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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팬데믹 협약’ 만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과 유사한 보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협약을 만든다. 2019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뒤 이듬해 3월에야 팬데믹을 선언하는 등 초기 대응 미숙으로 수백만명의 인명 피해와 천문학적 보건 비용을 초래했다는 반성을 토대로 향후 재앙으로부터 국제사회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WHO는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19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정부 간 협상기구(INB)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팬데믹 대응 협약을 구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부터 구체적 협약 내용을 논의해 2024년 상반기 제정한다. 팬데믹 협약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 사태에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과 필요한 대책 등을 담을 전망이다. 그간 WHO에 강력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세계 각국에서 적시에 전염병 대응 협조를 얻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세계 어느 나라나 치료제, 백신 등의 의약품과 질병 정보에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코로나19 초기대응 반성…WHO ‘팬데믹 협약’ 만든다

    코로나19 초기대응 반성…WHO ‘팬데믹 협약’ 만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향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유사한 보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협약을 만들기로 했다. 팬데믹 초기 대응 미숙으로 수백만명의 인명 피해와 천문학적 보건 비용을 초래했다는 반성을 토대로 앞으로 닥쳐올 재앙으로부터 국제사회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WHO는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19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정부 간 협상기구(INB)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팬데믹 대응 협약을 구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부터 구체적 협약 내용을 논의해 오는 2024년 상반기 협약을 제정한다는 목표다. 팬데믹 협약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 사태에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과 필요한 대책 등을 담을 전망이다. 그간 WHO에 강력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세계 각국에서 적시에 전염병 대응 협조를 얻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세계 어느 나라나 치료제, 백신 등의 의약품과 질병 정보에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 의약품의 신속한 허가 과정을 지원할 방안,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마련하는 절차나 방법 등도 논의될 만한 사안이다. 이번 협약 제정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막대한 피해가 재연되지 않도록 하자는 국제사회의 공감대 속에 추진되고 있다. WHO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뒤 이듬해 3월이 돼서야 팬데믹을 공식 선언하는 등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프레셔스 마소소 INB 공동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인류의 삶과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며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연대의 정신으로, 형평성을 약속한 나라들이 함께 모여 전염병 위협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할 협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과잉 이용’ MRI-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제한”…협의체 구성

    “‘과잉 이용’ MRI-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제한”…협의체 구성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급여 항목 중 남용이 의심되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초음파 검사에 대해 급여 적용 여부를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및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료 현장에서 과잉 의료이용, 즉 의학적 필요가 불명확한 경우에도 MRI, 초음파 검사 등이 시행되고 있다고 보고 남용이 의심되는 항목의 급여기준을 명확하게 개선하기로 했다. 조만간 의사단체, 관련 의학회 등 의료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 할 예정인데, 급여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게 된다. 급여화(건강보험 적용)할 예정이던 근골격계 MRI·초음파는 의료적 필요도가 입증되는 항목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급여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지출 절감을 위해 ‘위험분담제’(일정기간 투약 후 효과가 없을 경우 업체가 약가 일부 환급)를 통해 고가약 관리를 강화하고, 요양병원에 대해 가상수가를 지급할 때 성과에 대한 연동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또 외국인의 피부양자나 장기 해외 체류 중인 국외 영주권자가 고액 진료를 받는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이들이 입국 6개월 후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래 진료시 자격 도용 사례에 대해 현재는 적발되면 환수액이 부정수급액의 ‘1배’인데, 이를 5배로 증액한다. 외래 진료를 과도하게 많이 이용해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 과도하게 외래의료를 이용한 사람에게는 본인부담률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암 등 중증·희귀질환자가 중증질환이나 합병증 진료를 받을 때 낮은 본인부담률 적용하는 ‘산정특례’ 제도와 관련해서는 관련성 낮은 질환은 제외하도록 대상 범주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은 여권을 중심으로 이전 정부 ‘문재인 케어’의 보장성 강화 정책이 건보 재정 부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뒤 나온 것이지만 급여 기준을 엄격히 하는 것이 보장성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인택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보장성을 합리화하겠다는 것으로 국민 혜택을 줄이는 취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증·응급·분만·소아 등 필수분야 의료진 보상 강화 복지부는 중증·응급, 분만, 소아 등 필수 의료와 관련한 의료기관과 의료진 보상을 강화하는 내용의 필수의료 지원대책도 발표했다. 공공정책수가를 통해 뇌동맥류, 중증외상의 야간·휴일 응급수술 시술에 대한 수가 가산율을 1.5~2배 높이고, 응급실 내원 중증 환자의 후속 진료 연계를 위해 ‘응급전용입원실 관리료’를 신설하는 식으로 응급진료에 대한 보상도 크게 확대한다. 필수의료 분야 수술, 입원에 대해서는 저평가된 경우 가산을 확대하고, 심뇌혈관질환 분야 등 고위험, 고난도 수술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보상을 한다. 분만 진료와 관련해서는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구의 분만에 대해 취약지역수가 100%를 지급한다. 여기에 인적·안전 정책수가 100%, 감염병 정책수가 100%도 추가로 보상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전국 40곳)를 수술, 시술 등 최종치료 역량을 갖추도록 중증응급의료센터로 개편해 지정 기준을 응급실 진료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중증외상 등 최종치료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권역심뇌혈관센터(전국 14곳)도 고난도 수술 등 전문치료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현재의 시설·인력 기준 외에도 수술 등 치료 가능 여부를 지정 기준에 추가한다. 지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도 강화해 시도 지자체 차원에서 응급질환별로 수술, 처치가 가능한 의료인력, 의료기관을 사전에 파악해 ‘응급전원협진망’ 시스템을 만들고, 의료기관 순환교대 당직체계를 가동한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필수의료 분야에서 헌신한 의료인에 대해 시상하는 ‘한국의 의사상(가칭)’을 도입하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 ‘2022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④국민포장 수상자 윤용호 씨

    ‘2022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④국민포장 수상자 윤용호 씨

    행정안전부는 ‘제17회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맞아 ‘2022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39점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에는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연무대봉사회 윤종순(66) 씨와 희망나눔터봉사단 단장 이경연(56) 씨가 선정됐다. 윤 씨는 100여회에 달하는 재난·재해현장 피해 복구 활동을 펼쳤고, 이 씨는 2005년부터 양주시 가족봉사단 초대 단장을 맡아 가족단위 봉사문화 정착 및 확산에 기여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국민포장은 오영(54) 글로벌제주문화연구원장과 고성군 지역자율방재단 윤용호(74) 씨가 수상했다. 다음은 국민포장 수상자 윤용호 씨. ●주요 프로필 나이 : 74세거주지역 : 고성군소속 : 고성군 지역자율방재단봉사기간 : 40년이력 : 고성군 거진의용소방대 부대장, 대한적십자 봉사회 금강산 봉사회 회장 ●공적 내용 서술 백두대간 줄기와 동해의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고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청정지역이다. 그곳에 뿌리내리고 사는 윤용현 씨가 봉사활동의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금부터 40년 전인 1982년이다. 어떻게 40년 동안 내가 사는 지역을 위해, 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을까. 윤용현 씨는 남을 돕는 일이 곧 자신을 돕는 일이라는 걸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에게 봉사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언제나 든든한 가장의 마음으로 지역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어디든 달려간다. 농어촌 일손 돕기는 물론이고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급식 지원, 목욕·세탁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지역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 전달과 연탄 봉사, 김치 나눔 봉사에도 그는 앞장섰다. 2018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을 때 고성은 이산가족이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가족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머물렀던 곳이다. 봉사하는 동안 가슴 아픈 이산의 사연을 간직한 그들을 보며 윤용현 씨는 함께 아픔을 나누었다. 외지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DMZ 평화음악회나 도민체전 등 다양한 문화축제에서 그는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축제에 참여하여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지원봉사에 최선을 다했다. 2018년 10월부터 고성군 지역 자율방재단 단원들과 함께 국민 스스로 안전한 생활을 하기 위한 재난·재해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졌지만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 그중에도 산불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 고성이기 때문이다. 2019년 4월에 발생한 고성군 산불은 고압전선에서 튄 불꽃으로 시작해 중형 태풍급 바람을 타고 주택과 차량, 건물과 농기계까지도 모두 태우고 이재민만도 722명에 이르는 피해를 입혔다. 그는 산불 수습은 물론 화재가 발생한 2개월 동안 이재민을 위한 급식 지원, 소독 방역, 물품 전달 등 피해 주민의 일상 복귀와 지원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농업과 어업을 함께 하는 고성 지역은 풍수해 피해도 만만치 않다. 여름이면 폭염 대비 캠페인과 식수 지원 활동을 하고 농어촌 가정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풍수해 보험 가입 홍보 캠페인도 한다.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나고 태풍 피해를 입은 현장에도 예외 없이 윤용현 씨가 있다. 코로나19 감염병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오랜 시간 가까운 이웃과도 거리두기를 해야 했다. 그는 자신의 안전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용 공간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민원 안내 지원과 방역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뜻하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 이웃이 내민 도움의 손길은 삶을 다시 살아갈 용기를 준다. 40년을 한결같이 자신이 사는 지역과 이웃을 가족처럼 도와 온 윤용현 씨. 봉사활동 247회, 대한적십자사 인정 자원봉사 1만 시간은 윤용현 씨의 봉사활동 40년의 기록이다. 74세인 지금도 고성군 지역자율방재단 단원으로 변함없는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헌신적이고 투철한 봉사 정신은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자랑스러운 고성의 파수꾼으로 칭찬받아 마땅한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 백경란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늦어도 내년 3월”

    백경란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늦어도 내년 3월”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7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점에 대해 오는 2023년 1~3월 중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 본부장의 이 같은 제시는 유행 상황 등에 대한 기준이 충족될 경우를 전제로, 이에 따른 의무 조치 완화 일정을 설명한 것이다.  ● 고위험군 보호 위해서는 의무 유지“자율적인 마스크 착용, 계속 필요” 그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한 방역 조치가 완화되더라도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시설에 한해서는 의무로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본부장은 이날 방대본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행정명령과 과태료 조항을 조정하고 점차 마스크 착용을 권고와 자율적 착용으로 이행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과 대상, 방법 등은 현재 전문가 그룹이 논의하고 있다”며 “이행 시기는 향후 (유행 상황 등) 기준이 충족되면 이르면 내년 1월에서 늦어도 3월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권고로 전환되더라도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필수시설 등은 여전히 의무로 남을 수 있다”며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은 상황에 맞게 계속 필요할 것이다”라고 여지를 뒀다.● 백 본부장 “유행, 아직 감소 추세 아냐”“고연령층 2가 백신, 시간 필요” 백 본부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코로나19의 병원성이 다소 약화해 이전보다는 낮은 질병 부담을 보이고 있음 ▲다수 국민이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에 의해 감염 및 중증 방어력을 보유 ▲향후 이전과 같은 대규모 유행 가능성의 낮다는 점 등을 들었다. 백 본부장은 “이행 시점을 결정하지 못한 이유는 현재 유행이 감소 추세에 이르지 않았고, 고연령층의 2가 백신 접종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며, 인플루엔자와 같은 감염병의 확산 방향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오는 15일 공개토론회를 거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조정 방안을 확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 대전시·충청남도서 해제 논의 제기백 본부장 “협조 요청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의 감염 예방 효과는 논란의 여지 없이 명확하다”며 “코로나19 유행 전과 이후에 시행된 많은 연구가 마스크 착용의 효과와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본부장은 “마스크 착용은 확산을 방지하고 의료체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다”라며 “다만 마스크 착용에는 여러 가지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고, 또 조정을 검토할 시기인 것도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는 최근 정부가 조처하지 않으면 대전시와 충청남도가 자체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나서며 제기됐다. 백 본부장은 “오늘 중대본에서 실내 마스크의 착용 효과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충분히 설명했고, 중대본을 통해 단일 방역망을 가동할 수 있도록 협조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대해 지자체의 이의는 없었다”라며 “해당 지자체에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해제 방침을) 철회하는 일이 있을 상황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 정기석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1월 말 가능할 수도”

    정기석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1월 말 가능할 수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해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위원장이 내년 1월 말이면 의무 해제가 가능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 위원장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내년 1월 말에는 ‘의무 해제 검토’가 아닌 ‘시행’을 전제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저는 1월 말 가능하다고 본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 위원장은 “지표를 보면 1월 말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라며 동절기 추가 접종률이 높아지고 미검사자를 포함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자연면역과 인공면역이 합쳐지면 대부분이 면역을 갖게 되는 때가 1월 말이면 올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건들을 충분히 논의해서 질병관리청에서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15일과 26일) 전문가 공개 토론회까지 마무리하고 자문위원회도 내용을 보고 하면 이달 말까지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방역당국은 겨울 재유행 안정화 후 내년 봄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검토 시점으로 제시했고, 정 위원장도 지난 10월 말 브리핑에서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 봄에 실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의 1월 말 언급은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개별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앞서 대전은 자체 행정명령을 발동해 내년 1월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가능성을 밝혔고,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도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며 도 자체 추진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겨울 한복판에 독감도 극성을 부리고 코로나19도 아직 안정이 안 돼서 하루 평균 50명씩 돌아가시는 마당에 왜 갑자기 마스크 해제를 당장 하라고 끄집어내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과학에 근거한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강동구, 안전 보육환경 위해 ‘어린이 안면인식 IoT 통합시스템’ 구축

    강동구, 안전 보육환경 위해 ‘어린이 안면인식 IoT 통합시스템’ 구축

    서울 강동구는 안전하고 건강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어린이집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어린이 안면인식IoT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어린이 안면인식IoT 통합시스템’은 서울시 어린이집 감염병 예방 환경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것으로 지역 어린이집(국공립, 민간, 가정) 9개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영유아와 방문자의 안면을 인식해 발열 여부 등을 체크하고, 학부모에게 등·하원 여부와 시각을 실시간 문자로 전송한다. 또한 어린이집 실·내외의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 실내공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로 어린이집의 쾌적한 보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발열 측정과 등·하원 관리가 자동화되기 때문에 보육교직원들의 업무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서점옥 강동구 보육지원과장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한 감염병예방환경 구축을 통해 방역 효율성은 물론, 보육교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 보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공공의료시설 늘리는 종합병원… 서울시, 용적률 1.2배까지 완화

    서울시가 코로나19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감염병 관리시설, 장애인 의료시설 등 공공의료시설을 확충하는 종합병원에 대해 용적률을 120%까지 늘려 준다. 시는 지난 2월 발표한 종합병원 증축 시 용적률 완화 방안의 세부적인 기준이 담긴 ‘종합의료시설 지구단위계획 수립·운영 기준’을 6일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내 종합병원 대부분은 1970~80년대 지어져 용적률이 꽉 차 증축을 위한 공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시에 따르면 서울 종합병원 총 56곳 가운데 용적률이 부족한 곳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시는 종합병원이 충분한 의료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용적률을 기존의 1.2배까지 완화한다. 용도지역 용적률을 초과하는 병원은 용도지역 상향도 추진한다. 완화된 용적률의 절반은 반드시 공공필요 의료시설로 설치하도록 했다. 공공필요 의료시설은 감염병 관리시설과 장애인 의료시설 등 사회적으로 필요하지만 수익성 때문에 병원에서 선호하지 않아 공급이 부족한 필수 의료시설을 말한다. 감염병 관리시설은 평상시 일상적인 격리와 치료 시설로 사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대유행 상황에서 비상진료체계로 전환하도록 한다. 건국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양지병원 등 3개 종합병원이 이번 지구단위계획 수립·운영 기준 시행과 함께 증축을 추진한다. 이들 병원 외 다른 종합병원들도 시의 이번 지원책에 따라 증축을 검토하고 있다. 용적률이 부족한 서울 21개 병원이 모두 증축하면 음압격리병실, 중환자 병상, 응급의료센터 등의 시설이 지금보다 2~3배는 확충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늘어나는 공공필요 의료시설의 총면적은 9만 8000여㎡에 달한다. 이는 종합병원 2개를 새로 짓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코로나19 유행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서울시 전체 의료 인프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종합병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라며 “종합병원 증축을 서울시가 도시계획적으로 전폭 지원함으로써 예측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을 준비하는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 이어 충남도 “실내 노마스크 검토”… 정부는 “신중”

    대전 이어 충남도 “실내 노마스크 검토”… 정부는 “신중”

    대전시가 쏘아 올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움직임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전이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공문을 보내 ‘실내 노마스크’ 추진 의사를 밝힌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월 1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화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지자체 자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전달해 달라”고 회의 참석자에게 당부했다. 코로나19 7차 유행이 주춤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란에 불이 붙고 있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0월 29일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를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있어 지자체가 강화된 방역 조치는 시행할 수 있으나, 완화된 방역 조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사전 협의 등을 거쳐 조정 가능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며 지자체 단독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브리핑에서 “지금 당장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다면 감염이 늘 것이 뻔하다. 그분들(고위험층)이 사망해도, 중환으로 가도 괜찮다고 여기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실내 마스크를 해제했을 때 생기는 억울한 죽음과 고위험층의 고생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자체 움직임에 일단 제동을 걸었지만, 7차 유행이 주춤하고 있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 위원장은 “확진자 숫자가 뚜렷하게 늘지는 않고 있지만, 숨은 확진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458명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주 넘게 400명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 대전에 이어 충남도 “실내 노마스크 추진”, 감염병자문위 “시기상조”

    대전에 이어 충남도 “실내 노마스크 추진”, 감염병자문위 “시기상조”

    대전시가 쏘아올린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움직임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에 공문을 보내 ‘실내 노마스크’ 추진 의사를 밝힌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월 1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화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 자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전달해달라”고 회의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코로나19 7차 유행이 주춤하면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란에 불이 붙고 있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0월 29일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를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있어 지자체가 강화된 방역조치는 시행할 수 있으나, 완화된 방역조치는 중수본 사전 협의 등을 거쳐 조정 가능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며 지자체 단독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브리핑에서 “실내마스크를 지금 당장 벗는다면 감염이 늘 것이 뻔하다. 그분들이(고위험층이) 사망해도, 중환으로 가도 괜찮다고 여기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실내마스크(의무)를 해제했을 때 생기는 억울한 죽음과 고위험층의 고생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 실내마스크 해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움직임에는 일단 제동을 걸었지만, 7차 유행이 주춤하고 있어 실내 마스크 해제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 위원장은 “확진자 숫자가 뚜렷하게 늘지는 않고 있지만, 숨은 확진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458명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주 넘게 400명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 대전·충남도 ‘실내마스크 자율화’ 추진에…정기석 “해제 신중해야”

    대전·충남도 ‘실내마스크 자율화’ 추진에…정기석 “해제 신중해야”

    대전시에 이어 충청남도가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화를 독자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자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 확진자와 위중증·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뻔하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억울한 죽음과 고생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쯤에 한 3달 정도 참으면, 이번 겨울 잘 넘기면 실내마스크 해제가 가능하다고 말했고, 자문위도 2차례에 걸쳐서 심도 있게 논의를 했지만 해제해야 하느냐, 유지해야 하느냐 논란이 지속돼 당분간 추세를 보겠다고 정리한 바 있다”면서 “당장 이 시점에 실내마스크를 해지해야할 특별한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대전시에 이어 충청남도도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지금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문제를 우리 도 입장에서 적극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지난 9월부터 투자유치 등을 위해 미국과 유럽 등 6개국을 방문했다. 외국은 마스크를 쓰는 게 없다. 의무화 돼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돼 있는 것 같다”며 “과연 이것이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질병관리청에 우리 도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며 “이 부분을 적극 검토해서 좀 자율에 맡기는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이 부분을 적극 검토 안할 시에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하겠다는 내용도 검토해 달라”며 독자 추진 가능성도 내비쳤다.
  • 정치적 ‘장벽’ 아닌 공생하는 ‘교량’으로[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정치적 ‘장벽’ 아닌 공생하는 ‘교량’으로[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필자는 몇 해 전부터 국내외 학자들과 세계의 국경을 비교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독일·일본·폴란드의 국경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경 비교 연구 워크숍’을 했다. 국경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3박 4일간 논의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은 남한과 북한의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에 모아졌다. 이곳은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으로, 쉬이 넘나들 수 없는 살아 있는 경계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국경 연구는 세계·국가·지역 권력이 등장하고 힘을 겨루는 장소인 국경선을 통찰하는 학문이다. 전통적인 국경론은 국경을 보호·단절·통제·차단 기능을 하는 배타적 선이자 주권의 날카로운 모서리로 이해하면서 반드시 수호해야 하는 신성한 경계선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고전적 국경 이론은 국경의 배타적·공격적 기능만 강조한 나머지 이를 불통의 장벽으로 파악했고, 그래서 국경의 접촉 기능과 협력 기능을 설명하는 데 한계를 드러낸다. 국경을 넘나드는 코로나19라는 초국가적 감염병은 자국의 이득만 고려한 정책이 더 큰 혼란을 유발하고 이웃 나라와 함께 대처하는 것이 확산을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새삼 일깨워 줬다. 그 결과 국경을 군사적 요새나 정치적 장벽이 아니라 공생하는 교량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국경선, 판도라의 상자 오늘날 많은 국경선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세계 곳곳에 그어졌다. 한반도의 38선이 그중 하나이고 독일과 폴란드,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도 새로운 국경이 세워졌다.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국경선이 지역 주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대국의 지정학적·전략적·경제적 이해관계 안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점이다. 미국과 소련은 민족 해방을 맞은 조선에 자의적으로 38선이라는 군사분할선을 획정했다. 다른 국경과 비교해서 차이가 있다면 인도·파키스탄을 분할한 래드클리프(Radcliffe) 국경선은 식민 종주국인 영국이, 독일과 폴란드의 오데르·나이세(Oder-Neisse) 국경은 승전국 소련이 강제로 정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38선은 이 모두에서 비켜난다. 식민지 조선은 독일 같은 전범국이 아니었고, 미국과 소련은 조선의 식민 종주국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패전국 일본이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가 분단되고 말았다. 일본 제국주의가 물러난 자리를 새롭게 메운 외세가 경계를 정하면서 국토가 분단되고 남한과 북한이라는 두 국가가 성립된 것이다. 국가가 성장하고 팽창하면서 주권이 그 효력이 미치는 국경선을 규정하는 것이 역사의 일반적 경험이지만, 한반도는 국가보다 국경선이 먼저 생성된, 본말이 전도된 굴곡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38선은 여러 면에서 비정상이다.38선의 예외성과 비정상성은 열강들이 통치 수단으로 세계의 영토를 분할하고 구획했던 국경의 전 지구적 팽창이라는 스펙트럼 안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임의적으로 자행된 선형적 경계 짓기는 세계를 산산조각 냈고, 국경은 강대국의 힘의 논리가 작동하는 공간이 됐다. 20세기 중반 이후 세계의 국가 수는 세 배로 증가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더불어 시작된 탈냉전 이후의 세계화는 국가 간 국경을 허물고 ‘국경 없는 세계’(borderless world)를 만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현실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국경 장벽은 세계 곳곳에서 경쟁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세 국경선이 지닌 두 번째 공통점은 제국의 자의적이고 편의주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분단으로 추방·학살·전쟁 등 온갖 재앙이 세상으로 튀어나온 판도라의 상자였다는 것이다. 힌두인과 무슬림의 이익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운 인도·파키스탄 국경 설정은 1000만명 이상의 실향민과 여전히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희생자를 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폴란드로 새롭게 귀속된 국경 지대에서도 대대로 그곳에 살던 독일인 400만명 이상이 강제 추방당하면서 온갖 수모를 겪었다. 한반도에서도 외세가 멋대로 그은 38선이 한국전쟁을 거쳐 휴전선이라는 경계로, 남북한의 국경선 아닌 국경선으로 고착돼 버렸다. 분단과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실향민이 됐지만 남과 북은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1976년) 등 국경 지대의 유혈 충돌을 거치면서 적대적인 분단 체제를 견고히 했다. 그로써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구축된 분계선으로 지금껏 아픔과 슬픔을 안고 산다.국경선이 지니는 세 번째 공통적 함의는 중심과 주변의 상호 연관성이다. 중앙정부는 내부 통합을 강화하고 지배 질서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국경의 주변성을 활용했다. 많은 경우 분단은 강력한 독재를 낳았고 독재는 분단을 이용하는 악의 순환고리가 형성됐다. 영국의 야욕으로 1947년 획정된 래드클리프 국경선은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의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분단은 양국을 불신과 증오로 가득한 앙숙으로 만들었고 핵무기 경쟁을 불러왔다. 본래 한 국가였다가 분단된 인도와 파키스탄의 이러한 관계는 핵전쟁의 공포가 가시지 않는 한반도의 남북 관계와 유사하다. 식민 지배·해방·분단·전쟁으로 점철된 현대사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유사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2차 세계대전으로 탄생한 폴란드 공산 정부는 정통성을 확보하려고 국경과 관련해서 반독일 정서를 부추겼다. 그림, 소설, 영화, 전쟁기념비 등으로 독일의 침공 위협이라는 기억은 지속적으로 재생산되고 확산됐다. 한반도에서도 국경 획정으로 새롭게 탄생한 남과 북의 정권은 분단 효과를 톡톡히 봤다. 1960년 이후 남북한의 군사정권은 체제 구축에 국경 상황을 활용했다. 그 결과 남북한은 유신 체제와 수령 체제를 출범시키고 무한 체제 경쟁에 돌입할 수 있었다. 북한이 DMZ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무력 도발을 일으킨 일이나 이를 이용하려는 남한의 평화의 댐 건설과 이른바 ‘총풍’ 사건은 체제 구축에 중심이 주변(국경)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화해와 협력 국경과 같은 경계는 사회적 생산물이자 가변적 구조물이기 때문에 경계에 대한 대안적 상상을 현실화하는 새로운 재현 방식이 요구된다. 국경 화해와 협력은 군사적 갈등을 제어할 수 있다. 좋은 담장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고 하지 않는가. 독일은 1990년 통일을 계기로 오데르·나이세강 국경 지대에 대한 기존의 역사 주권과 영토 주권을 모두 포기함으로써 ‘천년 전사(戰史)’를 간직한 독일·폴란드 국경 갈등을 봉합했다. 통일을 대비해 영토 분쟁의 불씨였던 지역을 포기한 것이다. 남북은 이미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 이어 1991년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2000년 이후 모두 다섯 차례 이뤄진 정상회담으로 사실상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잠정적 분단선인 38선이 만들어진 지 77년 세월이 흘렀건만 남북한 사이에는 여전히 뿌리 깊은 불신과 적대 의식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남북 화해를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 간 ‘남남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남북 정상 간의 냉전적 적대감을 뛰어넘는 악수 교환도 한반도에 화해를 가져오지 못한 셈이다.이제는 국경을 국가의 안보 이익을 위한 분리와 배제의 전략적 경계선으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협력의 공간으로 재성찰해야 할 때다. 독일·폴란드 국경 갈등의 근원지였던 오데르 강변에 설립된 ‘비아드리나 유럽 대학교’는 교육을 통한 국경 협력의 대표 사례다. 국경 지대에서 비정치적인 교육기관이 협력의 중심이 됐다. 교육·문화적 협력은 정치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사안을 다루기에 순조롭게 국경 협력을 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경의 절개된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는 DMZ가 평화와 생명의 접경 공간(contact zone)으로 현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접경지대 사람들은 초경계적 연대를 구축하면서 지역 간 협력 공간을 확충했고, 혼종화된 지역 정체성을 발판으로 위기 상황에 원숙하게 대처했으니 말이다. 중앙대 교수·작가
  • 행정의 한계 뛰어넘은 아이디어로 국가·지역 발전 이끌다

    행정의 한계 뛰어넘은 아이디어로 국가·지역 발전 이끌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은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2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을 열고 일반행정, 지역경제, 보건위생 등 9개 분야 공무원 9명을 ‘달인’으로 선정, 시상한다. 박경국(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 강동대 초빙교수 등 각계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후보 26명을 대상으로 예비심사, 현지실사, 본심사 등 총 3단계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한 결과 탁월한 아이디어와 높은 업무 숙련도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지방공무원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 첫해인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달인은 167명에 이른다. 서울신문은 지방공무원이 이룩한 혁신적인 업무 성과를 다른 지자체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올해 달인으로 뽑힌 지방공무원 9인의 성과를 소개한다. 1인가구 고독사 예방하는 ‘똑똑TV‘ 특허 ‘착한 행정 달인’ 조동준씨  경기 파주시 행정6급 조동준(51)씨는 생활 속 불편을 찾아 해소하는 적극행정을 펼쳐 왔다. 우선 1인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 치매·고독사를 예방하는 ‘똑똑TV’를 특허등록했는데, TV를 켜지 않거나 채널이 변경되지 않는 데이터를 통해 고독사 위험을 예측하고 정규방송을 본 뒤 재방송을 재시청하는 비율을 관측해 치매예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조씨는 또 우수받이 위치를 도로경계석에 표시해 호우로 도로가 침수됐을 때에도 우수받이를 찾을 수 있게 했고, 택시총량제 지침 개정을 전국 최초로 건의해 시민들의 이동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감차비용 56억원 절감 성과를 거두었다. 수박 수직재배장치로 작업효율 극대화 ‘농작업 혁신기술 달인’ 김은정씨 충북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김은정(45)씨는 수박산업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온 수직재배기술을 전국 최초로 산업화시킨 장본인이다. 수박 수직재배장치로 노동강도가 줄고 작업효율이 높아지면서 농가소득이 112%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딸기와 수박을 한 번에 재배할 수 있는 고소득 생산 기술 및 재배장치 개발, 세계 최초로 곁가지가 나오지 않는 무측지 수박 신품종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무측지 수박 보급으로 수박 생산비가 연 600억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이처럼 농민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면서 현장에 바로 적용할 기술을 구현해 왔다. 감염병 검사 메신저 개발해 실시간 대응 ‘감염병 대응 달인’ 김민지씨 광주 보건환경연구원 김민지(45) 보건연구사는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 통신 기반 감염병 검사전용 메신저 개발·운영을 통해 감염병 대응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또 자치단체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병원체 자원을 확보했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환자검체에서 원인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하고 유전정보를 분석, 지역사회 변이바이러스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김씨는 또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병원체 감시를 위한 검사법의 전국 표준화에 기여했다. 15편 이상 논문 게재 및 국내외 관련학회 발표를 통해 보건의료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안심주차번호로 시민의 개인정보 보호 ‘행정혁신 달인’ 김영대씨제주시 행정6급 김영대(46)씨는 개인 연락처 대신 대표번호나 QR코드를 활용한 안심주차번호를 차량에 배치하여 시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제주주차 안심번호’ 도입을 추진하였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주민 생활을 혁신시키고 현장 문제를 해결한 사례로 김씨는 주차안심번호 관련 직무 특허를 획득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통지서를 모바일 고지로 전환해 국무총리실 적극행정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씨는 업무처리 자동화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하거나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코딩 동호회를 운영하며 행정 혁신은 물론 조직의 혁신에도 헌신해 왔다. 유튜브·지역방송국 통해 농업정보 전달  ‘농사정보 달인’ 박종인씨경기 이천시 박종인(54) 농촌지도사는 이천벼를 일본품종 대신 국내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한 시험연구를 실시, 품종개발을 수립하고 지역적응시험을 거친 끝에 조생종 ‘해들’과 중생종 ‘알찬미’를 육성해 냈다. 박씨는 농업인상담소장으로서 지역 농업인에게 개별 문자메시지로 매주 2~5편의 농사정보를 전달해 왔다. 지금까지 제작한 농사정보가 211편, 발송건수는 5만 17건에 이른다. 구독자 1만 3700명이 넘는 농사정보 유튜브 ‘시골뜨기’, 지역 농업방송국인 이천농업방송을 통해서도 다양한 형태의 농업 정보 콘텐츠를 전하며 농사정보 확산에 힘쓰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김치업체 유치 기여 ‘규제 개선 달인’ 박갑수씨전북 익산시 시설5급 박갑수(55)씨는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대표적으로 공익 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공유 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하고 입주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뛰었다. 또한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에 김치업체를 유치하기도 했다. 분양용지 소필지화 및 건폐율, 용적률 상향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산업단지계획 변경으로 123개사 기업 유치에도 기여했다. 코로나 역학조사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업무 자동화 달인’ 이경수씨경남 남해군 간호8급 이경수(29)씨는 코로나19 관련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 처리 시간 단축 및 예산 절감 등 업무 효율성을 제고했다. 이씨는 예산 및 지원 없이 코로나19 역학조사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지보수를 진행했으며, 검체 데이터 14가지 항목을 4~6가지 항목입력으로 간소화한 선별진료소 검체입력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이 밖에도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 자동생성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관련 행정업무 인원 1명분의 노동력을 절약했으며 각종 의료비, 물품구매 등 공문 자동생성 프로그램 자체 개발에도 기여했다. 외국 비관세장벽 해소 등 수출 환경 개선 ‘신선 농산물 수출 달인’ 곽점식씨충청남도 농업6급 곽점식(49)씨는 WTO 협상에 따른 농수산물 수출물류비 지원 폐지에 대비해 정책 대응 방안을 수립했다. 캐나다 서부 수출물류 보조 폐지에 따른 대응방안 사례 연구 및 품목별 영향을 분석해 비관세장벽 해소 및 관세율 인하 등 수출 환경을 개선했다. 인도네시아, 인도 등 국가별·품목별 비관세장벽 해소로 충남산 배 신규 수출을 확대했으며 충도에서 개발한 딸기 신품종 킹스베리, 비타베리, 하이베리, 아리향 등의 신품종 수출 확대에도 기여했다. 코로나19, 사드 보복 등 농식품 수출환경 변화에 대응한 수출지원 시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재난위험지역 스마트 경보 시스템 구축 ‘정보통신 달인’ 김성윤씨경남 창원시 방송통신6급 김성윤(47)씨는 중앙부처 주관 재난안전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각종 통신·안전시설을 구축하고 재난 상황 시 대응력을 높였다. 김씨는 재해위험지역에 스마트폰 검출센서, 방송시설, 안내모니터를 설치해 스마트 대피 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폭우 시 침수위험이 있는 주차장에 차량인식기 및 의무보험전산망 연계서버를 설치하는 둔치주차장 침수위험 알림시스템도 만들었다. 읍면 지역 중 재해위험이 있는 가구별 예·경보 시설 설치에도 기여했다.
  • 대전 “실내마스크 벗겠다”… 방대본 “단일방역 중요”

    대전 “실내마스크 벗겠다”… 방대본 “단일방역 중요”

    코로나19 방역 ‘최후의 보루’인 실내 마스크 착용 논란이 재점화됐다. 대전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자체 해제를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대전시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오는 15일까지 방역당국의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결정이 없을 경우 내년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겠다는 공문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전달했다. 대전시는 식당·카페 등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아동의 정서·언어·사회성 발달에 실내 마스크 착용이 부정적이고, 의무 착용이 해제된 외국 국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0시 기준 대전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467명, 누적 확진자는 79만 7823명이다. 방역당국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앞서 실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겨울철 유행 정점이 지난 후 상황평가와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완화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대본은 대전시 공문에 대해서도 “단일의 방역망 가동이 중요하기에 중대본 조치계획에 함께하도록 대전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방역조치는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중대본에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시행된다. 지자체장은 중대본 결정사항보다 강화된 방역조치는 자체 결정할 수 있지만 방역조치 완화는 중대본과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개별 지자체 단위의 방역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조치 결정에 있어 지자체가 권한을 가진 것은 맞다”면서도 “준비가 돼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 유행으로 12∼1월 중환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는 이르다는 평가다. 대전시가 자체 해제에 나설 경우 정부가 제동을 걸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소모적인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모씨는 “실내마스크 해제 논란은 방학에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재점화 실내 마스크 논란…대전시 “벗겠다”·방역당국 “단일 방역망”

    재점화 실내 마스크 논란…대전시 “벗겠다”·방역당국 “단일 방역망”

    코로나19 방역 ‘최후의 보루’인 마스크 실내 마스크 착용 논란이 재점화됐다.대전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 자체 해제를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대전시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오는 15일까지 방역당국의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결정이 없을 경우 내년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겠다는 공문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전달했다. 대전시는 식당·카페 등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아동의 정서·언어·사회성 발달에 실내 마스크 착용이 부정적이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외국 국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일 0시 기준 대전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467명, 누적 확진자는 79만 7823명이다. 방역당국은 ‘부정적’이다. 코로나 방역조치는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중대본에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시행된다. 지자체장은 중대본 결정사항보다 강화된 방역조치는 자체 결정할 수 있지만 방역조치 완화는 중대본과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겨울철 유행 정점이 지난 후 상황평가와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의무 완화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대본은 지난 2일 “단일의 방역망 가동이 중요하기에 중대본 조치계획에 함께하도록 대전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지자체 단위의 방역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조치 결정에 있어 지자체가 권한을 가진 것은 맞다”면서도 “준비가 돼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 유행으로 12∼1월 중환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는 이르다는 평가다. 그는 “중대한 방역 결정은 지자체가 단독으로 결정하기보다 정부, 다른 지자체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대전시가 자체 해제에 나설 경우 정부가 제동을 걸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소모적인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모씨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상황에 맞춰 행동하면 되는 데 굳이 행정명령이 필요한 지 의문”이라며 “방학에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불필요한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 ‘서남병원 개원 11주년 기념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 ‘서남병원 개원 11주년 기념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2일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서남병원 개원 11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여 의료진을 격려하고, 시립병원 의료인력 충원 대책과 기존 의료인력에 대한 이탈 방지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서남병원은 서울특별시 산하 시립병원 중 한 곳으로 공공의료서비스 제공과 함께, 코로나19 등 국가적 감염병 재난에 대응하여 대표 감염병 대응기관의 역할을 수행해왔고, 올해 5월 감염병관리기관 지정이 해제됐다.이날 행사는 서남병원 개원 11주년을 맞아 임직원 격려와 사기진작을 위해 유공자 표창과 개원기념식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강석주 위원장은 지난 27개월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국가적 재난 상황 발생에 대응해온 서남병원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축사를 통해 “장기화된 감염병 위기 속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리지 못하거나 결국 소진돼, 시립병원을 떠나가는 현실을 전해 들으며, 공공보건의료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공공의료의 핵심인 의료인력 충원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함께 해달라며 윤보영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추진단장에게 당부했다. 한편, 서남병원의 경우,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2020년 2월) 및 운영돼온 지난 2년여 동안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73명이 퇴사했다. 이어서 강 위원장은 “서울시의회에서도 지난 10월 ‘서울특별시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보건복지위원회 회의를 통해 시립병원 의료인력 충원 대책과 기존 의료인력에 대한 이탈 방지 대책 마련을 계속 주문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위원회의 운영 방향을 밝혔다.
  • 술값 바가지 씌우고 만취 손님 방치해 숨지게 한 50대

    술값 바가지 씌우고 만취 손님 방치해 숨지게 한 50대

    가짜 양주의 일종인 속칭 ‘삥술’을 팔고, 이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손님을 방치해 목숨을 잃게 한 50대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황승태 부장판사)는 30일 유기치사와 준사기,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4)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춘천에서 취객을 유흥주점으로 유인해 저가 양주를 고가 양주병에 섞어 만든 가짜 양주를 팔고, 술값을 과다청구하는 수법으로 돈을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과도한 음주로 주점 내에서 의식을 잃은 40대를 새벽까지 방치하다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숨진 피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342%에 달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망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별다른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中시민들 ‘만리방화벽’ 뚫고 공유… 당국, 카톡 등 해외 SNS 차단

    中시민들 ‘만리방화벽’ 뚫고 공유… 당국, 카톡 등 해외 SNS 차단

    지난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텔레그램의 오픈채팅방. 익명의 중국인이 “오후 6시 베이징 하이뎬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백지(白紙)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시위 제안자가 “당국에 (지난 24일) 신장 우루무치 화재 사고 사과와 오프라인 수업 재개, 유전자증폭(PCR) 검사 중단을 요청하자”고 덧붙이자 채팅방 입장자 3000여명 중 수십명이 곧바로 지지 댓글을 달았다.중국 네티즌들이 자국 SNS 웨이보가 아닌 텔레그램 등을 쓰는 이유는 당국의 검열이나 통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 봉쇄에 저항하는 시위 정보가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타고 청년 세대에 공유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만리방화벽’을 이용해 해외 SNS와 외신 사이트 접속을 차단해 왔다. 카카오톡도 중국에서는 먹통이지만 VPN을 활용하면 모두 접속이 가능하다. 베이징에서 만난 대학생은 “평소에도 해외 SNS 채널 사용을 위해 친구들과 VPN 아이디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도 시위 확산을 막고자 공권력을 동원해 총력전에 나섰다. 온라인을 통해 시위 계획이 공개된 곳마다 경찰이 미리 나와 경비를 펼쳤고, 해당 지역 쇼핑몰도 조기에 문을 닫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9일 “중국 경찰이 상하이와 베이징, 항저우 등 도심 정류장과 거리에서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 설치 여부를 단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베이징 차오양구 량마허 일대에서도 출동한 경찰이 대거 목격됐다. 지난 주말 시위대가 항의 시위를 벌인 곳에 이른바 ‘공안장성’을 쳐 시위를 무산시켰다. 중국 내에서는 백지시위 관련 보도가 거의 사라졌다. 관영 언론사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방역 정책을 헐뜯고 혼란을 야기한다”며 “감염병 예방·통제 조치는 우리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 27일 저녁 상하이에서 벌어진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BBC 방송 기자에 이어 스위스 공영방송 RTS 미하엘 포이커 특파원도 공안에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촬영기자도 함께 연행돼 유치장에 구금됐으나 금세 풀려났다고 RTS는 보도했다.
  • 中 ‘백지혁명’에 시진핑 리더십 흔들… 美 “평화 시위 보장하라”

    中 ‘백지혁명’에 시진핑 리더십 흔들… 美 “평화 시위 보장하라”

    제로 코로나가 경제 나락 내몰아부양책에도 경기지수 수축 국면혼다 공장 중단·아이폰 생산 차질철회 땐 의료자원 감당 못해 난감中, 탄압 비판에 “법의 틀에서 해야”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며 ‘백지(白紙) 혁명’을 외치는 시위대가 점점 불어나면서 막 3기 집권을 시작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 미국에 맞서려던 시 주석 체제가 내부에서 흔들리고 있다. 반정부 시위는 신장 우루무치에서 19명의 사상자를 낸 아파트 화재 사고 이튿날인 25일 밤부터 나흘째 이어졌다. CNN 등은 29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최소 16개 지역에서 시민과 경찰 간 충돌이 있었고 50여개 대학에서 시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이후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이번처럼 중국 전역에서 표출된 사례를 찾을 수 없어 파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톈안먼 이후 세대 사이에서 ‘우리가 역사의 증인이 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시 주석이 3연임을 성사시켜 중국을 지배하는 핵심 지도자 자리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예기치 못한 새로운 압력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시 주석의 최대 치적으로 치켜세우던 제로 코로나는 국가경제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도시 주택 판매량과 철근 재고, 승용차 매매량 등 8개 선행지표로 본 이달 중국 경기지수는 7점 척도(1~7) 중 3을 기록해 수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상하이 전체를 봉쇄한 올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9일 일본 혼다자동차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 때문에 후베이성 우한 소재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의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도 제로 코로나 봉쇄에 반발한 직원 탈출과 시위 등으로 아이폰14 프로 생산량 부족분이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그렇다고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도 아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본토 확진자를 3만 8421명으로 발표했다. 전국을 틀어막았어도 지난 23일부터 역대 최고치를 넘어 하루 4만명 안팎의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때마다 영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던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재개장 닷새 만에 다시 문을 닫았다. 시 주석은 정치적 갈림길에 서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하면 중국 내 의료 자원으로 감당하기 힘든 감염자 확산과 사망자 급증 등 최악의 상황을 각오해야 한다. 반대로 지금처럼 고강도 방역 기조를 고수하면 주민들의 분노와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전 세계는 이번 시위가 길어지면 중국 지도부가 톈안먼 시위처럼 전면적인 유혈 진압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은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중국 시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도 “중국 당국이 국제인권법과 기준에 따라 시위에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중국 당국의 주거지 봉쇄 등에 대비해 “모든 미국 시민이 본인과 가족을 위해 14일간 사용할 의약품, 생수 및 음식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백지시위 참가자를 탄압하지 말라’는 국제사회 목소리에 “어떤 권리나 자유든 법률의 틀 안에서 행사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 주역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왕단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엄격한 봉쇄 정책을 완화하지 않고 백지시위를 유혈 진압하면 체제 붕괴를 부를 수 있다”며 “역사는 되풀이된다. 1991년 구소련처럼 단 하룻밤에도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정부, 코로나19 사회경제지표 첫 공개...방역대책 기준으로 활용

    정부, 코로나19 사회경제지표 첫 공개...방역대책 기준으로 활용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향후 감염병 유행 시 방역 대책의 기준이 될 사회경제지표를 마련했다. 지금까진 신규확진, 중증화율, 치명률, 병상 가동률 등 방역·의료지표를 기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대책을 결정했는데, 앞으로는 이 지표를 활용해 방역이 사회·경제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방역은 과학에 근거하며,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없다’는 윤석열 정부의 방역기조와도 맞닿아있다. 감염병자문위는 경제, 사회, 수용성·위험인식 등 3개 영역에서 10개 지표를 선정했다. ▲소비지출 영향 ▲일자리 영향 ▲소상공인 영향 ▲위기가구 ▲사회고립 ▲의료접근성 ▲교육환경 ▲인구 동향 ▲인구 이동 ▲위험인식 등이다. 홍석철 감염병자문위 사회경제분과위원은 “위기계층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거나, 거리두기를 지속 또는 강화하는 경우 피해규모가 얼마나 커질지를 판단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문위는 지표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각 지표별로 그간의 유행 상황과 방역정책이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거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다중이용시설 및 여가 관련 업종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으로 실업률과 우울증 환자 수가 증가했는데, 여성에게서 증가폭이 컸다. 2020년 코로나19 위험이 확산하며 의료 이용량은 급감했고, 특히 외래 내원일수와 응급실 이용 횟수가 뚜렷하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거리두기가 도입된 2020년 3월 이후에는 혼인 건수가 크게 감소했으며, 이런 경향이 2021년까지 지속되다 올해 다소 회복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문위는 한국리서치의 정기조사를 토대로 코로나19 위험인식 추이도 살폈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 조치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해 6월과 10월에는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이 ‘심각하다’를 넘어서기도 했다. 홍 위원은 “이런 지표를 활용하면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위험인식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좀더 효율적이고 균형잡힌 방역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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