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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10일째..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물류대란 본격화

    벌써 10일째..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물류대란 본격화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경제수도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세계 경제 곳곳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차질로 대외 무역에 악영향이 생겨나기 시작한 가운데 농심과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주민 이동 금지를 시작한 상하이시는 이날로 봉쇄 10일째를 맞았다. 당초 지난 5일 조치를 해제하려고 했지만 감염병 환자가 끝없이 쏟아지자 지난 4일 “당분간 봉쇄를 연장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시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후속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2만 472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다. 이 가운데 상하이에서만 80%가 넘는 1만 7077명이 생겨났다. 병실이 부족해지자 시 당국은 우리나라 코엑스의 10배 규모 전람회장인 국가회의전람센터(NECC)를 4만명 규모의 임시 격리시설로 개조하기로 했다. 추가 감염자 확인을 위해 주민 2500만명을 대상으로 2차 전수검사도 시작했다. 중국에서 하루 감염자 수가 2만명을 넘기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도 청명절 연휴(지난 3∼5일)에 본토 관광객 수가 7541만명을 기록해 바이러스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무역 허브인 상하이는 인근 장쑤성과 저장성, 안후이성을 하나로 묶는 창장(長江)삼각주 경제권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들 지역이 제조를 전담하고 상하이가 금융·물류·교통·마케팅 허브를 맡는 구조다. 이 때문에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을 책임지는 창장삼각주 전체가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이를 반영하듯 세계 최대 컨테이너 회사인 머스크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물동량 세계 1위인 상하이 양산항 등에서 트럭 운송 서비스가 상당수 중단됐다. 물류 효율이 30%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ANZ리서치도 “상하이 봉쇄가 길어지면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어려움이 커진 글로벌 공급망에 더 심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상하이 공장은 더이상 외부에서 인력과 부품이 오지 않아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중신궈지(SMIC)는 당국의 승인을 받아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봉쇄가 더 이어지면 소재 수급이 힘들어질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애로도 상당하다. 농심은 라면류를 생산하는 상하이 공장 가동을 지난달 28일부터 중단했다. 스낵과 파이류를 생산하는 오리온의 상하이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화장품 업계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의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도 판매·영업점 등을 두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 상하이를 8일간 ‘짧고 굵게’ 봉쇄하고 풀어 경제를 정상화하려던 중국 정부의 계획이 틀어지면서 연간 5.5% 성장 목표도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앞으로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엄격히 고수할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5.1%에서 4.6%로 내렸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이 올해 내내 이런 식의 통제를 고수하면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부 “코로나19 체계, 단계적으로 일상 전환” ...‘포스트 오미크론’ 향방은?

    정부 “코로나19 체계, 단계적으로 일상 전환” ...‘포스트 오미크론’ 향방은?

    오미크론 유행 이후 일상회복 이행 계획을 담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이달 말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일시에 일상으로 돌아가기보다 그 동안 유지해온 코로나19 특수체계를 하나씩 일상적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방역기조의 전환을 알리는 차원에서 10월쯤 ‘엔데믹(풍토병으로 고착된 감염병) 선언’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일 브리핑에서 “(일상회복 이행 계획은) 지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좀 더 구체화되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위중증·사망자가 당국의 예측대로 다음 주 정점 구간을 지나 감소한다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전문가 자문,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 말 일상회복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에는 코로나19의 감염병 관리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하는 방안, 격리기간 축소, 대면진료 시스템 강화 방안 등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 감염병 관리 등급이 하향조정되면 확진 신고는 24시간 내로 완화되고 격리 조건도 느슨해질 수 있다. 다만 국가가 전액 부담하는 코로나19 진료비를 확진자 본인이 일부 부담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등급 조정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어떻게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수용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의료체계는 점차 일상적 의료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이날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약국에서 직접 의약품을 받는 게 가능해졌다. 그 동안은 가족·지인 등 대리인만 수령할 수 있었다. 확진자 대면 수령은 모든 약국에서 가능하며, 정부는 약국에 ‘대면투약관리료’ 명목으로 환자 1인당 6020원의 수가를 보상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은 현재 4800곳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는 요양시설에는 코로나19 진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사 1명, 간호사 1명 이상)으로 구성된 ‘의료 기동전담반’을 투입한다. 전날까지 75개 기동전담반이 꾸려졌으며, 오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격리기간은 기존 7일에서 5일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감염전파 우려가 있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영국, 대만 등에 출현한 재조합 변이 ‘XE’가 국내에 유입되더라도 거리두기는 해제 수순을 밟게 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만약 굉장히 위험한 변이가 나타나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은 현재의 방역상황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면서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씩 하나씩 사회·경제·의료대응을 특수체계에서 일반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 반장은 “아직 모든 코로나19 의료대응이나 감염관리체계를 일상적 체계로 바꾸기에는 위험하다”며 “특정 시점에 엔데믹 선언을 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이고,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 정부 “일상회복 계획 논의 중…일시에 ‘엔데믹 선언’은 아냐”

    정부 “일상회복 계획 논의 중…일시에 ‘엔데믹 선언’은 아냐”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의 일상회복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6일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일상회복 계획 준비에 대한 질의에 “지금 논의는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화하면 공유해드리겠다”고 답했다. 박 반장은 현재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하는 논의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적용되는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밤 12시’ 거리두기 조치가 끝나면 실외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대부분의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시에 모든 코로나19 대응체계를 푼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엔데믹은 학문적인 용어로서 개념 정의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며 “거리두기 해제를 엔데믹으로 평가하기에는 이견이 있거나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들이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해 특별한 방역관리체계를 두지 않고 계절 요인이나 특이한 사항에 따라서 나타나는 다른 감염병들과 동일하게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엔데믹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현재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완전히 일상적으로 대응하도록 전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BA.2(스텔스 오미크론) 등 변이 문제도 있고 아직은 의료대응체계를 바꾸는 데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율이 낮은 만큼 거리두기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고, 의료체계도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지금처럼 사회·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거리두기를 유지할 필요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도의 비용과 희생이 필요한 정도의 특수 의료체계보다는 조금 더 포용적이고 일상적인 대응체계로 무게 중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며 “거기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사회·경제·의료 대응을 특수체계에서 일반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엔데믹 선언을 할 수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이고,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면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어떤 변이가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변이 출현을 예상하고 피해가 광범위한 거리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외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감소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있으면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논의할 것”이라며 “마스크 해제 여부는 현재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는 아니다”고 전했다.
  • “너무도 비인도적” 비난에 中 ‘감염아동과 부모 분리’ 바꿔

    “너무도 비인도적” 비난에 中 ‘감염아동과 부모 분리’ 바꿔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를 부모와 강제로 분리해 치료하는 기조를 유지하던 중국이 국제사회의 쏟아지는 비난에 일부 정책을 바꿨다. 6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시는 감염병 격리시설 가운데 한 곳인 푸둥 신국제엑스포센터 내 어린이 치료 구역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들어올 수 있게 했다. 그간 중국은 영유아 감염자를 부모와 완전히 분리해 어린이 전담 병원에서 치료하는 정책을 고수했다. 가족이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부모는 일반 격리 시설로, 어린이는 어린이 전용 시설로 보내진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자녀를 둔 부모의 가장 큰 걱정은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자녀와 강제로 떨어지게 되는 상황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상하이의 한 병원 어린이 병동에서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가 한 병상에 다닥다닥 누워 우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이를 계기로 부모와 떨어져 치료를 받는 어린이 환자에 관한 정서적 안정 논란이 제기됐다. 이런 분리 정책이 환자에게 더욱 나은 치료 환경을 보장해주려는 취지이긴 해도 부모와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어린이의 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비인도적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는 “어린이 환자를 부모와 분리하는 현 정책을 변경해달라”는 서명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린이 환자와 부모를 분리하는 정책은 외교 문제로도 비화했다. 주상하이 프랑스 총영사관은 지난달 31일 유럽연합(EU) 국가들을 대표해 상하이시 정부에 서한을 보내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모와 자녀를 떼어 놓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베이징 주재 영국 대사관도 중국 외교부에 “중국 지방 당국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미성년자들을 부모로부터 분리한 사례들에 우려를 표한다”며 “외교관들에게는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상하이시의 정책 변경은 이런 중국 안팎의 싸늘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린이 환자와 부모가 동반할 수 있는 임시 병원 한 곳의 사례가 중국의 감염 아동과 부모 간 분리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뜻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 5월부터 국제선 하늘길 넓어진다…무안·청주·제주·양양공항도 국제선 재개

    5월부터 국제선 하늘길 넓어진다…무안·청주·제주·양양공항도 국제선 재개

    코로나 19사태 이후 닫혔던 지방 공항에서도 다음 달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탈 수 있게 됐다. 축소됐던 국제선 운항률은 연말까지 2019년 수준의 50%까지 회복된다. 공항 입국 시 이뤄졌던 PCR(유전자 증폭) 검사도 사라진다. 국토교통부는 6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방역 당국과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선 운항률은 코로나 19 이전 대비 8.9%로 축소됐는데, 국토부는 3단계에 걸쳐 국제선 운항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1단계로 국제선 정기편을 5월부터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할 계획이다. 5월에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에는 김포·양양공항에서 국제선도 다시 열린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11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다. 이렇게 하면 국제선 운항편은 현재 주 420회 운항에서 5월에는 주 520회, 6월에는 주 620회로 늘어난다.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슬롯) 제한도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하고, 부정기편 운항 허가 기간도 애초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선한다. 2단계는 7월부터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 시기까지 국제 항공편 운항을 늘려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한다. 인천공항 슬롯도 30대까지 늘어난다. 엔데믹 시기가 되면 국토부는 3단계 계획을 시행하고, 모든 항공 정책을 코로나 19 이전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10월에 코로나 19가 엔데믹이 되고 국제선 증편이 계획대로 시행되면 10월에는 2019년의 40% 수준(주 1820회), 11월에는 51% 수준(주 2420회)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인천공항 시간당 도착 편수 제한도 코로나 19 이전의 40대로 정상화된다. 정부는 또 다음 달부터 국제선 운항 결정 여부를 방역 당국이 아닌 항공 정책 방향에 맞춰 국토부가 결정하도록 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해외유입 확진자를 차단하려고 모든 국제 항공편의 노선과 운항 규모는 국토부가 매월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방역 정책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 19 관련 정책의 최종 목표는 우리 국민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이라며 “항공 분야도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국토부, 연말까지 국제선 50% 회복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국토부, 연말까지 국제선 50%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닫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5월부터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코로나19 해외 유입 상황평가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 당국과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정책에 따라 축소된 국제항공 네트워크는 총 3단계에 걸쳐 정상화될 예정이다. 국내외 방역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국제선 회복 과정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현지 방역 상황과 입국 시 격리면제 여부, 상대국 항공 정책의 개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 네트워크를 복원할 계획이다. 먼저, 국토부는 5~6월에 1단계 계획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운항 규모가 8.9%로 축소된 국제선 정기편을 5월부터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제선 운항편은 이번달 주 420회 운항에서 5월 주 520회, 6월 주 620회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 제한도 10대에서 2년 만에 20대로 완화한다. 부정기편 운항 허가 기간도 당초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선한다. 2단계는 7월부터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 시기까지 시행된다. 관계기관은 국제기구의 여객 수요 회복 전망과 올해 인천공항 여객 수요 및 항공사 운항 수요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올 연말까지 국제선 복원 목표를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으로 설정했다. 국토부는 오는 7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하고,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를 30대로 확대한다. 지방 공항 운영시간도 정상화하며,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도 폐지할 계획이다. 부정기편 허가 기간도 2주에서 4주로 늘어난다. 엔데믹 시기가 되면 국토부는 3단계 계획을 시행하며 모든 항공 정책을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엔데믹 시점을 오는 10월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선 증편이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10월에는 2019년의 40% 수준(주 1820회), 11월에는 51% 수준(주 2420회)까지 회복될 전망이다.정부는 현재 항공업계가 요구하는 입국시 PCR(유전자 증폭) 검사 면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방역 정책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관련 정책의 최종 목표는 우리 국민들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이라며 “항공 분야도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편리 강동’… 코로나 격리통지서 온라인 발급

    ‘편리 강동’… 코로나 격리통지서 온라인 발급

    서울 강동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격리통지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에 온라인 발급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검사 결과 통지, 재택치료 안내 등 구청의 관련 업무도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격리통지서 발급 요청이 몰려 보건소의 업무 부담이 더욱 가중되면서 발급처리 기간이 3일 이상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구는 민원 처리가 지연되는 주민 불편을 해결하는 동시에 담당 직원들의 업무 과중을 완화하기 위해 온라인 발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부서 간 협력을 통해 검사기관과 병원 등에서 모은 확진자 정보를 홈페이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 구민은 이날부터 구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을 거쳐 간편하게 격리통지서를 확인하고 출력할 수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감염병 대응과 관리체계가 주민복지를 위한 핵심사업이 됐다”며 “우리 구는 구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 넘어 ‘지배종’ 눈앞… 백신 4차 접종 검토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 넘어 ‘지배종’ 눈앞… 백신 4차 접종 검토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국내 검출률 60%를 넘어서며 확고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확산 속도를 볼 때 이달 말이면 기존 오미크론을 완전히 밀어내고 검출률 100%를 기록하며 지배종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가을·겨울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4차 백신 접종 계획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4차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3월 27일~4월 2일) BA.2 국내 검출률은 67.7%로, 직전 주 56.3%보다 11.4% 포인트 올랐다. 국내 확진자 10명 중 7명이 BA.2 감염자다. 당국은 “이른 시일 안에 더 넓게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선 기존 오미크론 유행을 겪고 난 뒤 BA.2 유행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다시 정점을 찍는 ‘2차 정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2차 정점’이 형성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BA.2 검출률이 계속 오르는데도 신규 확진자는 감소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직전 주 1.01에서 지난주 0.91로 줄었다. 이 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11주 만으로, 유행이 억제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당국은 의료대응 부담이 여전히 큰 점을 고려해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최고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BA.2 검출률이 100%에 이를 때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BA.2가 기존 오미크론을 밀어내고 검출률 100%가 된다면 추가 확산은 없을 것”이라며 “이미 걸릴 사람은 다 걸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1426만명으로, 전 인구의 27.3%다. 전문가들은 숨은 감염자까지 포함해 40% 이상이 감염됐을 것으로 본다. 여기에 백신 접종 효과까지 더하면 어느 정도 집단면역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렇게 형성된 면역의 효과는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거나 3차 백신 접종의 효과가 떨어지기 전까지만 유효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가 감소세인 것은 맞고 앞으로 상당히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여기에 대해 낙관하는 예측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의 코로나19 유행이 곧 엔데믹(풍토병이 된 감염병)으로 굳어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진입해야 하고 방역·의료적으로 대응 역량이 갖춰질 때 가능하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가을철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다시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국은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를 준비 중이다.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부터 코로나19를 1급에서 2급 감염병으로 하향조정 했을 때 의료대응 이행 계획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지난 4일 기준 798곳에서 하루 만에 2534곳으로 늘었다. 재택치료가 보편화하고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가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유행 직후 도입된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도 19.1%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더는 운영하지 않는 것도 포함해 생활치료센터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올 가을 백신 또 맞나…“재유행 가능성 대비해 접종계획 검토”

    올 가을 백신 또 맞나…“재유행 가능성 대비해 접종계획 검토”

    방역당국이 올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5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4차접종 외에도 가을·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서 접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되는 백신이 증가하는 가운데 백신 활용 방안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단장은 “백신 접종은 항상 필요한 것”이라며 “백신의 효과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약화할 가능성도 있고 가을철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다시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가접종 계획 외에 백신의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조정하거나 추가로 활용하는 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2일까지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누적 233만2889회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버려진 백신은 64만1368회분이다. 버려지는 백신이 늘어나는 것은 이날 0시 기준 86.7%라는 높은 접종률(2차접종)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1일부터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접종 동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유행도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추세로 전환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 안으로 약 1억4548만회분의 백신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어서 백신 활용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다만 변이가 계속 출현하는 만큼 기존의 백신을 활용한 추가접종이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단장은 “변이에 따라 백신의 효과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차이가 크다”며 “(백신이) 전혀 듣지 않는 바이러스 출현도 가능하지만, 상당히 잘 순응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등장도 여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또 “여기에 대해 지속해서 분석을 하고 있고, 변이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반영해서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 격리기간을 현행 7일에서 5일 등으로 단축하는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 등으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단장은 “격리 기간을 단축한 국가들은 대부분 바이러스 생존력을 염두에 두는 한편으로 사회기능 마비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런 점들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 찬반양론이 모두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어떻게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수용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들이 마련되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한 병상, 세 아이’ 상하이 의료 붕괴… 전체 2500만명 동시 검사

    ‘한 병상, 세 아이’ 상하이 의료 붕괴… 전체 2500만명 동시 검사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만명 이상 쏟아지면서 ‘제2의 우한(武漢)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병상 하나에 서너 명의 아이가 함께 누워 있는 영상이 공개되는 등 의료 자원이 고갈되자 중국 지도부는 군 인력까지 투입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감염병 환자 1만 3137명(무증상 1만 1771명 포함)이 새로 나왔다. 도시 봉쇄 중인 상하이에서만 3분의2가 넘는 9006명(무증상 8581명)이 나왔다. 지난 열흘간 상하이의 누적 감염자 수도 4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2월 12일 후베이성 우한에서만 1만 3436명이 집단 감염되는 등 중국 전역에서 1만 5152명이 생겨났던 때와 비슷하다. 중국 당국은 이날 상하이시 전체 인구 2500만명의 코로나19 검사를 동시에 한다고 밝혔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상하이의 한 병원 어린이병동에서 영유아들이 한 침대에 다닥다닥 붙어 누워 있는 모습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병원은 “병동 내부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장면”이라고 해명했지만, 상당수 중국인은 ‘의료 체계가 가장 우수하다는 상하이조차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며 큰 충격을 받았다. 감염자가 병원이 아닌 체육관 등을 임시로 개조해 만든 격리 시설로 보내지기도 한다. 상하이의 의료 붕괴가 가시화되자 군 당국은 윈20 수송기를 동원해 군 의료진 2000여명을 긴급 파견했으나 역부족이다. 자동차 업체의 타격도 상당하다. 지난달 28일 상하이 공장의 전기차 생산을 중단한 테슬라는 이날부터 생산을 재개하려다가 돌연 입장을 바꿔 “당분간 공장 폐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상하이 공장도 부품 조달 차질로 인해 지난달 말부터 부분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상하이의 핵심 물류 인프라인 푸둥국제공항과 양산항은 정상 가동 중이지만 봉쇄가 길어지면서 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황푸강을 중심으로 지역을 둘로 나눠 동쪽부터 각각 4일씩 봉쇄를 시작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5일 새벽부터 도시 기능이 정상화돼야 하지만 지금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현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수도인 베이징의 한인 밀집지역인 차오양구 왕징에서도 5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이에 지역 주민들도 전원 핵산 검사를 받았다. 베이징일보는 “확진자 모두가 한국 옷을 전문적으로 파는 옷가게의 점원과 동거인”이라고 강조했다.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베이징 신규 확진자 5명, 한국 의류 매장과 관련’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당국도 “한국산 수입 의류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가 중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는 주장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과학계가 ‘수입품에 묻어 있는 극소량의 바이러스로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반박해도 요지부동이다. 바이러스의 최초 기원이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다는 ‘외부기원설’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22년도 서울시 시민건강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22년도 서울시 시민건강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실·더불어민주당·중랑1)는 지난 1일 제306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열어 시민건강국 소관「어린이집 영유아 방문건강관리」사업 민간위탁 동의안 외 1건의 조례안과 ‘2022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보건복지위원회는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식품자영업자 대상 융자지원 확대’ 추진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자영업자들이 위기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 홍보에 신경 써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한편, 이어진 시민건강국 및 공공보건의료재단의 예산전용 및 예비비 사용과 관련하여 이영실 보건복지위원장은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인데 심포지엄 운영을 위해 예비비를 편성한 것은 예비비 사용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이는 시급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예산전용 및 예비비 사용에 대한 관리계획 점검을 철저하게 해달라는 시정사항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추가경정예산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힘써주고 건강관리 중추 부서로서 천만 서울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과 감염병으로부터 시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보건 역량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회의를 마쳤다.
  • 日언론 “K방역은 무너졌다” 비난…‘물 백신’ 유언비어 이은 폄훼

    日언론 “K방역은 무너졌다” 비난…‘물 백신’ 유언비어 이은 폄훼

    미국 CNN,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이 한국의 ‘K방역’에 잇단 호평을 내놓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연일 한국의 방역 체계를 폄훼하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미국 CNN은 지난달 31일 보도에서 “한국은 홍콩 등지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뉴질랜드 모두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다. 이들 국가는 결정적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높은 환자와 노인들에게 집중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이들 국가에서는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사망자도 증가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달 30일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이 된 감염병)으로 전환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의 방역 성과를 깎아내리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무너진 K방역-세계 최다 수준의 감염에도 규제 완화를 계속하다’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놨다. 신문은 “한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7일 기준 62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후 계속 높은 수준의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중증 위험도가 낮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과 자영업자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한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세계 최다 수준이다. 문 대통령도 K방역을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60만 명대에 올랐던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언론은 줄어들기 시작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추이와 사망률 등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일본 언론이 한국의 방역 체계에 비난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8일 산케이신문의 석간후지는 ‘악마의 발상으로 코로나 감염을 폭발시킨 문재인 정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지옥의 상황’에 놓여 있으며, 한국의 방역정책은 ‘악마의 발상’이라고 원색적으로 매도했다. 이 기사에는 ‘화장장은 펑크 난 상태…물백신 의혹도…일찍이 일본의 방역대책을 바보 같다고 야유’라는 부제가 달렸다. 해당 매체는 “문재인 정권이 음식업종이 많은 자영업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오미크론의 만연이 시작됐는데도 ‘느슨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한 것이 대확산의 최대 이유”라면서 “물론 이는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당선시키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 발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자가 늘더라도 자영업자의 표를 많이 얻어 선거에 이기는 편이 낫다고 하는 ‘악마의 발상’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의 백신 접종에 대해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도 갖다 붙였다. 해당 매체는 한국이 높은 3차 백신 접종률에도 감염자가 많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백신 확보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접종률을 (억지로) 높이기 위해 생리용 식염수로 희석한 백신을 접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국가별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지난달 21일 기준)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치명률은 1.22%지만, 한국은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인 0.13%다. 영국(0.8%) 독일(0.65%) 프랑스(0.58%)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일본의 치명률은 0.44%로, 한국보다 3배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물뽕’ 이용한 성범죄 꼼짝마...10초 이내에 변색여부 통해 발견

    ‘물뽕’ 이용한 성범죄 꼼짝마...10초 이내에 변색여부 통해 발견

    성범죄에 ‘물뽕’이라는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물뽕은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라는 마약으로 무색, 무취, 무미의 중추신경 억제제로 물이나 술에 몰래 타서 먹인 뒤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안전성평가연구소 예측독성연구본부 공동 연구팀은 GHB에 반응하면 즉시 색이 변하는 인체 무해한 물질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상용화되면 마약을 이용한 성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약물 검출 기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GHB는 체내 투여 후 15분 안팎에 몸이 풀리고 환각증세를 동반하는 약물이며 체내에 투입된 뒤 6시간 후면 신체에서 빠져나가 검출이 쉽지 않다. 검출을 위해서는 수사기관이나 전문기관 등에서 특수 장비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 수준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복잡한 과정이나 특수 장비 없이 마약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헤미시아닌이란 염료를 활용해 GHB와 반응하면 노란색 겔이 10초 이내에 빨간색으로 변하도록 한 화합물을 만든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화합물은 GHB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1㎖당 1㎛(마이크로그램)의 농도에도 반응한다. 또 주변이 어두워 GHB 색 변화가 쉽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변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도 만들었다. 연구팀은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젤의 유해성을 확인한 결과 인체에 무해하고 생체 친화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한 화합물은 화장품이나 다양한 여성용품 등에 코팅해 적용할 수 있고 인체에 발라 사용이 가능해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 화장품 기능성소재 개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연구를 이끈 권오석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색변환 하이드로겔 제조기술은 마약 같은 약물 이용 성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며 “범죄 예방 효과는 물론 약물 검출을 위한 진단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한령에도 ‘프리미엄 두부’ 인기… 풀무원, 베이징 2공장 가동

    한한령에도 ‘프리미엄 두부’ 인기… 풀무원, 베이징 2공장 가동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외곽 핑구에 자리잡은 풀무원 제2공장.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펄럭여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현지에서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가 많다는 두부가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끊임없이 쏟아졌다. 품질을 중시하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풀무원의 프리미엄 두부를 선호하면서 수요가 폭발해 기존의 네 배인 연간 6000만모 규모의 두부 전용 공장을 지었다. 두진우 풀무원 중국법인 대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량의 두부를 공급하는 풀무원만이 갖출 수 있는 시설”이라며 “높은 물류 비용 때문에 손해가 컸지만 그럼에도 고집스레 콜드체인 유통망에 투자한 점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중국 법인 ‘푸메이둬’(圃美多)가 베이징에 신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상당수 한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풀무원은 이와 반대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두 대표는 “2공장이 완공되면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주요 1선 도시 이외의 지방 도시에서도 두부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감염병 확산으로 중국 업체들의 가동이 속속 중단되면서 자동화된 설비를 갖춘 우리의 기술 경쟁력이 더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美 전방위 압박에도 돈 몰리는 中… 역대 최대 해외투자 유치

    美 전방위 압박에도 돈 몰리는 中… 역대 최대 해외투자 유치

    국제사회의 코로나19 사태 책임론 제기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전 세계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몰려가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에서 미국을 추월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며 미국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3일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중국 외환관리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이 받은 FDI는 3340억 달러(약 406조원)로 전년보다 32% 늘었다. 중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로 최대치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등 ‘탈세계화’ 움직임에도 세계의 돈줄이 중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상공회의소가 중국에서 사업하는 300여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년보다 투자를 늘렸다”고 답한 곳이 60%에 달했다고 PIIE는 설명했다. 워싱턴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앞서 중국은 감염병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린 2020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기준 FDI 1630억 달러를 기록해 미국(1340억 달러)을 처음 뛰어넘었다. ‘중국의 역전’에 충격을 받은 미국 정부는 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투자를 독려했고, 지난해에는 3230억 달러를 유치해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중국도 전년 대비 20% 성장한 17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같은 FDI 통계지만 PIIE와 UNCTAD 수치에 차이가 나는 것은 금융 분야의 외국인 투자 포함 여부 등 산정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의 끝없는 중국 때리기에도 베이징 지도부는 자국 경제를 세계화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정보 일부를 개정한다”고 밝혔다. 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독권을 두고 불거진 양국 간 갈등으로 알리바바 등 200여곳의 중국 기업이 퇴출될 위기에 처하자 중국 정부가 먼저 양보 의사를 밝힌 것이다.
  • 교육부, 비상 대응·전문대 혁신 정책 ‘낙제점’

    교육부, 비상 대응·전문대 혁신 정책 ‘낙제점’

    교육부가 지난해 시행한 70개 주요 정책 가운데 ‘비상대비 대응역량’과 ‘전문대학 혁신’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외부위원 28명, 내부위원 1명 등 교육 전문가 29인으로 자체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정책들을 1~7등급으로 평가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1등급(매우 우수)은 5개(7%), 2등급 6개(9%), 3등급 10개(14%), 4등급 28개(40%), 5등급 10개(14%), 6등급 6개(9%), 7등급(부진) 5개(7%)였다. ‘현장성과 미래대응력 제고를 위한 교원양성 및 연수체제 강화’, ‘학술·연구역량 및 기반 구축 강화’, ‘학습자 중심의 성인평생학습 활성화’, ‘장애학생 교육원 보장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 ‘국민체감 성과창출을 지원하는 조직·행정관리’ 5개 과제가 가장 높은 1등급을 받았다. 반면 ‘학교 체육·예술교육 활성화’, ‘체계적 지원·관리를 통한 국립대학 병원의 공적 역할 제고’, ‘전문대학 혁신기반 마련 및 책무성 강화’, ‘교육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 ‘비상대비 대응역량 강화’ 5개 과제는 최하 등급인 7등급을 받았다. 평가단은 비상대비 대응역량 강화에 대해 “코로나19 대비 감염병 예방과 학급 급식 대책 마련은 돋보이지만, 타 부서와 비교해 체감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전문대학 혁신 기반 마련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 개발 및 추진 등 전문대학정책과의 적극적인 역할 및 정체성이 명확하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평가단은 또 대입전형 간소화 및 공정성 강화, 2025년 전면 도입하는 고교학점제는 중간 등급인 4등급을 매겼다.
  • 해외여행 하늘길 열린다… 국제선 연내 50% 복원

    해외여행 하늘길 열린다… 국제선 연내 50% 복원

    코로나19로 닫힌 국제선 항공편이 20 19년 이전 수준의 50%까지 연내 복원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선 운항 복원 계획을 이번 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질병관리청 등 방역 당국과 국제선 운항 복원에 대한 실무 협의를 마쳤다.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주당 국제 항공편은 2019년 4770편이었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406편까지 줄어들었다. 이달에는 정부의 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에 따라 420편까지 늘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8.8%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도 코로나19 유행 이전 40편에서 현재는 10편으로 제한되고 있다.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 증편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5월부터 1단계로 주당 국제선 운항 편수를 현재 수준보다 100편 정도 확대하고 인천공항 도착 편수 제한도 시간당 20회로 늘릴 예정이다. 2단계는 7~8월부터 주당 운항 편수를 300편 정도 증편하고, 인천공항 도착 편수도 시간당 30회로 확대한다. 3단계는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으로 전환되는 10월쯤에 2019년 이전의 50%까지 회복시킬 계획이다. 국토부는 장기적으로는 입국 시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제선이 증편되면 인천공항에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할 인력과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기 위해 항공사의 운항 허가를 국토부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방역 당국에 요청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실상 방역 당국이 매월 항공사 운항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국토부가 국제선 항공편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항공 경쟁력 확보 때문이다. 국적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하지 못하면 미국, 유럽 등 주요 공항의 슬롯을 다른 외국 항공사에 빼앗길 수 있으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 국가들의 운항 재개 요청도 늘어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 마스크 벗고 엔데믹 띄운 정부… “치료제 보편화·고위험군 대비 우선”

    마스크 벗고 엔데믹 띄운 정부… “치료제 보편화·고위험군 대비 우선”

    방역 당국이 2주 뒤 ‘실내 마스크’를 제외한 방역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부터 17일까지 시행하는 ‘사적모임 10인·영업제한 자정’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하며 “(감소세로 전환된다면) 실내 마스크 정도를 제외하고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해 일상에 가까운 체계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우리나라가 엔데믹(풍토병이 된 감염병)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해 본다”고 ‘엔데믹’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는 예전과 비슷한 일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일정 수준으로 계속 발생하고 의료체계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린 언제든 일상회복이 가능하지만 조건이 있다. 날마다 수십에서 수백 명의 사망자가 생기고 코로나19에 걸린 이들이 중증의 합병증을 앓는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해도 된다는 사회적 합의 없이 정부 주도로 일방적 일상회복을 하려 한다. 그 피해자가 본인이 될 수 있는데, 그럼 동의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정부가 말한 ‘엔데믹’은 코로나19의 종식을 뜻하는 게 아니라 코로나19가 풍토병화한다는 의미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엔데믹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은 바이러스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라며 “먹는 치료제에 대한 접근이 아직 용이하진 않지만 고도의 음압병상이 있어야만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엔데믹 초입에는 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정부는 올여름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는 가정을 무시하고 엔데믹을 이야기하는데, 만약 새로운 변이가 유행하면 국민에게 뭐라 설명할 건가”라며 “우린 알파·베타 변이를 거치다 델타 변이를 만나 치명률이 치솟은 경험이 있다. 변이를 거듭할수록 치명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3만 4301명으로 사흘째 20만명대를 기록하며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정점에 도달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위중증 환자는 1128명, 사망자는 306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델타크론을 포함한 재조합 변이도 연달아 출현하고 있다. 영국과 대만에서는 기존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결합한 새 변이(XE)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영국 초기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 속도가 약 10% 빠르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우리가 엔데믹이라고 규정한들 새로운 변이가 한바탕 휩쓸고 가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치료제를 보편적으로 쓰고 요양병원과 시설, 중환자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유행의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워싱턴의 탄식 “전 세계 투자금이 中으로 간다”

    워싱턴의 탄식 “전 세계 투자금이 中으로 간다”

    국제사회의 코로나19 사태 책임론 제기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전 세계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몰려가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에서 미국을 추월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며 미국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3일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중국 외환관리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이 받은 FDI는 3340억 달러(약 406조원)로 전년보다 32% 늘었다. 중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로 최대치다. 전 세계 FDI의 5분의1을 중국이 가져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등 ‘탈세계화’ 움직임에도 세계의 돈줄이 중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상공회의소가 중국에서 사업하는 300여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년보다 투자를 늘렸다”고 답한 곳이 60%에 달했다고 PIIE는 설명했다. 워싱턴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앞서 중국은 감염병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린 2020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기준 FDI 1630억 달러를 기록해 미국(1340억 달러)을 처음 뛰어넘었다. ‘중국의 역전’에 충격을 받은 미국 정부는 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투자를 독려했고, 지난해에는 3230억 달러를 유치해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중국도 전년 대비 20% 성장한 17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같은 FDI 통계지만 PIIE와 UNCTAD 수치에 차이가 나는 것은 금융 분야의 외국인 투자 포함 여부 등 산정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의 끝없는 중국 때리기에도 베이징 지도부는 자국 경제를 세계화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정보 일부를 개정한다”고 밝혔다. 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독권을 두고 불거진 양국 간 갈등으로 알리바바 등 200여곳의 중국 기업이 퇴출될 위기에 처하자 중국 정부가 먼저 양보 의사를 밝힌 것이다.
  • 한한령 이겨낸 풀무원..베이징에 2공장 가동

    한한령 이겨낸 풀무원..베이징에 2공장 가동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외곽 핑구에 자리잡은 풀무원 제2공장.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펄럭여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현지에서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가 많다는 두부가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끊임없이 쏟아졌다. 품질을 중시하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풀무원의 프리미엄 두부를 선호하면서 수요가 폭발해 기존의 네 배인 연간 6000만모 규모의 전용 공장을 지었다. 두진우 풀무원 중국법인 대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량의 두부를 공급하는 풀무원만이 갖출 수 있는 시설”이라며 “높은 물류 비용 때문에 손해가 컸지만 그럼에도 고집스레 콜드체인 유통망에 투자한 점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중국 법인 ‘푸메이둬’(圃美多)가 베이징에 신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상당수 한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풀무원은 이와 반대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두 대표는 “2공장이 완공되면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주요 1선 도시 이외의 지방 도시에서도 두부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감염병 확산으로 중국 업체들의 가동이 속속 중단되면서 자동화된 설비를 갖춘 우리의 기술 경쟁력이 더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 중국에 진출한 풀무원은 두부 등 매출 호조에 힘입어 10년 만인 2020년 중국 시장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0%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풀무원은 홍콩의 브랜드평가기관 아시아브랜드가 선정한 ‘아시아 500대 브랜드’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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