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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 공수처장, 보유 주식 217주 매각...“미코바이오메드 주식도 매각 진행 중”

    김진욱 공수처장, 보유 주식 217주 매각...“미코바이오메드 주식도 매각 진행 중”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삼성전자 주식 등 보유주식 약 1300만원 어치를 매각했다. 김 처장은 야권에서 여러 의혹을 제기한 미코바이오메드(미코) 주식도 “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6일 전자관보 공고에 따르면 김 처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보유 주식 217주를 매각했다. 김 처장이 매각한 주식은 삼성전자 65주, 피앤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 91주, 유한양행 32주, 수젠텍 8주, 씨젠 5주, 진원생명과학 5주, 일양약품 2주 등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각 2주, KT&G 2주, SK텔레콤 1주, 카카오게임즈 2주 등도 포함됐다.  다만 보유 주식의 90% 이상을 차지해 논란이 됐던 미코 주식 8384주는 공개 목록엔 포함되지 않았다. 금액은 재산공개 당시 기준 9385만 8000원이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미코 주식이 8000주가 넘어 매각에 어려움이 있었고, 나머지 소유 주식은 모두 팔았다”면서 “미코 주식도 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야권은 김 처장의 미코바이오메드 유상증자 참여 경위와 관련해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처장이 해당 주식 취득 과정에서 부당이익을 얻었다며 김 처장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경찰에 이관돼 서울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날 김 처장은 ‘손해를 보고 매각하면 이 혐의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민단체에서 이득을 봤다고 하는데 몇천만원 손해를 본다면 (혐의 해소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해당 주식이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논란이 있으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싱가포르 여성, 미얀마 가사도우미에 다리미 던지고 초크 걸어 살해

    싱가포르 여성, 미얀마 가사도우미에 다리미 던지고 초크 걸어 살해

    미얀마인 가사도우미를 굶기고 고문하고 학대하다 결국 숨지게 한 싱가포르 집주인 여자가 5년여 만에 법의 심판을 받는다. 25일 AFP 통신 및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가이야티리 무루가얀(40)은 이틀 전 결심공판에서 미얀마인 가사도우미 피앙 응아이 돈(사망 당시 24세)에 대한 과실치사 등 28개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추후 선고 공판에서 종신형 선고도 가능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최악의 가사도우미 학대 사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이렇게 사악하고 철저히 비인간적 방식으로 대한 것은 법원이 정의로운 분노를 할 이유가 된다”며 “가능한 최고의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은 가이야티리가 우울증 등 질환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살인죄는 싱가포르에서 최대 사형도 가능하다. AFP 통신이 인용한 법원 기록을 보면 가이야티리와 그의 경찰관 남편은 지난 2015년 5월 당시 23세이던 피앙 응아이 돈을 자녀들을 돌보기 위한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 가이야티리는 거의 매일 가사도우미에게 폭력을 가했다. 뜨거운 다리미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결국 일한 지 일년이 조금 지난 2016년 7월 피앙 응아이 돈은 가이야티리와 그녀의 어머니에게 몇 시간에 걸쳐 두들겨 맞아 숨을 거뒀다. 부검 결과 직접 사인은 가이야티리가 목을 감아 조여 뇌속 산소 결핍으로 숨진 것으로 판명됐다. 가이야티리는 피앙 응아이 돈을 감시하려고 문을 열어놓은 채 용변을 보고 샤워도 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사도우미는 밤에만 5시간을 겨우 잘 수 있었던 데다 식사도 극히 소량만 제공받아 사망 당시 몸무게가 24㎏에 불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처음 그 집에 들어갔을 때보다 15㎏이 빠져 거의 3분의 1 이상이 빠진 것이었다. 가이야티리의 남편도 이 사건과 관련해 여러 혐의를 받고 있다고 통신이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조세핀 테오 인력부 장관은 “끔찍한 일”이라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테오 장관은 또 지역사회 공동체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학대 징후가 있는지 살피고 당국에 알리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에는 동남아 가난한 나라 출신인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25만명가량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을 학대하는 사건도 곧잘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라티파 공주, 21년 전 납치 재수사 요청하며 전한 언니의 현재

    라티파 공주, 21년 전 납치 재수사 요청하며 전한 언니의 현재

    욕실에서 핸드폰으로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통치자인 아버지에 의해 감금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던 라티파 공주가 이번에는 21년 전 일어난 언니 납치 사건을 재수사해달라고 영국 경찰에 요청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전날 케임브리지셔 경찰에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71) UAE 부총리 겸 두바이 에미르의 딸 셰이카 라티파 알 막툼(35) 공주가 보낸 손편지가 전달됐다. 라티파 공주는 친구를 통해 전달한 편지에서 “그녀(샴사)의 사건에 관심을 가져 달라. 여러분의 도움과 관심이 그녀를 자유롭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라티파 공주는 또 두바이로 다시 끌려온 언니의 운명을 묘사한 그림과 함께 “재판도, 기소도 없이 그녀는 연락 두절 상태이며 발에 매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18세였던 샴사는 이제 39세가 됐는데 그 뒤 한 번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편지 작성일은 2018년 2월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으로 도피하려다 붙잡혀 감금 생활을 하던 2019년에 작성됐다고 BBC는 전했다. 감시의 눈을 피하기 위해 날짜를 거짓으로 적었다는 설명이다.샴사는 2000년 6월 아버지의 서리주 롱크로스 에스테이트 별장을 몰래 빠져나왔다. 하지만 두 달 뒤 케임브리지 거리에서 납치돼 헬리콥터로 프랑스로 옮겨진 뒤 개인 제트기로 UAE로 끌려갔다. 라티파는 샴사가 그 뒤 8년 동안 감옥에 수감돼 있었다고 전했다. 풀려난 언니를 잠깐 만난 적이 있었다. 언니는 삶의 불꽃을 꺼버린 좀비처럼 보였다. 눈을 뜨려 하지도 않았다. 영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여느 아랍 공주와 달리 호기심도 많고 경계를 넘나드는 모험심도 엿보였던 언니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말도 없고 그저 멍하니 사람들에 의해 끌려다닐 뿐이었다. 2019년에 이번에는 라티파가 아버지에 의해 감금된 상태에서 샴사를 다시 만났다. 라티파는 사촌에게 “샴사를 만나도 그녀란 것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더라”고 전했다. 영국 경찰은 당시 수사에 나섰지만 담당 경찰의 두바이 방문이 좌절돼 흐지부지됐다. 또 2018년에도 수사 기록을 재검토했고 지난해는 고등법원이 아버지가 두 딸을 납치한 것이 맞으며 본인들의 의지와 관계 없이 억류하고 있다고 판결한 뒤 본격적인 재조사가 진행됐다. 케임브리지셔 경찰은 이번 편지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재조사와 관련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BC는 두바이 정부에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BBC 방송은 지난 16일 다큐멘터리 ‘사라진 공주’ 편을 통해 라티파가 외부 접촉을 차단당하고 창문을 모두 가리고 욕실만 공주가 잠글 수 있게 하고 나머지 방은 잠글 수 없도록 만든 ‘감옥’ 같은 빌라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폭로했다. 지난 2018년 아버지를 피해 미국으로 달아나려다 붙잡힌 뒤 2년 만에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라티파 공주는 비좁은 화장실 변기 위에 걸터 앉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클럽하우스 막고 라방 횟수 제한… ‘온라인 해방구’ 닫는 中

    클럽하우스 막고 라방 횟수 제한… ‘온라인 해방구’ 닫는 中

    중국이 ‘국가안보·사회안정’이라는 미명 아래 ‘소셜미디어(SNS) 재갈 물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중국에서 내부 검열을 피해 민감한 정치사안을 토론할 수 있는 까닭에 온라인 해방구 역할을 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국 SNS ‘클럽하우스’(Clubhouse)에 이어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대해서도 규제의 칼을 빼든 것이다. 중국 당중앙 인터넷안전 및 정보화위원회 판공실에 따르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전국 ‘사오황다페이’(掃黃打非·음란 서적과 불법 출판물 소탕) 공작소조판공실·공업정보화부·공안부·문화관광부·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방송TV총국 등 7개 규제 당국은 지난 9일 밤 인터넷 실시간 방송 진행자가 체제 위협적인 내용을 다루지 못하게 하는 등 온라인 방송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규제 당국은 합동으로 ▲실시간 방송상의 내용 불량 ▲후원금 및 마케팅 문제 ▲청소년 권익 침해 등에 대응한 규범관리 강화 지도 의견을 내놨다. 방송 진행자가 국가 안보나 사회 안정·질서를 해치는 내용, 음란정보 등 불법적인 내용을 내보내지 못한다는 게 규제 당국의 설명이다.●민족분열·음란 방송 등 엄격한 처벌 나서 특히 국가 전복과 종교적 극단주의, 민족 분열사상, 테러 관련 내용을 비롯해 음란 외설, 도박, 유언비어, 저작권 및 개인정보 침해 등의 내용을 방송할 경우 엄하게 처벌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저속한 내용 및 봉건·미신, 법의 허점을 이용한 위법 행위 등을 전면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규제 당국은 강조했다. 이번 방침에는 시청자가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지나치게 많은 후원금을 내는 것을 막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실시간 방송의 등급을 나눠 일별 방송 횟수와 간격, 후원금 상한 등을 제한하고 이용자가 과도한 후원금을 낼 경우 주의를 환기하거나 후원을 지연시키는 방안을 도입했다.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방송 시청을 위한 계정을 만들거나 후원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규제 당국은 이번 방침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시행하고 온라인 생방송 산업을 건강하고 질서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8일부터 ‘대만 독립’ 등 금기 이슈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면서 이용자들이 급증한 미국의 음성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의 접속을 돌연 차단했다. 일부 이용자가 클럽하우스 앱을 열려고 하자 ‘SSL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면서 화면 스크린샷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CNN은 이날 클럽하우스 차단 소식을 전하며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가 클럽하우스의 차단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트파이어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국제 민간단체다. 클럽하우스가 대만 독립에서부터 홍콩국가보안법,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강제수용소 등 정치적으로 인화성이 강한 주제를 토론하는 ‘해방구’로 떠오르자 당황한 중국 정부가 신속히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사이버정책센터의 그레이엄 웹스터는 “몇 년 전에는 문제가 생긴 뒤에야 검열 당국이 나섰다면 이번에는 폭넓은 접근이 가능해지기 전에 국경을 넘는 이 공간을 닫아 버렸다”고 지적했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접속이 끊기기 직전 클럽하우스가 “정치적 토론이 너무 일방적이고 친(親)베이징의 목소리를 억압한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클럽하우스 차단과 관련해 “구체적 상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대만과 신장자치구 인권문제 등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민감한 이슈가 다뤄진 것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인터넷은 개방돼 있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법규에 따라 인터넷을 관리한다”면서 “관련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막겠다는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클럽하우스는 홍콩 민주화 시위나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 등 인권 문제 등 매우 민감한 주제로 토론을 하는 음성 채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급격히 부상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에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을 받아야만 신규 가입할 수 있는 만큼 기존 가입자의 초청 코드를 얻는 법 등 클럽하우스 사용 방법을 담은 동영상 강좌를 8888위안(약 153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클럽하우스에서는 그동안 중국 SNS에서 금지된 주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컨대 ‘묵념의 방’이라는 대화방에는 “오늘은 안과 의사 리원량(李文亮·1986~2020)의 1주기다. 리원량을 추모하는 것은 그가 영웅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어서이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리원량은 의대 동급생 웨이보(微博)에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받은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중국 금융 당국에 대들었다가 한동안 사라졌던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겸 전 회장을 기다리는 ‘마윈을 기다리며’(Waiting for Jack Ma)라는 대화 그룹도 생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 밖에도 중국 본토·홍콩·대만 사이의 교류를 다룬 ‘양안(兩岸)청년대토론’이라는 대화방에서는 중국 정부의 신장자치구 정책, 홍콩의 민주주의, 인권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클럽하우스에서는 중국 정부의 서비스 차단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하는 다수의 채팅방이 개설된 상태다. 영어권 사용자들이 개설한 한 채팅방에서는 1500여명이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하우스, 일론 머스크 참여로 화제 클럽하우스는 2020년 4월 출범한 미국의 SNS로 음성으로 대화하고 기존 이용자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지난 1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게임스톱’ 주가 폭등과 관련한 토론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SNS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머스크 CEO가 클럽하우스의 토론에 참여한 일이 화제가 되자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까지 사용자가 폭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많은 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는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할 수 있는 까닭에 자유와 민주주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나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와 같이 정치적으로 예민한 대화도 스스럼없이 오갔다. 일부 대화방은 최대 제한 인원인 5000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중국 당국에 의해 조만간 클럽하우스 접속이 차단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고 그 예측은 곧바로 현실화됐다. 가상사설망(VPN) 없이도 접속이 가능한 클럽하우스 앱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애플 기기 이용자만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중국 본토 이용자는 해외의 애플 계정이 필요하다. 클럽하우스가 전격 차단되면서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던 클럽하우스 대화방 ‘초대장 코드’ 판매글도 삭제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VPN으로 이른바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으로 불리는 중국의 인터넷 감시·검열을 피해 클럽하우스 대화창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하지만 대다수의 중국 사람들의 VPN 사용은 불법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들은 지난달 출범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과 민주주의를 고리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첫 통화에서 신장과 티베트, 홍콩, 대만 문제를 놓고 날을 세웠다. 중국에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미국의 주요 SNS는 금지돼 있으며 한국의 카카오톡도 접속이 막힐 때가 더러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비판이 잠든 순간 독재가 깨어난다

    비판이 잠든 순간 독재가 깨어난다

    체제 유지 성공 독재자 8명 분석언론 장악·진실 왜곡·미화 작업반대파마저 거짓 숭배 동참하며불신·감시·충성 경쟁만 남게 돼 비판·바른 조언만이 독재자 위협1994년 7월 8일 김일성이 사망하자 그의 거대한 동상이 서 있는 만수대에 모인 북한 주민들은 마치 경쟁하듯 슬퍼했다. 가슴을 손으로 마구 내리치며 비통해하는 이들도 있었고, 심지어 졸도해 쓰러지기도 했다. 이들의 눈물은 진짜였을까. 프랑크 디쾨터 홍콩대 인문학 석좌교수의 ‘독재자가 되는 법’은 효과적으로 체제를 유지한 8명의 독재자를 분석한다. 이들은 무솔리니,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 뒤발리에, 차우셰스쿠, 멩기스투다. 권력을 얻은 자들 대부분이 피비린내 나는 숙청, 교묘한 속임수, 혹은 각개 격파로 정적을 제거했다. 저자는 이런 방법에 관해 “일시적이나마 권좌를 유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 독재자들에게서 보통의 권력자들과 결정적인 차이를 찾는다. 바로 강력한 개인숭배다. 저자는 독재자들이 개인숭배를 받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우선 언론 장악이 필수다. 무솔리니는 로마 진격 직후 반대 목소리를 내는 신문사의 인쇄기부터 파괴하고, 자신에게 호의적인 언론에 막대한 자금을 줬다. 나팔수 언론은 무솔리니를 영웅으로 추켜세웠다.진실을 왜곡하고 독재자를 미화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예컨대 히틀러에게는 전속사진가인 하인리히 호프만이 있었다. 히틀러의 신봉자인 요제프 괴벨스 나치스 선전장관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때론 외국인을 끌어들여 대외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마오쩌둥은 기자 에드거 스노를 초대해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혁명가로서 각색한 이력을 들려줬다. 스노가 1937년 출간한 ‘중국의 붉은 별’에는 마오쩌둥이 독서광이자 천재인 데다가 탁월한 군사·정치적 전략가라는 내용이 담겼다. 독재자를 미화하고 찬양한다고 국민들이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는다. 개인숭배를 거부하거나 비판하는 이들에게 가혹한 폭력을 가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저자는 특히 “개인숭배를 시키는 목적은 설득이 아니었다”고 강조한다. 측근이건 반대파건 독재자를 칭송하도록 해 모두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게 핵심이었다. 개인숭배를 거부하면 숙청당하기 때문에 거짓으로라도 따라야 한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되면, 반대파는 독재자에게 반대하는 공모자를 찾아내기 어렵다. 결국 서로를 불신하고 감시할 수밖에 없고, 독재자를 향한 충성 경쟁에 매달리게 된다. 독재자의 말로는 한결같이 비참하다. 자신을 반신이라 믿었던 히틀러는 자살했고, 차우셰스쿠는 생방송 도중 야유와 함께 순식간에 몰락했다. 나라 곳곳에 세운 스탈린 동상은 성난 시민들에 의해 내동댕이당했다.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북한 주민들이 슬퍼한 까닭은 슬퍼서가 아니라 비밀경찰들이 이들을 감시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권력자를 무조건 옹호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그의 눈은 멀게 마련이다. 이른바 ‘문빠’나 ‘대깨문’ 같은 단어가 섬뜩하게 들리고, ‘대통령의 괴벨스’를 자처하는 이들의 득세가 우려스런 이유다. 독재자가 생겨나는 것을 막는 장치는 결국 비판이다. 권력자 주변에 바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사라지면 아첨꾼만 남는다. 성난 국민이 혁명을 일으키고 권력자를 끌어내리는 일, 우린 이미 몇 차례 겪었다. “결국 독재자에게 가장 큰 위협은 국민과 독재자 자신”이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특히 와닿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툭하면 절도·난동… 무인가게 수난

    툭하면 절도·난동… 무인가게 수난

    10대 3명이 2000여만원 현금 훔쳐 CCTV 있어도 아랑곳 않고 범행 빨래방 기물 파손하며 난동부린 남성경찰 조사 후 또다시 난동… 결국 구속심야 빨래 도중 음주도… 방역 경고등경기 고양시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운영하는 지모(27)씨는 최근 도난 범죄가 잇따르자 적발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경고문을 매장 문에 붙였다. 동작감지센서가 달린 고성능 폐쇄회로(CC)TV까지 추가로 설치했지만 상품을 집어 가는 사람은 줄지 않았다. 계속된 피해에 지쳐 “돈이 없으면 먼저 연락을 주고 가져가 달라”는 안내문까지 게시했다. 지씨는 “주로 미성년자들이 물건을 훔쳐 가는데 액수도 크지 않아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편”이라며 “무인계산기 사용법을 몰라 실수로 계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어 신고 자체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직원이 없는 무인 가게가 증가하는 가운데 양심 없는 절도 행각에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쇠 지렛대를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 일대 40여곳의 무인 가게에서 현금 약 2000만원을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무인점포 업주들은 불청객으로 영업 피해를 보기도 한다. 지난 24일 서울의 한 무인 빨래방에서 세탁기를 의자로 내리치며 난동을 부렸던 남성이 경찰 조사 이후 또다시 업소를 찾아와 난동을 부려 결국 구속됐다. 배달원들이 야간에 무인 빨래방에서 술파티를 벌여 손님들의 이용을 방해했다는 업주의 호소글도 온라인에 등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한 무인 빨래방 업주는 “가끔 손님들이 빨래를 기다리며 음주를 하기도 하는데 방역지침 위반이 아닌지 걱정되지만 정색하고 제지하기는 곤란하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매장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무인 판매점 업주는 “범죄를 막자고 매시간 CCTV만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신고하더라도 피해가 소액인 이런 사건들은 빨리 범인이 잡히지도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한 업주는 “10대 아이가 물건을 훔쳐 갔는데 오히려 그 부모가 “매장 구조를 도난이 쉽도록 해 놓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따져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업주들은 대당 20만원 이상의 고성능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지만 범죄를 완전히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결국 손님들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올 때부터 신용카드로 신원을 확인하게 하는 방법으로 범죄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주들이 사소한 범죄라고 신고를 미루면 갈수록 범죄가 늘어나게 돼 적극적인 신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열고 용변 보고 샤워해” 싱가포르 미얀마인 20대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문 열고 용변 보고 샤워해” 싱가포르 미얀마인 20대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밥 안주고 굶겨 사망시 피해자 체중 24㎏집주인, 과실치사 등 28개 범죄 인정20대 미얀마인 여성 가사도우미를 감시한다는 이유로 화장실 문을 연 채 용변을 보게 하거나 샤워를 하게 하고 밥을 굶기는 등 온갖 인권 유린과 고문·학대 속에 끝내 숨지게 한 싱가포르 집주인이 5년여 만에 재판정에 섰다. 검찰 “최악의 가사도우미 학대 사건”우울증 있어 살인죄 아닌 과실치사 적용 25일 AFP 통신 및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가이야티리 무루가얀(40)은 이틀 전 결심공판에서 미얀마인 가사도우미 피앙 응아이 돈(사망 당시 24세)에 대한 과실치사 등 28개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추후 선고 공판에서 종신형 선고도 가능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검찰은 공판에서 이번 사건이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최악의 가사도우미 학대 사건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이렇게 사악하고 철저히 비인간적 방식으로 대한 것은 법원이 정의로운 분노를 할 이유가 된다”면서 “가능한 최고의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다만 가이야티리가 우울증 등 질환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살인죄는 싱가포르에서 최대 사형도 가능하다.집주인에 수시간 동안 폭행 당하다 숨져 AFP 통신이 인용한 법원 기록을 보면 가이야티리와 그의 경찰관 남편은 2015년 5월 당시 23세이던 피앙 응아이 돈을 자녀들을 돌보기 위한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 그러나 가이야티리는 이후 거의 매일 가사도우미에게 폭력을 가했다. 결국 피앙 응아이 돈은 일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2016년 7월 가이야티리에게 수 시간에 걸쳐 폭행을 당하다 숨졌다. 가이야티리는 피앙 응아이 돈을 감시하는 차원에서 문을 열어놓고 용변을 보고 샤워도 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사도우미는 밤에만 5시간을 겨우 잘 수 있었던데다 식사도 극히 소량만 제공받아 사망 당시 몸무게가 24㎏에 불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처음 그 집에 들어갔을 때의 몸무게에 비해 3분의 1 이상이 빠진 것이다.집주인 남편도 폭행 가담 혐의로 수사 중 가이야티리의 남편도 이 사건과 관련해 폭행 등 여러 혐의를 받고 있다고 통신이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조세핀 테오 인력부 장관은 이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면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전했다. 테오 장관은 또 공동체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학대 징후가 있는지 살피고 이 경우, 당국에 알리도록 도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에는 동남아 빈국 출신이 대부분인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25만명가량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학대 사건도 빈번하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파트 몇 층이에요?”“일단 와보세요”…부동산 광고 681건 적발

    “아파트 몇 층이에요?”“일단 와보세요”…부동산 광고 681건 적발

    지난해 10월 21일부터 모니터링공인중개사법 위반 의심 사례 아파트 매매를 알아보던 A씨는 온라인을 통해 매물을 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다. 해당 매물의 층수, 방향, 주차 대수, 관리비 등을 알고 싶었던 A씨는 해당 중개사무소에 문의 전화를 했지만, 부동산은 “일단 와보세요”라며 직접 방문을 유도했다. A씨는 이 매물이 소위 중개사무소 방문을 유도하는 “낚시성 매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지난해 10월 21일부터 72일간 허위·과장 온라인 부동산 광고 모니터링 결과 이렇게 신고된 A씨 사례를 포함한 위반 의심 사례 68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해 8월 온라인 중개매물의 허위·과장 광고를 금지하는 공인중개사법이 시행된 뒤 두 번째로, 한국인터넷광고재단에 위탁해 진행됐다. 중개사는 인터넷을 이용한 표시·광고 시 중개대상물별로 소재지·면적·가격 등을 명시하고 건축물은 총 층수, 사용 승인일, 방향, 방과 욕실 개수, 입주 가능일, 주차 대수, 관리비 등을 추가로 보여야 한다는 명시 의무사항이 있다. 또,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중개사는 중개물이 없는 허위광고나 가격·면적·평면도·사진 등을 거짓 또는 과장해 광고하거나 입지와 생활 여건 등 선택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를 은폐·축소하는 등 부당한 표시·광고를 할 수 없다.부동산 허위·과장 광고 681건 적발 재단에서 운영하는 ‘부동산광고시장감시센터’을 통해 명시 의무 위반, 허위·과장 광고, 무자격자 광고 등을 사유로 신고·접수된 2257건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실제 위반이 의심 사례 681건이 적발됐다. 명시 의무 위반 411건, 부당한 표시·광고 금지 위반 248건, 광고 주체 위반 22건 등으로, 정상 매물이거나 신고 내용으로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곤란한 건은 제외된 수치다. 국토부는 지자체에 최종 검증을 거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법령 위반에 따른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감시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일평균 약 32건으로, 지난 모니터링 기간(지난해 8월 21일~10월 20일)에서 일평균 약 50건이 신고된 것에 비해 36% 감소했다. 1차 모니터링 기간 전체 접수 건수는 2997건이었다. 특히, 중개사무소 등록번호와 상호, 중개매물 소재지와 면적 등을 알려야 하는 명시 의무 위반이 이전 모니터링 당시보다 크게 감소(79.1%→60.4%)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한정희 국토부 부동산산업과장은 “지난해 8월 허위매물 등에 대한 광고를 금지하는 공인중개사법이 시행된 이후 신고 건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표시규정이 정착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건전하고 투명한 온라인 부동산 시장 조성을 위해 올해는 모니터링 대상을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비트코인 돈세탁 차단… 정부, 내년부터 암호화폐 규제

    비트코인 돈세탁 차단… 정부, 내년부터 암호화폐 규제

    정부가 내년부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규제에 들어간다. 돈세탁을 비롯해 불법 거래 이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2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내년부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특정금융정보법에 기반해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자금 흐름 내용을 직접 보고받고 관리·감독을 진행한다. FIU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을 이용한 돈세탁 의심 거래를 막고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는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제도권 내 자산으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담 부처가 없었다. 그간 은행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에서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감시했지만 이제는 정부가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빗썸과 업비트 등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암호화폐 거래자들의 신원을 확인해야 하고 기록 보관 의무도 져야 한다. 또 의심 거래나 1000만원 이상의 고액 거래를 보고해야 한다. FIU는 다음달 25일부터 6개월간 사업자 신고를 받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감시 감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3시 기준 565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전날 비트코인은 미국발(發) 악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암호화폐는) 내재 가치가 없다”는 경고 발언에 하루 새 1333만원(고가 6336만 5000원, 저가 5003만 5000원)의 변동성을 보여 줬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에게 당한 ‘남자들’ 한 명 더 등장, 12명으로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에게 당한 ‘남자들’ 한 명 더 등장, 12명으로

    대만계 미국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38)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 남성이 새롭게 나타났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뉴욕 파슨스 디자이너스쿨을 졸업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들어 셀럽(유명인)들과의 다양한 협업으로 커다란 명성을 쌓은 왕이 동성의 젊은 남성들을 유린한다는 얘기는 과거에도 있어왔는데 지난 연말 유명 변호사 리사 블룸이 영국인 모델 오웬 무니(26) 등 11명의 피해 남성들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방송에 새롭게 피해 사실을 증언한 이는 파슨스 스쿨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하는 키튼 불렌(21)이다. 그런데 BBC 기사는 피해 주장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선지 상당히 구체적이고 적나라한 표현들이 등장한다.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아 불렌과 다른 피해자들이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만 표현하겠다. 불렌은 2019년 8월 24일 밤 11시 30분쯤 뉴욕의 피시볼 나이트클럽에서 친구와 함께 학교 선배인 왕과 얘기를 나눴는데 보드카를 병째 건네 마시라고 한 뒤 무대로 가자고 해 어울렸다고 했다. “사람들이 잔뜩 앞에 있었는데 내 바지 지퍼를 내리더니 추행했다. 난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가 말하길 ‘널 우리 집에 데려가고 싶다’고 했다. 난 소름이 끼쳐 가능한 한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왕의 변호인 폴 트위드는 문제의 클럽 폐쇄회로(CC) TV 녹화 동영상을 기다린다며 “의뢰인은 동영상을 보면 (불렌의) 주장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알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불렌은 앞으로 나서 피해 사실을 고발했다가 “거짓말쟁이”로 몰리는 다른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어떤 의무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그는 법적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이 시선을 끌고 싶어 그런다고 할까봐 자신의 사진이 이용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무니는 2017년 1월 뉴욕의 나이트클럽 콘서트 도중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고 틱톡에 폭로했다. 문제의 날 동영상이 나중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는데 “어느 순간 난 혼자였고, 내 옆에 있던 이 놈이 누구도 어쩌지 못할 것이란 점을 십분 이용해 먹고 있었다. 난 너무 충격을 받아 옴짝달싹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패션계의 감시자 역할을 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둘에 왕에게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중에 무니는 패션계와 영화계에서 “퀴어나 트랜스젠더 성향을 지닌 남자”란 소리를 들을까봐 침묵하는 것을 가리키는 “라디오 사일런스” 현상을 개탄했다. 이에 대해 왕은 “근거도 없고 기괴하게 잘못된 주장”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얘기들을 퍼뜨리는 이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에 대해 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4년 전이었다. 건설 일을 하는 닉 워드(28)가 2017년 9월 10일 뉴욕 브루클린의 미라지 나이트클럽에서 추행을 당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왕은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부터 부인했다. 여성으로 전환한 DJ 기아 개리슨(24)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페이스북에 고발했다. 같은 해 2월 맨해튼의 슬레이크 클럽에서 한달에 한 번 열리는 홀리 마운틴 파티에 참석했다가 VIP 룸에서 왕에게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고발 이후 왕의 브랜드 모델 일이 연이어 취소되는 보복을 당했다고 했다. 블룸을 대리인으로 선정한 데이비드 카사반트도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같은 해 뉴욕 클럽에서 아주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왕은 신년 벽두에 낸 성명을 통해 “나에 대해 거짓을 말하는 이들은 진실이 피워낸 불꽃에 타버리는 것을 보고 말 것이다. 난 이들이 서술한 것처럼 잔인무도한 일들에 연루되지 않았고 그들이 의심하는 방식으로 앞으로도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시립대 의정·정책 고위과정 1기 총장상 수상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시립대 의정·정책 고위과정 1기 총장상 수상

    서울시의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구 제4선거구)이 22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의정·정책 고위과정 1기 시상식에서 공로부문 총장상을 수상했다. ‘의정·정책 고위과정 1기’는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연구원 도시의정발전연구센터에서 자치분권 의정리더십, 의정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처음으로 고위과정이 개설됐으며 각 수업의 내용은 소신과 품격을 갖춘 정치인, 행정집행에 대한 공정한 감시자, 시민의 성실한 대변인, 자치발전의 촉진자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양 의원이 이수한 교육은 ▲자치분권과 거버넌스 ▲정치인의 철학과 품격 ▲지방정부의 감사 및 예산스킬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과 지방의회 등 의정활동에 필요한 다수의 강좌들로 구성되어 9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매주 월요일 3시간의 일정으로 총 15주간 진행됐다. 양 의원은 “먼저 의정·정책 고위과정 1기 과정 수료의 기회를 준 의회와 좋은 수업을 준비해주신 서울시립대학교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소신과 품격을 갖춘 시민의 성실한 대변인으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분→5분”…첫 드론 화물배송 시작됐다

    “40분→5분”…첫 드론 화물배송 시작됐다

    드론을 이용한 첫 상용 화물배송이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드론을 활용한 해상 물품배송 사업등록증을 발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촬영 및 감시, 농업 분야 등에서 활용되던 드론이 경량화물을 운반하는 화물배송용 드론으로의 첫 공식 비행을 시작한 것이다. 드론을 화물배송에 사용한 시험·실증 사례는 많지만 사업등록증을 발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드론사업 모델은 부산 남외항 부두에서 2㎞ 정도 해상에 정박 중인 국내 내항선박에 휴대폰 유심카드, 서류, 소독약, 마스크 등 선원이 필요한 경량물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업이다. 기존의 선박운송 대비 소요시간이 4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되고, 비용도 40만원에서 5만원 수준으로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지방항공청은 등록증을 발급하기 전 3차례의 현장검증, 전문가 교육, 기술적 검토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드론배송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선호시대에 물류사각지대를 좁힐 수 있고 바다 위를 비행하는 만큼 비상상황에서의 안전이나,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우려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사업자등록증을 받은 ㈜해양드론기술은 2018년 설립된 드론분야 전문업체로 그간 해양드론 연구개발, 해군함정 항공촬영, 수중드론 운영 특화업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AI 철책/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AI 철책/김상연 논설위원

    외부의 침입자를 막기 위해 장벽을 두르는 것은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지금까지 존속되고 있는 생존 방식이라는 점에서 놀랍다. 2000여년 전 중국 진시황제가 북방 이민족의 침입을 막고자 만리장성을 쌓았다면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는 오늘날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콘크리트 장벽 건설을 시도했다.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에도 휴전선을 따라 철책이 반세기 넘게 설치돼 있다. 장벽을 인간이 쌓았다면 그것을 어떻게든 뚫어 내려는 것도 인간이다. 기어오르거나 우회하거나, 아니면 땅굴을 파서라도 장벽을 무력화시키려 드는 게 호모사피엔스다. 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는 마지노선이라는 철벽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그것을 우회한 독일군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2017년엔 멕시코의 불법 이민자들이 땅굴로 국경을 통과했다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북한도 과거 여러 차례 휴전선 밑으로 땅굴을 팠다가 발각됐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땅굴 뉴스가 들리지 않는다. 굳이 땅굴을 파지 않아도 지상 철책을 통과하는 게 더 경제적이어서일까. 1968년 김신조를 비롯한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124부대 소속 31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청와대 근처까지 침입해 남한 사회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첨단 기술이 발달한 지금도 철책 통과가 그리 어렵지 않은 모양이다. 지난 16일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으로 월남한 북한 남성은 해안 철책 배수로를 통해 남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 탈북민 김모씨도 인천 강화도 월곳리의 배수로를 통해 월북했다. 곳곳이 구멍인 셈이다. 특히 16일 월남 사건의 경우 감시·경계용 카메라(CCTV)에 귀순 북한 남성이 10차례나 포착됐는데도 우리 군은 8번이나 놓쳐 경계·감시망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아무리 첨단 장비를 설치해 줘도 경비가 나아질 기미가 없자 아예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해안 철책에 구축하는 방안을 군이 추진한다고 한다. 하지만 AI도 완벽하진 않다는 전문가들이 있다. 안개나 역광 등에 맹점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AI를 도입했는데도 뚫리면 이젠 AI를 군율에 따라 처벌해야 하나. 세상에 완전무결한 장벽이나 철책은 없다고 본다면 그것은 결국 인간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보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용이 있든 없든 일단 담을 쳐 놔야 안심이 되고 밤잠이 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장벽이나 철책이 인간을 더 안이함에 빠지게 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역으로 장벽이나 철책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더 바짝 긴장해서 눈을 부릅뜨고 지키려 하지 않을까. carlos@seoul.co.kr
  • 한은 총재·금융위원장, 전금법 두고 정면 충돌

    한은 총재·금융위원장, 전금법 두고 정면 충돌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수장들이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평소 점잖고 조용한 성격으로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한은 총재가 금융위 수장에게 직격탄을 날린 건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전금법 개정안은 빅브러더(사회 감시·통제 권력)법이 맞다”고 재차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전금법 개정안을 빅브러더가 아니라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지급결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재는 “정보를 강제로 한데 모아 놓은 것 자체가 빅브러더”라면서 “전금법이 빅브러더가 아닌 예로 통신사를 드는데, 이런 비교는 부적합하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9일 “(빅브러더는) 지나친 과장이다. 조금 화난다. 제 전화 통화 기록이 통신사에 남는다고 통신사를 빅브러더라고 할 수 있느냐. (한은의 빅브러더 지적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밝혔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거대 정보통신업체) 지불·결제 수단을 통한 개인의 충전·거래 내역 등이 모두 금융결제원 한 곳에 수집되고, 이를 금융위가 들여다볼 수 있는 개정안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한은이 지적하자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이날 “통신사를 빅브러더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은 맞지만, 여러 통신사가 가진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두고 그걸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건 빅브러더가 맞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금법 개정안 발의 목적이 소비자 보호에 있다는 금융위 측 주장을 두고 “금융결제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와는 무관하다”며 “지금도 소비자 보호 장치는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금융결제원의 주 기능은 소액 결제 시스템, 금융기관끼리 주고받는 자금의 대차 거래를 청산하는 것이고, 이런 청산 업무는 중앙은행이 뒷받침할 수밖에 없다”며 “정책기관끼리 상대방의 기능이나 역할을 제대로 충분히 이해해 주는 게 아주 중요한데 그게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영란법’ 수사받는데… 경찰청장 만난 공수처장

    ‘김영란법’ 수사받는데… 경찰청장 만난 공수처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23일 김창룡 경찰청장과 처음 만나 양 기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등 수사기관들 간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처장이 주식거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만남을 둘러싸고 적절성 논란이 일었지만 김 처장은 ‘의례적 예방’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김 청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기관이 출범하고 업무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협력과 견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를 김 청장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양 기관의 사건 이첩 기준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주식거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예방 일정을 늦출 사정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김 청장과의 만남 전에 기자들에게 “(이번 만남) 약속을 잡은 지 2주가 넘었다. 의례적 방문”이라고 설명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또 국수본이 출범하며 경찰청장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된 점도 예정대로 김 청장을 방문한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전날 김 청장도 기자회견에서 “(내가) 수사에 직접적인 지휘를 할 수 없게 제한돼 있으니 기관 협조 차원의 면담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처장이 2017년 헌법재판소 재직 당시 코스닥 상장사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취득 과정에서 부당이익을 얻었다며 김 처장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경찰에 이관돼 서울경찰청이 수사를 맡았다. 한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날 경찰청 앞에서 “피고발인 신분인 김 처장이 자신의 조사를 맡은 수사기관의 수장을 만나는 것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와 다를 바 없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北남성 CCTV에 10회 포착됐는데 8회 놓쳐… 경보음도 무시

    北남성 CCTV에 10회 포착됐는데 8회 놓쳐… 경보음도 무시

    경보음 2회 울렸으나 오경보로 판단첫 식별서 신병확보까지 3시간 걸려北남성 통과한 배수로 있는지도 몰라민통선서 식별 이후 34분 늑장 보고서욱 “출퇴근하는 간부로 착각한 듯”지난 16일 강원 고성에서 북한 남성이 월남할 당시 군 감시 및 경계용 카메라에 10회 포착됐으나 군이 8번은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한 번은 경보음이 2회 울렸으나 무시됐다. 이 남성이 처음 식별됐을 때도 해당 부대는 상황을 안일하게 판단, 초동 조치를 미흡하게 해 최초 식별 후 신병 확보까지 약 3시간이 걸리는 등 군이 경계와 대응에 모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월남 사건과 관련, 검열단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남성이 16일 오전 1시 5분쯤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올라와 오전 1시 40~50분쯤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할 때까지 해안감시장비 카메라 4대에 5회 포착됐다. 이 중 오전 1시 32~33분쯤 카메라에 포착됐을 당시에는 중대 상황실에 두 차례 경보등과 경보음이 울리고 모니터에 포착 장면이 확대된 팝업창이 떴다. 그러나 영상감시병은 강풍에 의한 ‘오경보’로 판단했고, 상황간부는 유선으로 업무 관련 통화를 하느라 인지하지 못했다. 해당 남성은 배수로를 통과해 7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했다. 오전 4시 12~14분 해군 합동작전지원소의 울타리 경계용 폐쇄회로(CC)TV에 3회 포착됐으나 경보는 울리지 않았고 위병소 근무자도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남성이 해안에 올라온 지 3시간 11분 만인 오전 4시 16~18분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의 제진 민통소초 CCTV에 2회 포착됐을 때 근무자가 남성을 최초 식별하고 상황을 보고했다.하지만 민통소초 지휘간부는 긴급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중대 병력을 파견하는 등 자체적으로만 초동 조치를 취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방위에서 “출퇴근하는 간부 정도로 생각해 자기들이 조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상급 부대 보고가 늦어져 최초 식별 후 34분 후인 오전 4시 50분쯤 22사단장에게 보고됐다. 22사단은 오전 6시 35분쯤 경계태세 1급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으며, 오전 7시 27분쯤 제진검문소 동북방 약 100m 지점에서 남성을 붙잡았다. 합참은 조사 결과 상황간부와 영상감시병이 임무수행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남성을 식별하지 못했고, 사단 및 군단이 초기 상황을 판단할 시 엄중한 상황에 다소 안일하게 대응했으며 상황 조치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성이 통과한 해안철책 배수로의 경우 해당 부대가 존재를 파악하지도 못했다. 사건 발생 후 검열단이 현장조사를 하며 부대 관리 목록에 없었던 배수로 3개를 추가 발견했는데, 이 중 하나가 남성이 통과한 배수로로 추정된다. 배수로 차단물은 남성이 통과하기 전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군은 지난해 7월 인천 강화도에서 탈북민이 배수로를 통해 월북한 사건이 발생한 후 모든 해안과 강안의 수문과 배수로를 전수조사해 보강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부대는 상급 부대에 점검을 완료했다고 보고했으나 이번에 추가 발견된 배수로 3개는 누락했다. 합참 관계자는 추가 발견된 배수로 3개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선 어떤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확인했어야 하는데 해당 부대에 장애물 관리에 과오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합참은 과학화경계체계 운용개념을 보완하고 철책 하단 배수로·수문을 전수조사하고 보완하는 등 후속 대책을 밝혔다. 또 22사단의 임무수행 실태를 진단하고 임무수행 여건 보장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관련자 징계 등 인사 조치는 국방부가 추후 실시할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명 숨진 ‘부산 지하차도 참사’ 부구청장 구속 기각(종합2보)

    3명 숨진 ‘부산 지하차도 참사’ 부구청장 구속 기각(종합2보)

    지난해 여름 폭우 때 3명이 숨진 부산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재난재해 총괄 책임자였던 이모 동구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부산지법 최진곤 영장전담 판사는 23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 판사는 “사고와 관련된 객관적 증거들이 수집돼 있고, 피의자의 수사 및 심문 과정에서의 진술 태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동구청의 피해 회복 관련 계획, 피의자가 향후 수사와 재판에 충실히 임할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점, 피해의 중대성 등에 비추어 피의자에게도 적절한 방어의 기회를 부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구청장은 지난해 7월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구청장을 대신해 재난재해 대응 업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7월 23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 초량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6대가 갇혔고, 결국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 부구청장은 지하차도 시설관리 책임을 맡고 있었지만, 배수로·전광판 등 재난 대비 시설 관리가 부실했고 침수 여부를 감시하거나 사전에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낳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 수습의 총책임자로서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도 받고 있다.이날 오전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 측은 당시 이 부구청장이 당일 오후 6시 40분쯤 퇴근한 뒤 개인 술자리를 가졌으며, 오후 8시 호우경보가 발효된 뒤에도 술자리를 이어갔다며 구속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기각 판단을 내렸다. 이 부구청장에 앞서 동구 안전관리 부서 팀장(6급)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이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는 이제 남은 부산시에 대한 수사 등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변성완 전 부산시 권한대행은 사고 당시 외부에서 간담회를 한 뒤 관사로 퇴근했다. 검찰은 변 전 대행의 이런 당일 행적이 직무유기 혐의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해 왔는데, 이 부분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구속된 구청 직원 1명과 부구청장을 포함한 동구청 직원 6명, 변 전 대행 등 부산시 직원 2명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한 뒤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지하차도 참사 총괄책임 부구청장 구속영장 기각

    지난해 폭우 때 3명이 숨진 부산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당시 재난재해 총괄 책임자였던 이모 동구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부산지법 최진곤 영장전담 판사는 23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고와 관련된 객관적 증거들이 수집돼 있고, 피의자의 수사 및 심문 과정에서의 진술 태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또 “피해의 중대성 등에 비추어 피의자에게도 적절한 방어의 기회를 부여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구청장은 지난해 7월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구청장을 대신해 재난재해 대응 업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7월 23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 때 초량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이곳을 지나던 차량 6대가 갇혀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 부구청장은 지하차도 시설관리 책임을 맡고 있었지만,배수로·전광판 등 재난 대비 시설 관리가 부실했고 침수 여부를 감시하거나 사전에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낳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 수습의 총책임자로서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 측은 당시 이 부구청장이 당일 오후 6시 40분쯤 퇴근한 뒤 개인 술자리를 가졌으며, 오후 8시 호우경보가 발효된 뒤에도 술자리를 이어갔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기각 판단을 내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지하차도 참사 총괄책임 부구청장 구속영장 기각(종합)

    부산 지하차도 참사 총괄책임 부구청장 구속영장 기각(종합)

    지난해 여름 폭우 때 3명이 숨진 부산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재난재해 총괄 책임자였던 이모 동구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부산지법 최진곤 영장전담 판사는 23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사고와 관련된 객관적 증거들이 수집돼 있고, 피의자의 수사 및 심문 과정에서의 진술 태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 부구청장은 지난해 7월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구청장을 대신해 재난재해 대응 업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7월 23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 초량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6대가 갇혔고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이 부구청장은 지하차도 시설관리 책임을 맡고 있었지만, 배수로·전광판 등 재난 대비 시설 관리가 부실했고 침수 여부를 감시하거나 사전에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낳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 수습의 총책임자로서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 측은 당시 이 부구청장이 당일 오후 6시 40분쯤 퇴근한 뒤 개인 술자리를 가졌으며, 오후 8시 호우경보가 발효된 뒤에도 술자리를 이어갔다며 구속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기각 판단을 내렸다. 이 부구청장에 앞서 동구 안전관리 부서 팀장(6급)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욱 “北 귀순 남성, ‘수중 추진기’ 없었고 오리발 발견”

    서욱 “北 귀순 남성, ‘수중 추진기’ 없었고 오리발 발견”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군 지역에서 발견된 ‘귀순 추정’ 북한 남성이 해상을 통해 월남하는 과정에서 ‘수중 추진기’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서 장관은 23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남성 발견 당시 추진기가 있었느냐’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없었다”며 “진술·족적(발자국) 등을 확인했을 때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TV조선은 이번 사건 발생 직후 수색작전에 참여했다는 군 관계자를 인용, 당시 부대 간 무전교신에서 해당 북한 남성이 ‘추진기를 갖고 왔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이번 사건 조사결과 발표에서 이 북한 남성이 “북한 모처에서 잠수복을 입고 해상으로 헤엄쳐 이동한 것을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장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이 지난 16일 오전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 상륙 뒤 바위 틈 사이에 버린 잠수복과 오리발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 남성이 “수경과 호흡기도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이를 발견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이번 사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당 북한 남성은 사건 당일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에 상륙한 뒤 제진 검문소 부근까지 3시간여 걸쳐 남하하는 동안 우리 군의 감시장비 및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모두 10차례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우리 군은 8차례 포착은 놓쳤고, 당시 검문소 근무자들의 최초 상황보고는 9·10번째 포착 때가 돼서야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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