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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가 먼저 내 기분과 몸 상태를 알아보고 실내온도 딱 맞춘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車가 먼저 내 기분과 몸 상태를 알아보고 실내온도 딱 맞춘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엔진과 같은 동력 장치로 굴러가는 자동차는 달릴수록 뜨거워지기 마련이다. 이때 발생한 열을 차 안 곳곳에 활용해 효율성을 도모해 보자는 발상에서 탄생한 분야가 바로 ‘열관리’다. 덴소(일본·30%), 한온시스템(한국·17%), 발레오(프랑스·12%), 말레(독일·12%) 등 세계 각국 부품사들이 이미 71%의 탄탄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후발 주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 단단한 시장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열관리를 새 먹거리로 정하고 출사표를 낸 회사가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다. 지난해 의왕연구소 내 열관리 시험동을 착공하며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19일 연구소에서 만난 원광민 차량부품연구센터장, 김남영 TMS(열관리시스템)개발실 상무는 힘 있는 어조로 말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는 확실히 달라서 후발 주자인 저희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모듈화’에는 자신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필요한 부품 수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열관리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 자체가 열을 공급할 수 있는 ‘열원’으로 기능해 열을 공짜로 가져다가 난방 등에 활용할 수 있었다. 너무 뜨거워진 엔진을 식혀 주거나, 냉방을 위한 에어컨 정도가 내연기관에서의 열관리였다. 반면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별도의 히터가 필요하다. 온도 변화에 취약한 배터리가 다양한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열관리는 할 게 더 많아졌죠. 훨씬 복잡해지고 부품도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열관리를 잘하면 전기차 배터리를 최대 20% 덜 쓸 수 있습니다. 전비(전력소비효율)도 평균 13% 개선되는 효과와 함께 배터리를 적게 쓰므로 전체적인 수명도 길게 가져갈 수 있죠.” 여러 부품을 하나의 뭉치로 통합하는 모듈화가 중요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잡한 전기차의 회로를 정리해 간단한 조작으로 열을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이 현대위아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이다. 실내 냉난방 및 공기 질을 개선하는 ‘공조 시스템’과 전장과 배터리를 냉각하는 ‘냉각수·냉매 모듈’, 냉매를 고온·고압으로 압축하는 ‘e컴프레서’와 이를 관제하는 ‘열관리 제어기’를 아울러 ‘통합 열관리시스템’이라고도 한다.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냉각수·모듈을 당장 올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에 적용하는 데 이어 2025년에는 이 통합 열관리시스템까지 나아간다는 게 이들의 포부다.“회로를 단순화한 게 저희 제품의 핵심입니다. 이런 움직임의 시초는 테슬라의 ‘옥토밸브’인데, 저희는 이것을 더 발전시킨 ‘헥사밸브’를 개발했습니다. 테슬라가 포트를 1층으로 만들어 놓았다면, 저희는 2층으로 설계해 효율을 꾀한 것이죠. 발레오·덴소 등이 전통 강자이긴 하지만 그들도 전기차는 처음이거든요. 저희 기술도 상당히 진보한 만큼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요즘 전기차 시장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완성차 회사들이 저마다 독자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플랫폼마다 열관리 방식이 다르기에 부품사들은 브랜드 하나하나 ‘각개격파’에 나서야 한다. 일단 그룹사인 현대차·기아와 공조하고 있지만, 나아가서는 글로벌 수주도 꿈꾸고 있다. 김 상무는 “아직 회사명은 말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열심히 만나서 기술을 설명하고 있어요. 조만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조심스레 귀띔했다.가장 큰 난관은 ‘인재’다. 수요는 점점 커지고 사람이 필요한데, 이제 막 관심을 받는 분야인 만큼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단 대학과 협업해 필요한 인재를 키워 내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의 30%를 열관리에서 내는 ‘열관리 전문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전기차를 넘어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차량(PBV) 등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열관리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차에서도 열이 나지만 사람에게서도 열이 납니다. 인간의 감각으로 감지되는 열은 결국 감성과도 밀접하게 이어지죠. 노인 탑승자를 위해 무릎은 따뜻하고 얼굴은 시원한 바람이 나오면 어떨까요? 차가 내 기분과 몸 상태를 먼저 알고 필요한 온도를 맞춰 준다면요? 앞으로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은 점점 인간의 ‘오감’으로 옮겨 갈 겁니다. 열관리 사업에 나서는 우리도 그렇습니다.”
  • 새한류 K티 향기 진하게… 천년의 보성차 세계를 품다[2023 제11회 보성세계차 EXPO]

    새한류 K티 향기 진하게… 천년의 보성차 세계를 품다[2023 제11회 보성세계차 EXPO]

    전국 최대 차 주산지이자 차 문화의 본고장인 전남 보성군이 ‘천년의 보성차,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29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보성군 일원에서 통합 축제형으로 개최된다. 보성차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보성의 대표 축제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다. 군은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보성차의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차의 치유력, 차의 미래 가치를 엑스포에 자연스럽게 녹여 즐거운 차 문화 확산과 실질적 차 소비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특히 ‘보성차’라는 브랜드를 전 국민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선보여 ‘K티’ 문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다. ●보성세계차엑스포 킬러 콘텐츠 김철우 보성군수와 손학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보성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학계, 문화계, 세계 차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국내외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출향 향우, 기관단체장 등이 추진위원을 맡아 지난달 총 130여명으로 출범했다. 군은 보성차엑스포 예산의 대부분을 축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낸다.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 불꽃축제 등 다양한 축제와 부대 행사로 구성했다. 또 이색 도슨트와 함께하는 주제관, 6개국이 참여한 세계 차 문화 전시관, 차 명상관, 월드 티 퍼포먼스, 세계 티 로드, 동양 차 문화 5000년 유물 전시회 등도 선보인다. 세계 차 문화 전시관은 한국, 중국, 일본, 영국 등 6개국의 차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 차의 흐름을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꾸민다. 세계 티 로드는 한국차문화공원 내 온실을 활용한다. 세계를 대표하는 차밭을 미니어처 형식으로 구현해 직관적으로 세계 유명 차 생산 현장을 둘러본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봇재에 꾸려지는 티 생태 존에선 보성의 차 문화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현재 보성 차 산업을 이끄는 차 농가들을 소개하는 전시관이다. 대를 이어 차 산업을 이어 오고, 친환경을 고집하는 보성의 차 농가 등 다양한 다원의 사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성대한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다음달 29일 오후 3시 보성공설운동장에서 20여분간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열린다. 최근 참가한 ‘2023 호주 애벌론 국제 에어쇼’에서 종합 최우수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블랙이글스는 이날 고도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곡예비행을 선보인다.●통합 축제형 보성세계차엑스포 이번 엑스포는 보성 대표 축제가 총출동하는 통합 축제형 행사다.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전국 단위 스포츠 행사(요트, 씨름, 마라톤), 벌교 갯벌 레저뻘배대회, 일림산 철쭉제, 불꽃축제, 보성군민의 날 등 다채로운 축제를 만나 볼 수 있다. 보성다향대축제는 다음달 29일부터 5월 7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2023년 다신제, 월드 티 퍼포먼스, 월드 티 푸드쇼, 차밭 플로깅, 세계 티 포럼, 세계 차 품평대회 등이 펼쳐진다. 서편제보성소리축제는 다음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군문화예술회관과 판소리성지에서 진행한다. 명창 추모제 및 추모 공연, 명인·명창 고수 경연대회,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등으로 인재 발굴과 판소리의 명맥을 이어 가는 대회다. 전국 단위 스포츠 행사로 요트, 씨름, 마라톤 대회가 있다.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는 5월 5~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제1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는 다음달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다향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보성녹차마라톤대회는 5월 7일 보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일반과 마니아 2개 분야, 7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다음달 25일까지 홈페이지(www.run1080.com)에서 신청받는다. 5월 5일 벌교천 일원에서는 불꽃축제가 열린다. 드론쇼, 감성 축하 콘서트, ICT미디어아트 불꽃쇼가 펼쳐진다. 다음날인 6일 벌교 장양어촌체험마을에서는 벌교 갯벌 레저뻘배대회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인 일림산에서는 철쭉 문화행사인 ‘일림산 철쭉 축제’가 상춘객들을 맞는다. 5월 5일부터 7일까지 철쭉 제례와 산림문화행사, 숲속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을 환상적인 풍광 속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제1회 보성 데일리 콘서트’는 보성역 일원에서 다음달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만날 수 있다.●D-30… 서울서 천년 보성 차 진상 퍼포먼스 오는 30일에는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 개막 D-30 사전 행사로 서울에서 왕의 차인 뇌원차 진상 행렬과 궁중 다례 시연 이벤트를 펼친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왕에게 천년의 보성 차를 진상하는 행사를 열어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 위해서다. 군은 실제 고려시대 진상 행렬을 재현해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보성세계차엑스포를 홍보할 계획이다. 진상 행렬이 시작되고, 특설 무대 앞에서 뇌원차 진상 의식과 고려시대 국가 행사 등 주요 행사에서 차로 예를 올리는 진다례 시연이 예정돼 있다. 진상 의식이 끝나면 서울에서 수도권 주민을 비롯한 관광객과 함께하는 차 나눔 행사를 갖는다. 김 군수는 “보성군에는 고려시대부터 가을평다소, 포곡다소 등 국가에 차를 공납하는 다소라는 기관이 존재했다”면서 “고려시대 왕실 진상품이었던 뇌원차 등을 생산하며 천년의 차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명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北 매체, 南 보수정권 때 더 많이 언급… 경쟁자로 인식”

    “北 매체, 南 보수정권 때 더 많이 언급… 경쟁자로 인식”

    북한의 공식 매체가 지난 20년간 남측의 문재인, 노무현 정권 등 진보 정권보다 박근혜, 이명박 정권 등 보수 정권을 더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남측을 경쟁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을 드러낸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언론학보에 따르면 박종민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최근 이 학보에 게재한 ‘북한 언론은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를 어떻게 보았는가’ 논문에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의오늘에서 남한 대통령을 언급한 기사를 대상으로 의미연결망 분석과 토픽모델링 분석을 한 결과 이같이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노무현, 문재인 정부 시기 당시 대통령을 언급한 기사는 각각 39건, 92건에 불과했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에는 각각 3325건, 4575건이었다. 박 교수는 “북한은 남북 관계가 우호적일 때보다 적대적인 상황일 때 상대 국가에 대한 보도를 더욱 많이 했으며 보도 내용은 주로 비판과 비난으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북한 언론이 남한 관련 보도 역시 체제 유지를 위한 선전의 일부로 활용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북한은 남측을 타국이자 경쟁자로 파악하면서 사이가 좋지 않을 때는 적대시하고 좋은 관계에 있는 시기에도 자국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감성분석 결과로는 가장 긍정성이 높은 대상이 노무현 대통령이었고 이어 문재인·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순이었다.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사용한 반면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직함보다 ‘역적’, ‘역도’, ‘패당’ 등 부정적 수식어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 “북 매체, 南 보수 정권 때 더 많이 언급..경쟁자로 인식”

    “북 매체, 南 보수 정권 때 더 많이 언급..경쟁자로 인식”

    북한의 공식 매체가 지난 20년간 남측의 문재인, 노무현 정권 등 진보 정권보다 박근혜, 이명박 등 보수 정권을 더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남측을 경쟁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을 드러낸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언론학보에 따르면 박종민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최근 이 학보에 게재한 ‘북한 언론은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를 어떻게 보았는가’ 논문에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의오늘에서 남한 대통령을 언급한 기사를 대상으로 의미연결망 분석과 토픽모델링 분석을 한 결과 이같이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노무현, 문재인 정부 시기 당시 대통령을 언급한 기사는 각각 39건, 92건에 불과했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에는 각각 3325건, 4575건이었다.박 교수는 “북한은 남북관계가 우호적일 때보다 적대적인 상황일 때 상대 국가에 대한 보도를 더욱 많이 했으며 보도 내용은 주로 비판과 비난으로 이뤄져 있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노동당이 발행하는 기관지 성격을 지닌 북한 언론이 남한 관련 보도 역시 체제 유지를 위한 선전의 일부로 활용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북한은 남측을 타국이자 경쟁자로 파악하면서 사이가 좋지 않을 때는 적대시하고 좋은 관계에 있는 시기에도 자국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감성분석 결과로는 가장 긍정성이 높은 대상이 노무현 대통령이었고 이어 문재인·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순이었다. 맥락 연결어를 분석한 결과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사용한 반면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직함보다 ‘역적’, ‘역도’, ‘패당’ 등 부정적 수식어를 썼다. 해당 논문은 공저자로 최종환 성균관대 메타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 조원정 경희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 학생이 참여했다.
  • 프랑스 음악과 함께 맞는 4월의 봄…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 연주회

    프랑스 음악과 함께 맞는 4월의 봄…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 연주회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이 따뜻한 봄날을 맞아 프랑스로 초대하는 연주회를 연다. 양정윤이 오는 4월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LILY OF FRANCE’를 선보인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프랑스 작곡가 위주로 준비했다. 협연자로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한다. 1부에서는 프랑시스 풀랑크(1899~1963)의 ‘소나타 FP 119’와 외젠 이자이(1858~1931)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슬픈 시 d단조, Op.12’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폴랭 비아르도(1821~1910)의 ‘6개의 소품’, 카미유 생상스의 ‘소나타 No. 1 d단조, Op. 75’를 들려준다. 벨기에 출신인 이자이를 빼고 모두 프랑스인이다. 양정윤은 2005년 스위스 시옹발레 티보바가 국제 콩쿠르에서 1위 및 청중상을, 2010년 폴란드 토룬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2017년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 및 특별상을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입상했다. 1999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한국을 찾았을 때 청와대에서 현악 사중주 연주를 하며 한국 젊은 클래식 음악가의 위상을 드높였다. 현재는 2019년 창단한 봄 퀼텟의 리더로서 이화여대 등 여러 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협연자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 아서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을 석권한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다.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출신으로 테크닉과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세계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벚꽃 구경 이곳에서 하세요”…경북 시군 공무원 벚꽃 명소 23곳 추천

    “벚꽃 구경 이곳에서 하세요”…경북 시군 공무원 벚꽃 명소 23곳 추천

    경북도는 봄을 알리는 벚꽃 개화 시기를 앞두고 시·군 공무원들이 추천한 명소 23곳을 소개하고 나섰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는 평년보다 2∼4일 빨라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북지역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마지막 주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벚꽃 절정 시기는 개화 후 일주일인 3월 말부터 4월 초가 될 전망이다. 경주, 안동, 의성은 벚꽃 시즌에 맞춰 축제를 마련한다. 경북 대표 벚꽃 명소인 경주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대릉원 돌담길 일원에서 벚꽃축제를 연다. 벚꽃 거리 예술가 공연을 상시 진행하고 감성 포토존, 반려견을 위한 벚꽃 댕댕이 존,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 코너 등을 운영한다.안동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5일간 벚꽃 도로와 탈춤공원에서 펼쳐진다. 꽃길 거리공연, 야간 조명 쇼. 푸드트럭 공간 등을 준비한다. 의성군은 올해 처음으로 4월 8일부터 이틀간 남대천 벚꽃축제를 한다. 공연과 힐링 프로그램, 예술 시장, 벚꽃 놀이터 등이 관광객을 맞는다. 이와 함께 벚꽃 명소로는 영천댐 공원에서 옥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40㎞ 벚꽃길이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포항 청송대 감사둘레길과 영일대 호수공원, 청송 양수발전소 벚꽃길, 예천 용문사로 가는 벚꽃길, 김천 연화지 벚꽃길, 영주 서천변, 구미 금오천과 금리단길, 성주호 주변, 봉화 물야저수지 등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벚꽃 명소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인근 관광지도 들러 경북의 멋과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경북관광공사는 경북 봄 관광지 23선을 선정했다. 봄 관광 23선은 포항 호미곶 유채꽃 단지, 경주 대릉원 및 첨성대 일원, 영천 영천댐 벚꽃백리길, 김천 사명대사공원, 안동 월영교, 구미 금오지, 영주 영주서천둔치, 상주 함창명주테마파크 장미동산, 문경 단산모노레일. 경산 반곡지 등이 있다. 이와 함께 군위 화산마을, 의성 산수유마을, 청송 주산지, 영양 선바위관광지,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 청도 운문산 둘레길, 고령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성주 성주호 둘레길, 칠곡 매원마을, 예천 소백산하늘자락공원, 봉화 띠띠미마을, 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울릉 관음도 등도 아름다운 경관의 사진명소와 산책하기 좋은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했다. 김성조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경북에는 벚꽃과 유채꽃 등 아름다운 봄꽃 명소가 가득하다”며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경북에서 맘껏 만끽하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하늘서 날아왔나 바다서 솟았나… ‘전설의 섬’[권다현의 童行(동행)]

    하늘서 날아왔나 바다서 솟았나… ‘전설의 섬’[권다현의 童行(동행)]

    해마다 봄이 되면 아이와 함께 제주로 떠난다. 연둣빛 새순이 돋을 무렵 태어난 아이는 만삭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올레길을 걸었던 엄마 때문인지 제주의 봄날을 유독 좋아한다. 짧게는 사나흘, 길게는 열흘씩 제주에 머물다 보니 아이에게도 ‘최애’ 여행지가 생겼다. 다섯 살이 되는 봄이었던가, 이번 여행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냐는 질문에 한 치의 고민 없이 비양도를 꼽았다. 늘 엄마가 고른 여행지를 묵묵히 따라다니던 아이였다. 같은 질문에도 다 좋았다거나 제주에서 산 장난감의 이름을 엉뚱한 답으로 내놓곤 했다. 그런데 또박또박 비양도란 이름을 내뱉은 아이는 그 섬에 다시 가 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아이에게 내내 그리운 섬이 됐던 비양도를 8년 만에 다시 찾았다.●1002년 고려 목종 때 화산 폭발 기록 제주 서쪽에 그림처럼 떠 있는 아름다운 섬, 바로 비양도(飛揚島)다. 비양도라는 이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전해지는데, 먼 옛날 하늘에서 커다란 산 하나가 날아와 제주 앞바다에 떨어지더니 섬이 됐단다. 흥미롭게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려 목종 때인 1002년, 제주 해역 한 가운데에서 산이 솟더니 닷새 동안 산꼭대기에서 붉은 물이 흘러나온 뒤 그 물이 엉켜 기와가 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누가 봐도 화산 폭발에 대한 묘사다. 그러니까 이 시기 제주에 화산 활동이 있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비양도로 남았다. 이를 근거로 2002년 비양도 탄생 1000년을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지기도 했다. 제주에서 가장 마지막에 생겨난 섬이라 화산 지형의 특징을 선명하게 간직하고 있는 비양도는 때 묻지 않은 제주의 자연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게다가 한두 시간이면 섬 전체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작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가득해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비양도를 처음 찾던 날, 새벽에 창가를 스치는 바람이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한림항에 도착하니 제법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양도까지는 여기서 작은 배로 15분 남짓. 그리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지만 당시 비양도는 그 흔한 카페 하나 없는 작은 섬이었다. 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혹여 아이가 감기라도 들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 이리저리 궁리를 하는 중에 배는 무심히도 비양도에 닿았다.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신이 나서 부두로 뛰어내렸다. 조간신문을 가지러 나온 할머니와 마주치자 안녕하세요, 씩씩하게 인사를 건넸다. 할머니의 입가엔 금세 미소가 번졌다.●가장 젊은 섬…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 “아이고, 잘도 아꼽다! 어디서 옵데가?” 엄마에게도 낯선 할머니의 사투리를 알아듣기는 한 건지 아이는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할머니와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서울 산다는 큰아들이 꽤 가까운 동네에 있었다. 비행기에 배까지 갈아타고 찾아온 외딴섬에서 만난 인연이 참으로 귀하게 느껴졌다. “커피 먹언?” 할머니도 이 작은 인연이 반가웠는지 대뜸 커피를 타 주시겠다며 아이의 손을 잡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말하지 않아도 비를 피하고 가라는 고마운 배려였다. 자식들을 모두 육지로 떠나보냈다는 할머니의 살림은 단출하기만 했다. 아이는 제집처럼 가방에서 장난감을 꺼내 놀기 시작했고 그사이 할머니는 달짝지근한 커피 한잔을 끓여 냈다. 창밖으로 빗줄기가 조금씩 약해지더니 마침내 구름 사이로 해가 삐죽 얼굴을 내밀었다.●화산이 빚어낸 각양각색의 돌·천연습지 “엄마, 돌이 빨간색이에요!” 제주에서 가장 젊은 화산섬이니 비양도의 돌들은 유독 모양과 색깔이 다양하다. 아예 수석거리도 따로 만들어 놓았을 만큼 각양각색의 돌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도 이건 돌고래 모양, 저건 코끼리 모양 제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특히 ‘애기 업은 돌’은 이름 그대로 엄마가 아이를 등에 업은 모습이라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마그마가 분출된 이후 지하 용암류 내부 가스가 배출될 때 만들어진 높은 압력이 액체 용암을 밖으로 밀어 올린 결과인데, 호니토(hornito)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비양도 호니토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비양도 사람들은 이 돌 앞에서 소원을 빌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조금 더 걸으니 펄랑이 반겨 준다. 우뚝 솟은 비양봉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못 형태로, 바닷물이 뭍으로 흘러들어 커다란 염습지를 이뤘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생태계의 보고로 다양한 생물이 어울려 사는 터전이기도 하다. 한때 일주도로를 내면서 물길의 흐름이 막혀 오염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최근 데크를 일부 철수하고 정자를 옮기는 등 복원을 위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펄랑못의 청아한 풍경을 감상하던 아이는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곤 얼른 몸을 돌렸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호들갑이다. “새가 놀라면 안 돼요! 부끄러움이 많아서 멀리멀리 도망가면 안 되잖아요!” ●협재해변서 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섬 비양도를 한 바퀴 돌아본 끝에 작은 분교가 기다리고 섰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한 비양분교는 운동장과 교실 풍경이 참으로 정겹다. 물어보니 전교생이 겨우 여섯이란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마을이라 점심시간이 되면 다들 집으로 달려가 밥을 먹고 온다. 그러니 학교에선 오히려 부모님들에게 급식비를 준다고. 학교는 작아도 저리 넓고 푸른 바다를 매일 보며 자라니 저절로 넉넉한 꿈을 품지 않을까. “너도 여기서 학교 다닐래?” 물으니 아이는 고민도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배 시간에 맞춰 부두로 나오니 비양도에서 꽤 유명한 강아지인 복순이가 쫄랑쫄랑 따라온다. 비양도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섬 구석구석 안내하며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강아지다. 반가운 친구를 만났으니 아이는 복순이와 함께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마음껏 뒹군다. 어느새 복순이는 배를 뒤집고 누워 아양을 떨었고, 아이는 그런 녀석을 간질이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다. 평소 같았으면 물티슈를 들고 쫓아다녔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둘의 시간을 존중하기로 했다. “복순이랑 헤어지기 싫은데… 우리 집에 함께 가면 안 돼요?” 돌아오는 배에서 아이는 아쉬움에 눈가가 그렁그렁했다. 그 짧은 사이에 마음을 듬뿍 준 모양이다.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협재해변에 자리를 잡으니 바다 건너 비양도가 꿈처럼 푸르다.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는 섬에선 얼핏 복순이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듯했다. 그렇게 비양도는 아이에게 그리운 섬이 됐다. 용암이 굳혔나 파도가 빚었나… ‘칸칸 소금밭’ 모래·바위 어우러진 제주 서부 해안8년 만에 다시 찾은 비양도는 세련된 카페와 북적이는 여행자들로 활기가 넘쳤다. 하나뿐이었던 식당은 제법 큰 규모가 됐다. 뭉근하게 끓여 낸 보말죽은 여전히 따뜻하고 맛있었다. 배에서 내리던 순간부터 복순이를 찾았던 아이는 식당 주인에게 몇 해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잔뜩 실망한 표정이다. 아이의 놀이터가 돼 줬던 비양분교도 휴교 중이라는 말에 어깨가 더욱 가라앉았다. 터덜터덜 마을 어귀로 들어선 아이가 낯익은 노란 담벼락을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췄다. 창문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 나까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더니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주름살이 더 늘어난, 그러나 여전히 건강한 모습의 할머니가 이웃과 수다를 떨던 중이었다. 오래전 만남을 선명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셨지만 얻어 마셨던 커피 이야기에 할머니는 대뜸 주방으로 들어가셨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달달한 커피는 그 어떤 카페에서도 맛볼 수 없는 추억이었다. 돌아오는 배에서 아이는 할머니와 찍은 사진을 한참 들여다봤다. 그리고 약속했다. 내년 봄에도 비양도를 찾아오기로, 할머니와 찍은 사진을 예쁜 액자에 담아서.●협재해변, 은모래 위 바다 빛깔 고스란해 제주 서쪽을 대표하는 협재해변은 조개껍질이 많이 섞인 은모래가 특징이다. 물론 동해에도 유독 모래가 고운 곳들이 있지만 파도가 자주 치고 수심이 깊어 더 강한 파란색을 띤다. 그러나 협재해변은 파도가 적고 수심도 얕은 편이라 은모래 위에 바닷빛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 잔잔한 바다 가운데 비양도가 자리해 풍성한 볼거리를 채운다. 해변 한쪽 마을 사람들이 정성스레 쌓아 놓은 돌탑은 여느 예술작품 못지않다. 아이가 여섯 살이 되던 해 늦여름이었던가, 비양도가 잘 보이는 자리를 골라 텐트를 쳤던 적이 있다. 물놀이에 신난 아이를 바라보며 오후 내내 밀린 책을 읽고, 배가 출출해지자 슬리퍼를 끌고 동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해물라면 한 그릇에 마냥 행복해졌다. 어둠에 물든 비양도를 바라보며 잠들고, 아침에는 속삭이는 파도 소리에 잠을 깼다. 그때 생각했다. 이 바다, 참 제주스럽다. 아이도 그리운 비양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을 제주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는다.●한림항 공방서 장신구·기념품 제작 체험 비양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이 출발하는 한림항 근처, 아기자기한 체험공방 낮잠나무가 자리한다. 젊은 주인이 직접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제주의 따스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액세서리와 기념품을 구입하기 좋다. 특히 주인이 직접 디자인했다는 캐릭터 유채씨는 제주의 봄을 떠올리게 하는 유채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왔다는 그는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유쾌한 캐릭터로 풀어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도 운영한다. 협재해변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자개모빌부터 동백꽃이나 한라봉처럼 제주 여행을 기억할 수 있는 액세서리,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을 담아낸 키링과 그립톡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알차다. 아이는 버려지는 전복 껍데기를 활용한 트레이에 도전했다. 제주의 푸른 바다를 정성껏 재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이 됐다. 엄마는 화사한 봄 귀걸이를 직접 만들었는데, 전복 트레이에 걸린 귀걸이를 볼 때마다 기분마저 노란빛으로 물든다. ●국내 유일 돌염전 ‘소금빌레 ’ 재조명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 유일의 돌염전인 ‘소금빌레’를 만날 수 있다. 구엄리에 자리한 이 소금빌레는 용암이 굳어져 깨진 널찍한 현무암지대에 흙을 돋우어 칸칸마다 바닷물을 채우고 햇볕에 말려 천일염을 제조했다. 한때 소금밭의 규모가 1500평에 이를 만큼 구엄리 사람들에겐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다. ‘염쟁이’로 불리던 이들은 귀한 소금밭을 큰딸에게만 상속했다고 한다. 여성의 생활력이 훨씬 강했던 제주의 특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1950년대까지도 활발하게 운영됐던 구엄리 소금빌레는 육지에서 들어온 값싼 소금에 밀려 결국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구엄리 돌염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독특한 모양의 암반과 유난히 깊고 푸른 바다, 관광 자원으로 새롭게 복원된 소금빌레가 제주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빚어낸 덕이다. 한바탕 비가 쏟아져 소금빌레에 찰랑찰랑 빗물이라도 고이면 괜스레 염쟁이의 마음처럼 흡족하기도 하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주상절리 위에 앉아 가만히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험도 색다르다. 여행작가
  • 벌거벗은 누드가 성스러울 수 있을까? [으른들의 미술사]

    벌거벗은 누드가 성스러울 수 있을까? [으른들의 미술사]

    벌거벗은 누드가 성스러울 수 있을까? 누드는 미적 감상의 대상으로서 에로틱한 감성을 전달하는 대표적인 수단이었다. 고대 그리스 미술에서 완벽한 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누드였다. 그러나 중세 천년 동안 신 중심의 사회에서 인간의 모든 행위는 죄악으로 치부됐다. 따라서 웃음, 슬픔, 분노, 욕정 등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철저히 금기됐다. 중세 예술가들은 맨몸으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를 그릴 때도 어떻게든 몸을 가려 그렸다. 르네상스 시기가 되어서야 많은 예술가들은 인간의 몸과 감정을 온전히 그리기 시작했다. 경건함이 느껴지는 누드화, 한스 멤링의 <밧세바>  서양 미술사에서 이브(Eve), 비너스(Venus), 밧세바(Bathsheba)는 필연적으로 벌거벗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왜냐하면 이브는 맨몸으로 쫒겨났고, 비너스는 바다 거품 속에서 태어났으며, 밧세바는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다윗이 반했기 때문이다. 이 주제들은 여성 누드를 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므로 르네상스 화가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특히 밧세바 주제는 다윗의 욕정, 달콤한 유혹, 부정한 사랑, 남편에 대한 배신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선을 담을 수 있었으므로 많은 화가들이 즐겨 그렸다. 대부분의 화가들은 목욕하는 밧세바를 훔쳐보는 다윗의 모습을 그렸다. 이렇듯 훔쳐보기는 은밀함을 겨냥한 전략이었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밧세바는 이스라엘의 다윗 왕의 부인이자 솔로몬 왕의 어머니다. 원래 다윗의 부하인 우리아의 아내였으나 다윗이 궁전 테라스에서 그녀가 목욕을 하는 모습을 보고 열정적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 다윗이 밧세바를 임신하게 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우리아를 죽게 만든 뒤 밧세바를 아내로 삼았다. 한스 멤링(Hans Memling·1440~1494)은 다윗을 왼편 꼭대기에서 이웃집을 염탐하는 하챦은 존재로 그렸다. 대신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 밧세바의 누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개 북유럽 화가들은 누드를 최후의 심판과 같은 묵시록적이거나 종교적 주제에서만 사용했다. 팔 다리와 가슴을 훤히 드러낸 감상용 누드는 북유럽 미술에서 아주 드문 편이다. 더구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실물 크기의 젊은 여성 누드는 15세기 사람들에게 굉장한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군신 간 의무와 부부 간 믿음 사이에서 고민하는 밧세바  하녀는 차분하게 밧세바가 목욕을 마치고 나오자 가운을 입혀 주고 있다. 북유럽 옷과 두건을 쓴 하녀 역시 무겁게 침묵하고 있다. 하녀는 그저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밧세바와 하녀 말고도 이 회화에서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은 하얀 강아지다. 하얀 몰티즈는 장난기와 애교가 많은 사랑스러운 강아지다.그러나 이 강아지는 주인의 심정을 아는지 무기력하게 처져 있다. 15세기 플랑드르 회화에서 강아지는 부부간 신의를 상징한다. 무기력하고 슬픈 강아지의 모습은 곧 밧세바의 모습이다. 강아지는 밧세바가 남편 우리아에게 신의를 지키지 못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절대적 권력을 쥔 다윗이 한밤중에 처소로 건너오라는 은밀한 명령에 밧세바는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군신 간의 의무와 부부 간 믿음 사이에서 밧세바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그래서 무표정하게 앞을 관조하는 밧세바의 태도와 서글픈 표정은 처연한 모습으로 비친다.  멤링이 그린 밧세바는 지나치게 창백해 성적인 매력을 지닌 여성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성스러운 여성의 모습이다. 멤링의 작품은 벌거벗은 여성의 누드 작품임에도 초자연적인 고요함이 배어 있어 경건함과 차분한 묵상을 이끈다. 이 작품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밧세바의 심정에 동화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읽어야 한다. 그래야 성스러운 누드라는 역설적인 용어를 이해할 수 있다.
  • 전종서를 할리우드 알리는 데 도움 되겠네, 그런데 뭐가 남지?

    전종서를 할리우드 알리는 데 도움 되겠네, 그런데 뭐가 남지?

    한국 배우 전종서가 할리우드에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그의 매력을 미국 영화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영화가 많은 것을 희생한다는 느낌 또한 지울 수 없었다.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이 연출한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 오는 22일 국내 개봉한다. 12년이나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갇혀 있던 의문의 존재이자 초능력을 지닌 한국 여성 ‘모나’(전종서)가 탈출을 감행한다. ‘껌 좀 씹는’ 여성 간수는 병동 복도를 걸어오며 노래를 불러대는데 팝송 ‘모나리자’라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가 싶다. 신원 불명에 입원 경위까지 전혀 알 도리가 없는 모나에게는 신묘한 능력이 있으니 염력이다. 자신이 하는 눈짓, 손짓, 몸동작을 상대가 따라 하게 만들 수 있는 초능력이다. 이 초능력으로 탈출에 성공한 모나는 뉴올리언스의 슬럼가에 스트립 바의 폴 댄서로 생계를 이어가며 어렵사리 어린 아들 찰리를 키우는 보니(케이트 허드슨)에게 얹혀진다. DJ라고 우겨대는 동네 양아치 퍼즈(에드 스크레인)의 도움을 얻어 흑인 경찰 해롤드(크레이그 로빈슨)의 추적을 요리조리 피해간다.모나와 오누이 같은 우의를 다진 찰리는 엄마의 일확천금 욕심에 모나가 이용만 당하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모나에게 다른 도시로 떠나자고 한다. 전종서는 캐나다 교포로 영어가 유창하지만, 그에겐 신원 불명, 입원 경위 불명의 캐릭터답게 긴 영어 대사가 주어지지 않는다. 영문 모를 표정과 섬뜩한 분노와 적대감이 교차하는 시선을 던지기만 하면 된다. 스크린을 가득 채운 그의 연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할리우드 감독이 써볼 만하겠다는 생각을 품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화려한 사운드가 가슴을 두드리며 늘 장면 전환보다 먼저 그 뒤 얘기들을 짐작하게 하는 음악들이 흥겹게 교차한다. 강렬한 EDM, 록 음악들이 뉴올리언스의 밤거리를 밝히는 네온 불빛과 교차한다. 미장센은 화려하기만 하다. 비행기 좌석에 앉아 밖을 내다보는 모나의 시선을 비껴 나온 카메라가 여객기를 비추다 붉은색 보름달과 달무리를 배경으로 날아가는 장면은 아름답기만 하다.영화의 앞쪽은 그런 설명 부족, 느닷없음이 미스터리로 포장될 수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개연성의 부족은 빈약한 스토리란 몰골을 드러낼 뿐이다. 개연성 부족따위 따지는 건 ‘쿨하지 않다’고 하려나, 궁금해지기도 한다. 어떤 이는 강렬한 사운드트랙에 힙한 이미지를 이어 붙인 107분의 뮤직비디오로 다가온다고 했다. 힙한 MZ 세대의 감성이 그런 것쯤은 용서할 것이라고 강변하려는 것인가 싶다. 끝에 가면 갑자기 찰리가 엄마를 지키면서도 모나도 지키는 결단을 내리면서 모나는 설레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날아간다. 영화를 보며 내내 궁금했던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을 묻는 기자의 질문은 그 순간 역시 미지의 세계로 날아간다. 다시 말하지만 전종서에게는 좋은데, 이 영화를 만든 감독 작업의 처음과 끝은 무엇이었을까 정말 궁금해진다.
  • 잘려나간 “여성 여러분”…SBS 양자경 수상소감 왜곡 논란 [이슈픽]

    잘려나간 “여성 여러분”…SBS 양자경 수상소감 왜곡 논란 [이슈픽]

    단순 생략이었을까, 의도적 오역이었을까. SBS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미셸 여(양쯔충·61)의 수상소감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여주인공 미셸 여가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미셸 여는 1980~199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의 ‘양자경’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미셸 여는 수상소감에서 “나와 닮은 모습으로 오늘밤을 지켜보고 있는 모든 소년 소녀들에게, 나의 수상은 희망의 빛이자 가능성입니다. 나의 수상은 큰 꿈을 꾸면, 그 꿈은 이뤄진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여성 여러분(And ladies), 그 누구도 여러분의 황금기가 지났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무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다양성과 대표성을 포용하고 인정해준 아카데미에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밤 우리는 유리 천장을 깨부쉈습니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줄곧 여성 인권에 목소리를 낸 배우다운 코멘트였다.미셸 여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정치 및 사회 각 영역의 여성 진출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애썼다. 프랑스 유명 감독 뤽 베송이 연출을 맡은 영화 ‘더 레이디’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연기했다. 그는 수치 여사를 두고 “이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여성 운동가”라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 SBS 8 뉴스는 미셸 여의 수상소감 중 여성을 언급한 부분을 생략했다. SBS가 13일 보도한 「배우 양쯔충, ‘95년 만에 최초’ 아시아계 여우주연상」 기사에는 여성에 관한 미셸 여의 언급이 아예 빠져 있었다. SBS는 “여성 여러분”(And ladies)을 외치는 미셸 여의 음성을 편집하고, 그 다음 코멘트만 사용했다. 미셸 여의 수상소감은 그렇게 잘려나갔다. KBS와 MBC 등 다른 지상파 방송과 채널A 등 종편, 조선일보 등 일간지, 연합뉴스 등 통신사가 미셸 여 수상소감을 직역해 보도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이후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SBS가 의도적으로 오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했고, SBS 시청자게시판에는 150개 가까운 항의글이 게시됐다. 서울신문은 해당 기사를 작성한 SBS 기자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다. 다만 SBS 보도국 관계자는 14일 뉴스엔에 “‘여러분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는 말이 꼭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해당 단어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SBS는 14일 오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해당 기사 동영상을 수정했다. 수정된 동영상 기사에는 ‘여성 여러분’이라는 미셸 여의 음성과 자막이 있는 그대로 삽입돼 있었다. 한편 ‘에브리씽’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 조연상까지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영화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블린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B급 감성 판타지로 펼치며 호평받았다.
  • 박수홍 변심에…손헌수 7세 연하女 결혼 발표

    박수홍 변심에…손헌수 7세 연하女 결혼 발표

    개그맨 손헌수씨가 7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14일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 출연한 손씨는 “원래는 아예 결혼 생각이 없었다. 연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무 귀한 인연이 찾아와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진행된 거 같다”며 결혼을 발표했다. 이어 “결혼식은 10월에 올릴 예정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6시 내고향’ 촬영 다니면 어르신들이 다 오시겠다고 한다. 고향 어르신들이 4년여에 걸쳐서 장가 안 가냐면서 많이 소개를 해주셨는데 잘 되지 않았다. 저의 짝은 따로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손씨는 “처음에 일적으로 만났다. 7살 차이인데 ‘이 분’이라고 부른다. 그 분은 관광공사에서 근무 중이고, 담당자로서 나를 섭외했다. 일하다가 정이 들었는데, 손헌수가 꼬셨을거라고 하시는데 내가 고백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렸다. 영화, 드라마에서 보면 캠퍼스에서 책을 떨어뜨렸을 때 주워주다가 눈이 맞는 느낌이다. 하지만 현실엔 없어서 비혼주의로 살았다. 그런데 이 분이 콘텐츠를 찍고 저녁에 나를 부르더니 고백을 하더라. 연애 경험은 있지만 고백을 한 적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손씨는 별 감정이 들지 않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 연애 감성이 0이었다. 사업과 방송을 하면서 정신이 없었다. 성공을 하고 연애라는 사치를 하겠다는 생각이었기에 지켜보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이 분이 적당히 좋은 분이었다면 연애를 할 수도 있었지만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 후 사업이 힘들도 박수홍 선배 일로 가짜 뉴스에 시달렸다. 그때 이 분이 경기도의 힐링 장소에 함께 가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더라.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박수홍 선배, 이홍렬 선배, 진성 선배도 다 좋은 분이니 만나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손씨는 “한라산에 같이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고백을 했다. 나를 업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진짜로 한라산 중턱에서 업힌 적이 있다. 권투를 오래 해서 체력이 있는 분인데, 내가 나이 먹어서 기력이 없을 때 나를 챙겨주실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애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비혼주의자 박수홍의 결혼을 지켜보며 마음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손씨는 “존경하는 분이라서 그의 행동은 옳다고 생각했다. 비혼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하시더라. 너무나 깨가 쏟아지고 행복해보이더라. 어려운 일을 겪으셨지만 힘이 되어주는 분이 옆에 있는게 부러웠고, 나도 결혼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며 “내가 결혼한다고 하니 박수홍 선배도 너무 좋아하신다.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닌다. 결혼 선물 주신다고 해서 됐다고 하지만 내가 요즘 시력이 안 좋아졌는지 TV가 작게 보이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내가 될 여자친구에 대해선 “이 분을 놓치고 싶지 않고 선배 부부들처럼 극으로 치닫고 싶지 않았다. 아주 사소한 걸로 싸우시더라. 그런데 이 분은 빈 틈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찾아지지가 않더라. 어떻게 이런 분이 내게 왔을까 싶더라. 의외의 모습이 있긴 하다. 박수홍 선배 부부와 유기견 봉사를 갈 때가 있는데, 이 분은 남성이 할 만한 일을 더 열심히 더 잘한다. 그게 의외의 모습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식성도 맞는다. 양이 다르긴 하지만 육식파다. 쌈에 고기를 3개를 넣어서 드실 정도”라고 웃었다. 손씨는 “장인, 장모님이 처음에는 놀라셨지만 ‘6시 내고향’, ‘일꾼의 탄생’ 등을 보시면서 너무 좋아하신다”고도 덧붙였다.
  • 과당 없는 ‘처음처럼 새로’… ‘제로 슈거’ 소주시장 새바람

    과당 없는 ‘처음처럼 새로’… ‘제로 슈거’ 소주시장 새바람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중순 첫선을 보인 ‘처음처럼 새로’는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올해부터 본격 도입되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처음처럼 새로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해 한국적이며 현대적인 감성을 녹였다. 또한 투명병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했다.이 제품은 ‘부드러운 목 넘김과 알코올 특유의 향이 덜해 마시기 편하다’ 등의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출시 이후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올 2분기에는 640ml 페트(PET)병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처럼 새로는 출시 당시 구미호에서 따온 ‘새로구미(새로+구미호)’를 브랜드 캐릭터로 정하고, 제품 전면에 배치했다. 지난해 9월말에 선보인 ‘소주 새로 탄생 스토리’를 담은 5분 정도 분량의 콘텐츠는 사람의 간을 탐했던 구미호가 처음처럼 새로와 함께 새로구미로 다시 태어난 이후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그룹 에이핑크 소속 가수 겸 배우 정은지가 매력적인 목소리와 연기로 새로구미를 표현했다. 이달부터는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주여정’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이도현을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남자 새로구미’의 비주얼과 목소리 연기를 맡아 부드럽고 산뜻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 “한물갔다는 말, 듣지 말라”… 오스카 거머쥔 8090 홍콩액션 여배우

    “한물갔다는 말, 듣지 말라”… 오스카 거머쥔 8090 홍콩액션 여배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브리씽)였다.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올라 주요 부문 포함 모두 7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여주인공 미셸 여(양쯔충)는 아시아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에브리씽’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 조연상까지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영화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블린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B급 감성 판타지로 펼치며 호평받았다.●미셸 여 “세상 모든 어머니는 히어로” 1980~9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의 액션 배우 ‘양자경’으로 익숙한 미셸 여는 이 영화로 최근 미국 4대 조합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아 오스카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미셸 여는 무대에 올라 “모든 아이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꿈을 크게 꿔라, 꿈은 이뤄진다”면서 “여성들에겐 특히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말은 듣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 세상 모든 어머니는 슈퍼히어로”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블린의 남편 레이먼드를 연기해 남우조연상을 받은 키 호이 콴은 트로피를 받은 뒤 88세 어머니를 향해 “엄마, 나 오스카상 탔어요”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난민 출신인 그는 1980년대 ‘인디애나 존스’와 ‘구니스’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아역 배우였으나 한동안 영화계를 떠나 있었다. “굉장히 오랫동안 난민 캠프에 있었던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운을 뗀 그는 “이게 바로 ‘아메리칸드림’이 아닐까 싶다”고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에브리씽’ 연출을 맡은 ‘대니얼스 듀오(대니얼 콴·대니얼 셰이너트)’는 마틴 맥도나(‘이니셰린의 밴시’), 스티븐 스필버그(‘파벨만스’), 토드 필드(‘TAR 타르’), 루벤 외스틀룬드(‘슬픔의 삼각형’)를 제치고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작품을 공동 연출한 콴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전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가 가끔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곤 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영화를 통한 스토리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남우주연상엔 ‘더 웨일’ 프레이저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에게 돌아갔다. 앞서 1990년대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지만, 성추행과 부상, 이혼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번에 화려하게 비상했다. 그는 “30년 전에 영화 업계에 뛰어들었을 때에는 쉽지 않았다. 그 당시 감사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이렇게 인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미술상, 촬영상, 국제장편상, 음악상을 받았다. 독일 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미국 넷플릭스와 독일이 합작해 만들었다. 이 밖에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나투나투’로 주제가상을 받았다. ‘발리우드’ 영화로는 처음이다. 러시아 독재에 맞서는 나발니의 얘기를 다룬 ‘나발니’는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 아름답고 유쾌하게 재탄생한 성경 속 사랑 뮤지컬 ‘루쓰’

    아름답고 유쾌하게 재탄생한 성경 속 사랑 뮤지컬 ‘루쓰’

    “사랑은 아름다워 아름다워 이 세상 가득 채운 사랑은 아름다워.”(‘사랑은 아름다워’) 성경 ‘룻기’의 사랑 이야기가 창작뮤지컬 ‘루쓰’로 재탄생했다. 아름다운 선율에 유쾌한 이야기가 더해져 꼭 신자가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룻기는 이방 여인 룻과 보아스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유다 땅에 살던 엘리멜렉과 그의 부인 나오미가 흉년으로 모압 땅으로 이주한다. 부부의 두 아들이 모두 모압 여인과 결혼하는데 며느리 중 하나가 룻이다. 엘리멜렉과 두 아들이 모두 죽은 후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각자의 삶을 찾아갈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룻은 나오미를 따르고 이후 보아스와 결혼해 다윗의 증조모가 된다는 이야기다. 큰 줄거리는 원작을 따라가지만 ‘루쓰’는 곳곳에 상상력을 덧붙였다. 성경에는 초반 몇 절에 걸쳐 건조하게 기록된 내용을 풍성하게 재구성해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간다. 모압땅에서 벌어진 일, 나오미와 루쓰의 관계를 비롯해 각 캐릭터의 성격도 성경을 벗어나 작품에 맞게 재창조해 누구나 볼 수 있는 뮤지컬로 만들었다.성경이 원작이라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편견을 깨면서 ‘루쓰’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과거의 이야기지만 오늘날의 감성에 맞게 변주했고, 중간중간 나오는 에피소드가 웃음을 유발한다. 조연들의 명품 연기는 마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여러 에피소드를 거쳐 ‘루쓰’는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사랑을 소재로 하다 보니 뮤지컬곡의 선율들도 아름답다. 특히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가진 주제곡 ‘사랑은 아름다워’는 디즈니 작품 속 공주와 왕자의 사랑 노래 못지않은 감동을 준다.‘루쓰’는 원더걸스 선예의 뮤지컬 데뷔작으로도 화제다. 선예는 지난 5일 첫 공연을 마친 후 “너무 떨리고 1막까지 어떻게 됐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그래도 어떻게 첫 공연이 끝났다”면서 “커튼콜 하는데 진짜 감회가 남다르더라. 고생한 만큼 보람 있고 앞으로 시작이니까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선예와 함께 정지아가 루쓰를, 김다현과 이지훈이 보아스를 맡았다. 시어머니지만 엄하지 않은 나오미는 김현숙과 엄태리, 루쓰의 친구이자 나오미의 또 다른 며느리 오르바는 안솔지와 박하나가 연기한다. 천사장이자 보아스의 부하 미가엘과 엘리에셀은 정원영과 백승렬, 보아스의 라이벌 아비람은 박인배와 강동우, 아비람의 부하 느다넬은 김정민과 안도진이 캐스팅됐다. 예루살렘 최고 유력자인 엘리장로는 이희정과 김정민, 그의 딸 브닌나는 정단영과 박찬양이 맡았다.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4월 2일까지.
  • 원조 ‘지젤’ 매력 뽐낸 파리오페라발레 “정말 행복했다”

    원조 ‘지젤’ 매력 뽐낸 파리오페라발레 “정말 행복했다”

    “공연이 아니라 우리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준다는 느낌으로 호흡을 맞췄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제르맹 루베) 전 세계 발레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지젤’의 알브레히트 역할을 맡은 제르맹은 그야말로 왕자님이 따로 없었다. 죽을힘을 다해 숨을 헐떡이며 동이 트기까지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은 알브레히트 그 자체였다. 182년 전 ‘지젤’을 처음 선보였던 파리오페라발레(POB)가 원조의 매력을 제대로 뽐내며 한국 관객들에게 봄날의 설렘을 전했다. 지난 8일부터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지젤’을 공연 중인 POB의 무대에선 세계 최정상 발레단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젤’은 1841년 6월 프랑스 파리 르펠르티에 극장에서 POB가 초연했다. 사랑스러운 시골 처녀 지젤과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의 사랑을 그렸다. 지젤은 알브레히트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배신감으로 죽음에 이른다. 숲속을 지나는 남자를 유혹해 죽을 때까지 춤추게 하는 영혼(윌리)이 되면서도 알브레히트를 끝까지 지키려는 지고지순한 지젤의 사랑이 애절한 작품이다. 호세 마르티네즈 예술감독이 “‘지젤’은 프랑스 발레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POB의 ‘지젤’은 수준이 남달랐다. 무용수들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화려한 몸짓으로 누구 하나 빠질 것 없는 작품을 완성했다. 많을 땐 무대 위에 50명이 넘는 무용수가 올라 공연을 더 풍성하게 했다. 무대 장치도 작품 속 세계를 그대로 구현해냈다 싶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9일 주연을 맡은 두 에투알(수석무용수) 미리암 울드-브라암과 제르맹은 수준 높은 연기력과 발레로 ‘지젤’이 어떤 작품인지 제대로 보여 줬다. 정상급 공연을 경험한 관객들은 무대를 향한 힘찬 박수로 화답하며 30년 만에 다시 찾아온 POB를 반겼다.이날 공연이 끝나고 POB는 두 주연과 호세 마르티네즈 예술감독이 나와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했다. 관객들은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오픈 채팅방을 통해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며 ‘지젤’이 준 여운을 함께 나눴다. 제르맹은 “‘지젤’은 어렸을 때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처음 본 공연”이라며 “12~13살 때 느꼈던 감정을 이번 연기에 대입해서 역할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리암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발레로서 다리의 섬세한 무용을 보여 주려고 했다. 다리의 움직임을 어떻게 하면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중점을 두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함께 맞춘 호흡에 대해 연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미리암은 “제르맹과 하면서 춤추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지젤이구나’ 생각했다. 제르맹과 함께 호흡을 맞춘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제르맹 역시 “미리암이 똑같이 느낀 게 놀랍다”면서 “우리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싶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고 자연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이들에게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질문의 수준도 높았다. ‘발레가 가진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호세 마르티네즈 감독은 “발레가 오래된 장르이긴 하지만 발레의 큰 목표는 감정을 구현해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해석이 각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연마다 새로운 감정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에도 적합한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객들과 알찬 대화를 마친 이들은 감사인사를 전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제르맹은 “공연할 때 정말 만족했다”고 했고 미리암은 “관객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편안함을 느꼈고, 여기에서 공연해서 만족스럽고 좋았다. 감사하다”고 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예술감독이 되고 이번이 처음 순회공연이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에 대해 뿌듯하고 자부심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고, 거기에 관객들이 호응을 잘해줘서 여러분께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 3년만에 마스크없는 봄…서울 전역 축제 준비 한창

    3년만에 마스크없는 봄…서울 전역 축제 준비 한창

    “지금 서울 시내에서 각 자치구들은 3년동안 못했던 축제 준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억눌렸던 축제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는 것 같아요.” (서울시 관계자) 코로나19의 ‘엔데믹’ 분위기와 함께 지역 축제가 돌아오고 있다. 특히 3년만에 맞는 마스크 없는 봄꽃 시즌을 앞두고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축제 준비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 벚꽃축제’를 4월 4일부터 9일까지 열기로 확정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식적으로 축제를 주최하는 것은 4년만이다. 은평구는 4월 2일부터 8일까지 ‘불광천 벚꽃축제 은평의 봄’을 연다. 4월 2일 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4월 7~8일은 불광천 특설 수상무대 공연이 펼쳐진다. 지역단체들이 참여하는 지역홍보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다양한 무료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중에는 셋째·넷째 주말 저녁에 록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과 ‘지소쿠리클럽’, ‘프랭클리’ 등 다양한 밴드가 공연하는 ‘밴드시그널’을 개최한다. 다음달에는 봄 감성과 어울리는 재즈음악과 라틴, 스윙, 펑크 팝 등이 어우러진 ‘재즈나잇’을 준비하고 있다. 노원구는 4월18일부터 5월7일까지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를 연다. 10만그루의 철쭉과 함께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과 생태학습관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중랑구는 5월13일부터 28일까지 ‘다시 꽃중랑’을 주제로 ‘서울장미축제’를 개최한다.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장미 퍼레이드, 지역 예술가 공연, 구민이 기획한 장미팝업가든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 돼 있다. 이밖에 도봉구는 3월30일부터 4월5일까지 우이천 등 축제, 광진구는 5월6일부터 7일까지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서울동화축제, 성북구는 5월21일(예정)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준비 중이다. 봄 끝자락인 4월 말에는 서울시 전역에서 열리는 대형 축제인 ‘서울페스타’가 기다리고 있다. 시는 서울페스타를 올해부터 정례화 하기로 하고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일정을 확정했다. 엔데믹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의 매력을 확실하게 알려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다. 잠실 주경기장에서는 엔하이픈, 더 보이즈, 아이콘, 스테이시, 케플러, 이영지 등 K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K팝 개막공연을 연다. 광화문 광장에는 ‘드라마존’, ‘뷰티존’, ‘패션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잠수교에서는 우리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 브릿지 막-켓’을 운영하고 한강에서는 야간에 ‘한강 드론라이트쇼’를 연다.
  •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 TV부문 수상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 TV부문 수상

    “도어 컬러 변경∙음악 재생 등 주요 특징을감각적 연출로 표현하며 소비자 호응 얻어“ LG전자는 13일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광고 영상이 ‘제31회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에서 TV부문 좋은 광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이번 TV광고 수상작 ‘분위기 바꾸고 싶을 때’ 편은 유튜브에서 약 139만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디지털 광고 ‘분위기 바꾼 날’ 편은 약 99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무드업 냉장고 광고는 그날 내가 원하는 분위기, 기분에 따라 언제든지 앱 터치만으로 냉장고 도어 컬러 변경과 음악 재생이 가능한 주요 혁신 포인트를 역동적인 음악, 그리고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트렌디한 감성을 담은 감각적 연출로 제품의 차별화된 소구점을 이끌어낸 이번 광고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영상에서 선보인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는 번거로운 물리적 패널 교체 없이 LG ThinQ 앱에서 터치만으로 도어 컬러 변경이 가능하다. 도어 4개의 컬러를 바꿀 수 있는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경우 약 19만개가 넘는 컬러 조합이 가능해 매일 기분에 따라 컬러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뿐만 아니라 테마 큐레이션 기능으로 미리 지정된 맞춤형 테마를 적용할 수 있어 더욱 손쉬운 공간 연출을 지원한다. 더불어 음악 재생이 가능한 블루투스 스피커 탑재로 컬러 도어와 함께 주방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채워준다. 한편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은 한국광고주협회와 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좋은 광고를 선정 및 시상하며, 지난해 집행된 광고 작품을 대상으로 TV, 디지털, 인쇄, OOH 영상, 오디오 등 총 5개 부문에서 선정한다. 올해 총 42편이 좋은 광고상을 수상했으며, TV부문에서는 12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직접 좋은 광고 선정에 참여하는 만큼 이번 무드업 냉장고, 김치냉장고 TV광고의 ‘좋은 광고상’ 수상은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며 “계속해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고객들이 더 잘 느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해 가겠다. 터치만으로 원하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에 더욱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오프로드, 11일 김우빈 팬 사인회 개최

    오프로드, 11일 김우빈 팬 사인회 개최

    오프로드 ‘더현대 서울 입점 기념 팬사인회’로 팬들과 만나 배우 김우빈이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되는 팬사인회에 참석한다. 이번 사인회는 김우빈이 모델로 활동 중인 컨템포러리 테크웨어 브랜드 오프로드(offroad)의 더현대 서울 매장 오픈을 기념하고 전속모델인 배우 김우빈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온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준비 됐다. 김우빈은 지난해부터 오프로드의 브랜드 전속모델로 활약했다. 하이엔드 퀄리티로 완성된 오프로드만의 새로운 ‘고프코어’(GORPCORE) 룩을 우월한 비주얼과 특유의 힙한 감성으로 표현하며, 오프로드의 정체성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배우 김우빈은 “오랜만에 팬분들을 만날 생각에 기쁘고 설렌다”며 “이번 팬사인회를 통해 오프로드의 고프코어 룩이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우빈과 함께한 오프로드의 23SS ‘고프코어 컬렉션’은 오프로드 공식몰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볼 수 있다.
  • ‘백종원 특수’ 모텔 “꽉꽉”…1억 점포도 1억 5000에 팔려

    ‘백종원 특수’ 모텔 “꽉꽉”…1억 점포도 1억 5000에 팔려

    “백종원 가게가 문을 열 때는 빈 방 없이 손님이 꽉꽉 찼는데 휴장하니까 빈 방이 좀 나옵니다.” 충남 예산군 예산읍 한 모텔 주인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백종원 가게가 생기기 전에는 빈 방이 상당히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주인은 “우리 모텔은 바가지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예산군 관계자는 “하루 6만원 받던 숙박료가 ‘백종원 특수’를 노려 13만~14만원까지 받고 있다는 댓글이 터져 나온다”면서 “숙박업소 앞에 아예 숙박료를 써놓고 받아서 문제 삼기 어렵다”고 했다.이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최재구 예산군수는 지난 7일 군청에서 시장 주변 숙박업소·음식점 주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숙박료가 예산시장 활성화 이전보다 두 배 넘게 올랐다”면서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관광객 발길이 끊길 수 있다”고 자제를 적극 당부했다. 부동산 값도 오르고 있다. 예산읍 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백종원 가게가 있는 장옥 내) 11평(36㎡)짜리 점포가 1억원에 나왔는데 1억 5000만원에 팔렸다”면서 “백종원 가게가 문 연 뒤 아예 시장 주변 점포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백종원 가게가 들어서기 전에는 장옥 내부 뿐 아니라 주변 상가들도 공실이 많았다”며 “지금은 비어 있는 점포를 찾기 힘들다”고 했다. 백 대표는 예산읍 상설시장인 장옥 내 빈 점포 5곳을 사들여 옛 시장터 가게 그대로 ‘레트로 감성’을 살려서 리모델링한 뒤 지난 1월 9일부터 닭바비큐, 잔치국수, 꽈리고추 닭볶음탕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하고, 서울 강남을 제치고 브랜드 파워 1위로 올라설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다.백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예산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사욕을 내려놓고 함께 뜻을 모으자”고 했고, 최 군수는 “모두가 합심해야 우리 시장이 전통시장 활성화의 표준모델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백종원 효과’에 따른 부작용(?)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백 대표와 예산군은 3월 한 달간 점포를 임시 휴장한 뒤 장터 광장 바닥공사, 화장실 리모델링과 함께 추가 점포 개장을 준비해 다음달 1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 [자치광장] 한강 르네상스의 화룡점정은 강동구/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자치광장] 한강 르네상스의 화룡점정은 강동구/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우연한 계기였다. 선거기간 중 만난 주민들이 예전엔 한강변에서 수영도 했고, 절벽이 있어 석양을 바라보면 참 멋졌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회를 만들어 현장 시찰도 할 겸 순찰선을 타고 강동구 한강변을 바라봤는데 밤섬보다 멋지고, 맹그로브숲과 같은 울림이 있었다. 암사둔치생태공원과 고덕수변생태공원은 한강의 생태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와 수달이 발견되기도 하는 곳이다. 생태공원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문화·관광 자원이지만, 한강에서 강동구 한강변을 바라봐야 생태공원의 진정한 멋을 알 수 있다. 강동구는 한강 상류 지역이다 보니 상수원 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 등 여러 규제지역으로 묶였고, 개발 또한 제한적이었다. 결국 그간의 서울 한강 개발은 잠실까지만 이어지고 강동은 제외됐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을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한강르네상스 2.0’을 준비 중이다.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활용해 지역별로 명소를 조성하는 것으로 대관람차 서울링을 비롯해 열기구, 수상 예술무대, 수변공원, 스카이워크 등 해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10월 4일 오 시장이 ‘자치구와 동행하는 소통’의 첫 대상지로 암사초록길 조성 현장을 방문했을 때 강동구 한강변을 촬영한 동영상도 전달하고, 생태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한강에서 바라볼 수 있게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한강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던 그간의 강동구 발전은 반쪽짜리였다. 하지만 반대로 한강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한강 르네상스의 화룡점정은 강동구가 돼야 한다. 한강에서 한강변을 바라보며 한강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구상한 것이 스카이워크 조성사업이다. 현재 타당성 용역을 위한 시비 예산 1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용역을 시행하기 위해 입찰공고 중이다. 또한 서울 암사동 유적과 한강공원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이 올해 말이면 완공된다. 단절됐던 생태환경과 지역 역사성을 복원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한강 접근성이 높아져 많은 분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고덕천이 서울시 수변활력거점으로 선정돼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 개통되는 고덕대교는 올림픽대교와 같은 사장교 방식으로 설계돼 석양과 야간조명이 어우러졌을 때 한강에 있는 31개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가 될 것이다. 한강 위를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 야간조명이 어우러진 고덕대교, 수변감성의 고덕천, 서울 암사동 유적과 이어지는 암사초록길 등 다양한 공간들이 한강의 석양과 어우러져 바쁜 일상에 힘든 주민들에게 힐링이 되는 생태둘레길,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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