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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최악의 대참사 막았다”…맨몸으로 총격범 제압한 ‘영웅’ 교장 선생님 [핫이슈]

    [영상] “최악의 대참사 막았다”…맨몸으로 총격범 제압한 ‘영웅’ 교장 선생님 [핫이슈]

    미국 오클라호마주(州)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이 총기 난사범을 온몸으로 막아 최악의 참사를 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지난 7일 오클라호마주 폴스밸리 고등학교의 커크 무어 교장이 총기를 들고 학교에 난입한 총격범을 저지해 학생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권총 두 정을 든 총격범 빅터 리 호킨스(20)가 학교 로비로 들어와 학생들을 위협하자 현장으로 달려 나온 무어 교장이 몸싸움을 벌이며 총격범을 제압한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총격범은 학교 들어오자마자 한 학생을 겨냥해 총격을 가했지만 총기 결함으로 실패했다. 이후 고장난 총기를 고친 그는 다시 다른 학생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지만 빗나갔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총격범을 향해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찰나, 무어 교장이 갑자기 달려나가 총격범을 덮친 뒤 쓰러뜨렸다. 이 과정에서 무어 교장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그를 온몸으로 제압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무어 교장이 목숨을 걸고 홀로 총격범을 제압하는 동안 학생들은 무사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결국 총격범은 체포됐고 이날 해당 학교의 많은 학생이 귀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젊은 청년인 총격범을 용감하게 제압한 무어 교장의 나이는 60대로 알려졌다. 무어 교장은 성명을 통해 “전국이 수많은 교육자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평소 훈련과 위협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왔다”면서 “나의 직감과 훈련, 그리고 신의 손길이 함께 했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돈 메이 폴스밸리 경찰 서장은 “무어 교장이 마치 미식축구와 같은 제압으로 비극을 막았다”면서 “그가 학생들의 생명을 구했다는 점에는 한 치의 의심이 없다”고 평가했다. 현지에서는 무어 교장이 총격범을 제압하는 영상이 언론을 통해 확산하면서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폴스밸리 지역 사회는 총격범을 저지하다 부상을 입은 무어 교장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열기도 했다. 현재 무어 교장은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해당 학교의 졸업생한편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해당 학교의 졸업생인 빅터 리 호킨스(20)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재학시절) 무어 교장에게 반감을 가졌었다”면서 “1999년 콜로라도주에서 벌어진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따라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콜럼바인 고교 사건은 가해자 2명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한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다.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2003)으로도 다뤄진 해당 사건을 언급한 호킨스는 “나도 그들처럼 학교 총격 사건을 벌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 월드스타 여가수, ‘여성 성폭행’ 의혹 파장…“캐나다 전 총리 연인” [핫이슈]

    월드스타 여가수, ‘여성 성폭행’ 의혹 파장…“캐나다 전 총리 연인” [핫이슈]

    호주 출신 배우가 월드스타이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전 청리의 연인인 케이티 페리로부터 약 20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피플 등 외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호주 출신 배우 루비 로즈가 전날 SNS를 통해 페리로부터 과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로즈는 게시물에서 “케이티 페리가 호주 멜버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나를 성폭행했다”면서 “당시 나는 20대 초반이었고 이 일을 공개적으로 말하기까지 거의 20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내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오래 버틴 것에 감사하지만 이번 일은 성폭력과 트라우마가 얼마나 큰 영향을 남기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케이티 페리는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페리는 “루비 로즈가 SNS에 퍼뜨리는 주장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위험하고 무책임한 거짓말”이라면서 “로즈는 과거에도 여러 인물을 상대로 공개 주장을 했지만 해당 주장들은 반복적으로 당사자들에 의해 부인됐다”고 반박했다. 페리의 부인에 로즈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로즈는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나는 케이티 페리를 피하려 친구의 무릎에 누워 있었는데 그 상태에서 원치 않은 성적 접촉이 있었다”면서 “여성으로서 여성 간 폭력과 성적 학대에 대해 입을 여는 일은, 적어도 내게는 남성 가해자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케이티 페리가 원한다면 나를 고소해도 좋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서 “당시 상황을 입증할 사진이 있고, 공개된 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유명 배우의 케이티 페리 관련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배우 안나 켄드릭(40)은 2014년 코난 오브라이언의 토크쇼에 출연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겪었던 페리와의 만남을 언급했다. 당시 켄드릭은 “케이티 페리가 내 가슴을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참 이상한 밤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이 “페리가 원래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묻자 켄드릭은 당시 자신이 입었던 깊게 파인 드레스를 언급하며 “드레스 때문에 그럴 만한 상황이 만들어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케이티 페리는 현재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와 공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페리는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올랜도 블룸과 지난해 7월 10년 만에 결별을 선언했고, 트뤼도 역시 2023년 18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끝냈다.
  • 휴전 무색해진 러·우크라… 서로 협정 위반 설전만

    휴전 무색해진 러·우크라… 서로 협정 위반 설전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32시간 휴전’에 돌입했으나 휴전 돌입 몇 시간 만에 상대방이 휴전 협정 조건을 위반했다며 설전을 주고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지역 관리들을 인용해 휴전 이후 쿠르스크와 벨고르드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주민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도 휴전 시작 후 러시아군이 드론 공격 등 469차례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휴전 위반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부활절은 안전과 평화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부활절 이후에도 휴전이 지속되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는 러시아에도 이 제안을 전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또다시 평화보다 전쟁을 선택한다면 우크라이나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정교회 부활절(12일)을 맞아 11일 오후 4시부터 12일 자정까지 휴전에 돌입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부활절에도 일방적으로 ‘30시간 휴전’을 선언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상대방이 이를 어겼다고 비난했다. 이번 휴전에 앞서 양국은 각각 전쟁 포로 175명, 민간인 7명도 교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관영 소셜미디어 막스(MAX)에 “러시아 군인 175명이 키이우 정권(우크라이나)이 통제하는 영역에서 돌아왔다. 그 대신 우크라이나 군인 175명도 (우크라이나에) 건네졌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에 체포됐던 러시아 쿠르스크 주민 7명도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송환됐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엑스에 국경수비대를 포함한 군인 175명과 민간인 7명이 포로 교환을 통해 귀국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들 대부분은 전쟁이 시작된 2022년 이후부터 러시아에 구금돼 있었고, 일부는 다쳤다”며 이번 포로 교환을 도운 국제 사회에 감사를 전했다.
  • 李대통령 “화물차주 대출지원제도 개선하라”…운송·물류업계 간담회 주재

    李대통령 “화물차주 대출지원제도 개선하라”…운송·물류업계 간담회 주재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중동 전쟁 여파로 고유가 직격탄을 맞은 화물운송·물류업계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부담 완화를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2터미널에서 ‘고유가 위기 극복을 위한 화물운송·물류업계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일선 물류 현장을 직접 찾아 업계의 고충을 다각도로 살피고, 화물차주와 운송사, 물류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 때문에 유가 상승 폭이 크고 그렇기 때문에 특히 수송 업계, 화물 수송 업계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운송을 실제 담당하는 화물 차주 여러분도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나름 유가 최고 가격제 고시나 여러 가지 조치를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들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혹시 뭐 의견들이 있으시면 또 의견도 한번 들어보고 저희가 추가로 할 조치가 있는지 같이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 화물차주가 ‘차량 가액이 3억원을 초과할 경우 소상공인 대출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하자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의하여 저리 지원 등 화물차주를 위한 소상공인 대출 지원 제도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 요청에 대해선 국토부가 품목별 운송원가와 해외 사례 등을 면밀히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간담회 이후 이 대통령은 의왕 ICD 물류기지 현장을 둘러보며 시설 운영 현황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동량 변화 등을 살폈다. 이 대통령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최근 5년간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을 듣고 “안전관리를 매우 철저히 하셨다”고 격려하며 현장 행보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전 총리에게 “총리께서 재임하실 때 한일 관계가 상당히 많이 안정되고 그 후로 한일 협력도 상당히 잘되고 있는 상태여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께서 매우 넓은 시야로 국제 문제에도 관심이 많고 역할을 많이 하셨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복잡한 국제환경 속에서 큰 역할을 계속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총리는 “1년이라는 짧은 임기였지만 외교의 맥락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일한 관계 발전이었다”며 “전 세계에 양자 관계라는 것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일본과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로 만들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화답했다.
  • [단독] 정일연 권익위원장 “김건희 명품백 4월말까지 진상조사… 담당 국장은 사회적 타살”

    [단독] 정일연 권익위원장 “김건희 명품백 4월말까지 진상조사… 담당 국장은 사회적 타살”

    ‘명품백 사건’ 상식에 어긋난 결정 정권 입맛에 맞춘 전 기관장 책임 공직자 배우자 처벌할 제도 추진 담당 국장 사망 의혹 진상 조사 전원위 종결 반대했다 생긴 비극 개인 문제 아닌 권익위 책임 인정 내란죄 중대 공익 침해 행위 규정 신고한 국민 보호 미흡 땐 과태료 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이 7일 권익위가 2024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을 ‘위반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한 사건과 관련해 “권익위가 상식에 어긋난 결정을 했다”며 “4월 말까지 진상조사를 해보고 필요하면 시간을 더 들여서라도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권익위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진행한 언론 첫 인터뷰에서 “잘못된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정상적으로 갈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4일 취임한 그는 ‘명품백 사건’과 해당 사건을 ‘종결 처리’했던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였던 김모 국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진상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권익위는 2024년 6월 전원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가 직무 관련성·대가성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권익위는 수사기관으로 이첩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데 따른 비판이 쏟아지자 처음으로 의결서 전문을 공개하고 “청탁금지법상 제재 규정이 없는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헌법의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제재할 수 없으므로 처벌을 전제로 한 수사의 필요성이 없어 종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죄형법정주의는 범죄와 형벌을 미리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는 근대 형법의 기본 원칙으로, 권력자가 범죄와 형법을 마음대로 진단하는 죄형전단주의를 막기 위해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다’는 의미다. 정 위원장은 “권익위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려온 게 문제”라고 지적한 뒤 “법과 원칙, 공무원의 양심에 따라 국민이 수긍할 수 있도록 일 처리를 한다면 정권이나 기관장이 바뀌더라도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 결정을 했다는 지적을 받은 ‘명품백 사건’을 포함해 주요 사건들이 무엇이 문제가 됐는지 상세히 조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상식에 반했고 업무 처리 과정에서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다시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회피 제도 보완 등 잘못된 게 있다면 바로잡기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순직 처리된 김 국장의 극단 선택에 대해 “무혐의 종결을 반대했던 국장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유능한 간부가 일 처리를 하다가 극단 선택을 한 건 자살이라곤 하나 ‘사회적 타살’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정을 전제로 “조사 중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 행위 단서가 발견되면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며 유철환 전 권익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도 시사했다. “48개 집단민원 우선 해결에 역량 집중”“6월 李회의서 집단·특이민원 로드맵 발표”정 위원장은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부분이 여러 개다. 나름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3년 11월 류 전 방심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들에 대해 1억 4000만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후 방심위가 방송사 심의를 진행하도록 류 전 방심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란죄를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공익 신고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또 권익위가 국민 고충 처리와 부패 방지 등 본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피신고인 등에 대한 조사권 확보와 신고자 보호 조사 요구 거부 등에 대해 과태료를 직접 부과하는 실효성 있는 법 개정을 통해 권익위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신속하게 성과를 내고 싶은 분야로는 집단민원과 특이(악성)민원 해결을 꼽았다. 정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집단민원 48개를 우선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며 “오는 6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 집단갈등조정회의에서 집단·특이(악성)민원 관리·해결 전략 로드맵을 발표하고 각 기관별 이행사항이 제때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익위는 올해 1월 집단·특이민원 해소 전담조직인 ‘집단갈등조정국’을 신설했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공직에 복귀한 소감은. “세 번째 공직을 맡는 건데 사법부와 행정부의 일이 많이 다르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개별 사건 중심에서 더 넓은 시각에서 국민 전체 이익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 -임명 당시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고 대북 불법 송금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를 변호한 이력이 부담되지는 않나. “정확히 잘못을 지적해 문제가 있으면 받아들이지만 내가 잘못한 게 없으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해 부담 없었다.” -임기 중 꼭 해내고 싶은 것은. “임명될 때 청와대에서 권익위의 조속한 정상화를 얘기했다. 남들이 비정상이라 지적한 것은 결국 국민 신뢰를 못 받은 것이다.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그동안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려온 게 문제였다. 전 기관장의 책임이다.”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디올 가방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된 사건을 권익위가 무혐의로 처리했는데, 진상조사는 어떻게 하나. “정권 바뀌었다고 과거 결정을 뒤엎는 게 아니라 명품백 사건은 전 국민이 동영상을 다 봤고 상식에 어긋나게 권익위가 결정해 올바른 길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다. 국회와 언론의 지적이 있어 4월 말까지 진상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과정이 불편하겠지만 누구를 처벌하자는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직자의 배우자가 금품수수를 했을 때 직접 처벌할 근거가 없어 국회 청탁금지법 개정(총 11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명품백 사건’ 담당 국장의 종결 처리 후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도 별도 TF를 구성해 조사한다고. “국장이 무혐의 종결에 반대했다고 들었다. 명품백 사건을 맡지 않았다면 그런 선택을 했겠나. 우울증 등 개인 문제로 치부되는 건 납득되지 않는다. 해당 일을 처리하다가 숨진 만큼 인과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고 최소한 권익위에 책임이 있는 만큼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 유족의 협조를 받는 게 쉽지는 않다. 객관적 자료를 수집해 결과를 내고 싶은데 4월 말까지 해보고 필요하면 더 연장하겠다.” -류 전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관련 감사원은 사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발표했는데. “들여다볼 부분이 여러 개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사원이 전 방심위원장의 민원 사주의 직접 증거를 발견 못한 것은 류 전 방심위원장의 업무방해 혐의 사항으로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신고자 보호 조치가 왜 제대로 안 됐는지 등 권익위는 해당 사건을 면밀히 검토해 이해충돌방지법과 공익신고자 보호법 적용에 정책적 개선 방안을 살펴보겠다. 피신고자가 기관장인 경우 감사원 등 객관성을 가진 제3의 기관이 사건을 처리하도록 방안도 강구하겠다.” -집단·특이민원 해소를 위한 대통령 주재 갈등조정협의회의 역할은. “대통령은 집단 갈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행정력 낭비 등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고 본다. 선제적으로 발굴해 해소하려는 이유다. 특이민원의 시작은 첫 대응이 잘못돼 소송으로 악화되는 경우들이 많다. 들어주기만 해도 풀어지는 경우가 있다. 상담·법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협력해 민·관 전담팀이 함께 경청하고 설득해 민원 해소를 지원하겠다.” -내란죄 등을 공익 신고 대상으로 확대했을 때 기대효과는. “공익 신고 대상 법률은 498개인데 내란죄 등 중대한 공익 침해 범죄에 대해 신고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용기 있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최소한 내란죄를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해놓아야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권익위의 자료 제출 요구권 확대와 피신고인 조사 권한 강화에 대한 권한 비대화 우려는. “권익위는 부패방지 총괄기구지만 실질적인 조사권이 거의 없고 강제성도 없다. 부패 방지, 고충 민원 처리 내 필요한 범위에서 자료 미제출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조사가 미흡하면 재조사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피신고자 의견을 들을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 피신고자의 의견도 들어봐야 신고가 정당한지 부당한지 판단할 수 있지 않겠나.” -신고자 보호 조사 요구 거부 시 과태료 부과 주체를 법원에서 권익위로 일원화하려는 이유는. “신고자 보호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다. 도로교통법 등 다른 행정부는 과태료를 직접 부과하는 반면 현행 청탁금지법상 권익위는 기관장에 통보 후 기관장이 법원에 요청하는 구조라 길게는 1년 이상 시간이 지연된다. 직접 과태료 부과로 신고자 보호의 신속성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후배 공무원의 사비로 간부 식사를 대접하는 공직사회 ‘간부 모시는 날’에 대한 조치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간부 모시는 날은 금품수수 금지, 사적 요구 금지, 직무권한 등 부당행위 금지 규정이 있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위반될 수 있다. 매년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 중인데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인공지능(AI) 국민권익플랫폼은 언제쯤 볼 수 있나. “AI가 민원 상담은 물론 민원신청서를 작성해주는 ‘민원전용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신고할 때 법령·사례를 찾아주고 담당자에겐 답변 초안도 제시해 집단민원도 한 번에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올해 2월부터 국토교통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기관이 시범 운영 중인데 반응이 좋아 전 부처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2030년 완료할 계획이다. ■ 정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수원지법 안산지원장을 지낸 정통 법조인 출신이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전북 전주(65) ▲건국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20기 ▲전주지법·수원지법·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법무법인 베이시스 변호사
  • “개전 이래 최대 사상자 발생”…러시아군 3월 사상자 3만 5000명 넘었다 [핫이슈]

    “개전 이래 최대 사상자 발생”…러시아군 3월 사상자 3만 5000명 넘었다 [핫이슈]

    지난 3월 한달 동안 러시아군에서 발생한 사상자 수가 3만 5000명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개전 이래 가장 큰 월 사상자 규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3월 한달 동안 드론 공격으로만 러시아군 3만 3988명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면서 “포격 및 기타 공격으로 러시아군 1363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국경 경비대 특수부대 등을 언급하며 드론 활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부대라고 언급한 뒤 “정확한 작전 수행을 보여준 모든 장병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한달 동안 러시아군의 방공 시스템 274대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단 나흘 만에 6000명 이상의 러시아군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월 17일부터 20일까지의 전투에서 러시아군 6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가 올해 연말까지 40만 9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모집하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군사력 증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자신의 의도를 포기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공격을 계속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우크라 시장 공격으로 26명 사상러시아는 최근 이란 전쟁으로 미국과 전 세계의 관심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드니프로강 인근의 니코폴 마을에 있는 한 시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4세 소녀를 포함한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코폴은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과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어 빈번하게 공습 대상이 돼온 곳이다. 특히 토요일 오전 인파가 몰리는 시장 한가운데가 공습당해 인명 피해가 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한 AP 통신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 우리에 대한 지지가 더 줄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중재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은 지난 2월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끝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파트너들이 패트리엇 구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란 전쟁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이미 제한된 자원을 더욱 압박해 비축 물자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李대통령 “군사비 증액·전작권 환수로 미국 부담 줄이겠다”

    李대통령 “군사비 증액·전작권 환수로 미국 부담 줄이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군사비 증액뿐 아니라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서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국 상원의원단을 접견하며 이같이 말하고 “최소한 한반도 인근에서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국이 한국전쟁에서 많은 희생을 치르고, 전쟁에 참여해서 대한민국 체제를 지켜준 점에 대해서, 그리고 그 후에 많은 기간 동안에 엄청난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해준 점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긴 세월 동안 대한민국도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기획하는 바대로 한반도 방위는 우리 힘으로, 자력으로 하는 게 마땅하다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통해 미국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강조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현지시간) 발언 및 대국민 연설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방위비 증액 및 동북아에서의 방위 분담을 약속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과 관련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대국민 연설에서도 중동산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에게 “해협으로 가서 스스로 (석유를) 가져가고 지키고 활용하라”고 말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듣기 위해 오전에 예정된 국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시정연설을 오후로 미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미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 한반도 내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북미 간에 대화가 중요하고, 북미 간의 대화와 일정한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우리가 조정자 역할을 잘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트럼프 대통령께도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만드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고, 우리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잘해내겠다는 취지로 피스메이커는 트럼프 대통령님이, 우리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진 섀힌 의원은 “중동 전쟁으로 인해서 한국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 관계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존 커티스 의원도 “2만 8000여 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이 여기에 주둔하고 있으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며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특히 초당적으로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저희가 이렇게 방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접견에는 진 섀힌(민주당), 톰 틸리스(공화당), 재키 로젠(민주당), 존 커티스(공화당) 의원 등 4명이 참석했다.
  • ‘김 빠진 콜라’ 뿌린 트럼프, 했던 말 또 하며 전세계 뒤통수…대국민 플러팅만 [권윤희의 월드뷰]

    ‘김 빠진 콜라’ 뿌린 트럼프, 했던 말 또 하며 전세계 뒤통수…대국민 플러팅만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황금시간대 대국민 연설까지 잡았지만, 정작 시장과 여론이 기대한 종전 로드맵이나 협상 진전 같은 새 발표는 내놓지 못한 채 “곧 끝난다”는 기존 메시지만 되풀이했다. ● 이번 연설의 초점은 전쟁 구상의 구체화보다는 유가 상승과 지지율 하락 속에서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경제 불안과 국내 여론을 진정시키는 데 맞춰졌다는 해석이 많다. ● 미국 언론 역시 이를 사실상 대국민 홍보전으로 평가했으며, 출구 전략은 비어 있는 반면 추가 강공 의지만 더 부각됐다고 짚었다. “우리는 이기고 있다. 거의 끝났다. 곧 마무리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황금시간대 대국민 연설에 나섰지만, 정작 시장과 국제사회가 기대했던 새 발표는 내놓지 않았다. 전쟁의 정당성과 군사작전 성과를 강조하며 “곧 끝낼 것”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종전 로드맵이나 협상 진전, 동맹과의 역할 분담에 대한 구체적 구상은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이번 연설은 전쟁 장기화 우려와 유가 상승에 따른 경제 불안을 진정시키고, 흔들리는 국내 여론을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주요 언론도 이번 연설을 대이란 전략의 구체화라기보다 미국민을 상대로 한 ‘직접 홍보전’ 성격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곧 끝낸다” 반복했지만…새로운 종전 구상은 없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8분여의 백악관 연설에서 “신속하고 결정적이며 압도적인 승리를 전장에서 거뒀다”, “핵심 전략 목표들이 완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마무리할 것이고 아주 빨리 마무리할 것”이라며 조기 종전 가능성을 부각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은 최근 공개 문답과 소셜미디어(SNS)에서 반복해온 기존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하면서도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 협상의 구체적 조건이나 종전 시점, 마무리 방식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전쟁의 향방을 새롭게 제시한 자리가 아니라, 기존 입장을 황금시간대 무대에서 다시 강조한 데 가까웠던 셈이다. 유가·주가·지지율…연설 진짜 상대는 미국 내 여론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경제였다. 그는 최근 유가 상승을 “단기간의 상승”으로 규정하고, 그 책임을 유조선 공격에 나선 이란에 돌렸다. 이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생산량을 합친 것 이상으로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 불안을 진화하려 했다. 또 전쟁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그러면 기름값은 급락하고 주가는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주가 하락도 예상보다 잘 견뎌내고 있다며 경제적 충격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전쟁 장기화가 유가와 물가, 금융시장, 나아가 지지율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현실을 의식한 대응으로 읽힌다.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설득하려 한 대상은 외국 정부보다 미국의 유권자와 투자자였다고 볼 수 있다. “호르무즈 알아서 지켜라”…동맹 압박 기조는 유지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싼 기존 주장도 반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는 석유가 거의 없다며, 해협 의존도가 큰 국가들이 직접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산 에너지를 사거나, 이제라도 직접 행동에 나서라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다만 연설 전 우려됐던 것과 달리 나토나 특정 동맹국을 겨냥한 고강도 비난은 자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검토 가능성이나 동맹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지만, 이날 연설에서는 그 수위를 낮췄다. 대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 내 협력국들에 감사를 표하는 수준에서 메시지를 정리했다. 이는 전쟁 자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동맹 갈등까지 정면으로 부각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결과일 수 있다. 동맹 압박 기조는 유지하되 대국민 연설에서는 충돌보다 안정에 무게를 둔 셈이다. WSJ “대미국민 홍보전”…FT는 “추가 확전 신호”미국 언론도 대체로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연설을 두고 “전쟁 시작 한 달 만에 미국인을 향해 내놓은 가장 직접적인 홍보전”이라고 평가했다. 전쟁에 회의적인 미국인들에게 이번 군사행동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설득하려는 목적이 분명했다는 뜻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전 우려와 경제적 부담에 대한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 이라크전 등을 거론하며 이번 전쟁은 훨씬 짧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이 기대한 것은 신속한 종전의 실마리였지만, 이번 연설은 오히려 추가 확전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고 평가했다. “곧 끝난다”는 말은 반복됐지만 정작 “어떻게 끝낼 것인가”에 대한 답은 빠졌다는 의미다. 전쟁의 이유는 길게, 끝내는 방법은 짧게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 연설의 핵심은 종전 청사진 제시가 아니라 전쟁 정당화와 국내 여론, 시장 불안 진화에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전쟁의 성과를 강조하며 전쟁의 끝이 가깝다는 인상을 심으려 했고, 유가 상승과 시장 불안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동맹 압박 기조는 유지하되 공개 충돌은 자제하는 방식으로 메시지 수위를 조절했다. 반면 종전 로드맵은 끝내 구체화하지 않았다. 왜 싸우는지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했지만, 어떻게 마무리할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연설은 중대 발표 형식을 취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전 세계가 기대한 종전의 실마리를 제시하지 못한 채 ‘김 빠진 콜라’로 남게 됐다.
  • 정청래, 강원도 찾아 우상호 지원 사격…“대통령이 내려보낸 사람”

    정청래, 강원도 찾아 우상호 지원 사격…“대통령이 내려보낸 사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두 달여를 앞둔 1일 강원도를 찾아 당 ‘1호 단수공천자’인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며 강원지사 탈환에 총력전을 펼쳤다. 정 대표는 이날 강원 철원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우 후보를 두고 “대통령이 보낸 사람, 민주당 제1호 공천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특별지시로 ‘(강원발전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우상호로 하라’고 지시했다”며 “우상호는 강원도의 효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지난해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패배한 곳이다. 특히 철원은 강원도 지역 중에서도 북쪽으로 휴전선과 접한 최전방으로 보수세가 더욱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우 후보를 “20~30년을 동고동락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뛴 동지”라며 “한 마디로 평가하면 ‘우상호니까 좋다, 우상호라면 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간 쌓은 모든 경험, 지식, 경륜, 노하우, 그리고 집권여당의 힘 있는 후보로 강원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우상호가 가는 길을 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접경 지역 우리 국민의 눈물을 국가가, 민주당이 닦아줄 차례”라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게 접경지에서 그간 고초를 겪은 여러분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원하는 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에 함께 자리한 우 후보는 “제 고향 철원을 방문해 최고위를 열어줘서 뭉클하다”며 “강원도를 지금과 다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되면 비상경제계획을 가동해 무너진 강원도 경제를 살리겠다”며 “도지사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느냐고 도민이 체감하도록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 “전쟁 영향 품목 모두 점검… 해외 대체공급선 적극 발굴”

    李대통령 “전쟁 영향 품목 모두 점검… 해외 대체공급선 적극 발굴”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중동 상황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관련해 “전 부처는 전쟁 영향이 예상되는 모든 품목을 선제적으로 식별, 목록화하고 일별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이상 징후들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에서 비롯된 충격이 글로벌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일상에도 깊고 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품목별 소관 부처는 관련 업계와 핫라인을 구축해 현장과 상시 소통하고, 유통 상황 전반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시행해달라”고 했다. 지방 정부별 수급 불균형을 점검하고 조정할 것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총량에 문제가 없더라도 일부 지방 정부 수급에는 애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지방 정부별 세밀한 점검과 과부족 조정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시장 내에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는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과 대응 조치 등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알리는 데도 만전을 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보가 명확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의혹, 의심이 생겨나게 된다”며 “그 사이에 또 가짜뉴스, 헛소문으로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재외 공관에도 공급망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 공관을 중심으로 품목의 크기와 중요도, 이를 불문하고 확보 가능한 해외 대체 공급선을 적극 발굴해야 된다”며 “이를 민간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과 연계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은 가치 사슬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국내 안정만을 이유로 통로를 닫으면 그 충격이 결국 다시 우리 경제로 되돌아올 수 있다”며 “정부는 국내 수급 안정과 국제적 신뢰, 협력 관계 유지를 균형 있게 고려하되 국익 극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야겠다”고 짚었다. 정부가 최근 수급 불균형을 고려해 나프타 수출을 전면 금지했지만, 향후 다른 원료나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은 외교 관계 등을 감안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5부제 참여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 또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확대 카드 출시, 주요 기업의 가격 동결 동참, 심지어 가격을 올렸다가 도로 내리는 기업들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사회 곳곳에서 고통을 분담하려는 긍정적 변화가 확산되고 있다. 매우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 속에 협력과 연대는 우리 사회에 지속 가능한 자산이 된다. 그런 만큼 모든 경제 주체가 한 걸음씩만 더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트럼프, 공항에 ICE 요원 투입…美 국토부 셧다운 장기화 여파

    트럼프, 공항에 ICE 요원 투입…美 국토부 셧다운 장기화 여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반대하는 민주당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아 국토안보부 업무가 5주째 중단되자 주요 공항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투입됐다. 국토안보부는 23일(현지시간) 엑스에 “민주당이 계속 우리 항공 여행의 안전, 신뢰성, 편의성을 위기에 빠트리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명의 ICE 요원들을 부정적 영향을 받는 공항들에 배치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 하늘을 안전하게 지키고 항공 여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안전국(TSA)의 노력을 개선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ICE 요원뿐만 아니라 국토안보수사국(HSI) 요원들도 함께 공항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항은 애틀란타, 뉴욕,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등 미 전역 14개 공항이다. ICE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불법이민자를 강경 단속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조직이다. 민주당은 ICE 단속 중에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는 등 비판이 제기되자 이민 단속 정책의 개혁을 요구하며 국토안보부 예산 통과를 저지했다. 결국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갔고, 최근 공항 보안 검색 요원들이 무급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퇴직하며 주요 공항에서 승객 불편이 커지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ICE 요원들이 공항에서 일을 잘할 것이라며 “급진 좌파들은 수백만명의 범죄자가 우리나라에 밀려드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ICE가 공항에서 불법이민자를 체포할 수 있어 민주당이 당황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공항 등에서 민주당이 초래한 혼란을 수습하는 것을 도울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불법 체류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ICE를 무력화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ICE 요원들을 공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음을 시사했다.
  • 전북 3월 하천 불법시설 882건… 대통령 한마디에 17배나 폭증

    이재명 대통령의 하천 불법 시설물 재조사 지시 이후 전북 지역 적발 건수가 대폭 증가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부터 도내 14개 시·군과 합동으로 하천·계곡 구역 내 불법 점용시설 전수 조사를 실시해 최근까지 498개소 882건을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도내 전역에서 단속한 하천변 불법 시설 50건에 비해 17배 가까이 늘고 전국 단속 건수 835건보다 47건 많은 수치다. 적발 내용은 불법 경작(28%), 평상 등 편의시설(26%), 기타 물건 적치(26%) 등의 순이다. 순창군 1곳에서만 203건이 적발됐다. 이어 무주군 138건, 전주시 114건, 장수군 87건, 군산시 69건, 익산시 61건, 남원시 60건 등의 순이었다. 그동안 하천 불법 시설물 단속과 관리가 주먹구구식이었다는 방증이다. 대통령 질책 이후 불법 시설 적발이 늘어나자 그동안 형식적인 단속에 그쳤던 지자체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와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선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철저하게 관리했으면 불법 시설이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재조사 지시에도 불구하고 계곡과 하천이 많은 일부 지자체의 단속 실적이 부진해 아직도 공직 사회 분위기가 쇄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계곡이 많은 완주군과 진안군에서는 각각 16건과 11건만 적발돼 단속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2025년 전국 하천 불법 시설물 조사 결과 835건은 턱없이 부족하고 누락 시설이 많을 것이라며 철저한 재조사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도 재조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찰·징계·수사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불법행위 적발 즉시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1·2차 계고를 거쳐 22일 이내 정비를 완료하도록 하되 불응 시에는 고발, 과태료 부과, 행정대집행을 동시에 이행할 방침”이라며 “재발 우려가 높은 곳은 중점 관리 대상 지역으로 지정해 상시 특별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WBC 첫 우승 베네수엘라 ‘국가경축일’ 선포

    WBC 첫 우승 베네수엘라 ‘국가경축일’ 선포

    “비바, 베네수엘라!”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과의 이른바 ‘마두로 매치’에서 승리해 처음 우승한 베네수엘라가 ‘국가적 경사’로 하나가 됐다. 극심한 경제난 속에 자국 대통령이 세계 최강국에게 수갑이 채워져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던 베네수엘라였기에 이번 우승은 형용할 수 없는 특별한 감정을 갖게 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자국의 WBC 우승 이후 18일(현지시간)을 국가경축일로 선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전날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내일 하루를 국가 경축일이자 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거리와 광장, 공원, 경기장으로 나와 이 승리를 마음껏 축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을 통해 공유된 영상에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온 나라가 너무나 행복하다”며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에 “감사의 포옹”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도 엑스를 통해 “우리가 세계 챔피언이다. 베네수엘라 국민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우승이 확정되고 수도 카라카스의 라후벤투드 광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는 등 베네수엘라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바뀌었다고 현지 일간 엘나시오날이 전했다. 특히 시민들은 이번 우승이 베네수엘라가 엄연한 주권 국가임을 보여준 것이라며 감정이 복받친 모습이었다. 대표팀은 이번 우승의 공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에게 돌렸다. 메이저리거로 활약 중인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는 “아무도 베네수엘라를 믿지 않았지만, 우리는 우승을 차지했다”며 “이는 전국민을 위한 축제”라고 말했다.
  • 페루 총리, 취임 21일 만에 사임… 정국 불안 가중

    페루 총리, 취임 21일 만에 사임… 정국 불안 가중

    지난 10년간 대통령이 8번이나 바뀌며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페루에서 이번엔 총리가 전격 사임했다. 페루 대통령실은 17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데니세 미라예스 페루 총리가 전격 사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헌신해 온 미라예스 총리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고 전하며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라예스 총리는 호세 발카사르 임시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달 24일 총리에 오른 뒤 21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지 언론은 총리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사임한 것으로 분석했다. 임시 대통령 체제인 페루는 대선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총리가 공석인 상황이 됐다. 페루에서는 총리가 사임하면 장관들도 사퇴하도록 규정돼 있어 내각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페루 대통령실은 현 국방부 장관인 루이스 엔리케 아로요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 현재 페루 의회는 다수당 없이 여러 세력으로 나뉘어 있어 이합집산에 따라 대통령을 쉽게 탄핵할 수 있는 구조다. 페루는 헌법재판소가 아닌 의회 표결만으로도 대통령 탄핵이 가능하다. 페루 대선은 오는 4월 12일 예정돼 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6월에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가 열린다.
  •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초기 유방암 판정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초기 유방암 판정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인 수지 와일스(69) 실장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스 실장은 치료를 받으면서 업무를 이어 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와일스 비서실장이 안타깝게도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미루는 게 아니라 즉시 이 도전에 맞서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후는 훌륭하다”며 “치료 기간 그녀는 백악관에 있을 것이며, 이는 대통령으로서 나를 매우 기쁘게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시글을 올린 후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의 오찬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와일스 실장을 이례적으로 자신의 바로 왼편에 앉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을 “놀라운 투사”라고 치켜세운 뒤 그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와일스 실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을 통해 곧 워싱턴DC에서 몇 주간의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미국 여성 8명 중 1명이 이 진단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여성들은 매일 강인함과 결단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직장에 나가며 지역 사회에 봉사한다. 나도 그들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치료받으면서 현 직책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격려에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와일스 실장은 2024년 트럼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킹메이커’로서의 역량을 보여 줬다. 그는 냉정한 업무 처리와 대통령을 묵묵히 보좌하는 스타일로 잘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그에게 ‘얼음 아가씨’라는 애칭을 붙이며 두터운 신뢰를 보여 왔다.
  • 주한미군 숫자 부풀린 트럼프… “감사해야” 보은 파병 재촉

    주한미군 숫자 부풀린 트럼프… “감사해야” 보은 파병 재촉

    “한국에 4만 5000명 병력 있어” 언급불참 땐 미군 감축 등 거론 가능성日, 자위대 파견 ‘집중 검토’ 착수 한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 동참을 촉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대이란 전쟁의 성패가 달리게 되자 한국 등 동맹을 향한 참전 요구가 더욱 노골화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연합군 추진과 관련해 “우리는 일본과 한국에 각각 4만 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독일에도 4만 5000~5만명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일본과 한국, 독일에 대규모 해외 주둔군을 배치해 안보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동참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해외 주둔군 규모는 실제와 차이가 있다. 주일미군은 5만명, 주한미군은 2만 8500명, 주독미군은 3만 5000명 규모다. 그는 과거에도 주한미군을 4만 5000여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하고 우리를 도와야 한다”면서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몇몇 나라가 있는데, 곧 이름이 발표될 것이다. (반면) 앞장서 나선 나라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우리와 함께 빠르게, 열정적으로 관여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바라건대’라며 동참을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가 지날 때마다 발언 수위를 높여 가면서 더욱 강하게 관련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나아가 주한미군까지 언급함에 따라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향후 주한미군 감축 문제 등을 거론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기 시절과 2024년 대선 당시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다만 미 국방부의 예산 지출과 정책을 승인하는 국방수권법(NDAA)에는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등 일방적인 감축을 견제하는 장치가 미국 내에도 마련돼 있다. 한국과 함께 ‘호르무즈 참전’을 요구받고 있는 일본도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과 관련해 자위대를 보낼 수 있는지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 이전에 방향성을 결정하려는 것으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자위대 파견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 젠슨 황 “내년 매출 1500조원”… 삼성이 ‘차세대 AI칩’ 찍어낸다

    젠슨 황 “내년 매출 1500조원”… 삼성이 ‘차세대 AI칩’ 찍어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6) 기조연설에서 “2027년 엔비디아가 맞이할 인공지능(AI) 칩 매출 기회가 1조 달러(약 15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GTC에서 제시한 전망치보다 2배 커진 숫자에 현장에서는 환호성이 나왔다. 엔비디아는 이 새로운 전환을 현실화할 전략적 우군으로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추론 특화 LPU ‘그록3’ 공개AI슈퍼컴퓨터 ‘베라 루빈’에 통합언어 추론 시간 줄여 효율 극대화그록 칩 80% ‘삼성 S램’으로 채워황 CEO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AI 버블’과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이라는 의구심을 정면 돌파했다. 황 CEO는 자신을 ‘토큰 킹’이라 부르며, AI 답변 생성 단위인 ‘토큰’을 ‘새로운 시대의 원자재’로 정의한 뒤 “엔비디아 시스템의 토큰당 생성 비용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빅테크들이 막대한 고정비를 들여 직접 칩을 설계하는 것보다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토큰을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이날 빠른 추론에 특화된 전용 칩인 언어처리장치(LPU) ‘그록3’를 공개하고, 이를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베라 루빈’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강하고 새로운 LPU는 언어 추론의 지연 시간을 줄인다. 이 둘을 함께 쓰면 성능과 효율을 모두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중 엔비디아식 고효율 비용 파괴를 실현할 그록3는 삼성전자가 평택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삼성이 제조한 그록 칩은 내부의 80%가 S램(SRAM)으로 채워져 전력당 토큰 처리량을 35배 높이는 ‘괴물 같은 성능’을 자랑한다.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 중 “삼성이 우리를 위해 칩을 제조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이례적인 감사를 표했다. 해당 제품은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하나로 묶는 독보적인 ‘종합 반도체 업체’(IDM)의 면모를 보이며 화답했다. 삼성은 GTC 전시장에서 메모리업체 중 유일하게 차세대 GPU인 ‘베라 루빈’ 플랫폼에 HBM4, 저전력 메모리(SOCAMM2), 초고속 SSD가 모두 탑재된 실물 서버를 공개했다. 베라 루빈은 단일 칩을 넘어 CPU, GPU, 네트워크, 보안, 메모리를 시스템으로 통합한 아키텍처다. 삼성전자 독보적 종합 반도체 업체HBM4 등 탑재된 실물 서버 공개2나노 도입 계획… 기술 초격차 자신“성능 최적화 위해 선단 공정 불가피”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은 현장에서 “올해 HBM 생산량을 작년보다 3배 이상 늘리고 이 중 절반 이상을 6세대 HBM4로 채우겠다”며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차세대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삼성은 현재 양산 중인 6세대 HBM4와 7세대 HBM4E 베이스 다이(HBM 맨 아래 탑재되는 핵심 부품)에 4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8세대 HBM5부터는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선단 공정을 전격 도입한다. 황 부사장은 “성능 최적화를 위해 선단 공정 활용은 불가피하다”며 기술 초격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조연설 직후 삼성전자 전시장을 찾은 황 CEO는 HBM4 코어다이에 ‘어메이징(Amazing) HBM4!’, 평택산 그록 웨이퍼에는 ‘그록 슈퍼 패스트’(Groq Super Fast)라고 서명하며 기술력을 공인했다. 이튿날인 18일에는 리사 수 AMD CEO도 삼성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파운드리 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AMD라는 반도체 양강이 동시에 삼성에 손을 내미는 셈이다. 젠슨 황 “어메이징 HBM4”평택산 웨이퍼에 ‘슈퍼 패스트’ 서명AMD CEO도 오늘 평택공장 방문반도체 2강, 삼성전자에 손 내밀어이날 엔비디아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그록 LPU를 포함한 차세대 로드맵을 발표했다. 황 CEO는 차세대 GPU인 ‘루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144개의 GPU를 연결하는 ‘루빈 울트라’ 시스템을 공개했다. 여기에 에이전트 AI 연산을 지휘할 차세대 CPU ‘로자’, 그리고 루빈의 뒤를 이을 차차세대 GPU ‘파인만’을 차례로 발표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플랫폼 ‘네모클로’를 소개하며 AI가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개발 생태계까지 엔비디아 내에 구축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연설 말미에는 지상 너머 우주 데이터센터인 ‘베라 루빈 스페이스 원’을 깜짝 공개하며 우주에서도 가속 컴퓨팅이 가동되는 시대를 예고했다.
  • 李 “식용유·라면값 새달 인하… 추경 신속하게”

    李 “식용유·라면값 새달 인하… 추경 신속하게”

    다른 품목도 관리 대상 포함 예정무안 유해 수습 책임자 문책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식용유, 라면 생산업체들이 내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두 자릿수까지 인하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국민의 물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전하며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준 기업들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라면은 4개 업체가 41개 제품에 대해 출고가를 약 40~100원, 식용유는 6개 업체가 출고가를 300~1250원 인하한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다른 품목의 가격 인하도 있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향후 설탕, 밀가루, 전분당 등을 원재료로 한 품목의 경우 관리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후속 조치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독과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품목들에 대한 조사와 추적, 시정 조치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서 유류세 인하, 화물차·대중교통·농어업인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겠다”고 했다. 특히 “현금 지원을 하기보다는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면 소상공인 지역상권의 매출로 전환되는 이중효과가 있는 거 아닌가 싶다”면서 이를 감안해 정책 판단을 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 재정의 신속 투입을 강조하며 “결국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추경 편성도 최대한 신속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하면 보통 빠르게 한다고 해도 한두 달씩 걸리는 게 기존의 관행인 것 같다”면서 “어렵더라도 밤새워서 (해 달라)”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일부 희생자의 유해가 사고 발생 1년 2개월이 지나서야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있는 관계자들을 엄중히 문책하라”고 지시했다고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전했다.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24점이 이날 추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 대통령 “물가 안정책 총동원”… 유류세 차등 감면·추경 주문

    대통령 “물가 안정책 총동원”… 유류세 차등 감면·추경 주문

    “석유 최고가격제 등 속도감 있게소상공인 지원에 추가 재정 필요”담합 신고 땐 포상금 무제한 확대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최근의 중동 상황과 관련, “민생과 경제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국가적인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또 조기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가 안정”이라며 “석유 최고가격제 집행, 에너지 세제 조정, 소비자 직접 지원을 포함해서 추가적인 금융·재정 지원도 속도감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번 주 중 시행 예정인 석유 최고가격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열흘 이상 가격을 올려 받음으로써 취한 일종의 부당이득을 감안해야 한다”며 실제 생산원가가 오른다고 해도 정해진 최고가격을 곧바로 상향하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지시했다. 유류세 감면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일률적으로 유류세 부담을 줄이면 양극화 경향을 제어하지 못한다”며 “서민이나 어려운 소비자를 타깃으로 지원하면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은 유류세를 내리고 재정 지원은 서민을 중심으로 차등적으로 하는 식으로 정책 수단을 섞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필요하면 조기에 추경을 해야 될 상황인 것 같다”며 “재정 지원이나 소상공인 지원, 한계 기업 지원 등을 하려면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 업황도 좋아지고 있고,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라 거래세도 늘었다”며 “적절한 규모로 국채 발행 없이 (추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담합·독과점 지위 남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신고 포상금을 증액하는 제도를 언급하면서 “실제로 앞으로 회사가 망하는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 행위 과징금의 10% 내에서 기존 30억원 상한 없이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는데,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내부자의 신고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전세사기 범죄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전세사기 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주거 안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성을 보다 강화할 필요 있다”며 “주택 관련 정보 공개 확대, 세입자의 대항력 공백 축소, 중개사 책임 강화 등의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 특위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에 대해 “야당이 협조해 준 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기업 봐주기”vs“기소 남발 우려”… 전속고발권 이번엔 폐지될까[이슈 인사이드]

    “기업 봐주기”vs“기소 남발 우려”… 전속고발권 이번엔 폐지될까[이슈 인사이드]

    朴·文 전 대통령 폐지 추진 ‘좌초’李 “폐지하거나 국민에도 권한을”공정위원장 “폐지 방향 맞아”호응공정위 고발 있어야 검찰 기소 가능기업 위법행위 면죄부로 비판받아피해자 재판청구권 보장 필요성폐지 땐 고발 잦아져 경영 위축 부담수사체계 개편 ‘변수’… 전문성 필요李 ‘경제형벌 합리화’ 기조에도 역행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진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거나 국민에게 고발 권한을 줘야 한다.”(이재명 대통령, 지난 2월 3일 국무회의에서)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게 맞다.”(주병기 공정위원장, 지난 2월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정위가 독점해 온 ‘전속고발권’이 이 대통령의 언급과 주 위원장의 호응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전속고발권은 공정거래법·하도급법 등 공정위 소관 6개 법률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기소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여대야소 정치 지형 속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은 이재명 정부에서 제도 도입 46년 만에 폐지가 현실화할지, 또다시 재계 반대 등으로 좌초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를 언급한 건 담합으로 가격을 인상한 기업을 피해자인 국민이 고발조차 할 수 없는 현행 구조가 불합리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결과적으로 불공정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전속고발권은 그간 ‘기업 봐주기’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공정위가 법을 위반한 기업에 행정 제재만 내리고 검찰 고발을 결정하지 않으면 해당 기업은 형사상 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이 발동하지 않으면 검찰이 수사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에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을 받아온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종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장은 “전속고발권이 기업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제한하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재판청구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폐지론에 힘을 실었다. 공정위는 그간 조직의 위상 축소를 우려하며 전속고발권 폐지에 반대해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지시를 거역할 수 없고, 주 위원장도 ‘폐지’ 쪽에 힘을 실으면서 씁쓸함 속에 폐지 검토에 나섰다. 공정위 관계자는 8일 “전속고발권 폐지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현재 지자체에 고발권을 일부 분할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전속고발권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를 꾸준히 마련해 왔다. 바로 ‘고발 요청권’이다. 다른 정부 부처가 “기업을 고발해 달라”고 요청하면 공정위가 지체없이 고발할 수 있도록 한 권한이다. 1996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검찰총장이 중대한 위반에 대해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할 수 있게 했고, 2013년에는 감사원장·중소벤처기업부 장관·조달청장으로 고발 요청권이 확대됐다. 주 위원장은 “공정위의 고발권 독점은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전속고발권이 공정위의 특권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이 폐지 쪽으로 기울었다고 속단하긴 이르다. 과거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도 폐지를 공약했지만 결국엔 좌초된 전례가 있어서다. 공정위와 재계 등 존치론자들은 “전속고발권이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고발이 난무하는 것을 차단하는 안전장치가 된다”고 강조한다. 공정거래 사건이 일반적인 형사 범죄와 달리 시장 지배력 지위 남용 여부와 시장 획정을 비롯해 고도의 경제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도 존치론에 힘을 싣는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경쟁사의 음해성 고발이 빗발치고, 기업 총수에 대한 수사가 남용돼 기업 경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속고발권 폐지’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형벌 합리화’와 정면 배치된다는 점도 존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작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과도한 형벌 규정이 경제 활동을 위축시킨다”며 “경제 범죄에 대한 형사적 제재를 완화하고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왔다. 정부도 ‘경제형벌 합리화 태크스포스(TF)’를 가동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다시 형사 처벌이 강화돼 국정과제인 경제형벌 합리화에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과징금 수위를 대폭 높이는 상황에서 고발까지 쉬워지면 기업은 일 년 내내 송사에 휘말려 경영은 뒷전이 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장도 “형사 처벌 조항이 과도한 상황에서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기업 부담이 매우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한국과 경제 구조가 비슷한 일본의 경쟁당국 공정취인위원회(JFTC)는 전속고발권을 유지하며 형사 고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수사 체계 개편도 변수다. 오는 10월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은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관되고, 검찰청은 공소청으로 재편된다. 이런 상황에서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공정위보다 조사 전문성과 노하우가 부족한 중수청이나 경찰이 복잡한 공정거래 사건을 직접 수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구대나 경찰서 등 일선 수사기관이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수사하는 황당한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수사 주체와 형벌 범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 폐지하면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권의 입장은 뚜렷하게 갈린다. 지난달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공정위 판단에 따라 처벌 여부가 갈리는 구조가 피해 구제의 사각지대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폐지 시 기업이 형사 고발에 과도하게 노출될 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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