시 ‘확진 반경 1㎞ 휴업’처럼 통일된 원칙 필요 학원은 ‘휴업 명령’ 근거 없어 곳곳서 마찰수도권의 A초등학교는 최근 학교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하고 휴업 기간 동안 학교 전체에 소독을 실시했다. A학교는 중국계 다문화 학생들이 몇 명 있는 데다 인근 다중이용시설에서 근무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했거나 이동 경로에 포함된 지역 등의 학교에서 학사일정을 조정해 휴업을 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지침이지만, A학교는 이 같은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감안해야 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A학교 교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일부 시선이 결정을 어렵게 했다”면서 “학교가 적극 움직일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휴업하는 학교가 늘면서 교육계에서는 감염병으로 인한 학교 휴업 기준을 제대로 세우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 인력과 물자 지원 등 폭증하는 학교의 보건 업무를 덜어 줄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이날 “학교 수업일수 감축을 허용하는 조건에 ‘치명적인 감염병’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제45조는 수업일수 감축 요건으로 천재지변과 연구학교, 자율학교,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경우 등을 명시하고 있다. 조 대변인은 “지역별, 학교별로 각기 다른 상황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학교는 민원에 시달린다”면서 “학교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명확한 휴업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이 내놓은 “확진환자 반경 1㎞ 휴업”처럼 감염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한 통일된 원칙을 마련하고, 각 학교가 적극적으로 휴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학교마다 상황과 여건이 제각각인 만큼 필요한 경우 수업일수를 감축해 휴업할 권한을 적극 행사하도록 교육당국이 지침을 내려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력과 물품 등의 지원도 절실하다. 학교에서의 감염병 예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보건교사 배치율이 강원, 전북, 충북 등 지역에서는 60%대에 그친다. 차미향 보건교사회장은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는 물론 1명만 배치된 학교에도 퇴직 교사 등 인력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보건교사들은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학교에서도 방역 물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다. 교육부는 지난 7일 각 학교의 방역 물품 구입에 활용하도록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 249억원을 17개 시도교육청에 긴급 지원했다. 학원 휴원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될 필요가 있다. 현행법상 교육청은 학교와 달리 학원에 휴업명령을 내릴 수 없어 교육청이 ‘협조 요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원 휴원에 따른 교습료 환불 역시 제도적 근거가 없다. 때문에 수업료 손실을 꺼리는 학원이 휴원을 요구하는 학부모들과 마찰을 빚는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우한발 입국자 2990명, 잠복기 끝나 관리 해제

    우한발 입국자 2990명, 잠복기 끝나 관리 해제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2990명이 14일간의 잠복기가 지나 관리에서 해제됐다. 연락이 닿지 않던 외국인 대다수는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찾았으며, 현재 5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3~26일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입국자 2991명(내국인 1160명, 외국인 1831명) 가운데 23번 확진환자(57·중국인)를 제외한 299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잠복기가 이날 ‘0시’ 기준으로 종료됐다. 전수조사 대상자 중 가장 마지막 입국자가 들어온 26일을 기준으로 잠복기인 14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부터 14일간 방역 당국은 매일 전화로 국내 체류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왔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잠복기 내에 들어 있는 체류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5명”이라며 “전수조사를 최종적으로 종료하기 위해 계속해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해 실제 연락 가능 여부를 확인한 다음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입국이 쉬웠다. 23번 확진환자도 지난달 우한에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중 한 명이었는데, 그간 연락이 닿지 않다가 서울시가 경찰청에 협조를 의뢰해 지난 5일 소재지를 파악, 격리했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 환자는 방역망 밖에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을 비롯해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마포 이마트 공덕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돌아다녔다. 특별입국 절차 시행 이후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빠르게 감소해 하루 평균 1만 3000명에서 8일 기준 5400명으로 60%가량 줄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한 참상 알린 시민기자 실종… 中, 들끓는 웨이보도 통제

    우한 참상 알린 시민기자 실종… 中, 들끓는 웨이보도 통제

    공산당, 리원량 사망에 언론탄압 고삐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누적 확진환자도 4만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감염병 참상을 고발하던 시민기자가 사라졌다는 보도가 퍼지면서 중국 내 민심이 악화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확진환자는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3062명, 97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가 90명을 넘어선 건 중국 보건당국이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뒤로 처음이다. 확진환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일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때 4000명까지 치솟았던 하루 확진환자 수가 3000명 안팎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달 하순이 되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신종 코로나 통제 조치가 이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내부고발자’인 의사 리원량의 사망으로 궁지에 몰리자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더욱 세게 죄고 있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염 실상을 알려 온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34)가 지난 6일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산둥성 칭다오 출신인 그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다음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이곳의 병원과 장례식장, 임시병동 등을 돌며 동영상을 제작했다. 천추스는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모두 죽을 때까지 내버려둘 것인가.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며 중국 공산당의 은폐 시도를 비판했다. 안전을 염려한 가족과 친구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그에게 전화했지만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신 가족에게는 “그가 강제 격리됐다”는 경찰의 통보가 왔다. 언제 어디로 갔는지 등 자세한 설명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천추스의 실종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정부가 그를 공정하게 대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제2의 리원량’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를 계기로 중국 당국의 언론 탄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관련 게시글 대부분이 바로 삭제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크루즈선 입항 금지… 내일 中교민 3차 이송

    크루즈선 입항 금지… 내일 中교민 3차 이송

    中서 한국인 첫 확진… 국내선 4명 완치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해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 12일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을 취소했다. 23일과 24일 부산과 제주에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과 27일 부산에 도착하는 크루즈선 두 척의 입항도 금지된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부처들과 가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크루즈선 내부의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 간 접촉이 많아 신종 코로나 확산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 150여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3차 항공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세기는 11일 인천에서 출발해 우한 톈허공항에서 이들을 태운 뒤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경기 이천 합동군사대 국방어학원의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한편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산둥성 지닝시에 거주하는 가족으로, 중국인 부인을 둔 남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이다. 중국인 부인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내 우리 국민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3명 모두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1일 확진된 11번 환자(25·남·한국인)는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국내 첫 지역사회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56·남·한국인)의 아들로, 국내 네 번째 퇴원 사례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마늘 섭취·소염 연고, 예방 효과 없어요”

    “마늘 섭취·소염 연고, 예방 효과 없어요”

    “확진환자 방문 시설 장기 폐쇄 불필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를 등에 업은 각종 근거 없는 소문이 횡행하자 국내 보건 전문가들이 국민들에게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보건 분야 학술단체인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는 10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검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정보들이 범람해 시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는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대응역량을 분산시켜 유행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특히 “마늘 섭취, 진통·소염 연고 바르기, 중국산 수입식품 배척과 같은 해결책은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더 크다”면서 “비누로 손 씻기, 기침예절, 발열·기침 환자의 마스크 착용, (의심환자의) 신속한 선별진료소 방문과 해외 여행력을 정직하게 공개하는 것 등이 현재까지 검증된 예방수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진환자가 방문한 시설과 직장환경의 적정 소독으로 충분하며 장기간 폐쇄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외국인 입국 제한에 있어서는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거나 환자와 접촉자를 비난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확진환자가 다녀간 지역 인근 학교와 상점이 문을 닫는 것은 공중보건 측면에서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서 “오히려 공포와 낙인 때문에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만 소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와 접촉자에 대한 낙인은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신속한 진단과 환자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서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에게는 “보건소에 자발적 신고를 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식지 않는 中입국 현행 유지 논란… 일관성 없는 정부 메시지 더 문제

    식지 않는 中입국 현행 유지 논란… 일관성 없는 정부 메시지 더 문제

    “강력조치하겠다면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 “국내 확산방지 위해 고위험 5개성 막아야” “치명률 낮아 정부대응 과도” 반대 입장도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아닌 광둥성을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국내 첫 확진환자(26번·27번)가 나오고 이들을 통해 가족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입국제한 조치를 현행 후베이성에서 더 확대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전히 중국이다. 무엇보다 지난 9일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 10일부터 대이동이 이뤄지면 우한 이외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더 퍼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후베이성 확진환자는 2만 9631명으로 중국 전체의 26.2%를 차지한다. 이어 저장성 1075명, 허난성 1033명, 광둥성 1131명, 후난성 838명, 안후이성 77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입국제한 확대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9일 밝힌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조금 더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로 요약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10일 브리핑에서 “며칠 전부터 중국 신규 환자 수가 조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좀더 상황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 대응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의 유행 지역에 체류한 내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와 증상이 시작되고 이동 동선에 따라 2차, 3차 감염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환자 수를 줄여야 한국의 환자 수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정부가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하고서는 입국제한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슬그머니 ‘현행 유지’라고 물러서니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메시지가 일관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도 “밖에서 유입이 되는데 국내에서만 확산 방지한다고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중국 전체는 아니더라도 (저장성·허난성·광둥성·후난성·안후이성 등) 상위 5개 성 정도를, 기간을 정해서 시행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 숫자 자체를 줄이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중한 입장도 적지 않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3일 담화문에서 “더 늦기 전에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참여했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도 유효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회의론을 개진했다. 그는 “정부가 때를 놓쳤다거나 정책 실패라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담화문을 내던 시점에는 분명 효과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는 의학 관점에서 말한다. 하지만 정부는 그것을 포함해 정치·외교·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도 “정부 결정을 판단하는 건 우리 몫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적극적인 반대론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건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의 치명률을 본다면 현재 정부 대응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입국 제한 확대는 현재로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보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대표도 “단순히 틀어막는 게 아니라 인적 흐름에 무리를 주지 않고 사회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하며 검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입국 제한은 우리도 위험에 빠트린다. 우리가 중국에 대해 입국 제한하는 똑같은 논리로 다른 나라에서 한국을 입국 제한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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