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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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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벌거벗은 세계사(tvN 오후 8시 40분)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와 원숭이 두창의 공통점은 바로 동물에서 인간으로, 종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발생하는 ‘인수 공통감염병’이라는 것이다. 사실 인수 공통감염병은 100년 전에도 존재했다.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했던 죽음의 바이러스 에볼라와 사상 최악의 사망자 수를 기록하며 20세기 최초 팬데믹이었던 스페인 독감이 이에 해당한다. 에볼라의 감염원은 박쥐로 알려져 있는가 하면 알래스카에서는 87년 만에 스페인 독감의 진짜 정체를 밝혔다고 한다. 이를 통해 인류가 겪어 왔던 인수 공통감염병에 대해 알아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수 공통감염병의 공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한다. 앞으로 인류에게 닥쳐올 감염병 시나리오는 어떤 것일지 송대섭 서울대 수의학과 부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 휴가철 확진 급증 현실로… 병상 비상 우려

    휴가철 확진 급증 현실로… 병상 비상 우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코로나19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치료제 투여나 백신 접종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감염된 고위험군의 위중증화나 사망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정부에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개선과 최근 소아·청소년 사망 사례에 대한 심층 분석을 주문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40.3%로 40%를 넘겼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2.2%에 달했는데 수도권의 경우 67.3%로 70%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도 이날 설명회에서 “입원이 잘 안 되는 병목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확진자는 14만 3168명으로, 전날 5만 3477명보다 약 9만명 증가했다. 동시간대 기준 지난 4월 13일(14만 4512명)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뒤 맞은 첫 휴가철인 만큼 유행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게다가 일주일 전 대비 확진자 증가율도 지난달 말 12.5%까지 떨어졌다가 조금씩 상승해 전날에는 43.4%까지 올랐다. 이처럼 휴가철에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도 환자들의 중증화를 막을 의료 체계는 기대만큼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고위험군이 검사 당일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9594개로 확대했지만, 치료제 처방은 더디다.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팍스로비드 사용량은 30만 7733명분, 라게브리오는 3만 1582명분에 그쳤다. 정 위원장은 “정부가 원스톱 의료기관을 점검하고 의료기관과 약국 확대도 노력해야 하지만 의료진 대상 처방 세부 가이드라인 제작·배포도 필요하다”고 했다. 환자가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보완책도 언급된다. 정 위원장은 “팍스로비드는 병용 금지 약물이 많기에 코로나19에 걸린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는 평소 다니던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 가면 처방이 수월하고 합병증을 일으킬 때 대처도 쉽다”고 했다. 자문위는 최근 소아·청소년 사망 사례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의 심층 분석을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영유아·청소년 감염이 늘어나면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인지, 백신을 맞지 못해 발생한 것인지 봐야 한다”면서 “그전과 달리 (사망이) 늘어 굉장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시행령’ 등이 개정되면서 국립대학병원 내 공공부문 전담조직과 공공부문 부원장을 신설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립대학병원에 공적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다.
  • 휴가철 확진 급증 현실로… 병상 비상 우려

    휴가철 확진 급증 현실로… 병상 비상 우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코로나19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치료제 투여나 백신 접종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감염된 고위험군의 위중증화나 사망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정부에 고위험군 패스트트랙을 개선하고 최근 소아·청소년 사망 사례에 대한 심층 분석을 주문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40.3%로 40%를 넘겼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2.2%에 달했는데 수도권의 경우 67.3%로 70%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도 이날 설명회에서 “입원이 잘 안 되는 병목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5만 5292명으로, 전주 월요일(4만 4689명)보다 1.2배 늘었다. 엿새째 10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을 따지면 줄어든 듯 보이지만,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보면 17주 만에 5만명대로 올라섰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뒤 맞은 첫 휴가철인 만큼 유행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게다가 일주일 전 대비 확진자 증가율도 지난달 말엔 12.5%까지 떨어졌다가 조금씩 상승해 전날에는 43.4%까지 올랐다. 이처럼 휴가철에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도 환자들의 중증화를 막을 의료 체계는 기대만큼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고위험군이 검사 당일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9594개로 확대했지만, 치료제 처방은 더디다.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팍스로비드 사용량은 30만 7733명분, 라게브리오는 3만 1582명분에 그쳤다. 정 위원장은 “정부가 원스톱 의료기관을 점검하고 의료기관과 약국 확대도 노력해야 하지만 의료진 대상 처방 세부 가이드라인 제작·배포도 필요하다”고 했다. 환자가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보완책도 언급된다. 정 위원장은 “팍스로비드는 병용 금지 약물이 많기에 코로나19에 걸린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는 평소 다니던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 가면 처방이 수월하고 합병증을 일으킬 때 대처도 쉽다”고 했다. 자문위는 최근 소아·청소년 사망 사례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의 심층 분석을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영유아·청소년 감염이 늘어나면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인지 백신을 맞지 못해 발생한 것인지 봐야 한다”면서 “그전과 달리 (사망이) 늘어 굉장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시행령’ 등이 개정되면서 국립대학병원 내 공공부문 전담조직과 공공부문 부원장을 신설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립대학병원에 공적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다. ‘공공 부원장’은 병원의 인적·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총괄·조정하는 직무를 수행한다.
  • 육류 부패 감지해 여름철 식중독 막는 전자코 등장

    육류 부패 감지해 여름철 식중독 막는 전자코 등장

    한국의 8월 날씨는 기온이 높고 습한 것이 특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식중독 환자들이 늘어나 8월에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식중독은 음식물이나 식재료의 신선도와 밀접한 관계를 갖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식중독의 원인인 식재료의 신선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육류가 부패하면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전자 코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자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육류의 부패 여부를 판정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관능 검사, 세균 검사, 화학적 분석이 있다. 세균 검사나 화학적 분석 검사는 시료를 채취해 별도의 전처리 과정을 거쳐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현장에서 활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육안으로 부패 여부를 판단하는 관능 검사와 육류 보관 방법을 점검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연구팀은 앞서 육류가 부패하면 발생하는 카다베린, 푸트레신이라는 화합물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는 법에서 정한 부패 판정 기준 중 하나인 암모니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추가한 전자 코를 개발했다. 단백질이 부패할 때 악취를 발생시키는 황화수소를 측정하고 기존에 개발된 카다베린, 푸트레신 측정 센서도 민감도를 높여 육류의 신선도를 더욱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개선한 것이다. 또 측정 결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육류의 신선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를 이끈 권오석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전자 코는 육류가 부패하면 발생하는 여러 종류의 물질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육류 부패와 온도, 습도 같은 환경요소 간 상관관계를 분석할 수 있는 기초기술”이라며 “육류 신선도 판정 기준인 암모니아에 대한 측정도 가능해져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 제주도 2학기 전면 등교수업… 만5세 초교입학 학제 개편은 반대

    제주도 2학기 전면 등교수업… 만5세 초교입학 학제 개편은 반대

    제주도교육청이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정상등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8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2학기 방역·학사 운영 계획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학습결손 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사회성 결핍 등 교육결손 해소를 위해 등교를 통한 온전한 교육활동이 필요하다”면서 “2학기 등교수업이 안전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개학 전·후 3주간 방역집중점검 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모든 학교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교과·비교과 활동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다만 학교 단위 일괄 원격수업 전환은 학교에서 탄력적으로 결정해 운영하되, 방역 체계를 기반으로 최대한 대면 수업을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이 심각해졌을 때 원격수업 전환은 도내 감염·등교 상황, 위험도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학사 운영 유형과 기준을 마련해 가급적 학급·학년 중심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평균 1683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운영도 학사 운영과 연계해 최대한 정상 운영한다. 유치원과 특수학교도 정상 등교를 유지하되 확진 등으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의 학습·정서·심리 지원을 이어간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전면 허용된 현장 체험학습과 관련해서는 안전 운영 방안 마련을 전제로 2학기에도 실시한다. 또한 오미크론이 유행했던 지난 3∼4월 시행했던 신속 항원 검사 도구(키트)를 이용한 검사 체계를 일시 도입한다. 예비비를 활용해 키트 68만 개를 확보하고 도내 일선 학교에 방역 인력 1300여 명을 배치한다. 특히 보건교사가 없는 16개 학교와 학생 수가 많은 분교 2곳 등 18곳에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원격수업은 학생 확진자 발생 상황을 고려해 학교에서 탄력적으로 결정해 운영할 방침”이라며 “9일 유·초·중·고 학교장 회의를 개최해 학교현장과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이날 정부의 ‘만 5세 초교 입학’ 학제 개편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교육감은 “5세와 6세를 한 교실에 두고 수업하는 문제를 비롯해 아동 발달과 심리적 측면, 재정적 측면과 교사 자격 문제 등 여러 우려되는 문제점이 먼저 해결되기 전에는 시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부 학제 개편 태스크포스(TF)와 관련 기구들이 이에 대해 논의하는 것까지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논의 자체는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되는 외국어고 폐지와 관련해서는 ”제주외고의 경우는 없앨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외고는 역할이나 역량, 아이들의 선호도 등을 보면 타 시·도 외고와는 달리 입시 목적 등으로 변질하지 않고 외국어를 공부하는 학교로 바람직하게 운영되고 있어서 계속 갖고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다행히 정부도 연말까지 외고 폐지와 관련한 결정을 미루겠다고 해서,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외 입장 표명은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2025년까지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제주에서도 공립인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었다.
  • 동작, 10월까지 재개발 지역 특별방역 실시

    동작, 10월까지 재개발 지역 특별방역 실시

    서울 동작구가 여름철 재개발 지역 인근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집중 방역소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역 내 재정비 촉진지구 정비구역 중 이주가 시작된 곳을 중심으로 살균·살충을 위한 방역소독을 한다. 펜스나 공사 작업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재개발 구역은 장맛비가 내린 이후에는 고온다습한 날씨와 물웅덩이, 흙더미로 인해 모기나 벌레가 창궐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방역이 필요하다. 이에 2개 반 6명으로 편성된 구 보건소 방역기동반이 사업지 내외 주민거주지, 물웅덩이, 쓰레기 더미 등에 집중적으로 방역 약품을 살포하고 방역 차량을 통한 연막·연무 소독을 병행한다. 또한 재개발 지역 거주 주민에게는 스프레이형 살충제와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지원하고,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과 주의 사항 등을 함께 안내한다. 구는 재개발 지역 이외에도 방역 취약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가 소독도 적극 진행해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휴가철을 맞아 재확산하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해충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여름철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북중 오가는 단둥 화물열차 내일쯤 재개”

    “북중 오가는 단둥 화물열차 내일쯤 재개”

    북중 접경지이자 양국 최대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을 오가는 화물열차와 트럭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단둥시 세관이 중국 내 운송회사들에 내린 공고문을 입수했다며 “세관 당국이 운송회사들에 대북 화물 운송차량을 등록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단둥의 한 무역회사 대표는 RFA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과 북한이 화물트럭을 이용한 육로 운송 재개에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단둥시 운송회사들이 차량 확보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화물트럭들을 급히 불러들이고 있지만, 이른 시일 안에 단둥으로 모으기는 어렵다”며 “북중 간 화물트럭 운행 재개는 빨라야 이달 하순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RFA는 무역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도 이르면 9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무역업자는 “중국 당국이 화물열차 한 량에 두 종류 이상의 화물을 적재하는 걸 금지한다”며 “열차 한 량을 다 채우지 못해도 운송 요금은 다 내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단둥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4월 25일 도시를 봉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상업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고속열차와 시외버스 운행도 정상화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발 코로나19의 유입을 차단하고자 2020년 1월부터 북중 접경지를 통한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북중 간 화물열차 교역은 올해 1월 재개됐다가 단둥에서 감염병이 다시 퍼진 4월 29일부터 재중단됐다. 두 나라가 화물열차 및 트럭 운영을 재개한다는 것은 양국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됐다는 것을 뜻한다.
  • “北中 화물 열차·트럭 운행 재개 준비“

    “北中 화물 열차·트럭 운행 재개 준비“

    북중 접경지이자 양국 최대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을 오가는 화물열차와 트럭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단둥시 세관이 중국 내 운송회사들에 내린 공고문을 입수했다며 “세관 당국이 운송회사들에 대북 화물 운송차량을 등록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매체가 입수한 공고문에는 “북한을 드나들 화물 운송차량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운송 기업의 사업자등록증과 도로 운송면허증, 컨테이너 트럭에 관한 인증 등 여섯 가지 서류를 사전에 등록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단둥의 한 무역회사 대표는 RFA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과 북한이 화물트럭을 이용한 육로 운송 재개에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단둥시 운송회사들이 차량 확보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화물트럭들을 급히 불러들이고 있지만, 이른 시일 안에 단둥으로 모으기는 어렵다”며 “북중 간 화물트럭 운행 재개는 빨라야 이달 하순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RFA는 무역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도 이르면 9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무역업자는 “중국 당국이 화물열차 한 량에 두 종류 이상의 화물을 적재하는 걸 금지한다”며 “열차 한 량을 다 채우지 못해도 운송 요금은 다 내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단둥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4월 25일 도시를 봉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상업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고속열차와 시외버스 운행도 정상화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발 코로나19의 유입을 차단하고자 2020년 1월부터 북중 접경지를 통한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북중 간 화물열차 교역은 올해 1월 재개됐다가 단둥에서 감염병이 다시 퍼진 4월 29일부터 재중단됐다. 두 나라가 화물열차 및 트럭 운영을 재개한다는 것은 양국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됐다는 것을 뜻한다.
  • 바다새우 날 것으로 먹은 60대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

    바다새우 날 것으로 먹은 60대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

    전남지역에서 바다새우를 날 것으로 먹은 60대 남자가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영광의 한 의료기관에서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던 60대 남자 A씨가 지난달 29일 사망했다. 간경화 등 기저질환이 있던 A씨는 지난달 27일 바다새우를 생으로 섭취한 뒤 다음날 구토와 손발 저림 증상으로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월부터 6월쯤 발생하기 시작하며 여름철인 8, 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나온다. 주요 감염 원인은 어패류 섭취, 피부 상처와 바닷물의 접촉 등이다. 만성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선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기 ▲5도 이하 저온 보관 ▲어패류 조리 시 장갑 착용, 칼·도마 등 소독 후 사용 ▲요리 피부 상처 있을 경우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기 등을 주의해야 한다. 문권옥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반드시 어패류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간질환 등 고위험군은 바닷물 입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올 수능, 코로나 확진 학생도 시험장에서 응시 가능

    올 수능, 코로나 확진 학생도 시험장에서 응시 가능

    오는 11월 17일에 실시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이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확진 수험생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교육부는 4일 시도교육청과 대학, 감염병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거쳐 마련한 ‘코로나19 대응 2023학년도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했다. 2023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는 8월 18일∼9월 2일, 수능은 11월 17일, 수시전형은 9월 18일∼12월 14일, 정시전형은 내년 1월 5일∼2월 1일 진행된다. 올해 수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수험생도 외출 허용을 받아 시험장에서 응시 가능하다. 이들은 수능 당일 자차나 방역 택시 등을 이용해 일반 시험장이 아닌 별도 시험장에서 수험생 간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 시험을 본다. 입원치료 등을 요하는 경우 병원 등 치료시설에서 치를 수 있으나, 청년층은 보통 재택치료가 많은 만큼 이런 사례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수험생은 시험장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받게 되며, 증상이 있는 경우 각 시험장 내 분리 시험실을 이용한다. 유증상자를 위한 분리 시험실은 시험장마다 2개실 내외를 확보해야 하며, 수험생 간 2m 이상 거리를 유지한다. 일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일반 시험장은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1실당 최대 24명까지 배치한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며, 점심시간에만 3면 종이 칸막이를 설치한다. 교육부는 수능 시행 2주 전부터 질병관리청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공동 상황반’을 운영하여 수능 원서접수자 중 격리대상자 현황을 파악하고, 시험장 배정 등의 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다. 대학별 평가에서도 확진 수험생에게도 응시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도록 권고한다. 격리기간 중 대학별 평가를 치르는 수험생은 관할 보건소와 지원 대학에 사전에 자진 신고해야 하며, 대학별 평가 응시자임을 증빙할 수 있는 수험표 등을 지참해 외출하면 된다. 각 대학은 유증상자 및 격리 대상자를 위한 별도 고사장을 설치하며, 수험생 간 2m 간격을 둘 것을 권장한다. 교육부는 “체육·음악 실기 등은 별도 고사장을 두기 어려워 시간대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확진자도 최대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권위, 국가인권정책계획에 ‘AI 인권보호 강화’ 권고 담았다

    인권위, 국가인권정책계획에 ‘AI 인권보호 강화’ 권고 담았다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권고재난·참사 취약계층, 혐오·차별 대응 등 핵심과제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관련된 인권보호 가이드라인과 법령 제·개정 등 100대 핵심과제를 담은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2023~2027년)을 마련해 대통령에게 권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인권위가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에 AI 관련 권고를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인권위는 “AI의 발전과 확산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루다 사태’에서 보듯 개인정보 및 사생활 침해, 차별 등과 같이 인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AI 개발 및 활용에 관한 인권보호 기준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정부가 최근 AI를 활용한 학력진단 시스템, AI 경호 로봇 도입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는 인권위의 AI 가이드라인 중 완전히 자동화된 의사 결정만으로 개인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 공공장소에서 얼굴 인식 등 원격 생체 인식 기술을 금지한 것 등과 어긋나 그대로 정책이 추진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또 “국제사회는 AI 개발 및 활용에 있어 위험성 정도에 따른 규제를 명시한 제도와 지침을 개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법률 및 제도는 기술 및 산업 성장에만 중점을 둬 AI로 인한 인권 문제를 다루는 데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권고안에는 재난·참사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혐오 및 차별에 대한 대응, 감염병 상황에서 제기된 인권 과제, 디지털 환경에서의 인권 문제 등이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은 2003년 정부기관 합의에 따라 인권위가 권고안을 작성하고 정부가 이를 바탕으로 5년 단위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오고 있다.
  • 이번엔 표적방역… 알맹이 없는 ‘말잔치 방역’

    이번엔 표적방역… 알맹이 없는 ‘말잔치 방역’

    과학방역 기치를 내세웠던 윤석열 정부가 이번에는 ‘표적방역’을 들고 나왔다. 인원이나 시간제한 등의 일괄적 거리두기 조치를 하지 않고 데이터에 기반해 취약그룹을 찾아 집중 대응하겠다는 것인데, 기존 방역 정책과의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만명에 육박하고, ‘각자도생 방역’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말잔치 방역’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표적방역은 과학방역만큼이나 개념이 불분명하다. 이기일(보건복지부 2차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3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표적방역을 처음 언급하며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만큼의 조치가 이뤄지는 표적화된 정밀방역”이라고 소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매주 코로나19 위험도 분석을 통해 나오는 확진자·위중증 환자 발생과 변동 양상 등에 대한 심층적인 자료들이 표적방역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표적방역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중증화와 사망률 발생 방지를 위해 어느 그룹이 위험하고 어떤 식으로 변동이 나타나는지 분석해 거기에 방역대응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것인지 정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다만 표적방역이 거리두기와 다른 개념이란 점만은 분명히 했다. 표적방역을 해야 할 대표적인 감염 취약집단은 요양병원·시설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던 지난달 25일에서야 정부가 뒤늦게 접촉 면회를 중단해 이들 시설은 또다시 집단감염의 중심지가 됐다. 7월 첫째 주 15건·23.1명, 둘째 주 42건·23.2명, 셋째 주 51건·19.1명, 넷째 주 8건·18.9명으로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늑장방역으로 피해를 키운 셈이다. 앞으로 어떻게 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정부의 청사진이 모호하다. 기존 정책과 다르지 않다면 결국 표적방역도 레토릭(수사)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예를 들어 40대보다 치명률이 높은 50대를 표적화해 4차 접종을 권장하고, 전국의 기저질환자를 데이터화해 그들에게 안내를 하는 등 필요한 곳에 표적방역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만 9922명 늘어 누적 환자가 전 국민의 38.8%에 해당하는 2005만 2305명이 됐다. BA.2.75 변이(일명 ‘켄타우로스’) 국내 확진자도 5명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모두 인도(4명)나 네팔(1명)에서 온 해외 유입 사례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 내에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을 신설하고, 단장으로 정 교수를 임명했다. 민간전문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 “제2의 에이즈냐”…원숭이두창에 동성애자들 ‘낙인·혐오’ 우려

    “제2의 에이즈냐”…원숭이두창에 동성애자들 ‘낙인·혐오’ 우려

    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을 중심으로 원숭이두창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1980년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 창궐 당시처럼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이 심화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5월 17일 미국 내 첫 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거의 5200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환자의 압도적 다수는 동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들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원숭이두창 자체는 에이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심각한 질병이 아니지만, 가뜩이나 미국 내에서 동성애 반대 움직임이 고개를 드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동성애자 인권 활동가 에릭 소여(68)는 “동성애자 공동체에서 원숭이두창 같은 질병이 대유행하는 것이 우리 공동체에 대한 직접적이고 계획적인 공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미국에선 최근 일부 주에서 이른바 반(反) 성소수자법이 시행되고, 성소수자를 겨냥한 폭력과 위협이 급증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발진·수포 증상까지…에이즈 트라우마 붉은색이나 보라색의 육종이 피부에 발생하는 에이즈와 비슷하게 원숭이두창 역시 발진과 수포 등 외견상 쉽게 구별되는 증상을 일으킨다는 점도 미국 동성애자들이 에이즈 시대의 트라우마를 자극받는 요인이다. 최근 미국 성소수자 밀집 지역에선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도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선 동성애자 남성이 질병을 퍼뜨린다며 거리에서 야유를 받는 사례도 보고됐다.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으러 온 동성애자 남성들이 의자 등 기물을 사용할 때마다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소독을 한다. 감염 의심자에게는 혈액검사 등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런 일련의 조처와 관련해 미국 동성애자들은 “마치 80년대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WP는 전했다. “확진 판정 받자 낙인과 수치심”안전한 성관계 교육 강화해야 실제로 원숭이두창에 걸린 동성애자들은 상당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올해 6월 중순 확진 판정을 받은 워싱턴DC의 한 감염병 전문가는 병변 부위에 심한 통증을 겪었을 뿐 아니라 “낙인과 수치심이 유발됐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 감염이 난잡한 성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일각의 인식 때문에 환자들이 사회적 낙인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 전문가들은 성소수자라는 특정 집단에 낙인을 찍는 대신 원숭이두창으로부터 안전한 성관계 방법을 알리는 등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성소수자 일각에선 동성애자가 원숭이두창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부정해서는 적절한 대응이 힘들다는 주장도 나온다. 에이즈 활동가 마크 S. 킹은 지난달 19일 공개한 ‘원숭이두창은 동성애자 사안이다. 우린 그걸 말해야 한다’ 제하의 에세이에서 “낙인과 비판, 동성애 혐오가 있을 것이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그건 중대한 사실을 모호한 메시지로 묻어버리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1958년 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숭이두창 사망자는 그간 아프리카에서만 나왔으나 최근 브라질, 스페인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유행이 시작된 후 전 세계의 확진 사례는 2만3000건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 정부, 과학방역 이어 ‘표적방역’… 확진 12만명 나오는데 ‘말잔치 방역’

    정부, 과학방역 이어 ‘표적방역’… 확진 12만명 나오는데 ‘말잔치 방역’

    과학방역 기치를 내세웠던 윤석열 정부가 이번에는 ‘표적방역’을 들고 나왔다. 인원이나 시간제한 등의 일괄적 거리두기 조치를 하지 않고 데이터에 기반해 취약그룹을 찾아 집중 대응하겠다는 것인데, 기존 방역 정책과의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하루 신규확진자가 12만명에 육박하고, ‘각자도생 방역’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말 잔치 방역’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표적방역은 과학방역만큼이나 개념이 불분명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표적방역을 처음 언급하며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만큼의 조치가 이뤄지는 표적화된 정밀 방역”이라고 소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매주 코로나19 위험도 분석을 통해 나오는 확진자·위중증 환자 발생과 변동 양상 등에 대한 심층적인 자료들이 표적방역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런 자료 분석으로 표적방역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중증화와 사망률 발생 방지를 위해 어느 그룹이 위험하고 어떤 식으로 변동이 나타나는지 분석해 거기에 방역대응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것인지 정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다만 표적방역이 거리두기와 다른 개념이란 점만은 분명히 했다. 표적방역을 해야 할 대표적인 감염취약집단은 요양병원·시설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던 지난달 25일에서야 정부가 뒤늦게 접촉 면회를 중단해 이들 시설은 또다시 집단감염의 중심지가 됐다. 7월 1주 15건·23.1명, 2주 42건·23.2명, 3주 51건·19.1명, 4주 8건·18.9명으로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표적방역은커녕 늑장 방역으로 피해를 키운 셈이다. 앞으로 어떻게 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현재로선 정부의 청사진이 모호하다. 기존 정책과 다르지 않다면 결국 표적방역도 이름만 바꿔 붙인 레토릭(수사)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그동안 정부가 해왔던 관리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40대보다 치명률이 높은 50대를 표적화해 4차 접종을 권장하고, 전국의 기저질환자를 데이터화해 그들에게 일일이 안내를 하는 등 필요한 곳에 표적 방역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1만 9922명 늘어 누적 환자가 전 국민의 38.8%에 해당하는 2005만 2305명이 됐다. BA.2.75 변이(일명 ‘켄타우로스’) 국내 확진자도 5명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모두 인도(4명)나 네팔(1명)에서 온 해외유입 사례다. 정부는 이날 방역 대응 콘트롤타워인 중대본 내에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을 신설하고, 정 교수를 임명했다. 민간전문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 수교 30주년 한-베트남 산업장관, 공급망·에너지 공조 강화키로

    수교 30주년 한-베트남 산업장관, 공급망·에너지 공조 강화키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방한 중인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양자회담에서 한·베트남 간 교역·투자 확대와 함께 공급망 협력 등 경제통상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가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우옌 홍 디엔 장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보 반 트엉 베트남 정치국원 등과 함께 전날 입국해 4일까지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1992년 한·베트남 수교 이후 30년 만에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의 제4대 교역국이나 아세안(ASEAN) 내 최대 교역·투자국이 되었다. 양 측은 원자재,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내실있는 협력을 확대 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또 올해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최근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역내 교역 자유화와 신통상질서 구축에 대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또 베트남 정부가 제8차 전력개발계획 수립과 연계하여 추진 중인 가스화력발전프로젝트와 관련,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가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해 기후변화 심화, 감염병 확산, 기술 양극화 등에 대응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려고 한다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 로마제국 역병 그리고 흑사병… 이타주의가 흥망성쇠 갈랐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로마제국 역병 그리고 흑사병… 이타주의가 흥망성쇠 갈랐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경계를 넘나드는 역사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차용구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가 국내외 이슈를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진단하는 ‘비아 히스토리아’(via historia)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라틴어로 via는 ‘길’과 ‘여행’, historia는 ‘역사’를 뜻합니다. 따라서 비아 히스토리아는 역사가 걸어온 길, 즉 ‘역사의 길’을 의미합니다. 3주마다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는 로마제국의 황제이자 철학자로서 어떻게 해야 훌륭한 통치자가 될지 성찰하는 ‘명상록’을 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철인황제(哲人皇帝)도 후대에 그의 이름을 따서 ‘안토니누스 역병’으로 불린 감염병으로 재임 기간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로마제국은 ‘팍스 로마나’, 즉 평화와 번영의 시기를 구가했지만 서기 165년부터 20여 년간 계속된 질병으로 서서히 위기에 빠져들었다. 천연두로 알려진 이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구의 20~30%가 사망하자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로마제국은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국력도 약해졌다. ● 인류와 공존해 온 감염병 로마제국은 3세기 중반에 ‘키프리아누스 역병’이 번지면서 다시금 큰 혼란을 겪었다. 도로에 버려진 시신이 먼지처럼 취급될 정도로 전염병 앞에서 감염된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방치됐다.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자식이 늙은 부모를 방치하면서 거리에서는 감염자가 굶어 죽었고 감염된 시신 또한 넘쳐났다. 무엇보다 나라도 살아야겠다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위가 거의 당연하게 여겨졌다. 가급적 ‘빨리 그리고 멀리 도망가서 되도록 늦게 돌아오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었던 시절에 도망치지도 못하고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사는 대다수에게 감염병은 가혹한 형벌과 같았다. 하지만 감염병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동시대 로마인들의 이기적 태도와는 정반대였다.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인 주교 키프리아누스는 신자들에게 병에 걸린 이웃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돌보라고 권했다. 부유한 신자들은 기금을 출연하고 가난한 자들은 봉사를 하도록 했다. 공동체에 대한 신자들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면서 신자와 비신자 구분 없이 모든 취약 계층을 도와주고 치료하도록 고무했다. 심지어 그리스도교를 박해하고 살해했던 사람들도 도와주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계명을 준수하며 모든 인간에 대해 인자(仁慈)를 실천한 것이다. 키프리아누스는 감염된 자들을 돌보는 것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훈련이라고 신자들에게 강조하면서 “악을 선으로 이기고, 관용을 베풀고,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쳤다. 위기 상황일수록 지도자의 통치철학과 리더십이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순교를 갈구하면서 환자에게 음식물을 주고 그들을 보살폈다. 그러다가 감염되기도 했지만 이를 자발적 순교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돌보는 자들이라는 ‘파라볼라노이’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얻었다. 이러한 끊임없는 자선과 선행은 가난한 자와 부자 사이에 공동체적 연대를 불러왔다. 교회의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빈민 구호 활동은 박해받던 종교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결국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자기희생 정신이 자기중심적인 로마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것이다. 질병 치료에 앞장서서 살신성인의 순교정신을 실천한 그리스도인들의 이타적 행동은 재난 상황에서 더 많은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안토니누스 역병’과 ‘키프리아누스 역병’이 발병하던 시기에 그리스도교 신자의 수가 4만명에서 600만명으로 급증했다. 교회 규모가 150배 늘어난 것이다. 로마제국 인구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전염병이 유행하던 때 희생양을 찾으려고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박해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는 비약적인 성장이다. 교회 지도자들의 솔선수범, 공동체의 끈끈한 유대감, 비신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고민, 이를 신학적으로 뒷받침하는 교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이러한 성공 사례는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진 우리 국가와 사회 조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필사즉생(必死卽生), 즉 대의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돼 있으면 오히려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 유럽을 강타한 최악의 재앙 흑사병 14세기 중반 유럽 사회에는 흑사병이라는 뜻밖의 전염병이 널리 유행했다. 불과 6년 만에 인구의 3분의1에서 2분의1 정도가 사망한 엄청난 재앙이었다. 격리를 뜻하는 영어 ‘쿼런틴’(quarantine)은 ‘40일’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quaranta giorni’에서 유래했다. 이는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 때 항구로 들어오는 배의 선원들을 지정 장소에서 40일 동안 격리한 데서 비롯했다. 도시 간 왕래와 모임 금지, 공중위생과 환경 개선 조치를 취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시신을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구덩이를 깊게 파고 매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나마 부유한 자들은 비축한 음식물로 격리 생활을 할 수 있었고, 인근 교외로 피신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가난한 자들은 생계를 위해 거주지 인근에 머물러야 했기에 전염병에 집중적으로 희생됐다. 결국 흑사병은 생활 환경이 열악한 ‘방역 사각지대’인 빈민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매일 출근하지 않고는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일용직 노동자, 택배·배달 노동자,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콜센터 노동자 등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부터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과 같다. 고위 성직자들은 근무지를 무단으로 벗어나 교구 외곽의 안전한 곳에 머물렀다. 지도층은 자기희생이라는 결단을 내리지 않았을뿐더러 위기를 극복할 지혜도 부족했고 장기적인 안목도 갖추지 못했다. 무능한 지도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자 불안한 시민들은 허위 정보, 음모론에 의존하고 상식에서 벗어나는 언행을 일삼았다. 패닉에 빠진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을 타 사람들을 죽이려 한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고, 평소 유대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이를 빌미로 유대인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유대인이 많이 거주하던 오늘날 중부 유럽 지역에서만 1348년에서 1351년 사이에 400여 개가 넘는 도시와 마을에서 유대인이 죽임을 당했다. 1923년 일본의 관동대지진 당시에도 ‘조선인이 일본인들이 마시는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았다. 그 소문을 믿은 일본인들이 수많은 조선인을 학살했던 뼈아픈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거짓 소문, 정치 프로파간다, 부정확한 정보가 반복적으로 떠돌아다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하지만 공동체 내부의 긴장과 불만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힘없는 약자에게 행하는 차별과 폭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자 문제의 원인을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흑사병을 신이 인간의 죄를 징벌하는 것이라고 보아 진정한 참회를 해야 한다며 스스로 몸에 채찍질을 하는 채찍질 고행단이 등장했다. 비과학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웃을 대신해 모든 것을 내 탓(mea culpa)으로 돌리는 자발적 고행은 많은 사람에게 감명을 주었다. 고통 분담을 외면하지 않고 솔선수범해 사회적 책임을 온몸으로 떠맡았기 때문이다. 감염병 때문에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살을 파고드는 채찍 소리에서 잠시나마 위안을 얻었다.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사회 지도부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몸담은 조직의 무능함과 모순을 드러내고 개혁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요인이 됐다. 흑사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교회의 영향력은 약해지고 위신도 크게 떨어졌다.●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특정 종교 단체의 사례이지만, 고대의 역병과 중세의 흑사병이 불러온 위기에 대응했던 서로 다른 양상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위기 상황에서 사회의 흥망성쇠는 지도자의 올바른 상황 인식 능력에 달렸다. 둘째, 지도부는 문제의 근원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셋째, 위기를 이겨 내려면 신뢰를 얻어야 한다.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따를 때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 팬데믹의 한복판에서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약자를 혐오하고 차별하는 사회는 국제적 신뢰를 잃을 것이다. 초대 교회의 그리스도교인들이 자신들을 핍박했던 원수에게조차 자비를 베풀었기에 감염병이 돌 때마다 개종자 수가 늘었음을 기억하자. 위기 상황에서 진정성이 신뢰라는 자본을 쌓은 덕분이다.마지막으로, 이타주의는 감염병 위기를 헤쳐 나가는 주요 대처 방안이다.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 자크 아탈리도 “타인의 불행은 내게 재앙이 된다”고 했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아탈리는 이타주의를 앞세운 국가와 국민만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역사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해야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중앙대 교수·작가
  • 제주 이어 경기 ‘수족구병‘ 예년 대비 10배 급증

    제주 이어 경기 ‘수족구병‘ 예년 대비 10배 급증

    제주에 이어 경기에서도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의 감염병 감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30주차인 지난주(17~23일) 도내 수족구병 의사환자 천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환자 비율)은 30.3‰로 예년의 10배 이상에 달한다. 2020년 30주차에는 3.0‰, 2021년 30주차엔 2.3‰였다. 특히 0세 95.0‰, 1~6세 167.7‰로 6세 이하의 발생이 많았다. 손과 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침·가래·콧물·수포의 진물 등 분비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증상은 보통 경미하며 대개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지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의 경우 무균성 뇌척수막염·뇌염·뇌척수염·쇼크 및 급속한 사망 등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앞서 제주특별차지도는 경기지역 보다 한 달쯤 빠른 지난 달 중순 부터 수족구병 발생율이 치솟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도 보건복지여성국에 따르면 도내 수족구병 발생율은 6월 셋째 주(6월12일~19일) 외래환자 1000명당 2.8명꼴이었다. 그러나 6월 넷째 주(6월19일~25일) 4명꼴로 소폭 늘어나더니, 외래환자 1000명당 27명(6월26일~7월2일), 82.6명(7월3일~9일) 등으로 급증했다. 도 보건당국은 수족구병이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나타나는 특성을 고려할 때, 환자 발생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건희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외부활동 자제, 개인위생 실천 증가로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줄었다가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증가하고 있다”며 “가정은 물론 휴가지나 어린이집 같은 보육시설에서의 감염 예방수칙 준수와 위생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윤 대통령, 휴가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점검·지구대 격려 방문

    윤 대통령, 휴가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점검·지구대 격려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휴가를 앞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일상 회복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위중증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정부 방역·의료 대응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촌지구대를 방문해 치안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일선 경찰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의 중대본 회의 주재와 일선 지구대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해당 일정들을 추가 공지했고,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됐던 교육부 업무보고는 오후로 시간이 변경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이고, 재유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의 의사결정 거버넌스가 전문가들에 의해 이뤄지고 과학적 데이터와 근거에 기반한다는 원칙 아래 방역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어르신, 어린이 등 감염 취약계층과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는 물론, 일반 국민께서도 진단과 진료, 처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방역 당국은 검사소 부족, 검사 비용 부담과 같이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해달라”며 “충분한 개량 백신과 치료제,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회의체인 ‘국가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를 언급하며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만큼의 조치가 이뤄지는 ‘표적화된 정밀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문위원장을 ‘코로나19 대응 본부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회의 주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해 휴가철 치안태세를 점검했다. 이같은 일정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조직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현장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갈등 진화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구대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신촌지구대라고 해서 어딘지 모르고 와보니까, 제가 연희동에서 50년 가까이 살았잖아요. 옛날 신촌파출소가 낯익다.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영국 신촌지구대장으로부터 ‘신촌지구대 치안 현황’ 등을 보고받고 근무 중인 경찰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가 일이 엄청 많은 데인 걸 제가 알고 있다”며 “지금 보니까 한 10명 정도가 근무하고 계속 로테이션 하는구나. 고생이 많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하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오전에 현장을 방문하며 이날도 출근길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공교롭게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간 문자 메시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7일부터 윤 대통령의 오전 외부 일정으로 도어스테핑이 생략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도어스테핑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추가 일정 브리핑을) 한 것이 혹시 내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부담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다음주) 휴가를 떠나기 전 코로나19, 치안, 안전 등에 대해 각별히 주문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고 해서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 유행 정점 20만명 내외 가능성, 정부 “거리두기 없이 대응 가능”

    유행 정점 20만명 내외 가능성, 정부 “거리두기 없이 대응 가능”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 예측 규모를 20만명 수준으로 낮췄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9일 브리핑에서 “당초 예상보다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의 영향이 크지 않고 최근 증가세도 다소 둔화돼 20만명 수준의 정점이 예상보다 조기에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상황을 기준으로, 내달 중순경에 25만명 내외에서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정부는 또한 코로나19 사망자도 지난해 델타 변이 유행 당시와 유사하거나 올해 초 오미크론 유행 때의 최대치인 400명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봤다. 백 청장은 “예측범위 이내로 유행이 전개된다면 인원·모임 제한 같은 일률적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없이 준비된 방역·의료역량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8만 5320명으로, 지난 27일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이틀 연속 8만명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유행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최근 둔화하면서 증가폭이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22일(6만 8597명)의 1.2배, 2주일 전인 지난 15일(3만 8865명)의 2.2배다. 앞서 전날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문가들이 2∼3주 전에 예측했던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까웠는데, 지금은 정보의 확실성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유행 규모가 예측보다 조금 감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두 달여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234명으로 지난 5월 26일(243명) 이후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전과 달리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아 백신과 치료제를 활용하면 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독감의 치명률은 0.03%인데,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현재의 코로나19 치명률 0.06%를 독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정부가 추구하는 멈춤 없는 일상, 멈춤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정기석 “6차유행 백신-치료제로 독감수준 유지”

    정기석 “6차유행 백신-치료제로 독감수준 유지”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9일 이전과 달리 지금의 코로나19의 유행은 치명률이 낮다며 백신과 치료제로 독감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지난 델타 유행 때의 치명률은 0.79%로 굉장히 높았고, 이번 봄에 오미크론이 유행할 때는 8분의 1로 떨어져서 (치명률이) 0.1%였다”며 “지금 유행하고 있는 6차 유행은 치명률이 0.06%로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의 치명률은 0.03%인데,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현재의 코로나19 치명률 0.06%를 독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정부가 추구하는 멈춤 없는 일상, 멈춤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이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10만명 안팎으로까지 급증했지만 상대적으로 위중증, 사망자 증가폭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말 델타 대유행, 또 올초 오미크론 대유행 때처럼 위중증 환자 폭증으로 인한 의료대응 체계 마비 등의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 위원장은 “4차 백신을 맞으면 치명률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치료제를 쓰면 또 (치명률을) 50% 줄일 수 있다”며 “더 적극적으로 4차 백신을 맞고(맞게 하고) 치료제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새로 도입했기 때문에 치명률이 0.05% 혹은 더 밑으로 떨어져서 독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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