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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충격 넘어 경악” 논평 논란에 與 “저희도 반성 의미 포함”(종합)

    “정의당, 충격 넘어 경악” 논평 논란에 與 “저희도 반성 의미 포함”(종합)

    정의당 성추행 사건 논평 비난 여론에최인호 대변인 “반성·대안 실천” 수습‘박원순 성희롱’ 인정 인권위 판단에 이낙연 “피해자와 가족께 깊이 사과”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의 동료 의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고 논평을 냈던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저희 잘못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다 포함돼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논평을 낸 당사자인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늘 반성하면서 저희가 내놓은 대안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인호 “내시반청·조고각하 하겠다” 민주, 박원순 피해자 ‘피해호소인’ 명명 논란남인순, 朴측에 피소사실 유출로 비난 여론 최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내시반청’(內視反聽·남을 탓하기보다 먼저 스스로를 성찰하고 남의 충고와 의견을 경청한다는 뜻), ‘조고각하’(照顧脚下·자기 발 밑을 잘 보라는 뜻)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판단과 관련해 재차 사과하면서 스스로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사건 이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면서도 박 전 시장 사건 당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자초했고, 여성단체 대표 출신인 남인순 의원은 박 전 시장에게 피소사실을 유출해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지난해 4·15 총선 직후에는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해 시장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최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논평해 자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의당 사건에 논평을 냈던 당사자인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낙연 대표가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 “그간에 저희들이 잘못했던 시각이나 자세를 다 반성한다는 의미가 다 포함돼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제 당대표와 당 여성위원회가 면담을 했다. 여성위 중심으로 처벌 강화 등 대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남인순 “불미스러운 일 있는지 물은 건제 불찰, 피해호소인 지칭 생각 짧았다” 남인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를 통해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 상당한 혼란을 야기했고, 이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불찰”이라면서 “피해자와 여성인권운동에 헌신해온 단체, 성희롱·성차별에 맞서 싸워온 2030세대를 비롯한 모든 여성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했던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 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면서 “저의 짧은 생각으로 피해자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2차 가해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낙연 “피해자 2차 피해 없도록 최선”“인권위 결과 무겁게 받아들인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박 전 시장의 관련 인권위의 성희롱 판단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피해자와 가족들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피해자가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인권위가 서울시, 여성가족부 장관 등에 보낸 제도 개선 권고 역시 존중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별 격차를 조장하는 낡은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뜯어고치겠다. 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하겠다”면서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성범죄가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서는 관련 법을 고쳐서라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성평등이 문화와 일상이 될 때까지 민주당은 전국여성위와 교육연수원을 중심으로 성평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윤리감찰단, 윤리신고센터,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통해 당내 성 비위의 문제를 더욱 철저히 감시하고 차단하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 ‘박원순 성희롱’ 판단에 “피해자와 가족들에 깊이 사과”

    이낙연, ‘박원순 성희롱’ 판단에 “피해자와 가족들에 깊이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성희롱 판단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권위 조사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가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인권위가 서울시, 여성가족부 장관 등에 보낸 제도 개선 권고 역시 존중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한 “성별 격차를 조장하는 낡은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뜯어고치겠다. 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하겠다”면서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성범죄가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서는 관련 법을 고쳐서라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성평등이 문화와 일상이 될 때까지 민주당은 전국여성위와 교육연수원을 중심으로 성평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윤리감찰단, 윤리신고센터,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통해 당내 성 비위의 문제를 더욱 철저히 감시하고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누가·언제·어디서 백신 맞나” 정부, 내일 발표한다(종합)

    “누가·언제·어디서 백신 맞나” 정부, 내일 발표한다(종합)

    요양병원·노인 의료복지시설·고위험 의료기관우선으로 2월부터 순차 접종9월까지 국민 70% 1차 무료접종 완료할 듯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 접종 세부 시행계획을 내일(28일) 발표한다. 내달부터 시행될 백신 접종을 앞두고 우선 접종 대상자와 접종 기관, 실시 기준,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체계 등을 포함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28일 오후 2시 10분 브리핑을 열어 백신 접종 시행계획을 공개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앞서 지난 25일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해 1차 무료접종을 시행해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큰 틀의 접종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1분기에는 요양병원·노인 의료복지시설·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2분기에는 65세 이상과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 및 성인(19∼64세)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대부분 2회 접종인 만큼 3분기까지는 우선순위를 정해 접종을 진행하고, 4분기부터는 2차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하게 된다. 또 백신의 플랫폼에 따라 접종 기관도 구분된다.화이자·모더나, 전국 약 250개 접종센터 통해 시행계획 화이자와 모더나제품처럼 보관이 까다로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전국의 약 250개 접종센터를 통해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내외,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를 유지해야 해 냉동고 준비가 필수다. 접종센터는 지역 체육관 등 별도의 지방자치단체 운영 시설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약 1만곳의 민간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 예방접종사업 위탁의료기관 중 지정 기준에 부합하는 의료기관을 접종기관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그 밖에도 군이나 요양원 등 특수 시설의 경우 기관 자체에서 접종을 시행하거나 지역 보건소에서 직접 찾아가는 접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백신 특성에 맞게 훈련된 인력을 확보해 접종센터에는 약 6000명, 일반 의료기관에는 약 2만5000명의 의료·행정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접종 이후 이상 반응 관리하는 체계 마련된다 정부는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동 감시 모니터링, 예방접종 도우미 애플리케이션(앱), 의료기관을 통한 적극적인 이상반응 감시 체계 등을 통해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상 반응까지 살핀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질병청·식약처·행안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내에 합동 피해조사 전담 조직을 마련해 중증 이상반응의 인과성과 백신 사용 여부 등을 평가하며, 지자체에서는 예방접종 전담대응 조직을 설치해 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의 접종 후 이상 반응 점검을 총괄하게 된다. 백신 접종과 이상 반응의 인과성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예방 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를 통해 보상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3월부터, 얀센·모더나 백신은 2분기,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4개 제약사와 각각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해 총 5600만명 분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노바백스와도 2000만명분 구매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로,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총 7600만명 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 가운데 코백스의 초도물량 5만명분이 이르면 내달 초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온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씨줄날줄] 한일 수신료 논란/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일 수신료 논란/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공영방송 NHK의 경영위원회가 2220엔(약 2만 3639원·위성방송 포함)인 NHK 월 수신료를 2023년 인하한다는 지난 13일 발표는 깜짝 뉴스였다. 국민의 수신료 인하 압력을 버텨내던 NHK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압박에 백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지율 급락세의 스가 총리이지만 세계에서도 비싸기로 유명한 NHK 수신료를 손봐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어려움을 덜자는 취지로 휴대전화 요금 인하에 이은 수신료 인하까지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의 지적처럼 NHK의 발표는 ‘꼼수’ 같은 면이 적지 않다. 첫째, 코로나 때문에 수입이 줄어든 국민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라면 왜 당장이 아닌 2년 뒤의 인하인가라는 의문이다. NHK는 “내년도가 끝나 봐야 계획이 선다”는데 유보금 1400억엔의 절반을 요금 인하에 충당한다고 발표했으면 곧바로 내려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단명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스가 정권 이후 슬그머니 인하 계획을 변경할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둘째는 위성방송이나 라디오 채널 통폐합으로 군살을 줄인다는데 ‘충성 청취자’가 있는 어학방송 등의 축소는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2018년 결산에 따르면 NHK가 직원 급여로 쓴 비용은 1115억엔이다. NHK 직원이 1만 300명이니 평균 연봉이 1082만엔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고액 연봉 구조는 손댈 생각을 않고 애먼 방송만 없앤다는 비판이 나온다. 셋째는 아베 정권 때 보여 준 NHK의 편향성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공영방송이 제공해야 할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질문이 던져졌다”면서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역할을 잊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한국에서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KBS가 현행 2500원인 수신료를 3500~40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27일 이사회에 상정한다. KBS의 수신료 인상 시도는 2007년, 2010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다. NHK처럼 KBS도 경영 개선 노력이 미흡하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으로 지상파가 외면당하는 현실인데 ‘세금’을 더 거둬 적자 경영에 충당한다는 발상이다. 경영 압박 원인은 대표적으로 인건비다. KBS 직원 5300명 중 억대 연봉자가 절반을 넘어서는 기현상은 언급조차 없다. 야당에서는 공정방송이 먼저인데 수신료 인상부터 얘기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 비판한다. 다른 선진국의 8분의1 수준으로 40년째 2500원에 고정된 수신료 인상은 공론화 가치는 있다. 하지만 방만 경영을 개선하는 등의 자구책 없이 수신료 인상을 꺼내는 타이밍은 너무 좋지 않다. 코로나19로 재난지원금이나 영업권이 침해된 자영업자 손실보상으로 세금 쓸 데가 너무 많은 시절 아닌가. marry04@seoul.co.kr
  • 이재용 “투자·고용창출 충실… 국민과의 약속 지켜야 한다”

    이재용 “투자·고용창출 충실… 국민과의 약속 지켜야 한다”

    李 부회장 “삼성 가야 할 길 계속 가야”평택공장 투자 결정 등 앞두고 내부 수습“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 전 계열사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번 메시지는 삼성 각 계열사 대표들이 대신 전하는 형식으로 회사별 사내 게시판에 공개됐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 부회장이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앞으로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할 것이며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전한 뒤 나온 두 번째 옥중 메시지다. 2017년 2월부터 1년여간 총수 부재 상황을 겪은 뒤 또다시 비상경영에 돌입한 임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됐다”며 “너무 큰 짐을 안겨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사과,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을 통해 ‘무노조 경영 폐기’, ‘4세 승계 포기’, ‘최고 수준의 투명성 갖춘 회사 도약’ 등을 언급했는데 자신이 부재한 상황에도 이를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오스틴 공장 증설, 평택 P3 공장 등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 결정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자숙하며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고,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준법감시위가 업무협약을 맺은 7개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준법위 위원들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지난해 2월 준법감시위가 출범한 뒤 7개사 CEO와 준법위 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준법경영을 통해 삼성이 초일류 기업을 넘어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투명성을 갖춘 경영에 대해 누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준법위 위원들은 “삼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준법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 관련 질문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발생한 일들에 대해 좀더 잘해야겠다는 취지의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용의 옥중 호소 “저의 부족함 때문…삼성은 갈 길을 가야한다”

    이재용의 옥중 호소 “저의 부족함 때문…삼성은 갈 길을 가야한다”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 전 계열사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번 메시지는 삼성 각 계열사 대표들이 대신 전하는 형식으로 회사별 사내 게시판에 공개됐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 부회장이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앞으로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할 것이며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전한 뒤 나온 두번째 옥중 메시지다. 2017년 2월부터 1년여간 총수 부재 상황을 겪은 뒤 또다시 비상경영에 돌입한 임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사과,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을 통해서 ‘무노조 경영 폐기’, ‘4세 승계 포기’, ‘최고 수준의 투명성 갖춘 회사 도약’ 등을 언급했는데 자신이 부재한 상황에도 이를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오스틴 공장 증설, 평택 P3 공장 등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 결정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출실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자숙하며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고,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준법감시위가 업무혁얍을 맺은 7개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준법위 위원들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지난해 2월 준법감시위가 출범한 뒤 7개사 CEO와 준법위 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이는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준법경영을 통해 삼성이 초일류 기업을 넘어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투명성을 갖춘 경영에 대해 누차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준법위 위원들은 “삼성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준법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 관련한 질문이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발생한 일들에 대해 좀 더 잘해야겠다는 취지의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에 공생하는 기자단 해체해야” 34만 동의…靑 답변은

    “검찰에 공생하는 기자단 해체해야” 34만 동의…靑 답변은

    검찰 기자단의 해체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34만 명의 동의를 얻은 가운데, 청와대가 기존 관행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26일 올라온 ‘병폐의 고리, 검찰 기자단을 해체시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무소불위의 검찰, 그런 검찰 뒤에 특권을 함께 누리며 공생하는 검찰 기자단이 있다. 청와대와 법무부장관은 당장 이 병폐의 고리인 검찰 기자단부터 해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은 답변 기준인 20만 동의를 훌쩍 넘겨 총 34만 3622명의 동의를 얻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26일 “국민의 알권리에 부합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 센터장은 “기자단은 정부기관 등에 출입하는 기자들이 운영하는 조직”이라며 “청와대와 국회, 주요 부처 등에 기자단이 있으며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취재 효율성 측면에서 보도자료, 기자실 등 편의를 제공하고, 엠바고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기자단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3명 이상의 기자로 구성된 팀이 6개월 이상 법조 기사를 보도해야 가입 신청이 가능하고, 신청 후 기존 기자단 3분의 2 출석과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만 기자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존 기자단이 다른 언론사를 평가하고 출입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 센터장은 기자단 자체적 개선과 함께 정부도 △출입증 발급 △보도자료 배포 범위 등 기자단과 협의해 온 기존 관행을 면밀히 살펴보고, 보도자료 및 공식 브리핑 공개 등 정부 부처 차원의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또 “검찰이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려 공소를 유지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등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돼 왔다”며 “청원인께서는 이 과정에서 검찰기자단이 검찰을 감시·견제하기보다는 검찰의 입장을 전달하거나 확산시키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셨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는 피의사실 공표를 줄일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피의사실 공표란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이 직무 중 알게 된 피의사실을 기소 전에 언론 등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는 것으로, 형법 제126조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으나 피의사실 공표는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2019년 법무부는 사건 관계인의 인권과 국민의 알권리가 조화롭게 보호될 수 있도록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해당 규정이 본 취지대로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더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정부는 지난해 말 공수처 관련법, 국정원법, 경찰법 등을 개정해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를 이뤄냈다. 권력기관 개혁은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법질서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권력기관을 ‘국민만을 섬기는 국민의 기관’으로 돌려드리고자 한다. 개혁된 제도를 안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용 “삼성은 가야할 길 가야”...두번째 옥중 메시지(종합)

    이재용 “삼성은 가야할 길 가야”...두번째 옥중 메시지(종합)

    삼성전자 등 계열사 사내 게시판 통해임직원들에 첫 메시지 전달“투자, 고용 충실하고 사회적 책임 다해달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전 계열사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을 향한 첫 당부의 말을 남겼다. 구속 사흘만인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앞으로도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할 것이며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말한 이후 두 번째 옥중 메시지다. 이 부회장의 메시지는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3인인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사내 내부망에 “제가 처한 상황과는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전 계열사 사장들 명의로 각 사 사내망에 이 부회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참담한 심정과 비상한 각오…이재용 부회장 메시지 전합니다” 이 부회장은 메시지에서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었다”면서 “너무 송구하고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하며,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삼성전자의 경영 차질과 대규모 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총수 공백없이 업무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오스틴 공장 증설, 평택 P3 공장 등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러한 당부와 함께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며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햇다.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재상고 시한 마지막 날인 지난 25일 이 부회장측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모두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 부회장에게는 징역 2년6개월 형이 확정됐다. 이 부회장은 중간에 특별사면이나 가석방 등이 없을 경우 내년 7월에 만기 출소하게 된다. 이 부회장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낸 건 2019년 11월 1일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재상고 포기후 형이 확정됨에 따라 침통한 분위기의 임직원과 조직을 다독이고 대국민 약속을 지켜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계열사 사장들은 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첫 모임을 갖고 이 부회장이 당부한 준법 감시 기능 강화 방안을 비롯해 모임 정례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철수 “박영선·우상호, 양심 있으면 박원순 성추행 사과해”(종합)

    안철수 “박영선·우상호, 양심 있으면 박원순 성추행 사과해”(종합)

    “둘다 현 정권 중심서 원내대표·장관 역임해”‘서울시장 선거 완주할거냐’ 묻자安 “끝까지 가서 정권교체 교두보 마련할 것”“야권 단일화 3월 초도 안 되면 굉장히 난감”안철수, ‘기호 4번’ 후보등록 배수진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법원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공식 인정한 데 대해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을 향해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4·7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 중심에서 원내대표나 장관을 역임했다. 현 정권의 무능, 위선의 중심에 서 있던 분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앞서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권력에 기인한 성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감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전담기구 설치를 약속했다. 또 명시적 동의 의사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나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관계를 시도했다면 성폭행으로 처벌하도록 조례를 개정할 뜻을 내비쳤다. 여성폭력 피해자의 쉼터와 주거지원 확대,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安 “文정부 부동산 정책이 ‘집 마련’ 꿈앗아갔는데 사과 없이 어떤 공약도 고통” 안 대표는 이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여권 후보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을 마련하겠다는 꿈을 앗아갔다”면서 “그 부분에 대한 진솔한 사과 없이는 어떤 공약을 내놓더라도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1대1 단일화 협상 과정을 보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선거까지) 2주밖에 남지 않은 3월 초에 협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굉장히 난감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면서 실무 협상 수용을 거듭 요구했다. 그러면서 “실무 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야권 지지자를 안심시킬 수 있고 단일화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安, 조계종 원행스님 예방 “끝까지 완주”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 서류 접수 후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예방했다. 안 대표는 환담 중 원행스님이 ‘서울시장 선거는 완주할 생각이냐’고 질문하자 “끝까지 가서 반드시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국민들께 약속드렸다”고 답했다.‘입당 불가’ 안철수, ‘기호 4번’ 후보 등록 안 대표는 이날 신속한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자 ‘기호 4번’ 후보 등록으로 배수진을 쳤다. 안 대표는 서울시 선관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 전선으로 떠나는 군인의 심정”이라면서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협상의 카운터파트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제1야당의 인프라와 지지율 상승세를 뒷배로 느긋한 태도를 보이는 데 반해 안 대표는 ‘진퇴양난’의 처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자니 자신이 표방해온 중도 혁신의 가치와 맞지 않는 데다 자신의 세력도 지지기반도 없는 ‘영남당’에 흡수돼 소수로 전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앞선다는 것이다. 반대로 국민의당에서 버텨도 ‘3자 구도’로 가면 승산이 없고, 막판 단일화 시도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릴 경우 재기할 수 없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일각에선 안 대표가 단일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또다시 협상 카드를 던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본경선 이후 단일화 경선을 정규 트랙으로 예정에 두고, 사전에 실무 협상을 벌이자는 제안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알카에다처럼...트럼프 지지단체도 테러단체 지정

    알카에다처럼...트럼프 지지단체도 테러단체 지정

    의회 난동 사태에 개입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단체가 캐나다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됐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의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제안을 통과시켰다. 신민당이 발의한 이번 테러단체 지정안은 ‘프라우드 보이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백인우월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한 초당적 대응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징적인 조치이지만, 정부가 이 단체를 감시하고, 각종 정보나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프라우드 보이스’는 2016년 조직된 백인 우월주의단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지지자들로 꼽힌다. 이 단체는 미국을 넘어 캐나다에서도 소속 회원 5명이 2017년에 원주민을 대상으로 혐오범죄를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지난 6일 의회 난동 사태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다시한번 여론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캐나다에서는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수십개 단체가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가운데 이번 의회의 결정으로 트럼프 지지단체도 이들 이슬람 극단세력과 같은 위험 대상에 오르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재용 “큰 짐 안겨드려 죄송...국민과의 약속 꼭 지켜야”

    이재용 “큰 짐 안겨드려 죄송...국민과의 약속 꼭 지켜야”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사내 인트라넷 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로 전달된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다.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인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는 옥중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어 두 번째 메시지로 2017~2018년에 이어 다시 총수 부재 상황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임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언을 사내망에 올린 것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에서 이어 지난 12월 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 말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이번 메시지에서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류호정 “김종철 성추행, 엄청난 충격…전수조사 얘기 나와”

    류호정 “김종철 성추행, 엄청난 충격…전수조사 얘기 나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충격 커분명히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김종철 전 대표가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저도 어제 오전에서야 알게 됐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충격이 많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발생한 사건부터 잘 처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성추행 관련 당의 조치가 우선이며 그 후 “분명히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현재 당에서 “전수조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다른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조사, 교육에 대해 점검, 당내 성평등 문화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일의 원인에 대해 류 의원은 “구조적 원인이 뭐다, 콕 짚어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정치인들의 성비위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데 권력의 속성과도 무관하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민주적 정당성이나 권한이나 책임에 취해서 동료 시민을 동등한 시민으로 존엄한 인간으로 여기는데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더 강력한 감시와 통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 의원은 “민주당이 ‘충격을 넘어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논평했다”며 “우선 ‘너희는 민주당과 뭐가 다르냐’라는 비판 모두 옳고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할 말 많지만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무관용 원칙으로 조사하고 다른 피해를 막으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정확히 꼭 그렇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의당 대표단회의, 성추행 수습책 논의…野, ‘박원순 성희롱’ 소환(종합)

    정의당 대표단회의, 성추행 수습책 논의…野, ‘박원순 성희롱’ 소환(종합)

    정의당, 비공개 회의 열어 타개책 논의전날 김종철 前대표, 장혜영 의원 성추행 공개보수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대책 내놔안희정-박원순-오거돈-김종철 이은성폭력 악재 소환에 여권·진보진영 고심 깊어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동료 국회의원 성추행 사건으로 창당 이래 최악의 위기에 놓인 정의당이 26일 대표단회의를 열고 수습책을 논의한다. 정치권은 여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해 치러지게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크게 일고 있다. 참담한 정의당, 재보선 운동 중단·지도부 사퇴 등 거론…최대 위기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4시 중앙당사에서 비공개로 대표단회의를 주재한다. 대표단은 전날(25일) 오전 회의에서 사건을 보고 받았다. 이어 김종철 대표를 당 징계 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하고 당대표 직위에서 해제했다. 진보 2세대 주자인 김 전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랐던 만큼 당은 침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70년대생으로 지난해 10월 역대 최연소 당대표에 선출되는 기염을 토한 김 전 대표는 1세대인 ‘노회찬-심상정’의 뒤를 이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사회적 젠더 감수성에 방점을 찍은 행보를 보인 정당에서 발생한 당대표의 성추행 사건인 만큼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간 정의당은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귀책 사유가 있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당 안팎에선 위기 타개 방안으로 재보궐 선거운동 중단과 지도부 사퇴 등이 거론된다. 지도부는 오는 27일에는 시도당 연석회의를 통해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30일 전국위원회에서 당대표 보궐선거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도부는 전날 오전 김 전 대표의 대표직 직위해제를 결정하고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의 의사에 따라 성추행 사건을 공개했다.보수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성범죄 방지 대책 집중 정치권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보수 야권 후보들은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방지 및 사후 대책을 구상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체로 성범죄전담기구 설치를 공통 분모로 하면서 각자 세부 정책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여성 후보들의 경우에는 남성의 성범죄가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여성’ 자체가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성범죄 대책으로 서울시청 6층 시장실의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 변경을 내세웠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가진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시장실이) 범죄 소굴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면서 “오직 시민의 삶과 서울의 발전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저 시청 6층 시장실을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로 사용하게 해 우리 서울에 ‘절대 다신 영원히’ 성폭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심을 아로새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서울시 고위공직자 사무실 벽의 유리화, 고위공직자 전담 성범죄 신고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에서 운영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투직통센터’를 서울시로 확대·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이 되면 성범죄 신고시 단체장과 전문가들에게도 직통으로 동시에 신고되는 ‘미투직통센터’를 서울시에 설치하겠다”면서 “박원순-오거돈-안희정-김종철-녹색당 사례 등으로 이어지는 좌파 지자체, 정당 등 정치권내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조사 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해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 조직에 객관적 시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서울시 권력형 성범죄 전담기구를 반드시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오신환 전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완전 복직과 양성평등감독관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시장으로 취임하는 즉시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면 재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피해자가 당당하게 서울시에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공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권력에 기인한 성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감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전담기구 설치를 약속했다. 명시적 동의 의사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나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관계를 시도했다면 성폭행으로 처벌하도록 조례를 개정할 뜻을 내비쳤다. 여성폭력 피해자의 쉼터와 주거지원 확대,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與, 박원순 성추행 사건 당시‘피해호소인’ 논란 재소환 악재 진보진영은 정치인의 성폭력 사건이 또 다시 불거지면서 정의당은 창당 9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고 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상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과거 성범죄 전력이 재소환되면서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정의당이 비록 물의를 일으켰으나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빠르고 단호한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박 전 시장 사건 당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는 등 2차 피해 논란을 자초한 민주당의 지난 대처가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안 전 지사와 오 전 시장, 박 전 시장 등 민주당 소속 거물급 인사들의 성 관련 사건도 다시 한번 질타를 받는 분위기다. 안 전 지사의 경우 비서 성폭행 혐의로 지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여성공무원을 성추행해 자진 사퇴했고, 박 전 시장은 여비서 성추행 혐의가 불거진 다음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보수 야권에선 일제히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4·7 재보궐선거 국면으로 진입하는 와중에 터진 진보진영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이번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된 귀책 사유를 거론하는 공세가 민주당을 겨냥하고 있다.나경원 “정의당 대응 적절, 2차 가해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다만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면서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면서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구 조선은행에 폭탄… 일제 손에 죽는 치욕 대신 ‘옥중 자결’

    대구 조선은행에 폭탄… 일제 손에 죽는 치욕 대신 ‘옥중 자결’

    1929년 12월 28일자 신문 1면에 “근래에 보지 못한 대음모”, “미증유의 대사건” 등의 부정적인 수식어를 단 큰 사건이 대서특필됐다. 바로 장진홍 의사의 대구 폭탄 투척 의거이다. 일제는 사건이 발생한 뒤 2년 2개월이 넘도록 보도를 통제하다 장 의사를 비롯한 관련 인물들을 검거한 뒤에야 공개했다. 폭탄을 던져 일제 기관들을 폭파하기로 계획한 장 의사는 1927년 6월 일본인 고바야시로부터 다이너마이트 30개와 뇌관 30개, 도화선 등을 15원을 주고 구입해 폭탄을 만들기로 했다. 폭탄 투척 대상으로 삼은 곳은 경북도청, 경북경찰부, 조선은행 대구지점,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등이었다. 의사는 냄비와 솥 등 쇠붙이를 부수어 파편을 만들고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해 폭탄을 제조했다. 동지를 규합하려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단독으로 거사를 치르기로 하고 경북 칠곡군 봉화산 골짜기에서 폭탄 성능 실험에 성공했다.1927년 10월 18일 아침. 대구 덕흥여관에 투숙한 의사는 나무상자 4개에 폭탄을 넣어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신문지로 포장했다. 11시 30분쯤 여관 종업원에게 소포 4개를 주면서 “나는 몸을 다쳐 걸을 수 없으니 이 벌꿀 선물 상자를 조선은행, 도청, 식산은행의 순서대로 급히 배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종업원은 친절한 의사의 말에 의심하지 않고 소포를 받아 먼저 조선은행으로 가서 4개 중 1개를 전달했다. ●안동·영천경찰서 폭파 제2 거사는 실행 못 해 바로 이때 포병 출신 일본인 은행원이 화약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나무 상자를 열었다. 은행원들은 화들짝 놀라며 두려움으로 얼굴이 창백해졌다. 벌꿀 선물이라던 상자 속에는 불이 붙은 도화선이 2㎝밖에 남지 않은 폭탄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당황한 은행원들은 상자의 도화선을 끊고 다른 상자 3개는 건물 앞 공터에 갖다 놓고는 경찰에 연락했다. 대구경찰서 일경 10여명이 출동해 폭탄 3개를 은행 옆 길에 옮겨 놓았다. 채 2분이 지나지 않은 11시 50분쯤 폭탄이 굉음과 함께 잇따라 폭발했다. 현장에 있던 은행원과 일경 등 5명이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은행 창문 70여개가 부서졌다. 유리 파편이 대구역까지 날아갈 정도로 폭탄의 위력은 엄청났다. 장 의사는 1895년 6월 6일 칠곡군 인동면 문림리(현 구미시 인동)에서 태어났다. ‘충효’를 가훈으로 하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의사는 애국심과 효심을 중히 여기며 성장했다. 1907년 인명학교(현 인동초등학교)에 입학해 의사의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 장지필 선생의 가르침을 받고 졸업했다. 장지필은 청년들에게 항일의식을 심어 주는 애국계몽운동에 일생을 바칠 것을 결심하고는 인명, 협성 등의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제자들에게 민족의식을 깨우쳐 준 우국지사였다. 의사는 1914년 3월 조선보병대에 들어갔다. 1910년 한일병합 후 대한제국 친위대를 개편한 부대였다. 조선보병대 입대는 독립운동을 위한 군사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다. 중도에 보병대를 그만두고 광복단에서 활동하던 의사는 일경의 감시가 심해지자 1918년 만주 봉천(현 선양)으로 갔다. 만주에서 의사는 조선광복단 이국필, 김정묵 등을 만나 과감한 무장투쟁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러시아 하바롭스크로 넘어간 의사는 한인 100여명을 규합해 조선보병대 경험을 살려 ‘보병조전’(步兵操典)을 설치하고 군사훈련을 시켰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적군(赤軍)과 백군(白軍)의 내전이 격화되고 있었는데 하바롭스크가 백군에 점령되고 일본 관동군이 출병하자 귀국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귀국 후 의사가 착수한 일은 3·1운동 과정에서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었다. 집안의 전 재산인 전답 5두락(약 1000평)을 몽땅 팔아 조사 비용을 마련했다. 의사는 서적 행상으로 가장, 전국을 돌아다니며 일제가 자행한 학살, 방화, 고문 등을 상세히 조사해 문건으로 만들었다. 마침 1919년 7월 미국 군함이 인천항에 입항했는데 함대에는 경북 출신 승무원 하사관 김상철이 있었다. 의사는 김상철에게 조사서를 전달하고 세계 각국에 배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사는 일제에 항거할 최종 수단으로 폭탄 투척을 생각하고 있었다. 1927년 4월 무렵 일본인이면서도 한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폭탄 전문가 호리키리를 만난 것은 의사의 의지를 불태우게 된 계기가 됐다. 호리키리는 의사에게 다이너마이트와 철편 등을 이용한 폭탄 제조법을 가르쳐 주었다. ●일경의 혹독한 고문에도 동지 이름 발설 안 해 의사는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후 인상착의를 바꾸고 도피해 경북 선산에 은신했다. 폭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의사는 경북 안동과 영천에서 경찰서 등 주요 기관을 폭파하는 제2의 거사를 계획했지만 일경의 감시망이 좁혀지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신변의 위험을 느끼자 의사는 1928년 2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경시청과 중의원에 폭탄을 던질 계획을 세우면서 오사카에서 안경점을 하는 동생집에 머물렀다. 한편 일제는 의사의 폭탄 투척을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망을 좁혀 갔다. 수사 과정에서 관련이 없는 이정기 등 8명을 검거해 악독한 고문으로 자백하게 만든 뒤 진범으로 꾸며 재판에 넘기기도 했고, 폭탄 상자에 쓰인 글씨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민족저항 시인인 이육사를 투옥시키기도 했다. 일경은 이런 엉뚱한 수사 끝에 마침내 의사가 벌인 일임을 알아내고는 체포에 혈안이 됐다. 그러다 일본에서 귀국한 노동자로부터 의사를 오사카에서 본 적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결국 동생집에 숨어 있던 의사는 일본으로 급파된 일제 형사들의 간교한 계략에 체포되고 말았다. 1928년 2월 19일 의사는 대구로 압송됐다. 의사는 “일본이 멸망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며 이번 거사는 야만 일본을 타도하기 위하여 정의의 폭탄을 던진 것인데 성공하지 못하고 너희들의 손에 붙들린 것이 천추의 유한이다”라고 일경들을 호통쳤다. 또 조선인 경관들에게는 “한민족의 피를 받고도 일제 경찰의 주구가 되어 동족의 해방운동을 이다지도 방해하는 악질 조선인 경관의 죄상이야말로 나의 죽은 혼이라도 용서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일제는 공범을 대라며 혹독한 고문을 했지만, 의사는 어느 누구의 이름도 대지 않고 혼자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930년 2월 17일 1심에 이어 4월 24일 복심에서도 사형이 선고됐다. 의사는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은 다음 주먹만 한 돌을 주머니에서 꺼내 재판장에게 던지고 큰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한 다음 다시 의자를 집어던지며 항거했다. ●張의사 자결에 재소자 1300명 만세·단식투쟁 최종심에서도 사형이 확정되자 의사는 일제의 손에 치욕스런 죽음을 당하느니 깨끗이 죽기로 결심했다. 1930년 6월 5일(음) 무더운 밤 11시쯤 의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순국했다. 의사의 나이 35세였다. 의사의 자결 사실을 안 대구형무소 재소자 1300여명은 만세를 부르고 단식투쟁을 하며 농성을 벌였다. 의사의 부모는 충격을 받고 세상을 떴다. 일경은 의사의 장례도 방해했다. 의사의 시신은 제대로 장례식을 치르지도 못하고 칠곡 석적면 남율의 언덕에 쓸쓸히 묻혔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의사는 순국하기 전 옥중에서 간수를 통해 조선 총독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너희들 일본제국이 한국을 빨리 독립시켜 주지 않으면 멸망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내 육체는 네놈들의 손에 죽는다 하더라도 나의 영혼은 한국의 독립과 일본 제국주의 타도를 위하여 지하에 가서라도 싸우고야 말겠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인사]

    ■환경부 ◇국장급 전보△대변인 김종률△자연보전정책관 홍정섭△환경보건정책관 박용규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국장급) 전보△인재정보기획관 박성희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국장 남궁선△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장정교△처장 비서관 강운철△보훈단체협력관 보훈단체협력담당관 김종술△보상정책국 등록관리과장 황선우△보훈예우국 국립묘지정책과장 장숙남△서울지방보훈청 강원동부보훈지청장 진강현△대전지방보훈청 충북남부보훈지청장 우동교△국립괴산호국원장 주영생△광주지방보훈청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이윤심△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3과장 김대훈 ■병무청 ◇과장급 전보△대체역심사위원회 사무국 조사2과장 노동엽 ■통일연구원 △부원장 조정아△감사실장 손지숙△북한연구실장 홍제환△인도협력연구실장 이우태△연구관리팀장 이다빈△부속팀장 심선영△인사팀장 김민영△총무팀장 전원민 ■한국거래소 ◇신임 집행간부△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 민경욱 김대영△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 이정의 ◇연임 집행간부△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 라성채△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 정석호△시장감시본부 본부장보 지천삼 ◇집행간부 전보△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 김기경△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 송영훈 ■동아쏘시오그룹 ◇동아쏘시오홀딩스△부사장 정재훈 ◇동아ST△사장 한종현 김민영 ◇동아오츠카△사장 조익성 ◇수석△사장 박성근 ◇DMBio△부사장 최경은 ■광운대 △대학원장 최영근△스마트융합대학원장 김정권△경영대학원장·경영대학장 심상렬△교육대학원장 최윤희△상담복지정책대학원장 정진경△환경대학원장·공과대학장 김승제△건설법무대학원장 신만중△전자정보공과대학장 박재영△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박병준△자연과학대학장 박병주△인문사회과학대학장 겸 동북아대학장 이일재△정책법학대학장 전진호△인제니움학부대학장·글로컬교육센터장 이승영△교육혁신원장·교수학습센터장·광운MOOC센터장 윤이숙△기획처장·대학혁신사업단 단장 김재요△교무처장 정일권△학생복지처장 박열△입학처장 이혜영△대외국제처장·국제교육원장 김예란△총무처장 직무대리 신유진△관리처장 김대식△정보통신처장 정인영△산학협력단장 박철환△중앙도서관장 전보옥△정보과학교육원장 노진서△대학신문사주간 장석원△SW중심대학사업단장 이혁준△공학교육혁신센터장 최용훈 ■대한언론인회 △감사 안종우 김기원△부회장 겸 상임이사 김의수△부회장 최귀조 조규만 박우정 심의표△사무총장 이사 안병준△편집위원장 이사 이규섭
  • 용산, 53억 규모 한국판 뉴딜 60개 사업 추진

    용산, 53억 규모 한국판 뉴딜 60개 사업 추진

    서울 용산구가 올해 53억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사업 60개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분야는 디지털(46개), 그린(11개), 안전망 강화(3개) 등 크게 3가지다. 구는 우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거주자우선주차장 사업을 효창공원 제1·2공영주차장 일대에서 진행한다. 기존 공영주차장을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바꾸고 서울시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울주차정보’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계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도 연말까지 조성한다. 용산구에서 생산하는 각종 정보를 표준화해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작업이다. 활용도 높은 자료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 골목길 재생사업의 하나인 ‘스마트 골목길’은 용산구 소월로20길 일대에 조성된다. 하반기에 폐쇄회로(CC)TV와 위험경보기가 포함된 보안등과 버스 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악취가 심한 하수 개선 사업도 벌인다. 구는 지난해 지역 내 하수 악취 실태조사에 따라 ‘악취 지도’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까지 지역 하수관로, 빗물받이 등 200곳에 악취 저감시설 및 차단장치를 설치한다. 구는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과 우수기관 벤치마킹, 우수부서 선정·포상 등 각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한국판 뉴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기획예산과의 창의경영팀을 창의뉴딜팀으로 변경하는 등 조직개편도 마쳤다”면서 “용산구가 한국판 뉴딜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재용 측도 특검도 “재상고 안 한다”

    이재용 측도 특검도 “재상고 안 한다”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을 법정구속한 ‘국정농단’ 재판 결과에 불복하는 재상고를 포기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또한 최근 재판 결과를 그대로 따르기로 결정하면서 이 부회장의 형량은 대법원 판단까지 거치지 않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이 부회장이 판결 불복의 실익이 없는 재상고보다는 자신의 형을 확정지음으로써 가석방이나 특별사면 등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인 이인재 변호사는 25일 “이 부회장이 이번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지난 18일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법정구속을 선고한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재판부 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이 부회장과 변호인단은 재상고 법정시한 막바지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기소로 시작된 이 부회장 재판은 4번의 법원 판단을 거친 끝에 양측 모두 재상고하지 않기로 하면서 약 4년 만에 종결됐다.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측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회삿돈으로 298억원 규모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이 부회장을 구속 기소했고, 1심 재판부는 89억여원을 뇌물 액수로 인정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2018년 2월 항소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그를 석방했다. 반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9년 10월 항소심이 무죄로 판단한 부분 가운데 50억원가량이 유죄로 인정된다며 판결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고,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 판단의 취지대로 총 86억원을 유죄로 인정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구속된 후 집행유예로 풀려날 때까지 1년 동안 복역해 남은 형기는 약 1년 6개월이다. 2022년 7월 만기 출소하게 된다. 형법상 유기징역수가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되려면 형기의 3분의1을 넘겨야 한다. 다만 70% 이상 형기를 채운 이들이 실제로 가석방으로 출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은 올해 말쯤 가석방이 가능하다. 특사는 형이 확정되면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 내부에서도 이미 대법원의 판단을 받은 사안이라 재상고가 현실적으로 실익이 없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옥중 첫 입장으로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 자체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푸틴 별장·사생아’ 의혹에 대규모 시위…美 이어 유럽도 비판(종합)

    ‘푸틴 별장·사생아’ 의혹에 대규모 시위…美 이어 유럽도 비판(종합)

    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번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귀국 이후 푸틴의 별장과 숨겨진 딸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석방’ 시위가 번지고 있다. 미국이 이 시위를 지지하며 러시아 정부의 시위대 체포를 규탄한 데 이어 유럽 국가들도 러시아를 강력 비판했다. 러시아 당국은 즉각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국무부, 대사관 등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속속 러시아의 ‘나발니 석방’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 “러, 시위대에 가혹한 수단 동원” 비판미 국무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 도시에서 시위대 및 언론인을 상대로 가혹한 수단을 동원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토요일인 23일부터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번져나가 수만명이 참가하고 수천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위 규모를 놓고 외신보도와 러시아 당국의 발표가 엇갈리고 있는데, AFP통신은 모스크바에서 약 2만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만여명이 각각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1398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26명 등 러 전역에서 시위자 3521명이 체포됐다. 미국 국무부는 이어 러시아 당국의 나발니 체포 및 평화 시위 억압이 “시민 사회와 자유를 한층 더 제한하려는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인권 수호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도 러시아 압박에 가세했다. 레베카 로스 대변인은 같은 날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와, 평화적 시위 참가자 및 언론인 체포에 대한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평화로운 시위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이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당국이 내린 조치는 이들을 억압한다”면서 “평화 시위대 및 언론인을 체포하는 러시아 당국은 발언의 자유 및 평화 집회를 억압하려는 활동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유럽도 러시아 비판 가세…EU 차원 제재 목소리도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연합(EU) 차원의 대러시아 제재 부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회원국 사이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자 “권위주의로의 전락”이라고 비난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역시 “(충돌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라면서 EU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유럽의회 제1당인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드 베버 대표도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지도부가 급히 확산하는 시위를 재빨리 해치우려고 수천명을 체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라며 EU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의 금융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EU 27개 회원국 외무 장관은 회의에서 나발니의 구속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EU 외교수장 격인 조셉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다음 단계 조처”가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제재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21일 나발니 체포에 대응해 독일과 러시아 간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인 ‘노르트스트림2’ 완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러시아 “내정간섭…혼란 원하겠지만 불가능”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 성명을 통해 미 당국자들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내정 간섭이며 러시아인의 불법을 부추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나발니 측이 최근 ‘푸틴의 궁전’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혼란을 계속 일으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익이 되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호화별장 및 숨겨진 딸 의혹 제기돼야권 지도자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온 상징적 인물로,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달 17일 귀국했다. 귀국 즉시 체포된 나발니는 이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호화 별장 의혹을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푸틴의 숨겨진 딸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발니는 일부 매체가 푸틴이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지목한 루이자(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엘리자베타로도 알려진 이 소녀는 구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 애호가임을 알 수 있었다고 이를 보도한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에서 학교를 다닌 10대와 춤추는 장면도 있어 이 소녀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은 덧붙였다.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루이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나 그동안 가명으로 살아왔다. 모친은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 달러의 자산가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마리야(35)와 카테리나(34) 두 딸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정보 빼돌리기’ 의혹에…일본, 외국 연구비 신고 의무화

    中 ‘정보 빼돌리기’ 의혹에…일본, 외국 연구비 신고 의무화

    中 인재 프로젝트 ‘천인계획’ 견제 중국이 인재 프로젝트 ‘천인계획(千人計劃)’을 통해 정보를 빼돌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를 견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외국에서 연구비를 받은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부터 일본학술진흥회가 주관하는 연구지원 사업인 ‘과학연구비조성사업’(과연비) 신청자가 외국으로부터 연구자금을 받는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 동안은 ‘과연비’ 신청자에 대해 일본의 다른 공적 연구비 지원 상황을 신고하게 했고 외국에서 받는 자금 지원을 따로 파악하는 절차가 없었는데, 금년도부터 국내외 연구 지원 상황을 모두 신고하도록 변경했다. 외국 자금을 받고 있더라도 과연비 지원을 받을 수는 있으나 사실과 다르게 신고하면 심사에서 탈락시키며 지원 대상으로 결정된 뒤라도 허위 신고가 드러나면 사후에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중국의 천인계획에 참여하는 학자들이 군사 목적으로 전용(轉用)될 가능성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에 민감한 정보가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과연비 신청자 외에도 일본에서 공적인 지원을 받는 모든 연구자에 대해 외국 자금 지원 상황의 공개를 요구할 방침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인 연구자 중 44명이 천인계획에 관여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인재 프로젝트에 참가한 외국인 연구자는 2018년 기준으로 70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기에는 미국, 유럽, 일본 외에 한국 학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천인계획을 ‘교묘한 정보 훔치기’, ‘수출관리 위반에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규제·감시하고 있다.국내에서도 한국과학기술읜(KAIST) 교수가 자율주행차량 관련 첨단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로 지난해 8월 검찰에 구속기소 됐다. 2017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의 외국인 전문가로 선발된 이 교수는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자율주행차량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 기술 연구자료 등을 중국 소재 대학 연구원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상호 “문재인 마케팅? 나경원 ‘친박 극우’ 돌변과 같은 것”(종합)

    우상호 “문재인 마케팅? 나경원 ‘친박 극우’ 돌변과 같은 것”(종합)

    안철수·나경원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약엔우상호 “투기꾼·건설사 위한 정책”“박영선? 박원순만큼 압도적 지지 아냐”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시장 후보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약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데 대해 “투기꾼과 건설사를 위한 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우 의원은 야당에서 서울시장 여권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 ‘문비어천가’ ‘문재인 마케팅’이라고 비난하는데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친박 지지층의 환심을 유도하기 위해 극우로 돌변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니냐”면서 “지지를 유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우상호 “원주민 내쫓는 투기 활성화 정책”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주택공급대책 설명회에서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완전히 투기 활성화 대책이고 원주민을 쫓아내는 정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를) 다 풀어서 서울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은 투기만 활성화하고 건설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안철수 “정부와 협의해 재건축 활성화”나경원 “원스톱으로 신속한 재건축” 안철수 대표는 전날 입주 32년이 지난 서울 구로구 동부그린아파트를 찾아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 등과 만나 정부의 지나친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비합리적인 재건축 규제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안전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와 제대로 협의 체계를 구성해 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 14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앞둔 서울 금천구 남서울럭키아파트를 방문해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공약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첫 공식 일정으로 재건축 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나 전 의원은 아파트를 돌아본 뒤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고, 지반 침하로 창문이 비틀린 상황”이라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재건축이 여러 규제로 사실상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여기 계신 주민들이 바로 피해자였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이 되면 각종 심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신속한 재건축이 가능하게 하고 공시가격을 제멋대로 올리지 못하게 해 세 부담을 경감시켜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가 현실과 괴리돼 폐지 목소리가 높은 것 같다”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폐지하고 그로 인한 개발이익 환수는 같이 철저히 하는 방향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조금 더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 의원은 ‘강남북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내세운 공공주택 공급 대책의 비용에 대해 5조~6조원 규모로 추산했다.우상호 “문재인 마케팅? 선거는 현실, 지지 유도 당연” 나경원 “문심 아닌 민심 따라야” 오세훈 “국민 고통 외면한 채 文비어천가”김근식 “친문 극렬 지지층 환심 사려 몸부림” 우 의원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경선을 앞두고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에 몰입한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는 현실이다. 우리당 지지층을 분석하고 그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친박 지지층의 환심을 유도하기 위해 극우로 돌변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니냐”면서 “적어도 우상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흐름에서 이탈한 적 없고 함께 해왔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여권 서울시장 후보들의 ‘문재인 마케팅’에 대해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면서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라”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를 고통 속에서 보내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충성 경쟁은 경선 통과를 위해 친문 극렬 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몸부림”이라며 “친문 대깨문만의 맹목적 찬양”이라고 비판했다.우상호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박영선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 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년 전 이날 민주당이 대통령선거 경선 방식을 확정했던 일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졌던 1월 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다. 그때 그 마음으로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지난 23일에도 이낙연 대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남대문을 다녀온 뒤 페이스북에서 “출마 선언 후 42일째. 이제 드디어 혼자가 아니게 됐다”면서 “장관직 수행에 고생 많으셨을 박영선 누님.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뜁시다”라고 적었다. 박 전 장관도 전날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썼다. 또 봉하마을에 남긴 방명록에는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그립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뒤 이날 날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날’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우 의원은 경쟁자인 박영선 전 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것에 대해선 “박영선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3년 전에 박원순 시장 같은 압도적 지지라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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