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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도권 엿새 만에 2배 폭증… “예측 못했다” 고개 숙인 방역당국

    비수도권 엿새 만에 2배 폭증… “예측 못했다” 고개 숙인 방역당국

    델타변이까지 늘어 4차 대유행 증폭4단계 효과 땐 새달 말 600명대 예상전문가 “자가치료 모델·병상 확보를”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주말이면 확진자가 줄어드는 이른바 ‘주말 영향’도 통하지 않았다.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00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일요일(발표일 기준 월요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비수도권 지역 발생 비중이 전체 신규 확진자의 27.1%까지 늘어나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번지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첫 1000명대 환자가 나온 지난 7일만 해도 비수도권 환자 비중은 15.2%였다.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확산세도 거세지고 있는 데다 델타 변이 검출률도 늘어 강화된 수도권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4차 유행이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는 정직하다. 사람이 요행을 바랄 뿐”이라면서 “백신 접종에 따른 자신감 등으로 방역 조치 완화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줬다. 거기다 델타 변이까지 겹치면서 4차 대유행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감염재생산지수(1.22)를 기준으로 수리모델링 분석을 한 결과 현재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8월 중순 2331명까지 증가한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유행이 강력히 통제된다면 당분간 현 수준의 증감을 유지하다가 2주 후부터 감소해 8월 말 600명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다.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확 줄지는 않아도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상황은 맞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큰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는 한편 경증 환자가 너무 늘면 생활치료센터에 모두 수용하기 어려우니 자가치료 모델을 빨리 준비해 적용하고 실제 운영 가능한 중환자 병상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생활치료센터 가용병상은 1645개 병상으로, 정부는 이달 마지막 주까지 호텔·기숙사 등을 활용해 총 5354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오는 18일까지 3623개 병상을, 31일까지 추가로 1731개 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가치료 적용 범위 확대도 검토하고 감염병전담병원 814개 병상, 중증병상 17개 병상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전날 “현 상황을 충분히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던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준수와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모임을 금지했지만 2명 모임이 증가하면 별 의미가 없게 될 것”이라며 “2주 내 확산세를 꺾고 이후(26일)부터 시작되는 50대 접종과 맞물리면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집합금지명령서’ 붙은 술집, 들어가보니 접대부와 술판

    ‘집합금지명령서’ 붙은 술집, 들어가보니 접대부와 술판

    단골 손님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한 유흥주점이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2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의정부시 의정부동 소재 1종 유흥주점을 단속해 업주와 손님 등 23명 전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두세 명씩 찾아온 손님 2팀과 여성 접대부 10여명이 포함됐다. 대기하고 있던 접대부라고 하더라도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한 것이어서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지난 9일 오후 9시쯤 경찰은 단속을 벌였고, 이 업소는 ‘집합금지명령서’를 붙여놓은 문을 이중으로 잠근 뒤, 예약 단골손님을 상대로 몰래 영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 활동을 하겠다”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영업주와 시설 이용자에게 치료비와 방역비 전액을 구상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수도권 봉쇄수준으로 시민들 스스로 모임·이동 줄여 보자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본격화로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324명을 기록했다. 1378명이었던 전날보다 조금 줄어든 수치지만, 검사 건수가 적은 토요일 상황을 감안하면 확산세는 오히려 맹렬해졌다고 할 수 있다. 수도권 발생이 아직 압도적이지만, 신규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더욱 큰 걱정거리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여전히 964명으로 75.3%를 차지하지만, 비수도권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런 추세라면 비수도권에서도 수도권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오늘부터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된다. 낮에는 4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인다. 나이트클럽을 포함해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콜라텍 등은 집합금지 조치로 아예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방역 전문가들이 가장 걱정하는 ‘풍선효과’가 일어날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수도권 2단계 상황에서도 수도권 주민이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비수도권으로 ‘원정 유흥’을 떠나면서 집단감염이 현실화했다. 수도권 4단계 격상이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는 것은 더욱 우려스럽다. 수도권의 ‘숨은 전파자’가 전국으로 퍼져 나갈 경우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수치의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조차 없지 않다. 다양한 단계를 오간 ‘거리두기’가 1년 반을 넘어서면서 많은 국민이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음을 모르지 않는다. 백신 수급이 일시적으로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국면이 반복되고 있고, 선제적 방역 조치가 미흡한 적도 있어서 정부에 책임을 묻고 싶은 국민도 없지 않을 것이다.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일단 위기를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추궁의 시간은 올 것이라고 본다. 확진자가 폭증할 경우 그 피해는 공동체 모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저녁 모임 2인 이상 불가라는 ‘4단계 거리두기’는 그 자체로 자영업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온 국민이 합심협력해 지금의 위기 상황을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짓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거리두기’ 최고 단계를 시행하는 기간 동안 불필요한 이동이나 모임은 시민들 스스로 자제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역은 없다고 본다. 관광버스까지 동원한 비수도권 유흥업소의 원정 호객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비수도권 주민도 수도권 나들이를 자제하지 않으면 감염을 자초하는 꼴이 될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국민이 현명하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4차 대유행’을 조기에 종식시키자.
  • [열린세상] 한국 자산가격, 왜 그리 올랐을까/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자산가격, 왜 그리 올랐을까/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집단감염이 속출한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된다. 최근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내수 위축은 물론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세계 경기 부진이 재현될 수도 있다. 당장 추경 필요성이 거론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때처럼 4차 대유행에 대해서도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해 적극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불이 나면 방화벽으로 차단하고 물도 흠뻑 뿌려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그동안의 경제정책 대응을 평가하고 향후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따져 볼 필요는 있다. 전례없는 감염병 위기에 직면해 정부는 신속하고 기민하게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을 폈으며, 이에 따라 실물경제 위축과 금융시장 경색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었다. 한국은행도 다양한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을 통해 금융안정에 일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유동성과 민간 부채가 크게 증가했으며,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산가격 상승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주택, 주식, 암호자산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자산가격이 상승해 소위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라 불리기도 한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여겨지는 대목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한국의 자산가격 상승폭이 유동성 공급 규모에 비추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규모를 해외 주요국 중앙은행과 세밀하게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마이너스는커녕 제로(0) 수준까지도 이르지 않았으며, 양적완화 규모도 크지는 않았다. 수익률 곡선 관리(yield curve control) 정책은 도입도 되지 않았다. 규모가 크든 작든 유동성이 유입되면 자산가격은 오르기 마련인데 한국의 경우 더 가팔랐다. 지난 6월 발표된 한국은행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이후 한국의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다른 주요국들보다 빠르다. 더욱이 주택가격 수준이 실물경제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주가도 지난해 저점 대비 올 5월 말까지 약 120% 상승해 미국(87.8%), 일본(74.4%), 독일(82.7%), 영국(41.8%), 중국(35.9%)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자산 가운데 주택 등 부동산 가격 상승은 불평등을 확대할 수 있다. 자산 상위계층들은 특히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자산 증대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의 자산불평등 정도는 소득불평등 정도에 비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을 끄려고 물을 흠뻑 뿌린다는 것이 일부 사람에게 물 피해를 주는 셈이다. 자산가격이 오르는 데는 수많은 원인이 있을 테니 유동성 규모에 비해 좀더 오른 게 별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금융정책과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및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자산가격을 민감하게 상승시키는 특별한 기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주택시장이나 주식시장 등에서 가격 하락과 관련된 의견이나 정보를 과도하게 배제하는 현상이 자주 관찰된다. 주택시장에서 호가 담합이나 실거래가 왜곡 등의 사례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많은 언론 기사들이 주택가격 상승만을 부각시킨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여서 매수를 권유하는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매도 권유에 비해 과도하게 많다고 한다. 주식 공매도 역시 주요국과 비교해 관련 규제가 더 엄격하게 설정돼 있는 반면 위기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는 더 빈번하게, 더 장기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하락 방향의 정보나 투자 행위가 억제되는 시장에서는 유동성 유입 등 호재를 만났을 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 악재가 발생하는 경우 가격 하락을 막아 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길게 보면 더 큰 폭의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4차 대유행에 대응한 방역대책만큼이나 경제정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하겠다.
  • “한국엔 물백신 없다”…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검정

    “한국엔 물백신 없다”…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검정

    출하 승인 기간 15일로 단축돼 숨가빠분석시험 2~3일씩 걸려… 주말도 반납 “모든 국민 접종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백신을 맞는 그날까지 지치지 말고 열심히 달려가자며 서로를 다독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검정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윤서(30) 보건연구사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손끝에 국민 안전이 달려 있다는 사명감으로 백신을 검증하고 안전하게 신속 출하승인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연구사는 공무직 심사관으로 4년 이상 근무하고 보건연구사 시험을 거쳐 올해 3월 임용돼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로 발령받았다. 최초 출하승인을 완료한 아스트라제네카(AZ)에 이어 화이자·얀센·모더나·노바백스 등 코로나19 백신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백신검정과가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모든 백신을 검정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한시적으로 1년간 코로나19 백신을 전담하는 과가 생겼다. 서 연구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백신은 국가출하승인 기간이 최소 50일 이상 걸린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에 한해서는 상황의 시급성을 감안해 출하승인 기간을 20일에서 최근 15일 이내로 단축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서 연구사는 더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신속출하승인의 경우 15일 내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백신이 오후 10시에 들어와도 바로 시험에 들어가 새벽 1~2시에 퇴근하기도 한다. 백신이 오염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무균시험의 경우 배양기간만 14일이 걸려 시간이 매우 빠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석시험은 기본적으로 2~3일씩 걸리는 경우도 많아 주말도 거의 쉬지 못할 때가 많다”고 했다. 검정시험을 할 때는 표준작업지침서에 따른 절차를 지켜야 한다. 사소한 실수나 변수 없이 한 차례에 완벽한 검증을 끝내야 하는 작업이다. 그는 “무균시험은 한 번에 결과가 나와야 한다. 저로 인해 실수가 발생하면 시험 기간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모두가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사는 매일 오전 6시쯤부터 시험을 준비한다. 냉장시설 등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실험실 안전 상태를 점검한 뒤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일과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된다. 서 연구사는 “우리 부서가 항상 숨 가쁘게 돌아가지만 서로 격려하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있는 한 ‘물백신’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직 심사관으로 4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신입의 자세로 매사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국민 모두 불안해하시지 말고 백신 접종을 받으시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 서울 하루 확진자는 500명 넘는데 입실 가능한 치료센터 병상 369개

    서울 하루 확진자는 500명 넘는데 입실 가능한 치료센터 병상 369개

    519개 비어있어도 소독·청소 끝내야민간호텔 확보하고 의료진 확충 총력전국 중증 전담병상도 588개만 남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 치우는 등 폭증하면서 이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생활치료센터는 대부분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곳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6일 이후 닷새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음식점, 강남 현대백화점, 각급 학교와 학원 등 일상공간의 집단감염 등을 고리로 2030세대 젊은층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0.9%다. 지난 8일 한때 가동률이 81%를 넘자 서울시가 긴급히 병상을 늘리면서 가동률이 10% 정도 낮아진 것이다. 서울의 생활치료센터는 총 3048개 병상으로, 2160개(70.9%)가 사용 중이다. 숫자상으로 888개의 병상이 비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실제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369개뿐이다. 나머지 519개 병상은 입·퇴실로 소독이나 청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비어 있어도 즉시 입원이 어렵다. 하루 확진자가 500명이 넘는 서울의 상황을 감안하면 치료센터 병상 부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에 서울시는 병상 확보에 나섰다. 지난 9일 25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곳을 연 데 이어, 12일 서울 종로구의 민간호텔 등을 포함해 655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가동률이 거의 한계치에 다다랐다”면서 “치료센터의 병상 확보뿐 아니라 근무할 의료인력 확충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기준 전국 사용 가능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7550개로, 이 가운데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3990개다. 서울은 1843개 병상을 보유했으며 이 중 확진자 입원 가능 병상은 756개다. 아울러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인력 등을 갖춘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806개다. 이 중 218개가 사용 중이며, 입원 가능 병상은 588개다.
  • 집합금지 어기고 6차례 예배 강행한 60대 목사 벌금 400만원

    집합금지 어기고 6차례 예배 강행한 60대 목사 벌금 400만원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 목사와 전도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단독(부장 김종근)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목사 A(69)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전도사 B(59)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어기고 광주 서구 모 교회에서 지난해 8월 28일과 8월 30일 총 6차례 대면 예배를 강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광주시는 당시 유흥시설, 광화문 집회, 교회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교회, 놀이공원, 공연장, 야구장, 목욕탕 등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교회에서는 비대면 온라인 예배만 가능했다. 하지만 A씨 등은 금요예배 명목으로 8월 28일 신도 67명이 참석한 상태에서 예배를 했다. 8월 30일에도 1부 예배(83명), 2부 예배(42명), 3부 예배(69명), 청년 예배(18명), 저녁 예배(90명) 등 5차례 예배를 강행했다. 집합금지 명령 이행을 확인하러 현장을 찾은 공무원들에게 밖으로 나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재판장은 신약성경 마태복음 구절을 인용해 “신앙을 가진 사람이 종교적 책무뿐 아니라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도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예수의 가르침을 피고인들이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성경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을 통치하던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질문에 예수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쳐라”라고 답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국가와 전 국민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대면 예배만이 올바른 종교의식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갖고 예배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많은 교인이 코로나에 확진됐음에도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자신의 주장만을 반복했다”며 “다만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거리두기 4단계’ 앞두고 유흥주점서 ‘흥청’…‘에어컨’에 들통

    ‘거리두기 4단계’ 앞두고 유흥주점서 ‘흥청’…‘에어컨’에 들통

    여성 접객원 20명 고용해 영업하다 적발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정부의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 유흥주점을 운영한 업주와 영업 책임자, 이용객 등 52명이 경찰에 붙잡혀 입건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이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업주 A씨와 영업책임자 B씨는 영업이 중단된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일반 음식점을 일일 임대료를 내고 빌린 뒤 ‘무허가 유흥주점’으로 만들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성 접객원 20명을 고용하고, 호객꾼을 통해 손님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은밀하게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 건물에 접대부로 보이는 여성들이 들어가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업소 건물 입구의 유리문은 잠겨있었지만, 연결된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어 불법 영업이 의심됐다. 경찰은 인근 소방서 지원을 받아 잠겨있던 문을 강제 개방한 뒤 내부로 진입해 손님인 척하며 도망가려는 B씨와 창고로 숨은 접객원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업소 이용객을 비롯해 적발된 5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청에 통보하고, A씨 등의 무허가 유흥주점 운영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 4단계 이틀 앞두고 SNS에 ‘노가리 골목’ 홍보한 서울시

    4단계 이틀 앞두고 SNS에 ‘노가리 골목’ 홍보한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은 12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다. 거리두기 조정을 불과 이틀 앞두고 서울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홍보하는 글을 게재해 뭇매를 맞았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울을 홍보하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홍보하는 글을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매력적이다”, “해가 진 뒤 방문하면 골목길을 밝게 비추는 상점들을 볼 수 있다”, “노가리 골목을 방문해서 골목길을 따라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라”는 등 관광객의 방문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적용돼 오후 6시 이후로는 3명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조처를 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관광명소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다수의 인파가 몰려 술자리를 즐기는 곳으로 비말(침방울) 전파의 위험성이 크다. 비판 여론이 일자 서울시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SNS 계정의 팔로어 대부분이 해외에 사는 외국인”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방문해 달라는 것이 아니고 감염병 사태가 진정된 이후 찾아달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 브라질의 중국산 거부하는 ‘백신 소믈리에’…“이기적”

    브라질의 중국산 거부하는 ‘백신 소믈리에’…“이기적”

    브라질에서 코로나 백신 종류를 가려 맞는 ‘백신 소믈리에’가 기승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고, 감염율도 높지만 브라질 국민들은 백신 종류가 맘에 들지 않으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와 같은 사람들을 주로 와인을 감별하는 소믈리에에 빗대어 ‘백신 소믈리에’라고 비꼬았다. 아직까지 브라질에서 얼마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백신 종류를 골라 맞았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12개 이상의 마을의 백신 접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접종을 거부하고 줄 맨끝으로 다시 가서 원하는 백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방역 책임자는 이러한 행태는 코로나 백신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에 따른 것으로 매우 이기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상파울로 대학교의 알렉산드르 네임 바르보사 감염병 교수는 “백신 종류를 가리는 사람들은 자신뿐 아니라 전체 방역 시스템을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면서 “공감능력이 부족한 데다 어마어마하게 이기적인 처사”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사람들은 중국산 시노백 접종을 주로 거부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대신 이들은 화이자나 얀센 백신 접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신저인 왓츠앱에서는 어느 접종 센터에서 화이자나 얀센 백신을 접종하는지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이들이 중국산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유는 시노백 백신이 효과가 없을 것을 우려하는데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시노백을 맞아도 여행 허가를 해주지 않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조차 이달 초에 중국산 시노백 백신의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이뤄진 임상 실험에 따르면 시노백 백신의 면역 유효성은 약 50%로 아스트라제네카의 76%나 화이자 백신의 95%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브라질 보건당국은 시노백 백신이 입원율이나 사망률을 떨어뜨리는데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상파울로주의 세라나란 마을은 연구를 위해 전체 성인이 시노백 백신을 맞았는데 사망률은 95%, 입원율은 86% 감소했다. 면역 효과도 80%나 있었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일으킬 가능성도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 브라질 방역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방역당국 “민주노총 집회, 코로나 유행에 영향 안 미쳐”

    방역당국 “민주노총 집회, 코로나 유행에 영향 안 미쳐”

    방역당국이 지난 3일 개최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집회가 최근의 코로나19 대유행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중대본은 “현재까지 민주노총 집회 관련 확진자가 확인된 바 없고 관련 발생상황에 대해 감시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집회 관련 확진자가 확인되지 않아 최근 대규모 감염에 해당 집회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약 2시간 동안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애초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지만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는 등 집회 장소를 봉쇄하자 종로로 장소를 긴급 변경했다. 당일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모였고 거리두기가 충분히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에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경찰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회 주최자 6명을 지난 4일 입건하고 총 18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집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정부와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집회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전국노동자대회를 연결지어 확산의 책임이 민주노총에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도권 주민 코로나 항체 보유율 1%도 안 된다… 0.85%

    수도권 주민 코로나 항체 보유율 1%도 안 된다… 0.85%

    수도권 주민 4001명에 감염 후 항체생성 여부 조사결과 34명만 항체 보유1월보다는 증가…“확진자 늘었기 때문”육군 입영 장정 항체 보유율 0.25%양성 8명 중 4명, 감염사실 모르고 입대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확산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민들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주민은 0.85%, 입영 장정은 0.25%에 그치는 것으로 방역당국이 9일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1200명대 규모로 쏟아지면서 4차 대유행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지역주민 4001명을 조사한 결과, 총 34명(0.85%)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체는 감염병을 앓고 난 뒤 면역이 생겼다는 일종의 증거로, 이번 조사는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를 본 것이다. 항체가 확인된 34명의 지역을 보면 서울 13명, 경기 20명, 인천 1명 등이었다.항체 양성자는 아직 1%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1월 조사 결과보다는 늘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조사 대상자 대비 항체 양성자를 계산한 항체 양성률은 0.85%로, 올해 1월∼3월 수도권 지역 주민 5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양성률 0.52%보다 0.33% 포인트 높다. 방대본은 “전문가 자문 결과, 수도권 항체 양성률이 증가한 부분은 그간 수도권 지역 내 환자 증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일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시행했다. 서울 등 수도권은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주일 연기했었다.보름간 육군 훈련소 장정 3239명 대상 항체 보유 결과 8명 항체 20대 젊은 남성들이 많은 군 입영 장정의 경우, 항체 보유율이 0.25% 수준이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부터 31일까지 약 보름간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3239명을 대상으로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한 결과, 총 8명이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8명 가운데 4명은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4명은 그간 진단받지 않은 경우였다. 진단받지 않은 4명은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입대한 것으로 보인다. 군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한 항체 조사 결과는 기존 집계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9∼11월, 지난해 12∼올해 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만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항체 양성률이 0.31%(9954명 중 31명), 0.20%(1만 253명 중 21명) 등이었다. 방대본은 “군 입영 장정 조사 대상 가운데 미진단 감염자가 4명으로 0.12% 수준”이라면서 “이들이 여전히 존재함에 따라 수도권 지역 및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방역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누적 1551만 4017명이다. 전체 인구의 30.2% 수준이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565만 4835명으로 전체 국민의 11.0% 정도다. 수도권, 12일부터 2주간 4단계 격상 3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한편 정부는 이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3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유흥시설의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 접종자에 적용하던 방역 완화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사적모임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집단감염 속출 서울 초비상... 확진자 폭증에 의료인력 부족까지 심각

    집단감염 속출 서울 초비상... 확진자 폭증에 의료인력 부족까지 심각

    서울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현장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검사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코로나19 감염자의 경로를 분석할 인력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역학조사요원 338명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중 우선 108명이 12일 서울시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확진자는 곳곳에서 폭증하고 있다. 최근 종로구 공연장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관객을 포함해 모두 22명이 확진됐다. 공연장 관계자나 지인이 아닌 관객이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공연장 관계자 1명이 최초로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관객 5명을 포함해 2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모두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서울시 거주자는 19명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집단감염으로 별도 관리되는 공연장 사례에서 관객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당 시설은 비교적 작은 시설”이라고 말했다. 역학 조사에서 해당 공연장은 지하에 있어 자연환기가 어려웠고, 소규모 시설이라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까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공연 중 공연자와 관객의 밀접도가 높았고, 공연이 끝난 후 부대행사를 할 때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강남구 학원에서는 지난 5일 수강생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수강생과 가족 등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모두 21명이 확진됐다. 이 중 서울시 거주자는 14명이었다. 서울시가 접촉자 등 774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이 20명, 음성이 747명이었다. 나머지 17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는 자연 환기가 어려운 연습실에서 수강생들이 비말 발생이 많은 발성과 연기 연습을 장시간 함께 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전날 12명이 추가돼 모두 82명으로 늘었다. 영등포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전날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31명을 기록했다. 의료 현장은 초비상 상황이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몰리면서 검사 인력 및 키트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전국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는 총 22만3986건이다. 1일(18만9450건)보다 3만 건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검사 수요가 증가하자 임시선별진료소 수를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선별진료소를 현재 26개에서 51개까지 확충하고 노원, 양천 학원 밀집가와 이태원, 청계광장 등에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추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갈길 먼 코로나 항체보유율…수도권 주민 0.85%, 입영장정 0.25%

    [속보] 갈길 먼 코로나 항체보유율…수도권 주민 0.85%, 입영장정 0.25%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확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수도권 주민은 0.85%, 입영 장정은 0.25%에 그친다고 방역당국이 9일 발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지역주민 4001명을 조사한 결과, 총 34명(0.85%)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체는 감염병을 앓고 난 뒤 면역이 생겼다는 일종의 증거로, 이번 조사는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를 본 것이다. 또 지난 5월 17일부터 31일까지 약 보름간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3239명을 대상으로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한 결과, 총 8명이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8명 가운데 4명은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4명은 그간 진단받지 않은 경우였다. 진단받지 않은 4명은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입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누적 1547만 6019명이다. 전체 인구의 30.1%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정해진 횟수만큼 백신을 맞은 접종 완료자는 555만 3120명으로, 인구 대비 10.8%에 머물렀다. 정부는 지난 1일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시행했다. 서울 등 수도권은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주일 연기했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1200명대 규모로 쏟아지면서 4차 대유행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나온다.
  • 교육부 “초 1~2학년도 차질 없이 긴급돌봄 … 2학기 전면 등교는 감염병 추이 보겠다”

    교육부 “초 1~2학년도 차질 없이 긴급돌봄 … 2학기 전면 등교는 감염병 추이 보겠다”

    교육부는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돼도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의 긴급돌봄은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학기 전면 등교는 감염병의 추이를 보면서 검토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돌봄을 걱정하고 있다. 돌봄은 차질없이 제공되는가? 유 부총리 :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실당 10명 내외의 인원을 유지하며 돌봄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유치원도 돌봄이 필요한 유아에 대해 방과후 과정을 운영한다. 각 학교와 지역에서 돌봄 운영을 준비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 술집과 식당, 카페 등은 다 문을 여는데 왜 학교만 닫는지에 대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크다. 유 부총리 :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제한하는 것은 사실상 사회적 접촉 최소화하는 엄중한 상황이다. 다중이용시설도 집합금지와 집합제한 조치가 취해진다.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은 방역당국과 거리두기 4단계 체제를 마련하면서 사전 안내된 것이다. 이미 예고된 기준에 따라 학사운영을 하는 것이다. 빠르게 이 상황을 극복하고 확산이 차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 학원은 언제부터 어떻게 이용이 제한되나?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 학원은 유예 기간 없이 12일부터 적용된다. 좌석 한칸 띄우기는 두칸 띄우기로 강화되고 10시까지 이용 시간이 제한된다. - 2학기 전면 등교를 재검토하지는 않는지? 이 실장 : 2학기 전면등교를 목표로 학사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해 2학기 시작 전에 안정적인 단계로 가기를 바란다. 향후 조심스럽게 감염병 추이를 보면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도록 하겠다 - 전면 등교를 해온 초등학교 1~2학년은 원격수업과 긴급돌봄이 준비가 안 된 상황이다. 이 실장 : 초등학교 1~2학년은 EBS 방송을 통해 원격수업을 받을 것이며, 각 시도교육청이 학습꾸러미를 제공해 원격수업을 받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등 1~2학년도 원격수업이 가능할 것이다. 초등 긴급돌봄은 오늘 아침에도 점검했는데, 모든 학교에서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두 돌봄을 받도록 조치했다. -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데 학원은 등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형평성이나 방역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을 것 같다. 이 실장 : 학원에 대해서는 철저한 방역을 하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지도할 예정이다. 학원총연합회 등과 협의 통해 방역이 철저히 이뤄진 상태에서 안전하게 학원수업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 -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오프라인 응시가 가능한가? 이 실장 : 이번 조치를 통해 여름방학이 끝나기 이전 2단계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돼 전면 등교가 가능하기를 기대한다. 9월 모의평가를 오프라인으로 실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추이를 보면서 말씀드리겠다.
  • 코로나19 델타변이 청년질환으로 자리잡나[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델타변이 청년질환으로 자리잡나[달콤한 사이언스]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숫자가 1300명을 훌쩍 넘어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해 4차 유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전 코로나19 감염 취약층은 노년층이었지만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밝혀진 이번에는 20~30대 등 젊은 층이 감염 취약계층이 됐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이스라엘, 영국 등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들에서도 청년층의 감염이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은 델타변이가 ‘청년 질환’(disease of the young)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변이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세가 청소년, 청년층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9일 전했다. 네이처는 백신 접종률이 약 85%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에서 지난달 21일 “12~15세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백신접종자도 실내외 막론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한 점에 주목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청소년과 청년층이 전체 신규감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판단을 근거로 하고 있다. 실제로 6월 초 이스라엘은 1일 감염자 수가 10명대를 유지했지만 6월 말이 되면서 1일 감염자 수가 100명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상당수가 16세 미만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인구통계학 연구진도 미국과 영국에서도 코로나19가 주로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같은 추세변화는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증질환 위험이 높은 노인들을 중심으로 백신접종 등 공중보건 조치가 집중되면서 바이러스가 공격대상을 젊은 층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국립공중보건연구소, 룬드대 의대, 오슬로대 의대, 오슬로대 병원 아동청소년과 공동연구팀은 지난달 의학분야 사전논문 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노르웨이에서 아동 청소년 코로나19 감염 추이에 대한 분석에서도 마찬가지 경향성을 확인했다. 또 이들 연구팀은 아동, 청소년들은 집중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6개월 동안 추적진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20대 이상 청년들에게서는 청소년들과는 달리 중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고도 지적했다.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소속 감염병학자 닉 번들 박사는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현재는 접종대상이 아닌 청소년들에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갈 수 있다”라면서도 “젊은층에서 증가하는 환자의 비율은 높아지고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는 감염률이 낮은 청소년층 감염까지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백신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감염연령이 낮아져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독특하지만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감염병연구센터 헨리크 살예 교수(감염병분석학)는 “감염에 취약한 노년층에 대한 접종 대신 젊은층 우선접종으로 보건전략을 바꿀 경우 자칫 노년층 감염과 사망률을 높이고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체가 등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살예 교수는 “감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접종을 진행하면서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델타변이 취약층인 청년층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현재와 같은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수도권 4단계 비상…송영길 “오세훈,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 부탁”

    수도권 4단계 비상…송영길 “오세훈,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 부탁”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9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 등 코로나19 확산 위기에 “특별히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부탁드린다”며 “여야를 떠나 방역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산세가 서울이 가장 크기 때문에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역학조사 인력확충 등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염병 전담병원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송 대표는 국회 심사가 시작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최근 변화되는 상황, 세수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해 가능한 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오는 11일 고위 당정 협의에서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 확대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
  • 반세기 전 유행한 ‘스윗 캐롤라인’ 어쩌다 잉글랜드 대표팀 응원가 됐나

    반세기 전 유행한 ‘스윗 캐롤라인’ 어쩌다 잉글랜드 대표팀 응원가 됐나

    반세기 전에 유행했던 미국 팝스타 닐 다이아몬드(80)의 노래 ‘스윗 캐롤라인’이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결승에까지 오른 잉글랜드 대표팀의 비공식 응원가가 된 것은 조금 의아하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를 연장 끝에 2-1로 물리친 대회 준결승 킥오프를 앞두고는 물론, 경기가 끝난 뒤 웸블리 구장을 가득 메운 6만여 관중이 한데 어울려 55년 만의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의 감격을 담아 이 노래를 불렀다. 왜 전 미국 대통령의 딸에 관한 사연을 담은 이 노래가 잉글랜드 팬들의 응원가가 됐는지 BBC가 8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유명 해설위원 개리 네빌 등도 이런 풍경은 처음이라고 했는데 잉글랜드의 대회 결승 진출보다 모든 관중이 어깨를 결고 구르며 이 노래를 한데 어울려 부르는 모습에 더 얼떨떨해 하는 것 같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우스웨일즈 대학의 대중음악 분석과 교수인 폴 카는 최근 신문 기사를 통해 1969년에 발표된 다이아몬드의 이 노래가 “부르는 많은 사람들의 향수를 되살려내기 때문”이라며 “커다란 이유 중의 하나는 멜로디가 단순하고 가사에 뭔가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가사 중에는 “좋은 시절은 결코 좋게 여겨지지 않았어요” “손을 뻗어 날 만져요 당신을 만져요”가 있는데 다음 구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며 차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것이다. 일년 넘도록 봉쇄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힘든 시간을 보낸 이들이 주먹을 공중에 휘저으며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너무 좋아”라고 ‘떼창’을 불러댄다. 물론 감염병 확산 우려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다이아몬드는 부인 마르시아를 떠올리며 가사를 썼다고 말했는데 캐롤라인이란 이름은 잡지에서 읽었던 캐롤라인 케네디, 즉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재클린 여사 사이의 딸 이름을 따왔다고 했다. 나중에 그녀는 주일 미국대사를 지냈다. 이 노래는 미국 차트에서 4위, 영국 차트에서는 8위에 그쳤는데 1990년대 말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의 한 직원이 새로 태어난 딸 이름을 캐롤라인으로 지은 뒤 경기장에서 울려퍼진 것이 스포츠 응원가로 변신하게 됐다. 이상하게도 이 노래가 홈 구장에 울려퍼지기 시작한 뒤부터 구단의 성적이 좋아져 2013년에는 매주 흘러나왔다. 다이아몬드는 그 해 한 경기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이 노래를 불러 미래의 충직한 레드삭스 팬들 앞에서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 희생자들을 돕는 기금을 모금했다.미국프로풋볼(NFL) 캐롤라이나 팬더스와 북아일랜드 프로축구 리그도 이 노래를 응원가로 채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도 2017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준결승 승리 후 이 노래를 함께 불렀고, 아스턴 빌라와 캐슬퍼드 타이거스 럭비 구단도 이 노래를 들려줬다. 잉글랜드 크리켓 대표팀이 2019년 월드컵 승리 후 이 노래를 불렀고 복싱 선수 타이슨 퓨리도 응원이 필요할 때 이 노래를 찾았다. 이 노래가 스포츠 경기에서 새로운 유행을 일으킨 첫 노래도 아니었다. 리버풀 구단의 응원가는 일찍이 뮤지컬 ‘캐루젤’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 ‘유 윌 네버 워크 얼론’을 썼고, 스코틀랜드 축구팬들은 1977년 히트곡 ‘예써 아이 캔 부기’를 채택했다. 독일에 55년 억눌려왔던 열등의식을 해소한 준준결승 직후 웸블리 구장의 디스크자키 토니 패리는 원래 1998년 월드컵 응원가였던 팻 레스의 빈달루(Vindaloo)를 틀려던 것을 갑자기 이 노래로 바꿨다. 그는 토크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감이 딱 왔다. 나중에는 독일 팬들까지 목청껏 불러제쳤다. 모든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노래다. 경기 감독관이 이어폰을 통해 내게 ‘세상이 18개월 동안 닫혀 있었잖아. 이제 마음껏 놀아보자구’라고 속삭이더라’고 털어놓았다.유로 1996에서 공식 채택된 뒤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 직후에는 늘 ‘삼사자(Three Lions)’가 불렸는데 이제 이 노래로 대체될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삼사자’ 작사자인 프랭크 스키너는 “그 노래가 내 노래보다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대표팀은 독일을 물리쳤고, 난 연장전에서 다이아몬드에게 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는 독일과의 준준결승 직후 자신의 노래가 떼창으로 불린 것에 전율을 느꼈다며 덴마크와의 준결승을 앞둔 잉글랜드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하겠다고 밝혔단다. 25년 전 독일과의 대회 준결승 승부차기 실축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현 잉글랜드 감독은 덴마크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ITV 인터뷰를 통해 “닐 다이아몬드를 물리치긴 어렵다. 정말로 즐거워지는 노래다. 내 생각에 이 노래는 사람들을 한데 묶어준다”고 말했다.
  • 서울 송파구, 방잇골공원 폐쇄… 석촌공원 등 3곳은 통제

    서울 송파구, 방잇골공원 폐쇄… 석촌공원 등 3곳은 통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서울시와 경기도가 임시 선별검사소를 늘리고 선제검사를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숨은 감염자가 적지 않아 4차 대유행을 막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5개월 만에 서울광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다시 설치한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인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8일 브리핑에서 “9일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 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25개 검사소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26개인 임시 선별검사소를 25개 늘려 총 51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역학조사요원 300여명을 추가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현재 서울의 역학조사관은 시 소속 75명, 자치구 소속 93명 등 168명이다. 최근 청년층 확진자 비율이 커진 만큼 이들이 자주 찾는 학원, 음식점, 카페 등을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해 숨은 확진자를 찾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지난 7일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 영업주와 종사자들에게 선제검사 명령을 내렸다. 또 숨은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 대응하기 위해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다음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는 16곳 2798개 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가동률은 72% 수준이다. 서울시는 7일 177개 병상 개원을 시작으로 9일 250개 병상, 12일 277개 병상 등 가동이 확정된 704개 병상을 포함해 다음주까지 병상 2000개 이상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자치구들도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서울 송파구는 밤에 인파가 몰리는 유흥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주변 공원 4곳을 9일부터 전격 폐쇄한다. 구는 음식점 등 밀집 지역 안에 있는 방잇골공원을 전면 폐쇄한다. 유흥가와 인접한 평화공원, 동호수 공원, 석촌공원 등 3곳은 일부 시설만 남겨 두고 폐쇄한다. 경기도도 노래연습장 7100여곳의 모든 영업주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시행할 것을 시군에 권고했다. 또 최근 원어민 강사들의 모임을 통해 수도권 내 학원에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만큼 수원·용인·고양·성남·부천·의정부 등 6개 시내 모든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리게 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원격 중환자실 모니터링 및 협진 시스템 구축

    분당서울대병원, 원격 중환자실 모니터링 및 협진 시스템 구축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원격으로 중환자실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협진할 수 있는 시스템(e-ICU)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통합관제센터에서 분당서울대병원 내 중환자실 8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각종 환자 정보와 생체징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응급상황 시 알람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의료진 간 비대면 협진 시스템을 통해 지역 내 협력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및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도 협진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이 실제 중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병원은 밝혔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내과중환자실에서 체외막산소공급(ECMO,에크모) 장치를 적용 중인 47세 남자 환자의 저산소혈증이 악화했을 때 주치의는 비대면 협진 시스템을 활용해 흉부외과 중환자 전문의에게 환자 상태평가를 의뢰했다.흉부외과 중환자 전문의는 전송된 환자 상태와 데이터를 확인한 후 에크모 설정값 변경과 응급처치를 제안했다.주치의는 이런 조언을 환자 진료에 신속히 활용할 수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시스템이 감염병 대유행 등 국가 위기 상황에서 부족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면 모니터링과 협진 시스템을 활용하면 중환자를 전담하는 의료인의 부족과 병원들 사이 진료 수준의 편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백남종 병원장은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병원을 현실화하기 위해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에 꾸준히 투자해왔다”며 “앞으로도 감염병 유행 등 국가적 의료재난이 발생할 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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