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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계 잇고 감염도 막고… 동작 장애인들의 마스크 생산

    서울 동작구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동작구립 장애인보호작업장에 마스크 생산 라인을 설치했다. 29일 동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4월 동작구립 장애인보호작업장에 마스크 공장을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5월 추경으로 2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기 위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약외품 제조업 및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며, 지난 17일 최종 허가를 받았다. 마스크 공장에는 3D 마스크 생산기계 1대, 반자동 포장기계 3대가 설치돼 있다. 장애인 10명이 근무하며, 성인용 KF 마스크를 하루에 2만~3만장씩 월 최대 60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다. 내년에는 ‘2021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기능보강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및 시비 1억 9000만원을 투입한다. 아동용과 비말차단(KF-AD) 마스크 생산 라인을 갖춰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작구는 매년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배부하는 마스크를 중증장애인 우선구매 특별법에 의거해 동작구립 장애인보호작업장에 설치된 마스크 공장에서 구매할 방침이다. 전국 1000여개 공공기관 및 시군구에 공문을 발송해 판로도 개척할 수 있게 돕는다. 마스크 공장에서 판매 수익이 발생하면 장애인 신규 채용뿐만 아니라 임금도 상승할 수 있다. 이선희 어르신장애인과장은 “공익성과 수익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장애인 일자리 정책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코로나 외부 기원’ 불 지피는 中…WHO도 “너무 추론적”

    중국에서 “코로나19의 발원지는 후베이성 우한이 아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곳은 감염병이 발견된 장소일 뿐, 바이러스가 처음 생겨난 지역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 세계가 제기하는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는 동시에 ‘우리도 피해자’라는 논리를 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학원 상하이생명과학연구원 션 리빙 박사팀은 “감염병이 처음 인간에게 전염된 지역은 인도나 방글라데시 등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기원을 추적하고자 17개국 균주의 변이 횟수를 추적했다. 변이가 가장 적게 일어난 지역이 코로나19 근원으로 볼 수 있다고 가정했다. 호주와 방글라데시, 인도, 미국, 그리스 등 8개국 균주의 변이 횟수가 가장 적었다. 이를 통해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감염병이 처음 생겨나 중국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유행병 촉발의 원인으로 지난해 5월 인도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을 꼽았다. 동물과 사람이 같은 식수원을 써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션 박사팀은 “인도는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높아 중환자 발생빈도가 낮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논문은 동료 평가(같은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물을 심사하는 것)를 거치지 않아 연구진이 결론을 확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마크 수처드 교수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기원을 추적하는 방식이 아니다. (대표성이 없는) 균주를 임의로 분석한 것이어서 결론을 지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끼워 맞추기’식 연구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앞서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센터 수석 역학 전문가도 지난 19일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코로나19 외부 기원설’을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발한 뒤 세계 최고의 전염병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덕분에 세계 최초로 코로나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한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지난해 9월 유럽 지역에서 감염병이 유행했을 수 있다는 이탈리아 연구팀의 결과를 인용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팀 책임자인 지오바니 아폴로네는 SCMP에 “우리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의 기원이 중국이냐 아니냐와는 관계가 없다. 코로나19가 유럽 등에 퍼졌음에도 중국이 너무 늦게 감염병을 발견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는 지난 17일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우한 대유행이 수입 냉동식품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우한대바이러스연구소 양잔추 교수도 “우한에서의 발원이 사람이나 식품에서 시작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 역시 “냉동 해산물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설파했다. 최근 해외에서 들여온 냉동식품에서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자 이를 ‘외부 유입설’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27일 브리핑에서 감염병 외부 기원설 주장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추론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생겨난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돌아 다시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증거일 가능성이 더 큰데도 일부 학자들이 ‘곡학아세’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WHO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이탈리아 연구진의 표본에 대해서도 공식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SCMP가 이날 전했다. 다만 이것이 코로나19 외부 기원설을 뒷받침하려는 위한 의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6년을 캠퍼밴으로 유럽 누빈 英 여성 트레커 피레네 산맥서 실종

    6년을 캠퍼밴으로 유럽 누빈 英 여성 트레커 피레네 산맥서 실종

    6년 동안 캠퍼밴을 몰아 유럽 대륙을 자유롭게 누빈 영국 여성 에스터 딩글리(37)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여행에 마침표를 찍고 귀국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사흘 전인 지난 22일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산맥의 픽 드 소브가르데(Pic de Sauvegarde) 정상에서 동거남 댄 콜게이트와의 왓츠앱 통화를 통해 귀국 계획을 밝힌 뒤 연락이 끊겼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12월 첫 주 주말에 BBC 뉴스가 두 사람의 지난 6년 여정을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그녀가 사라진 것이다. 그녀는 지난 21일 스페인 베나스크를 출발해 다음날 밤 프랑스 베나스크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낼 계획이었는데 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워낙 오랜 시간 많은 곳을 트레킹해 경험도 많고 생존기술도 체득했다. 그녀는 늘 연락을 취하려 노력했지만 종종 루트를 벗어나 며칠씩 연락이 안 닿는 곳에 있는 일이 있긴 했다. 하지만 콜게이트는 이번은 예감이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프랑스 당국은 실종된 그녀를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으며, 콜게이트는 크게 상심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영국 더럼에 살던 커플은 18년을 동거한 사이이며 콜게이트가 감염병에 걸려 죽을 위기를 넘긴 뒤 함께 모든 살림을 처분하고 세상을 떠돌다 한달쯤 전에 콜게이트만 떨어져 프랑스 가스코니 지방의 농장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딩글리가 마지막 통화했을 때 “고국에 차를 몰아 돌아가기 전 마지막 여정이고, 곧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무척 들떠했다”고 전했다. 현지 구조대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딩글리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고, 콜게이트도 현지로 가 수색 작업에 가담하고 있는데 헬리콥터와 수색견들을 동원해 찾고 있지만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 속 야생동물 감염병도 비상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 속에 야생동물 감염병도 확산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전날 강원 양양 남대천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고 전남 담양(담양습지)과 충남 논산(논산천)의 야생조류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긴급 조치에 나섰다. 특히 이날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가 최종 고병원성(H5N8형)으로 확진됐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이 잇따랐지만 가금농장에서 감염사례가 나온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AI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도 상황이 좋지 않다. 28일 경기 가평 개곡리에서 포획된 멧돼지 4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양성 판정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파주, 연천과 2020년 4월 포천에 이어 발생지역이 4곳으로 늘었다. 발생 지점은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의 최남단에서 1.5㎞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경기권역에서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바이러스 개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기존 발생지점인 강원 화천 삼일리에서 17.5㎞, 춘천 오탄리로부터는 18.7㎞ 떨어져 있는 곳이다. 확진 멧돼지는 지난 25일 수렵 활동을 하던 엽사가 동일한 지점에서 일시 포획한 것으로, 성체 암컷과 어린 연령대 3개로 가족 집단으로 추정된다. 가평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개체의 시료를 채취한 후 현장 소독하고 매몰 처리했다. 환경부는 멧돼지의 이동 거리를 고려한 2차 울타리를 설치하고 포천~가평 이남~춘천에 이르는 광역울타리를 설치해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섰다. 가평뿐 아니라 동두천·화천·춘천 등 인접 지역에서 폐사체 신속 제거를 추진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확진 장교 접촉자 무더기로” 전남 상무대 군인 총 17명 확진(종합)

    “확진 장교 접촉자 무더기로” 전남 상무대 군인 총 17명 확진(종합)

    첫 확진 장교, 지난 12~15일 서울 다녀와 전남 상무대에서 코로나19 군인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전남도는 28일 오전 8시 기준 전남 장성에서 총 1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6명은 모두 상무대 소속 군인들로 전날 확진된 전남 395번(장성 6번) 육군 장교의 접촉자들로 파악됐다. 상무대 포병학교 교육생인 전남 395번 확진자가 나오자 상무대 내 접촉자와 주민 접촉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296명 군인 중 1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민 29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395번(장성 6번) 환자는 지난 12~15일 서울을 다녀온 후 교육을 받기 위해 상무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23일부터 후각 마비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 날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 오전까지는 영내에 줄곧 머물렀으며, 외출은 부대 인근의 마트 한 곳 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또 500명 넘나…“이미 2.5단계 격상 기준에 육박”(종합)

    또 500명 넘나…“이미 2.5단계 격상 기준에 육박”(종합)

    정부, 내일 거리두기 격상여부 결정어제 오후 6시까지 383명 신규확진오늘 400명대 중후반~500명대 예상2.5단계 때는 노래방 등도 영업중단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이번 ‘3차 대유행’의 속도와 범위가 점점 빨라지고 넓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와 신규 확진자는 이미 연이틀 500명대를 기록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확진자가 하루에 1000명 이상 나오면서 이번 유행 규모가 앞선 1차 대유행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수도권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광역단체 가운데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에는 1.5단계가 각각 시행 중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인 26일(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 이상 나온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당시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며 2월 29일 90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나흘 동안 595명→686명→600명→516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11.21~27) 상황만 놓고 보면 확산세는 더 뚜렷하다. 이 기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3명→569명 등으로, 단 하루를 제외하면 매일 같이 300명 이상 나왔고 그 중 2차례는 500명 선을 넘었다.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이미 410명으로 불어난 상태다. 더욱이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2.7명에 달해 2.5단계 격상 기준(전국 400~500명 이상 등)에 육박한 상황이다.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최소 400명대 중후반에서 많게는 5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역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83명으로, 직전일(349명)보다 34명 많았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267명, 비수도권이 116명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53명, 경기 91명, 부산 26명, 강원 25명, 인천 23명, 충북 15명, 경남 14명, 충남 9명, 광주 6명, 대전 5명, 전남 5명, 전북 5명, 경북 2명, 울산 2명, 대구 1명, 제주 1명 등이다. 세종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감염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흐름이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4일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한 뒤 나흘 연속(103명→108명→151명→188명)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증가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선제 조치 중요하지만, 서두르면 부작용 발생” 정부는 오는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단계 격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일요일(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다만 “선제 조치는 중요하지만, 단계 격상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도 방역상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단계 격상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지만 주말 확산세가 심상치 않을 경우 수도권 2.5단계 격상이나 전국 2단계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단계는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하는 단계로, 방역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일례로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과 노래방, 실내스탠딩 공연장까지 영업이 중단된다. 카페·식당은 2단계 조치와 동일하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식당은 저녁 시간까지 정상 영업을 하되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또 일반관리시설 14종 가운데 결혼식·장례식장의 인원은 50명 미만으로 제한되고, PC방·영화관·오락실-멀티방·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밤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실내체육시설은 아예 문을 닫고, 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줄여야 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무료 검사 문턱 낮춰 지역 확산 막아라”…지방정부 선제 대응 눈길

    “무료 검사 문턱 낮춰 지역 확산 막아라”…지방정부 선제 대응 눈길

    지역 사회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밀접 접촉자, 특정 직업군 등에게만 열려있던 무료 검사의 문턱을 낮추는 등 지방정부의 선제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코로나19는 잠복기는 평균 5∼7일이나 최대 한 달이 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 전파 가능하며, 코로나19 확진자 중 병원 입원시 26.7%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무증상 감염자의 관리가 중요하다. 서울 은평구는 초·중·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접촉 정도가 약하더라도 전교생에 대해 즉각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대다수 타 지방정부의 경우 확진자가 나온 반과 입실 교사 등만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실제로 은평구는 최근 지역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하자 은평구 보건소는 학교 측과 카카오톡으로 핫라인을 구축하고 발생 당일 전교생이 곧바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울시는 3차 유행이 본격화하자 지난 24일부터 ‘서울형 정밀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직장 내 감염을 막기 위해 1일 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하도록 하고 2~3명 이상 유증상자가 발생했을 때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도록 했다. 경기 의왕시는 27일부터 모든 자가격리자에 대해 격리 해제 전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동안은 특정 직업군만 자가격리 해제 전 무료 검사를 시행했던 것을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그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대당자는 의료기관 종사자,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생 및 교직원, 확진환자의 동거 가족, 만 65세 이상, 방역강화 대상국가 및 지정 국가 해외입국자 등이었다.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 발견해 지역 사회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앞서 강원 원주는 지난 14~15일 의심 증상이 있는 모든 원주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진행했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 내 산발적 연쇄 전파가 계속되자 원주시가 낸 특단의 조치였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각각의 지방정부가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대응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방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보건복지 위원장 경험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 주문

    김혜련 서울시의원, 보건복지 위원장 경험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 주문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최근 지역 사우나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 시민건강국에 관련 사항을 보고받았다. 시민건강국이 김 의원에게 보고한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지난 26일 기준 두 곳의 119명이며, 사우나발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이유는 사우나 구조 특성상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렵고 일집도가 높아 감염 전파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집단감염 및 n차 전파 확대 등 새로운 감염 고리를 방지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해당 아파트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보건소와 역학·접촉자 조사를 실시했다고 김 의원에게 보고했다. 제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김 의원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민관이 함께하는 서울시의사회 협력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친 바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발 빠른 대처로 신속하게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이동 진료소 설치를 통해 해당 주민들이 선별 검사를 받았다”라고 말하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서울시는 사우나를 포함해 체력단련시설 등 밀폐공간에 대해 방역 관리·감독 강화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휘발유에 화염병 투척…사랑제일교회 “신도 아닌 용역”(종합)

    휘발유에 화염병 투척…사랑제일교회 “신도 아닌 용역”(종합)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3번째 강제철거 과정에서 있었던 ‘화염병 투척’ 등 신도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교회 측 변호인단은 “화염병을 던진 것은 신도가 아닌 용역업체”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공동변호인단 소속 고영일 변호사는 27일 유튜브(너알아tv)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조합과 경찰은 언론을 동원해 오히려 교회 측이 화염병을 사용했다고 하는 등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단은 “깡패용역들은 주변 건물 옥상에서 기와장을 교회 주차장·건물에 집어던져 교회기물을 파손했을 뿐 아니라 포크레인을 동원해 교회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을 의도적으로 다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또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조합의 불법폭력 집행에 대해선 눈을 감고 막심한 피해를 입은 성도들에 대한 처벌을 시도한다는 점”이라며 “결국 이러한 경찰의 행위는 전광훈 목사의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경찰이 정권 하수인임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합이 동원한 깡패용역이 폭력행위를 통해 성도들에게 끼친 중상해, 포크레인과 쇠파이프, 기와장, 화염병을 동원해 교회와 성도 차량을 파괴한 행위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뿐 아니라 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이 넘는 상황에서 700명 이상의 용역을 동원한 책임자에 대해서도 감염병예방법 혐의로 고발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변호인단은 “2009년 용산 제4구역 철거현장 화재 사건을 통해 철거민을 포함,7명이 사망한 사건을 경찰과 조합이 잊었다면 다시 한번 그 사건을 기억하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보상금 563억 요구한 사랑제일교회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해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들은 떠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 82억원의 7배가 넘는 563억원을 요구했고, 조합 측은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재개발조합 측은 법원의 판결 이후 지난 6월 두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전날에도 오전 1시부터 서울북부지법의 집행인력 570명이 동원돼 사랑제일교회 시설 등에 대해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역시 신도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신도들은 교회 길목에 버스 등 차량을 세우고, 의자 등을 이용해 교회 입구를 봉쇄하며 집행인력의 진입을 막아섰고, 일부 신도들은 몸에 휘발유를 뿌리거나, 화염병을 던지며 강경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은 27일 “전날 강제집행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행위 관련 영상을 최대한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교회 신도 일부가 화염병 등 위험물질을 사용한 장면은 경찰 채증자료와 조합 측이 촬영한 영상에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채증자료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이 촬영한 영상,집행 당시 현장을 전한 유튜브 영상을 증거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영상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모이면 안되는데…보수 우위 美 대법원 “방역보다 예배가 우선”

    모이면 안되는데…보수 우위 美 대법원 “방역보다 예배가 우선”

    미국 연방대법원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보다 종교활동의 자유가 우선한다는 판결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의 의견이 판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배럿이 어떻게 미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판결이란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연방대법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행사 참석자 수를 제한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행정명령이 부당하다며 종교계가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대법원은 “감염병 사태에서도 헌법이 잊혀져서는 안 된다”면서 “예배 참석 규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관 9명의 의견은 5대 4로 갈렸고, 종교가 더 우선한다고 판단한 배럿 대법관의 의견이 결국 판결을 결정한 셈이 됐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레드존’은 10명, 그보다 덜 위험한 ‘오렌지존’은 25명으로 예배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행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번 판결은 이미 예배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행정조치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곧바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향후 다른 행정조치에는 영향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 앞으로 다른 연방대법원 판결들이 보수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음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판결은 보수 성향인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종교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 쪽에 섰음에도 보수 우위의 결정이 났다. 현재 대법관 이념 지형은 보수 6 대 진보 3으로, 보수 대법관 중에서 이탈표가 나와도 보수 우위 판결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법원이 자신의 철학과 정치적 견해를 표명할 기회에 불과했다”고 비판했고, 종교계는 환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찰은 정말 보수집회는 막고 진보집회는 봐줬나

    경찰은 정말 보수집회는 막고 진보집회는 봐줬나

    이달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수백명씩 폭증하면서 도심 집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방역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 14일과 25일 집회를 강행한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광복절과 개천절, 한글날에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는 강경 대응하면서 진보 성향 집회는 봐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경찰은 집회 관리 지침은 정치적 성향과 관계가 없이 동일하다며 선을 긋는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허용한 집합 인원을 넘는 불법 시위는 엄정 대응하고, 방역지침을 지키는 합법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되도록 관리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코로나19 악몽’ 확진자 600명 나온 8·15 집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인파가 한자리에 밀집하는 집회·시위는 크게 줄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시청광장과 광화문광장 등을 도심 주요 공간을 집회금지구역으로 정했다. 하지만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 2만여명이 운집한 대규모 보수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기폭제가 되고 말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 기준 8·15 집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623명으로 집계됐다.애초 서울 시내 26곳에서 22만명이 참가하는 광복절 집회를 열겠다는 신고를 받은 서울시와 경찰은 주최 측에 집회 취소를 요구했다. 주최 측이 집회를 강행할 의사를 전하자 서울시는 집회 금지 행정명령도 내렸다. 하지만 광복절 하루 전날 서울행정법원은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과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등 2개 단체가 낸 서울시의 행정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집회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구체적으로 지시해 제한적으로 집회를 허용하지 않고 집회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판단이었다. 재판부는 그동안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각 단체가 방역 대책을 마련한 만큼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고 봤다. 문제는 광복절 당일 터졌다. 사랑제일교회 등 집회 허가를 받지 않은 보수단체 인파가 광화문 광장에 몰려들었고 집회에 참가한 코로나19 환자들을 기점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차명진 전 의원 등도 이 집회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정부는 광복절 집회 이튿날인 8월 16일 서울·경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했고 같은 달 19일 수도권 전역에 2단계를 적용했다. 4일 만인 8월 23일에는 전국 2단계로 거리두기를 강화했고 시민들의 일상과 경제활동도 일제히 멈췄다. 그럼에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정부는 8월 30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높였다. ●경찰, 개천절 차량 집회는 왜 막았나 보수단체는 개천절인 10월 3일과 한글날인 10월 9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다. 9월 13일 기준으로 9개 단체가 개천절에 서울 도심에서 10인 이상 집회 32건을 열겠다고 신고했고 한글날에는 6개 단체가 16건의 집회를 신고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10인 이상 집회에 대해서는 금지를 통고했다. 경찰은 개천절 하루 전부터 광화문 광장을 경찰 버스 500대로 둘러싸 차벽을 세우고, 철제 바리케이드 1만여 개를 설치해 통행을 막았다. 집회 당일엔 경력 1만 2000명이 동원됐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등 일부 보수단체는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주요 도심 차량 진입부터 원천 차단했다.경찰의 개천절 집회 봉쇄를 두고 보수진영에서는 공권력의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기폭제가 된 광복절 집회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8·15 집회 상황은 굉장히 특수했다. 신고 인원이 100명인데 100배 넘는 인원이 참여하고 결과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 상황이 노출됐다. 공동체 사회에서 서로 지켜야 할 법원 결정이 무시된 측면을 위중히 봤다”며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훼손된 상태에서 그 이후 집회가 예고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신뢰하기 어려웠다. 8·15 집회의 재발을 막아야 하는 경찰 입장에서는 어떤 조치해야 할지 이해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시, 7월에도 민주노총 집회 금지 통보 경찰이 모든 보수 집회를 차단한 것은 아니었다. 방역 지침을 지키고 10인 미만 인원이 참가한 소규모 집회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면서 코로나19 집회의 모범 사례로 꼽기도 했다. 민주노총의 집회에도 서울시와 경찰은 같은 기준에 따라 대응했다고 주장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4일 민주노총이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5만명이 참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하자 이틀 전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회를 강행하면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노총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며 집회를 연기했다.서울시는 지난 23일 10인 이상 집회 금지를 고시하면서 25일 총파업 집회를 예고한 민주노총에도 10인 이상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10인 미만 집회더라도 방역 상황을 고려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경찰은 지난 14일 전태일 열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민주노총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자 집회 금지구역인 국회 주변에 차벽을 설치했다. 또 이날 집회에서 일부 단체가 도로를 점거하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지난 25일 전국에서 개최한 집회에서도 일부 불법행위가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광주에서 개최한 집회에는 당초 신고인원인 90명보다 많은 200명이 운집했다. 두 차례 해산 명령에도 집회가 강행되자 경찰은 이들이 감염병법을 위반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코로나19 취약시설 방역조치 강화한다

    코로나19 취약시설 방역조치 강화한다

    군 장병휴가가 27일부터 잠정 중단되고 전국의 2900여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특별점검이 실시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취약시설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군부대와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정신의료기관 등이 대상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세 번째 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전국적으로 전파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상 속의 다양한 감염경로를 차단하지 않으면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없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군 부대내 환자 증가세를 감안해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장병 휴가는 물론 외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침상형 생활관을 사용하는 장병들에게는 마스크를 추가 보급하는 한편 간부들도 일과 후 외출을 금지하고 숙소에 대기하도록 했다. 행사나 출장, 대면회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훈련도 가능한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한다. 각종 회식이나 사적 모임도 연기하거나 취소된다. 군내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에 대비해 1인 격리시설을 늘리고 생활치료센터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국 2900여곳에 이르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일제히 현장점검이 실시된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다. 특히 노후시설이나 50인 이상 거주시설, 하절기 점검 결과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받은 시설 등 63곳은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점검한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시설내 감염병 관리 대책과 방역지침 준수 여부, 휴관시 긴급돌봄 제공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4만여곳에 이르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별도 계획을 세워 점검하기로 했다. 감염에 취약한 정신의료기관의 경우 병실 면적을 넓히고 병실당 병상 수는 줄이기로 했다. 1인실은 기존 6.3㎡에서 10㎡로, 다인실은 1인당 4.3㎡에서 6.3㎡로 확대된다. 병실당 병상 수는 기존의 10병상에서 6병상 이하로 줄이고, 병상 간 간격을 1.5m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입원실에는 화장실과 손을 씻는 시설, 환기 시설을 반드시 갖추도록 하고 300병상 이상인 정신의료기관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별도의 격리 병실을 두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으로 정신의료기관의 시설 기준을 강화하는 정신건강복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6일자로 입법 예고했다. 손 반장은 “일상 속의 다양한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은 오직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생각해 위기가 빨리 극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2.5단계 기준 다가서” 신규확진 569명…이틀연속 500명대(종합)

    “2.5단계 기준 다가서” 신규확진 569명…이틀연속 500명대(종합)

    약 9개월 만에 처음 이틀연속 500명대지역발생 525명·해외유입 44명 집계다양한 일상적 공간서 빠르게 번져나가전문가들 “하루 1000명 이상 나올 수도” 국내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5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틀 연속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특정 집단이나 시설을 중심 고리로 발생했던 1·2차 유행과 달리 이번 3차 유행은 가족·지인간 모임, 직장, 학원, 사우나, 종교시설 등 다양한 일상적 공간에서 빠르게 번져나가는 데다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당분간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하루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9명 늘어 누적 3만 2887명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3명→569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부터 20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을 넘긴 날은 9차례고, 500명대는 2차례다.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5명, 해외유입이 44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5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내며 신규 확진자 급증세를 이끌었다. 이는 ‘2차 유행’의 정점(8월 27일, 441명중 지역발생 434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자 이미 1차 대유행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최근 1주일(11.21~27) 상황만 보면 전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10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382.7명으로, 전국 2.5단계 기준(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4명, 경기 112명, 인천 21명 등 337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02명)보다 65명 줄었지만, 300명대를 기록하며 전체 지역발생의 64.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경남이 3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31명, 전북·부산 각 24명, 충북 19명, 광주 13명, 전남 10명, 강원 8명, 울산 7명, 대전 5명, 세종·경북·제주 각 3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최근 나흘간(103명→108명→151명→188명) 급격하게 늘어나며, 1주간 일평균 111.6명에 달해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마포구의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 전날 낮까지 119명이 발생했고,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 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51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7%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올해 우리 국민의 코로나19 극복 기부 양상은?… 15% “기부 경험 있다”

    올해 우리 국민의 코로나19 극복 기부 양상은?… 15% “기부 경험 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27일 ‘기빙코리아2020’에서 발표될 노연희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정익중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올해 우리 국민의 코로나19 극복 기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밝혔다. 올해 우리 국민 중 약 15%가량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했으며, 1인당 현금은 평균 7만 6000원, 현물은 11만 5000원가량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8월 기준) 이 같은 결과는 지난 8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기빙코리아의 온라인 조사를 통해 도출됐다. ●자연재해 기부와는 다른 양상.. 취약계층에 기부 몰리고 기부행동 변화 ‘미미’ 기부 대상은 ‘취약계층(58.1%)’이 절반 이상을, 병원∙의료진이 37.6%를 차지했다. 반면 코로나19 환자나 자가격리자 등 피해자에 대한 기부는 1.5%에 그쳐 자연재해 등의 재난상황에서 직접 피해자에게 지원이 몰리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또한 재난 상황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기부에 참여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기부행동에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기부를 해왔으나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기부하지 않은 비율이 68.2%에 달했고, 기부 경험이 없었다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롭게 기부를 시작한 비율은 단지 0.6%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한 사람 중 97%는 기부 경험이 있다고 답해 ‘기부 경험은 또 다른 기부를 이끌어내는 주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등 피해자에 대한 기부율이 낮았던 이유는 특정 종교 신자를 중심으로 한 확산 이후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인식과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주로 공공의료체계를 통해 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부와 봉사 경험한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 ↑.. 한국 기부문화 20년 결산 올해는 기빙코리아 개최 20주년을 맞은 해다. 2000년부터 20년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기부금액은 2000년 3.9조, 2010년 10.1조, 2018년 13.9조로 성장했으나 2012년 이후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 총 기부금액은 증가했지만 기부참여율은 대체로 하락해 지난해 46.5%를 기록했다. 이는 정기기부율은 증가하고 일시기부율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는 이가 늘었다는 점에서 성숙한 기부문화 조성의 측면에서는 청신호로 풀이된다. 기부와 자원봉사 모두 하는 사람일수록 높은 삶의 만족도와 안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은 사회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층 기부 중단 증가 반면, 20~30대 기부참여 늘어 기부행위가 MZ세대에게 사회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표명이자 지지 수단임을 보여주는 수단임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주요 기부 연령층이었던 중장년층이 코로나19 국면에서 기부를 중단한 사례가 증가한 반면 기부 참여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였던 20~30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기부대상을 변경∙추가하고 기부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조사결과와 관련 노연희 교수는 “기부 및 봉사 경험은 앞으로의 기부와 삶의 만족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기부와 자원봉사를 독려, 홍보하려는 기관 및 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시대, 확실한 행복’을 주제로 온라인 개최하는 제20회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2020’의 발표회 자료는 12월 초부터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는 지난 2000년부터 20년간 한국인의 기부지수와 한국의 기업 사회공헌실태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국가통계인 사회조사 내 기부조사가 이뤄지는데 기여했고, 국제 기부지수 산출의 국내 대표 연구로서 협력해왔다. 2016년부터는 개편을 통해 개인기부지수 및 비영리조직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기부문화 관련 국내외 동향 및 선진사례 발표 등을 통해 한국사회의 성숙한 기부문화 형성을 모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실도 ‘확진’…스웨덴의 자유로운 방역이 실패한 이유[이슈픽]

    왕실도 ‘확진’…스웨덴의 자유로운 방역이 실패한 이유[이슈픽]

    스웨덴 왕위 계승 서열 4위인 카를 필립 왕자(41)와 소피아 왕자비(35)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AP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왕실은 이날 필립 왕자 부부의 코로나 양성 판정 소식을 전하며 “약간의 독감 증상이 있지만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왕자 부부는 자택에서 두 자녀와 자가격리를 하고 있으며, 자녀들은 별다른 코로나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실비아 왕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빅토리아 왕세녀와 남편 다니엘공 등도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스웨덴 왕실은 지난 20일 스웨덴 실비아 왕비의 형제 장례식에 함께 했다고 밝혔다. 장례식에는 10명 이하의 인원이 참석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침이 지켜졌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사전 코로나 검사에서는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스웨덴 정부는 감염원을 찾기 위해 왕실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이들이 만난 사람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7일 오전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3만6355명, 누적 사망자는 6622명이다.집단 면역 포기… 결국 부분 봉쇄로 스웨덴의 코로나19 방역 총괄 책임자는 자유로운 방역으로 사실상 감염 방치라는 비판을 받은 일명 ‘집단면역’ 정책에 대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공보건청 수석 역학자는 독일 주간 디차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집단면역을 추구하는 것은 윤리적이지도 않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텡넬은 “젊은이들이 중증인 경우는 적고, 사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사망사례는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공공보건의 관점에서 좋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역사상 백신 없이 집단면역으로 감염병의 전염을 완전히 막은 사례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 텡넬은 코로나19 역시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학교와 레스토랑, 헬스클럽을 열고 자유로운 방역을 추구했다. 이로 인해 인구 대비 사망률이 코로나19가 최고로 심각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독일보다 5배, 노르웨이나 핀란드에 비하면 10배 높다.고령층에 위험한 코로나…고의 방치였나 지난 4월 중순 이미 코로나19 치사율 10%를 넘어섰던 스웨덴은 그 중 3분의 1이 고령계층이라며 ‘고의 방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방역능력이 부족한 데다 노인층에 대한 연금 지급 부담을 줄이고 싶다는 정부와 젊은 층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이 현재의 사태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처음부터 봉쇄를 했던 덴마크, 핀란드의 상황은 호전되는 추세를 보였다. 스웨덴 내 재감염이 확산되고 이로 인해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집단 면역은 스웨덴 정부의 과학적 근거 없는 무모한 실험으로 확정되는 상황이다. 보건 전문가들 역시 스웨덴 사례를 성공 사례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브라질도 집단면역을 시도하다가 확진자가 남미 1위 및 대한민국의 7배 이상으로 올라갔다. WHO가 성공사례로 대한민국의 방역을 꼽는 이유다. 질병관리본부는 집단면역과 관련 “치명률이 1%라는 점을 고려하면 35만명이 사망해야 한다. 그러한 희생을 치러야만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라고 이를 추구하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거리두기 2.5단계 가나”…오늘도 확진자 500명 안팎 나올 듯

    “거리두기 2.5단계 가나”…오늘도 확진자 500명 안팎 나올 듯

    코로나19 연일 확산 ‘비상’어제 오후 6시까지 349명2.5단계는 400∼500명 이상 27일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400명대 중후반에서 많으면 5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49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124명, 경기 83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225명이다. 비수도권 124명은 시도별로 경남 37명, 부산 22명, 충북 16명, 전북 15명, 전남 9명, 충남 8명, 울산 7명, 강원 5명, 광주 3명 경북 2명 등이다. 이달 들어 아슬아슬하게 300명대를 유지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200명이 넘게 늘어나면서 500명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통계로만 보면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사우나,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의 여파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수십 명이 확진되는 새로운 집단감염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은 방역당국의 확진자 추적 및 차단 속도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는 형국이어서 당분간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광주는 1.5단계가 각각 적용 중이다. 방역당국도 내달 초까지는 하루에 400∼600명대의 환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준비 중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대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번 3차 유행 규모가 앞선 1∼2차 유행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거리두기 높여야”, “무섭다”, “백신 언제 보급되나”, “거리두기 2.5단계 가야합니다”, “조금만 참자. 제발”, “너무 답답하다”등 반응을 보였다.“1주간 지역 발생 353.4명에서 더 늘어날 듯” 이날 신규 확진자 수까지 포함하면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주요 지표로 삼는 1주간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380.6명, 지역발생 확진자는 353.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아직은 거리두기 전국 2단계 범위에 속하지만, 점차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로 향하는 추세다. 전날까지 파악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학원과 관련해 수강생과 학원 종사자, 그 가족과 동료 등 총 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25∼26일 이틀간 68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새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도 119명으로 불어났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IMF 세대와 코로나 세대/김미경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IMF 세대와 코로나 세대/김미경 정책뉴스부장

    암담했다. 곧 대학 졸업인데 회사 입사 원서를 구경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해마다 쌓여 있던 입사 원서는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그렇게 1997년 말을 힘들게 보내고 이듬해 여름 언론사 첫 공채에 어렵사리 합격한 필자는 소위 ‘IMF 세대’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졸업 후 한참 만에 겨우 취직은 했지만 IMF 세대가 된 것은 인생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심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친구들은 취업난 속 뿔뿔이 흩어졌다. 상당수는 어쩔 수 없이 대학원으로 향했고 일부는 아르바이트 전선에도 뛰어들었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보도하면서 23년 전 갑자기 들이닥친 IMF 외환위기가 떠올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졸업생들의 취업난뿐 아니라 경영난 악화로 구조조정에 나선 회사로부터 정리해고된 실직자들이 실업급여를 타기 위해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섰던 광경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았다. 외환위기라는 경제위기는 물론 감염병 등 재난위기도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IMF 사태를 겪은 필자가 그때 상황과 코로나19 위기를 비슷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들여다보면 다른 점이 많다. 코로나19 영향이 IMF 때보다 훨씬 광범위한 계층과 영역에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사람 모두가 소위 ‘코로나 세대’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현 상황이 힘들고 두렵기만 하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에 제대로 가지 못하면서 가족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3 학생들은 수능 시험일이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철통 방역 속에 새달 3일 수능을 치러야 한다. 어느새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진 대학생들은 취업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 서울 시내 한 대학 교수인 후배는 “대학생들이 노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오프라인 출석률이 60%대였던 데 비해 온라인은 80%가 넘는다”며 “그만큼 취업 등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년에도 취직은 어려워 보이니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지난해에도 이미 20~30대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해 상당수가 일용직으로 전전하고 있다. 올해 초 졸업한 한 청년은 “지난해 말에도 취업이 어려워 해를 넘길 수밖에 없었는데 올해는 아예 자리가 없다”며 “만일 내년에 상황이 좀 나아지면 내년 초 졸업생이 신규 일자리를 차지할 것이니 우리는 또 밀리는 거 아닌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취업난은 군대 문화도 바꾸고 있다. ‘전역 후 바로 복학’에서 전문하사 지원 등 “차라리 군대에 더 있자”는 장병도 늘고 있다고 한다. 경영난 속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도입했다가 ‘불필요 인력’이 누구인지 알게 돼 추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다. 지난 2~3월과 8~9월에 이어 3차 대유행을 겪으면서 코로나19 여파가 IMF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위기 속에 기회와 희망도 있다. IMF 세대는 몇년간 힘들게 버텨 위기를 극복한 뒤 상당수가 각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IMF 직후 환율이 치솟아 유학을 접고 귀국한 뒤 필사의 노력 끝에 고위공무원이 된 한 선배는 “IMF 세대라는 꼬리표가 오히려 힘과 용기를 줬다”고 회고했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게 해 줄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안전한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기에도 희망은 있다. 코로나 세대가 위기를 딛고 정상궤도를 되찾을 그날까지 정부와 방역 당국, IMF 세대 등 선배 세대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중구 구민 여러분, 마음 안녕하신가요

    중구 구민 여러분, 마음 안녕하신가요

    서울 중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스트레스, 우울, 불안감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의 심리적 안정감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온라인 심리방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교육인 ‘마음 돌보기’와 우울 극복 프로그램 ‘안녕! 내마음’이 현재 진행 중인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마음 돌보기’는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진행한다. 1부 ‘감염병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과 2부 ‘마음이 힘든 나와 주변을 돕는 방법’을 주제로 감염병에 따른 일반적인 심리 정보 제공과 우울한 마음을 극복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우울 극복 프로그램 ‘안녕! 내마음’은 ‘관계 회복을 돕는 행복한 사람들 에듀모션’의 남경현 강사가 진행하는 4회차 프로그램이다. 실생활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스스로 마음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강의는 유튜브 등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저작권과 2차 가공 방지를 위해 신청자에 한해 접속 가능한 URL을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이 외에도 구는 정신건강과 함께 신체건강증진을 목표로 하는 ‘블루터치운동 오늘부터 1일’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체계적인 비대면 시스템 구축으로 주민들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로나 회복 후 다른 유형 재감염 발견

    코로나 회복 후 다른 유형 재감염 발견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보고됐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성문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완치 뒤 재양성 판정을 받은 국내 환자 6명을 연구해 이 중 1명에게서 재감염 사실을 확인해 국제학술지 ‘임상 감염병’에 게재했다. 재감염된 이 환자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후 회복했다가 4월 초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처음에는 ‘V형 유형 바이러스에, 두 번째는 ‘G형’에 감염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아미노산의 변화에 따라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V형은 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유행했고, G형은 유럽에서 들어와 현재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후 재감염이 발생한 사례”라며 “감염으로 생성된 중화항체가 다른 유형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면역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방역당국 역시 지난 9월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의심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독감)처럼 일부 변이를 하면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면역이 평생 유지되지 않아 감기·독감처럼 반복적으로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팀이 코로나19 치료 후 퇴원한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중 4명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을, 1명은 우울감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자신이 타인을 감염시킬 것과 이웃에게 차별받을 것, 사생활이 공개될 것을 두려워했다. 연구팀은 “2015년 메르스, 앞서 홍콩의 사스 때도 감염자를 가해자로 낙인찍는 차별이 있었다”며 “이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 지속 여부는 환자에 대한 사회와 공동체의 인식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수감염병 매개 박쥐 수입 제한

    인수감염병 매개 박쥐 수입 제한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는 박쥐나 낙타를 수출·수입하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환경부는 야생동물 수출입 허가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27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지자체장에게 수출입 허가를 받아야 하는 야생동물은 기존 568종에서 9390종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박쥐,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낙타는 전종이 허가 대상에 포함됐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동물 감염병을 말한다. 환경부는 사전에 수출입 허가를 받아야 하는 야생동물 목록과 허가 절차를 담은 지침서를 전국 지자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를 매개할 우려가 있는 야생동물은 수입이 제한되고 있다. 이 조치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가 ‘관심’ 단계로 하향될 때까지 유지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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