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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민간 운영이 효율적이라는 환상/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민간 운영이 효율적이라는 환상/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경찰관은 부족하지만 재정 여력이 안 되니까 이제부터 경찰이 하는 일을 흥신소에 넘기자는 대선공약이 나오면 무슨 생각이 들까. 소방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소방업무를 사설경비업체에 위탁하자고 하는 건 어떨까. 돈도 많이 드는데 해양조난사고를 해양경찰이 아니라 어민들이 담당하고 보상금을 주는 식으로 바꾼다면 국민들이 지지할까. 제정신이라면 누구도 이런 주장을 하지 못할 것이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필수사회서비스라는 인식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 2년을 맞은 지금 감염병 위기 대응은 어떤가. 지금 우리는 병상과 인력 부족이라는 심각한 의료자원 고갈에 직면해 있다. 병상이 모자라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집에서 사망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코로나19 음성이 아니면 응급실 이용이 쉽지 않다. 병상이 부족하자 공공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용하면서 그동안 공공병원이 돌봤던 저소득, 취약계층, 특정감염질환자들이 겪는 치료공백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 정도라면 이미 중환자실 수천개를 건립하고 의료인력을 충원할 법도 한데 문재인 정부는 여전히 공공병원을 쥐어짜며 돌려막기만 한다. 독일은 2020년 3월에 이미 중환자실을 1만 4000개나 건립하고 의료인력을 획기적으로 충원했다. 스페인은 민간병원을 한시적으로 국유화했다. 영국도 특별회계로 국영의료체계 관련 예산을 획기적으로 확충했다. 의료시장화의 선두라는 미국조차 의료장비공급의 준국유화가 이뤄졌다. 5%밖에 안 되는 공공병원 비중을 더 늘리지 않는 건 정부가 여전히 민간의료체계를 공공의료보다도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보건의료를 일반상품처럼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적자를 핑계 삼아 경남 진주의료원을 문닫아 버렸고 신규 공공병원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조차 쉽지 않다. 정규 의료인력을 제대로 충원하지 않는 것도 코로나 국면만 끝나면 불필요한 비용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공공의료도 민간병원의 몫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코로나 시기 민간병원에 위중증환자 치료를 맡기는 비용으로 지출한 예산이 4조원에 육박한다.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그 정도 돈이라면 대형 공공병원 15개를 새로 지을 수 있었다. 정부에선 그저 민간병원이 효율적이라는 사고방식을 따라갈 뿐이다. 막상 당장 부족한 인력과 빡빡한 병상 운영, 그리고 병원경영 실패를 민간이 책임진다는 데서 오는 이점 외에 중장기적 손실은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 과잉진료로 대표되는 불필요한 의료 수요가 양산될 수 있다. 여기에 선택의료영역의 광범위한 확대는 비급여검사와 하나 마나 한 시술들까지 재생산시킨다. 관찰과 안정가료로 치료할 수 있는 환자를 공격적으로 치료하면 민간병원과 의료기기 및 제약회사에는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사무장병원’으로 대표되는 영리적인 병원 설립도 횡행한다. 국민들이 낸 건강보험료가 탈법적인 투자자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모순의 뿌리에는 민간 운영이 더 낫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민간의료는 사회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 이제 민간 운영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윤석열 후보가 주장한 ‘정책수가’는 공공의료 강화가 아니라 ‘필수의료’ 명분으로 민간병원에 계속 공적자금을 붓겠다는 시도에 불과하다. 단기대책이면 모를까,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감염병 위기를 겪으면서 보건의료는 공공이 맡아야 하는 필수서비스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필수서비스의 민간운영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이는 사회적 손실로 이어진다. 이제 의료서비스에서 민간 운영이 효율적이란 망상을 걷어내야 한다.
  • 설 전후 5차 유행 확산 우려… 거리두기 말고는 묘수 없다

    설 전후 5차 유행 확산 우려… 거리두기 말고는 묘수 없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해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전후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현재 방역지표는 양호하지만, 5차 유행 시작 전에 유행 규모와 병상 가동률을 최대한 낮추려면 방역 강화 조치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설 연휴를 감안해 오는 17일부터 3주간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현재 4인에서 6인으로 완화하되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유지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4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설 연휴 특별대책, 오미크론 변이 대응 전략을 발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1~2주 내에 우세종화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그에 따라 유행 감소 속도가 둔화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달 22일까지 7000명대를 기록하다 일주일 만인 29일 5000명대로 줄었고, 올해 들어 3000~4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가 빠르게 줄다 최근 들어선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시점이 5차 유행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손 반장은 “유행 규모를 좀더 줄여 거기서부터 반등이 시작되면 좋을 텐데, 오미크론 점유율이 오르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감소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호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확진자가 지난 3일 516명에서 10일 8144명으로 일주일 새 16배가량 급증했다. 역시 오미크론의 영향이다. 현재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국 38.9%, 수도권 40.0%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가동률을 더 낮춰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가 늘고 위중증 환자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위중증 환자 규모를 줄이려면 현재로선 거리두기 외에 방법이 없다. 무엇보다도 거리두기를 대체할 수 있는 방역패스(접종 증명)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무력화될 수 있어 선택의 여지가 좁다. 손 반장은 “방역패스와 관련한 법원의 결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환자가 391명으로 또 최대 수준을 기록하자 정부는 입국자에 대한 사전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을 현재 ‘출국일 전 72시간 검사’에서 ‘48시간 검사’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20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일반 대중교통이 아닌 방역교통망(방역버스·방역열차·방역택시)만 이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자차 이동은 허용한다.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2만 1000명분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65세 이상 재택치료자 비율이 적어서 지방자치단체 배송 여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자체에서 책임지고 집까지 (약을) 전달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설 전후 5차 유행 확산 우려…거리두기 말고는 묘수 없다

    설 전후 5차 유행 확산 우려…거리두기 말고는 묘수 없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해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전후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현재 방역지표는 양호하지만, 5차 유행 시작 전에 유행 규모와 병상 가동률을 최대한 낮추려면 방역 강화 조치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14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설 연휴 특별대책, 오미크론 변이 대응 전략을 발표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거리두기 연장에 무게가 실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1~2주 내에 우세종화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그에 따라 유행 감소 속도가 둔화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달 22일까지 7000명대를 기록하다 일주일 만인 29일 5000명대로 줄었고, 올해 들어 3000~4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가 빠르게 줄다 최근 들어선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시점이 5차 유행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손 반장은 “유행 규모를 좀더 줄여 거기서부터 반등이 시작되면 좋을 텐데, 오미크론 점유율이 오르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감소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호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확진자가 지난 3일 516명에서 10일 8144명으로 일주일 새 16배가량 급증했다. 역시 오미크론의 영향이다. 현재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국 38.9%, 수도권 40.0%로, 현재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가동률을 더 낮춰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가 늘고 위중증 환자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위중증 환자 규모를 줄이려면 현재로선 거리두기 외에 방법이 없다. 무엇보다도 거리두기를 대체할 수 있는 방역패스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무력화될 수 있어 선택의 여지가 좁다. 사적 모임 제한을 현재 4명에서 6~8명으로 완화하고,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12시로 연장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미세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손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방역패스와 관련한 법원의 결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환자가 391명으로 또 최대 수준을 기록하자 정부는 입국자에 대한 사전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을 현재 ‘출국일 전 72시간 검사’에서 ‘48시간 검사’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20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일반 대중교통이 아닌 방역교통망(방역버스·방역열차·방역택시)만 이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자차 이동은 허용한다.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2만 1000명분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65세 이상 재택치료자 비율이 적어서 지방자치단체 배송 여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자체에서 책임지고 집까지 (약을) 전달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광주 참사 방지’ 전남도, 공동주택 건설현장 특별점검 나서

    전라남도가 오는 21일까지 도내 시공 중인 공동주택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벌인다. 최근 발생한 광주시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외벽 붕괴사고와 관련해 도내에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전예방책이다. 대상은 도내 시공 중인 공동주택 건설현장 67개소다. 점검반은 꼼꼼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도와 시·군 소방서, 민간전문가 등과 합동으로 꾸렸다. 이들은 공사 현장의 공정별로 추진사항을 살핀다. 특히 굴착작업부터 타워크레인 등 현장 시설물의 안전 여부, 거푸집 동바리의 정품사용 여부, 추락방지망 설치 여부, 비계의 설치상태, 낙하물 방지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실정을 고려,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사업장별 방역실태도 함께 살핀다. 점검 결과 현장에서 조치가 가능한 가벼운 사항은 즉시 시정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안전관리가 미흡하거나 부실시공 등 위법행위가 적발된 건설현장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공사 중지, 영업 정지, 과태료 부과·고발 등 엄중 조치한다. 도 관계자는 “최근 건설현장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사업장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사고 없는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안전사고 예방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동거리 멀고 고령층 많은 강원도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해 주오”

    이동거리 멀고 고령층 많은 강원도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해 주오”

    이동거리가 멀고 고령층 인구가 많은 강원도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치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강원도와 강원대병원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강원·서울·인천·경기지역을 포괄하는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설치에 대해 강원지역 주민들은 이동거리와 고령층 등을 감안해 강원도내에 두는 방안을 적극 건의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이 추진하는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은 대규모 신종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권역별 대응 기관을 선정, 국가 감염병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감염병을 전문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은 더욱 대두됐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는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4개 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이 설치돼 있다. 이번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은 강원도에서는 강원대병원이, 인천에서는 인천성모병원이, 경기도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이 강원과 서울, 인천, 경기 권역을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이번 공모에서 강원대병원이 선정되지 못하면 가뜩이나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강원도는 감염병 관리 인프라 부족 문제가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원도는 지역 특성상 이동거리가 길고 고령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이 대부분이다 보니 대표적인 감염병 취약지역으로 손 꼽히고 있다. 이번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서 인천이나 경기에 감염병전문병원이 조성되면 동해나 강릉 등 영동지역 환자들은 200㎞가 넘는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강원도는 지속적으로 수도권 권역이 아닌 강원도 권역 배정을 요구했지만 결국 수도권으로 묶이게 됐다. 공모에 뛰어든 강원대병원은 지금까지 신종플루나 사스 등 여러 감염병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해 오면서 관련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고 우수한 의료진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국립대병원 처음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검사를 시행해 왔다. 현재 강원도내에서는 가장 많은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등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런 경험들이 감염병전문병원 운영에 강점으로 꼽힌다. 강원지역 전문가들도 강원도내에 감염병전문병원이 유치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권태형 원주의료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강원도내 감염병 인프라가 많이 향상되기는 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강원대병원의 감염병전문병원 유치는 감염병 사태에 대비, 도민들을 지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尹 비판한 이재갑 “방역패스 효과 없다는 말이 더 비과학적”

    尹 비판한 이재갑 “방역패스 효과 없다는 말이 더 비과학적”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방역패스 철회’ 등 입장을 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정권 잡은 뒤에서 (코로나19)상황이 악화되면 같은 정책을 펼 수밖에 없을텐데, 그때는 뭐라 말할지 대답을 듣고 싶다”고 비판했다. 12일 이 교수는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나와 “9시 영업제한과 방역패스의 효과가 없다는 윤 후보의 주장이 오히려 비과학적인 이야기로 동의할 수 없다”며 “지금 이미 시행되고 나서 유행상황이 좋아지고 중환자가 줄고 그래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는 게 드러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 ‘아동청소년 강제 백신접종 반대’ 등을 주장했다.  진행자가 ‘만원버스나 지하철에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고 카페 마트 등에 적용하는 건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하자, 이 교수는 “그런 식으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지하철 이용을 차단했을 경우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일들을 다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그런데 식당이나 카페나 이런 다중이용시설 같은 경우는 미접종자들이 일부 활동을 제한하는 측면들이 있지만 그 사람들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법원에서 심리 중인 방역패스 효력의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 대해서도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된 게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방역은 시급성을 다투는 문제로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을 통해 중간에 멈추게 된다면, 사실상 정책 자체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서울시, 골목사장 50만명에 현금 100만원씩… 1조원 무이자 대출

    서울시, 골목사장 50만명에 현금 100만원씩… 1조원 무이자 대출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 50만명에게 현금을 100만원씩 지원하는 등 8576억원 규모의 ‘민생지킴 종합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시는 정부의 손실보상 틈새를 메우는 데에 방점을 두고 소상공인 지원(6526억원), 피해 집중계층 지원(1549억원), 방역인프라 확충(501억원) 등 3개 분야 16개 세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직접 자금 지원 외에도 융자와 상품권 발행 등 간접 지원을 포함하면 실제 지원 효과는 1조 8071억원에 달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제한 등으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약 50만명에게 현금 100만원을 지원하는 ‘임차 소상공인 지킴자금’은 임대료를 내는 연매출 2억원 미만 영세 소상공인이 지원 대상이다. 다음달 7일부터 신청받아 심사한 뒤 이르면 다음달 14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에게 지난해 7~12월 한시적으로 수도요금을 50% 감면했던 조치를 오는 6월까지 6개월 연장한다. 감면 혜택은 33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도, 지하철상가 등 시 공공 상가에 입점한 1만 1개 소기업, 소상공인 점포 임대료를 최대 60% 감면한다. 관광업계엔 ‘위기극복자금’이 지원된다. 주요 관광업종 소기업 5500곳을 선정, 300만원씩 지원한다. 지난해 큰 호응을 받은 ‘4무(무이자·무보증료·무담보·무종이서류) 안심금융’을 올해 1조원 규모로 지원한다. 서울사랑상품권도 설 연휴 전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정부의 코로나19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프리랜서 25만명에게도 ‘긴급생계비’를 50만원씩 준다. 중위소득 120%에 못 미치는 취약 예술인 1만 3000명에게도 ‘생활안정자금’을 100만원씩 지급한다.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마을버스·공항버스·전세버스와 법인택시 운수종사자에게는 50만원의 ‘고용안정지원금’을 설 전에 지원한다. 시는 긴급병상 추가 설치, 재택치료자를 위한 외래진료센터 확충, 직영 검사소 확대, 감염병 전담 시립병원 종사자 처우 개선 등 코로나19 방역 자원 확충에도 501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말 서울시와 예산안 갈등을 빚던 서울시의회에서 3조원의 코로나19 생존지원금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논의가 본격화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생회복이라는 대의를 위해 시와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8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8000억원대는 부족하다 생각하지만, 추경 때 시와 협의해서 좀 더 지원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中 ‘도시 봉쇄’에 세계 공급망 또 대란 우려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고자 대도시들을 잇따라 봉쇄하면서 ‘전 세계 공급망이 다시 한번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생산 중단과 물류 마비 사태가 길어지면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감염병 무관용 정책을 고수하면서 삼성전자와 도요타 등 세계적 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세계 경제의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봉쇄조치가 내려진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직원 상당수가 출근하지 못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여기서 만드는 낸드플래시는 세계 시장 수요의 10%를 담당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시안 공장의 근무 인력이 줄어 D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톈진(天津) 합작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폭스바겐도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와 톈진 공장을 폐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인구 550만)시와 위저우(禹州·110만), 시안(1300만) 등에 전면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허난성 정저우(鄭州·1250만)와 닝보(800만), 톈진(1500만) 등에서도 일부 지역이 폐쇄됐다. 중국 정부의 공세적 방역 기조는 다음달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3월에 열리는 양회(兩會, 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중국발 공급망 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는 올해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급격한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중국의 봉쇄 정책이 강화되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한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HSBC의 아시아 담당 공동 책임자인 프레더릭 뉴먼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더 커졌다. 중국의 엄격한 방역이 최악의 공급망 차질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코로나에 ‘불법 유흥주점서 술자리’ 배우 최진혁 檢송치

    코로나에 ‘불법 유흥주점서 술자리’ 배우 최진혁 檢송치

    작년 10월 집합제한 조치 어기고 술자리해당 업소 손님·접객원 47명 검찰 넘겨져최진혁 SNS에 “심려·실망시키 점 사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정부의 방역수칙인 집합제한 조치를 위반해 불법으로 영업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갖다가 적발된 배우 최진혁이 검찰에 넘겨졌다. 해당 업소는 영업이 전면 금지된 곳이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최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집합제한 조치를 어기고 술자리를 가진 혐의를 받는다. 당시 최씨가 찾은 유흥주점은 서울 지역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집합제한 조치가 적용돼 영업이 전면 금지된 곳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업소에 있었던 손님과 접객원 등 51명 가운데 47명도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4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소속사 “최진혁 지인이 안내한 술집, 불법 운영인지 몰랐다… 사죄·활동 중단” 최진혁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는 적발 직후 “최진혁은 지인이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안내한 술집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밤 10시 전까지 자리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역 수칙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안일하게 생각한 무지함과 잘못된 행동이 정말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고개 숙여 사죄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실망시켜드린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2006년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 대상으로 데뷔한 최씨는 이번 일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 등에서 하차했다.
  • “국회 양원제하자”…충청 시·도지사 ‘상원’ 도입 건의

    “국회 양원제하자”…충청 시·도지사 ‘상원’ 도입 건의

    “국회 양원제를 해야 합니다”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 4개 시·도지사는 12일 세종시청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충청권 공동공약’으로 14개 사업 반영을 건의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수도권과 지방 국회의원 비율이 1대 때 19.5% 대 80.5%에서 21대에 56% 대 44%로 수도권이 훨씬 높아져 지역 대표성이 매우 약화됐다”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17개 시·도마다 3명씩 선출하는 상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원이 외교, 국방, 지방자치, 균형발전을 담당해 수도권 쏠림 및 지방소멸을 막아야 한다”며 “상원 도입을 위해 (대선 후) 개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개헌을 통해 행정도시인 세종시를 당초 목표대로 행정수도로 격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충청 4개 시·도지사는 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맞춰 수도권 전철 세종까지 연장과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조기 건설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전철이 세종까지 연장되면 서울~세종청사 직통 연결이 가능하고, 대전 도심권~세종~청주공항 사이 이동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4개 시·도지사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대전·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충청 내륙철도 건설, 국립감염병전문병원 건립, 강호축 고속교통망 구축,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등을 건의했다.양 지사는 “560만 충청인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의지를 담은 지역 공동 과제인 만큼 정치공간과 공론장에서 심도 깊게 논의되고 각 당의 공약에 충분히 반영되길 기대한다”며 “이 과제들이 대선은 물론 국가정책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4개 시·도와 주민, 사회단체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포토]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 기자회견

    [서울포토]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 기자회견

    정부 치료자문기구인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예정부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장,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 2022. 1. 12
  • “엄격한 기존 K-방역, 오미크론에 부적절”…중앙임상위원장 지적

    “엄격한 기존 K-방역, 오미크론에 부적절”…중앙임상위원장 지적

    기존의 엄격한 방역체계와 제한적인 의료 대응체계로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대유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의견을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12일 발표했다.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력에 따른 감염 급증과 상대적으로 낮은 중증도를 감안해 현행 전담 의료체계 대신 동네 병원 등 전체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명돈 “오미크론 대유행 땐 일상진료 마비 우려”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인 오 위원장은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오미크론은 델타 바이러스와 확연히 다르다”며 “방역은 피해 최소화와 사회 기능 유지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이런 의견을 밝혔다. 오 위원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드러난 환자 중증도를 비교하며 오미크론이 델타와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델타 환자보다 오미크론 환자의 입원 기간이 짧았다. 캐나다와 영국에서는 환자의 중증도도 낮게 나타났다. 오 위원장은 또 공공은 코로나19 진료를 담당하고 민간은 비(非)코로나19 진료를 맡는 현 체제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체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제시하면서 코로나19 진료로 인해 비(非) 코로나19 진료에 부수적 피해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는 일상 진료가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증상 발생 20일이 지난 중증병상 환자에 대해 전원 명령을 내린 사례에 대해 오 위원장은 개별 환자 위주로 돌아가는 의료 현장과 괴리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료현장·환자·국민은 평상시 의료를 요구한다”며 “(현 체제는) 비상·위기 시 의료 대응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오 교수는 “K-방역은 코로나19 초기에는 적절했으나 백신 접종 이후에는 부적절하다”며 “방역의 벽을 낮추고 일상 진료를 회복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미국서도 “오미크론 폭증, 병원과 필수서비스 작동에 초점”이같은 주장은 최근 미국에서도 비슷하게 제기됐다. 재닛 우드콕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대행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 상황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릴 것 같다면서 이제 초점은 병원과 필수 서비스가 작동하도록 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드콕 국장대행은 미국의 코로나19 전략을 바꿀 때가 됐느냐는 질의에 “지금은 이 변이가 우리 국민을 휩쓰는 가운데 우리가 병원과 다른 필수 서비스가 계속 가동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린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게 진행되는 동안 병원이 계속 작동하고 교통이나 다른 필수 서비스가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특출하고 전례 없는 전염 효율성을 가진 오미크론이 궁극적으로 거의 모든 사람을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는 전염의 수준을 충분히 낮춰서 우리가 이 전염병을 끌어안을 수 있게 하는 것, 즉 공존하는 법을 배우자는 것에 아마도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미접종자와 고위험군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입원하거나 사망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상당히 잘 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中, 예고일 전날에 기습봉쇄… 만삭 임신부 길에서 유산도”

    “中, 예고일 전날에 기습봉쇄… 만삭 임신부 길에서 유산도”

    1300만 거대도시 갑자기 멈춰주재원 상당수, 냉장고도 없어배달앱도 일시 끊어 굶기 일쑤당국은 베이징올림픽만 생각“지난달 22일 오후 9시부터 인구 1300만명의 거대 도시가 갑자기 멈춰 버렸어요. 당국이 음식 배달도 중단시켜 집에 식량이 없던 한국인 주재원들은 며칠을 꼬박 굶을 수밖에 없었죠. 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졸지에 ‘이산가족’이 됐다는 중국인 부부의 사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자 충분하다던 당국, 3~4일 감감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도시 전체를 전면 봉쇄한 가운데 시안 교민인 서예가 김영숙(54)씨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공장 등 한국업체 200여곳이 자리잡은 시안은 지난달 9일부터 감염병 환자가 폭증해 주민 이동을 전면 차단했다. 교통망과 학교, 상점 등도 폐쇄됐다. 최근 한 달간 시안의 확진자 수는 2000명이 넘는다. 바이러스 재확산의 중심지가 된 시안에는 한국인 3000여명이 살고 있다. 김씨는 “원래 시 당국은 23일부터 봉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 예고도 없이 시간을 당겨 조치에 나서는 바람에 미처 식재료를 사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며 “당국은 ‘물자를 충분히 공급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봉쇄 뒤 3~4일간 어떤 것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가족을 두고 혼자 시안으로 온 주재원 상당수는 냉장고와 조리기구가 없는 집에 산다. 외식 및 배달 문화가 발달돼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음식배달 노동자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당국이 배달 앱들을 일시 차단시켰다. 일부 한국인이 며칠간 음식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시황릉 소재지로 유명 관광지인 이곳에 놀러 왔다가 갑작스런 봉쇄로 호텔을 떠나지 못하게 된 중국인들도 많다. 숙박을 자비로 해결해야 해 경제적 고통도 크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때 당국이 주민들의 주거지 밖 이동을 전면 금지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들의 고통도 컸다고 한다. 결국 이달 초 만삭의 임신부가 병원에 가지 못해 길거리에서 아이를 유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한 방역만 중요하고 주민의 생명은 뒷전이냐”는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며칠 전부터 제한적이나마 외출이 허용됐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매일 핵산검사… 춘제까진 봉쇄할 듯 끝으로 그는 “지금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핵산 검사를 받는다. 당국이 수시로 외국인들을 점검한다”면서 “중국 당국은 수억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춘제(음력설) 연휴를 전후해 코로나19가 전면 확산할 것을 우려한다. 최소한 춘제 때까지는 지금의 봉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라고 밝혔다.
  • “中, 예고일 전날 기습 봉쇄..만삭 임신부 길에서 유산도“

    “中, 예고일 전날 기습 봉쇄..만삭 임신부 길에서 유산도“

    “지난달 22일 오후 9시부터 인구 1300만명의 거대 도시가 갑자기 멈춰 버렸어요. 당국이 음식 배달도 중단시켜 집에 식량이 없던 한국인 주재원들은 며칠을 꼬박 굶을 수밖에 없었죠. 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졸지에 ‘이산가족’이 됐다는 중국인 부부의 사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도시 전체를 전면 봉쇄한 가운데 시안 교민인 서예가 김영숙(사진·54)씨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공장 등 한국기업 200여곳이 자리잡은 시안은 지난달 9일부터 감염병 환자가 폭증해 주민 이동을 전면 차단했다. 교통망과 학교, 상점 등도 폐쇄됐다. 최근 한 달간 시안의 확진자 수는 2000명이 넘는다. 바이러스 재확산의 중심지가 된 시안에는 한국인 3000여명이 살고 있다. 김씨는 “원래 시 당국은 23일부터 봉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 예고도 없이 시간을 당겨 조치에 나서는 바람에 미처 식재료를 사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며 “당국은 ‘물자를 충분히 공급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봉쇄 뒤 3~4일간 어떤 것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에 가족을 두고 혼자 시안으로 온 주재원 상당수는 냉장고와 조리기구가 없는 집에 산다. 외식 및 배달 문화가 발달돼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음식배달 노동자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당국이 배달 앱들을 일시 차단시켰다. 일부 한국인이 며칠간 음식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시황릉 소재지로 유명 관광지인 이곳에 놀러 왔다가 갑작스런 봉쇄로 호텔을 떠나지 못하게 된 중국인들도 많다. 숙박을 자비로 해결해야 해 경제적 애로도 상당하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일부 주민들이 인스턴트 라면과 닌텐도 게임기를 교환하는 등 먹을 것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김씨는 “봉쇄 초기 외부 배달이 중단된 상황에서 정부가 보급품도 제때 주지 않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사람들끼리 물물 교환을 했다”며 “다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 이제 먹을 것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때 당국이 주민들의 주거지 밖 이동을 전면 금지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들의 고통도 컸다고 한다. 결국 이달 초 만삭의 임신부가 병원에 가지 못해 길거리에서 아이를 유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한 방역만 중요하고 주민의 생명은 뒷전이냐”는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며칠 전부터 제한적이나마 외출이 허용됐다고 김씨는 설명했다.끝으로 그는 “지금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핵산 검사를 받는다. 당국이 수시로 외국인들을 점검한다”면서 “중국 당국은 수억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춘제(음력설) 연휴를 전후해 코로나19가 전면 확산할 것을 우려한다. 최소한 춘제 때까지는 지금의 봉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라고 밝혔다.
  • “중국인 맞나요?”…맞다고 하자 대뜸 욕부터 한 캐나다女

    “중국인 맞나요?”…맞다고 하자 대뜸 욕부터 한 캐나다女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식품점에서 중국인 이민자에게 소리치며 욕설을 한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11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넌스 아일랜드에 있는 식품점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한 여성은 켄 맥이라는 남성에게 다가가 “중국인 맞나요?”라고 물었다. 맥은 20년 전 캐나다로 이민을 왔지만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야기를 꺼내며 대뜸 화를 냈다. 당시 맥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여성이 소리치며 화내는 모습이 담겼다.“아시아인 증오를 멈추자”…특정 소수집단에 책임을 씌우는 것 영상 속 이 여성은 “21개월이나 됐단 말이야. 감염병이 팬데믹이 됐다고. 이게 모두 너희 중국인들 때문”이라고 소리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렸다. 맥은 “팬데믹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하지만 특정 소수집단에 책임을 씌우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맥은 이 영상에 해시태그로 ‘아시아인증오를멈추자(StopAsianHate)’를 함께 달았다.동영상을 접한 캐나다인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발레리 플랑테 몬트리올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여성의 인종차별 발언은 충격적이고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반(反)아시안 인종차별은 설 자리가 없으며 이런 유형의 공격은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는 글을 남겼다. 퀘벡주의 인종 차별 철폐를 관장하는 베누아 샤렛트 장관 역시 트위터에 “슬프고도 충격적이며 개탄스럽다. 이런 류의 행동은 퀘벡주에 설 자리가 없다”고 성토했다. 반아시안 인종차별에 맞서는 전국연맹의 윈스턴 찬도 “난 아시안몬트리올러스에 대한 이 여성의 언어 공격을 개탄한다. 아시아인들이 팬데믹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국가급 공급망 관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가급 공급망 관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지난해 10월 중순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조치로 촉발된 요소수 품절 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물류 대란이 발생하고 화물용 차량의 피해가 속출했다. 우리나라는 요소 수입량의 9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요소수 품절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는 곧 부산과 인천 항만의 화물차 운행 중단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긴급한 외교적 협의와 국내 생산을 중단했던 기업의 생산 재개 노력으로 수급이 안정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현재의 공급망을 유지한다면 미봉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장기적 수급 안정화 계획을 세우는 게 절실한 것이다.  이번 요소수 대란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현재 수급에 문제가 없더라도 산업 전반에 영향력이 큰 물자에 대한 전략물자 지정 및 비축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입품 공급망 전반을 검토하고, 특정 국가 의존 비중이 높은 품목을 조사하고 선정해 수급 불안 가능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때 국민의 생산 활동, 방위사업, 물가 안정,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공급망을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만 무역 분쟁과 더불어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 재난을 포함한 여러 비상 상황 시에도 긴급히 대처할 필요가 있는 물자를 파악하고 중점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해운, 항공 등으로 물자의 이동이 자유로워진 글로벌 경제에서 특정 국가의 공급망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며 국가 안보라는 명분하에 많은 국가들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면서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9년 7월에 발생한 일본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를 만들어 일본산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 및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신속하게 도입했다. 지난 요소수 품절 사태를 계기로 지원센터 등 일본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마련된 민관 협력 단체를 우리나라가 가진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분석 및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확대 개편해 국가급 공급망 관리 컨트롤타워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이 컨트롤타워는 요소수 사태와 같은 공급망 리스크 발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리스크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효과적으로 위기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요소수 대란의 시작은 비용 문제로 인해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국산 요소에 의존해 왔던 것으로부터 비롯됐다.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볼 때 단일 공급처를 선택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선 우위를 가지지만 복합 공급처에 비해 공급의 불확실성이 높다. 그리고 이는 실제 산업에서 비용 측면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자원의 무기화 등 단일 공급처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비해 국내 생산기술 및 설비를 최소한도로 확보하고 운영 능력을 유지·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글로벌화된 공급망 아래에서 여러 나라는 보호무역 부활 등을 통해 자신의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년에 발생한 한일 무역 분쟁, 2020년 코로나19 마스크 품귀 현상, 2021년의 요소수 사태에 이어 최근 중국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희토류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석탄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글로벌화된 공급망에서 리스크 예측과 그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탄력적인 공급망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단순히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는 팔로어가 아니라 이를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무버(mover)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수 있도록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국가적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때다.
  • [달콤한 사이언스] 기후변화 때문에 여성, 아동 신장결석 환자도 늘어난다

    [달콤한 사이언스] 기후변화 때문에 여성, 아동 신장결석 환자도 늘어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은 심혈관질환은 물론 각종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핏보기에 기후변화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신장결석 발병률도 기온상승과 함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펜실베니아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기온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금세기 말까지 신장결석 환자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월 10일자에 실렸다. 신장결석은 여러 요인으로 소변 속 물질들이 결정을 만들어 침착되면서 돌처럼 딱딱해져 요로를 통과하거나 신장에 쌓이면서 통증을 비롯해 각종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최근 20년 동안 여성과 청소년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연구자들이 기온이 높아지면 신장결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북쪽지역보다 남쪽지역에서 신장결석 발생률이 증가하고 무더운 여름에 신장결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이 신장결석 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미국내 신장결석 환자들이 많이 나오는 남동부 지역 일명 ‘신장결석 벨트지역’에 속한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대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상승이 신장결석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14년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일평균기온의 변화화와 신장결석 환자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089년까지 신장결석 환자는 현재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지금보다 온실가스가 더 많이 배출될 경우는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레고리 타샨 필라델피아아동병원 교수는 “기후정책이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지구가 따뜻해졌을 때 신장결석질환 뿐만 아니라 각종 건강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델타크론, 실험실 오류 가능성”…영국 과학자들 의문 제기

    “델타크론, 실험실 오류 가능성”…영국 과학자들 의문 제기

    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를 바탕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돌연변이 특성이 나타났다는, 이른바 ‘델타크론’ 잡종변이 발견 보고에 대해 전문가들이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9일(현지시간) 뉴스위크, 텔레그래프 등은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 키프로스의 연구소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델타크론이 실험실 오염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키프로스 연구소 “델타변이 바탕에 오미크론 돌연변이” 앞서 지난 7일 키프로스대학 생명공학·분자바이러스학 연구소의 레온티오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를 발견했다며 ‘델타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델타크론 변이에 대해 “델타 변이의 유전적 바탕에 여러 돌연변이 요소들이 합쳐져 있다”면서 “오미크론의 30가지 돌연변이 중 10가지가 델타크론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명백한 실험실 오염…잡종 출현하기엔 너무 일러”이에 대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감염병학과의 바이러스학자인 톰 피콕 박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델타크론은 명백한 (실험실) 오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피콕 박사는 실험실에서 새로운 변이에 대한 염기 서열 분석을 진행하면서 오염이 발생하는 일은 흔하다고 덧붙였다. 피콕 박사는 지난달 “변이 바이러스가 새 변이로 분류되기 전에는 먼저 여러 실험실에서 검출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델타크론의 출현이 너무나 이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진정한 재조합 변이는 여러 변이가 실질적으로 같이 유행한 지 수주 또는 수개월이 지나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델타크론 변이가 나타나기엔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이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술적 인공산물 가능성 높아”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미생물 유전체학 교수인 닉 로만은 여러 변이가 유행하는 경우 재조합 형태의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어 델타크론 자체는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면서도 키프로스 연구소의 발견은 염기서열 분석 과정에서 생긴 ‘기술적 인공산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국 레딩대학교 세포 미생물학 부교수인 사이먼 클라크 박사도 텔레그래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러 변이가 유전물질 일부를 결합해 재조합 변이가 나오는 것은 가능한 이야기지만 그로써 나타나는 특징이 델타크론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며 “대신 델타크론의 유전자 코드는 샘플끼리 오염됐을 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오염설에 힘을 실었다. 최초 발견자, 오류설 반박 “한 국가 이상서 분석”델타크론을 발견한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자신의 발견이 기술적 오류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델타크론 감염력이 일반 코로나19 환자보다 입원한 환자에게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실험실 오염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연구에 사용된 샘플은 최소 한 국가 이상에서 여러 염기서열 분석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하일리스 하지판텔라스 키프로스 보건부 장관은 새 변이가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며 자세한 사항은 곧 있을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 기적의 백신이냐, 코로나보다 센 대재앙이냐

    기적의 백신이냐, 코로나보다 센 대재앙이냐

    2019년 11월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지 3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과학자들의 노력 덕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이 풀렸지만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부분은 이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느냐 하는 ‘바이러스의 기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초부터 제기됐던 의혹 중 하나는 중국 우한 국가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초 중국에서 4주간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조사를 한 뒤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고 박쥐가 갖고 있던 바이러스가 중간 숙주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옮겨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만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의혹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미국 출신의 생물학자와 의과학자, 사회과학자들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세계 곳곳에서 바이러스 학자들이 실험실 수준에서 연구하는 ‘자가 확산 바이러스’(self-spreading virus)의 위험성을 경고한 연구 결과를 냈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 런던 열대위생의학대학원 감염병역학과,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분자·세포생물학과, 독일 연방 자연보전청(BfN), 막스플랑크 진화생물학연구소 진화유전학과,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정치·국제관계학과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1월 7일자에 실렸다. 198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폴 버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1972년 재조합 DNA를 만드는 데 성공하자 영국 분자생물학자인 노린 머리와 케네스 머리 부부는 이 방법으로 1974년에 세계 최초로 복제와 감염이 가능한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를 개발했다. 2개월 뒤에는 미국 분자유전학자 로널드 데이비스 스탠퍼드대 교수도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를 탄생시켰고,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변형 바이러스를 이용해 연구를 하고 있다. 1980년대 호주에서는 실험실에서 만든 자가 확산 바이러스로 여우, 생쥐, 토끼 같은 야생동물 개체수를 줄이거나 질병을 퍼뜨리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해 일부 성공했다. 2000년에는 스페인 과학자들이 스페인 연안 작은 섬에서 자가 확산 바이러스로 만든 백신을 접종한 토끼와 접종하지 않은 토끼를 풀어놓고 30일 뒤 백신 미접종 토끼들을 잡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을 관찰했다. 그렇지만 유럽의약품안전청(EMA)에서는 이 동물백신 사용을 불허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들을 갖고 있는 박쥐들에게 바이러스를 재조합해 만든 자가 확산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과 실험이 담긴 논문이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학·진화’에 실렸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팀은 숙주에서 숙주로 이동하는 자가 확산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는 제대로 통제되더라도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생물학적 특성이 변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가 확산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 기존 백신과 달리 집단 내에 항체를 빠르게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가능성도 있지만 숙주 간 이동 과정에서 치명적인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필리파 렌초스 교수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자가 확산 바이러스의 사용에 대해 생물학적 안전성이나 윤리적 문제는 지나치게 과소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 시민 손발은 묶더니… 홍콩 고위직 33명 ‘노마스크 파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어려움이 커진 홍콩에서 입법회(국회 격) 의원 20명과 정부 고위관리 13명이 유력 정치인의 생일파티에 마스크도 쓰지 않고 참석한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홍콩을 이끄는 사회 최고위층 수십명이 한꺼번에 격리시설로 들어가야 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그간 홍콩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막는다”며 집회와 시위를 금지했고 입법회 선거도 1년이나 미뤘다. 그런데 이런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한 이들은 시민을 비웃듯 ‘그들만의 내로남불’ 파티를 벌였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7일 밤 성명을 통해 “이달 3일 완차이에서 열린 생일파티에 참석한 최고위 관료 13명을 정부 격리시설에 3주간 수용한다”며 “이들이 방역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한 뒤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앞서 홍콩 보건 당국은 지난 6일 “이 파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된 행사는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인 위트먼 헝(53)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지금까지 1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서퍼 추이 민정사무국장(장관급)과 아우가왕 입경사무처장 등 고위 관료와 입법회 의원 등 30여명이 파티장에 있었다. 주최자인 헝을 비롯한 참석자 상당수가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부르거나 술을 마시는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나갔다. 친중파 진영의 도덕성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헝이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려고 파티를 연 것이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그에게 잘 보이고자 행사에 간 것 모두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되레 “근본 책임은 홍콩에 처음 오미크론 변이를 전파한 캐세이퍼시픽항공 승무원들에게 있다”며 남 탓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번 사태로 올해 3월 27일 열리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람 장관이 재출마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연임 성사를 앞두고 예민해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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