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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다른 국정’ 정총리 발언에 …통합당 “14일째 침묵할 국정이 뭔가”

    ‘대통령, 다른 국정’ 정총리 발언에 …통합당 “14일째 침묵할 국정이 뭔가”

    미래통합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침묵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14일째 침묵, 이제 깨달라”고 촉구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정세균 총리는 대통령이 ‘다른 국정’을 보고 있어 말씀을 못하실 수 있다고 수수께끼 같은 말을 한다”며 “페미니스트 대통령, 여성 인권에 발 벗고 앞장섰던 대통령을 단 한 마디 못하게 하는 다른 국정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문 대통령과 정 총리를 겨냥했다. ‘다른 국정’ 발언은 전날 정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한 말이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대통령이 왜 박 전 시장 사건에는 침묵하고 있냐’는 김태흠 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정 총리는 “대통령께서 다른 국정을 돌보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하실 수도 있고 안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성인지감수성이 내편 네편에 따라 작동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도 정 총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변인은 “늘 여성 편에 섰던 대통령은 박 전 시장 피해자에 대해 아마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며 2018년 2월 26일 문 대통령이 했던 말을 인용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용기 있게 피해 사실을 밝힌 피해자들이 2차 피해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꼼꼼하게 대책을 마련해달라. 사회 곳곳에 뿌리 박힌 젠더 폭력을 발본색원한다는 자세로 유관부처가 범정부차원의 수단을 총동원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2년 전 문 대통령과 지금 문 대통령의 진심이 다르지 않으리라 믿고 싶다”며 “여성을 위하는 척, 약자를 돌보는 척하는 가식과 위선의 정부가 아니라면 14일째 침묵을 이제는 깨달라”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충북개발공사 간부 성추행 의혹으로 보직해임

    충북개발공사 간부 성추행 의혹으로 보직해임

    충북도 산하기관인 충북개발공사 간부가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보직에서 해임됐다. 23일 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청주지역 한 여성단체가 실시한 상담에서 여직원 3~4명이 수년간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간부인 A씨가 회식도중 등을 만지고 악수를 할 때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간지럽혔다고 폭로했다. 사무실에선 직원 외모를 평가하고 언어를 통한 성희롱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발을 만지고 스커트를 잡아당긴 적이 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 여성단체는 협약에 따라 2년마다 개발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문제 고충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통보받은 개발공사는 A씨를 음성군 보상사업소로 발령냈다. A씨는 이곳에서 평사원들이 하는 업무를 맡는다. 피해 여직원들은 본인이 원하는 부서로 보냈다. 개발공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도 시행하기로 했다. A씨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여러명이 있는 회식장소에서 여직원 등을 만지는 게 가능하냐”며 “여직원 파우치를 보고 예쁘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를 성희롱이라고 하면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동구 칼럼]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이동구 칼럼]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는 이 한마디로 충분했다. 무려 4년간이나 지속적으로 당했던 일들에 대해 절박한 심정으로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청하면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니 실수로 받아들여라”라고 했다고 한다. 더구나 친구나 기자에게조차 문자와 사진을 보여 줘도 믿지 않았다고 하니 아마 자신이 시장을 모함하는 나쁜 비서, 아니면 이상한 여성 공무원으로 오해받는 것 같은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때도 주변 공무원들의 반응 또한 비슷했다. 단체장들은 대부분 기회 있을 때마다 성추행, 성폭행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고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관련 조직을 만드는 데도 열성을 보였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양성평등을 위해 젠더특보라는 자리까지 만들었다. 이런 단체장들이 여성 비서나 직원에게 성추행 등 부적절한 행위를, 그것도 수년간 지속적으로 이어 왔다는 말을 선뜻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박 전 시장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비서실과 보좌진 등 주변 인물들이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방조하거나 부추긴 의혹도 적지 않은 데 있다. “여성 비서가 낮잠을 깨워야 시장이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거나 “마라톤을 할 때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잘 나오니 주말 새벽에 나오라”는 등의 해괴망측한 말들로 여비서에게 부당한 일을 시킨 것은 모두 시장의 최측근들이다. 자치단체장 주변에 포진한 비서진, 보좌진은 시장이나 지사가 직접 임명한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의 비율이 높다. 서울시엔 이번 사건 당시 무려 60여명이 넘는 어공들이 시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산하기관 등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게 늘공(공무원)들의 전언이다. 여비서나 여직원들이 쉽게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도 못 된다. 설사 고통을 호소해도 무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장이나 지사는 인의 장막에 두텁게 가려진 채 중세 전제군주처럼 군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슨 일이든 못 할 게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다. 기초자치단체의 실상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경기도의 한 기초단체장은 여성을 성추행한 뒤 돈으로 입막음하려다 구속·기소돼 시장직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시장이나 구청장, 군수 등에 의한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 또한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여성가족부의 성희롱 실태조사에서 공공기관 재직자의 성희롱 호소가 16.5%로 민간 사업체 종사자 6.5%보다 월등히 높았다. 신독(愼獨·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가)하는 성인·군자쯤으로 믿고 맡겨 두기에는 자치단체(장)의 성인지 감수성과 시스템이 너무나 허술하다. 집무실을 유리로 바꾸고, 침실을 없애는 조치는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풀어 나가는 지방자치제도가 올해로 25년째다. 자치에 필요한 제도나 재원 등 풀뿌리민주주의를 위한 구색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올 1월에는 지방일괄이양법이 제정돼 내년부터 중앙행정 권한의 지방일괄 이양이 가능해졌다. 재정분권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지난 7일에는 대통령 직속의 ‘제2기 자치분권위원회’가 출범, 자치경찰 등 지방분권의 완성을 위해 관련 법의 제·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만큼 자치단체와 단체장의 역할과 권한이 강화된다는 의미다. 지방자치가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시장, 도지사, 구청장, 군수 등 단체장의 권력에 대한 견제 장치가 미약하다면 자치 확대에 따른 권한 강화를 경계해야 한다. 단체장의 성추문이나 비리들은 무소불위한 권력의 집중 때문이다. 지방의회나 지자체의 성폭력 감시 시스템으로는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을 가진 단체장을 감시·견제하기에 한계가 있다. 앞으로 도입될 자치경찰제는 무소불위의 단체장에게 더 큰 권력을 안겨 줄 소지가 높다. 정부는 행정의 지방 이양만 서두를 것이 아니라 풀뿌리민주주의를 보다 성숙시킬 지방의회의 강화, 지역 언론의 감시 등 지방자치단체장을 빈틈없이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한다. 더불어 양성평등 사회를 위해 성인지 감수성과 도덕적 소양을 높일 방안과 제도 개선안을 제시해야 한다. 자치단체장을 공천하는 여야는 무한 책임감으로 해결책을 내야 한다.
  • “이낙연·김부겸 후보는 무거워… 나에겐 새로움이 있다”

    “이낙연·김부겸 후보는 무거워… 나에겐 새로움이 있다”

    전당대회에 에너지 필요하다고 생각이낙연·김부겸 후보 정치 경륜 많아변화의 시대엔 내가 더 적합한 인물당대표 출마, 서울시장과 관계 없어 내년 재보선 공천, 여론 수렴해 결정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47·재선·서울 은평갑) 의원은 22일 “이낙연·김부겸 후보보다 발로 뛰는 현장성, 대화와 소통에 강점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8·29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출마를 전격 선언해 이낙연·김부겸 양자대결로 굳어지던 전당대회 판을 흔든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걸출한 두 분이 출마한 마당에 전당대회가 안정적으로 치러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전당대회에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초선 최고위원, 재선 당대표 출마는 계획된 정치 일정인가. “내가 그렸던 그림에는 없었던 일이다. 정통파 복서가 변칙 복서가 된 것 같다며 걱정하는 분도 있다. 일각에서 특정 그룹의 수장 격인 분이 출마를 독려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초재선 의원들이 권유했다. 특정 최고위원 후보와의 연대설도 사실이 아니다.” -이낙연 의원·김부겸 전 의원과 비교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은. “이 의원님은 어마어마한 정치적 경험과 연륜을 갖고 있다. 단점은 ‘무겁다’. 그래서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 변화의 시점에서는 과연 어떨까를 생각해 보면 내가 좀더 예민하고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 전 의원님도 정치적 경험이 많고 확실한 가치관을 가진 분이다. 단점은 역시 무겁다. 또 그분의 가치관이 변화의 시대에 들어맞느냐를 따졌을 때 내가 더 새로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47세 젊음을 내세우지만 당 주류 및 청와대와 늘 같은 목소리만 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때문에 그런 지적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당내 치열한 논쟁 과정에서 설득에 나선 적이 많다. 내부 논의 과정에선 늘 치열했다.” -젠더감수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태에선 어떤 역할을 했나. “뛰어나다고 자평하지 않는다. 늘 부족하고, 육아도 은근히 짝꿍(배우자)한테 미루는 편이다. 평생 노력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박원순 시장님 일이 터졌을 때, 굉장히 부족할 수 있지만 피해자 중심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피해자 보호를 강조했다. 다만 박 시장님을 공개적으로 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공천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무공천 당헌·당규를 지키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느냐, 1500만명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책임을 다하는 게 맞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차기 지도부가 꾸려진 이후 전 당원 투표나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는. “장기적인 스텝을 갖고 정치하는 스타일이 못 된다.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면서 의원실 모든 식구가 서울시장이 낫지 않겠냐며 반대했다. 나는 이후에 대해 먼저 고민하거나 연계해 판단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은 전당대회만 고민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의 본질과 해법은. “검찰이 막강한 권력으로 법무부 장관의 통제에서 벗어났던 게 문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법무부의 탈검찰화가 추진되고 있고 비검찰 출신이 법무부의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미완이지만 원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낯선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지 갈등이나 비정상적 모습은 아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칼 같은 은희씨… 서초구청 직원 성폭력 신고 직접 받는다

    칼 같은 은희씨… 서초구청 직원 성폭력 신고 직접 받는다

    자치단체장의 성폭력 문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가 직장 내 젠더폭력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서초 Me2(미투) 직통센터’를 설치했다. 복잡한 신고 절차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구청장 휴대전화로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직통 창구다. 21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 Me2 직통센터는 구청장 휴대전화로 바로 신고할 수 있고, 구청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직접 처리에 나선다. 서초 Me2 직통센터는 구청장, 여성단체, 법률전문가 등 10여명으로 구성해 사건조사반, 피해자지원반, 행정지원반으로 운영된다.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성희롱, 성폭력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구청장 휴대전화가 아닌 온라인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사건이 접수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시 분리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피해자 상담과 지원으로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등 조사, 구제, 처분, 사후조치 등 단계별로 신속히 사건을 처리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운영한 젠더폭력 핫라인 신고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복잡한 신고 절차 과정을 거치지 않게 바꿨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성희롱, 성폭력 예방과 대응 매뉴얼도 마련했다. 직원의 신체·외모·사생활에 대해 언급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지위를 이용해 사적인 만남이나 업무를 지시·강요하지 않으며, 상대방이 거부 의사를 표현하면 언행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직급별 맞춤형 성인지 및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도 한다.구청장과 부구청장을 포함한 5급 이상 공직자를 대상으로는 고위 공직자의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을, 6급 이하 공직자는 단계별로 성인지 교육을 진행해 양성 평등한 조직문화를 정립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미투운동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직장 내 권력형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고 2차 피해 양상도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다”며 “피해자의 보호와 신속한 조치를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피해자를 품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연극의 해, 공정한 보상 체계에 초점”

    “연극의 해, 공정한 보상 체계에 초점”

    연극계가 공정한 보상 체계 마련과 위계 문화 개선, 젠더 감수성 강화 등 더 안전하고 공연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댄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포한 ‘2020 연극의 해’를 맞아 여러 변화와 도약을 거친 연극계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바탕을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몇 년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성폭력 사건 등에서 목소리를 내온 연극인들이 보다 건전한 환경에서 창작을 해 연극을 통해 더 건강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다.‘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회(위원장 심재찬)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향의 사업들을 올해 하반기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극의 해’ 지정은 1991년 ‘연극·영화의 해’ 이후 29년 만이다. 다만 코로나19 등 상반기 공연계가 주춤하면서 이제서야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됐다. 특히 올해 연극의 해에는 자체 제작해 올리는 공연과 축제가 없다. 작품을 내는 대신 연극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서 연극인들이 겪는 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취지다. 방지영 부위원장은 “연극이 시대를 비춰 내는 거울인 만큼 다난한 과정을 거친 데다 포스트 코로나를 앞둔 연극계가 스스로를 비춰 내고 정돈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라면서 “연극인들이 건강하고 우리의 환경이 튼튼해질 때 더 건강한 연극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집행위는 안전한 창작환경,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관객소통의 다변화를 목표로 올해 14개 사업을 추진한다. 적정한 사례비에 대한 기준조차 모호한 현실에 맞서 공정한 보상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연극인공감120’이라는 상담센터를 통해 연극인들의 고민을 듣고 개선하는 등 처우 보완 논의를 구체화한다. 2018년 ‘미투 운동’ 이후 젠더와 세대 간 갈등이 커졌던 만큼 청년과 젠더감수성을 담론으로 한 전국 단위 워크숍도 진행하고 젊은 배우와 원로 배우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라떼 토크’도 가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공연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안심 공연장을 운영해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연극의 해’를 기념해 서울 예술의전당이 연극 ‘레미제라블’을 제작해 다음달 7일부터 막을 올리고, 국립극단도 극단 70주년 및 ‘연극의 해’ 특별 공연으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오는 2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행안위, 김창룡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적격’

    국회 행안위, 김창룡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적격’

    김 “경찰서 수사 정보 유출 정황 없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간가량 진행됐다. 청문회에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수사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행안위는 이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직후 채택한 청문보고서에서 “경찰행정 경험을 두루 거쳤고, 수사구조개혁·자치경찰 등 경찰 개혁과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 개인의 신상과 도덕성에 관해 큰 결함은 없었다는 점에서 경찰청장으로서 직무수행능력 및 자질에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성인지 감수성, 피해자 인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며, 인사권자의 인연 등으로 코드인사가 이뤄져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경찰서 수사 유출시 책임지겠다” 청문회에서는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에 대한 청와대 보고 과정과 수사 상황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피소 사실 유출 관련, “경찰에서 수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성추행 혐의 피고소 사실 유출 관련해 “현재 검찰에 고소·고발이 접수돼 있어 검찰 판단을 지켜보면서 경찰 수사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경찰 잘못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경찰이 수사할 기회가 생긴다면 엄중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경찰이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 접수 사실을 당일 청와대에 보고한 데 대해 “정부조직법 등 통상적인 국가 운영 체제에 따라 보고한 것으로 안다”면서 “사회의 이목을 집중하는 중요 사건 등에 대해서는 발생 단계에서 보고하는 것으로 우리 내부 규칙에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김, ‘박원순 성추행’ 건에 “공소권 없어 법상 종결” “朴 고소장 ‘지라시’ 사실과 부합하지 않아” 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공소권이 없다”며 조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건 상당히 중요하지만, 법령·규정 내에서 경찰이 할 수 있는 역할 범위 내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피혐의자 또는 피의자가 사망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수사가 거의 불가능하고 법 규정에도 종결 처리하게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이라며 유포된 ‘지라시’에 대해서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행안위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전체회의에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 경감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실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최숙현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최숙현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20일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사망 사건 관련해 41개 시민단체가 모여 ‘철인3종 선수 사망 사건 진상조사 및 책임자처벌, 스포츠 구조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한 자리에서 문경란 전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은 8월 출범을 앞둔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 최숙현 선수 인권 침해 관련 관계 기관 대책 회의’를 연 뒤 “스포츠윤리센터가 확실한 체육계 내의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나가겠다”면서 “스포츠 분야 특별사법경찰관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전 위원장은 이날 “스포츠윤리센터의 정체성이 아직도 불분명하다”고 비판하면서 “윤리센터는 경찰이나 인권위 같은 기구 대신 스포츠 분야의 피해 선수들이 쉽게 접근해서 피해를 신고하고 상담을 하고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지난달 올린 스포츠윤리센터 직원 채용공고를 보면 25명이라는 턱 없이 적은 인력도 문제이지만, 자격요건 상 피해자가 직접 법률 조언을 구할 변호사나 의료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은 단 한 명도 없다. 이에 대해 문 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자, 혁신위 권고안 내용의 하나였던 ‘스포츠윤리센터’에서 함께 일할 사람들에 대한 최종 면접까지 다 끝낸 상태로 알고 있다”며 “스포츠윤리센터가 대한체육회의 클린스포츠센터, 스포츠인권센터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라며 되물었다. 최 선수는 경주시청, 경주시체육회, 경주경찰서,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대한철인3종협회 등 6곳의 관계 기관에 진정을 넣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 위 관계 기관들이 가해자측이 부인한다는 등의 이유로 최 선수에게 추가 증거 제출을 요구 하는 등 지지부진하게 진행하자 최 선수는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혁신위가 지난해 발표한 1차 권고안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가 미국 ‘세이프 스포츠(Safe Sports)’처럼 체육계 내부에서 완전히 독립돼 전문성과 신뢰성을 담보한 기관으로서, 가해자에 대한 조사 및 징계 요구권, 체육단체 등의 조사 및 징계 거부 또는 신고 의무 불이행 시 체육 단체 재정 지원 중단 권한을 가지는 등 효과적 이행 방안을 강구할 것을 권고했다. 또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상담은 스포츠 및 성평등, 인권 등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감수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수행하고, 필요시 경찰, 아동보호기관, 성폭력상담소, 해바라기센터, 국가인권위원회 등 적절한 기관으로 직접 연계하도록 권고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성희롱·성폭력 없는 광명시로” 고위공무원 성인권 교육

    “성희롱·성폭력 없는 광명시로” 고위공무원 성인권 교육

    경기 광명시는 지난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5급 이상 공직자 70여명을 대상으로 성 인권 교육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교육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교육 전문 강사로 활동 중인 김재희 변호사가 ‘#미투에 #위드유로 응답하는 법(法)’을 주제로 진행했다. 김 변호사는 직장 내 성폭력 사건 사례를 중심으로 대응 매뉴얼은 물론 2차 피해 예방법과 조직 문화 개선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교육에 참여한 직원은 “공동체 안에서 관리자 역할과 성인권 개념에 대해 명확히 알게 되었다”며 “성희롱·성폭력 없는 직장을 만드는 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후에는 참석자 모두 “성희롱·성폭력 없는 직장을 만들겠다”, “인권존중 조직문화, 내가먼저”를 외치며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공직자들이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을 갖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오늘과 같은 인권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교육 진행에 앞서 발열체크와 손소독, 마스크 제공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참여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권력형 성범죄의 방조자·방관자들/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권력형 성범죄의 방조자·방관자들/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K좀비’의 진화를 보여 주는 ‘반도’와 ‘#살아있다’가 쌍끌이 흥행 중인 요즘 극장가에서 외화 한 편이 조용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보수 언론의 상징인 로저 에일스 전 폭스뉴스 회장이 간판 앵커 등 수십 명 여성의 성추행 폭로로 추락한 실화를 그린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다. 2017년 미국 내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사건이 공론화되기 1년 전 일이다. 지난 8일 개봉 이후 열흘간 13만명이 관람한 영화에는 직장 내 성희롱, 특히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의미 있는 명대사가 여럿 나온다. 에일스를 성희롱으로 고소한 첫 내부고발자 그레천 칼슨은 ‘소송으로 뭘 원하느냐’는 변호인에게 “그런 행동(성희롱)을 멈추게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다른 범죄 피해자와 달리 성범죄 피해자들은 자주 폭로의 의도와 배경을 의심받는다. 당연하면서도 본질적인 이 한마디를 실현하기 위해 법에 의지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게 다가온다. “직장 내 성희롱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어떤 행동을 했고, 무슨 말을 했으며, 뭘 입었는지를 되묻게 한다.” 신입 앵커 케일라 포스피실의 대사는 피해자인데도 자책에 시달려야 하는 여성의 입장을 대변한다. 경력과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폭로 대열에 합류한 메긴 켈리가 ‘늦게 했다고 욕을 먹는다’고 토로하는 장면은 어떤가. 가까스로 용기를 낸 피해자에게 “왜 이제서야…”라는 무심한 질문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보여 준다. 제왕적 권력을 쥔 에일스가 피해자들에게 던진 올가미는 ‘충성심’이었다. ‘내 말을 잘 들으면 원하는 것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자르겠다’는 암묵적 위협을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란 고상한 단어로 포장한 것이다. 위계에 의한 권력형 성범죄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권력형 성범죄 문제의 심각성은 조직 내부에 방조자 또는 방관자를 만들 여지가 크다는 데도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불편했던 장면은 회장의 비서가 열정 넘치는 포스피실에게 회장과의 독대 자리를 주선하는 대목이다. 영화 안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노년의 여성 비서는 회장의 성희롱 행위를 방조하고, 심지어 도와주기까지 한다. 자신의 충성심을 증명하는 방식인 셈이다. 인권운동가, 시민활동가로 명망 높았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권력형 성범죄의 위험성이 도처에 널려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 줬다. 성희롱 개념조차 없던 1998년 ‘서울대 우조교 사건’ 변호인으로 국내에서 처음 성희롱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낸 당사자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면서 서울시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젠더특보까지 신설했던 그가 권력형 성범죄의 가해자로 지목된 현실을 우리는 어느 때보다 냉철히 돌아봐야 한다. 피해자 측 주장을 보면 서울시 비서실의 성인지 감수성이 일반 시민보다 오히려 낮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피해자는 시장의 속옷을 챙기고, 낮잠을 깨우고, 기분을 좋게 하는 ‘기쁨조’ 역할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2016년부터 4년간 8차례 인사이동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민간 기업에서 벌어졌다고 해도 공분을 살 일이 어떻게 1000만 도시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자행될 수 있었는지 믿기지가 않는다. ‘6층 사람들’로 불렸던 정무직 인사들은 하나같이 “성추행 의혹을 몰랐다”며 입을 닫고 있다. 대신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피해자를 회유하려 했던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임순영 젠더특보의 언행도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고인의 최측근이었던 이들의 그릇된 충성심이 피해자를 오랫동안 고통에 시달리도록 방관 혹은 방조한 건 아닌지 씁쓸하고 안타깝다. coral@seoul.co.kr
  • 박완주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아…부끄러운 성인지 감수성”

    박완주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아…부끄러운 성인지 감수성”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무엇보다 중요”더불어민주당 3선인 박완주 의원은 19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실 그대로 냉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박원순 시장이 생전에 많은 공적을 남긴 만큼 매우 복잡한 심경이지만,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표현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았던 부끄러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국민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거나 방조하지 않았는지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광역단체장의 성범죄 사건으로 많은 국민이 분노했고 상처받았으며, 민주당 의원으로서 굉장히 참혹하고 부끄러운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 사회는 지도층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단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성추행 혐의 피소가 박 전 시장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회와 정부가 투명하게 국민 앞에 무한책임의 자세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끄럽고 미안하다”…박원순 의혹에 민주당 의원들 뒤늦은 반성

    “부끄럽고 미안하다”…박원순 의혹에 민주당 의원들 뒤늦은 반성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반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3선 박완주 의원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연이은 광역단체장의 성범죄 사건으로 많은 국민이 분노했고 상처받았다”며 “굉장히 참혹하고 부끄러운 심정이다. 민주당 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있는 사실 그대로 냉정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았던 부끄러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국민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거나 방조하지 않았는지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수사내용 유출 의혹도 국회와 정부가 투명하게 국민 앞에 무한책임의 자세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했다.이날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한 3선 이원욱 의원도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 “인천국제공항 사태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에 대해 ‘조중동류의 가짜뉴스 때문’이라거나 부동산 문제 특히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의 다주택소유에 대한 당의 대처,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고발 사건에 대한 당의 모호한 태도 등이 원인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 전 시장 의혹 피해자의 호칭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적 반대 세력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매우 강도 높게 비판했다”며 “민주당과 함께한 세력이라고 해서 무죄추정 원칙으로 (재판 결과를) 기다려야 된다는 것은 내로남불식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잡음 겪은 정의당…‘젠더’ 새 무기될까

    잡음 겪은 정의당…‘젠더’ 새 무기될까

    조문 정국 중심 된 정의당 노동 이어 젠더 새 무기 될까 유럽 진보도 노동·환경·젠더 중심 새틀장혜영·류호정 ‘적절했다’는 당원들 정의당은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조문 정국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다. 장혜영 의원과 류호정 의원이 잇따라 조문을 하지 않겟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했고, 이에 따라 정의당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메시지가 나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잇따른 탈당 논란까지 있었던 내부 분위기는 얼추 정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해자의 인권에 대해 강조했던 장 의원과 류 의원의 행동이 ‘적절했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것이다. 정의당의 이 같은 모습은 과거 페미니즘과 관련한 논란으로 당내 진통이 잦았던 것을 생각하면 크게 변화한 것이다.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인 저스트페미니스트는 지난 15일부터 심상정 대표의 사과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며 심 대표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연서를 돌렸다. 저스트페미니스트는 17일 정의당 대표실에 연서를 전달하고, 관련 의견도 전달했다. 정의당은 과거 2016년 7월 정의당 문화예술위는 넥슨이 김자연 성우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을 놓고 여성 차별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하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2016년 7월 정의당 문화예술위는 넥슨이 김자연 성우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을 놓고 여성 차별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당원들 사이에서 지도부는 뭇매를 맞았다. 이번엔 또 다른 정의당 당원들이 지도부의 논평 철회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때 뭉친 당원들이 저스트 페미니스트를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단체 채팅방 모임 등 내부적인 소모임에 그쳤던 저스트 페미니스트는 점차 세력을 확대하면서 임신 중단 처벌에 목소리를 내는 등 정의당 내 여성주의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번 국면에서 당내에서도 젠더를 강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화되고 있다. 정의당의 한 당원은 당게시판에 “성폭행 피의자 60대 남성 박씨의 사망은 한국 사회의 많은 부조리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였다”라며 “아, 성폭행 피의자 60대 남성 박씨라고 부르는 것이 그렇게도 가슴이 아프신가?”라고 적었다.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새 무기는 성인지감수성 당내에서는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질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젠더를 강조한 후보를 내 정의당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정의당은 아니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후보로 나선 신지예 후보는 젠더를 강조하면서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1200여표 차로 앞서는 8만2874표(득표율 1.6%)를 얻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실제로 정의당이 내세우는 노동에 더해 녹색·젠더 등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논의가 혁신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실제로 유럽에서 힘을 얻고 있는 신진 진보정당들도 기존의 노동 뿐만 아니라 젠더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유럽의회선거에서 녹색당은 독일 내 득표율 20.5%를 기록하며 집권당인 기독민주연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유럽 전반적으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나왔다. 지난해 스페인 선거의 최대 화두는 페미니즘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스페인 주요 정당들은 저마다 성 불평등을 해소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 권리 증진을 선거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여당인 중도 좌파 사회당과 원내 제1당인 우파 국민당(PP), 중도 우파 시우다노스가 제시한 공약에는 모두 Δ남녀 임금격차 완화 Δ여성 노동시장 진출 지원 Δ육아휴직 장려 등이 포함됐다. 시우나디오도 세계여성의날(3월8일)을 앞두고 남성을 배제하지 않는 ‘자유주의적 페미니즘’ 선언문을 발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통합, 박원순 사건 ‘섹스스캔들’에 빗댄 정원석에 활동정지 2개월(종합)

    통합, 박원순 사건 ‘섹스스캔들’에 빗댄 정원석에 활동정지 2개월(종합)

    김종인, 긴급 비대위 소집해 결정미래통합당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사건을 ‘섹스 스캔들’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에 대해 경고 및 활동정지 2개월 권고를 결정했다. 통합당은 17일 오전 긴급 비대위원회를 소집해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은 회의 직후 유선을 통해 조치를 통보받았으며 “자성 차원에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배준영 대변인이 전했다. 회의에는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성일종 김미애 김재섭 비대위원이 참석했다. 정 비대위원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직 비서를 성추행해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섹스 스캔들’이라 지칭해 논란을 샀다. 청년 몫으로 발탁된 32살 정 비대위원은 당내 청년 조직을 개혁하기 위한 ‘한국식 영 유니온 준비위원회’를 주도하고 있다.정 “박원순 성추행=섹스스캔들 은폐 의혹”이후 정정… 정치권 안팎 ‘저열 발언’ 뭇매 정 비대위원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조문의 시간을 지나 심판의 시간”이라면서 박 전 시장 사건을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그는 발언을 이어가다 주변에서 쪽지를 받고 “피해 여성이 관계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여러 성추문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섹스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성범죄로 규정하겠다”고 정정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장종화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것이 진정 통합당 청년대표가 지닌 성인지 감수성 수준이냐”면서 “피해 호소를 가장 저급한 방식과 언어를 통해 정쟁거리로 전락시킨 정 비대위원은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도 “사실상 피해자가 느끼는 불안감에는 전혀 관심 없는 저열한 발언”이라면서 “오죽하면 성누리당이란 조롱을 받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진중권 “여당 ‘똥볼’ 받아 자살골 넣는 XX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여당의 ‘똥볼’을 받아 자살골 넣는 XX들”이라면서 “제발 아무 것도 하지말고 그냥 가만히 좀 있으라”고 맹비난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정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피해자 입장에서 가해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에 배려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면서 “권력형 성범죄로 정정하고 용어 선정에 있어서 피해자의 입장을 더욱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울산시민신문고위, 11월까지 찾아가는 인권교육

    울산시민신문고위, 11월까지 찾아가는 인권교육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는 오는 11월까지 ‘2020년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찾아가는 인권교육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됐고, 11월까지 총 98개소 27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이번 달은 북구종합사회복지관과 남구 야음장생포동 등 19개소 455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25개소 549명을 대상으로 교육했다. 교육은 국가인권위원회 강사 등이 교육 신청기관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성인은 인권 개념에 대한 이해와 생활 속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사례를 중심으로, 아동은 아동 권리와 자존감 향상을 위한 교육으로 각각 진행된다. 차태환 위원장은 “인권교육은 인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권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출발점으로 시민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제공해 인권 친화적 공동체 문화의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피해자 위한다면서…통합당, 박원순 의혹에 “섹스스캔들”(종합)

    피해자 위한다면서…통합당, 박원순 의혹에 “섹스스캔들”(종합)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섹스 스캔들’로 지칭했다. 피해자가 제출한 고소 내용에 성관계와 관련한 내용이 없음에도 제 멋대로 ‘섹스스캔들’이라고 치부하는 행태를 보였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조문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다. 우리는 이제 진실을 밝힐 때가 됐다”며 “서울시 섹스 스캔들 관련해서는 성범죄로 규정하고 싶다. 피해 여성이 관계를 했다는 증언은 없지만 여전히 서울시 내에서 자행되는 여러 성추문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은 여당이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지 않는 것을 가식적이고 기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정쟁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같이 풀어야할 지극히 상식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분노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XX스캔들이라니, 피해자까지 모욕하면서 정쟁에 광분인가”라는 논평에서 “피해자를 위하는 척하며 실제론 이용해 정쟁을 키운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성누리당 조롱받은 과거 돌아보길” 김 대변인은 “피해자 고소 내용 어디에도 그런 구절이 없으며 본인은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의 고통을 당해왔다는 것이 피해 요지인데 느닷없이 ‘섹스스캔들’이라니 이 무슨 저열한 발언인가. 사실상 피해자가 느끼는 불안함 등에는 전혀 관심없이 이 사안을 키워서 정쟁으로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한심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실 통합당이 이번 사건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를 단죄해야 할 것처럼 발언하지만 지금까지 통합당은 그와 전혀 거리가 먼 정당이었다”며 “오죽하면 성누리당이라는 조롱을 받았겠는가”라고도 했다. 이어 “통합당이 먼저 할 일은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는 것”이라며 “피해자를 위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이용해 정쟁을 키우려는 통합당, 스스로의 저열함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원석 “사전적 차원 지칭…배려 부족 인정” 정원석 위원은 이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적 차원에서 ‘섹스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성적인 문제와 관련된 사건)이라고 지칭한 부분에서 여성 피해자 입장에서 이를 가해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 역시 배려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정 위원은 “앞으로는 ‘권력형 성범죄’로 정정하고 용어 선정에 있어서 피해자의 입장을 더욱 반영하는데 노력하겠다. 더욱 여성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서울대 출신’ 황현주, 한국인 최초 SI 올해의 루키 슈퍼모델

    [포토] ‘서울대 출신’ 황현주, 한국인 최초 SI 올해의 루키 슈퍼모델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슈퍼모델인 황현주가 올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판(Sorts Illustrated Swimsuit Magazine, 이하 SI)을 장식하며 전세계인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알렸다. 황현주는 최근 발매된 특집판속에서 옆 라인이 대부분 절개된 블랙 모노키니를 입고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황현주는 올해 SI 선정 ‘올해의 루키’에 뽑히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올해의 루키’는 올해의 신인상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해 SI 커버를 장식한 혼혈미녀 재스민 샌더스도 지난해 ‘올해의 루키’에 뽑힌 바 있다. 세계최고의 인기와 수입을 올리고 있는 케이트 업튼도 ‘올해의 루키’를 거치며 세계 최고의 모델로 거듭났기 때문에 황현주의 행보도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SI와의 인터뷰에서 모델일과 함께 배우 활동을 미래의 꿈으로 꼽은 황현주는 “20세기 초 패션의 꽃을 피운 프랑스 파리를 가보는 것이 꿈이다. 그리고 라흐마니노프가 직접 연주한 1928년도 자작곡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듣는 것이 취미”라며 풍부한 감수성을 전달했다.서울대 출신으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황현주는 2013년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4’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6년에는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슈퍼모델 카파상’을 받았다. 그동안 서울패션위크 등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로 명성을 쌓았다.174㎝의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황현주는 SI 뿐 아니라 세계최고의 속옷업체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도 발탁돼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서울
  • 이제서야… 선출직 공직자 감찰·전담기구 만든다는 민주당

    이제서야… 선출직 공직자 감찰·전담기구 만든다는 민주당

    이낙연 “피해자 보호… 성 비위 강력 대처” 통합당 “대통령이 모를 리 없다” 靑 압박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 그리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여권 광역자치단체장의 성추문이 잇따르면서 15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뒤늦게 고위 공직자의 성인지 감수성 대책이 논의됐다. 이해찬 대표의 성인지 교육 강화 방침에 따라 민주당은 국회의원·지자체장·지방의원 등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찰을 추진하고, 전담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출직 공직자들의 성비위 문제 등에 대해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이 대표의 말이 있었다”며 “20일 최고위에서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특별감사반을 만들어 당내의 성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온갖 문제에 대해 감찰해 기강을 확립할 것을 이 대표가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부산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제야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18년 3월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이 터지고 난 뒤 민주당은 안 전 지사를 출당시켰다. 이후 지방선거에 대비해 후보들이 권력형 성폭력범죄를 저지르면 출당 제명 조치를 취하고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나온 대책이었을 뿐이다.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이낙연 의원은 박 전 시장 의혹 이후 처음으로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피해 고소인의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권과 성평등과 성인지에 대한 당의 교육과 규율을 강화해야 한다”며 “당에 요청해 성인지 교육을 상시화하고 이수를 의무화해 공직 후보의 조건에 포함시키며 당 소속 지자체장과 의원 등에 대한 전면 점검을 통해 성비위가 확인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기준을 엄격하게, 심판 과정도 좀더 투명하게 함으로써 감히 이런 짓을 하면 민주당 내에서는 견디기 어렵다는 것이 확실히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오는 20일 열리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박 전 시장 젠더특보 등 11명을 추가해 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이 사건과 관련, 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이 보고받았다면 대통령이 모를 리 없고 대통령께 보고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라며 청와대를 압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팔짱 낀 나도 성추행범”…여성변회, 진혜원 검사 징계 촉구

    “팔짱 낀 나도 성추행범”…여성변회, 진혜원 검사 징계 촉구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린 뒤 “나도 성추행범”이라며 박 전 시장 고소인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쓴 현직 검사와 관련해 한국여성변호사회가 대검찰청에 징계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여성변호사회(윤석희 회장)는 이날 오전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의 징계 심의 청구를 촉구하는 A4 6장 분량의 공문을 우편으로 대검에 보냈다. 여성변회는 전날 오후 이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쳤고, 대검 측에 징계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겠다는 뜻을 먼저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진혜원 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형 성범죄’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진혜원 검사는 “자수합니다. 몇 년 전 종로의 한 갤러리에서 평소 존경하던 두 분을 발견하고 냅다 달려가 덥석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다”면서 박원순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어 “증거도 제출하겠다”면서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다. 권력형 다중 성범죄다”라고 덧붙였다. 또 ‘팔짱 끼는 것도 추행이에요?’라고 자문한 뒤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추행이라니까!”라고 자답했고, ‘님 여자예요?’라고 묻고는 “머시라? 젠더 감수성 침해! 빼애애애애~~~”라고도 했다. 이는 전날 한국여성의전화·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와 박원순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이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던 기자회견을 조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검사는 “현 상태에서 (고소인) 본인이 주장하는 내용의 실체적 진술을 확인받는 방법은 여론재판이 아니라 유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해서 판결문을 공개한 것”이라면서 “민사재판도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면 2차 가해니 3차 가해니 하는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재판은 ‘고소장만 내주세요,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해요’ 집단이 두루 연맹을 맺고 있어 (민사재판과 달리) 자기 비용이 전혀 안 들고 진실일 필요도 없다”면서 “고소장 접수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고인의 발인일에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적 증거가 있다고 암시하면서 2차 회견을 또 열겠다고 예고하는 등 넷플릭스 드라마 같은 시리즈물로 만들어 ‘흥행몰이’와 ‘여론재판’으로 진행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부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해당 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회의와 의심을 가지게 만드는 패턴으로 판단될 여지가 높다”고 했다. 이는 박원순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 여성이 진실 규명을 요구한 기자회견에 대해 ‘선정적 증거’로 넷플릭스 드라마 같은 여론재판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이후에 올린 다른 글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거론하며 “여성이 남성 상사와 진정으로 사랑해도 성폭력 피해자일 뿐 ‘사랑하는 사이’가 될 수 없는 성적 자기 무능력자가 되는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자신의 비서였던 멜린다와 결혼했다면서 “(대법원 판례대로라면) 빌 게이츠를 성범죄자로 만들어 버린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성변회는 공문에서 “진혜원 검사는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공정하고 진중한 자세를 철저히 망각했다”며 “피해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경솔하고 경박한 언사를 공연히 SNS에 게재함으로써, 검찰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키며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렸다”고 밝혔다. 대검 감찰부(한동수 감찰부장)는 공문이 도착하면 내용을 검토한 뒤 감찰에 착수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관련 규정에 따라 대검 감찰3과가 사건을 직접 담당하거나 대구고검 또는 대구지검으로 이첩할 수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반복되는 성추문에 “상시 감찰기구 설치 검토”

    민주당, 반복되는 성추문에 “상시 감찰기구 설치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권력형 성추문 근절을 위해 성비위 등에 대한 당내 상시 감찰기구 설치를 검토한다. 검찰이나 경찰 출신 수사인력 등으로 기구를 구성해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의 비위 사실이 없는지 들여다보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성비위 일제점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목표로 잡고 감찰기구 설치 등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권력형 성추문’을 끊어내기 위한 당 차원 대책의 일환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찰 기능이 없는데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중앙당 차원에서도 감시나 견제가 매우 어려운 구조다”라며 “전직 경찰이나 검찰 등 전문 수사인력들을 통해 각 지역 공직자들의 비위 사실이나 의혹 등에 대한 감찰을 전담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기구는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상시 감찰을 통해 비위를 발견할 경우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 조치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당헌·당규 개정에서 상시 감찰 기구를 명시할 계획이다. 다만 세부사항은 다음주 중으로 지도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젠더폭력근절대책TF 위원장으로서 반복된 사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련 법 제정을 비롯해 당에 성인지 감수성을 강화하는 조직문화를 실질화하고 기강 확립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지난 4월 오거돈 전 시장 사건 당시에도 “뼈를 깎는 심경으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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