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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는 즐거움 못놔”… 서동주, 52kg 유지비결 ‘의외로 간단해’[슬기로운 건강생활]

    “먹는 즐거움 못놔”… 서동주, 52kg 유지비결 ‘의외로 간단해’[슬기로운 건강생활]

    최근 40대에 접어든 방송인 서동주가 자신의 SNS를 통해 건강 관리 근황을 전하며 ‘식후 루틴’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험관 시술 준비 과정에서 영양 섭취와 컨디션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그는 불규칙한 식사와 외식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관리법을 통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동주는 “촬영이나 미팅 등 바쁜 일정으로 외식이 잦지만 먹는 즐거움을 무조건 포기하기보다는 식후 관리에 집중하는 편”이라며 최근 가방에 챙겨 다니며 식사 직후 효소를 챙기는 습관을 소개했다. ◆ 나이 들수록 줄어드는 체내 효소… 소화불량의 원인일까?체내 효소는 섭취한 음식물을 잘게 분해해 영양소 흡수를 돕는 핵심 역할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양은 점차 감소한다. 체내 효소가 부족해지면 음식물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은 채 장에 오래 머물러 가스를 유발하거나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가 많은 식단이라면 식후 외부에서 효소를 보충하는 것이 소화 효율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 국제 약물대사학회지(Current Drug Metabolism) 연구에서도 노화로 줄어든 소화 효소를 보충할 경우 위장관 증상 완화 및 영양소 흡수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식후 효소 보충’… ‘캡슐레이션 효소’로 장까지 안전하게최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방법 중 하나는 효소 성분의 안정성을 높인 ‘캡슐레이션 효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효소는 온도와 산도에 예민한데 이를 보호막으로 감싸 위산을 견디고 장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하게 돕는 방식이다. 이러한 형태의 효소 보충제는 식후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분해를 도와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순히 소화를 돕는 것을 넘어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고 영양소 활용도를 높여 바쁜 직장인이나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사람들의 컨디션 관리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장은 ‘제2의 뇌’…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관리해야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Johns Hopkins Medicine) 등 현대 의학계는 장을 단순히 음식물을 소화하고 배출하는 기관이 아닌 전신 면역과 신체 컨디션, 심지어 감정까지 제어하는 ‘제2의 뇌’로 규정하고 있다. 장과 뇌는 신경계와 면역계(장-뇌 축)를 통해 긴밀하게 소통하기 때문에 장내 환경이 무너지면 전반적인 신체 활력이 떨어지고 만성 피로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건강한 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효소 보충과 같은 보조적인 수단뿐만 아니라 평소의 생활 습관 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우선 채소와 과일, 통곡물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건강한 장내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유지하는 것은 원활한 장 운동을 활성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이다. 또한 의학계에서는 장과 뇌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만큼 스트레스 관리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 수면 부족이나 만성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장 건강 관리의 진정한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건강 관리는 단기적인 요행이 아닌 꾸준한 습관의 영역이다. 자신의 식습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불규칙한 일상 속에서도 올바른 생활 관리와 효소 보충 등 자신만의 건강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신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 고려아연, 구조적 성장단계 진입…‘핵심광물 플랫폼’ 희소성 인정

    고려아연, 구조적 성장단계 진입…‘핵심광물 플랫폼’ 희소성 인정

    고려아연이 ‘핵심광물 플랫폼’으로서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내면서 증권업계로부터 ‘이익 체력이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부산물이 만드는 이익, 거점이 만드는 가치’라는 리로트를 통해 “고려아연은 같은 정광에서 더 많은 금속을 회수하는 경쟁력이 부산물·희소금속이라는 구조적 이익으로 잡히고, 그 위에 미국 공급망 거점(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더해지는 회사”라며 “봐야 할 것은 한 단 올라선 이익 체력의 가치”라고 평가했다. 중국 수출 통제와 최첨단 산업 투자 확대로 시장가치 확대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동 등 기초 금속뿐 아니라 은과 금 등 귀금속,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희소금속 등 10여종의 금속을 생산한다. 제련 부산물과 전자스크랩 등 2차 원료에서 다수의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독보적 기술력을 갖고 있다. 정광과 부산물, 심지어 폐기물에서 남김없이 핵심광물을 회수하기 때문에 뛰어난 수익성과 친환경적인 특성을 자랑한다. 특히 고려아연은 최근 중국의 수출 통제와 최첨단 정보기술(IT)산업과 방위산업 등에 대한 전 세계적인 투자 확대 등으로 핵심광물 수요와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업 경쟁력과 시장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고려아연에 약 10조원을 투자해 총 11조원 규모의 미국 통합 제련소를 함께 건설하기로 한 것도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고려아연의 탁월한 회수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고려아연 올해 연간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 돌파 예상한화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이익은 일회성에서 구조적 이익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며 “회수금속 상당수가 핵심광물이라는 점에서, 중국 수출통제의 상시화는 비중국 회수 플랫폼의 희소성을 부각시킨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약 24조원, 영업이익이 2조 51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도 비슷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고려아연이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리포트에서 “미국-이란 전쟁 이후 귀금속 가격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인 실적은 작년 하반기부터 레벨업된 수준을 당분간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우월한 기술력을 토대로 한 안정적 수익성은 동사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6일 리포트에서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636억원으로 시장 눈높이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금·은 가격의 전분기대비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아연 가격과 원달러 환율 강세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 남부대, 영·호남대학과 함께 ‘지역인재 양성’ 맞손

    남부대, 영·호남대학과 함께 ‘지역인재 양성’ 맞손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영·호남 대학들이 권역의 경계를 허물고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대학 간 교육 역량과 자원을 공유해 지역 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를 공동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남부대(총장 조준범) 앵커사업단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남·부산 일원에서 ‘지역 성장 인재 양성(앵커) 체계 구축 및 초광역 협력을 위한 앵커대학 간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혁신의 핵심 축인 앵커사업을 기반으로 권역을 초월한 대학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성장 인재 양성 모델을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과 공유회에는 주관 대학인 남부대를 비롯해 경남대, 경성대, 국립부경대, 호남대, 광주여자대 등 영·호남 6개 대학의 사업단장과 실무진이 참석해 사업 추진 성과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첫날인 1일 경남대에서는 남부대와 호남대, 경남대, 광주여자대 등 4개 대학이 초광역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각 대학은 앵커사업 운영 성과와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사례를 발표하며 교육 혁신 방안을 공유했다. 이튿날에는 부산의 경성대와 국립부경대학교를 잇달아 방문해 ▲초광역 공동 교육프로그램 개발 ▲대학 간 상생 협력체계 구축 ▲공동 연구 및 협력 과제 발굴 ▲지속 가능한 성과 공유 시스템 구축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협력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지방 대학들이 권역 간 연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대학 간 칸막이를 허물고 교육과 연구 역량을 공유함으로써 지역 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민구 남부대학교 앵커사업단장은 “이번 성과 공유회는 영·호남 대학들이 서로의 우수 사례와 강점을 공유하며 협력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초광역 대학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성장을 견인할 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30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로 1GW 재생에너지 전력망 추가 연결

    2030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로 1GW 재생에너지 전력망 추가 연결

    배전망에 ESS 연결, 전력 수용력 업 태양광 남는 전기 저장, 부족할 땐 풀고 신규 배전망 필요 없어 시간·비용 절약 주민 수용성 부담도 대폭 감소 정부가 2030년까지 700㎿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1GW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전력망에 추가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GW는 원자력 발전소 1기 발전량과 맞먹는다. 배전망을 새롭게 깔 필요 없이 배전선로에 ESS를 직접 설치해 전기가 남아돌 때는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높을 때는 푸는 방식으로 전력 수용력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배전망 ESS 구축 지원 사업’에 선정된 9개 통합발전소(VPP) 사업자와 서울 중구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상발전소’라고도 불리는 VPP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와 ESS 등을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전력망이 포화해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밀집한 호남과 제주는 전 변전소가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새로운 태양광 발전 시설들은 전력망에 접속하지 못하고 대기하거나 이미 전력망에 연결된 발전소마저 발전량을 강제로 줄여야 하는 출력 제어를 하고 있다. 기후부는 호남과 제주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전력망 접속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배전망 ESS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면 매일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350GWh의 전력을 태양광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전선로 1곳에 ESS 4㎿(20㎿h)를 설치해 접속 대기 중인 태양광 5.7㎿를 추가로 전력망에 접속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에는 ESS가 전력을 저장해 배전망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전력 수요가 많거나 전력망에 여유가 있을 때 저장된 전력을 방전해 쓸 수 있다. 기후부는 “ESS를 완충 장치로 활용해 기존 전력계통의 수용력을 높이면서 신규 선로 건설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시간, 주민 수용성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재생에너지의 분산된 자원을 모아 ‘집합자원화’ 하기 위해 VPP도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재생에너지의 통합 제어를 통해 전력계통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한국형 배터리의 해외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배전망 ESS 구축 지원 사업에는 삼원계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ESS를 구축하는 사업자가 많았다. 기후부는 다음 달 예정된 차기 공모 때는 장주기·장수명·화재 안전성에서 강점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의 시장 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제주에 우선 적용한 뒤 육지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부는 또 차기 공모 시 산업·경제 기여도와 고용 창출 효과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배전망 ESS 사업을 시작으로 ESS와 재생에너지 융합 체계를 구축해 전력망을 안정화하고 재생에너지 주력 전원 시대를 조속히 열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법원, TBS노조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 취소’ 소송 각하

    법원, TBS노조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 취소’ 소송 각하

    원고 적격 인정되지 않아…“지정고시 해제 상대방은 TBS법인”법원이 TBS 교통방송의 지방출자·출연기관 지정 해제 고시를 취소해 달라는 노동조합과 소속 직원들의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이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내용을 심리하지 않고 종료하는 것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김준영)는 10일 TBS 노동조합과 직원들이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낸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지정 해제 고시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 재판부는 지정 해제 고시 상대방은 TBS 법인이지 노동조합이나 직원들이 아니라고 봤다. 지정 해제로 TBS의 수입이 감소하더라도 노동조합이나 직원들의 근로조건, 방송의 자유, 방송편성권 등에 미치는 영향은 간접적·사실적 효과에 불과해 법률상 이익을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원고 적격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서울시가 지난 2022년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폐지하자, 행안부는 2024년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해제했다. 이후 TBS는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전환했고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TBS 노조는 “지정 해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 SK하이닉스 220만원대인데 “185만원 간다” 대체 무슨 말?…충격의 리포트 [내가샀다]

    SK하이닉스 220만원대인데 “185만원 간다” 대체 무슨 말?…충격의 리포트 [내가샀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00만원대에서 강하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낮은 185만원으로 제시한 증권가 보고서가 나와 투자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도 해석되는데, 보고서는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전날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은 ‘보유’, 목표주가는 185만원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5월 12일 상향 조정했던 목표가를 그대로 유지한 것인데, 보고서 작성일인 8일 SK하이닉스 종가는 207만 6000원이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어 보고서가 나온 9일 5.30% 급등해 218만 6000원에 마감했으며, 10일 3%대 오르며 220만원대에 안착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동력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서버 향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는 아직 공급 부족 시황에 있지만, 주문을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적인 인프라 투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메타가 자체 구축한 AI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사례로 제시했다. 메타의 이러한 구상은 남는 컴퓨팅 용량을 외부에 판매한다는 점에서 AI 과잉 투자론으로 해석됐고 ‘삼전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주의 급락을 초래했다. “메타 사례, AI 인프라 투자 둔화 보여줘”“AI 랠리 다운사이클 진입 시 후유증 클 것”이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와 CPU 가격 상승 기대, 에이전트 AI 신모델들의 스펙 상향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최소 30~40% 이상 설비투자 증가가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오히려 향후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현재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과는 괴리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이번 AI 랠리 사이클 이후 공급 과잉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그는 “AI 특수를 계기로 중국 업체들이 주요 PC, 모바일 OEM 공급망에 본격 진입하는 것 같다”면서 “메모리 상위 경쟁사들 간에 더 이상 수익성 격차도 없어, 향후 다운 사이클 진입 시 후유증이 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주의 급락은 수요 둔화를 반영한 것이며, 연말 이후 실적 모멘텀이 꺾이는 탓에 내년 이후의 밸류에이션은 싸지 않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를 현재 가격보다 낮춘 보고서는 이례적이지만, 연일 ‘삼전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상향 조정하던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오히려 낮춘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9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에 주당순이익(EPS)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중앙처리장치(CPU), 기판 등 부품 가격 상승으로 PC와 스마트폰의 판매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 탓에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낮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감과 중국 메모리 업체 시장 점유율 상승 우려를 염두에 두고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권가는 아직 ‘삼전닉스’의 목표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KB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으며, 대신증권은 지난 7일 목표주가를 390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이 연구원 또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으며, KB증권은 AI 과잉 투자 등의 우려는 “소음에 불과하다”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올렸다.
  •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 깨어 있는 상태 호흡에 의한 뇌척수액 순환 증가 인체 연구 확인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 깨어 있는 상태 호흡에 의한 뇌척수액 순환 증가 인체 연구 확인

    그동안 수면 중에 주로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뇌척수액 순환과 뇌 노폐물 배출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의 특정 호흡 훈련을 통해서도 촉진될 수 있다는 인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폴 민(Paul H. Min)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의 호흡이 뇌척수액(CSF)의 순유량(Net Flow)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킬 수 있음을 인체 대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기존의 뇌척수액 역학 연구는 주로 심장 박동에 따른 맥동(pulsation) 모델이나, 깊은 수면 중에 활성화돼 뇌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글림프(glymphatic) 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즉, 뇌척수액의 실질적인 이동과 대사산물 제거 기능은 수면이라는 특정 생리 상태에 의존한다는 것이 학계의 주된 이해였다. 그러나 폴 민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상태가 아닐지라도 특정한 호흡 패턴이 두개강 내 압력 환경과 정맥 환류를 변화시켜 뇌척수액의 실제 이동을 직접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설계의 특징은 학제적 성격에 있다. 폴 민 교수 연구팀은 유체 흐름 측정 MRI 기법(PC-MRI)을 활용해 뇌척수액의 유체역학적 변화를 정밀 계측했고, 이와 함께 횡격막 움직임과 자율신경계 리듬을 분석해 생리적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에 사용된 호흡 수련 모델은 한국의 석문도문이 제공한 석문호흡(Seokmun Hoheup) 프로그램이다. 논문에서는 호흡이 기계적 경로(정맥 환류 촉진)와 자율신경 경로(호흡성 동부정맥을 통한 심박수 변조)를 통해 뇌척수액 역학 조절을 구조방정식 모델링(SEM) 분석으로 확인했다. 이를 통해 장기간에 걸친 호흡 기술(Respiration Technology, RT) 훈련이 의식적 행위인 호흡을 통해 뇌척수액 순환과 같은 불수의적 생리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논문의 디스커션(Discussion) 후반부에서는 뇌척수액 속도가 노화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혈압이나 정맥 순응성 저하 같은 조건도 뇌척수액 역학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밝히면서, “호흡 훈련이 특히 심혈관 기능이 저하된 이들에게 뇌척수액 역학을 보완하는 실현 가능하고 유망한 접근이 될 수 있다(These results position respiratory training as a feasible and promising intervention to support macroscopic CSF dynamics, especially in individuals with compromised cardiovascular function)”고 기술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향후 고령층 뇌 건강 관리와 인지 기능 저하 예방 연구의 변수로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후속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 경기도 여성인구↑, 생산연령인구 비중↓…‘지속 근로·경력형성 중심’ 정책 필요

    경기도 여성인구↑, 생산연령인구 비중↓…‘지속 근로·경력형성 중심’ 정책 필요

    최근 10여 년간 경기도의 여성 인구가 늘었지만 고령화로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취업자 수 확대’보다는 ‘지속 근로’와 ‘경력 형성’ 중심의 여성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는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여성 인구 구조와 노동시장 특성을 종합 분석한 ‘경기도 노동시장 현황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경기도 여성 인구는 683만 명으로 2016년 632만 명보다 8.1% 늘었다. 반면 경기도 전체 여성 인구 중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2016년 73.1%에서 2025년 69.5%로 낮아졌다. 이는 고령화가 진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남성 생산연령인구 비중도 75.6%에서 72.4%로 3.2%p 감소했다. 미혼 여성은 2016년 130만 명에서 2025년 157만 명으로 20.5% 늘어 전국 증가율 10.1%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4년제 대학 졸업 여성은 42.7%, 석사와 박사 여성은 각각 49.9%, 67.8% 증가해 고학력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유아 가구는 56만 가구에서 39만 가구로 30.5% 감소했으며, 2자녀와 3자녀 이상 가구 감소로 1자녀 중심의 가구 구조 변화가 나타났다. 2025년 여성 취업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의 비중이 전체 취업자 수 중 82.4%로 가장 많았고 교육 서비스업(70.2%), 숙박·음식점업(61.9%), 금융·보험업(50.9%) 순이었다. 지역별 산업 구조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기 남부는 제조업(32만 3184명)과 도매 및 소매업(29만 6847명) 중심으로 여성 취업이 이뤄졌고 경기 북부는 도매 및 소매업(11만 8711명), 교육 서비스업(9만 4244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 8280명) 중심이었다. 재단은 여성 일자리 정책 방향으로 취업 확대 중심에서 지속 근로와 경력으로의 정책 전환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체계 설계, 생활권 중심의 지역 기반 일자리 발굴 등을 제안했다. 또한 비전공자와 경력 단절여성도 참여 가능한 수준별 훈련 체계와 온라인 교육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다희 재단 연구위원은 “생산연령 여성 감소와 고령화, 산업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여성의 지속적인 경제활동과 경력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이 중요하다”며 “지역 특성과 생애주기를 반영한 맞춤형 여성 일자리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구정 첫 번째 목표는 구민 행복… 강북 자존심 높이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구정 첫 번째 목표는 구민 행복… 강북 자존심 높이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예산 전문가에서 행정가 변신세금은 삶의 질 높이는 데 사용해야‘강북의 100가지 변화’ 하나씩 해결지방재정 혁신 협의체도 구성할 것전통시장·골목상권 살리기1호 결재 ‘지역경제 살림 기본계획’시장 경쟁력 높이고 특화산업 육성소상공인 대출 이자 지원 대상 확대취임 6개월까지 정책 속도당장 일상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시작주민 떠나지 않게 교육·주거 등 개선만족도·행복도 조사해 정책에 반영“주거 정비와 교육, 교통은 결국 구민이 행복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강북구민이어서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구정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창수(57) 서울 강북구청장은 앞으로 4년 구정의 밑바탕이 될 원칙을 묻는 말에 ‘구민 행복’이란 화두를 먼저 꺼내 들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부터 함께하는 시민행동, 나라살림연구소에 이르기까지 시민사회영역에서 ‘재정’과 ‘예산’ 문제에 천착했던 그는 준비된 행정가답게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정 구청장은 9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강북구 인구가 줄어들고 구민 자존감이 낮아진 건 그만큼 삶이 힘들다는 것”이라면서 “상황을 하나씩 바꿔나가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금을 아끼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필요한 곳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관행적으로 이어진 사업은 꼼꼼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결혼과 함께 강북구 송중동(법정동 ‘미아동’)에 터를 잡은 이후 지역사회에 필요한 변화가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했다는 그에게서는 인터뷰 내내 강북구와 그곳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고 후보가 됐는데 56.6%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아마도 제가 예산 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쌓아왔기 때문에 기대해 주신 분이 많았던 것 같다. 기대와 믿음에 어떻게 부응해야 할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구민께서 ‘새 구청장이 오니 뭔가 달라지는구나’를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강북의 변화 100’이라는 이름으로 100가지 변화를 하나씩 해결하고 바꾸는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구민이 느낄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뿐 아니라 비효율적인 일을 줄이는 것도 성과로 인정해 적극적으로 동기부여를 할 생각이다. 뜻이 맞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가칭 ‘지방재정 혁신 협의체’를 꾸리는 일도 구상하고 있다.” -협의체는 어떤 형태일지 궁금하다. “2013년 설립된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 협의회’처럼 전국 각 지자체에서 예산과 재정 운영에 대해 목소리를 모으는 협의체로 생각하면 된다. 과거 협의회가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사회혁신에 대해 논의하는 곳이었다면 협의체는 각 지자체의 예산과 재정 운영, 나아가 중앙정부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구로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을 비롯해 20명이 참여하기로 얘기가 됐다. 당장은 구정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생각이다. 우선 단체장 50명 정도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중앙정부 보조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보조율을 책정할 것인지 등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운용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도록 하는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시민사회영역에서 감시자 역할을 하다가 직접 행정의 영역에 뛰어든 이유는. “나라살림연구소를 설립해 정부와 지자체 예산 운영을 평가하고 국정기획위원회 전문위원, 기획예산처 재정사업 평가단 활동을 했지만 일종의 컨설턴트나 평론가 역할이었다. 제 이론을 직접 실행에 옮기면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계속 있었다.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행정을 책임지는 역할에 도전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16년 동안 강북에서 살아오면서 아이를 키우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홍대입구역 근처 사무실로 출퇴근했다(그는 운전면허가 없다). 강북은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다. 북한산이라는 훌륭한 자연환경이 있고 역사와 문화도 풍부하다. 그러나 교통과 주거, 생활 인프라는 개선해야 한다. 정책 및 예산 전문가로서 강북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출마로 이어졌다.” -취임 이후 첫 결재는 무엇이었나. “‘강북구 지역경제 살림 기본계획’이다. 강북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소비 기반이 약해졌다. 영세 소상공인 비중도 높다. 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강북만의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예를 들어 당장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기존에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지원하다 보니 지원 대상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자만 지원하는 2차 보전 방식을 도입하면 지원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10억원을 대출한다고 가정하면 1억원씩 10명밖에 지원을 못 하지만 이 중 5억은 이자만 지원한다면 50명 이상 지원할 수 있다. 당장 1000만원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들이 수두룩하다. 더 많은 분을 지원한다면 지역 경제도 폭넓게 활성화될 수 있다.” -예산 전문가의 행정 철학이 궁금하다. “흔히 쓰는 말 중에 ‘혈세를 낭비한다’는 말이 있다. 저는 그 표현을 쓰지 않는다. 혈세라는 건 국민 고통이 담겼다는 의미고 낭비라는 건 아껴야 할 돈을 썼다는 의미다. 개념을 바꿔야 한다. 세금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재원이다. 국가를 운영하고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 투자 재원으로 봐야 한다. 세금을 아껴 남기는 것보다 제대로 된 곳에 세금을 사용해 경제 성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써야 한다. 효율적인 예산 운영이란 단순히 돈을 적게 쓰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쓰는 것이고 무엇보다 주민에게 더 큰 가치를 돌려주는 예산이다.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고, 효과가 부족하거나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사업은 꼼꼼하게 재검토해야 한다. 취임을 준비하면서 전임 이순희 구청장의 비전 브랜드인 ‘내 삶에 힘이 되는 강북’을 그대로 사용하고, 구청장실도 별도 리모델링 없이 사용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행정 내부의 변화를 위해 예산을 쓰기보다 그 재원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결국 주민 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 모든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의 삶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 주민 일상을 구정의 우선순위로 정하고 주민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소통과 참여의 구정을 만들겠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명해달라. “취임 후 6개월은 앞으로 4년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당장 구민의 일상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하려 한다. 취임 첫날 찾았던 수유재래시장, 수유전통시장, 수유시장에서 만난 분은 ‘강북을 떠나 이사하려 준비했다가 제 경력을 보고 이사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하신 분도 계셨다. 굉장히 감사하면서도 책임감이 무거웠다. 이분들이 실망하게 하지 않으려면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과 주거, 육아 등 실생활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강북의 잠재력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구민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와 행복도 조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 단순히 얼마만큼 만족한다는 식이 아니라 분야별로 어디에서 어려움이 많은지, 만족하고 계시는지 파악해서 정책에 반영할 생각이다. 제 임기 중 구민들의 만족도와 행복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정창수 구청장은 1969년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났다. 서울로 와서 영락중, 경성고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시민사회에서 공공재정 혁신과 예산의 효율적 재배분 문제에 천착했다. 특히 2000년부터 공공영역의 예산집행 실태를 점검하는 ‘밑 빠진 독 상’을 운영해 반향을 일으켰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대통령부터 광역단체장에 이르기까지 선출직에 도전한다면 한 번쯤 그에게 과외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 ‘나라살림연구소’를 설립했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6·3 지방선거 직전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아 56.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 [열린세상] 교육교부금법 개정과 고등교육 투자

    [열린세상] 교육교부금법 개정과 고등교육 투자

    근처에 더 큰 학교가 있는데 멀쩡한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다. 최고 인테리어에 에어컨을 세게 틀어 초여름에 겉옷을 걸치고 수업을 한다. 창고에는 포장도 뜯지 않은 교육용 태블릿PC 등이 쌓여 있다. 한 교육청은 2021년부터 2년간 초중고 신입생에게 입학지원금 명목으로 무려 960억원을 쏟았다. 같은 기간 다른 교육청은 행정직 공무원 등에게 노트북을 46억원어치 사주었다. 2018~2022년 전국의 교육청에서 현금성 복지 지원이 무려 3조원 이상 발생했다. 예산 낭비 사례가 끊이지 않자 일부 교육청은 효과도 없는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문제의 근원은 낡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있다. 이에 따르면 교부금은 해당 연도의 학생 수 대신 내국세 총액의 20.79%와 교육세 세입액 일부로 정해진다. 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법인세·소득세·증권거래세가 급증하면서 자동적으로 천문학적인 액수가 추가될 것이다. 미래 국부 창출을 위한 재원을 만들어 대비해도 부족한데 너무 구시대적이다. 이 제도는 1972년 학생 수가 급증하던 시기 교육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도입되었지만 50여년 만에 학생 수가 네 토막 난 수준이라 손질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국회나 감사원에서는 학령 인구의 감소세에 비해 교육 재정의 증가세가 과도하다고 지적해 왔다. 과거 10년 사이 초중고 학생 수는 596만명(2016년)에서 492만명(2026년)으로 100만명 이상 줄었다. 그러나 교부금은 오히려 약 43조원에서 약 71조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덕분에 2015~2022년 초중고 학생 1인당 정부 교육 지출은 72.1% 증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3.5%)의 5배를 넘어 49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초중고 학생 1명당 교부금이 1550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교육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다. 오히려 ‘수포자’의 양산, 공교육의 해체, 심지어 교권의 붕괴가 현실이 아닌가. 현재 국회와 기획예산처에서는 논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고치려 동분서주하는 중이다. 핵심은 내국세 정률 연동 방식을 손질하는 한편 해당 연도의 경제성장률이나 학령인구 증감률 등을 반영하는 산정 방식의 도입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계는 교부금의 상당 부분이 인건비 등이고 교부금 조정이 교육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전년 대비 교부금 총액이 줄어들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달래는 중이다. 이와 동시에 중요한 방향은 교부금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대학 교육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개혁하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2021년 53조 2300억원에서 2026년 71조 6687억원으로 18조 4387억원(34.6%) 증가했다. 2026년 기준 초중고를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교육부 예산 총지출의 67.4%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에 비해 국립대학 및 국립대학법인 운영지원 등이 포함된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는 16조 3909억원에 불과하다. 초중고 예산의 4분의1도 안 되는 초라한 규모이고 OECD 평균의 3분의2에 그치는 수준이란다.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광풍이 부는 시대, 국가 경쟁력의 향상을 기대하기가 무색한 것 아닌가. 물론 학령인구의 감소는 대학도 피할 수 없는 대세다. 그래도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수요는 국립대학과 국립대학법인 운영으로 과학 기술 등에 대한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대비, 국가 산업의 혁신, 지역 산업수요의 대응, 평생교육 강화 등과 종합적으로 연계해 결정할 중요한 대상이다. 특히 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가 현금성 퍼주기 공약을 남발한 교육감 선거 결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학령인구 구조변화와 고등교육 재정수요 확대를 대승적으로 반영해 교육 재정의 균형적인 배분을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기획부총장
  • [임혁백 칼럼] 민주당, 독일 사민당에서 해법 찾아라

    [임혁백 칼럼] 민주당, 독일 사민당에서 해법 찾아라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는 ‘외연 확장 전략’과 ‘핵심 지지층 결집 전략’ 간에 선거전략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1차 대전 이후 독일 사민당이 당면했던 딜레마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노동계급정당인 사민당의 선거 참여는 보통선거권하에서 수적 다수인 노동계급이 권력을 장악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근거하고 있었다. 사민당은 제1당으로 올라섰으나 정권을 장악하지는 못했다. 거듭된 선거를 통한 집권 실패로 사민당 내부에선 선거전략 투쟁이 벌어졌다. 사민당의 핵심 지지층은 순수 계급정당 전략을 고수했다. 이들은 마르크스가 이야기한 순수 단순 생산직 노동자가 다수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낙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민당은 다수가 되는 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갈수록 노동계급의 비율은 줄어들어 영구적 선거 패배에 직면했다. 이에 사민당은 순수 계급전략을 버리고 중산층을 포섭하는 미텔 클라세 전략을 채택했다. 미텔 클라세 전략은 노동계급을 단순 생산직 노동자로 한정하지 않고, 한줌의 착취계급을 제외하고는 모두를 노동계급으로 재정의하는 데서부터 출발했다. 생산직 임금노동자뿐 아니라 예술가, 문필가, 시인, 과학자와 같이 ‘머리로 하는 노동자’, 화이트칼라 노동자, 주부, 연금생활자, 학생과 같은 ‘국민’까지 노동계급으로 재정의해 인구의 절대적 다수를 노동계급의 범주에 포함시킴으로써 사민당의 계급기반을 확대해 선거 승리를 도모하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미텔 클라세 전략도 사민당에 집권을 가져다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중산층의 지지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은 핵심적인 노동계급의 이탈과 지지 감소를 가져와 ‘선거 트레이드오프’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사민당은 1959년 바트 고데스베르크 강령을 채택하면서 선거정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 사민당은 계급정당을 탈피하고 국민의 정당으로 탈바꿈했다.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하고 시장경제를 전면 수용했다. 케인스주의를 수용해 생산수단의 국유화가 아닌 ‘소비의 국유화’로 복지와 성장을 동시에 실현했다. 이후 노동계급 정당인 사민당은 국민에 호소하는 정당으로 거듭났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 전략’ 대 ‘외연 확장론’ 간의 경쟁은 독일 사민당의 순수 계급 전략 대 중산층 계급 전략 간의 경쟁과 닮았다. 핵심 지지층 전략은 강성 권리당원의 결집을 우선시한다. 그런데 “당원이 주인”이라는 당원 주권론은 민주당의 지지 기반과 정체성을 당원으로 좁히는 결과를 가져온다. 반면에 대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을 품어야 한다는 외연 확장론은 국민정당을 지향한다. 한줌의 내란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주권자인 국민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 모두를 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연 확장론은 단순히 중산층을 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구 보수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국민 정당의 모습을 갖추고 재산세 완화, 상속세 개편 논의를 통해 민주당이 재산몰수 좌파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외연 확장론은 독일 사민당의 미텔 클라세 딜레마를 피하기 힘들다. 첫째, 가장 목소리가 크고 조직력이 강한 강성 권리당원은 새롭게 쟁취한 당원주권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외연 확장론은 강성 당원들의 민주당 정체성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힘들 것이다. 만약 외연 확장론이 강성 당원들을 온전히 설득해 내지 못한다면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트레이드 오프에 직면할 것이다. 핵심 지지층 올인 전략은 민주당을 ‘크고 단단한 소수정당’으로 전락시키는 반면 외연 확장 올인전략은 위기상황에서 당을 지탱해 줄 콘크리트 지지층을 와해시킨다. 이러한 트레이드 오프를 극복하고 민주당이 헤게모니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은 새로운 이념적, 정책적 헤게모니를 구축하는 것이다. 루스벨트의 뉴딜 무지개 연합, 스웨덴의 계급타협 연합과 같이 청년실업자, 플랫폼 노동자, 성차별 여성 등 다양한 소외계층을 연대와 연합을 통해 포용함으로써 민주당을 ‘국민 모두의 정당’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 [기고] 출산율 반등, 지역 지속가능성 높여야

    [기고] 출산율 반등, 지역 지속가능성 높여야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0% 늘었고 1~4월 누적 출생아 수도 10만명에 육박하며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달 발표되는 인구동향에 모처럼 등장한 반가운 소식이었다. 혼인 건수도 25개월 연속 증가했다. 오랫동안 하락하던 출생 지표가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출생아 수가 늘었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태어나는 아이보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더 많은 ‘자연 감소’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년간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저출생 문제를 풀려면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일·가정 양립, 믿을 수 있는 돌봄,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 해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청년들이 ‘아이를 낳아도 괜찮겠다’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기 때문이다. 최근 출생아 수 증가 역시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여성 인구 증가와 혼인 증가세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못했던 과제가 있다. 바로 ‘지역’이다. 인구 위기는 전국 어디에서나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농어촌에서는 분만 가능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지역이 늘어나고 학생 수 감소로 문 닫는 학교도 늘고 있다.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고 사람이 줄어든 지역은 생활 기반이 약화하면서 인구 유출에 가속도가 붙는다. 인구 감소가 출산과 정주 기반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인구 정책은 출생아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청년이 살고 싶은 지역, 아이를 키우기 좋은 지역, 어르신이 건강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일까지 바라봐야 한다. 인구 위기는 지역에서 더 선명하게 체감되는 만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인구 위기 대응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3월 아동수당법 개정을 통해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확대하는 한편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 거주 아동에게는 추가 지원을 하고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경우에는 지원을 더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 키우는 가정에 지원을 강화하면서 인구감소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올해 5월 제정된 ‘인구전략기본법’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본격적으로 담아낸 새로운 출발점이다. 저출생·고령화에 집중했던 기존 정책 범위를 넘어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간 인구 불균형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출범할 인구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인구구조 변화가 지역과 산업,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며 보다 촘촘한 사회보장체계를 위해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가 함께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 인구 위기는 어느 한 세대나 한 부처의 문제가 아니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가적 과제다. 정부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이것이 제15회 인구의 날을 맞아 정부가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 서울 아파트 분양가 3년새 66%↑

    서울 아파트 분양가 3년새 66%↑

    올해 서울 아파트 3.3㎡(평)당 분양가가 5905만원을 기록하며 3년 새 66%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를 비롯해 동작·성동·용산 등 비강남 지역에서도 고분양가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전체 분양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특히 한강 이남과 이북 지역 간 격차도 더 커졌다. 9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부동산R114 주거용통계분석시스템(REPS)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평당 분양가는 2023년 3553만원, 2024년 4818만원, 지난해 5131만원에 이어 올해 5905만원으로 올랐다. 서울 안에서도 한강 변을 중심으로 지역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2023년 194만원에 불과했던 한강 이남과 이북 지역의 평당 분양가 차이는 2024년 1548만원까지 벌어졌고, 올해도 1345만원의 차이를 유지했다. 강남 3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한강 이남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고가 분양 단지 공급이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 강남 3구 분양가는 2023년 3598만원에서 올해 7842만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강남 3구와 그 외 지역의 분양가 차이도 2023년에는 평당 46만원에서 지난해 3387만원까지 확대됐고, 올해에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1995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격차 감소는 동작·성동·용산구 등 비강남 지역에서도 고가 분양 단지가 늘었기 때문이다. 함영진 랩장은 “공사비·인건비 등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이어져 이러한 흐름이 쉽게 바뀌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반도체 호황 등으로 최근 규제지역이 된 화성시 동탄구·용인시 기흥구·구리시 등의 집값 상승세는 수원시 영통구 등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수원 영통의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새 1.19% 올라 전주(0.41%)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화성 동탄의 상승률은 1.29%로 전주(1.46%)보다는 오름폭을 좁혔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 ‘고용 불안’ 여수, 위기지역 지정 추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도 고용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전남광주 여수시가 정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여수시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연장 종료에 따라 이달 중 고용 지원 내용을 한층 강화한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정 기간 동안 실업급여 수급이 종료된 근로자도 60일 범위에서 특별 연장급여를 지급할 수 있고 고용 안정, 직업 능력 개발 등 지역 일자리 관련 사업비를 우선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또 여수석유화학산업 사업 재편 시 고용 승계와 신규 사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특단의 지역 고용 대책 마련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여수는 석유화학 불황과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8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고, 올해 2월 6개월이 연장됐다. 하지만 지역 고용 상황은 선제대응지역 연장 종료를 한 달 앞둔 현재도 석유화학산업 사업 재편과 에틸렌 생산량 대폭 감축으로 여전히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여수산업단지의 상용 근로자는 2024년 2만 1000명에서 지난해 말 1만 6000여명으로 5000여명이 감소했다. 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은 2024년 8700명에서 지난해 말 1600명으로 7000여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플랜트건설노조의 한 조합원은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한 데다 경기 침체로 일거리가 줄면서 많은 근로자가 여수를 떠났다”며 “근로자 생계 지원과 함께 고용 창출을 위한 투자 유치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여수산단 근로자들이 급감하면서 배후 도시인 여수 상권 역시 침체가 계속돼 자영업 근로자들까지 고용 위기를 겪고 있다. 여수 지역의 한 자영업자는 “현재 여수 구도심 지역의 상가 20% 정도가 비어 있는 상태”라며 “가게를 운영하는 곳도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정유사, 사우디 얀부항 우회 도입美·캐나다산 원유로 다변화 추진석화업계, 美·인도산 나프타 검토해운업계는 선박 고립·운임 변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급상승하고 글로벌 원유 수송의 최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마비가 재개되자, 산업계에서는 아예 지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없애고 청사진을 짜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변덕스럽게 오르내리는 위협 상황 속에 사실상 ‘죽음의 계곡’으로 변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쓰오일(S-OIL)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 4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홍해 쪽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도입하는 우회 루트를 가동해 왔다고 9일 전했다. 얀부항은 동부 유전지대에서 1200㎞ 길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최대 5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수출항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다음달에 쓸 원유 물량은 미리 확보해 두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호르무즈가 막히면 원유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비(非)호르무즈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하는 다변화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약 70% 비중인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탈피하긴 어렵지만 미국·캐나다 원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에 비해 운임·물류비는 비싸지만 미국산은 관세가 없어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유가에 연동된 나프타 가격 인상 압박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이미 호르무즈 불안 여파로 비싸게 산 원료들을 들여와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고, 조금 있으면 원료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유가와 나프타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예상한 고객사들이 ‘지금이 더 싸다’고 판단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가격 차이는 있었어도 나프타가 부족하지는 않았다”며 “중동 외에 미국·인도 등에서 나프타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는 운항 기회의 원천 차단과 선박 고립에 따른 불안감이 거세졌다. 지난 5월 초 피격으로 현재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의 ‘나무호’는 이달 내 이동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완전히 고립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물류 차질이 해운 운임 급등으로 이어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 업계의 입장에선 호르무즈 이외 지역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운항 거리가 늘어나 운임에서 이득을 보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정상화된다고 해도 통행료, 위험 수수료 등 문제가 남고 선사들도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통과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물동량이 연말까지 빠르게 복원되진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이제 ‘상수화’되고 있어 산업계가 제2의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 AI발 실업 쓰나미, ‘임금보험’으로 대응한다

    AI발 실업 쓰나미, ‘임금보험’으로 대응한다

    정부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에 대응해 산업전환 과정에서 임금이 줄어든 노동자의 소득을 보전하는 일종의 ‘임금 보험’ 성격의 제도 도입 논의를 추진한다. AI 영향을 받는 직무의 고용 이상 신호를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도 구축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첫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된 첫 법정 기본계획으로, AI·디지털 전환(AX)과 탄소중립 전환(GX)이 노동시장에 미칠 충격을 미리 읽고 전직·재훈련·소득 보전 대책을 함께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전환기 소득 공백에 대응할 카드는 ‘소득기반 고용보험’이다. 2027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 뒤 플랫폼 종사자 등 노무제공자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현행 고용보험은 원칙적으로 주 15시간 이상, 월 60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를 중심으로 가입 여부를 판단한다. 반면 소득기반 고용보험은 근로시간보다 실제 벌어들인 소득을 기준으로 가입 대상을 정하는 방식이다. 여러 일자리에서 소득을 얻거나 다양한 형태로 일하는 사람도 소득이 확인되면 고용안전망 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 다변화하는 고용 형태에 대응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산업 전환 과정에서 이직·전직이 불가피한 노동자의 소득 공백과 임금 하락분을 사회적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사회적 논의 과제로 올렸다. 다른 직무로 옮기며 임금이 낮아진 경우 감소분의 일부를 일정 기간 메워 주는 개념으로, 산업전환의 성과를 고루 나눠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 가겠다는 사회연대임금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노동부는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지원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원 범위와 보전 수준, 재원을 고용보험기금과 일반재정 중 어디서 충당할지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는 이런 지원이 필요한 업종·직무를 미리 가려내는 조기경보 장치다. 광산에서 유독가스를 감지하던 카나리아처럼 AI 노출 직무의 고용 이상 신호를 실시간으로 살핀다는 취지다. 정부는 한국직업정보를 바탕으로 ‘한국형 AI 노출지수’(K-AIOE)를 개발해 산업별·연령별 고용 변화를 점검하고 이르면 2027년 하반기 대시보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고탄소 업종의 지역 충격도 별도 관리한다. 석탄발전·자동차·석유화학·철강·시멘트 등 전환 충격이 큰 업종과 지역은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로 선제 지정해 고용안정, 신산업 육성, 행정·재정 지원을 묶어 제공한다. 재훈련과 전직 지원도 확대한다.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직업훈련 기회를 넓히고 청년에게는 AI 실무교육을, 중장년에게는 재취업지원서비스와 맞춤형 직업훈련을 강화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0만명 이상에게 AI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비수도권 훈련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도시엔 없는 배움’ 줬더니 유학·정착… 농촌에 희망 심는 청년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도시엔 없는 배움’ 줬더니 유학·정착… 농촌에 희망 심는 청년

    생활형 농촌 유학 ‘에너지교육농장’학생 농업 체험 한 해 1000명 방문태양광 풍차·목공 등 몸으로 배워등록금 없는 ‘농촌유토피아대학원’ 생태·문화·공동체 등 다양하게 공부지역 리더 키워 농어촌 소멸 대응농촌 유학, 마을 활성화에 큰 도움정착은 많지 않아 정책 뒷받침 필요 인구 유출과 고령화 영향으로 농산어촌의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열악한 교육 여건은 청년이 농촌을 삶의 터전으로 삼지 못하고 도시로 떠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 9일 지난해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정책포럼 발표를 보면 2024년 기준 전국 3558개 읍·면·동(법정동) 중 초등학교가 없는 곳은 283곳(7.9%)에 달했다. 유치원이 없는 곳은 435곳(12%), 중학교가 없는 곳은 1213곳(34%)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수는 2015년 271명에서 2024년 249만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학생은 158만명에서 133만명으로 줄었다. 읍면동 내 소규모 학교 폐교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가 가속화하는 것도 확인됐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따라 시군 학생 수는 평균 79~130명, 학부모는 11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농촌만의 자원을 활용해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화 교육을 제공하며 ‘농촌 유학‘ 등을 유도하는 청년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북 경주 산내면 산촌인 우라마을에서 ‘에너지교육농장’을 운영하는 함용재(43) 대표도 그중 한 명이다. 2010년 문을 닫은 우라분교 터에 만든 이 교육농장에는 한 해 1000여명이 방문한다. 바탕에는 ‘경북형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있다. 경북농업기술원과 경북교육청, 대구교육대가 함께 추진 중인 이 프로그램은 농장을 교육 공간으로 학생들에게 농업·농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일종의 ‘생활형 농촌 유학’ 모델이다. 지난해 시범사업 시행 후 현재 70여개 농장이 참여하고 있다. 에너지교육농장에 들른 학생들은 태양광 발전으로 작동하는 풍차를 만들고 목공예 체험을 통해 나무가 왜 ‘탄소저금통’으로 불리는지 원리를 배운다. 함 대표는 지역 학교에서도 체험 활동이나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며 농촌 마을 학생들이 더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2010년 아버지가 운영하던 농촌유학센터에서 생활 교사로 일하며 농촌 교육 여건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센터는 유학하러 온 도시 아이들이 공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돌보고 자연 친화적 프로그램 등으로 방과 후 학습을 제공하는 곳이다. 함 대표는 휴대전화를 멀리하고 또래, 어른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아이들을 보고 환경이 아이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농촌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 가족에게 안정적 주거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마을교육공동체 운동도 시작했다. 산내면은 대구와 경북의 식수원인 운문댐 가까이 있는 청정 지역으로 공장 등이 들어설 수 없는 탓에 농업 외 일자리가 없어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교육 환경 개선을 고민하자 산내면에 있는 유일한 초등학교에 1명이 전학 오고, 해외 교포 2세 2명도 청강생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뿐인 중학교에도 2명이 전학 왔다. 그러면서 두 학교 학생 수는 각각 16명, 11명이 됐다. 지난해까지 20명이 넘던 학생 수가 줄어 걱정하던 주민에겐 큰 경사였다. 함 대표는 “아이들이 없으면 마을은 쇠락을 피할 수 없다. 젊은 사람들이 걱정 없이 와서 살 수 있는 정착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경남 함양에는 청년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 재생과 정착을 도모하는 ‘농촌유토피아대학원’이 있다. 농산어촌 소멸 문제에 대응하고자 2021년 설립된 대안 교육 기관이다. 캠퍼스·강의·등록금이 없는 ‘3무(無)’ 대학을 표방하며 현장 중심 학습과 독서 토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인재를 키우고 있다. 학생들은 연 8회 현장 학습과 정기 독서 토론에 참여하며 농업·생태·문화·공동체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다. 등록금 대신 활동 지원금을 지급하는 점도 특징이다. 매년 20명 안팎의 신입생을 모집해 왔다. 올해 6기는 13명이다. 전체 입학생 가운데 청년층은 3분의 1 정도다. 농업인뿐 아니라 문화예술인,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이 고르게 분포해 있다. 경기 파주에서 치유 농장을 운영하는 귀농 2년 차 농업인인 6기 황서연(31)씨는 “여러 현장을 다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농촌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있다”며 “연고 없이 농촌에 왔지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농촌에 남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결국 농촌에 필요한 것도 사람이고, 지역에 남게 만드는 힘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농촌유토피아대학원이 주목하는 것은 ‘정착’이자 ‘지역 리더 양성’이다. 조금평 농촌유토피아연구소장은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려면 청년들이 지역에서 새로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인재들이 각 지역에 배치돼 변화의 중심이 된다면 굳어진 사고를 바꾸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짚었다. 몇 년 사이 전국 각지에서 추진된 농촌 유학은 폐교 위기를 극복하거나 마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전교생이 11명에 불과했던 강원 양양군 남애초는 지난해 2학기 기준 43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교생이 6명뿐이었던 경남 통영 욕지초등학교 역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 등으로 올해 11명으로 늘었다. 다만 농촌 유학이 지역 정착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아 민간의 노력에 더해 정책적 지원도 요구된다. 윤요왕 농산어촌유학전국협의회 이사장은 “행정안전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도 예산을 투입해 주거 지원 기간 등을 늘리고 일자리 사업도 연계해야 농촌 유학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고교까지 마치면 해당 지역에 정착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초·중 단계에 머문 농촌 유학을 고교까지 확대해야 한다. 지역 사정에 맞는 특성화고를 설립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1570m 고지 달리자 숨이 턱 막혀… 러너 생명줄 ‘보투막’도 곤두박질[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1570m 고지 달리자 숨이 턱 막혀… 러너 생명줄 ‘보투막’도 곤두박질[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서울보다 평균 해발 40배나 높아금세 호흡 가빠지고 근육은 지쳐출국 전보다 ‘보투막’ 3P 급락 악몽10일째 ‘1500m 고도에 적응’ 알림피로도 낮아졌지만 ‘보투막’ 바닥귀국 뒤 그대로지만 몸은 가벼워숫자보다 몸 감각에 더 집중 필요 지난달 12일 개막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은 본선 진출 48개국 중 40개국이 짐을 싸고 8개국의 강호들만 남아 우승 트로피를 다투고 있다. 2년 전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국민적 공분을 샀던 한국 축구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황금 세대’를 이끌고도 국제 무대에 내놓기 창피한 수준의 경기력만 보인 채 일찌감치 지구촌 축제에서 내려왔다. 대회 개막 직전 25위였던 한국의 FIFA 랭킹은 9일 기준 32위로 7계단 하락했다. 이 기간 떨어진 건 한국의 FIFA 랭킹만은 아니었다. 월드컵 현장 취재로 멕시코에서 3주간 태극전사들의 여정을 함께한 기자의 ‘VO2max’(최대산소섭취량)는 출국 직전 51에서 48까지 급락했다. 지금도 장마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숨이 턱턱 막히는 높은 습도에도 하천변과 언덕을 달리는 전국의 러너라면 일명 ‘보투막’이 한꺼번에 3포인트나 떨어졌다는 건 모골이 송연해지는 악몽과도 같은 일이다. 한때 VO2max 62까지 찍었지만, 이제는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하고 있다. 더구나 그 모든 게 월드컵 현지 출장으로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잠을 줄여가며 달리기를 한 뒤에 벌어진 일이었다. 러너의 달리기 능력 지표로 인식되기도 하는 VO2max는 통상 숨이 가쁜 고강도 운동 시 1분 동안 신체가 사용할 수 있는 산소량의 최대치를 나타낸 것이다. 자동차 엔진 배기량(cc)에 비유되기도 하는데, 신체 VO2max가 높은 사람일수록 같은 페이스를 더 장시간 지속할 수 있고, 피로도도 늦게 찾아온다고 한다. 가장 정확한 측정 방법은 트레드밀 위에서 호흡 분석 마스크를 쓰고 달리는 것이지만, 최근 폭발적인 러닝 붐을 타고 대중화된 러닝 전문 시계도 사용자의 VO2max를 간접 측정해 이를 제공한다. 국내 러닝 워치 시장을 가민, 코로스, 삼성 갤럭시 워치, 애플 워치 등이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각 제품들은 저마다 손목 심박 측정 센서와 위성항법 시스템(GPS), 운동에 걸린 총 시간(페이스 등)을 종합 분석한 값을 제공한다. 즉, 사용자의 실제 심폐 능력이 아닌 과학적 추정값으로, 여기에 운동 환경의 고도가 변하면 외부적 요인에 따라 VO2max 수치도 변하게 된다. 기자가 대표팀의 조별리그 1차 체코전(6월 12일)과 2차 멕시코전(6월 19일)에 맞춰 2주간 머물렀던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는 평균 해발 고도가 1570m에 달하는 고지대로, 평균 해발 40m의 서울보다 약 40배 높은 곳에 있으며, 한라산(1947m)의 8부 능선쯤에 해당한다.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에서는 저지대보다 대기가 공기를 누르는 힘이 약해지면서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 공기 속 산소 분자가 분산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평소 저지대 환경에서 편안하게 달렸던 페이스로 달리더라도 금방 호흡이 가빠지고 신체의 모든 근육이 빠르게 지치게 된다. 한 번의 들숨에 섭취한 공기 속 산소의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손목의 시계는 사용자가 평소와 같은 페이스로 동일한 거리를 달렸더라도 심박수가 빠르게 올라갔기 때문에 심폐 능력 자체가 떨어졌다고 판단해 VO2max를 기존의 수치보다 낮추게 된다. 실제 과달라하라 도착 이튿날 시차 등 현지 적응을 위해 이른 아침 도심 7㎞를 평균 5분 40초 페이스로 달렸더니, VO2max가 2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기준으로는 아주 편안한 조깅 페이스였으나 그곳에서는 호흡 자체가 터지지 않고 금세 숨이 가빠졌다. 과달라하라 도착 10일째였던 지난달 17일 오전 두 번째 조깅에 나섰다. 초행길에다 도로 사정까지 좋지 않아 페이스는 5분 50초로 기존보다 10초 늦췄고, 총 거리는 10.5㎞로 늘렸다. 그래도 열흘간 현장 곳곳을 취재하며 적응한 덕인지 달리는 거리를 늘리는 데 어려움은 없었고, 운동을 마친 직후 시계 화면에는 ‘1500m 고도에 적응했습니다’라는 알림이 떴다. 체감 피로도 역시 첫 달리기보다 확연히 낮아졌지만, VO2max만큼은 또 한 계단 내려갔다. 이런 개별적 경험은 스포츠 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노르웨이 스포츠과학대학교의 ‘고도에 따른 VO2max 변화’ 연구에 따르면 고도가 1000m 높아질 때마다 VO2max는 평균 6.3%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대에서 유산소 능력 자체가 저하되는 게 아니라 기압이 낮아짐에 따른 산소 분압 감소로 발생하는 생리학적 방어 기전”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예상보다 빨랐던 귀국에 지난 1일 출근에 앞서 페이스는 정해두지 않고 ‘경쾌한 느낌’을 기준으로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며 60분을 달렸다. 지난 3주간 급격히 줄어든 운동량에 체중은 3㎏ 불었고, 전날 15시간의 장거리 비행으로 피곤했으나 저지대로 내려온 환경 변화 덕에 ‘몸이 가벼워졌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이날 달린 거리는 12.3㎞, 평균 5분 01초 페이스. 시계의 VO2max는 ‘48’로 여전히 낮은 지표를 보여줬지만, 평균 심박과 체감 피로도 등은 출정 전과 큰 변화는 없었다. 간접 측정 도구인 시계의 ‘숫자’보다 몸의 감각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월드컵을 통해 깨닫게 됐다.
  • “이제 중국인보다 많아요” 韓에 몰리는 ‘이 나라’ 이유 있었다

    “이제 중국인보다 많아요” 韓에 몰리는 ‘이 나라’ 이유 있었다

    베트남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지난해 외국인 입국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제조업과 건설업 등 경기 부진 속에 일자리를 찾아 입국한 외국인은 2년 연속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5년 국제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체류 기간 90일을 넘긴 한국 입국·출국자는 총 129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만 3000명(-2.5%)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88만 7000명)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감소로 전환했다. 국제이동 중 입국자는 68만 5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 2000명(-5.8%) 줄었다. 출국자는 61만 1000명으로 9000명(1.5%) 증가했다. 국제순이동(입국-출국)은 7만 4000명 순유입이었다. 출국자는 늘고 입국자는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순유입은 5만 1000명 감소했다. 내국인 입국은 25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9000명(-7.0%) 감소했다. 출국은 23만 3000명으로 1만 6000명(-6.5%) 줄었다. 순이동은 2만 4000명 순유입으로, 전년대비 순유입이 3000명 줄었다. 30대 이상 연령대에서 순유입됐고, 50대 순유입 규모(1만 1000명)가 가장 컸다. 외국인 입국은 42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3000명(-5.1%) 감소했다. 출국은 37만 8000명으로 2만 5000명(7.1%) 증가했다. 순이동은 5만명 순유입으로, 순유입 규모가 1년 전보다 4만 8000명 감소했다. 20대 이하 연령대에서 순유입이 됐고, 20대 순유입 규모(4만 8000명)가 가장 컸다. 국적별로 보면 외국인 입국은 베트남(9만 8000명), 중국(9만 4000명), 미국(2만 3000명) 순으로 많았다. 이들이 전체의 50.2%를 차지했다. 베트남이 1위로 올라섰고 중국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위로 내려왔다. 유수덕 데이터처 인구추계팀장은 “베트남은 최근 유학이나 일반연수, 계절근로 입국자가 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재외동포·방문취업 입국자가 계속 감소하는데, 중국에서 한국계 중국인이 줄고 있는 것도 한 가지 배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출국은 중국(10만명), 베트남(7만명), 태국(3만 5000명) 등으로, 전체의 54.0%였다. 외국인 입국자의 체류자격별 구성비는 취업(37.4%), 유학·일반연수(25.2%), 영주·결혼이민 등(13.1%), 단기(12.6%) 순이었다. 유학·일반연수 입국자는 10만 8000명으로 9000명(9.3%) 증가했다. 다만 단기(-1만 9000명, -25.9%), 재외동포(-6000명, -13.5%), 취업(-4000명, -2.4%), 영주·결혼이민 등(-3000명, -5.3%)은 감소했다. 특히 취업 입국은 2023년 17만 3000명에서 2024년 16만 4000명, 지난해 16만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유 팀장은 “고용노동부에서 지난해 비전문취업비자(E9) 쿼터를 13만명대로 확대했는데, 그 수만큼 들어오지 않았다”며 “E9은 주로 건설업이나 제조업 쪽으로 취업하는데, 국내 경기 부진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급상승하고 글로벌 원유 수송의 최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마비가 재개되자, 산업계에서는 아예 지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없애고 청사진을 짜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변덕스럽게 오르내리는 위협 상황 속에 사실상 ‘죽음의 계곡’으로 변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쓰오일(S-OIL)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 4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홍해 쪽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도입하는 우회 루트를 가동해 왔다고 9일 전했다. 얀부항은 동부 유전지대에서 1200㎞ 길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최대 5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수출항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다음달에 쓸 원유 물량은 미리 확보해 두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호르무즈가 막히면 원유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비(非)호르무즈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하는 다변화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약 70% 비중인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탈피하긴 어렵지만 미국·캐나다 원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에 비해 운임·물류비는 비싸지만 미국산은 관세가 없어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유가에 연동된 나프타 가격 인상 압박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이미 호르무즈 불안 여파로 비싸게 산 원료들을 들여와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고, 조금 있으면 원료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유가와 나프타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예상한 고객사들이 ‘지금이 더 싸다’고 판단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가격 차이는 있었어도 나프타가 부족하지는 않았다”며 “중동 외에 미국·인도 등에서 나프타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는 운항 기회의 원천 차단과 선박 고립에 따른 불안감이 거세졌다. 지난 5월 초 피격으로 현재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의 ‘나무호’는 이달 내 이동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완전히 고립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물류 차질이 해운 운임 급등으로 이어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 업계의 입장에선 호르무즈 이외 지역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운항 거리가 늘어나 운임에서 이득을 보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다고 해도 통행료, 위험 수수료 등 문제가 남고 선사들도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통과하려 하지는 않기 때문에 물동량이 연말까지 빠르게 복원되진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이제 ‘상수화’되고 있어 산업계가 제2의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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