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염병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김근태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정경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헌재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84
  • 이제서야 중환자 병상 30개 추가

    이제서야 중환자 병상 30개 추가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400~500명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중환자를 위한 긴급치료병상 30개를 더 설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정부 스스로 수개월 전부터 틈날 때마다 “3차 대유행 가능성 우려”를 강조했으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준비인 병상 확보에 손놓고 있었다는 걸 자인한 셈이다. 이번에 나온 긴급치료병상 확보 계획 역시 지나치게 소극적이란 비판이 나온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중환자 병상은 아직 여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국가 지정 입원·치료 격리병상을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으로 추가 지정해 이번주 안으로 총 184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지난 1일 기준으로 전국에 총 174개 병상을 확보한 상태지만 현재 사용 가능한 병상은 44개(25.3%)뿐이다. 여기에다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한 병상 15개를 합하면 중환자 치료 병상은 59개 정도로 늘어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101명으로 10월 6일(100명) 이후 약 두 달 만에 100명대로 늘어난 상태다. 중대본은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들이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도 6곳 더 확충하기로 했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며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각각 62.5%, 67.4%로 높아진 상태다. 중대본은 지난 한 달 동안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530개 추가로 확보한 데 이어 다음주까지 경북권 생활치료센터 1곳과 지방자치단체별 생활치료센터 5곳을 추가로 개소할 방침이다. 이들 센터 6곳에 입소할 수 있는 환자는 13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신속하게 격상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단 휴대전화 통계 등을 토대로 주민 이동량 변화를 살펴본 결과 수도권 이동량은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이전과 비교해 22.9% 줄어 거리두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2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학원과 학교, 병원 등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됐다. 자가격리자 숫자도 전날인 1일 기준으로 7만 2026명으로 나타나 자가격리자 규모가 최고치를 찍었다. 서울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7일 학생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지난 1일까지 10명이 추가되면서 총 11명이 됐다. 전북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 됐다. 병상 부족을 겪고 있는 부산에서는 단체 헌혈이 급감하며 혈액 비축량이 3일 미만으로 남았다. 한편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각각 1714만 8406명, 27만 1549명으로 나타나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한 달 최고치는 각각 1216만 288명, 19만 3784명이었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英 백신 접종 시작, 집단면역까지 오랜 시간 ‘달라질게 없다’

    英 백신 접종 시작, 집단면역까지 오랜 시간 ‘달라질게 없다’

    영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하면서 다음주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이 확대돼 60% 정도 면역 효과를 봐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커다란 기대를 낳고 있다. 하지만 백신 효과나 면역 지속기간 등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고, 전 세계 수요를 감당할 만한 물량 생산과 보급이 가능한지, 예를 들어 선진국 국민들만 접종 혜택을 보고 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차별받는 불균등이 현실적으로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여기에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로 보관해야 하는 등의 문제점이 적지 않다. 궁극적으로는 이들 백신의 3상 임상 시험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안전한지, 효과가 있는지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접종하면서 부작용이 일어나거나 하면 그에 맞춰 대응한다는 것이 긴급 사용 승인의 취지다. 면역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도 의문이다.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노령층에도 효과가 있을지, 백신이 증상을 억제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전염 자체를 막을 수 있는 것인지도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백신이 접종되고 많은 이들이 접종한다 하더라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진행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600만 인구의 영국은 현재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을 주문한 상태다. 2일 긴급 사용을 승인함으로써 연말까지 1000만회분, 즉 500만명 정도가 접종을 마칠 전망이다. 영국 BBC 방송은 첫 번째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뒤에 두 번째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면역 효과는 첫 접종 때부터 시작해 두 번째 접종 후 일주일 안에 완성된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가 마련한 백신 접종 순위는 다음과 같다.지금까지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의 30% 정도가 요양원에 장기 수용된 어르신들인 점을 감안해 요양원에 장기 수용된 노인들과 돌봄 인력들이 제1순위, 80세 이상과 일선 의료진, 복지시설 종사자들이 2순위, 75세 이상이 3순위, 70세 이상과 심각하게 취약한 환자들이 4순위, 65세 이상이 5순위, 심각한 질환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16~64세가 6순위, 60세 이상이 7순위, 55세 이상이 8순위, 50세 이상이 9순위다. 50세 이상 접종을 마치는 데도 내년 상반기는 족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아울러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면역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검사 및 자가 격리 등의 조치는 유지돼야 한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백신만 접종하면 모든 문제가 일단락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백신을 맞기 위해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해 바이러스 검사를 수만명이 앞다퉈 해야 한다. 그리고 오히려 초기 접종 단계에서 부작용이 속출할 경우 대중의 불신을 야기시켜 나중에 제대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백신이 나오더라도 감염병 대처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코로나 방역 ‘초특급’ 수준으로 다시 격상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다시 격상하고 코로나19 검사 인원을 대폭 늘렸다. 겨울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초특급 비상방역조치들을 복원한 데 맞게 중앙비상방역부문에서는 비상방역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엄수하도록 강하게 대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상점이나 음식점, 목욕탕 등의 영업이 중지되고 이동도 제한됐다. 업무도 화상회의 등 비대면 수단을 이용하도록 했다. 북한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비상방역법’을 제정하고 감염병 전파 속도와 위험성에 따라 방역 등급을 1급·특급·초특급 세 단계로 분류했다. 초특급은 지상·해상·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봉쇄하고 모임과 학업을 중지하거나 국내 지역을 완전히 봉쇄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앞서 지난 2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초특급 방역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한 달 사이 약 500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달 25일까지 총 1만 691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10월 29일 기준 코로나19 검사 인원이 총 1만 2072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살바도르 소장은 1일 RFA에 북한 당국이 최근 몇 주간 일주일에 평균 1600회가량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겨울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독감 의심증상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거리두기 효과, 2차 유행 때보다 시간 더 걸릴 것”(종합)

    정부 “거리두기 효과, 2차 유행 때보다 시간 더 걸릴 것”(종합)

    “대중교통 전파 가능성 인지…아직 사례 없어”백신 계약 상황은 말 아껴…“협상 진행 중” 방역당국은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일 “이전의 (1·2차) 코로나19 유행 당시 이동량에 비해 이번에는 이동량 감소 폭이 빨리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올린 지 2주가 지났는데 이후 이동량은 감소했지만, 환자 발생 감소 폭은 이동량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다만 발생 규모를 비교해보면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 때보다 확진자가 많은 수준에서 거리두기가 시행됐다는 부분도 같이 해석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지난달 19일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린 데 이어 닷새 후인 24일 2단계로 추가 격상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49명으로, 이는 2차 유행 당시 거리두기를 강화했던 8월 16일(서울·경기, 279명)과 19일(수도권 전체, 297명)보다 50~70명가량 많은 수치다. 박 팀장은 이번 거리두기 격상 효과와 관련해 “2차 유행 당시 거리두기 격상 이후 환자 감소까지 걸린 시간 및 규모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2단계까지 올려서 이동량이 줄어들고, 그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그 전보다는 조금 더 걸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어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전파 가능성에 대해 “대중교통, 특히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했을 때의 전파 가능성에 대해 방역당국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대중교통 공간을 통한 추가 확진 사례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정부와 협상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이 부작용 발생에 대한 면책 조항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개별기업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만 답했다.나흘 만에 500명대…신규 확진자 511명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으나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방역당국이 이미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방역당국조차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1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1명 늘어 누적 3만 516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1명)과 비교하면 60명 늘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긴장 속 ‘코로나 수능’ 치른 수험생 ‘맞춤상담’ 받으세요

    긴장 속 ‘코로나 수능’ 치른 수험생 ‘맞춤상담’ 받으세요

    전례없는 ‘감염병 정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청소년들에게 정부가 심리상담을 원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수능 준비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여느 때보다도 스트레스와 긴장, 우울감이 컸을 고3 수험생들에게 맞춤상담, 심리검사, 진로상담 등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심리상담은 연중 24시간 운영되는 청소년상담채널(유선전화: 1388, 휴대전화: 국번+1338)로 받을 수 있다. 문자(#1338)나 카카오톡(플러스친구#1338) 상담도 운영한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kr) 웹사이트를 통해 심리검사도 받을 수 있다. 수능 긴장감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 지역경찰, 민간단체 등과 합동으로 청소년 유해환경 집중단속도 시행한다. 오는 25일까지 술·담배 판매 행위, 청소년출입·고용금지 위반 등 청소년 유해행위에 대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에서는 우울·불안, 학교 부적응 등으로 가족과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만 9~18세 청소년을 지원하고자 내년 상반기 치유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 겨울방학을 이용한 4주 과정인 ’오름과정’(내년 1월 11~2월 5일)은 오는 11일까지, 10주간 운영되는 ‘디딤과정 1기’(3월 8일~5월 14일)는 내년 1월 29일까지, ‘디딤과정 2기’(6월 14~8월 20일)는 내년 3월 1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디딤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으며, 디딤과정 1·2기에 참여하는 동안 수업일수가 인정된다. 참가를 원하는 청소년은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편안한 곳이 더 도움” 어린이·2030 ‘자가 치료’ 돌입하나(종합)

    “편안한 곳이 더 도움” 어린이·2030 ‘자가 치료’ 돌입하나(종합)

    정은경 “자가 치료 관련 지침 마련 중”12세 이하 어린이·2030 무증상 대상될 듯서울시 “일부 확진자들에 대해 가능할 것”서울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 74.9%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정부가 ‘자가 치료’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혼자 시설에 격리되기 어려운 12세 이하 어린이나 20~30대 무증상 확진자에 대해서는 자가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일 “아직 정부와 자가 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일부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자가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자가 치료와 관련해 “현재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고, 만약 적용한다면 소아부터 적용하고 이후 더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에서는 하루에 2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78일 만에 1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이후 14일 연속 세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도 점점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1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4.9%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59개 중 입원 가능 병상은 6개밖에 남지 않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전날 7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만나 “최근 확진자가 대거 늘면서 안정적으로 가동해왔던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특히 확진자의 생사를 가르는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포화 직전의 상황이라 의료진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자가 치료’ 대상은 혼자 격리되기 어려운 12살 이하 어린이가 우선적으로 검토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12살 이하 소아들은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하게 되면 부모도 함께 간다”며 “어차피 부모와 함께 지내야 한다면 무증상이거나 경증 환자의 경우 철저히 격리 한다는 전제 하에 부모가 집에서 돌볼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대 무증상 확진자들도 ‘자가 치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20~30대 1인 가구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오면 별다른 치료 없이 열흘 정도 지내다 가는 경우도 많다”며 “무증상으로 시작해 무증상으로 마무리되는 경우도 꽤 있어 정부에서도 ‘자가 치료’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가 치료로 가족 간 전파가 발생할 수 있고, 중증으로 갑자기 악화될 경우 즉각 대처가 어렵다는 점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연세가 많거나, 혼자 계시지 못하거나, 고령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경우 등은 자가 치료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집에 머물게 할 생각은 전혀 없고, 가서도 크게 도움받을 필요가 없는 분들 입장에서는 익숙치 않은 곳보다는 편안한 곳에서 머무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나흘 만에 500명대…“하루 1000명 나올 수도”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으나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방역당국이 이미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방역당국조차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1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1명 늘어 누적 3만 516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1명)과 비교하면 60명 늘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구시 교육청 공모사업 ‘대구방과후어울림학교’실시

    대구시 교육청 공모사업 ‘대구방과후어울림학교’실시

    대구보건대는 대구시 교육청 공모사업으로 치위생과·물리치료과·뷰티코디네이션과 함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대구방과후어울림학교’를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수 시실과 강사진이 확보된 대구보건대학과 연계하여 고등학생들의 문화·예술 감수성 신장과 역량개발을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대구지역 고등학생으로 지난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4회에 걸친 12시간의 강의에 총 93명이 참가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치위생인문학(치위생과) ▷물리치료사와 미래의 환경(물리치료과) ▷뷰티크리에이터·SNS 인싸되기(뷰티코디네이션과)로 참가생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강의내용은 치아 사진촬영 실습, 치아 교정치료 과정, 테이핑을 이용한 스포츠 물리치료 실습, 전기와 광선을 이용한 물리적 인자 실습, 뷰티동영상 촬영과 편집기술, 상처와 화상표현 특수분장 등 담당학과 전공교수님이 직접 체험 위주로 진행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석은조(대구보건대 유아교육과 교수)원장은“코로나 19로 힘든 가운데 감염병 예방법을 준수하며 성실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해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진로와 적성에 대한 고민을 즐겁게 풀어가는 갈 수 있도록 고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실습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더욱 활발히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美 FDA 긴급승인 코앞… 코로나 백신 접종 순서는?

    美 FDA 긴급승인 코앞… 코로나 백신 접종 순서는?

    ‘노인·영유아 우선’ 인플루엔자 등 기존 접종 순서와 차이전파 가능성 높은 순서로 접종… 접종 거부자 대응도 난제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이달 중순까지 2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심의를 갖는다. 오는 10일 화이자·바이오앤텍의 백신을, 17일 모더나 백신을 심의한다.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르면 이번달 21일부터 임상 3상시험에서 90% 이상 효과를 보인 두 개의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제약사는 또 유럽 의약당국에도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영국, 유럽연합(EU), 미국 중 어느 나라가 첫 백신 상용접종을 실시할지를 두고 경합 중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1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내년 4월부터 8월이 끝나기 전 예방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며, 내년 2분기 내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로 장밋빛 기대가 퍼지고 있다.문제는 물량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만들어 둔 백신을 공급한다면 미국에서 이달 중 4000만개 정도가 풀릴 것이란 관측이 제시되지만, 백신을 3~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접종자수는 공급량의 절반인 2000만명 수준으로 제한된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에게 먼저 백신을 맞힐지, 즉 백신 공급 순서의 문제가 정치적·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게 된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백신은 누가 먼저 맞아야 할까. 영유아, 고령자,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을 우선 접종하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순서나 치명률이 높았던 어린이에게 먼저 접종했던 2009년의 ‘신종플루 백신’ 상황과는 다르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첫 번째 백신 공급의 우선 그룹은 미국의 모든 의료 종사자들이며 다음은 경찰관, 교사, 대중교통 운전사처럼 전파 위험이 높은 필수 근로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력이 약한 그룹인 고령자,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요양원 거주자와 고위험 질병을 가진 그룹이 접종 대상으로 꼽힌다. 이 순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접종을 위한 전략 자문가 그룹’(SAGE) 등이 해왔던 권고를 반영한 제안이다. 영유아와 임산부는 우선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큰데, 긴급사용 승인 절차에 따라 성인에게 초점을 맞춰 약식으로 진행된 임상실험 과정에서 영유아와 임산부 대상 안전성 데이터가 쌓이지 않아서다.이코노미스트는 정작 대상자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할 가능성을 미국 의료진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분의 1 만이 자발적으로 백신을 접종받을 것이란 답변을 하기도 했다. 백신 접종에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과 별개로 두 회사의 백신이 초저온 상태에서 유통되어야 하기 때문에 콜드체인 물류 역량에 따라 백신 공급에 병목현상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백신 제조사들이 대량접종 시 발생할 사고에 대해 면책특권을 요구하는 점, 콜드체인 물류 구축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인구가 많은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와 같은 법적인 문제가 백신 공급량과 접종 순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신규확진 511명…“현 추세라면 하루 1000명 나올 수 있다”(종합)

    신규확진 511명…“현 추세라면 하루 1000명 나올 수 있다”(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2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450명→438명→451명을 나타내며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으나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각종 소규모 모임과 학교, 학원, 주점, PC방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연일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데다 바이러스 생존에 더욱 유리한 겨울철로 접어든 데 따른 것이다. 방역당국이 이미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방역당국조차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1000 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1명 늘어 누적 3만516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하면 60명 늘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71.9명으로,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하는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한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51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9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해외유입은 1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92명, 경기 143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56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보다 101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72.2%를 차지했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0시까지 8명이 확진됐고, 대치동의 한 보습학원에서는 14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세종 PC방에서도 집단발병이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사상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 30명이 잇따라 확진됐고, 전북 군산시 주점모임 사례와 광주 직장·동호회 모임과 관련해서도 누적 확진자가 각각 23명으로 늘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서울 강서구의 댄스·에어로빅학원-요양병원(총 215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75명),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68명), 강원 철원군 장애인요양원(63명)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추가됐다. 사망자는 전날 발생하지 않아 누적 526명을 유지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0%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10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80명 늘어 누적 2만8065명이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신규 확진 511명…정총리 “자가격리 7만명 역대 최고…주말 중대 기로”(종합)

    신규 확진 511명…정총리 “자가격리 7만명 역대 최고…주말 중대 기로”(종합)

    수능 하루 앞두고 신규확진 511명 나흘 만에 500명대로 다시 늘어丁 “정밀방역·국민참여방역 시너지 내야”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와 관련해 “이틀 전부터 자가격리자가 역대 최고치인 7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곳곳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가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이날 0시 기준 511명을 기록하며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늘었다. “거리두기 강화 필요하면 언제라도 추가 방역 검토”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의 정밀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 엄중한 위기 국면을 헤쳐나갈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했고, 지방자치단체별로도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서서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시행하도록 미리 방역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손길이 일일이 닿기 어려운 소규모 시설과 영세한 업체까지 빈틈없는 방역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3일 치러지는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그 어느 해보다 어렵게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과 이들을 뒷바라지한 학부모님의 고생이 많았다”면서 “철저한 방역 속에서 남은 하루를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각급 교육청, 학교 등에서는 수험생이 안전하게 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지역감염 493명…전날보다 73명↑해외유입 18명…총 3만 5163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1명 늘어 누적 3만 516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450명→438명→451명을 나타내며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으나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앞서 지난달 26일∼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1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93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20명)보다 73명 늘었다. 방역당국이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방역당국조차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1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능날 새벽 의심증상 땐 보건소로, 3시간 후 결과… 확진 때도 응시 가능

    수능날 새벽 의심증상 땐 보건소로, 3시간 후 결과… 확진 때도 응시 가능

    당일 아침 9시까지 보건소 비상대기 근무발열 증상 땐 ‘KF80’ 이상 마스크 착용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새벽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또 수험생들은 코로나19 검사 후 3~4시간 뒤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도 나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브리핑에서 “수능 전날인 2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보건소별 비상대기조가 수능 당일 아침 9시까지 비상근무를 한다”면서 “수험생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수능 당일 새벽에 확진 판정을 받아도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해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수험생은 최우선적으로 검사해 3~4시간 뒤면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확진자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병상 172개와 자가격리 수험생을 38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별도 시험장 784실을 확보했다. 지난달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수험생은 21명, 자가격리된 수험생은 144명이다. 윤 반장은 “학생들은 대부분 경증으로 병원보다 생활치료센터에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에서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 착용 같은 엄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KF’ 등급의 마스크 등 규정에 맞는 것을 착용해야 한다. 일반 수험생은 일반 비말차단 마스크도 착용할 수 있지만 수능 당일 아침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다면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비염이나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수험생은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어렵다’는 점이 명시된 종합병원장의 진단서와 학교장 확인서 등을 받아 관할 시도교육청에 편의 제공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대중교통 이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개인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며 가족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보호자인 운전자 1명만 동승하고 대각선 방향에 앉아 되도록 대화를 나누지 않는 등 차 안에서도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또 자가격리 장소를 나서기 전부터 ‘KF80’ 등급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운전자는 KF94급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중간에 절대로 마스크를 벗어서는 안 된다. 이동 중 식당, 휴게소, 공중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은 이용할 수 없으며 화장실도 고사장 내 별도로 마련된 자가격리자 전용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시험이 끝나면 다른 장소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격리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 이 같은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자가격리 이행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공공병상 비중 9.2%, 박근혜 정부보다도 더 줄었다

    [단독] 공공병상 비중 9.2%, 박근혜 정부보다도 더 줄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병상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전체 의료기관 병상에서 차지하는 공공병상 비중은 오히려 작년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신문이 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에 실린 병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공병상 비중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9.2%였다. 지난해 9.6%에 비해서도 0.4% 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병상은 지난해 64만 746개에서 올해 65만 5371개로 늘어났지만 공공병상은 지난해 6만 1779개에서 6만 237개로 되레 줄어들었다. 민간병상은 요양병원이 급증하면서 병상 숫자가 늘어나는 반면, 공공병상은 충남 공주시 국립법무병원(치료감호소)에서 1200병상, 국군부산병원에서 230병상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공공병상은 1970년만 해도 43.3%나 됐지만 이후 계속 감소해 1980년 31.5%, 1990년 19.7%, 2000년 15.5%, 2010년 12.9%까지 떨어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과 2016년에는 10.5%였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10.2%, 2018년 10.9%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서 핵심 구실을 하고 있는 지방의료원은 지난해 말 9368병상에서 올해 10월에는 9745병상으로 377병상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병상이 부족해지자 지난달 30일 확진자 20명을 대구로 긴급 이송했던 부산은 부산의료원에서 지난해보다 7병상이 감소했다. 제주의료원 역시 7병상이 줄었다. 반면 경기도의료원(98병상), 대구의료원(57병상)과 인천의료원(52병상) 등은 병상을 확대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공의료 관계자는 “코로나19는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지만 정작 정부는 공공병상 확대에 관심도 의지도 안보인다”며 “당장 광주, 대전, 세종, 울산은 지방의료원도 없는데 정부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료원을 설립하려는 지자체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재부가 지방의료원을 통한 감염병 대응과 주민건강권 확대를 경제적 편익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북 코로나19 병상 부족-전북도 긴급 확보 나서

    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보했던 병상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전북도가 긴급하게 추가 확보에 나섰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를 위해 확보한 병상은 107실 189개다. 이날 현재 157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 남아있는 병상은 32개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음압병상은 13개 중 2개만 남아있어 중증 환자가 계속 발생할 경우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북대병원은 8개, 원광대병원은 3개의 음압병상이 모두 중증 환자로 포화상태다. 군산의료원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음압병상을 비워 둔 상태다.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 병실은 군산의료원이 127개 중 26개, 남원의료원은 29개 중 3개만 남았다. 무증상 환자를 위해서는 전남 나주생활치료센터에 20개 병상을 확보했으나 1개만 남아있다. 이에따라 전북도는 오는 3일까지 남원의료원에 33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다음주까지 4개층을 모두 비워 61병상을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의료원도 현재 입원 중인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켜 45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중등증 환자 병상은 전북병원에 13개, 전주 예수병원에 17개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전북도는 경증환자를 수용할 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병상 규모는 55개로 운영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은 전북대병원과 군산의료원, 보건소 등에서 지원받을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생활치료센터까지 문을 열게 되면 최대 415개 병상을 확보할 수 있어 병상 부족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질병관리청 전북 가금농장 AI 발생 “농가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국민도 예방수칙 지켜달라”

    전북 정읍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청이 농가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됨에 따라 중앙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인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조류나 닭·오리 등 가금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진 ‘인체 감염증’ 사례는 발생한 적은 없지만 중국 등지에서는 가금농장, 생 가금류 시장을 중심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나온 바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질병청은 “(이번에 정읍에서 확인된) H5N8형은 현재까지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조류의 분변, 분변에 오염된 물건 등을 손으로 접촉한 후에 눈, 코, 입 등을 만졌을 때 전파될 수 있다. 드물지만 오염된 먼지 흡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다. 따라서 축산 농가 또는 철새 도래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가 종사자,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고위험군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마지막 노출 일로부터 7일간 항바이러스제 복용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특히 소독 및 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이후 10일 이내에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 이상에서 5분 만에 사멸되므로 충분히 가열 조리를 하면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모더나, 코로나 백신 사용신청…주가 급등에 한국 관련주도 관심(종합)

    모더나, 코로나 백신 사용신청…주가 급등에 한국 관련주도 관심(종합)

    모더나, 코로나 백신 3상 임상시험서 94.1% 예방효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중증 예방율 100% 등 3상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를 보이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긴급사용 절차에 들어갔다. 이같은 소식에 모더나의 주가는 미국의 뉴욕 나스닥 증시에서 20% 이상 폭등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에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승인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 결과 94.1%의 예방효과를, 특히 중증환자에게는 100%의 효능을 이끌어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모더나는 미국에서는 긴급사용 승인을, 유럽에서는 조건부 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의 심사일을 17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는 지난달 20일 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의 화이자에 대한 심사는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다. 코로나 백신 사용승인 신청에 모더나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25.71달러(20.24%) 폭등한 152.74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모더나의 주가는 7배 이상 급등했으며, 시가총액도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증시에서 모더나 관련주로는 엔투텍, 파미셀,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이 꼽힌다. 모더나 백신, 화이자보다 비싸고 초기 공급물량 적어 지난 6일 엔투텍의 이사로 공동 선임된 로버트 랭거 박사는 모더나의 창립 멤버로 엔투텍 측은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힌 바 있다. 엔투텍은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되어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었다. 파미셀은 모더나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는 업체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 30일 미국 자회사인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감염병 전문가인 외부 자문위원을 선임했다고 공개했다. 한편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두 백신에 mRNA(메신저 RNA)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따로 단백질이나 바이러스를 배양할 필요가 없는 화학적 기술이기 때문에 백신 제조 속도가 빠르다. 전통적인 백신은 개발에 수년이 걸렸지만 mRNA는 인체 세포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인체에 가르쳐주어 시간을 단축한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 모두 3상 이삼 시험에서 각각 94.1%, 95%란 효능을 보였지만 보관 온도 및 유통에서 차이가 있다. 화이자 백신은 보관에 섭씨 영하 70도이하의 초저온 유통망이 요구되지만,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며, 영상 2~8도의 냉장 온도에서는 30일동안 안전하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고 초기 공급물량이 훨씬 더 적다. 모더나는 2021년까지 연간 5억도스(1회 접종분량)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미국에 약 2000만도스를 배포할 계획이다. 화이자의 경우 연간 13억 도스를 생산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모더나, 코로나 백신 사용신청…주가 급등에 한국 관련주도 관심

    모더나, 코로나 백신 사용신청…주가 급등에 한국 관련주도 관심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중증 예방율 100% 등 3상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를 보이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긴급사용 절차에 들어갔다. 이같은 소식에 모더나의 주가는 미국의 뉴욕 나스닥 증시에서 20% 이상 폭등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에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승인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 결과 94.1%의 예방효과를, 특히 중증환자에게는 100%의 효능을 이끌어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모더나는 미국에서는 긴급사용 승인을, 유럽에서는 조건부 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의 심사일을 17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는 지난달 20일 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의 화이자에 대한 심사는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다. 코로나 백신 사용승인 신청에 모더나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25.71달러(20.24%) 폭등한 152.74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모더나의 주가는 7배 이상 급등했으며, 시가총액도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증시에서 모더나 관련주로는 엔투텍, 파미셀,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이 꼽힌다. 지난 6일 엔투텍의 이사로 공동 선임된 로버트 랭거 박사는 모더나의 창립 멤버로 엔투텍 측은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힌 바 있다. 엔투텍은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되어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었다. 파미셀은 모더나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는 업체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 30일 미국 자회사인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감염병 전문가인 외부 자문위원을 선임했다고 공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시론] 코로나 1년, 갈림길에 선 인권의 미래/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시론] 코로나 1년, 갈림길에 선 인권의 미래/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상담전화가 왔다. 한 외국인이 친척 방문을 위해 입국했다. 친척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기로 돼 있었고 보건소를 통해서도 그렇게 확인했다. 그런데 공항에선 출입국 심사 끝에 이 외국인을 곧바로 시설로 보내 버렸다. 친척들을 만나려던 기대는 무너졌다. 갑작스런 생애 첫 구금은 당황스러웠고 거액의 구금비용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10년 넘게 즐겨 찾던 사무실 근처 호프집이 문을 닫았다. 때때로 영업을 중단해야 했고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하철역 바로 앞이라 임대료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크고 작은 불편함과 부당함, 고통과 상처를 경험했지만 충분히 공론화되거나 해결되는 건 많지 않다.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모두가 숨 가쁘게 달려왔다. 300만명이 넘는 사람이 검사를 받았다. 3만명 넘게 감염됐고 500명 넘게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그로 인한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지금은 숨을 고르고 되돌아보면서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위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와 싸우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을 정도로 개인정보에 대한 과도한 집중과 공개가 있었다. 제한하는 장소와 기간이 불분명한 집회 금지가 광범위하게 있었다. 격리는 법률상 요건과 절차 자체도 불명확하지만, 현실에서는 법에 근거한 강제격리인지 자발적 보호인지 불분명한 사례도 있었다. 안심밴드 부착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당사자 동의를 받는 행정지도 형식을 빌려 강행했다. 통제와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의 감염병예방법 개정이 수차례 있었지만 공론화 과정은 사실상 전무했다. 이주민, 성소수자, 장애인 등 가뜩이나 인권 사각지대에 있던 취약집단은 방역과 지원, 일상생활에서 더 극심한 차별과 혐오에 노출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에게 지급할지 일부에게만 지급할지 논란은 무성했지만 정작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이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는 인간의 존엄과 권리가 코로나19 대응 노력의 가장 앞에 그리고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역시 최근 공공비상 상황에서도 법치주의, 민주주의, 기본적 권리 존중을 우선해야 하며 비상조치라 하더라도 필요성과 균형성, 한시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결의를 채택했다. 세계 헌법재판기관협의체인 베니스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원칙들을 지킨다면 효과적인 위기 대응과 민주헌정, 공중보건과 법치주의의 이분법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든 인권침해와 재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인권에 기초한 접근, 피해자 중심 접근이다.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며 차별받지 않는다는 원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취약집단은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 피해자와 시민들이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논의와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방역에 필요한 제한 조치에 부여되는 엄격한 요건과 절차뿐만 아니라 모두가 생계나 건강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구상하고 실현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사회복지, 보건의료를 포함하고 기후변화와 기술발전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시스템을 재구성해야 한다. 어느 학자의 말처럼 불평등의 지원을 받는 지칠 줄 모르는 바이러스가 이제껏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도전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가 튼튼한, 행동 가능한 희망, 계획이 있는 낙관주의다. 죽음을 진정으로 슬퍼하고 위로할 수 있는 것,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가 잃어버리면 안 되는 가장 소중한 가치다. 공포의 지표가 돼 버린 비현실적인 숫자에서 이름과 얼굴을, 상처와 아픔을, 진실과 정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온몸으로 막았기에 우리에게 오늘이 있고 떠나간 그들이 지켜보기에 우리가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이 간절히 바라기에 이곳에서 우리는 인권과 연대, 희망과 변화를 얘기하고 있다. 어느 시민단체 활동가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원하는 시스템을 함께 상상하며 일한다면, 아마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시대적 전환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것이 코로나19가 가져온 상처, 고통, 죽음에 경의를 표하는 중요한 한 방식이다.
  •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대유행 끝낼 신호탄 될까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대유행 끝낼 신호탄 될까

    감염이 되기 전에 해롭지 않은 병원체를 인체에 주입하면 나중에 진짜 병원체가 우리 몸에 들어 왔을 때 맞서 싸울 수 있는 항체가 생겨 감염병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의약품을 백신이라고 한다. 독감, B형 간염, 홍역, 소아마비 등 여러 가지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쓰인다. 사회에서 일정 규모 이상으로 항체가 생겨 ‘집단면역’ 상태가 되면 전파력이 감소해 나머지 면역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보호해 주는 효과가 나타난다. 집단면역이 생기는 일정 분율을 집단면역 역치라고 하며 홍역은 90% 이상, 소아마비는 80% 이상으로 높고 독감은 30%대로 낮은데, 코로나19의 경우에는 60~70%로 추정한다. 면역반응을 유도해 인체에 항체를 만드는 물질을 면역원이라고 하는데 면역원의 종류에 따라 바이러스 백신(약독화 생백신 및 불활성화 백신), 단백질 기반 백신,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 핵산 백신(DNA 혹은 mRNA)이 있다. 이 가운데 핵산 백신은 기존에 어떤 다른 감염병에도 사용된 적이 없는 최근에 개발된 기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껍질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담은 DNA나 mRNA를 인체에 직접 주입해 인체 면역반응을 통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생성시킴으로써 나중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감염병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지난 11월 7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약 4만 4000명을 대상으로 mRNA 기반의 핵산 백신의 효능에 대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감염예방 효과가 90%로 나타났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최근 연구 결과 계절성 독감 백신의 경우 효과가 40~60%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효능이 뛰어나다. 11월 16일에는 또 다른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가 3상 임상시험 결과 화이자보다 약간 높은 94.5%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자 며칠 뒤 화이자는 핵산 백신의 효과가 95%로 높아졌다고 추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1월 23일에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의 효과가 평균 70%에 달한다고 발표했고 이들 백신은 현재 긴급사용승인 신청에 들어갔다. 하지만 6개월까지 백신의 효능이 유지되기 위해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 온도인 2~8도를 유지해야 하는 보관 문제, 백신을 투여한 후 효과지속 기간, 투여 후 수개월이 지난 후 부작용 등 안전성의 문제도 확인이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11월 12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앞서 언급한 다양한 후보 백신 48건이 임상시험 중에 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주요 제약회사의 백신 임상시험 발표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이 종식될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의 신호탄인 것만은 확실하다.
  • 경고한 정은경 “코로나19 하루 1000명 발생 가능…전부 비대면해야”(종합)

    경고한 정은경 “코로나19 하루 1000명 발생 가능…전부 비대면해야”(종합)

    “코로나 감염력 1.43…올겨울 최대 고비”“극복 못하면 11개월 노력 물거품될 것”“모임 뒤 후각·미각 소실시 신속히 검사해야”“‘연말 대면 모임 없다’ 원칙 반드시 지켜야”신규 확진 438명… 사망 3명 누적 526명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0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2주 뒤 하루 1000명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을 해오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 왔지만 올 겨울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지난 11개월간의 모든 노력과 희생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연말연시 대면 모임을 갖지 말아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1~2주 뒤 감염자 많게는 700~1000명 발생 가능” “무증상·경증 감염자 많아 전파 위험 높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43으로 분석됐다”면서 “단순 계산하면 감염 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 1∼2주 뒤 감염자는 많게는 700∼1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43은 ‘1명이 1.5명을 계속 감염시킨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1 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3차 대유행’ 시작 이후 감염병 전문가들이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방역당국의 책임자가 감염 재생산지수를 토대로 1000명대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겨울이 코로나 확산의 최대 고비인 점을 강조하며 “춥고 건조한 동절기에 환경 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지역사회에 잠복한 무증상·경증 감염자는 증가해 그 어느 때보다 전파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위험이 증가한 올 연말에는 ‘대면모임은 없다’는 원칙 아래 각종 연말연시 약속과 성탄절 등 종교행사, 신년회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집단모임 후 후각이나 미각 소실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최대한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발병 초기 검사로 노출 단축해야” 정 본부장은 감염 재생산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감염률, 접촉, 노출 기간 3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으로 감염률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파 확률을 줄이며, 발병 초기에 검사를 해 노출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거리두기가 지난주부터 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됐고, 나머지 지역도 내일부터는 1.5단계로 강화되는 만큼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고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을 차단하면 감염 재생산지수를 더 떨어뜨리고 감염자 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세 이하 어린이 확진자의 경우부모와 함께 자가치료 지침 마련 중”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에서 치료를 받는 ‘자가치료’ 기준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했다. 그는 “12세 이하 어린이(확진자) 같은 경우 생활치료센터나 전담병원에 들어가 격리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 중 한 명이 집에서 자가격리하면서 모니터링하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고, 또 젊은 층의 경우에도 중증화될 위험이 없기 때문에 자가치료를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현재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고, 만약 적용한다면 소아부터 적용하고 이후 더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백신 확보 구매 확약 거의 다 돼”“예산 협의 끝나면 다음주 브리핑”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노력과 관련해선 “개별 계약사들과 구매 확약 또는 구매계약에 대한 논의가 거의 정리돼 가는 상황”이라며 “예산 당국과 협의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나 그다음 주 초까지는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의 종류와 확보 물량에 대해서는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선구매 확약을 하는 것이고,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정보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나 mRNA 백신, 합성항원 백신 등 각 제조 방법에 따른 물량을 확보해 두고 실제 접종할 때는 우선순위를 정해 구매와 백신접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답했다.신규 확진 438명…이틀째 400명대 누적 3만 4201명…사망 3명 늘어 주말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8명 늘어 누적 3만 4201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400명대로 전날(450명)과 비교하면 12명 줄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52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4%다. 정부가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23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 이상만 12차례고 이중 400명대는 2차례, 500명대는 3차례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다가 400명대로 내려왔는데 여기에는 주말과 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 통상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기관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평일보다 검사 수가 적고, 이에 따라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1주일(11.24∼11.30)간 발표된 상황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65.4명꼴로 발생했다.지역발생 일평균 438.7명 2.5단계 기준 들어온 상황 현재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38.7명으로,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하는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온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유행이 특정 집단이나 시설이 아니라 가족·지인 간 모임, 직장, 사우나, 에어로빅학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하루 뒤인 12월 1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되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우나 및 한증막 시설, 에어로빅·줌바 등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이른바 ‘2+α’를 적용키로 했다.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 역시 최소 1.5단계 이상이 되도록 조정하는 등 내달 3일 치러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방역의 고삐를 다시 한번 바짝 죄고 나섰다.신규 확진 지역발생 414명수도권 261명…전체 63% 차지 부산 52명, 충북 22명, 경남 19명 순비수도권 153명…일주일 연속 100명대해외유입 24명, 이날 신규 확진자 43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14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3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이틀 연속 4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58명, 경기 69명, 인천 34명 등 수도권이 261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63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지역발생의 63%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5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 22명, 경남 19명, 전북 16명, 광주 12명, 강원 8명, 대전 5명, 대구·경북·충남 각 4명, 울산·전남 각 3명, 세종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53명으로, 지난 24일부터 일주일 연속(103명→108명→151명→188명→163명→150명→153명) 100명대를 이어갔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확인돼 전날 낮까지 총 11명이 감염됐고, 노원구의 한 체육시설에서도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 강서구 댄스·에어로빅 학원(누적 176명) ▲ 마포구 소재 교회(146명) ▲ 서초구 사우나(78명) ▲ 서초구 사우나Ⅱ(66명) ▲ 서울 휴대전화 어플 소모임(26명) 등의 사례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제천시의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가 40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 모임(25명) ▲ 전남 장성군 상무대(18명) ▲ 부산·울산 장구강습(10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는 양상이다.해외 유입 24명…러시아 7명 최다내국인 10명, 외국인 14명 사망자 3명 늘어 526명, 치명률 1.54%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37명)보다 13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추정 유입 국가를 살펴보면 러시아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5명, 일본·스위스 각 2명, 필리핀·미얀마·레바논·우크라이나·루마니아·영국·터키·멕시코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0명, 외국인이 14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기대 의원, ‘재난 시 심리지원’ 코로나블루 극복 법안 발의

    양기대 의원, ‘재난 시 심리지원’ 코로나블루 극복 법안 발의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블루(코로나와 우울감의 합성어)를 느끼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이에 대한 국가 역할을 강화하는 ‘코로나블루 극복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경기 광명을) 의원은 30일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코로나블루로 우울과 불안 등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국민들의 심리 치료 지원을 위한 국가의 법적 근거가 없어 법률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보건복지부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이 정신건강증진과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대한 국가· 지역계획을 수립할 때 ‘재난 시 심리지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 트라우마센터 지원 대상자를 늘리고 권역별 및 거점 트라우마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게 했다. 현재는 재난이나 그 밖의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트라우마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트라우마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으나 지원 대상자는 트라우마 환자로 국한돼 있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재난이 닥쳐왔을 때 국민 정신건강까지 지키는 게 국가의 책무”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국민의 마음방역까지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 의원은 국회에 등원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6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대응전략 세미나’를 열어 코로나블루가 문제임을 제기했다.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에서 끊임없이 코로나블루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결과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코로나블루를 전담할 정신건강정책관실을 만들었으며, 양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이번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 마련 및 예산확보에 공동으로 대처해 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