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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브레이크’ 앨라배마공장 가동 조기중단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17일 동안 중단한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가 지난해 11월보다 40% 감소하자,당초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쉬려던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이 공장의 직원 3000여명의 거취와 관련,현대차의 로버트 번스 미국 담당 대변인은 “시간제 생산직 근로자들의 임금은 공장 가동 중단 기간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앨라배마 공장 생산을 1만 5000대 감산하기로 결정하면서 매주 금요일마다 쉬어 왔고,연말에 크리스마스 휴가 연장(22~25일)과 신년 휴가 일정(29~1월1일)도 예정했었다.”면서 “크리스마스가 목요일이어서 쉬는 날이 길어졌을 뿐 새롭게 심각한 상황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철강업계 줄도산 공포 확산

    철강업계 줄도산 공포 확산

    국내 철강업계에도 줄도산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중소 유통 업체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불똥은 제조업체로 튀고 있다.실물경제 위축으로 건설,자동차,조선 등 관련 수요가 급감한 데다 자금 회전이 막힌 탓이다.한국철강협회는 업체들의 요구를 모아 금융지원 및 내수판매 진작책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한국스틸도 자금난에 최종 부도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철강 제조 및 유통 업체들의 경영사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도산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전북 익산의 강관(鋼管) 제조업체인 한국스틸은 자금난으로 지난 10일 최종 부도처리됐다.자동차 업계 불황 여파로 제품 거래가 거의 끊긴 데다 자금 압박도 버티지 못한 탓이다. 한국스틸의 부도 피해액은 300억원 정도이지만,그동안 이어져 온 유통업체의 부도가 제조업체로 번지기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또 한스틸과 테크노스틸 등 관계회사 10여 곳의 연쇄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3일에는 후판과 형강,철근 등을 취급하는 중견 유통 업체인 대부철강이 도산했다.이 업체는 현대제철의 지정 판매점으로 지난해 매출 683억원을 기록했다.업계는 지난 10월 말 철강구조물,철강재 제작 전문업체인 한신스틸콘의 부도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수원철강 역시 지난 3일 부도처리 됐으며,세영과 대황철강도 각각 지난달 1일과 28일 쓰러졌다.앞서 지난해 804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 철구조물 유통업체 한신스틸콘도 문을 닫았다. 문제는 내년 이후 연쇄 부도 사태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철강협회에 따르면 통계에 잡히는 철강 제조업체는 250여 곳,유통업체도 6000곳에 이른다.업계 관계자는 “경기 부진으로 철강 수요가 급감한 데다 호황기 때 비싼 가격에 사들인 엄청난 규모의 재고는 이미 공급 과잉 상태”라면서 “게다가 철강 가격은 갈수록 하락해 상당수 영세 업체들은 자금난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한국철강협회는 내년 철강 수요가 올해보다 9.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조강 생산량이 1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보다 1.6% 줄어든 5311만t에 그칠 것으로 내다 봤다.산업연구원은 수요처인 자동차 업종의 내년 생산이 올해보다 5.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내년 비용 30% 절감할 것” 사정이 이렇자 대형 철강업체들도 감산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포스코는 “감산을 최대한 피하되 내년 경영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한편 재고와 매출채권 관리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자동차 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유니온스틸 등은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감산을 결정했다. 철강협회는 “현재 업체들의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있으며 금융지원·내수부양·환율안정 등 지원책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경영연구소 철강연구센터 탁승문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정부와 금융권의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D램가격 사상 첫 1달러 붕괴

    D램가격 사상 첫 1달러 붕괴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반도체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9일 타이완의 반도체 거래 중개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 주력제품인 DDR2 1기가비트(Gb) D램의 12월 고정 거래가는 0.94달러를 기록했다.고정 거래가는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가 PC회사 등 대형 거래선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격이다.매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지난달 말 고정거래가는 1.06달러였으며,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D램 가격의 추락이 이어지면서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내고 있고 후발 업체들은 감산,감원에 들어가면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재고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있다.특히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타이완의 몇 개 업체는 조만간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구조조정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D램 업체 키몬다는 내년 초 현금이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고,타이완의 파워칩,난야 등도 정부의 금융지원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형국이다.DDR2 1기가비트 D램의 고정거래가는 지난해 초 6달러대 초반에서 이미 1달러선이 무너진 데다,내년 1월중에는 0.7~0.8달러까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굿모닝신한증권 김지수 연구위원은 “D램업계의 구조조정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후발업체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퇴출되는 수순을 밟겠지만 삼성전자도 반도체부문은 올 4분기 2000억~3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며,전체로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두바이油 38.91달러

    두바이油 38.91달러

    전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가인 두바이유 가격은 5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2.01달러 급락한 38.9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5년 2월8일 배럴당 37.60달러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두바이유가 배럴당 3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05년 2월16일 이래 처음이다. 영국 브렌트산 원유도 이날 2.54달러 내린 39.74달러로 장을 마쳤다.2004년 12월29일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는 배럴당 40.81달러를 기록,간신히 40달러 선을 지켰다.하지만 지난주에만 14달러 가까이 하락해 1991년 이래 17년만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올 7월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원인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미국 경제 악화 때문이다.미국은 전세계 원유 수요의 24%인 2100만배럴을 소비하는 1위의 유류 소비국이다.때문에 미국의 원유 수요 급감은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원유가 급감한 지난 5일에는 미국 실업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었다. 한편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 EC) 의장은 지난 6일 “세계 석유시장은 17일 열리는 OPEC 임시총회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석유 감산 결정이 내려질 것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저유가가 지속되면 산유국도 해외투자를 중단할 수밖에 없어 세계 경제가 더 침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하루 4시간만 기계소리 “상상도 못했다”

    [휘청대는 실물경제]하루 4시간만 기계소리 “상상도 못했다”

    차량 생산 감축에 돌입한 현대차 울산공장의 겉모습은 평소와 다름없어 보였다. 4일 울산공장에서는 각종 부품을 실은 화물차가 회사 안팎을 부지런히 오갔다. 회사안 야적장과인근 부두의 수출용 선적 야적장에 이동을 기다리며 세워져 있는 생산차량도 보통 때와 비슷했다. 생산라인이 설치된 공장안으로 들어서자 상황은 달랐다.정상근무 시간인 데도 생산라인이 멈춰선 2공장 안은 적막감이 흐르는 듯했다.직원들은 공장 안에 모여 작업 대신 경영상황과 안전 등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교육을 기다리고 있던 2공장 소속 현장 사원 이모(41)씨는 “평일 정상조업을 해야 할 시간에 라인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 오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면서 “세계적인 불황에 따른 것이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빨리 정상 가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10년 만에 중단된 정상 가동 2공장에서는 베라크루즈와 싼타페를 생산한다.경기가 좋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잘 팔려 돈을 잘 벌던 차종이었다.지금은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가장 부진한 차종이어서 재고 조절을 위해 잔업과 주말특근에 이어 정상조업 시간까지 단축했다. 하루 주·야간 8시간씩의 정상조업 시간 가운데 이달 1일부터 주·야간 4시간씩만 라인을 돌린다.나머지 4시간씩은 교육을 한다. 오전 동안 분주하던 2공장의 생산라인은 점심시간인 낮 12시가 되면 멈춘 뒤 오후 내내 가동을 하지 않는다.현장 직원들은 “낮시간에 가동이 중단된 공장내부의 모습이 어색하다.”고 했다. 회사측은 “공장이 정상조업 시간에 파업이나 고장이 아닌 데도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고 밝혔다. 2공장 사원 정모(44)씨는 “회사측에서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조합원들이 지금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2·4공장이 지난달부터 토·일요일 특근을 중단한데 이어 1·5공장도 이달부터 특근을 중단했다.8시간 근무외에 2시간씩 더 일하는 잔업도 1·3공장을 제외하고는 중단한 상태다. 울산·아산·전주공장은 조업단축을 통해 이달 당초 계획 물량보다 2만 9000여대를 덜 생산할 계획이다. 특근은 토·일요일 이틀 동안 오후5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오전8시까지 밤을 새워 한다. 힘은 들지만 정상근무보다 수당이 훨씬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현장 사원들이 특근을 선호한다.회사 관계자는 “특근과 잔업 중단에 따라 현장 사원들의 급여가 한달 평균 150만원쯤 깎이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걱정했다. ●불황지속 따른 구조조정 우려 아반떼와 i30을 생산하는 3공장만 현재 유일하게 휴일 특근을 하며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소형 차종으로 수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덕분이다.불경기가 오래가면 3공장도 장담할 수 없다.3공장 사원들도 마음이 편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3공장 소속 김모(49)씨는 “한 회사 식구임에도 우리 공장만 특근을 해 미안한 생각이 든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자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며 긴장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장규호 공보부장은 “해외공장에서 국내공장보다 생산을 더 줄이고 있어 조업단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장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자동차 시장의 불경기가 지속돼 구조조정 등 고용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우려했다. 현대차 노진석 홍보이사는 “수요 감소에 따라 적정한 재고물량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에 돌입한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 노사가 현명하게 대처하고 잘 극복해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면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도요타 쇼크’ 예상보다 심각하다

    일본의 자존심 도요타자동차의 금년도 영업이익이 1조엔이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지난달 7일 ‘도요타 쇼크’ 파장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자동차용 강판 수요 급감으로 철강회사가 용광로 가동을 멈추고,석유화학·타이어 등 후방산업에도 불똥이 본격적으로 옮겨붙고 있다. 도요타는 일부 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36만대 감산에 들어갔다.내년 3월까지는 6000명을 감원한다.과장급 이상 간부급 사원 5000여명은 지난 1일 지난해보다 10% 삭감된 겨울상여금을 받아들었다. 지방자치단체도 쇼크다.도요타 본사가 있는 아이치현 도요타시는 도요타의 법인시민세가 급감하고 있다.2008년도 법인시민세를 442억엔으로 예상했지만 2009년도엔 200억엔이상 줄 전망이다.거품붕괴 때보다 3배나 빠르게 세수가 줄고 있다.할 수 없이 도로 등 신규사업 착공을 미루고,복지예산을 줄여야 한다. 아이치현도 비상이다.2009년도 현세수입 1조 3600억엔 중 무려 3000억엔이 줄 전망이다. 도요타 등 관내 기업에서 받는 법인주민세와 법인사업세가 줄기 때문이다.결국 아이치현은 4년만에 다시 중앙정부로부터 지방교부세를 지원받아야 한다. 아이치현은 도쿄도와 함께 지방교부세를 받지 않았다.물론 도쿄도도 내년도에 법인 관련세 수입이 1조엔정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의 하청업체들이 많은 아이치현,시즈오카현과 규슈지역은 비정규직 실직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주가도 지난해 2월27일엔 8350엔으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4일 3분의1 토막난 2700엔으로 마감됐다.지난 4년 연속 1조엔 이상 순익을 내며 현금 5조엔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지만 미증유의 위기에 휘말렸다. 금년도 순익예상을 89.4%나 줄인 300억엔으로 낮춘 세계적 가전업체 파나소닉의 우에노야마 마코토 이사가 지난달 27일 “10월후반 이후 경영환경이 유례없이,싸늘하게 격변하고 있다.”고 말했듯이 실물경제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식고 있다.도요타자동차 등 기업들의 위기대응 전략이 주목된다. taein@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완성차 휴업·감산 협력사 비명

    “하루가 다르게 회사 사정이 곤두박질치면서 월급은 반토막 났고 나도 곧 짐을 싸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돼 잠이 안 옵니다.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여 매서운 겨울 날씨만큼이나 몸도 마음도 춥네요.”(자동차 부품업체 직원 김모씨)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휴업·감산에 나서면서 협력업체와 그 직원들은 더욱 깊은 시름에 빠져들고 있다.3일 업계와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GM대우 등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와 거래하는 수천곳 협력 업체들 대부분이 ‘주문량 감소→공장 가동률 저하→휴업·휴직 돌입→임금 삭감→구조조정’이라는 악순환에 묶여 몸살을 앓고 있다.국내 부품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도 나온다. 당연히 직원들의 속도 시커멓게 타들어간다.현대·기아차에 시트를 납품하는 엠시트 직원 A씨는 앞날 걱정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 업체는 기아차가 오피러스와 모하비 생산을 크게 줄이면서 지난 주말부터 특근을 없앴다.그는 “당장 이달 월급이 70만원 이상 깎인 180만원 정도로 예상돼 자식 교육비 대기도 빠듯한 상황”이라면서 “그나마 해고 대상인 30명의 비정규직에 포함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에 캠샤프트를 납품하는 세영테크 직원들도 요즘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직원 B씨는 “지난주부터 일감이 70%나 급감해 8개 라인 중 3~5개 라인 생산을 중단했고,내년 1월 생산계획도 평소의 55%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면서 “사측의 임금삭감 및 희망퇴직 압박을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차량용 히터,오일쿨러 등 부품을 납품하는 M업체도 지난주 이후 공장 가동률이 30% 안팎 감소했다.잔업 역시 사라졌다.직원 C씨는 “회사가 희망퇴직이나 유급휴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체 직원 1800명 중 30%가량인 500여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돼 현장 분위기가 삭막하다.”고 전했다.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직원 K씨는 “주문량 감소로 잔업이 없어지면서 현장 생산직 직원의 경우 30%가량 임금이 깎인 상태”라면서 “오는 22일부터는 2주 동안 휴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다.금속노조 관계자는 “GM대우 부평 공장 등에서는 이미 1400명 정도 감원이 할당되어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고 말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LG전자 ‘두툼’ 삼성전자 ‘얄팍’

    LG전자 ‘두툼’ 삼성전자 ‘얄팍’

    “올해 우리 회사가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것 같은데 무슨 성과급을 기대하겠어요.” “사회분위기와는 맞지 않지만 실적이 좋아서 솔직히 기대가 큽니다.”대기업 직원들의 연말연시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엇갈린다.감산,휴무에 이어 감원 걱정에 시달리는 자동차업계를 비롯,업계 분위기가 흉흉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3·4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거둬 ‘목돈’에 대한 기대가 크다.하지만 절대다수의 기업은 실적이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친다.때문에 성과급을 주는 회사 숫자나 지급 폭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반도체 부진… 4분기 실적 보고 결정 삼성그룹은 해마다 계열사별로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을 지급한다.PS는 목표를 초과달성했을 때 개인별 평가를 거쳐 최고 연봉의 50%까지 1월 말쯤 준다.PI는 매년 1·7월에 한번씩,월 기본급의 150%까지 지급한다.PI는 개인별로 회사,소속팀,분야 등 세 단계의 평가를 한다.세 분야에서 모두 A를 받으면 최고등급인 기본급의 150%를 받게 된다.기본급이 300만원이라면 450만원을 받는다.PS는 연봉의 절반을 주는 만큼 최고성적을 낸 과장의 경우,지난 1월 1500만~2000만원의 목돈도 챙겼다.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서다.휴대전화와 TV 등은 선전했지만,반도체와 생활가전 등은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때문에 성과급을 받는 대상이나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관계자는 “순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한 2004년에 비해서야 성과급이 크게 줄겠지만,4분기 실적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의 임원 400여명은 올해 처음으로 평균 10억원(세전) 안팎의 장기성과급을 받게 된다.스톡옵션제가 폐지되면서 생긴 제도의 첫 혜택을 받는 것이다.2005년부터 2007년까지 임원으로 근무한 사람이 대상이다.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주겠다고 발표한 내용인 만큼 연말 안에 지급하겠지만,사회적인 분위기도 고려해야 하고 아직 어떤 얘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LG그룹도 600여명의 임원 중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에 대해 최대 연봉의 2배에 이르는 장기 성과급을 지급한다.대상과 지급 규모는 연말실적을 봐서 결정한다. ●LG 3분기 사상최고 실적… 예년보다 많을 듯 3분기까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던 LG전자의 직원들은 내심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크다.관계자는 “4분기 들어 주춤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3분기까지 성적이 워낙 좋아 예년보다는 성과급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업계는 실적이 나빠 성과급에 대한 얘기조차 나오지 않는다.GS칼텍스는 지난해에는 연봉의 0~1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하지만 올해는 환차손 등으로 4분기에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성과급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현대 오일뱅크도 흑자를 냈던 지난해에 연봉의 20~25%를 성과급으로 받았지만,올해는 기대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다.관계자는 “3분기까지는 100억원대의 순이익을 냈지만,4분기 들어 적자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추석과 2월에 성과급을 나눠주던 SK텔레콤은 경비절감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는 2월에만 지급하기로 했다.관계자는 “다른 회사에서는 구조조정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성과급에 대해 얘기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현대車 해외공장 4곳도 감산 돌입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공장에서도 감산에 돌입했다.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3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현대차 노사는 경영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후폭풍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차는 2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강호돈 울산공장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개최했다.현대차는 “5개 해외공장 가운데 체코를 제외한 미국과 터키,중국,인도 공장이 모두 감산에 들어간 상태”라며 현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인도를 제외한 대부분 공장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다.”며 국내 공장도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중국 공장은 현대차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쏘나타 생산량이 당초 목표의 16% 수준에 불과하다.현대차는 미국과 중국,터키,인도 등 4개 나라에 해외공장을 두고 있으며 최근까지 미국 앨라배마 공장만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었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1만 5000대가 줄어든 연간 24만 5000대로 하향 조정했다.미국 자동차 산업수요가 지난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8%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초 연간 전 세계 판매 목표를 311만대로 정했다가 최근 302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여기에 해외 공장들이 일제히 감산에 들어가면서 300만대 판매 달성도 쉽지 않게 됐다.현대차는 지난해 260만대를 국내외에서 팔았다. 이날 노사 양측은 노조 합의가 수반돼야 하는 고질적 난제인 직원 전환배치와 혼류생산(1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조립) 등 체질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최근 울산 5공장(제네시스 등)은 단종된 에쿠스(2공장) 후속 라인이 옮겨오면서 생산직 직원 전환배치가 진행 중이다.상당수 현대차 직원들은 “5공장 자체적으로 전환배치 희망자 모집을 하고 있으나 이에 소외된 다른 공장 직원들의 반발 움직임도 있다.”면서 “노·노간 갈등의 불씨를 제거하고 함께 위기를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산업연구원 이항구 자동차산업 팀장은 “현 위기를 최대한 빨리 극복하기 위해 노조는 국내 생산라인 전환배치와 해외공장 감산 억제를,사측은 물가인상분과 연동한 임금인상 등을 적극 협조해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광장] 방공호 없는 글로벌 경제전쟁/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방공호 없는 글로벌 경제전쟁/박정현 논설위원

    중국에 쑹훙빙이 있다면 한국에는 미네르바가 있다.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과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에게 시장은 신뢰를 보낸다.경제학자가 아니라 금융계통에서 일한 경력의 경제관련자에 불과하지만 두사람의 경제예언이 상당히 맞아떨이지고 있는 탓이리라.미네르바 신드롬이 확산되자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고장난 시계도 한두 번은 맞는다.”면서 미네르바의 논리는 허점투성이라고 반박하기에 이르렀다. 알면서도 경제현실과 전망을 속시원히 말 못하는 정부 당국자들의 심정이야 모르는 바 아니다.하지만 국제금융기구나 내로라하는 국내외 경제학자들의 경제전망도 종잡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인플레이션이 온다고 했다가,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고 말을 바꾸더니,이제는 디플레이션 걱정을 늘어놓고 있다.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렸다가 내린 것은 불과 몇달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100년만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신용 쓰나미의 한복판”이라는 현학적인 진단에 국민들은 귀 기울이지 않는다.관심은 물가·금리·주식·집값이 어떻게 될지와,자신의 일자리와 먹고살기가 궁금할 뿐이다.  쑹훙빙과 미네르바가 내놓은 내년 봄 경제위기론은 한가해 보인다.기업과 개인들은 당장 냉혹한 겨울을 넘겨야 한다.살아남느냐 아니냐가 갈리는 생존의 시대를 맞고 있다.글로벌 경제전쟁에 기업과 개인 모두 노출돼 있다.경제활동을 모두 접고 산속으로 들어가는 방법 외에는 피할 수 있는 방공호도 없다.은행과 기업,자영업자와 월급생활자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는 미국에서 벌어졌는데,파편은 세계 곳곳으로 튀고 있다.내년이면 채권보험상품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폭탄이 우려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지 않으면 자신들이 퇴출될 판이다.그래서 대출을 회수하고 차입금을 갚으러 자금을 꾸러 다닌다.돈이 돌게 하라는 대통령의 독촉에도 은행은 꿈쩍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은행이 돈줄을 조이면 기업의 줄도산은 불보듯 뻔하다.세계적인 미국의 씨티은행이 몇달전에 2만 4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5만 2000명을 추가감원한 것은 세계적인 감원사태를 예고한다.국내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감산은 감원으로 이어지고,하청업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직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 경제도 무너지고 있다.최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기업인들은 “중국경제가 11∼12월부터 심하게 무너질 것”이라고 전한다.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절반은 중국내에서,나머지는 외국에서 충당하던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 수입을 거의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다.수입 석유화학제품의 상당부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것이다.22∼23%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 감소는 11% 안팎의 미국수출 비중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 위축보다 2∼3배 이상의 충격을 줄 것 같다.11월 수출 18.3% 감소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불황기에는 기업에 비해 자영업자가 받을 충격은 더더욱 클 수밖에 없다.얼마나 많은 자영업자와 월급생활자들이 11년전처럼 길거리에 나앉아야 할지 모른다.생존의 시대는 1∼2년 넘게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생존의 시대를 맞아 개인과 기업은 살아남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사설] 수출 마이너스시대 대비할 때다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무너지고 있다.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월에 비해 18.3% 줄어들면서 7년만에 최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작된 경기침체가 개도국으로 확산되면서 수출시장 전체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출이 27.8%나 급감하는 등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개도국 수출이 17.5% 줄었다.컴퓨터 -55%,가전 -51%,반도체 -44%,석유화학 -37%,석유제품 -19%,자동차 -13% 등 대부분의 수출주력상품이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문제는 수출 감소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낙관적으로 전망하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감소세가 이어진다.성장에 절대적인 기여를 해온 수출이 뒷걸음질한다면 경기 회복의 모멘텀마저 실종될 수 있다.더구나 건설과 조선에 이어 자동차산업까지 감원과 감산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협력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수출의 공백을 메워야 할 내수부문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우리 경제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대다수의 국내외 기관들이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2% 내외로 크게 낮춘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는 수출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흑자 도산하지 않도록 수출금융의 애로부문을 제거해줘야 한다.특히 미국 오바마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호주의 장벽에도 대비해야 한다.정치권은 감세와 재정 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내년도 예산안을 조속히 매듭지어 재정의 조기 집행을 도와야 한다는 얘기다.총체적 위기국면을 타개하려면 정부와 기업,가계 등 각 경제주체가 합심하는 길밖에 없다.
  • [흔들리는 실물경제] 현대차 10년만에 정상조업 단축

    [흔들리는 실물경제] 현대차 10년만에 정상조업 단축

     현대자동차가 마침내 정상조업을 단축하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 및 구조조정 작업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지난달 판매 실적은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경영 안정 차원에서 일부 사업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사원 복지 혜택도 대폭 줄이는 업체도 나왔다.‘불똥’이 협력업체로 번지면서 부도,비정규 직 감원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1월 판매실적 3년9개월만에 최악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은 이날부터 정상 근무 시간을 ‘반토막’으로 줄였다.근무체제를 ‘4+4(주간 4시간,야간 4시간)’ 형태로 변경했다.최근 ‘10+10’에서 ‘8+8’로 바꾼 데 이어 다시 조업시간을 단축한 것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정상근무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4시간은 교육 시간으로 돌렸다.”면서 “일주일간 지켜보고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베르나와 클릭을 생산하는 1공장과 제네시스·투산을 제작하는 5공장,버스와 5t 이상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 공장,아산 공장도 이번 주부터 특근 및 잔업을 중단했다.현대차가 정상근무 및 주말 특근,잔업을 모두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은 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현대차는 이 같은 감산 조치로 한 달 1만 5000대 이상의 생산량 감소를 내다봤다.  기아차도 이날부터 소하리공장(카니발),화성공장(소렌토·모하비),광주공장(스포티지) 등 SUV차량 생산라인에 대해 잔업이나 특근을 전면 중단했다.월 5000대가량 감산을 예측했다.GM대우도 이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 가동을 멈췄다.또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중소형 라인인 부평 1공장 및 군산,창원 등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쌍용자동차 생산직 전환배치 등 노사합의  GM대우는 유동성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GM대우 관계자는 “노사가 신축을 협의 중인 서울 양평동 정비사업소를 우선 매각 후 임대로 운영한 뒤 경영 상황이 호전되면 새 건물을 짓는 방안 또는 신축 계획 자체를 보류하는 조치 등을 노조측에 제시했다.”면서 “유류비 지원 중단 등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노조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르노삼성도 이날 부터 생산체제를 주 5일 근무에서 주 4일 생산체제로 바꾸고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조업을 전면 중단한다.쌍용차는 생산직 전환배치를 노사가 합의했다.퇴직금 중간정산 중단 등 각종 복지 혜택도 없앴고, 임원 임금 10% 삭감 조치도 내년까지 유지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11월 내수 판매 실적은 최악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현대차는 34.4%,GM대우는 55.9%,르노삼성은 20.7%,쌍용차는 59.2% 급감했다.로체와 포르테,쏘울 등 신차 효과와 경차 모닝의 판매 호조 덕에 기아차만 3.7% 증가했다.수출 부진도 심각하다.현대차는 해외판매가 8.2% 증가하는 데 그쳤고 GM대우(-24.9%)와 르노삼성(-10.8%),쌍용차(-64.8%) 등은 수출 실적이 모두 크게 악화됐다.  완성차 업계의 감산 ‘불똥’은 협력업체로 붙었다.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부품을 포장·수출하는 협력업체들 가운데 이화,세호 등 2곳은 이날 이후 계약이 해지돼 140여명이 정리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외부 업체에 고용돼 있으나 현대차가 정규직 대신 ‘사람 도급’ 형태로 쓰는 비정규직이다.원풍과 신영 등 2곳 협력업체도 각각 6명,7명의 정리해고 신청을 받고 있다.앞서 현대차 2공장은 에쿠스 단종으로 비정규직 115명이 해고됐으며 정규직 270여명의 전환배치도 진행 중이다.현대차 운전석 계기판을 생산하는 1차 협력업체 덕양산업은 이달 8일까지 50여명의 정규직 직원을 명예퇴직시킬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saloo@seoul.co.kr
  • 대기업 연말연시 길~게 쉰다

    대기업 연말연시 길~게 쉰다

    대기업에 다니는 상당수 직장인들은 이달에는 일하는 날이 많아야 20일 안팎에 그칠 것 같다.불황이 지속되면서 크리스마스 이후로 내년 1월초까지 계속 쉬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길게는 11일까지 쉬게 된다.기업 입장에서는 갈수록 쌓이는 재고량을 줄이고,인건비도 절감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직원들로서는 모처럼 장기휴무를 만끽하는 좋은 기회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다.회사가 어려워서 나온 조치라 자칫하다 아예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감산,장기휴무는 구조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자동차 업계에서 주로 이뤄졌지만,최근에는 다른 업종으로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직원 개인별로 연·월차 휴가 를 적극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GM대우는 부평·창원·군산 등 모든 공장의 가동을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중단하기로 하고 전 직원이 집단휴가에 들어간다.열흘 이상 쉬는 셈이다.  GM 대우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기간에는 생산직 직원은 물론 사무·관리직 직원도 모두 쉬기로 했다.”면서 “내수와 수출 등 판매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한푼이라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부평 2공장은 이미 발표한 대로 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한달간 장기휴무에 들어간다.  쌍용차도 이번달 말부터 내년 신정 연휴까지 2주 이상 생산라인을 멈추기로 했다.사무직 직원에게는 급여의 70%를 주는 ‘안식월’을 한달간 주기로 했다.다만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미 잔업·특근 중단을 통한 감산에 착수했지만,공식적인 연말 휴가 지침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장기휴무에 돌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교대근무를 하는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장 근로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관계자는 “(장기휴무를)검토하고 있으며,조만간 확정된 방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달에는 연·월차 휴가를 많이 가도록 독려하고 있지만,별도의 연휴계획은 잡지 않았다.대신 내년 1월초에는 1~4일까지 나흘간 연휴를 갖고 5일에 시무식을 갖기로 했다.관계자는 “내년 1월2일이 금요일이라 업무효율성도 감안했다.”고 말했다.LG화학은 오는 30일 종무식을 갖고 내년 1월5일 시무식을 갖는다.12월31일~1월4일까지 닷새간 푹 쉬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모든 대기업이 장기 연휴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경기침체속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은 황금연휴의 대상에서 제외됐다.SK텔레콤,KTF,LG텔레콤은 모두 연말연시에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그대로 근무하기로 했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업계는 징검다리 연휴라고 쉰 적이 없다.”면서 “신규 가입이나 기기변경 서비스가 연휴 때문에 미뤄졌을 때 고객 손실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성수 이영표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유가 바닥 어디까지인가

    유가 바닥 어디까지인가

    국제유가의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지난 7월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며 세계 경제를 압박했던 유가는 4개월여 만에 4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국제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내년 초에는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7.61달러로 마감됐다.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37달러 상승했지만 지난 13일 47.35달러로 50달러 선이 깨진 뒤 줄곧 40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이는 유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인 2006년 이전 수준이다.그동안 상승한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지난여름 불어닥친 ‘제3차 오일쇼크’는 이미 사라진 셈이다.  다른 원유가격도 바닥을 기고 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26일 기준 54.43달러.지난 20일 48.71달러까지 내려간 뒤 다소 상승했지만 2006년 말 61.17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 등 세계 경기 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미국과 유럽,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내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최근 중국,EU 등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지난주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유가 하락세라는 큰 물줄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더구나 지난 29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비공식 석유장관회담을 가졌지만 당초 예상됐던 추가감산 발표는 이번 달 중순으로 미뤄졌다. OPEC은 11월에 하루 15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는 오히려 15% 가까이 떨어지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유가 통제력을 이미 많이 잃은 상태다.석유공사 관계자는 “OPEC의 실제 감산 이행 등에 따라 석유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OPEC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사무총장도 “내년 하반기 전에는 유가 인상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원유가격이 내년 초에 배럴당 20달러선으로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미국 CNBC방송은 매트릭스자산운용 딕 오토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원유가격이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반등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20달러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독자의 소리] 신성장 사업에 투자하라/부산 기장군 장안읍 전재현

     얼마전까지 고유가로 에너지절약을 외치다가 갑자기 찾아온 미국발 금융불안으로 시작된 경제위기가 국민들의 어마마한 자산감소로 나타났다.소비는 위축되고,나라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는 수출산업의 저조가 불러올 감산과 실직으로 더욱 추운 겨울이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를 해결해야 할 것인가.1920년대 미국의 대공황을 타개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이 정답이 아닐까한다.이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실직자들을 구제하면서 소비도 증가시키는 일이다.  이 사업이 이명박 대통령이 발표한 녹색성장과 연관돼 장래에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독보적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더욱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힘이 될 것이다.경제사정이 어렵다고 신성장 사업을 뒤로 연기하기보다는 오히려 많은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여 앞으로 10년,20년,아니 100년 후의 에너지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전재현
  • 동부제철·현대 하이스코… 철강업계도 감산

     현대차,GM대우 등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생산량을 줄이자 차량용 강판을 공급하는 철강업계도 본격적인 감산 조치에 들어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동부제철은 생산량을 연초 계획보다 10만t 가량 줄이기로 했다.동부제철 관계자는 “통상 냉연강판은 270만t 정도 만들고 있는데 찾는 양이 줄어들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현대 하이스코도 냉연강판 공장을 수리,보완하고 출시를 앞둔 신제품이나 품질개선제품을 시범생산하는 데 생산라인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감산하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주문량이 많아 생산라인을 풀가동했는데 요즘엔 사정이 달라졌다.”면서 “보통 공장을 보수하는 작업보다 더 섬세하게 라인을 수리하면서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철강업계는 향후 자동차 업계들의 추가 감산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 완성차 회사 등 대체 판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벌이는 등 대안 찾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 등 수요업체들의 생산감소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자동차산업 위기를 기회로] (중) 난국타개 시스템 갖춰라

    [자동차산업 위기를 기회로] (중) 난국타개 시스템 갖춰라

    미국 GM의 몰락 등 세계 자동차 산업이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노사 협력 체계를 보다 탄력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기업 생존의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노사간 협의 채널 및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공멸이 아닌 상생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경우 노사관계 불안이 초래하는 비용 지불 규모는 도요타,혼다,GM 등 세계 주요 경쟁 업체에 비해 턱없이 높다.품질 차이는 크지 않으나 생산성이 크게 뒤진다.현대차의 1인당 생산성은 도요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그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특히 노사간 엇박자와 불협화음은 최근 위기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고 있다.현대차는 일본 주요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등 현지 생산과 소형차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오바마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뛰어넘고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업체의 구조 재편 이후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노조와의 경직된 관계가 장벽이 되고 있다.글로벌 수요 급감으로 생산 조절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내 공장은 손을 못댄 채 해외 생산만 줄이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감산에 앞서 노사 단체협약 규정상 노조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용 절감이나 해외 수출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 국내 울산 공장과 해외공장을 동시에 감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장규호 현대차 노조 공보부장은 “국내외 생산이 겹치는 차종에 대해 국내 노동자가 감축이나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경우에 노사 협의하도록 돼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무조건 제 살길만 찾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살빼기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내 공장 인력 전환배치 작업 등도 마찬가지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위기 발생시 노사가 즉각적으로 만나 대응책을 마련하는 협의체 신설 필요성을 강조한다. 김태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노사가 평소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나 관련 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해 외부 위기 발생시 즉각 대처하면 리스크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의 도요타나 독일의 BMW 등 사례에서 보듯 노사간 임금동결,근로시간연장 허용 등 노사간 ‘양보협약’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노사간 대화 단절로 파국으로 치닫는 GM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시나리오 대응’전략도 중요하다.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위기는 상당부분 사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노사가 잠재적 경영위기 상황을 시나리오 별로 예상해 두고 협의 채널과 구조조정 등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 놓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미래를 내다보고 복잡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 전략이 위기 극복의 키워드라는 설명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 팀장은 “기업별 교섭체제가 아닌 현재의 얽히고설킨 산별교섭 체계에서는 노사가 전향적으로 노력한다 해도 구조조정 등 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개선 필요성을 제시했다.아울러 사측의 원칙 없는 일방통행식 대응과 후진적인 노무관리 행태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자동차산업 위기를 기회로](상)상생만이 살길이다

    [자동차산업 위기를 기회로](상)상생만이 살길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국 자동차 산업 붕괴 쓰나미가 국내 자동차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감산·감원 등 ‘기침’을 하면 부품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몰려 ‘감기 몸살’을 앓는다. 증상은 1→2→3차 협력업체로 내려갈수록 악성이다.‘갑(甲)’과 ‘을(乙)’의 반복된 관계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품협력업체 부실은 향후 완성차업체의 체질 약화로 되돌아오는 만큼 ‘상생(相生)협력’ 필요성을 강조한다. 당장엔 정부의 한 박자 빠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GM대우, 르노삼성, 쌍용, 대우버스, 타타대우 등 국내 7대 완성차 업계에 부품을 대는 1차 협력업체는 901곳,2·3차 협력업체는 3300여 곳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1차 협력업체의 전체 납품액은 지난해 기준 38조 6409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429억원에 이른다.1년새 7.5%(30억원)나 증가했다. 그만큼 완성차 업계 의존도가 높아진 셈이다. 현대차(56.5%), 기아차(60.9%),GM대우(67.5%)등 매출액 대비 납품액 비중이 60% 안팎이나 된다.2·3차 협력업체는 워낙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정확한 규모 파악조차 힘든 실정이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최근 협력업체들은 연쇄적인 경영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감소가 단초를 제공했으나 완성차 업체의 구조조정에 따른 일감 축소와 남품가 인하, 대금 지연 등 ‘연쇄 압박’이 직격탄이 됐다.2차 협력업체인 A부품업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 및 구조조정이 막 시작 단계인데도 일감이 30% 안팎 줄어 경영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게다가 1차 협력업체는 5개월짜리 어음을 끊어주면서 ‘납품가격을 낮추면 현금을 줄 수 있다.’고 일방통행식 압력을 넣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상처가 곪기 전에 환부를 도려내는 지혜를 강조한다. 복득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완성차 업체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정부가 먼저 나서서 협력업체에 금융 및 기술개발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과 조선업 못지않게 자동차 산업이 곧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 도요타의 상생경영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 팀장은 “완성차업체가 원가절감 추진으로 생긴 추가 이익을 부품업체의 납품단가 인상 등으로 철저히 공유하는 도요타의 성공사례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현대·기아차 등이 협력업체에 연구·개발(R&D) 지원을 하고 있으나 이는 자사의 이익을 위함이지 부품업체의 생존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가장 바람직한 상생 협력은 공정한 거래 및 성과 분배를 통해 쌓은 신뢰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완성차업체가 해외에서 생산할 때도 기존 협력업체들과 동반 진출하고 신제품 구상 단계부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산 자동차공업협동조합 기획조사팀장도 “보슈나 덴소처럼 협력업체들이 거래 대상을 다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물량 보장이나 현금거래 확대 등 임시방편보다 체질 개선 유도가 효과적이다. 부품업계의 잠재적 부실을 사전에 털어내는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 이항구 팀장은 “자동차 부품업체 수가 외환위기 전보다 500여개나 많은 4200여개로 늘어나 중·소형화되면서 완성차 업계의 경영악화 파고에 더욱 취약해졌다.”면서 “선택적인 금융 및 연구·개발(R&D)지원과 함께 업체간 인수·합병시 세제지원을 통해 부품업체의 대형화를 유도하고 위기 대응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현대·기아車 사실상 감산

    국내 자동차 업계 1위 현대·기아자동차가 사실상 감산·감원에 돌입했다.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산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2공장과,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은 지난 22∼23일 주말 특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2공장은 주말 특근을 통해 하루 770대를,4공장은 620대를 각각 생산해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수출 및 내수 판매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돼 재고 물량이 급증하면서 주말 특근 및 공휴일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현재까지 현대차 판매는 10월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쏘나타와 싼타페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휴무를 실시하는 등 감산에 들어갔다.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2공장도 잔업과 특근을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감원에도 나섰다. 현대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현대차는 투스카니를 단종하면서 제3공장 비정규직 직원 140여명을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연말 대기업 자리이동 얼마나

    연말 대기업 자리이동 얼마나

    인사에도 ‘칼바람’이 몰아치나.재계가 연말연시 인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대대적인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돼서다.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임원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4·4분기 들어 주춤거리기 시작한 성적이 내년 상반기에는 더욱 곤두박질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기업들도 미리 긴축경영 모드에 돌입할 수밖에 없고,임원 감원 등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많은 대기업들도 현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극소수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폭의 ‘승진잔치’는 이미 물건너갔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다. ●삼성,“예년과 비슷한 수준 될듯”  삼성그룹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판결이 나온 뒤인 연말이나 내년 1월초 정기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인사의 폭과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미 그룹 안팎에서는 계열사별로 내년도 경영계획을 짜는 것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로 국내외 경기가 나빠진 상황이라 승진폭은 크되 경질 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성적이 부진한 몇몇 계열사 사장의 ‘인책론’도 거론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35명이 새로 임원으로 승진했다.올해는 내년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른 감산 경영이 예고되면서 판매·마케팅 이외의 부문에 대한 대폭적인 조직 통폐합 및 감원 가능성도 점쳐진다.그러나 대폭적인 임원 감원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최근 부회장급 인사를 단행하며 다른 그룹들보다 빠른 세대 교체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강산관광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그룹은 올 연말 임원 인사폭이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이는 올 들어 1월에 현대상선과 4월에 현대증권,8월에 현대아산 사장이 각각 바뀌어 경영진 인사요인이 크게 줄어든 데다 대북사업여건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올해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바뀌면서 경영진 인사는 끝난 셈”이라면서 “연말에 임원 인사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다가 요즘 회사 상황을 감안하면 대규모 승진 인사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도 최근 갑작스러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정준양 사장(생산기술부문장)이 지난 18일 돌연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이로써 포스코는 이구택 회장,윤석만 사장,정준양 사장이라는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구택 회장과 윤석만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LG,실적 좋아 대폭 승진 기대  LG는 다음달 10일을 전후로 최고경영자(CEO ) 및 임원 승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계열사별로 인사가 나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전무직급이 생겼다. 휴대전화,LCD(액정표시장치) 호조를 바탕으로 LG전자가 좋은 성적을 냈다.3분기까지 그룹 전체도 선전을 했기 때문에 승진폭이 예상보다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3분기까지 성적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4분기 성적도 봐야 하고 또 내년 상반기까지 상황도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축경영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면서 “승진 인원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다음달 중순에서 1월 초에 인사가 예정돼 있는데,상대적으로 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박영호 사장,SK에너지의 신헌철 부회장,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 등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SK에너지,SK텔레콤,SK네트웍스 등이 지난해 도입한 사내회사(CIC)제도의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SK에너지의 CIC 중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CMS의 역할을 조정하는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소폭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내년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보고 경험이 많은 현재 경영진을 대부분 신임한 것으로 볼 수 있다.환율과 고유가의 여파로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경영진의 물갈이 여부가 관심사다. 아시아나 항공 강주안 사장 교체에 이어 2004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종희 사장이 교체될 경우 항공산업의 양대 축이 동시에 바뀌는 유례없는 인사가 될 전망이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차명계좌 관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12월 정례 임원인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산업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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