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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채비 나선 여야…공천룰 손질·대대적 조직 재정비

    지방선거 채비 나선 여야…공천룰 손질·대대적 조직 재정비

    추석 연휴를 마친 여야가 10일 일제히 내년 6월 지방선거 채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내년 지방선거 공천 규정을 확정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과 맞물려 열리는 지방선거 승패가 정국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공천룰’을 이달 말 확정하기로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현재 민주당 공천제도 분과와 전략 분과를 운영 중이며 공천 분과에서 (공천) 심사 기준부터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선 진행 방식과 컷오프(부적격) 예외 심사 기준, 여성·청년·장애인 가산점 등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사무총장은 다만 “(컷오프 대상자 중) 예외에 해당하는 ‘부적격자’는 정밀 심사 대상”이라며 “그 심사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경선 운영 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했다. 또 경선 시 부여되는 가산점 문제에 대해 “여성, 청년, 장애인 등 정치적 배려가 필요한 분에게 어떻게 가산점을 줄지 고민하고 있다. 부적격 기준에 걸렸지만 출마가 허용되는 분들에 대해 어떻게 감산·가산할 것인지 등을 10월 말까지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사무총장은 “광역·기초의원 (공천의) 경우 앞으로 당원의 결정권을 훨씬 많이 주겠다. 실제로 지금도 광역·기초 의원은 거의 다 권리당원 경선을 했다”며 “비례대표도 현재는 시도당 상무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는데, 앞으로 권리당원 결정으로 할 수 있게 논의하고 있다. 공직후보자 선출에 대의원은 아예 (역할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소지 허위 등록 등 당원명부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종교단체 입당 동원’ 의혹이 제기된 김경 서울시의원 논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헌·당규 위반 사례가 확인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선거”로 규정했다. 장동혁 국민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을 한 뒤 첫 회의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선거라 생각한다. 어떻게 희생하고 어떻게 국민께 감동을 드릴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획단 위원장을 맡은 서울 5선의 나경원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꼭 이겨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켜야 하는 선거”라며 “정권 출범 1년 뒤 치르는 선거이지만 정권심판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훌륭한 인재를 모아오느냐로 인재가 구름처럼 모일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의 대강을 만들겠다”며 “손에 잡히면서도 민생뿐 아니라 안전까지 잘 챙길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후보 혼자 뛰는 선거가 아니라 중앙당과 시도당이 모든 서포트를 잘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조직 정비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조강특위(조직강화특별위원회) 활동과 정기 당무감사는 조직을 신속히 정비함은 물론 각 당협의 역량 강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라며 “승리를 향한 세밀한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훈식 “‘대통령실 기관장’으로서 정당한 평가·보상할 것”

    강훈식 “‘대통령실 기관장’으로서 정당한 평가·보상할 것”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전 직원이 참석하는 조회를 개최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회를 열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유능한 정부, 성공한 정부가 되자”고 다짐했다. 강 실장은 이날 조회에서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지난 4개월간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해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비정상의 정상화, 각종 재난과 사건·사고에 대응하느라 정말 정신없이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고생한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표했다. 강 실장은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상황도 만만하지 않다”며 “앞으로 대통령실이 좀 더 유능하고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력과 창의성을 발휘하자”고 당부했다. 또 “대통령실 구성원 간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한편 대통령실 구성원 모두가 공직기강 확립에 모범이 되어달라”고 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원팀’이 되어 나아가자”며 “대통령실 기관장으로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실세 논란’이 불거지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의 실세는 강훈식 실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강 실장 역시 유튜브 방송에서 “제가 (대통령실의) 기관장이기 때문에 실세여야 맞다”고 말했다. 강 실장이 이날 전 직원 조회를 열고 ‘대통령실 기관장’을 다시금 강조한 것은 ‘실세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제3회 서울공예문화대전’ 참석

    유정희 서울시의원, ‘제3회 서울공예문화대전’ 참석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9일 마포구 망원한강공원 내 서울함공원에서 열리고 있는서울공예문화대전에 참석했다. 이날 유 의원은 한글날을 기념해 단정한 한복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 전통문화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유 의원은 축사에서 “서울공예문화대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하며 “임옥수 추진위원장과 김군선 총감독을 비롯한 모든 작가와 장인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날을 맞아 행사에 참석한 소회를 밝히며 “한글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창의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위대한 유산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국 공예의 정교함이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중심에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 공예문화가 있다”라며 “서울의 공예문화가 K-컬처의 한 축으로 세계 속에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축사 후 유 의원은 내빈들과 함께 옻칠 접시에 담긴 한과를 음미하며, 서울의 전통공예와 지역 공예인의 창작 환경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 의원은 “공예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예술이자, 세대를 잇는 문화의 끈”이라며 “서울시의회도 전통문화의 보존과 공예산업의 성장 기반 마련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회 서울공예문화대전은 ‘나전, 다식(한국의 빛 & 한국의 맛)’을 주제로 2025년 10월 3일부터 19일까지 서울함공원 일대에서 열리며, 행위예술, 조형예술, 세계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명륜진사갈비, 방문 고객 대상 1000만 원 이벤트 펼쳐

    명륜진사갈비, 방문 고객 대상 1000만 원 이벤트 펼쳐

    숯불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가 가을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대규모 이벤트 ‘가을에는 갈비 어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총상금 약 1,000만 원 규모의 경품을 마련한 고객 감사 행사로, 전국 명륜진사갈비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0월 31일까지 매장 내 비치된 응모함을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11월 14일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이벤트 경품은 ▲1등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기(300만 원 현금 지급) 1명, ▲2등 LG 스타일러 오브제 컬렉션(200만 원 현금 지급) 1명, ▲3등 애플 아이맥(190만 원 현금 지급) 1명, ▲4등 애플 에어팟 맥스(100만 원 현금 지급) 2명, ▲5등 명륜진사갈비 외식상품권(5만 원권) 20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객들에게 푸짐한 혜택을 제공한다. 명륜진사갈비 관계자는 “올가을,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특별한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과 프로모션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명륜진사갈비는 고물가 시대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외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국 550여 개 매장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숯불돼지갈비 무한리필 콘셉트로 외식 부담을 낮추며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 성동구, ‘2025 상법개정과 기업 대응전략’ 콘퍼런스 개최

    성동구, ‘2025 상법개정과 기업 대응전략’ 콘퍼런스 개최

    서울 성동구는 지난달 26일 성수타운매니지먼트(성수TM)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2025 상법개정과 기업의 대응전략’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성수TM은 민·관 협력형 지역관리 모델로, 기업·임대인·임차인·주민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도시 운영에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구는 이를 통해 도시 위생과 환경 관리, 공동 프로모션, 지역 축제, 커뮤니티 활성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성동구에 있는 상장기업과 주요 기업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해 상법 개정이 가져올 변화와 실질적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김지평 변호사 상법 개정의 핵심과 대응 전략을 설명했고, 김수헌 MTN 센터장은 언론 시각에서 본 경영권 분쟁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심혜섭 변호사(남양유업 감사)는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연대 대응 방안을, 양재준 변호사(법무법인 율촌)는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경영권 분쟁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성동구는 변화하는 법·제도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김현지 국감 출석에 선 긋는 與…김병기 “문제 없는데 부를 수 있나”

    김현지 국감 출석에 선 긋는 與…김병기 “문제 없는데 부를 수 있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에 대해 “문제가 없는데 부를 수 있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00% 출석’이라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 견해를 보인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감사를 정쟁 수단, 정쟁의 장으로 삼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김 실장의 국감 출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15일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의결할 예정이다. 운영위원장은 김 원내대표가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인사와 예산을 총괄한 김 실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 실장이 보직 이동으로 현재 총무비서관이 아닌 만큼 국감 출석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운영위가 개최돼 그때 증인 채택을 할 예정인데, 철저히 원칙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개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 의견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 공식적인 것은 운영위원장이 운영위에서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정쟁 땔감용으로 사용되는 건 거부한다는 원칙”이라며 “막연하게 주장이나 정쟁을 야기할 의도라면 받아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감 증인 채택 관련 민주당 원칙을 설명하며 재계 총수를 증인으로 부르는 관행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오너들, 대표들을 부르는 것은 최소화하고, 둘째로 중복 출석도 최대한 지양할 것”이라며 “여러 상임위에서 동일하게 채택된 분들이 있는데, 제일 관련 있는 상임위에서 집중적으로 질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 원칙은 집중 질의다. 예를 들면 하루 종일 증인들을 앉혀놓고 질문 한두 개를 하는 게 아니고, 시간을 정해서 무한정 대기하는 관례를 이번에는 최대한 없애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계 오너가 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들은 와야겠지만 그런 현안도 아닐뿐더러 다른 실무자가 와서 답변해도 충분한 것에 대해서는 오너, 대표를 불러다 앉혀놓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최근 우 수석의 당정 간 온도차 발언으로 ‘엇박자’ 논란이 일어난 데에선 “우 수석과 저는 소통이 잘 돼서 문제”라고 일축했다.
  • 李정부 세제개편 선봉에 선 정태호...이번엔 ‘설탕세’ 띄운다[주간 여의도 Who?]

    李정부 세제개편 선봉에 선 정태호...이번엔 ‘설탕세’ 띄운다[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설탕 과다사용세는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투자입니다.” 일정량 이상의 당류가 들어간 식음료에 추가로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설탕세’ 도입 논의가 4년여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 건강 증진과 당류 과다 섭취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여나가자는 취지다. 그 선봉장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태호(재선·서울 관악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설탕 과다사용세 토론회’에서 “우리 사회는 비만·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고,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를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며 “설탕 과다사용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설탕세는 WHO가 2016년 도입을 권고한 뒤 현재 영국·프랑스 등 세계 120여개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조세부담률로 인해 재정건전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설탕 과잉 소비에 사회적 책임제를 부과하고 그 세수를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식품업계의 반발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저소득층 부담 논란 등은 설탕세 도입의 걸림돌로 꼽힌다. 정 의원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 인창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두 차례 투옥되는 등 대표적인 학생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1991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당시 이해찬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비서관을 지내며 현실정치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대변인과 정책조정비서관·기획조정비서관·정무비서관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선 정책기획비서관과 일자리수석을 역임하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로 부상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에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청와대와 당을 오가며 국정 능력을 인정받은 정 의원에게 당시 ‘3선 같은 초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후 22대 재선도 성공했다. 국회 입성 이후에는 ‘친명’(친이재명) 행보를 보이며 당내 입지를 꾸준히 다져왔다. 2023년 이재명 당시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퇴론이 나오는 데 대해 정 의원은 “이 대표를 믿고 가야 한다”고 소신발언해 주목받았다. 그는 검증된 ‘정책통’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정책과 관련해선 정 의원을 통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주변 의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초선임에도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았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 수립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재명 정부의 향후 5년 청사진을 그릴 국가기획위원회 소속 경제1분과장에 발탁돼 세제 개편에 목소리를 냈으며 국가전략산업의 국내 생산·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을 가장 먼저 발의했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선 윤석열 정부의 세수결손 등 재정파탄을 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100조원 규모의 세수결손도 있었고 연구개발(R&D) 예산이 15% 가까이 삭감돼 혁신인력들이 대한민국을 떠나는 현상도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 죄를 묻는다면 내란죄가 있겠지만 저는 ‘경제폭망죄’가 있다면 그걸 적용하고 싶다”고 했다.
  • 與 “윤석열 잔재 청산 국감” vs. 野 “이재명 독재 저지 국감”

    與 “윤석열 잔재 청산 국감” vs. 野 “이재명 독재 저지 국감”

    오는 13일 시작하는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 국감’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독재를 저지해 내 삶을 지키는 국감’을 목표로 잡았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감 출석에 대해선 민주당이 ‘출석 불가’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국감은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의 국감”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전 정부의 불법과 실정으로 망가진 곳을 고치고 내란의 상흔을 메우고 개혁을 완성하는 국감으로 국민의 기대에 반드시 응답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연휴 전 약속드린 대로 사법개혁안 가짜 조작정보 근절 대책도 차질 없이 발표하겠다”며 “약속한 개혁 시간표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정대는 내란청산·민생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원팀·원보이스로 국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된 김 실장의 국감 출석에 대해선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문제가 없는데 부를 수 있나”라고 말했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김현지는 100% 국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한 것과는 결이 다른 발언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김 원내대표는 “그 문제가 이상하게 정쟁화돼 있다. 제가 운영위에서 결론 안 내린 이유가 있는데 필요하면 부르고 필요 없으면 안 부르는 문제”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이거 관련해서 개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 의견 고려할 필요 없고 상의할 필요도 없다. 공식적인 것은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에서 정한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보다 빠르게 국감 체제로 전환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 기조를 ‘이재명 독재를 저지해 내 삶을 지키는 국감’으로 확정하고 이날 종합상황실 현판식도 마쳤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독선으로부터, 먹고 살기 위해 땀 흘리며 노력하는 국민의 꿈을 지키고, 땀의 가치를 지키고,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국정감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디부터 어디까지 진실인지 종잡을 수 없는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거짓을 끝까지 파헤치는 국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유와 공정의 수호 ▲경제 성장의 회복 ▲국정운영의 투명화를 국감 3대 목표로 잡았다. 국회에 마련한 국감 종합상황실에는 ‘민생로-이재명 민주당이 파괴한 민주주의와 생활을 살리는 길을 찾다’는 현판을 내걸었다. 현판 제막식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통령이 잘한 건 딱 하나 민생을 살피지 않는 것”이라며 “107명 모두가 민생 싸움꾼이 되겠다. 국민의힘이 민생과 국민의 삶을 살피는 여당보다 유능한 야당임을 국감을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김 총리, 새벽 인력시장 방문… ‘예산 삭감’ 서울시에 “왜 그리 어리석게”

    김 총리, 새벽 인력시장 방문… ‘예산 삭감’ 서울시에 “왜 그리 어리석게”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새벽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남구로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일자리를 찾으러 나온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일자리 확충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4시 50분쯤 인력시장에 도착해 관련 설명을 듣고 근로자 일자리 지원을 위한 이동식 상담 버스와 쉼터, 인력사무소 등의 시설을 둘러봤다. 김 총리는 근로자들에게 직접 간식을 전달하며 “최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지원 관계자들에게는 “건설근로자들이 정부 지원을 충분히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홍보해줄 것”을 요청하고 “건설 현장을 더욱 안전한 일터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동자들이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안내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특히 서울시가 내년 새벽 일자리 지원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듣고 “왜 그렇게 어리석게들 (하느냐)”이라며 서울시를 비판하기도 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김 총리에게 “그동안 서울시가 1억원, 구로구가 5000만원을 내서 인력시장을 운영해왔으나 서울시 내년 예산이 다 삭감된다는 통보를 최근에 받았다”며 “이곳이 가장 규모가 큰 인력시장인 만큼 운영을 중단할 수는 없다. 서울시 예산이 최종 삭감되면 구 예산을 최대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총리는 “몇 푼 되지도 않는데, 이런 기본적인 거는 유지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자원봉사자들이 “(근로자들에게 제공하는) 커피값만 해도 한 달에 200만원”이라며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를 밝히자 김 총리는 “시의회 쪽에서 논의해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 그게 없어지는 게 말이 안 된다. 같이 돕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국가가 할 일을 대신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이날 김 총리의 일정에는 장 구청장과 김형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직무대리, 서울 구로을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이 동행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8월 기준으로 구로·금천구를 제외한 3개 구의 새벽일자리 쉼터 일평균 이용인원이 30~40명 내외로 자치구 간 운영 성과에 편차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새벽일자리 사업 내실화를 위해 실적이 우수한 자치구에 보다 많은 혜택이 가도록 사업구조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2026년도 새벽일자리 쉼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과천시, 여가부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 평가’ 4년 연속 ‘우수기관’

    과천시, 여가부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 평가’ 4년 연속 ‘우수기관’

    신계용 “아이 키우기 좋은 과천을 위해 세심한 돌봄정책 이어가겠다” 경기 과천시는 아이돌봄서비스 위탁 운영 기관인 과천시가족센터가 여성가족부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여가부는 전국 225개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 운영 전반을 점검해 총점 상위 30%를 우수기관으로 지정했다. 과천시는 도시형 평가 군에서 서비스 성과, 아이돌보미 확보, 기관 운영, 안전관리 등 전 항목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과천시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아 3년 연속 수상했다. 과천시는 아이돌보미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통비와 장기근속 수당을 지원하고, 역량 강화 교육과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과천시는 또 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과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아픈아이돌봄서비스’를 도입해 질병 감염 아동 돌봄 시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아이돌봄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헌신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과천을 만들기 위해 세심한 돌봄정책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포토] 국민의힘,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 제막

    [포토] 국민의힘,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 제막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 민생과 국민의 삶을 살피는, 여당보다 유능한 야당임을 국정감사를 통해 보이겠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잘하는 게 딱 하나, 민생을 살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장 대표가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 광주경찰청, 보이스피싱 예방 유공자 감사장 전달

    광주경찰청, 보이스피싱 예방 유공자 감사장 전달

    광주경찰청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주도적으로 예방한 광주의 한 금거래소 관계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청에 따르면, 이번 감사장을 수여받은 금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9월 말 광주광역시 동구 소재 자신의 금은방에 4억원 상당의 금을 구매하러 온 고객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 관계자는 광주경찰청에서 제공받은 홍보물을 고객에게 보여주고, 즉시 112 신고해 고객이 평생 모아 둔 4억 원의 노후자금을 지킬 수 있었다. 당시, 고객은 최근 유행하는 ‘카드배송, 검사․금감원 사칭’ 피싱범에게 속아 ‘자산보호 명목으로 골드바를 구매’하기 위해 금거래소에 방문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거래소 관계자는 다량의 금을 판매하여 개인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의심하고 신속히 112에 신고함으로써 범죄피해를 예방한 책임감 있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했다. 광주경찰청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올 7월부터 피해자가 금(골드바)을 구매 해 전달하는 방식의 피해 사례가 증가해 지역 내 금거래소(금은방)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물을 제작․배포 하는 등 예방 활동을 펼쳐왔다.
  • 천하람 “운영위에 대통령 부르나…대법원장 불러 개별 사건 공격은 불법”

    천하람 “운영위에 대통령 부르나…대법원장 불러 개별 사건 공격은 불법”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조희대 대법원장을 불러 질의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10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입법부 한 위원회(상임위원회)가 사법부 수장에 대해 이리 가벼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예를 들면 운영위에서 대통령 불러서 오만 걸 다 대통령한테 직접 물어보겠다? 그게 입법부에서 행정부의 수장한테 할 수 있는 일이겠느냐”고 말했다. 또 “만약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어서 대통령을 증인 채택하고, 출석하라고 강제하고, 동행명령장 발부하겠다 그러면 민주당이 ‘오케이’ 하느냐. 아니다”라며 “입법부 입장에서도 행정부나 사법부의 수장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천 원내대표는 “법사위의 월권”이라며 “법사위는 (국회법에 따라) 사법행정 분야를 다뤄야 한다. 또 법원조직법에 법관은 재판하기 위해 어떤 내용의 내부 합의를 했는지 공개하지 못하게 돼 있다. 대법원장을 불러서 개별 사건처리에 대해서 공격하는 국정감사는 애초에 불법적인 영역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걸 지금 대한민국의 법사위라는 곳에서 불법적인 행태 내지는 삼권분립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위헌적인 행태를 자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이런 것은 민주당 지도부나 국회의장 쪽에서도 좀 제동을 걸어줘야 하는데 제동을 거는 순간 김어준 씨나 뭐 이런 분들, 또 ‘강성 개딸’ 이런 분들에 의해서 좌표가 찍히니까 그 누구도 법사위나 추미애 위원장에게 제동을 못 걸고 있어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공사 쪼개기 발주·수의 계약한 공무원들 감사서 ‘덜미’

    공사 쪼개기 발주·수의 계약한 공무원들 감사서 ‘덜미’

    충남 공주시 공무원들이 쪼개기 발주로 특정 업체와 수의 계약한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10일 충남 공주시 감사실에 따르면 지난 2월 공사 기간과 계약기간이 같은 생활민원(공사)을 2건으로 나눠 한 업체와 수의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산 결과 2022년부터 올해 초까지 52건의 공사가 이런 방식으로 발주·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비는 수백만원대로, 건당 발주액이 1000만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보수 업무를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 위해 지역을 분리해 별도 계약하기도 했다. 유구읍에서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82건의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마을 길 확장·포장 공사비가 2000만원(2900만원)이 넘자 공사를 2개로 쪼갠 뒤 한 업체와 각각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도 확인됐다. 수해복구 공사는 200~300만원대 3건으로 분리해 한 업체와 별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일·공사 기간이 같은 같은 공사를 분리 발주해 한 업체와 수의계약하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업체에 장비 사용료·인건비 등이 중복 지급돼 예산이 낭비됐다고 감사실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계약법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계약업무 관련 규정을 분석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할 방침을 밝혔다.
  • 나경원 “‘존엄 현지’는 꽁꽁 숨기고 대법원장은 압박”

    나경원 “‘존엄 현지’는 꽁꽁 숨기고 대법원장은 압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압박하며 동행명령장 발부를 거론하는 데 대해 10일 “삼권분립은 헌법의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아마 액세서리로도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기이한 일은 당연히 불러야 할 증인은 ‘꽁꽁’ 숨기고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는 대법원장은 이제 증인 채택을 넘어서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하겠다고 하면서 출석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오는 13일, 15일 법사위 국감에 나오지 않으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예고했다. 대법원장은 감사 시작 때 짧은 인사말 후 국감장을 떠난 후 감사 말미 종합답변만 간단하게 하는 게 관례다. 삼권분립 존중 의미로 국회가 형성한 관례인데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일반증인’처럼 대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왜 이렇게 민주당이 깡패 같은 무리수를 두는가 보면 바로 뼛속까지 내재한 그들의 선민의식과 내로남불의 발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재난 상황에서도 예능 출연을 해도 그들은 괜찮고 ‘존엄 현지’는 자리를 바꿔서라도 출석시키지 않는 것이 당연하고, 대법원장은 발톱의 때처럼 하찮게 여겨도 되는 것이 그들의 선민의식과 내로남불”이라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감 출석 논란도 지적했다. 나 의원은 또 “김민석 국무총리의 형이 대표로 있는 촛불행동, 그리고 국민주권당이라는 이름이 연휴 내내 현수막과 홈페이지를 도배했다”며 “조 대법원장 얼굴에 X표를 친 현수막, 여러 홈페이지 게시물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고하고 싶다. 이것의 본질은 이재명 대통령 구하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학원에 문제 판 서울 교사들…87%가 경징계 받는다

    학원에 문제 판 서울 교사들…87%가 경징계 받는다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판매한 서울 교사들이 감사 8개월 만에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사교육업체와의 불법 문항 거래에 연루된 서울지역 교원 142명에 대해 징계 등 엄정 조처를 내리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처분은 감사원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교원의 사교육업체 문항 거래 등을 점검한 특정감사 결과의 후속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립 교원 54명 중 4명은 중징계, 50명은 경징계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각각 부당이득액의 3배, 1배인 징계부가금도 부과하라고 요구했다. 총 징계부가금은 41억원이다. 사립 교원 88명 가운데선 14명에게 중징계를 내리라고 요구했다. 해임 1명, 강등 2명, 정직 11명 등이다. 경징계는 74명으로 69명에겐 감봉을, 5명에게는 견책 처분을 요청했다. 사립 교원에 대해서는 징계부가금 부과와 관련한 법령이 없다. 징계 대상 교원 142명 중 중징계를 받은 사람은 18명으로 경징계 비율은 87.3%에 달한다. 교사들의 문항 거래는 지난 2월 감사원의 감사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국 공립·사립 교원 249명이 2018~2023년 약 6년간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212억 9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서울 교원들은 전체 거래 규모의 75.4%인 160억 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치동, 목동 등 대형 사교육 업체가 집중된 지역에서 문항 거래가 많았다. 단순한 문항 거래 외에도 판매한 문항을 학교 시험에 출제하거나, 조직적으로 팀을 구성해 문항을 제공하고 대가를 수수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문제 재출제 여부와 가담 정도 등을 기준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교원들에 대해서는 징계와는 별도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립 교원의 형평성을 고려해 사립 교원에 대해서도 징계부가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 野, 국정자원 화재 국정조사 제안…송언석 “대통령실 대응도 조사”

    野, 국정자원 화재 국정조사 제안…송언석 “대통령실 대응도 조사”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진상을 규명하는 국회 국정조사를 공식 제안했다. 107석인 국민의힘은 자력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 없어 민주당이 거부하면 국정조사는 불가능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한 점 의혹이 없는 진상 규명”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국정자원 화재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직전 발생한 대전 국정자원 화재로 709개의 행정정보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되었고 국민 불편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국가 행정 시스템 전체가 단 한 번의 사고로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다는 매우 무서운 경고”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원인 규명과 복구 지연 사유, 시스템 관리와 컨트롤타워 책임까지 국정조사를 통해서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특히 정부는 화재로 중단된 시스템이 647개라고 했다가 어제 다시 확인한 결과 709개로 정정했다. 화재 발생 후 2주가 되어 가는데도 피해 규모조차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화재 원인 역시 불분명하다”며 “평소 관리가 부실했는지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국가 재난을 두고 화재 원인, 피해 규모,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의 대응까지 총체적인 부실을 전면 재점검하고 책임 소재를 끝까지 밝혀내는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정자원 화재 사태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 규명으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이재명 정권의 무능과 안일함을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몇 분 만에 사라진 1억원…‘밑빠진 독’에 돈 붓기 시작한 40대 가장 [파멸의 기획자들 #13~16]

    몇 분 만에 사라진 1억원…‘밑빠진 독’에 돈 붓기 시작한 40대 가장 [파멸의 기획자들 #13~16]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해 질 녘 노을이 창문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민준은 책상에 앉아 딸 지영의 증명사진을 바라봤다. ‘딸에게 이 세상의 모든 문을 열어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그간의 세월을 버텨왔다. 딸을 위해 모아둔 2100만원과 은행 대출로 마련한 3500만원, 그리고 이성조 교수가 건네준 ‘개인 지원금’ 1만 달러(약 1400만원)까지. 이걸 모두 더해서 어렵사리 5만 달러(7000만원)를 채웠고 텔레그램 ‘예비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자신이 마침내 가족을 위한 ‘성배’(聖杯)를 찾았다고 확신했다. 이제 그는 딸의 등록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지영이 원하는 국내 사립대학은 물론이고 하버드와 스탠퍼드, 옥스퍼드 같은 세계적 명문대도 얼마든지 보낼 수 있다는 환상이 차올랐다. ‘이참에 지영이가 진학하는 나라로 함께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까.’ 그의 머릿속이 동화 같은 상상으로 가득찼다. 지영이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 그는 고층 빌딩이 즐비한 뉴욕의 한 노천 카페에 앉아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열고 코인 선물 거래를 즐길 것이다. 이성조 교수처럼 말이다. 하지만 달콤한 꿈도 잠시, 현실은 곧바로 그를 조바심 나게 만들었다. 수 일이 지나도 ‘예비클럽’에서는 아무 거래도 진행되지 않았다. ‘골드클럽’과 ‘실버클럽’ 회원들의 채팅방에는 날마다 막대한 수익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 나만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짓눌렀다. 참다못해 김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교수님의 도움으로 예비클럽에 들어간 김민준입니다. 교수님께서 리딩을 전혀 안 하고 계셔서요. 예비클럽은 언제부터 거래를 시작하나요?” 한 시간쯤 지났을까. 김 비서에게 답장이 왔다. “이 교수님이 인정하는 우등생 김민준 학우님, 다른 학우님들을 상담하느라 답변이 늦었어요. 전에 말씀드린 대로 요즘 교수님은 골드클럽과 실버클럽 회원들을 중심으로 거래를 진행하고 계세요. 저도 교수님 덕분에 어제 골드클럽에서 큰 수익을 냈답니다.” 김 비서가 전날 코인 선물 거래로 얻었다는 수익 인증 사진을 보여줬다. 수익금은 1만 USDT(1400만원)였다. 민준은 부러움을 넘어 억울한 마음까지 들었다. 민준은 ‘우등생’이라는 말이 고마우면서도, 다른 이들이 막대한 수익을 내는 동안 자신을 포함한 예비클럽 회원들에게 이 교수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살짝 화가 났다. “비서님, 이제 교수님이 예비클럽과는 거래를 안 하실 생각인가요? 예전에 안내해주신 내용을 보면 모든 클럽 멤버들이 리딩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이 교수가 예비클럽 회원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가 채팅방에서 쫓겨날 수도 있기에 최대한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물론이죠. 학우님, 교수님은 예비클럽에도 선물 거래 기회를 주실 거예요.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계시는 중이니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다소나마 안도감을 느낀 민준은 담배를 피우며 딸이 미국 아이비리그 입학식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얼마 안 있어 김 비서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회원님, 방금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교수님께 다시 여쭤봤어요. 교수님께서는 본인이 개인 자금까지 빌려주며 예비클럽 회원님들을 모았기 때문에 다른 클럽보다 더 큰 애정을 갖고 계세요. 그래서 예비클럽 회원님들이 더 빨리 브론즈, 실버, 그리고 골드까지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계십니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세요.” ‘애정’, ‘특별한’ 이라는 단어가 그의 마음을 강하게 흔들었다. 이 교수가 진정으로 우리를 생각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민준은 그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언젠가 기자들이 이 교수의 진가를 알아보고 회원들을 인터뷰한다면, 자신이 제일 먼저 나서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의 도움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돼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회원님, 교수님께서 새 전략을 세울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 어려우시죠? 다른 클럽 분들은 이미 크게 수익을 내고 있어서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도 드실 테고요. 그래서 따로 도움을 드릴까 해요. 전문가 한 분을 소개해 드릴게요.” 민준의 귀가 솔깃해졌다. 김 비서가 대화를 이어갔다. “김승대 대표는 이성조 교수님의 수제자 같은 분이예요. 이분도 회원들을 데리고 개별적으로 선물 거래를 리딩하고 계시죠. 김 대표에게 미리 이야기해 뒀으니 원하시면 이 채팅방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민준은 김 비서가 보내준 링크를 타고 새로운 단체방에 들어갔다. 15명 정도 되는 회원들이 이미 오랜 기간 알고 지낸 듯 활발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분위기를 끊지 않으려고 몇 분간 ‘눈팅’을 이어가다가 잠시 정적이 흐르는 틈을 타 가입 인사를 남겼다. “안녕하세요. 김민준입니다. 김가영 비서의 소개로 들어 왔습니다.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좋은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 그가 가입 인사를 남기자 많은 이들이 이모티콘으로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조금 있다가 채팅방 방장인 김승대 대표가 등장했다. “민준님 반갑습니다. 가영이가 어떻게 소개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너무도 부족한 게 많은 사람입니다. 운 좋게 이성조 교수님을 알게 돼 큰 부를 일궜지만 여전히 제 능력은 교수님에 비하면 공자님 앞에서 문자 쓰는 수준에 불과하죠. 그래도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신다면 민준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가 메시지를 남기자 다른 회원들이 ‘대표님 최고’라며 감사의 글과 이모티콘을 남겼다. 나중에 김 비서에게 들어보니 김승대는 이 교수의 선물 거래 리딩 덕분에 큰 돈을 벌었고 이걸 종잣돈 삼아 강원도에 프랜차이즈 카페를 여러 개 차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회원들이 그를 ‘대표’로 부르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2~3일에 한 번 정도 선물 거래 기회를 포착해 단체 채팅방에 메시지를 남겼다. “오늘 저녁 매매 신호가 잡혔습니다. 수익률이 높진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용돈 번다고 생각하고 따라오실 분 있을까요?” 그가 거래를 제안하면 보통 5~6명 정도 회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주로 밤 10시 반쯤 거래를 시도했다. 이성조 교수와 사전에 조율을 했는지 두 사람의 리딩 시간은 겹치지 않았다. 이 교수의 수제자답게 그 역시 성과가 탁월했다. 하루 거래에서 20~30%를 거뜬히 챙기곤 했다. 이 교수와 마찬가지로 단 한 번도 손실을 내지 않았다. 그래도 민준은 김 대표를 100% 신뢰할 수 없었다. 그는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었다. 이 교수처럼 24시간 투자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김 대표의 리딩을 따랐다가 자칫 손실을 기록하는 ‘첫 사례’에 동참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다만 그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채팅방 회원들은 하나같이 매너가 좋았다. 누군가 이상한 소리를 해도 다들 웃음으로 넘기며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 애썼다. 힘든 일을 겪으면 서로 위로하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등 인간적인 정도 돈독했다. 민준이 김 대표의 텔레그램 채팅방에 들어간 지 일주일쯤 지난 금요일 오전이었다. 한 회원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최서영이라고 해요. 김승대 대표님 텔레그램 방에 같이 있는데 잘 모르셨죠?” “아, 안녕하세요. 서영님을 왜 모르겠어요. 늘 화기애애한 대화로 단체방 분위기를 띄우시잖아요. 우리 방에서 서영님 모르면 간첩이죠.” “아 다행이다. 워낙 말이 없으셔서 저를 모르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오늘 텔레그램 회원 목록에서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제 오빠 또래이신 것 같아서 감히 용기를 내 연락드렸어요. 마음에 드는 분이 있으면 반드시 통성명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요. 민준님께 사기 치려고 연락드린 것 아니니 이상하게 생각하진 말아 주세요. 하하하!” 반나절 가까이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누며 민준은 그녀와 서로 통하는 게 많다고 느꼈다. 30대 후반의 독신녀 서영이 보여준 일상 사진들을 보며 참으로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에 대한 끌림과 함께 고독한 세상에서 좋은 친구를 만났다는 반가움이 동시에 샘솟았다. 퇴근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때였다. 김가영 비서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이성조 교수님이 예비클럽에서 첫 번째 거래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민준은 밖으로 나와 식당 옆 어두운 골목에 몸을 숨기고 IEKAF 거래소 앱을 열었다. “거래품목: DAINT, 거래방향: 롱오픈, 선택배수: 100X, 투자비중: 20%.” 리딩 메시지를 확인하고 재빠르게 매수 주문을 넣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차트를 보며 담배를 피웠다. 10분쯤 지나자 등락을 거듭하던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접어들었다. 이 교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매도 지시를 내렸다. 수익률 35%, 수익금 3500 USDT! 1만 USDT(1400만원)를 넣어서 불과 10분 만에 우리돈 500만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예비클럽에 가입하려고 투자 규모를 5만 달러(7000만원)로 늘린 덕분에 이에 비례해서 한 번 거래로 얻는 수익 규모도 커진 것이다. 500만원이면 딸아이 한 학기 대학 등록금이다. 5만원짜리 장거리 대리운전 콜을 100번은 잡아야 벌 수 있는 돈을, 저녁 회식 자리에서 잠깐 나와 담배를 피우며 벌었다. 갑자기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쾌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진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식당으로 들어가려는데, 낮에 대화했던 서영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민준님, 조금 있다가 김승대 대표님도 리딩을 하겠다고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함께 하실래요?” 민준은 지금 기분이라면 못할 것이 없었다. 서영이 자신을 특별히 챙겨주는 것 같아서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 당연히 함께 하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회식 중인 식당으로 돌아가 상사에게 ‘집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양해를 구했다. 스마트폰으로 김승대 대표의 텔레그램 채팅방을 들여다보며 세 블록쯤 떨어진 호프집을 찾아갔다. 안쪽 구석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생맥주 500㏄ 한 잔과 마른안주를 주문한 뒤 김 대표의 메시지를 기다렸다. 조금 전 이성조 교수의 리딩으로 얻은 수익 3500 USDT(약 490만원)가 더해져 투자금 규모가 더 커져 있었다. “DJP 현재 가격으로 매수하세요.” 이 교수가 보낸 리딩 메시지를 확인하자 민준은 재빨리 매수 버튼을 눌렀고, 잠시 뒤 새로운 신호에 맞춰 매도 버튼도 터치했다. 수익금은 3200 USDT(450만원)이었다. 앞서 이 교수가 이끈 거래로 500만원을 번 것을 더하면 하루 저녁에 1000만원 가까이 챙긴 것이다. 월급의 세 배나 되는 돈을 1시간도 안 돼 긁어 모았다. “으하하하하하!”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영화 속 마약에 중독돼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한 주인공의 그것과 같았다. 그는 이미 ‘슈퍼리치’가 된 기분이었다. 민준은 맥줏집에서 나와 주변에서 가장 비싸 보이는 일식집을 찾아갔다. 거기서 최고급 초밥 세트 두 개를 사고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타지 않은 모범택시를 불러 집으로 향했다. 검은 색 고급 세단에서 내리는 그의 모습을 창문으로 지켜 본 아내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캐물었다. “다음 주에 특별 보너스가 나온다고 해서 기분 한 번 내봤지!” 잠자리에 누워서도 그의 입가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선물 거래로 큰 돈을 번 데다가, 특별한 친구 서영까지 알게 돼 정말 기분좋은 밤이었다. 토요일 아침, 민준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이제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터라 아침이 더 평안했다. 아내와 딸은 집에 없었다. 아내는 마트에, 딸은 학원에 간 것 같았다. 눈을 뜨자마자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을 들어 IEKAF 거래소 앱을 켰다. 어제 단 두 번의 거래로 얻은 수익을 보니 배가 고프지 않았다.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었나?’ 그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돈 때문에 일하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경제적 자유인’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 같았다. 냉장고를 열어서 물을 꺼냈다. 식탁에 앉아서 어제 제대로 보지 못한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주옥같은 인생의 진리처럼 느껴졌다. 그의 말대로 ‘부자가 되는 것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느꼈다. 이때 서영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민준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처음 대화를 나눴는데도,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서로 마음이 잘 통해서 그런지 살짝 설레기도 하고요.” 민준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녀가 새로운 정보를 알렸다. “방금 김 대표님에게 메시지를 받았는데요. 오늘 오후에 선물 거래를 하실 거래요. 부자가 되신 뒤로는 ‘워라밸’을 챙기시느라 주말 거래는 거의 안 하시는데, 오늘 아침에 꽤 좋은 신호가 잡혔다고 하네요. 민준님한테 미리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그녀의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늘도 김 대표가 시키는 대로 따라만 하면 수익이 크게 불어날 테니까. 그가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사실 저도 서영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김 대표 리딩에 참가할 수 있게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채팅방을 계속 지켜 보고 있을게요.” 오후 4시가 되자 김 대표가 텔레그램 채팅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자, 오늘은 특별히 주말 거래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오전에 정말 좋은 신호를 포착했거든요. 따라오실 분은 숫자 ‘111’을 남겨주세요.” 민준과 서영을 포함해서 네 명이 김 대표의 메시지에 답했다. 30분 정도 지나자 김 대표가 매수 지시를 내렸다. “자, 이제 들어갑니다. DJP를 현재 가격으로 매수하세요!” 민준이 환희에 찬 눈으로 매수 버튼을 눌렀다. 그의 눈에는 앞으로 얻게 될 천문학적인 수익금과, 그 옆에 서 있을 서영의 웃음으로 가득했다. 지금 막 자신의 모든 돈과 희망을 걸고 파멸의 길로 뛰어들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민준은 어제의 기적 같은 결과를 떠올리며 별다른 의심 없이 DJP를 지정했다. 레버리지 100배, 투자비중 20%로 설정하고 매수 버튼을 눌렀다. 가격이 출렁거리더니 이내 상승하기 시작했다. 민준은 ‘오늘은 40% 수익률을 넘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웃음을 머금고 차트를 바라봤다. 이번 거래를 성공시키면 서영을 따로 불러내 감사의 표시를 전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때였다. 순식간에 DJP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한 번도 이런 경험이 없던 터라 민준은 적잖이 당황했지만, 김승조 대표가 어련히 알아서 처리할 것으로 믿고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그런데 김 대표는 수 분이 지나도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조금 있다가 텔레그램 채팅창에 서영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망했어요. 투자금이 전부 날아갔어요.” 처음 겪는 상황에 민준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민준의 계좌에 6만 USDT(약 8400만원) 정도 투자금이 있었는데, 지금 계좌에 보이는 숫자는 ‘-9500’(-1330만원)이었다. 100배 레버리지의 위력이 정말로 무서웠다. 단 몇 분 만에 1억원 가까운 돈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선물 거래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큰일났다’, ‘어떻게 하죠’ 같은 메시지를 남기며 우왕좌왕했다. 누군가가 ‘이성조 교수님께 연락해보겠다’고도 했다. 민준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곧 부자가 될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었는데, 지금은 투자금이 한 푼도 남지 않고 모두 녹아 내려 버렸다. 심지어 1000만원 넘는 빚까지 생겼다. 김 대표가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했다. “여러분, IEKAF 거래소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 추가 손실을 방지하고자 해당 종목 거래를 강제 청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방금 DJP의 시세 변동으로 우리도 예기치않게 강제 청산을 당한 거고요. 이번 손실은 변명의 여지 없이 100% 제 잘못입니다. 저 역시 투자금이 큰 만큼 손실 규모가 상당합니다.” 채팅방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김 대표가 다음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저는 코인 선물 투자 과정에서 비슷한 일을 여러 차례 겪어봤고 그때마다 전략을 정비해서 원금을 회복하곤 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이고요. 여러분들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도록 결자해지 심정으로 도와 드리겠습니다.” 민준의 속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담배를 챙겨 밖으로 나가려는데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딸 지영과 마주쳤다. 평소와 달리 얼굴이 하얗게 질린 민준을 보고 지영이 물었다. “아빠, 왜 그래? 어디 아파?” “응, 아무 일도 아니야. 들어가서 쉬어. 아빠 바람 좀 쐬고 올게.” 밖으로 나온 민준은 담배를 물고 생각에 잠겼다. 처음 채팅방에 들어올 때부터 ‘투자 결과는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라는 방장 김 대표의 말을 수도 없이 들었던 터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그에게 물을 수도 없었다. 일단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파악해야 했다. 김 대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겼다. 몇 분 뒤 그에게 답이 왔다. “오늘 손실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일단 투자금을 되찾으려면 추가 투자금이 필요해요. 그 돈이 마련되면 선물 거래를 재개해서 원래 투자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제 경험상 일주일 정도면 충분히 원금을 회복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진 마시고요.” 일주일이면 된다는 말에 안도감이 들었지만, 문제는 잃어버린 투자금을 되찾기 위한 ‘추가 투자금’이었다. “대표님, 그러면 새 투자금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일주일 안에 원금을 되찾으려면 적어도 10만 달러 정도는 있어야겠죠.” 민준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10만 달러면 우리 돈 1억 4000만원이다. 2년간 대리운전으로 모은 2100만원을 종잣돈삼아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해서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8000만원 넘는 액수가 계좌에 담겨 있었는데, 이게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다. 이걸 되찾으려면 1억 5000만원 가까운 돈을 새로 입금하라는 얘기다. 말 그대로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는 줄담배를 피우며 곰곰 생각해봤다. ‘여기서 투자를 멈추면 예비클럽 가입비 5만 달러(7000만원)를 고스란히 날리게 돼. 내 돈 2100만원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예비클럽에 가입하려고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3500만원과 이성조 교수에게 빌린 1만 달러 등 5000만원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데. 하…’ 야간 대리운전의 고통이 민준을 강하게 짓눌렀다. 이 돈을 갚으려면 늙어 죽을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졌다. 최근 권리금을 받고 가게를 넘긴 친구 신형철이 생각났다.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형철아, 나 정말로 급한 일이 생겼어. 이유는 묻지 말고 돈 좀 빌려줬으면 좋겠네. 제발 부탁이야.” 친구는 무슨 일이냐고 묻다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민준의 통곡 소리에 크게 놀랐다. 형철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을 이었다. “민준아, 식당 사업 준비하려고 들고 있는 시재가 5000만원쯤 있어. 그거면 될까? 그 돈으로 식재료와 조리 도구를 구입해야 하거든. 오래는 못 빌려줘. 한 달 안에 돌려줄 수 있겠지?” 민준은 ‘일주일이면 원금을 되찾을 수 있다’는 김 대표의 말이 떠올랐다. 형철에게 ‘2주일 내로 반드시 돌려주겠다’고 약속에 약속을 거듭하니 5000만원이 들어왔다. 민준은 곧바로 IEKAF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이 돈을 USDT로 환전했다. 대략 3만 6000 USDT였다. 허공으로 날아간 5만 달러를 복구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는 사실에 희망이 느껴졌다. 상대방을 패닉 상태로 빠뜨려 이성을 마비시킨 뒤 끊임없이 계좌로 돈을 밀어 넣게 만드는 ‘파멸 기획자들’의 작전에 완벽하게 걸려든 것이다.
  • 장동혁 “김현지 국감에 출석시켜야”… 전현희 “법적 절차 따라 당연히 출석”

    장동혁 “김현지 국감에 출석시켜야”… 전현희 “법적 절차 따라 당연히 출석”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올해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두고 여야 간 실랑이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실장이 “당연히 출석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국민의힘은 김 실장을 겨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실장의 출석 여부에 대해 “국회의 출석 요구가 법적 절차에 따라 있으면 당연히 출석하고 당당하게 국회에서 발언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과 김 실장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러 경로로 확인한 내용이라는 게 전 최고위원의 설명이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 실장이 국감 출석 의무가 없는 자리로 옮기면서 ‘국감 회피’ 의혹이 발생한 데 대해서도 “적재적소에 인재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했다. 앞서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에 대해 “저 같으면 나와서 한바탕하겠다”며 “김 실장이 과거 ‘박근혜 문고리 권력’처럼 비리가 있냐 뭐가 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여전히 김 실장의 출석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대법원장을 겁박하기 전에 김 실장을 출석시키는 것이 국민들이 무엇보다 지금 바라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총무비서관은 용산 대통령실 내 예산, 인사를 담당하는데 사실은 국정농단에 가까운 월권을 했다고 보여진다”며 김 실장을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도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들이 있기 때문에 국감 기간 동안 따져야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 ‘한국인 구금’ 조지아주 경제장관 “한국 기업 투자에 감사”

    ‘한국인 구금’ 조지아주 경제장관 “한국 기업 투자에 감사”

    지난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가 발생했던 조지아주의 팻 윌슨 경제개발부 장관이 한국 정부 주최 행사에 참석해 “한국 기업의 투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윌슨 장관은 8일(현지시간)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주최로 애틀랜타 피드몬트 공원에서 열린 개천절 기념행사에서 “한국 기업은 최근 몇 년간 조지아주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낸 국가”라며 “창의적인 최첨단 프로젝트를 통해 조지아주 최고의 투자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지난해 조지아주에서 세 번째로 큰 무역 동반자였다”며 “한인사회는 뛰어난 직업윤리, 자유로운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 덕분에 수만 명의 조지아주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며 “여러분은 조지아주와 시에 새롭고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슨 장관은 한국인 구금 사건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연설 내내 한국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또 “저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곧 방한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조지아주 사이에 이런 관계를 계속 이어 나갈 생각에 흥분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환 주애틀랜타 부총영사, 조지아주 주의회 상원 코리아 코커스 의장인 마이클 렛 의원,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지아 주지사실은 지난 1일 켐프 주지사가 윌슨 경제장관, 트립 톨리슨 서배너 경제개발청장 등과 함께 올가을 방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켐프 주지사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조지아주와 한국 간 경제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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