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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런던 흉기난동’ 현장 감식

    ‘영국 런던 흉기난동’ 현장 감식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영국 런던 중심가의 러셀광장에서 4일(현지시간) 과학수사요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밤 러셀광장에서는 19세 남성이 칼을 마구 휘둘러 행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테이저건을 쏴 범인을 체포했다. AP 연합뉴스
  • 부산 아파트 화재로 주민 40여명 긴급대피···소방차 막혀 ‘큰일날 뻔’

    부산 아파트 화재로 주민 40여명 긴급대피···소방차 막혀 ‘큰일날 뻔’

    남부지방에서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30일 밤 9시 30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9층짜리 아파트 5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은 아파트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에 막혀 소방차의 신속한 진입이 힘들자 아파트 옥내 소화전의 물호스를 펼쳐 불을 껐다. 이 때문에 불이 위층으로 번지지 않았다. 불은 아파트 내부 80여㎡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아파트엔 사람이 외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차량으로 꽉찬 아파트 진입로에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자칫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지난해 국민안전처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중에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은 478곳에 이르렀다. 부산이 139곳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50곳), 서울(42곳)이 뒤를 이었다. 주말 밤 무더위 속에 아파트 주민 40여명은 치솟는 검은 연기와 화재 소식에 놀라 긴급 대피했다가 불이 완전히 진화된 뒤 귀가했다. 경찰은 불이 난 현장을 정밀 감식해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 그는 누구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 그는 누구인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12년 전 발생한 장기 미제 살인사건을 재조명하는 과정에서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을 다뤘다. 유영철(46)은 13년 전인 2003년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에서 당시 숙명여대 명예교수인 이모(73)씨와 부인 이모(68)씨를 망치로 살해한 일을 시작으로 2004년 7월까지 20여명을 살해해 암매장한 연쇄살인범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피해자만 20명이고, 유영철이 살해했다고 주장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 숫자는 5명이다. 그의 주된 범행 대상은 부유층과 여성이었다. 유영철은 2004년 7월에만 자택에 출장 마사지 여성 4명을 불러 둔기로 살해하는 잔인함을 보였다. 그는 2004년 3월부터 7월까지 모두 11명의 부녀자를 살해했다. 대부분의 강력사건 범인들처럼 유영철도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절도 혐의로 소년원에 수감된 일이 있다. 이후로 유영철은 연쇄살인범으로 검거되기 전까지 14차례의 특수절도와 성폭력, 사기 혐의 등으로 형사 입건되는 등 인생의 3분의1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그는 연쇄살인 과정에서 범행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다. 증거 인멸을 위해 지문을 남기지 않았고, 체모, 정액 등 유전자(DNA) 감식이 될 만한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연쇄살인을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았던 유영철은 2004년 7월 15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당시 유영철은 경찰을 사칭해 보도방 여성을 상대로 돈을 갈취하거나 피해 여성을 감금한 혐의로 붙잡혔다.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유영철 스스로 연쇄살인 사건의 장본이라고 자백하면서 미궁 속에 빠질 뻔했던 일련의 살인 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졌다. 이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2004년 서울 종로구 원남동 5층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최모씨의 살인사건을 파헤쳤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아 ‘콜드 케이스’(장기 미제 사건)로 남아있다. 제작진은 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영철을 주목했다. 유영철은 처음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원남동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진술했지만, 나중에 진술을 번복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한편 유영철은 사형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현호 선상살인 베트남 피의자 2명 국내 압송

    광현호 선상살인 베트남 피의자 2명 국내 압송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 선상살인 피의자들이 30일 오후 항공편으로 국내로 압송되면서 살해 동기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베트남 선원 B(32)씨와 V(32)씨 등 2명이 세이셸에서 인도 뭄바이를 경유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들이 도착하면 즉시 부산으로 데려와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피의자 국내 압송은 사건 발생 10일, 광현호가 제3국인 세이셸에 입항한 지 6일 만이다. 해경은 앞서 한국인 항해사 이모(50)씨와 베트남·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증인을 먼저 국내로 데려와 참고인 조사를 벌여왔다. 해경은 또 세이셸 현지와 국내에서 동시에 진행된 참고인 조사에서 사건 정황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한 상태여서 피의자 수사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살해 동기와 공모 여부 등과 함께 B씨 등이 선상 회식 뒤 흉기로 잔혹하게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만큼 평소 원한이나 조업과정에서의 비인격적인 대우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해경은 살인에 사용된 흉기 등 증거와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해 이들의 살인혐의 입증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경이 국외에 있는 우리 선박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피의자 신병을 직접 확보하고, 국내로 호송하는 첫 사례”라며 “피의자·참고인 보강조사, 증거물 분석 등의 철저한 수사로 살해 경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세이셸 현지 병원에 안치된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 시신은 7월 1일쯤 항공편으로 국내로 운구돼 부검 등 관련 절차를 거친 뒤 유족에게 인계될 예정이다. 앞서 해경은 7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세이셸에 보내 입항 전 선박을 안내하는 도선사가 광현호에 탑승할 때 기습적으로 승선한 ‘부활’ 작전으로 살인 피의자 2명의 신병과 선원 안전을 확보하고 현장 감식·증거 수집·참고인 조사를 진행해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또 뚫린 안전…경찰, 울산 고려아연 공장서 황산 누출 원인 조사 중

    또 뚫린 안전…경찰, 울산 고려아연 공장서 황산 누출 원인 조사 중

    안전이 또 뚫렸다.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공장에서 유해물질인 황산이 누출돼 노동자 6명이 화상을 입었다. 3명은 중상, 나머지 3명은 경상이다. 현재 사고 발생 원인을 놓고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가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감식에 나선다. 28일 오전 9시 15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2공장에서 황산 제조공정 보수 작업 중이던 김모(60)씨 등 노동자 6명이 농도 70% 가량의 액체 형태 황산 1000ℓ 가량에 누출돼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고려아연의 하청업체 ‘한림이엔지’ 소속이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고 발생 경위를 알아보는 가운데 사고 발생 책임을 놓고 고려아연과 한림이엔지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장 작업자들이 열면 안 되는 맨홀을 여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면서 “작업 순서를 적은 서류와 작업 배관을 따로 표시한 사진도 나눠줬는데 숙지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림이엔지 소속 노동자들은 “고려아연이 이날 아침 ‘안전작업 허가서’를 발급했기 때문에 작업을 시작한 것이고, 이는 담당 작업 구역에서 손대지 말아야 할 배관은 없다는 뜻이다”, “유독물질이 나올 수 있으니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하라는 정도의 지시만 (원청으로부터) 받았다”는 등의 말로 항변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유출된 황산 대부분이 공장 내 집유시설로 흘러들어 갔으며 주변 대기에서 유해가스 농도를 확인했으나 특이점이 나오지 않아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고려아연 현장팀장과 협력업체 관리자 등을 불러 정해진 절차대로 작업이 진행됐는지, 배관 작업에서 안전 문제 보고가 누락됐는지 등을 확인해 처벌 대상자가 가려지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황산 유출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고려아연에 개·보수 관련 모든 시설물과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을 내렸으며, 중대산업사고로 보고 조사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에선 지난해 7월에도 배관이 터져 황산연료(SO3)가 일부 유출됐고 2014년 2월에는 지하에 매설된 배관이 역시 터져 자이렌 혼합물 3만ℓ가 유출돼 토양오염을 일으켰다. 고려아연은 종합 비철금속 제련업체로 1974년 8월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아연 58만t, 동 2만 1000t, 연 29만t 등을 생산했으며 이 제품들은 차량 배터리,전자부품 등에 쓰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상 살인 베트남 선원들 25일쯤 국내 압송

    선상 살인 베트남 선원들 25일쯤 국내 압송

    부산 해양경비안전서는 인도양에서 선상살인을 저지른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 베트남 선원 B(32)씨와 C(32)씨를 빨리 국내로 데려와 수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세이셸 현지에 파견된 해경 수사팀은 이날 베트남 선원 2명을 데리고 항공편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연합을 거쳐 25일 정오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 해경 도착시각은 대략 오후 6∼7시로 예상된다. 해경은 애초 24일 오전 3시 53분(현지시각 23일 오후 10시 53분)쯤 세이셸군도에 입항한 광현 803호에서 가해 베트남 선원 2명의 신병을 확보한 뒤 현지에서 2∼3일간 기본적인 조사를 하고 27일쯤 국내로 압송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피의자 신병 확보가 목적인 구인영장 발부만으로는 타국에서 본격적인 피의자 수사가 어려운 데다 2∼3일간 광현호 선상에서 격리·감시하며 시간을 끄는 것보다 국내로 압송해 빨리 사건 경위나 범행 동기를 추궁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해경은 현지에 파견한 수사팀 7명 중 4명을 호송조로 편성해 베트남 선원 2명을 압송할 예정이다. 세이셸에 남는 수사팀 3명은 베트남·인도네시아 선원 13명과 한국인 항해사 이모(50)씨를 대상으로 목격 여부, 사건 당시 정황과 선상에서 술을 마신 경위, 공범 여부 등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또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 각종 증거물 확보는 물론 선장과 기관장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된 브리지, 기관장 선실 등 광현 803호 현장 감식도 벌이고 있다. 광현 803호에서는 지난 20일 오전 1시 58분쯤 베트남 선원 2명이 만취한 상태에서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방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방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에서 6·25 전쟁 주요 격전지에서 발굴된 유해와 유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우리 곁 현장 영웅들

    지난 2월 서울 중랑경찰서 윤상천(32) 경장은 퇴근길에 지하철 망우역에 들어섰다. 한 60대 남성이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갑자기 중심을 잃고 선로로 떨어졌다. 건너편 승강장에 있던 윤 경장은 곧바로 선로로 뛰어들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남성을 부축해 피신시켰다. 조금만 지체했어도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청은 22일 윤 경장 등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적극적인 활동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준 경찰관 15명을 ‘현장 영웅’으로 선정했다. 이날 서울 경찰청 대청마루에 ‘영웅’들과 가족을 초청해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울 중부경찰서 오재경(50) 경위의 사연도 주목받았다. 오 경위는 지난해 10월 퇴근길 지하철 한티역 인근의 한 상가 앞에서 주변 사람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소란을 피우던 A(32)씨를 발견했다. 오 경위는 시민들이 다칠 것으로 우려해 곧바로 맨손으로 A씨를 넘어뜨린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서경찰서 경찰관과 함께 제압했다. 충남 논산경찰서 김영만(56) 경위는 22년간 호적 없이 살아온 지적장애 여성 B(54)씨에게 호적을 만들어 주고 30년 전 헤어진 가족을 찾아 줬다. 김 경위는 B씨가 어릴 적 살았던 지역을 수소문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담당 면사무소의 협조로 지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뒤 주민번호와 이름을 찾아 줬다. 경찰 관계자는 “몸을 아끼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현장 경찰관과 동료를 격려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영국 콕스 의원의 구두만이…

    영국 콕스 의원의 구두만이…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주장해오던 영국 노동당 조 콕스 여성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북쪽으로 320?가량 떨어진 요크셔 버스톨에서 한 남성이 쏜 총에 맞고 흉기에 찔려 숨졌다. 목격자들은 콕스 의원이 버스톨에서 두 남성 간 몸싸움에 말려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총을 쏜 용의자는 당시 ”영국이 우선이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5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사진은 과학수사 요원이 현장에서 여성 구두 등을 감식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위작과 대작/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

    [시론] 위작과 대작/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

    화랑에서 100만원짜리 그림을 샀다. 화가한테 얼마나 돌아갈까? 일반적으로 50만원이 화가의 몫이 되고 나머지 50만원은 화랑의 몫으로 돌아간다. 경우에 따라서 6대4 또는 4대6으로 배분되기도 하지만 5대5의 원칙은 대체로 미술계에 통용되는 거래 방식이다. 백분율로 소수점 이하의 수수료를 따지는 금융 거래나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비교해 보면 미술 시장은 아트 딜러들이 땅 짚고 헤엄치는 곳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술 시장에서 아트 딜러의 몫이 작가만큼 크다는 사실은 미술품 매매가 작품을 만드는 것만큼 쉽지 않다는 점을 말해 주며, 나아가 작품이 판매되면 작가만큼 아트 딜러도 거래된 작품에 대해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미술 시장의 작동 원리를 놓고 보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술계의 혼돈적 상황을 좀더 냉정하게 바라보게 된다. 요즘 미술계는 연이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국민을 위로하고 힐링해 줘야 할 미술계가 도리어 국민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는 사고뭉치가 되었으니 미술계의 일원으로 한없이 부끄럽다. 조영남씨의 대작 사건은 그것이 무슨 이론적 논리로 포장되든지 간에 국민들을 당혹하게 한 것은 분명하다. 그것을 깨달았는지 조씨도 검찰에 출두하면서 “제가 미술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런 물의를 빚어서 정말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며 자성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렇게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잦아드는가 싶었는데 지난주에 이우환씨의 위작 사건이 벌어지면서 또다시 미술계는 불신과 탐욕으로 가득 찬 난맥으로 비치고 있다. 조씨의 대작 사건은 향후 법적 공방을 통해 정리될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미술 시장의 작동 원리를 생각할 때, 대작 문제가 조씨 개인만의 문제인지 묻고 싶다. 다시 말하면 조씨의 작품을 전시해 주고 매매를 가능하게 해 준 아트 딜러들에게는 책임이 없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 아트 딜러는 일종의 장사꾼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 문화예술계를 키워 나가는 예술계의 버팀목이기도 하다. 아트 딜러는 좋은 작가를 발굴할 줄 아는 안목을 가진 감식자이며, 바로 이 같은 전문성으로 작가와 구매자를 연결해 주면서 그 대가로 엄청난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아트 딜러라면 조씨가 아무리 스스로 화가 겸 가수라고 하면서 자신을 새로운 미술가의 전형인 것처럼 선전하더라도, 그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시장에 소개할 때는 엄격했어야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러한 검증 과정을 우리 미술 시장이 제대로 보여 줬는지 의심스럽다. 결과적으로 우리 문화예술계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고, 급기야 공은 사법당국의 손으로 넘어가 버렸다. 이씨의 위작 문제도 진작 미술계에서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 이씨의 작품에 대해 위작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작가 스스로 “내가 본 내 작품에 위작은 없다”고 말하면서 위작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문제를 더 키워 버렸다. 이때라도 작가가 자신의 전체 작품 목록을 담은 ‘카탈로그 레조네’나 작품별 소장자 및 거래 목록 등을 만들어 놓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위작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천문학적인 작품가격에 비하면 이러한 조사연구는 결심만 하면 가능한 일이었지만, 아쉽게도 이런 선진적인 조치는 벌어지지 않았다. 세계적인 작가를 배출하려면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아트 딜러와 전시 기획자, 진위 판별 시스템 등 체계적인 창작 지원 환경이 갖춰져야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또다시 드러났듯이 우리에게 그것은 여전히 후진적이기만 하다. 조수를 쓰는 문제나 진짜와 가짜 문제는 미술의 역사에서 오래된 숙제이다. 조수를 쓰는 방식이나 위작 문제는 자본주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지만,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화적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연이은 미술계의 악재에 미술 시장이 꽁꽁 얼어붙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렇게 허약한 미술 시장이라면 차제에 완전히 엎어져 새롭게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
  • 전사자 유해발굴 알리는 ‘혜리 목소리’

    전사자 유해발굴 알리는 ‘혜리 목소리’

    영어판도 만들어 재외 한인에게 소개 “유해 빠른 귀환 위해 힘 모아 주세요” MBC TV ‘진짜사나이’와 케이블TV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제작한 프로젝트 영상에서 내레이션에 참여하는 재능 기부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혜리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이에 관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라는 제목의 이 프로젝트 영상은 5분 분량으로, 6·25전쟁의 참상과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의 중요성 등을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한국어(http://c11.kr/7cl)와 영어(http://c11.kr/7cm)로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특히 영어 동영상은 미국과 영국, 호주 등 6·25전쟁에 참전한 21개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50개국의 한인회 홈페이지와 한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해 재외동포와 한인 유학생들에게도 유해발굴사업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지금 이 순간에도 6·25 전사자 유해는 차가운 땅속에서 우리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이런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영상으로 만들게 됐다”고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영상에서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한 혜리는 “이런 국가적인 중요 사업에 함께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영광”이라면서 “전사자 유해가 어서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년 국방부 직할 기관으로 창설된 유해발굴감식단은 지금까지 국군 전사자 9000여명의 유해를 발굴했고 이 가운데 113명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숨지 않고 용기 있게 알린 여교사… ‘성범죄 대응’ 전기 이끌었다

    숨지 않고 용기 있게 알린 여교사… ‘성범죄 대응’ 전기 이끌었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하지만 여교사의 침착하고 용기 있는 대응과 경찰의 체계화된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성폭행’ 사건 대처의 모범 매뉴얼이 됐다. 섬마을 교사의 안전 대책 마련과 여교사 섬마을 근무 자제 등 다양한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라는 대책을 이끌어 냈다. 또 미제로 남아 있던 9년 전 성폭행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7일 여성 관련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자신의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패륜적 사건을 해결한 것은 여교사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모든 내용을 알려 다시는 자신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여교사의 용기와 결단에 모든 국민이 격려를 보내고 있다. 또 늑장 대응이나 초동 수사 미흡으로 자칫 묻힐뻔할 수도 있는 사건이었지만 전남 목포경찰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처도 돋보였다. 중요한 증거들을 확보, 신속하게 범인들을 처벌했기 때문이다. 여교사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쯤부터 3시간여에 걸쳐 학부모 등 주민 3명이 건넨 술을 마신 뒤 성폭행을 당했다. 독한 술에 정신이 몽롱했지만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한 여교사는 22일 오전 1시 59분 112에 피해 신고를 했다. 112 종합상황실에서 연락을 받고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은 현장에 있던 이불과 옷 등을 수거하는 동시에 여교사를 파출소에서 보호했다. 혹시나 있을 가해자들의 추가 보복과 여교사의 심경 변화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목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10분 출발하는 첫 배를 타고 섬에 도착, 관사 등 현장 주변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였다. 관사 앞에서 초등학교 학부모 박모(49)씨가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 5개를 발견했다. 오전 9시 목포로 가는 첫 배로 여교사를 목포 중앙병원에 있는 해바라기센터로 인도했다. 이동희 목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당시 여교사가 심경의 변화 등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까 가장 우려됐지만 대견스럽게 잘 견뎠다”면서 “대부분 여성이 창피해서 그냥 덮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처럼 용기를 내면 반드시 범인을 붙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포경찰서는 이날 곧바로 수사를 시작했고 다음날인 23일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으로 감식을 의뢰했다. 담배와 옷, 가해자들의 DNA와 모발, 체모, 구강표피(침) 등을 채취해서 제출했다. 경찰은 감정물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이와 별개로 가해자 3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1일 국과수로부터 가해자 3명에 대한 증거 결과가 나오자 추궁 끝에 이들을 지난 3일 구속했다. 이 같은 경찰의 신속 대처와 피해 여교사의 용기 있는 행동이 쉬쉬하고 묻히기 쉬운 성범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래의 희생자들을 구하는 용기 있는 대응에 거듭 감사드린다”며 “기운 내시고 당당해지시기 바란다”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결국 여교사의 희생은 교육부가 도서벽지 교사의 관사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모든 관사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성폭행 피의자 세 명 중 한 명인 김모씨의 DNA가 2007년 대전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피의자의 것과 일치한 것이다. 김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씨를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남양주 공사장 폭발·붕괴사고 발생 5일째…원인은 ‘글쎄’

    남양주 공사장 폭발·붕괴사고 발생 5일째…원인은 ‘글쎄’

    4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 사고의 원인이 사건발생 닷새째인 5일 현재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주곡2교 아래 지하철4호선(진접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폭발의 원인물질과 과정이 무엇인지 규명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벌여왔다. 합동감식반은 LPG가스 이외에 메탄가스 등 다른 원인 물질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 1차에 이어, 4일 2차로 공사현장 내·외부 공기를 포집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정상수치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원인물질이 어떻게 누출돼 폭발했는지 밝힐 수 없지만, 오는 7일 3차 포집을 해 국과수에서 정밀감정을 할 경우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산소절단기(토치) 연결부위에 있는 천공을 통해 가스가 누출됐는지도 수사했으나 관계없는 구멍이었다. 경찰은 “가스 누출 여부를 감식하는 과정에서 토치에 난 작은 천공을 발견했으나, 가스통과 토치의 연결호스 내부에서 가스가 샐 경우 휘파람 소리가 나도록 제작한 안전장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상대로 현장 지하 작업장에서 근무한 인부 12명의 용접기능사 자격증 소지 여부도 조사했으나 사고와는 직접 연관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격증은 모두 없었으나 사건현장은 ‘밀폐된 공간’이 아니어서 자격증 없이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관계부처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가스누출 원인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현장 근로자와 시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통화내역 등 통신수사를 진행해 사고 직후 안전일지 조작 시도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유족들은 전날 밤 장례절차와 보상방안에 합의하고 6일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름도 얼굴도 기억도 시간에 모두 지워졌다… DNA만 빼고

    이름도 얼굴도 기억도 시간에 모두 지워졌다… DNA만 빼고

    #1 “아이고야… 우짜면 좋노, 우짜면 좋노…. 같은 부산 하늘 아래에 살았는데 어째 이리 몰랐노.” 지난달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간신히 부산 북구 평화의 집을 찾은 이모(59·여)씨는 울기만 했다. 34년 전 장을 보러 간 자갈치시장에서 계산하려고 잠깐 아들의 손을 놓은 것이 화근이었다. 두 살이었던 아이는 물건을 사는 동안 인파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밤새 아들을 찾아 자갈치시장을 돌아다니고 몇 날 며칠을 찾아다녔지만 다시는 그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인근 파출소마다 들러 아이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그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이씨는 그렇게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수십년을 살아왔다. 이씨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겠다며 딸(32)과 함께 부산 서부경찰서를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잃어버린 지 오래된 가족도 이제는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경찰이 다 찾아 준다더라’는 지인들의 말을 듣고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시도라도 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부산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유성탁 경장은 아이를 잃을 당시에 나이가 워낙 어렸던 데다 긴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성장 과정에서 개명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 경장은 이씨의 유전자를 채취한 후 실종 아동전문기관에 동일한 유전자가 있는지 감정을 의뢰했다. 3개월 후 가족으로 추정되는 유전자가 있다는 답변을 받은 뒤 정확성을 위해 재검사를 했다. 그리고 또 석 달 뒤 전기수(가명)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아들을 찾을 수 있었다. 상봉한 날은 기쁨과 행복, 미안함과 서글픔으로 범벅이 됐다. 아장아장 걷던 아들은 장성했지만, 지적장애 탓에 어머니 이씨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성장하면서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씨는 “어렸을 때는 장애가 없었는데…. 미안하고 안쓰럽다”고 말하고는 또 한참을 울었다. 이씨도 기초생활수급자인 데다가 건강이 안 좋아 당장 함께 살기는 힘들다. 유 경장은 “아들이 물 한 잔도 혼자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장애가 심해 돌볼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은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 “아버지 만나니까 좋지 않아?” “네, 뭐….” 14년 만에 만난 부자(父子)는 서로 말이 없었다. 아들(16)은 담담하게 아버지 허모(45)씨를 바라봤다. 허씨는 반가움이 밀려왔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크게 다가와 아들을 제대로 껴안지도 못했다. 허씨는 2002년 아내와 이혼했다. 큰아들은 허씨가, 막내아들은 전 부인이 키우기로 했다. 두 살배기 막내아들에게는 엄마 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막내아들은 실종됐다. 허씨는 전 부인과 연락을 끊고 목포로 떠난 터라 실종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 지난해 12월, 우연히 부산에 살던 지인과 전화를 하다가 막내의 실종 사실을 뒤늦게 들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추스르고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했다. 아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허씨는 지난 3월 온라인 실종 아동 찾기 사이트에서 엄지 손에 멍처럼 생긴 점이 있는 아이를 봤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전남지방경찰청 박광균 경위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박 경위는 아이가 지내는 부산의 한 보육원을 찾았고 사진을 찍어 허씨에게 보여 주었다. 박 경위는 “(허씨가)바로 자신의 아이라고 말하는데, 같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이후 유전자 감식을 진행했고 둘이 친자 관계인 것을 확인했다. 상봉은 목포에서 이루어졌다. 고등학교에 잘 다니는 아들이 마냥 대견한 허씨는 “더 열심히 일해 형편이 조금 나아지면 빨리 아이를 데려오겠다”는 다짐을 거듭했다. ●실종 대비 18세 미만 청소년 지문 등록해야 경찰은 유전자 및 지문 분석을 통해 실종 가족을 찾아준다. 2011년 4만 3080건 발생했던 실종 아동은 지난해 3만 6785건으로 4년 만에 14.6% 감소했다. 경찰은 실종 아동이 매해 조금씩 줄어드는 것에 대해 유전자 및 지문 분석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18세 미만 청소년은 지문을 등록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실종 같은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8세 미만 아동 896만 1805명 중 264만 333명(29.5%)이, 8세 미만 아동은 총 365만 6264명 중 237만 1844명(64.9%)이 지문을 등록한 상태다.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를 찾아 지문을 등록해 두면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대구 서구에서 길을 잃은 후 아무 말도 없이 울기만 하던 3세 아이는 인근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고 지문을 이용해 30분 만에 부모를 찾았다. 경찰청은 오는 11월까지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장애인·노인요양시설 등을 방문해 사전 신청자에 대해 지문 등록을 해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실종 시간이 길어질수록 찾기가 어려워져 최대한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문만 등록돼 있으면 잃어버린 자녀가 가정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문 등록에 대해 개인정보가 남을까 간혹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언제든 요청하면 폐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0년간 유전자 분석으로 349명 찾아 유전자 분석으로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2005년부터 지금까지 34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성과를 거뒀다. 유전자 분석은 실종자를 찾으려는 가족과 경찰이 만들어 놓은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DB는 실종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 등이 있는 보호시설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확보해 놨다. 실종자를 찾는 가족이 경찰서를 방문하면 유전자 채취용 키트로 구강 세포를 채취한다. 시료는 실종 아동 전문기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분석하고 DB를 확인해 가족을 찾아 준다. 만일 가족을 찾았거나 본인이 원한다면 채취한 유전자도 폐기할 수 있다.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의 유전자 채취 건수가 2만 9113건에 달하는 데 비해 보호자 유전자 채취 건수는 2588건에 불과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설에 일제 점검을 나가면 부모를 찾고 싶다며 먼저 유전자를 채취해 달라는 아이도 있다”며 “아동이 원하는 경우, 지적장애인은 동의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유전자를 채취해 가족을 찾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실종아동 성장 예측 몽타주도 만들어 유전자 분석으로 지난해 8월에는 미국으로 이민 간 아버지가 40년 전에 실종됐던 딸과 상봉하는 기적 같은 일도 벌어졌다. 1974년 3월 지적장애인이었던 딸을 잃어버렸던 정모(71)씨는 지난해 3월 전남 순천의 동생집을 방문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 정씨는 경찰서를 찾아 ‘죽기 전에 딸 얼굴을 한 번 보는 게 소원’이라고 읍소했고, 그는 유전자 분석으로 딸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또 10년 이상 된 장기 실종 아동 가족을 위해 ‘성장 예측 몽타주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 연구해 개발한 성장예측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종 당시 사진을 바탕으로 성인이 된 현재 얼굴을 예측해 몽타주를 그린다. 지난달 시범 사업으로 장기 실종 아동을 둔 가족 12명에게 몽타주를 주었다. 현재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 4곳에 관련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찰, ‘남양주 폭발사고’ 관련 포스코건설 등 압수수색

    경찰, ‘남양주 폭발사고’ 관련 포스코건설 등 압수수색

    4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3일 오전 시공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남양주 진접읍에 있는 포스코건설 현장사무실, 감리업체 공동사무실, 강남 매일 ENC 본사, 감리업체인 서울 수성엔지니어링 본사, 남양주 오남읍 고려개발 감리업체 공동사무실 등 5곳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등을 토대로 공사 관련 규정과 작업 내역을 확보해 안전관리 과실 여부와 불법 하도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유관기관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실시한 결과 폭발사고가 난 지하에 환풍기와 가스경보기가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현장 근로자들로부터 위험물 저장소에 보관해야 할 가스절단기와 가스호스 등을 지하 작업장에 방치하고 가스통 및 토치 밸브만 잠그는 방식으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폭발 원인 조사와 함께 이런 총체적 안전 부실을 초래한 관리감독 문제를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지하철 4호선 연장선) 제4공구 주곡2교 하부통과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지난 3월 착공해 201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공사장 폭발·붕괴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쯤 주곡2교 교각 보강공사를 위해 지하 15m에 구덩이를 파고 구조물을 설치하기 전 튀어나온 철근을 용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매일ENC에 일용직으로 고용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하청업체의 비극] 전날 안 옮긴 산소·가스통서 누출된 가스 폭발했을 가능성

    현장소장 사고 당시 자리 안지켜 안전점검·교육 시행 여부 조사 4명의 사망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 공사 폭발사고는 안전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 황홍락 형사과장은 2일 브리핑에서 “전날 사용한 산소통과 LPG가스통을 지정된 보관소로 이동하지 않아 지하에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며 “사고 당시 현장소장이 자리에 없었다”고 확인했다. 황 과장은 “사용한 가스통은 사용 후 정돈해서 지정된 장소로 옮겨야 하는데 현재까지 가스통을 이동시키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용단 작업을 위해 점화 직전 가스측정기를 사용했는지, 가스관이 작업 현장으로 내려와 있었는지 등은 근로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의 구체적 정황은 현장검증으로 밝혀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현장에는 일용직 근로자를 관리하는 매일ENG 소속 현장소장, 과장, 차장 등 3명이 있으나 사고 당일 현장 소장은 없었다. 소장이 현장에 없었던 것이 문제가 되는지는 더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장은 평소에도 회사를 자주 오가는 등의 이유로 현장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과장은 “경보기와 환기장치는 현장감식에서 설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안전점검이나 안전교육을 했다는 건 우선 서류상으론 확인됐으나 실제 시행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업무상 과실, 불법 하도급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7시27분쯤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이 폭발과 함께 붕괴되면서 김모(50)씨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하 15m서 안전점검 없이 가스작업 하다가… 또 ‘人災’

    지하 15m서 안전점검 없이 가스작업 하다가… 또 ‘人災’

    포스코건설 시공 진접선 4공구 프로판가스 새 용접중 폭발한 듯 1일 오전 7시 27분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지하철 진접선 공사 현장에서 가스폭발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1명은 현장 바깥으로 튕겨져 나왔으며, 나머지 3명의 사망자는 매몰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 직원 17명이 이른 아침부터 주곡 2교(교량) 아래에서 터널을 뚫기 위해 땅을 파고 들어가는 개착공사를 위해 철근 조립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로 10m, 세로 2m, 깊이 15m의 공간에서 작업자 10명이 양쪽으로 나뉘어 작업 중이었고, 2명은 상부에서 일하던 중이었다. 또 다른 부상자 2명은 현장 바깥 사무실 근처에 있었다. 근로자들은 오전 7시 작업을 시작했다가 30분도 채 안 돼 변을 당했다. 구조물 설치 전 튀어나온 철근을 절단하기 위해 용단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일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음 1㎞ 밖에서도 느껴져” 강력한 폭발음은 현장에서 1㎞ 떨어진 아파트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현장에서 600여m 떨어진 해밀파출소 직원들도 강한 폭발음을 듣고 112와 119 등에 최초 신고를 했을 정도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가로 2m, 세로 10m 구조물을 설치하려는데 철근이 튀어나와 절단하기 위해 프로판가스 호스를 내렸고 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이 폭발의 충격으로 공사장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지하에 매몰되면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들도 파편에 맞거나 잔해에 깔려 다쳤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투입된 작업자는 모두 1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3명은 다치지 않았다. 이번 붕괴 사고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비좁은 지하 공간에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중 프로판가스가 새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협소한 지하 공간에서 위험천만한 가스 관련 작업을 했다면 당연히 선행돼야 할 안전 점검과 사고 예방 조치 미흡도 한 원인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용접·용단 작업 시 화재 예방에 관한 기술지침’을 만들어 각 공사 현장에 배포해 왔다. 이 지침에 따르면 용접·용단 작업을 할 때 발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1600℃ 이상의 고온 불티 수천개가 사방으로 튄다. 이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용단 작업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소화 설비를 갖춘 화재 감시인을 배치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화재 감시인이 위치하고 있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벌여 가스폭발의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근로자들은 협력업체 직원 이날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으며, 공사 발주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다.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포스코건설은 이날 남양주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포스코건설은 사고가 수습되고 사고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현장의 안전관리지침과 설비를 전면 재점검해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에게 회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속 수습 절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수사본부를 차려 현장을 통제하고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또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들과 1차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사업체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를 확인해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가 나자 구조차량 등 소방 장비 19대와 구조대원 등 인력 55명이 수습에 나섰다. 7명의 경상자 가운데 5명은 응급처치 후 귀가했다. 하모(59)씨, 황모(61)씨, 심모(51·중국)씨 등 중상자 3명은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고 한양병원 등에 분산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고 현장 부근 병원에 입원 중인 경상자들은 호흡곤란과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매일ENC가 하도급받아 2014년부터 공사

    1일 오전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공사는 지하철 4호선 서울 당고개역에서 별내∼오남∼진접 등 남양주 구간 15㎞를 잇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포스코건설 등 7개사가 시공을 맡았다.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비만 1조 3096억원이 투입된다. 4월 말 현재 공정률은 10%다. 사고가 난 곳은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로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아 하도급업체 ‘매일ENC’가 공사를 진행했다. 2014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고 지점은 진접선 제4공구 주곡2교 다리 아래 통과구간으로 개착구간 철근 조립 공사 중에 발생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주곡2교 하부 개착구간 내 철근 조립을 위한 용접작업 중 가스통에서 새어 나온 폭발성 가스에 인화돼 가스가 폭발하고, 이로 말미암은 충격파로 구조물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서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남양주서 강력팀 등 수사 인력 42명과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계 18명 등 총 60명이 배치됐다. 수사본부는 공사업체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를 준수했는지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공사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韓경찰이 CCTV분석… 필리핀 한인 선교사 살해범 검거

    지난 20일 발생한 필리핀 한인 선교사 살해 피의자가 검거됐다. 필리핀으로 파견된 한국 경찰 수사팀이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경찰청은 30일 필리핀 경찰이 한인 선교사 심모(57)씨 살해 피의자인 필리핀인 E(25)씨를 지난 27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E씨는 지난 20일 오전 4시 30분쯤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 따이따이시에서 술에 취한 채 심씨의 교회 사택에 침입한 뒤 둔기를 휘둘러 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의 사택에서 노트북 가방, 열쇠 꾸러미 등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E씨는 필리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아무 집에나 들어가 자는데 깨워서 죽였다”고 진술했다. 한국 경찰은 살해 사건이 발생한 당일 오후 폐쇄회로(CC)TV 전문가, 범죄분석요원(프로파일러), 현장감식 전문가 등 3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파견했다. 수사팀은 필리핀에 파견돼 있던 한국인 관련 범죄 담당관 ‘코리안데스크’와 함께 현장 주변 CCTV를 전수조사했다. 이후 CCTV 3개 영상을 확보하고 화질을 보정한 뒤 분석한 결과 용의자를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소로 이동하는 남성이 입은 티셔츠와 현장감식에서 확보된 피 묻은 티셔츠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필리핀 경찰에 전달했고 , 필리핀 경찰이 주변 탐문 결과 E씨를 250m 떨어진 거주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필리핀에 거주하던 조모(57)씨가 집에 침입한 괴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외국에 수사팀을 파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육군 39사단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육군 제39보병사단은 17일 경남 창녕군 박진전쟁기념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올해 유해발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39사단은 이날부터 창녕군 남지읍 일대에서 매일 유해발굴감식단과 발굴장병 등 120여명을 투입해 다음 달 17일까지 6·25전사자 유해 및 유품 발굴 작업을 한다. 남지읍 일대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던 1950년 8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남한군 민병대와 미군 제24사단이 북한군을 상대로 박진지구 전투를 비롯해 격전을 했던 곳이다. 당시 한·미 연합군은 부산점령을 목표로 공격해 내려오던 북한군 4사단을 필사적으로 막아 낙동강 전선 방어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39사단은 남지읍 일대는 6·25 당시 교전이 치열했던 곳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사자 발굴지역으로 정해 발굴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병호 39사단장은 개토식 추념사에서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호국호국영령님들의 유해를 가장 먼저 발굴해야 하는데 늦어서 죄송하다”며 “전우들이 내 가족을 찾는 심정으로 전사자 유해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9사단은 2000년부터 마산시 진동면 지역을 비롯해 경남지역 6·25 격전지를 중심으로 유해발굴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군인 유해 402구와 유품 8070여점을 발굴했다. 창녕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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