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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40弗 깨질까

    최근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의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여부와 날씨가 거론된다. 1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유가 급락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전격 감산에 합의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OPEC이 감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컨설팅기업 PIRA 에너지그룹의 게리 로스 박사는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40달러 이상이고 3·4분기까지 2분기 연속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이 둔화돼 왔다는 점에서 OPEC이 가격보호 조치를 취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그는 다만 급락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2월까지는 OPEC이 행동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OPEC 의장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에너지장관이 감산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과 달리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날씨는 미국의 난방유 문제와 얽혀있는 변수다. 미국의 난방유 재고는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1320만배럴로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파가 몰아칠 경우 유가 인상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레프코(Refco)의 에너지 분석가 마샬 스티브스는 난방유 재고 때문에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질 경우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원유중개업체 에렌크란츠 킹 누즈바움의 프랍스 파니그라히 전무는 “내년 초봄이 되면 배럴당 30달러 중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겨울철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유가가 배럴당 40∼45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과 인도 등의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원유의 수요 증가와 중동 정세 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이 겹친 데다 투기 자본까지 가세하면서 지난 10월 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난방유 재고가 증가하고 천연가스 비축량이 당초 통계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미 정부의 발표가 나오면서 2일까지 이틀새 12%가량 폭락했다. 지난달 23일 현재 원유 선물에 투자한 투기 자본 규모가 연중 최소를 기록하는 등 투기 세력이 빠진 것도 하락세에 속도를 붙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OPEC “원유 비축분 증가땐 감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각국의 석유비축분 증가에 주목,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OPEC이 석유 생산량을 감축해 다시 유가 상승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OPEC은 현재와 같은 석유 생산 및 소비 수준이 연말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4·4분기 미국의 원유재고 비축분이 전분기에 비해 늘어날 게 확실시되고 있다며 이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각국이 적극적으로 원유 비축분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다음달 10일 카이로에서 열리는 OPEC 석유장관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철을 맞아 북반구에서의 석유 소비가 늘어나는 4·4분기에 원유 재고분이 늘어나기는 1985년 이후 19년만에 처음이다. OPEC은 4·4분기 전세계의 석유 소비는 하루 8314만배럴에 그친 반면 생산량은 비OPEC 산유국이 5483만배럴,OPEC 3022만배럴로 하루 191만배럴이 과잉생산되고 있으며 이것이 원유비축분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릴린치의 에너지 전문가 마이크 로스만은 4·4분기 중에는 원유비축분이 하루 75만∼80만배럴 정도씩 감소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최근의 원유비축분 증가는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OPEC은 또 세계경제의 둔화 조짐으로 2005년도 석유 소비가 당초 예상치보다 18만배럴 적은 하루 평균 8323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역시 OPEC이 감산에 들어갈 것이란 우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日디카업체 감산 본격화

    |도쿄 이춘규특파원|공급과잉에 대한 경고음이 계속된 일본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의 감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감산량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생산대수 면에서 세계 최대인 산요전기 등 디카업체 과반수가 올해 출하계획을 속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산요전기는 지난달 28일 1800만대의 생산계획을 1400만대로 20%이상 하향수정, 발표했다. 다음날 올림푸스는 계획보다 14% 줄어든 950만대로, 후지사진필름은 18% 줄어든 700만대로 수정해 발표했다. 캐논(1520만대→1470만대), 팬탁스(230만대→224만대)도 하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격화되며 공급과잉이 발생한 측면도 있고 업체에 따라 판매상황이 다르지만, 다카의 시장전략 전체에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불황뚫기 ‘감원 바람’

    불황뚫기 ‘감원 바람’

    경기침체의 터널이 길어지면서 고용불안이 대기업과 금융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실적악화에 시달리는 금융권은 물론,그동안 수출호조 덕에 괜찮은 수익을 냈던 대기업들까지 올 들어 직원 수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사위기에 빠진 중소기업과 달리 탄탄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회사들조차 고용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10대 그룹 퇴직금 대폭 25% 증가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퇴직금 지급이 올 들어 급증했다. 상반기 중 10대 그룹 소속 57개 상장사들의 퇴직금 지급액은 총 9592억 76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671억 8800만원)보다 25.0%나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퇴직금 지급액이 3526억 5500만원으로 전년동기(2564억 3800만원) 대비 37.5% 증가했다.삼성그룹은 1512억 2500만원에서 2291억 5800만원으로 51.5%,LG그룹은 1126억 4300만원에서 1334억 4400만원으로 18.5%가 각각 늘었다.SK그룹은 45.1% 증가한 618억 8900만원,한화그룹은 38.9%가 늘어난 113억 1800만원,현대중공업그룹은 52.7% 증가한 483억 7700만원이었다.반면 한진,롯데,금호아시아나 등은 전년보다 줄었다. 대기업 관계자는 “퇴직금 증가의 주된 이유는 퇴직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이 큰 고령사원의 수를 줄이고 계약직이나 젊은 사원의 채용을 늘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종사자 5100명 감소 카드·할부금융·증권 등 금융권도 지난 1년 동안 종사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국민,하나,조흥,한미 등 4개 은행에서도 올 상반기 말 총임직원 수가 지난해 말보다 줄었다.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낸 업무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금융회사 종사자 수는 20만 7248명으로 지난해 6월 말 21만 2351명보다 5103명(2.4%) 줄었다.금융권 총 점포수도 1만 7516개로 1년 전보다 333개(1.8%) 감소했다. 지난해 대출 부실화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카드사와 할부금융사의 감원 폭이 가장 컸다. 전업계 카드사의 임직원 수는 올 6월 말 7916명으로 1년 전보다 21.4%(2157명) 줄었다.할부금융사는 4420명에서 2450명으로 44.6%(1970명)나 감소했다. 증권업계 역시 1년새 6.5%(2193명)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신용협동조합과 상호저축은행도 종사자가 각각 3.2%(619명),0.8%(49명) 감소했다. 보험업계의 경우 생명보험은 0.6%(155명) 줄었고 손해보험은 2.2%(462명) 늘었다. ●줄줄이 예고된 인력 구조조정 감원 바람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일부에서 올해 격한 동투(冬鬪)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당장 외환은행이 과장급 이상 직원 900여명(전체 직원의 14.8%)을 감축하기로 하고 곧 명퇴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의 LG투자증권 인수,한투증권·대투증권 매각,한미·씨티 통합 등 굵직한 인수합병건도 ‘태풍의 눈’이다.불황 장기화와 수출둔화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는 제조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국내영업본부의 이사,부장 등 간부급 직원 절반 이상에 대해 업무 재조정에 들어갔다.기아차도 지역본부 수를 23개에서 20개로 축소했다.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웃돌면서 석유화학업체들도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 경우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내년 하반기나 돼야 경기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직장인들의 고용불안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高유가 이번엔 ‘나이지리아 쇼크’

    러시아의 유코스 사태,베네수엘라의 차베스 파동,미국의 허리케인 피해에 이어 이제 ‘나이지리아 변수’가 국제유가를 출렁거리게 하고 있다.주요 산유국들의 연이은 ‘내우’(內憂)가 지구촌 석유가격의 ‘고공행진’을 지속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국가의 내우로 인한 감산 및 수급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센트(0.3%) 오른 49.64달러로 마감됐다.WTI 가격은 이날 한때 50.10달러까지 치솟는 등 사흘 연속 50달러선을 오르내렸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30센트(0.7%) 오른 46.38달러로 장을 마쳤다.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다시 오른 것은 나이지리아 사태와 허리케인 여파로 인한 미국 원유생산의 부진.허리케인 ‘이반’에 강타당한 미국 남부 멕시코만 일대의 산유량이 평소 수준에 못 미친다는 발표에다 이 지역 일부 원유·가스 유정(油井)이 “3·4분기 이후까지 생산재개를 못할 것”이란 셰브론 텍사코의 언급으로 수급불안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은 고유가 유지에 한몫했다.정부군과 반군의 협상 합의에도 불구,전면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로열 더치 셸은 현지 근로자들을 추가로 소개,정상적인 원유생산을 중단했다. 나이지리아는 매일 245만배럴을 생산,쿠웨이트(206만배럴),베네수엘라(222만배럴)보다 많은 석유를 생산해 온 주요 산유국이다. 앞서 반군 ‘니제르 델타지역 민병대’(NDPVF)는 27일 니제르 삼각주 자치요구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면서 석유회사들에 유전폐쇄를 요구했었다. 러시아의 석유회사 유코스의 도산 가능성,이라크 내전의 격화 및 재건 지연,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베네수엘라의 불신임 파동의 여진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석유감산,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지면서 석유값의 앙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반적인 잉여생산 등을 이유로 들어 ‘유가 거품론’과 절반가격으로의 ‘폭락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주요 산유국들의 내부사정이 당장 호전될 수 없다는 점에서 상당기간 지구촌은 석유가격의 상승에 마음 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성동구도 재산세 감면안 재의결

    서울 양천구에 이어 성동구도 올해 재산세에 대한 20% 소급 감면안을 재의결했다. 성동구의회(의장 이원남)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재산세율 20% 소급 감면안’을 통과시켰다.성동구의 경우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재산세가 올해 평균 88.5% 올라 양천구(98.3%)에 이어 서울시 25개 구청 중 2위를 차지했다. 조례안은 구청장이 공포하면 곧바로 효력을 발생하고 환급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재산세 소급 감면조례안에 대해 위헌 소송을 낼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재산세 20% 소급 감면안’을 재의결한 양천구는 이날 추재엽 양천구청장이 조례를 공포함에 따라 감면된 재산세에 대한 환급 절차에 들어갔다.재산세를 아직 내지 않은 과세자에게는 감산된 재산세에 대해 과산금 5%를 붙여고지서가 발송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OPEC, 100만배럴 증산 합의

    |빈 외신|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5일 원유 생산 쿼터를 하루 100만배럴 늘리고 목표가격(유가밴드)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각료회의에서 회원국 대표들은 오는 11월1일부터 OPEC의 하루 원유 생산량 쿼터를 약 4%인 100만배럴 늘려 하루 2700만배럴로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아마드 파하드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과 비잔 남다르 장에네 이란 석유장관이 밝혔다. OPEC의 공식적인 생산량 쿼터는 현재 2600만배럴이지만 실제로는 약 280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쿼터 증대는 실제 생산과 공식 쿼터간 차이를 좁히고 OPEC의 증산 의지를 표명하는 데 그칠 뿐이며 실질적인 원유 공급 증대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또 이번 OPEC 각료회의의 또다른 핵심의제인 유가 밴드의 상향 조정 문제는 오는 12월6일 카이로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으며 그때까지는 현재의 배럴당 22∼28달러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은 고유가가 세계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현재 미국산 원유 기준으로 배럴당 44달러를 웃도는 원유가격을 낮추기를 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OPEC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높은 원유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 대표단은 공식 원유생산 할당량이 실제 공급량보다 적은 것은 원유가격이 갑자기 떨어질 때 OPEC이 생산량 쿼터를 재조정하지 않고 즉각 감산할 수 있도록 신축성을 부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과 런던 원유선물시장에서는 15일 오전 OPEC의 증산 결정에도 불구,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배럴당 11∼52센트 오른 배럴당 44달러와 41달러선에서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 서초·송파·은평구 아파트 재산세 부가취소 집단소송

    서울 서초·송파·은평구 주민 448명은 14일 각 구청을 상대로 2004년도분 재산세 부과처분 취소 및 반환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현행 지방세법은 과세표준액 산정의 상한선을 명시하지 않은 채 행정부에 포괄적인 산정권한을 위임하고 있어 위헌적”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2004년도 건물분 재산세,도시계획세,공동시설세 및 지방교육세 부과도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단독주택과 달리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건물가치에 토지가치를 포함하는 국세청 기준시가에 따라 가감산율이 적용돼 상대적으로 세금을 많이 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3) 석유를 잡아라

    [차이나 리포트 2004] (23) 석유를 잡아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중국의 석유문제는 중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일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불안요인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석유수급 악화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글로벌 경제,나아가 국제 정치에까지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친다.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경제는 물론 안보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중국의 석유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2위 석유소비국 부상 중국의 고도성장으로 인한 석유수입의 급증으로 세계 석유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2003년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으로 부상했다.2003년 세계 원유소비 증가(1.9%)에 대한 중국의 기여율은 31.2%이다.미국(21.1%)과 일본(6.9%)을 크게 상회했다. 중국은 지난해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5대 석유(원유·석유제품 포함) 수입국이 됐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석유 사용량 중 중국 비중이 90년 3.5%에서 2000년 6.2%,2004년 7.6%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이 중국 때문이라는 국제여론에 대해 중국은 신경질적인 반응이지만 이라크 정세불안,OPEC의 감산 결정과 중국의 경제성장이 맞물려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의 석유문제는 빠르게 증가하는 석유 수요를 생산이 따라잡지 못하는데 있다.현재 중국의 석유 확인매장량은 183억 배럴이며 석유생산의 80%이상이 육상 유전에서 생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 유전은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모두 노후화돼 원유생산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중국 총 원유생산량(하루 300만배럴)의 30%인 하루 100만배럴을 생산하는 다칭(大慶)유전의 경우 생산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최대의 석유공업단지 다롄 중국정부의 석유 안보정책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도시가 다롄(大連)이다.랴오닝(遼寧)성 동쪽 반도 서남단에 위치한 이 도시는 최근 ‘대다롄건설(大大連建設)’ 계획을 발표하고 중국 최대의 석유 공업단지로 재건설한다는 입장이다.다롄시는 지난해 초 뤼순(旅順)시 솽다오만(雙島灣)에 위치한 석유화학 공업단지에 5억3000만위안(800억원)을 투자,중국 최대의 30만t급 원유 부두를 새로 건설했고 석유정제능력 확충과 송유관 건설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 개혁위원회는 금년초 4개의 국가전략석유 비축기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하고,다롄과 광둥지역을 우선 건설지역으로 선정하였다.왕청민(王承敏) 다롄 부시장은 “석유화학 관련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되면 다롄시는 중국석유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동북아 지역의 석유 제품교역 중심센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처럼 중국정부는 미약한 국내석유생산 능력을 보완하기 위하여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석유증산 대책으로 ‘서부대개발’ 프로젝트하에 내륙 유전의 신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등 서부지역은 방대한 에너지 가채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개발,수송,인력배치 등 인프라가 미비한 상태이다. 해저 유전개발도 새로운 대안이다.중국해양석유공사(CNOOC)의 왕옌(王彦) 광구탐사 매니저는 “중국석유생산의 80%를 담당하는 육상유전의 생산량감소가 심각하기 때문에 향후 중국의 석유안보를 위해서는 해양유전에 전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중국은 현재 발해만,남중국해,동중국해 등에서 유전개발을 추진중이지만 아직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2% 에 불과하다.향후 영유권 분쟁의 소지도 있어 쉽지만은 않다.현실적인 방안으로 중국은 해외석유개발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석유 순수입국으로 전락한 1993년부터 시작된 해외 석유개발은 초기 소규모 유전매입 방식에서 1997년 이후 대규모 투자로 전환했다. 2000년 이후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Sinopec),중국해양석유공사 등 3대 국영석유회사를 통해 공격적인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의 석유외교 97년 수단에서 확인 매장량 2억2000만 배럴규모의 유전을 60억달러에 매입했고,카자흐스탄에서는 매장량 8억배럴규모의 악튜빈스크 유전을 43억달러에 매입했다.현재 카스피해,아프리카,아시아,남미,중동 지역의 약 16개 국가에서 유전의 지분 및 석유개발권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의 해외유전 매입가격이 시세보다 상당히 높았다는 점에서 국제 석유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아제르바이젠 유전 매입가격은 차점 입찰자보다 40%가 높다.중국이 석유안보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중국의 공격적 유전 매입은 중국수뇌부의 적극적인 ‘자원외교’가 뒷받침하고 있다.97년 리펑(李鵬) 당시 총리는 카자흐스탄을 방문,초대형 유전인 우젠유전을 확보하기 위해 6000km 파이프라인 건설계약에 서명했다.2001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동시베리아 앙가르스크 유전에서 중국까지 잇는 파이프라인 건설(17억달러 규모)에 합의했다. ●동북아 에너지 협력 강화해야 에너지 자급도가 낮은 동북아 지역이 ‘중국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주변 국가들간 상생의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 우선 한국과 중국 등 에너지 소비국과 러시아 및 몽골 등 자원 보유국간 협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동북아에너지 협력체’의 신설에 역내국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대적이다.동북아 지역의 석유제품 교역 활성화는 물론 석유 이외에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원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 추진도 확대되어야 한다. 중국의 석유안보 확보를 위한 노력이 불필요한 경쟁과 분쟁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중국과 주변국들 모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다롄 김성진 중국 사회과학원 방문연구원 (산자부 서기관) sungjinkim15@hanmail.net ■ 원유수입 중동 의존도 커 미국과 충돌 가능성 상존 중국의 필사적인 석유확보 노력은 필연적으로 초강대국 미국과의 마찰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다. 중동의 석유확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갈등도 점차 불거지고 있다.중국의 심각한 고민은 원유 수입량의 50% 이상이 중동산이라는 점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회원국 담당자인 노리오 에하라(Norio Ehara)는 “2010년 중국의 석유수입 중동 의존도는 70%를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은 미국이 걸프지역의 에너지 자원을 통제하기 위해 패권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것은 중국의 중동 석유시장 진출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미국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강행한 것도 궁극적으로는 잠재적 적대국인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은 최근 새로운 유전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카스피해와 아프리카를 석유안보를 위한 전략지역으로 설정,진출을 확대 중이다. 하지만 미국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미국은 카스피해에 대한 독자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군사 거점구축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이들 지역에서 아직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양국간 경쟁과 충돌의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볼 수 있다.최근 미국의 국가에너지정책(NEP) 보고서가 “앞으로 국제 에너지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중국의 석유안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의 갈등 해결이다.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런하이핑(任海平) 국제전략연구실 주임이 “중국정부는 석유 확보 과정에서 미국과의 전략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에서 중국의 고민이 읽혀진다. 중국의 해양석유개발도 주변국과의 군사적 충돌 위험성을 높여주고 있다.베트남과의 분쟁지역인 남사제도(南沙諸島)와 일본과의 분쟁지역인 조어대(釣魚臺)등이 대표적이다.한국과는 서해 및 남해 대륙붕 경계선을 놓고 분쟁을 일으킬 소지도 있다. 최근 중국 군함이 군산 앞바다에서 작업중이던 우리 석유 탐사선에 접근,무력 시위를 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아시아 에너지 문제 전문가인 미국프린스턴 대학의 켄트 켈더 교수는 “중국이 석유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력에 의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김성진 중국 사회과학원 방문연구원 (산자부 서기관) sungjinkim15@hanmail.net
  • 부동산 보유세 ‘산 넘어 산’

    부동산 보유세 ‘산 넘어 산’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시민들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듯싶다. 급증한 재산세를 이달 말까지 어렵사리 내더라도 오는 10월 또한번의 ‘넘어야 할 산’이 등장하기 때문이다.대폭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종합토지세가 바로 그것이다. 서울시내 자치구들은 지난달 말 올해 개별 공시지가를 공시한 뒤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평균 16.6%.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5.80% ▲상업지역 18.31% ▲공업지역 23.70% ▲자연녹지지역 15.63% ▲개발제한구역 20.52% 등이다. ●16.6%가 아닌 21.5% 지역별로는 서초구 22.9%,강남구 22.5%,송파구 20.8% 등 ‘강남지역 빅(Big) 3 자치구’의 상승률이 높았다.이밖에 용산구(21.4%)와 강동구(20.5%),성동구(19.6%) 등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낮아진 수치다.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1.5%였다.이중 강남구가 37.4%로 가장 높았고,송파구 36.8%,서초구 34.1% 등의 순이었다.상승률이 가장 낮은 금천구(6.50%)를 제외하면 두번째로 낮았던 구로구(15.50%)의 상승률이 올해 평균 상승률에 맞먹는다. 까닭에 일부 시민들은 개별 공시지가를 근거로 과세하는 종토세 부과액이 올해 다소 줄어들지 모른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도 모르지만,이는 오산이다. 종토세는 전년도 개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이다.즉 오는 10월16∼31일 납부하는 종토세의 과세 근거는 올해가 아닌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라는 얘기다. ●종토세 인상폭 커질 듯 특히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인상률은 31.18%를 기록했던 90년 이후 최고치였다. 서울지역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91년 11.15% 이후 줄곳 1% 이하를 보이다가 99년과 2002년 각각 2.66%,3.37% 상승한 뒤 지난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게다가 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을 통해 공시지가 대비 전국 평균 36.1%에 불과한 과표 적용비율을 매년 3% 포인트씩 인상,2005년부터는 공시지가의 50%로 법제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해 서울지역의 종합토지세 과표 적용비율은 37.9%였다. 따라서 재산세에 이어 오는 10월 부과될 종합토지세의 대폭적인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개별 공시지가가 오른 만큼,과표 적용비율이 높아진 만큼 시민들이 내야하는 세금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시가 반영률 현실화로 기준시가 10% 올라 서울시의 올해 재산세 부과액은 모두 3136억원으로 지난해 2446억원보다 28.6% 포인트 상승했다.특히 단독주택과 상가건물을 제외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평균 인상률은 59%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서울시와 행정자치부가 연초에 밝혔던 재산세 인상률 예상치(평균 20.36%,공동주택 43.06%)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왜 이같은 차이가 발생했을까? 먼저 국세청이 지난 4월말 재조정,고시한 전국 아파트·연립주택의 기준시가의 영향이 컸다. 국세청 기준시가가 지난해 4월 고시된 이후 일부 아파트 시세가 30∼50% 인상돼 기준시가의 시세 반영률이 40∼50% 수준까지 떨어진 곳도 나왔기 때문.이에 따라 국세청은 기준시가의 시세 반영률을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70%(수도권은 75%),25.7평 초과∼50평 미만 80%(수도권 85%),50평 이상 90%(수도권 90%) 등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4월 기준시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경우 올 국세청 기준시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10% 가까이 상승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공동주택에 대한 재산세 과세기준이 면적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로 바뀌게 되면서 이같은 인상 요인이 재산세에 반영된 것.행자부 관계자는 “올해 재산세 증가율을 예상하는 과정에서는 지난해 고시된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실제 재산세 부과액은 올해 기준시가 인상분이 추가반영됐기 때문에 인상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재산세를 부과할 수 없었던 신축 건물이 늘면서 재산세 부과대상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가 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강남지역 자치구의회에서 재산세 감면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국세청 기준시가가 상당폭 오른 만큼 재산세 부담도 늘게 된 것”이라면서 “전용면적 25.8평 이하 또는 시가 3억원 이하의 서민아파트는 감산율을 적용,인상폭이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시지가란 공시지가는 표준 공시지가와 개별 공시지가로 나뉜다. 감정평가사들에 의해 전국의 토지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산정하는 표준 공시지가는 토지보상금과 개별 공시지가의 기초자료가 된다.발표는 매년 2월 말에 이뤄진다. 이어 각 기초자치단체는 표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6월 말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공시한다. 개별 공시지가는 종합토지세·양도소득세·상속세·취득세·등록세 등의 과세자료가 되며,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개별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자는 7월1∼30일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또 종합토지세에 이의가 있다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과세관청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 부동산보유세란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내야 하는 세금이 부동산 보유세이다.여기에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도시계획세,소방공동시설세 등이 포함된다.재산세 과세 대상으로는 건물 외에 선박,항공기 등도 포함된다. 재산세와 종토세는 이처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을 때 내야하는 세금이자 지방세라는 공통점이 있다.다만 재산세는 건물에,종토세는 토지에 부과된다는 점이 차이다. 예컨대 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매년 7월 건물 부분에 대한 재산세를,매년 10월 토지 부분에 대해 종토세를 각각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걷고 있는 부동산보유세를 내년부터 국세와 지방세로 이원화한다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타깃 강남권’ 인상률 상대적으로 낮아 재산세 고지서 발부 및 징수·납부 기간을 앞두고 서울시내 자치구가 비상이 걸렸다.재산세율 인상은 고스란히 자치구들의 세수 증가로 이어져 반길 일이지만,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당초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한다는 정책 취지에서 벗어나 비(非)강남권의 재산세 증가율이 강남권을 앞지르는 ‘역전현상’마저 발생,주민들의 반발과 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치구 의회가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의결한 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구 등 5곳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나머지 자치구들은 예상밖의 세 부담 증가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다. ●서울 전지역이 보유세 강화지역? 정부는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밝혔던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방침’을 통해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는 강남권 아파트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등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재산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밝혔다.대신 비강남권이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8평) 이하의 서민아파트 등은 세 부담이 줄어들거나 미미한 수준의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듯 자치구별 지난해 대비 올해 공동주택 재산세 예상증가율을 송파구 107.1%,강남구 101.3%,서초구 73.9%,양천구 65.7%,성동구 48.8% 등으로 전망했다.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빅(Big) 3 자치구’가 보유세 강화의 주요 ‘타깃’이었던 셈이다.나머지 대부분의 자치구들은 10∼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강북·성북·은평·종로구 등 4곳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정반대로 전개됐다. 공동주택 재산세 평균 증가율이 당초 정부 예상치인 43.6%보다 15.4% 포인트나 높은 59.0%를 기록했다.게다가 세 부담 증가가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던 상당수 자치구들의 인상률이 예상보다 20∼5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세 부담이 줄어들거나,인상률이 한 자리수 증가에 그친 자치구는 한곳도 없었다. 즉 서울시내 대부분의 지역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해야 하는 보유세 강화지역이 된 셈이다. ●조례안 통과로 재산세 증가율 ‘역전’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통과시킨 자치구와 정부안을 그대로 수용한 자치구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산세 인상률 ‘역전현상’도 문제다. 지난 5월 재산세가 대폭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던 강남구는 30%,송파구 25%,서초·강동구 20%,광진구 10% 등으로 각각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구의회에 상정,의결했다.때문에 예상 증가율이 각각 107.1%,101.3%였던 송파구와 강남구는 47.1% 포인트,24.3% 포인트 낮아진 60.0%,77.0%를 보였다. 까닭에 당초 1,2위였던 송파,강남구의 자치구별 재산세 증가율 순위도 10,4위로 각각 떨어졌다.강동,광진,서초구도 재산세율을 낮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재산세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을 철썩같이 믿었던 자치구는 ‘된서리’를 맞았다.65.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던 양천구는 32.6% 포인트 상승한 98.3%를 기록,증가율 순위가 당초 3위에서 1위로 격상(?)됐다.이어 성동구 88.5%,중구 80.0%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강남권 고급 아파트에 더 많은 재산세를 물리겠다던 정책 방향은 사라지고,급등한 재산세에 대한 비강남권 주민들의 원성이 그 자리를 채우는 꼴이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非 강남권 주민 항의 더 거셀듯 ‘강남지역 “휴∼”,비(非)강남지역 “헉!”’ 지난주 말 서울시로부터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각 자치구들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게 표현된다. 각 자치구는 이번 주 안으로 대폭 인상된 재산세 고지서를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경우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항의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재산세 부과에 대한 제한적 결정 권한만 갖고 있는 자치구로서는 명쾌한 답변보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한 강북지역 자치구 관계자는 “재산세 증가율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어 주민들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우리 지역은 재산세 인상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말을 믿었었는데….”라며 한숨지었다.인근지역 자치구 관계자도 “재산세액 결정권은 없지만,자치구가 집행 권한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구청으로 집중될 것”이라면서 “특히 공동주택만 재산세가 대폭 인상돼 형평성 문제 등을 제기할 경우 답변이 곤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북지역에 비해 강남지역은 다소 안도하는 눈치다.그동안 주민들이 재산세가 대폭 인상될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던 데다 자치구 의회에서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처리,인상폭을 상당부분 낮췄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재산세 증가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지만,다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 박탈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재산세는 1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납부해야 하며,이 기간을 넘길 경우 5%의 가산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인터넷(etax.seoul.go.kr)을 통한 납부도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동산 보유세 ‘산 넘어 산’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시민들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듯싶다. 급증한 재산세를 이달 말까지 어렵사리 내더라도 오는 10월 또한번의 ‘넘어야 할 산’이 등장하기 때문이다.대폭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종합토지세가 바로 그것이다. 서울시내 자치구들은 지난달 말 올해 개별 공시지가를 공시한 뒤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평균 16.6%.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5.80% ▲상업지역 18.31% ▲공업지역 23.70% ▲자연녹지지역 15.63% ▲개발제한구역 20.52% 등이다. ●16.6%가 아닌 21.5% 지역별로는 서초구 22.9%,강남구 22.5%,송파구 20.8% 등 ‘강남지역 빅(Big) 3 자치구’의 상승률이 높았다.이밖에 용산구(21.4%)와 강동구(20.5%),성동구(19.6%) 등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낮아진 수치다.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1.5%였다.이중 강남구가 37.4%로 가장 높았고,송파구 36.8%,서초구 34.1% 등의 순이었다.상승률이 가장 낮은 금천구(6.50%)를 제외하면 두번째로 낮았던 구로구(15.50%)의 상승률이 올해 평균 상승률에 맞먹는다. 까닭에 일부 시민들은 개별 공시지가를 근거로 과세하는 종토세 부과액이 올해 다소 줄어들지 모른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도 모르지만,이는 오산이다. 종토세는 전년도 개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이다.즉 오는 10월16∼31일 납부하는 종토세의 과세 근거는 올해가 아닌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라는 얘기다. ●종토세 인상폭 커질 듯 특히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인상률은 31.18%를 기록했던 90년 이후 최고치였다. 서울지역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91년 11.15% 이후 줄곳 1% 이하를 보이다가 99년과 2002년 각각 2.66%,3.37% 상승한 뒤 지난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게다가 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을 통해 공시지가 대비 전국 평균 36.1%에 불과한 과표 적용비율을 매년 3% 포인트씩 인상,2005년부터는 공시지가의 50%로 법제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해 서울지역의 종합토지세 과표 적용비율은 37.9%였다. 따라서 재산세에 이어 오는 10월 부과될 종합토지세의 대폭적인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개별 공시지가가 오른 만큼,과표 적용비율이 높아진 만큼 시민들이 내야하는 세금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시가 반영률 현실화로 기준시가 10% 올라 서울시의 올해 재산세 부과액은 모두 3136억원으로 지난해 2446억원보다 28.6% 포인트 상승했다.특히 단독주택과 상가건물을 제외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평균 인상률은 59%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서울시와 행정자치부가 연초에 밝혔던 재산세 인상률 예상치(평균 20.36%,공동주택 43.06%)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왜 이같은 차이가 발생했을까? 먼저 국세청이 지난 4월말 재조정,고시한 전국 아파트·연립주택의 기준시가의 영향이 컸다. 국세청 기준시가가 지난해 4월 고시된 이후 일부 아파트 시세가 30∼50% 인상돼 기준시가의 시세 반영률이 40∼50% 수준까지 떨어진 곳도 나왔기 때문.이에 따라 국세청은 기준시가의 시세 반영률을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70%(수도권은 75%),25.7평 초과∼50평 미만 80%(수도권 85%),50평 이상 90%(수도권 90%) 등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4월 기준시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경우 올 국세청 기준시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10% 가까이 상승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공동주택에 대한 재산세 과세기준이 면적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로 바뀌게 되면서 이같은 인상 요인이 재산세에 반영된 것.행자부 관계자는 “올해 재산세 증가율을 예상하는 과정에서는 지난해 고시된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실제 재산세 부과액은 올해 기준시가 인상분이 추가반영됐기 때문에 인상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재산세를 부과할 수 없었던 신축 건물이 늘면서 재산세 부과대상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가 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강남지역 자치구의회에서 재산세 감면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국세청 기준시가가 상당폭 오른 만큼 재산세 부담도 늘게 된 것”이라면서 “전용면적 25.8평 이하 또는 시가 3억원 이하의 서민아파트는 감산율을 적용,인상폭이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시지가란 공시지가는 표준 공시지가와 개별 공시지가로 나뉜다. 감정평가사들에 의해 전국의 토지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산정하는 표준 공시지가는 토지보상금과 개별 공시지가의 기초자료가 된다.발표는 매년 2월 말에 이뤄진다. 이어 각 기초자치단체는 표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6월 말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공시한다. 개별 공시지가는 종합토지세·양도소득세·상속세·취득세·등록세 등의 과세자료가 되며,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개별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자는 7월1∼30일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또 종합토지세에 이의가 있다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과세관청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 부동산보유세란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내야 하는 세금이 부동산 보유세이다.여기에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도시계획세,소방공동시설세 등이 포함된다.재산세 과세 대상으로는 건물 외에 선박,항공기 등도 포함된다. 재산세와 종토세는 이처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을 때 내야하는 세금이자 지방세라는 공통점이 있다.다만 재산세는 건물에,종토세는 토지에 부과된다는 점이 차이다. 예컨대 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매년 7월 건물 부분에 대한 재산세를,매년 10월 토지 부분에 대해 종토세를 각각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걷고 있는 부동산보유세를 내년부터 국세와 지방세로 이원화한다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타깃 강남권’ 인상률 상대적으로 낮아 재산세 고지서 발부 및 징수·납부 기간을 앞두고 서울시내 자치구가 비상이 걸렸다.재산세율 인상은 고스란히 자치구들의 세수 증가로 이어져 반길 일이지만,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당초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한다는 정책 취지에서 벗어나 비(非)강남권의 재산세 증가율이 강남권을 앞지르는 ‘역전현상’마저 발생,주민들의 반발과 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치구 의회가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의결한 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구 등 5곳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나머지 자치구들은 예상밖의 세 부담 증가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다. ●서울 전지역이 보유세 강화지역? 정부는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밝혔던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방침’을 통해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는 강남권 아파트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등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재산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밝혔다.대신 비강남권이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8평) 이하의 서민아파트 등은 세 부담이 줄어들거나 미미한 수준의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듯 자치구별 지난해 대비 올해 공동주택 재산세 예상증가율을 송파구 107.1%,강남구 101.3%,서초구 73.9%,양천구 65.7%,성동구 48.8% 등으로 전망했다.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빅(Big) 3 자치구’가 보유세 강화의 주요 ‘타깃’이었던 셈이다.나머지 대부분의 자치구들은 10∼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강북·성북·은평·종로구 등 4곳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정반대로 전개됐다. 공동주택 재산세 평균 증가율이 당초 정부 예상치인 43.6%보다 15.4% 포인트나 높은 59.0%를 기록했다.게다가 세 부담 증가가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던 상당수 자치구들의 인상률이 예상보다 20∼5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세 부담이 줄어들거나,인상률이 한 자리수 증가에 그친 자치구는 한곳도 없었다. 즉 서울시내 대부분의 지역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해야 하는 보유세 강화지역이 된 셈이다. ●조례안 통과로 재산세 증가율 ‘역전’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통과시킨 자치구와 정부안을 그대로 수용한 자치구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산세 인상률 ‘역전현상’도 문제다. 지난 5월 재산세가 대폭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던 강남구는 30%,송파구 25%,서초·강동구 20%,광진구 10% 등으로 각각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구의회에 상정,의결했다.때문에 예상 증가율이 각각 107.1%,101.3%였던 송파구와 강남구는 47.1% 포인트,24.3% 포인트 낮아진 60.0%,77.0%를 보였다. 까닭에 당초 1,2위였던 송파,강남구의 자치구별 재산세 증가율 순위도 10,4위로 각각 떨어졌다.강동,광진,서초구도 재산세율을 낮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재산세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을 철썩같이 믿었던 자치구는 ‘된서리’를 맞았다.65.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던 양천구는 32.6% 포인트 상승한 98.3%를 기록,증가율 순위가 당초 3위에서 1위로 격상(?)됐다.이어 성동구 88.5%,중구 80.0%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강남권 고급 아파트에 더 많은 재산세를 물리겠다던 정책 방향은 사라지고,급등한 재산세에 대한 비강남권 주민들의 원성이 그 자리를 채우는 꼴이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非 강남권 주민 항의 더 거셀듯 ‘강남지역 “휴∼”,비(非)강남지역 “헉!”’ 지난주 말 서울시로부터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각 자치구들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게 표현된다. 각 자치구는 이번 주 안으로 대폭 인상된 재산세 고지서를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경우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항의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재산세 부과에 대한 제한적 결정 권한만 갖고 있는 자치구로서는 명쾌한 답변보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한 강북지역 자치구 관계자는 “재산세 증가율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어 주민들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우리 지역은 재산세 인상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말을 믿었었는데….”라며 한숨지었다.인근지역 자치구 관계자도 “재산세액 결정권은 없지만,자치구가 집행 권한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구청으로 집중될 것”이라면서 “특히 공동주택만 재산세가 대폭 인상돼 형평성 문제 등을 제기할 경우 답변이 곤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북지역에 비해 강남지역은 다소 안도하는 눈치다.그동안 주민들이 재산세가 대폭 인상될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던 데다 자치구 의회에서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처리,인상폭을 상당부분 낮췄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재산세 증가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지만,다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 박탈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재산세는 1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납부해야 하며,이 기간을 넘길 경우 5%의 가산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인터넷(etax.seoul.go.kr)을 통한 납부도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고유가 대안은 원자력 이다/설동선 기독교 원자력산업 선교회장

    우리는 지난 70년대 두차례나 석유파동으로 뼈아픈 경험을 체험하였다.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사상 최대 수치인 40달러를 뛰어넘은 실정이므로 또다시 에너지 수급에 붉은 불이 켜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에너지자원은 가장 중요한 부의 근원인 동시에 현대 문명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의 본질은 에너지자원을 둘러싼 국가간의 쟁탈전이라고 생각하는데,이는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확보가 나라 발전과 존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1990년대에 석유가격은 비교적 안정되었으나 최근 이라크사태 등 석유 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 감산으로 가격이 급상승하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실정으로는 수입억달러의 추가부담을 안게 되리라 예상된다.또 화석연료 과다사용으로 환경파괴·지구온난화 현상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었으며,석유·석탄은 매장량이 한정되어 현 에너지 이용체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이러한 상황에서 원자력은 국내 전력생산의 절반에 가까운 전력을 충당해 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의 자원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대안은 현 상황에서 원자력이 유일하다.그러므로 원자력의 필요성에 관해 모든 국민과 정부·사업자가 함께 인식해야 한다.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에너지 안보에 관한 공동인식이 가장 중요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안전성 등 전반에 걸쳐 원자력의 효율성을 있는 그대로 알려 원자력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형성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원자력 사업은 국민적 동의와 합의가 없이 추진할 수 없다.즉 국민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는 인식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아울러 원자력 홍보 전문가 양성 및 연구의 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현재 원자력 홍보에는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성해야 할 것이다.정부의 원자력 정책은 더욱 공개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는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견학이나 체험 위주의 실질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자라나는 청소년·학생들에게 원자력 에너지와 환경에 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므로,학교 현장에 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자력에 관해 홍보하는 것도 절대 필요하다.원전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원전 종사자들의 소극적인 태도와,자신의 업무는 홍보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식의 태도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원전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원전 종사자들이 먼저 적극적인 홍보요원이 되어 국민이 원전을 믿게 하는 신념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력사업은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에 가장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사업자는 지역사회를 공생적 관계로 인식하여 지역사회가 이전의 대립적·갈등적 관계에서 새로운 도약과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상대자로 인식함으로써 협조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앞으로 원자력 산업은 성공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설동선 기독교 원자력산업 선교회장˝
  • 수능 선택과목 불이익 없을듯

    2005학년도 대입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사회·과학탐구의 선택과목 때문에 이익을 보거나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게 됐다. 상당수 대학이 유·불리를 없애기 위해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혼합해 쓰거나 모든 영역에서 백분위만 활용하기 때문이다.선택한 과목이 쉽게 또는 어렵게 출제됐든 간에 수험생들의 서열이 매겨져 점수의 높고 낮음이 중요하지 않다.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을 받았을 때 표준점수가 유리한지,백분위가 유리한지를 세심하게 따져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대학별로 다양하게 제시한 수능성적 활용방식에 맞춰야 하는 것이다. 또 대학별로 자연계열에서는 수험생들이 수리영역의 ‘가’형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지정하거나 수리 ‘가’형 선택때 가산점을 준다.가산점의 비율은 1∼20%까지 다양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0일 전국 4년제 대학의 2005학년도 대입전형계획 가운데 대학들이 수정,제출한 수능성적 반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월 말 예고때와 비해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26곳이나 줄어든 반면 백분위를 사용하는 대학은 6곳,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병행하는 등 다른 방식을 쓰는 대학은 20곳이나 늘었다.올해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학 200개교 가운데 정시모집에서 196개교가 수능성적을 반영하고,대구예술대·대신대·영산원불교대·중앙승가대 등 4개교는 수능성적을 활용하지 않는다. 표준점수만 활용하는 대학은 성균관대·연세대·경희대·인하대·충남대·한국외국어대 등 68개교,백분위만 쓰는 대학은 단국대·숙명여대·이화여대·홍익대 등 100개교이다.또 고려대·건국대·경북대·동국대·전남대 등 18개교는 영역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병행한다.서울대·포항공대·서강대·부산대·아주대·한양대·공주교대 등 7개교는 표준점수를 쓰거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변형한 점수를 함께 활용한다. 특히 자연과학계열에서는 건국대·경희대·단국대·동국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114개교가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준다.경북대는 수리 ‘나’형을 선택하면 감산점을 부여한다. 고려대·서강대·서울대·숙명여대·연세대·포항공대·한국외국어대 등 16개교는 수리 ‘가’형만 지정해 쓴다.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68개교이다.인문사회계열에서는 3개교가 수리 ‘가’형,20개교는 사회탐구에 가산점을 준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현재 선택한 과목에 집중,공부한 뒤 수능시험의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을 비교해 유리한 쪽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탐구영역 1개 선택과목의 반영 비중은 높지 않은 만큼 유·불리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상위권은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반드시 수리 ‘가’형을 선택해야 하지만 수학에 자신이 없는 중하위권은 가산점을 포기하고 수리 ‘나’형에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7) 한국의 찻그릇 문화-김성철 약토유약찻사발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7) 한국의 찻그릇 문화-김성철 약토유약찻사발

    김성철(金聖哲·38)씨가 고혹적인 약토유약 찻사발을 빚고 있는 산내요(山內窯)는 경북 경주시 산내면 감산리 1655의2번지 심심산골이었다. 부산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경주를 지나 건천나들목으로 빠져나간 뒤 시골길을 한참 더 가야 했다.감산리 가는 길 오른쪽 시냇가에는 군데군데 땅버들숲과 갈대숲이 있어서 아직도 도시화의 삭풍에 삭아내리지 않고 있는 오래된 미래가 느껴졌다. 경지 정리가 안된 굽은 논두렁을 이마에 두른 논배미들이 층층 탑을 쌓듯 야산 중턱까지 걱정 없이 배를 드러내고 누워 있기도 했다. 길섶에 띄엄띄엄 서 있는 작고 허름한 시골집 흙담장에 박힌 사금파리며 주먹돌들의 걱정 없는 표정이 이 마을을 찾는 나그네를 반겼다.밭둑 뽕나무에 달린 오디열매를 따먹던 할머니가 나그네에게 오디 한 움큼을 선뜻 건넨다.좀 과장하면 긴 장대를 걸치고 빨대를 널어 말릴 만큼 좁은 산골짝 잡목 숲에선 꾀꼬리가 운다.초여름날 초록을 주워 입김으로 불어 날리듯이 간드러지게 운다.무논에서는 개구리들이 쏴 울다가 자동차 소음에 잠시 그쳤다가 다시 울어제치는 푸른 산골이었다. 산내가마는 불꺼진 지 며칠 지난 뒤여서 주변의 한적하고 푸른 분위기를 껴안은 채 깊은 잠에 빠져 있고,소년의 눈빛을 지닌 김성철씨와 일본문화를 배우기 위해 2년 동안 유학을 다녀온 지 며칠밖에 안된 그의 아내 윤영미씨는 신혼부부처럼 살포시 미소를 머금은 채 살고 있었다.먼저 윤영미씨에게 물어보았다. 문:농과대학을 나온 김성철씨가 그릇을 빚게 된 데는 그럴 만한 내력 같은 것이 있으리라 짐작됩니다.두 사람이 결혼하기 전부터 김성철씨가 도자기에 관심을 보이던가요? 윤영미:성철씨를 만났을 때 그이는 이미 사기장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시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성철씨는 어릴 적에 무슨 물건이든지간에 손이 닿기만 하면 깨지고 박살이 났는데,어른이 된 뒤에 그릇을 만드는 사람이 된 것을 참으로 믿기 어렵다 하시더군요.한번 깨뜨렸으니까 또 한번은 새로운 그릇을 만들어 세상 사람들이 유용하게 쓰도록 일하라는 무슨 내밀한 인연이라도 있는가 봅니다. 문:사기장 김성철은 어떤 사람인가요? 윤영미:저이가 만든 그릇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고요,다만 참 순수한 사람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그 순수함이 저이의 가장 큰 미덕이고 힘이지요.고집이기도 하고요.고집은 고집이되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서 터득하고 있는 점에 대한 고집이지 무턱대놓고 부리는 고집하고는 다르지요.누구한테든 편안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것도 큰 재산이라고 봐요.그래서 항상 넉넉한 마음씨를 지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문:(김성철씨를 향하여) 농대를 나와 그릇을 만들게 된 동기 같은 것이 있었나요? 김:학교 다닐 때부터 도자기에 마음이 많이 끌렸습니다.졸업 후 여행을 하면서 주로 그릇 굽는 가마를 택하여 다녔지요.관심에서 생활로의 전환을 위한 저 나름의 깊은 모색이었던 셈이지요.결심을 했습니다.처음으로 산청에 계신 민영기 선생을 찾아갔지요.민선생께서는 사람을 쓰지 않는다 하여 양산 신정희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그곳에서 6년간 도자기 일을 배웠지요.1990년부터 시작하여 도자기 만드는 전 과정을 모두 마치는 데 6년이 걸린 셈입니다.물레대장을 하고 나서 1997년 이곳에다 가마를 짓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문:김 선생이 만든 이른바 ‘약토유약 찻사발’은 비록 숫자가 매우 적기는 하지만 찻사발 연구자들에게는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약토유약이란 어떤 것을 두고 붙여진 말인가요? 김:‘약토(藥土)’란 원래 낙엽 같은 것이 썩어서 이루어진 흙을 뜻하는 말입니다.부엽토(腐葉土),부식토(腐植土)를 도자기하는 사람들이 예쁜 말로 바꿔 부르는 말이지요.부엽토는 비옥하고 보수성(保水性),통기성(通氣性)이 모두 뛰어나 식물의 생육에 아주 좋은 흙이지요.이런 흙은 식물의 성분들이 썩어서 생기는 갈색·암흑색을 띠게 되는데,바로 이 색깔들을 변화시켜서 그릇의 유약으로 사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약토유약이 만들어졌지요. 문:약토유약이 사용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요? 김:문헌으로 확실한 고증이 된 것은 없지만 짚재의 사용과 깊은 관련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보면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된 것만은 분명합니다. 문: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시지요. 김:약토는 낙엽이 쌓여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주로 산 계곡에 있지만,시냇가,저수지,논에서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산에서 빗물에 씻겨 흘러내려오는 과정을 상상해보면 쉽게 이해되지요. 그래서 약토는 그 소재지에 따라서 조금씩 성분이 다르고,토양에 따라서도 성분이 많이 바뀝니다.낙엽이 부식하여 생기는 무기질이 색깔을 만들어내는데,검정색,노랑색,초록색 등 다양하게 색깔이 나타납니다. 특히 산에서 흘러내려와 쌓인 저수지 바닥이나 논흙의 경우 낙엽 외에 볏짚이 썩어서 부엽토화된 경우도 있습니다.볏짚을 거름으로 사용한 논흙의 경우 볏짚재에다 약토를 추가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거든요.논을 끼고 있는 저수지 바닥의 약토는 볏짚재와 약토의 절묘한 배합이 주는 색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문:약토유약의 특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지요. 김:약토유약은 그릇 몸흙(태토)과 한 몸이 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즉,몸흙이 유약을 골고루 잘 흡수하여 몸의 태깔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유약 색깔이 자연스럽고 깊은 느낌을 줍니다.흔히 볼 수 있는 몸의 태깔과는 상관없이 유약 자체의 색으로 그릇을 결정짓는 경우와 다르지요.이런 경우를 두고 자연성,의도하지 않은 무의식의 색채,노림수로서는 절대로 표출되지 않는 흙의 비밀 등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문:김 선생이 약토유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저는 부엽토에다 재를 섞어 만듭니다.이 유약은 무기질이 불길에 녹으면서 여러 가지 색깔을 만들지요.1250도 이상에서 노란색이 나올 수 있고,이보다 낮은 온도일 때는 군청색이 발견되기도 하더군요.아주 고온일 때는 검정빛깔을 띤 이른바 흑도가 되기도 합니다.앞에서 이 유약의 특성을 말할 때 빠뜨린 것이 있는데,이 유약은 그릇의 표면에 반질거림이 적다는 점입니다.편안함을 주는 이유지요.부엽토에 들어 있는 광물질 중에서 유리질화되는 장석,규석,규산질,도석 등의 함량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이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그릇 표면이 반질거리지 않고도 깊은 맛과 함께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것은 이 유약으로 훌륭한 찻사발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했습니다.좋은 찻사발은 반질거리지 않아야 하고,몸흙과 유약이 하나가 되어 은은하면서도 깊은 맛을 지녀야 하지 않습니까? 문:이 유약을 사용할 경우 그릇의 완성도 즉,완제품이 나올 가능성은 어떤가요. 김:성공률은 매우 낮습니다.유리질화되는 성분이 불길에 증발해버리거나 타버리기 때문인데,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장석을 넣기도 합니다만 어렵습니다. 문: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지요. 김:약토유약을 더욱 연구하면서 세계 최고의 찻사발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제가 좋아하는 색깔인 노란색 계열의 찻사발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7) 한국의 찻그릇 문화-김성철 약토유약찻사발

    김성철(金聖哲·38)씨가 고혹적인 약토유약 찻사발을 빚고 있는 산내요(山內窯)는 경북 경주시 산내면 감산리 1655의2번지 심심산골이었다. 부산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경주를 지나 건천나들목으로 빠져나간 뒤 시골길을 한참 더 가야 했다.감산리 가는 길 오른쪽 시냇가에는 군데군데 땅버들숲과 갈대숲이 있어서 아직도 도시화의 삭풍에 삭아내리지 않고 있는 오래된 미래가 느껴졌다. 경지 정리가 안된 굽은 논두렁을 이마에 두른 논배미들이 층층 탑을 쌓듯 야산 중턱까지 걱정 없이 배를 드러내고 누워 있기도 했다. 길섶에 띄엄띄엄 서 있는 작고 허름한 시골집 흙담장에 박힌 사금파리며 주먹돌들의 걱정 없는 표정이 이 마을을 찾는 나그네를 반겼다.밭둑 뽕나무에 달린 오디열매를 따먹던 할머니가 나그네에게 오디 한 움큼을 선뜻 건넨다.좀 과장하면 긴 장대를 걸치고 빨대를 널어 말릴 만큼 좁은 산골짝 잡목 숲에선 꾀꼬리가 운다.초여름날 초록을 주워 입김으로 불어 날리듯이 간드러지게 운다.무논에서는 개구리들이 쏴 울다가 자동차 소음에 잠시 그쳤다가 다시 울어제치는 푸른 산골이었다. 산내가마는 불꺼진 지 며칠 지난 뒤여서 주변의 한적하고 푸른 분위기를 껴안은 채 깊은 잠에 빠져 있고,소년의 눈빛을 지닌 김성철씨와 일본문화를 배우기 위해 2년 동안 유학을 다녀온 지 며칠밖에 안된 그의 아내 윤영미씨는 신혼부부처럼 살포시 미소를 머금은 채 살고 있었다.먼저 윤영미씨에게 물어보았다. 문:농과대학을 나온 김성철씨가 그릇을 빚게 된 데는 그럴 만한 내력 같은 것이 있으리라 짐작됩니다.두 사람이 결혼하기 전부터 김성철씨가 도자기에 관심을 보이던가요? 윤영미:성철씨를 만났을 때 그이는 이미 사기장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시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성철씨는 어릴 적에 무슨 물건이든지간에 손이 닿기만 하면 깨지고 박살이 났는데,어른이 된 뒤에 그릇을 만드는 사람이 된 것을 참으로 믿기 어렵다 하시더군요.한번 깨뜨렸으니까 또 한번은 새로운 그릇을 만들어 세상 사람들이 유용하게 쓰도록 일하라는 무슨 내밀한 인연이라도 있는가 봅니다. 문:사기장 김성철은 어떤 사람인가요? 윤영미:저이가 만든 그릇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고요,다만 참 순수한 사람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그 순수함이 저이의 가장 큰 미덕이고 힘이지요.고집이기도 하고요.고집은 고집이되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서 터득하고 있는 점에 대한 고집이지 무턱대놓고 부리는 고집하고는 다르지요.누구한테든 편안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것도 큰 재산이라고 봐요.그래서 항상 넉넉한 마음씨를 지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문:(김성철씨를 향하여) 농대를 나와 그릇을 만들게 된 동기 같은 것이 있었나요? 김:학교 다닐 때부터 도자기에 마음이 많이 끌렸습니다.졸업 후 여행을 하면서 주로 그릇 굽는 가마를 택하여 다녔지요.관심에서 생활로의 전환을 위한 저 나름의 깊은 모색이었던 셈이지요.결심을 했습니다.처음으로 산청에 계신 민영기 선생을 찾아갔지요.민선생께서는 사람을 쓰지 않는다 하여 양산 신정희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그곳에서 6년간 도자기 일을 배웠지요.1990년부터 시작하여 도자기 만드는 전 과정을 모두 마치는 데 6년이 걸린 셈입니다.물레대장을 하고 나서 1997년 이곳에다 가마를 짓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문:김 선생이 만든 이른바 ‘약토유약 찻사발’은 비록 숫자가 매우 적기는 하지만 찻사발 연구자들에게는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약토유약이란 어떤 것을 두고 붙여진 말인가요? 김:‘약토(藥土)’란 원래 낙엽 같은 것이 썩어서 이루어진 흙을 뜻하는 말입니다.부엽토(腐葉土),부식토(腐植土)를 도자기하는 사람들이 예쁜 말로 바꿔 부르는 말이지요.부엽토는 비옥하고 보수성(保水性),통기성(通氣性)이 모두 뛰어나 식물의 생육에 아주 좋은 흙이지요.이런 흙은 식물의 성분들이 썩어서 생기는 갈색·암흑색을 띠게 되는데,바로 이 색깔들을 변화시켜서 그릇의 유약으로 사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약토유약이 만들어졌지요. 문:약토유약이 사용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요? 김:문헌으로 확실한 고증이 된 것은 없지만 짚재의 사용과 깊은 관련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보면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된 것만은 분명합니다. 문: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시지요. 김:약토는 낙엽이 쌓여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주로 산 계곡에 있지만,시냇가,저수지,논에서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산에서 빗물에 씻겨 흘러내려오는 과정을 상상해보면 쉽게 이해되지요. 그래서 약토는 그 소재지에 따라서 조금씩 성분이 다르고,토양에 따라서도 성분이 많이 바뀝니다.낙엽이 부식하여 생기는 무기질이 색깔을 만들어내는데,검정색,노랑색,초록색 등 다양하게 색깔이 나타납니다. 특히 산에서 흘러내려와 쌓인 저수지 바닥이나 논흙의 경우 낙엽 외에 볏짚이 썩어서 부엽토화된 경우도 있습니다.볏짚을 거름으로 사용한 논흙의 경우 볏짚재에다 약토를 추가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거든요.논을 끼고 있는 저수지 바닥의 약토는 볏짚재와 약토의 절묘한 배합이 주는 색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문:약토유약의 특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지요. 김:약토유약은 그릇 몸흙(태토)과 한 몸이 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즉,몸흙이 유약을 골고루 잘 흡수하여 몸의 태깔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유약 색깔이 자연스럽고 깊은 느낌을 줍니다.흔히 볼 수 있는 몸의 태깔과는 상관없이 유약 자체의 색으로 그릇을 결정짓는 경우와 다르지요.이런 경우를 두고 자연성,의도하지 않은 무의식의 색채,노림수로서는 절대로 표출되지 않는 흙의 비밀 등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문:김 선생이 약토유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저는 부엽토에다 재를 섞어 만듭니다.이 유약은 무기질이 불길에 녹으면서 여러 가지 색깔을 만들지요.1250도 이상에서 노란색이 나올 수 있고,이보다 낮은 온도일 때는 군청색이 발견되기도 하더군요.아주 고온일 때는 검정빛깔을 띤 이른바 흑도가 되기도 합니다.앞에서 이 유약의 특성을 말할 때 빠뜨린 것이 있는데,이 유약은 그릇의 표면에 반질거림이 적다는 점입니다.편안함을 주는 이유지요.부엽토에 들어 있는 광물질 중에서 유리질화되는 장석,규석,규산질,도석 등의 함량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이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그릇 표면이 반질거리지 않고도 깊은 맛과 함께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것은 이 유약으로 훌륭한 찻사발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했습니다.좋은 찻사발은 반질거리지 않아야 하고,몸흙과 유약이 하나가 되어 은은하면서도 깊은 맛을 지녀야 하지 않습니까? 문:이 유약을 사용할 경우 그릇의 완성도 즉,완제품이 나올 가능성은 어떤가요. 김:성공률은 매우 낮습니다.유리질화되는 성분이 불길에 증발해버리거나 타버리기 때문인데,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장석을 넣기도 합니다만 어렵습니다. 문: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지요. 김:약토유약을 더욱 연구하면서 세계 최고의 찻사발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제가 좋아하는 색깔인 노란색 계열의 찻사발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
  • OPEC 증산 사실상 합의

    고유가를 잡기 위해 11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에 사실상 합의했다.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3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OPEC 회의를 이틀 앞둔 1일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데 거의 합의했다.”고 밝혔다.하루 100만배럴씩 감산하기 시작한 지 두 달만이다. 베이루트 현지에서는 증산량과 관련,OPEC가 현재 2350만배럴인 하루 생산 쿼터를 200만∼250만배럴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하지만 최근의 고유가가 수급보다 중동 불안 등 지정학적 요인에 기인하기 때문에 생산을 늘리더라도 효과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테러 이후 1일 처음 열린 런던과 뉴욕의 국제원유시장에서 유가는 개장과 동시에 배럴당 1달러 이상씩 급등하며 40달러를 재돌파,심리적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했다.런던시장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지난달 28일보다 1.25달러 급등한 배럴당 37.85달러로 출발했고,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2센트(2.8%)오른 41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OPEC 증산효과는 ‘48시간용’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지난달 31일 OPEC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 테러로 야기된 고유가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장이 흡수할 수 있는 만큼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OPEC는 최소한 하루 250만배럴 증산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현재와 같은 구조하에서는 OPEC가 국제유가를 진정시키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OPEC가 생산을 늘릴 수는 있지만 테러에 대한 공포까지 조절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현재 OPEC 회원국 대부분은 최대 한도까지 생산하고 있어 즉각 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사우디,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3개국.이들은 회의에서 증산 결정만 내리면 하루 최대 300만배럴을 더 생산할 수 있다고 OPEC의 오마르 이브라힘 공보 책임자가 말했다.이브라힘은 “수급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증산 효과는 48시간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항구적인 해법은 수급 차원을 넘어 지정학적 요인과 미국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구원투수 될까? 사우디에 이어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유가급등의 충격파를 막는 완충역을 할 수 있을까.현재까지는 그럴 만한 여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에서는 현재 국영 송유관 등을 통한 원유 수출이 이미 한도에 다다랐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주 증산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지만,실제로 러시아가 석유수출을 늘리기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밖에 나이지리아와 멕시코 등 중동지역 이외의 주요 산유국들도 증산을 약속했지만 실제 증산까지 수개월 또는 1∼2년이 걸려 이번 고유가 해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에너지 컨설턴트 피터 루는 “최소한 1∼2년 정도 후에는 이들 3국과 다른 아프리카 산유국에서 대량 증산이 가능하겠지만 최소한 3개월 이내의 단기간 안에는 증산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초구도 재산세 20% 낮추기로

    서울 강남구가 재산세율을 당초 정부안보다 30% 낮추기로 결정한 데 이어 서초구도 재산세율을 20% 인하하기로 했다. 서초구의회는 21일 열린 임시회에서 ‘재산세율 20% 감산 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참석의원 16명(재적의원 18명) 가운데 14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반대와 기권은 각 1명이다. 서초구는 당초 재산세율 10% 인하를 구의회에 건의했다.하지만 구의회는 이같은 인하 폭이 적다며 20%로 수정한 조례안을 마련했었다.조례안은 서울시에 보고된 뒤 시가 재의를 요구하지 않으면 곧바로 공포,시행될 예정이다.따라서 정부 권고안에 의해 지난해보다 73.8% 오를 예정이었던 서초구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재산세는 구의회의 이번 결정으로 인상 폭이 42.3%로 줄게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
  • [서울광장] ‘한국경제號’ 시동 걸자/오승호 논설위원

    ‘한국 경제호’가 중국 쇼크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설,오일쇼크 등으로 경기회복을 향해 한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우리의 최대 수출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경제성장의 급격한 하락,이른바 ‘경착륙’을 막기 위해 대출 중지,금리인상 준비 등의 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우리는 어떤가.4·15 총선 이후 성장과 분배의 우선 순위 등을 따지는 데 집착,노선 갈등만 키우고 있다.성장이 먼저냐,분배가 우선이냐를 따지는 논쟁 따위에나 몰입해 중국과는 딴판이다.국민들은 정말 진절머리난다고 한다.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2001년 1월 신년호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1세기는 더 이상 성장·분배 논쟁은 의미가 없으며,21세기의 화두는 ‘젊음과 늙음’”이라고 했다.그러면서 2030년이나 2040년쯤이면 중국이 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그런데 나이든 사람들은 경제 활력이 떨어져 열정이 있는 젊은이들이 일을 해야 하는데,젊은이들은 “왜 우리가 하느냐.”고 되묻는 시대가 오는 것이 우려된다는 내용이다.먹고 사는 문제의 접근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야의 개혁 논쟁은 접어두더라도 중요한 경제정책과 관련해 정부 부처간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영 보기가 좋지 않다.부처간 혼선은 재벌정책의 주무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가 불을 지피면서 시작됐다.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간 사전 조율 없이 재벌 금융 계열사의 의결권을 30%에서 15%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임원 해임이나 정관 개정,외국자본의 인수·합병(M&A) 방지 등을 위해 현행대로 30%를 유지해야 한다는 재경부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출자총액제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정위 방침 역시 재경부는 난색을 표한다.기업투자에 방해가 된다면 예외 규정을 두는 등 신축적으로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는 시각이다.“우선 투자가 일어나고 성장이 돼야 한다.”는 이헌재 부총리의 경제관이 반영된 것일 게다. 갈길은 바쁜데 메아리 없는 ‘구호’ 논쟁과 정부 내의 불협화음이 잦다 보니 정부의 상황 판단 능력도 예전같지 않은 것 같다.긴박감도 덜해 보인다.국제 유가가 40달러를 돌파해 비상이 걸렸다.이럴 때 세수 감소도 없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라도 벌일 법한데 조용하다.올 초 중동 정세 불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영향으로 유가가 치솟았을 때,정부는 어땠나.“세계적으로 석유 비수기인 2·4분기부터는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급기야 지난 3월31일에는 고유가 대책의 1단계 조치 시행 기준인 두바이유의 10일 평균 가격을 26∼28달러에서 32달러로 높이는 등 허둥댔다.우리나라는 세계경제를 이끌어 가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일본과는 다르다.유가나 주식시장,금리 수준 등이 외생 변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다.이런 사실을 간과한 데서 비롯된 현상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개혁 논쟁과 경제정책의 방향 부재,당·정·청간의 경제정책 주도권 다툼 등은 대통령의 업무 집행 정지 여파도 컸을 것이다.경제부총리가 오죽했으면 지난 13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망망대해에서 떠 있는 배가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을까.사공이 많아 말은 많지만 컨센서스를 이루지 못하는 형국을 빗대어 한 말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했다.“대통령이 경제정책의 방향을 확실히 제시해 줘야 한다.”는 게 기업은 물론 정부 관료들의 주문이다.정책 혼선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제정책만은 부총리가 책임지고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히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재계가 먼저 조건없이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반길 일이다.이제 한국경제호의 시동을 걸어 순항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
  • “재산세 인하율 30%로 조정”

    서울 강남구가 구의회의 재산세율 50% 인하결정에 대해 인하율을 30%로 조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10일 열린 강남구의회(의장 이재창) 제 131회 임시회에서 이같은 조정안을 내고 재심의,의결을 요청했다.권 구청장은 “늘어나는 세수증가분은 전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인터넷 과외방송 등에 전액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구의회는 지난 3일 제 130회 임시회에서 의결한 ‘재산세율 50% 인하 조례개정안’을 20일 이내에 심의,재의결하게 된다. 권 구청장은 이날 임시회 시정연설을 통해 “재산세 세율을 50% 인하할 경우 단독주택은 전년대비 40% 정도 재산세가 감소하고 중소형 아파트는 세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세액이 인상되는데 비해 고가의 대형아파트는 오히려 그 인상률이 낮거나 세액이 전년보다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납세자의 세부담 완화도 과세형평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재산세율 인하율을 30%로 낮추면 과세형평성의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세 세율을 30% 이하로 인하하더라도 전년보다 늘어나는 재산세액 전액을 서울시민과 전국민에게 고루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창 강남구 의회의장은 “집행부로부터 충분한 설명과 대안 등을 듣고 의원들의 뜻을 다시 물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방자치를 인정한다면 기초의회의 결정을 존중해 줘야 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한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공동주택에만 감산세율을 적용하는 ‘불균일 과세’의 허용을 행자부에 요구했다. 서초구 조선덕 기획재정국장은 “공동주택의 재산세 부담을 완화하면서 단독주택의 재산세가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 정도의 감산세율을 공동주택에만 적용할 수 있도록 행자부에 허가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용규·이동구기자 yidonggu@˝
  • 유가폭등 “끝이 안보인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정부도 고유가 추세가 수급차질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 속수무책이다. ●두바이유 13년만에 34달러 웃돌아 우리가 가장 많이 도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7일 이틀째 34달러를 넘었다.두바이유가 34달러를 돌파한 것은 걸프전 발발(91년 1월) 이전인 1990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만이다.국제유가 향방을 선도하는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40달러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두바이유는 지난해 평균가(26.79달러)보다 7.79달러,WTI(31.11달러)는 8.87달러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고유가 원인을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서 찾고 있다.테러와 미국의 휘발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발표는 실제로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의 고유가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2위의 석유소비국인 중국이 올해 수요를 지난해보다 13%(하루 620만배럴) 늘려 원유부족 사태를 빚을 수 있다는 전망과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제 침체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점도 고유가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섣부른 예측도 하기 힘들어 국제 유가는 과거 전쟁 직전에 극히 불안하게 움직이다 실제 전쟁이 터지면 안정을 찾곤 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전쟁이나 OPEC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막연한 정세 불안감이 상승을 부추기고 있어 뚜렷한 해소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 더 문제다.따라서 유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현재로선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부의 연초 국제유가 전망은 이미 오래 전에 빗나갔다.산업자원부는 올해 초부터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석유 비수기인 2·4분기에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24달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금은 “미 월가도 (유가전망에 대해) 헷갈려 한다.”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말에서 섣부른 예측도 어려운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 EIA(에너지정보청)는 지난 6일 전략비축유(SPR) 재고가 지난해보다 5800만 배럴 많은 6억 583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으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정부는 “가격은 오를지언정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두바이유가 10일동안의 평균가격이 배럴당 32달러(7일 현재 32.48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석유수입부과금,할당관세 인하 등 가격안정대책을 발동했으나 얼마만큼의 실효를 거둘지는 두고봐야 할 상황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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