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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임무는 안전 복귀” 청해부대 247명 확진…무려 82%(종합)

    “마지막 임무는 안전 복귀” 청해부대 247명 확진…무려 82%(종합)

    전체 301명 중 247명 코로나 확진나머지 50명은 음성·4명은 판정 불가전원 국내로 복귀…‘오아시스’ 작전 아프리카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24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승조원 전체 301명 중 82.1%가 양성으로 확인된 것이다.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179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는 247명이 됐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통보받았다. 앞서 지난 15일(집계일 기준)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로, 지난해 2월 군내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다. 최근 110여명이 확진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청해부대 34진 부대원들은 한국시간으로 이르면 20일 오후 늦게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청해부대원 전원을 국내로 복귀시키기 위한 작전을 ‘오아시스’로 명명하고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를 해당 지역에 급파했다. 오아시스는 청해부대 활동 지역 인근의 환경적 특징을 고려한 위안과 생명의 의미를 담고 있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안전하게 복귀시켜 빠른 치유와 안식을 염원하는 차원에서 작전명으로 명명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하게 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에게 격려 서신을 보내 “여러분은 그동안 자랑스러운 청해부대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줬다”며 “이제 안전한 복귀라는 마지막 임무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청해부대원 모두의 건강과 안전하고 신속한 복귀”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사안의 급박성을 고려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전원을 수송기 2대에 나눠 태워 국내로 이송할 계획이다. 또한 아프리카 현지 보건당국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의뢰하긴 했지만, 도착하자마자 전원 국내 병원에서 PCR 검사를 다시 받게 되며, 보건당국과 협조를 통해 승조원들을 격리 및 치료시설로 곧장 이송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례없는 ‘감염병 귀국’ 사태에 문무대왕함도 국내로 조기 복귀하게 됐다. 해군 파견부대가 문무대왕함을 인수해 현지 출발해 국내 도착까지는 평시 순항 속력으로 40~50여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 방역 꼼수·오승환법 비웃듯 吳 발탁… 팬 무시하는 야구판

    키움 2명·한화 2명 외부인 3명과 접촉“선수 1명이 백신 맞고 따로 만나” 해명방역당국 조사결과 6분간 한 번에 모여 키움 한현희, 김경문호서 자진 하차‘오승환법’ 당사자 오승환 승선 논란 NC 다이노스로부터 시작된 프로야구 방역수칙 위반 파문이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까지 번지면서 논란이 뜨겁다. 방역 당국이 해당 선수들을 방역 위반 혐의로 과태료 처분을 내리면서 프로야구는 중대 위기에 놓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8일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키움과 한화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면밀히 검토해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해당 선수들의 방역 위반 사항이 확인돼 키움과 한화가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정정보고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키움 선수 2명, 한화 선수 2명은 NC 방역 위반 파문의 당사자인 외부인 2명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은퇴 선수가 자리를 주선했다. 당초에는 키움과 한화 선수가 따로따로 외부인과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키움과 한화 선수 1명이 백신접종을 마쳐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다. 방역 당국은 6분간 한화와 키움 선수가 한 자리에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결국 강남구는 백신 접종자를 제외한 5인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방역 위반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싸늘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4일 올스타전을 강행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KBO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상황을 확인하면서 올스타전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취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다. 수칙을 위반한 키움 한현희는 “올림픽에서 응원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그러나 대체 선수로 발탁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놓고도 또 논란이 이어졌다.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7월 음주 운전이나 불법도박으로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은 스포츠 지도자·선수 등이 2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오승환법’이다. 오승환법의 당사자인 오승환은 사건이 5년이 지나 적용을 받지 않지만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날 고척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둘째 날 “일단 오승환을 제1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며 오승환을 품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 4단계로 ‘호캉스’ 못 가는 당신… “취소해도 위약금 없어요”

    4단계로 ‘호캉스’ 못 가는 당신… “취소해도 위약금 없어요”

    휴가철인 이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숙박 예약과 관련한 분쟁이 늘고 있다. 행정명령이나 거리두기 조치로 숙박시설 이용이 불가능해지면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숙박시설과 관련해 접수된 상담 건수는 837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53건)과 비교해 2.3배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285건·34.1%)와 서울(191건·22.8%), 인천(61건·7.3%) 등의 순으로 많았다. 상담 청구 사유로는 ‘계약해제·해지 위약금’(544건·65.0%)이 가장 많았고, 청약 철회(108건·12.9%)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3인 이상 집합금지(오후 6시 이후) 조치가 내려지면서 ‘호캉스’나 펜션 여행을 즐기려던 사람들이 예약 취소를 고민하고 위약금 관련 문의도 많이 한 것이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마련한 ‘감염병 발생 시 위약금 감면기준’(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을 지방자치단체와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호텔업협회, 민박협회, 야놀자·여기어때·에어비앤비 등 숙박업 플랫폼사업자에 보냈다.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시설 폐쇄·운영 중단 등 행정명령, 거리두기 조치로 사실상 이동이 제한되거나 모임이 불가능해 계약 이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위약금 없이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수도권 숙박시설을 3인 이상이 함께 이용하겠다고 예약했다면 거리두기 조치로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취소해도 위약금을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 서울시, 광복절 연휴 진보·보수 모두 집회금지 통보

    서울시, 광복절 연휴 진보·보수 모두 집회금지 통보

    서울시가 다음달 14일부터 사흘간 광복절 연휴 시내 곳곳에 신고된 진보·보수단체의 집회를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광복절을 전후해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거나 계획 중인 단체들에 지난 16일부터 집회 금지를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가 집회 금지 통보를 보낸 곳은 진보단체 중에서는 전국민중행동,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반일행동, 서울겨레하나, 한국진보연대 등이고, 보수단체는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자유연대,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등이다. 시는 아직 금지 통보를 하지 않은 단체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집회를 열 수 없다고 통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문에서 “광복절 연휴 다수의 단체가 서울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신고(계획)하고 있어 집회 장소에 다중 집결로 인한 감염병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집회 금지를 준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금지 통보에 불복해 집회를 강행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벌금이 부과되고 집회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손해배상이 청구된다”고 덧붙였다. 집회 신고를 접수하는 경찰은 서울시의 방침을 근거로 이들 단체들에 다시 집회 금지 통고를 할 예정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체들은 집회 30일 전부터 개최 신고를 할 수 있다.
  • 거짓말하다 과태료… 커져가는 방역 파문, 싸늘해진 팬심

    거짓말하다 과태료… 커져가는 방역 파문, 싸늘해진 팬심

    NC 다이노스로부터 시작된 프로야구 방역수칙 위반 파문이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까지 번지면서 논란이 뜨겁다. 방역 당국이 해당 선수들을 방역 위반 혐의로 과태료 처분을 내리면서 프로야구는 중대 위기에 놓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8일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키움과 한화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면밀히 검토해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해당 선수들의 방역 위반 사항이 확인돼 키움과 한화가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정정보고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키움 선수 2명, 한화 선수 2명은 NC 방역 위반 파문의 당사자인 외부인 2명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은퇴 선수가 자리를 주선했다. 당초에는 키움과 한화 선수가 따로따로 외부인과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키움과 한화 선수 1명이 백신접종을 마쳐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다. 방역 당국은 6분간 한화와 키움 선수가 한 자리에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결국 강남구는 백신 접종자를 제외한 5인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방역 위반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싸늘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4일 올스타전을 강행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KBO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상황을 확인하면서 올스타전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취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다. 수칙을 위반한 키움 한현희는 “올림픽에서 응원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그러나 대체 선수로 발탁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놓고도 또 논란이 이어졌다.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7월 음주 운전이나 불법도박으로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은 스포츠 지도자·선수 등이 2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오승환법’이다. 오승환법의 당사자인 오승환은 사건이 5년이 지나 적용을 받지 않지만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날 고척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둘째 날 “일단 오승환을 제1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며 오승환을 품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 [나우뉴스] 일일 확진자 5만 여명 인니, 박쥐·들쥐고기 파는 시장

    [나우뉴스] 일일 확진자 5만 여명 인니, 박쥐·들쥐고기 파는 시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인도네시아에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야생동물을 파는 재래시장(wet market)이 성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랑고완, 카롬바산, 베리만 시장에서는 살아있는 박쥐나 뱀, 개, 개구리, 들쥐 등을 모아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중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확산 우려 때문에 거래가 금지된 동물도 있었지만, 해당 시장들에서는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실태조사에 나선 국제 동물복지단체 포포스(Four Paws)에 따르면 랑고완 시장의 경우 도살당한 동물의 피가 웅덩이처럼 고여있고, 여기에 몰려있는 구더기가 목격되기도 했다. 도살된 동물의 사체 일부가 다른 동물의 사체와 섞여있는 경우도 있었다.인도네시아 식용 야생동물 시장의 이러한 실태는 코로나19 발원지로 의심받고 있는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해당 시장에서 판매되던 박쥐로부터 기원했다는 여러 전문가의 추측이 나온 뒤, 중국 현지에서는 야생동물의 소비와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이러한 시장을 당장 폐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발리의 국제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여전히 야생 동물 수언 마리가 도시 중심의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발생지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위험한 시장이 중국과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2월 나이지라에서 활동하는 한 자선단체는 천산갑과 바다거북, 영장류 등이 비위생적이고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재래시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동물들은 밀폐된 공간에 죽은 채 버려져 있거나 병든 채 갇혀 있으며, 시장의 상인들은 장갑을 포함한 적절한 보호도구도 사용하지 않은 채 동물들을 도살하고 이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퍼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사향고양이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 사실 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만 4517명에 달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감염되면 편두통, 혈전증 시달리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감염되면 편두통, 혈전증 시달리는 이유 알고보니…

    연초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많은 나라들에서 접종이 시작되면서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와 인류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그렇지만 1년 넘게 인류를 괴롭혀 온 바이러스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변이를 만들어 반격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최근 델타변이의 확산과 방역 피로감까지 겹치면서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인류는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의 뇌신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의과학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투전략과 확산 과정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UCSD) 신경과학과, USCD 의대 소아과, 샌디에고 래디 아동병원 유전자의학연구소, 럿거스대 의대 면역·염증연구센터, 위스콘신-메디슨대 화학생명공학과, 위스콘신-메디슨대 의대 신경외과 공동연구팀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의 뇌에 어떻게 침투해서 영향을 미치는지 과정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7월 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로 뇌신경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SARS-CoV-2)에 노출시켰다. 오가노이드는 다양한 형태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3차원(3D) 형태로 재조합하거나 배양해 만든 장기유사체이다. 연구팀은 ‘주피’(Pericytes)라고 불리는 혈관주변세포가 오가노이드에 형성되도록 해 보다 정교한 형태의 뇌신경세포를 만들었다. 실험 결과 사람의 신경세포(뉴런)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공격에 대해서는 저항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트로이 목마’처럼 뇌신경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에 무해한 것처럼 세포를 속여 뇌신경 주변 주피를 먼저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신경세포 주변 혈관을 감염시킨 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성상교세포로 알려진 ‘별아교세포’를 주요 공격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상교세포는 신경세포의 이온농도조절, 신경세포의 지지, 노폐물 제거, 식세포작용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뇌-혈관장벽 때문에 혈액을 통해서 약물이나 병원균이 뇌에 쉽게 침투하지 못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액이 아닌 혈관세포를 직접 감염시켜 뇌로 침투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처럼 뇌신경 혈관주변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혈관염증을 유발해 가볍게는 편두통에서 혈액응고, 뇌졸중, 뇌출혈 같은 증상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중증환자는 편두통과 뇌졸중, 뇌출혈 등 증상이 빈번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주도한 조셉 그리슨 UCSD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가 유발시키는 합병증 중 하나인 뇌신경질환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감염병과 다른 뇌신경질환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5년 전 쿠바 美 대사관 들쑤신 ‘아바나 증후군’, 이번엔 빈에 나타나

    5년 전 쿠바 美 대사관 들쑤신 ‘아바나 증후군’, 이번엔 빈에 나타나

    지난 2016년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대규모로 감염시켜 직원들을 상당수 철수시키고 미국 주재 쿠바 외교관들을 추방시켜 두 나라 관계를 악화시킨 의문의 감염병 ‘아바나 증후군’이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외교관들에게 나타나 미국 정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뒤 지금까지 미국 외교관과 정부 직원 등 20여명이 아바나 증후군과 비슷한 뇌 질환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됐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드롬의 실체는 여전히 똑바로 규명되지 못했는데 미국 과학자들은 극초단파 영향으로 보고 있다.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아바나 주재 미국과 캐나다 외교관들은 어지럼증, 균형감 상실, 청력 손실, ‘인지 안개(cognitive fog)’ 같은 증상들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몇 명 안 됐는데 순식간에 80명까지 불어났다. 미국은 쿠바 정부가 ‘음파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비난했고, 쿠바는 물론 전면 부인해 두 나라 관계는 갈등으로 치달았다. 2019년 미국인 학자들은 감염된 외교관들의 뇌에서 비정상인 부분들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내놓았지만 쿠바는 이마저 일축했다. 빈의 미국 외교관들이 이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잡지 뉴요커가 지난 16일 보도하며 처음 알려졌는데 미국 국무부도 “열정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외교부도 “미국 당국과 협력해 이 문제를 밑바닥부터 파헤치고 있다”고 밝혔다. 빈은 19세기 후반부터 각국이 치열하게 외교를 펼치던 무대였으며 냉전 시대 들어 각국 첩보요원들이 정보 전쟁을 벌였던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은 이곳에 많은 외교자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2015년 이란과 미국의 핵합의 복원을 위한 간접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곳 빈에서다. 사실 이렇게 의문의 감염병이 번지는 일은 세상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나는데 미국 관리들은 아바나를 제외하고는 빈에서 가장 많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외교관 뿐만 아니라 미국 중앙정보국(CIA), 미군 장교, 국무부 직원 등 130건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심지어 미국 본토에서 일하는 관리들도 이런 호소를 하기도 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 질환의 원인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치열한 첩보전쟁을 치르는 요원들의 특성 상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뇌가 손상된 것일 뿐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해서 침팬지에게 전자기기들을 해킹할 때 나오는 극초단파를 쏘여 뇌에 얼마나 손상을 가하는지 알아보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옛 소련이 오래 전부터 사용한 수법이라느니 중국 정부가 새롭게 만든 전자공격이란 억측마저 나오고 있다.
  • 한화·키움 선수들 사적모임 거짓진술에 ‘공적백신’ 꼼수까지

    한화·키움 선수들 사적모임 거짓진술에 ‘공적백신’ 꼼수까지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방역수칙 위반’ 혐의를 피하기 위해 허위진술을 한 사실이 드러나 결과적으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까지 더해질 상황에 놓였다. 한화와 키움 구단은 17일 “외부인 접촉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들이 처음 진술과 다르게 일부 접촉이 있었음을 확인해 KBS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정정 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키움과 한화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코로나19 관련 자진 신고’를 했다. 16일 한화와 키움은 “방역수칙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키움 선수 2명은 2일부터 5일까지 kt wiz와의 수원 방문 경기를 펼치던 중 키움 구단이 쓰는 숙소를 이탈해 한화 구단이 서울 원정 때 쓰는 숙소로 이동했다.키움 선수 2명이 서울 소재 호텔에서 술을 마신 건 5일 오전으로 파악됐다.이 자리에는 키움 선수 2명, 전직 야구선수 1명, 전직 야구선수 지인 2명이 있었다는 게 키움이 파악한 ‘참석 인원’이다.코로나19 시국에 거리두기 조치 하에 금지된 ‘5인 이상’이 모였다는 건 확인됐다. 다만 구단 측은 키움 선수 1명이 도쿄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사람이 먼저 맞는 ‘공적인 백신’을 접종한 터라 ‘참석 인원’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한화 선수 2명도 ‘5일 새벽’에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 선수의 지인 2명과 만났다. 방역당국은 한화와 키움 선수를 번갈아 만난 ‘외부인 3명이 같은 사람’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해당 호텔을 쓰는 한화 선수 2명이 먼저 외부인 3명을 만난 뒤 방을 나오고, 키움 선수 2명이 이 방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또 다른 한화 선수는 다른 날에, 같은 장소에서 외부인과 사적인 만남을 하기도 했다.」즉 해당 호텔방이 두 구단 선수들 사이에서 일종의 ‘만남’ 장소로 쓰인 모양새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시간차를 두고 같은 공간을 드나들었다고 해명했던 것과 달리 한화와 키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머물렀다는 증거가 나왔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와 두 구단 선수의 새로운 진술에 따르면 한화 선수 2명, 키움 선수 2명은 5일 새벽 한화의 서울 원정 숙소에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 1명, 일반인 2명과 만났다. 새롭게 드러난 역학조사 결과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다.「먼저 한화 선수 2명이 4일 늦은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외부인 3명과 한 방에 있었다.수원 원정을 치르던 키움 선수 2명은 구단의 원정 숙소를 이탈해 서울에 있는 한화 원정 숙소로 이동했다.방역당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미 한화 선수 2명과 외부인 3명 등 총 5명이 모여 있던 방에 키움 선수 2명이 들어갔고, 그 이후에 한화 선수 2명이 나왔다.총 7명이 모인 시간은 ‘8분’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와 키움 선수들은 “한화 선수가 먼저 방을 나간 뒤, 키움 선수가 들어갔다”고 각 구단에 진술한 바 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상 ‘오후 10시 이후 사적인 만남’과 ‘5인 이상의 만남’을 금지한다. 새벽시간 5명 이상이 같은 공간에 모였고, 설사 거짓 해명대로 시간차를 두고 모였다 하더라도 사실상 거의 동시간대 공간을 공유한 꼼수였다. 설사 거짓말이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바이러스에 그런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한화와 키움 선수들은 ‘공적 백신’을 방패 삼아 방역수칙 위반 혐의에서 벗어나려는 꼼수까지 부렸다.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든 한화 선수 1명,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키움 한현희는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 이상 지난 상황이었다. 5일 새벽 당시의 거리두기 3단계 규정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에서 제외된다. 양 구단 선수의 ‘거짓 증언’대로 5명씩만 모임을 했다면, 백신 접종자를 제외하고 4명만 모인 것으로 간주돼 아슬아슬하게 방역수칙 위반 혐의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시간 차를 두고 출입했다’고 거짓 해명을 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한화와 키움 선수들은 외부인 3명과 함께 한 자리에 동시간대 만난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8분간 백신 접종자를 제외해도 5명이 만났기 때문에 ‘방역수칙 위반’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허위진술로 역학조사에 혼선까지 초래하면서 역학조사 방해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까지 받을 수 있다. 구단 역시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데도 무책임하게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역학조사에 혼선을 빚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예처럼,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 (한화와 키움 선수의)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구청은 이미 NC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와 일반인 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프로야구 선수들과 사적인 자리를 한 일반인은 유흥업 종사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선수들이 ‘자진신고’를 했다고 했지만 이를 자진신고로 볼 수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이 방역수칙을 어긴 것은 지난 5일이었는데, 정작 ‘자진신고’를 한 것은 NC 다이노스의 ‘사적모임’ 파문이 불거진 뒤였다. KBO는 두 구단에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과 사적인 모임을 한 선수를 즉각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라”고 지시하며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수사 권한’이 없는 KBO의 현실을 고려해 두 구단에 “해당 지자체에 신고해서, 방역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전했다. KBO의 지시에 따라 두 구단이 지자체에 사적인 모임에 관해 신고했고, 결국 선수들의 거짓말까지 밝혀졌다. KBO는 키움과 한화를 제외한 구단에도 ‘사적인 모임에 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프로야구 모든 구단이 선수단에 자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추가로 신고된 사건은 없다.
  • 美서 인수공통감염병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치사율 10%

    美서 인수공통감염병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치사율 10%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미국 남성이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원숭이마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전 세계를 패닉에 빠뜨린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에 속한다. 미국 달라스모닝뉴스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텍사스주 남성은 나이지리아 여행을 마친 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들렀다가 지난 9일 텍사스주 댈러스로 돌아왔다. 이후 건강에 이상을 느낀 그는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은 그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폭스 바이러스과의 일종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으며, 발진 및 발연, 피부 병변 등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폐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2주이며, 공기 중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다행히 이 남성은 밀폐된 비행기를 타는 시간 동안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현지시간으로 16일 공식 발표를 통해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남성이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림프 부종을 시작으로, 얼굴과 몸에 광범위한 발진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잠재적으로 심각한 바이러스성 질병”이라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사람 간 감염은 흔하지 않지만, 적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10%에 달하며 아직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텍사스주에서 감염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릭 존슨 댈러스 시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환자가 애틀랜타에서 댈러스로 돌아오면서 접촉했던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감염이 확인된 남성의 건강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1958년 원숭이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처음 발견됐다. 이후 1970년 콩고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사례가 최초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동물이 사람의 피부를 긁는 등의 접촉을 할 때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람 간 전염은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호흡기 비말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 영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 사라진 연인 찾아 피레네 산맥 8개월 동안 샅샅이 뒤진 영국 남성

    사라진 연인 찾아 피레네 산맥 8개월 동안 샅샅이 뒤진 영국 남성

    “이렇게 찾아 헤맸는데도 그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만약 그녀가 사고를 당했다면 우리가 찾아냈을 것이다.” 20년 가까이 사랑했던 여성이 스페인과 프랑스 경계를 이루는 피레네 산맥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은 지난해 11월 25일(이하 현지시간)이었다. 6년 동안 캠퍼밴을 몰아 유럽 대륙을 자유롭게 누빈 영국 여성 에스터 딩글리(37)가 마지막으로 동거남 댄 콜게이트와 연락한 것은 사흘 전 피레네 산맥의 픽 드 소브가르데(Pic de Sauvegarde) 정상에서의 왓츠앱 통화였다. 그녀는 “이번 여정만 마치면 차를 몰아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들떠 있었다. 댄은 그녀가 실종 전후 걸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모든 길을 걸으며 혼자 수색했다. 물론 두 나라 구조대도 도와줬다. 헬리콥터나 수색견들도 숱하게 투입됐다. 그렇게 8개월을 헤매 돌아다녔지만 끝내 그녀를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어떤 정보도 찾아내지 못했다. 아래 사진은 구글 맵스로 그려낸 그의 행적인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샅샅이 뒤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16일 둘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들과 그가 직접 쓴 글을 게재해 사랑하는 사람을 애타게 찾는 절박한 심정, 홀로 수색하며 겪은 마음고생을 어떻게 달랬는지 등을 소상히 전했다.그녀는 지난해 11월 21일 스페인 베나스크를 출발해 다음날 밤 프랑스 베나스크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낼 계획이었는데 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워낙 오랜 시간 많은 곳을 트레킹해 경험도 많고 생존기술도 체득한 그녀였다. 종종 루트를 벗어나 며칠씩 연락이 안 닿는 곳에 머물러 연락이 안 되다가 뒤늦게 나타나는 일이 있긴 했다. 영국 더럼에 살던 둘은 콜게이트가 감염병에 걸려 죽을 위기를 넘긴 뒤 함께 모든 살림을 처분하고 세상을 떠돌다 한달쯤 전에 댄만 떨어져 프랑스 가스코니 지방의 농장에 머무르고 있었다. 둘은 “언제가 마지막인지 결코 말하지 못할 것”이란 말을 늘 주고받곤 했다. 실종 한달 전쯤에 기나긴 여정을 마치자고 얘기를 나눴는데 에스터가 “날씨가 너무 좋으니 한번만 더 자전거를 타자”고 했다. 그렇게 일주일 만에 댄의 세상은 무너졌다. 댄은 실종 신고를 하고 첫날부터 차를 몰아 혼자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일 절망하며 울어야만 했다. 이윽고 12월이 됐고 3월까지 피레네에는 너무 많은 눈이 내려 수색이 불가능해 그는 고향인 노팅검셔주로 돌아가 지냈다. 봄이 되자 1130㎞를 혼자 걸어서 뒤졌다. 고개나 산을 올라간 높이를 다 합치면 10만m가 됐다. 늘 같은 질문을 던졌다. “만약 그녀가 여기 서 있다가 아래로 떨어졌다면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찾아 헤매지 않는 날에는 영혼의 단짝이 사라질 수 있는 다른 이유들을 머릿속으로 찾았다. 사람들은 “때로는 하이커들이 그냥 사라져요”라고 말했다. 얼핏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이건 설명도 아니었다.에스터가 간 루트는 프랑스로 향하는 도로와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도로 사이였다. 두 도로는 5㎞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실종될 즈음 보름달이 훤했고 날씨도 맑았다. 더욱이 생존기술을 터득해 언제든 체온을 유지하는 법을 익힌 그녀였다. 그 지역의 길은 편안해 어두컴컴해도 충분히 걸을 만했다. 전화도 잘 터지는 지역이었다. 에스터는 히말라야를 걷듯이 걷는 유형도 아니었다. 여름에 부모 손을 잡고 아이들이 걷고 싶어하는 길만을 걷는 유형이었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어디엔가 혼자 추락해 쉬며 도움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곳은 모두 뒤져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호수 속까지 샅샅이 뒤지진 않았지만 워낙 물들이 맑고 얕아 밖에서도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 지역은 에스터가 근방을 돌아다닐 때도 눈이 쌓여 있어서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곳들이었다. 이제 그는 범죄에 희생당했을 가능성에 더욱 끌리고 있다고 했다. 자신감도 있고 해서 스스럼 없이 낯선 사람에게 말을 붙였거나 누군가를 도우려 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댄은 에스터가 실종 다시 산에 없었다는 주장을 제시할 수 없어 계속 근처를 찾아다닐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경찰이 정말 열심히 찾아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털어놓았다. 그녀 가족이나 자신이나 에스터가 살아있을 가능성을 아주 낮게 보면서도 어디엔가 살아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믿음만 갖고 있다고 했다. 친구들은 이제 그에게 사라진 연인을 찾는 일이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는 격이라고 얘기한다.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그 지역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그 비유가 먹힌다면 내 답은 ‘건초를 하나씩 걷어내 모든 것을 살펴보면 바늘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바람대로 됐으면 하고 바란다.
  •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광역의회 최초 비대면 상임위 개최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광역의회 최초 비대면 상임위 개최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위원장 김판수·군포4)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광역의회 최초로 비대면 원격영상회의를 개최하여 제353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안행위 소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감염병 확산 방지와 천재지변 발생 시 본회의와 상임위를 원격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 5월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이 개정돼 원격영상회의 규정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안행위는 원격화상회의를 열어 제2·3차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국중현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6)이 발의한 ‘경기도 공유재산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3건을 심의·의결했다. 김판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군포4)은 “급격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될 만큼 위험한 상황이라 상임위 회의 규모를 축소해서 비대면으로 개최하게 됐다”며 “4차 대유행으로 우려가 깊은 만큼 앞으로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유연하게 상임위를 운영해 코로나 확산 방지와 경기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일일 확진자 5만 여명 인니, 박쥐·들쥐고기 파는 시장 성행

    일일 확진자 5만 여명 인니, 박쥐·들쥐고기 파는 시장 성행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인도네시아에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야생동물을 파는 재래시장(wet market)이 성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랑고완, 카롬바산, 베리만 시장에서는 살아있는 박쥐나 뱀, 개, 개구리, 들쥐 등을 모아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중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확산 우려 때문에 거래가 금지된 동물도 있었지만, 해당 시장들에서는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실태조사에 나선 국제 동물복지단체 포포스(Four Paws)에 따르면 랑고완 시장의 경우 도살당한 동물의 피가 웅덩이처럼 고여있고, 여기에 몰려있는 구더기가 목격되기도 했다. 도살된 동물의 사체 일부가 다른 동물의 사체와 섞여있는 경우도 있었다.인도네시아 식용 야생동물 시장의 이러한 실태는 코로나19 발원지로 의심받고 있는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해당 시장에서 판매되던 박쥐로부터 기원했다는 여러 전문가의 추측이 나온 뒤, 중국 현지에서는 야생동물의 소비와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이러한 시장을 당장 폐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발리의 국제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여전히 야생 동물 수언 마리가 도시 중심의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발생지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위험한 시장이 중국과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지난 2월 나이지라에서 활동하는 한 자선단체는 천산갑과 바다거북, 영장류 등이 비위생적이고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재래시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동물들은 밀폐된 공간에 죽은 채 버려져 있거나 병든 채 갇혀 있으며, 시장의 상인들은 장갑을 포함한 적절한 보호도구도 사용하지 않은 채 동물들을 도살하고 이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퍼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사향고양이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 사실 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만 4517명에 달한다.
  • 서울 코로나19 4차 대유행 지속… 꺾이지 않는 확진자 증가세

    서울 코로나19 4차 대유행 지속… 꺾이지 않는 확진자 증가세

    서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2주째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70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하루 전(14일) 520명보다 50명 많은 것이고, 1주일 전(8일) 503명보다는 67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564명, 해외 유입이 6명이었다. 관악구 사우나(7월) 관련으로 15일 23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52명이 됐다. 다른 집단감염 관련 신규 확진자는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4명, 동작구 종교시설(7월) 4명, 은평·노원구 실내체육시설 3명, 종로구 직장(7월 2번째) 2명, 기타 집단감염 19명 등이다.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 않는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은 279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30명으로, 각각 전체 신규 확진자의 48.9%, 40.4%에 달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 300명대를 기록한 뒤 이달부터 6일부터 15일까지 583→550→503→509→509→403→417→638→520→570명을 기록했다. 주말 영향을 받은 이틀간을 제외하고 8일째 500명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3일 638명으로 지난해 초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래 역대 최다 기록을 썼고, 다음날 500명대 초반으로 줄었다가 15일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검사 인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15일 검사 인원은 7만 9791명으로, 종전 하루 최다인 12일의 7만 8217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루 검사 인원은 13일 7만 5873명으로 줄었다가 14일 7만7491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연일 불어나고 있다. 15일 기준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서울시가 69.6%, 수도권이 73.6%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19개 남아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의 생활치료센터(19곳 3616병상) 병상 가동률은 67.9%로,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538개다. 서울시는 이날 276병상 규모 생활치료센터 1곳을 추가로 열어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김도식 정무부시장의 발언에 대해 “정무부시장의 돌출발언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말씀을 올리겠다”며 “소상공인 희생과 인내가 임계점에 도달한 와중에 정치적 공방까지 일고 있어 더욱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국민의당이 추천한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중앙정부가 방역 실패 책임을 서울시에 떠넘긴다고 주장해 빈축을 샀다.
  • [사설] 방역 수칙 어기고 술판 벌인 NC 선수들 엄중 처벌해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선수 등 4명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호텔 방에서 술판을 벌였다가 집단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공분이 일고 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밤 서울 원정 경기 숙소에서 외부 여성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밤 10시부터 선수 4명이 모여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여성 2명이 밤 11시 11분 합류해 다음날 새벽 4시 21분까지 머물렀다. 당시 방역 수칙인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5시간 10분 동안이나 어긴 것이다. 이들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숨긴 혐의도 받고 있다. 모임을 주도한 박석민 선수는 사과문에서 방역 당국에 거짓 없이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남구청은 선수들과 외부인들이 1차 역학조사 단계에서는 서로 만난 사실 자체를 밝히지 않았다가 제보를 받고 2차 심층 역학조사를 나가 호텔 CCTV 등을 보고 추궁하니 뒤늦게 실토했다면서 관련자들을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1년 반 넘게 고통을 받던 때에 국민의 주목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였다니 어이가 없다. 이들이 술자리를 가진 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700명대를 기록한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이튿날 이들과 함께 경기를 한 두산 베어스에서도 선수 2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번 주 프로야구 정규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 ‘어린이에게 꿈을’이라는 한국 프로야구의 슬로건이 부끄럽지 않은가. 경찰은 이들의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엄히 처벌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 체육계 차원에서도 추상같은 징계가 뒤따라야 한다. 특히 NC 구단은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술자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강남구청이 문제시하기 전까지는 함구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 57년 전 ‘원자 보이’처럼… 희망 전할 최종 성화 주자 누구

    역대 올림픽이 그랬듯이 1년 미뤄져 개막하는 도쿄대회 성화 최종 주자도 마지막 순간에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2차 세계대전 패전국 일본이 전후 부흥을 내세우며 아시아 처음으로 여름 올림픽을 개최한 1964년 도쿄올림픽 성화 점화자는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당시 19세의 사카이 요시노리였다. 와세다대 육상부원이었던 사카이는 올림픽에 출전할 기량은 부족했지만 태생 이력과 ‘전후 재건’을 기치로 한 첫 도쿄올림픽 콘셉트에 딱 들어맞았다. 높이 32m, 163개 계단을 오른 뒤 성화대에 불을 붙인 그를 외신들은 ‘원자 보이’라고 불렀다. 57년 만에 다시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도 ‘부흥’이라는 관점에서 그때와 흡사하다. 이번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재건·부흥에다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따라서 자연재해와 감염병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번 올림픽 성화 점화자도 1964년의 사례를 원용할 수도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여자 레슬링의 요시다 사오리와 피겨 스케이팅의 하뉴 유즈루, 남자 유도의 노무라 다다히로 등이 성화 점화자의 주요 후보군이다. 요시다는 2012 런던 대회까지 여자 레슬링 55㎏급을 3연패하고 세계선수권을 13차례나 제패한 스타다. 하뉴도 2018 평창까지 남자 피겨 싱글을 2회 연속 우승한 일본 피겨의 상징이다. 일본의 유도 영웅 노무라는1996 애틀랜타부터 2004 아테네 대회까지 남자 60㎏급을 3회 연속 우승했다.
  • 中, 브레이크 너무 밟았나… 2분기 성장률 7.9%로 예상 밑돌아

    中, 브레이크 너무 밟았나… 2분기 성장률 7.9%로 예상 밑돌아

    코로나 기저효과 끝나고 재정감축 영향5분기째 플러스 성장에도 전분기比 ‘절반’일각 “경기회복세 둔화 이미 시작된 것” 세계 최초 ‘테이퍼링’ 전략 수정 불가피인민銀 15개월 만에 지준율 0.5%P 인하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했다.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사상 최고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이런 요인이 사라졌다. 중국 재정 당국이 자산 가격 거품을 우려해 올해 초부터 돈줄을 조인 것도 영향을 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아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6.8%)을 기록했다. 그러나 감염병 확산을 빠르게 차단, 같은 해 2분기 3.2%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바이러스 재유행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나 홀로 질주’를 이어 갔다. 다만 2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망에 다소 못 미쳤다. 로이터통신의 GDP 전망치는 8.1%,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는 8.0%였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 자료를 분석하면 높아진 원자재 가격이 공장의 활력을 떨어뜨렸고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전 세계 소비 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직전 분기 성장률인 ‘18.3%’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V’자형 반등세가 크게 꺾였다. 다만 1분기 성장률 ‘18.3%’에는 지난해 2~3월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는 점이 깔려 있다. 반토막 난 성장률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주요국들이 백신 접종을 통해 일상을 회복하는데도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경제 성적표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점에 주목한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경기 둔화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는다. 중국에서는 올해 초부터 ‘돈줄 조이기’ 징후가 포착됐다.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려고 시중에 푼 통화가 자산 가격 폭등을 불러오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공식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세계 최초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착수했다’고 봤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중국이 브레이크를 너무 꽉 쥐었다’로 수렴된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의 속도와 강도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는 정책을 펼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반영하듯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내린 것은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한편 중국의 상반기 GDP는 53조 2167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7% 늘었다. 올해 전체 성장률 목표치인 ‘6%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아덴만 파병 청해부대 승조원 6명 확진

    올 초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승조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함은 감염병이 확산하기 쉬운 구조여서 집단감염 우려도 큰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의료 인력 급파를 지시했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에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해 지난 13일 6명에 대해 샘플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6명이 확진됐다. 간부 1명은 전날 폐렴 증세를 호소해 민간 병원으로 후송됐다. 앞서 이 함정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기항지에 접안했고, 이튿날 승조원 1명이 감기 증세를 보였다. 당시에는 감기약만 투여했다. 이후 지난 10일 다수가 감기 증세를 보였고, 간이검사에서 40여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3일 증상자 6명에 대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양성으로 나왔다. 현재 유증상자 80여명에 대해선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다.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0여명은 지난 2월 출항한 탓에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의료인력, 방역·치료장비,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투입하라”로 지시했다.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다면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 후송하도록 했다.
  • 강남구청장 “NC선수들 1차 조사 때 거짓말…제보받고 여성 2명 파악”

    강남구청장 “NC선수들 1차 조사 때 거짓말…제보받고 여성 2명 파악”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선수들이 1차 역학조사 때 허위 진술을 했다며 선수들의 안이한 방역의식을 비판했다. 정 구청장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동선을 감추거나 누락한 선수 3명(확진판정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외부인 2명 등 5명에 대해 감염병관리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분들이 지난 7월 5일부터 6일 사이에 접촉, 선수 3명이 9일과 10일에 걸쳐 확진자가 드러났다”며 “확진자가 나와 보건소 역학조사팀이 1차 역학조사를 나가 동선을 파악했지만 1차 역학조사 단계에서 선수들도 그렇고 외부인도 이런 모임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을 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지난 12일 언론사 기자로부터 ‘이런 모임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12~13일 이틀 동안 2차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가 호텔 CCTV 등을 조사한 결과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 등 6명이 호텔방에서 맥주를 마시는 등 모임을 가진 사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왜 누락을 시켰는지 허위진술했는지 (구단이 개입했는지 등) 사실관계가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한 뒤 선수들과 동석했던 여성 2명의 동선도 “2차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자세히 파악했다”고 밝혔다. NC선수단은 6일부터 두산과의 3연전을 위해 지난 5일 서울로 이동했다.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등 4명은 5일 밤 박석민의 방에서 여성팬 2명과 치킨과 맥주 등을 함께 먹었다. 이후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프로야구 일정이 중단됐다. 박민우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다.
  • NC선수 3명 방역수칙 위반 수사… 박민우, 태극마크 반납

    NC선수 3명 방역수칙 위반 수사… 박민우, 태극마크 반납

    원정경기 숙소에서 사적모임을 했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NC 다이노스 선수에 대해 방역 당국이 방역수칙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방역수칙위반자 중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박민우는 책임을 지고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서울 강남구는 14일 코로나19 확진 이후 동선을 허위진술해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NC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등 3명과 일반인 2명 등 5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박민우는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백신을 접종했고 감염도 없어 수사의뢰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NC가 서울 원정 경기를 위해 서울에 도착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박석민의 방에 모여 음주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박민우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이 이들을 과태료 처분이 아닌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은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동선을 속이고 있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호텔 등을 상대로 심층조사를 진행중이다. 박석민은 구단을 통해 “5일 밤 10시 넘어 숙소에 도착한 뒤 후배 3명과 야식으로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켰다”면서 “이때 친분이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서 연락을 해 룸서비스로 치맥 세트로 맥주 3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4캔을 나눠 마셨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가 확산되는 엄정한 시국에 따로 모인 부분은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경솔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올림픽 대표팀 2루수로 활약이 기대되던 박민우도 대표팀 자진 하차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던 김경문호에도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KBO 관계자는 “선수선발권은 기술위원회와 감독에게 있다. 조만간 대체 발탁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은 방역 수칙 1차 위반은 벌금 100만원, 2차 적발은 상벌위원회에 넘기도록 돼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NC도 조만간 후속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소속 선수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까지 만든 NC는 황순현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황 대표는 “선수단 내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가 중단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선수들이 외부인과 사적모임을 갖고 구단이 이에 대한 관리 부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NC는 이와 함께 김종문 단장의 직무를 배제한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자가격리 중이던 NC 직원 한 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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