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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코로나19로 손실 본 의료기관·사업장에 2602억원 지급

    정부, 코로나19로 손실 본 의료기관·사업장에 2602억원 지급

    정부가 26일 코로나19 환자 치료기관 등에 손실보상금 2602억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손실보상심의위원회 심의·의결에 따라 감염병전담병원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기관과 방역을 위해 폐쇄·업무정지된 사업장의 손실을 보상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시로 병상을 비웠으나 환자 치료에 사용하지 못한 병상에 대한 손실이나 선별진료소 운영이나 생활치료센터 진료 지원으로 인한 진료비 손실 등이 보상 대상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기관에 대한 보상은 지난해 4월부터 매월 개산급 형태로 지급되고 있다. 개산급이란 손실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잠정적으로 산정한 손실액을 말한다. 이날 11차로 지급되는 개산급은 총 2519억원이다. 이중 2405억원은 감염병전담병원 등 치료기관 152곳에, 114억원은 선별진료소 운영병원 85곳에 지급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폐쇄·업무정지·소독 명령을 이행한 의료기관, 약국, 일반영업장 등에 대해서도 83억원이 지급된다. 일반영업장 2071곳 중 1557곳(75.2%)은 신청·서류제출 간소화 절차를 통해 정액 10만원씩을 받는다. 중수본은 앞으로 감염병전담병원의 부대사업 손실보상에 대해서도 중간지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8일까지 19만명분 배송… 제주행 보관온도 벗어나 회수·재배송

    28일까지 19만명분 배송… 제주행 보관온도 벗어나 회수·재배송

    어제 8만명분 보건소 등 500여곳 전달“회수 제주행 백신 사용엔 문제 없을 것”요양병원은 수령 후 5일 이내 접종 완료버려지는 백신 없도록 접종 전략 분주코로나19에 대항할 ‘무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전국으로 배송됐다. 전날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의약품 전문 물류센터인 경기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밤샘 분류작업을 거쳐 1t 트럭 56대에 실려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출발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10여대의 예비 차량이 시도별 주요 배송 구간에 배치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배송된 백신은 8만 1500명분(16만 3000도스)으로 전국 보건소 257곳과 요양병원 292곳으로 배송됐다. 질병청은 오는 28일까지 물류센터 내 백신 78만 5000명분(157만 도스) 가운데 18만 9950명분(37만 9900도스)을 보건소 258곳과 요양병원 1657곳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전날 밤 이천 물류센터를 떠난 제주도행 백신 1950명분(3900 도스)은 이송 도중 적정 보관온도를 0.5도 벗어나 전량 회수한 뒤 재배송하기도 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브리핑에서 “냉매 안정화 작업에 문제가 있었다”며 “다행히 (회수한) 백신이 얼지 않아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폐기 대상이 아니며 추후 다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실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요양병원은 물류센터에서 직접 백신을 수령해 5일 이내에 접종을 완료하고, 보건소로 배송된 백신은 (보건소 의료진이) 요양시설을 방문하거나 시설 접종 대상자가 보건소로 가서 3월 중 1차 접종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접종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213곳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5266명이 보건소 또는 시설에서 접종받고, 요양병원 292곳에서도 자체 접종을 시작한다. 질병청은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서 요양시설 종사자 6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는 현장을 언론에 공개한다.취재진에게 공개한 경기 수원 권선구 보건소 백신 도착 현장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오전 8시 40분 백신을 실은 냉장트럭이 경찰 순찰차와 군사경찰 차량과 함께 정문으로 들어섰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군 관계자 2명이 트럭 옆을 지켰다. 이들은 냉장트럭에 붙은 빨간 봉인지를 떼고 백신 박스를 꺼내 바로 보건소 1층 예방접종실로 향했다. 이곳에서 백신 상태를 확인하고 ‘오토콜’ 기능이 탑재된 전용 냉장고에 넣었다. 도착부터 냉장 보관까지 10분이 걸렸다. 백신 냉장고는 영상 3~4도로 설정돼 있으며 설정 온도 범위를 넘어서면 담당자에게 알림이 간다. 광주 광산보건소에선 군과 경찰, 구청 경호인력까지 동원해 배송받은 백신을 전용 냉장고로 옮겼다. 한편 다국가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도입한 화이자 백신 5만 8500명분은 26일 항공편으로 국내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 접종기관으로 배송돼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며, 3월 20일까지 감염병전담병원 의료인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무리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산 26일부터 백신 접종...1호대상자는 간호사

    부산에서도 26일 오전부터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부산시는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오전 9시30분 해운대구보건소를 시작으로 연제구보건소와 수영구보건소, 부산진구보건소, 영도구보건소 등 5곳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5곳 등 총 10곳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고25일 밝혔다. 관심이 집중된 부산 1호 백신 접종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해운대구보건소를 방문해 접종받는 해운대구 소재 은화노인요양원 간호과장 김순이씨(50대)다.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은 한 바이알(vial. 약병)에 10회 접종분이 들어 있어 10명 단위로 접종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2개 요양시설 종사자 20명이 해운대구 보건소를 찾아와 예방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원장,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사회복무요원 등이다. 이 가운데 의료인인 김 씨가 첫 접종을 받는다. 25일 부산에 도착한 AZ백신 물량은 6900회 분이다. 이어 27일에는 AZ백신 2만5,800회 분이 추가로 부산에 도착한다. 이틀 간격으로 부산에 들어온 총 3만2,700회 분의 백신은 부산시내 요양병원 187곳과 요양시설 102곳 등 총 289곳의 65세 미만 환자와 입소자,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된다. 현재 우선 대상자로 집계된 인원은 총 2만4,940명이며 이 가운데 접종에 동의한 인원은 전체 대상자의 93.8%인 2만3,406명이다. 이틀간 부산에 도착한 물량은 이들 우선 접종대상자 전원이 1회씩 접종받기에 충분한 물량이다. 접종은 의사가 상주하는 요양병원의 경우 자체 시설 내에서 진행된다. 요양시설은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시설을 방문하여 접종하거나, 여건에 따라 대상자들이 직접 관할 보건소를 찾아가 접종을 받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질병청에서 전국 상황을 종합해 순조롭게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배정, 공급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당초 예정됐던 접종순서에 맞춰 차질없이 추가 물량이 올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안전한 백신 수송과 보관을 위해 군?경찰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콜드체인을 유지해 유통되는 백신의 특성상 교통으로 수송이 지체되거나 도착 이후 돌발 상황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철통 호위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재 결정된 접종 일정에 따르면 1분기(2~3월)에는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 입소자, 종사자 ,폐쇄병동이 있는 정신의료기관 종사자 및 입원환자,고위험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119 구급대, 역학조사?검역 요원, 검체 채취, 검사, 이송, 실험, 기타 방역관련 종사자)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종사자가 접종 대상이다. 2분기(4~6월)에는 65세 이상 일반 시민,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1분기 대상 의료기관을 제외한 의료기관 보건의료인이 접종을 받게 된다. 3분기인 7월부터는 만18세 이상 일반 시민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진다.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되나 추가적 임상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1분기 접종대상이었던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종사자의 접종 계획은 질병관리청에서 백신의 효과성 검증 이후 접종 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남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 노인복지센터 방역책임자

    경남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 노인복지센터 방역책임자

    경남도는 코르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분이 도내 보건소와 요양병원에 공급 완료됨에 따라 26일 오전 9시 30분부터 동시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이날 새벽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경남지역 백신 운송차량 5대가 백신을 싣고 출발해 오전 8시 53분쯤 도내 첫 배송지인 거창군보건소에 도착했다. 백신은 도내 요양병원 23곳과 보건소 20곳 등 모두 43곳에 오후 2시 25분쯤 배송이 완료됐다. 이날 배송된 백신은 1만 2000여명분으로 1차 접종 대상자인 347곳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등 2만 5000여명에게 접종된다. 27일에는 2만 2000여명분 백신이 추가로 배송된다. 1차 접종 뒤 남은 백신은 2차 접종 때 사용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해 응급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앞으로 역학조사 등을 위한 민관합동 신속대응팀을 갖추어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는 백신 접종대상자들에게 26일 접종때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접종기관을 방문하는 등 접종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접종자는 접종기관에 도착하면 먼저 예진표를 작성한 뒤 의사를 만나 자신의 건강 상태를 상담한다. 특히 약, 화장품, 음식, 다른 종류의 백신 접종 등에 대한 알레르기 병력 등을 알려야 한다. 접종을 받은 뒤 바로 집에 가지 않고 15~30분간 접종기관 대기장소에서 기다리며 이상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집으로 돌아간 뒤 3시간 이상, 최소 3일 동안 상태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경남도는 창원시 다솜노인복지센터에 방역책임자로 근무하는 60대 초반 A씨가 26일 오전 9시 30분 창원보건소에서 경남지역 첫 접종자로 접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A씨가 근무하는 다솜노인복지센터는 노인요양시설로 그동안 정부와 경남도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 지금까지 단 한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접종자 모두를 1호 접종자로 여기고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차 접종에 이어 3월 8일부터는 상급종합병원과·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161곳 종사자 2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기관에서 자체접종을 한다. 이어 3월 중에 119 구급대을 비롯해 역학조사관, 환자 검체검사 및 이송 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6800여명이 보건소로 방문해 접종을 할 계획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세계 백신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올 화이자 백신은 26일 국내에 처음 도착한다. 경남도는 화이자 백신은 도내 감염병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모두 9개 의료기관 1500여명을 대상으로 3월 초 접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바다 위 감염병 차단”… 현대중공업 ‘음압격리실 선박’ 개발

    “바다 위 감염병 차단”… 현대중공업 ‘음압격리실 선박’ 개발

    ‘바다 위 감염병을 차단한다.’ 현대중공업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선내 확산을 방지하는 선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본사에서 현대이엔티(E&T), 한국선급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염병 확산 방지 선박 설계에 대한 기본승인’ 인증식을 열었다. 이 선박에는 질병관리청이 제정한 ‘육상 입원치료 병상 운영관리 지침’을 토대로 일부 선실에 2.5파스칼(㎩) 음압을 유지해 병균과 바이러스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음압격리실과 환기시스템이 설치된다. 평소에는 일반 선실로 사용하고 감염병 발생 때는 음압격리실로 용도를 전환할 수 있도록 해 선박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음압격리실 배수 처리시스템은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일부 배관만 별도로 분리해 비용 발생을 최소화했다. 육상 직원과 방문자가 선박 승선 때 선원과 교차 감염 방지를 위해 별도 사무실과 위생 공간을 마련했고, 배기 배출구에 고성능 헤파필터를 설치해 감염병 확산 방지 효과를 높였다. 현대중공업이 콘셉트 제안과 기본설계를 맡았고, 현대중공업그룹 선박설계 전문 계열사인 현대이엔티가 상세설계를 수행했다. 한국선급은 감염병 확산 방지 시나리오 효과성 검증, 법적·기술적 적합성 검토를 진행해 인증했다. 오세광 현대이엔티 대표는 “선원 건강을 지키고 안정적인 선박 운항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확산세 지켜보고 적용”...정부,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 다음주 공개

    “확산세 지켜보고 적용”...정부,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 다음주 공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개편안 초안이 다음주 공개된다. 25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개편과 관련해 “현재 관련 단체·협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을 가다듬고 있다”며 “방역상황이 빠르게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해 이번주 중 초안을 공개하지는 못하고 다음주로 순연해 (초안을) 다듬는 쪽으로 했다. 계속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행 5단계로 나눠지는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간소화하고 생활방역을 병행하며, 단계별 기준도 완화하는 방향으로 거리두기 개편안을 준비해 왔다. 앞서 정부는 이번주 중으로 개편안 초안을 공개하고 오는 3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전반적인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서민 경제의 피해를 줄이고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 제한 조처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설 연휴와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다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이를 바로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정부는 다음주 개편안 초안을 공개하더라도 적용 시기는 방역 상황을 지켜본 이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이날 0시 기준 다시 300명대로 내려온 가운데, 이에 대해 손 반장은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설 연휴로 인한 감염확산을 우려하고 있었는데 급격한 증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긍정적 요소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시 과태료 상한선 인상(10만원→20만원)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 과태료 인상은 법률 개정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집합제한·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 또 버스·열차·항공기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등에 대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사] 손해보험협회, 병무청, 서울경제신문, 행정안전부

    ■ 손해보험협회 ◇ 승진 △ 손해보험1본부장 김지훈 △ 정부보장사업부장 주병권 △ 홍보부 홍보팀장 이웅노 ◇ 전보 △ 소비자서비스본부장 이재구 △ 일반보험부장 방태진 △ 소비자보호부장 백승욱 △ 기획조정부 국제협력팀장 하성철 △ 경영지원부 총무인사팀장 류종원 △ 일반보험부 일반보험팀장 김도균 △ 장기보험부 보상제도팀장 김수진 △ 자율관리부 판매채널지원팀장 안지홍 △ 자율관리부 모집관리팀장 진형오 △ 자동차보험부 자동차보험팀장 방병호 △ 공익업무부 보험사기조사1팀장 이용섭 △ 정부보장사업부 보장제도운영팀장 김봉진 ■ 병무청 ◇ 과장급 전보 △ 경남지방병무청장 김용진 △ 경인지방병무청 인천병무지청장 최구기 △ 병무민원상담소장 박희철 △ 병역자원국 병역판정검사과장 김인환 △ 병역자원국 병역조사과장 윤주봉 ◇ 과장급 승진 △ 제주지방병무청장 문경종 ■ 서울경제신문 ◇ 승진 및 부서 이동 △ 디지털뉴스룸 총괄 부국장 홍준석 △ 디지털전략 콘텐츠부장 이재용 △ 국제부장 이상훈 ◇ 승진 △ 선임기자(부국장 대우) 고광본 △ 건설부동산부장(부국장 대우) 이종배 △ 편집부장 박문홍 ◇ 부서·보직 이동 △ 금융부장(부국장 대우) 최형욱 △ 문화부장 신경립 △ 골프팀장(부장 대우) 박민영 △ 성장기업부장 홍병문 △ 전략기획실 사업부장 김홍길 △ 디지털뉴스룸 디지털편집부장 이연선 △ 종합편집부장 이강태 △ 편집부 선임기자 김종서 박선지 ■ 행정안전부 ◇ 과장급 전보 △ 감염병재난대응과장 윤진호
  • “팰트로, 코로나로 힘든 건 안됐지만 치료법 함부로 권하면 안돼요”

    “팰트로, 코로나로 힘든 건 안됐지만 치료법 함부로 권하면 안돼요”

    “요며칠 기네스 팰트로가 불행히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는 그녀가 낫길 바라지만 그녀가 추천한 몇가지 해법은 우리 국민건강서비스(NHS)가 권장하는 방법이 아니다.” 영국 NHS의 잉글랜드 의료 최고 책임자인 스티븐 포위스 교수는 최근 할리우드보다 라이프 스타일 구루(영적 스승) 역할에 집중하는 팰트로(48)가 코로나19 치료 방법으로 권장한 것에 대해 더 많은 책임 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팰트로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굽(Goop)’에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띄운 글을 통해 지난달 염증 등 코로나19 증상이 너무 오래 지속돼 힘들었다며 지금도 장시간 피로와 염증, 브레인 포그(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2월 미국의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팰트로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영화에서 겪어본 공포”라고 자신이 출연했던 ‘컨테이젼’을 언급하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만 해도 미국인 대부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따라 코로나 감염증을 “가벼운 감기” 정도로만 여길 때라 팰트로의 경고는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글은 어설프거나 전래적인 치료 방법을 함부로 거론해 포위스 교수의 걱정을 낳은 것이다. 그는 “진지한 과학”이 적용돼야 한다며 “바이러스처럼 그릇된 정보도 경계를 넘나들고 변이를 일으키며 진화한다. 해서 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유튜브나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진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팰트로는 코로나19 감염병에서 회복하고 있으며 키토제닉(저탄수 고지방) 식단과 채식, 설탕과 알코올 자제, 운동, 적외선 사우나 등으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11시까지는 속을 비운다고도 했다. 그는 “초기에 감염됐다가 완치됐다. 지난 1월 몇몇 검사를 받았는데 내 몸의 염증이 아주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은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내 몸에 축복 같은 것이다. 에너지도 갖고 있다. 아침에는 바깥 운동을 하고 가능한 자주 적외선 사우나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적었다. 훌륭한 무설탕 김치(메지스 브랜드의 무 김치)도 발견했는데, 놀라운 음식이라고 했고 장 건강을 위한 영양제를 먹는다고도 했다. 일단 팰트로처럼 회복에 오래 걸리더란 주장은 과학적으로 옳은 얘기다. 대부분은 코로나19를 짧게 앓고 끝나지만 다른 이들은 몇주나 몇달이 걸리게 된다. 브리티시 메디컬저널에 따르면 감염자의 10%가 오랜 동안 힘들게 지낸다. 또 만성적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도와줄 방법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가 “초기에“라고 모호하게 표현해 얼마나 오랫동안 통증이 지속됐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점도 유감이다. 간헐적 단식과 운동을 병행하는 일, 잦은 사우나, 영양제 같은 치료 방법은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험하고, 또 이것이 마치 효험이 있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본인의 경험을 과도하게 일반화한다는 점, 대중이 믿는 인플루언서란 점 때문에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그는 “연기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영화 만드는 일과 거리를 두고 있다며 블로그 만이 아니라 이제는 유튜브, 팟캐스트를 열어 유명인들과 건강, 라이프 스타일, 참살이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데 열중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잃어버린 ‘일상’ 되찾기 위한 시작…AZ백신 오늘 전국 각지로 배송(종합)

    잃어버린 ‘일상’ 되찾기 위한 시작…AZ백신 오늘 전국 각지로 배송(종합)

    내일 요양병원·시설서 첫 접종요양병원·시설 등 입소·종사자 우선 접종화이자 백신 내일 도착…코로나 의료진 접종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기 위한 백신 접종 첫 시작이 하루 뒤에 시작된다. 국내 첫 백신으로 허가받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로 옮겨졌으며, 25일 오전 5시 30분부터 전국 각지로 배송된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천 물류센터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재분류, 포장 작업을 거쳐 전국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 약 1900곳에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출하 과정을 마친 백신은 약 78만 5000명분(157만도스)으로,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75만명보다 약 3만 5000명분 더 늘었다. 78만 5000명분 가운데 17만 3500명분(34만 7000도스)이 1차로 전날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했으며 나머지는 이날부터 나흘간 일별로 16만 3000명분, 16만 3500명분, 14만 3000명분, 14만 2000명분씩 나눠서 들어올 예정이다.백신, 차량과 선박 이용해 전국 각지로 배송 백신 운송용 냉장 트럭을 이용할 경우 순찰차와 군사 경찰차, 또는 특전사 차량이 앞뒤로 붙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며 호위에 나선다. 제주도와 울릉도에는 기본적으로 선박편으로 백신이 배송되지만 기상 악화 등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항공편이 동원된다. 본격적인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대상자는 요양병원 18만 6659명, 노인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 10만 2612명 등 약 28만 9000여명이다. 이들은 만 65세 이하 종사자 및 입소자로, 전체 접종 대상자의 93.6%에 달한다. 평소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병원 내에서 직접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의사는 환자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37.5도 이상 열이 나거나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증상은 없는지 등을 예진 과정에서 꼼꼼하게 확인한 뒤 접종해야 한다. 접종자는 백신을 맞은 후 15∼30분 정도 자리를 뜨지 말고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살펴야 한다. 반면 평소 상주하는 의사가 없는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 재활 시설에서는 보건소 방문팀이나 해당 시설과 계약한 의사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직접 찾아가서 접종한다. 보건소 방문팀은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인력 2명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역시 접종 대상자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예진→접종→접종 후 관찰 순서로 진행한다. 기본적으로 당일 개봉한 백신은 당일에 사용하며 잔량은 폐기 처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간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졌던 ‘1호 접종자’는 당초 방침대로 요양병원·시설에서 나올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1호 접종’이라는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요양병원이나 요양) 시설의 종사자·입소자 모두가 다 첫 번째 접종 대상자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화이자 백신, 26일 낮 인천국제공항 도착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이날 네덜란드 현지 공항을 출발해 이르면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번 첫 화이자 백신은 코백스와 계약한 1000만명분 가운데 초도물량 5만 8500명분(11만 7000도스)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27일부터 중앙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 등 5곳에서 시작된다.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 등 약 5만 5000명이 이 백신을 맞는다.“백신 맞아도 마스크, 올해는 계속 써야” 정부 계획대로 9월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다고 해도 올해 안에는 마스크를 벗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맞은 직후에 바로 자유로워지고 마스크를 벗는 세상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교수는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 목표와 관련해 “완전한 의미의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마 조기(올해 안)에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갈수록 세지는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전염력이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집단면역의 수준을 정할 때 고려했던 ‘기초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를 뜻한다. 그는 또 “접종한 사람 모두가 예방할 만한 수준의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정 수준의 거리두기, 마스크를 유지하면서 접종이 이뤄지면 큰 유행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완치’ 5개월 지나도 향도 맛도 없는 우울한 일상

    ‘코로나 완치’ 5개월 지나도 향도 맛도 없는 우울한 일상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 약 1년이 지난 가운데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방역 당국은 올해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 미국도 내년 중반이나 돼야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과학저널 ‘네이처’도 23개국 면역학자, 전염병학자, 바이러스학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코로나19 종식은 사실상 어렵다고 예측했다. 많은 과학자는 더 효과적인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미래의 또 다른 감염병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의 특성에 대한 분석 연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면 가장 먼저 후각과 미각을 잃게 되고 완치 후에도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후각 및 미각 상실이 완치 후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정확히 조사되지 않았다. 캐나다 트루아리비에르 퀘벡대 의대 해부학과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평균 5개월 동안 후각과 미각 상실이 이어진다는 조사 결과를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 신경학회 제73차 연차회의에서 2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의사, 간호사, 방역요원 등 의료종사자 813명을 대상으로 감염 직후부터 5개월가량 미각과 후각의 변화에 대한 추적 조사를 했다. 조사 참여자들은 10점 척도로 후각과 미각 상태를 자가 측정을 해 보고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양성 반응자 중 580명은 후각 상실 증상을 보였으며 51%에 해당하는 297명은 감염 후 5개월까지 후각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감염 전에는 후각 기능이 평균 9점이었다면 코로나19 감염 이후에는 7점 이하로 떨어졌으며 사실상 완전 상실 수준인 3점 이하의 점수를 보고한 사람도 있었다. 또 527명은 미각 상실을 경험했으며 이 중 38%에 해당하는 200명은 5개월 뒤에도 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러시아 HSE대 생물학·생명공학부, 피로고프 러시아 국립의학연구대, 로모노소프 모스크바주립대 수학·기계공학부, 모스크바 OM필라토프 시립임상병원, 국립과학아카데미 생체유기화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을 악화시키는 유전적 요인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면역학-항원 세포생물학’ 2월 2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해 5~7월에 OM필라토프 시립임상병원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했다가 사망한 환자 111명과 연방골수은행에 등록된 사람 중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거나 경증을 보였던 428명의 유전체를 비교 분석했다. 보통 T세포면역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하고자 인체가 사용하는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인간백혈구항원-Ⅰ(HLA-Ⅰ) 분자는 바이러스를 감지해 T세포면역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HLA-Ⅰ가 바이러스를 잘 감지하지 못하면 증상 악화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들은 경증환자나 일반인보다 HLA-Ⅰ 분자 활성감도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알렉산드르 토네비츠키 HSE대 교수는 “코로나19 심각도와 유전자형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환자 집단을 사전에 분류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맹목적 믿음… 팬데믹 시대 ‘정신 바이러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맹목적 믿음… 팬데믹 시대 ‘정신 바이러스’

    “기독교는 잘 다듬어진 체계적인 미신이다.” “등대가 교회보다 사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기사 밑에 달린 온라인 댓글들이 아닙니다. 첫 번째는 18세기 프랑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콩도르세, 두 번째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 마지막은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종교에 대해 남긴 말들입니다. 종교의 본질은 포용과 인간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감염병의 대확산 시기에 기독교계가 보여 준 일련의 모습들은 사람들이 ‘기독교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생명까지 앗아 갈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병이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종교와 집단이익만을 취하려는 모습이나 비과학적인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는 모습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과학과 의학이 과거 종교가 했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신하고 있는데 종교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갈 길을 못 찾는 모습입니다.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이자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이면서 과학적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종교는 사람들을 언제든 살인 무기로 만들 수 있는 정신 바이러스의 일종이다”라고 꼬집었는데 그의 주장이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요즘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무신론자와 유신론자는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처음으로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월 25일자에 실렸습니다.연구팀은 ‘아마존 메커니컬 터크’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미국 내 무신론자와 유신론자 4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미국과 스웨덴의 무신론자와 유신론자 4193명을 대상으로 국가 간 비교 조사도 수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무신론자, 유신론자 모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 가치는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가치 실현을 위한 수단과 방법에 대한 접근 방법이나 인지구조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무신론자들은 확실한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주장과 수단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유신론자, 특히 기독교 신자들은 신성에 대한 맹목적 믿음, 권위와 집단에 대한 강한 충성심,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 등이 강하게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성향은 보수, 진보 같은 정치적 견해나 교육 수준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들을 합니다. 21세기 과학의 세기이자 코로나19로 인한 대혼란의 시기에 종교도 초심으로 돌아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변해야 할 것입니다. 바뀔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edmondy@seoul.co.kr
  • 올 지방직 2만 7195명 채용… 코로나 관련 13% 증원

    현장 수요가 늘어나는 사회복지와 감염병 대응 등을 중심으로 한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가 올해 3만명 가까이 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감염병 대응과 사회복지·생활안전 등 현장인력 수요, 퇴직·육아휴직 증가 등을 반영한 2021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 계획에 따라 2만 7195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를 고려해 간호·보건·의료기술·보건진료·약무·보건연구직 등 관련 직렬의 채용 인원이 지난해(2551명)보다 13.4% 늘어난 2893명이 된다. 코로나19 대응인력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5월 전에 경력경쟁 임용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직렬별로는 사회복지직 2957명, 간호·보건직 2338명, 시설직 3742명 등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 6160명, 서울 4223명, 경북 2009명, 전남 1832명, 경남 1706명 등이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채용 인원은 법정 의무고용 비율인 3.4%, 2%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지난해 코로나19가 할퀸 청년들의 면면은 닮아 있다. 기약 없는 재취업을 기다리고 있는 계약직 해고노동자 전연정(31·가명)씨와 하루아침에 아르바이트를 잘린 김준영(25·가명)씨, 실직 후 카드론으로 생활 중인 이주현(34·가명)씨의 삶은 코로나 이전과 같지 않다. 비정규직, 계약직, 최저임금 아르바이트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들에게 코로나는 생존의 위협이다. 지난해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여가 지난 지금 이들은 여전히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중’이다.●月40만원으로 끼니만… 전월세 대출도 막혀 2015년부터 지방의 한 복지관에서 계약직 사회복지사로 일해 온 전연정씨는 2019년 12월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다. 전씨는 곧바로 재취업에 나섰지만 이듬해 1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후 비자발적인 ‘구직 악순환’에 빠졌다. 다른 복지관에 최종 합격했지만 감염병 우려로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전씨는 지난해 4월 매달 160만원씩 받던 실업급여가 끊기면서 생활고에 빠졌다. 지병을 앓아온 홀어머니와 사는 20평대 아파트 월세 50만원을 내기 위해 300만원이 담긴 적금 통장을 깼다. 전씨 모녀는 한 달 40여만원으로 쌀과 반찬만 먹으며 집에서 버텼다. 전씨는 1인 가구만 대상인 주택기금의 청년 전월세대출도 신청할 수 없었다. 전씨는 현재 지자체의 공공일자리로 생계를 잇고 있다. 그는 “정부의 청년 대상 지원을 받으려 해도 문턱이 높고 조건이 까다로워 신청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다시 덮친 코로나에 또 계약직 일자리 잃어 올해 대학교 4학년인 김준영씨는 지난해 2월 대구의 한 유통매장 판매직으로 일하던 중 점주로부터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았다. 일시적인 휴점일 거라고 애써 불안한 마음을 눌렀지만 한 달 후 김씨는 권고사직됐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며 본사가 전 지점에 계약직 정리 지침을 내린 여파다. 다행히 고용보험 가입 기간 180일이 넘어 실업급여가 나왔다. 3월부터 110만원가량씩 나오는 실업급여로 6개월을 버텼다. 그가 일했던 매장은 매출이 회복되자 9월에 다시 판매직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3차 코로나 유행으로 3개월 만에 또 권고사직됐다. 이번에는 고용기간이 짧아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 김씨는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려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생활금 대출 150만원과 신용카드 단기대출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1년 새 두 번이나 권고사직되고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고 했다. ●가족도 돕기 힘들어… 구직·생계 ‘빈곤의 늪’ 전씨나 김씨처럼 한시적이라도 실업급여를 받은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이주현씨는 지난해 1월 학원이 폐업하면서 실직했다. 학원장은 주말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이씨에게 강의하도록 했지만 4대 보험을 적용해 주지 않았다. 그는 과외로 생계를 잇다 이마저도 일이 끊겼다. 이씨에게 구직과 생계는 현실 속 늪이었다. 은퇴한 부모와 정신지체장애를 겪는 언니에게 지원까지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는 신용카드 2개로 카드론을 받아 돌려막다 빚이 1000만원대까지 늘었다. 결국 그는 월세가 6개월째 밀리면서 부모와 언니가 사는 본가로 씁쓸히 귀향했다. 이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론 이자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이자율 채무조정)을 상담하고 있다”며 “우리처럼 어떻게든 동아줄이라도 잡아 보려는 사람들은 쥐고 있던 동아줄도 놓치기 쉬운 세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청년들이 맞닥뜨린 차가운 현실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내 18개 시중은행(수출입은행 제외)의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금융감독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의 신용대출 잔액은 9조 6000억원으로 전년(7조 4000억원)보다 29.7% 늘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30대도 52조 1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41조 6000억원) 대비 25.2% 늘었다. 반면 40대부터 60대 이상 연령층의 증가율은 10%대에 그쳤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의 부채는 지금처럼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이들이 다시 취직해 갚기 어려운 성격의 부채라는 점에서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액수 자체는 적지만 재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소비자 개인에게는 가계경제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득이 적은 20대의 경우 지난해 카드론과 신용카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잔액이 크게 늘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의 ‘연령별 카드론 잔액 및 리볼빙 이월잔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카드론 잔액은 1조 1410억원으로 전년(9630억원) 대비 18.5%, 일부만 결제하고 나중에 갚는 리볼빙 서비스 잔액도 전년 대비 6.8% 늘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수당 등 용돈주기 아닌 일자리 대책 내놔야”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청년 수당 등 지원금 위주의 정책에 지나지 않았다”며 “단순 용돈 주기식의 대책이 아니라 청년고용 문제에 대한 특단의 일자리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index.php?section=section2)로 연결됩니다.
  •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지난해 코로나19가 할퀸 청년들의 면면은 닮아 있다. 기약 없는 재취업을 기다리고 있는 계약직 해고노동자 전연정(31·가명)씨와 하루아침에 아르바이트를 잘린 김준영(25·가명)씨, 실직 후 카드론으로 생활 중인 이주현(34·가명)씨의 삶은 코로나 이전과 같지 않다. 비정규직, 계약직, 최저임금 아르바이트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들에게 코로나는 생존의 위협이다. 지난해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여가 지난 지금 이들은 여전히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중’이다.●月40만원으로 끼니만… 전월세 대출도 막혀 2015년부터 지방의 한 복지관에서 계약직 사회복지사로 일해 온 전연정씨는 2019년 12월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다. 전씨는 곧바로 재취업에 나섰지만 이듬해 1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후 비자발적인 ‘구직 악순환’에 빠졌다. 다른 복지관에 최종 합격했지만 감염병 우려로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전씨는 지난해 4월 매달 160만원씩 받던 실업급여가 끊기면서 생활고에 빠졌다. 지병을 앓아온 홀어머니와 사는 20평대 아파트 월세 50만원을 내기 위해 300만원이 담긴 적금 통장을 깼다. 전씨 모녀는 한 달 40여만원으로 쌀과 반찬만 먹으며 집에서 버텼다. 전씨는 1인 가구만 대상인 주택기금의 청년 전월세대출도 신청할 수 없었다. 전씨는 현재 지자체의 공공일자리로 생계를 잇고 있다. 그는 “정부의 청년 대상 지원을 받으려 해도 문턱이 높고 조건이 까다로워 신청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다시 덮친 코로나에 또 계약직 일자리 잃어 올해 대학교 4학년인 김준영씨는 지난해 2월 대구의 한 유통매장 판매직으로 일하던 중 점주로부터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았다. 일시적인 휴점일 거라고 애써 불안한 마음을 눌렀지만 한 달 후 김씨는 권고사직됐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며 본사가 전 지점에 계약직 정리 지침을 내린 여파다. 다행히 고용보험 가입 기간 180일이 넘어 실업급여가 나왔다. 3월부터 110만원가량씩 나오는 실업급여로 6개월을 버텼다. 그가 일했던 매장은 매출이 회복되자 9월에 다시 판매직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3차 코로나 유행으로 3개월 만에 또 권고사직됐다. 이번에는 고용기간이 짧아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 김씨는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려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생활금 대출 150만원과 신용카드 단기대출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1년 새 두 번이나 권고사직되고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고 했다. ●가족도 돕기 힘들어… 구직·생계 ‘빈곤의 늪’ 전씨나 김씨처럼 한시적이라도 실업급여를 받은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이주현씨는 지난해 1월 학원이 폐업하면서 실직했다. 학원장은 주말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이씨에게 강의하도록 했지만 4대 보험을 적용해 주지 않았다. 그는 과외로 생계를 잇다 이마저도 일이 끊겼다. 이씨에게 구직과 생계는 현실 속 늪이었다. 은퇴한 부모와 정신지체장애를 겪는 언니에게 지원까지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는 신용카드 2개로 카드론을 받아 돌려막다 빚이 1000만원대까지 늘었다. 결국 그는 월세가 6개월째 밀리면서 부모와 언니가 사는 본가로 씁쓸히 귀향했다. 이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론 이자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이자율 채무조정)을 상담하고 있다”며 “우리처럼 어떻게든 동아줄이라도 잡아 보려는 사람들은 쥐고 있던 동아줄도 놓치기 쉬운 세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청년들이 맞닥뜨린 차가운 현실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내 18개 시중은행(수출입은행 제외)의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금융감독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의 신용대출 잔액은 9조 6000억원으로 전년(7조 4000억원)보다 29.7% 늘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30대도 52조 1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41조 6000억원) 대비 25.2% 늘었다. 반면 40대부터 60대 이상 연령층의 증가율은 10%대에 그쳤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의 부채는 지금처럼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이들이 다시 취직해 갚기 어려운 성격의 부채라는 점에서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액수 자체는 적지만 재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소비자 개인에게는 가계경제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득이 적은 20대의 경우 지난해 카드론과 신용카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잔액이 크게 늘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의 ‘연령별 카드론 잔액 및 리볼빙 이월잔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카드론 잔액은 1조 1410억원으로 전년(9630억원) 대비 18.5%, 일부만 결제하고 나중에 갚는 리볼빙 서비스 잔액도 전년 대비 6.8% 늘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수당 등 용돈주기 아닌 일자리 대책 내놔야”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청년 수당 등 지원금 위주의 정책에 지나지 않았다”며 “단순 용돈 주기식의 대책이 아니라 청년고용 문제에 대한 특단의 일자리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index.php?section=section2)로 연결됩니다.
  • 백신 운송차, 위치·콜드체인 실시간 체크… 요양병원 1차 접종 ‘5일 내’ 끝내야

    백신 운송차, 위치·콜드체인 실시간 체크… 요양병원 1차 접종 ‘5일 내’ 끝내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4일 경북 안동 공장을 떠나 경기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5일 전국 보건소로 이동된 뒤 26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이날 백신 출하에서 물류센터 도착까지는 두 시간 남짓에 불과했지만 팽팽한 긴장감과 기대 속에 진행됐다. 오전 9시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는 ‘국내 최초 허가,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문구가 저장고에 적히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출하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백신이 실린 차량 저장고를 빨간색 스티커로 봉인했다. ‘임의 개봉 금지’ 경고 문구와 함께 봉인 일지가 적혔다. 정 총리는 봉인 확인관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오전 10시쯤 안동 공장을 출발한 백신 수송 차량은 약 184㎞를 달려 낮 12시 30분쯤 경기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백신 운송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이 트럭은 차량 온도 측정 장비가 설치돼 있어 실시간 위치 추적은 물론 백신 보관·운송에 필요한 ‘콜드체인’(저온유통) 상태도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 선두에는 경찰 사이드카 2대가 섰고 순찰차 1대, 백신 운송 트럭 1대, 군사경찰차 1대, 경찰특공대차 1대, 순찰차 1대, 사이드카 2대, 기동대 버스 1대 등이 뒤따랐다. 낮 12시 40분쯤 군인 1명이 트럭 한쪽에 붙은 빨간색 스티커를 뜯어내자 백신을 담은 컨테이너 내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약 30분이 지난 오후 1시 20분쯤 컨테이너는 백신을 모두 비운 상태로 출고 도크에서 나왔다. 백신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우선 대상자인 요양병원 18만 6659명, 노인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 10만 2612명 등 약 28만 9000여명에게 접종할 예정이다. 의사가 상시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는 배송된 백신 물량을 확인한 뒤 5일 이내에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상주하는 의사가 따로 없는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 재활시설 등은 보건소 방문팀이나 해당 시설과 계약된 의사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직접 방문해서 접종한다. 요양병원에 이어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도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보건의료인 35만 4039명과 119 구급대·역학조사·검역요원 등 7만 8513명은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이르면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먼저 도착하는 물량은 코백스와 계약한 1000만명분 중 5만 8500명분이다.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 의료진 약 5만 5000명이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시작으로 지역접종센터에서 접종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성남시, 무도장·콜라텍 방문자 의무검사 행정명령

    경기 성남시는 지난 6일 이후 지역 내 무도장, 무도학원, 콜라텍 방문자를 대상으로 26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3일 이후 이날까지 성남지역 무도장 3곳과 무도학원 1곳에서는 방문자 53명,직원 2명,가족·지인 19명 등 모두 7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들 무도장 가운데 6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야탑무도장의 경우 이날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지난 19일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시는 오는 28일까지 관내 모든 무도장,콜라텍,댄스교습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도 내린 상태다.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각각 부과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부, 방역수칙 위반 과태료 10만원→20만원 인상 검토

    정부, 방역수칙 위반 과태료 10만원→20만원 인상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자에게 부과하는 과태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4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과태료 상한선 조정에 대해 논의 중이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집합 제한·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 또 버스·열차·항공기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등에 대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당국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과태료 상한선을 지금의 배 수준인 2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방역의 패러다임을 ‘자율’과 ‘책임’으로 전환하려는 기조의 일환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방역위반 시설 등에 구상권을 청구할 때 위법 행위와 인과 관계, 손해액 입증 등을 지원하는 ‘코로나19 구상권 협의체’를 활성화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 백신 맞으면 몸에 칩 삽입” SNS에 전문가 “가짜뉴스 큰 폐해”(종합)

    “코로나 백신 맞으면 몸에 칩 삽입” SNS에 전문가 “가짜뉴스 큰 폐해”(종합)

    “‘백신 맞으면 서구인에 지배’ 허위 주장”“허위 정보에 현혹돼 잘못된 판단 말아야”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으면 몸에 무선 인식 칩이 삽입돼 국가의 통제를 받는다는 허위 정보가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잘못된 정보의 유통은 큰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그런 일은 과학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칩 삽입? 과학적으로 가능하지 않아”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전문가 초청 코로나19 백신 특집 설명회’에서 “온라인에서 이런 걱정이 생겨나는 것이 과학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는 정부가 무선 인식 칩을 코로나19 백신에 삽입해 사람들을 통제하려 한다거나, 해외에서 멀쩡한 사람도 백신을 맞고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는 등의 주장이 퍼지고 있다. 최 교수는 “역사적으로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면서 문제가 됐던 일이 많이 있다”면서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서구 사람들에 의해 지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접종을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때문에 무료로 공급되는 백신임에도 맞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볼 수 없는 소아마비나 디프테리아 같은 질병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허위 정보에 현혹돼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아낙팔락시스, 적절히 대처하면 문제없이 호전…접종 두려워 말라” 최 교수는 또 대표적인 백신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 관련해서도 “대개 10만∼100만명당 1명 정도의 발생률이고, 적절히 대처하면 문제없이 호전된다”면서 “이런 것들이 백신 접종을 두려워하고 피하는 근거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27일에는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백신 이상 반응 신청시 120일내 보상”질병청 “사망시 4억 3700만원” 질병관리청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이상반응에 대한 국가 보상을 신청할 경우 120일 이내 보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1조에 근거해 국가예방접종 후 불가피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한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본인 또는 보호자가 보상신청 구비서류를 갖춰 주소지 관할 시·군·구 보건소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질병청은 120일 이내에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 보상심의를 거쳐 보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보상 가능한 부분은 진료비(본인부담금), 간병비(입원진료시, 하루당 5만원),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및 장제비 등이다. 이 가운데 사망일시보상금의 경우 4억 3739만 5200원(산정기준 : 월 최저임금액 × 240개월)이 지급된다. 경증 장애 진단시 보상금은 사망보상금의 55%, 중증은 사망보상금의 100%가 각각 지급된다. 이 밖에 이상반응에 대한 일반 진료비 등에 대한 신청 기준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한해 대폭 완화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예전에는 진료비가 한 30만원 이상 본인부담금 생긴 경우에만 보상했는데 이번에 코로나19 접종은 진료비 상한금액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모두 다 심사하되 소액인 경우에는 심사 절차를 조금 더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행정 절차를 개선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으로 사망시 보상금 4억3000만원”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으로 사망시 보상금 4억3000만원”

    질병관리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이상반응에 대한 국가 보상을 신청할 경우 120일 이내 보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4일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1조에 근거해 국가예방접종 후 불가피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한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본인 또는 보호자가 보상신청 구비서류를 갖춰 주소지 관할 시·군·구 보건소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질병청은 120일 이내에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 보상심의를 거쳐 보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보상 가능한 부분은 진료비(본인부담금), 간병비(입원진료시, 1일당 5만 원),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및 장제비 등이다. 사망일시보상금으로는 4억3739만5200원이 지급되고 지급액은 고용노동부 고시 최저임금법령 기준 2021년 월최저임금액 182만2480원에 240개월을 곱해 산정됐다. 중증장애일시보상금은 사망보상금의 100%인 4억3739만5200원이다. 경증 장애일시보상금은 사망보상금의 55%인 2억4056만7360원이다. 장애일시보상금을 받은 경우 추가 진료비 지급은 없다. 정액간병비는 하루 5만원이고 장제비는 30만원이다. 신청기한은 사망의 경우 사망한 날로부터 5년 이내, 장애의 경우 장애진단을 받은 날로부터 5년 이내다. 정액간병비는 예방접종피해가 발생한 날로부터 5년 이내, 장제비는 사망한 날보부터 5년 이내 신청 가능하다. 질병청은 또 올해 실시되는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한해 예방접종 국가보상제도 신청 기준을 기존 본인부담금 30만원 이상에서 전액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피해보상 범위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안전한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방접종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수단체, 3·1절 광화문 집회 예고…4차 유행 도화선 되나

    보수단체, 3·1절 광화문 집회 예고…4차 유행 도화선 되나

    일부 보수단체가 3·1절 집회를 예고하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도화선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찰과 서울시가 엄정대응하겠다는 방침에 보수단체들은 보수단체의 집회에만 강경한 태도를 취한다며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방역 지침의 일관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서울 내 10개 단체가 신고한 95건 집회가 금지됐다. 집회 인원이 10인 이상이거나 서울시가 지정한 집회 금지 구역이기 때문이다. 그 중 광화문 등 종로구 일대에 신고된 집회는 30건이다. 많게는 1000명까지 집회인원을 신고했다. 경찰은 9인 이하 집회여도 코로나 확산 우려가 있으면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영결식은 큰 제지 없이 서울광장에서 치러지면서 보수단체의 반발도 커졌다. 자유연대 관계자는 “감염병예방법에서 집회와 마찬가지로 장례도 모여서 치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그냥 치르도록 하고 서울시는 사후 고발만 했다”면서 “집회가 신고제가 아니라 사실상 허가제가 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변호인인 강연재 변호사는 지난 22일 “집회금지 통고가 오면 행정소송을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찰은 보수단체가 집회를 강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보수단체들은 행정소송에서 이길 가능성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집회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쪼개기 신고로 집회를 열거나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집회를 열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집회 과정에서 코로나19이 전파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제를 권하고 있다. 정부의 방역 대책도 일관성 있게 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야외에서 집회를 열더라도 전후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가 많았다”면서 “수도권에서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집회를 포함한 대규모 모임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광복절 전에 이미 코로나19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집회가 2차 유행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방역을 위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거나 집합금지를 내릴 때 일관성이나 법적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에 정부 신뢰도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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