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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3D 애니’ 삼국지

    한미일 ‘3D 애니’ 삼국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소울’이 2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마니아층이 뚜렷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해외 애니메이션 명가의 작품과 국내 야심작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 첫 3D 애니메이션… 일각선 “등장인물 얼굴·자세 딱딱해” 혹평 10일 개봉하는 ‘아야와 마녀’는 2D 특유의 감성을 고수하던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가 처음으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이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남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고아원에서 자란 아야가 마녀 벨라와 마법사 맨드레이크에게 입양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나 반전, 평화 등 기존 지브리 작품들의 키워드 없이 숨겨진 능력을 지닌 캐릭터에 오롯이 집중한다. 다만 미국 만화 전문매체 CBR이 “등장인물의 얼굴과 자세가 너무 딱딱해서 캐릭터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하는 등 일부에선 혹평이 나오기도 한다.●세계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픽사 ‘루카’ 내놓아… 연초 ‘소울’ 흥행 열기 이어 가나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명가를 자처하는 미국 디즈니·픽사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루카’를 통해 지난 1월 ‘소울’의 흥행 열기를 이어 갈 계획이다. 이탈리아 출신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바다 괴물인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을 펼친다.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는 물에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고민하지만, 친구 알베르토 덕분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간다.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4’ 등에도 참여한 제작진은 루카 캐릭터에 비늘 3436개를 표현해 내는 등 섬세한 기술력을 선보인다. 카사로사 감독은 “어린 시절 이탈리아에 대한 기억을 녹이고자 한 이 영화는 이탈리아에 대한 제 러브레터”라고 강조했다.●미스터리 공포물 K애니 ‘클라이밍’… 2D 효과 입힌 3D로 승부수 16일 개봉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클라이밍’은 지난해 10만 관객을 돌파한 ‘기기괴괴 성형수’에 이어 ‘K애니’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혜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주인공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세현은 또 다른 세현과 서로 연결돼 느닷없이 임신을 하게 된다. ‘클라이밍’은 ‘아야와 마녀’나 ‘루카’와 마찬가지로 3D 그래픽 기술을 이용했지만, 2D 분위기를 살리도록 외곽선을 강조한 카툰 렌더링 방식을 사용했다.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와 기괴한 그림체로 선사하는 공포가 특징이다. 김 감독은 “임신을 통한 산모의 어두운 내면을 전면적으로 드러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관건은 애니 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20대 관객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빌보드 녹인 ‘Butter’ 2주 연속 1위

    빌보드 녹인 ‘Butter’ 2주 연속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발매 1·2주에 정상을 차지한 건 빌보드 싱글 차트 역사상 23번째다. 빌보드는 지난달 21일 발매된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주에 이어 미국의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를 경합 끝에 2위로 제쳤다. 빌보드는 ‘버터’가 “‘굿 포 유’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곡이 핫 100에 1위로 진입해 2주 이상 정상을 지킨 것은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이후 두 번째다. 핫 100위 차트를 발표한 1958년 이후 발매와 동시에 이 차트 1위로 데뷔한 곡은 ‘버터’를 합쳐 모두 54곡이다. 이 중 2주 연속 1위를 한 노래는 23곡뿐이다. 올해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와 폴로 G의 ‘랩스타’ 등 2곡만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스트리밍 1910만회, 다운로드 14만 200건을 기록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횟수는 1주차보다 각각 41%, 42% 감소했지만 라디오 청취자가 24% 증가한 2240만명으로 나타나 순위 유지에 힘을 보탰다. ‘라디오 송스’ 차트에서도 전주보다 7계단 상승한 32위에 올랐다. 영어로 부른 밝고 경쾌한 댄스 팝이 미국 대중들을 공략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와 함께 빌보드는 리믹스 버전을 발매하는 전략이 다음주 순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8일 ‘버터’를 일렉트로 댄스 뮤직으로 재해석한 ‘하터’(Hotter)를, 지난 4일에는 R&B 감성을 더한 ‘스위터’(Sweeter)와 기타 사운드가 가미된 ‘쿨러’(Cooler) 리믹스도 추가 공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극장가 한미일 애니 3파전…지브리 ‘마녀’와 디즈니 ‘우정’에 K ‘공포’ 도전장

    극장가 한미일 애니 3파전…지브리 ‘마녀’와 디즈니 ‘우정’에 K ‘공포’ 도전장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소울’이 2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마니아층이 뚜렷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해외 애니메이션 명가의 작품과 국내 야심작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10일 개봉하는 ‘아야와 마녀’는 2D 특유의 감성을 고수하던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가 처음으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이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남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고아원에서 자란 아야가 마녀 벨라와 마법사 맨드레이크에게 입양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나 반전, 평화 등 기존 지브리 작품들의 키워드 없이 숨겨진 능력을 지닌 캐릭터에 오롯이 집중한다. 고로 감독은 “어른 마법사들이 사는 집에 어린이 혼자 들어간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가 줄고 노인은 늘어나는 일본의 고령화 사회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가 완성될 때까지 지브리 내에서도 3D 애니메이션이 많은 사람에게 와닿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2D를 쭉 해와서 어떤 형태로 완성될지 감이 안 왔을 것”이라며 “작품이 완성된 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재밌다는 평가를 해줬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만화 전문매체 CBR이 “등장인물의 얼굴과 자세가 너무 딱딱해서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하는 등 일부에선 혹평이 나오기도 한다.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명가를 자처하는 미국 디즈니·픽사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루카’를 통해 지난 1월 ‘소울’의 흥행 열기를 이어 갈 계획이다. 이탈리아 출신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바다 괴물인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을 펼친다.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는 물에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고민하지만, 친구 알베르토 덕분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간다.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4’ 등에도 참여한 제작진은 루카 캐릭터에 비늘 3436개를 표현해 내는 등 섬세한 기술력을 선보인다. 카사로사 감독은 “아이가 빼꼼히 숨어 세상을 바라보는 사랑스런 눈이 좋아 이 작품에서도 처음 물 밖으로 나가는 바다괴물 캐릭터를 만들었다”면서 “어린 시절 이탈리아 여름 해변에 대한 기억을 녹이고자 한 이 영화는 이탈리아에 대한 제 러브레터”라고 강조했다.16일 개봉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클라이밍’은 지난해 10만 관객을 돌파한 ‘기기괴괴 성형수’에 이어 ‘K애니’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혜미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한 이 영화는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주인공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세현은 또 다른 세현과 서로 연결돼 느닷없이 임신을 하게 된다. ‘클라이밍’은 ‘아야와 마녀’나 ‘루카’와 마찬가지로 3D 그래픽 기술을 이용했지만, 2D 분위기를 살리도록 외곽선을 강조한 카툰 렌더링 방식을 사용했다.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와 기괴한 그림체로 선사하는 공포가 특징이다. 김 감독은 “임신을 통한 산모의 어두운 내면을 전면적으로 드러내 보자고 생각했다”면서 “클라이머인 주인공과 산모인 주인공이 평행세계로 존재하며 임신을 매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이 모티브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현재로선 전 연령대에서 꾸준한 인기를 끄는 디즈니·픽사가 흥행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관건은 애니 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20대 관객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라디오 차트 선전한 BTS…‘버터‘ 빌보드 2주 연속 1위

    라디오 차트 선전한 BTS…‘버터‘ 빌보드 2주 연속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발매 1·2주에 정상을 차지한 건 빌보드 싱글 차트 역사상 23번째다. 빌보드는 지난달 21일 발매된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주에 이어 미국의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를 경합 끝에 2위로 제쳤다. 빌보드는 ‘버터’가 “‘굿 포 유’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곡이 핫 100에 1위로 진입해 2주 이상 정상을 지킨 것은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이후 두 번째다. 핫 100위 차트를 발표한 1958년 이후 발매와 동시에 이 차트 1위로 데뷔한 곡은 ‘버터’를 합쳐 모두 54곡이다. 이 중 2주 연속 1위를 한 노래는 23곡뿐이다. 올해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와 폴로 G의 ‘랩스타’ 등 2곡만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스트리밍 1910만회, 다운로드 14만 200건을 기록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횟수는 1주차보다 각각 41%, 42% 감소했지만 라디오 청취자가 24% 증가한 2240만명으로 나타나 순위 유지에 힘을 보탰다. ‘라디오 송스’ 차트에서도 전주보다 7계단 상승한 32위에 올랐다. 영어로 부른 밝고 경쾌한 댄스 팝이 미국 대중들을 공략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와 함께 빌보드는 리믹스 버전을 발매하는 전략이 다음주 순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8일 ‘버터’를 일렉트로 댄스 뮤직으로 재해석한 ‘하터’(Hotter)를, 지난 4일에는 R&B 감성을 더한 ‘스위터’(Sweeter)와 기타 사운드가 가미된 ‘쿨러’(Cooler) 리믹스도 추가 공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다이너마이트’ 뛰어넘을까…BTS ‘버터’ 2주 연속 빌보드 1위

    ‘다이너마이트’ 뛰어넘을까…BTS ‘버터’ 2주 연속 빌보드 1위

    라디오 차트 7계단 상승…디지털 판매 차트 1위 수성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두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가 2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유지했다. 빌보드는 지난달 21일 발매한 BTS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에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터’는 발매 1주 차인 지난주 핫 100 차트에 1위로 직행했다. BTS의 곡이 핫 100에 1위로 첫 진입한 뒤 2주 이상 정상을 지킨 것은 지난해 발매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이후 두번째다. 이로써 ‘버터’는 빌보드에서 발매 1·2주 차에 잇따라 정상을 차지한 역대 23번째 곡이 됐다. 빌보드는 발매와 동시에 핫 100 1위로 데뷔한 곡은 버터를 합쳐 모두 54곡이고, 이 중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래는 23곡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버터’는 ‘다이너마이트’, 피처링으로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에 이어 BTS의 4번째 핫 100 1위 노래다. 빌보드 “‘굿 포 유’ 공격 막아냈다”‘버터’는 지난주 미국의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를 2위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발매 2주 차에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빌보드는 ‘버터’가 “‘굿 포 유’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전했다. 빌보드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히며, 개별곡을 대상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매주 최고의 인기곡들이 격돌해 경쟁이 치열하다. ‘버터’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지켰고, 라디오 방송 횟수를 집계하는 ‘라디오 송즈’ 차트에선 39위에서 32위로 7계단 상승해 향후 상승세도 기대되고 있다.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스트리밍 1910만회, 다운로드 14만 200건을 기록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횟수는 1주 차와 비교해 각각 41%, 42% 감소했다. 그러나 라디오 청취자가 24% 증가한 2240만명을 기록하며 ‘버터’가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BTS는 ‘버터’와 ‘다이너마이트’ 등 영어로 부른 밝고 경쾌한 댄스 팝을 앞세워 미국 라디오 공략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현지 대중에게 파고들고 있다. 라디오 방송은 열성 팬들에 의한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에 비해 일반 청취자들의 취향이 주로 반영되기 때문에 영미 밖 아티스트의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다이너마이트, 3주간 1위…라디오 상승세는 ‘버터’가 빨라특히 미국 라디오 차트에서 ‘버터’의 상승 속도는 ‘다이너마이트’보다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이너마이트’가 통산 3주간 핫 100 1위를 기록하고, 32주 연속 차트를 지켰던 것처럼 ‘롱런’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빌보드는 ‘버터’의 리믹스 버전이 다음 주 핫 100 순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BTS는 지난달 28일 ‘버터’를 하우스 베이스 기반의 일렉트로 댄스 뮤직으로 재해석한 리믹스 버전 ‘하터’(hotter)를 출시했다. 또 이달 4일에는 R&B 감성을 가미한 ‘스위터’(Sweeter)와 청량한 기타 사운드를 더한 ‘쿨러’(Cooler) 버전 리믹스도 추가 발매했다. 2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 소식에 BTS의 소속사 공식 트위터는 “2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BTS 버터! 모두 아미(BTS 공식 팬클럽)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며 자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래도 예능도 ‘2000년대 이즈 백’…MZ세대 ‘취향 저격’

    노래도 예능도 ‘2000년대 이즈 백’…MZ세대 ‘취향 저격’

    2000년대 보컬그룹 콘셉트 방송 인기싸이월드 배경음악 100곡도 리메이크기성세대엔 추억, MZ세대엔 새로움 줘“요즘 레트로 갬성이라 저렇게 입고 대학 가면 레알 ‘핵인싸’입니다.” 딱 붙는 민소매 상의에 부츠컷 청바지. 어딘가 모르게 과한 2000년대 패션을 소개한 ‘05학번 이즈 백’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대학생들을 겨냥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이 콘텐츠는 2000년대 학번인 밀레니얼 세대부터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 취향까지 저격한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시장에서 2000년대가 대세로 떠올랐다. 1980~1990년대 문화를 새롭게 향유하던 ‘뉴트로’ 바람이 2000년대까지 넓어진 것이다. 코미디언 3명이 제작하는 ‘피식대학’은 2000년대에 유행한 장소, 패션 등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며 큰 인기를 얻었다. 대부분의 영상이 조회수 100만을 넘었다. 유튜브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에서 2000년대 당시 인기를 끌었던 패션이나 문화를 소재로 하거나 당시 감성이 느껴지는 콘텐츠의 반응이 좋다”면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TV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는 2000년대를 풍미한 남성 보컬 그룹 SG워너비 콘셉트의 ‘MSG워너비’ 결성 프로젝트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했다. tvN스토리도 MZ세대를 겨냥한 LP바 콘셉트의 ‘곽씨네 LP바’를 선보이고 2000년대부터 활동 중인 코미디언 강유미와 슈퍼주니어 최시원을 진행자로 섭외해 세대 공감을 노렸다. 이종형 PD는 “LP를 즐겨 듣던 세대뿐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에 흥미를 가진 MZ세대 역시 타깃으로 다양한 세대가 시청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에는 99학번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하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도 첫 방송해 2000년대 감성을 자극한다.대중음악에서도 당시 발매곡의 역주행이 매섭다. ‘놀면 뭐하니?’에 등장한 경연곡들과 SG워너비의 ‘라라라’, ‘내사람’ 등 관련 음원 9곡은 가온차트 디지털 차트 100위(7일 기준) 안에 포함됐다. 리메이크도 활발해 가수 폴킴, 벤, 마이티마우스 등도 2000년대 발라드 명곡들을 다시 불렀고, 가수 청하와 콜드는 그룹 샵의 2001년곡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을 리메이크해 8일 발표한다.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조이도 지난달 31일 발매한 첫 솔로 앨범 ‘안녕’을 2000년대 명곡으로 채웠다. 2001년 가수 헤이가 발표한 ‘쥬뗌므’ 등 6곡을 자신의 목소리로 실었다. 조이는 “엄마와 아이가 같이 공감하고 들을 수 있는 노래를 생각해 이 시기로 정했다”고 했다. 2000년대 초반 유행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의 배경음악 100곡도 재해석된다. 가수 소유, 에일리, 황치열 등이 참여한 ‘싸이월드 BGM 2021’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슈퍼맨씨엔엠은 “MZ세대의 감성에 맞는 가창자들이 다시 불러 폭넓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PD는 “같은 문화를 보고 느끼는 시선이 다르다”며 “1990년대를 넘어 2000년대 문화를 되짚는 레트로 열풍은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이지만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에겐 새로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구시 거리두기 2단계 상향…고강도 단속 실시

    대구시 거리두기 2단계 상향…고강도 단속 실시

    대구시가 오는 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했다. 대구시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3명이 발생하자 거리두기 단계를 올렸다.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세는 5월 들어 주간 평균 한자리수의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유흥주점 및 종교시설(이슬람기도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5월 마지막주에 28.3명으로 치솟았다. 6월 첫 주엔 주간 평균 45.3명으로 폭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8일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 확진자 숫자이다. 이에 따라 5일 0시부터 오는 20일 자정까지 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다. 앞으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추세에 따라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하여 완화, 연장 또는 격상하는 등 적극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상향에 따라 100인 이상 모임?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스포츠 관람의 수용인원은 10%이내로 축소되며 국?공립시설의 이용인원은 50%에서 30%이내로 제한된다. 이와 함께 6일까지 이미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유흥?단란주점 뿐 아니라 유흥시설 5종( 유흥?단란주점, 콜라텍, 감성포차, 헌팅포차) 전체와 무도장, 홀덤펍 및 홀덤게임장, 그리고 노래연습장에 대해서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그리고 식당?카페는 강화된 2단계 적용으로 오후 9시부터 익일 05시까지 운영시간이 제한된다. 단 1주간 식당?카페에서의 환자발생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주후 2단계 정부안과 같이 22시부터 영업시간 제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식당?카페의 영업시간 이후 배달?포장은 가능하다. 장례식장, 돌잔치 전문점에 대해서는 현행 1.5단계 신고?허가면적 4㎡당 1명에서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결혼식장의 경우 이미 몇 달 전부터 예약 등이 끝난 상태를 고려하여 현행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목욕장업, 실내 체육시설은 면적당 인원제한과 함께 22시부터 익일 0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학원은 시설 신고?허가면적 4㎡당 1명 또는 한 칸 띄어 앉기에서 시설 면적 8㎡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로 강화된다. 그러나 22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는 학원에 대해서는 4㎡당 1명 또는 한 칸 띄어 앉기를 지켜주면서 학원 운영을 하면 된다. 그리고 독서실?스터디카페의 경우도 22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단체룸의 경우에는 수용가능인원의 50%만 가능하다. 파티룸의 경우 개별방 면적 8㎡ 당 1명에서 21시부터 익일 05시까지 영업이 금지된다. 종교시설은 좌석 수 기준 30% 가능했지만 이번 조치로 좌석 수 기준20%이내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에 실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집합금지 대상은 최소화 하되 고위험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의 강화, 위반 시 무관용 원칙 적용 등을 통해 7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백신 예방접종 전 방역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라 유흥시설 및 일반음식점(bar 형태) 등에 대한 고강도 단속과 점검을 실시한다. 시와 구?군 공무원, 경찰과 합동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하여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및 고발(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 등 관용없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바(bar) 형태의 술집에 대해서는 구?군 업소별 전담책임제를 운영하여 방역수칙 준수여부와 유흥접객행위 등 불법영업을 특별 단속한다. 채홍호 대구시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대구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비상한 각오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통해 이번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성공적 방미’ 뒤 달라진 사면 기류… 70% 찬성 여론 고려도

    ‘성공적 방미’ 뒤 달라진 사면 기류… 70% 찬성 여론 고려도

    文 “기업 앞선 결정 없었다면 오늘은 없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위한 삼성 역할 고려MB·朴과 달리 높은 국민 공감대도 영향靑 “별도 논의·검토 안 해” 확대 해석 경계재계 “사면 여론에 더 힘 실릴 것” 기대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대표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에 대해 기업·경제계가 갖는 고충과 역할을 동시에 언급한 것을 두고 사면 가능성을 열어 둔 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기업의 앞서가는 결정이 없었다면 오늘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찬성여론이 60~70%대에 이르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는 결이 다를뿐더러 국민 공감대가 다르다는 의미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청와대가 자평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에는 44조원 규모의 4대 그룹 대미 투자 중 약 43%에 이르는 19조원의 투자를 확정한 삼성의 역할이 유효했던 측면과 함께 한국 경제의 엔진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더 과감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경제 5단체장의 사면 건의 이후 청와대의 공식입장은 줄곧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였다.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형평성이라든지 선례라든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사면 건의의 당위성을 인정했고, “충분히 국민 의견을 들어 판단해 나가겠다”고 기준을 밝혔다. 청와대의 기류 변화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부터 조금씩 감지됐다. 이호승 정책실장은 지난달 25일 라디오에 출연,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건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며 경제적 측면과 아울러 국민 정서나 공감대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사면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점을 경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는 발언에 대해 “긍정이나 부정 어떤 쪽에 공감하는지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4주년 특별연설 때 ‘충분히 국민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는 연장선에서 두루두루 의견을 경청하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부회장 사면 문제를 별도로 논의하거나 검토한 적은 없다. 대통령의 결단에 관한 문제인 만큼 참모들의 논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데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사법정의와 형평성, 국민공감대란 원칙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계는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청와대 회동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한층 기대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면 여론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고 말했다. 임일영·안석 기자 argus@seoul.co.kr
  • 사전 편찬 장인이 펴낸 어감사전…사전에 담지 못했던 말뜻 속뜻

    사전 편찬 장인이 펴낸 어감사전…사전에 담지 못했던 말뜻 속뜻

    지은이 안상순은 늘 공부하는 사람이었다. 문장 속에서 각각의 낱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래서 어떤 의미를 얻고 확장해 가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을 즐기는 우리말 연구자였다. 국어사전을 그럴듯하게 만들 줄 아는 기술을 가진 이였다. 어떠한 국어사전이 만들어져야 하는지 아는 사전 편찬자였다. 그는 평소 어감, 뉘앙스, 뜻이 미묘하게 다른 낱말의 의미를 좀더 섬세하게 밝히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소박한 욕망이라고 했다. 30년 넘게 국어사전을 만들면서 미처 건드리지 못한 부분이었다. 동의어가 아니라 유의어였다. 유의어는 뜻은 비슷하지만 어감이나 뉘앙스가 다른 말이다. 그렇다 보니 쓰임새에서 차이가 났다. 무의식중에 구별은 하지만 차이가 미묘해 명쾌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기존 국어사전들은 쉽게 답을 주지 않았다. 유의어를 동의어로 처리하기도 했다. “공원에 벚꽃이 만개했다”와 “공원에 벚꽃이 만발했다”에서 ‘만개’와 ‘만발’은 꽃이 활짝 폈다는 말이다. 바꿔 써도 차이가 없는 동의어처럼 보인다. 그러나 뜻빛깔이 다른 유의어다. ‘만개’라고 했을 때는 벚꽃의 개화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말이 되고, ‘만발’이라고 했을 때는 공원이 수많은 벚꽃으로 뒤덮였다는 뜻이 된다. 적절한 예문과 함께 자신이 탐구해 낸 지식을 설득력 있고 선명하게 전한다. ‘감사하다’와 ‘고맙다’를 설명할 때는 한자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힌다. 한자어의 유입이 우리말을 위축시키기보다 풍부하게 했다고 보는 게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말한다. ‘감사’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한자어라는 사실도 덧붙인다. 일본어에서 왔다는 통설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러 준다. 그러면서 ‘감사하다’와 ‘고맙다’가 용법에서 차이가 있다는 걸 실례를 들어 보여 준다. 이런 내용이다. ‘감사하다’는 동사와 형용사로 쓰이지만, ‘고맙다’는 형용사로만 사용된다. “나한테 감사해라/고마워라”에서 ‘고마워라’가 어색한 건 형용사여서다. 동사로 쓰인 ‘감사하다’를 형용사 ‘고맙다’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다. ‘고맙다’를 동사로 바꾸면 가능해진다. ‘-어하다’를 붙이면 동사 ‘고마워하다’가 된다. ‘나한테 고마워해라’는 자연스럽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에선 ‘감사하다’가 형용사로 쓰여서 ‘고맙다’도 어색하지 않다. 품사가 같다고 항상 자연스러운 건 아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라/고마워하라”에선 ‘고마워하다’ 대신 대부분 ‘감사하다’가 선택된다. 대상이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일 때는 주로 ‘감사하다’가 쓰인다. 이런 설명은 국어사전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안상순은 국어사전이 순환 정의에 빠져 있는 것을 경계했다. 이런 것이다. ‘모습’의 정의는 “사람의 생긴 모양”으로, ‘모양’의 정의는 “겉으로 나타나는 생김새나 모습” 식으로 풀이돼 있다. 모습은 모양으로, 모양은 모습으로 뜻풀이가 쳇바퀴처럼 순환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의미를 변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앞선 연구물들을 폭넓게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거기에만 머문 것은 아니다. 주관이나 직관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도 했다. 그러기 위해 말뭉치 같은 자료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했다. 말뭉치란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모아 놓은 언어 자료’를 뜻한다. 넓은 의미로는 웹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언어 자료를 통틀어 말하기도 한다. 그는 이 책이 한국어를 모어로 쓰는 이들에게 암묵적 지식을 명시적 지식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에게는 유의어라는 벽을 쉽게 뚫을 수 있는 도구가 되기를 바랐다. 일상에서 많이 쓰거나 접하지만 알쏭달쏭한 말, 그러나 국어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해결되지 않는 말, 인터넷 검색으론 갈피를 잡기 어려운 말들을 논리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밝게 짚어 냈다. 30여년 동안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 언어에 대한 민감성으로, 무의식적이고 직관적인 언어의 세계를 현실감 있는 우리말로 풀어냈다. 평생 국어사전 만들기를 해온 그의 슬기가 묻어난다. 안타깝게도 그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이경우 전문기자 wlee@seoul.co.kr
  • 정권 수사 공 넘겨받은 김오수… ‘정치 중립성’ 논란 꼬리표 뗄까

    정권 수사 공 넘겨받은 김오수… ‘정치 중립성’ 논란 꼬리표 뗄까

    월성 원전·김학의 사건 등 마무리 부담결론 따라 ‘조직 안정성’ 영향 미칠 듯대검, 조직개편 반발 의견서도 변수로‘조국 수사 총괄’ 배성범 등 4명 줄사의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1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월성원전 의혹’ 등 정권을 향한 주요 사건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사건의 처분 방향에 따라 김 총장이 ‘정치 중립성’ 논란을 잠재울 수도, 혹은 더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총장은 조만간 대검찰청에 기소 의견이 보고된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 처리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대전지검 수사팀은 이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기소하겠다고 대검찰청에 보고했다. 이에 대검은 차기 총장과 논의하란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 정권을 겨냥한 민감한 사건들은 대검이 김 총장 취임 전에 매듭을 지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사건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김 총장에게 공을 넘긴 형국이다. 대검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윗선으로 지목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기소 의견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총장이 청문회에서 자신과 관련된 사건은 회피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사건에 관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건과 ‘불가분의 관계’인 서울중앙지검의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수사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사건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의혹 사건 등도 김 총장이 마무리 지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김 총장의 사건 처리 방향에 따라 꼬리표처럼 그에게 따라붙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증폭되거나 잦아들 전망이다. 이는 김 총장이 선결 과제로 내세운 ‘조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검이 검찰조직 개편 방안에 비판적인 일선 검찰청과 대검 내부의 목소리가 담긴 의견서를 법무부에 전달한 것도 변수다. 의견서에는 조직개편으로 법무부 장관이 권력사건 수사를 통제할 수 있고, 형사부의 직접수사 기능 축소로 수사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무부가 이르면 이번 주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검장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르며 인사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최근 조상철 서울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이날 오인서 수원고검장과 고흥 인천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수사를 총괄했던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장은 1일 취임식 이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공식적으로 인사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文 역겹다’ 북한 논평…국민의힘 “북한, 선 넘어도 한참 넘었다”

    ‘文 역겹다’ 북한 논평…국민의힘 “북한, 선 넘어도 한참 넘었다”

    국민의힘은 31일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한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역겹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논평을 통해 미사일 지침 해제 발표를 비난했다. 특히 논평에서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설레발을 치면서 지역 나라들의 조준경 안에 스스로 머리를 들이민 남조선 당국자의 행동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을 저질러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 있는 그 비루한 꼴이 실로 역겹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북한의 저질 언동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상대로 역겹다니, 이런 저급한 용어를 논평이랍시고 남발하는 북한은 역시 비정상적인 세습 독재국가일 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도 이런 비정상적인 북한에 대해 저자세 일변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자세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존엄과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막말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짚었다. 또 북한 외교관 출신은 태영호 의원은 SNS에 논평의 명의가 ‘국제문제 평론가 김명철’이라고 된 점을 들어 “북한 입장 발표의 주체가 북한이 아닐 수 있다”며 “김명철을 내세워 미국이나 한국의 간을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글의 전반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정책적 비판에 방점에 찍혔고, 문 대통령에 대한 감성적 비난은 과거에도 쉽게 바뀌었다”면서 “적어도 바이든 행정부가 ‘싱가포르 합의 연속성’ 차원에서 8월 한미 연합훈련 중단까지 지켜보고 최종 입장을 정립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민기 헌정앨범 1차 음원 새달 6일 공개…NCT 태일·한영애 등 참여

    김민기 헌정앨범 1차 음원 새달 6일 공개…NCT 태일·한영애 등 참여

    세대와 장르를 망라한 뮤지션들의 김민기 헌정 앨범 음원이 다음달 6일부터 4주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31일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6일 오후 6시 트리뷰트 앨범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게 헌정하다’ 1차 음원이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메이트리가 부른 ‘철망 앞에서’, 유리상자의 ‘늙은 군인의 노래’, NCT 태일의 ‘아름다운 사람’, 한영애의 ‘봉우리’가 처음 선보인다. 이후 매주 한 차례 4∼5곡씩이 공개되고 4주차에 참여 가수 모두가 함께 부른 ‘아침이슬’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나윤선, 노래를찾는사람들, 박학기, 알리, 레드벨벳 웬디, 윤도현, 윤종신, 이날치, 이은미, 장필순, 정태춘, 크라잉넛, 권진원과 배우 황정민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추진위 측은 “뮤지션들은 녹음실 마이크 앞에서 김민기의 노래에 담긴 의미와 감성을 자신만의 색깔로 담아내기 위해 다시 부르기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번 트리뷰트 앨범은 경기문화재단의 ‘경기 컬쳐 로드’ 사업으로 추진됐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인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한영애와 박학기(총감독), 김형석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기획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마운틴TV, ‘시공간’의 화제작들 랜선 개최… 인기상·다작상 뽑아 경품

    마운틴TV, ‘시공간’의 화제작들 랜선 개최… 인기상·다작상 뽑아 경품

    비대면 문화가 깊숙이 자리 잡은 요즘, TV도 예외는 아니다. 직접 만나지 않고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시공간’이다.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서 종영된 마운틴TV 시공간을 랜선으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게 됐다. 화제작으로 이름을 올린 12개 작품이 홈페이지에서 명예의 전당 ‘시화전’을 통해 게시된다. 12개 작품은 각 회차의 최고 인기작으로 내부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유튜브에도 카테고리를 개설해 12개 작품의 시가 담긴 영상을 볼 수 있다. 이후 ‘인기상’과 ‘다작상’ 각 한 점씩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인기상은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며,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응모한 사람에게 안길 다작상은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시공간 1회에 참여한 이지은 씨는 “코로나19가 끝나면 참여한 사람들과 대면해 시를 이야기하고, 함께 문학 감성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시청 소감을 전했다. 마운틴TV는 KT올레TV 127번, SK Btv 247번, LG U+에서는 129번, Skylife 122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위로는 하늘… 옆으론 작품, 살아 숨 쉬는 핫플, 통하다

    위로는 하늘… 옆으론 작품, 살아 숨 쉬는 핫플, 통하다

    우리가 살아 숨을 쉬는 것처럼 건축물도 숨을 쉬어야 살아갈 수 있다. 사람들이 드나들고 빛과 바람이 통하는 건물은 살아 있는 건물이다. 반대로 빛과 바람이 드나들지 못하면 죽은 건물이라 할 수 있다. 사방이 꽉 막힌 창고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와중인 지난해 11월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 문을 연 ‘이이남 스튜디오’는 빛과 공기를 불어넣어 새 생명을 얻은 건축물이다. 기능을 다하고 몇 년째 비어 있던 제약회사 창고 건물이 최첨단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핫플레이스로 바뀌면서 건물뿐 아니라 근대문화유산이 밀집한 양림동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죽은 건물이 숨을 쉬도록 숨통을 틔워 준 건축가 박태홍(건축연구소.유토 대표)을 만나 리모델링 비법을 들어봤다.광주를 거점으로 작업하는 이이남 작가는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일종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동서양의 고전 명화에 디지털 기법을 가미해 다른 시간과 다른 공간을 이어 주는 그의 작품은 익숙함과 낯섦의 묘한 충돌과 함께 신선한 예술적 감동을 안겨 준다. ‘이이남 스튜디오’는 상생과 공존을 키워드로 작업해 온 작가가 대중들과 좀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1960~1970년대 지어진 나지막한 주택들이 오르막길에 비좁게 어깨를 맞대고 옹기종기 들어선 양림동 주거 지역의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다. ●무생물의 공간이던 제약사 창고 변신 광주에서 활동한 선교사들의 사택 등 근대문화유산 등으로 광주시가 역사문화마을로 지정한 양림동은 최근 들어 레트로 감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맛집과 카페가 늘어나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오랫동안 낙후돼 있었다. 몇 년째 비어 있는 창고 건물은 낙후함의 상징과도 같았다. 이 작가는 작업실과 전시 공간을 가진 스튜디오를 만들려는 목적으로 장소를 물색하던 중 양림동의 창고건물을 매입했다. 어떻게든 활용해 보려고 했지만 성에 차지 않아 몇 차례 착오를 거친 뒤 제대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건축가를 찾던 중 지인의 소개로 박 대표를 만났다.박 대표는 “리모델링 작업은 처음이었고, 기존 건물은 도면도 없어서 그 안의 구조가 어떤지도 알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자유롭지 못했지만 완전히 다른 것을 만들어 내야 하는 작업이라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원래의 건물이 약품 상자, 즉 무생물을 위한 공간이었던 반면 새로 들어설 이이남 스튜디오는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렇게 용도가 상반될 때에는 리모델링의 어려움이 배가되지요.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카페를 만들고, 살아 있는 작가의 작품을 보여 주기 위해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 내야 했습니다.”건물은 몇 년째 죽어 있는 공간이다. 무생물이 점유하는 공간은 그저 넓기만 할 뿐 채광도 환기도 부족하다. 그런 건물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도전 과제였다. 무생물과 생물의 차이를 어떻게 바꿔 낼 것인지, 살아 있는 작가를 어떻게 보여 줄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했다. 그는 건물에 빛과 공기를 들여 놓는 것으로 해법을 찾았다. 기존 건물의 드라이비트 외벽을 뜯어내고, 골격은 살리되 벽에는 창문을 내고 슬래브 천장을 뚫어 두 개의 구멍을 내는 대수선이었다. 박 대표는 “천장을 뚫는다는 것은 사실 대범한 수선 방식인데 이 작가가 다행히 제안을 선뜻 받아들여 준 덕분에 죽은 건물에 숨통을 터 주는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방문객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는 이 작가의 작품 ‘다시 태어나는 빛-피에타’가 설치된 나선형 계단이 빠지지 않는다. 건물 천장에 낸 두 개의 구멍 중 하나가 변신한 것이다. “1층의 카페와 2층 카페를 연결하는 주동선으로 열린 흐름을 만들어 내고 싶었습니다. 두 개 층을 관통하는 나선형 계단을 만들어 각 층의 동선을 연결하고 천장과 사방 벽을 뚫어 낮에는 외부의 빛을 들이고, 밤에는 내부의 빛이 외부로 번지는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이 공간 전체에 퍼지고 피에타의 성모상 얼굴에 부드러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설계 초기부터 이 작가의 작품에 맞춰 계획된 나선계단 공간은 건축과 조각의 협업인 셈이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차용해 만든 이 작가의 작품으로 아래층에는 성모상이, 2층에는 성모의 품을 떠난 예수가 걸려 있어 밤에 조명을 받으면 공중에 예수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선형 계단은 원형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 내부와 외부, 근경과 원경 등을 번갈아 인식할 수 있는 건축적 산책로로서 작동한다. 다른 하나의 숨통은 전시 공간이 위치한 건물 중앙에 뚫었다. 전시구역의 중앙에 원통형 공간인 로툰다를 배치해 실내에서도 외부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공간을 왜 쓸데없이 낭비하느냐고 시공사에서도 반대했지만 작가가 원하는 대중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디자인적 파격이었다. 고개를 들어 보면 가운데 천창으로 하늘이 보이고 그 주변으로 원형으로 만들어진 서가가 보인다. 원형으로 만들어진 2층 서가는 학구열 높은 이 작가가 소장한 자료와 서적들로 채워져 있다. 그 뒤편에 작가의 작업실이 위치해 있다. 박 대표는 이 작가의 작업실 한쪽 벽에 큰 창을 내어 외부의 경치를 들여놓았다. “작업실에선 현재 진행형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카페와 기획전시장에선 완성된 작품을 보여 주도록 했습니다. 소통이란 단순한 채광이나 환기뿐 아니라 환경과의 소통, 혹은 작가와 관람객과의 소통까지 포함하거든요. 관람객들은 이 공간을 통해 작가의 결과물뿐 아니라 작가가 거주하고 작업하는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야가 탁 트인 옥상 공간이 있는 2층 건물은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유리로 투명하게 처리된 1층에는 카페와 전시 공간이 위치하고 2층에는 카페와 이 작가의 작업실이 있다. 조각부터 미디어 아트까지 이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와 전시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물 흐르듯 자유로운 동선이 만들어져 건물은 살아 있는 것 같다.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마당에 사열하듯 나란히 서 있는 오래된 향나무들은 분명히 알고 있을 테지만 리모델링 전의 모습을 상상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저녁에 프로젝션 투사되는 작품 야외극장 건물의 기조가 되는 색은 백색이지만 단조롭지 않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정면 파사드를 불투명, 투명, 반투명 등 세 가지 물성의 대비로 구성해 건축물에 변화와 리듬감을 준 결과다. “전면의 가장 큰 부분은 불투명으로 처리해 미디어 파사드로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극장의 간판 같은 역할이 되겠죠.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건물에 이 작가의 미디어 작품을 보여 주면서 활기를 불어넣는 요소로 작동합니다.” 미디어 파사드의 불투명하고 플랫한 면을 중심으로 관람객의 시선 높이인 하단과 상단은 투명한 통유리로 돼 있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미디어 아트 작품과 관람객의 움직임이 건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저녁 무렵에는 내부의 프로젝션 화면에 투사되는 작품이 마치 야외극장처럼 보인다. 건물 2층은 파이프들로 구성된 반투명한 면을 만들어 불투명한 파사드와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건물 본체에서 뻗어 나와 뒤집힌 ‘ㄷ’자 모양의 관문(웰커밍 매스)이 자연스럽게 전면 마당으로 이어진다. 박 대표는 “웰커밍 매스는 건물 본체와는 달리 이용자의 접촉 범위에 있는 만큼 연한 회색의 벽돌을 사용했다”면서 “선교사 사택에 쓰인 벽돌과 비슷한 질감과 색상을 가지고 있어 그 흔적을 재현한다는 의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광주시에도 개발 열풍이 불어 고층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지만 경사지에 위치한 양림오거리 일대의 주민 주거 지역은 시행자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었다. 오르막 끝, 트럭들이 좁은 골목을 드나들며 약품을 실어나르던 창고는 용도를 다한 뒤 한동안 방치됐다. “현대도시의 주요 과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테렌 바그(terrain vague·무기능 상태로 방치된 공간) 현상입니다. 이이남 스튜디오는 기능을 다한 창고가 문화예술을 위한 장소로 거듭나면서 양림동의 미래나 예술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학대 전담 인력·위탁부모 확대… 든든해진 아이들의 공공 울타리

    학대 전담 인력·위탁부모 확대… 든든해진 아이들의 공공 울타리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월 네 살 난 딸을 내복 차림으로 주거지 등에 9시간 방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의 딸은 집 안에서 지내다 집을 나온 뒤 문이 잠기는 바람에 밖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다행히 집을 나온 지 6분여 만에 편의점 직원이 발견해 즉각 보호 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4개월여가 지난 현재 A씨와 딸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심리치료와 교육을 받고 일상생활로 되돌아갔다. 김병익 성북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조사를 통해 생계형 방임으로 확인돼 교육, 치료 등 여러 사후관리를 진행했고 원가정 복귀가 제대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씨도 직업을 새롭게 찾았다”면서 “당시 선제적으로 부모와 아이가 분리조치됐고 조사와 사후관리까지 이뤄진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지난해 16개월 아동 사망사건 전후로 정부가 아동학대 대응체계의 공공성 강화를 추진하며 현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동시에 연속된 아동학대 사건들이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의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거미줄처럼 얽힌 지금의 대응체계를 좀더 간소화하고 국민들 역시 아동의 권리에 민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정부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배치, 즉각분리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아동·청소년 학대 방지 대책(지난해 7월),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 방안(지난 1월)을 차례로 발표한 바 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그간 정부의 대책으로 공공성 강화, 즉각분리제도를 통한 초동대응 강화 등이 이뤄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배치’는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표적 정책으로 꼽힌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아동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경우 아동을 분리 보호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그간 아동학대 조사 업무는 민간 위탁기관인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주로 맡아 왔는데 공무원이 업무를 넘겨받은 것이다. 엄태수 충남 천안시 아동보호팀장은 “기존에도 담당자는 있었지만 아동복지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하다 보니 학대에만 신경 쓰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아동학대 업무만 하는 팀이 따로 생기는 등 조직체계가 개편됐고 공공성이 강화됐다. 지금은 조사부터 시설연계까지 과정이 더 매끄러워졌다”고 말했다. 김 관장도 “아동학대 대응 체계는 크게 초반 위기 대응 업무와 이후 사례관리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위기 대응 업무를 국가에서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아동보호전문기관 입장에서는 도맡아 하던 기존 업무가 분리되면서 내부적으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아동학대 방지의 기틀인 국민적 관심 역시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12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5695건으로 전년(2725건) 동기 대비 109%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권리보장원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해 신고건수가 늘어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정책연구를 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실제 아동학대를 당한 0~2세 영유아 보호를 위해 가정위탁부모를 발굴하는 ‘위기아동 가정보호사업’에는 지난 21일 기준 7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지원했다. 정부가 지난 3월 실시한 즉각분리제도에 따라 아동이 부모와 분리되면 최대 6개월간 위탁가정에서 지내게 된다.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조혜진씨는 “일곱 살 아들이 하나 있는데 어느 날 ‘아픈 친구들이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더라. 아이들의 안전한 울타리가 돼 주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내부에 아동학대대응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아동학대 대응 현황을 밀착 모니터링하며 사후 사례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피해아동이 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피해아동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정부와 관계기관은 기존의 아동학대 대응 제도를 정비하고 새로 추진하는 제도가 기존 제도와 잘 맞물릴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면서 “어떤 아이도 잔인한 폭력에 의해 스러지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아동학대와 아동권리에 대한 민감성을 키우는 것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차박’이 주도하는 텐트의 진화

    ‘차박’이 주도하는 텐트의 진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박’(차를 이용한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온라인에는 차박 명소 및 차박 관련 제품 소개 등이 잇따르고 있다. 차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특허 출원에서도 반영됐다.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출원된 ‘차박용 텐트’ 관련 특허는 196건이며, 지난해 4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15건)대비 167% 증가했다. 반면 캠핑장에서 사용하는 전통 방식의 자립형 텐트는 같은 기간 48건에서 39건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텐트 분야에서 차박용이 자립형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텐트 분야 특허 출원은 2013년(112건)을 정점으로 감소하다 7년 만인 지난해(113건) 차박용 텐트가 급부상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차박용 텐트 유형으로는 차량 트렁크나 문에 연결되는 텐트 출원이 2019년 6건에서 지난해 29건으로 급증했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루프탑 텐트 출원은 8건에서 11건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편의성과 실용성을 반영해 최근 경향으로 차에 쉽게 연결 설치하고, 차와 연계된 캠핑 장비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 출원이 많았다. 차 트렁크에 설치된 지지대를 펼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기술과 트렁크에 연결해 낮에는 차양막, 밤에는 영상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기술 등이 있다. 또 정보기술(IT)과 결합해 일산화탄소 등을 감지하는 안전사고 방지 기능 및 자연의 소리를 텐트 내부에서 빛이나 음악으로 표출하는 등 캠핑 감성을 높이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텐트 분야 출원은 개인(64.8%)과 국내 중소기업(26.9%)이 주도한다. 캠핑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특허로 출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 주거기반심사과 서장원 심사관은 “차박의 편리함과 지난해 2월 자동차관리법 개정 등으로 차량 개조가 허용되면서 텐트뿐 아니라 캠핑 관련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싸들이 주목하는 아날로그 감성 쉼터, ‘안녕인사동’

    인싸들이 주목하는 아날로그 감성 쉼터, ‘안녕인사동’

    할매니얼이라는 단어가 인기다. 할머니와 밀레니얼이 합쳐진 신조어인 할매니얼 세대들은 흑임자를 좋아하고 복고 문화를 즐긴다. 소위 말하는 인싸들의 최신 트랜드 키워드가 바로 감성과 전통인 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의 거리 인사동에 자리한 복합 문화 쇼핑몰 ‘안녕인사동’이 바로 대표적인 할매니얼적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인사동길과 조계사 길을 가로지르는 열린 공간을 가진 안녕인사동에는 높이 솟은 하늘을 담은 중정이 자리하고 있다. 안녕인사동 측은 이 공간을 대형 스크린이 있는 감성 쉼터로 변신시켰다. 전례 없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료한 일상에 활기를 더할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벤트는 크게 4개 존으로 구성되어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쇼핑몰의 운영시간 동안 무료로 고전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존과, 야외에서 즐기는 피크닉존, 안녕인사동의 휴게공간인 둘레길 힐링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사진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존이 준비된다. 특히 7개동의 메인 시설은 휴양지의 해변에나 있을 법한 카바나 형식으로 디자인, 도심 한가운데서 휴가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카바나는 안녕인사동 매장의 구매영수증을 지참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건물 3개층 높이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고전 명화와 함께 시민 참여 이벤트 또한 진행된다. 방문객 누구라도 QR코드를 이용해 소중한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전송과 동시에 화면에 띄워진다.안녕인사동의 운영과 마케팅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권용기 투자고문은 “장기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차분한 가운데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며,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 작은 공간에서나마 바깥공기를 마시며 쉬어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안녕인사동은 인사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가족단위뿐만 아니라 2030세대의 젊은 트랜드 세터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리테일과 음식점들이 즐비해 인사동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랩코리아, 온라인 전문 브랜드 ‘플로우 원(FLOW.1)’ 선보여

    랩코리아, 온라인 전문 브랜드 ‘플로우 원(FLOW.1)’ 선보여

    랩코리아(대표 김예철)가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미니멀한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뉴노멀 컨템포러리 브랜드 ‘FLOW.1(플로우 원)’을 론칭한다고 밝혔다.‘FLOW.1(플로우 원)’은 랩코리아가 선보이는 온라인 전문 브랜드로, 현재 라이프스타일 흐름에 맞는 브랜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첫 SS컬렉션으로 뉴트럴 모노톤의 컬러를 통해 심플하지만 자연스럽게 멋을 표현할 수 있는 감성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에어리한 느낌의 착용감을 주는 티셔츠부터 원피스, 점프수트, 린넨 크롭자켓 등 언제 어디서나 스타일리시하게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FLOW.1(플로우 원) 관계자는 “비대면 경제 확산이 지속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올해 2월 발표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3조 762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2% 증가했다. 특히 의류는 1조 13억 원으로 전체 비중의 7.3%를 차지하며, 온라인 소비 증가세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으로 조사된 바 있다”며 “그중 쇼핑환경, 결제환경의 발달로 편의성이 높아진 것도 온라인 거래 비율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을 통한 매출 상승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데 이러한 온라인 소비 증가 추세에 발맞춰 플로우 원을 론칭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FLOW.1(플로우 원)’은 우리의 현재를 반영한 스타일과 편안한 시즌리스 아이템으로 오래 입을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소비자가 직접 스타일링을 편하고 멋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스타일리시한 베이직 상품의 전개에 힘을 쏟고, ‘드레스다운’과 ‘드레스업’을 모두 보여주는 실루엣을 제안하여 유연함과 현실을 반영한 스타일로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품은 제이씨패밀리 온라인몰 ‘더에이몰(theamall)’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 기술·LED 조명·디지털 액자 기능 갖춘 똑똑한 수조 ‘하이퍼 가든’

    AI 기술·LED 조명·디지털 액자 기능 갖춘 똑똑한 수조 ‘하이퍼 가든’

    최근 물을 보며 멍 하나 바라본다는 의미의 ‘물멍’에 빠진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런 이들을 위한 제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주식회사 심스(대표 심주명)는 국내 기술력의 탁월한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수조 ‘하이퍼 가든’(Hyper Garden)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이퍼 가든’은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아담한 크기(길이 273mm, 높이 270mm, 폭 75mm)를 자랑한다. 또한 3.5인치 터치스크린 패드를 통한 스마트 액자, 음악 플레이어,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 등을 장착해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관상어의 성장 환경에 최적화되고 스트레스 저감에 효과가 있는 다양한 컬러의 LED 무드 조명을 갖춰 사무실 책상 꾸미기 및 나만의 침실 무드등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감성 인테리어 제품으로 제격이다. 이밖에 세척이 용이하고 산소 공급이 원활한 스펀지 여과기와 저소음 모드와 세기 조절까지 가능한 기포기 등으로 수조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해당 제품은 위드원컴퍼니의 ‘라이브 컨테이너’ 커머스 채널 및 스마트 스토어, 쿠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을 찾는다. 심스 관계자는 “1인 가구들에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조차 쉽지 않다”며 “작은 물고기는 먹이를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관리가 쉽다. 이런 재미와 함께 ‘물멍’까지 가능한 스마트 수조로 지친 일상 속 나만의 힐링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소 보기 힘든 남미 영화 무료로... 2021 KF세계영화주간

    평소 보기 힘든 남미 영화 무료로... 2021 KF세계영화주간

    초여름 더위가 한창인 6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남미와 유럽 등지의 영화 14편을 무료로 감상할 기회가 온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21 KF세계영화주간-하나의 세계, 다양한 삶’이 다음 달 18일부터 7월 1일까지 온·오프라인 영화제 형식으로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누구든지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14개국 영화 14편을 만나 볼 수 있다. 다음 달 19~20일에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도 볼 수 있다.남미 영화로는 페루 영화 ‘그 가족의 비밀’(2020), 아르헨티나 ‘릴라의 카페테리아’(2019), 파라과이 ‘상속녀’(2018) 등 5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그 가족의 비밀’은 화려한 색감과 톡톡 튀는 대사들이 돋보이는 코미디로, 현대 페루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다뤘다. ‘릴라의 카페테리아’는 아르헨티나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불안, 계층 간 갈등을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2018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상속녀’는 밀도감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 프랑스 영화 ‘나일강의 소녀들’(2019)은 1973년 아프리카 르완다를 배경으로 부족의 갈등과 식민지 경험을 소녀들의 시선과 감성으로 그려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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