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염병
    2025-09-08
    검색기록 지우기
  • 조윤선
    2025-09-08
    검색기록 지우기
  • 전두환
    2025-09-08
    검색기록 지우기
  • 민정수석
    2025-09-08
    검색기록 지우기
  • 노홍철
    2025-09-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64
  • ‘결핵 환자’ 약물살해 혐의 요양병원장…구속영장 ‘기각’

    ‘결핵 환자’ 약물살해 혐의 요양병원장…구속영장 ‘기각’

    결핵에 걸린 노인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은 요양병원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경찰은 해당 요양병원장이 8년 전 환자들이 병원 안에서 전염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살인 혐의를 받는 병원장 A(45)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피해자들의 직접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송 부장판사는 “행위 자체에 대한 직접증거가 부족해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공범으로 지목된 이 병원 행정직원 B(45)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9월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동대문구 요양병원에서 결핵에 걸린 80대 여성 환자와 60대 남성 환자에게 위험성이 높은 약물을 투약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용한 약물은 염화칼륨(KCL)으로 치사량 이상을 투여할 경우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어 실제 일부 국가에서 사형 집행에 쓰이기도 한다. 결핵은 법정 제2급 전염병으로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는 결핵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A씨가 병원 환자가 결핵에 걸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거나 다른 환자들에게 전염될 경우 병원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환자의 사망과 관련해 의사에게 과실치사죄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A씨가 단순 의료행위를 넘어 고의로 환자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경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과 사건 관계자들에 따르면 환자가 사망했을 당시에는 보호자들도 범행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경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부검도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년 뒤 경찰에 살인 관련 첩보가 접수됐고, 병원 내부 고발자의 진술도 확보되며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됐다. 이날 살인 혐의로 같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B씨는 법원에서 “(범행에 사용된) 약품을 병원장에게 전달만 했을 뿐 실제로 어디에 썼는지는 모른다”며 관여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와 범행 과정은 아직 수사 중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살인 혐의의 고의성을 입증할 만한 추가 증거를 확보해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장 실질 심사 후 법원을 나선 A씨는 “환자 살해 혐의를 인정하나” “과실로 인한 사망이라고 생각하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았다
  • 홍콩에도 빈대 공포 확산…빈대잡다 사람잡은 이집트 호텔

    홍콩에도 빈대 공포 확산…빈대잡다 사람잡은 이집트 호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면서 빈대가 유럽의 파리, 런던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데 이어 아시아의 서울과 홍콩에서도 극성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홍콩에서 해외발 빈대 출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살충제 판매와 해충 방제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해충 방제 업체 ‘노베드버그-HK’의 프란시스코 파조스 대표는 “보통 한달에 약 400건의 방제 요청을 처리하는데 지난 사흘간 한달치 일을 처리했다”며 “현재 작업량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많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빈대에게 디즈니랜드 같은 곳이다. 너무나 밀집돼 있어 빈대가 알을 깔 장소가 많고 사람을 통해 옮겨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홍콩 공항철도 좌석에 빈대가 있는 사진이 돌면서 공포를 부채질했다. 해당 사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후 홍콩 공항 당국과 철도 당국은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을 비롯한 캐세이 퍼시픽 항공, 홍콩 항공 등은 비상계획을 ​​세우고 항공기 청소 및 소독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홍콩 전자상거래 플랫폼 숍라인은 광군절 쇼핑 축제를 맞아 지난 11∼12일 해충 방제와 빈대 살충제 판매가 172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 판매상은 빈대 방지 여행용 키트의 인기로 하루 동안 200만홍콩달러(약 3억4000만원)어치를 팔았다. 과거 홍콩 정부 해충방제 자문단을 이끌었던 위안밍츠는 “빈대 문제는 홍콩에서 수십년간 이어진 것인데 최근 언론 보도와 소셜미디어 게시물로 빈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빈대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위생을 청결히 하고 빈대 발생 지역에서 들여온 물건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홍콩중문대 추슈와이 교수도 “홍콩에는 이미 빈대가 흔하다”며 “2021년 우리가 설문조사를 했을 때 응답자의 6분의 1이 집에서 빈대를 발견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집에 빈대가 있다는 걸 모른다며 개인위생을 청결히 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밝혔다.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 않으나 최근 이집트로 여행 간 영국인 부부가 빈대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는 최근 2018년 8월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가족 휴가를 보내던 영국인 부부가 호텔 방에서 빈대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면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랭커셔 출신의 존 쿠퍼(당시 69세)와 수잔 쿠퍼(63세)는 이집트 슈타이겐베르거 아쿠아 매직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호텔 옆방에서 살충제 소독이 이뤄졌다. 빈대 침입을 막기 위해 ‘람다’로 알려진 살충제로 방을 소독하고 테이프로 모든 틈을 밀봉했다. 소독된 방 바로 옆방에서 잠을 잔 쿠퍼 부부는 다음 날 아침 심각한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살충제인 람다가 때로는 다른 물질인 디클로로메탄으로 희석되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검시관은 쿠퍼 부부의 사망은 디클로로메탄이 포함된 살충제를 뿌리면서 발생하는 증기를 흡입한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것이라고 판결했다. 쿠퍼 부부의 딸 오메로드는 “5년이 넘는 기다림 끝에 마침내 엄마와 아빠의 죽음에 대해 어느 정도 종결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 잇따르는 빈대 출현 신고에 경기도 대책본부 구성…빈대 취약시설 집중 점검 총력

    잇따르는 빈대 출현 신고에 경기도 대책본부 구성…빈대 취약시설 집중 점검 총력

    경기도에서 5건의 빈대 발생이 확인된 가운데 도가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집중 방제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도는 14일 도청에서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과 ‘빈대 확산 방지, 수능 지원 및 안전 관리,럼피스킨 영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도에 확인한 결과 도내 시군 보건소에 접수된 빈대 출현 의심신고 53건 중 5건이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이 중 4개소는 민간소독업체에서 소독을 완료했으며, 1곳은 자체 소독을 원해 소독방법 등을 안내했다. 도는 보건소를 통해 빈대가 박멸됐는지 5곳을 계속해서 특별관리할 계획이다. 이에 도는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안전관리실, 보건건강국 등 13개 실국으로 구성된 ‘빈대 대책본부’를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안전관리실은 총괄 역할을, 보건건강국은 신고 접수 및 방제 지원 역할을 각각 맡는다. 문화체육관광국은 관광 숙박시설업, 여성가족국은 어린이집 등 각 실국은 소관 시설별로 집중 관리에 돌입했다. 도는 12월 8일까지 4주간을 빈대 집중점검 및 방제 기간으로 정해 시군과 함께 숙박업, 목욕장업, 고시원, 쪽방촌 등 빈대 취약 시설을 점검한다. 빈대 발견 신고는 시군 보건소 및 110 국민콜센터에 하면 된다. 빈대가 발견되면 보건소 현장 조사와 빈대 퇴치법 및 관련 전문 방역업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도는 한국방역협회 경기지회에 등록된 빈대 방역업체 현황을 각 시군에 배포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빈대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발견 시 신속 대처할 수 있도록 빈대 정보집 및 카드뉴스, 홍보 영상을 도 누리집 및 반상회보에 안내하고 있다. 도는 각 시설 주관 부서에 빈대 발견 시 대응 요령을 담은 빈대 정보집을 배포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을 주는 해충이다. 1960년대 빈번하게 발견된 이후 살충제 보급 등으로 사실상 박멸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도와 함께 도내 기초단체들도 빈대 박멸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우선 수원시 4개 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빈대 신고센터에 빈대 의심 사례를 신고하면 전문 소독업체에 연계해 처리를 지원한다.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건소에서 현장 조사를 한다. 빈대 의심 사례를 발견한 수원시민은 장안구, 권선구,팔달구,영통구 보건소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화성시도 지역 내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점검반을 운영한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내달 8일까지 4주간 운영되는 국무조정실의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에 맞추어 8일부터 2인 1조로 현장점검반 8개를 구성했다. 현장점검반은 빈대 발생 우려가 높은 고시원 274개소를 현장 점검해 빈대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빈대발생 대응책 안내 및 꾸준한 소독 실시를 독려했다. 또한 관내 대학 7개소, 감염취약시설 54개소, 숙박업소 및 외국인 관련 부서 등에 빈대확산 방지를 위한 관리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소독의무대상시설의 소독 실시 확인 및 독려, 빈대 발생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 전남도, 빈대 확산 차단 대책 마련

    전남도, 빈대 확산 차단 대책 마련

    전국적인 빈대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라남도가 방제반 기술교육 등 집중 차단 관리에 나섰다. 전남도는 14일 현재까지 지역에서 빈대 출몰과 피해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함에 따라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숙박업과 기숙사 등 빈대 발생 우려가 큰 시설 소관 부서를 포함한 빈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빈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도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2개 시군 보건소에 상담 전화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오는 12월 8일까지 4주간을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해 숙박시설 등 빈대 발생 우려가 큰 대상시설 1만 7천 개소의 침구 위생과 빈대 흔적 여부 등을 점검한다. 또 빈대 발생 시 영업자는 자체 방제를 원칙으로 하고 자체 방제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보건소 방제반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도는 일단 1억 원의 예산으로 스팀청소기 등 빈대 방제 물품과 환경부 승인 살충제 등을 시군에 지원할 방침이다. 빈대 방제를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방역협회와 함께 보건소 방제반의 전문적 기술 교육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영업자 단체와 방역업체 간 업무협약을 통해 전문가 예찰 활동을 하고 빈대 안심 스티커도 업소 입구에 부착해 도민과 관광객 불안을 덜어내기로 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빈대는 감염병을 전파하는 곤충이 아니므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빈대 관련 정확한 정보를 안내하고 공중위생업소를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빈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노인 옆 싫다, 환급해줘”… 고깃집 갑질 모녀의 최후

    “노인 옆 싫다, 환급해줘”… 고깃집 갑질 모녀의 최후

    고깃집에서 행패를 부리는 등 식당 사장에게 ‘갑질’을 한 목사 모녀가 형사소송에 이어 민사소송에서도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당시 모녀에게 갑질을 당한 고깃집 사장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판 결과를 알리는 게시글을 올렸다. 사장에 따르면 모녀는 1심 판결에서 각각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2심에서 기각됐다.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이 역시 기각되면서 5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다고 한다. 이어 사장은 “두 모녀가 민사소송에서도 패소해 각각 700만원씩 총 14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확정됐다”고 했다. 사장은 배상금 전액을 ‘좋은 일’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 판례로 계기로 앞으로는 갑질 횡포가 없어지길 바라며, 이렇게 갑질하면 꼭 처벌받는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들 모녀는 2021년 5월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의 한 고깃집에서 “옆에 노인들이 앉아 불쾌했다”고 사장에게 항의했다. 이들은 사장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 안 되겠으니 고깃값을 환급해 달라”고 우겼다. 사장이 환급해 주지 않자, 이들 모녀는 해당 고깃집을 감염병 관리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관할 시청은 식당 사장이 방역 수칙을 지켰다는 결론을 내렸다. 엄마의 직업이 목사인 것으로 드러나고, 모녀가 “돈 내놔, 너 과부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등의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질 목사 모녀 사건’ 등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해 7월 법원은 모녀에게 각각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에게 아직 용서받지 못한 점, 피고 중 한 명이 폭력 범죄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 등이 있음에도 또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 겨울철 약자 동행과 구민안전 주력하는 영등포구…종합대책 추진

    겨울철 약자 동행과 구민안전 주력하는 영등포구…종합대책 추진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한파, 제설, 안전, 보건, 민생을 중점으로 하는 ‘2023/2024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겨울철 종합대책은 올겨울 많은 눈과 큰 기온 변화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취약계층 보호와 겨울철 안전사고 대비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구는 한파가 더 차갑게 다가오는 저소득층, 어르신,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맞춤별 한파대책’을 마련했다. 한파에 취약한 저소득 취약계층 300가구에 전기매트, 장갑 등 난방용품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난방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500여명의 어르신의 안전과 건강을 돌본다. 이어 쪽방 주민과 노숙인을 위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한파쉼터와 온기텐트, 온열의자 운영을 통해 더욱 두텁고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한다. 한파상황관리 전담팀(T/F), 한파 재난안전대책본부 등도 가동해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폭설에 대비한 빈틈없는 제설 대응에도 앞장선다. 급작스러운 폭설에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소포장 제설제와 살포기 등 각종 제설장비를 준비했다. 경사가 있거나 제설이 어려운 구간에는 도로열선을 설치해 구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다중이용시설, 복지시설, 전통시장, 체육시설 등 구민 생활 밀착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해 화재, 정전, 균열, 동파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공사장, 공원, 가스공급 시설의 안전점검도 추진한다. 독감, 코로나 등 감염병 예방과 겨울철 먹거리 안전 등 구민 건강을 위한 대책도 면밀하게 챙긴다. 먼저 코로나19의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 시행에 발맞춰 코로나19 감시 및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동절기 모기 유충의 사전 방제에도 나선다. 구민 건강을 위협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황사 예·경보제도 실시한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농수산·축산물 위생 점검과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제 지도점검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성탄절, 설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나는 어린이 기호식품의 조리·판매업소, 집단급식소, 배달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도 실시한다. 이 밖에도 지속적으로 가격 동향을 파악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불공정거래행위 단속을 통해 올바른 상거래 질서 확립에도 힘쓰기로 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올해 큰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구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과 구민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둔 종합대책을 시행한다”라며 “더욱 촘촘해진 종합 대책으로 약자와의 동행에도 주력하고, 소외되는 구민 없이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인간 욕망으로 ‘뒤틀린 낙원’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인간 욕망으로 ‘뒤틀린 낙원’

    언뜻 보면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광이다. 스위스의 설산, 베트남의 계단식 논밭, 한국 특유의 산세 등이 뒤섞인 ‘낙원’은 초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이를 배경으로 서양란 모양의 머리를 한 요정 형상의 존재들이 밭을 일구거나, 가축을 돌본다. 분명 초록 가득한 풍경인데 그림은 ‘힐링’과는 거리가 멀다. 방호복을 입은 존재들, 거대한 직육면체 모양의 수박, 핵발전소 안 방사능 가득한 푸른 수조를 연상시키는 녹색 등이 기이하고 섬뜩한 감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동시대 미술계가 주목하는 신진 작가를 국내에 활발히 알려온 서울 한남동 파운드리 서울이 장종완(40)의 개인전 ‘골디락스 존’으로 소개하는 풍경이다. 유토피아와 같은 이상적 세계에 대한 불안을 들춰온 작가는 신작 회화 28점으로 이런 세계관을 확장했다. 아름다우면서도 기괴한 형태와 색조를 담은 풍경들이 인간의 욕망으로 뒤틀린 세계를 직면하게 한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인간의 수요에 맞게 인위적으로 개량되고 변형된 과일이나 꽃 자체가 ‘SF’(공상과학)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신작들은 지구의 근미래에 대한 상상이자 우주의 어딘가가 지구를 대체해 이주할 다음 정착지일 수 있다는 상상을 뻗어나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하학적인 논밭의 형태가 우주 속 은하를 연상시키는 대작 ‘베리 밀키 웨이’, 여러 자연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분해해 재조합한 ‘마운틴 메로나’ 등이 대표적이다. 자연의 규칙에 균열을 내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비판의식, 지구 온난화나 감염병 사태 등 재난 상황과 맞물려 번지는 미래에 대한 위기감 등이 추동한 풍경들은 지독한 농담처럼 뼈아프거나, 새로운 행성에 정착한 인류를 보는 듯 생경하고 낯설다.바위산에 새겨진 사자와 사자, 아기 사자를 나란히 배치해 그린 ‘야망의 전설’은 현대에도 야만의 역사를 되풀이하며 세계를 혼란으로 이끄는 전 세계 스트롱맨들을 ‘블랙 유머’로 꼬집는다. 지하 2층 전시장은 적외선 카메라로 바라보는 듯 녹색이 주조인 작품들을 모았다. 매순간 경계하며 두리번거리는 미어캣들이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작가는 “긴장감을 내포한 녹색으로, 안 보이는 걸 드러내는 적외선 망원경처럼 보이지 않는 감정을 드러내보려는 의도”라며 “끊임없이 주위를 경계하면서도 거대한 흐름에 동화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바이파운드리에는 올해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에 참여해 주목받은 한지형(29)이 미래 사회의 펫샵인 ‘마이 G(My G)’를 구현했다. 상품처럼 진열한 반인반수인 ‘퍼리’의 초상과 이들의 정보를 보고 취향에 따라 파트너나 친구로 삼을 수 있게 설정한 전시다. 안개처럼 모호히 흐려 그린 퍼리들은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희미하고 성별과 인종, 나이도 구분되지 않는다. 정상성을 벗어난 존재들은 ‘진실한 나’를 탐구하게 한다.
  • 메르스·코로나 등 방역 최전선서 뛴다… 신종 감염병 대응 총력[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메르스·코로나 등 방역 최전선서 뛴다… 신종 감염병 대응 총력[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최근 3년, 24시간 불을 밝힌 채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했던 부처를 꼽는다면 질병관리청이 빠질 수 없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2020년부터 일상 회복을 맞은 올해까지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였다. 질병관리청은 위기와 함께 성장했다. 2015년 메르스 이후 국가 방역 전담 기관으로 거듭났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청으로 승격됐다. 현재는 만성질환, 신종 질병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가고 있다.포스트 팬데믹 시대 질병관리청을 이끄는 지영미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조정관 등을 지낸 국제 보건 전문가다. 1997년 연구관으로 입직해 10여년 근무하다 WHO로 이직, 정년을 보장받았지만 국제 경험을 정책화하겠다며 2014년 공무원으로 복귀했다. 그는 ‘국제협력의 일상화’를 강조한다. 직원 의견을 적극 수용하며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정책 추진력을 갖춘 외유내강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최종균 차장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으로 일하다 지난 9월 질병관리청으로 옮겼다. 복지부에서 ‘덕장’으로 평가받은 리더십을 이곳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인사과장·공공보건·복지·보험·인구정책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쳐 정책 이해도가 높고 국회 등 관련 기관과도 원만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홍정익 위기대응분석관은 감염병 위기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스타일이다. 불필요한 일을 줄여 직원들이 주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었다. 질병청 인기 부서장 중 한 명이다. 조은희 감염병정책국장은 부산대 의대 출신의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예방의학 박사다. 일과를 마치고선 전문 분야 서적을 펼치는 학구파다.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한다. 꼼꼼하게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사무실 책상 위에 메모장이 빼곡하다. 정통령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은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이끈 방역 야전 사령관이다. 수많은 데이터와 변수를 고려해 방역 정책을 수립해 왔다. 복잡하게 얽힌 현안을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늘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며 최신 자료를 탐독한다. 올해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상원 감염병진단분석국장은 국립보건원 역학조사과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1세대 역학 전문가이자 질병관리청의 살아있는 백서다. 모르는 게 있을 때 직원들은 이 국장을 찾는다. 수학·철학·요리·역사 등에 박식하고 문과적 감성도 갖춰 ‘낭만 과학자’로 불린다. 임숙영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질병관리청에서 ‘임다르크’로 통한다. 국가방역체계 개편, 방역 물자 비축과 관리, 검역 대응, 단계적 일상회복 등이 임 국장의 손을 거쳤다. 감염병 대응 업무의 특성상 신속성을 중요시하지만, 직원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한다. 최홍석 만성질환관리국장은 재정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발이 넓다. 국회·기획재정부·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다양한 인맥을 관리하며 정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등 소통 능력을 갖췄다. 기존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정영훈 건강위해대응관은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다. 핵심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명확히 지시한다. 아무리 힘든 업무라도 정 국장과 함께 일하면 버틸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직원들과의 유대가 깊다. 질병관리청에는 국립보건연구원(NIH)이란 또 하나의 조직이 있다. 감염병 바이러스 검사를 담당하고 진단, 실험, 만성병 발생 원인을 연구하는 연구자 집단이다. 박현영 연구원장은 연세대 의대 조교수로 재직하다 연구관 특채로 공직에 들어섰다. 전문 역량과 기획 추진력을 갖췄다. 보건의료 분야 대규모 연구사업 기획 경험이 풍부하다.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인구가 밀집해 감염병 전파 우려가 큰 수도권 감염병 대응을 책임지는 곳이다. 감염병 발생 시 방역 방어선을 구축해 전국 확산을 막는다. 윤현덕 센터장은 업무의 핵심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수정·보완할 사항을 명확히 지시하는 업무 능력을 갖췄다.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를 존중한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해외 유입 감염병을 막는 파수꾼이다. 최종희 검역소장은 2021년부터 이곳에서 일하며 코로나19 검역에 일사불란하게 대응했다. 특히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해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신속히 방역을 강화해 감염병 유입을 차단했다.
  • 갈수록 의혹 커지는 잼버리 백서 수의계약…허위실적 증명원 또 있다

    갈수록 의혹 커지는 잼버리 백서 수의계약…허위실적 증명원 또 있다

    새만금 잼버리 백서 제작 수의계약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수의계약을 한 업체가 자신들이 하지도 않은 허위실적 증명원을 2건이나 잼버리 조직위에 제출했지만 무사통과됐기 때문이다. 전북도의회 김성수 의원은 13일 전북도 자치행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A업체가 잼버리 백서 수의계약을 위한 허위 실적 증명원을 자치행정과뿐만 아니라 감염병관리과에서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실적증명원에는 A업체가 2015년 9월부터 12월까지 전북도가 발주한 ‘메르스 백서’를 제작했다고 기록돼 있다며 증거물을 제시했다. 계약금액은 2000만원이고 ‘용역이행 실적증명원’에는 B사무관이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북도는 ‘메르스 백서’ 용역을 발주하지 않고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공무원들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만 모 업체에 498만원에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짜 실적증명원에 서명한 B사무관은 올해 1월부터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장기교육을 받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B사무관이 실제로 발급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의원은 “잼버리 조직위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발급기관의 직인이나 발급번호도 없이 작성된 문서였고, 용역수행기간과 사업자등록증상의 업체 이력이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실적증명원을 공무원이 서명해 줬다면 허위 공문서이고 서명을 하지 않았다면 공문서 위조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이수진 도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행정사무감사에서 A업체가 잼버리 조직위에 제출한 실적증명원이 사실과 다르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A업체가 잼버리 유치 백서 용역을 수행했다고 밝힌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은 이 업체가 존재하지도 않았다”면서 “전북도 C사무관이 실적 증명원에 서명을 했고 이 서류가 조직위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임기제 공무원이었던 C사무관은 도청을 사직한 뒤 현재 전북도 산하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대해 황철호 자치행정국장은 “이 사안에 대해 감사관실에서 감사를 하고 있다”면서 “메르스 백서 실적증명원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10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2023년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2024년 주요업무추진계획을 보고받은 위원들은 감염병과 유해물질에 대한 선제 대응 등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관련된 연구원의 업무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질의를 통해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먼저 임병하 의원(영주)은 코로나19는 과거에 없던 초유의 감염병이었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며, 현재는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트윈데믹 상황이므로 이를 고려한 선제적 검사 등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숙 의원(비례)은 정부가 빈대 방제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살충제 유해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연구원의 장비가 10년 20년이 다 되어가는 장비가 많다며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노후장비 수리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라도 최신 장비의 구축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감염병 분석센터 증축 사업이 2023년 결산에서 이월이 많이 됐다고 지적, 필요한 예산을 신청할 때는 적정성을 점검해 신중하게 처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연구원에서의 사업이 끝난 커피박 사업이 경북 자활센터 사업으로 전환된 것을 언급, 향후 유사 연구 진행 시에는 성과물의 경제성에 관한 연구도 동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규탁 의원(비례)은 방사능 검사수요가 한꺼번에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비상체계 구축과 피폭에 대응하는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원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화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관리되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골프장 잔류농약 측정과 관련해 도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2개소에 대해 시군이 아닌 연구원에서 직접 표본을 재취하고 검사해 관리해 주라고 요구했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울릉도·독도 보건환경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과 관련해 문제성이 제기될 때만 우리 땅이라 외치치 말고 독도에 관한 생태·환경에 관한 연구가 평상시에도 꾸준히 이뤄져 관련 자료가 비축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식어류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 시기를 확대해 양식장에서는 물론 출하, 유통 시나 정전 등으로 인한 집단 폐사 후에도 잔류농약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경민 의원(비례)은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따르면 연구실의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경우 그 결과를 바로 공표하게 되어 있음에도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 연구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자칫 큰 위험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연구실 환경 파악이 정확하게 이뤄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메르스 등 감염병 대유행이 10년 주기로 왔지만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코로나19 유행이 4년 정도 지난 지금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대한 사전적 예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드기 피해 방지를 위한 기피제나 살충제 등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문제처럼 유해성 여부에 관한 선제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코로나 이후 연구원에 대한 추가적인 예산지원 등으로 많은 검사장비가 도입됐지만, 감염병 발생 시 적기에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검사해 조속히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커피박을 수거한 후 악취가 심한 시설에 우선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체계 마련과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도 중요하다”라며 커피박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확보를 주문했다.
  • 빈대 총력 대응 나선 마포구…30일까지 숙박·목욕업소 점검

    빈대 총력 대응 나선 마포구…30일까지 숙박·목욕업소 점검

    서울 마포구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서울 시내 곳곳에 빈대가 출몰함에 따라 빈대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대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마포구보건소는 빈대 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빈대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 방역업체를 안내할 예정이다. 구는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업소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을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관광숙박업소 23곳을 포함한 지역 내 숙박업소 70곳과 목욕업소 22곳이 대상이다. 베드버그로도 불리는 빈대가 이불과 침대보 주위에 주로 서식하는 만큼 숙박업소 객실과 침구 청결 상태, 소독 여부를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구는 전했다. 앞서 구는 지난 7일까지 소독의무시설인 300석 이상 공연장 5곳에 대한 방역과 소독 여부를 점검하고 영화관,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고시원, 기숙사, 게스트하우스 등에도 빈대 예방을 위한 정보집과 안내서를 배포하고 자체 소독을 권고했다. 구는 빈대 방역이 가능한 지역 내 소독업체 명단을 마포구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시해 주민들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흡혈로 인한 가려움증, 두드러기,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위생점검과 방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에 퍼진 ‘폐렴’ 한국서도 확산 中… 지난해보다 3배

    중국에 퍼진 ‘폐렴’ 한국서도 확산 中… 지난해보다 3배

    최근 중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호흡기 감염병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확산 중이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는 44주 차(10월 29일~11월 4일) 168명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41주 차에 90명이던 것에서 42주 102명, 43주 126명 등으로 4주째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2년 44주) 55명과 비교하면 환자가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최근 중국 베이징, 허베이성, 중부 허난성 등 중국 전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걸려 소아과를 찾는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태국 공주가 의식불명에 빠졌던 원인이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 해당 질병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소아에게 주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감염 초기 발열, 두통, 인후통이 나타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일반 감기나 독감 증상과 매우 유사하지만, 세균도 바이러스도 아닌 특수한 병원체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돼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폐렴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누런 가래가 나온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 중국 휩쓴 ‘이 폐렴’…“2주 이상 기침” 국내도 유행 조짐

    중국 휩쓴 ‘이 폐렴’…“2주 이상 기침” 국내도 유행 조짐

    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에서 확산 중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39명으로 1주 전(32.6명)보다 6.4명 늘었다.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에서 신고 받은 현황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 수는 올해 42주 차(10월 15~21일) 102명, 43주 차 126명, 44주 차 168명으로 증가했다. 44주 차 기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입원 환자는 작년 같은 기간(55명) 대비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국내에서도 3~4년 주기로 유행했던 세균성 폐렴이지만,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가 잘 듣지 않아 치료가 까다로운 호흡기 질환이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인후통 등이 나타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며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돼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기침, 콧물 등 비말 전파나 직접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질병청은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므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 시설이나 같이 거주하는 가족 사이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다”라며 “증상이 발생한 이후 20일까지 전파가 가능하므로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5~9세에서 많이 발생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중국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진료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유행하면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은 또다시 오픈런과 마감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도 조만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의약품 수급을 포함해 선제적인 치료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 빈대 잡는 서울시… 전국 최초 빈대신고센터 가동

    빈대 잡는 서울시… 전국 최초 빈대신고센터 가동

    서울시가 시민들의 빈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전국 최초로 빈대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한국방역협회와 협력해 방제 교육까지 지원하는 등 빈대 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시는 감염병연구센터 홈페이지(https://sidrec.go.kr/)에서 손쉽게 빈대 출현 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 시민이나 업체에서 빈대 발생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시 관련 부서와 보건소에 즉시 전달돼 발생 위치와 현황을 파악하고 방역한다. 신고센터에서는 시에서 제작한 빈대 관련 교육·홍보 자료와 빈대 소독업체 명단, 관련 해외 소식도 확인할 수 있다. TBS에서 만든 ‘서울 빈대 어디까지 왔니?’ 등 동영상 자료도 게시했다. 특히 카드뉴스로 소개한 ‘우리집 빈대 흔적 조사하기 5단계’는 빈대의 흔적이 침대를 중심으로 발견되는 1∼2단계부터 가장 심각한 5단계까지 상황을 그림으로 설명해 시민이 가정에서 손쉽게 빈대를 점검할 수 있다. 시와 한국방역협회는 지난 9일 ‘서울시 해충 방제 및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빈대를 비롯한 해충 관리 관련 조사와 연구, 정책 개발, 정보 제공, 국제교류, 워크숍, 교육 등 해충 방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 전반에서 상호 협력한다.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서울시 빈대 방제 특별교육이 10일 서울시청 후생동 강당에서 열렸다. 특별교육에서는 빈대의 특성과 모니터링 방법, 종합방제법 등을 다뤘다. 이외에도 시는 빈대 방제 업체에서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영국해충방제협회(BPCA)와 함께 BPCA의 연수강좌 동영상을 번역해 배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빈대로 인한 시민의 불편과 걱정을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정의하고 선도적으로 대책을 추진한다”면서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빈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기가 ‘매독’ 걸린 채 태어났어요”

    “아기가 ‘매독’ 걸린 채 태어났어요”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선 최근 10년 새 아기 매독 환자가 약 11배 늘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일본에서도 매독 환자가 10년 새 10배가 늘었다는 보고는 물론,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가 늘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매독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병)의 전조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일(한국시간) 지난해 발생한 선천성 아기 매독 환자의 수가 약 3700명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10년 전 집계된 수의 약 11배다. 이 중 사산은 231건(6%), 영아 사망은 51건(1%)이다. 2012년 335건에 비하면 11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모체에서 태아로 전파되는 경우”…실명, 사망까지 매독은 박테리아 트레포네마 담창구로 인해 발생하는 성전파 감염이다. 성병에 속하는 매독은 주로 성관계로 감염되지만 모체에서 태아로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임신 중 매독에 걸리면 유산과 사산으로 일어질 수 있다. 유산과 사산으로 이어지지 않고 살아남은 영아는 시각장애나 청각장애, 심각한 발달 지연 등을 겪을 수 있다. 매독 감염 초기에는 작은 궤양이 생기고 이 궤양이 사라지면 전신 발진,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2기 매독이 된다. 2기 매독 증상이 나타난 뒤 몇 년이 지나면 3기 매독이 나타난다. 이때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눈, 뼈, 뇌, 심장 등에 영향을 미쳐 실명, 마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아기 매독 환자 증가, ‘공중 보건 인프라 붕괴’ 뜻해” CDC에 따르면 아기 매독 환자 중 약 38%가 산전 검사를 전혀 받지 못한 여성에게서 태어났다. CDC는 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면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라 바흐만 미 CDC 성병예방부 최고의료책임자는 “아기 매독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상황이 심각하다”며 “이는 ‘공중 보건 인프라 붕괴’를 뜻한다”고 말했다. 매독 환자는 일본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발표한 감염병 발생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보고된 매독 환자 수는 1만 1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명 더 늘었다. 일본 현지에서는 성병 검사 체계가 미흡한 성매매 업소나 온라인을 통해 만난 상대와 성관계를 갖는 것 등이 주요 원인이라 분석하고 있다.“남성 매독 환자만 급증”…한국도 매독 증가 추세 우리나라도 최근 3년간 매독으로 인한 병원 진료가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조기매독(1기와 2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6851명에서 2018년 5627명으로 감소했다가 2019년 5954명, 2020년 6099명, 2021년 6293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남성 매독 환자 수는 2018년 3789명에서 2021년 4428명으로 16.9%나 늘었다. 30대 남성(1428명)이 27.5%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40대(690명)는 23.2%, 50대(350명) 17.1%씩 증가했다. 20대(1602명)는 12.0% 증가했다. 반면 여성 환자 수는 2018년 1838명, 2021년 1865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20대(810명)에서 12.5%가 증가했지만 30대(335명·-13.4%)와 40대(232명·-6.8%)에서는 오히려 감소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4급 감염병인 매독을 에이즈(AIDS)와 같은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해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소아암·희귀병 환아 지원 3년째… 삼성家 대 잇는 ‘인술보국’ 철학

    소아암·희귀병 환아 지원 3년째… 삼성家 대 잇는 ‘인술보국’ 철학

    “국내 암 퇴치 활동 현황을 한번 살펴보자.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고, 건강진단을 안 하니 암을 조기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우리가 매년 조금만 내도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200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3주기를 맞아 그의 생전 ‘인술보국’(의술로 나라에 보답한다) 철학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8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의료학술 심포지엄에는 소아암·희귀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등의 목적으로 삼성 총수 일가로부터 1조원대 기부를 받은 의료계를 비롯해 삼성의 지원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도 참석해 뜻을 더했다. 김한석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은 개회사에서 이재용(55)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의 기부로 사업단이 출범하기까지 과정 일부를 소개했다. 김 단장은 “2021년 1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이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부를 하고 싶다는 유족의 의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은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조건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환아와 가족에 직접 도움을 줄 것. 둘째, 전국의 모든 지역 환아에게 도움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회고했다. 앞서 삼성 총수 일가는 2020년 10월 25일 이 선대회장이 별세하자 이듬해 그의 유산 중 7000억원을 감염병 극복 분야에, 3000억원을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에 기부했다.감염병 극복을 위해 기부한 7000억원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 첨단 설비를 갖춘 세계적 수준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약 4만 2000㎡(약 1만 3000평) 부지에 지어지며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인프라 확충에 사용된다. 아울러 3000억원 중 1500억원은 소아암 환자 지원에, 600억원은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사용된다. 국내 소아암·소아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에도 900억원이 투입된다. 10년간 소아암 환아 1만 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 7000여명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의 의료 공헌사업은 이병철 창업주의 지시로 1968년 11월 서울 종로구에 문을 연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이 효시로 꼽힌다. 이후 이 선대회장은 국내에 세계 일류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땅을 매입해 1994년 11월 삼성서울병원을 개원했다. 3대째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길에 내다버린 매트리스…‘빈대 부활’ 프랑스 최근 상황 [포착]

    길에 내다버린 매트리스…‘빈대 부활’ 프랑스 최근 상황 [포착]

    ‘베드 버그 에피데믹’, ‘베드 버그 팬데믹’. 에피데믹(Epidemic)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위험단계 가운데 4~5단계, 팬데믹(Pandemic)은 그 다음 6단계를 지칭한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이런 감염병 단계에 빗댄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빈대(bed bug) 공포가 확산했다. 엑스(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빈대 공포로 사람들이 내다버린 매트리스가 파리와 마르세유 등 주요도시 곳곳에 널려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는 좌석 덮개를 일일이 확인하거나 아예 서서 가는 경우도 늘었다고 한다.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는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뉴욕과 홍콩, 파리 등에서는 빈대의 폭발적인 증가가 보고됐다. 뉴욕의 빈대 발생 건수는 2004년 82건이었으나 6년 뒤인 2010년에는 4808건으로 늘어났고, 같은해 미국은 ‘빈대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파리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아파트 거주자 10명 중 1명이 빈대를 경험한 적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20년 대대적인 빈대 퇴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9월부터는 고속열차(TGV) 등에 빈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잇따랐고 공포는 프랑스 주요도시로 확산했다.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불거진 빈대 문제는 공중보건에 대한 의문으로도 이어졌다. 빈대 공포 한국 상륙…정부, 합동대책본부 가동 이런 빈대 공포는 한국에도 상륙했다. 지난달부터 전국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수십 건의 빈대 신고가 빗발쳤다. 8일 정부 합동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등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 건수는 30여건이다. 빈대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한국에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4년부터 약 10년간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9건에 불과했다. 정부는 빈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까지 출범시키는 등 국가적 차원의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정부는 이달 3일 행안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환경부, 국방부, 교육부 등 10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빈대 합동 대책본부를 꾸렸다. 각 지자체도 빈대 출현 가능성이 높은 업소에 대해 합동점검을 하거나 소독작업을 진행하는 등 해충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십만년 전 동굴에서부터 인류와 ‘아찔한 동거’ 사실 빈대는 오래 전부터 인류와 함께한 ‘반려충’이다. 과학전문기자 브룩 보렐의 책 ‘빈대는 어떻게 침대와 세상을 정복했는가’(위즈덤하우스·김정혜 옮김)에 따르면 빈대는 수만년에서 수십만년 전 현재 중동 지역인 지중해 해안 지방 동굴에서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박쥐에 기생했으나 안전한 은신처를 찾아 동굴로 들어온 인류의 조상에게 옮겨갔다. 빈대와 인류 간 본격적인 동거의 시작인 셈이다. 이후 원시 인류들이 세계 곳곳으로 이동함에 따라 빈대도 덩달아 세계 각지로 퍼지게 됐다. 미국 켄터키대학교 도시 곤충학자 재커리 드브리스 조교수는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 방송에서 “빈대는 인류 역사 내내 골칫거리였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3500년 이상 된 이집트 파라오 시대의 무덤에서도 빈대의 흔적이 발견됐을 정도다. 이후 빈대는 컨테이너 무역과 관광, 이민 등 세계화 가속과 함께 인간 숙주에 붙어 전 세계를 누비게 됐다. 그럼 왜 유독 최근 들어서 빈대가 자주 눈에 띄는 걸까. 살충제 내성 새로운 빈대종 출현희미해진 ‘집단 기억’에 부풀려진 공포 과학자들은 살충제에 내성이 있는, 저항성 유전자를 가진 새로운 빈대종의 출현을 원인으로 꼽는다. 빈대는 1940~1950년대 광범위하게 살포된 살충제 DDT 영향으로 일상에서 거의 사라졌다. 그러다 1990년대 말 DDT 살충제에 내성이 있는 개체군이 등장했다. 어떤 빈대는 살충제를 분해하는 효소를 갖추고 살충제가 신경계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고자 외골격이 두꺼워지기도 했다. 여기에 ‘빈대 포식자’였던 바퀴벌레 수까지 줄면서 빈대 박멸이 어렵게 됐다. 다만 이런 새로운 빈대종은 최근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닌데, 한동안 눈에 안 보이다 보이니 눈에 더 잘 띄는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프랑스 마르세유 주요 병원의 곤충학자 장미셸 베랑제는 “빈대에 대한 조치가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문제가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BBC에 빈대에 대한 ‘집단 기억’이 희미해져 공포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켄터키대학교 도시 곤충학자 재커리 드브리스 조교수도 “파리의 빈대들도 단기간에 나타난 것이 아닐 것이다. 제 생각에는 아주 오래 전부터 문제가 있었으나 빈대가 우연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면서 주목을 받게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한국도 마찬가지라는 주장이 있다. A방역업체 관계자는 5일 머니투데이에 “요즘 ‘빈대가 서울에 상륙했다’고들 하는데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리”라며 “모텔, 고시원, 가정집, 5성급 호텔까지 빈대 방제 작업을 한 지 이미 7~8년은 됐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펜데믹 해제로 해외 여행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빈대 목격담도 그만큼 많이 쏟아지는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한편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한다. 빈대로 인한 반응이 나타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른데 최대 10일까지 걸릴 수 있다. 빈대에 물리면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과 의약품 처방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 소아암·희귀질환 아동에게 희망 남기고 떠난 이건희...3대 잇는 인술보국 경영

    소아암·희귀질환 아동에게 희망 남기고 떠난 이건희...3대 잇는 인술보국 경영

    “국내 암 퇴치 활동 현황을 한번 살펴 보자. 돈이 없어 치료도 못 받고, 건강진단을 안 하니 암을 조기발견 못하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우리가 매년 조금만 내도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 - 200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고 이건희 삼성 회장 3주기를 맞아 그의 생전 ‘인술보국’(의술로 나라에 보답한다) 철학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8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의료학술 심포지엄에는 소아암·희귀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등의 목적으로 삼성 총수 일가로부터 1조원대 기부을 받은 의료계를 비롯해, 삼성의 지원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도 참석해 뜻을 더했다. 김한석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장은 개회사에서 이재용(55)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의 기부로 사업단이 출범하기까지 과정 일부를 소개했다. 김 단장은 “2021년 1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이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부를 하고 싶다는 유족의 의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은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조건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환아와 가족에 직접 도움을 줄 것. 둘째, 전국의 모든 지역 환아에 도움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앞서 삼성 총수 일가는 2020년 10월 25일 이 선대회장이 별세하자 이듬해 그의 유산 중 7000억원을 감염병 극복 분야에, 3000억원을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에 기부했다. 감염병 극복을 위해 기부한 7000억원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 첨단 설비를 갖춘 세계적 수준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약 4만 2000㎡(약 1만 3000평) 부지에 지어지며,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인프라 확충에 사용된다. 아울러 3000억원 중 1500억원은 소아암 환자 지원에, 600억원은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사용된다. 국내 소아암·소아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에도 900억원이 투입된다. 10년간 소아암 환아 1만 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 7000여명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의 의료 공헌사업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지시로 1968년 11월 서울 종로구에 문을 연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이 효시로 꼽힌다. 이후 이 선대회장은 국내에 세계 일류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서울 강남 일원동 땅을 매입해 1994년 11월 삼성서울병원을 개원했다. 3대째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했다.
  • 커지는 빈대 공포…강서구, 빈대 예방 총력 대응

    커지는 빈대 공포…강서구, 빈대 예방 총력 대응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빈대 의심 신고가 이어지면서 공포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강서구가 빈대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주로 밤에 사람 피를 빨아먹으며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국내에서는 살충제 보급 등으로 사실상 박멸됐지만 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빈대가 대학 기숙사, 찜질방 등에서 출몰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구는 취약시설과 소독의무대상시설의 방역상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지역 내 식품접객업소 163곳, 집단급식소 251곳, 위탁급식영업소 46곳 등 총 460곳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진행한다. 또한 숙박업 84곳, 목욕탕 37곳, 관광숙박업 20곳 등 141곳의 현장 점검을 실시해 객실과 침구 청결상태, 소독 여부, 빈대 출현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구는 어르신사랑방과 장애인공동생활 가정 등 취약시설 90곳에는 방역 약품과 빈대 대응 안내서를 나눠주고, 어린이집, 숙박업소 등 소독의무대상시설 665곳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구는 고시원처럼 기숙사형 시설에도 빈대 관리 자율점검표와 안내서를 배부하고 빈대 발생 시 전문 소독업체에 연락해 신속히 방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서구보건소에 빈대 민원상담 창구를 설치하고 비상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한다. 민원상담 창구는 빈대 흔적 조사 및 방제방법, 빈대 예방 행동수칙, 빈대 특수 방역이 가능한 소독업소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구 내에서도 빈대 발생 신고가 접수돼 신속한 방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원활한 협력을 바탕으로 빈대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코트에서 빈대가 ‘툭’, 잡으니 피가”…목격담 확산

    “코트에서 빈대가 ‘툭’, 잡으니 피가”…목격담 확산

    최근 지하철과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 빈대를 발견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빈대 제로 서울’을 선포하고, 대중교통 시설 방역 강화 관련 특별 대책을 추진한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트렌치 코트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역에서 KTX로 환승했다”며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가는 동선이었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 한 마리와 피 묻은 휴지가 담겼다. 작성자는 “간지러운 곳이 없어서 언제부터 옷에 붙어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코트를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있기에 휴지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빈대 맞는 것 같다”며 “어디에서 옮겨왔는지 모르니 더 무섭게 느껴진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KTX를 타고 온 뒤 빈대에 물린 것 같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KTX에서 빈대 옮아온 것 같다. 씻는데 목에 빈대 2마리가 붙어서 피를 빨고 있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면서 “보건소에선 빈대 확인차 방문은 하겠지만 방역은 어렵고 보건소에서 안내하는 방역업체에 연락해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지만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아 질병관리청의 소관 업무에서 벗어나는 측면이 있다. 현행 규정상 빈대 대응을 소관 업무로 명확히 두고 있는 부처는 없다. 이 때문에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의 총괄 기능을 어느 부처가 맡을지를 두고 모호한 상황이었다. 사람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벌레의 방제라는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질병청 등 건강 관련 유관부처나 환경부가 핵심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빈대 확산 방지가 시급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결국 재난안전 기능을 가진 행정안전부가 총괄 기능을 맡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 밖에도 온라인에는 “빈대가 맞느냐”고 묻거나 벌레에 물린 자국 사진을 공유하는 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곳곳에서 출몰하는 빈대 때문에 공공시설 이용도 꺼려진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10년보다 최근 한 달 동안 접수된 빈대 신고 건수가 더 많았다. 2014년부터 약 10년간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9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달 5일 기준 서울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에 들어온 빈대 발견‧의심 신고 건수는 17건에 달한다. 서울시는 ‘빈대 제로 도시 프로젝트’를 내걸고 명예 공중위생감시원 283명을 활용해 지난달 31일부터 목욕탕과 찜질방, 호텔 등 숙박시설 총 3175곳을 전수조사하고 있다.“시중 살충제로 박멸 불가능”…대중교통 빈대 방역 ‘총력’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5일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빈대 관련 민원은 총 10건이 접수됐다. 코레일 7건, 서울교통공사 3건이다. 다만 두 기관은 현장 확인 결과 실제로 빈대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해당 장소에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빈대 출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 시설 방역 강화 관련 특별 대책을 추진한다.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경우 해외 빈대 확산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기준인 연 9회보다 횟수를 늘려 연 30회의 방역을 시행 중이다. 또 빈대가 옮을 수 있는 직물 의자의 경우 고온 스팀 청소기로 살균·살충을 진행하고 있다. 시와 공사는 장기적으로 빈대 등 해충이 서식할 수 있는 직물시트를 플라스틱 재질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버스의 경우 차량 내 직물소재 의자가 거의 없지만, 공항버스 등이 운영되는 만큼 빈대 맞춤 방역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빈대 출현 상황을 확인하고 방역 등 관리도 실시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빈대 관리 대책에 발맞춰 지하철, 버스, 택시까지 교통시설 내 집중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그간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확산 시기에도 대중교통 집중 방역 관리를 시행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모든 운영 노하우를 쏟아 안전한 교통 이용 환경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한편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으나 피를 빨아 생명을 유지해 불쾌감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빈대에 감염된 옷이나 침구는 비닐 봉투에 담아 밀봉해 폐기해야 한다. 또 옷이나 침구류는 고온 세탁 및 건조 후 다림질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발견된 빈대는 시중의 살충제로는 박멸할 수 없다. 이에 질병청에서는 대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