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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카’ 나온 그 가수, ‘14살 여자친구’ 살인 혐의 체포…유족 첫 입장 공개 [핫이슈]

    ‘엠카’ 나온 그 가수, ‘14살 여자친구’ 살인 혐의 체포…유족 첫 입장 공개 [핫이슈]

    미국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d4vd·21)가 14세 소녀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뒤, 피해자 유족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내놨다. 유족은 “정의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고, 데이비드 측 변호인단은 살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데이비드를 셀레스트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는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이며, 검찰의 기소 여부 판단을 앞두고 있다. 다만 아직 정식 기소나 유죄 판단이 내려진 단계는 아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데이비드 명의의 테슬라 차량에서 셀레스트의 시신이 발견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AP는 해당 차량이 할리우드 힐스에서 방치 차량으로 견인된 뒤 수색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셀레스트는 2024년 레이크 엘시노어에서 실종 신고됐고, 당시 13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이후 유족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1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셀레스트의 부친은 전날 가족 측 변호인을 통해 “하느님께 감사한다. 셀레스트를 위한 정의”라며 가족이 끝까지 사건을 알리고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데이비드 측은 즉각 반박했다. 피플과 AP 통신에 따르면 변호인단은 공동성명에서 “실제 증거는 데이비드가 셀레스트를 살해하지 않았고, 그의 죽음의 원인 제공자도 아니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어 아직 형사 기소나 대배심 기소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수사는 수개월째 이어져 왔다. AP는 데이비드가 LA 카운티 대배심 수사 대상이었던 사실이 가족 측 소환장 불복 절차를 통해 공개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장기간 증거를 축적한 뒤 체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는 2022년 틱톡을 통해 급부상한 뒤 대표곡 ‘로맨틱 호미사이드’(Romantic Homicide)로 글로벌 인지도를 얻은 21세 가수다. 체포 뒤 일부 공연 일정이 취소됐고 국내에서는 2023년 첫 내한 공연을 했으며 2024년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도 올라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것은 체포와 수사 진행 상황까지다. 향후 검찰의 기소 여부와 재판 과정에서 사건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 낚시바늘 삼킨 ‘국민 늑대’ 늑구…“한화 불펜 제구만 돌아오면 돼” 대전시민들 ‘들썩’

    낚시바늘 삼킨 ‘국민 늑대’ 늑구…“한화 불펜 제구만 돌아오면 돼” 대전시민들 ‘들썩’

    열흘간의 ‘탈주극’을 벌이며 ‘국민 늑대’로 등극한 늑구가 대전 오월드에서 건강을 회복중인 가운데, 늑구의 배에서 낚싯바늘이 발견돼 그간의 힘겨운 여정을 짐작케 하고 있다. 대전시는 17일 늑구 생포 관련 브리핑을 열고 늑구의 몸을 엑스레이 촬영한 결과 길이 2.6㎝의 낚싯바늘이 발견돼 내시경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의 위 안에서 나뭇잎과 생선가시, 낚싯바늘이 발견됐는데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었다. 천공 위험이 있어 안전하게 꺼냈다”고 말했다. 늑구가 야산을 떠도는 동안 생선을 주워먹으며 주린 배를 채운 것으로 대전시는 추측하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0시 44분쯤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IC) 인근에서 늑구를 포획했다. 수색 당국은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침산동 뿌리 공원 인근에서 늑대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색에 나서 오후 11시 45분쯤 안영 IC 인근에서 늑구를 발견했다. 늑구가 발견된 곳은 오월드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으로, 늑구는 수로 안쪽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구조당국은 17일 0시 15분부터 포획 작전에 착수해 늑구에게 마취총을 쏴 생포했다. 오월드로 이송된 늑구의 맥박과 체온은 모두 정상이었으며, 혈액검사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취총으로 생포…“맥박·체온 정상”지난 8일 동물원 내 사파리 울타리에서 탈출해 열흘 동안 동물원 인근 야산을 떠돌았던 늑구는 오월드 관계자들을 포함한 전국민을 애타게 했다. 온라인에는 구조당국의 늑구 수색 경로와 제보, 포획 틀의 위치 등을 수집해 지도 위에 표시한 ‘늑구 맵’이 등장했고, 해외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늑구 코인’이 등장하기도 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한 청년은 직접 차를 몰고 야산을 다니며 늑구의 행방을 쫒았고, 야산을 떠돌던 늑구를 발견해 ‘결정적’ 제보를 하기도 했다. 17일 새벽 전해진 늑구의 생포 소식에 대전시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시민들은 이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늑구의 생포 소식을 전하며 “멀리 도망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어린이날에 아이들 데리고 늑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소감을 공유했다. 늑구가 다시 사파리로 돌아오면 오월드를 찾겠다는 네티즌들도 줄을 이었다. 이에 성심당뿐 아니라 오월드도 대전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대전 지역을 연고로 한 한화 이글스 팬들도 늑구의 귀환을 반겼다. 공교롭게도 한화 이글스는 늑구가 탈출한 이튿날인 9일 열릴 예정이었던 SSG랜더스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이어진 기아 타이거즈와의 3연전과 삼성 라이온스와의 3연전을 모두 패해 홈에서 6연패를 이어갔다. “늑구가 경기력에 화가 나서 탈출했다”, “경기장 대신 늑구 찾으러 간다”던 한화 팬들은 “늑구가 돌아왔으니 이제 연패도 끝날 것”, “이제 한화 불펜 제구만 돌아오면 된다”며 환호하고 있다. 회복 때까지 별도 공간에서 보호대전도시공사 “동물원 시설 점검”오월드 측은 늑구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별도의 장소에서 늑구를 보호할 예정이다. 또한 늑구의 탈출을 계기로 방사장 내부 시설을 점검하는 등 시설 보완에 나설 방침이다. 이관종 대전오월드 원장은 “9일 동안 늑구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노력해 주신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늑구는 동물원 내 별도의 장소에서 건강이 회복되고 안정될 때까지 보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이날 오월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란을 야기하고 시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외부 전문가와 합동으로 시설과 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해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이 버틸 수 있는 ‘남은 시간’은?...“호르무즈 봉쇄로 가장 위험한 나라” [핫이슈]

    한국이 버틸 수 있는 ‘남은 시간’은?...“호르무즈 봉쇄로 가장 위험한 나라” [핫이슈]

    국제에너지기구가 유럽의 항공유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호르무즈 해협이 제때 개방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 국가가 최전선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AP 통신에 “현재 유럽에 남은 항공유는 6주치 정도에 불과할 수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없고 그래서 정유소 가동이 중단되면 (유럽의)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 항공편 일부가 항공유 부족으로 취소된다는 소식을 곧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 말까지 호르무즈가 열리지 않는다면 경제가 취약한 국가를 시작으로 많은 나라가 높은 물가상승률부터 성장 둔화, 심지어 일부는 경기침체까지 엄청난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면서 “일본, 한국, 인도,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타격을 받는 최전선은 아시아 국가이고, 그다음은 유럽과 미주”라고 주장했다. 또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면역력’을 가진 국가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에너지 공급망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사실상 한 달여라는 짧은 시간 안에 중동 긴장이 완화되고 해협이 개방되지 않는다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부터 연쇄적인 타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유가 쇼크가 2027년까지 세계 경제를 위협할 최악의 시나리오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스 헬블링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유가가 올해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최악의 경우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의 판도는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롤 총장에 따르면 현재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대기 중인 유조선은 110여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 이상이다. 이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갈 수 있다면 위기 완화에 도움은 되겠지만 충분치 않다는 것이 비롤 총장의 분석이다. 그는 “역내 80개 이상의 핵심 자산이 파손됐고 그중 3분의 1 이상은 파손 정도가 심각하다”면서 “복구가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엄청나게 낙관하는 것이다.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최대 2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톨게이트화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번 바꾸면 되돌리기 어렵다. 더불어 이곳(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만들면 다른 해협에서 이것을 적용하지 않기란 어려울 것”이라며 잘못된 선례를 우려했다. 호르무즈 봉쇄 후 처음으로 홍해 통과한 韓 선박에너지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였던 우리나라 선박이 처음으로 홍해를 안전하게 빠져나왔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홍해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 항로인 홍해를 거쳐 국내로 원유를 운송한 첫 사례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항해 안전 정보 제공과 선박·선사 간 실시간 소통 체계 운영 등으로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지원했다. 홍해는 이란 지원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거점으로 선박 피격 우려가 매우 큰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무력 충돌한 이후 해당 지역에서 피격된 선박은 최소 79척에 달한다. 이에 우리 정부는 최근까지 홍해 운항 자제를 권고해 왔으나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홍해 경로 이용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기쁜소식, 원팀으로 이룬 값진 성과”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해수부 관련 발표를 소개한 기사를 링크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처음으로 우리 선박이 홍해를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운송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관련 부처들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밤낮없이 애써주신 모든 분께, 특히 선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대응과 빈틈없는 준비로 국민 삶과 국익을 지켜내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쟁에도 TSMC 1분기 순익 27조원… 역대급 깜짝 실적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을 향한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건재함을 증명했다. 16일(현지시간) TSMC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725억 대만달러(약 26조 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3% 급증했다. 매출은 1조 1341억 대만달러(약 52조 9000억원), 영업이익률은 58.1%에 달했다. 특히 7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 제품이 매출의 74%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TSMC는 2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최대 58.5%라는 목표치를 내걸었다. 앞서 장비 기업 ASML이 다소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제기됐던 업황 둔화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킨 셈이다. TSMC의 1분기 영업이익률(58.1%)은 삼성전자(43%)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TSMC의 실적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란 전쟁과 AI버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반도체 수요가 위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차세대 AI 칩 ‘AI5’ 생산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TSMC 양사에 모두 감사를 표했다. 그간 TSMC가 독점해온 테슬라의 핵심 공급망에 삼성전자가 실질적인 제조 파트너로 진입했음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의 공세적인 대응은 장비 도입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1분기 ASML 노광장비 매출 중 한국 비중은 45%로 급증하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고객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규 공장에 첨단 장비를 선제적으로 배치하며 생산 능력 경쟁에 박차를 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의 시선은 오는 23일 발표될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으로 쏠린다. TSMC가 확인한 강력한 AI 수요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됐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 현대해상, 하이플래너 ‘연도대상’ 시상

    현대해상, 하이플래너 ‘연도대상’ 시상

    현대해상은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2025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과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이사를 비롯한 하이플래너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지난 한 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장기적 관계 형성을 통해 성과를 낸 하이플래너에게 수여되는 ‘현대명장’에는 중부지역단 한성주씨와 남상분씨, 영남지역단 방미자씨, 강남지역단 이경희씨, 전북지역단 강여량씨가 선정됐다. 남씨는 이번 수상으로 14번째 현대명장에 오르며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이씨는 네 번째 수상에 이름을 올렸고, 한씨와 강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방씨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현대명장에 선정되며 세 번째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날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보험 영업 환경 속에서도 ‘사랑’과 ‘보호’라는 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실천하며 고객의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수상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영업 최일선의 하이플래너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상] “최악의 대참사 막았다”…맨몸으로 총격범 제압한 ‘영웅’ 교장 선생님 [핫이슈]

    [영상] “최악의 대참사 막았다”…맨몸으로 총격범 제압한 ‘영웅’ 교장 선생님 [핫이슈]

    미국 오클라호마주(州)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이 총기 난사범을 온몸으로 막아 최악의 참사를 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지난 7일 오클라호마주 폴스밸리 고등학교의 커크 무어 교장이 총기를 들고 학교에 난입한 총격범을 저지해 학생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권총 두 정을 든 총격범 빅터 리 호킨스(20)가 학교 로비로 들어와 학생들을 위협하자 현장으로 달려 나온 무어 교장이 몸싸움을 벌이며 총격범을 제압한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총격범은 학교 들어오자마자 한 학생을 겨냥해 총격을 가했지만 총기 결함으로 실패했다. 이후 고장난 총기를 고친 그는 다시 다른 학생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지만 빗나갔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총격범을 향해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찰나, 무어 교장이 갑자기 달려나가 총격범을 덮친 뒤 쓰러뜨렸다. 이 과정에서 무어 교장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그를 온몸으로 제압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무어 교장이 목숨을 걸고 홀로 총격범을 제압하는 동안 학생들은 무사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결국 총격범은 체포됐고 이날 해당 학교의 많은 학생이 귀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젊은 청년인 총격범을 용감하게 제압한 무어 교장의 나이는 60대로 알려졌다. 무어 교장은 성명을 통해 “전국이 수많은 교육자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평소 훈련과 위협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왔다”면서 “나의 직감과 훈련, 그리고 신의 손길이 함께 했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돈 메이 폴스밸리 경찰 서장은 “무어 교장이 마치 미식축구와 같은 제압으로 비극을 막았다”면서 “그가 학생들의 생명을 구했다는 점에는 한 치의 의심이 없다”고 평가했다. 현지에서는 무어 교장이 총격범을 제압하는 영상이 언론을 통해 확산하면서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폴스밸리 지역 사회는 총격범을 저지하다 부상을 입은 무어 교장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열기도 했다. 현재 무어 교장은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해당 학교의 졸업생한편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해당 학교의 졸업생인 빅터 리 호킨스(20)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재학시절) 무어 교장에게 반감을 가졌었다”면서 “1999년 콜로라도주에서 벌어진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따라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콜럼바인 고교 사건은 가해자 2명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한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다.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2003)으로도 다뤄진 해당 사건을 언급한 호킨스는 “나도 그들처럼 학교 총격 사건을 벌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 “누군가 조금 더 잘 쳤을 뿐”… 준우승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 [권훈의 골프 확대경]

    “누군가 조금 더 잘 쳤을 뿐”… 준우승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 [권훈의 골프 확대경]

    ‘준우승은 패배자’라는 씁쓸한 낙인준우승 많이 한 선수는 우승도 많아그만큼 훈련했고 기회 자주 만든 셈최예림 준우승 8번 ‘무관의 상금왕’“좌절 꼬리표 아쉬워… 2등도 대단”박현경 2년 반 동안 준우승만 9차례 “기회 못 잡는 나에게 의구심 들었다”정일미 KLPGA 최다 20번 준우승“준우승만큼 우승하겠다” 절치부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9년차 최예림은 별명이 ‘무관의 상금왕’이다. 지금까지 8번이나 준우승을 했지만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통산 상금 순위는 30위(27억 2087만원)로,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높다. 준우승 상금은 대개 우승 상금의 절반이다. 최예림은 4번의 우승에 해당하는 상금을 받은 셈이다. 누구라도 준우승 8번을 우승 한 번과 바꾸자고 하면 그러자고 할 것이다. 모든 스포츠 종목이 그렇듯 준우승의 값어치는 우승의 5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팬과 미디어의 시선은 우승자에게 쏠린다. 준우승자는 그저 조연일 뿐이다. 시상식이 끝나고 돌아서는 준우승자의 뒷모습은 늘 쓸쓸하다. 심지어 ‘패배자’라는 낙인까지 감수해야 하는 게 준우승자다. 준우승이란 곧 ‘우승하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KLPGA투어 대회에는 100명 넘는 선수가 출전한다. 따지고 보면 준우승자는 딱 1명을 뺀 100여명을 모두 앞섰다. 영어로는 준우승자를 ‘runner-up’이라고 한다. 경마에서 비롯된 말이다. 우승마에 바짝 붙어 달렸다는 뜻이라고 한다. 준우승을 많이 한 선수는 우승도 많이 한다. 준우승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준우승이 많다는 건 우승 경쟁을 자주 벌였다는 뜻이다. KLPGA투어에서 가장 준우승을 많이 한 선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KLPGA투어에서 최정상급으로 군림했던 정일미다. 정일미는 KLPGA투어 대회에서 20번이나 준우승했다. 우승도 8차례였지만 우승에 비해 준우승이 많았다. 1999년과 2000년 상금왕에 올랐던 만큼 정일미의 경기력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KLPGA투어에서 15승을 올린 장하나 역시 준우승이 19차례나 된다.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상금왕에 올랐던 이정은은 KLPGA투어에서 6회 우승했지만 준우승도 10회였다. 그가 두 번째 상금왕에 오른 2018년에는 우승은 2회였는데 준우승은 4회였다. 8회 우승한 박현경은 준우승을 9회나 했고, 9승을 거둔 이예원도 준우승이 9번이다. 지난해 상금왕에 올라 커리어 하이를 찍은 홍정민도 우승은 4번 했지만 준우승이 9번이다. 준우승을 많이 한 정상급 선수들은 준우승을 어떻게 생각할까.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4번째 정상에 서기까지 2년 반 동안 9차례 준우승을 한 박현경은 솔직한 심정을 이렇게 털어놨다. “준우승을 할 때마다 내게 의구심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우승) 기회를 못 잡는 선수인가 싶었다.” 준우승을 했던 선수들 대부분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쓰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어봐야 마음만 허전할 뿐이다. 2001년에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7번 했던 정일미는 시즌을 마치면서 “내년엔 준우승한 횟수만큼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그는 이듬해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치러진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한을 제대로 풀었다. KLPGA투어에서 4승을 따내고 지금은 일본에서 뛰는 배선우도 한때는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 그는 14번 준우승을 했는데 준우승에 대한 생각을 묻자 “실패와 좌절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다음에 뭔가를 해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부정적으로 살면 쉽게 지치고 감사와 만족을 못 한다. 어차피 일어난 일은 흘려보내야 한다”고 답한 적이 있다. 이정은은 준우승한 자신에게 “100점을 주겠다”고 말하곤 했다. 그는 “(우승하려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이런데 100점을 안 주면 어떡하느냐”고 100점을 준 이유를 설명했다. 최예림은 “언론에 ‘또 좌절’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때마다 아쉽다. 가시밭길을 매일 걷는 느낌”이라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2등도 어려운 건데, 어떻게 이렇게 많이 했을까 하고 나 자신을 칭찬하곤 한다”고 말했다. 준우승은 ‘실패’냐, 아니면 ‘큰 성과’냐는 주제를 놓고 가장 많이 선수들의 가슴을 울린 명언은 잭 니클라우스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메이저대회 18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지만 메이저대회에서 19번이나 준우승했다. 니클라우스는 “준우승은 내가 우승을 다툴 만큼 성실하게 훈련했고, 기회를 만들었다는 뜻”이라면서 준우승도 자랑스럽게 여겼다. 또 “언제나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우승하지 못했다면 단지 누군가가 나보다 조금 더 골프를 잘 쳤을 뿐”이라는 말도 남겼다. 올해는 준우승자들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보자.
  • 청년 목소리 직접 들어야 ‘청년정책’ 진화한다 [전경하의 집중]

    청년 목소리 직접 들어야 ‘청년정책’ 진화한다 [전경하의 집중]

    청년 54% “정책에 의견 반영 안 돼”청년 한 명도 없는 정부위원회 52%중앙정부·지자체별 사업 2000여개소관 부처·분야 다양해 실효성 부족지역 재정 여력 따라 지원액도 차이전국 청년센터, 교육·컨설팅 등 제공광역단체 내 센터 연계 필요성 제기‘쉬었음 청년’ 갈수록 늘어 대책 시급공공·민간기관, 칸막이 허물고 협력지자체, 주도권 갖고 맞춤 정책 펴야청년기본법이 2020년 제정된 이후 다양한 청년정책이 쏟아졌다. 청년기본법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청년정책을 세우고 청년을 지원해야 한다. 2021~ 2025년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이 수립·시행됐고 현재 제2차(2026~2030년) 기본계획을 시행 중이다. 청년들의 평가는 인색하다. 본지가 올 2월 청년 500명에게 물었더니 ‘지원받은 경험이 없다’가 58.8%, ‘자신의 의견이 사회에 전달되거나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가 54.1%였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저출생 정책 오류 떠오르는 청년정책 ‘중동전쟁’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청년 예산 1조 9000억원이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청년 쉬었음’ 통계를 언급하면서 창업 지원 9000억원, 직업훈련과 일경험 등 청년 뉴딜 프로그램에 1조원의 예산을 반영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앞서 마련된 올해 예산에서는 청년미래적금,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 등이 새로 편성됐다. 청년미래적금은 오는 6월 출시 예정으로 3년 동안 납입한 금액의 6% 또는 12%(중소기업 취업자)를 정부 재원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청년도약계좌의 만기 5년이 길다는 비판을 수용한 결과다. 청년정책은 취업·창업, 주거비, 자산 형성, 문화·복지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중앙정부의 정책이 각 지자체별 사업으로 구체화된다. 예를 들어 ‘대학생 대상 해외 연수 기회 확대’는 경기도에서는 3~4주 6개국 8개 대학 연수, 경상남도에서는 미국 대학 4주 단기 연수로 바뀌었다.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을 지원하는 정책은 서울시 ‘청년수당’, 광주광역시 ‘구직활동비’, 강원도 ‘취업준비쿠폰’, 전북 ‘청년활력수당’ 등 자치단체별로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지방정부의 재정 여력 등에 따라 지원액이 달라지기도 한다. 제주도의 ‘청년희망사다리 재형저축’은 근로자 1인당 월 25만원을 5년간 지원한다. 도내 기업에 취업한 청년 근로자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2년 또는 3년에 걸쳐 본인 저축액(15만원)과 같은 금액을 적립해 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을 한다. ‘결혼장려금’(대전), ‘부동산 중개 보수 및 이사비 지원’(서울), ‘청년기본소득’(경기) 등 자치단체 차원의 이색 사업도 있다. 해당 사업은 지역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부산은 다른 지역에서 부산으로 여행 온 청년들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산온나청년패스’를 운영 중이다.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의 과제는 총 282개다. 중앙부처와 지자체별로 나누면 사업은 2000개 수준이다. 사업은 많지만 소관 부처, 분야 등이 다양해 중복되는 데다 연계성이 부족하다. 저출생 정책의 오류가 떠오르는 지점이다.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2005년 제정되고 5년 단위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이 수립됐다. 2006년부터 4차례에 걸쳐 20년간 기본계획에 투입된 재정은 699조원이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9명에서 2012년 1.30명으로 상승하다가 다시 떨어져 지난해 0.80명을 기록했다. ●청년이 제안한 통합플랫폼 ‘온통청년’ 정부는 지난해 청년정책 통합플랫폼 ‘온통청년’을 열었다. 회원으로 가입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관심 있을 만한 정책들이 소개된다. 개인정보를 더 많이 입력할수록 소개되는 정책이 정교해진다. 신청 자격이 되는지 스스로 검증해 볼 수 있다. 주민등록등본,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등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서다. 일부 사업은 온통청년에서 바로 지원할 수도 있다. ‘청년고용정책참여단’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출발점이었다. 청년들의 다양한 참여와 평가가 정책을 진화시킨다. 광역자치단체는 ‘청년몽땅정보통’(서울), ‘청년G대’(부산), ‘경기·충남청년포털’ 등 청년정책 홈페이지를 각각 별도 운영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소속 기초자치단체의 다양한 사업이 소개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채널 기능을 통해 사업 관련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중앙정부 사업 홈페이지와 바로 연결되기도 한다. 홈페이지 방문의 이점을 알려야 한다. 청년기본법에서 청년의 나이는 19세 이상 34세 이하다. 지자체 조례 등에서 청년 연령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데, 농촌 지역에서는 45세까지 지원되기도 한다. 거주 지역의 신청 연령 제한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청년센터 이용도 적극 권장돼야 한다. 전국에 광역·기초자치단체 청년센터 245개가 운영 중이다. 주말에 운영되는 센터들도 있다.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사업 소식을 얻을 수 있고 교육, 컨설팅, 문화 활동 등이 가능하다. 광주광역시 청년센터가 2025년 9월 광주 청년들에게 물었더니 청년센터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90%였지만 사용해 봤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만족도는 민간 위탁인 청년센터의 담당자 역량에 따라 차이가 컸다. 광역자치단체 내 센터의 연계 필요성도 지적됐다. ●전 세계가 ‘청년 기 살리기’ 노력 중 다양한 청년정책 발굴과 실행은 우리나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각국 또한 청년 세대가 기성 세대와 다른 환경에 처해 있다고 판단한다. 정보기술(IT) 발달로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인구구조가 달라지면서 미래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대 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청년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제노동기구(ILO)의 ‘2026년 고용과 사회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청년의 실업률은 12.4%다. 반면 쉬었음에 해당하는 ‘니트’(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사도 없는) 청년은 20%로 2억 5700만명이다. 우리나라도 청년 실업률은 낮아졌지만 쉬었음 청년은 늘었다. 특히 20대의 쉬었음이 30대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 우려스럽다. 청년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져 기성 세대보다 나은 직업을 가질 가능성은 커졌지만 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커졌다. 인공지능(AI)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취업 출발선 자체가 사라지거나 좁아지는 현상도 관찰된다. 노동시장 진입 시기의 실패는 이후 경력과 삶의 질에 부정적이고 장기적인 상처를 남긴다. 장기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만큼 조기 개입이 효과적이다. 고령화는 진행되는데 청년 노동력마저 줄어들면 국가가 성장은커녕 쪼그라들 수 있다. 교육·의료 등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도 버거워진다. ‘히키코모리’(은둔 청년)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일본은 15~49세 대상의 ‘지역 청년 서포트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사업 초기에는 지원 대상이 15~34세였다. 거품경제 붕괴 이후 ‘취업 빙하기’ 세대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거론되면서 40대도 포함됐다. 집중 훈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고 그 이후에는 안정적 근로와 중장기 경력 형성을 지원한다. 인구가 크게 줄어든 농촌 등에서 활동하는 ‘지역활성화협력대’도 청년 대책의 하나로 거론된다. 관계부처 간 협력, 지자체 연계,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위탁 민간기관 역량에 따른 지역 간 격차와 전문 인력 부족 등이 개선 과제로 언급된다. 위탁기관이 바뀔 때 사업의 노하우가 전수되기 어렵고 청년들 또한 혼란을 겪었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청년정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나라가 핀란드다. 청년센터와 비슷한 ‘오흐야모’(Ohjaamo·한국어로 조종실)와 니트 청년을 위한 ‘아웃리치 청년사업’이 있다. 원스톱서비스센터인 오흐야모의 인력은 공공조직과 민간조직이 어우러져 있다. 운영은 지역 특성과 이용자 욕구에 따라 다르다. 지방정부가 아웃리치 사업을 통해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년의 사회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더 복잡한 상황에 내몰린 한국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0.8명)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령화 속도도 가장 빠르다. 다른 나라보다 수도권 집중도가 높다. 19~39세 인구의 54.8%(2024년 기준)가 수도권에 산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역 소멸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청년의 목소리를 진짜로 들어야만 한다. 중앙행정기관 및 광역자치단체 소속 위원회의 청년위원 의무 위촉 비율이 지난 14일부터 기존 10%에서 20%로 상향됐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무조정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년 참여가 의무화된 227개 정부위원회 가운데 청년이 한 명도 없는 위원회가 118개(51.9%)였다. 전체 위원 중 청년 비율은 5.4%였다. 규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청년들이 정부 정책을 신뢰하기 어려워진다. 지자체, 특히 비수도권 지자체의 분투가 절실하다. 청년에게 수도권은 더 비싸고 경쟁적이지만 기회가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대신 결혼과 출산은 미뤄진다. 정부 부처의 개별 사업은 자치단체에서 청년 중심으로 합쳐져야 한다. 공공기관끼리는 물론 공공·민간기관의 칸막이를 넘나들어 보자. 그래야 처한 상황과 욕구, 지향점 등이 다양한 청년들의 상황에 맞춘 정책이 가능하다. 수도권에서 멀수록 민생지원금이 더 지원되듯이 수도권에서 멀수록 청년정책의 지역 맞춤형 주도권이 더 필요하다. 청년정책은 복지정책을 넘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성장 정책이 되어야 한다.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지자체장 후보들은 해당 지역의 청년센터 방문부터 시작해 보자. 청년이 지역에 머물러야 지역이 산다. 소중한 청년의 목소리에 해결책이 담겨 있다. 전경하 논설위원
  • [인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임 감사 임명△박성현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임 감사 선임△임수강 ■연합뉴스 △편집총국장 김병수 ■BBS불교방송 ◇경영관리국△인사총무부장 겸 법무감사팀장 김경석△경영심의부장 겸 미래전략기획실 홍보부장 이수하
  • 온실가스 31% 감축… ESG 경영 선도

    온실가스 31% 감축… ESG 경영 선도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탄소중립 실현과 공공기관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맞춰 경영 전반에 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내재화하며 국민 신뢰를 높이고 있다. 공사는 ‘2035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가스안전 본연의 임무를 넘어 저탄소 산업 선도와 소외계층 안전망 강화,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환경(E) 측면에서는 탄소중립 전담 조직을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30.5%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자가 태양광 발전설비 증축과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취득으로 친환경 체계를 굳건히 했으며, 특히 중소기업에 온실가스 감축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며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회(S) 분야에서는 취약계층 대상 타이머콕 보급과 국가유공자 친환경 보일러 무상 교체 등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공사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도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 감사원 자체감사 심사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하며 책임 경영의 기틀을 다졌다. 공사는 이런 ESG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경제 확산에 발맞춘 안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용품 시험·평가와 충전소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민 대상 수소 안전 교육을 운영해 청정에너지 시대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공사 관계자는 “안전을 넘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선박 정보 美·걸프국에도 제공…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협조 요청”

    “한국선박 정보 美·걸프국에도 제공…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협조 요청”

    조현 외교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선박 26척의 정보를 이란뿐 아니라 미국에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란에 선박 정보를 제공했냐는 국민의힘 김기웅 의원의 질의에 “이란 측에만 제공한 것이 아니고 인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모두, 그리고 미국에 전부 제공하고 안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선박 정보를 제공한 국가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전날 “유관국들에게 선박 정보를 제공했다”며 “다만 구체 사항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전쟁이 종전 협상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부도 우리 선박의 통항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선박 통항 문제에) 진전이 있다고 봐도 되느냐”란 질문에 “그렇다”며 “우선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됐기 때문에 그사이에 뭔가를 하기 위해서 26척의 정보를 인근 국가들에 전부 주고 안전, 더 나아가서는 빠져나올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 대해선 “이스라엘 측과 긴밀히 소통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인호 (주이스라엘) 대사가 어느 행사에서 이스라엘 외교부 고위 인사를 만났는데 ‘한국 측 설명에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보고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미일 3국 해군 최고위급 지휘관들은 서울 해군재경대대에서 해양안보 협력 방안, 북한 핵·미사일 능력 대응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스티븐 쾰러 미 태평양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막료장과 각각 양자대담을 진행한 뒤 만찬을 했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逆)봉쇄’와 기뢰 제거 작전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이날 대담 자리에서 호르무즈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 월드스타 여가수, ‘여성 성폭행’ 의혹 파장…“캐나다 전 총리 연인” [핫이슈]

    월드스타 여가수, ‘여성 성폭행’ 의혹 파장…“캐나다 전 총리 연인” [핫이슈]

    호주 출신 배우가 월드스타이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전 청리의 연인인 케이티 페리로부터 약 20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피플 등 외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호주 출신 배우 루비 로즈가 전날 SNS를 통해 페리로부터 과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로즈는 게시물에서 “케이티 페리가 호주 멜버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나를 성폭행했다”면서 “당시 나는 20대 초반이었고 이 일을 공개적으로 말하기까지 거의 20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내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오래 버틴 것에 감사하지만 이번 일은 성폭력과 트라우마가 얼마나 큰 영향을 남기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케이티 페리는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페리는 “루비 로즈가 SNS에 퍼뜨리는 주장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위험하고 무책임한 거짓말”이라면서 “로즈는 과거에도 여러 인물을 상대로 공개 주장을 했지만 해당 주장들은 반복적으로 당사자들에 의해 부인됐다”고 반박했다. 페리의 부인에 로즈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로즈는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나는 케이티 페리를 피하려 친구의 무릎에 누워 있었는데 그 상태에서 원치 않은 성적 접촉이 있었다”면서 “여성으로서 여성 간 폭력과 성적 학대에 대해 입을 여는 일은, 적어도 내게는 남성 가해자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케이티 페리가 원한다면 나를 고소해도 좋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서 “당시 상황을 입증할 사진이 있고, 공개된 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유명 배우의 케이티 페리 관련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배우 안나 켄드릭(40)은 2014년 코난 오브라이언의 토크쇼에 출연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겪었던 페리와의 만남을 언급했다. 당시 켄드릭은 “케이티 페리가 내 가슴을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참 이상한 밤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이 “페리가 원래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묻자 켄드릭은 당시 자신이 입었던 깊게 파인 드레스를 언급하며 “드레스 때문에 그럴 만한 상황이 만들어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케이티 페리는 현재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와 공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페리는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올랜도 블룸과 지난해 7월 10년 만에 결별을 선언했고, 트뤼도 역시 2023년 18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끝냈다.
  • [사설] 해외 자산 5억에도 기초연금… 재정 누수 없게 제도 보완을

    [사설] 해외 자산 5억에도 기초연금… 재정 누수 없게 제도 보완을

    고령화 시대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기초연금의 지출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급여비용 부당 청구와 고액 자산가가 기초연금을 받는 재정 누수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진다. 이번에는 5억원 넘는 해외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까지 기초연금을 수령한 불합리가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기초연금 지급을 위한 ‘재산의 월소득 환산액’에 해외 금융자산을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도 다르지 않아 당국이 사업자에게 정보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자가 기초연금을 받아도 가려낼 수 없다는 뜻이다. 감사원이 어제 밝힌 ‘노인복지제도 운영 및 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는 더욱 황당한 사례도 보인다. 2019~2024년 일상 생활을 하기 어려워 요양 등급을 받은 요양보호사 다수가 노인에게 요양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일부 요양보호사는 수급자보다 요양 등급이 오히려 높았다니 도대체 누가 누구를 돌본 것인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수급자가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됐을 턱이 없는데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적절한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2020~2023년 노인 학대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기관 50곳에 건보공단은 최우수 등급(A)을 주고 29곳에는 8억원의 수가 가산금까지 지급했다. 감사원은 복지부에 해외 금융재산과 가상자산을 재산 범위에 포함해 기초연금법을 개정하도록 통보했다. 복지부는 지난해에도 “주식 보유를 배제하고 소득 인정액을 산정해 거액의 복지 재원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감사원으로부터 받았다. 사회 변화에 보조를 맞추는 기본적인 제도 개선마저 복지부가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슴에 손을 얹어 볼 일이다. 건보공단에도 요양보호사 관리와 장기요양기관 평가를 제대로 하라고 주문했다. 두 기관이 초고령화 시대의 복지를 주도한다는 자부심으로 능동적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기관 승진 △부총리 겸 장관실 양윤아△제1차관실 임나리△감사담당관실 박성준△기획재정담당관실 류신욱△국제협력총괄담당관실 정꽃보라△연구개발정책과 장정인△미래전략기술정책과 정석현△연구성과혁신정책과 이준우△미래인재정책과 심성은△인공지능정책기획과 이종근△인공지능정책기획과 이재호△인공지능기술기반정책과 김승열△정보통신정책총괄과 최지은△소프트웨어정책과 이하근△네트워크정책과 김현△통신이용제도과 구희선△전파정책기획과 강선숙△과학기술정책과 방은기△과학기술정책과 이재철△연구예산총괄과 윤상훈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도로국장 김효정△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이우제△서울지방항공청장 전형필 ■주택금융공사 ◇신규 선임△상임이사 여상준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이인형 ■문화일보 △편집부장 배기표△정치부장 오남석△경제부장 김석△사회부장 신보영△국제부장 유회경 ■연합인포맥스 △편집국장 한창헌△뉴스융합실장 황병극△경제부장 곽세연△증권부장 정선영△금융부장 이현정 △미디어마케팅본부 마케팅부장 이한용
  • 160㎞ 안우진, 체인지업 원태인… 돌아온 ‘특급 에이스’

    160㎞ 안우진, 체인지업 원태인… 돌아온 ‘특급 에이스’

    안, 955일 만에 등판… 1이닝 호투원, 두 달 만에 출격해 69구 소화LG는 SSG 꺾고 7연승… 공동 1위 오래 기다렸던 특급 에이스들이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부상 재활 후 이번 시즌 처음 등판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나란히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올해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안우진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955일 만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2023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그해 1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그는 복귀를 앞둔 지난해 8월 훈련 도중 어깨를 다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 후유증이 우려됐으나 이날 최고 구속이 시속 160㎞까지 찍히며 건재함을 알렸다. 첫 타자인 황성빈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공이 시속 160㎞를 찍었다.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1이닝만 던지기로 정한 안우진은 배동현에 마운드를 넘겼고, 배동현이 6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팀도 2-0으로 이겼다. 안우진은 “팬들 함성이 그리웠는데 크게 외쳐주셔서 감사하다”며 “빨리 최대한 이닝을 늘려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3과3분의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 4개, 볼넷 2개를 허용했고 70구를 넘기지 않겠다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약속에 따라 69구를 던졌다. 원태인은 지난 2월 전지훈련 도중 굴곡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고 시속 148㎞의 속구를 앞세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부상 후유증 우려를 싹 지웠다. 특히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1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오영수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우성에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무사히 잡아냈다. 4회초 1사 1루에서 병살타가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주자가 2루에 먼저 도달한 것이 확인돼 판정이 번복됐다. 투구 수 69개인 상황에서 박 감독이 직접 나섰고 원태인도 씩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홈런 포함 4안타로 활약한 르윈 디아즈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준수의 4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꺾었다. LG 트윈스는 SSG 랜더스를 9-1로 이겨 7연승을 달렸고, kt 위즈는 두산 베어스에 6-1로 승리하며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 [데스크 시각] 증시 호황에 땀이 식는다

    [데스크 시각] 증시 호황에 땀이 식는다

    붐비는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에 타면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 화면이 시야에 들어올 때가 있다. 얼마 전만 해도 웹툰이나 유튜브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주식 창을 보는 사람이 십중팔구다.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나누는 대화도 온통 주식 얘기다. 손실이 크다며 너스레를 떨지만 입꼬리는 올라가 있다. 이미 두둑이 번 사람의 여유다. 요즘 주식시장이 호황이다. 잡주에 지독하게 물려서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한 개미도 많겠지만, 코스피가 꿈의 지수라던 5000대를 횡보하는 지금이 전례 없는 호황기임에는 틀림없다. 국내 주식 투자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 3명 중 1명꼴인 1456만명에 이르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주식의 시대’를 열어젖힌 장본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국민은 없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꿔 놓겠다며 ‘코스피 5000’을 공약했다. 임기 5년 안에 도달할까 했는데, 단 7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해 버렸다. 심지어 18거래일 만에 6000까지 뚫었다.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혼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라며 ‘이재명 예찬론’을 펴는 투자자도 많아졌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하는 핵심 배경에 증시 호황이 있음을 부정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세상사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주식시장에 광풍이 불자 이상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수익을 향한 욕심이 커지면서 ‘빚투 러시’가 시작됐다. 최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역대 최대 규모인 33조원대까지 불어났다. 빚투족들은 “주가가 올라 수익이 나면 빚은 갚고도 남는다”며 추가 매수로 평균 단가를 낮추는 ‘물타기’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 남들이 주식으로 돈 버는 것에 배 아파하다 뒤늦게 주식에 손을 댄 ‘포모(소외 공포) 투자자’까지 가세했다. 주식시장은 점점 ‘투자’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도박장’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단타 대박을 기대하고, 손실을 만회하려 더 큰 베팅을 하며, 땄을 때 ‘도파민’이 터진다는 점이 서로 닮았다. 출렁이는 변동성과 구조적 취약점이 국내 증시 상황을 ‘도박장세’로 만들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대표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하다 중동전쟁이 일어나자 하락률 1위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들어 4월 초까지 발동된 사이드카만 총 13회(매수 6회, 매도 7회)에 이른다. 한국인의 ‘냄비 근성’이 증시에 그대로 투영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증시가 달아오른 속도가 아무래도 너무 급했던 듯하다. K증시에 필요했던 건 ‘느림의 미학’이었다. 정부 고위급 관계자도 “코스피 5000이 올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 앞으로 증시가 건강한 조정을 받으며 꾸준히 우상향하면 전 국민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뛰어드는 추세는 한풀 꺾일 것 같다. 더 큰 부작용은 주식 투자 대중화로 ‘노동의 가치’가 옅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사 앱을 열고 손가락만 굴리면 시드 규모에 따라 수백만원을 가뿐히 버는 모습, 반도체주 투자로 하루에 벌어들인 수익이 한 달 월급보다 많은 사례는 ‘땀 흘려 일할 이유’를 지우고 있다. 근로소득에는 최저 6%의 소득세가 붙지만 주식 양도 차익은 종목당 50억원까지 비과세라는 점도 근로 의욕을 확 떨군다. 더욱이 주식시장은 돈이 돈을 버는 ‘부익부’ 구조인 까닭에 호황일수록 빈부 격차는 더 커진다. 이 대통령은 ‘먹사니즘’을 강조했다. 먹고사는 문제의 첫 번째는 소득이다. 현 정부가 소득의 양극화 해소에 진심이라면 국민에게 ‘주식 대박’을 권하기보다 일한 만큼 보상받는 노동 본연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습을 더 보여야 하지 않을까.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최저임금이라도 제대로 받으려고 원청을 상대로 교섭 요구에 나선 하청 노조를 향해 “주식해서 돈 버세요”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이영준 경제정책부장
  • 휴전 무색해진 러·우크라… 서로 협정 위반 설전만

    휴전 무색해진 러·우크라… 서로 협정 위반 설전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32시간 휴전’에 돌입했으나 휴전 돌입 몇 시간 만에 상대방이 휴전 협정 조건을 위반했다며 설전을 주고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지역 관리들을 인용해 휴전 이후 쿠르스크와 벨고르드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주민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도 휴전 시작 후 러시아군이 드론 공격 등 469차례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휴전 위반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부활절은 안전과 평화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부활절 이후에도 휴전이 지속되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는 러시아에도 이 제안을 전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또다시 평화보다 전쟁을 선택한다면 우크라이나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정교회 부활절(12일)을 맞아 11일 오후 4시부터 12일 자정까지 휴전에 돌입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부활절에도 일방적으로 ‘30시간 휴전’을 선언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상대방이 이를 어겼다고 비난했다. 이번 휴전에 앞서 양국은 각각 전쟁 포로 175명, 민간인 7명도 교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관영 소셜미디어 막스(MAX)에 “러시아 군인 175명이 키이우 정권(우크라이나)이 통제하는 영역에서 돌아왔다. 그 대신 우크라이나 군인 175명도 (우크라이나에) 건네졌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에 체포됐던 러시아 쿠르스크 주민 7명도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송환됐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엑스에 국경수비대를 포함한 군인 175명과 민간인 7명이 포로 교환을 통해 귀국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들 대부분은 전쟁이 시작된 2022년 이후부터 러시아에 구금돼 있었고, 일부는 다쳤다”며 이번 포로 교환을 도운 국제 사회에 감사를 전했다.
  • 롯데카드 영업정지에 홈플러스 사태까지… 다시 불붙은 ‘MBK 책임론’

    롯데카드 영업정지에 홈플러스 사태까지… 다시 불붙은 ‘MBK 책임론’

    금융감독원이 297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롯데카드에 4.5개월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사전 통보하면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사태로 불거졌던 경영 능력 및 책임 문제가 겹치며 논란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롯데카드에 과징금 약 50억원과 4.5개월 영업정지, 인적 제재 등을 포함한 안을 전달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 해킹 공격으로 인해 297만명의 정보가 새어나갔으며 이 중 28만명은 카드번호, CVC 번호,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5만명은 주민등록번호까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이번 조치는 2014년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 당시 내려졌던 3개월 영업정지보다 수위가 높은 강도 높은 징계다. 게다가 롯데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1.80%나 급감하고 고객 수가 24만명 줄어드는 등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영업정지 확정 시 타격이 더욱 클 전망이다. 특히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이와 관련된 카드 자산에서도 200억원가량의 부실이 더해진 터라 MBK파트너스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롯데카드 매각 작업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총체적 위기가 닥치면서 최대주주인 MBK를 향한 책임론도 매섭다. 작년 국정감사에서 MBK는 사모펀드 특유의 단기 수익 극대화를 위해 보안 투자가 사고의 원인이라는 질타를 받았으나 이를 부인해 왔다. 또한 롯데카드가 지난 5년간 MBK 계열사에 약 1400억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이 중 절반을 ‘구매전용카드’ 형태로 홈플러스에 집중하는 등 계열사 간 자금 융통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자금 순환 구조는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홈플러스 사태와 맞물려 파장을 키우고 있다. MBK의 핵심 포트폴리오인 홈플러스는 무리한 차입매수 이후 자산 매각과 점포 폐점이 이어져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MBK가 장기적 혁신 대신 부동산 매각 등 단기적인 비용 절감에만 치중해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김병주 MBK 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회생절차 등에 대해 “나에게 권한이 없고 이사회가 정하는 것”이라며 선을 긋는 등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비난을 샀다. 한편,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전국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정부와 여당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울산지역본부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청산은 단순한 기업 폐업이 아니라 지역 일자리 붕괴와 경제의 연쇄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강력히 우려를 표명했다.
  • 서인영, 30년간 키워준 새엄마 공개…“우리 인영이”

    서인영, 30년간 키워준 새엄마 공개…“우리 인영이”

    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서인영이 30년 동안 키워준 새어머니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 게시된 영상에서 그는 가평에 위치한 본가를 방문했다. 서인영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아버지, 새어머니와 함께 생활해왔다. 그는 새어머니가 자신과 동생을 위해 친자식을 갖지 않기로 결심했던 과거의 희생을 언급하며 “나이가 들고 보니 너무 큰 일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서인영은 환갑을 맞이하기도 전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친어머니를 회상하며 당시의 충격으로 실어증을 앓았을 만큼 극심한 실의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친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싶어 했던 새어머니의 진심을 뒤늦게 깨달으며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과거 연예계 활동 중 겪었던 ‘욕설 논란’ 등 시련의 시기에 대해 새어머니는 “부모로서 마음이 아팠지만 잘못은 분명한 일”이라며 애틋한 마음과는 별개로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때 우리 인영이가 많이 아팠다. 공황장애, 우울증으로 비행기도 타기 힘들고 자기도 과부하 걸려서 그랬던 거 같다. 그런 내용의 앞뒤를 자르고 그거만 이야기하니까 부모 입장에서 너무 아팠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에 서인영은 “사람은 밑바닥을 쳐봐야 정신을 차린다”며 시련을 딛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 “실종된 선장님, 남편이 발견했다” 가슴 아픈 여배우의 고백

    “실종된 선장님, 남편이 발견했다” 가슴 아픈 여배우의 고백

    지난 7일 강원 속초시 앞바다에서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70대 선장이 수색 이틀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선장을 발견한 민간 잠수사가 배우 하재숙의 남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재숙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며칠 전 사고로 실종되셨던 선장님은 어제 이스방(남편 이준행씨)이 발견해서 잘 모시고 나왔다”고 밝혔다. 하재숙은 “부디 이런 사고가 더는 없었으면 한다.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쉬세요, 선장님”이라며 “속초해양재난 구조대, 해경 여러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덧붙였다. 하재숙은 2016년 사업가 이준행씨와 결혼해 강원 고성군에서 거주 중이다. 이씨는 취미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며 민간 잠수사로도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재숙은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22년 해양경찰의 날을 맞아 속초해양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4시 30분쯤 속초시 대포항 동쪽 1.5㎞ 해상에서 3.55톤 어선이 다른 어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선내에 있던 60대 선원 1명은 구조됐으나 70대 선장은 8일 2시14분쯤 대포항 동쪽 1㎞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선장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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