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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격리 지옥’ 또?…벨기에, 원숭이두창 환자 ‘3주 격리’ 시작

    [속보] ‘격리 지옥’ 또?…벨기에, 원숭이두창 환자 ‘3주 격리’ 시작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원숭이마마)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 세계 최소 14개국에서 100건 이상 보고된 가운데, 벨기에와 영국이 세계 최초로 원숭이두창 환자의 3주 격리 방역 지침을 결정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2주이며, 공기 중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동물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병원체에 속한다. 발진 및 발연, 피부 병변 등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폐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10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이스라엘 등지에서 발병사례가 보고됐는데, 이중 벨기에와 영국은 확진자에게 3주 동안 자가격리 할 것을 촉구했다.영국 보건안전국 지침은 확진자 및 밀접 접촉자는 21일간 자가격리하고,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야 하며, 면역 억제자와 임산부 및 12세 미만 어린이와의 접촉을 가능한 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같은 집에서 생활하거나 성적인 접촉을 해서는 안 되며, ‘적절한 개인 보호장비(PPE)’ 없이는 확진자의 침구를 만지면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보건안전국의 수석 의료 고문인 수잔 홉킨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BBC와 한 인터뷰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발진이 의심되면 곧바로 보건소 등에 연락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매일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보건당국의 이 같은 지침은 벨기에가 세계 최초로 원숭이두창 확진자에게 3주의 자가격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벨기에 보건당국은 지난 주 20일 항구도시 앤트워프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 참석했던 인원 사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지역감염을 우려해 의무적인 자가격리 방침을 결정했다. 밀접 접촉자의 경우 자가격리는 필요치 않지만, 고위험군 환자 등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도 내렸다. 현재까지 벨기에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21일 기준으로 총 4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 세계에서 80여 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와 별도로 약 50건의 의심 사례가 있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중서부 아프리카 나라들에서 주로 발병해 왔다. 아직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해 천연두 백신으로 85%까지 면역 보호를 받을 수 있다. BBC는 “현재 영국과 스페인, 호주 등의 국가가 천연두 백신 확보에 나섰다” 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전파되자 세계 각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모든 사람이 우려해야 한다”면서 미 보건당국이 치료법과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번엔 원숭이두창 확산… 걱정할까, 안심할까

    이번엔 원숭이두창 확산… 걱정할까, 안심할까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만 알려졌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영국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등 12개국에서 92건의 감염, 28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1명이 확진되고, 6명에 대한 감염 여부를 추적 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박 3일 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과, 그것에 이용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그것이 확산한다면 중대하다는 점에서 걱정된다. 모두가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원숭이질환이 지역 풍토병으로 이 질환은 1958년 천연두(두창)와 비슷한 증상이 실험실 원숭이에게서 나타나 이런 이름이 붙었다. 1970년 콩고에서 처음으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의료 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치사율이 10%에 달한다. 감염되면 보통 발열과 두통과 근육통, 피로감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피부에 상처를 유발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보고되는 사례의 치사율은 변이에 따라서 2∼6% 수준이다.“더 많은 감염 사례 나올 것”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에는 쉽게 전염되지 않아 의사들은 이처럼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 사례가 나타난 데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최근 감염 사례 대부분이 아프리카 여행 이력이 없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타나면서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성병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보건안전청은 이번 감염자들이 동성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확인되자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인 남성들은 자신의 몸에 특이한 발진이나 병변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한 추적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향후 감염 사례가 더 많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한스 클뤼허 WHO 유럽사무소장은 “유럽 지역이 대규모 모임과 축제, 파티가 있는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어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걱정되는 점과 안심되는 점들 이번 원숭이두창 확산이 걱정되는 점은 ①처음으로 아프리카와 뚜렷한 연관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고 있는 것 ②누구를 통해 이 병에 걸리는지 명확지 않은 것 ③감염자 중 다수가 동성애자와 젊은 양성애자들 ④성행위를 통해 퍼지며, 감염자 대부분이 생식기와 그 주변 부위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옥스포드 대학 팬데믹 과학 연구소의 책임자인 피터 호비는 이번 원숭이두창 확산이 “제2의 코로나”까진 아니지만, 이 바이러스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①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 ②DNA 바이러스라 코로나나 독감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변이하지도, 퍼지지도 않는 것 ③이미 알려진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백신과 치료법이 확보된 것 ④대부분 경미한 증상 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2016년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이 완료돼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해 원숭이두창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아직까지 국내 사례는 없으나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필요시 관리대상 해외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 ‘원숭이두창’ 전 세계 확산… WHO “여름철 감염 급증” 경고

    ‘원숭이두창’ 전 세계 확산… WHO “여름철 감염 급증” 경고

    수두와 비슷한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이 유럽과 북미, 중동 등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여름철을 앞두고 환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유럽·북미·중동 12개국 92명 확진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기준 12개 국가에서 92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28명의 의심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 3개국에서 각각 20명 이상 환자가 발생했고 미국, 호주, 프랑스 등에서 최소 1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과 스위스에서도 국외여행 중 원숭이두창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명씩 확인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엔데믹(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 환자가 나오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밀접한 신체 접촉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많은 감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도 “대규모 모임, 축제, 파티가 있는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어 감염 확산이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성애, 전파 원인 단정할 수 없어”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림프절 부종이다. 1~3일 후 얼굴과 손 등에 수포성 발진이 번진다. 증상은 2~4주간 지속되다가 자연 회복되지만 3~6%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피부와 호흡기 비말, 오염된 물질과의 밀접 접촉 등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다. 일각에선 성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거론한다. 데이비드 헤이먼 WHO 전략기술자문회의 의장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현재 생식기를 통한 감염이 늘면서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초기 사례가 주로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나와 역학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전파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사용 가능한 백신 찾고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사람들이 걱정해야 할 문제”라며 사용 가능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해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85%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中 ‘제로 코로나’에 당한 애플… 생산기지 인도·동남아 이전 검토

    中 ‘제로 코로나’에 당한 애플… 생산기지 인도·동남아 이전 검토

    중국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 기조에 질린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아이폰 위탁생산 기지를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옮기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이 최근 중국의 지나치게 까다로운 코로나19 봉쇄령 등을 이유로 일부 위탁 생산업체와 기지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논의에 참여한 한 소식통은 “애플이 감염병 대유행 이전부터 (미중 갈등 심화를 우려해)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제조 기반을 다각화하는 것을 모색했다. 최근 중국 바이러스 봉쇄로 여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WSJ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전하며 “미중 두 나라의 충돌과 갈등을 고려할 때 지나친 중국 의존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중국이 비판을 자제하고 중국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 봉쇄령이 진행되면서 애플의 중국산 제품 줄이기 구상도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공급망은 전 세계적이고 애플 제품은 어디에서나 생산된다”며 “계속해서 공급망 최적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이미 인도 공장에서 현지 판매용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고 수출용 제조 물량을 늘리려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중국에 본사를 둔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들은 중국과 인도의 외교·경제적 갈등 때문에 인도 현지 공장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나라는 2020년 국경 문제로 충돌했고 지금까지도 앙금이 풀리지 않았다. 최근 인도 규제 당국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 대해 불법 해외송금 혐의를 적용해 거액의 자산을 압류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 생산업체들은 중국보다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 中 ‘제로 코로나’에 질린 애플…생산기지 탈중국 본격화

    中 ‘제로 코로나’에 질린 애플…생산기지 탈중국 본격화

    중국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 기조에 질린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아이폰 위탁생산 기지를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옮기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이 최근 중국의 지나치게 까다로운 코로나19 봉쇄령 등을 이유로 일부 위탁 생산업체와 기지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논의에 참여한 한 소식통은 “애플이 감염병 대유행 이전부터 (미중 갈등 심화를 우려해)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제조 기반을 다각화하는 것을 모색했다. 최근 중국 바이러스 봉쇄로 여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WSJ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전하며 “미중 두 나라의 충돌과 갈등을 고려할 때 지나친 중국 의존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중국이 비판을 자제하고 중국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 봉쇄령이 진행되면서 애플의 중국산 제품 줄이기 구상도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공급망은 전 세계적이고 애플 제품은 어디에서나 생산된다”며 “계속해서 공급망 최적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이미 인도 공장에서 현지 판매용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고 수출용 제조 물량을 늘리려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중국에 본사를 둔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들은 중국과 인도의 외교·경제적 갈등 때문에 인도 현지 공장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나라는 2020년 국경 문제로 충돌했고 지금까지도 앙금이 풀리지 않았다. 최근 인도 규제 당국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 대해 불법 해외송금 혐의를 적용해 거액의 자산을 압류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 생산업체들은 중국보다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 [속보] 질병청 “원숭이두창, 관리대상지정 검토…검사체계 구축 완료”

    [속보] 질병청 “원숭이두창, 관리대상지정 검토…검사체계 구축 완료”

    질병관리청은 최근 북미와 유럽 등에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monkeypox)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발병하던 바이러스다. 그런데 지난 5월 이후 북미와 유럽에서 확산 중이고, 중동에서까지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호주,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등에서 발병사례가 보고됐다. 우리나라에서의 발생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질병청은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 때문에(통상 6~ 13일, 최장 21일) 국내 유입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질병청은 그간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2016년에는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진단검사 체계 구축을 통해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할 수 있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해외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질병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한편 원숭이두창은 1958년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서 보이던 이 병이 점차 인간에게까지 퍼졌고,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사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근육통, 요통, 오한,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수포와 딱지가 얼굴 등 피부에 생긴다. 통상 2∼4주간 증상이 지속되고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최근 치명률은 3∼6%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 전례없이 유럽과 미국에서 확산중이다. 감염자 대부분은 원숭이두창 풍토병 지역으로부터의 유입이 아닌 주요 도시의 성 소수자 커뮤니티를 통한 밀접한 신체접촉으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와 관련한 해당 국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 질병청, “원숭이 두창 국내유입 가능성” 검사체계 구축

    질병청, “원숭이 두창 국내유입 가능성” 검사체계 구축

    최근 유럽·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이 국내에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혔다. 질병청은 22일 “해외 여행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원숭이두창의 잠복기가 통상 6~13일, 최장 21일로 길어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2~4주간 증상이 지속되다가 대부분 자연회복되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치명률은 3~6%다. 보통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이나 침구 등 오염된 물질과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그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는데, 최근 이례적으로 유럽과 미국에 퍼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달 들어 21일 기준으로 아프리카지역 국가 외에 13개국에서 79명이 확진됐고 64명이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다. 발생국은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호주, 이스라엘이다.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전날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 양성 판정을 받아 중동에서도 처음으로 원숭이두창이 보고됐다. 질병청은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고,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질병청은 해외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따라 원숭이두창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원숭이두창, 유럽·북미 이어 중동에도…“확산 가속화 우려”

    원숭이두창, 유럽·북미 이어 중동에도…“확산 가속화 우려”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원숭이두창이 중동에서도 처음으로 공식 보고됐다.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30대 이스라엘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유럽을 여행하고 귀국한 이 남성은 원숭이두창 의심 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 남성이 국외 여행 중 원숭이두창 환자에게 노출됐다면서, 안정적인 상태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남성과 접촉했던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 원숭이두창은 중부, 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으나 최근 몇 주 사이에 유럽과 북미의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다.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10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가 발병 사례가 보고된 국가다. 중동에서는 아직 공식 보고가 없었으나 이스라엘에서 감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발병 사례가 보고된 국가는 14개국으로 늘었다. 미국에서도 이날 감염 사례가 추가됐다.미국 뉴욕시 주민 1명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뉴욕주 보건부가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18일 매사추세츠주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뉴욕의 환자는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천연두 백신으로 보호 가능 원숭이 두창은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 퍼지다가 인간에게까지 옮겨 붙어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사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수포와 딱지가 얼굴 등 피부에 생긴다. 통상 몇 주 안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며 최근 유럽 등 발병에서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1980년대 퇴치된 천연두와 유사해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80건의 감염 사례와 50건의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WHO는 전날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 환자들이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지역이 아닌 곳에서 나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 “피해자를 지원하고 질병 감시를 확대하기 위해 피해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속보] ‘원숭이두창’ 100명 넘었다…성관계로 전염? 온몸 수포

    [속보] ‘원숭이두창’ 100명 넘었다…성관계로 전염? 온몸 수포

    감염되면 열이 나거나 온몸에 물집이 생기고, 심하면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는 원숭이두창이라는 희귀병. 주로 아프리카에서 퍼지던 이 병이, 최근 전례 없이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발견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오예왈레 토모리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위원은 20일(현지시간) “매일 잠에서 깰 때마다 더 많은 나라에서 감염 소식이 들려온다. 어이가 없다”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서아프리카에서 봐 왔던 확산 종류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지난 1970년 콩고에서 최초로 사람이 걸렸고 이후 아프리카 지역에서 꾸준히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을 가장 먼저 확인한 건 영국이다. 영국에서만 모두 20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유럽의 다른 나라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로까지 급격히 확산하면서 지금 감염 환자는 100명이 넘는 상황이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으며, 치사율은 1에서 10% 수준이다. 한스 클뤼허 WHO 유럽사무소장은 “유럽 지역이 대규모 모임과 축제, 파티가 있는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어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는 추가 감염자 4명 모두 게이이거나 양성애자, 동성과 성관계를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염자들이 이 병이 주로 발견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여행하지 않았으며,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에볼라처럼 성관계로 전염이 된다는 사실이 초반에는 밝혀지지 않았던 경우를 고려해 밀접접촉 루트에 주목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바이러스와 상당히 유사해 천연두 백신으로 85% 정도 보호받을 수 있다.아프리카에선 치사율 10%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주로 아프리카 중·서부에서 감염자가 발생한다. 1958년 원숭이 연구자들에 의해 처음 그 존재가 밝혀졌으며,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사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1979년 지구상에서 사라진 천연두와 비슷한 바이러스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잠복기는 보통 1~2주이며, 이후 발열과 두통, 근육통, 요통, 오한, 권태감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절 부종을 시작으로 얼굴과 몸에 광범위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의료 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치사율이 10%에 달한다. 영국에서는 2019년에도 남성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018년에는 소규모 유행이 돌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두 차례 감염 사례가 나왔고, 2003년에는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애완용 설치류로부터 바이러스가 퍼져 47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이밖에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다.일반적으로 전염 위험 낮아 영국 보건안전청은 이 바이러스의 경우 쉽게 퍼지지 않아 위험도가 낮다면서도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들 중 신체의 어느 부분, 특히 생식기에 비정상적인 발진이나 병변이 발견되면 지체 없이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성병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보건안전청은 이번 감염자들이 동성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확인되자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인 남성들은 자신의 몸에 특이한 발진이나 병변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잔 홉킨스 박사는 “현재 감염자들 상태로 볼 때 긴밀한 접촉에 의해 지역사회 전파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에 감염의 출처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속보] 코로나 아직인데…“치사율 10% 원숭이두창, 12개국서 확진”

    [속보] 코로나 아직인데…“치사율 10% 원숭이두창, 12개국서 확진”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원숭이마마)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 세계 최소 12개국에서 보고됐다고 영국 BBC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2주이며, 공기 중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동물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병원체에 속한다. 폭스 바이러스과의 일종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으며, 발진 및 발연, 피부 병변 등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폐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성명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들이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지역이 아닌 곳에서 발생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피해자를 지원하고 질병 감시를 확대하기 위해 피해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과 관련해 낙인찍기를 해서는 안 된다. 이는 환자가 치료받는 것을 막고, 발견되지 않은 전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종식에 장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은 중부, 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으나 최근 몇 주 사이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 영국과 포르투갈, 스페인,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9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나왔다.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사람 간 감염은 흔하지 않지만 적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통상 수 주 내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아직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해 천연두 백신으로 85%까지 면역 보호를 받을 수 있다. BBC는 ”현재 영국과 스페인, 호주 등의 국가가 천연두 백신 확보에 나섰다“ 고 보도했다. 한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1958년 원숭이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처음 발견했다. 이후 1970년 콩고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사례가 최초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동물이 사람의 피부를 긁는 등의 접촉을 할 때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 유지…전문가 “격리 해제 시기상조”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 유지…전문가 “격리 해제 시기상조”

    정부가 오는 23일로 예고했던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로 전환을 4주 뒤 다시 판단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도 유지돼 현행처럼 치료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격리 의무가 권고로 전환될 경우 재유행을 앞당기거나 확산세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 보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이 높고 치료제도 한정적인 데다가 모든 병원에서 대면 진료도 하지 않는다”면서 “전파력이 높은 해외 유입 변이가 국내서 확산되고 있다. 격리 의무를 풀면 병가를 쓸 수 없는 직장인들은 코로나19에 걸려 전파력이 있어도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급 감염병은 격리가 필요한데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며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까지 시작돼 유행 감소세가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4주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한 데 대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 입장에서 기한 없이 상황을 보고 정한다는 결정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4주 뒤에도 유행이 정말 안정적이지 않다면 다시 기한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선 정부는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엄 교수는 “통상적 의료전달체계와 유사하게 경증 환자는 1차 의료기관서 진료·치료를 받고 중등증 환자는 입원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전처럼 환자가 많아질 때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반복하는 것은 소모적이고 근본적 대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남중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암, 당뇨, 고혈압, 장기이식 환자 등이 많기에 코로나19 환자와 격리 해제는 어렵다”면서 “일반개인병원은 연령대가 낮고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격리 해제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속항원검사만큼 정확히 코로나 확진자 찾아내는 탐지견

    신속항원검사만큼 정확히 코로나 확진자 찾아내는 탐지견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을 흔히 ‘개코’라고 부른다. 실제로 개는 사람보다 1만 배 민감한 후각능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이나 항구에서 짐 깊숙이 숨긴 마약을 찾아내기도 하고 암세포까지 찾아내기도 한다. 개의 후각능력을 이용해 미세한 냄새까지 탐지할 수 있는 전자코를 개발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수의학자와 의학자, 공학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신속항원검사만큼 정확하게 찾아내는 탐지견 훈련법을 개발했다. 핀란드 헬싱키대 의대 백신연구센터, 바이러스학과, 수의과학부, 헬싱키의대부속병원 감염내과, 심장·호흡기센터, 동핀란드대 약학부, 프랑스 알포르 국립수의대 생물통계·임상역학과 공동 연구팀은 탐지견을 훈련시켜 공항에서 코로나19 감염 입국자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국제보건학’ 5월 18일자에 실렸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개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감염으로 생성된 물질 뿐만 아니라 체내 대사 과정에서 방출되는 다양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도 가려 판단할 수 있다. 이 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마약, 폭발물, 암 탐지에 투입됐던 탐지견 4마리를 훈련시켜 신속항원검사와 비슷한 정확도로 코로나19 감염자를 탐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연구팀은 탐지견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 114명과 음성 반응자 306명의 피부와 콧 속을 문지른 면봉을 무작위로 뽑아 섞은 뒤 냄새를 맡아 확진자를 찾아내도록 훈련시켰다. 훈련 과정에서 확진자를 찾아내는 확률은 91~92%로 나타났다. 이후 4마리의 탐지견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핀란드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에 투입돼 자발적으로 실험에 동의한 내외국인 303명을 대상으로 탐지견 탐지와 PCR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탐지견의 탐지와 PCR 검사 결과는 98% 일치했다. 양성을 음성으로 잘못 판단한 것은 3건에 불과했다. 이번 탐지법은 PCR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이나 힘들어 하는 영유아에 적용할 수 있고, 전염병 초기 단계 뿐만 아니라 진행 중인 전염병을 억제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누 칸텔레 헬싱키대 의대 교수(면역학)는 “이번 연구는 개의 민감한 후각 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염성이 높은 공항이나 항구에서 감염병 탐지견을 활용하면 감염자 구분을 위한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텔레 교수는 “바이러스 탐지견은 변종에 대해서도 빠르게 재훈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유출한 공무원, 대법서 공무상 비밀누설 ‘무죄’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유출한 공무원, 대법서 공무상 비밀누설 ‘무죄’

    코로나19 확진자의 개인 정보가 담긴 문건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가족에게 전송한 공무원들에게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고 기소된 A씨를 비롯한 군청 공무원 4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범죄의 정도가 비교적 경미할 때 일정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특정한 사고 없이 유예기간이 지나면 면소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이다. 충남의 한 군청에서 감염병 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던 A씨는 2020년 1월 군청 회의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보고’ 문건을 입수했다. 특정 확진자의 성별, 가족관계, 나이를 비롯해 이 사람과 접촉한 인물들의 거주지, 나이, 성별, 직장 등의 개인 정보가 포함된 문건이었다. A씨는 휴대전화로 이 문건을 촬영한 뒤 메신저로 배우자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았다.나머지 공무원 3명은 팀장인 A씨로부터 문건 사진을 전송받은 뒤 각자의 장인·장모, 형제·자매, 모친 등 가족에게 재송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1심은 A씨를 비롯해 4명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는 정보주체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들어 유죄로 판단했으나 공무상 비밀 누설죄를 무죄로 판단해 벌금 100만원씩을 선고했다. 확진자의 접촉자 주소, 직장 등은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보이기에 이것이 업무상 비밀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 본 것이다. 오히려 당시 해당 지역에 접촉자가 거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부정확한 정보가 주민들을 더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도 봤다. 또한 이들에 대한 정보 유출로 감염병 예방 관리 등에 관한 국가 기능이 위협받는다고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2심에서는 1심의 유·무죄 판단을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A씨 등이 범죄 전력이 없으며,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가족들에게만 보고서를 전송했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등의 참작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유예했다. 대법원은 2심의 결론에 법리 오해의 문제가 없다고 보고 판결을 그대로 확정지었다.
  • 백신에 대해 중립적 태도? 알고보면 백신 반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백신에 대해 중립적 태도? 알고보면 백신 반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금 같은 상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방역조치 참여와 함께 백신 접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찬반 논란은 여전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일랜드 리머릭대 심리학과, 수학·통계학과, 소프트웨어연구센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대 응용인문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백신 접종에 적극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닌 중립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사실은 백신 반대론자에 더 가깝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5월 20일자에 실렸다. 제너의 천연두 백신 개발을 시작으로 수 많은 예방백신들이 등장하면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지만 코로나 예방을 위해 mRNA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백신이 개발돼 보급되면서 백신 찬반 논쟁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백신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면서 다른 감염병 백신에 대한 거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홍역 같이 지금까지 잘 통제됐던 질병이 확산되는 분위기도 나타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거부나 반대를 공중 보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선언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144개국 14만 9014명을 대상으로 과학과 건강에 대한 대중들의 태도를 조사한 ‘웰컴 글로벌 모니터링 2018’ 데이터 중 백신 관련 태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백신에 대해 긍정, 부정, 중립 의견을 맵핑한 다음, 서로 다른 관점이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 평가했다. 그동안 백신 관련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거나 경제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맵핑 분석 결과, 백신에 대한 긍정적 견해는 중립적이고 부정적 견해와는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가진 사람이 찬성 입장보다 반대 입장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 결과들처럼 중립적 관점을 가진 개인은 백신 반대자의 영향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WHO 산하 세계보건관측소(GHO)의 2018~2019년 조사 데이터도 맵핑 분석했다. 이 데이터에서도 백신 중립론자는 백신 찬성론자보다는 백신 반대론자에 더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백신 반대론자 및 중립론자와 백신 찬성론자 사이 거리가 먼 나라일 수록 이듬해 백신 접종률이 떨어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디노 카펜트라스 리머릭대 박사(복잡계 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상황을 분석한 것이지만 코로나19 백신 등장 이후에는 이런 경향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이 대중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회 시스템을 통해 백신 신뢰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확진자 ‘7일 격리의무’ 6월 20일까지 4주 연장하기로

    확진자 ‘7일 격리의무’ 6월 20일까지 4주 연장하기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7일 격리 의무가 앞으로 한 달간 더 이어진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진자 격리 의무를 6월 20일까지 4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행 규모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지만 일부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는 걸 근거로 들었다. 이 2차장은 “전염력이 높은 신규 변이가 국내에서도 발견돼 백신효과 저하 및 면역 회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한 뒤 4주간 ’이행기‘를 거쳐 이달 23일부터 확진자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안착기‘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이 2차장은 “현행 확진자의 7일간 격리 의무는 그대로 유지하고 4주 후 유행상황 등을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4주 동안 대면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확충과 입원환자를 위한 격리병상 확보 등 의료 대응체계 확립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2차장은 “이번 조치는 일반 의료체계로의 연착륙과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임을 국민 여러분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로의 완전한 전환이 늦어진 점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봉쇄의 역설’ 빠진 中… 리커창도 “쉽지 않다”

    ‘봉쇄의 역설’ 빠진 中… 리커창도 “쉽지 않다”

    ‘오미크론 변이 완전 차단은 불가능하다’는 각국의 지적에도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하는 중국이 ‘봉쇄의 역설’에 빠졌다. ●예상 못한 장기화에 경제지표 악화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윈난성에서 경제 업무 좌담회를 열고 “경제 안정을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새로운 감염병과 국제정세 변화 등 예상치 못한 일들로 4월 경제 지표가 현저하게 나빠졌다”며 “일부 업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심해졌고 경제의 하강 압력도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한 ‘예상치 못한 일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베이징과 상하이 봉쇄 피해가 2020년 우한 사태를 넘어섰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길어져 원자재·에너지 공급망이 붕괴된 상황을 뜻한다. 중국에서 관영매체가 자국 경제를 걱정하는 지도자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지표는 중국 경제가 지역 봉쇄로 큰 타격을 받았음을 잘 보여 줬다. 전날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4월 전국 재정수입은 1조 2000억 위안(약 22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3% 감소했다. 침체의 골이 깊어지자 당국이 얼어붙은 경기를 살리려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수인 11명이 20일에 1년 만기 LPR이 현 3.7%에서 0.05∼0.10% 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제로 코로나’에 질려 이민 모색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이징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에 질린 중국인들이 이민을 원해 이에 따른 ‘두뇌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판 구글’인 바이두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이민’이라는 검색어 조회량이 전달보다 400배 급증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사람마다 다른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사람마다 다른 이유 알고 보니…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면서 빠르게 일상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했다.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감을 경험한 이들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감염병이 유발한 스트레스를 잘 극복한 사람들도 있다. 유전학자와 역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이 유전적 요인이 스트레스 극복에 대한 차이를 만들어 냈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부설 흐로닝언대학병원 유전학 교실, 전염병학 교실, 위트레흐트 온코드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타인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은 사람은 부분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제네틱스’ 5월 20일 자에 실렸다. 사람이 삶을 받아 들이는 방식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와 양육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생한 스트레스가 유전적 요인과 어떻게 작용하는가 조사했다. 연구팀은 의학 빅데이터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네덜란드인 가운데 2만 7537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유전체(게놈)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월까지 4번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정신적, 신체적 건강과 생활 양식에 대한 19가지 질문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항목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약 27% 정도는 대유행 기간에 다른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웰빙을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게놈이 약간 다르다. 또 감염병 유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전적 요소가 스트레스 대응 능력과 웰빙에 대한 인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떤 게놈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번에 분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극한 상황에서 발휘되는 생존 본능도 유전적 요인이 클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루드 프랑크 흐로닝언대 의대 교수(통계유전학)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인류 전체를 위협한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회적 고립 상황에서 유전적 요인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수 있었던 기회”라며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보다 잘 극복해 나가는 사람은 여러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유전적 요소도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가능케 할 가명정보 뭐길래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가능케 할 가명정보 뭐길래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는 12월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각 시스템에 산재한 코로나19 정보를 연계하고 정제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활용한다. 방대본은 감염병관리통합정보지원시스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등에 산재한 확진·예방접종 등 관련 정보를 연계해 하나의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방대본은 대시보드 형태의 대국민용 통계 사이트와 내·외부 연구분석을 위한 가명·비식별 형태의 연구용 데이터를 동시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이러한 플랫폼을 다른 감염병으로 확대해 오는 2024년까지 전체 감염병에 대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한다. ● 환자 정보 빅데이터 통합가능케 할 가명정보 뭐길래 지난 2020년 데이터 3법으로 불리는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법·신용정보보호법이 개정됐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를 삭제하거나 대체하는 방법 등으로 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다. 예를 들어 A사가 고객의 가명정보 기반 빅데이터를 구축한다면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가명정보로 구성한다.  A사 스마트폰 번호, B사 동일한 스마트폰 번호가 있다면 가명정보 결합 기회가 생긴다. 이 때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캐시 처리한다. 가명을 기반으로 A, B사 공통의 키가 있으면 이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데이터3법 이전에는 각사의 데이터 통합이 아예 불가능했지만 2020년 이후 가명정보 기반 소비 패턴 파악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환자 정보에도 적용된다. ● 의료 소외 지역 없애는 미래 환자 데이터도 민감정보로 분류되므로 가명정보 처리가 필요했다. 환자의 동의 없이도 가명 정보 기반 환자 진료 데이터 등을 각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꾸려야 이후 계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병원 간 자발적인 가명정보 공유 가능성은 미지수다. 민감정보에 속하므로 공유 시엔 환자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서비스 ‘닥터앤서 2.0’을 출시했다. 진단정보·생활패턴 등에 기반해 환자를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기반 의료 정보 관리를 용이하게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소외지역에 있는 환자에게까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소외 지역 환자가 늘어난 것도 필요성을 더했다. ● 확보된 코로나19 데이터‘감염병 관리’ 토대로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고려대의료원을 중심으로 지난 2020년부터 병원정보시스템(P-HIS) 도입을 선포했던 것도 소외지역에 있는 환자에게까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맥락이다. 기존에 각 병원에 산재해던 환자 정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모으자는 취지다. 이러한 조치들을 위한 선제 조건은 민감정보로 분류되는 환자 데이터의 활용 규제를 푸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이 부처별로 분산돼 발생한 중복 규제를 없앴다. 환자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이 있기에, 이를 가명정보화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방대본은 19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으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관련 심층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층연구를 위해 데이터를 누적하고, 이를 가명정보 처리해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배경이 필요하다. 특수한 상황이었던 코로나19의 경우 감염병 데이터가 확보돼 있기에, 이를 가명·비식별 작업을 거쳐 빅데이터 플랫폼화 해 감염병을 관리하는 토대로 삼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 “어르신 식사 거르지 마세요”…성북구, 지역 경로식당 7곳 문 다시 ‘활짝’

    “어르신 식사 거르지 마세요”…성북구, 지역 경로식당 7곳 문 다시 ‘활짝’

    서울 성북구가 음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 분위기에 발맞춰 지역 경로식당 7곳의 문을 다시 연다고 19일 밝혔다. 성북구에 따르면 경로식당은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만 60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 6회 점심을 제공하는 지역 밀착형 복지 사업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그간 식당이 아닌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대체 음식을 제공해왔다. 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고, 장기간 간편식으로 인한 어르신의 영양 불균형 우려가 커 오는 23일부터 경로식당 운영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현재 성북노인종합복지관,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장위·길음·월곡·정릉종합사회복지관,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등 7개 기관에서 어르신 505명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단,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경로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지만 미접종자는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대체 음식을 가져갈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조리 시설의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아르헨,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 종신연금... 최저임금보다 많아

    아르헨,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 종신연금... 최저임금보다 많아

    아르헨티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게 종신연금을 지급한다.  아르헨티나 연금관리청은 "필수업종 종사자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의 유족들로부터 종신연금 신청을 받는다"고 최근 밝혔다. 관련법이 제정된 지 2년 만이다.  2020년 6월 아르헨티나 의회는 연방법을 제정, 필수업종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 대한 종신연금 지급을 법제화했다.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일 때였다.  의회는 "최전방에서 코로나19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등 필수업종 종사자들을 응원해야 한다"며 압도적 지지로 법을 통과시켰다.  예산 확보, 지급 절차 등 세부 검토를 거쳐 확정된 종신연금은 월 6만5260페소(약 651달러, 82만원 정도)로 최저연금의 2배에 이른다. 최저임금 3만8940페소(약 390달러)보다도 많다.  연금관리청 관계자는 "목숨을 던져 감염병에서 국민을 지키려 한 분들의 헌신을 생각하면 고액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국가로선 최선을 다해 성의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신연금은 의사나 간호사, 병원 직원 등 의료계 종사자, 경찰, 소방대원, 환경미화원, 우체부 등 필수업종 종사자 가운데 업무를 수행하다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경우 가족들에게 지급된다.  2020년 12월 31일까지 사망이 발생한 경우 유족은 바로 종신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특유의 늑장 행정으로 이런 신청엔 지루한 절차가 기다리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은 다르다. 연금관리청은 신청을 하면 곧바로 유족에게 종신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각종 수당이나 보조금을 받으려면 신청 후 3개월 이상 시간이 걸리지만 코로나19 종신연금은 신청과 동시에 수급자격이 인정된다. 코로나19가 사인이라는 사망확인서만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0년 7월 환경미화원이던 아버지를 코로나19로 잃었다는 마리아(20)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생계가 막막했는데 종신연금을 받게 돼 다행"이라며 "동생들도 돈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간호사 남편을 잃은 이녜스는 "남편이 사망한 뒤 3살 아들을 데리고 친정에 얹혀살았다"며 "종신연금을 준다니 말만 들어도 용기가 난다"고 했다.  인구 4500만의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18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914만 명이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12만 9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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